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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워터’ 뇌관 터지나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미국 민간경호업체 블랙워터가 현지 민간인들을 고의로 대량 사살했다는 주장이 이라크 정부에 의해 공식 확인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라크 정부 대변인 알리 알다바그는 7일(이하 현지시간) 바그다드에서 지난달 16일 벌어진 블랙워터 경호원들의 총기 난사 사건과 관련, 자체 조사 결과 이들이 선제 공격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총격을 가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또 사망자 수도 당초 알려진 11명보다 많은 17명이며,22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블랙워터측은 사건 직후 “무장한 이라크인에게 먼저 공격을 받아 방어 차원에서 대응사격을 했다.”고 말했으며, 에릭 프린스 블랙워터사 대표도 지난 2일 미 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자사 직원들이 항상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알리 알다바그 대변인은 “조사단은 블랙워터가 공격을 받았다는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면서 “이들의 행위는 고의적 살인으로 범죄에 해당하며 이에 따라 이들을 처벌하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FP는 이번 조사와 별도로 이라크 국방부와 미 대사관이 공동조사단을 구성, 블랙워터 사건은 물론 이라크에서 활동중인 모든 민간경호업체를 조사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민간경호업체의 불법행위를 사실상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미국 행정부와 의회도 뒤늦게 사태 해결을 서두르고 있다. 미 하원은 지난 4일 이라크 등 전장에서 활동하는 민간경호업체를 단속할 수 있는 법안을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켰다. 블랙워터가 2005년 이래 이라크에서 최소 195건의 총기사건에 연루되는 등 과잉폭력을 행사해 왔다는 내용의 하원 감시정부개혁위원회 보고서가 나온 뒤의 조치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5일 이라크에서의 민간경호업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블랙워터 사건 지난달 16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만수르 지역에서 미 국무부 직원들이 탄 차량 인근에서 폭탄이 터지자 경호를 맡고 있는 미국 민간경호업체 블랙워터 직원들이 주변에 있던 이라크 시민들을 향해 총기를 무차별 난사한 사건. 이라크 내무부는 이튿날 블랙워터의 면허를 취소하고 이라크에서 추방한다고 발표했다.
  • 탈레반 사령관 만수르 “빈 라덴은 살아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 사령관인 만수르 다둘라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살아 있으며 건강하다고 주장했다.22일 미국 정부 계약업체로 알카에다의 메시지를 분석하는 ‘인텔센터’가 공개한, 지난 6월15일 녹화된 영상에 따르면 만수르는 “그(빈 라덴)는 매우 건강하고 활동적”이라고 소개했다. 빈 라덴과 꾸준히 연락해 왔다고 주장한 그는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이 약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네 형 물라가 밟은 길을 네가 따라야 한다.’는 충고의 메시지를 빈 라덴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빈 라덴은 현재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접경 산악지대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그의 행적을 쫓기 어려워지자 최근 빈 라덴에 대한 현상금을 250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로 올린 바 있다. 한편 만수르는 지난 5월 미국의 공습 당시 숨진, 당시 탈레반 사령관이던 물라 다둘라의 동생. 현재 탈레반 지도자위원회의 군 사령관 직책에 있으며 한국인 인질 납치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아프간 피랍사태] 사망설 만수르는 누구

    아프가니스탄의 가즈니주에서 한국인 23명의 납치를 지시한 배후 인물로 알려진 탈레반 남부지역 총사령관 다둘라 만수르의 사망설이 나돌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프간 뉴스통신사인 파지와크 아프간 뉴스가 지난 3일 미국이 이끄는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탈레반의 핵심 지도자 여러 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만수르가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만수르는 탈레반 사령관 물라 다둘라의 동생으로 지난 5월 미군의 공습으로 형이 죽자 그의 뒤를 이어 탈레반 군 최고사령관에 오른 인물. 그의 정확한 직책은 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가 이끄는 지도자위원회의 군사 총사령관. 만수르는 아프간 정부에 포로로 붙잡혔다가 탈레반이 납치했던 이탈리아 기자와 맞교환돼 지난 5월 풀려나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27일 “외국인 납치는 매우 성공적인 수단”이라면서 “무자헤딘들에게 어디서든 외국인을 발견하면 국적을 불문하고 납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해 그가 이번 피랍사태의 배후임을 강하게 뒷받침했다. 전문가들은 강경파 중의 강경파인 그가 외국인에 대한 무차별적 납치를 지시한 것은 탈레반 동료 수감자와 맞교환을 하는 데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영국 방송 채널4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에게도 군사교육을 시키고 있다.”면서 “이교도와 스파이를 처형하는 훈련을 통해 그들을 강하게 키우고 싶다.”고 호전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프간 남부에서 자살폭탄 공격과 인질 납치, 참수를 총지휘해온 호전적인 성격의 만수르가 사망한 것이 사실이라면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탈레반과의 대면 협상은 물론 인질 협상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아프간 협상 중대국면] “남부 총사령관이 납치한 듯”

    아프가니스탄 반군인 탈레반에 의한 한국인 인질 사태가 9일째로 접어들면서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 한국 협상 대표단과 최종 시한을 넘겨 협상을 계속 하는 것으로 교민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국적군이 탈레반 거점에 대한 대규모 공습 등 공세를 강화하고 이에 맞서 탈레반도 저항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어 교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특히 인질사태 해결의 핵심 열쇠를 쥔 미국이 테러리스트와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의회에선 탈레반을 소탕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어가고, 일본도 아프간 전역에 있는 자국민들에 대해 대피 권고를 내려 인질 사태를 둘러싼 외부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관계자들은 더욱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하지만 아프간 현지에 우리 정부의 최고위급이 파견돼 있고 노무현 대통령 특사도 급파돼 탈레반과 접촉 내지 협상 채널을 다각도로 가동하고 있어 현지 교민들은 인질 사태 해결의 꿈을 되살렸다. 더욱이 프랑스의 경우처럼 우리 정부가 아프간 정부에 ‘조기 철군카드’로 압박할 것으로 알려져 교민들은 상황이 희망쪽으로 반전되기를 기대했다. 협상과 관련, 아프간 문제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랭튼은 한국 통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인 인질 납치범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탈레반 남부지역 총사령관 만수르 다둘라일 가능성이 있다.”며 “그는 강경파로 한국인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의 맞교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혀 인질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앞서 AP 통신 등 외신은 아프간 헬만드주 게레시크 지방의 행정책임자 압둘 마나프 칸의 말을 인용, 헬만드주 쿰바라크 마을에서 26일 오후 탈레반과 아프간 정규군 및 미군 주도의 연합군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발생, 공중 폭격으로 탈레반 50명과 민간인 2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해 인질협상에 악영향이 미칠까 하는 우려가 커졌었다. 일본 정부는 25일 카불과 잘랄라바드를 포함하여 아프간 전 지역을 대상으로 자국민에 대한 ‘대피 권고’를 내렸다. 그동안 ‘입국 연기’ 수준에 머물렀던 카불에 대해 가장 높은 위험 단계인 ‘대피 권고’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납치사건을 취재 중인 아프간 언론사 기자는 익명을 전제로 27일 한국 통신사와의 통화에서 “탈레반이 수감자 교환이 유일한 요구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상 돈을 바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탈레반이 이미 몸값을 받아놓았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그는 “한국인 인질이 억류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은 강경한 정통 탈레반이 아니라 비교적 온건한 세력이 장악한 지역”이라며 “이들은 그동안 대부분 납치를 한 뒤 돈을 받고 인질을 풀어줬다. 따라서 이번에도 돈이 이들의 궁극적인 요구사항으로 보인다.”고 말해 관계자들을 조금은 안심시켰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아프간 피랍 중대국면] 연합군, 탈레반 공세 강화

    탈레반과의 인질 협상이 피말리는 평행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이 탈레반에 대한 공습과 압박전략을 강화하고 탈레반도 저항의 고삐를 늦추지 않아 군사적 긴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특히 탈레반이 당초 알려진 대로 인질 8명을 풀어주려다가 더 드세진 군사봉쇄에 발끈하며 발길을 돌렸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실제로는 평화적인 협상이 멀어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겹쳐 걱정을 더했다. 심지어 한국이 인질 석방의 대가로 몸값을 건네려 했지만, 미군들을 보고는 되돌아갔다는 보도로 미뤄 탈레반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 통신은 26일 12시간에 걸친 연합군과의 치열한 전투로 50명 이상의 탈레반군이 희생됐다고 긴급 타전했다.AFP 통신도 지난 25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나토가 이끄는 국제안보지원군(ISAF)의 공격으로 20여명의 탈레반군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연합군은 또 지난 23일부터 사흘 동안 산악지대인 아프간 남부 헬만드 주에서 지상전 및 공습을 통해 탈레반 무장세력 75명을 사살했다. 연합군은 이어 25일 밤부터 26일 새벽까지 야간작전을 전개해 탈레반 무장세력 5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이 소탕작전을 펼친 헬만드 주 지역은 인질 억류지역인 가즈니 주에서 300㎞ 정도 떨어진 곳이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탈레반의 협상 중에 연합군이 공습을 강화한 이유로, 연합군이 탈레반의 포로 교환 요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철군여론을 의식한 미국이 직접적으로 포로교환을 반대할 수 없는 만큼 탈레반을 향한 공세를 강화해 대테러전에 대한 미국의 강한 의지를 아프간 정부에 보여주며 무언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탈레반은 연합군 대공습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AFP 통신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활동하는 탈레반 지도자 만수르 다둘라가 25일 영국 ‘채널4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납치는 매우 성공적인 전략으로 무자헤딘(이슬람 저항세력)에 국적과 상관없이 외국인을 납치해서 형제를 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다둘라는 또 탈레반이 아이들을 동원해 인질을 참수하는 계획까지 세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특히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돕고, 그들도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美·유럽, 알카에다 테러 공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자살특공대’가 북미와 유럽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져 해당지역 국가들이 테러 공포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백악관 부근에서 수상한 차량이 발견돼 기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 abc방송은 18일(현지시간) 새로 훈련받은 대규모 탈레반(아프가니스탄의 급진 이슬람 세력) 폭탄 테러 요원들이 미국과 유럽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단독 입수한 비디오 테이프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테러 요원들은 알카에다와 연계된 탈레반 훈련소를 퇴소했으며, 미국과 캐나다, 영국, 독일을 공격하도록 명령받았다고 abc는 전했다. 이 퇴소식에는 파키스탄의 한 언론인이 초청받아 비디오 촬영을 했다. 비디오에는 12세 소년까지 포함된 약 300명의 폭탄공격 요원들이 등장해 자살공격 임무 수행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abc는 전했다. 탈레반 사령관인 만수르 다둘라가 여러 조의 공격대원들 앞에서 퇴소를 축하하는 모습도 이 비디오에 잡혔다. 다둘라의 동생은 지난해 미군에 의해 살해됐다. 다둘라는 비디오에서 “미국인들은 물론 캐나다, 영국, 독일인들이 이역만리 아프가니스탄까지 건너와 있는데 우리라고 그러지 못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영국을 공격하기로 된 팀의 리더는 “동지들과 함께 영국을 공격하러 가는 이유는 우리의 무슬림 형제들이 매일 죽어나가고 있으며, 그들이 흘린 피 한방울이 우리의 피를 끓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 정보기관들은 이번 테이프에 담긴 위협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적이고 복잡다단한 홍보전의 또 다른 사례라고 일축했다고 abc는 전했다. 반면 abc뉴스 고문인 리처드 클라크 전 백악관 테러 담당 보좌관은 “실제 테러공격을 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들은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미국과 영국으로 침입한 뒤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백악관의 경호를 맡고 있는 재무부 비밀검찰국은 이날 오후 백악관 부근에 자리잡은 임시 프레스센터의 기자 전원을 대피시켰다. 킴 브루스 비밀검찰국 대변인은 감시견이 주변의 한 차량에서 이상을 감지함에 따라 백악관 주변 보안구역을 1시간40분간 소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의 19일 회담과 관련한 이스라엘측의 행사용 차량이었다. 브루스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 내부에서는 대피가 없었고 대통령의 일정도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dawn@seoul.co.kr
  • [국제플러스] 알카에다 “알제리 외교관 2명 살해”

    |두바이 AFP 연합|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 알카에다’는 바그다드에서 납치한 알제리 외교관 2명을 살해했다고 27일 한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주장했다. 이들은 알제리 정부가 이슬람을 억압한 것에 대한 응징으로 이들을 살해했다면서 “우리는 알제리가 이슬람에 한 행동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리 벨라루시 이라크 주재 대사 등 알제리 외교관 2명은 지난 21일 바그다드 만수르 지역의 검문소 근처에서 납치됐다. 이들은 26일 납치범들이 촬영해 공개한 비디오 테이프에서 눈이 가려진 채 자신들의 이름과 주소를 말했다.
  • 알제리 대리대사 이라크서 또 피랍

    |바그다드 AFP DPA 연합|이라크 주재 알제리 대리대사와 직원 1명 등 알제리 외교관 2명이 21일(현지시간) 바그다드 중심부에 있는 만수르 구역에서 납치됐다고 이라크와 알제리 정부 관계자들이 밝혔다. 양국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알리 벨라루시 대리대사와 에제딘 벤 카디 등이 이날 만수르의 알사아 식당 근처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또 다른 알제리 외교관 압델 와합 펠라는 “2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온 괴한들이 알제리 외교관들을 차량에서 끌어냈으며 총은 한 방도 쏘지 않았다.”며 자신은 길 건너편에 있었다고 말했다.만수르는 바그다드 주재 외교관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이라크 내무부 관리들에 따르면 괴한들이 타고 달아난 차에는 알안바르주 번호판이 붙어 있었다.
  • ‘反 무바라크’ 시위 대학가 확산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장기독재에 맞서 비상계엄 폐지와 연임반대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대학가로 확산, 이집트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카이로와 나일 삼각주 지역의 대학 5곳에선 1만여명의 학생들이 ‘집권연장과 권력세습 반대’ 등을 외치며 비상계엄의 즉각적인 폐지를 촉구했다. 지난달 31일 이집트 보안당국이 가두시위를 금지한다고 발표하자 야당 연합체인 ‘키파야 운동’과 이슬람 정치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이 대학가 시위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파야는 ‘이제는 충분하다.’는 뜻으로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상징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카이로의 이슬람 대학인 알-아즈하르에선 4000여명이 승리를 상징하는 ‘V’자를 그리며 코란을 들고 교내를 행진했다. 카이로의 다른 대학인 아인 샴스와 헬완에서도 1000여명이 정치개혁 등을 촉구했다. 나일 삼각주 지역의 카프르 알 셰이크와 만수르 대학에서는 2000여명이 무바라크 대통령의 5선 연임을 반대했다. 앞서 4일에는 카이로의 아메리칸대학에서 400여명이 실질적인 민주개혁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교내 시위를 묵인하고 있으나 대학 정문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시내로의 진입은 막고 있다. 보안당국은 지난달 31일 가두시위에서 200여명을 연행,60여명을 구금했다. 야당과 학생들은 비상계엄의 철폐와 대통령의 연임제한, 무바라크의 9월 대선출마 포기, 유엔 감시하의 선거실시, 차남인 가말의 권력세습 반대 등을 요구했다. 이집트 정부는 1981년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의 암살 이후 24년째 비상계엄을 실시하고 있으며 테러 수사뿐 아니라 반정부 시위 등에도 계엄법을 적용, 대내외 반발을 사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아테네 빚 LA서 갚겠다”

    ‘아테네 빚을 갚는다.’ 지난해 8월21일 그리스 테살로니키 경기장.56년 만에 올림픽 8강에 진출했던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8강전에서 파라과이를 만나 먼저 3골을 내주고 말았다.‘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스페인 누만시아)가 뒤늦게 연속 2골을 터뜨리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4강을 눈앞에 두고 무너졌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20일 낮 12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콜리세움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미국 전지훈련 두 번째 평가전.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지만 아테네올림픽 멤버들이 양국 대표팀에 상당수 포진했기 때문에 설욕전으로 봐도 무방하다. 한국만 해도 5개월 전 올림픽에 나섰던 최성국(울산) 김치곤(FC서울) 김영광(이상 22·전남) 김동진(FC서울) 김두현(수원) 김정우(이상 23·울산) 박규선(24·전북) 정경호(25·광주) 등 8명이 이번 미국 전훈에 포함됐다. 파라과이에도 와일드카드로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했던 스트라이커 호세 카르도소(톨루카)를 포함해 훌리오 만수르(과라니) 등 올림픽 4강 멤버 3명이 버티고 있다. 특히 34살의 노장 카르도소는 올림픽 8강전 당시 후반 16분 두 번째 골을 작렬시켜 한국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던 장본인이다. 파라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0위로 22위인 한국보다 처지지만 2006년 독일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전력이다.A매치 역대전적에서 2무1패, 올림픽대표팀 상대전적에서도 1무1패로 한국이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해 4월 인천 친선전.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 시절 90분을 겨뤘으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콜롬비아와의 첫 번째 평가전에서 예상을 깨고 다양한 선수를 투입,‘옥석 가리기’에 나섰던 본프레레 감독은 이번에도 ‘필승’을 위한 전술을 내세우기보다는 다양한 포메이션을 실험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첫 단추 끼우기’에서 1-2로 패한 한국의 ‘젊은 피’들은 이번 파라과이전을 승리로 장식,90년 이후 ‘LA 징크스(6무5패)’와 ‘올림픽 복수혈전’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다는 각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라크 ‘피의 라마단’

    이슬람교의 금식월인 라마단 기간임에도 불구, 주말인 16일과 17일 이라크 전역에서는 여전히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바그다드에서는 교회들이 공격을 받았으며 미군은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팔루자에 대한 공세를 재개했다. 외신들은 자르카위가 체포됐다고 보도했으나 미군은 이를 부인했다. 17일 바그다드 사드르시티에서는 급진 시아파 무장세력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의 메흐디 민병대가 반납한 무기 저장고에 박격포탄이 터져 이라크 방위군 2명과 민간인 1명이 숨졌다. 이날은 미군이 정한 무기 자진반납 마지막날이었다. 이에 앞서 16일 새벽에는 바그다드내 5개 교회에서 사제폭탄이 터졌다. 이라크 인구의 3% 정도로 추산되는 기독교인들은 라마단을 맞아 자신들이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의 표적으로 떠올랐다고 우려하고 있다. 바그다드내 병원 한 곳도 박격포 공격을 받았고 중국 대사관이 입주해 있는 만수르호텔 주차장에도 박격포탄이 떨어졌다. 이 호텔은 외국 언론인과 사업가들의 숙소로도 이용되는 곳이다. 바그다드의 치안상황이 열악해지자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 주둔 중인 영국군 일부를 바그다드로 이동시켜 미군의 지휘를 따르게 하는 방안이 양국간에 논의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라크 임시정부는 팔루자 주민들에게 자르카위를 인도하지 않으면 무력공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팔루자측은 자르카위가 팔루자에 은신해 있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양측 협상이 결렬되자 미군은 15일밤부터 공군기와 대포를 동원, 팔루자 공세에 나섰다. 피해를 우려한 일부 주민들이 도시를 탈출하고 있는 가운데 17일에는 도시 곳곳에서 저항세력과 미군들이 충돌하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 가운데 이라크 경찰 9명을 태운 버스가 무장세력 근거지로 알려진 라티피야에서 공격을 받아 전원 사망했다. 한편 쿠웨이트 관영통신사인 KUNA는 15일 미군이 팔루자에서 무장대원 10여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자르카위로 추정되는 인물이 있다고 이라크 임시 정부 보안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도 자르카위로 보이는 남성이 팔루자의 한 주택에 구금돼 미 중앙정보국(CIA)의 신문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이 용의자가 이틀내로 결과가 나오는 DNA검사를 거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과 이라크 국방대변인은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seoul.co.kr
  • “화씨 9/11은 없다”美공화당원 ‘섭씨 41/11’로 맞불

    |로스앤젤레스 연합|한 보수적 유권자단체와 할리우드 유력 공화당원들이 미국 정계 안팎에 논란을 일으켰던 마이클 무어 감독의 반(反)부시 다큐영화 ‘화씨 9/11’에 대적할 새 영화를 배급한다. 극작가 겸 프로듀서로 미 영화계에서 목소리가 큰 공화당원인 라이오닐 체트윈드 등이 주축이 돼 ‘맞불’을 놓을 작품은 ‘섭씨 41/11’.고열로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온도를 제목에 달았듯 이 영화는 쓸데없이 ‘열 받지 말라.’는 메시지를 암시하고 있다. 최근까지 몇 주에 걸쳐 9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오는 28일 워싱턴의 한 상영관에서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16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영화제작에 뒷돈을 댄 쪽은 워싱턴에 기반을 둔 10만명의 보수적 성향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시티즌스 유나이티드’다. 데이비스 보시 ‘시티즌스 유나이티드’ 대표는 ‘섭씨 41/11’ 배급사와 협상이 진행 중이며 미 전역에서 상영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섭씨 41/11’도 영화 ‘화씨 9/11’처럼 공화당원으로 배우 겸 정치인인 프레드 톰슨,언론인 프레드 반스,찰스 크라우타머,영화비평가 마이클 미드베드,테러전문가 만수르 이자즈와의 인터뷰로 엮어냈다.영화제작자들은 이 작품을 만드는 데 백악관과 사전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 美·英 민간인 3명 이라크서 피랍

    |바그다드 |민간인으로 보이는 미국인 2명과 영국인 1명이 16일 오전 6시쯤(현지시간) 바그다드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고 이라크 내무부가 밝혔다. 아드난 압델 라흐만 내부무 대변인은 이들이 바그다드 알 만수르 지역에 있는 자신들의 집에서 납치됐으며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고 전했다. 납치된 민간인들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바그다드 주재 영국대사관과 영국 외무부는 이번 사건을 ‘긴급사안’으로 간주했으나 아직 별다른 정보를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 [아테네 2004] 한국축구 “파라과이, 원하던 상대”

    [아테네 2004] 한국축구 “파라과이, 원하던 상대”

    한국축구의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당초 한국은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이탈리아나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만날 것으로 점쳐졌다.그러나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가 19일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2승1패(승점 6)로 조 1위를 차지,A조 2위 한국과 22일 새벽 3시 그리스 테살로니키에서 격돌하게 됐다. 김호곤 감독은 “솔직히 파라과이가 이변을 일으켰으면 했는데 원한 대로 됐다.”면서 “파라과이는 우리가 많이 경험한 상대로 선수들이 좀더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또 이미 두 차례나 조별리그 경기를 치러 홈 그라운드나 다름이 없는 테살로니키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8강전을 갖는 것도 행운이다.8강 파트너 파라과이와는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본선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고,올해 들어서 두 차례나 마주쳐 1승1무를 기록했다. 물론 안심할 수만은 없다.지난 1월 카타르 도하 친선대회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킨 최태욱(23·인천)을 앞세워 5-0으로 이겼지만 2∼3진급을 상대로 한 것이고,국가대표와 올림픽대표가 섞여 있는 선발팀과 가진 지난 7월 평가전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올림픽팀에는 당시 멤버 가운데 수비수 훌리오 만수르,페드로 베니테스와 미드필더 훌리오 세자르 엔시소,오스발도 디아스(이상 23세) 등 4명만이 포함됐을 뿐이다.조별리그 3경기에서 6득점 5실점한 파라과이는 개인기에다 수비 조직력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4-4-2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반적으로 거친 몸싸움을 즐기는 스타일.앞선 2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이탈리아전에서는 파라과이 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것이 중평이다. 일본전에서 2골을 터뜨린 ‘와일드카드’ 호세 카르도소(33)가 공격의 핵이다.173㎝의 단신이지만 뛰어난 점프력과 헤딩력을 바탕으로 측면 크로스를 골로 연결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처진 스트라이커로 이탈리아전 결승골을 작렬시킨 프레디 바레이로(22)도 경계 대상. 한국이 파라과이를 뛰어넘으면 호주-이라크전 승자와 4강전에서 마주치게 돼 내친 김에 결승행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라크에는 지난 4월 평가전에서 김동현(20·수원)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바 있고 호주와는 1월 원정 평가전에서 0-1로 패했지만 6개월 뒤 제주도에서 다시 만나 조재진(23·시미즈 펄스) 김동진(22·FC 서울) 최성국(21·울산)의 연속골로 3-1의 쾌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에 8강 토너먼트 대진마저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를 모두 피하고 익숙한 상대와 연이어 만나는 등 ‘이보다 더 좋을 수 없게’ 짜여져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바그다드 또 自爆테러/최소 7명 사망·20명 부상

    |바그다드 AFP 연합|이라크 주재 미 정부 관리 및 보안 요원들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들이 입주한 것으로 알려진 바그다드 호텔 인근에서 12일(현지시간)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최소 7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했다. 폭발 현장에서 사건처리를 지휘한 피터 만수르 미 육군 대령은 이라크인 7명이 숨지고 미군 1명 등 최소 20명이 다쳤다고 말했다.이라크 경찰은 사망자 중에는 테러범과 이라크 보안요원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이날 폭발은 거리가 인파로 번잡한 시간에 발생했으며,폭발로 바그다드 호텔 앞의 벽 일부가 붕괴되고 파편이 인근 건물 3층까지 날아들었다. 현장에 있었던 한 이라크 경찰관은 자살폭탄 테러범이 운전하는 승용차와 호텔 밖에 세워둔 폭발물을 가득 실은 또 다른 차량이 거의 동시에 폭발했다고 말했다. 폭발 차량 옆을 지나던 사바 굴람은 “90년형 도요타 코롤라 승용차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호텔쪽으로 향했다.”면서 “차량은 경찰로부터 4차례의 총격을 받고 폭발했다.”고 말했다.그는 “운전자는 얼굴 빛이 덜 검은것으로 미뤄 이라크인이 아닌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목격자 하미드 라힘은 차량 2대가 바그다드 호텔로 연결되는 골목길로 들어서면서 짧은 간격을 두고 폭발했다고 전했으나 두 차량이 서로 관련이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그는 6주 전 같은 장소에서 차량 폭탄 테러 기도가 있었으나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으며,이후 현장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사건 직후 미군 병력과 장갑차 등이 출동,현장을 봉쇄하고 통행을 막는 한편 부상자 구조작업에 나섰다. 앞서 지난 9일에도 바그다드 시내 경찰서를 노린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10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하는 등 차량폭탄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 후세인 잡힐듯 말듯

    미군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추적에 고삐를 죄고 있다.지난 주말 수도 바그다드와 그의 고향 티크리트에서 고강도 체포작전을 펼쳤으나 그를 찾아내는 데는 실패했다.후세인에 대한 추격이 급박해지면서 이라크 민간인들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어 비난이 들끓고 있다. 지난 27일 새벽 수백명의 미군 병사들이 헬기와 장갑차 등을 동원,후세인의 고향 티크리트를 덮쳤다.미군은 후세인의 수석 경호원이 숨어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 지역 농장 3곳을 급습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놓쳤다.이곳에 어쩌면 후세인도 함께 은신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믿을 만한 첩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미군은 후세인이 문제의 농장에 있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이 곳에서 DNA 샘플을 채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는 미 특수부대 ‘태스크포스20’이 바그다드 인근 만수르 고급 주택가의 한 빌라를 급습했다.미군은 후세인이 두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 알리가 숨어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그러나 결과는 무고한 이라크 민간인 5명의 희생으로 끝났다.미군이 정확한 확인없이 성급하게 군사행동에 돌입,무방비 상태에 있는 민간인들에게까지 총격을 가했다며 인근 주민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앞서 26일 미군은 카르발라에서 시아파 성인인 이맘 알 후세인의 사원에 진입하려다 접근을 막는 현지인들에게 총을 쏴 민간인 9명을 다치게 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미군이 후세인 잡기에 혈안이 된 나머지 민간인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영국 BBC방송은 미군의 공세 강화가 이라크 국민들로 하여금 연합군에 등을 돌리게 만드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두번의 작전이 모두 무위로 돌아갔지만 미군은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후세인의 두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의 사망 이후 후세인 및 그의 추종세력 행방에 관한 첩보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미군 지도부는 제공되는 정보의 양과 질이 한층 향상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그가 살아 있다면 (후세인 체포는)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 미군은 특히 바그다드와 티크리트,팔루자,라마디 등후세인 지지세력이 포진해 있는 지역에서 거의 매일 밤 급습작전을 펼치며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미군은 지난 24일에도 티크리트를 급습해 후세인 경호원 10여명을 체포한 바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현상금 20만弗’ 후세인 어디 있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어디로 사라졌나? 이라크전이 종전단계로 접어들었지만 그의 생사와 도피 경로 등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채 상반되는 소문만 난무하고 있다. 16일 미국이 후세인 대통령의 목에 불과 20만달러의 현상금을 걸면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은 이날 이라크 전역에 배포된 전단에 후세인 대통령을 포함한 55명의 전 이라크 정권 지도자 대부분의 이름과 사진을 게재했다.후세인과 두 아들 쿠사이,우다이 등이 포함된 전단에는 “이들의 체포에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최고 20만달러를 포상한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연합군측은 지난 주말 후세인 및 추종세력에 관한 결정적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보상을 하겠다고 발표했으나,구체적 금액을 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후세인에게 걸린 현상금이 예상 밖으로 적어 오히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다.9·11테러의 주모자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의 현상금이 2500만달러였던 데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액수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우선 미국이 이미 후세인의 사망을 확신하고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미국은 이라크전 개전 첫날인 지난 3월30일과 4월7일 두 차례나 후세인에 대한 핀포인트(조준) 폭격을 시도했다. 이를 토대로 미 정보기관은 그가 살아남았다기보다는 죽었을 확률이 훨씬 높다고 본다는 것이다.부시 행정부가 후세인의 DNA 샘플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그의 시신을 찾겠다는 뜻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영국의 BBC 방송은 17일 후세인의 생사에 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보도하면서 이라크 안에서 생존해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로저 하디 등 중동지역 전문가들의 분석을 근거로 “후세인 지도부가 이미 오래 전부터 유사시 국내 여러 장소로 분산 도피하는 정교한 계획을 마련해 놓았을 것”으로 추정했다.이 관점에서 본다면 부시 행정부가 책정한 후세인의 적은 몸값은 또 다른 해석을 낳는다.즉 후세인이 어딘가에 잠적해 있지만 별로 위협적 존재가 못된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일부러 몸값을 낮춰 잡았다는 시각이다. BBC는 이날 지난 7일 바그다드 만수르의 후세인 거처에 대한 미국의 조준 폭격 이틀 후인 9일 후세인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는 바그다드 시민들의 증언을 전했다.그가 바그다드 북부 아드하미야 사원 정문 앞에 나타나 “나는 여러분과 같은 참호에서 싸우고 있다.”고 짤막한 독전(督戰) 연설을 하고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BBC는 후세인이 해외로 탈출했을 개연성도 없지 않다고 사족을 달았다.해외 망명지 1순위로는 시리아를 지목했다.그의 이복형제인 와트반 이브라힘 하산 티크리티가 시리아 국경에서 체포된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다. 구본영기자 kby7@
  • 무너진 후세인 / 美 “후세인 DNA표본 확보”

    이라크전을 총지휘하고 있는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은 미국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DNA 표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샘플의 출처로는 지난 주말 체포된 후세인의 이부(異父)형제인 와트반 이브라힘 하산(사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CNN방송의 ‘레이트 에디션(Late Edition)에 출연한 프랭크스 장군은 “사담 후세인이나 그의 아들들의 DNA를 갖고 있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물론 그렇다.”라고 답했다.그는 “적절한 법의학기술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후세인이 죽었을지도 모를 장소들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 7일 후세인과 그의 아들들이 모인다는 정보에 따라 바그다드 주택가인 만수르에 집중 폭격이 가해져 여러 채의 건물이 무너졌고 미군은 이곳에서 시신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산은 후세인 대통령과 같은 어머니를 갖고 있다.후세인은 유복자로 태어났다는 설과 아버지가 후세인이 태어난 지 몇달 되지 않아 가족을 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머니가 같으면 난자제공자가같기 때문에 미토콘드리아 DNA가 같게 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후세인 피폭 사망 가능성

    |바그다드·워싱턴·벨파스트 외신| 미군이 7일(현지시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그의 두 아들 및 지휘부가 회합을 갖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건물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해,건물을 완파시켰으나 이들의 생존 여부는 8일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3·4·5면 미군 당국자들은 후세인 대통령과 두 아들이 이 공습에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미 MSNBC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미 공군기가 ‘매우 신빙성 있는’정보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후세인 대통령과 장남 우다이 및 차남 쿠사이가 머물고 있다고 보고된 바그다드 서쪽 알 만수르 지구의 한 건물에 폭탄을 투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당국자들은 바그다드에서 활동중인 한 정보원이 후세인의 소재지에 관한 정보를 중부사령부에 전달,B-1 폭격기 1대가 2000파운드짜리 GBU-31 통합직격탄(JDAM) 4발로 현장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열린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 뒤 가진기자회견에서 후세인 대통령의 생사에 대한 질문에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지만 그가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이라크에서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전황을 낙관하면서 전후 이라크 재건에 유엔이 ‘중추적인(vital)’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그동안 이라크 재건에 있어 유엔은 인도적인 활동을 제외한 다른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기존 미 정부의 입장에서 상당히 물러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개전 20일째인 8일 미군이 장악한 바그다드 시내 대통령궁 구내에서는 미군과 이라크군간 치열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외국 특파원들이 집단으로 묵고 있는 바그다드 도심의 팔레스타인호텔이 이날 미군 탱크의 포격을 받고 로이터 통신 카메라기자와 스페인 텔레치노 TV 카메라맨이 숨지고 로이터 기자 3명이 부상했다.로이터 통신은 18명의 기자를 파견,이 호텔 15층에 사무실을 운영했다. 카타르에 있는 미 중부사령부는 “미 해병이 이날 바그다드 남동쪽에 있는알 라시드 군사공항을 장악했다.”면서 “이라크 지도부의 해외도주를 원천 봉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바그다드 도심 진입작전의 선봉을 맡았던 미 3보병사단 제2여단 3개 대대 병력은 바그다드에 계속 주둔할 계획이라고 CNN이 7일 미군 당국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바그다드 도심에서 격렬한 전투를 벌였던 미군 3개 대대가 이날밤 티그리스 강변에 있는 후세인 대통령궁 주궁에 진지를 구축하고 바그다드 동부로 진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부시의 전쟁 / 바그다드 포연속 후세인 등장?

    미군의 바그다드 진격을 전후해서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 TV에 연이어 등장,진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라크 국영 TV는 미군의 진격이 있은 5일(현지시간) 후세인 대통령이 고위 정치 및 군사 자문단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담은 화면을 방영했다.이날 회의에는 후세인의 장남과 차남도 함께 참여했으며 후세인 대통령은 미군의 바그다드 진격 상황과 어울리지 않게 시가를 한 손에 들고 여유를 보이고 있었다. 하루 전인 4일 오후 이라크 TV는 후세인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장면과 함께 그가 황록색 군복 차림으로 경호원 몇 명만을 대동한 채 바그다드 알만수르 거주 지역에 있는 한 광장에서 군중들의 환영을 받는 장면을 방영했다. 이라크 TV는 후세인 대통령이 웃음 띤 얼굴로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일부 군중들로부터 손에 입맞춤을 받는 모습을 방영했다.신변 안전에 극도로 예민한 후세인 대통령이 직접 군중들에게 모습을 보인 것은 약 2년 만의 일이며,특히 그가 군중들과 악수까지 한 것은 매우 드문 경우다. 미 국방부의 정보분석가들도 이에 주목하고 그가 진짜 후세인인지 여부를 분석하고 있다. 이라크 TV는 후세인 대통령이 미군의 폭격을 받은 지역을 방문한 것을 생방송으로 중계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개전 후 방송된 다른 테이프들과 마찬가지로 사전에 촬영된 것으로 분석가들은 결론지었다.그 이유로 스웨터와 코트를 걸친 시민들이 보이는 점을 들었다. 같은 날 후세인 대통령은 TV연설에서 아파치헬기 추락 사건에 대해 언급,그가 지난달 20일 첫 공습에서 생존했을 가능성을 고조시켰다. 한편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6일 사담 후세인의 정권 장악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차남 쿠사이가 점점 더 많은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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