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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G인줄”…송일국, 폭풍성장한 삼둥이 공개

    “CG인줄”…송일국, 폭풍성장한 삼둥이 공개

    배우 송일국이 폭풍성장한 삼둥이의 근황을 공개한다. 16일 공개된 MBC ‘라디오스타’ 선공개 영상에서는 게스트 송일국이 삼둥이 대한·민국·만세의 근황을 공개한다. 송일국은 “초등학교 4학년이고 벌써 발사이즈가 265mm다. 키는 160cm 가까이 된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구라는 “애들 사춘기 아직 안 왔냐”고 물었고 송일국은 “안 그래도 상담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셋 중 반항심이 가장 큰 아이는 첫째 대한이라고. 이어 몰라보게 자란 삼둥이의 근황이 공개됐다. 삼둥이는 몸만 그대로 자란 듯 쭉쭉 길게 뻗은 다리를 자랑했다. 송일국은 “애들이 핸드폰이 아직 없다. 목에 걸고 있는 게 무전기다. 잃어버리면 안 되니까 무전기를 들고 다닌다”며 “아직 (핸드폰 사줄) 계획이 없다. 셋이 친구여서 자기들끼리 잘 노니까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 같다”고 밝혔다.송일국은 “대한이는 밀덕(밀리터리 덕후)이다. 벌써 여자친구도 있다. 민국이는 제 머리꼭대기에 있다. ‘아빠 흰머리가 많아요’ 해서 ‘너네가 속 썩여서 그래’라고 했더니 ‘그래서 할머니가 흰머리가 많으시구나’라더라”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송일국이 출연하는 MBC ‘라디오스타’는 이날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 제83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17일 열린다

    제83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17일 열린다

    제83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17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린다. 16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올해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은 정부기념식 최초로 서대문형무소 옥사에서 독립유공자 유족과 후손, 학생, 정부 주요 인사 등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주제인 ‘나의 길 새로운 길’은 윤동주 시인이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며 자유와 평화를 위해 나아가는 의지를 표현한 시 ‘새로운 길’에서 인용해 선정했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기념식은 광복을 맞은 1945년 조국 땅에서 처음 거행된 순국선열추념대회에서 정인보 선생이 낭독하고 김구 선생이 배례한 추념문을 성우 김기현의 영상 해설과 용수(죄수의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머리에 씌우는 둥근 통 같은 기구)를 쓴 독립투사들이 감방에 갇히며 ‘올드 랭 사인 애국가’를 부르는 재연극으로 시작된다. ‘올드 랭 사인’은 스코틀랜드 민요로, 1896년 11월 독립문 정초식에서 배재학당 학생들이 애국가 가사를 이 노래 선율에 붙여서 합창한 이후 독립운동가들 사이에 국가처럼 불렸다. 보훈처는 1919년 4월 경북 영천에서 자신의 손가락을 찔러 ‘대한독립 만세’라고 쓴 혈서 깃발을 만들고 홀로 독립 만세를 외치다가 옥고를 치른 고(故) 김정희 선생(건국훈장 애족장) 등 76명을 포상할 예정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일제강점기 많은 선열이 투옥된 서대문형무소 옥사에서 거행되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조국 독립을 위한 헌신의 길을 자신의 길로 선택한 독립운동가들의 의지와 독립정신을 국민이 기억하고 계승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보훈처 순국선열의 날 76명 독립유공자 포상

    보훈처 순국선열의 날 76명 독립유공자 포상

    제83회 ‘순국선열의 날’(17일)을 맞아 76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고 국가보훈처가 15일 밝혔다. 유공자는 건국훈장 애족장 15명, 건국포장 13명, 대통령표창 48명이다. 이 가운데 생존자는 없다. 애족장이 전수되는 함삼여 선생은 미국 하와이에서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 통상대의원 등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하고 군사단체를 후원했다. 김정희 선생(애족장)은 1919년 4월 경북 영천에서 ‘대한독립 만세’라고 쓴 혈서 깃발을 만들고 홀로 독립 만세를 외치다가 징역 8개월 옥고를 치렀다.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포상된 1949년부터 이번 순국선열의 날까지 총 1만 7664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됐다. 건국훈장 1만 1684명, 건국포장 1508명, 대통령표창 4472명이다.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는 뮤지컬 ‘광복군 아리랑’이 무대에 오른다. 추태영 감독이 연출하며 배우 박규겸·지혜근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광복군의 투쟁 역사를 통해 임시정부의 역사와 가치를 국민이 공감하고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 야심 찬 전남 영화제 이름값 못 할라

    전남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한 영화제가 지방자치단체들의 관심 부족으로 맥이 빠진 모습이다. 전남도는 처음으로 전주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처럼 다양한 대중문화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의 공약 사항으로 전남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열린다. 하지만 전남도가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개최 도시를 공모한 결과 순천시와 해남군만 신청할 정도로 호응을 받지 못했다. 도가 최근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국립해양수산박물관’과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이 과열 경쟁을 벌일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던 모습과 큰 대조를 보였다. 이 때문에 지역에 도움이 된다면 너도나도 뛰어드는 형국과는 달리 일선 시군들의 무관심으로 예산만 낭비하는 행사로 전락한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도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잔디마당이 야외 상영지로 적합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28일 순천시로 확정했다. 20억원을 들여 내년 10월 개막한다. 도는 순천에 있는 전남영상위원회에 용역을 맡기는 등 영화제 추진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개·폐막식, 야외 상영 등을 박람회장 내에서 진행하는 등 다양한 영화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도의 의욕적인 계획과 달리 불과 1년도 남지 않았는데 현재까지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아 이름뿐인 영화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영화 전문가 집단인 전남영상위의 역할이 가장 크다”며 “프로그램이나 기획안 등 모든 내용은 전남영상위가 결정해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전남영상위 관계자는 “순천이라는 도시에 맞는 영화제가 되도록 심도 있게 고민해 나갈 것”이라며 “몇 편을 상영하고, 어떤 내용으로 할지 아직 나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에서는 전남영상위 등의 주관으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일곱 차례 열렸다. 시민들의 호응 부족과 흥행 실패, 일부 집행위원들의 기부금 불투명 사용 등의 문제 등으로 2020년 폐지됐다. 매년 평균 7억원 안팎씩 총 48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 경남 옥종서 동학혁명군 500여명 일본군과 싸우다 산화...11일 위령식

    경남 옥종서 동학혁명군 500여명 일본군과 싸우다 산화...11일 위령식

    경남 하동군은 옥종면 고성산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우다 목숨을 바친 동학혁명군의 넋을 기리는 위령식이 11일 오전 11시 하동군 옥종면 북방리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탑에서 거행된다고 9일 밝혔다.고종 31년인 1894년 일본군의 내정간섭에 항거해 봉기한 하동·산청·남해·진주·고성·사천·의령 등 서부 경남 일대 동학혁명군 5000여명은 옥종면 고성산성에서 신식 무기로 무장한 일본군 1개 중대와 싸우다 500여명이 전몰했다. 고성산 동학혁명군 위령식는 희생된 동학군 500여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11월 11일 열린다. 고성산성은 128년전 동학혁명군이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적전지이다. 고성산 능선을 따라 곳곳에 암벽이 남아 있다. 정상 부근에는 동학혁명군이 쌓은 석루와 혁명군 지휘자들이 군사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추정되는 탁자와 의자 모양 돌이 남아있다. 하동·진주지역 인사 등은 고성산성 항일 전적지보존회를 조직해 동학혁명 100주년을 맞아 1995년 3월 고성산성에 높이 15m 위령탑을 건립했다. 고성산성을 1994년 경남도 기념물 제142호로 지정돼 역사 탐방지로 활용된다. 위령식은 국민의례에 이어 천도교 의절에 따라 청수봉전, 심고, 주문3회 병송, 성령출세설 낭독, 동학혁명군 12개조 폐정개혁안 낭독, 추념사, 추모사, 분향, 동학혁명군 추모가 합창,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된다. 위령식은 경남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가 주최하고 고성산동학혁명군기념사업회가 주관하며 천도교중앙총부, 하동군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천도교경상도연회에서 후원한다. 동학농민혁명군 유족, 천도교인, 지역민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위령식에 이어 박용규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이자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서훈국민연대 상임대표는 2차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독립유공 서훈 정당성에 대한 강연을 할 예정이다.
  • 도지사 공약인데···지자체들 외면 받는 ‘남도 영화제’

    전남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영화제가 지자체들의 관심 부족으로 맥이 빠진 모습이다.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처음으로 전주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처럼 다양한 대중문화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의 공약사항으로 전남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열린다. 하지만 전남도가 전남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개최 지역을 공모한 결과 순천시와 해남군만 신청할 정도로 타 시군들의 호응을 받지 못했다. 도가 최근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국립해양수산박물관’과 ‘전남형 공공산후조리원’이 과열 경쟁을 벌일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던 모습과 큰 대조를 보였다. 이때문에 지역에 도움이 된다면 너도나도 뛰어드는 형국과는 달리 일선 시군들의 무관심으로 예산만 낭비하는 행사로 전락한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가칭)남도영화제는 전남도가 10억원을 지원하고, 개최 희망 지역이 도 매칭으로 10억원을 부담하는 조건이다. 현장 심사를 거친 전남도는 순천만국가정원의 잔디마당을 야외 상영지로 적합하다고 판단, 지난달 28일 순천시를 개최지로 최종 확정했다. 내년 10월 개막 예정으로 영화제 기간은 일주일 정도다. 전남도는 순천에 소재한 전남영상위원회에 용역을 맡기는 등 영화제 추진 방향을 구상하고 있다. 도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개·폐막식, 야외 상영 등을 박람회장 내에서 진행한다. 실내 상영관에서도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 영화인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전남도의 의욕적인 계획과는 달리 불과 1년도 남지 않았는데도 현재까지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아 이름뿐인 영화제가 될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영화 전문가 집단인 전남영상위원회 역할이 가장 크다”며 “프로그램이나 기획안 등 모든 내용은 전남 영상위가 결정해 진행할 것이다”고 했다. 이와관련 전남영상위 관계자는 “순천이라는 도시에 맞는 영화제가 되도록 심도 있게 고민해나갈것이다”며 “몇편을 상영하고, 어떤 내용으로 할지 아직 아무것도 나온 게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순천시민 김모(54)씨는 “강원도와 인근의 광주시도 영화제를 하면서 흥행이 저조해 힘들어 하고 있다”며 “도대체 영화제를 왜하는지 모르겠다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순천에서는 전남영상위 등의 주관으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7차례 열렸다. 시민들의 호응 부족과 흥행 실패, 일부 집행위원들의 기부금 불투명 사용 등의 문제 등으로 2020년 폐지됐다. 매년 평균 7억원 안팎씩 총 48억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 [씨줄날줄] 광부의 하늘/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광부의 하늘/박록삼 논설위원

    지난 2월 충남 지역 92세의 노인이 별세했다. 학도병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공으로 국립현충원에 안장되긴 했지만, 노인으로서 맞는 평범한 죽음 같았다. 하지만 그는 1967년 전 국민의 생존 염원을 한몸에 받았던 이였다. 중년이 넘어선 이들의 기억에 남아 있을 ‘양창선’(당시 35세)씨였다. 한국전쟁 과정에서 성이 ‘양씨’로 잘못 기록된 김창선씨는 당시 충남 청양군 구봉광산 지하 125m 지점의 무너진 갱도에서 8월 22일 낮 12시 10분부터 9월 6일 오후 9시 15분까지 15일여, 367시간 동안 음식도 물도 없이 홀로 버틴 끝에 가까스로 구조됐다. 그의 기적적인 생환을 보러 몰려 나온 1000여 명의 시민들은 그가 마침내 땅 위로 모습을 나타내자 “양창선 만세”를 외쳤다. “내가 죽으면 마누라가 고생할 텐데, 아이들 중학교 가면 공납금도 내야 할 텐데, 하는 생각에 반드시 살아나가겠다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그가 병원에서 기력을 회복한 뒤 가진 인터뷰에 국민들은 다시 한번 자신의 처지를 대입시키며 눈물을 훔쳐야 했다. 2010년 8월 칠레 구리광산에 매몰된 33명의 광부들이 69일 만에 기적처럼 생환된 것은 21세기의 세계사적 사건 중 하나다. 전 세계인의 기도가 모아졌고 할리우드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뿐 아니다. 지난해 1월 중국 산둥성 옌타이 금광 지하 580m 아래 매몰됐던 광부 11명도 2주 만에 구출된 바 있다.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지하 190m에 매몰된 광부 2명의 구조작업이 8일째다. 구조당국의 시추작업이 실패하면서 음식물조차 공급하지 못하고 있으니 광부의 가족들로서는 속이 시커멓게 탈 노릇이다. 광부 출신 시인 성희직은 생사를 오가는 탄부의 삶을 이렇게 노래했다. ‘(…)매년 탄광 사고로 목숨을 잃어/ 숫자로만 세상에 남겨진 광부의 또 다른 이름이다/(…)/ 광부의 하늘은 그렇게 시도 때도 없이 무너져도’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1’ 중) 봉화 광부들 역시 김창선씨처럼, 칠레, 중국의 광부들처럼 무너진 갱도를 빠져나와 파란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기를 간절히 빈다. 탄광 안에서는 삶의 의지를 불태우고, 밖에서는 더욱 적극적 구조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일이다.
  • 평화통일 염원 횃불을 밝히다

    평화통일 염원 횃불을 밝히다

    남산 봉수대에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횃불이 타올랐다. 서울 중구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중구협의회가 지난 26일 오후 5시부터 남산 팔각정과 봉수대 일대에서 ‘제30회 평화통일기원 남산봉화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길성 중구청장과 신진호 민주평통 중구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주민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통일을 기원하는 ‘통일기원문’이 낭독되고 평화통일의 염원이 담긴 대북 고천식 30회가 진행됐다. 이어 만세 삼창 이후 김 구청장과 신 회장 등 내빈들이 직접 횃불을 점화했다. 주민들은 통일기원 메시지트리에 통일을 염원하는 소원을 적어 매달고, 봉수군 의상을 입어 보는 체험을 하며 즐겁게 행사에 참여했다. 중구구립합창단은 ‘평화의 노래’로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김 구청장은 “활활 타오르는 횃불처럼 평화에 대한 염원이 횃불에 담겨 북녘 동포의 가슴속까지 전해지길 바란다”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에도 도움이 되고 평화를 지키려는 우리 모두의 마음이 모여 중구민이 하나 되는 평화 축제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판소리·탈춤·땅재주… 한국 최초 극장에선 ‘봄날 연희’가 펼쳐졌다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판소리·탈춤·땅재주… 한국 최초 극장에선 ‘봄날 연희’가 펼쳐졌다 [김별아의 도시 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1902년 고종이 세운 극장 ‘협률사’전국서 명창·가무 여성 모여들어이인직 신연극 ‘은세계’ 등 공연1908년 ‘원각사’로 개명해 재개관 지금은 새문안교회 화단 표석에그때의 영광·오욕 덩그러니 남아산간벽지 분교에 부부 교사로 부임하는 젊은 부모를 따라 버스조차 다니지 않는 오지로 이주한 어린 남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심심함이었다. 전교생 63명이 전부인 분교는 산꼭대기에 있었고 학교가 파하면 아이들은 바다에 면한 골짜기의 마을로 줄지어 내려갔다. 교사 관사는 학교 옆 산꼭대기에 있었다. 남매는 아이들이 떠난 텅 빈 운동장을 바라보며 기나긴 오후를 보냈다. 남매의 부모인 교사들은 자식들이 문화적으로 소외돼 우물 안 개구리로 자라는 것을 두려워했다. 극장도, 미술관도, 서점이나 학원조차 없는 오지에서 그 모두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이었다. 책, 그중에서도 다양한 내용을 고루 담은 어린이 잡지가 부모가 제공할 수 있는 도시 문화의 대체물이었다. ‘새소년’, ‘어깨동무’, ‘소년중앙’, 그리고 만화 잡지 ‘보물섬’까지. 다양한 소재와 신기한 이야기가 글과 그림에 담뿍 담겨 있던 이 잡지들은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소년소녀들의 문화를 선도한 매체였다. 남매는 겉표지가 나달나달해질 때까지 잡지를 읽으며 걸신스럽게 바깥세상을 엿봤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잡지에서 기사와 동화 따위의 글을 주로 읽은 누나는 자라나 문학을 업으로 삼았고, 잡지에서 긴 글은 훌훌 뛰어넘고 만화를 탐독하던 동생은 자라나 영화를 전공하게 됐다는 것이다. “뭐 하냐? 충무로 가서 회 무침에 한잔하자!” 누가 불러도 고분고분 나오지 않는 동생이 웬일로 단번에 알겠다고 한다. 종로에 들렀다 충무로에 갈 거니 충무로에서 만나자 했는데 종로로 바로 온단다. 1호선 시청역에서 내려 광화문 방향으로 가는 길에 서울시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온 동생과 만났다. 새문안교회 앞에 있다는 한국 최초의 극장 ‘원각사 터’ 표석을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협률사는 원뿔형 지붕에 2층 건물 횡단보도 앞에 서니 맞은편 낯선 건물이 눈을 쏜다. 그게 새문안교회라고 한다. 내 기억 속에 있던 새문안교회와 전혀 다른 모습에 어리떨떨하다. 인터넷 정보를 찾아보니 ‘새 성전’은 2015년 기공해 2019년 준공했다고 한다. 1887년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 목사 사택에서 14명의 조선인 신자와 함께 설립된 새문안교회는 지금의 자리로 옮겨 벽돌 예배당을 지은 뒤 몇 차례의 증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내 기억 속에 있는 모더니즘 양식의 예배당도 꽤 괜찮았는데, 건축 설계를 맡은 KOMA(건축사 이은석)의 고민도 비슷했는지 교회 안에 기존의 새문안교회에 사용됐던 벽돌과 스테인드글라스 한옥 창문 등을 이용해 ‘역사를 위한 기억 공간’을 조성했다고 한다. 타고난 불신자인 나는 차마 교회 안에 들어가 볼 생각을 하지 못하고 겉껍데기만 보고 왔는데, 나중에 내용을 찾아보니 새문안교회 자체가 탐방해 볼 만한 하나의 역사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리바리하는 사이 눈 밝은 동생이 새문안교회 앞 보도 화단에 있는 표석을 찾았다.‘협률사·원각사 터: 1902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연희회사 협률사와 1908년 설립된 원각사의 공연장이 있던 곳이다. 1908년 이인직의 신연극 ‘은세계’가 공연됐으며, 1909년에 창극 ‘춘향전’ 등이 공연됐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발행하는 ‘KoCACA 웹진’의 기사에 의하면 협률사는 고종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극장이자 실내 공연장인데, 관영 연회장으로 사용됐던 곳을 1908년 민간인이 불하받아 재개관하면서 이름을 원각사로 바꿨다고 한다. 협률사에는 가무를 하는 여성과 전국에서 모여든 170명의 명창이 소속돼 경륜과 기량에 따라 국록을 받았다. ‘봄날에 펼쳐지는 즐거운 연희’라는 뜻의 ‘소춘대유희’를 상설 공연했는데 판소리와 탈춤, 무동놀이, 땅재주, 궁중무용 등의 전통 연희 다섯 마당으로 펼쳐졌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그게 정설이었다. 한데 근대 공연 공간에 대한 연구가 진척됨에 따라 ‘최초’를 다투는 또 다른 장소가 나타났다. ‘인천일보’에 의하면 인천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지속적으로 1895년 개관한 인천 경동의 협률사(協律舍)를 한국 최초의 극장이라고 주장해 왔으며, 이는 그간 한국 최초의 공연장으로 정의되고 있는 서울 정동에서 문을 연 1902년의 협률사(協律社)보다 7년, 이인직이 종로 새문안교회 터에 창설했던 1908년의 원각사보다 13년이나 먼저 개관했다는 것이다(서울의 협률사와 인천의 협률사는 발음은 같지만 한자가 다름). 인천 협률사는 1921년 ‘애관’(愛館)으로 이름을 바꿔 현재까지도 5관 860석의 ‘애관극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100년이 넘은 극장이라니! 그 존재를 확인한 것만으로도 설렌다. 조만간 애관극장에 가 봐야겠다고 마음먹으며 표석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교회가 너무 높고 큰 데다 앞길도 넓어서인지 작은 표석만으로는 당시의 정경을 상상하기 쉽지 않다. 한국문화재재단에 소장된 사진을 통해 옛적 협률사의 모습을 엿보면 원뿔형 지붕에 2층 건물이라 제법 규모 있는 공연장 같다. 이 무대에 이인직의 소설 ‘은세계’를 원작으로 한 신연극이 올랐다.●이인직, 생계형 친일파 아닌 ‘확신범’ ‘옥남이가 손을 높이 들어 “대황제 폐하 만세, 만세, 만세! 국민 동포 만세, 만세, 만세!” 그렇게 만세를 부르는데 의병이라 하는 봉두돌빈의 여러 사람들이 아우성을 지르며 “저놈이 선유사의 심부름으로 내려온 놈인가 보다. 저놈을 잡아가자” 하더니 풍우같이 달려들어서 옥남의 남매를 잡아가는데, 본평 부인은 극락전 부처님 앞에 엎드려서 옥남의 남매를 살게 하여 줍시사, 하는 소리뿐이라.’ 1908년 11월 ‘동문사’에서 출간된 소설 ‘은세계’는 상하권 가운데 상권만이 남아 있는데, 상권의 마지막 대목이 저리 끝난다. 원각사에서 공연된 대본 역시 남아 있지 않으니 어떤 결말이 준비돼 있었는지 예상할 도리도 없다. 하지만 상권의 내러티브상 결말의 반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은세계’에서 타락한 조선 관리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뒤 착한 미국인 덕분에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옥남의 남매를 잡아가는 작자들은 선량한 사람들을 괴롭히고 함부로 총질하며 재물을 뺏는 무뢰배에 다름 아니다. 그들이 바로 일본에 의한 고종의 퇴위에 맞서 일어난 정미의병들이다. 이인직은 ‘혈의 누’ 등 최초의 신소설을 쓴 작가이기도 하지만 이완용의 비서 출신인 공식 친일반민족행위자다. 지금은 학교에서 어떻게 가르치는지 모르지만 나는 제도 교육과정에서 이인직의 두 얼굴을 배우지 못했다. 이인직은 생계형 친일파도 아니고 일본의 신종교인 천리교를 신앙으로 가질 정도로 뼛속 깊은 확신범이었다. ‘은세계’에도 미개한 조선에 대한 절망과 혐오, 강력한 힘을 가진 제국에 대한 동경이 절절하다. 이인직에게 소설은 자기해방의 도구가 아니라 프로파간다였다. 그러하기에 소설보다 더 선동성이 강한 연극으로 만들어 이 자리 원각사에서 공연하며 만방에 주의·주장을 퍼뜨렸다. 한편으로 야릇한 것은 이인직이 품은 조선과 조선인에 대한 혐오는 곧 자기혐오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친일파들은 신념을 넘어 종교로 영혼까지 개조해도 영원히 식민지 출신의 2등 국민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인직은 1916년 초겨울 신경병으로 총독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하던 중 사망했다. 신경병은 신경계통과 관련되는 여러 가지 질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신경증, 정신병을 비롯해 뇌중풍, 신경통, 척수염 따위를 광범하게 포함한다. 친일의 대가로 얻은 부와 권력도 자글자글 끓는 열등감과 자격지심을 치유하지 못했던 게다. 지난날의 흔적을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표석 주변을 서성이는 마음이 스산하다. 그때의 영광과 오욕, 그리고 욕망과 허무가 그저 검은 돌 하나로 덩그러니 남아 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에 누군가 엉두덜대던 말이 떠오른다. 인생은 짧고, 예술도 짧다.((하)에 계속) 소설가
  • 친자 확인 충격 결과에 “불륜남 투영될 것” vs “아이 무슨 죄” [넷만세]

    친자 확인 충격 결과에 “불륜남 투영될 것” vs “아이 무슨 죄” [넷만세]

    아내의 외도 현장을 적발한 후 친자 확인 검사를 했다가 둘째가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결과를 받아든 한 네티즌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14일 ‘보배드림’에 올라온 ‘둘째 딸이 제 친자식이 아니랍니다’라는 글이 퍼지며 화제를 모으며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해당 글에는 한 유전자 검사업체에 의뢰해 받은 ‘시험성적서’가 첨부됐다. 의뢰일자 2022년 7월 4일, 시험기간 7월 6일~7월 8일로 기재된 문서에는 ‘4개의 유전자 좌에서 불일치가 나타나 친자관계가 성립하지 않음’이라는 시험결과가 적혀 있었다. 글쓴이는 “초등학교 5학년·3학년 아들·딸을 둔 아빠”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아내의 외도 현장을 잡았다. 남자와 모텔 들어가는 현장을 잡았고 현재 이혼 소송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충격적인 건 소송 중에 친자 확인 결과 제 둘째 딸이 제 친자식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충격을 토로했다.보배드림에 올라온 이 글은 6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큰 관심을 모았다. 보배드림 이용자들은 글쓴이 아내의 외도 사실에는 공분하면서도 친자가 아닌 것으로 밝혀진 딸을 글쓴이가 계속 키워야 할지에 대해선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 가운데엔 “애기는 무슨 죄일까요. 바람 피운 아내만 쫓아내세요. 지금까지 키운 곱고 예쁜 내 새끼이니 아이는 내치지마세요”라는 댓글과 “못 키우는 게 맞지. 다들 자기 일 아니니 무슨 부처님이라도 된 듯 착각하고 키울 수 있다 하는데 막상 본인이 그렇게 돼봐라. 하나부터 열까지 바람 난 와이프랑 불륜남이 아이에게 투영되는 마법을 볼 것이다”는 댓글이 나란히 올랐다. 다른 보배드림 이용자들도 “진짜 어려운 선택이다. 10년을 키웠는데 내 자식으로 생각할 것 같기도 하고 저 상황 되면 아닐 것 같기도 하다”, “정이 아무리 들었어도, 멘탈 강한 사람도 아이 보면 욱할 것 같다”, “둘째 딸과 인연을 끊을 순 없다. 그냥 마음으로 키운 내 자식 생각하시고 대신 딸이 크거든 왜 이혼하게 됐는지 얘기해줘라”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18일 해당 사연이 전해진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도 상반된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딸은 아내가 데려가는 게 맞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다수의 더쿠 이용자들은 “아무리 기른 정이 있어도 배우자가 바람 피워서 낳은 자식을 어떻게 키우냐”, “차라리 생판 남이면 키워도…”, “저 상황이면 딸 내쳐도 이해함. 볼 때마다 전 부인에게 기만당한 거 생각날 것”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 이용자들은 “불륜 카페 회원수 보면 아득하더라”며 가정을 파탄낸 불륜 행위에 분노를 표하는가 하면 “남편하고 자식들만 불쌍해졌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전날 ‘웃긴대학’(웃대)에도 해당 사연에 15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찬반 토론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가 “엄마가 버젓이 있고 떳떳하진 않아도 애 아빠도 살아 있는데 왜 3자(글쓴이)가 애를 키우냐”고 적은 댓글에 또 다른 이용자는 “이게 3자(글쓴이가 아닌 다른 사람들) 입장이니 ‘친자 아니면 내보낸다’는 말이 나오지만 나 같아도 여태 날 아빠로 보고 살아온 딸을 이제 와서 딱 끊어 내보낼 수 없을 것 같다”며 반박했다. 여기에는 “큰 애는 동생 잃은 거잖아”라며 후자를 지지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정진석 “文 김일성주의자 의심 김문수뿐이겠나”

    정진석 “文 김일성주의자 의심 김문수뿐이겠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 등 도발과 관련, “김정은의 생존전략이 분명해졌다. 동북아의 ‘미친개’가 돼서 미국, 한국, 일본과 죽도록 맞서 싸우겠다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은) 국제 사회의 제재, 망가진 경제는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으로 떼우겠다는 배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온갖 핵무기와 미사일을 펼쳐 놓았다. 지난 5년 시간을 벌어서 핵탄두의 소형화 경량화에 성공했다. 그 핵탄두를 실을 북한의 순항 미사일이 지그재그로 날아다닌다”며 “대한민국의 공항과 항구가 타격 목표”라고 했다. 이어 “김정일은 핵개발을 위해 200만명 이상의 북한 인민을 굶겨 죽였다”며 “그 아들은 핵무기가 북한의 국체(國體)라고 법으로 못 박았다.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우려했다. 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래도 대한민국의 위기가 아닌가. 아직도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한반도의 정통세력인가. 대한민국은 친일세력이 세운, 태어나지 말아야 할 나라인가. 북한의 핵 개발은 미 제국주의자들의 침탈에 맞서기 위한 자위적 조치인가. 김정은은 절대로 한 민족인 우리를 향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아직도 믿는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저지하려는 한미일 동해 훈련이 ‘친일 국방’이고, 이 훈련이 ‘일본군의 한국 주둔’을 불러온다는 게 무슨 궤변인가. 그런 생각이 기우(杞憂)라고 했더니, ‘식민사관’이라고 역공한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정 위원장은 최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김일성주의자’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은 일도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이 김일성주의를 추종하는 사람이 아닐까 의심하는 사람이 김문수 한 사람뿐이겠나”라며 “문 전 대통령이 지난 5년간 ‘삶은 소대가리 앙천대소할 일’이라는 욕설을 먹으면서, 김정은·김여정 남매의 눈치만 살핀 이유는 무엇인가. 이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왜 북한에는 한마디 못 하고, 북핵 위협 규탄 결의안에도 동참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광화문 광장에서 김일성 만세를 불러도 처벌받지 않아야 표현의 자유가 완성된다고 했던 사람들이, 김문수의 발언에 이렇게 재갈을 물려서야 되겠는가”라며 “여당 대표의 정당한 지적을 ‘망언’이라며 징계안을 발의하는 야당과 무슨 대화가 가능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정 위원장은 최근 한미일 군사훈련을 둘러싼 논쟁 과정에서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들어졌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민주당은 정 위원장이 국회의원 품위를 손상했다며 국회에 징계안을 제출했다.
  • 한국 근대 사진의 개척자 ‘구왕삼’ 작품 ‘NFT’로 만난다

    한국 근대 사진의 개척자 ‘구왕삼’ 작품 ‘NFT’로 만난다

    한국 근대 사진의 개척자 작가 구왕삼씨 작품이 NFT(대체불가토큰)로 만들어진다. NFT 및 메타버스 제작 전문기업 ‘LK컨버전스’(대표 강준석)는 새 NFT 시리즈 ‘구왕삼 NFT’를 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에 등장하는 구왕삼은 1905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나 뛰어난 음악적 재능으로 청년시절 찬송가 편집위원을 지냈다. 일본에서 귀국 후 ‘조선의 딸’, ‘물 긷는 처녀’ 등의 동요를 제작하고 음악 평론가로 활동했다. 1940년대엔 사진작가로 입문해 1945년 해방된 조국에서 시작한 ‘건국사진공모전’에서 ‘군동’(群童)이 특선으로 당선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여러 언론사에 사진 비평과 평론을 연재해 명성을 얻었다. 그만의 사진이론인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한국 사진계에 만연했던 살롱풍 형식을 벗어난 새로운 형식의 바람을 일으켰다.대표작으로는 기울어진 조선총독부 건물과 조선독립만세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대비되는 ‘조선독립만세‘(1945), 시대상과 대비되는 아이들의 순수함을 담은 ‘군동’(1945), 분단조국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무제’(1945-1948) 등이 있다. 이들 의미 있는 작품의 일부를 NFT로 제작할 예정이다. 회사는 3월 선공개 후 미국 LA를 비롯해 스페인, 싱가포르 등 글로벌 갤러리를 통한 NFT 전시 및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LK컨버전스 관계자는 “시대 상황을 반영한 현실주의 사진으로 국내 사진사의 한 획을 그은 작가 구왕삼의 NFT를 제작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번 NFT 제작으로 ‘사진은 무성의 시, 시는 유성의 사진’이라는 그의 의미가 보다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 “나도 일본 갈래” vs “굴욕 잊었나”… 무비자관광 재개에 ‘노재팬’ 논쟁 [넷만세]

    “나도 일본 갈래” vs “굴욕 잊었나”… 무비자관광 재개에 ‘노재팬’ 논쟁 [넷만세]

    온라인에서 ‘노재팬’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일본 무비자(사증 면제) 관광이 2년 7개월여 만에 재개되며 일본 주요 도시로 향하는 항공편이 만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서는 무비자 관광 재개 첫날인 전날 일본행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 모습을 담은 게시글이 논쟁의 장이 됐다. 200여개의 댓글이 달린 이 글에서 일부 뽐뿌 이용자들이 관광객들을 비난하자, 또 다른 이용자들이 이를 ‘노재팬 강요’로 몰며 맞서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일본 여행 불매를 주장하는 뽐뿌 이용자들은 “수치심도 없나. 천박한 나라에 가는데 인터뷰를 하네”, “10년 이상 방사능 유출 진행형 나라에 관광을? 이해 안 간다” 등 댓글을 달며 반감을 드러냈다. 한 이용자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 정부가 2019년 7월 수출 규제를 시작하자 국내에서 ‘노재팬 운동’이 일어났던 것을 상기시키 듯 “씁쓸하다. 개돼지라서 굴욕을 잊는 건지”라는 댓글을 남겼다. 그러자 “공항 가서 저 사람들 못 가게 드러눕든지요. 집에서만 독립운동하지 말고”, “누가 뭘 사든 어딜 가든 왜 참견인지. 오지랖 쩐다” 등 일본 관광을 옹호하는 반대 의견들이 쏟아졌다. 일본으로 관광객이 몰리는 것은 국내 관광지의 바가지 요금 때문이라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한 이용자는 “일본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으나, 코로나 시기 국내 관광지 숙박비가 너무 크게 올랐죠. 음식값도 너무 비쌈. 가성비 최악 수준. 바가지도 심하다”라며 “엔저 이슈로 일본 여행이 가성비가 좋은니 일본 여행 간다는 분에 뭐라고는 못하겠다”고 적었다.여초 커뮤니티인 ‘더쿠’에서도 관련 글에 12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설전이 펼쳐졌다. 일부 더쿠 이용자들은 “나도 가고 싶다”, “코시국(코로나 시국) 때 (일본 아이돌인) 쟈니스 입덕해서 눈물 났다. 쟈니스샵 털러 걸 거다”, “빨리 증편 좀” 등 일본 관광 재개에 환호했다. 반면 또 다른 이용자들은 “일본 지방 내수경제 살려주는 건 한국인밖에 없다”, “일본 사람들은 오지도 않는데 열심히들 가네”, “역사 문제 아직도 해결 안 됐고, 지금도 고위직이라는 사람이 친일파식 논리 펼치고 있는데 단순히 여행을 목적으로 가는 건 문제 있다고 생각한다” 등 댓글로 일본 관광 열기를 비판했다. 그러자 일본 관광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돈 내주는 것도 아니면서 왜 조롱함? 남이사 가든 말든”, “예전에 일본 여행 갔다가 인스타그램 박제당하고 조리돌림 당한 거 기억난다. 황당했다” 등 댓글로 반격했다. 한 더쿠 이용자는 “여행·항공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 생각하면 단거리 노선이라도 빨리 정상화됐으면 하는 바램”이라면서도 “(인천공항 붐빈다는 뉴스 등에) 으스댈 일본 우익들 생각하면 열받는다. 복합적인 심경”이라고 적기도 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한국·미국 등 68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무비자 일본 입국을 다시 허용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한국인은 비자 없이 관광, 친족 방문, 견학, 단기 상용(商用) 등 목적으로 최대 90일간 일본에 머물 수 있게 됐다. 단, 일본 입국을 위해선 코로나19 백신을 3차까지 접종했다는 증명서 혹은 출국 전 72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증명서가 필요하다. 한편 한국은 일본 여행객에 대해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한시적으로만 비자 면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장은 “일본이 엔저 효과를 노리고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상황에서 한국도 일본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선 비자 면제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윤버지’가 MZ 유행어?… 출처 모를 밈에 온라인 ‘시끌’ [넷만세]

    ‘윤버지’가 MZ 유행어?… 출처 모를 밈에 온라인 ‘시끌’ [넷만세]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한 장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얼핏 보면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밈으로 읽힐 수 있지만, 이를 접한 네티즌들 상당수가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역바이럴’ 가능성도 제기된다. 출처가 불분명한 밈임에도 윤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조롱을 쏟아내는 도구로만 이용되고 있어 네티즌들의 자정 작용 미흡이 다시 한번 드러나고 있다. 1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22 최신 MZ세대 유행어 #윤버지’라는 제목이 달린 윤 대통령 사진이 밈으로 퍼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사진 속 윤 대통령은 젊은이들에 둘러싸여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아래에는 ‘윤석열+아버지의 합성어로 윤석열 대통령을 아버지처럼 자상하고 인자하게 느끼고 있는 최신 MZ세대에서 유행하고 있는 신조어이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이날 관련 글에 8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평소 윤석열 정부에 비판적인 성향을 보이는 더쿠에는 이날도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 더쿠 이용자들은 “김정은이야 뭐야”, “(윤 대통령도 김일성처럼) 솔방울을 수류탄으로 만드시고 강을 걸어다니시나”, “저 무슨 공산당이나 사이비 같은 문구야”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 더쿠 이용자들은 “처음 올라온 데가 어디임?”, “역바이럴이라면 너무 클린한 유치함” 등 의견을 내며 출처를 의심하기도 했다. 그러나 보다 다수의 이용자들은 “백날 이미지 만들어봐라. 파생되는 조롱이 더 많을 걸”, “애잔… 저걸 만들어서 돌린다는 것부터” 등 댓글로 윤 대통령 측 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만든 밈일 것이란 추측 하에 조롱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에 비판적인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보배드림’ 등에서는 ‘윤버지’로 3행시를 지어 조롱하는가 하면 “아버지가 엄하신 분이네” 등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윤버지’ 밈은 최근 새롭게 등장해 온라인상에 퍼진 것으로 보인다. 검색엔진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지난달까지만 해도 관련 밈은 찾기 힘들다.지난 2일 대표적인 더불어민주당 지지 성향 커뮤니티인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유사한 밈이 현재 검색되는 이른 결과 중 하나다. 딴지일보 게시판에 올라온 ‘지금 굥(‘윤’을 거꾸로 돌린 글자) 이런 짤이 돈대요’라는 제목의 글에는 윤 대통령 사진 옆에 ‘윤버지’의 뜻이 설명된 밈이 첨부됐다. 또한 ‘윤버지, 참 재미있고 따듯함이 묻어나는 신조어이다’라는 설명도 덧붙었다. 해당 밈은 이후 ‘에펨코리아’(펨코), ‘개드립넷’, ‘82쿡’, ‘클리앙’ 등 여러 커뮤니티와 인터넷 카페 등으로 퍼져나갔다. 밈 자체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반응은 많았지만, 출처를 의심하거나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반응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전날 트위터에서는 윤버지를 패러디한 조롱 표현 ‘윤버○○’가 이용자들이 많이 언급한 결과인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기도 했다. 트위터리안들은 “(윤버지가 MZ세대 유행어라고 하니) 난 MZ 안 할게. 제발 빼줘”라는 트윗을 1만 4000회 리트윗하는 등 ‘윤버지’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보였다. 논란의 밈과 비슷한 구도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도 수백번 리트윗됐다. 반면 한 트위터리안은 “우파 계정이나 우파 커뮤니티에서 쓰는 거 단 한 번도 못 봤는데 개딸(개혁의 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강성 지지층)들만 유난이다. ○○ 같은 이미지 뒤집어 씌우려고 발악한다”는 글을 올리며 ‘윤버지 밈’을 둘러싼 온라인상의 조롱 분위기를 비판했다. 논란의 윤버지 밈이 윤 대통령 지지층에서 제작한 것인지 아니면 반대편에서 역바이럴을 목적으로 퍼뜨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독립운동·의료헌신까지… 초심 찾아나선 교회

    독립운동·의료헌신까지… 초심 찾아나선 교회

    일제 제암리 학살사건 알린 석호필3·1운동 태극기 찍은 정동제일교회한국 근대화에 교회의 헌신 보여줘류영모 “교회 위기… 본질 찾아야”3·1운동의 들불이 전국으로 번져 가던 1919년 4월 15일 일본군은 경기 수원군 향남면(현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 교회에 15세 이상 마을 남성을 모이게 했다. 앞서 만세 시위를 강경진압한 것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교회당에 사람들이 모이자 일본군은 출입문과 창문을 잠그고 총을 난사했다. 남편을 찾으러 온 부인까지 포함해 23명이 사망한 이 사건은 ‘제암리 학살사건’으로 불린다. “1980년 제암교회에 부임했을 때 역대 31대 교역자라고 했습니다. 3·1운동을 기념하는 교회의 31대 목사라는 데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됐어요. 제암리는 ‘예수 믿다 망한 동네’라는 가슴 아픈 소문이 퍼졌는데도 맥을 이어 오고 있다는 데 고마움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에서 지난 5일부터 3일간 진행한 근대기독교문화유산답사 중에 만난 제암교회 강신범 목사에겐 ‘제암리 학살사건’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느껴졌다. 제암교회 일대는 곳곳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건 당시 여러 선교사가 제암교회를 찾았고, 프랭크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선교사가 일제의 만행을 널리 알린 것은 일제가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독립운동에 교회와 선교사가 큰 역할을 한 것은 제암교회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1887년 서울 중구 정동에 세운 정동제일교회 강단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파이프오르간이 있다. 그 아래 좁은 공간에서 유관순과 동지들은 3·1운동 당시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인쇄했다. 비밀 공간이었기에 일제의 감시망을 피할 수 있었다.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와 동료 선교사들이 암살 위협에 시달리는 고종을 위해 직접 불침번을 서는 등 한국을 사랑한 선교사들은 자발적으로 헌신하며 한국인들과 운명을 함께했다. 근대 한국에 교회와 선교사가 공헌한 분야로 의료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7일 개관한 전북 전주시 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은 미국 남장로교 선교회에서 파송된 7인의 선교사가 의료 혜택을 전혀 못 받고 병들고 죽어 가던 한국인들을 구제하기 위한 헌신을 기억하는 장소다.또 다른 순례지인 광주 호남신학대학교에선 대한간호협회를 창립한 엘리자베스 요한나 셰핑, 숭일학교와 수피아여고를 세운 유진 벨 선교사 등이 묻혀 있다.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은 “오늘날 광주정신이라고 하는 것의 모태는 선교사님들의 희생정신”이라고 말했다. 답사의 마지막 장소였던 대구에선 대구제일교회와 YMCA회관, 대구 3·1운동의 중심지였던 청라언덕 등에 뿌린 선교사들의 씨앗이 오늘날 대구 근대문화골목으로 열매 맺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곳곳에서 만난 기독교문화유산은 한국의 근대화에 교회의 헌신이 결코 적지 않음을 보여 줬다. 이런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는 정치권과 결탁해 이념 논쟁, 세대 분열 등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는 일부의 행태로 개신교 전체가 비난받는 현실이다. 이번 답사는 이를 반성하고 초심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류영모 한교총 대표회장은 “교회는 지금이 가장 위기”라며 “다시 본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상은 종교 없이 살아갈 수 있어도, 종교는 세상 없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 초대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은 교회가 돌아갈 출발점을 찾는 것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 음식·인물·역사 특화거리…지역경제 살린다

    지자체들이 음식, 인물, 명물 등 지역 특색을 살린 특화거리를 조성해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은 오래된 상권과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한다. 울산 남구는 침체된 골목상권을 살리려고 최근 ‘공업탑1967 특화거리’와 ‘삼호곱창거리’를 준공한 데 이어 내년에 ‘김유신 문화거리’, ‘공예거리’, ‘그린로드’를 조성한다고 10일 밝혔다. 남구는 1970~80년대 지역 최고 상권을 자랑했던 ‘공업탑 상권 르네상스’를 목표로 지난 8월 공업탑1967 특화거리를 준공했다. 조형물, 포토존, 키오스크, 벽화 등 볼거리가 많다. 70~80년대를 추억하는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삼호곱창 특화거리도 준공됐다. 삼호곱창거리는 1970년대 인근 와와도축장의 부산물을 활용한 곱창 요리 식당들이 모여들어 형성됐다. 삼호곱창은 울산 대표 먹거리로 자리잡았지만, 낡은 시설과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됐다. 이에 남구가 게이트,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월, 조형물 등을 설치하고 새로 단장했다. 남구는 내년에 신정3동 은월사 일대에 역사문화 콘텐츠를 입힌 김유신 문화거리를 조성하고, 삼호동 대숲공원 일원에 공예거리도 만들 계획이다. 경남 김해시는 진영읍 옛 시가지에 ‘진영인(人) 테마거리’를 만들고 있다. 이 길은 1구간 ‘대통령길’, 2구간 ‘상록수길’, 3구간 ‘만세길’, 4구간 ‘코주부길’, 5구간 ‘불의 제전길’로 조성된다. 충남 천안시는 지역 예술단체와 손잡고 성성호수공원 일대에 아트센터, 영화관, 갤러리거리, 미술관, 미디어아트존 등을 조성해 고품격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특화거리와 축제를 연계한 상권 살리기도 활발하다. 전남 광양시는 축제와 관광 명소를 연계한 ‘남도음식거리 명품화’ 사업을 벌인다. 전북 군산의 ‘짬뽕 페스티벌’과 인천 연수구의 ‘오송도송 음식특화거리 축제’도 인기다. 지자체 관계자는 “특화거리가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행사까지 생겨 지역경제에 보탬이 된다”고 밝혔다.
  • 일제에 학살당한 제암교회… “다시는 아픔 오지 않도록 해야”

    일제에 학살당한 제암교회… “다시는 아픔 오지 않도록 해야”

    3·1운동의 들불이 전국으로 번져가던 1919년 4월 15일 일본군은 경기 수원군 향남면(현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 교회에 15세 이상 마을 남성을 모이게 했다. 예배가 없는 날이었고, 앞서 벌였던 만세 시위를 강경진압한 것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공지했다. 교회당에 사람들이 모이자 일본군은 출입문과 창문을 잠그고 총을 난사했다. 22명의 교인 중 19명이 교회당에서 죽었다. 3명이 도망쳤고, 그중 2명이 죽었다. 소식 없는 남편을 찾으러 온 부인 2명도 죽었다. 이제 막 신앙을 품기 시작한 교인 23명이 사망한 이 사건은 ‘제암리 학살사건’로 불린다. 일본군은 시신을 교회 밖에서 태웠다. “1980년 3월 25일 제암교회에 부임했을 때 역대 31대 교역자라고 했습니다. 3·1운동을 기념하는 교회에 31대 목사라는 데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게 됐어요. 제암리는 ‘예수 믿다 망한 동네’라는 가슴 아픈 소문이 퍼져 나갔는데 문을 닫지 않고 맥을 이어 오고 있다는 데서 고마움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지난 5일 제암교회에서 만난 강신범 목사의 목소리에는 ‘제암리 학살사건’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느껴졌다. 강 목사가 처음 부임했을 당시 교인은 할머니 4명, 할아버지 2명으로 총 6명에 불과했다. 제암교회가 어디 있는지도 모른 채로 덜컥 부임한 그는 ‘예수 믿다 망한 교회’라는 제암교회가 유지되고 있음에 기뻐했고, 그때부터 제암교회를 위해 헌신했다. 교인 중에는 사건 당시 남편을 잃은 전동례 할머니도 있었다. 할머니는 몰래 매장지를 다니며 희생자들이 어디에 묻혔는지 기억하고 있었다. 강 목사는 전동례 할머니의 증언을 따라 1982년 희생자들이 매장된 곳을 발굴했다. 찾아낸 유해는 교회 뒷동산 양지바른 곳에 묻었다. 교회의 일이다 보니 제암리 학살사건에는 여러 선교사가 관심을 보였다. 프랭크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선교사는 일제의 만행을 널리 알렸고, 이는 일제가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는 계기로 이어졌다.103년이 지난 제암리 학살 현장에는 곳곳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제암교회는 1905년 안종옥 권사의 살림집에서 시작했고 이후 신축과 증·개축을 반복해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다. 3·1운동 100주년인 2019년에는 제암교회 예배당에서 일본 목회자 10여명이 단체로 엎드려 절을 하며 “일본인들을 용서해달라”며 절규했던 일은 한국과 일본인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작은 규모의 교회지만 제암교회가 전하는 메시지는 묵직했다. 2012년 은퇴한 강 목사는 지금도 제암교회의 슬픈 역사를 여기저기 전하고 있다. 강 목사는 “일본에서도 뜻있는 사람들이 순례를 오고, 불러주는 곳이 있으면 필요한 곳에 가서 말씀을 전한다”면서 “일본 가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면 ‘듣지도 배우지도 못했다’는 젊은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제암교회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지지 않기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강 목사는 “과거 역사를 기억하며 다시는 아픔이 오지 않도록 뭔가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지 않겠느냐”면서 “지금도 제암리 주민들은 제암리 사는 것을 보람 있게 생각하고 있고, 어디 가서나 제암리의 역사를 아는 대로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든이 넘은 나이지만 제암리의 일을 전하는 강 목사의 모습은 여전히 강건했다.
  • “동네 편의점 다 털었다”… CU 미래에셋페이 이벤트 조기종료 왜 [넷만세]

    “동네 편의점 다 털었다”… CU 미래에셋페이 이벤트 조기종료 왜 [넷만세]

    편의점 CU와 미래에셋증권이 10월 한 달간 진행하기로 했던 미래에셋페이 ‘편털’ 이벤트가 열흘도 안 돼 종료됐다. 이벤트 취약점을 눈치챈 일부 고객들이 헐값에 물건을 싹쓸이 하는 등 말 그대로 편털(편의점 털이)에 가세하면서다. 온라인상에서는 이에 대한 비판과 옹호가 맞섰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CU 편의점에서 미래에셋페이 이벤트를 이용해 물건을 사왔다는 인증글이 줄을 이었다. 한 뽐뿌 이용자는 ‘미래에셋 수확 인증’이라는 제목의 글에 한 장의 사진을 올리며 “내일 낮 12시까지 된다는 말 있는데 저는 동네 다 털어서 이만 하렵니다. 내일까지 늦잠 자려구요”라고 적었다. 해당 글에 첨부된 인증샷에는 라면 수십개를 비롯해 헤어왁스, 섬유유연제, 아이스크림, 사탕 등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정가대로라면 십수만원에 이르렀을 상품들을 단돈 몇천원에 구매할 수 있어 벌어진 일이었다. 해당 이벤트는 당초 지난 1일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 CU에서 미래에셋페이로 5000원 이상 결제할 시 50%를 즉시 할인해주는 행사였다. 1회 할인 한도는 5000원으로 제한됐다. 그런데 이미 할인행사 중인 상품의 경우 할인 전 가격에서 50% 할인금액이 정해지는 오류가 있었고, 이것을 간파한 사람들이 온라인 카페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예컨대 3개 이상 구매 시 개당 950원에 판매 중인 라면(할인 전 1400원)의 경우 7개를 담으면 6650원인데, 할인 전 금액(7개 9800원) 기준 50%인 49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어 1750원에 7개를 살 수 있었다. 여기에 1회 할인 한도만 있고, 1일 구매·결제 횟수에는 제한을 두지 않아 무제한 ‘편털’이 가능했다.댓글 200여개가 달린 뽐뿌 인증글엔 비판 여론이 높았다. 뽐뿌 이용자들은 “해도 적당히 해야 하는데 솔직히 ‘뽐거지’라는 표현에 너무 부합하네요”, “박제돼서 전국 커뮤니티에 한 5년은 뽐거지 대표 인증짤로 돌아다닐 듯”, “사회적인 통념이란게 있죠. 한국에서 이벤트 같은 거 진행하려면 유의사항을 수십줄은 써 놔야함” 등 반응을 보였다. 글쓴이는 이 같은 비판 여론에 “배 아파하시는 분 많은데 굳이 대꾸할 필요없다고 생각하네요. 누가 뭐래도 저는 몇 개월 동안 생필품 걱정 없고 가정에 보탬이 돼서 행복하네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해봐야 얼마 된다고 대기업에서 그냥 지원금 뿌리는 건데. 철판 까는 작성자님 노력이 보여서 추천드립니다”, “이 정도 노력이면 먹을 자격 충분하다고 보네요” 등 일부 뽐뿌 이용자들의 옹호 댓글도 보였다. 이밖에도 뽐뿌에는 1만 1800원짜리 2ℓ 세탁세제를 900원에, 아이스크림 1만 800원어치를 900원에 결제했다는 영수증 인증 등이 올라왔다. 이같은 편의점 대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 전해지며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관련 글에 5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싹쓸이한 게 뭐가 자랑이라고”, “저래놓고 합리적인 소비자인 줄 앎”, “여러 사람들이 혜택 보게 하려고 한 이벤트에서 결국 특정 몇몇만 혜택 보고 조기종료된 거잖아. 어떻게 좋게 봐줘” 등 비판 여론이 주를 이뤘다. 일부 더쿠 이용자들은 “마케팅 담당자인데 이거 보는데 땀 난다. 저거 담당자 엄청 깨지겠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CU는 오는 31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미래에셋페이 할인 이벤트를 이날 오전 9시까지만 진행하고 조기종료한다고 밝혔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3·1운동보다 5개월 먼저 일어난 항거...무오법정사 항일항쟁 104주년

    3·1운동보다 5개월 먼저 일어난 항거...무오법정사 항일항쟁 104주년

    제주특별자치도는 2일 오전 11시 서귀포시 법정악 의열사에서 제주도내 최초이자 1910년대 전국 최대 규모의 무장항일운동인 무오법정사 항일항쟁을 기리는 기념식을 거행했다. 올해 104주기를 맞은 무오법정사 항일항쟁운동은 1918년 10월 7일 새벽에 시작됐다. 불교계 승려들이 중심이 되어 신도와 선도교도, 민간인 등 700여명이 집단으로 무장한 가운데 이틀간 대한민국 주권 회복을 위해 일제에 항거했다. 무오법정사 항일항쟁 운동은 ‘기미(1919년) 3·1운동’보다 5개월 먼저 일어난 제주도내 최초의 항일운동으로 그 횃불은 이듬해인 1919년 3월 1일 조천 만세운동, 1932년 제주 해녀 항일운동까지 이어지는 등 민족 항일 의식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선구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제주 역사상 최초·최대 무장 항일운동은 도민들의 항일의식을 일깨웠고, 일제 항거의 구심점이자 제주인의 민족정신과 독립 의지를 키우는 역사적인 분수령이 됐다”며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제주 항일의 역사는 우리 제주인의 자부심이자 소중한 유산”이라며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무오법정사 항일의 역사를 후손에게 계승하고 새로운 제주의 빛나는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도는 무오법정사 항일항쟁 성역화사업 추진과 법정사 내 항일교육장 및 전시 공간 조성사업 등을 통해 항일의 역사를 계승하고, 법정사 항일운동가 및 유족에 대한 예우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항일운동의 발상지인 법정사는 면적 87.3㎡의 작은 절로 ‘법정악’ 능선 해발 680m 지점에 있다. 사찰 법당은 우진각 지붕으로 된 초당이었으나, 당시 일본순사들이 항일지사들을 체포하면서 불태웠고 지금은 축대 등 건물의 흔적만 남아 있다. 지금은 의열사와 상징탑 등이 만들어져 있다. 기념탑은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에 참여한 700여명에 대한 뜻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으며, ‘항일운동 송치자 66인 형사사건과 수형인 명부’와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에 대한 설명, 관련 기념조각들이 새겨져 있다. 의열사는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에 참여해 송치된 66명의 신위를 모신 사당으로 현재는 초상화들이 전시돼 있다.
  • 경주·순천·남해…가을밤 수놓는 ‘문화재 야행’ 어디로 떠나 볼까

    경주·순천·남해…가을밤 수놓는 ‘문화재 야행’ 어디로 떠나 볼까

    깊어가는 가을 속에 달빛과 문화재를 연계한 문화재 야행이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다. 경북 경주시는 오는 10월 2일까지 3일간 교촌한옥마을 일원에서 ‘2022 경주 문화재 야행’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문화재 야행은 야간 경관 즐기기, 문화재 답사, 전통놀이 체험, 전시, 문화공연, 먹거리 체험, 전통공예장터, 한옥숙박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주낙영 시장은 “문화재 야행을 통해 경주만이 지닌 문화유산 가치와 경주 야경 아름다움을 가을 정취와 함께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전남 순천시도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문화의 거리와 옥천변 일원에서 가을밤의 낭만과 함께 지역 문화재를 향유하는 야간형 프로그램인 ‘2022 순천 문화재야행’을 개최한다. 이번 ‘문화재 야행’은 ‘옥천에 새겨진 역사, 문화로 꽃피우다’라는 주제로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화(夜花), 야시(夜市) 등 8야(夜)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문화의 거리와 옥천변 일대는 천변과 거리를 중심으로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도심 속 밤거리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예정이다 경북 영덕군도 10월 8~9일 각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 영해면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 일원에서 ‘2022 영덕 문화재 야행(夜行)’을 한다. 참가자들은 영해장터거리를 걸으며 야간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서경덕 교수 역사 토크쇼, 국악·댄스공연, 뮤지컬 갈라쇼, 마당극, 연극형 만세 퍼레이드 등도 체험할 수 있다. 영해장터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은 2019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고 이필제 영해동학혁명운동, 평민 의병장 신돌석 장군 항일투쟁, 1919년 3·18 만세운동 등이 일어난 역사적 장소다.예천군도 10월 8~9일 용문면 금당실마을 일원에서 야간관광프로그램인 ‘2022 금당야행’을 연다. 올해로 4회째다. 야경·야로·야설·야식·야사·야숙 6개 주제로 ▲프리마켓 ▲야간경관 ▲전통음식체험 ▲한복체험 ▲전통놀이체험 ▲작은음악회 ▲보물찾기 ▲돌담길체험 등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경남 남해군은 10월 8~9일 남해향교와 남해유배문학관, 남해전통시장 등 남해읍 일원에서 ‘2022년 남해 문화재 야행’을 연다. 행사는 ‘유배자처! 낭만객의 밤’을 주제로 야경, 야로, 야사, 야설, 야식, 야시 등 6야(夜)로 구성된 16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첫 날 오후 6시에 남해향교에서 읍사무소, 효자문 삼거리, 유배문학관으로 이동하는 퍼레이드로 문화재야행이 시작된다. 800여명이 참여하는 퍼레이드는 취타대의 가락과 북청사자, 북춤, 화전매구 등 공연패가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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