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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천백일기 내려 접으며 오열/한중수교 하던날 대만화교사회 표정

    ◎“세계는 변한다… 본토서 다시 국기 올리자”/김수기대사·간부일행 눈물 삼키며 귀국 우리나라가 중국과 역사적인 국교를 수립하던 날 우리나라와 단교를 선언하고 떠나는 중화민국(대만)대사관 주변은 참으로 착잡한 분위기여서 우리와는 명암이 엇갈렸다. 대만대사관은 이날로 청천백일만지홍기(청천백일만지홍기)를 아주 내리고 문을 굳게 닫았으며 이웃 화교학교도 침통한 분위기속에 「마지막 수업」을 가졌다. 김수기 주한 대만대사와 부인 양완옥 여사 부부가 24일 하오 10시20분 중화항공 131편으로 본국으로 돌아갔다. 이날 공항에는 대만대사관 직원과 한성화교 중고교생,화교등 1백50여명이 나와 무거운 표정으로 김대사 부부를 전송했으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김대사 부부가 여객기 탑승 직전 일일이 악수와 함께 인사를 건넬 때는 끝내 눈시울을 붉히기도. 한국측에서는 외무부 신기복 차관보와 김석우 아주국장,채문식 전국회의장,민관식 전 문교부장관 등 30여명이 나왔는데 채 전 의장등은 『미안할 따름이며 뭐라 할말이 없다』고 김대사를위로. ▷청천백일기 하강◁ 김대사와 대사관 총영사관직원및 서울거주 화교등 1천5백여명은 이날 하오4시 서울중구 명동대사관 앞뜰에 모여 청천백일기 영구하강식을 가졌다. 하강식에 참석한 화교학생들과 화교들은 모두가 손에 손에 청천백일기를 들고 나와 힘차게 흔들었으며 한성화교 중고교 브라스밴드가 「국기가」「국가」등을 연주할 때 함께 따라 부르며 온통 눈물바다를 이뤘다. 학생들은 「삼민주의 만세」「공산주의 반대」「졸속외교만년수치」등의 피켓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이들은 15분동안의 국기하강식이 끝나자 대사관 앞뜰에 있는 중국인들의 국부인 손문선생의 동상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손문선생의 동상 또한 곧 철거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하강식에서 김대사는 『하강식은 비록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만 중화민국은 그동안 수많은 고난을 이겨내고 오뚝이처럼 일어서곤 했다』면서 『세계는 변화하고 있으며 공산주의는 몰락했기 때문에 중국대륙의 공산주의도 쓰러져 그날 본토에서 다시 청천백일기를 올리자』고 말했다. ▷화교들표정◁ 이날 국기하강식이 끝난뒤 화교들은 『전통우방인 한국이 이럴 수가 있느냐』고 울분을 토하면서 앞으로의 국적문제등 법적·경제적지위 등에 대해 걱정했다. 이번 수교로 화교사회가 친대륙파와 친대만파로 나눠질 것이라는게 이들의 거의 일치된 의견이었다. 친대륙파는 중국본토에 친족등 연고자를 두고 있는 사람들이며 친대만파는 대만에 생활기반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될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화교사회는 중국인 특유의 대륙적 기질탓인듯 현재까지는 별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등 정중동의 모습을 보였다. ◎화교학교 마지막 반공수업/교사들 “이념교육 가장 큰 문제” 곤혹스런 표정 ▷마지막수업◁ 대사관과 이웃한 한성화교학교(국민학교)는 이날 상오9시 대만국기를 내걸고서는 마지막수업에 들어갔다.이날 교무실과 복도 등에는 학부모와 교사 등이 3∼4명씩 모여 장래를 걱정했으며 영문을 잘 모르는 어린 학생들은 이같은 어른들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 학교의 한 여교사는 『비록 국기는 내려졌으나 앞으로도 학교수업은 정상적으로 계속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동안 학생들에게 가르쳐온 반공교육등 이념교육이 가장 큰 문제』라고 난감해 했다. 서대문구 연희동 89의1 한국한성화교 중·고등학교(교장 손수의)는 이날하오 대사관에서 있은 국기하강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수업만 하고 하오1시쯤 학생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냈다. 손교장은 한국의 한·중수교발표에 대해서 『너무 뜻밖의 일이라 교직원과 학생등 모두가 당황하고 있다』면서 『한국과의 국교가 단절되더라도 우리 학교는 정상적으로 운영돼 후세들의 민족교육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도봉의 긍지 높인 조윤정만세”/주민들,올림픽2관왕 열렬히 환영

    ◎농악대와 거리행진… 격려인파/“산동네사람에 자신감 심어줬다” 18일 하오4시 서울 도봉구 미아7동 동북시장앞. 신명나는 꽹과리와 징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분주하게 움직이던 상인들이 일손을 멈추고 한데 모여 덩실덩실 춤을 춘다. 코흘리개 어린 꼬마들에서 부터 칠순이 넘은 할아버지들까지 손을 맞잡고 「윤정이 만세」「산동네 만세」를 외친다. 도봉구 미아7동 주민들이 바르셀로나올림픽 여자양궁에서 두개의 금메달 따내고 금의환향한 조윤정선수를 맞아 환영회를 마련한 것. 조선수의 손을 꼬옥 잡고 눈물을 흘리는 할머니.『잘했다.잘했다』를 연발하며 열심히 등을 두드려 주는 할아버지.좁은 틈을 헤집고 노트를 들이밀며 사인공세를 벌이는 어린학생들. 조선수는 확실히 미아7동의 「개선영웅」이었다. 동장 윤장희씨(57)는 『조선수는 우리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줬다』면서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할 일을 다 해낸 윤정이는 바로 우리 어려운 사람들이 서고자 하는 모습이기도 하다』고 감격해 했다.13년무명의 설움을 딛고 마침내 세계정상에 우뚝 선 모습으로 돌아온 딸의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니 박순례씨(53)는 『윤정이는 이제 나만의 딸이 아닌 우리동네의 딸』이라고 되뇌이며 눈물을 흘렸다. 조선수는 『대표팀의 맏언니이면서도 항상 후배들에 밀려 남모르게 흐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울지 않을 것이며 오늘 우리 마을에 울려 퍼진 함성을 영원히 간직하고 더욱 꿋꿋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분명 조선수에게 있어 생애 최고의 해이기도 하지만 미아7동 주민들에게도 결코 잊지 못할 한해가 됐다.형편이 어려운 이곳 주민들에게 『조선수를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과 희망이 심어졌기 때문이다.
  • “우리별 전원 켜졌다” 환호/박홍기 과학부기자(현장)

    ◎긴장의 호출 6분만에 첫 신호… 지상국 감격 11일 하오7시29분 20평남짓의 대전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센터 지상국. 『똑.또도독』 『또도독.똑.똑』 우리별1호와의 첫 교신을 시도하기 위해 5명의 연구원들이 두드리는 컴퓨터단말기소리만이 들리고 있었다. 과기원의 천성순원장등 관계자 20여명은 연구원들의 손놀림과 컴퓨터의 화상을 번갈아 볼 뿐이었다. 모두 긴장한 표정이다. 우리별1호가 발사된지 11시간쯤뒤 한반도상공을 지날 시간을 예측,위성의「생사」여부를 확인하는 순간인 것이다. 최경일연구원(25)의 『원격검침및 부콤퓨터의 전원을 켜라』는 명령이 위성에 1백번이상 계속되었다. 연구원들의 얼굴에는 구슬땀이 흐르기시작했다. 그러나 위성으로 부터의 반응은 전혀나타나지 않았다. 한 연구원은 『위성과의 교신은 보통 발사후 최소 3일에서 많이는 2주일정도 걸린다』며 낮은 목소리로 옆에 있는 관계자에게 걱정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지상국안은 점차 초조한 분위기로 바뀌어 갔다. 우리별1호가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시간은짧게는 10분 길어야 15분쯤이며 다음 통과때 교신이 된다는 보장을 할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있기 때문이다. 이때 갑자기 최연구원이 『먹었어.그래,먹었어』라고 외쳤다. 이와함께 긴장의 빛은 사라지고 기쁨과 감격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교신을 시도한지 6분만인 하오7시35분. 위성으로 부터 교신이 온 것이다. 『태양전지는 42.32v로 전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축전지의 전원도 14v로 정상임』 위성으로부터 수신된 1백90여개의 데이터분석 결과,위성은 건강한 상태임이 확인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천원장과 연구원등은 서로 손을 잡고『해냈다』면서 만세를 불렀다. 첫 교신을 한 최연구원은 『수신을 받을때 정말 짜릿하더군요.직접 제작한 위성이 1천3백㎞상공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하니…』라며 감격에겨워 말조차 잇지 못했다. 지상국은 13일 상오7시30분까지 첫 교신이후 14차례의 송수신을 하였으며 이는 위성이 궤도에서 안정을찾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 독립유공자 1백95명 포상/임정의원 현정건선생등 4명 독립장

    ◎47돌 광복절 맞아 정부는 오는 15일 광복절 제47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에 공을 세운유공자 1백95명에게 건국훈장등 정부포상을 실시한다. 이번 정부포상에서는 상해에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선출돼 독립운동을 한 현정건선생등 4명이 건국훈장 독립장을,중국 만주에서 정의부대표로서 신민부·참의부 등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조선독립촉진회의 조직활동을 벌인 이규동선생등 17명이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받는다. 또 일본 동경 정칙학원 중학교 야간부 재학중 일본의 패망과 조선독립을 주장하는 시국담을 발표해 징역 3년의 옥고를 치른 강덕재선생(72·생존)등 43명이 건국훈장 애족장을,강재호선생등 1백5명이 대통령표창등을 각각 받는다. 이로써 독립운동의 공적으로 정부포상을 받은 유공자는 모두 6천84명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포상을 받게 되는 유공자들 가운데는 상해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김구선생의 어머니 곽락원여사(39년 작고·건국훈장 애국장)와 조부,부친에 이어 3대째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게 된 임수명선생(건국포장·서울신문 8월13일자 17면 보도),여성으로서 3·1독립만세시위 등에 참가하다 옥고를 치른 최은희여사 등도 포함돼 있다. ◆DB편집자주:명단생략
  • 첫 교신 성공… 대덕연구원들 환호/우리별1호 발사 이모저모

    ◎킷샛 궤도진입 방송… “한국축하” 물결/4백명 참관… 고교생 김범준군 이채 ○정상궤도 순항 ○…11일 하오7시35분 「우리별1호」가 대덕한국과학기술원 지상국과 첫교신에 성공하자 긴장속에 기다렸던 연구원들은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 첫 교신을 받은 최경일연구원(25)은 『위성제작에 참여한뒤 위성이 제대로 작동하지않을까 많은 걱정을 했다』면서 『교신을 받는 순간 너무나 기뻤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별1호」가 지상국에 보내온 데이터는 분석결과 「위성체의 내부온도는 28.2도이며 태양열전지도 정상적이고 배터리도 14.04v로 완전충전상태여서 위성은 정상적으로 궤도운행을 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밝혀졌다. 이날 위성은 시베리아쪽에서 산동반도쪽으로 지평선에서 18도 각도로 낮게 움직였다.「우리별1호」는 이날 하오9시경에도 한차례 한반도상공을 지나는등 하루 3∼4회씩 국내지상국과의 교신위치를 지나는 정상가동을 시작했다.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은 지난 90년9월 설립된 것으로 위성추적 컴퓨터등 6대의 컴퓨터와 송수신용 안테나등이 설치돼 있으며 6명의 연구원이 24시간 위성의 위치를 추적하며 명령수행 여부등을 점검한다. ○…이날 상오 쿠루기지의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주피터동은 한국을 축하하는 분위기에 휩싸였다.세계10여국에서 모인 3백여명의 과학자들과 통제요원들은 아리안로켓이 발사되고 토펙스 포세이돈 위성이 궤도에 진입할 때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한국의 킷샛(우리별 1호의 영어명칭)이 로켓에서 분리됐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일제히 환성을 지르며 박수를 쳐서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의 성공적인 발사를 축하해주었다.이순간 최순달박사는 주먹을 불끈쥐고 흔들며 감격을 표시했고 김진현과기처 장관도 만면에 웃음을 머금으며 두손을 높이 치켜들며 손뼉을 쳤다. 주피터동에서는 발사를 27분 앞두고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공식적인 중계를 시작했다.이날 중계는 위성을 통해 유럽과 미국·한국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카운트다운은 발사의 모든 과정을 실무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폴 리발디에르 박사가 맡았다.그는 『…4,3,2,준비,발사,이륙…』이라고 힘차게 외쳤다.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로켓을 떠받치고 있던 지지대가 튀겨나가듯 산산조각이 나면서 쿠루기지의 2번 발사대는 거대한 불기둥과 폭음에 휩싸였다.정확한 시간은 상오8시8분7초.이어 로켓은 서서히 발사대를 이탈하자마자 곧 쏜살같이 어둠에 뒤덮인 쿠루기지 하늘에 환상적인 은빛 꼬리를 날리며 솟구쳐 올랐다. ○발사전 비상대기 ○…우리별 1호의 발사를 총지휘하는 상황실은 발사대에서 1㎞떨어진 캐플러동에 설치됐다.이곳에서는 40여명의 과학자들이 수십대의 컴퓨터 화면앞에서 발사 수시간전부터 비상대기 상황에 돌입했다.상황실의 지하에는 2대의 대형 컴퓨터가 발사과정을 면밀히 통제하고 있었다.이 컴퓨터는 완전자동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특히 발사를 6분 앞두고는 어느 누구도 멈추지 못하도록 조종됐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7명으로 구성된 한국의 공식참관단원중에는 고등학생도 한명 들어있어 관심을 끌었다.지난달 독일 본에서 열린 제4회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서 한국대표로 선발된 김범준군(17·서울과학고2년)이 공식참관단의 일행으로 우리별1호의 발사를 지켜보았다.김군은 4백여명의 다른 외국인들과 함께 발사대에서 4㎞ 떨어진 「투캉」관측소에 초대되어 역사적인 광경을 지켜보았다. ○10국 관계자 주시 ○…이자리에서는 또 프랑스의 우주연구부장관인 퀴리엥 장관을 비롯하여 미우주항공국의 레너드 피스크원장,장 다니엘 레비프랑스 국립우주연구소소장,사를르 비고아리안스페이스 사장등이 참가했다.이밖에 곧 우주발사 기지를 가동하는 브라질·이탈리아·그리스·영국·인도네시아등 10개국의 관계자들이 지켜보았다. ○…우리별1호와 함께 발사된 「토펙스 포세이돈」 위성은 몇가지 두드러진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오차범위 2㎝이내에서 바닷물의 높이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사상 최대의 해양연구위성일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이 공동으로 위성을 제작하고 비용을 부담한 것이 그것이다. 미항공우주국(NASA)과 프랑의 국립우주연구소(CNES)가 주축이 된 이 계획에 들어간 비용은 자그마치 4억달러(약3천2백억원)에 이른다고 레너드 피스크 NASA간부가 밝혔다. 서유럽측의 부담금은 10억프랑(1천6백억원)이고 여기에는 아리안 로켓으로 위성을 발사해주는 비용이 절반 가량 들어있다.NASA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본의 로켓을 이용해 위성을 발사하는 계획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1970년 도쿄대학의 L4S형 로켓으로 인공위성 오수미호를 처음으로 발사한 일본은 다네가시마와 가고시마에 각각 발사장을 갖고 있다. ○…쿠루우주기지가 위치한 「기아나」는 북위 2도에서 6도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프랑스영토이다.브라질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남미 대륙의 대서양 연안에 위치하고 있다.면적은 9만2천㎦로 남한과 비슷한 규모이다.원래 원주민들이 살았으나 1500년대부터 네덜란드·영국·프랑스의 침략을 받아왔다.프랑스는 1673년에 기아나를 식민지로 만든 다음 아프리카의 노예들을 이주시켰다.이들의 후손들은 현재 기아나에 흩어져 새로운 혼혈민족을 형성했다.1849년에 중국인·베트남인등 아시아인들이 이주해왔다.1946년 기아나는 프랑스의 해외 영토로 편입됐다.유럽은 1966년 적도부근에 우주발사기지를 만들기로하고 1975년에 그 장소로 기아나를 선택했다.
  • 황영조선수 올림픽 마라톤 제패하던 날

    ◎“베를린한 풀었다” 온국민 열광/메인스타디움 단독 입성에 갈채/노년층 일장기사건연장 눈시울/직장마다 일손놓고 「피날레금」 얘기꽃 56년전 손기정선수가 베를린에서 망국의 설움을 안고 세계를 제패했던 바로 그날 가슴에 태극기도 선명한 황영조선수가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다시한번 세계를 제패하자 온 국민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황선수가 바르셀로나올림픽 주경기장에 맨 먼저 들어가 거의 혼자서 트랙을 질주한 끝에 마침내 골인하는 순간 뜬 눈으로 TV와 라디오앞에 앉아 승전보를 기다리던 많은 국민들은 일제히 주먹을 불끈쥐어 하늘로 내지르며 『마침내 해내고 말았다』고 환호했다.국민들은 특히 황선수가 막판까지 각축을 벌여 보는 이의 가슴을 조이게 했던 일본선수를 저만치 따돌리며 우승한데 대해 더없이 대견스러워 했다. 그리고 국민들은 이 감격을 좀처럼 가라앉히기 어려운듯 10일 하루종일 틈만 나면 TV앞에 다가가 본 장면을 보고 또 보았으며 이야기 상대만 있으면 마라톤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이날 새벽 서울 남대문시장등 시장상인들은 금메달 소식이 전해지자 하던 거래도 멈추고 일제히 『황영조만세』를 외쳐댔으며 상계·반포등 대단위 아파트단지에도 이집 저집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이어 직장에 출근한 직장인들도 거의 일손을 놓은채 마라톤쾌거를 화제로 올리며 황선수에 대한 이야기에 열광하고 또 열광했다. 특히 지난 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의 일장기사건을 기억하고 있는 노년층들은 감격에 겨운 나머지 눈시울을 붉혔다. ○…동대문·남대문시장등 서울시내 주요도매시장에서는 밤새 상경한 지방상인들까지 물건을 고르는 것을 멈추고 TV가 있는 점포앞으로 수십명씩 몰려들어 황선수가 역주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으며 마침내 황선수가 선두로 골인하자 즉석에서 소주파티가 벌어지기도 했다. 동대문시장에서 직물점을 경영하는 한승엽씨(40)는 『황선수의 금메달을 어느 메달에 비할수 있느냐』면서 『베를린올림픽때처럼 금메달대신 월계관을 썼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대한생명 융자부 윤대운씨(29)는 『마라톤 우승을 놓고 동료들과술내기까지 걸었었다』면서 『시상식에서 황선수가 일본·독일선수를 양 옆에 둔 모습이 56년전 손기정선수가 베를린에서 일장기를 달고 우승한 모습과 묘하게 대비돼 우연으로 돌릴수만은 없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황선수가 소속된 주식회사 코오롱에선 이날 하기주사장이 전사원들에게 4천원짜리 점심을 사는등 축제분위기를 이뤘다. 사원들은 대부분 평소보다 1시간정도 일찍 출근해 우승소식을 기뻐했으며 1층 현관에는 가로 2m,세로 2m 크기의 메모판을 내걸어 사원들이 황선수의 쾌거를 축하하는 격문을 써붙이기도 했다. 이날 아들집에 다녀가기 위해 서울에 올라왔다는 정부렬씨(72·대구시 동구 신암동)는 『56년전 일본에서 고보를 다니던 당시 베를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떼이」선수가 한국인 손기정이라는 사실을 전해듣고 유학온 친구들과 밤새 기뻐한 기억이 새롭다』면서 『올림픽의 꽃이라는 마라톤에서 황선수가 손기정씨가 월계관을 목에 건 그날 금메달을 땄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 “악바리가 해냈다”갯마을 환호성/마라톤영웅 황영조 가족·주변 표정

    ◎새벽 낭보에 부모,얼싸안고 만세/이웃들,축하객에 막걸리등 대접 황영조선수(22·코오롱)가 한국마라톤 56년의 한을 풀고 금메달을 따는 순간 강원도 삼척군 근덕면 초곡리 황선수의 고향 어촌마을은 동네사람들의 함성과 박수로 뒤덮였다. 『만세! 금메달이다! 강릉탱크 영조가 기어코 해냈다』10일 상오3시43분 황선수가 늠름한 모습으로 바르셀로나 몬주익 주경기장을 들어서는 순간 황선수의 집에서 TV를 지켜보던 아버지 황길수씨(50)와 동생 영주군(19·강릉명륜고2년),동네이장 진장환씨(56)등 가족·친척·마을주민등 30여명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얼싸안고 만세를 부르며 기뻐했다. 같은 시간 집에서 20여분거리의 영은사에서 이들의 무운장구를 빌며 열흘째 철야기도를 하고 있던 어머니 이만자씨(53)·큰누나 애낭씨(26·회사원)도 스님으로부터 황선수의 쾌거소식을 전해듣고 부랴부랴 집에 달려와 감격의 순간을 함께 했다. 아버지 황씨는 『아들이 고등학교시절 운동선수생활을 하는데도 약 한첩을 제대로 달여 먹이지 못했는데 기라성 같은건각들을 제치고 보무당당하게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메인스타디움에 들어서는 것을 보니 여한이 없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주민들은 『황선수가 고교시절이나 실업팀 그리고 대표선수로 있는 동안에도 가끔 집에 오면 아버지와 어머니의 일을 도와주는 효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황선수가 어부인 아버지로부터 강인한 체력을,해녀인 어머니로부터 뛰어난 심폐기능을 물려받아 오늘과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됐다』고 자랑했다. 동네사람들은 이날 하오에도 황씨집을 떠날줄 모르고 찾아오는 축하객들에게 막걸리와 음료수를 대접하면서 꽹가리와 북을 치며 축하연을 베풀었다. 이 자리에서 황선수의 아버지 황씨는 마을사람들이 축하주를 권하자 『아들이 바르셀로나로 떠나던 날 어부생활 30년동안 즐겨마시던 술을 끊었었으나 오늘만은 술을 먹지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각계에서 걸려오는 축하전화를 받으며 시종 활짝 웃어보였다. ◎학생등 농악울리며 한마당 축제/강릉명륜고/플래카드 내걸고 환영준비 바빠/경주관광대 ▷강릉명륜고◁ 황영조선수의 모교인 강릉명륜고교(교장 권승옥)에서는 황선수의 승전보가 울려퍼진 10일 보충수업을 하기위해 등교한 교사·학생들이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권교장과 교감 황태근씨(56),황선수를 길러낸 강희욱체육교사(42)는 『영조가 운동을 하면서도 착하고 예절바른 모범학생이었다』고 회고하고 『매일 아침 집에서 근덕중학교까지 12㎞와 해변 4㎞를 꼭 뛰는등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더니 마침내 큰일을 해냈다』고 황선수의 쾌거에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이 학교 육상부 주장 김이용군(19)은 『어젯밤 체육부 합숙소에서 뜬 눈으로 황선배의 경기모습을 지켜봤다』면서 『나도 주종목인 5천m,10㎞를 열심히 연습해 황선배의 뒤를 이어받는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하오 명륜고교 교정에서는 교장·교감과 황선수의 동생 영주군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들이 꽹과리등 농악을 울리며 한마당 축제를 벌였다. ▷한국관광대◁ 황영조선수가 재학중인 경주 한국관광대(문화재학과3년)에서는 이번 쾌거를 경축하는 플래카드를학교정문과 경주시내 요소요소에 내거는등 황선수의 환영준비에 온통 축제분위기. 또 황선수의 소속회사인 코오롱 대구공장은 마라톤 우승기념으로 사원들에게 특별 급식과 함께 회사내외에 축하 현수막을 내걸었다.
  • 개선하는 사람들(사설)

    꿈같은 일이다.저 한맺힌 「일장기 사건」의 손기정 마라톤 이후 실로 56년만에 우리는 마라톤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다.이것으로 열전16일의 막을 내리고 바르셀로나 올림픽은 끝났다.다른 금메달 열개보다도 값진 마라톤 금메달을 포함하여 금메달을 12개씩이나 목에 걸어,백여개 참가국들 가운데서 열번 안에 드는 나라가 된 우리는 참으로 대단하고 능력이 있다.그것을 확인해준 젊은이들이 고맙고 대견하다.밤을 지새며 성원을 보낸 국민들의 목소리는 또 얼마나 힘찼는가.올림픽은 그렇게 온 국민이 함께 치렀다. 이번보다 메달수도 많았고 순위도 훨씬 앞섰던 88서울올림픽을 생각하면 별로 발전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때는 누가 뭐래도 주최국의 이점이라는 것이 있었다.이번이야말로 우리가 우리 힘만으로 따낸 성과들이다. 올림픽에 우리는 평소에 잊고 지내던 일들의 소중함을 되새기기도 한다.육상에 승리한 영국의 선수가 「대영제국」이라는 다소 거만한 느낌을 주는 국호에 유니온잭국기를 잔등에 휘감고 트랙을 돌며 기쁨의 눈물을 흘릴 때그 모습에서 우리는 지극한 아름다움을 보았다.얼굴에 여드름 기운이 가시지 않은 어린 10대가 옛 카타리나지방의 창공에 태극기를 올리고 『우리나라 만세』로 끝나는 애국가를 따라 부르며 감격으로 울먹이는 광경은,온밤을 다 빼앗기고도 피로한 줄 모르게 하는 보상을 우리에게 주었다.어느새 나라가 이만해졌는지 꿈꾸고 있는 것같다. 우리가 가진 메달들에는 각각 그것에마다 극적 요소가 깃들였다.올림픽을 여는 첫 경기에서 서광처럼 빛나는 금메달을 따냈고,처음으로 올림픽종목에 든 배드민턴 단체전에서 남녀를 석권해 버렸다.아직은 솜털이 가시지 않은 어린 숙녀들이 올림픽 2연패의 기록을 새워 세계의 이목을 붙잡아 두기도 하고,정글 속의 맹수들처럼 거세고 체격이 우수한 선수들 틈에서 요정의 신화를 창조하기도 했다.이런 일은 예사로 되는 일이 아니다.피가 나는 노력을 기울이고도 겸허하게 임하는 인간정신의 세련이 따르지 않고는 이뤄지지않는다.그 기량의 축적이 우리의 잠재력으로 발휘될 것이다. 전쟁과 가난과 분단으로 상처입은 나라로만 알아온 한국이 이미 세계사의 주변국을 벗어나 태평양문화권의 중심이 되어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세계안에 유감없이 보여준 것도 가능했다. 그러나 올림픽을 이만큼 성과있게 치를 수 있었던 것은 메달리스트들만으로 된 것은 아니다.메달에서 탈락하여 일찌감치 풀이 죽어 돌아온 선수들까지 포함하여 모든 힘이 모아져서 가능한 일이었다.그들의 감투에도 박수를 보낸다. 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이 아무 흠도 남기지 않고 성공적으로만 끝난 것은 아니다.우승이나 승리에는 아무런 도움도 주지않고 선수들에게 마음으로 중압감만 느끼게 한 운영이라든지 마음이 콩밭에만 가있는 임원들의 무성의 따위가 예년처럼 드러났다.경기장 메너가 시원찮아서 국제사회에서 부끄러움을 맛보는 일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초의 유일한 금메달을 따고 무개차를 동원하여 선수의 개선을 감격해하던 시대에 비하면 지금은 눈부시다고 밖에 할수 없다.이것이 우리의 국제적 위치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오림픽에서 창출된 활력을 되살려 침체된 우리의 오늘을 되살릴수 있다면 그것이야 말로 가장 큰 수확이다.이제 그것을 찾을 시기이다.
  • “우리집 최고의 날” 기쁨의 눈물/「금메달사령탑」 정형균감독 가족

    ◎주민들 꽹과리치며 한바탕 축제 ○…『와 금메달이다』 8일 하오 8시 17분쯤 여자 핸드볼팀이 금메달을 따내는 시합종료버저가 울리는 순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삼호아파트 3동 910호 정형균감독(37)의 집은 기쁨의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이날 집에서 TV를 통해 결승전을 지켜보던 정감독의 부인 유혜주씨(31·서문여중 음악교사),아버지 정태운씨(63)어머지 허봉순씨(59),형 원균씨(42·회사원)등 가족과 친척,이웃주민등 30여명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얼싸안고 만세를 부르며 흥분했다. 이들은 처음 우리팀이 노르웨이팀에 5대2까지 리드당하자 『침착하라』는 말을 연발하며 안타까워 어쩔줄을 몰랐다.그러나 우리팀이 곧 8대7로 전세를 역전시키고 이어 점수차를 벌려나가자 박수를 보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감독의 부인 유씨는 『남편이 큰 일을 해내 기쁘기 이를 데 없다』면서 『그동안 마음을 졸여 왔는데 이제 마음이 놓인다』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 정씨도 『그렇게 열심히 하더니 기어이 해냈구나.내생애 최고의 날이다』며크게 기뻐했다. 정감독의 가족들은 정감독이 바르셀로나로 떠나기전에 꼭 금메달을 따야된다는 부담감 때문에 걱정하는 것을 보고 『부담없이 최선을 다하라』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정감독의 어머니 허씨는 그동안 녹번동에 있는 보은사에 매일 나가 4시간씩 불공을 드렸으며 정감독 아버지는 허씨의 불공이 헛되지 않도록 거의 매일 나가던 낚시도 하지않는등 온가족이 금메달을 기원해 왔다. 부인 유씨는 『애들이 아빠를 찾을 때 가장 힘들었다』면서 『그래도 체육인으로서 열심히 한 길을 가는 남편에게 부담을 줄 것 같아 전혀 내색을 하지 않고 지내왔다』고 털어 놨다. ▷박정림선수집◁ ○…이날 여자핸드볼의 올림픽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서울 영등포구 신길4동 박정림선수(22)의 집에서는 경기를 지켜보던 박선수가족들과 주민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환호성을 지르는등 잔치분위기를 자아냈다. 박선수의 아버지 박광선씨(54)와 어머니 차옥자씨(49)는 『무남독녀로 어렵게 자란 정림이가 선수로 선발된뒤 하루종일 연습에 지쳐 집에 오자마자 깊은 잠에 빠지는 모습을 볼때마다 애처롭기 짝이 없었다』면서 『바르셀로나로 떠난 뒤에도 집으로 2∼3차례 전화를 걸어 「잘 있으니 아무 걱정말라」고 오히려 위로하는 우리 착한 딸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기쁘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임오경선수집◁ ○…구기종목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데 수훈을 세운 임오경선수(21·한체대)의 정주시 상동230 고향집도 친지들과 이웃들의 축하인사속에 잔치집 분위기. 임선수집에는 아버지 임화수씨(57)와 어머니 조란순씨(54)를 비롯,오빠·언니 이웃들이 몰려와 TV를 지켜보다가 경기가 시작돼 임선수가 첫골을 터뜨리자 『역시 임오경』이라며 환호성. 임선수의 부모들은 이날 오전부터 주위의 성원에 보답키위해 일찌감치 동네잔치를 벌였으며 우승이 확정되자 가족과 친지들이 얼싸안고 웃음꽃을 피우기도. ▷김화숙선수집◁ ○…핸드볼 김화숙선수의 집에는 2백50여명의 이웃주민및 친지들이 몰려 김선수의 선전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날 김선수의 집 안방과 마루 마당등에 설치된 TV앞에는 구미기관단체장,주민들이 지켜보면서 우리선수들이 한골씩 넣을때마다 함성을 지르며 크게 기뻐하기도. 승리가 확정되자 주민들이 꽹과리를 치며 좋아했고 하오 8시20분쯤 이판석경북지사,김정규구미시장등은 김선수의 자택을 방문,아버지 김영희씨와 가족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 여자팀 서울올림픽영광 재현하던 날

    ◎“핸드볼 코리아 새 신화… 온국민 열광/세계 정상확정되자 “만세” 환호/역·터미널서도 TV보며 응원/친지와 어울려 밤새워 웃음꽃/“와병 아버지에 큰선물” 눈물도/선수가족들 우리 여자핸드볼선수들이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또다시 우승,한국에 열한번째 금메달을 안겨준 8일 저녁 선수들의 가족과 친지들은 물론 전국에서 TV와 라디오를 통해 승전보를 전해들은 국민들은 모두가 한결같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환호성을 올렸다. 이날 여자핸드볼팀의 금메달 획득은 서울올림픽에 이어 구기단체종목으로는 첫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것으로 우리팀이 그야말로 세계 최강임을 웅변해주는 것이어서 국민들을 더욱 흐뭇하게 했다. 특히 선수단의 가족들은 갖가지 어려움을 딛고 세계정상에 우뚝 올라선 선수들의 모습을 TV로 지켜보며 벅찬 감격에 눈시울을 붉혔다. ○…한국 여자 핸드볼이 올림픽 2연패의 신화을 이룩한 8일 하오 광주·전남전역에서도 일제히 환호성. 특히 여자 핸드볼 팀에는 이 지역 출신 선수들이 많이 포함돼 있어 이지역민들이 여자 핸드볼에 걸었던 기대가 더욱 컸다. 선수들의 가족들은 물론이고 이지역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날 TV앞에 앉아 우리선수들이 탁월한 기량으로 초반부터 좋은 경기를 펼치자 모두가 한마음이 돼 우리선수들을 응원하다 기어코 금메달을 따내자 손뼉을 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갑숙선수집◁ ○…『부산시 해운대구 우2동 1063의13 여자 핸드볼 주장 박갑숙선수의 집에서 TV를 통해 선전을 지켜보던 아버지 박정환씨(45)와 어머니유월임씨(38)등 가족과 이웃 50여명은 서로 부둥켜 안고 기쁨의 함성을 올렸다. 어머니 유씨는 지난 7일 독일과의 경기에서 박선수가 부딪쳐 쓰러질땐 심한 부상으로 더 이상 뛰지 못하지나 않을까 가슴을 졸이기도 했다고. 아버지 박씨는 『갑숙이가 주장을 맡아 선전하는 것을 보니 대견하다』면서 『이 영광은 모든 선수들의 일치된 전력의 결과』라고 촌평. 특히 어머니 유씨는 박선수가 바르셀로나로 떠나기 앞서 공항에서 전화를 걸어 『선배 언니들의 88위업을 계승하겠다고 말해 믿음직스러웠다』고 말했다. ▷장리라선수집◁ ○…88년 서울의 영광을 바르셀로나에서 다시 연출한 한국여자 핸드볼팀의 철벽 수문장 장리라(23·조폐공사) 선수의 집인 광주시 북구 신안동 343에는 아버지 장백렬(57),어머니 박공순씨(52)와 가족,친지등 10여명이 TV를 지켜보며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리라만세』를 연호. 아버지 장씨는 『막내인 리라가 집안에서 곧잘 어리광을 부렸으나 경기내내 침착해 대견스럽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어머니 박씨는 『리라의 건강을 위해 매일 새벽기도를 했다』고 말했다. ▷남은영선수집◁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팀이 난적 노르웨이를 꺾고 우승하는 순간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남은영선수(22·초당약품)의 할아버지 남정호씨(75·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장암주공아파트 101동1202호)의 두뺨에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금메달 획득 소식과 함께 남선수의 집으로 몰려온 주민들도 남선수의 인간승리에 환호를 보냈다. ▷이미영선수집◁ ○…8일 하오 한국여자핸드볼팀이 노르웨이를 누르고 구기종목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2연패의 신화를 창조하면서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전북 이리시 월성동 536 세계 최고의 사이드 공격수인 이미영선수(22·광주시청)의 집에서는 TV를 지켜보던 가족들과 이웃 친지등 20여명이 일제히 『와!』하는 탄성을 울리며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TV를 지켜보던 이웃 주민들은 태극기가 올라가면서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대한민국만세!장하다.대한의 딸 미영이 만세!』를 외치며 즉석에서 돈을 모아 수박과 음료수등을 사 놓고 올림픽이야기로 밤을 지새면서 잔치집분위기를 연출. ▷오성옥선수집◁ ○…『성옥아 장하다.드디어 해냈구나』 올림픽 핸드볼 여자 결승에서 한국이 노르웨이를 누르고 올림픽 핸드볼 2연패의 쾌거를 이룩하는 순간 우리나라의 주공격수인 청주시 북문로2가 오성옥선수(21)의 집은 기쁨의 함성으로 떠나갈 듯했다. 이날 오선수의 집에는 중풍으로 몸이 불편한 오선수의 아버지 재균씨(53.여관업) 등 가족들과 이웃 주민 20여명이 시종 애타는모습으로 텔레비전 앞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다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일제히 『성옥이 만세』를 부르며 감격해 했다. 어머니 이재순씨(54)는 『제대로 해준 것도 없는데 금메달을 따내 딸이 한없이자랑스럽다』며 『성옥이가 목에 건 금메달은 지난해 8월 중풍으로 쓰러진뒤 현재까지 말을 더듬는 등 고생을 하는 남편에게 크나 큰 선물이 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 배드민턴 남녀복식­여양궁단체 세계정상 서던날

    ◎눈부신 금빛드라마… 온 국민 열광/땀쥔 시소게임… 가슴조인 성원/TV앞서 “파이팅” 목메인 합창 참으로 기분좋은 한 밤이었다. 황금의 화요일.이역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우리 선수들의 메달획득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전국은 온통 승리의 환호로 뒤덮혔다. 바르셀로나의 하늘에 태극기가 잇따라 게양될때는 모든 국민들이 하나같이 우리 선수들의 선전에 아낌없는 박수와 갈채를 보냈고 애국가를 목청높여 합창하기도 했다. 특히 양국여자 단체전과 배드민턴 여자복식경기가 아슬아슬하게 진행 될때는 TV화면을 향해 손에 땀을 쥐면서도 「파이팅」을 외쳐대기도 했다. ○…금메달이 무더기로 쏟아질 것이라는 「슈퍼화요일」인 이날 하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서둘러 귀가한 탓인지 서울시내는 한산한 모습. 도심의 주요 도로는 평소보다 차량의 통행이 뜸한 것은 물론 무교동·역삼동등 유흥가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자 종업원들은 TV시청에 열중. ○…서울의 강남 목동 상계동등 대단위 아파트단지에는 밤 늦도록 불이 환하게 커져 있어 온통 금메달열기에 휩싸인 모습. 아파트 곳곳에서는 우리선수들이 금메달을 딸때마다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휴대용TV 한몫 ○…이날 한강시민공원에서는 휴대용TV를 들고 나온 시민이 곳곳에서 눈에 띄어 금메달 열기를 실감. ○…슈퍼 화요일을 맞아 전국이 올림픽 열기가 가득한 가운데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도 승객들이 출·입국의 설레임을 누르고 연이어 터지는 메달소식에 공항청사 TV 앞에서 떨어질 줄 모르고 환호성. 이날 출장차 하오7시30분발 노스웨스트 항공편으로 방콕으로 가려던 김종천씨(34·회사원)는 하오 6시30분쯤 마지막 탑승 수속을 재촉하는 두번째 안내 방송이 잇따라 나옴에도 불구하고 TV에서 우리나라 신궁 3총사가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장면이 나오자 출국 수속도 미룬채 이를 지켜보느라 뒤늦게 출국. 한편 이날 하오9시쯤 유나이티드 항공편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귀국한 김주승씨(49·사업)부부는 마침 청사 TV에서 황혜영·정소영선수가 배드민턴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장면이 방영되자 귀가도 잊은채열띤 응원을 벌이기도. ○초저녁 거리한산 ○…여자 양궁단체전을 시작으로 바르셀로나 각종 경기장에서 금메달이 쏟아지자 대전의 최고 번화가인 중앙로를 비롯 은행동·대전극장골목등 상점밀집지역에서는 우리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문을 닫고 일찍 귀가하는등 중심거리마다 한산한 모습이 역력. 또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대전역과 고속버스터미널등지에 모여든 여행객들도 대합실에 마련된 TV를 지켜보며 우리 선수들이 선전할때마다 힘찬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지르는등 축제분위기를 연출. ○…피서객이 많이 몰려있는 강릉경포대 해수욕장에서도 양궁여자단체전에서 우리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는 순간 피서객들의 환호소리가 파도소리를 압도하는 듯했다. 이날 하오4시쯤부터 경포대 백사장 관리본부와 여름경찰서에 설치된 TV 앞에는 1백여명씩의 피서객이 모여 화살이 한발한발 과녁을 명중할때마다 파이팅을 외쳤고 마지막 화살이 시위를 떠나 금메달을 따낼때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피서지·터미널에선 즉석 축하파티 열고 ○…서울역·청량리역등 주요 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등에는 휴가를 맞은 시민들이 열차·고속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대합실에 마련된 TV 앞에서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의 한국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손에 땀을 쥐는 모습.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물론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도 밤늦게까지 TV를 지켜보며 배드민턴·탁구·양궁등 결승전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선전할 때마다 박수와 환호성을 지르는등 들뜬 분위기. ○…태풍 어빙호가 북상해옴에 따라 입욕금지조치가 내려진 부산해운대해수욕장에는 텅빈 백사장과는 대조적으로 인근 호텔,여관등에는 이날 밤늦게까지 방마다 불이 켜진채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때마다 환호성 소리가 메아리. ○…제9호 태풍 「어빙」의 영향으로 4일하오 1시부터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제주지방 피서객과 관광객들은 일찍부터 귀가를 서둘러 호텔이나 여관방 등지에서 TV를 보며 한국의 금메달 레이스가 펼쳐진 슈퍼 화요일의 기쁨을 만끽했다. 숙박업소 밀집지역인 신제주의 경우 여자 양궁 단체전을 시작으로 시시각각 금메달의 행진이 계속될때마다 『코리아 만세』『또 이겼다』는 함성이 이곳저곳에서 쏟아져나왔고 일부 술집등 유흥업소들은 손님이 없자 아예 일찍부터 문을 닫는 모습이 보였다. 휴가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서울서 피서왔다는 오명철씨(40·회사원)는 해수욕대신 『한국의 연속 우승장면을 즐긴 피서야말로 금메달감 피서』라며 좋아했다.
  • 잇단 승전보… 메달 가족들 감격의 밤샘

    ◎“기어이 해냈구나” 눈물의 만세/“우리동네 최고의 날” 한바탕 잔치/줄잇는 축하전화에 즐거운 표정 ○인근 절서 밤새 불공 ○…양궁의 이은경선수(20·고려대 1년)가 예상했던 것처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자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149의5 경남연립 207호 이선수의 집은 빽빽히 들어선 이웃사람들과 친지들의 함성으로 온통 잔치 분위기. 아버지 이원일씨(53·토건업)와 할머니 박봉순씨(73)는 『은경이가 큰 일을 해냈다』고 기뻐했으며 지난달 23일부터 대구 팔공산 암자에 내려가 불공을 드리다 이날 집으로 돌아온 어머니 김경애씨(50)는 곳곳에서 걸려온 축하전화를 받느라 바쁜 모습. ○가족들 애국가 합창 ○…여자양궁단체전 올림픽 2연패의 주역인 김수녕선수의 고향집이 있는 충북 청주시 운천동은 온통 축하 분위기속에 술렁. 『금덩어리 딸을 둬 얼마나 좋으나』는 이웃 아주머니의 말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박장대소하기도. ○…여자양궁 개인전에 이어 4일 단체전에서도 금과녁을 쏘아 2관왕에 오른 서울 도봉구 미아7동 852 산중턱 조윤정선수의 집에서는 또 다시 축제분위기. 이날 하오6시쯤 조선수의 두칸짜리 전셋방에는 작은아버지 조명호씨(40)부부와 외삼촌 박순재씨(58)등 가족·친지 20여명과 이웃주민들이 빼곡이 모여앉아 활시위를 떠나는 화살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기울이며 손에 땀을 쥐었고 시상식때에는 약속이나 한듯 애국가를 합창. ○밤늦도록 얘기꽃 ○…배드민턴여자복식결승전에서 금맥을 캐내는 순간 충북 청주시 서문동69의2 황혜영선수(26·대전 동구청)의 집에서는 한자리에 모인 가족·친지들이 모두 『혜영이 만세』를 외쳐대며 환호. 매일 새벽 인근 절에서 딸의 승리를 위해 불공을 드려왔다는 황선수의 어머니 임봉녀씨(50)는 두손에 들고 있던 염주에 더욱 힘을 주고는 두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을 생각조차 잊은채 자신을 둘러싼 이웃주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감격스러워하는 모습. 아버지 황보현씨(54)는 『이번에 처음 올림픽 종목에 포함된 베드민턴 단체전에서 원년 참피언이 됐으니 앞으로 다른 선수들도 모두 운동에 열심히임해 우리나라가 배드민턴 강국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선수집에는 동네주민 30여명이 미리 준비한 음료수와 수박·참외등으로 즉석 잔치를 벌이며 밤늦도록 황선수에 대한 얘기꽃을 피웠다. ○얼싸안고 만세… 만세 ○…이번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배드민턴 여자복식부문 결승전에서 정소영·황혜영조가 중국의 관웨이첸·농춘화조를 누르고 「금」이 확정되는 순간 전북 김제시 신풍동 정선수(26·호남식품소속)의 고향집에서는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 마침 TV방송 출연문제로 정선수의 부모인 정인수(55·회사원)·김은순씨(51)부부가 모두 상경해 이 시간 정선수의 고향집은 오빠 정철씨(30·건축업)와 올케 배은숙씨(30)부부가 동네 주민 20명과 숨을 죽여가며 TV중계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가 정선수조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서로 얼싸안으며 『정소영만세』를 외쳤다. ○“역시 박주봉” 탄성 ○…『역시 박주봉이다』 바르셀로나올림픽 배드민턴남자 복식부문의 금메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박주봉(28·한국체대조교)김문수(29·부산진구청)조가 절묘한 강스매싱으로 경기를 마무리짓자 전주시 완산구 인후1동 현대아파트 101동 501호 박선수집에 모여있던 가족및 친지들은 기쁨의 환호성. 전주풍남국교에 재직할때인 지난 70년 학교배드민턴부는 창단하고 박선수를 직접 지도했던 아버지 박명수씨(60·임실서국교교장)는 『주봉이의 최대 라이벌인 중국의 리용보·티안빙이조가 준결승에서 탈락해 금메달을 목에 걸 것으로 확신했다』면서 『주봉이에게 배드민턴을 가르친 보람을 느낀다』며 기뻐하는 모습. 박씨는 그러나 『언론매체에서 미리부터 주봉이의 금메달은 확실하다는 식으로 보도를 해 크게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가족·친지 덩실덩실 ○…배드민턴 남자복식 김문수(29)­박주봉(28)조의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부산시 북구 덕천2동 323의12 김선수의 집에선 TV를 지켜보던 아버지 김금석(51)어머니 이봉순씨(51)등 가족과 친지들은 함께 덩실덩실 춤을 췄다. 매일 새벽 인근 절에서 아들의 선전을 기원해왔다는 어머니 이씨는『다른세계대회를 석권하고 귀국한 아들을 마중나가보면 협회관계자 몇명만 나와 썰렁했던 분위기가 무척 서운했는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응달의 챔피언」이란 서러움을 씻게 됐다』며 눈물을 글썽. 배드민턴 전 국가대표를 지낸 김선수의 부인 유상희씨(29)는 이날 아들 경원군(4)과 함께 TV방송관계로 상경,집에 없었다.
  • “18세막내가 큰일했다”/정재헌 은메달 따던날

    ◎7순아버지 “은도 잘했다” 눈물 글썽/숨죽이던 이웃들도 환호와 아쉬움 안타까운 은메달이었다. 양궁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정재헌선수(18·경북고3년)가 막판에 역전패를 당해 은메달에 머무는 순간 대구시 송현동 130의28 정선수의 집에는 잠시 침묵이 흘렀다. TV를 통해 아들의 경기모습을 숨죽이며 지켜보던 정선수의 아버지 정성용씨(70)와 어머니 정희례씨(61),매형 양종항씨(30),누나 경희씨(26)등 가족들은 한동안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꼭 금메달을 딸것으로 알았는데… 막판에서 뒤집히다니…』 가족들과 함께 손에 땀을 쥐며 정선수의 선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동네주민들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내 분위기는 바뀌었다.『잘싸웠다.최선을 다한 재헌이에게 우리 모두 박수를 칩시다』 정선수의 매형 양씨의 제안에 모두는 『재헌이 만세』를 외쳤다. 정선수가 바르셀로나로 떠난날부터 매일 새벽 옥상에 정한수를 떠놓고 아들의 선전을 기원해온 어머니 정씨도 『재헌이가 비록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활짝웃었다. 아버지 정씨는 『50살넘어 낳은 재헌이를 어려운 살림때문에 뒷바라지도 제대로 못했으나 불평한마디 하지않은 효자였다』며 아들 자랑에 열을 올렸다.과일과 음료수로 즉석 잔치를 벌이던 마을주민들도 어머니 정씨의 손을 꼭 잡으며 『장한 아들을 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민학교 4학년때부터 양궁을 한다기에 공부를 소홀히 할까봐 반대를 했었으나 소질을 아깝게 여긴 주위의 권유와 본인의 의지가 워낙 굳어 허락을 했다는 아버지 정씨는 『재헌이가 워낙 침착하고 한번 마음먹은 것은 기어이 해내는 성격이기 때문에 다음 대회에서는 꼭 금메달을 획득할것』이라고 말했다. 친지와 마을주민들도 『정선수의 나이가 아직 어리기 때문에 계속 정진하면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은 틀림이 없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은메달이 확정되자 정선수의 집에는 한명환대구시장의 축하전화등 방문객과 전화가 끊이질 않았다. 정선수의 15평짜리 전세집에는 부모님과 정선수등 3명이 살고있다.
  • 안중근의사 흉상 66년만에 환향(단신 패트롤)

    ◎상해 임정서 제작… 소장 중국인 매입 ◇상해임시정부가 제작한 안중근의사 대리석 흉상 1점이 한 민간인 문화재 수집가에 의해 66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다. 오성환씨(65·청로유적사적발굴연구회 부회장·청주시 사직2동7가 최근 독립국가연합의 하바로프스크에 거주하는 한 중국인 소장가로부터 사들여온 이 흉상은 상해임시정부가 지난 1926년 12월 안의사를 가리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이 흉상은 좌대를 포함해 높이 20㎝,폭 15㎝,두께 8㎝,무게 4㎏의 소형으로 좌대 상단에 「민족영렬 안중근」,중간부분에 「상해대한임시정부 국무령 김구 등 조」,하단엔 「천추만세」라고 각각 새겨져 이 흉상이 하얼빈에서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의사의 거사를 영원히 기리기 위해 제작됐음을 나타내 주고 있다. 오씨는 지난달 초에도 하바로프스크의 중국인 소장가로부터 역시 안의사가 옥중에서 쓴 「제일강산」 휘호가 양각된 대리석 현판을 들여와 관심을 끌었었다. 오씨는 지금까지 들여온 현판과 흉상 외에 안의사등 애국열사 6명이 쓴 혈서를 새긴 반일결사대기념비,조선광복군 성립대회 기념비등 상해임시정부에 의해 제작된 독립운동 관련 유물 2점을 자신이 접촉한 하바로프스크의 중국인이 소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해남에 경사났네”온동네 축제/땀쥔 5분드라마 지켜본 안한봉선수집

    ◎TV앞 주민들 “이겼다” 환호성/“게잡으며 키운 유복자” 어머니 울먹 『한봉아,해냈구나』『한봉이 만세! 만세!』 31일 0시25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7㎏급 결승전에서 해남 「부사리」(숫송아지)안한봉(23·삼성생명)이 90,91년 세계선수권대회 연속우승자인 독일의 리파트 일디츠를 꺾고 대망의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전남 해남군 해남읍 부호리 안선수의 고향마을 이웃사람들과 친지들은 목이 터져라 만세를 부르며 장한 쾌거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결승전이 시작되자마자 안한봉이 1점을 먼저 따낸 뒤 1대1,2대2로 점수가 팽팽한 균형을 이루다 순식간에 역습을 당해 2대5로 뒤지자 TV앞에 모여있던 사람들은 탄식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1분을 남겨놓고 4대5로 바짝 추격하고 종료 25초전에 드디어 5대5 타이를 이루자 가족·친지들은 방안이 떠나갈 듯한 환호성을 질렀다. 드디어 5분경기가 끝나고 다시 3분안에 점수를 먼저 따내는 쪽이 승자가 되는 연장전. 보는 사람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2대5에서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더욱 투지가 불타오른 안한봉이 번개같이 잽싼 몸놀림으로 상대의 중심을 잃게하고 이어 바닥에 넘어뜨리자 사람들은 방바닥을 박차고 일어나 『만세』『이겼다』고 환호했다. 안선수의 홀어머니 김정심씨(59)는 눈물을 글썽이며 덩실덩실 춤을 췄다. 김씨는 곧이어 감격에 겨워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한채 『장하다.내아들아.네가 기어코 해냈구나.고천바우(고천암)개펄에 나가 낙지잡고 조개파서 어렵게 너를 키웠더니 결국 네가 이렇게 큰일을 해냈구나』하며 세계정상에 우뚝선 자식을 유복자로 키워낸 지난 시절의 절절한 한을 눈물로 녹여냈다. 김씨는 또 『유복자로 키운 아들이 나라의 대표로 올림픽에 나가는데도 품팔이를 해 모은 10만원밖에 쥐어주지 못해 가슴 아팠다』면서 출발뒤부터 이런저런 걱정에 잠을 이룰 수 없었는데 이제는 두다리 뻗고 편히 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선수의 집에는 30일 낮부터 백종철 해남군수를 비롯,각계 인사들이 찾아와 가족의 노고를 치하했으며 밤새 축하전화와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해남 고향마을에서는 아침해가 떠오를 때까지 동네잔치가 벌어졌다.
  • “금빛 낭보”에 두집안 환호… 축제…

    ◎「네번째 금」 의정부 이은철선수집/극적 역전순간 감격의 눈시울/친지·이웃 축하받으며 “2관왕 기대” 『역시 해냈구나』 29일 하오7시50분 사격 소구경 복사경기에서 이은철(25·한국통신)이 본선·결선합계 7백2.5점을 기록,2위인 하랄드(노르웨이)를 1.1점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을 TV로 지켜보던 이선수의 아버지 이윤희씨(51·의정부시 용현동 산호아파트 1동 103호)는 시종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삼상리 442 명지풀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씨는 밀려드는 가족·친구·이웃들의 축하인사를 받으면서도 슈퍼스타의 아버지답게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스페인으로 떠나면서 「엄마 신문보면 알거야」라고 말할때 자신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그렇지만 자신의 주종목도 아니고…』 잔치준비에 분주한 손길을 놀리던 어머니 박인화씨(49)도 선수촌에서 훈련중일때도 아침저녁 문안전화를 잊지않던 효자아들이 눈에 선한듯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26일 공기소총 여갑순선수의 첫금메달획득이 한국사격사의 새장을 열었다면 이날 이선수의 금메달은 앞으로 우리나라 선수단에 더많은 금메달을 확인해주는 값진 쾌거였다. 『평소 성격이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입니다.어렸을때부터 외국생활을 시작해 책임감이 무척 강하죠.의논을 통해 타협점을 찾고 실수가 있을땐 끝까지 분석해보는 성격입니다』 지난 77년 11살의 나이로 어린이사격대회에 출전,당당히 사격왕에 오르면서 사격에 입문한뒤 경희중 1년때 미국으로 건너가 텍사스 사격정신훈련학교 등에서 사격술을 연마해온 이선수는 지난 90년 소련 모스크바 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면서 「세계적 총잡이」로 공인받았다. 『이미 어느정도의 수준에 올랐기 때문에 특별한 부담을 주지는 않았습니다.그저 너를 믿는다는 말정도만 했을뿐입니다』이씨는 아들인 이선수가 사격선수이면서도 미국 텍사스주 루스란대학 4학년에 재학중이면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다며 대견스러워했다. 누나 이선영씨(30·재미·텍사스대학원재)가 사격선수이고 동생 이승철(24·남·재미·대재),이지윤(21·재미·고교재)등이 각각 골프선수로 활약하는등 스포츠가족의 맏아들인 이선수는 눈매가 독수리같아서 「이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31일 있을 은철이의 주종목인 소구경3자세를 기대해봅니다.침착성만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랑스런 아들을 둔 아버지 이씨는 이은철이 한국체육사상 초유로 올림픽 2관왕의 꿈을 이루기를 잔뜩 기대하는 눈치였다. ◎「여유도 첫금」 마산 김미정선수집/가슴졸이던 가족들 “만세” 열광/“공부도 잘하는 효녀심청” 딸자랑 여자유도 72㎏급에서 김미정선수(21·한체대 4)가 금메달을 딴 순간 경남 마산시 회원구 합성1동 김선수의 집은 『미정이 만세!』『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는 함성으로 가득찼다. 김선수가 바르셀로나로 떠난 날부터 매일 새벽 정한수를 떠놓고 딸의 승리를 빌어 왔다는 어머니 전명자씨(47)는 『미정이가 반드시 금메달을 딸 것으로 믿었지만 기록경기가 아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김선수의 아버지 김동귀씨(49·옥산요업운전기사)는 딸의 수상소식을 듣고 TV에 출연하기위해 서울에 올라가고 없었다. 전씨는 TV를 보고 찾아오는 마을사람들을 대접하고 축하전화를 받느라 분주한 가운데서도 『미정이는 공부도 잘하고 부모말도 잘 듣는 아이였다』고 딸자랑에 열을 올렸다. 전씨는 『딸이 운동을 하려 할때 여자가 운동을 하면 여성미를 잃게 된다고 반대했으나 소질을 아깝게 여긴 주위의 권유와 본인의 의지가 워낙 굳어 허락했는데 오늘의 영광을 가져왔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선수가 서울체육고 2학년에 다니던 무렵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김선수를 혼자 서울에 남겨두고 마산으로 내려온 가족들은 방2칸의 전세집에 살면서도 방 곳곳에 놓인 김선수의 각종 메달과 상패를 보며 「이산가족」의 아픔을 묵묵히 이겨왔다. 사격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선수의 동생 태은양(15·경남여상1)은 『언니의 뒤를 이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언니의 쾌거를 자랑스러워 했다. 한편 김선수의 어머니가 보여준 그녀의 일기장에는 곳곳에 「피,눈물,땀,영광의 길.정상에는 승리의 감격이 있고 정복의 환희가 있다.정상에 도달하려면 도전하는 용기가 있어야 하고 극기력이 있어야 한다.정상은 하나밖에 없다」고 적혀 있어 정상정복을 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김선수의 집에는 29일 상오 김원석경남지사가 방문,가족의 노고를 치하한 것을 비롯,하루종일 축하방문객과 전화가 끊이질 않았다.
  • “병관이도 해냈다” 온동네잔치/금메달 따던날… 진안 고향마을 표정

    ◎가족·이웃 TV앞서 “만세” 환호/“뒷바라지도 못했는데…” 어머니 울먹 『전병관 만세!』장하다 전병관 드디어 해냈구나!』 역도 56㎏급에 출전한 「작은 거인」전병관이 한국에 2번째 금메달을 번쩍 들어 올리는 순간 전북 진안군 마령면 강정리 원강정마을 전선수의 고향 주민과 친지들은 「와」하는 환호성과 함께 서로 얼싸 안으며 장한 쾌거의 기쁨을 나눴다. 이날 일찍 저녁을 끝내고 전선수의 쾌거 기쁨을 함께 나누기위해 전선수집에 모여 TV생중계를 통해 전선수의 역투모습을 숨죽여가며 순간순간 지켜 보았던 30여명의 친지·마을주민들은 우승이 확정되자 모두 두손을 치켜들고 「전병관만세」합창소리와 함께 전선수의 어머니 박옥수씨(49)를 얼싸안았다.독실한 원불교신자인 박씨는 전선수가 서울을 떠나 바르셀로나를 향하는 날부터 매일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원불교 마령교당에 나가 전선수의 무운을 기원했고 자정엔 뒷마당에 정한수를 떠놓고 아들의 장한 소식을 빌었다. 『장하다 내아들아.장하다…』 농사일에 쫓겨 제대로 뒷바라지를 못해 몹시 가슴졸이며 안타까워했다는 박씨는 『병관이가 드디어 큰일을 해내 온국민이 보내준 성원에 보답해줘 무어라고 말할수 없이 기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 전선수의 아버지 전덕권씨(50·농업)는 TV방송관계로 상경,집을 비웠으나 이웃 주민과 친지들이 많이 찾아와 함께했다. 특히 밤을 지새며 멀리서 전선수의 금메달순간을 지켜본 친척들의 축하전화가 우승직후 박씨에게 쇄도했다. 이 마을출신인 마령면장 이석원씨(59)는 『이마을 뒷산인 마이산줄기의 광대봉(일명 투구봉)이 투구모양으로 생겨 장수가 날 것이라는 옛말이 전해내려왔다』며 『병관이가 세계를 들어올린,우리마을이 낳은 장사가 됐다』고 기뻐했다. 쾌거 소식을 듣고 달려온 전병관의 마령중시절 체육교사 정인영씨(40·현이리고 체육교사)는 『승부욕과 힘이 남달리 강해 이번대회에서 병관이가 금메달을 꼭 딸것이라 확신했다』고 말했다. 금메달이 확정된 뒤 이집 앞마당에 멍석을 깔아놓고 동동주와 수박으로 축하잔치를 벌인 마을 주민들은 『바쁜 훈련속에서도 병관이가 가끔 고향을 찾게 되면 할아버지 산소부터 찾는등 효심이 남달랐다』며 전선수에 대한 칭찬과 에피소드로 한여름밤을 새웠다.금메달소식이 전해지자 강상원전북도지사와 신진하진안군수가 전선수의 집을 직접 방문,금일봉을 전달하기도.
  • “갑순이 만세” 감격의 환호성/여 선수 첫 금 따던날

    ◎불공중 어머니 한때 실신/TV앞 친지들 “해냈다” 박수갈채 『갑순이가 드디어 해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의 낭보를 알려준 여갑순선수(18·서울체육고3년)의 서울 동대문구 이문3동 237의98 집에서는 26일 하오 6시10분쯤 여선수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환호성이 터졌다. 그것은 서울올림픽개최국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한 바르셀로나올림픽 1호 금메달일 뿐아니라 올림픽사상 우리나라가 사격부문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었기 때문에 더값진 것이었다. 이날 초조한 표정으로 TV화면을 통해 여선수의 선전을 지켜보던 여선수의 할머니 정금막씨(75)와 동생 미옥양(16·경희고1년)·진구군(15·청량중3년)등 가족을 비롯,이웃주민 30여명은 여선수가 당당하게 금메달을 따내자 『갑순이 만세』를 외치며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여선수의 동생 진구군은 『누나가 자랑스럽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이웃주민 조윤희씨(47)는 『평소 여선수가 성실하게 기량을 쌓아 메달을 딸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금메달까지 딸줄은 몰랐다』며 감격해했다. 이날 경기도 고양군 관산2리 도성사에서 1주일동안의 철야기도끝에 딸의 금메달 획득소식을 듣고 한때 실신했던 여선수의 어머니 박연순씨(42)와 아버지 여운평씨(46·개인택시운전사)는 하오7시30분쯤 집으로 돌아와 동네주민들과 친지들에 둘러싸여 밤새 감격의 기쁨을 나누었다. 아버지 여씨는 『기록이 저조할때면 엉엉 울정도로 연습에 몸을 돌보지 않던 딸이 항상 안쓰러웠다』면서 대견스러워 했고 『평소 열성으로 보아 최선을 다할 것으로 믿었으나 금메달을 땄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저녁 골목입구에 수박·음료 등을 갖고 나와 즉석 잔치상을 마련한 동네주민들은 그동안 여선수 아버지의 수입으로는 모자라 화장품행상 등으로 딸을 뒷바라지해온 어머니 박씨 등과 얘기를 나누며 밤을 지새웠다.
  • 태고종 사찰재산 종단귀속싸고 진통

    ◎부산교구 66개사찰,집단탈종 선언/“개인재산 교묘히 수탈” 반발 확산/총무원,“교구 전면개편” 강경대응 한국불교태고종이 사찰재산 귀속문제와 관련,탈종사태까지 빚는등 큰 진통을 겪고 있다. 이는 태고종 부산교구 소속 66개 사찰이 최근 종단의 사찰재산 귀속움직임에 반발해 집단으로 탈종을 결의함으로써 비롯된 것인데 종단차원에서 이에대해 간경대응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다보사·해안사·서운담등 부산교구 사찰들은 불교계 주간전문지인 법보신문 20일자에 「한국불교태고종 부산교구 종도일동의 탈종공고」라는 제하의 전면광고를 통해 『종단이 개인소속사찰을 재단에 귀속시키려는 의도를 표면화하고 있어 개인재산권 보호차원에서 6월20일 탈종계를 총무원에 제출하고 탈종했다』고 밝혔다. 이들 사찰의 탈종은 지난 90년 12월 태고종이 기존의 사단법인 중앙회를 해체하는 대신 이듬해 1월 태고종 유지재단을 설립한 후 지방사찰의 정면적인 반대를 맞은 첫 케이스인 셈인데 이번 탈종사태는 다른 지역으로까지 번질 분위기여서태고종의 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66개 부산지역 사찰은 탈종교고문에서 『태고종 소속사찰은 총무원의 금전적 보조가 아니라 승려개인이나 창건주의 재산과 노력으로 건립됐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종단관리화에 둘 수 없다』면서 종단은 재단을 설립해 개인재산을 교묘히 수탈하려 하고 있지만 재단관리대상으로 하고자 하더라도 재단법인에 출연한 사찰에 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난 6월초 임시총회에 상정한 재단법인 정관 개정안은 재단법인에 이전등기하지 않더라도 개인소유 사찰이 자동적으로 재단법인 관리대상에 속하도록 한 것으로 이에 반대하는 종도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탈종한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의 태고종소속사찰은 2천5백여개로 이 가운데 부산에만 약1백30개가 운영중인데 이들 사찰의 탈종으로 부산교구는 절반가량의 사찰을 상실하게 됐다. 한편 태고종 총무원측은 이같은 움직임을 총무원 불만세력의 주동으로 야기된 것으로 인식,이들 사찰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은 채 빠른 시일내에 부산교구를 전면 개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사태의 심각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 반공민간인 희생자 76만명/첫 합동위령제 거행

    ◎어제 보라매공원서 순국반공청년유공자유족회(회장 방의석·56)는 제37회 현충일인 6일 낮12시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 「제1회 방공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가졌다. 이날 위령제는 국군 군악대의 진혼곡에 맞춰 순국영령들에 대한 묵념과 기독교와 불교의식의 추모의식및 추모사헌화및 분향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방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우국정신으로 분연히 일어나 건국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군번없는 민간인이라는 이유로 현충일 위령제에서도 누락된 영령들의 넋을 추모한다』고 말했다. 「반공민간인 희생자합동위령제」는 해방후 건국청년운동에 참여,신탁통치반대운동을 하다 희생된 사람,6·25때 공산당에 항거해 지하에서 싸우다 희생된 사람,서울수복 당시 국군의 입성을 환영하기 위해 만세를 부르다 학살된 사람등 민간인 애국자 75만9천여명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단위로는 이날 처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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