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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채, 독백처럼… ‘거대한 쓰나미’에 무릎

    이석채, 독백처럼… ‘거대한 쓰나미’에 무릎

    이석채 KT 회장이 르완다 출장 중 내뱉은 독백처럼 결국 ‘거대한 쓰나미’에 무릎을 꿇었다. 검찰 수사가 배임에서 비자금을 겨냥한 특수수사 성격으로 전환돼 전방위 압박을 해오는 가운데 3분기 실적까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더 이상 버틸 동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3일 KT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일 아프리카 정상 전략회의(TAS·Transform Africa Summit 2013)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별다른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거취 표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기자단 만찬에서 “거대한 쓰나미를 어떻게 돌파하겠냐”고 말해 이번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내비쳤다. 이후 검찰이 2차 압수수색을 벌이고 자금추적 전문수사관을 지원받는 등 수사를 확대하자 이 회장은 회사측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퇴를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아이를 위해 아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솔로몬 왕 앞의 어머니 심정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회사에 대해 떠오르는 의혹들로부터 회사가 자유로워질 수만 있다면 제 급여도, 장기성과급도 한치 숨김없이 공개하겠다”며 결백을 우회적으로 주장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번 아프리카 출장에서 예정에 없던 케냐 사업 진출 등 성과를 올렸으나 국내에서 ‘수사 지연용’, ‘국정감사 회피용’이란 비난을 받았다. 또 출장 기간 중 발표된 3분기 KT 실적 부진도 이 회장의 결단에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KT의 3분기 실적은 매출 5조 7346억원, 영업이익 307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4%, 11.6% 감소했다. 이 회장은 2009년 1월 민영 KT 4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직후 KT-KTF를 합병해 회장 자리에 올랐고 이후 ‘탈통신’을 주장하면서 미디어 콘텐츠 사업과 계열사 확대 등에 주력했다. 반면 전 정권 인물들을 임원이나 자문으로 기용하면서 ‘낙하산 논란’, ‘사유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 회장이 검찰 수사 끝에 퇴진하면서 KT를 둘러싼 정치권 입김 논란은 더욱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정부 지분 ‘0%’인 순수 민간기업이지만 정권 교체 때마다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됐다. 이 회장은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정권 교체 직후부터 ‘퇴진압박설’에 시달렸고, 지난 8월에는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이 사퇴를 종용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전임 남중수 사장도 연임에 성공했으나 이명박 정권으로의 정권교체 후 검찰 수사를 받고 끝내 중도 사퇴했다. 때문에 이번 검찰 수사가 이 회장에 대한 정권 차원의 ‘마지막 경고’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 회장의 임기는 2015년 3월까지다. 이 회장은 다음 CEO가 정해질 때까지는 조직 안정을 위해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후임에 대한 하마평은 정권 교체 직후부터 이미 쏟아져 나왔다. 내부 출신 중에는 표현명 현 KT T&C부문 사장, 이상훈 전 사장, 최두환 전 사장 등이, 외부 인사 중에는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회장 사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포스코다. 거취에 관한 한 이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패키지나 다름없다는 게 시류다. 지난달 세계철강협회 회장으로 선임된 정 회장은 내년 10월까지로 돼 있는 임기를 채우는 것에 미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여야 원내지도부 재·보선 당일 만찬회동

    여야 원내 지도부가 10·30 재·보궐 선거 당일 만찬 회동을 하고 대치 정국의 해소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김기현 정책위의장,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장병완 정책위의장,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30일 시내 모처에서 만찬을 함께하면서 정국 현안과 국정감사 이후 국회 운영 계획 등에 대해 긴밀히 의견을 교환했다고 복수의 여야 핵심 관계자들이 전했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감사원장 등 인사청문회 일정과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 일정 등에 대해 합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국감 이후 여야가 처리를 원하는 주요 법안들의 합의 처리를 협의했지만,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대치 정국을 일으킨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여전히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야는 31일 새누리당 윤상현,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을 갖고 오는 11일부터 12일 오전까지 이틀간에 걸쳐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13일로 결정됐다.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는 15일 결산합의가 되면 결산처리를 한 뒤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12일 열린다. 국회 대정부질문은 인사청문회 일정을 감안해 19~25일 실시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18일로 조정됐다. 여야는 당초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날짜를 11일로 정했으나 청와대가 이달 초 예정돼 있는 대통령의 서유럽 순방 일정 등을 이유로 연기를 요청해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민주당 강경파 일각에서는 국가정보원, 사이버사령부 등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박 대통령의 사과 등을 요구하며 시정연설을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독립영화 바다로의 초대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은 국내 대표적인 독립영화 제작·배급사 인디스토리가 오는 11일부터 24일까지 14일간 ‘함께 가자! 인디GO영화제’를 연다.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11일 저녁 7시 서울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인디스토리의 밤’ 행사를 시작으로 12일부터 24일까지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과 광화문의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 상영과 부대 행사가 진행된다. 영상자료원에서는 인디스토리 10주년 이후의 장·단편 영화를 상영한다. ‘혜화, 동’ ‘돼지의 왕’ ‘독’ ‘반드시 크게 들을 것’ ‘이웃집 좀비’ ‘티끌 모아 로맨스’ ‘워낭소리’ ‘고양이 춤’ ‘파닥파닥’ 등의 상영작을 통해 한국 독립영화의 최근 흐름을 살펴본다. 13일부터 17일까지 인디스페이스에서는 인디스토리의 내년 라인업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인디스토리 2014 라인업 쇼케이스’를 연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인 김동현 감독의 ‘만찬’을 비롯해 장률 감독의 다큐멘터리 ‘풍경’, ‘우리학교’를 연출한 김명준 감독의 신작 ‘그라운드의 이방인’ 등을 개봉 전에 미리 만나볼 수 있다. 독립영화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인디 토크 스토리’ 행사로는 16일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감독인 연상호, 이대희, 안재훈, 이성강 감독과 조영각 프로듀서가 함께하는 ‘애니데이’, 23일 민용근 감독, 김종관 감독과 ‘혜화, 동’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멜로데이’ 등이 마련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쓰나미를 어찌 돌파하겠냐 주어진 시간까지 최선 다할 뿐”

    “쓰나미를 어찌 돌파하겠냐 주어진 시간까지 최선 다할 뿐”

    퇴진 압박설에 시달리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이 외압에 신경 쓰지 않고 KT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1997년 한보사태 당시 자신에 대한 ‘여론재판’을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결백함을 주장했다. 다만 “거대한 쓰나미를 어떻게 돌파하겠냐”고 말해 현재 놓인 상황이 전처럼 정면돌파하기는 녹록지 않음을 내비쳤다. 29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단 만찬에서 이 회장은 최근 신상 문제 대해 “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여기 있다는 게 중요하며 나는 다만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정권 교체 이후 청와대 퇴진 압박설에 시달리던 이 회장은 최근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아프리카 전략 정상회의(TAS) 참석을 위해 27일 키갈리로 들어왔다. 차명계좌 관련 보도가 나오는 등 국내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이지만 이 회장은 이날 정상회의 기조연설에 이어 각국 정상과 비공개 회의를 가지는 등 꿋꿋하게 현지 일정을 소화했다. 이 회장은 만찬 자리에서 특히 KT의 투명성과 정제된 시스템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배임 혐의나 ‘KT 사유화 논란’을 염두에 두고 KT가 회장 혼자 뜻대로 규정을 어기면서 경영할 수 있는 기업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이 회장은 “사람은 언제든지 떠날 수 있고 종신 임기라도 병이 나 죽을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KT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세계 어디서든 존경받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임원 명의의 차명계좌가 발견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나도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KT가 투명하고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기업이라는 점”이라고 다시 한번 이를 강조했다. 잦은 외압설에 대해서는 ‘1급수론(論)’을 언급하며 에둘러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왜 KT가 시원하게 해외로 진출을 못 하냐. 우리는 오직 1급수에만 살 수 있는 물고기인데 세상은 1급수가 아니라서 그렇다”며 “그런데 르완다에 뿌리내린 건 여기가 1급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에도 정면돌파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그런 단어를 모른다. 거대한 쓰나미를 어찌 돌파하겠냐”며 “나한테 주어진 시간이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나이쯤 되면 무슨 사심이 있겠나. 후배들에게 훨씬 넓은 세상을 남기고 싶다는 거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르완다 사업에 대해서는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리의 지식이 총체적으로 수출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만찬에는 김홍진 G&E부문장, 김철수 GPDC장, 전영석 올레르완다네트워크 대표 등도 참석했다. 이 회장은 30일에도 각국 정상 및 기업 관계자와의 만남을 이어 갔다. 키갈리(르완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민족 거상들 빛고을 총집결

    한민족 거상들 빛고을 총집결

    전 세계 한민족 상인들의 ‘비즈니스 축제’인 ‘제12차 세계한상대회’가 29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창조경제를 이끄는 힘, 한상 네트워크’라는 주제로 3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45개국 한상을 비롯해 국내외 경제인 3000여명이 참가한다. 개회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강운태 광주시장과 국내외 기업인 등이 대거 참석했다. 광주시는 호남권에서 처음 열린 행사를 기업인 간 ‘국제적 비즈니스와 네트워킹’을 다지는 기회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주 전시장인 기업전시회장에 ‘시정 홍보관’과 ‘광주산업특별전시관’을 설치, 운영한다. 또 해외 한상과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광주시 투자설명회’와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마케팅 설명회’를 연다. ‘광주시장과 리딩 최고경영자(CEO) 등 대표 한상 간담회’ ‘대표 한상과 광주시 유망 중소기업 CEO 멘토 결연 행사’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첫날에는 기업전시회 개막, 영비즈니스리더 광주 주요 산업단지 시찰, 리딩 CEO 포럼, 시장 환영 만찬 등이 열렸다. 30일엔 섬유 패션, 식품 외식, 첨단 정보기술(IT), 비즈니스 서비스 등 4개 분야 비즈니스 네트워킹 세미나와 멘토링 세션이 마련되고 한상비즈니스 네트워킹 행사도 열린다. 31일에는 광주시 투자 환경 및 2015 광주하계U대회 마케팅 설명회와 리딩 한상 비즈니스 미팅, 폐회식, 재외동포재단 환송 만찬 등이 이어진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건희, 조용필에 다가가 ‘깜짝’ 포옹 왜?

    이건희, 조용필에 다가가 ‘깜짝’ 포옹 왜?

    삼성 이건희 회장이 ‘가왕(歌王)’ 조용필과 포옹을 나눈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29일 삼성그룹과 조용필 소속사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신경영 20주년’ 만찬에서 가수 조용필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이날 행사는 이건희 회장 주재로 350여명의 계열사 임직원이 참석했으며 조용필 뿐 아니라 가수 바다, 재즈가수 웅산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석해 축하공연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공연을 관람하던 이건희 회장은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조용필의 공연이 끝나자 다가가 포옹을 하며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감정표현이 적은 편인 이건희 회장이 직접 포옹까지 해 삼성 관계자들이 놀랐다는 후문이다. 조용필 측 관계자는 “조용필이 이건희 회장의 초청으로 삼성 행사에 참여했다”면서 “기업의 행사라서 참여한 것이 아니고 이 회장 내외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서 참석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건희 회장이 예전부터 조용필 공연 때 개인적으로 티켓을 사서 오시곤 하셨다. 이 회장 내외분이 함께 오실 때도 있었고 지인들과 같이 오신 적도 있다. 최근 올림픽공원 콘서트에도 왔다”고 전했다. 이건희 회장과의 포옹에 대해서는 “두 분이 반갑고 고마움에 포옹도 하시고 이후 말씀도 나누었다”면서 “하지만 두 사람 간 무슨 이야기를 나눴다고 (조용필이) 이야기를 하는 성격은 아니지 않나.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끝없는 도전으로 최근 ‘헬로우’, ‘바운스’ 등의 히트곡을 쓰며 건재함을 과시한 조용필에 대해 이건희 회장이 각별한 동질감이나 애정을 느끼지 않았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건희 회장 “자만 말고 위기의식 재무장하자”

    이건희 회장 “자만 말고 위기의식 재무장하자”

    이건희 회장의 건강 등의 문제로 연기됐던 삼성그룹의 신경영 20주년 만찬이 주요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삼성은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변화의 심장이 뛴다’는 슬로건으로 이 회장 주재로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하는 만찬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사장단과 부사장단, 협력사 대표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초일류기업이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고 양(量) 위주의 사고와 행동방식을 질(質) 중심으로 바꾸면서 경쟁력을 키워 왔다”며 “그 결과 우리는 창업 이래 최대 성과를 이루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창조 경영을 완성하자”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가 이룬 큰 성과만큼이나 사회적 기대와 책임도 한층 무거워졌다”며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성은 현재의 글로벌 그룹 삼성을 만든 시발점이 된 1993년 신경영 선언을 ‘제2의 창립기념일’로 여긴다. 1987년 말 취임한 이 회장은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주요 계열사 임원을 모은 뒤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된다. 지금처럼 잘해 봐야 1.5류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라는 신경영 선언을 밝혔다. 신경영 선언 이후 1993년 29조원이던 삼성 매출은 지난해 380조원으로 13배 늘었고 수출은 107억 달러에서 1572억 달러로 15배 증가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거짓된 진실(AXN 밤 10시) 살인, 마약밀매 등 갖가지 죄를 저지르고도 법망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로버트 새비치와 그런 그를 잡고도 번번이 놓아주어야 했던 해처 형사. 또다시 로버트를 풀어준 판사 케이토 레어드에게는 아름다운 아내 엘리즈 레어드가 있다. 시상식 만찬이 있던 날 밤 레어드 판사의 집에 강도가 들어 엘리즈가 총을 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이 일어난다. ■응답하라 1994(tvN 밤 8시 40분) 미래의 성나정 남편 찾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친오빠가 아닌 쓰레기와 서울남자 칠봉이, 충청도 출신 빙그레도 후보에 합류한다. 과연 이들 중 나정의 남편은 누구일까. 한편 스무살 대학 생활의 꽃은 바로 MT다. 나정과 신촌 하숙집의 청춘들은 모두 들떠 있다. 나정의 아빠, 엄마는 복잡한 도로를 뚫고 서울을 한바퀴 돌아본다. ■브레인 게임(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0시) 공포심이 인간의 본능이라면 왜 그 정도는 사람마다 다른 것일까. 우리는 두려움을 느낄 때 뇌의 지배를 받게 된다. 심지어 건전한 공포는 우리에게 이롭기도 하다. 어쩌면 공포의 실체는 다름 아닌 우리의 뇌에 있을지 모른다. 길거리 실험과 시청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을 통해 공포와 놀라움 뒤에 감춰진 과학적 사실을 파헤쳐 본다. ■명탐정 코난(애니맥스 오후 6시) 미란은 최고의 디자이너라고 손꼽히는 홍영주 디자이너한테서 모델이 되어 달라는 제의를 받는다. 그렇게 미란은 코난, 명탐정과 함께 홍영주의 회사로 간다. 그런데 홍영주의 비서인 이진이 엘리베이터에서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홍영주는 건물에 침입한 도둑이 우발적인 범행을 저질렀을 거라고 주장하는데…. ■호빗: 뜻밖의 여정(캐치온 오후 4시 45분) 호빗족 빌보 배긴스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회색의 마법사 간달프에게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오래전 난쟁이족의 영토였지만 무시무시한 용 스마우그에게 빼앗겨 지금은 황무지로 변한 동쪽의 외로운 산 에레보르 왕국을 되찾으려고 함께 떠나자는 것이다. 그렇게 13명의 난쟁이족과 함께 위험이 가득한 여정에 오른다. ■네모바지 스폰지밥:징징이는 연극배우(니켈로디언 오후 6시) 징징이가 쓴 희곡 작품이 집게리아 무대에 올라가게 되자 징징이와 스펀지 밥은 신이 난다. 그러나 막상 작품이 올려지고 기대에 부푼 것도 잠시, 햄버거 던지는 놀이에 푹 빠진 손님들 때문에 연극 무대는 엉망이 되고 만다. 과연 스펀지 밥과 징징이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 죽기전 가장 먹고싶은 음식은?…사형수의 ‘최후의 만찬’ 메뉴 공개

    죽기전 가장 먹고싶은 음식은?…사형수의 ‘최후의 만찬’ 메뉴 공개

    미국 플로리다의 교도소에서 사형당한 사형수들의 ‘최후의 만찬’ 메뉴가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소개에 따르면, 이들 메뉴에는 로브스타 꼬리로 만든 요리부터 구운 녹색 토마토, 따뜻한 커피 한잔 등 매우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형수들은 집행 전 본인이 원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40달러를 넘어서는 안되며, 교도소 내에서 요리가 가능한 메뉴여야 한다. 또 반드시 해당 지역에서 구입이 가능한 재료여야 한다. 살인범으로 복역한 뒤 지난 주 사형이 집행된 윌리엄 햅은 최후의 만찬으로 초콜릿 한 상자와 아이스크림이었다. 역시 같은 교도소에서 2006년 사형이 집행된 살인범 아서 루서포드는 오래 구운 메기 튀김과 녹색토마토 튀김, 가지 튀김 등 대체로 튀김 음식을 주문했다. 은행 강도 및 경찰을 살해한 혐의로 복역한 클래런스 힐은 멕시코 전통 음식의 하나인 타코스를 주문했고, 1989년 오하이오주에서 청소년 2명을 포함해 총 3명을 살해한 오바 챈들러는 이탈리아식 소시지인 살라미(Salami)를 넣은 샌드위치와 땅콩버터를 주문했다. ‘운 좋게’ 사형 집행 전 독한 위스키를 맛본 사형수도 있다. 존 스펜켈린크라는 사형수는 독한 위스키 한 잔을 주문해 마셨는데, 이후로 플로리다에서는 ‘최후의 만찬’ 메뉴에서 술을 제외했다. 2003년 남성 7명을 살해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여성 사형수는 ‘최후의 만찬’을 거부하고 집행 9시간 전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세상을 떠났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정권교체 때마다 멍드는 KT

    정권교체 때마다 멍드는 KT

    지난 22일 검찰이 이석채 KT 회장 자택과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자 업계에서는 배경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특히 청와대발 ‘퇴진 압박설’이 돌던 가운데 수사가 본격화되자 KT 내부에서는 아픈 기억이 되살아나고 있다. 퇴진 압박→수사→퇴진 수순을 밟은 전임 남중수 사장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정부 지분이 ‘0%’인 순수 민간기업이지만 정권 교체 때마다 CEO가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2002년 민영화 이후 처음 대표를 맡은 1대 이용경 사장은 2005년 연임에 도전했다가 공모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중도 하차했다. “후배에게 길을 열어주려 한다”는 대승적인 이유라고 공식적으로는 정리됐지만 그때도 업계에서는 외압설이 제기됐다. 2~3대를 연임한 남중수 사장도 마찬가지였다. 이 사장의 중도 하차로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남 사장은 10여명의 후보들을 누르고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2007년 말 다음 해 2월로 예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을 의식해 주주총회까지 앞당겨 열어 연임에 성공했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남 사장은 외압설이 돌던 가운데 정권 교체 9개월째인 2008년 11월 검찰 수사 개시 20여일 만에 물러났다. 4~5대인 이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KTF를 합병하며 회장이 됐고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정권 교체 이후 꾸준히 사퇴설에 시달렸다. 지난 6월 말 박근혜 대통령 방중 때는 국빈 만찬에서 제외돼 사퇴설에 힘이 실렸고, 8월 29일에는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이 사퇴를 종용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계속되는 사퇴설에도 이 회장은 비상경영을 선포하는 등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지만 이번 검찰 수사로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전임 김 사장과 마찬가지로 사퇴설이 계속된 가운데 시작된 검찰 수사라 업계에서는 이번이 ‘마지막 경고’라고 보는 해석도 있다. KT 내부에서는 때마다 반복되는 CEO 리스크에 난감해하고 있다. KT는 NTT도코모(5.46%) 등 외국 자본이 43.9%에 달하며 국민연금 8.65%, 자사주 6.6%, 미래에셋자산운용 4.99%, 우리사주 1.1% 등으로 분산돼 있어 사실상 지배주주가 없다. 이를 근거로 KT는 스스로를 ‘재벌기업’이 아닌 ‘국민의 기업’이라고 홍보했지만, 아이러니하게 그 이유 때문에 정치권의 외압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KT에서는 이럴 거면 애초에 민영화를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KT 관계자는 “압수수색 직후 내부에서도 ‘올 게 왔다’는 반응이 나왔는데, 이건 결국 정권 교체에 따른 CEO 리스크를 정례 행사로 받아들인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푸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세계 예술품 경매시장 빨갛게 물들다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세계 예술품 경매시장 빨갛게 물들다

    지난 6일 저녁 홍콩 소더비 경매장은 뜨거운 열기로 달아올랐다. 홍콩 소더비 40주년을 맞아 ‘중국 화단(畵壇)의 거물’ 쩡판즈(曾梵志·50)의 2001년 작(作) ‘최후의 만찬’이 경매에 부쳐졌기 때문이다. 폭 4m, 높이 2.2m인 이 유화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재현한 작품이다. 예수와 12명의 제자를 붉은 넥타이를 맨 공산당원으로 묘사함으로써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중국을 표현한 현대 미술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900만 달러로 출발한 경매는 20여분간에 걸친 치열한 호가 경쟁 끝에 2330만 달러(약 248억원)를 제시한 익명의 한 중국인에게 최종 낙찰됐다. 이날 낙찰가는 예정가(1000만 달러)를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아시아 현대 미술품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전의 최고가는 일본 무라카미 다카시의 조각 작품(1500만 달러)이었다. 중국이 세계 예술품 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했다. 고도 경제성장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중국 부자들이 부동산과 주식 일변도였던 재테크 수단을 예술품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는 데다 자금 추적 회피용으로도 활용하는 까닭이다. 여기에다 해외로 반출된 예술품을 재구입하겠다는 ‘애국주의 컬렉트 붐’마저 한몫하고 있다. 중국 예술품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중국 예술품 시장 규모는 3600억 위안이다. 우리나라(4200억원 규모)보다 무려 140배 이상 크다. 시무(西沐) 예술품시장연구원 부원장은 “중국 예술품 시장은 2009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해 2011년 거래 규모가 3500억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2010년 시장 규모가 세계의 23%를 차지해 유럽 최대 시장인 영국(22%)을 제치고 미국(34%)에 이어 세계 2위로 도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크리스티와 영국 소더비 등 세계적 경매업체들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소더비는 지난해 국영기업 거화(歌華)문화발전그룹과 손잡고 외국 회사로는 처음으로 예술품 경매를 진행할 수 있는 합작사를 설립했다. 크리스티는 지난 4월 상하이시와 상하이에 중국 본부를 두고 중국 내 단독 경매를 보장하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지난달 28일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경매를 진행해 미술품 등 1억 5300만 위안어치를 팔아치웠다. 중국 경매회사들도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 1993년 5월 최초의 경매회사인 중국 자더(嘉德)국제경매가 문을 연 데 이어 2005년 국무원 산하 베이징 바오리(保利)국제경매가 설립되는 등 2012년 상반기 현재 중국 경매업체는 224개에 이른다. 때문에 세계 예술품 경매시장의 98%를 장악했던 크리스티와 소더비 양대 경매업체의 점유율이 70%대로 곤두박질쳤다. 반면 베이징 바오리국제경매가 세계 3위, 자더국제경매는 4위로 도약했다. 경매업체들의 급성장에 힘입어 왕옌난(王雁南) 중국 자더국제경매 회장이 중국 예술품 시장의 대표적인 큰손으로 떠올랐다. 중국 자더는 이달 첫째 주 열린 홍콩 소더비 중국 회화·도자기 경매에서 6600만 달러어치를 팔아 소더비·크리스티·베이징 바오리에 이어 4위 자리를 굳건히 다졌다. 왕 회장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당시 무력진압을 반대하다 실각해 가택연금됐다가 2005년 사망한 자오쯔양(趙紫陽) 전 총리의 딸이다. 1977년 광저우(廣州) 외국어대학 영어과를 졸업한 그녀는 1980년대 하와이에서 호텔경영학을 공부했다. 부친이 실각하고 4년 뒤인 1993년 중국 자더를 설립했다. 신분 노출을 꺼려 성을 ‘자오’에서 ‘왕’으로 바꿨다. 예술품 경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낙찰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최종 낙찰가가 4억 위안을 넘는 작품들도 여럿 나왔다. 북송시대의 시인 겸 서예가인 황정견(黃庭堅·1045~1105)이 쓴 서예작품 ‘지주명’(砥柱銘)이 4억 3680만 위안에 낙찰됐다. 중국 예술품 중 최고가로 알려졌다. 당 태종 때의 명신(名臣) 위징(魏徵)의 ‘지주명’을 초록(抄錄)한 이 서예 작품은 길이가 8m이며, 전문은 600자이다. 중국 민간에서 보관돼 오다 20세기 초 일본으로 반출돼 일본 민간 박물관에 소장돼 왔다. 중국 대표적 근현대 화가인 치바이스(齊白石·1864~1957))의 작품 ‘송백고립도·전서사언련’(松柏高立圖·篆書四言聯)은 4억 2550만 위안에 낙찰됐다. 중국 근현대 그림 경매 낙찰가 중 사상 최고액이다. 가로 100㎝, 세로 266㎝의 큰 그림에는 ‘인생장수 천하태평’(人生長壽 天下太平)이란 글귀가 쓰여 있다. 치바이스가 82세이던 1946년에 그린 이 그림은 예술가의 창작성이 완숙기에 들어갔을 때의 작품으로 평가돼 높은 가격을 받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원(元)나라 시대의 화가 왕몽(王蒙·1308~1385)의 ‘치천이거도’(稚川移居圖)는 4억 250만 위안에 낙찰됐다. 가로 54㎝, 세로 120㎝ 크기의 이 작품은 당대 유명 학자 7명이 쓴 시가 곁들어져 작품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근현대 거장인 리커란(李可染·1907~1989)의 ‘만산홍편’(萬山紅遍)은 2억 9325만 위안에 낙찰됐다. 1964년작인 이 그림은 마오쩌둥(毛澤東)의 시 ‘심원춘·장사’(沁園春·長沙)의 ‘바라보니 모든 산이 붉게 물들었네/숲도 층층이 물들었네’(萬山紅遍 層林盡染)라는 구절을 산수화로 표현한 그의 대표작이다. 특히 중국 예술품 큰손들은 해외로 반출된 중국 문화재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예술품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히 ‘고상한 예술품 투자’가 아니라 19세기 말 이후 서구 제국주의 침략으로 빼앗긴 문화재를 되사들이는 것을 애국하는 길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예술품의 가격이 실제가치 이상 폭등하기도 한다. 송대(宋代) 칠현금 ‘송석간의금’(松石間意)은 1억 3600만 위안까지 급등했다. 이와 관련,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중국 예술품들의 최고가 행진의 밑바닥에는 중국인의 ‘애국주의’가 흐르고 있다”며 “중국인들은 문화유산을 다시 사들이는 것을 그들의 정체성과 문화를 함께 되찾는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khkimeoul.co.kr
  • 한국·필리핀 ‘父女-母子 대통령’ 세일즈 외교

    한국·필리핀 ‘父女-母子 대통령’ 세일즈 외교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아키노 대통령에 대한 공식 환영식에 이어 정상회담과 협정 서명식, 국빈 만찬 등을 하고 양국의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필리핀은 6·25 때 우리를 도운 우방이고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중 최초로 수교한 곳”이라면서 “최근 필리핀이 견실한 성장을 이어 가면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다음으로 VIP(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라고 할 정도로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국방 분야 협력 양해각서 ▲체육 교류 양해각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공여계약 등 3건의 협정에 서명했다. 박 대통령은 필리핀이 항공기 획득 사업 기종으로 우리 공군의 경공격기 FA50 12대(4억 5000만 달러 규모)를 선정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조속한 계약 체결을 희망했다. 이에 아키노 대통령은 지속적인 관심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필리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고, 아키노 대통령은 필리핀이 경전철과 공항 등 인프라 건설 사업 수요가 크다면서 투자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통 우방인 필리핀의 대통령과 우호 협력 및 동반성장에 관한 많은 얘기를 나눴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의미는 세일즈 및 동반성장 외교”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국내에서 외국 정상과 정상회담을 한 것은 지난 5~6월 공식 방문한 우간다 대통령과 모잠비크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외국 정상을 국빈 초청한 것은 처음이다. 필리핀을 포함한 아세안을 우리 경제의 성장 동반자로 중시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키노 대통령은 어머니가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으로, 세계 유일의 모자(母子) 대통령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국내 최초 부녀(父女)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양국 정상 간 유사점이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조환익 사장, 에너지외교 ‘강행군’

    조환익 사장, 에너지외교 ‘강행군’

    대구 세계에너지총회(WEC)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이 세계 유수의 에너지기업 최고경영자(CEO) 등과 잇따라 면담을 하면서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를 찾는 사람이 많아서인데, 전력·에너지 산업에 있어서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준다. 조 사장은 16일 오전 9시부터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러시아와 캐나다, 중국 에너지 장·차관들의 기조연설이 열리기에 앞서 행사장에 미리 나와 이들과 가벼운 환담을 했다. 오전 10시 40분 스페셜 세션과 오전 11시 50분 ‘대구선언’ 서명식에 참석했다. 낮 12시 10분에는 국회 산업통산자원위원회 의원들의 점심식사 자리에 들러 인사를 한 뒤 남아공의 에스콤 사장과 점심을 함께했다. 오후의 잇단 인터뷰 일정을 마친 뒤 오후 4시 러시아의 석유전문업체인 로즈네프트 CEO와 인사를 나눈 조 사장은 오후 6시 40분부터 9시까지 만찬을 겸해 열린 원자력 분야 국제협력 워크숍에 참석했다. 조 사장은 전날에도 이탈리아의 에넬사 CEO와 스마트그리드 등에 관한 상호협력 및 인력교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고, 유키야 아마노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는 원자력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세계 1위의 민간발전(IPP) 사업자인 GDF 수에즈사의 회장, 포브스 선정 세계 7위 기업인 중국 국가전망공사(국영송전망회사) CEO와도 만났다. 14일에도 미국 웨스팅하우스 CEO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원전 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조 사장은 지난 13일 개막식부터 17일 폐막식까지 5일 동안 꼬박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 전후까지 행사장 주변에 머물면서, 시간을 쪼개 요청받은 면담을 거의 모두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CEO들과의 논의 분야도 원전, 민간발전, 스마트그리드 등 전력산업을 벗어나 대형·기술집약적 사업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회의록 음원파일 공개’ 與지도부 미묘한 엇박자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음원파일 공개 문제를 놓고 새누리당 지도부가 미묘한 엇박자를 내고 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나부터 소환하라”며 정면대응에 나서자 ‘문재인 책임론’을 부각하면서도 추가적인 대응을 자제하려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정쟁 종식을 외치고 있는데 문 의원을 비롯한 친노(친노무현) 진영은 논란의 핵심과 본질을 비켜가는,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로 이 문제를 확실히 매듭지어야 논란이 종식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문 의원과 친노 진영을 직접 언급하면서 야권 내부의 친노, 비노(비노무현) 간 균열의 틈을 파고드는 전략을 취한 것이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문 의원이 어제 짜맞추기 수사 운운하며 동문서답을 했다”면서 “회의록 관리의 최종 책임자이자 시끄럽게 만든 장본인이 경위 설명이나 진심 어린 사죄도 없이 느닷없이 수사 운운하는 것은 뻔뻔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일단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통해 사초 실종 경위를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전날 김기춘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과 당 지도부도 광화문 인근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이런 입장을 공유하며 회의록 정국 대응책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의록 논란을 종식할 마지막 카드로 꼽히고 있는 음원 파일 공개와 관련해선 지도부 내에서 다른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금 시기상조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당내 이견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의 한 주요 인사는 “솔직히 음원 공개라는 극단까지는 가지 말자는 게 당 지도부의 대체적인 생각”이라면서도 “그러나 문 의원 등 민주당 친노 세력 일부가 황당한 발언을 계속하는 데 대해서는 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우리 정치선 대통령·野 만남 ‘낯선 풍경’

    그동안 우리나라 정치 문화에서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과 만나는 것은 ‘낯선 풍경’에 가까웠다. 시도 자체가 드물었지만, 반대로 만남이 어렵사리 성사돼도 야당 의원들이 ‘보이콧’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만남이 드물었던 원인으로는 역대 대통령들이 정책 추진을 위해 야당 의원을 설득하는 ‘어려운 길’보다 여당 의원들끼리 법안이나 예산안 처리를 밀어붙이는 ‘쉬운 길’을 주로 선택한 게 꼽힌다. 국회 선진화법이 시행된 19대 국회 이전까지만 해도 ‘여야 충돌→국회 파행→여당 단독처리’의 악순환이 반복됐다. 또 ‘보스 정치’, ‘계파 정치’ 성향이 강했던 탓에 대통령이 야당 의원 다수와 만나기보다는 야당 대표와의 단독 회담을 주로 가졌다. 의원 개개인의 생각보다 당 지도부 의견이나 ‘당론’을 우선시하는 우리 특유의 정치 문화가 영향을 미쳤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담은 김영삼 전 대통령 10차례, 김대중 전 대통령 7차례, 노무현 전 대통령 2차례, 이명박 전 대통령 3차례 등이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여야 대표와 3자회담을 가졌다.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을 만나려는 시도 자체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여야 지도부는 물론 국회의장단과 국회 상임위원회별 의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만찬을 함께 하는 ‘식사 정치’를 벌였다. 여의도 정치권과 거리를 뒀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도 정기국회 등 주요 정치 일정을 앞두고 국회 지도부와의 식사를 추진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011년 6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및 국방개혁안 처리 등을 위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와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했지만, 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의미가 퇴색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인 2004년 6월 당시 여권에서는 야당 의원 모두를 청와대로 초청하는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지만, 실제 성사되지는 않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대치정국 고비마다 ‘오바마 협상정치’

    대치정국 고비마다 ‘오바마 협상정치’

    미국에서 연방정부 일시폐쇄(셧다운)와 국가부채 한도 인상 등을 둘러싸고 공화당과 ‘치킨게임’을 불사하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마침내 ‘협상 정치’를 본격화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셧다운 9일째를 맞은 9일(현지시간) 민주당 하원의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데 이어 10일엔 공화당 하원의원 232명 전원을 초청했다. 또 양당 상원의원 전원을 곧 백악관에 초청하기로 하는 등 연쇄 ‘초청 정치’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주만 해도 예산안과 국가부채 문제에 관한 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던 것과 비교하면 극적인 반전이다. 셧다운 장기화와 국가부도(디폴트) 우려로 정치권 전반에 대한 여론이 악화됨에 따라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협상을 마냥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치 정국은 이처럼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을 초청하거나 야당 지도부와 직접 전화통화를 통해 해소되는 패턴을 보인다. 지난 3월 재정적자 감축을 놓고 여야 간 전운이 고조되고 있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오바마 저격수’로 불리던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원장 등 양당 하원 예산위 지도부와 백악관에서 점심을 함께 했다. 또 워싱턴 시내 호텔로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10명 단위로 잇따라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하는 등 ‘식사 정치’로 의원들의 마음을 녹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말 ‘재정절벽’ 협상 때도 야당 지도부와 수차례 대면 협상과 함께 전화통화를 교환했다. 당시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에 ‘원내 대책회의 중’이라는 이유로 하루 종일 답신(콜백)을 하지 않은 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야당도 대통령의 초청엔 기꺼이 응한다. 회동의 형식 같은 곁가지 문제 때문에 회동 자체가 지연되는 일은 거의 없다. 공화당은 10일 백악관 초청도 즉각 받아들였다. 다만 의원 전원이 아니라 지도부 18명만 참석하기로 했다. 일부 온건파 의원이 전열을 흐트러뜨릴까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백악관은 유감을 표명했지만 회동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길섶에서] 라면수프/문소영 논설위원

    국물요리의 종결자는 라면수프다. 손님을 불러놓고 아무리 해도 음식 맛이 안 날 때 비상수단으로 라면수프를 집어넣는 것이다. ‘꽃보다 할배’에서 부대찌개 만찬을 준비하던 이서진은 끝내 국물 맛을 내는 데 실패하자 라면수프를 투하했고, 맛있다는 칭찬을 받았다. 최근 한 출판사 대표가 파주 한강 하구 수로에서 참게 4마리와 붕어를 여러 마리 잡아 해물탕을 끓였지만 맛이 나지 않자 라면수프를 투입해 맛있게 먹었다고 자랑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 파주의 참게는 흙냄새가 나지 않고 맛도 독특해 조선시대 왕에게 진상했다고 소개돼 있다. 화학조미료는 안 먹는다며 멸치·표고버섯·다시마로 맛국물을 내는 데 열을 올리는 사람들도 라면수프 앞에서는 곧잘 무장해제가 되곤 한다. 라면을 먹고 싶다는 꺼림칙한 욕망을 친환경적으로 해결하려고 애쓴다. 콩나물·숙주를 넣어 해장용 라면으로 만들거나, 라면수프 양을 줄이겠다고 된장·고추장을 풀기도 한다. 전복라면이 있는가 하면 제주도에는 문어라면도 있다. 아이러니 아닌가?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에게 한 말은 “한국음식 잘…”

    최근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간단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의 대화 내용이 알려졌다. 일본 지지통신은 9일 오후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에 했던 말은 ‘한국 음식 잘 먹고 있습니다’ 였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7일 열린 정상 간의 만찬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냉각된 한일관계 속에서 아베 총리가 먼저 박 대통령에게 말을 거는 모습은 곧바로 화제가 됐으며 그 대화 내용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양 정상 측 모두 이에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청와대도 “만찬 자리에서 양 정상이 짧은 대화를 나눈 사실이 있다” 고 인정했으나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과 손주/최광숙 논설위원

    역대 대통령들은 막중한 국정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가족과의 만남에서 풀곤 했다. 특히 어린 손주들과 놀 땐 평범한 할아버지로 돌아간 모양이다. 참여정부 시절 김우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낙’(樂)은 손녀와 노는 것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노 대통령은 아들 건호씨의 딸과 지낼 때 매우 즐거워한다. 그 손녀가 재롱을 잘 떨어 대통령을 아주 즐겁게 한다. 그래서 비서들이 평일에도 퇴근 시간 후에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빨리 관저로 가서 손녀랑 노시라’고 등을 떠밀기도 한다.” 딸 부자 이명박 대통령도 외손녀들을 예뻐해 딸 셋이서 번갈아 청와대를 드나들었다고 한다. 해외 순방 시 딸 주연씨와 함께 외손녀를 동반했다가 야당의 정치 공세를 받기도 했다. 사실 청와대는 직원들이 퇴근하면 적막강산의 절간 같다고 한다. 그러니 대통령들이 구중궁궐의 외로움을 어린 손주들과 노는 일과 같은 소소한 일상으로 달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퇴임 후에도 여느 보통 사람들처럼 살 수는 없기에 손주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욱 소중할 것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몇년 전 맏손주가 국위선양자 전형으로 모 대학에 입학하자 대학 입학식에 직접 참석했다. 그 대학 총장을 초청해 만찬도 함께했다고 전해진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손주 사랑도 각별해 ‘마지막’ 일기장에 이렇게 썼다. “2009년 5월 30일, 손자 종대에게 나의 일생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이웃 사랑이 믿음과 인생살이의 핵심인 것을 강조했다.” 맏손자(김홍업 전 의원의 아들)를 향한 애틋한 심정이 그대로 묻어난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다음 대선 출마여부는 손주의 출생에 달려 있다는 외신 기사가 최근 보도됐다. 이 외신은 “만약 힐러리가 내년에 할머니가 된다면 아마도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 같다”며 힐러리의 측근의 말을 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한 방송에 출연해 “아내는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할머니가 되기를 더 바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클린턴 부부의 딸 첼시는 “엄마는 나와 남편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손주를 재촉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때 ‘권력의 화신’으로 불리며 대통령을 꿈꾸던 힐러리가 대통령보다 할머니가 되는 것에 목을 맨다는 사실이 다소 믿기지 않는다. 65세의 힐러리로서는 이제 국사(國事)를 돌보는 것보다 손주의 재롱을 보며 사는 것이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자식에겐 엄해도 손주에게는 마냥 자애로운 것이 할아버지, 할머니 아닌가. 그래도 굳이 뭐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하나. 할머니도 되고, 대통령도 출마하면 되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中·캐나다 등 4개국과 정상회담… 밤 11시까지 ‘세일즈 외교’

    박근혜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첫날인 7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무려 9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13시간 동안 강행군을 했다. 오전 10시 첫 일정인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위원들과의 대화’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아·태지역 통합과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오후에는 이번 APEC 정상회의 첫 공식 프로그램인 세션1에서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위한 APEC의 역할’을 주제로 선도발언을 했다. 발언은 ‘무역 자유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달 러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강조한 ‘자유 무역’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저녁에는 정상들과 기념촬영, 만찬을 함께했다. 만찬은 오후 11시까지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또 APEC 프로그램 중간중간 짬을 내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해 캐나다 스티븐 하퍼 총리, 멕시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 페루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 등 4개국 정상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이 취임 후 중남미 국가 정상과 회담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니에토 대통령에게 멕시코 정부가 추진하는 발전소와 도로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했고, 우말라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자원·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 대상을 아·태 지역에 이어 중남미 지역까지 넓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 하퍼 총리와 회담을 갖고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올해 안에 타결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데 공감했다. 한편 양자회담 성사 여부를 놓고 관심을 끌었던 박 대통령과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옆자리에 나란히 앉기도 했지만 의미 있는 대화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발리(인도네시아)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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