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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방안전덮개로 만든 안심 등하굣길

    가방안전덮개로 만든 안심 등하굣길

    서울 강서구의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명실상부한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구는 지난 3월 서울 자치구 최초로 ‘가방 덮개 사업’을 추진했다. 지역 내 초등학교 9곳을 시범학교로 선정, 1학년 1263명에게 가방안전덮개를 나눠 줬다. 가방안전덮개는 형광색으로 만들어 운전자 눈에 쉽게 띄도록 했고 스쿨존 내 속도제한을 알리는 숫자 ‘30’도 크게 표시해 서행을 유도하도록 했다. 덮개는 방수소재를 사용했다. 구 관계자는 “다음달 시범학교 학부모·교사·학생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하고 지역 교육지원청과 협의를 거쳐 유치원·어린이집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교통안전시설물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어린이보호구역 내과속경보표지판을 염동·백석초교 등 초등학교 10곳 주변 교차로에 신설했다. 어린이보호구역 중 여건상 신호등 설치가 어려운 곳에 빛과 소리로 아이들에게 차량 접근을 알려주는 ‘스마트교차로알리미’도 화곡·내발산·신곡초 등 초등학교 9곳에 추가 설치했다. 구가 지난해 3월 과속경보표지판 등 교통안전시설물이 설치된 염동초 등 3개 초등학교 학부모 1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5%가 교통안전시설물이 아이들 교통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90%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시설물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통안전지도사가 어린이 통학로 안전을 책임지는 ‘워킹스쿨버스’ 사업도, 지난해보다 2개교가 늘어난 17개 초등학교로 확대했다. 구 관계자는 “지역 사회와 함께 노력한 결과 지난 5년간 우리 구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망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아동친화도시에 걸맞게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민원 처리 ‘일사천리’

    민원 처리 ‘일사천리’

    “띵동, 건축허가 민원 처리 기한이 3일 남았으니 확인 후 처리 바랍니다!”●만료 7일 전부터 담당자에게 문자 발송 서울 종로구에 접수된 민원 중 등·초본과 같은 증명과 당일 처리되는 민원을 제외한 민원 건수는 2016년 기준 3만 6270여건이었고 이 가운데 2% 정도가 지연 처리됐다. 종로구는 이같이 처리가 늦어지는 것은 담당자의 처리기한 착오 등에도 이유가 있다고 보고 처리기한을 미리 알려 주는 민원 처리기한 도래 알림시스템을 지난해 4월부터 독자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시스템은 처리기한 만료 7일 전부터 업무 담당자와 담당 팀장의 휴대전화로 문자를 자동 발송한다. 업무 담당자에게 민원처리기한 7일 전, 3일 전, 당일, 지연 이후 등 네 번에 걸쳐 알림 문자가 발송되며, 담당 팀장에게는 당일과 지연 이후 발송된다. 처리기한이 지나 민원 처리가 지연된 경우에는 해당 부서장에게도 문자가 발송된다. ●처리 지연, 40%↓… 기한 2.3일 단축 시스템 적용으로 민원 지연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2017년 접수된 총 3만 9000여건의 민원 중 지연 비율은 1.07%로 직전 연도인 2016년(1.75%)에 비해 약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처리 지연을 예방할 뿐 아니라 민원처리 기한도 단축한 셈이다. 지난해 처리한 민원의 평균 단축 일수는 10.9일로, 2016년 8.6일보다 2.3일 더 빨랐다. 구 관계자는 “알림서비스 운영으로 민원 처리 지연을 약 40% 줄이고, 처리기한을 약 2.3일 단축함으로써 예방된 민원인의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9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종로구는 이에 문자 알림 서비스에 이어 지난 2월부터 민원 알림 내역을 담당 직원의 업무 컴퓨터 초기 화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구에서 자체 인프라와 인력으로 개발해 용역비와 유지관리비가 들지 않는다. ●행안부, 전국 지자체 보급 방안 추진 민원 처리기한 도래 알림시스템은 행정안전부가 종로구를 벤치마킹해 전국 시·군·구에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앞서 행안부 민원서비스정책과 등에서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 종로구를 방문한 바 있다. 구는 이 외에도 건축, 주택, 도시개발, 부동산 등 전문상담가들이 한곳에서 상담해 주는 복합민원 전문상담관제도를 운용 중이다. 구 관계자는 “법정 처리기한보다 신속하게 민원을 처리함으로써 주민들의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대민 행정으로 주민 만족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혼밥’하는 사람, 덜 행복하다 (연구)

    [건강을 부탁해] ‘혼밥’하는 사람, 덜 행복하다 (연구)

    유행처럼 번진 ‘혼밥’(혼자 먹는 밥)이 우리를 행복하지 않게 만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해외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경제전망 전문 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8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항상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은 누군가와 함께 식사를 하는 사람에 비해 행복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기관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및 전국사회조사연구소가 만든 ‘행복지수’(Living Well Index)를 이용해 주로 홀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분석했다. 행복지수는 삶의 만족도나 행복도, 자존감이나 불안감 등을 0~100까지의 점수로 나타낸 것이다. 그 결과 혼밥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덜 행복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조사대상 전체의 평균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 중 60.7점이었다. 주로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의 평균 행복지수는 평균보다 7.9점 더 낮았고, 정신건강 컨디션은 평균보다 8.5점이 더 낮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주로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평균 행복지수는 전체에 비해 0.22점 더 높았으며, 수면의 질과 성생활 만족도 등도 각각 0.93점, 0.44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의 20%는 혼자 살거나 직업적 특성상 삼시세끼를 모두 홀로 해결한다고 밝혔으며, 은퇴를 한 중년 이상 노인들에게서 혼밥 및 낮은 행복도의 특성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이 같은 결과가 이웃이나 친구, 가족들끼리의 사회적 관계 여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를 의뢰한 유통업체 세인즈베리의 CEO 마이크 쿠페는 “디지털이 아닌 신체적으로 함께 하는 것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수많은 디지털 상호작용을 통해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더하는 대신, 함께 모여 먹고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커버스토리] 국민소통, 잘 되고 있습니까

    [커버스토리] 국민소통, 잘 되고 있습니까

    “소통은 공감입니다. 항공사 오너 가족의 갑질에 평범한 직장인이 분노하는 것도 같은 근로자로서 공감인 거죠.”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 1층 ‘소통공간’에서 지난 11일 열린 ‘광화문1번가 열린소통포럼’에서 홍서윤(31) 장애인여행문화연구소장은 시민 50여명에게 ‘행복을 바라보는 다양한 각도’에 대해 강연했다. 휠체어에 앉은 홍 소장은 앞에 놓아 둔 경사로를 가뿐히 올라섰다. “저는 장애인입니다. 장애인의 기준은 뭘까요. 영국에서는 안경도 의학보조기기여서 시력이 안 좋으면 장애인입니다. 상대적이라는 거죠. 우리 사회에는 ‘일반인과 장애인’이 아니라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있는 겁니다. 또 이 경사로는 유모차를 미는 엄마, 택배기사 등도 이용합니다. 처음부터 확장된 생각을 토대로 만들어야 하는 겁니다. 공감이 없으면 다양성을 고민하지 못해요.” 그는 이어 장애인 주차 구역에 불법 주차한 차량 사진 두 장을 보여 줬다. 홍 소장은 “한국에서는 차량 주인이 오히려 목소리를 높이지만, 남미에서는 시민들이 파란 접착식 메모지로 해당 차량을 도배하고 조롱했다”며 “시민들의 공감과 소통 방식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초수급자 아이에게 후원자가 유행하는 롱패딩을 사주었는데 정작 아이는 학교에서 놀림을 받았다”며 “타인에게 ‘행복 상한선’을 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정책 제안 공간…국민과 정부 가교 역할 이날 강연은 행정안전부가 주최한 ‘열린소통포럼’이었다. 지난 4일 출범한 뒤 두 번째 자리다. 6명의 강연자가 발표를 했고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국민과 정부 간 소통 및 참여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이 포럼은 지난해 문재인 정부 국민인수위원회 ‘광화문1번가’가 전신이다. 당시 국민들은 18만 705건의 정책 제안을 했고, 이 중 군납 비리 근절, 코스닥 공매도 제도 폐지 등 167개가 실제 정책 과제로 선정됐다. 문 정부의 ‘국민소통’이 2년째를 맞았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 플랫폼’ 페이지 조회 수는 1억뷰를 넘었다. 외교부 국민외교센터, 국방부 국민참여예산 등 그동안 국민 참여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안보 분야에서도 소통이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소통 만족도 지수를 만드는 방안을 진행 중이다. 이제는 소통을 늘리는 한편 소통의 질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 외교부 ‘국민외교 앱’ 개발해 이슈 공유 외교부는 올해 2대 국정과제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평화체제 구축’과 함께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를 정했다. 우선 열린소통포럼과 공유하는 청사 1층 소통공간에 지난 4일 국민외교센터를 열었다. 이곳에서 ‘외교정책 원탁회의’를 연다. 중장기 외교정책과 관련해 전문가와의 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자리다. 또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해 전문가들과 수시로 대화를 나누는 ‘이슈별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국민외교센터는 이 밖에 여론조사 및 국민외교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외교 이슈에 대한 국민 관심사를 확인할 방침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개소식 축사에서 “외교에서도 민주적 정당성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외교부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할 것이며, 이로써 하나하나 정책마다 민주적 정당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실시한 ‘국민외교 정책제안 국민 공모전’도 해마다 계속된다. 올해 공모전에서는 온라인 국민외교 학당, 외교부의 대국민 서비스 향상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접목 등이 제안됐다. 국방부도 지난 11일 송영무 장관 주관으로 국방컨벤션에서 ‘국민참여 국방예산 대토론회’를 열었다. 국민참여단, 장병참여단, 전문가참여단 등 220여명이 모여 국민과 장병이 제안한 국방예산 사업에 대해 토론했다. 모든 장병에게 패딩형 동계 점퍼를 지급하는 방안, 예비군 훈련비 인상, 병·휴가자 교통비 지원 확대, 사이버전 전문가 양성, 예비군 피복 지원 등이 많은 지지를 받았다. 한 참가자는 “다양한 연령대의 국민들이 군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평소 전문적이고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했는데, 군대를 다녀와서 그런지 예상보다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노동·복지 등 대민 서비스가 아닌 외교·안보 분야에서 국민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언제나 합리적일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는 순간에도 기업의 수출 등 대중통상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고,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도 고려해야 한다. 남북 관계 진전에도 국민 정서와 달리 국방예산을 대폭 늘려 군사력을 강화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국민 참여의 주제나 역할을 현명하게 조절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보다 관련 사업을 위한 예산, 부처 내 관심 제고 등 현실적 문제가 더 크다”고 말했다. 실제 열린소통포럼과 국민외교센터가 들어선 외교부 청사 1층 소통 공간은 15억원의 예산이 심의 단계에서 5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임대료 및 공사비 마련이 힘들어진 상태에서 막판에 정해진 장소다. 또 이 공간에 민간인이 출입하려면 정부 청사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경찰의 신분증 및 방문 목적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고, 차량을 이용할 때는 차량 등록 및 승인이 필요하다. 국민들이 지나면서 쉽게 들를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곳은 아니라는 의미다. 특히 국민외교는 세계적으로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들다. 호주 정도가 지난해 말 발표한 ‘국민참여 외교백서’를 위해 국민 작업반을 한시적으로 운영했다. 호주 외교부가 6개 핵심 과제를 제시하고, 호주 국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이었다. 그만큼 쉽지 않은 도전이다.# 문체부, 소통의 질 향상 위해 만족도지수 추진 국민소통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과제다. 모든 정권이 소통을 강조했지만 정작 스스로의 불통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하반기 ‘국민소통만족도 조사 소통지수 및 측정모델 개발 연구’ 용역보고서를 발주했다. 국민소통만족도 지수를 개발하고 측정 모델을 만들기 위한 준비작업이었다. 향후 지수가 개발되면 각 부처는 정책에 대한 국민의 만족도를 가늠할 수 있다. 다만 소통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를 신뢰도 높은 객관적 수치로 만드는 방법이 관건이다. # 비판적 시각 가진 국민에게도 귀 기울여야 이번 정부의 온라인 소통은 대체적으로 과거 어느 정부보다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청와대 국민소통 플랫폼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8개월간 1억 페이지뷰를 넘었고, 특히 지난 2월 방문자 수는 727만명으로 백악관 홈페이지 방문자 수를 앞지르기도 했다. ‘국민청원 및 제안’이 전체 페이지뷰의 80%로 가장 많았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청원은 ‘김보름, 박지우 선수 자격 박탈’(315만 3834회)이 기록했다. 조두순 출소 반대(219만 7570회)가 2위였고, 소년법 개정(192만 703회), 가상화폐 규제 반대(145만 4,851회), 삼성증권 시스템 규제와 공매도 금지(117만 401회) 순이었다. 정부 각 부처도 홈페이지 게시를 넘어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 홍보에 적극적이다. 보건복지부의 페이스북 라이브방송 알용쇼(알기 쉬운 보건복지용어), 수많은 ‘좋아요’ 클릭 수로 유명한 경찰청의 ‘폴인러브’, 환경부 운영자의 친절 답글 등은 모범 사례로 꼽힌다. 다만 많은 부처가 아직도 국민과의 상호작용보다 기관에 대한 정보 확산에만 집중한다는 비판도 있다. 국민의 알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에 우호적인 국민뿐 아니라 비판적 시각을 지닌 국민과도 소통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한 정부 관리는 “국민의 세금으로 정책 홍보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 부처에 한정하지 말고 협업이나 연계 홍보활동도 필요한 것 같다”며 “행정용어를 쉽게 풀어 주는 것도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거짓말처럼 맑게 갠 하늘… ‘달리는 기쁨’ 함께 나눴다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거짓말처럼 맑게 갠 하늘… ‘달리는 기쁨’ 함께 나눴다

    화창한 날씨·다양한 행사에 축제 분위기 세 살배기부터 여든까지 한강변 질주 시각장애인 클럽·외국인 100명도 참여미세먼지 없이 화창했던 지난 19일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렸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 13일)를 앞두고 열린 이번 대회에는 1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했다. 며칠 동안 잔뜩 찌푸렸던 하늘이 거짓말처럼 맑아진 이날 참가자들은 선선한 바람을 헤치며 내달렸다.이날 평화의 광장은 이른 아침부터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경찰악대의 힘찬 관악 공연이 분위기를 달궜고 스포츠테이핑, 페이스페인팅 등 여러 행사 부스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치어리딩팀의 구호에 맞춰 준비운동을 하면서 달리기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 오전 9시 하프코스 참가자들이 먼저 출발했다. 하프코스는 평화의 광장에서 시작해 하늘공원~상암IC~난지물재생센터~창릉교를 왕복하는 코스였다. 이어 서울시립미술관 난지스튜디오를 왕복하는 5㎞ 코스와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일대를 한 바퀴 도는 10㎞ 코스 참가자들이 차례로 출발했다.9시 20분쯤 결승선에 가장 먼저 들어온 5㎞ 참가자 성문규(17)군은 “큰 대회에는 오늘 처음 참가했는데 학교 대회와 달리 많은 분들과 함께 뛰어 기록이 더 잘 나온 것 같다”며 “바람이 불어 시원해 뛸 때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17년째 이어져 온 전통 있는 마라톤 대회인 만큼 직장, 지역, 종교 등 각종 마라톤 동호회들도 대거 출전했다. 서울 서부교육청 관내 교직원을 중심으로 2013년 결성된 교직원마라톤클럽 회원 최오규(73)씨는 “클럽 차원에서 상반기에는 항상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며 “다른 대회와 달리 주로 한강변을 뛰기에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참가 혜택도 많아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구로3동성당 마라톤 동호회 회원 임종남(50·여)씨는 “주임 신부님이 마라톤을 좋아하셔서 신자들도 하나둘 같이 뛰게 됐다”면서 “성당 언니들이 ‘건강도 좋아지고 성취감도 높다’며 추천해 처음 참가하게 됐다”고 웃음 지었다.‘간호사 선생님 응원합니다’라고 쓰인 카드를 유니폼에 붙이고 뛴 김영복(49)씨는 “감염 관리 분야를 가르치는 교수로서 간호사분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헌신적으로 환자들을 보살피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며 “그분들의 노고를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회 최고령·최연소 참가자도 눈길을 끌었다. 최고령 참가자 이만복(80)씨는 “나이는 숫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지난해 10㎞ 코스를 뛸 때는 막판에 다른 참가자의 도움을 받았는데 이번엔 5㎞였지만 혼자 힘으로 완주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최연소 참자가 김설구(3)군의 아버지 김부일(36)씨는 “아이와 함께 온 것은 처음인데 아이를 안고 걷기도 하면서 같이 5㎞를 완주했다”며 “날씨도 좋고 아이가 재미있어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외국인들도 100여명이 참가했다. 경기대에서 경제영어를 가르치는 카메룬 출신의 뉴튼 테봉뉴(36)는 15개월 된 아기가 탄 유모차를 한국인 부인과 함께 끌고 5㎞를 완주했다. 뉴튼은 “아기와 같이 와서 5㎞만 뛰었는데 온가족이 함께 달리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남자 하프코스 2위로 들어온 영국 출신 매슈 클라크(29)는 “2년 반 전 한국에 온 뒤 서울플라이어클럽에 가입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며 “남산 조깅과 한강변 사이클링으로 꾸준히 운동해 온 게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클럽에서도 7명이 출전했다. 10㎞ 코스를 완주한 하지영(32)씨는 “평소 혼자 운동하기가 쉽지 않은데 클럽에서는 도움을 받으며 운동할 수 있다고 해서 마라톤에 입문하게 됐다”며 “뛸 때는 너무 힘들지만 결승선을 통과할 땐 ‘오늘 하루도 헛되이 살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며 기뻐했다. 하씨를 인도하며 함께 뛴 장미(28·여)씨는 “장애인분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고 말했다.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은 인사말에서 “이틀간 날씨가 너무 흐려 걱정했는데 오늘의 좋은 날씨를 위해 그랬던 것 같다”며 “바람의 리듬에 맞춰 부상당하지 않게 달려 달라”고 당부했다. 박영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은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면서 1년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길 바란다”면서 “6월 13일 지방선거에 모든 분들이 꼭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김판석 인사혁신처장,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참가자들에게는 스켈리도 기능성 의류와 SNP 마스크팩, 완주메달, 간식 등이 제공됐다. 스켈리도, GS칼텍스, 한화생명, 동아오츠카, 셀트리온, 유한양행, 아디다스아이웨어, 라쉬반, 동서식품,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바르미뜸, K워터 등이 협찬 및 협력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초구청장 후보 <기호순>] “구정 연속성 끊어지면 행정낭비…민선 6기 성과 7기로 이어져야”

    [서초구청장 후보 <기호순>] “구정 연속성 끊어지면 행정낭비…민선 6기 성과 7기로 이어져야”

    “지난 10여년간 서초에는 연임 구청장이 없었습니다. 전임 시절 업적은 폐기되기 일쑤였고, 심지어 구정이 후퇴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민선 6기 4년간 45만 서초구민들과 함께 일군 빛나는 성과들은 민선 7기에도 그대로 이어져야 합니다.”재선에 도전하는 조은희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는 구정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20일 “민선 4기 때 서울시 최고 수준이던 공직청렴도가 민선 5기 때 꼴찌로 추락하고 경부고속도로 정체와 소음 문제 해결책으로 나온 덮개공원 아이디어가 흐지부지되는 등 연속성이 끊어지면서 행정낭비가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서리풀터널 착공, 태봉로 확장 공사, 성뒤마을 공영개발, 한국의 에든버러축제로 불리는 ‘서리풀페스티벌’ 개최 등을 민선 6기 업적으로 꼽았다. 여름철 대형그늘막인 ‘서리풀원두막’, 재활용품 수거함인 ‘서리풀컵’ 등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은 생활밀착형 행정도 성과로 들었다. 그는 “서초구는 이런 노력들의 결과로 청렴도 1등, 알뜰 재정운용 1등, 단체장 역량 주민만족도 전국 1등, 공약 이행률 1위를 차지했다”며 “서초라는 이름이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로 통하게 됐다”고 했다. 조 후보는 구정 연속성 확보 이유로 재건축도 언급했다. “서초는 서울에서 재건축이 가장 활발히 진행 중인 곳입니다.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는 재건축 문제를 행정 경험이 없는 아마추어에게 맡기면 4년 동안 배우다가 날 샐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추진 과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경험 많은 구청장인 제가 서초구 64곳의 재건축 사업을 내 가족의 일처럼 챙기겠습니다.” 조 후보는 “기자로 출발해 청와대 비서관, 대학교수, 서울시 부시장 등 여러 자리를 거쳤지만 구청장으로 일한 지난 4년이 가장 행복했다”고 했다. “아무리 힘들어도 ‘조은희 일 잘한다’, ‘조은희 실력 있다’는 말을 들으면 절로 힘이 납니다. 지난 4년을 밑거름 삼아 향후 4년도 구민들과 함께 행복을 나누며 지내고 싶습니다.” 조 후보는 민선 7기를 민선 6기 4년 동안 뿌린 변화의 씨앗들이 꽃피우고 열매를 맺는 시기라고 규정했다. “민선 7기에는 제가 시작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양재R&CD특구 사업을 확실하게 마무리하겠습니다. 맡겨 보니 틀림없다고 지난 4년 동안 주민들께서 인정해 주셨습니다. 이번에도 맡겨 주시면 틀림없이 해내겠습니다. 서초구민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지체 없이, 낭비 없이 똑 부러지게 일하겠습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첫 진보 당선”vs“첫 연임 성공”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첫 진보 당선”vs“첫 연임 성공”

    서울 서초구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다. 1995년 지방자치 도입 이후 치러진 여섯 번의 지방선거에서 단 한 번도 진보 정당 후보가 ‘권좌’를 차지한 적이 없다. 보수 깃발만 꽂으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게 불문율로 통한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도 불문율이 유지될지, 아니면 이변이 연출돼 23년 만에 첫 진보 정당 구청장이 탄생할지 주목된다.서초구청장엔 이정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조은희 자유한국당 예비후보, 김용석 바른미래당 예비후보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평화당은 조순형 전 서울시의원과 이채현 서초을 지역위원장이 출마 선언을 했는데, 아직 후보가 정해지지 않았다. 4개 당에서 후보를 냈지만 이 후보와 조 후보 양강 구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후보는 MBC 방송작가 출신으로 진보 불모지인 서초구에서 변화와 혁신을 주창하며 민선 6기 구청장인 조 후보에게 도전장을 냈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조성된 한반도 평화 분위기와 고공행진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을 발판으로 서초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조 후보는 경향신문 기자 출신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 청와대 비서관, 대학교수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민선 6기 서초구청장을 지낸 현직 프리미엄을 살려 구정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재임 기간 선거공약 이행평가 서울시 1위,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서울시 1위, 단체장 역량 주민만족도 평가 전국 1위, 청렴도 서울시 1위 등을 통해 서초구를 반석 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화와 연속성을 각각 내세우는 여성 후보 간 ‘빅 매치’에서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자치광장] 도시재생 거점, ‘서울로7017’/김준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

    [자치광장] 도시재생 거점, ‘서울로7017’/김준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

    45년간 차량길로 사용됐던 서울역 고가도로가 17개의 사람길과 연결된 ‘서울로7017’로 재탄생한 지 어느덧 1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국내외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았고,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를 즐기며 각자의 방식으로 서울로7017에 대한 기억을 만들었다. 서울로7017은 이제 산업화시대 상징에서 도시재생으로 재탄생한 녹색보행공간으로서의 의미가 더해지고 있다. 서울로7017은 산업화시대에 만들어진 시설들에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기능을 덧입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도시재생의 선도 사업이자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다. 개발 논리 시대에는 낡은 시설들은 철거 대상이었고, 그 과정에서 도시와 시민들이 감수하고 잃어버린 것들이 많았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해법으로 찾은 것이 바로 ‘지우고 새로 쓰는 도시에서 고쳐서 다시 쓰는 도시’를 만들어 가는 도시재생이다. 서울로7017 곳곳에서 도시재생의 크고 작은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가장 크게 변화한 곳은 쓰레기 하차 트럭 주차장이었던 만리동광장이다. 쓰레기를 상하차하는 차량들이 주차를 해놓는 공간으로 활용되던 음침하고 지저분한 공간에 식물들이 식재되고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이 휴식을 즐기고 행사에 참여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또한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쪽 고가 상부에는 차량이 통행하던 서울역고가의 방호벽이 보존돼 있고, 유리로 하부를 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 구간엔 보강 전 철근 및 콘크리트 모습도 보존해 놨다. 이러한 도시재생 요소들과 서울로7017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축제 및 프로그램은 서울로7017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응답자 중 84.1%가 서울로7017을 타인에게 적극 추천하겠다고 했고, 외국인 만족도도 83.8%에 달했다. 이렇게 도시재생 측면의 성과나 관광명소로서의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서울로7017이 도시재생의 중심지로 활력을 이어가고,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선 추가 사업이 필요하다. 서울로7017을 마중물로 지역 일대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인접한 빌딩들과 염천교, 서울역을 추가로 연결하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등 이 일대 정비사업들이 유기적으로 연계 추진돼야 한다. 서울로7017에 대한 기대와 역할은 더 커져 가고 있다. 서울로7017은 시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녹색보행공간이자 주변 지역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거점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다해야 한다. 서울시는 서울로7017을 출발점으로 삼아 보행중심·사람중심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청년 일자리, 中企에서 답을 찾다] “적금 든 기분으로… 이직 한 명도 없어요”

    [청년 일자리, 中企에서 답을 찾다] “적금 든 기분으로… 이직 한 명도 없어요”

    작년 1월 연구소 직원들 가입 ‘복지+매력적 일터’ 두토끼 잡아일반 관리직 등으로 확대 기대 “납부금을 수령할 때를 떠올리면 마치 적금을 들어놓은 것처럼 기다려져요.”1955년 설립된 제일전기공업㈜은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 지역 대표 향토기업이다. 전기회로개폐 보호 및 접속장치를 제조하는 이 기업은 지난해 매출액 1222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1977년 노조 설립 이후 단 한 차례의 분규도 없을 만큼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든 것 또한 특징이다. 회사 측은 그동안 사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했지만, 연봉 수준 등에 만족하지 못한 사원들의 이탈까지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재직자의 이직률을 낮출 방법을 찾던 회사는 지난해 1월부터 기술연구소 연구개발 직원을 대상으로 ‘내일채움공제’를 도입했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소·중견기업 사업주와 근로자가 함께 5년 동안 적립한 납입금에 복리이자를 더해 근로자에게 성과보상금 형태로 지급하는 제도다. 관리본부장직을 겸하고 있는 박상범 전무이사는 “지방 중소기업에서 연구인력을 찾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며 “지리적 위치를 알고 구직자들이 기피하기도 하지만 가장 문제 삼는 것은 아무래도 연봉”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할 때는 입사 6개월도 안 된 직원 5~6명이 우르르 나가기도 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박 전무도 내일채움공제 도입 전엔 실효성에 의문을 품었지만 도입 이후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전한다. 그는 “내일채움공제는 하나의 복지제도이자 근로자에게 매력적인 일터로 어필할 수 있는 핵심 요소가 됐다”며 “도입 후 이렇게 이직률이 줄어들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회사의 권유로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한 박홍태 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도 제도에 대한 만족도가 컸다. 10명의 입사 동기 중 혼자 남아 있다는 박 연구원은 “후배들에게 일을 가르쳐 놓으면 금방 나가 버리니 시간과 비용 손실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내일채움공제 도입 후 아직까지 이직한 후배나 동료가 없어 참 기쁘다”며 “제도 도입 후 확실히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가끔 힘들 때면 4년 후 납부금을 수령할 때를 떠올리며 힘을 내고 있다”며 “실제로 임금이 오를 것으로 기대되면서 마치 적금을 기다리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이직률이 높은 연구소 직원들을 대상으로만 하고 있는데 관리직 등으로 확대됐으면 한다”면서 “정부도 중소기업 재직자 대상 교육 등을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이버이메지네이션, 직원 리프레쉬 장려 ‘여행프로그램’ 제공으로 눈길

    사이버이메지네이션, 직원 리프레쉬 장려 ‘여행프로그램’ 제공으로 눈길

    ㈜사이버이메지네이션은 차별화된 직원 복지 제도로 직원들이 쉴 때 제대로 잘 쉴 수 있게 하자는 취지 아래 다양한 여행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이버이메지네이션이 제공하는 직원 여행 프로그램은 201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5년째 접어들고 있으며, 장기근속자, 연말 이벤트 등의 개인을 위한 프로그램과 직원 전체의 단합을 위한 워크샵 등 3가지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여행지는 국내를 포함해 유럽, 미국,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전세계 20여개국이고, 누적 여행 횟수는 총 50회에 이르는 등 직원들의 만족도 높은 복지혜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각 여행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7 Imagination은 “장기 근속자 해외로 떠나라!”라는 캐치프라이즈에 걸맞게 만 7년 이상 장기 근속 직원에게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1주일간 성인 2명이 유럽 및 미주기준 해외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경비를 지원하고, Happy Imagination은 “연말을 따뜻하게! 복불복 여행 이벤트”로 한 해 동안 열심히 일한 직원들을 위해 새로운 문화와 환경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재충전의 기회를 갖자는 의미로 200만원(3명), 100만원(5명)의 여행상품과 백화점상품권 10만원(15명)등의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Together Imagination은 전체 워크샵으로 업계 특성상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많은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를 마련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추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이버이메지네이션은 여행 블로그를 통해 여행후기를 공개하고 있는데, 직원들이 여행지에서 경험하고, 느끼고, 맛본 음식 등의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포스팅을 통해 여행지의 멋진 풍경 및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사이버이메지네이션은 “1996년 설립이래 열정적인 직원들의 노력이 항상 함께 해왔기에 금융권 SI업체로 그 전문성과 수행역량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이에 열심히 노력해준 직원들을 위해 재충전과 견문을 넓힐 수 있는 보다 많은 여행기회를 제공해 ‘다니고 싶은, 함께 일하고 싶은, 자랑하고 싶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정제수 대신 라벤더수 함유한 친환경화장품 , 2018고객사랑브랜드대상 3년 연속 수상

    정제수 대신 라벤더수 함유한 친환경화장품 , 2018고객사랑브랜드대상 3년 연속 수상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알로에화장품 시장에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그린알로에 코스메틱 브랜드인 ‘알로에스테’가 친환경 성분으로 소비자에게 가성비를 인정받아 ‘2018 고객사랑브랜드대상’에서 3년 연속 알로에화장품 부문에 선정됐다. ‘알로에스테’는 화장품의 베이스로 함유되는 정제수 대신에 제품에 에센스 원료인 라벤더수를 함유했고, 보존성분도 천연물을 바탕으로 한 방부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화장품의 주성분인 알로에는 미국 농림부가 인정한 유기농 알로에를 선별해 함유하고 다양한 추출물도 중국산 원료는 단 1%도 첨가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최고급 신소재로 피부 기능성을 높여 소비자로부터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런 기능성을 반영한 알로에스테 스테디셀러인 ‘네추럴스킨케어100’은 젤 타입의 에센스 제형으로 알로에 다당체가 100% 함유돼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진정시켜주며 수분을 공급하고 증발을 막아 촉촉한 피부관리에 도움을 주는 수분진정 제품이다. 또한 히아루론산과 식물성콜라겐이 함유돼 피부 세포간 수분 보유력을 높여주고 콜라겐 흡수로 탄력까지 챙겨주고 15가지 식물성추출물이 피부 진정과 케어에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 천연물을 바탕으로 한 방부시스템으로 전 연령층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밖에도 광노화에 대비한 사계절 필수아이템인 자외선 차단 제품도 친환경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네추럴화이트선크림’은 자외선 A,B를 동시에 차단하고 주름과 미백까지 삼중기능성 제품으로 백탁현상 없는 워터프루프 기능에 천연물을 바탕으로 한 방부시스템까지 적용했다. 또한 14가지 식물성 추출물과 펩타이드 콤플렉스 같은 고기능성 스킨케어 기능까지 갖춰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손상을 최소화하고 있다. ‘네추럴 에센스 커버’는 10종의 식물성 오일과 5종의 식물추출물, 루비, 진주, 토르말린 등 6종의 보석파우더 성분이 함유돼 피부 밀착력을 높여주며 얼굴 각도에 따라 은은하게 윤광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갈락토미세스발효여과물’, ‘사과세포배양추출물’, ‘마린콜라겐’, ‘히아루론산’ 등 자연 식물성분이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천연향을 함유해 하루 종일 자극 없이 촉촉한 도자기 피부 표현이 가능하다. 자외선차단 지수도 SPF30에 PA++로 생활자외선 차단이 가능하다. 주차미 그린알로에 연구소장은 “유해환경과 스트레스 등으로 피부자극을 호소하는 현대 여성을 겨냥해 화학성분의 거품을 뺀 친환경 브랜드로 소비자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더 좋은 제품력으로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서양호 민주당 후보 “토건·관료행정 탈피, 사람·소통행정으로”

    [6·13 판세 분석-서울시 기초단체장] 서양호 민주당 후보 “토건·관료행정 탈피, 사람·소통행정으로”

    “사람에 대한 투자에 앞장서겠습니다. ‘토건·관료’ 행정을 ‘사람·소통’ 행정으로 바꾸겠습니다.”지난달 30일 전략공천을 받은 서양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16일 “시대정신에 맞는 구정을 펼쳐나가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그는 서울 강북의 자치구 가운데 중구만 유일하게 토건·관료 행정으로 외형적 성장에 치중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법인이 중구에 36개나 있지만 정작 지역의 높은 주거비 탓에 젊은층이 유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거복지를 책임지겠습니다. 주민에게 와닿는 실질적 복지나 교육에 대한 투자 없이는 인구 유출은 계속될 것입니다.” 복지와 교육은 서 후보가 구상하는 민선 7기 구정의 2가지 핵심축이다. 그는 현재 건국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와 서울시교육청 교육자치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다. 서 후보는 바로 인접한 중구 신당동과 성동구 금호·옥수동의 교육 여건 격차가 지난 8년 동안 극심해졌다고 지적했다. “자녀 교육에 관심 있는 주민들은 강남, 양천구 목동으로 떠납니다. 중구와 맞닿아 있는 성동구만 봐도 보육·교육 인프라 개선에 투자하니 구민들의 만족도가 상승하고 강북의 살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반면 중구는 주민 삶의 질은 외면한 채 공공시설 인프라 확충에만 관심을 쏟아 왔다고 비판했다. 예정돼 있는 구청 본관 리모델링과 신당동 공공복지청사 신설에 들어가는 예산만 1000억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중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2위로 타 구보다 재정적 여유가 있는데도 실제로 구민에게 돌아오는 복지 지원은 서울시 평균을 못 벗어나는 실정입니다. 주거·교육 등 구민에게 쓰는 예산을 확 늘리겠습니다.” 서 후보는 이번 중구청장 선거를 두고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라고 표현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일 이른 오전 선거운동을 시작해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는 “‘엄지척’을 보여 주시며 응원해 주시는 주민들을 보면 힘이 절로 난다”고 했다. 서 후보는 1997년 대선에서 당시 김대중 후보의 선대위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 경험을 쌓았다. 그의 포부는 이렇다. “정치와 행정에서 두루 경력을 갖춘 준비된 후보로서 힘있는 정부, 서울시와 발맞춰 지방자치 시대를 준비하는 기초자치단체장이 되겠습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도심 속 알짜 복합단지 ‘동작 협성휴포레 시그니처’ 눈길

    도심 속 알짜 복합단지 ‘동작 협성휴포레 시그니처’ 눈길

    도심 속 요충지에 들어서는 랜드마크 복합단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협성건설이 오는 6월,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에서 선보이는 ‘동작 협성휴포레 시그니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역세권에 공동주택 ∙ 업무시설 ∙ 상업시설 ∙ 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돼 폭발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하 6층~지상 29층, 5개 동 규모이며, 아파트는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274가구, 지상 3층~지상 5층에는 업무시설인 섹션오피스 192실이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2층에는 연면적 총 1만5,566.47㎡ 규모의 ‘동작 협성휴포레 시그니처 스퀘어’가 조성될 예정이며, 지하 2층에는 롯데시네마가 들어서기 때문에 문화생활까지 가능한 원스톱라이프를 실현할 전망이다. ‘동작 협성휴포레 시그니처’는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기 때문에 서울 주요 도심권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지하철 2호선이 서울 전역을 순환하기 때문에 강남, 여의도, 종로 등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특히 시청역이나 강남역 등 주요 도심권역으로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특히 구로디지털단지역은 신안산선 환승역으로 개통될 예정이어서 개발호재도 갖추고 있다.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광명시와 영등포구 여의도를 연결하는 노선(총 43.6㎞)으로 올해 말 착공을 시작해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향후 신안산선 환승역으로 조성되면 서울 도심 전역은 물론 수도권 남부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핵심적인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시흥대로, 서부간선도로, 남부순환로 등 접근이 용이해 인근 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신림~봉천터널이 2020년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동작 협성휴포레 시그니처’는 공동주택∙업무시설∙상업시설∙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단지 내에서 원스톱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단지 내 상업시설인 ‘동작 협성휴포레 시그니처 스퀘어’는 연면적 총 1만5,566.47㎡ 규모로 지하 2층~지상 2층에 들어서게 된다. 지하 2층에는 현재 롯데시네마가 입점 계약을 마친 상황이어서 상권은 빠르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입주민 입장에서는 단지 내에서 쇼핑과 외식은 물론 문화생활까지 누릴 수 있는 원스톱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인근에 이마트,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구로구 음식문화특화거리인 '깔깔거리‘ 등이 위치해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가까이서 누릴 수 있으며, 도림천 산책로를 비롯해, 약 41만㎡ 규모의 보라매공원도 가까워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 가산권과 대림동 도심을 연결하는 입지에 랜드마크 복합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향후 기존 상권을 하나로 잇는 통합상권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동작 협성휴포레 시그니처’는 부산 기반 건설사인 협성건설의 서울 도심 ‘최초 진출’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협성휴포레’ 브랜드로 서울에 처음 진출하는 협성건설은 내년에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부산지역 중견 건설기업이다. 부산은 물론 대구, 경북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아파트를 공급해 왔으며, 기본에 충실한 것을 원칙으로 실속 있고 튼튼한 주택을 공급하면서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2016년에는 계열사포함 매출액 1조 1천억 원을 기록하며 전국 500대 우량기업에 꼽힌 바 있고, 2017년 시공능력평가에서 44위를 기록하며 신흥 건설사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휴포레’ 브랜드는 ‘휴먼(사람)’과 ‘포레스트(숲)’의 합성어로, 기업 이념에 맞게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힐링아파트’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창업주 김창욱 회장의 뒤를 이어 2014년 김청룡 대표가 취임한 이후 젊은 기업 문화를 만들고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실속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협성건설 관계자는 “’휴포레’ 브랜드는 자연과 조화로운 도심 속 쉼터를 조성한다는 협성건설의 주거 철학을 담은 브랜드이다”라며, “수요자들이 편리하고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주거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동작 협성휴포레 시그니처’의 견본주택은 사업부지인 서울시 동작구 시흥대로에 조성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6세 백수’서 한화 보험여왕 10번째 왕관 “상품분석·정보·전문성이 비결”

    ‘26세 백수’서 한화 보험여왕 10번째 왕관 “상품분석·정보·전문성이 비결”

    “도스(DOS) 프로그래머에서 해고됐지만 곧 경험을 살려서 보험 분석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게 먹혔죠.”시장에서 팔리는 상품이 바뀌고 산업 구조가 변하면 일자리도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올해 10번째로 한화생명 ‘여왕상’을 받은 정미경(44) 신울산지역단 영업팀장도 그 주인공 중 하나였다. 도스에서 윈도로 컴퓨터 운영체계가 바뀌면서 프로그래머였던 정 팀장은 1999년 말 한순간에 ‘26세 청년백수’가 됐다. 정 팀장은 “보험업계에 뛰어들었지만 ‘보험은 이미 다 들었다’고 번번이 거절당했다”면서 “그때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설문조사를 하고 직접 보험 분석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추천을 하니 한 달 50건으로 가입 건수가 늘었다”고 회상했다. 지금은 보험회사나 핀테크 업체에서 ‘보험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개인이 보험상품을 비교해야 했던 당시에는 자신에게 더 좋은 상품이 무엇인지를 가려내는 데 품이 많이 들었다. 독보적인 서비스 덕에 그의 연봉은 입사 1년 만에 1억원으로 뛰었다. ‘아침형 인간’은 아니지만 새벽 3시까지 공부하며 국가공인재무설계사(AFPK) 자격증도 따냈다. 그는 지금도 ‘정’(情)에 의존한 주먹구구식 영업이 아니라 전문적이고 명쾌한 상품 설명이 보험설계사(FP)의 본업이라고 강조한다. FP 자리를 ‘기계’가 잠식하는 시대에도 꿋꿋이 ‘보험왕’ 자리를 지킨 비결이다. 정 팀장은 “다른 사람들한테서는 얻을 수 없는 정보를 고객들에게 주면 정보다 깊은 신뢰가 쌓인다”고 말했다. 고객 대부분이 최고경영자(CEO)나 의사, 약사 등 꼼꼼한 전문직이지만, 3년 이상 유지율도 99%로 만족도가 높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전속설계사가 1년 동안 7800명이 줄어든 가운데, 정 팀장이 있는 신울산 지역은 지난해 전국 영업 1위 지역에 올랐다. 그는 “일하는 동안 신울산 지점만 4곳을 분할했다”면서 “점포가 줄어든다고 해도 능률이 높은 지점은 더 늘어난다”고 말했다. 2011년에는 최연소 명예전무가 됐다. 고등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으로서 고민은 없을까. 정 팀장은 “무엇보다 일과 가정을 모두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한다”면서 “사회생활을 갑자기 시작하면 혼란스럽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녀들도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현장 행정] 새가 자신의 날개로 날듯 장애인의 새 삶 여는 강동

    [현장 행정] 새가 자신의 날개로 날듯 장애인의 새 삶 여는 강동

    ‘새는 자신의 날개로 날고 있다.’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있는 구립 장애인 자립생활주택의 한쪽 벽면에 큼지막하게 걸려 있는 현판 글귀다. 프랑스 사상가 에르네스트 르낭의 명언으로 자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12일 열린 개소식에서 이해식 강동구청장이 주택 운영을 담당하는 오성섭 해뜨는양지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에게 현판을 직접 전달했다. 이 구청장이 고심 끝에 문구를 정했고 지역 내 수공예 공방인 ‘사과나무’에 의뢰할 만큼 정성을 쏟았다. 이 구청장은 “우리는 모두 번영하고 행복할 권리를 가진다. 장애인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자립생활주택은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새로운 삶을 꾸려 나갈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동구가 지역 내 첫 번째 구립 장애인 자립생활주택을 개소한 지 한 달을 맞았다. 장애인 자립생활주택은 자립 의지가 있는 장애인이 지역사회로 진출하기에 앞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행동요령을 익힐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립생활 체험공간이다. 구 관계자는 “기존에 서울시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자립생활주택 2곳이 지역 내에 있지만 수요가 많아 센터를 확충할 필요가 있어 구비를 들여 새롭게 장소를 마련했다. 장애인 30여명이 신청했고, 이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강동구에 따르면 지역 내 등록장애인은 지난 1일 현재 1만 7413명이다. 구는 장애인들이 자립생활주택에서 2~4일 기간 동안 혼자 생활하면서 TV,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법, 요리하는 법, 식사예절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 생활습관을 익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장애인이 요리하는 법을 익히고 싶어 한다면 자립생활 코디네이터가 지역 내 마트의 위치, 마트에서 무엇을 사야 하는지 등을 가르쳐 주고 함께하는 식이다. 이 외에도 강동구는 지난달 16일 장애인복지과를 신설했다. 현재의 복지교육국 사회복지과 장애인복지팀을 확대해 같은 국 소속으로 장애인복지과를 만들었다. 장애인정책팀, 장애인자립지원팀, 장애인시설팀 등 총 3개 팀이 늘어나는 장애인 복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지난 3월 개관한 강동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만 18세 이상 발달장애인에게 낮 시간 동안 일상생활·사회적응 훈련, 직업훈련, 건강관리교육 등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장애인생활주택 운영, 장애인복지과 신설 등이 장애인복지 발전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 장애인 자립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가천대, SW 전문기업과 채용연계형 인턴십 운영

    가천대, SW 전문기업과 채용연계형 인턴십 운영

    가천대는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들과 손잡고 매년 20여명 규모의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가천대는 채용연계형 인턴십 운영을 위해 8일 엠로와 대학 가천관 중회의실에서 채용연계형 소프트웨어 교육과정 운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는 15일 DSPOne과 17일과 18일에는 더존ICT그룹, 마인즈랩과 MOU를 체결한다. 가천대 소프트웨어학과는 지난 수년 간 여러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채용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4학년 학생들이 여름 방학 중 인턴십을 수행하고, 그 중 80%가 정규직 소프트웨어 인력으로 채용되었다. 기업과 졸업생이 모두 만족도하는 채용 방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천대는 네 기업과 협력해 소프트웨어학과를 비롯해 경영학과, 공과계열 학과, 응용통계학과, 금융수학과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소프트웨어학과가 기업과 협력하여 개설 및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기초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4학년 여름방학 중 기업에서 인턴십을 수행하게 된다. 인턴십 수행 결과에 따라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채용방식은 채용인원의 1.5배를 인턴십으로 공동 선발하며, 인턴십 후 채용절차에 따라 정규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엠로와 더존ICT그룹은 각각 5년, 3년 연속으로 매년 가천대 소프트웨어학과 학생 3명을 채용 연계형 인턴십으로 선발, 정직원으로 채용했다. 두 기업은 모두 가천대 학생들의 역량에 만족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회사 만족도도 높다. 이러한 취업 사례를 바탕으로 가천대 소프트웨어학과 졸업생들의 직무 역량에 대한 기업의 높은 신뢰도가 쌓였고,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MOU 체결을 하게 되었다. 가천대 소프트웨어학과는 실무중심형 교육과정 및 교육방식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실전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취업률은 한 명의 졸업 유예자도 없이 90%에 달한다. 가천대는 모든 학과의 교과과정 전면 개편 작업을 통해, 우선 금융수학과, 경영학부, 디자인전공 등 16개 학과의 전공 교과과정에 8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과목을 전공과목으로 포함해 소프트웨어융합 학과로 운영하고 있다. 김원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단장은 “가천대는 채용 후 소프트웨어 기초 재교육 없이 바로 업무에 투입될 수 있는 우수한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융합 인재를 키우고 있다”며 “이러한 성공 모델을 소프트웨어융합 학과 학생들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믿고 보는 ‘마블 히어로’… 어벤저스 1000만 돌파

    믿고 보는 ‘마블 히어로’… 어벤저스 1000만 돌파

    국내 팬들과 교감… 팬덤 형성 ‘천만 외화’가 3년 만에 탄생했다. 개봉과 동시에 역대 외화 최단 흥행 기록을 연일 경신해 온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저스3)다. 마블 스튜디오 10주년 기념작으로 영화 한 편에 등장하는 히어로만 23명인 ‘어벤저스3’는 개봉 19일 만인 13일 오후 1시 30분 누적 관객 수 1000만 8909명을 기록했다.이로써 ‘어벤저스3’는 2009년 ‘아바타’(1330만명), 2015년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만명), 2014년 ‘인터스텔라’(1030만명), ‘겨울왕국’(1029만명)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 ‘천만 외화’가 됐다. ‘어벤저스3’가 흥행 기록을 다시 쓰며 ‘아바타’의 기록을 깰지도 관심이다. 한국 관객들의 ‘어벤저스’ 사랑은 유독 진하다. 이번 영화는 북미,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흥행했다. 지난 12일 영화진흥위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한국 극장가에서 ‘어벤저스3’가 거둔 누적 매출액은 877억 8104만원에 이른다. 전작인 ‘에이지 오브 울트론’도 북미, 중국 다음으로 한국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이는 일인당 연평균 영화 관람 횟수가 4.2회로 세계 평균인 1.9회를 훌쩍 웃도는 우리나라 관객들의 마블 영화에 대한 팬덤으로도 설명된다. 전작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팬덤이 형성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국내 영화 시장에서 볼거리가 풍부하고 오락성이 높은 블록버스터들은 관객 연령에도 제한이 거의 없어 1년에 한두 번 영화를 보는 사람들까지 폭넓게 흡수한다”며 “특히 배트맨, 슈퍼맨 등을 내세운 DC코믹스 영화가 최근 재미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쇄신이 필요한 상태라면 마블은 10년간 쌓아올린 신뢰도가 높아 ‘믿고 보는 오락물’로 자리잡았다”고 짚었다. 마블 영화는 각각의 스토리에서 활약하던 히어로들이 경계를 허물고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성장하고 새로운 대서사시를 만들어 가는 방식이다. 국내 관객들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 불리는 이 가상의 세계관에 유독 열광하며 인간애과 고뇌를 지닌 영웅의 성장에 교감한다. ‘어벤저스3’ 홍보하고 있는 이채현 호호호비치 대표는 “인간애와 자존감 등 존재의 가치에 의문을 갖고 아파하며 성장하는 히어로의 모습이 한국적 정서와 교감하면서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블 스튜디오 역시 한국 관객의 ‘마블 사랑’에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화답하며 ‘상호작용’을 이끌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로는 최초로 한국 로케이션을 진행한 데 이어 배우들의 내한 행사도 자주 열었다.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서울에서, 지난 2월 개봉한 ‘블랙팬서’는 부산 광안리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블랙팬서’는 아시아 지역 간담회도 서울에서 개최했다. 이번 ‘어벤저스3’ 역시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등 4명의 히어로가 한꺼번에 한국을 찾아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마른 몸매의 모델이 나오는 잡지 표지가 문제인 이유

    마른 몸매의 모델이 나오는 잡지 표지가 문제인 이유

    몇 년 전부터 세계 패션업계에서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날 정도의 비정상적으로 삐쩍 마른 모델이 무대에 설 수 없도록 하는 규제가 발표돼 화제가 됐다. 그렇지만 여전히 정상체중보다 적은 저체중의 마른 몸매를 가진 모델들이 패션쇼에 등장하고 각종 패션잡지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최근 영국 정신과와 실험심리학자들이 이런 대중매체의 사진들이 정상인도 비정상적으로 느끼게 만들고 심할 경우 신체적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충격적 연구결과를 내놨다. 영국 옥스포드대, 브리스톨대, 배스대, 런던대(UCL), 버밍엄대 공동연구팀은 비정상적으로 마른 몸매를 강조하는 언론매체들의 이미지들이 많은 여성들의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심할 경우 섭식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영국왕립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 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인 18~25세 여성 200명에게 다양한 체형을 가진 똑같은 인종의 19~25세 사이 여성 사진을 보도록 했다. 연구팀이 실험참가자들에게 보여준 사진은 똑같은 여성의 사진을 화소와 크기 등을 컴퓨터 이미지프로그램으로 조정해 ‘저체중’ ‘정상’ ‘과체중’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연구팀은 사진을 본 뒤 10점 척도로 자신의 몸매를 채점하는 한편 만족도를 기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저체중 상태인 여성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자신의 몸매에 대해 만족도가 낮았고 자신이 뚱뚱하다거나 정상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기록했다. 반면 정상이나 과체중 체형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평소 자신의 몸에 관심이 없는 이들까지도 자신의 몸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른 체형 모델의 사진을 본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 다른 사진을 본 사람들보다 10% 가량 높게 나타났다. 더군다나 이런 신체 만족도는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마른 체형의 여성들 이미지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정상인 사람들도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몸에 대해 불만을 갖게 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헬렌 보울더 옥스포드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전체 여성 건강을 위해서라도 언론 매체들이 정상적이거나 심지어 과체중의 여성들을 미디어에 노출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업들도 모델의 체형이 제품 광고효과나 판매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기존 연구결과들을 참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장관의 책상] 포용적 복지국가를 꿈꾸며/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장관의 책상] 포용적 복지국가를 꿈꾸며/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 50여년간 대한민국은 한국전쟁 후 최빈국에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과 노인빈곤율 1위, 연간 근로시간 2위 등 삶의 만족도는 여전히 낮다. 국가는 부유해졌지만 불평등과 양극화, 저성장 고착화, 높은 청년실업률, 초저출산과 고령화 속에서 국민은 불안하고 행복하지 못하다.문재인 정부는 이런 현실을 바로잡고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국정 지표의 하나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국정 전략으로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국가’를 제시했다. 포용적 복지국가가 지향하는 사회는 ‘국민 개개인의 일상이 행복하고 풍요로운 사회’다. 이를 위해서는 소득, 의료, 돌봄, 주거 등 삶의 기본 영역에서 사회 안전망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년간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핵심 국정 과제를 집중 추진해 왔다. 첫째, 소득보장을 강화했다. 실제 생활은 어렵지만 부양의무자 때문에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탈락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막기 위해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빈곤사각지대를 축소·완화하고자 했다. 기초연금액과 장애인연금액은 오는 9월부터 오른다. 장애인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등급제 폐지도 내년 7월 시행되고 장애 욕구 수준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둘째, 의료보장을 강화해 아파도 병원에 못 가거나 병원비로 가정이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했다. 의료비 부담의 주요 원인이었던 선택 진료비를 없앴고 상급병실도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치료에 필요한 의학적 비급여는 건강보험으로 보장해 개인 부담을 줄이고 있다. 저소득층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본인부담 상한액을 40만~50만원 낮췄고 갑자기 발생한 고액 의료비도 연간 최대 2000만원 지원하는 사업도 7월부터 본격 실시한다. 셋째, 돌봄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치매국가책임제를 도입, 전국 256개 보건소에 치매안심센터를 설치해 치매 예방·검진·상담·서비스 연계와 가족지원을 하고 있다. 중증치매질환의 건강보험 본인부담률도 내리고 비싼 검사비용도 건강보험에서 지원한다. 넷째, 아동에 대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올해 아동수당법을 제정했고 9월부터 소득하위 90% 이하 가구의 5세 이하 아동에게 아동수당을 지급한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대폭 늘리고 방과후 초등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학교와 마을에서 돌봄서비스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복지부는 올해 지역사회 중심 ‘커뮤니티 케어’를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취임 후 지난 10개월간 치매국가책임제 현장과 장애인시설 등을 돌아보면서 정책 중심에 ‘사람’이 있어야 하고 국민들이 ‘자신이 생활하는 곳에서 일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느꼈다. 커뮤니티 케어는 취약 계층이 지역사회에 정착하고 주민들과 어울려 살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연계·지원하는 돌봄서비스 체계다. 지난 1년간 복지부는 포용적 복지국가로 가기 위한 법·제도적 틀을 다지고 국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우선 추진했다. 올 하반기에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 졸업생 90% 세계 100위권 대학에… 해외유학 돌려세운 제주

    졸업생 90% 세계 100위권 대학에… 해외유학 돌려세운 제주

    제주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40여분 남짓 제주도의 남서부 지역인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제주의 오지였던 이곳에 국제학교가 문을 연 지 7년. 4개 국제학교와 아파트 등이 즐비하게 들어선 제주 영어교육도시에는 해외 조기 유학 대신 제주 유학을 선택한 학생과 학부모들로 북적인다.10일 제주도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조기 해외 유학 바람이 불면서 기러기 아빠 양산과 유학 비용에 따른 무역 수지 악화, 중도 하차 학생의 국내 부적응 등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는 2006년 12월 국가 차원의 영어교육도시 조성 계획을 마련해 도를 선정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 영어교육도시 조성 사업을 맡아 대정읍 구억리·보성리·신평리 일원 370만 9058㎡(약 115만평)에 터를 마련하고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상업시설, 주거시설과 공공시설이 복합된 정주형 교육도시로 건설하고 있다. JDC는 영국, 캐나다, 미국의 명문학교 유치에 나서 2011년 9월 영국의 노스런던칼리지잇스쿨 제주(NLCS Jeju), 2012년 10월 캐나다의 브랭섬홀 아시아(BHA)가 문을 열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의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JA Jeju)가 개교했다. 2011년 8월에는 국내 첫 공립 국제학교인 KIS도 문을 열었다. 이들 4개 국제학교에는 전국에서 유학 온 학생 360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60%는 기숙사 생활을 하고 나머지 40%는 제주에 함께 온 부모와 지낸다. 영어교육도시의 정주 및 활동 인구는 지난해 현재 8100여명 규모다. NLCS, BHA, SJA 3개 국제학교는 명문학교 유치를 위해 JDC가 학교 부지와 건물을 제공하고 학교 운영도 지원한다. JDC는 이들 학교의 본교에 연간 100여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한다. 공립인 KIS는 제주도교육청이 직접 투자했다. 국제학교의 연간 수업료는 2500만~3500만원, 기숙사비는 연간 1500만~2000만원 수준이다. 제주 영어교육도시에는 현재 2개 국제학교가 추가로 진출 의사를 밝혔다. 130년 역사의 싱가포르 명문학교인 ACS가 지난해 5월 JDC와 ACS Jeju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CS는 2005년 세계 최고의 국제공통대학입학자격시험(IB) 학교로 선정됐고 현재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7개 교를 운영하고 있다.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가르치겠다는 홍콩의 라이프 트리 국제학교도 지난 2월 JDC와 MOU를 체결했다. 라이프 트리는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해려다국제교육그룹(HIE)이 운영한다. 2014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한 국제학교는 졸업생 90% 이상이 최고 명문대학을 비롯, 세계 100위권 대학에 입학하는 등 뛰어난 진학 성과를 내고 있다. 일부 졸업생은 글로벌 전형 등으로 국내 유명 대학에도 진학한다. JDC가 최근 재학생 517명과 학부모 630명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및 학교생활, 학교시설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재학생 88%, 학부모 90.6%가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학부모의 절반 이상은 제주 국제학교의 장점으로 내국인 입학제도 및 국내외 학력인증 제도를 꼽았다. JDC는 제주 국제학교가 타 지역 국제학교나 외국인학교보다 제도적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영어교육도시는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 52.6%는 학비 외에도 연간 3000만원 이상을 제주에서 쓴다고 응답했다. 해외 조기 유학을 떠나는 10대 이하 내국인 출국자는 2007년 이후 해마다 감소 추세다. 2008년 금융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국제 인구이동 조사에 따르면 0~19세 내국인 출국자는 2016년 6만 4564명으로 2015년(6만 6037명)보다 1473명 줄었다. 조기 유학 바람이 절정에 달했던 10년 전인 2006년(9만 9821명)과 비교하면 3만 5257명이나 급감했다. 지난해 영어교육도시 4개 국제학교 학생 358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5%인 1611명이 제주에 국제학교가 없었다면 해외 유학을 갔을 것이라고 답변, 제주가 조기 해외 유학 수요의 상당수를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JDC는 영어교육도시로 인한 외화 절감액이 2011년 253억원, 2012년 416억원, 2013년 535억원, 2014년 627억원, 2015년 759억원, 2016년 901억원으로 분석했다. 외화 절감액은 연도별 총 학생 수에 1인당 연간 유학비용 7000만원과 유학 의향 비율을 곱한 값이다. SJA가 문을 연 지난해에는 외화 절감액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학교의 과실 송금 문제는 계속 논란거리다. 과실 송금은 국제학교 투자와 운영에 따른 수익금을 재단으로 가져가는 것을 말한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는 현재 과실 송금을 허용하지 않는다. 교육사업의 지나친 영리화와 외화 유출 우려 등의 반대 여론에 따랐다. 두바이, 베이징, 상하이, 싱가포르, 홍콩 등지의 국제학교는 과실 송금을 허용한다. JDC는 과실 송금을 허용해야 이들 도시와 경쟁해 세계적인 명문학교를 제주에 유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JDC는 학교 운영비를 충분히 확보해야 하고 미래발전기금 적립, 제주도교육감의 사전 승인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면 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김두한 JDC 교육사업처장은 “허허벌판에서 시작한 제주 영어교육도시가 자리잡아 가면서 ACS와 라이프 트리는 자신들이 학교 건물을 짓는 등 직접 투자해 제주에 진출하겠다고 한다”며 “앞으로 수년 내 이들 학교가 들어서면 제주는 동북아의 교육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실송금 허용 문제는 제주에 세계적인 명문학교 유치 등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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