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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날 오찬 뒤 회담… 둘째날엔 오전 회담 뒤 옥류관 냉면 점심

    첫날 오찬 뒤 회담… 둘째날엔 오전 회담 뒤 옥류관 냉면 점심

    文대통령, 靑서 헬기로 서울공항 이동 순안공항에 마중 나온 김정은 만날 듯‘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18일 오전 10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착륙한다. 대한민국 국호와 태극기가 선명한 대통령 전용기가 모습을 드러내자 순안공항에 나온 북측 환영객이 꽃다발을 흔들며 환호하기 시작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붉은 카펫 위를 성큼 걸어와 문 대통령과 손을 맞잡는다.’ 순안국제공항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는 이 순간을 국제사회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될 것이다. 남측 대통령이 평양 땅을 밟는 건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청와대 관저를 나서 헬기를 타고 서울공항으로 이동한다. 평양행 전용기는 오전 8시 40분 서울공항을 출발해 서해직항로를 날아 평양으로 향하게 된다. 순안국제공항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행사는 세계 곳곳에 생중계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 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계획돼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직접 영접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은 함께 걸으며 북한 육해공군을 사열하고 단상에 나란히 올라 인민군의 분열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서 열린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판문점에서 개최된 4·27 남북 정상회담 때도 군 사열 행사가 열렸다. 공항에서 회담장까지 남북 정상이 함께 카퍼레이드를 벌일지도 관심이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는 김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까지 동승했으나 경호상의 문제로 카퍼레이드는 하지 못했다. 반면 2007년에는 평양시 중구역 인민문화궁전 앞길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열린 4·25 문화회관까지 카퍼레이드를 했으나 김정일 위원장 대신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환영식장인 4·25 문화회관에서 노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문 대통령의 숙소는 김·노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백화원 초대소가 유력해 보인다. 남북 정상은 18~20일 2박 3일간 2차례 이상 정상 간 회담을 한다. 첫 회담은 이례적으로 방북 첫날에 열릴 예정이다. 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은 북측이 준비한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공연한 뒤 답례로 가수 지코, 에일리 등 남측 음악인이 무대를 꾸밀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장소는 북한 당국이 직접 운영하는 귀빈식당 목란관 또는 인민문화궁전, 백화원 초대소 등으로 예상된다. 애초 문 대통령이 북한의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현재까지 잡힌 일정은 없다. 다만 청와대가 방북 둘째 날 참관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밝힌 만큼 관람 일정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방북 둘째 날 ‘아리랑’ 공연을 봤다. 정상 간 회담은 둘째 날 오전에도 이어진다. 임 실장은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둘째 날 오전 회담 후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회견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의가 진전되지 않으면 오후 참관 일정을 취소하고 회담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공동 기자회견은 방북 마지막 날인 20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둘째 날 오전 회담을 마치고 대동강변 옥류관에서 수행원과 평양냉면으로 점심을 하는데 이때 대통령의 표정을 통해 오전 회담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숙 여사는 방북 첫날 평양 옥류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둘째 날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한다. 일부 참관 행사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날 저녁에는 환송 만찬이 예정돼 있다. 임 실장은 “평양 시민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만찬을 하길 희망한다고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첫날 만찬과 둘째 날 오·만찬 중 김 위원장이 언제 참석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2007년 김정일 위원장은 방북 마지막 날 환송 오찬에 참석했다. 전날 환송 만찬을 하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방북 마지막 날 오찬 없이 공항에서 환송 행사를 하고 서울로 향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도 양 정상의 친교 일정이 있을 수 있다고 임 실장은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개한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공개한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일정

    오는 18~20일 열리는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했다. 임 실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정상회담 공식 일정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남과 북의 신뢰에 기초한 현장 협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는 점도 말씀드린다”면서 “둘째날까지 정상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아마도 오전 회담 후에는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래는 임 실장이 발표한 정상회담 일정 내용이다. ▲9월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원은 오전 8시 40분에 성남공항을 출발한다. 성남공항에서 별도의 행사는 계획돼 있지 않다. 오전 10시에 평양국제공항, 순안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있을 예정이고, 오찬 후에는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된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한다. 특별수행원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고, 경제인은 내각부총리와 대담한다. 첫날 회담이 종료되고 늦은 오후에는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이어서 환영 만찬이 계획됐다. ▲9월 19일 둘째날 오전에는 전날에 이어 정상회담이 이어진다. 추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 여사와 수행원은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때까지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아마도 오전 회담 후에는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또, 그간 남북 간에 논의해 온 긴장 해소와 무력 충돌 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군사 부문 합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나 일부 조항이 남아있다. 이날 오찬은 대동강변 옥류관에서 진행되고, 오후에는 대통령과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이 함께 평양의 주요 시설을 참관하게 된다. 특별수행원들은 그 성격에 따라 다른 곳을 참관할 수도 있다. 현지에서 가 있는 선발대가 세부 일정을 조정 중에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후에도 회담이 이어질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린다. 저녁에는 환송 만찬이 계획돼 있다. 저희들은 문 대통령 해외 순방 시에 현지 주민이 자주 가는 식당을 늘 가시곤 하는데, 그런 부탁을 북쪽에 했다. 그래서 어떤 식당이 될지 모르나 평양시민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가급적 만찬을 하게 되길 희망한다. ▲9월 20일 마지막 날은 전날에 환송 만찬을 했기 때문에 따로 오찬은 예정돼 있지 않다. 공항에서 환송행사를 마치고 오전에 서울로 향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 이날 양 정상 간 친교 일정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게 될 경우에는 귀경 일정이 변경될 수 있겠다는 점도 미리 설명 드린다. 이번 회담 일정은 북쪽과 계속 협의되고 있기 때문에, 변경되는 사항은 그때그때 추가로 설명드리겠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임종석 “비핵화 조심스러워…합의문 나올지 블랭크”[전문]

    임종석 “비핵화 조심스러워…합의문 나올지 블랭크”[전문]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비핵화 의제와 관련, “두 정상 간에 얼마나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냐에 따라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진전에 대한 합의가 나올지, 그런 내용이 합의문에 담길지, 합의문이 아니면 구두합의가 이뤄져 발표될지, 모든 부분이 저희로서는 블랭크”라고 말했다. 임종석 실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의 중요한 특징은 비핵화 의제가 들어있다는 점으로, 과거 남북 간 회담에는 비핵화가 정상 간 의제로 올라온 적이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발표 전문 『 높은 관심을 갖고 노심초사하며 응원해주시는 국민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인사를 먼저 올린다. 내일부터 2박 3일간 평양에서 올 들어 3번째 남북정상회담을 한다.정상 간 회담이 정례화하고 있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먼저 정상회담의 공식일정을 말씀드린다.제가 말씀드린 일정은 남과 북의 신뢰에 기초한 현장협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는 점도 말씀드린다. 내일 9월18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수행원은 오전 8시40분에 성남공항을 출발한다.성남공항에서 별도의 행사는 계획돼 있지 않다.오전 10시에 평양국제공항,순안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공항에서 공식환영행사가 있을 예정이고,오찬 후에는 첫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된다.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한다.특별수행원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고,경제인은 내각부총리와 대담한다.첫날 회담이 종료되고 늦은 오후에는 환영예술공연을 관람하고 이어서 환영만찬이 계획됐다. 9월19일 둘째날 오전에는 전날에 이어 정상회담이 이어진다.추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 여사와 수행원은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할 걸로 예상한다.이 때까지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아마도 오전 회담 후에는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또,이때 그간 남북 간에 논의해 온 긴장해소와 무력충돌 방지를 내용으로 하는 군사부문 합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나 일부 조항이 남아있다. 이날 오찬은 대동강변 옥류관에서 진행되고,오후에는 대통령과 공식수행원,특별수행원이 함께 평양의 주요 시설을 참관하게 된다.특별수행원들은 그 성격에 따라 다른 곳을 참관할 수도 있다.현지에서 가 있는 선발대가 세부 일정을 조정 중에 있다.경우에 따라서는 오후에도 회담이 이어질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린다. 저녁에는 환송 만찬이 계획돼 있다.저희들은 문 대통령 해외 순방 시에 현지 주민이 자주 가는 식당을 늘 가시곤 하는데,그런 부탁을 북쪽에 했다.그래서 어떤 식당이 될지 모르나 평양시민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가급적 만찬을 하게 되길 희망한다. 9월20일 마지막 날은 전날에 환송 만찬을 했기 때문에 따로 오찬은 예정돼 있지 않다.공항에서 환송행사를 마치고 오전에 서울로 향하게 된다.경우에 따라서 이날 양 정상 간 친교 일정이 있을 수도 있다.그렇게 될 경우에는 귀경 일정이 변경될 수 있겠다는 점도 미리 설명 드린다. 이번 회담 일정은 북쪽과 계속 협의되고 있기 때문에,변경되는 사항은 그때그때 추가로 설명드리겠다. 이어서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한다. 첫째,남북관계를 개선 발전시켜 나가는 거다.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이미 합의된 판문점선언이다.판문점선언 이행상황을 남북정상이 확인하고 그간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구체적인 발전 방향을 논의하게 될 거다. 둘째,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증진,촉진하는 거다.북미가 새로운 평화관계를 설정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조속하게 재개해 북한의 진전된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가 추진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셋째,마지막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협을 종식하는 거다.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포괄적 합의를 추진 중이다.군사 충돌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실질적 평화정착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한 가지만 첨언하면,이산가족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별도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렇게 간략히 일정과 의제를 설명 드리고,제가 생각하는 이번 평양정상회담 특징을 세 가지만 말한다. 첫째,생방송이 일부 이뤄진다는 거다.제가 알기로 평양에서 이뤄지는 어떤 행사도 생방송이 이뤄진 적 없었던 걸로 안다.저희가 제안할 때도 받아들여질 거로 전혀 기대를 못 했다.다만 어느 정도 일정이 생방송으로 진행될지는 실무 논의가 돼야 한다.저희로서는 평양 순안공항에 내려서 환영행사부터 중요한 일정은 생방송 되기를 희망한다.어제 중계차 5대와 2개 팀이 이미 평양으로 올라갔다.조선중앙방송과 협력 체계로 일을 진행해야 해서 어느 정도 일정 소화할지 지금은 말하기 어렵다. 또 한가지는 이번 정상회담이 정상 간에 직접적,실질적 대화에 모든 무게가 두어져 있다는 거다.2000년,2007년과 비교하면 두 번 다 첫날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회담하고,둘째 날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했다.이번에는 세 번째 회담이고 일체의 형식적인 절차를 걷어내고 곧바로 정상 간 회담이 이어진다는 점이 다르다.앞으로 회담에서도 의미를 갖는 것이어서 중요한 차이라고 본다. 셋째,좀 어려운 게 의제다.남북관계 발전과 군사적 긴장완화는 이미 말씀드렸고,군사적 긴장완화도 구체적,실질적 합의가 타결되면 그 자체로 전쟁 위험을 제거하고 무력충돌 위험을 결정적으로 줄일 뿐만 아니라 이후 한반도 비핵화 촉진에도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이번 회담의 마지막 중요한 특징은 비핵화 의제가 들어있단 점이다.저희가 익숙해지다 보니 둔감해지는 게 있는데,과거 남북 간에는 비핵화가 정상 간 의제로 올라온 적이 없다. 2000년 회담 때는 비핵화 의제가 올라오기 전이었고,2007년 노무현 대통령 방북 때는 이미 6자 회담을 통해 비핵화 의제가 합의된 후 남북 간 실질의제에 의한 회담이었던 반면,이번에는 비핵화라는 무거운 의제가 정상회담을 누르고 있다고 해야 할까,이 대목이 이번 회담이 저희가 매우 조심스럽고 어렵고 어떤 낙관적 전망도 하기 어려운 점이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핵화 의제는 북미 간 의제로 다뤄지고 저희가 비핵화 문제에 대해 의제로 꺼내는 데 북한도 미국도 달가워하지 않는 상황이었다.그러나 지금은 비핵화 의제가 매우 중요한 중심 의제가 돼 있다. 정상회담에서 이 부분에 굉장한 성과를 내야 하는 것처럼 기대감들이 있으나 매우 제한적이다.그리고 이 부분은 실무적 차원에서 사실 논의할 수 없는 의제이고 논의해도 합의에 이를 수 없는 것이어서 두 정상 간에 얼마나 진솔한 대화가 이뤄지냐에 따라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진전에 대한 합의가 나올지,그런 내용이 합의문에 담길지,합의문이 아니면 구두합의가 이뤄져 발표될지,이 모든 부분이 저희로서는 블랭크이다. 아까 제가 ‘이번 정상회담이 양 정상 간 대화에 모든 무게가 두어졌다’라고 한 점도 이런 어려운 점 때문에 말씀 드렸던 거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세계 마술올림픽 최연소 심사위원 최현우 씨,가수 알리 씨가 특별수행원으로 포함됐다는 점 추가로 말씀드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코·에일리 “남북정상회담 동행 영광”…김형석과 함께 만찬 공연

    지코·에일리 “남북정상회담 동행 영광”…김형석과 함께 만찬 공연

    가수 지코(본명 우지호·26)가 북한 평양에서 18~20일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하게 돼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룹 블락비의 멤버인 지코는 16일 소속사 세븐시즌스를 통해 “2018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자 명단에 포함돼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큰 자리에 초대해주신 만큼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오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코는 언더그라운드에서 래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해 2011년 그룹 블락비로 정식 데뷔했다. 신인임에도 뛰어난 프로듀싱 역량을 드러내며 주목받았다. 이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방북단 명단 중 문화체육예술계 인사로는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유홍준 명지대학교 석좌교수, 차범근 축구 감독, 현정화 탁구대표님 감독, 박종아 평창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 안도현 시인을 비롯해 김형석 작곡가, 가수 에일리와 지코가 함께한다.작곡가 김형석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 방문은 처음으로, 외가가 실향민이어서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음악이 서로의 감정을 교류하고 어루만지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형석과 지코, 에일리는 방북 당일 저녁 만찬에서 함께 공연할 예정이다. 김형석에 따르면 지코와 에일리는 각자 자기 노래를 2곡씩 부르고, 김형석은 ‘아리랑’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을 피아노로 연주할 예정이다. 또 우리 가수들이 북측 가수와 함께 ‘심장에 남는 사람’ 등 북한 가요 한두 곡을 부를 수도 있다고도 전했다. 김형석은 대중문화계에서 공개적으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를 표명한 인사로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 등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했다.에일리도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018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남북이 교류하는 뜻깊은 자리인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오겠다”고 전했다. 재미 교포 출신 에일리는 2012년 싱글 ‘헤븐’으로 데뷔해 시원한 고음과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인정받는다. 히트곡으로는 ‘보여줄게’, ‘유&아이’(U&I) 등이 있다. 또 tvN 드라마 ‘도깨비’ OST 곡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불러 지난해 가온차트 결산 디지털 종합 1위에 올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시원한 자태’ 에바 구토브스키

    [포토] ‘시원한 자태’ 에바 구토브스키

    유튜브 엔터테이너 에바 구토브스키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인권 캠페인’ 만찬회에 도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손학규 “임종석, ‘꽃할배’ 자기정치 안돼···대통령 잘 되도록 숨어서 일해야”

    손학규 “임종석, ‘꽃할배’ 자기정치 안돼···대통령 잘 되도록 숨어서 일해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꽃할배’ 발언과 관련해 13일 “임 실장이 SNS로 하는 것은 비서실장이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비서실장은 자기정치 하면 안 된다.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서 대통령이 잘 되도록 숨어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정준희의 최강시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기자회견에 나오고 SNS에 꽃할배가 어쩌고 이런 것은 비서실장으로서 ‘저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임 실장 행태에 대해 얘기할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손 대표는 “(3차 남북정상회담 국면에서) 여야가 정쟁을 자제하고 대화의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청와대가 정쟁을 조성하고 있지 않나 의혹이 있다”며 “정상회담은 깊이있게 기싸움, 수싸움 다 동원해서 한반도 평화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전기다. 그러니까 (문 대통령은) 거기에 집중하라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간다고 뭘 하나. 야당 대표가 가서 뭘 하겠나.(북측과) 협의를 하나. 막말로 만찬 같은 데나 참여하고 상대방 만나서 북한 구경하고 관광하러 가는 것인데, 그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5당 대표, 국회의장이 쭉 앉아서 무슨 협의를 하겠나”라고 비판했다.청와대가 4·27 판문점 선언의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데 대해서는 “비준 동의는 구체성, 상호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준비가 덜 된 것 같다”면서 “여야 3당이 국회의장과 함께 비준 동의안은 정상회담 뒤 처리하자고 합의를 봤는데 그제 국무회의 의결해서 보냈다.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주류, 깊은 의미만큼 맛도 깊네… 올 추석도 백화수복

    롯데주류, 깊은 의미만큼 맛도 깊네… 올 추석도 백화수복

    롯데주류는 차례 및 한가위 선물용으로 74년 전통을 지닌 대한민국 대표 청주 ‘백화수복’을 제안했다.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는 뜻을 지닌 ‘백화수복’은 국내 차례주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기 제품이다. 100% 국산 쌀로 만들고 저온 발효 공법과 숙성 방법으로 만들었다.제례용 또는 명절 선물용 ‘백화수복’은 3가지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소비자 가격은 일반 소매점 기준으로 700㎖ 5200원, 1ℓ 7100원, 1.8ℓ 1만 1000원. 최고급 수제 청주인 ‘설화’는 최고 품질의 쌀을 52%나 깎아내고 특수효모로 장기간 저온 발효해 청주 특유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 있는 술이다. ‘200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009 세계 환경포럼’ 등 세계적인 회의의 공식 만찬주 및 건배주로 선정됐다. 설화1호(700㎖ 2병) 4만 3000원, 설화2호(375㎖ 3병) 3만 6000원, 설화 700㎖ 1병 2만 3000원. ‘국향’은 엄선된 쌀을 100% 원료로 해 저온에서 3차례 발효시켜 깊고 그윽한 맛이 일품인 순미주(純米酒)다. 국향세트(700㎖ 2병) 1만 5600원, 국향 700㎖ 1병 7800원이다. 이 밖에 ‘설중매 골드세트’와 프리미엄 매실주 ‘설중매 클래식 선물세트’, 와인 선물세트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전문가 진단] “여야 넘은 협치로 비핵화 동력 끌어내야” 우세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평양 방문에 국회의장단과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하고 이에 대해 의장단과 보수 야당 대표들이 거부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은 11일 통일 문제의 특성상 초당적 협력 차원에서 국회가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정략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는 만큼 동행하지 않는 게 옳은지를 정치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북한 비핵화가 진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여야 정치 지도자가 방북하면 들러리만 설 뿐 북한의 체제 선전에 악용될 수 있다는 보수 야당의 우려는 다소 과장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여야가 오히려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치하는 모습을 북한에 보여 줌으로써 비핵화의 동력을 이끌어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청와대가 야당과 사전 협의도 없이 공개적으로 초청 입장을 밝힌 방식은 부적절했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비핵화 진전이 없으니까 방북해서 진전시키는 노력을 하는 게 정치권의 올바른 태도”라면서 “여야가 함께 가서 우리 국민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한마음으로 원한다는 뜻을 전달한다면 북한도 이에 호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여야가 함께 방북한다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전 국민적 합의를 이뤘고 남남갈등은 없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남북 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남남갈등만 보여 준 결과가 됐다”고 했다. 정상 간 만남이라 국회가 실질적 역할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을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남북 간 합의 사항을 법적 제도로 보장해야 한다”며 “여야 의원들이 방북하면 대북 정책의 일관성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 등을 심의하고 이에 수반되는 예산을 심사하기 위해서라도 여야 의원이 방북해 직접 북측 관계자와 면담하고 진행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철 경기대 교수도 “1차 남북 정상회담 만찬 때 야당은 제외해 여당만의 잔치가 됐다. 북한도 한국의 진보 여당하고만 협의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4·27 정상회담 때 야당 대표가 올 줄 알고 많이 준비했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야당의 방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반면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적어도 북·미 비핵화 협상이 가시적으로 진전을 이루고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에 들어섰을 때 국회의장단과 여야 5당 대표가 따로 방북해 남북 국회회담 등을 여는 것이 맞다”며 불참하는 게 맞다는 시각을 보였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도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속도가 더딘 상황이므로 문 대통령이 평양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대통령이 이번에 최소한의 인원으로 실무 협상을 해 일단 가시적 성과를 낸 뒤 나중에 그 성과를 축하하는 기회가 있을 때 여야 의원과 함께 가는 게 맞다”고 했다. 최 교수는 “일부 야당(민주평화당, 정의당)만 가면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게 오히려 더 부각될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창덕궁 첫 환영식… 한국의 美에 감탄한 조코위 대통령

    창덕궁 첫 환영식… 한국의 美에 감탄한 조코위 대통령

    文, 한반도 비핵화·평화 구축 협력 요청도 만찬 이후 두 정상 내외 DDP 깜짝 방문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부를 맞아 창덕궁에서 공식 환영식을 열었다. 외국 정상의 환영식을 창덕궁에서 개최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평소 순방 때 고궁 등 유서 깊은 장소에서 환영식이 진행되는 점을 눈여겨봤던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홍보하는 효과까지 감안한 것이다. 신(新)남방정책의 ‘핵심 협력국’인 인도네시아를 중시하는 외교정책 기조도 영향을 미쳤다. 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 내외분의 국빈 방문을 특별하게 환영하고 싶었다”며 “창덕궁은 600년 동안 조선 임금이 집무를 보고 외국 사신을 맞고 국정을 논하던 곳이며 현대에 들어와 조코위 대통령이 조선의 궁에서 최초로 공식 환영행사를 한 외국 정상”이라고 소개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창덕궁이 얼마나 아름답고 큰지 알게 됐다”며 “너무 특별한 환영 행사를 해 줘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청와대는 만찬메뉴 선정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한식 중 삼계탕을 가장 좋아한다는 그를 위해 삼계 온반을 올리고, 최근 손녀가 태어난 것을 축하하는 뜻에서 백설기를 대접했다. 문 대통령은 “할아버지가 된 행복을 함께 나누게 돼 기쁘다”고 축하 인사도 건넸다. 문 대통령 내외는 만찬 이후 조코위 대통령 내외와 함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내 패션몰을 깜짝 방문했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당시 조코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시장으로 안내했던 데 대한 답례인 동시에 추석을 앞두고 상인들을 격려하고, 평양 정상회담(18~20일)의 메인프레스센터가 이곳에 설치된다는 점까지 고려한 것이다. 조코위 대통령 부부가 딸과 아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고른 옷값을 문 대통령 내외가 치르자 조코위 대통령은 “자카르타보다 옷값이 싼 게 놀랍다”며 활짝 웃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2021년 초까지 비핵화 가능… 韓, 美중간선거 활용법 고민해야”

    “2021년 초까지 비핵화 가능… 韓, 美중간선거 활용법 고민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비핵화 목표 시한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내’(2021년 1월까지)를 제시하고, 바로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편지가 내게 오고 있는데, 긍정적 편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는 등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급진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은 10일 김연철 통일연구원장과 긴급 인터뷰를 갖고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김 원장은 “2021년 1월까지 비핵화가 가능하다”는 시각을 보였다.→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를 비핵화 시한으로 제시했는데 기술적으로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핵화 대상은 핵무기, 핵물질, 핵시설, 핵지식 등 4가지다. 이 중에 핵시설 폐기는 정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수명이 다한 구형 원자로를 폐쇄하는 데만 15년이 필요하다. 건물을 부수는 것은 금방이지만 제염(방사성물질의 제거) 과정 때문이다. 게다가 핵지식은 북·미 관계가 악화되면 언제든 가역적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북핵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미는 ‘위협요소의 해소’로 봐야 한다. 북핵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질서에 더이상 위협이 되지 않는 상태, 즉 핵무기와 핵물질 문제의 해결을 뜻한다. 이는 주어진 시한 내에 가능하다. →그렇다면 나머지 핵시설과 핵지식은 어떻게 되는 건가. -위협 요소가 해결되면 핵시설 폐기는 장기적으로 진행하면 된다. 핵지식은 ‘협력적 위협감소 프로그램’(CTR)을 시행할 수 있다. 새로운 직업에 종사할 수 있게 대체 산업을 조성해 주고 직업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과거 옛 소련의 미사일 기지를 해체할 때 원자력 공학자, 군인, 주민들에게 신발 공장을 지어줬고 리비아에서는 화학공장을 비료 공장으로 전환해 준 사례가 있다. →지난 5일 김 위원장은 “종전선언과 주한미군 철수는 무관하다”는 발언도 했는데. -북한 외교안보 담당자들은 원칙적 입장을 강조하지만 김 위원장은 정세 진전을 위해 실용적 입장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 3월 5일 특사단의 1차 방북에서 김 위원장은 한·미 군사훈련과 남북 관계를 연계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도 탈북 여종업원의 송환 문제와 분리하겠다고 했었다. 이번 발언은 세 번째로 확인된 김 위원장의 실용적 모습이다. 향후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이런 실용적 입장을 어떻게 관계 진전으로 살려 나갈지가 중요하다. →김 위원장이 특사단에 “왜 내 비핵화 의지를 안 믿나”라고 답답함을 표출했다는데, 진심일까. -그렇게 본다.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하면 쉽다. 북한 입장에서 (경제 집중 노선으로) 전환을 했고, 전환 의지를 (풍계리 핵실험장 및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 등) 사전 비핵화 조치로 발신했는데 국제 사회가 의미 있게 받지 않으니 답답할 거다. →지난 9일 치러진 북한의 열병식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트럼프 대통령이 반응한 것처럼 일단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안 나왔고 김 위원장의 연설도 없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연설도 초점은 경제였다. 북한의 현 생각과 향후 정책 방향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는데 친서에 구체적인 내용이 있을까. -지금 상황에서는 정상 간 의사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주 만날 환경이 아니고 통화까지 할 정도의 사이가 되지는 않았으니 친서가 역할을 하고 있다. 친서 내용이 원칙적이어도 양측 지도자 사이에 신뢰를 유지하는 데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남북 관계 진전을 원하는 편에서는 남북 교류를 가로막는 대북 제재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 같다. -제재란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다. 봉쇄조치와 다르다. 대북 제재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한반도의 평화 안정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제재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 적지 않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유해 공동발굴, 체육·문화 교류, 군사적 신뢰 구축 등이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따르면 북한의 행동에 따라 제재를 강화하거나 완화, 중단, 폐기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북한이 상황 악화 조치를 중단했기 때문에 일정한 평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본다. →한국 정부는 연내 종전선언이 목표다. 하지만 진전이 안 되자 각국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내용을 간단히 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남·북·미·중 4자의 공통분모를 뽑으려면 최소한의 내용으로 갈 수밖에 없다. 또 종전선언은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초기 상응조치이니 논란도 적을수록 좋다. 따라서 ‘한반도 전쟁은 끝났다. 관련 당사국들은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한다’는 두 문장이면 족하다고 본다. 이어 4자가 평화협정을 위한 회담을 시작하면 될 것이다. 연내 종전선언은 비핵화 과정의 빠른 시작을 위해 중요하다. 만일 4개국 정상의 일정을 조율하는 게 쉽지 않다면 고위급 선언도 검토할 수 있겠다. →북·미 양측이 출구를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입구를 열어야 할 텐데. -우선 트럼프 임기 내에 위협요소를 해소하는 중기 목표(2년 시간표)를 설정하면 된다. 비핵화는 쉬운 문제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체제안전보장 없이 핵무기 대외 이전이나 핵물질·시설·무기에 대한 모든 신고목록을 제출하라는 제안은 현재 신뢰 수준으로는 힘들다. 영변 핵시설 해체로 시작하거나 단계적으로 신고 목록을 제출하는 방식이 필요할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북핵 문제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줄까 우려된다. -6자 회담 등 역사적으로 북핵 문제가 해결되는 국면에는 미·중 협력이 있었다. 남·북·미가 연쇄 정상회담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미·중 갈등 변수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의 당사자인 중국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 구도로는 핵 문제를 풀기 힘들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한국은 최소한 미·중 무역전쟁과 북핵 문제를 분리하자고 미국과 중국을 설득해야 한다. 중국은 큰 반대가 없겠지만 미국의 반응이 관건이다. 한국 외교에 어려운 숙제다. →한반도 평화 구축과 관련한 핵심 변수를 하나만 꼽는다면. -미국 중간선거다. 북·미의 입장 차가 크지만 공통 이해관계가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외교적 실적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동맹국과 충돌하는 상황에서 북 비핵화 협상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이를 아는 북한은 중간선거 전에 체제안전보장을 받으려고 한다. 한국은 중간선거 활용법을 생각해야 한다. 결국 한국의 역할은 내비게이터다. 어려운 고비가 오면 남북 관계가 북·미보다 한발 정도 앞에 나가면서 해소 국면을 끌어낼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연철 원장은 학문적 이론과 현장 정책 경험을 겸비한 전문가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식견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4년 강원 동해에서 태어났고 성균관대에서 정치외교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수석연구원과 고려대 아세안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2004년부터 2년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현재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를 휴직 중이다. 4·27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회담 만찬에도 참석했다. 저서로는 ‘북한의 산업화와 경제정책’, ‘냉전의 추억’, ‘협상의 전략’, ‘70년의 대화’ 등이 있다.
  • 정의용 실장, 美볼턴과 통화… 평양 남북 정상회담 협력 논의

    정의용 실장, 美볼턴과 통화… 평양 남북 정상회담 협력 논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0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오는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앞서 지난 5일 대북 특사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정 실장은 다음날인 6일 볼턴 보좌관과의 통화에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날 통화에서는 당시 우리 측이 건넨 북한의 메시지에 대한 백악관의 입장 설명 등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는데, 통화에서 이에 대한 미국 측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서기와도 통화하고 특사단 방북결과를 공유했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 의견 조율은 더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마크 램버트 국무부 북한 담당 부차관보 대행,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과 함께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비건 대표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어떻게 비핵화를 진전시키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협의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착 당일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공개 만찬 협의를 한 데 이어 1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각각 만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비건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 측 외교당국자들과 비건 대표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낙연 총리 “북미 고위급 대화 재개될 것”

    이낙연 총리 “북미 고위급 대화 재개될 것”

    러시아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북한과 미국 사이의 고위급 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10일 제4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2박 3일 일정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첫날 롯데호텔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한 ‘한·러 우호친선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북한을 방문해 올해만도 세 번째인 남북 정상회담을 연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지혜와 인내와 용기로 평화를 향해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총리와 정부 대표단을 비롯해 콘스탄틴 보그다넨코 연해주 부지사, 김 니콜라이 연해주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장, 김경재 연해주 한인회장 등 연해주 정부 주요 인사와 재외국민, 고려인 동포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문 대통령은 수교 30주년인 2020년까지 양국 간 교역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명을 달성하자고 제안하셨다”며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 간의 교류와 협력이 활성화된다면 이 꿈은 이뤄질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시진핑 방북 못한 사과선물은 3억원대 마오타이주

    시진핑 방북 못한 사과선물은 3억원대 마오타이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의 건국 70주년 기념일인 9·9절에 평양 답방을 하지 못하는 사과 선물로 3억원에 이르는 마오타이주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9일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집무실인 중난하이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취소하면서 평양 답방을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시 주석이 리커창 총리나 왕치산 국가부주석 대신 리잔수 상무위원장을 북한에 보내는 이유는 리 위원이 가는 것이 가장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리잔수는 시 주석이 1983년 허베이성 징딩현 서기로 부임했을 때부터 교분을 쌓은 심복이다. 이어 시 주석은 사과 선물로 200만 위안(약 3억 2000만원)의 마오타이주를 보냈으며, 이보다 더 값진 선물은 시 주석의 친서로 편지의 가치는 1000만 위안이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친서를 통해 “조선인민이 위원장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조선 노동당의 영도 밑에 국가발전과 건설위업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둘 것을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밝혔다.중국에서 국주로 여겨지는 마오타이주는 구이저우성의 특산품으로 지난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중국 방문 때도 선물로 북한에 건네졌다. 당시 김 위원장이 받은 술은 1980년 이전 생산된 아이쭈이(矮嘴·작은 주둥이) 장핑(醬甁) 마오타이주 5병 125만 위안(약 2억 1000만원) 추정, 1990년대 생산된 페이톈(飛天) 마오타이주 6병 6만 위안(약 1012만원) 추정 등이다. 마오타이주는 국빈만찬에도 등장했는데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생산됐던 황갈색의 독특한 병 디자인의 희귀주로 같은 기간에 만들어진 다른 마오타이주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는 장핑 마오타이를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함께 기울였다. 북·중 국빈만찬 이후 마오타이주 가격은 더욱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드워드 하우엘 옥스포드대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시 주석이 북한에 가지 않는 결정으로 얻는 것은 거의 없다”며 “북한 방문을 포기한 것은 책임있는 대국이란 중국의 이미지에 흠집을 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특사단, 金위원장과 100여분 면담… 예정 없던 만찬은 北과 따로 진행

    특사단, 金위원장과 100여분 면담… 예정 없던 만찬은 北과 따로 진행

    ‘그림자 보필’ 김여정 모습 안 보여 靑 “친서에 경협의 ㄱ자도 없었다”‘당일치기’ 일정으로 지난 5일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00여분간 면담을 가졌다고 청와대는 6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10∼20분까지 면담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5인의 특사단은 5일 오전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을 면담하고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유일하게 배석했다. 지난 3월 특사단의 1차 방북 때는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그림자처럼 보필했지만 이번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제1부부장은 ‘개인 사정’이 있어 자리를 함께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특사단이 돌아오기 전 평양에서 예정에 없던 만찬을 갖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 위원장 등과 함께 식사를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청와대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찬 후 남북 간 정상회담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를 오후 3시부터 진행했고 그게 길어지면서 우리 특사단끼리 북쪽에서 내놓은 저녁을 하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특사단은 오후 6시에 평양 순안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협의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북측에서 서둘러 저녁 식사를 준비했고 이후 남북 간 협의가 다시 이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특사단은 김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북측 인사 5명과 함께 오찬을 가졌던 데다 남북 모두 최종 합의를 앞두고 일종의 ‘작전 회의’를 할 필요성이 있었기에 저녁 식사를 남측 특사단끼리 했다는 얘기다. 특사단이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한 문 대통령의 ‘친서’에 4·27 남북 정상회담 때 합의됐던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의 평화수역화를 비롯한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된 후속 조치가 담겼을 것이란 일부 보도와 관련, 김 대변인은 “경협의 ‘ㄱ자’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포토 다큐] 600년 별빛 따라… 궁으로 숨어든 밤

    [포토 다큐] 600년 별빛 따라… 궁으로 숨어든 밤

    고궁이 새로운 ‘문화허브’로 자리잡고 있다. 역사와 예술을 결합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옛 궁궐 안에서 펼쳐진다.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경복궁 별빛야행’은 한낮의 번잡함을 벗어난 고궁에서 품격 있는 왕실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이다.은은한 별빛이 짙게 드리워진 경복궁. 손마다 청사초롱을 쥔 관람객들이 한껏 들뜬 기분으로 고궁 나들이에 나섰다. 조선 시대 궁중 의상을 차려입은 상궁이 옛 말투로 관람객을 안내한다. 흥례문(興禮門)의 중문이 열리고 동편 회랑(回廊)을 지나 별빛이 비추는 길을 따라가니 왕세자가 글을 읽던 비현각(丕顯閣)이 모습을 드러낸다. 실제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일으킬 만큼 배우들이 당시 세자가 대신들과 함께 공부하는 모습을 재연하고 있었다.본격적인 투어를 하기 전 들른 곳은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燒廚房)이다. “주상 전하께서 여러분에게 특별히 진찬연을 베풀라 하셨지요”라며 수라간 상궁이 맞았고 ‘도슭(도시락의 옛말) 수라상’이 차려진 방으로 안내했다. 도시락이라 하여 요깃거리일 줄로만 알았는데 임금이 즐기던 12첩 반상이었다. 궁중 나인의 수발 속에 즐기는 만찬은 정갈하면서도 담백했다. 더불어 마당에서 열리는 퓨전국악 공연은 먹는 내내 입맛을 돋워 주었다.식사 후 시작된 본격적인 고궁 산책은 이제껏 야간엔 공개하지 않았던 왕비의 처소인 교태전(交泰殿)으로 이어졌다. 금남(禁男)의 구역이었던 궁녀들의 생활 공간을 엿보는 흔치 않은 기회다. 전각에 들어가기 전에 보여 주는 세종과 소헌왕후의 사랑을 샌드 아트로 그려낸 영상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윽고 둘러본 각각의 방은 단아한 고가구와 소박한 꽃들이 아 기자기한 모습으로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었다. 다른 문양의 창호(窓戶)에서 퍼져 나오는 불빛이 은은하다. 내부 관람이 처음으로 허용된 함화당(咸和堂)과 집경당(緝敬堂)은 경복궁 내전의 침전(寢殿)으로서 우리 한옥의 건축미가 돋보였다.후원을 거쳐서 다시 발걸음을 옮기니 별빛야행의 백미인 경회루(慶會樓)의 야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연못을 앞에 두고 조명과 어우러진 누각은 고요함 속에 고고한 멋을 발하고 있었다. 사라져 버린 왕조의 순간들이 물위로 아른거리는 듯하다. 낮에는 볼 수 없던 고궁의 비경을 카메라에 담는 관람객들의 손놀림이 바빠졌다. 별빛 아래 펼쳐진 왕실 조경의 진수에 모두가 흠뻑 취한 듯했다. 별빛야행에 참가하려고 휴가를 냈다는 회사원 민경배씨는 “낭만적인 감흥을 많이 받았고 특히 늦은 밤에 구경해 보니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이라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신발을 벗고 2층 누각에 오르니 힘 있게 술대로 내려치는 거문고 소리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인왕산과 경복궁의 전각들은 물론 도심 속 빌딩의 야경까지 동서남북 방향에 따라 내려다보는 풍경이 사뭇 색다르다.행사의 마무리는 근정전(勤政殿)에서 진행됐다. 조명으로 꾸민 밤의 근정전은 고즈넉하면서도 화려했다. 2단의 월대(越臺) 위로 세워진 경복궁 정전(正殿)의 자태가 당당하다. 월대를 둘러싼 난간 기둥마다에는 사신(청룡, 백호, 주작, 현무)과 십이지상 등이 배치돼 있다. 관람객들은 이곳저곳 놓칠 수 없는 장면을 둘러보기에 바쁘다. 학원 강사인 서지숙씨는 “조명 불빛 아래 화려함이 더해진 단청이 환상적”이라며 탄성을 터뜨렸다.조선 최고의 건축과 정원을 배경으로 운치를 더하는 ‘시간 여행’을 다녀온 초가을 밤. 600년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고궁은 우리 곁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었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北매체 “김정은, 특사단 환영”···김여정, 사진 없어

    北매체 “김정은, 특사단 환영”···김여정, 사진 없어

    “김 위원장, 특사단과 ‘담화’”···만찬 참석은 불투명 북한 매체들은 6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남측 특사단의 전날 면담 내용을 일제히 보도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부각했다. 특사단 면담 내용에 대한 북한의 보도는 이날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통해 가장 먼저 나왔다. 이들 방송은 김 위원장이 특사단을 접견한 소식을 오전 10시 1분쯤부터 보도했고, 10시 7분쯤 조선중앙통신이 타전했다. 특사단 단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브리핑은 이날 오전 10시 45분쯤부터 시작됐다. 북한의 보도가 남측보다 40여분 먼저 이뤄지긴 했지만 크게 시차를 두지는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특사단의 평양 방문을 ‘열렬히 환영’했다며 “담화는 동포애적이며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특사단은)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 국사(國事)로 매우 바쁘신 속에서도 자기들을 이렇듯 빨리 따뜻이 맞아주시는 데 대하여 진심으로 되는 감사의 인사를 드리었다.”며 김 위원장 면담이 빨리 성사된 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톱에 김 위원장과 정의용 실장 등 특사단 5명, 그리고 접견에 배석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6명이 노동당 청사 로비에서 나란히 찍은 기념사진을 배치하고 관련 기사를 싣는 등 적극적으로 보도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을 그림자처럼 보필하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3월 특사단이 방북, 김 위원장을 면담할 때는 배석했다.북한 매체들은 오는 18~20일로 확정된 남북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 없이 “9월 중 예정돼 있는 평양수뇌상봉과 관련한 일정과 의제들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만족한 합의를 보았다.”라고만 전했다.기념사진에서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문 대통령의 친서로 보이는 흰색 문서를 한쪽 팔에 낀 모습이 눈에 띈다. 노동신문은 이와 함께 노동당 청사에서 김 위원장과 정 실장이 손을 마주잡고 인사하는 듯한 모습,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친서를 받아든 채 정 실장과 악수하는 모습, 접견에서 웃고 있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 총 7장을 게재했다. 접견에는 북측에서 김영철 부위원장만 참석했다. 특사단은 전날 방북 중 북측 인사와 당초 예정에 없던 만찬을 하고 늦게 귀국했으나,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특사단과 ‘담화’를 했다고만 밝혔다. 만찬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힘 모아 암사자 먹이 빼앗는 수사자들

    힘 모아 암사자 먹이 빼앗는 수사자들

    수사자 두 마리가 굶주린 암사자의 먹이를 빼앗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30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남아프리카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영상은 수사자 한 마리가 무언가를 향해 살금살금 걸어가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수사자의 목표는 암사자가 뜯어 먹고 있는 버팔로 시체다. 수사자는 암사자에게 달려들어 머리 쪽을 공격했고, 암사자는 수사자의 머리를 발로 긁어대며 열심히 저항한다. 그때, 다른 수사자 한 마리가 싸움에 끼어들어 암사자의 다리 쪽을 물어뜯는다. 위아래로 공격을 당한 암사자는 이리저리 발버둥 치며 겨우 수사자들에게서 벗어난다. 수사자들은 먹이를 빼앗아 여유롭게 만찬을 즐겼고, 암사자가 쓸쓸하게 발길을 돌리는 것으로 영상은 끝난다. 한 관광객은 “암사자는 정말 굶주려 보였다”면서 “그녀는 돌아가는 상황을 너무 늦게 파악했다. 짧은 시간 동안 암사자는 두 수사자들에게 잔인하게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사진·영상=데일리메일/유튜브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예정 없던 만찬에 12시간 체류…특사단, 비핵화 촉진 성과낸 듯

    예정 없던 만찬에 12시간 체류…특사단, 비핵화 촉진 성과낸 듯

    美, 특사단 예의주시… 운전자론 탄력 남북 관계 발전으로 북·미 선순환 예고유엔총회 주목… 연내 종전선언 가능성이해찬 “우린 당사자이자 중재자” 강조“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알려 달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에 이런 부탁을 했다. 역대 북핵 협상에서 늘 ‘패싱’ 논란을 겪었던 한국이 이젠 없어서는 안 될 비핵화 협상 중재자이자 촉진자로 자리매김했음이 이날 전화 통화로 재차 증명된 셈이다. 더 나아가 특사단의 설득으로 북한이 핵 프로그램 목록 신고 등 미국이 요구한 비핵화의 첫 조치를 실제로 이행한다면 답보 상태에 놓인 북·미 협상이 재가동되는 것은 물론 한국의 입지는 지금보다 훨씬 단단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남북 관계 발전과 북·미 관계의 선순환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특사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져 좋은 결과를 도출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 국무부가 연일 “남북 관계는 북한의 비핵화와 함께 발맞춰 진전해야 한다”고 경고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지만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관계 발전이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하는 동력으로 작용했음이 입증된다면 미국도 더는 남북 관계 속도 조절론을 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당사자이자 중재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사단 수석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남북 관계 발전을 통해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 과정을 견인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최근 페이스북에 “결국 내일을 바꾸는 건 우리 자신의 간절한 목표와 준비된 능력”이라고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의 선순환 전략을 앞세운 당·청의 이런 거침없는 목소리에는 과거 남북 관계가 좋았을 때 북핵 위협도 감소했던 역사적 경험과 이에 대한 자신감이 깔렸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다면 오는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리는 제73차 유엔총회는 비핵화·체제보장 대타협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만나기로 지난 4일 약속했다. 북한 김 위원장의 유엔총회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평양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리용호 외무상 대신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정부가 목표한 연내 종전선언 성사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문 대통령의 중재 외교가 6·12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로 굵직한 결실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밝은 표정 귀환…취재진 질문엔 함구

    평양서 리선권·김영철 등 연쇄 접촉 일정 늦어져 밤 9시 40분쯤 서울 도착 靑 “면담 분위기 나쁘지 않았던 듯” 5일 오후 9시 40분,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에 내려앉은 특별기(공군 2호기) 트랩을 내려오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특별사절단의 표정은 대체로 밝았다. 특사단 단장 격인 정 실장은 방북 결과에 대한 총평과 3차 정상회담 시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는 않았지만, 부드럽게 미소를 띤 얼굴이었다. 이번 특사단은 ‘당일치기’라는 형식 면에서는 1박 2일간 진행된 지난 3월에 비해 시간적 압박이 컸다. 북·미 비핵화 교착국면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임무도 고난도였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적어도 한 차례 이상 만났고, 예정에 없던 만찬 등 ‘짧지만, 굵게’ 내실 있는 일정을 소화했다. 특사단은 11시간 40분간 평양에 머물렀다. 오전 7시 40분 서울공항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오전 9시쯤 평양에 도착했다. 순안공항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뒤 고려호텔 38층 미팅룸으로 이동했다. 이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환담을 나눴다. 특사단은 이후 공식면담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고, 이때 김 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9월 남북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판문점 선언을 통한 남북관계 진전 방안,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만난 뒤 예정에 없던 만찬을 권유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특사단은 본래 초저녁에 출발하려던 일정을 늦춰 오후 8시 40분에야 평양을 떠나 9시 40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을 만났고 예정에 없던 만찬을 한 것을 보면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북측도) 손님이 왔는데 저녁식사를 하지 않고 보내는 것도 정서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차 특사단 방북은 4·27 남북 정상회담과 6·12 북·미 정상회담을 끌어내는 차원에서 상황 자체가 좋았다”며 “2차 특사단은 북·미 간에 난기류가 형성된 종전선언, 비핵화, 평화체제와 관련한 끈을 잇고자 간 거라 역할 자체가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비핵화 돌파구 뚫기…특사단, 김정은 만났다

    비핵화 돌파구 뚫기…특사단, 김정은 만났다

    남북정상회담 일정·의제 등 논의한 듯북·미 돌파구 모색… 중재자 입지 다져귀국 직후 대통령에 보고… 오늘 브리핑3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 짓고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찾고자 ‘당일치기’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은 5일 적어도 한 차례 이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특사단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평양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를 논의하고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거듭 확인하는 한편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해법을 모색했다. 특사단장 격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노력을 촉구하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특사단은 예정에 없던 만찬까지 소화하는 등 11시간 40분간 평양에 머문 뒤 오후 9시 40분쯤 성남 서울공항으로 돌아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방북 결과 브리핑은 6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 전격 취소되고 북·미 비핵화 대화가 교착국면에 빠진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특사단 방북은 운전자로서 문 대통령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한편 한반도의 운명, 나아가 비핵화 대화의 변곡점을 우리가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특사단은 오전 7시 40분 서울공항에서 특별기(공군 2호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의 영접을 받은 특사단은 고려호텔로 이동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전부장, 리 위원장과 환담을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특사단은 오전 10시 22분 ‘공식 면담’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며 “장소와 면담 대상자는 알려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사단과 김 위원장의 첫 만남은 이때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사단은 오후 5시쯤 비화기(祕話機) 팩스를 통해 “만찬을 하고 오후 8시쯤 출발할 것”이라고 알려 왔다. 특사단은 귀국 직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방북 성과를 보고했다. 청와대는 6일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평양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첫 회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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