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만성피로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 검사 평가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 복지 사각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 우울 장애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은행
    2026-03-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7
  • 꾸벅꾸벅 춘곤증 과일·야채로 깨우자

    봄이 되면 춘곤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도 고역이고, 낮 동안에도 온몸이 천근만근이다. 식사 후에는 머리가 빈 듯 멍해진다. 매일 이런 증상이 되풀이된다. 춘곤증이다. 춘곤증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지만 혹시 심각한 질환이나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느끼며 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원인 춘곤증은 겨우내 움츠렸던 인체가 따뜻한 날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의 변화로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감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주로 잘못된 생활습관. 불규칙한 식사와 인스턴트식품, 폭식과 과로, 부족한 휴식, 운동 부족, 흡연, 과음 등이 원인이다. 인체는 심한 독감을 앓고도 별 후유증 없이 원상태를 회복하지만 반면 물을 조금만 적게 마셔도 금방 피로감을 느끼는 섬세한 기관이기도 하다. 이렇게 보면 봄철, 잦은 야외 활동과 모임, 과음과 불규칙한 수면이 곧 춘곤증을 부르는 것이다. 불안, 우울, 스트레스 등도 춘곤증의 주요 원인이다. 봄이 되면 학년도 바뀌고, 직장의 분위기도 바뀐다. 이런 환경 변화는 정신적인 에너지를 소진시키고,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를 유발해 피곤을 가중시킨다. ●혹시 병… 간 이상 등 신체적 질환이 피로의 원인인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 사실, 대부분의 질병은 정도의 차이일 뿐 피로를 유발하는데 특히 감기, 간염, 독감 등은 피로와 밀접한 상관성이 있다. 그러나 이런 질병들은 피로보다 다른 증상이 더 심하고, 빨리 지나가므로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피로가 문제인 대표적인 질환은 갑상선질환과 당뇨, 빈혈, 심장질환, 우울증, 자가면역 질환, 암 등이다. 이 경우 계속 심해지는 피로가 수주일 이상 지속되며, 쉬어도 나아지지 않는 특징이 있으며, 체중이 급격히 줄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는 등 질환별로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이 밖에 특이한 음식이나 약물도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만성피로증후군 일수도… 피로를 호소하는 상당수 환자들이 만성 피로증후군을 의심한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직장생활을 못할 정도로 심한 피로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며, 쉬어도 호전되지 않은 경우에나 생각해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희귀해 피로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 100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으므로 사서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춘곤증 이기기 춘곤증을 느낄 때는 먼저 자신의 생활방식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무리를 했다는 생각이 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런 경우 하루만 푹 쉬어도 피로감이 해소됨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무작정 잠을 늘리고, 휴식을 취하라는 뜻은 아니다. 일과 함께 휴식이나 수면에 규칙성을 둬야 하며, 특히 기상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운동도 피로를 이기는 방법이다. 스트레스가 많고, 활동량이 적은 사람에게는 적당한 운동이 활력소가 된다. 한번에 10∼30분 정도 팔을 힘차게 흔들면서 빨리 걷기를 하루에 2∼3회 정도 하면 뚜렷한 운동효과가 나타난다. 신선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도 중요하다. 채소와 신선한 과일은 피로회복에 좋다. 비타민B1과 비타민C가 많이 든 음식도 춘곤증을 이기는데 큰 도움이 된다. 비타민B1은 보리, 콩, 땅콩, 잡곡류 등에, 비타민C는 채소류나 과일류, 달래, 냉이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다이어트 등으로 불규칙해진 식사습관은 어김없이 피로를 부른다. 업무가 과중할 때는 중요도를 따져 불필요한 일 대신 중요한 일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는 식으로 일을 안배하되 어차피 처리해야 할 업무라면 과로라도 즐겁게 감당하고, 그 대가를 즐기겠다는 여유를 갖는 것도 하나의 대책이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계속될 때는 의사를 찾아야 한다. 피로를 유발하는 심각한 질병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도움말 유태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코골이남편 10명중 2명 성기능도 문제”

    기혼 남성의 절반 가량이 매일 수면 중 코를 골며, 이중 80% 이상은 배우자와 각방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송이비인후과 수면센터 박동선·이종우 원장팀이 최근 내원환자 및 서울, 수도권의 기혼 남성 628명을 대상으로 코골이와 수면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252명(37%)이 항상 코를 고는 ‘심각한 코골이’였으며,167명((24.5%)은 음주나 피로 등 특정 상황에서만 코를 고는 것으로 나타나 조사 대상의 61.5%가 매일 또는 때때로 코를 고는 증상을 갖고 있었다. 코골이의 문제로는 부부관계 악화를 꼽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복수응답 질문에서 코골이 때문에 부부싸움이나 각방을 경험했다는 응답자가 217명(86.1%)이나 됐으며, 수면시간대가 달라 부부관계에 어려움이 많다(77.4%,195명)거나 만성피로로 인한 성적 관심저하(41.7%,105명), 발기부전 등 성기능 문제(22.2%,56명)를 호소하는 사람이 다수였다. 코골이가 발기부전을 유발하는 것은 만성 중증코골이 환자 대부분이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기 때문. 수면무호흡은 상부기도의 폐쇄 등으로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정지하며, 이때 혈액의 산소포화도가 낮아져 문제를 일으키는 수면질환으로 고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과 발기부전 등 성인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골이는 수면 중 막혀 있거나 좁아진 기도 사이로 공기가 통과하면서 점막이 떨려 소리를 내는 현상으로, 중증의 경우 이때 내는 소리가 85㏈에 이른다. 박동선 원장은 “실제 코골이 문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 대부분이 심각한 부부관계의 악화를 호소한다.”면서 “이와 함께 코골이 부부 사이에서 성적 문제가 나타나는 것은 코골이의 특성상 흔히 있을 수 있는 일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황사 이기기 ‘완전정복’

    황사 이기기 ‘완전정복’

    노란색은 위험에 대비하는 경보다. 붉은색은 위험상황, 비상경보다. 봄에 부는 노란 바람 ‘황사’는 건강에 해를 끼치니 주의해야 한다. 이제는 붉은 바람,‘홍사’가 불어올 수도 있다니, 건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도대체 중국에서 오는 것은 왜 좋은 게 없는거야.’라며 불평만 하지 말고, 늘 몸과 마음을 대비하는 자세로.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황샤야~ 과일먹고 떨어져 불청객도 이런 불청객이 없다. 반가운 봄을 따라 결코 반갑지 않은 황사가 찾아왔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는 석영, 카드뮴, 납, 구리,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등 오염물질이 포함된 흙먼지. 황사가 불어오면 대기의 먼지량이 4배 이상 증가한다. 작은 흙먼지가 사람의 호흡기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눈에 붙으면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을 유발한다. 이런 황사가 4월에는 더욱 심해지고, 최악의 황사가 몇 차례 발생할 것이라고 하니 건강을 위해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 물과 과일이 해결책 가장 손쉽게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물과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다. 하루에 8∼10잔 정도의 물을 마시면 체내 노폐물을 배출하고,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과일과 야채에는 필수 영양소가 가득 함유돼 있어 황사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나 알레르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 과일과 채소는 항산화작용을 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A·C·E 등이 들어있어 유해환경에 의한 피부손상 및 면역력 저하를 예방한다. 비타민C와 비타민E는 천식 및 알레르기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지연시킬 수 있다. 특히 파인애플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아보카도에는 비타민E가 많다. # 피부 건조와 노화 방지 오염물질을 가득 실은 황사는 피부에 닿아 여드름, 뾰루지 증 다양한 피부 트러블을 만들어낸다. 뿐만 아니라 피부에서 수분을 빼앗아 피부세포를 지치고 늙게 만든다. 피부 건조 및 노화는 산화 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나 세포막이 파괴되거나 콜라겐 부족으로 탄력이 감소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항산화제를 통해 피부 건조와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 과일과 야채에 들어있는 항산화제로는 비타민C, 베타카로틴, 루틴, 라이코펜, 비타민E 등이 있다. 특히 바나나에는 도파민이라는 우수한 항산화제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봄철에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를 보호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도움말 김현숙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돌코리아(www.dolefruit.co.kr) ■ 색다르게 과일먹기 “이렇게 해봐요” # 답답한 속을 개운하게,‘바나나 파인애플 스무디’ 재료:바나나 4개(480g), 파인애플 슬라이스 4쪽, 바닐라 아이스크림 2컵, 꿀 1큰술, 레몬즙 1작은술, 플레인 요거트 1/2컵 만드는법: (1)바나나는 껍질을 벗겨서 1㎝ 폭으로 썰어 냉동실에서 살짝 차게 얼린다.(2)파인애플을 냉동 용기에 담아 얼린다.(3) (1),(2)와 꿀, 레몬즙, 플레인 요거트,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믹서기에 넣어 곱게 간다.(4)시원하게 거품이 생기면 유리잔에 따라 차게 해서 마신다. # 비타민C가 풍부한 ‘파인애플 닭살겨자무침’ 재료:파인애플 슬라이스 4쪽, 닭가슴살 200g, 영양부추 30g, 소금·청주·비트(사탕무),겨자소스(발효겨자 1큰술, 머스터드 1작은술, 다진 마늘 1/2작은술, 파인애플즙 1큰술, 식초 2큰술, 소금·흰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법:(1)파인애플을 0.5㎝ 두께로 얇게 썬다.(2)남은 파인애플은 곱게 다져서 즙을 짜내 겨자소스에 넣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둔다.(3)씻은 영양부추를 1㎝ 길이로 썰고 비트를 아주 곱게 채 썬다.(4)물에 소금과 청주를 넣고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흰 피막을 떼어낸 닭가슴살을 넣는다. 속까지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닦고 얇게 결대로 찢는다.(5) (2)의 파인애플즙을 발효겨자와 머스터드를 섞은 후에 마늘 식초 소금 흰후춧가루로 간을 맞춰 소스를 만든다.(6)큰 볼에 영양부추와 닭 가슴살 찢은 것을 넣고 (5)를 부어서 조물조물 무친다.(7)접시에 파인애플 슬라이스를 깔고 파인애플 안쪽의 공간에 닭가슴살 겨자무침을 소복하게 담고 비트로 장식해서 상에 낸다. # 새콤달콤한 ‘파파야 아기당근 마리네이드’ 재료:파파야 2개, 아기당근 80g, 브로콜리 100g, 방울토마토 10개, 소금 약간,오일발사믹소스 드레싱(올리브 오일 3큰술, 발사믹 식초 1큰술, 꿀 1큰술, 다진 파슬리 1/2작은술, 다진 양파 2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법:(1)씻은 파파야를 반으로 갈라 씨를 긁어내고 동그랗게 과육을 뜬다.(2)아기당근은 씻어서 물기를 닦고 팬에 올리브오일을 약간 둘러 살짝 소금을 넣어 볶아낸 뒤 식힌다.(3)브로콜리는 작은 송이로 한 송이씩 가위로 잘라서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뺀다.(4)방울토마토는 위쪽에 십자로 칼집을 넣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모두 벗긴다. 무순은 씻어 건져 놓는다.(5)오일발사믹소스 드레싱을 만든다.(6) (5)를 볼에 담고 파파야, 아기당근, 브로콜리, 토마토를 모두 담고 잘 섞어서 1시간 이상 숙성시키면 발사믹소스가 스며들어 더욱 새콤달콤한 맛을 낸다. # 비타민E 섭취에 좋은 ‘아보카도 손말이초밥’ 재료:아보카도 1개, 고슬하게 지은 밥 3공기, 김밥용 김 5장, 단무지 5줄, 크래미(게맛살) 4줄, 마요네즈 1큰술, 머스터드 1작은술, 무순 50g, 날치알 5큰술,배합초(설탕 3큰술, 식초 3큰술, 소금 1작은술) 만드는법:(1)씻은 아보카도를 반으로 자른 다음 포크를 이용해 씨를 뺀다. 껍질을 벗겨 동그란 모양대로 얇게 자른다.(2)고슬하게 지은 밥에 배합초를 분량대로 넣어 뜨거울 때 버무린 다음 젖은 거즈를 덮어 한김 식힌다.(3)구운 김밥용 김은 네모지게 4등분 한다.(4)단무지는 씻어서 물기를 닦은 다음 손가락 길이로 채 썬다. 무순은 잡티를 없애고 씻어서 물기를 털어 놓는다.(5)크래미는 결대로 찢어서 마요네즈, 머스터드와 함께 버무려 놓는다.(6)날치알은 찬물에 헹궈 건져 물기를 뺀다.(7)김에 밥을 적당하게 펼쳐 담고 아보카도, 단무지, 무순, 크래미 등을 올려 돌돌 만 뒤 날치알을 소복하게 올려 낸다. ■ 미녀는 황사를 싫어해 깨끗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시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자외선 차단을 사계절 내내 해주어야 하고, 건조한 가을·겨울에는 잔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보습에도 신경써야 한다. 봄에는 황사 대비가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피부를 황사에 최대한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다. 외출 시에는 모자와 마스크, 안경 등을 착용하고 귀가한 후에는 즉시 온몸을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다. # 얼굴 곳곳을 깨끗하게 일차적으로 황사에 노출되는 곳이 바로 얼굴이다. 황사는 굵은 모래부터 아주 미세한 먼지까지 다양한 크기가 섞여 있어 눈으로 볼 때 깨끗하다고 해서 완벽하게 씻어냈다고 자신할 수 없다. 철저한 이중 세안을 위해 클렌징크림이나 오일 등으로 색조화장을 지워내고, 클렌징폼으로 닦은 뒤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군다. 눈과 코 등 점막 주변은 더욱 꼼꼼히 씻어야 한다. 먼지로 인해 피부는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졌다. 따라서 피부 자극을 줄이는 식물성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고, 눈가는 시중에 나와 있는 전용 아이리무버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 녹두와 숯, 감초 등은 해독작용이 뛰어나고 콩은 단백질이 풍부해 기미와 잔주름 제거에 효과가 크다.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피부 속 노폐물과 독소를 원활하게 배출한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따라 필요한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이용한다. # 몸 관리도 철저히 옷을 입고 있었다고 해서 황사를 막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잘한 먼지는 섬유를 통과해 몸 곳곳에도 침투한다. 귀가 후 피부에 쌓인 노폐물을 깨끗이 씻어내야 알레르기, 피부 트러블을 방지하고,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다. 외출시 가급적 긴 소매 옷을 입고, 피부 노출 부위에는 로션 등을 발라 미세먼지나 황사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샤워를 할 때는 수분을 지켜주면서 노폐물만 제거하는 보디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황사 때문에 매일 샤워를 하거나 뜨거운 물을 자주 사용하면 수분을 빼앗겨 피부가 건조해진다. 샤워 후에는 보디 오일이나 보디 로션을 발라 피부를 보호한다. # 이것도 놓치지 마세요 황사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에서 돌아온 후,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항균성분이 들어간 비누를 사용하면 각종 먼지 및 미세한 중금속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건조한 찬바람과 불규칙한 기온 변화는 피부의 신진 대사를 둔화시켜 피부의 재생주기를 불규칙하게 하고, 각질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주 1∼2회 정도의 주기적인 각질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꼼꼼히 세안한 뒤 스팀타월을 피부에 5분정도 올려주어 피부 표면의 묵은 각질을 유연하게 만든다. 흑설탕 2작은술과 클렌징 오일 2∼3방울을 섞어 1분 정도 피부 결 방향으로 가볍게 문지른다. 코 주위를 꼼꼼하게 문질러 주면 블랙헤드를 없앨 수 있다. 미온수로 가볍게 헹군다. 유연 화장수로 피부를 정돈한 뒤 보습 제품을 충분히 펴바른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도움말 남양알로에, 애경, 마지스레네, 옥시 ■ 두피 건강·탈모 예방 스트레칭 해봤어? 유난히 초봄에 머리카락이 더 빠진다는 사람들이 많다. 봄철에는 일교차가 큰 데다 황사에 두피가 많은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신장의 기혈이 부족해 모발에 영양이 줄어들어 탈모가 된다고 한다. 신장의 기능을 강화해 봄철 탈모를 방지하는 스트레칭을 해보자. # 몸의 반동을 이용한 혈행개선 우선 다리를 쭉 편 상태에서 허리를 숙여 손바닥을 바닥에 닿게 한뒤 반동을 8회 준다. 팔을 위로 힘껏 뻗고 상체를 뒤로 젖힌다. 뒤로 젖혔을 때는 숨을 들이마시고 잠시 멈추었다가, 숨을 내쉬며 팔과 바닥이 수평이 되도록 내린다. 이는 머리와 신장에 기를 통하게 해 탈모를 치료하는 운동이다.<사진1> # 신장 기능 강화 운동 발바닥의 움푹 파인 부위인 용천은 신장과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매일 꾸준히 이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러주거나 둥근 물체를 밟는 운동을 하면 신장에 좋다. 발꿈치를 맞대고 똑바로 서서 발끝을 60도로 벌린 상태에서 두 팔을 자연스럽게 내린다. 손바닥을 대퇴부 양쪽에 붙이고, 몸을 왼쪽으로 굽혔다가 일으키면서 오른쪽으로 굽힌다. 좌우를 1회로 계산해 10회를 되풀이해 준다. # 물구나무 서기 머리쪽에 충분한 혈액공급을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탈모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어려운 동작이니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숙달하도록 한다. 물구나무를 섰을 때 벽에 다리를 댈 수 있을 정도의 위치에 두 팔을 ‘八자’로 바닥에 댄다. 머리를 그 아래에 두어 머리와 두 손이 삼각을 이루도록 한다. 서서히 다리를 펴올려 물구나무를 선다.5분 정도씩 하루에 2∼3회 정도 한다. 고혈압인 사람은 피한다.<사진2> ■ 도움말:장기영 모라클(www.moracle.co.kr) 이사 ■ 삼겹살 효과 있긴 있는거니? 몸 속으로 들어간 오염물질을 배출하거나 해독작용을 하는 음식들로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켜보자. # 돼지고기 황사가 발생하면 돼지고기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돼지고기의 비계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이 탄산가스와 같은 공해물질을 중화시키고, 중금속을 씻어낸다고 알려져 있다. 호흡기를 통해 들어간 오염물질을 식도로 들어가는 돼지고기가 쓸어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 미역 미역은 중금속 해독과 배출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미역에 많이 들어있는 알긴산은 수용성 섬유질로, 끈끈한 성질이 중금속과 농약, 환경호르몬, 발암물질 등을 흡수한다. 또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소의 기능을 촉진하고, 세포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 녹차 아미노산, 무기질, 섬유소, 탄닌 등이 풍부한 녹차는 중금속의 흡수를 억제하고 배출을 촉진한다. 황사에 포함된 납, 구리, 카드뮴이 특히 잘 섞여 배출된다고 알려져 있다. # 마늘 수은은 만성피로, 식욕 상실, 고혈압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마늘 속 유황 성분은 몸에 쌓인 수은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설되도록 한다. # 이밖에 녹두는 독성 노폐물을 녹여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 굴, 전복 등에 들어있는 알긴산, 아연 성분이 중금속을 해독한다. 마늘의 유황성분만큼 양파에도 유황성분이 많아 수은이 쌓이는 것을 막는다. ■ 황사대처 국민행동요령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황사야 물렀거라!”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누런 먼지가 한차례 휩쓸고 지나가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은 것은 물론이고 집안 곳곳에 쌓인 흙먼지가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 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문풍지 붙이기 무엇보다 황사먼지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사전에 막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두날문풍지를 창문 등에 붙여보자. 황사먼지를 억제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해충의 유입을 막아주기도 한다. 특히 여름철 에어컨을 켤 때 냉기유출을 막는 데도 효과적이다.6m에 4000원 정도로 가격도 비싸지 않은 편. # 집안 청소하기 집안에 구석구석에 쌓여 있는 누런 먼지들. 진공청소기로 바닥청소를 할 경우 모터에서 나오는 강한 바람 때문에 오히려 미세먼지가 흩날리는 역효과가 생긴다. 이때는 스팀청소기나 물걸레로 닦아 주는 것이 좋다. 시판되고 있는 스팀청소기에는 대부분 극세사천뿐만 아니라 카페트 청소용 판이 부착되어 있어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다.7만 5000∼16만 8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들이 나와 있다. 최근에 출시된 상품들 중에는 스팀청소기와 진공청소기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것도 있다. 좀더 저렴한 것을 찾는다면 초극세사 밀대청소기도 써볼 만하다. 또 창문을 꼭꼭 닫아두다 보면 집안 공기가 건조해져 하루종일 가습기를 틀게 된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가 ‘창궐’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때는 진드기를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는 진드기 방망이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침대표면이나 천소파 등 집먼지 진드기가 서식하는 곳에 30초 정도 비춰주기만 하면 된다. 외출할 때 벽에 걸어두면 공기중의 세균도 살균해 준다. 주방용품이나 욕실용품 등에 붙은 각종 세균을 살균해 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엔퓨텍(enputech.com) 등 청소용품 전문업체에서 출시한 상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 외출할 때는? 황사가 심한 날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긴소매 옷과 마스크, 그리고 보호안경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황사가 눈에 들어가면 자극성 결막염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 건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보호안경이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이 안과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황사는 콘택트 렌즈에 잘 달라붙기 때문에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식염수나 인공눈물을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 마스크를 쓰면 황사예방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 등의 부수적인 효과도 볼 수 있다. 약국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마스크도 좋지만, 호흡기가 약한 사람들은 얼굴전체를 감쌀 수 있는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을 위해 향기나는 마스크도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어린아이와 함께 외출을 할 경우엔 유모차 보낭커버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단순히 앞만 가려주는 비닐커버보다는,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유모차 전체를 덮어 씌울 수 있는 보낭커버가 효과적이다. 와우토이즈(wowtoys.co.kr)등 어린이용품 전문쇼핑몰에 가면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도움말 엔퓨텍, 한경희 스팀청소, 유닉스
  • [심각한 의료기관 과대광고] ‘진료권 보장’ 내세워 보건당국선 뒷짐

    최근의 태반주사 열풍에는 병·의원의 허위·과대 광고가 한 몫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의료기관을 상대로 제재조치를 취하는 데 소극적인 모습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 병·의원에 어떤 법을 적용해야 할지조차 합의안 돼 법령해석을 둘러싼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의사의 진료권 보장? 무엇보다 의료기관의 고유영역인 진료권 보장이라는 문제가 걸려 있다. 현행 의료법에서는 의사의 진료권을 최대한으로 보장해주고 있기 때문에 허가받지 않은 치료법을 사용하거나 광고한다 해서 문제삼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진료권을 보장하지 않으면 의료기술 발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특정 약을 특정 질병에만 쓰고 그 외에는 못 쓰도록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의사가 직접 태반주사를 권유한 경우라 할지라도 선택은 환자의 몫이다. 다만 환자입장에서는 정보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의사의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이 문제는 의료진들의 직업윤리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식약청도 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태반 의약품의 과대·허위 광고에 대해 단속을 펼쳐 주름 개선, 아토피 치료 등의 효과를 과대 광고한 제약업체 4곳을 적발했지만, 의료기관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과대광고를 하더라도 병·의원의 고유권한인 진료권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제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기관은 약사법이 아닌 의료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식약청이 단속할 권한이 없다는 설명이 이어졌다.●의료법이냐 약사법이냐 식약청은 다만 “의료기관들이 홈페이지에 특정 태반 의약품을 거론하면서 아토피, 성기능 개선, 만성피로 등 허가되지 않은 효과를 표시한 내용을 해당 지자체에 통보해 의료법 위반사항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의료기관에서 학술목적 외에 특정업체의 의약품을 광고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약청 공문을 받은 지자체에서는 식약청이 약사법으로 단속할 수 있는 내용을 무턱대고 지자체로 내려보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자체의 보건팀 관계자는 “의약품의 제조방법·효능·성능에 관한 허위 또는 과대 광고를 하지 못한다는 약사법 63조를 위반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이같은 법령 적용은 복지부를 통해서도 확인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사안별로 다를 수 있지만 특정 의약품의 이름을 명시한 경우라면 약사법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복지부 내에서도 팀별로 법령해석에 대한 해석이 다르기 때문에 조율이 필요하지만, 약사법의 적용을 받는다 하더라도 해당 지자체에서 단속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심각한 의료기관 과대광고] 태반주사 ‘만병통치약’ 둔갑…환자들 현혹

    [심각한 의료기관 과대광고] 태반주사 ‘만병통치약’ 둔갑…환자들 현혹

    태반주사가 ‘만병통치약’으로 둔갑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병·의원의 무분별한 태반주사 사용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병·의원들은 태반주사의 효능을 부풀리면서까지 태반요법을 권하고 있지만, 이를 제지할 뾰족한 방법이 없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최고의 자연요법으로 포장 의료기관의 태반주사 효능 부풀리기는 심각한 수준이다. 식품의약품 안전청이 허가한 태반주사의 효능은 갱년기 장애 치료와 간기능 개선 단 두 가지다. 하지만 전국의 병·의원들은 전공 진료과목에 관계없이 태반주사 요법을 과대 선전하며 태반치료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서울 강남의 A산부인과는 병원 홈페이지를 통해 ‘갱년기 장애 치료, 항노화작용, 통증 개선, 피로회복, 아토피성 피부염 등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며 태반주사를 마치 만병통치약인 양 선전하고 있다. 서울의 B성형외과 역시 “류머티즘, 간염, 피부염, 만성피로, 기미까지 태반 요법으로 치유할 수 있다.”며 최고의 자연요법으로 포장 광고하고 있다. 대구의 C의원은 관절염과 골다공증 등을 전문으로 하면서 “태반주사가 기미나 잡티를 개선해 투명한 피부로 만들어준다.”며 태반치료를 권한다. 또 부산의 D비뇨기과는 “난치성 비뇨기과 질환에도 효과가 있어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의 성기능 개선에도 효능을 보인다.”고 설명하는 등 병·의원을 막론하고 태반치료를 부추기고 있다. ●의사가 태반주사 직접 권하기도 이들 병·의원에서는 홈페이지에서뿐만 아니라 직접 환자를 상대로 태반주사를 권하기도 한다. 서울 서초동의 김모(48) 주부는 “갑상선에 이상이 있어 치료를 받고 있는데 갑상선 질환 때문인지 쉽게 피로감을 느껴 다니던 병원에 얘기를 했더니 태반주사가 피로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권해 맞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주사를 맞고 오히려 얼굴에 열이 오르고 몸이 붓는 등 더 안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에 사는 박모(38)씨도 병원의 권유로 태반주사를 맞았다. 박씨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이들어 보이는 얼굴이 고민이어서 피부과를 갔더니 태반주사가 주름에도 효과가 있다고 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한 달 동안 맞았다. 돈이 100만원 가까이 들었는데 피부는 확실히 좋아졌지만 주름이 펴진 건 잘 모르겠다.”며 비용대비 효과에 불만을 나타냈다. ●안전성 미검증 주사제도 활개 보건당국에서는 우후죽순 확산되는 태반주사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안전성과 윤리적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태반주사가 남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지방식약청은 요즘 태반주사제를 생산하는 A제약업체와 소송까지 벌이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최근 태반주사제를 수거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는데,A업체의 태반주사제의 경우 실험쥐에 투약한 결과 그 쥐가 죽어 회수·폐기명령을 내렸지만 업체에서 불복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1심에서는 업체의 신청이 기각됐지만, 고등법원에서 최종 판결때까지 회수명령을 정지하라고 결정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 해당 태반주사제는 시중에 유통돼 병·의원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현재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태반주사제는 태반의 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와 태반 수집시 산모의 동의절차를 받지 않은 윤리적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와 관련, 식약청은 ‘원료의약품신고지침’을 개정해 인태반의 바이러스를 없애는 불황화 공정과 산모의 바이러스 미감염 여부를 확인한 서류를 갖추도록 의무화해 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태반주사의 안전성 문제는 올 하반기에나 해결될 전망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만성피로 6개월이상 지속땐 ‘증후군’ 의심해야

    흔히 만성피로를 중년 세대의 통과의례로 여긴다. 그래선지 많은 사람들이 ‘피로’를 병으로 생각하지 않고 넘긴다. 그러나 일회성이 아니라 휴식을 취해도 피로감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한번쯤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1개월 이상 계속되는 피로는 반드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피로 환자들 피로 증상은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기운이 없다.”거나 “자꾸 눕고 싶다.”,“움직이기가 싫다.”,“매사에 의욕이 나지 않는다.” 등등. 이런 환자들이 보이는 몇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피로 증상이 심해져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다는 점과 병원을 찾기 전에 엉뚱한 자가진단과 자가치료를 시도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에 피로의 원인질환이 더 악화되고 그만큼 치료도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아는 환자는 많지 않다. ●피로의 원인 피로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은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지만 그래도 흔한 원인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신체질환=당뇨, 갑상선 기능장애, 바이러스성 간염, 결핵, 빈혈, 만성 또는 울혈성 심부전, 각종 암 등 ▲정신질환=우울증, 불안증, 정신분열증, 조울증 등 ▲사회적 원인=만성 스트레스, 감기약 고혈압약 소염진통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항불안제 등 약물에 의한 피로 등 ▲지나친 흡연 및 음주, 운동 부족 ▲중증의 비만(정상 체중보다 40% 이상의 과체중). 이밖에도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만성 피로증후군, 특발성 만성피로, 섬유근통 증후군 등이 있다. 대략 환자의 10%는 원인을 모른다. ●피로 대처법 피로는 섣부른 자가진단, 자가치료를 피하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피로 회복에는 당분 섭취, 비타민, 보약이 좋다는 서툰 상식은 병을 키우기 십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피로 해결책으로 보약이나 피로회복제를 먹지만 원인치료가 되지 않아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 그렇다고 ‘피로증상=질병’이라고 여길 필요도 없다. 단, 다음의 경우라면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피로증상 ▲점점 심해지는 피로증상 ▲푹 쉬어도 피로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때 ▲피로증상 외에 체중 감소, 발열 등 다른 증상이 나타날 때 ▲원인없는 피로가 한달 이상 계속될 때. 흔히 피로감이 밀려오면 임시방편으로 피로회복제를 사용하나 이런 약제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일부 피로회복제의 경우 카페인의 각성효과 때문에 효과가 있는 듯 여겨지나 그 때문에 습관성에 빠진 경우도 적지 않다. ●피로도 치료받아야 만성 피로는 체계적인 진단을 통해 원인을 찾아내고, 원인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갖장 효과적인 대책이다. 만성피로 증상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찾지 않고 단순한 휴식이나 효과가 불확실한 건강식품에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병을 키울 뿐이다. 숨겨져 있던 원인 질환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악화되는 일이 흔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만성피로나 만성피로 증후군에 관한 정보의 상당수가 잘못돼 있으므로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만성 피로증후군 병원을 찾는 상당수가 스스로를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라고 여기나 ‘만성피로’와 ‘만성피로 증후군’은 명백히 다르다.‘만성피로 증후군’은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질병이고,‘만성피로’는 피로 증상을 뜻하는 말로 구분해야 한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정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피로 증상이 나타나나 아직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6개월 이상 지속, 반복되는 만성 피로증상 ▲진찰을 받아봐도 특별한 원인이 나타나지 않음 ▲충분히 쉬고, 일을 줄여도 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며,▲이 때문에 업무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 또 이런 증상에 ▲기억력과 집중력 감소 ▲인두통, 목이나 겨드랑이 임파선의 비대 및 통증 ▲근육·관절통 ▲평소와는 다른 형태의 두통 ▲운동 후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심한 피로감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만성피로 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 도움말 신호철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약 몸보신 20~30대 직장인 ‘부쩍’

    한약 몸보신 20~30대 직장인 ‘부쩍’

    입사한 지 2년이 조금 넘은 회사원 윤모(26·여)씨는 지난해 가을부터 무려 4곳의 한의원을 찾아 보약을 지어먹고 있다. 밥 세 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어도 힘들기만 하고, 휴일에 아무리 잠을 많이 자도 피곤이 풀리지 않았다. 피로회복에 좋다는 보약만 벌써 여덟재째. 지금 먹고 있는 보약이 떨어지고 나면 경동시장에 가서 여자 몸에 좋다는 대추 달인 물을 구해 먹을 생각이다. 윤씨는 “입사 전까지만 해도 건강 하나는 자신 있었는데 과음과 스트레스가 이어지다 보니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면서 “얼마 전 회사에서 받은 건강진단에서는 간 수치가 위험수준에 이르렀다는 경고까지 받았다.”고 한숨지었다. 약관, 방년, 이립…. 인생의 꽃봉오리가 만개하기 시작하는 시기, 그런 창창한 나이에 보약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어르신들은 “어린 것들이 벌써부터 호사”라고 할지 모르지만,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은 “생존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항변한다. 많은 2030이 체력 보충, 만성피로 해소, 피부·키 등 외모 개선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한의원과 병원 등을 찾고 있다. ●“잘 하고 싶은데, 잘 안돼”심인성 피로가 병 불러 한의원을 찾는 2030 가운데 열에 아홉은 푹 자거나 쉬어도 도무지 풀리지 않는 피로를 호소한다. 한방에서는 피로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눈다. 첫번째는 근육에 젖산이 쌓여 느껴지는 생리적인 피로. 운동선수가 무리하게 운동을 했을 때 오는 현상과 같다. 두번째는 실제 간질환이나 당뇨, 결핵 같은 소모성 질환이나 갑상선 질환 등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 세번째는 심인성 피로로 입사 초년병이나 진급시험을 앞두고 있는 직장인이 초조함과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생기는 수가 많다. 3년 전 기업체에 들어간 김모(30)씨는 심인성 피로와 질병이 겹친 대표적인 경우. 입사 1년 만에 과음으로 식도염에 걸렸다.2개월 동안 양약을 먹고 치료했더니 반년만에 허리에 이상이 왔다. 한방병원을 찾아 이를 치료하고 나자 막바로 귀에서 이상한 울림이 계속됐다. 대학병원을 찾아 MRI(자기공명영상)까지 찍어봤지만 이명(耳鳴)의 원인을 알 수 없었고, 약물치료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다시 한방병원으로 옮겨 3개월간 매일같이 귀에 침을 맞고 한약을 먹었지만 끝내 완치되지 않았다. 김씨는 “잘 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맞물리면서 이 지경까지 온 것 같다.”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최근에 수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은행원 이모(31)씨도 구조조정 등 회사에서 극한 위기 상황을 겪으면서 자꾸 살이 빠지고 혈압이 떨어져 한의원을 찾았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데다 많이 자고 일어나도 피곤하기만 한 생활이 계속돼 병원에 갔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진단만 받았다. 한의원에서는 정신적인 긴장이 지속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이씨의 위장이 무기력해졌다고 진단, 탕약과 침·뜸 등을 처방했다. 이씨는 3개월동안 60만∼90만원 정도의 치료비를 들여 겨우 상태가 호전됐다. ●“키 크게, 피부 깨끗하게” 외모 콤플렉스 시달리는 2030도 취업면접이나 결혼을 앞두고 외모 콤플렉스로 한의원을 찾는 젊은이들도 많다. 여성뿐 아니라 젊은 남성들도 비만을 고민하며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성장이 끝난 나이지만 키를 더 크게 해달라고 하소연하는 남성도 많다. 서울 강남의 한 한의원 원장은 “여성의 경우 여드름 등으로 고민하며 피부를 맑게 하고 싶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스트레스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나 생리불순 등과 연관돼 있다.”면서 “의외로 성기 왜소로 고민하거나 뱃살을 빼고 싶다고 하는 은 남성들도 많다.”고 했다. 뚜렷한 질병징후를 보여 아예 병·의원을 찾는 2030도 많다. 회사원 서모(26·여)씨는 눈다래끼와 감기몸살로 2주일째 병원을 찾고 있다. 최근 진행해 오던 큰 프로젝트를 끝내면서 긴장이 풀린 탓인지 몸 여러 군데에 한꺼번에 이상이 찾아온 것. 며칠동안 안정을 취하면서 낫나 싶었던 눈다래끼는 자리를 바꾸어 다시 도지기 시작했다. 안과에서는 “다래끼는 피로 누적이나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성인 환자의 경우 잠이 부족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염증이 나은 것처럼 보여도 몸이 피곤하거나 다른 병으로 저항력이 약해지면 지방샘에 숨어 있던 균으로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다.”고 했다. ●음식문화 서구화…노쇠현상 빨라지며 성인병도 일찍 찾아와 전문의들은 음식 문화가 서구화되고 급진적인 사회 발달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증가하면서 노쇠현상도 빨라지는 것이 ‘2030 허약증’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영향 불균형이 되면서 심장과 신장 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이 일찍 찾아온다는 것. 특히 미혼인 경우 이미 부모의 보호를 벗어난 성인인 데다 딱히 챙겨줄 배우자가 없으므로 건강관리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병을 키워서 오는 경우가 많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동광한의원 채종걸 원장은 “상당수 젊은이들이 이미 증세가 만성화돼 치료가 힘든 것은 물론 병명조차 나오지 않는 상태로 찾아오곤 한다.”면서 “운동과 식사조절 등 근본적으로 생활습관을 고치면서 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유지혜 윤설영기자 wisepen@seoul.co.kr ■ 한약 알고 먹읍시다 보약은 말 그대로 몸을 보하고 저항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허약한 부분만을 지나치게 보강하면 생리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좋다는 약재를 쓰기보다는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자기에게 맞는 약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 전문가들로부터 보약에 대한 오해와 음식을 이용한 건강요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젊어서 보약을 많이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것은 틀린 말이다. 애초에 간이 좋지 않아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 보약이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 한의사들의 공통된 얘기다. 보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것도 잘못 알려진 대목이다. 혈액순환 촉진이나 피부질환 치료 등을 위해 쓰는 약재는 몸무게와 상관이 없다. 복용방법을 제대로 지키면 원치 않게 몸이 불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알려진 것과 달리 보약을 먹으면서 적당한 반주를 하는 것는 오히려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하지만 과음이나 섞어 마시는 술은 독이 될 수 있다. 또 술 안주로 많이 먹는 기름지거나 자극이 심한 음식, 찬 음식은 흡수가 힘들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술보다 더 안 좋은 것은 흡연. 담배를 한번 빨면 온몸 구석구석까지 니코틴이 퍼진다고 보면 된다. 담배를 피우면 온몸의 미세혈관이 사라지고 성 신경이 죽기 때문에 정력이 약해지는 젊은이들도 많다. 보약 외에도 전문가들이 전하는 가벼운 생활 속의 한방요법은 다음과 같다. 스트레스로 심장이 약해지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경우에는 피부빛이 탁해지고 변비가 생기게 되는데 이때 결명자와 율무를 볶지 않고 달여서 한 수저씩 섞어 차로 마시면 좋다. 아욱 역시 변비약에 쓰이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심장이 나쁜 사람은 솔잎을 말려서 차로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고, 해바라기씨를 달여 차로 먹으면 신장에 좋다. 늙은 호박의 속을 긁어내고 팥을 채워 고아서 호박팥죽을 끓여먹으면 몸 속의 불순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생리불순은 나중에 불임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쑥을 달여 먹어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야콘을 같이 먹으면 피부가 맑아진다. 하지만 이와 같은 건강식품도 우선 전문의와 상의를 한 뒤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인스턴트 음식과 자극이 심한 음식을 피하고 하루에 5∼10분이라도 운동을 하는 등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도움말 김병우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한방병원 전 병원장), 유승원한의원 원장, 채종걸 동광한의원 원장
  • [메디컬 라운지] ‘청소년 인터넷 중독’ 대책 촉구

    대한의사협회 등 15개 시민·사회단체는 최근 인터넷의 역기능에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깨끗한 인터넷세상 만들기 공동발의문’을 통해 “과도한 인터넷 이용으로 수면부족, 시력저하, 만성피로, 집중력 결핍, 사회생활 및 대인관계 장애 등 청소년의 심신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초래되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인터넷 중독의 결과는 매우 심각하고 치료가 쉽지 않다.”며 “깨끗한 인터넷 환경조성과 예방교육 활성화를 위해 사회 전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의에는 대한청소년정신의학회, 한국중독정신의학회를 비롯,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깨끗한 인터넷과 미디어를 소망하는 모임 등이 참여했다.
  • [윤영의 라인-UP] 날씬해지고 싶다면 하루 3번

    [윤영의 라인-UP] 날씬해지고 싶다면 하루 3번

    날씬한 몸매를 위한 노력은 아끼지 않으면서 정작 생활 속에서는 다리를 한방향으로 꼬고 앉거나, 어딘가에 기대고 있지는 않은지? 한쪽 어깨를 떨어뜨리거나 등이 구부정한 흐트러진 자세로 일상을 보내며 마음까지 축 늘어져 있지는 않은지. 일상 속에서 무심히 지나치는 자세를 바로잡으면 체형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고, 노화, 만성피로, 우울증까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바로 서기, 바로 앉기, 바로 걷기를 통해 ‘아름다운 몸’을 만들기 위해 더무브먼트와 서울신문이 함께 ‘바른 자세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바른 자세를 보여줄 모델은 비상을 준비중인 신인배우 윤영씨입니다. 촬영장소 호텔신라 ●유연성부터 체크하세요 1.Sit & Reach Test. 다리를 쭉 펴고 앉아 천천히 상체를 앞으로 굽혀 발끝과 손끝의 차이를 잰다.35㎝이상은 ‘Good!’,20∼30㎝는 ‘보통’,20㎝ 이하면 열심히 유연성을 기르도록 하자. 2.Back ROM Test. 바닥에 엎드려 상체를 위로 들어올려 턱의 높이를 잰다.30㎝ 이상이면 ‘아주 좋음’,20∼29㎝는 ‘좋음’,10∼19㎝는 ‘보통’,9㎝ 이하는 ‘나쁨’. ■ 서 있을때 -턱은 약간 들고 가슴을 곧게 편다. 몸 가운데에 가상의 가로선을 만들어 양어깨, 골반, 무릎, 발이 수평이 되도록 선다. 옆모습은 귀, 어깨·골반·무릎 가운데 지점, 복숭아뼈까지 연결하는 선이 일직선을 이루어야 한다. ■ 앉아 있을때 -의자 높이는 대퇴부(허벅지)가 수평이 되거나 무릎이 약간 높아지는 것이 좋다. 깊이는 대퇴부 길이보다 짧아야 혈액순한이 좋다. 등받이 휘어진 부분은 완만한 게 편하다.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허리 부담이 더 크다.30분이나 1시간마다 쉬거나 서서 간단한 체조를 하고, 수시로 자세를 바꿔준다. ■ 걸을때 -사뿐히 가볍게, 약간 리듬을 타면서 걷는다. 턱은 약간 들고 가슴을 곧게 세우고 복부에 긴장감을 준 자세로 양팔을 자연스럽게 흔들며 걷는다. 보폭은 자기 발의 1.5배 정도로, 발 사이 간격은 약 7㎝. ■ 잠잘때 -척추의 자연적인 곡선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눕도록 한다. 목에 낮은 베개를 받치고 머리 뒷부분이 바닥에 닿게하면 더욱 좋다. -옆으로 잘 때는 머리가 떨어지지 않을 높이의 베개를 두어 허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한다. 무릎은 약간 구부려 포개고 다리 사이에 적당한 높이의 쿠션을 대는 것이 좋다.
  • 무더위 불면증 이렇게 날려라

    무더위 불면증 이렇게 날려라

    낮 동안의 무더위에다가 열대야까지 겹쳐 잠을 설치는 사람이 많다. 그 바람에 생활의 리듬을 잃거나 심각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더위에 지쳐 시원한 맥주나 수박 등을 찾지만 이런 식품이 숙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열대야도 잊고 건강하게 잠 잘 자는 법은 없을까. ●더위와 잠 열대야 속에서 잠들기 힘든 이유는 체온조절 때문이다. 열대야가 시작되면 인체의 체온조절 중추가 더위에 적응하기 위해 계속 각성 상태를 유지해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숙면을 어렵게 한다. 일반적으로 숙면에 적당한 기온은 25∼29도. 이런 조건에서는 쉽게 잠들 뿐 아니라 깊은 수면을 취하는 시간도 늘어난다. 통상 수면은 렘 단계(REM)와 비렘(Non-REM)단계로 나누는데, 성장 및 성호르몬, 아드레날린 등이 분비되는 비렘 3∼4 단계와 렘단계가 깊은 잠이 드는 단계. 이때 숙면을 취해야 수면부족 현상을 느끼지 않고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더운 날씨는 수면 단계 중 렘 단계에 영향을 끼쳐 몸은 자나 뇌는 깨어있는 상태가 계속되게 된다. ●불면 그 이후 낮에 졸립고 일과 공부에 집중이 안되며, 능률이 떨어졌다면 잠을 충분히 못 잤다고 생각할 수 있다. 수면은 낮동안 지친 몸과 뇌를 회복시키고 성장 및 성호르몬을 분비하게 한다. 또 고갈된 에너지를 보충하며, 상황에 대처하는 본능적 능력을 정상 수분으로 유지하도록 하는데, 이런 잠이 부족하면 심신이 부조화에 빠져 일의 능률도 떨어지고 신경질적이거나 무력하게 되고 만다. 교통사고의 원인인 주간 졸림증이나 만성피로, 기억력 감소, 집중력 저하 등의 문제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학습 및 작업능력도 크게 떨어진다. 질이 낮은 수면은 인지능력을 떨어뜨려 학습이나 일 처리 능률을 떨어뜨리며, 어지럼증과 두통, 기분장애 등 정신적 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성장기 청소년들은 호르몬 분비를 막아 성장이 방해를 받기도 한다. ●열대야 속 잠 잘자기 열대야에도 불구하고 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섭생과 운동, 생활습관을 잘 관리해야 한다. 취침 직전에는 전신의 긴장을 풀고, 낮동안 교감신경이 지배한 신경체계를 무리없이 부교감신경으로 변환시켜야 숙면에 이를 수 있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등의 질환은 자신은 물론 가족 모두의 숙면을 해치는 대표적인 수면 장애요인이다. 이런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밝히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오는 잠을 억지로 청하는 것도 좋지 않다. 빨리 잠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오히려 잠을 방해한다. 따라서 정해진 수면 시간을 지키려고 필요 이상 민감해 할 필요는 없다. 적당한 운동도 숙면의 조건이 된다. 그러나 피로가 수면에 도움이 된다며 밤시간대에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면 오히려 잠들기 어렵다. 잠자기 전의 운동이 대뇌작용을 활성화 시키기 때문이다. 운동은 잠들기 4∼6시간 전에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음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카페인이나 니코틴은 대뇌를 자극해 수면을 방해한다. 따라서 카페인이 많은 커피 녹차 홍차 콜라 초콜릿 등은 하루 두잔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 술은 대뇌의 기능을 저하시켜 잠은 잘 들게 하지만 전체적인 수면구도를 변화시켜 숙면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음식은 수면 3시간 전에 섭취하며 잠들기 전에 공복감이 느껴지면 우유를 한잔 정도 마신다. 흡연도 수면을 방해한다. 흡연자는 자는 중에도 몸이 금단현상을 일으켜 4시간마다 뇌를 각성상태로 유도한다. 수박이나 물 등을 너무 많이 먹으면 체온을 떨어뜨리는 효과는 있지만 이뇨작용으로 수면을 방해하게 된다. 흡수된 수분이 체내에서 소변으로 바뀌기까지는 약 1시간30분 소요되므로 잠들기 직전에는 이런 음식을 피해야 한다. 예송이비인후과 수면센터 박동선 원장은 “가장 심각한 열대야 후유증은 바로 불면인데, 이 때는 억지로 자야겠다는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수면에 빠지도록 환경이나 식습관 등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지나친 냉방이나 찬 음식을 탐닉하기 보다 적절한 영양 및 수분,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하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도움말 박동선·이종우 예송이비인후과 공동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건강칼럼] 아이고 피곤해!

    출근 시간 전철 속, 계속 하품을 해대며 피로를 퍼뜨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랑또랑한 눈망울로 열심히 책을 보는 사람도 있다. 똑같이 자고 똑같이 일해도 사람마다 느끼는 피로의 차이는 크다.이런 피로가 병 때문이라면 병을 치료해 해소해야 한다. 밥맛이 없고 소변과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간염, 불면증으로 인한 수면부족, 폐나 임파선 결핵, 코골이를 동반한 수면무호흡증,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항진증이 대표적인 피로 유발 질병이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경우 조금만 먹어도 몸무게가 늘면서 변비가 생기고 추위를 타며 몸이 붓고 피곤해진다.기능항진증은 반대로 많이 먹지만 몸무게가 줄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손 떨림, 불안감과 함께 피로감이 나타난다. 결핵은 기침, 가래가 없어도 오후에 미열이 나고 체중이 줄며 피로감과 함께 목 주위 임파선이 커지기도 한다. 수면 무호흡증은 코를 골다가 20∼30초간 호흡이 멈추기 때문에 뇌에 산소 공급이 잘 안돼 피로뿐 아니라 심장마비나 고혈압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질병이 없는 피로라면 만성피로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고,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데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원인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면역기능 이상이나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불균형한 영양 상태를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운동량과 시간을 늘려가야 하며, 끼니는 거르지 않도록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 공급, 수많은 질병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전문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영양요법이나 항산화요법을 택하면 된다. 만병의 원인인 스트레스를 잘 푸는 것도 중요하다. 참고가 될까 해서 필자가 수칙으로 삼는 ‘스트레스 해소 6원칙’을 소개한다.▲나쁜 것을 빨리 잊자.▲가족과 함께 재미있게 놀자.▲항상 크게 웃자.▲빨리 걷고, 스트레칭을 하자.▲즐겁게 일하자.▲자신을 위해 노력하자.
  • 고시생들 ‘건강 적신호’

    고시생들 사이에 건강주의보가 내려졌다. 사법시험과 행정·외무고시 1차 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스트레스 증후군을 호소하는 고시생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소화불량, 불면증, 만성피로, 변비 등 수험생들이 호소하는 증상도 한 둘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과 휴식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스트레스의 악순환 시험을 코 앞에 둔 많은 수험생들이 불안감과 긴장감으로 인한 스트레스 증후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험 당일 본인의 실력을 100% 발휘하려면 컨디션 조절이 필수인데 시험이 가까워올수록 스트레스가 심해져 몸 상태가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림동 고시촌의 H약국 약사 이희숙씨는 “소화불량으로 약을 찾는 수험생들이 최근 들어 특히 많다.”면서 “수시로 피로회복제를 찾거나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수험생들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밤을 새우다 결국 불면증으로 괴로워하는 수험생들이 한 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행시 수험생 최선일(30)씨는 “올해는 특히 시험제도도 많이 바뀌고 공부도 부족한 것 같아 날짜가 갈수록 불안감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불안하다 보니 밤에 잠을 못자 악순환의 연속”이라고 하소연했다. 약에 의지하는 수험생들도 많다. 소화제나 수면제를 복용하거나 일부 학생들은 집중력을 향상시켜 준다는 약을 찾기도 한다.G약국 주인 김모씨는 “지난해 이마에 붙이면 머리가 맑아진다는 파스타입의 약제가 인기였는데 여전히 꾸준하게 팔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휴식시간은 필수 약에 의존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전문가들은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경희의료원의 신경정신과 전문의 장환일 교수는 “시험 스트레스는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므로 스트레스를 없애려 들 것이 아니라 조절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소화불량이나 불면증 등은 자율신경이 지나치게 긴장돼 있어 나타나는 증상”이라며 “스트레스 조절방법이란 즉 신경을 이완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잠을 일정하게 자고 매일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전문의 오강섭 교수도 “자율신경이 긴장되면 내장기능도 떨어져 변비, 설사 등의 과민성대장증후군도 나타나고 면역기능이 약해서 피부질환이 생기기도 한다.”면서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하루에 30분이라도 요가나 명상처럼 신경계를 이완시켜 주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운동 외에도 음악을 듣거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신경 이완에 도움이 된다. 지난해 행시 기술직에 수석 합격한 박정민씨는 “워낙 예민한 편이라 첫 번째 도전 때는 시험을 앞두고 거의 한 달 동안 잠을 못자고, 밥도 제대로 넘기지 못했는데 결국 시험에도 실패했다.”면서 “이후 운동을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불면증이 싹 사라지는 등 효과가 컸다.”고 꾸준한 운동을 권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건강 스페셜(SBS 오전 11시35분) 숙변을 제거할 수 있는 ‘배두드리기 자세’, 몸의 좌우 균형을 맞춰주고, 노폐물을 내보내 주면서 허리까지 날씬하게 만들어 주는 ‘비틀기 자세’를 배워본다. 다이어트 실패 요인들을 조목조목 집고, 다이어트를 할 때 잊어서는 안 될 6가지 원칙도 배운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지난달 29일, 히말라야 8000m 고봉 14좌를 정복한 철의 산사나이들이 한국을 찾았다. 이들이 정복한 히말라야는 오르는 이들의 목숨을 수없이 앗아간 산이다. 하지만 이젠 히말라야 정복이 과거와 같이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첨단화된 산악장비 때문이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오십견을 그냥 둘 경우에는 목 디스크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면서 만성피로까지 불러오는 오십견을 쉽게 예방할 순 없을까?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에서 때밀이댄스, 벽이나 집안 문을 이용해 간단하면서도 주부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오십견예방 스트레칭들을 배워본다. ●리얼TV(경찰24시)(iTV 오후 10시50분) 용의자는 취업을 목적으로 온 조선족들에게 위조 신분증을 만들어 주고 그 대가로 70만∼100만원 상당의 돈을 받았다고 한다. 범인이 고시원에 머문다는 제보자의 증언에 따라 형사들이 그곳에 잠입하였고, 용의자의 방에서는 주민등록 위조의 흔적들이 속속 발견된다. ●영웅시대(MBC 오후 9시55분) 태일이 혜영의 집을 찾아 돈을 더 빌리려 하나 추가 담보를 요구하는 난초에게 밀려난다. 설탕공장을 증설할 계획도 세우는 국대호는 모직 공장 사업계획을 밝힌다. 전쟁 이후 나라가 안정을 찾으면 사람들은 먹는 것과 입는 옷에 관심을 갖게 되는 만큼 장래성이 있다고 확신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양산의 한 타이어 공장에서 3교대 근무를 하는 달석씨. 야간 근무를 하는 날, 육탄공세까지 동원해 달석씨 출근길을 막아서는 은지. 어렵사리 은지를 떼어놓고 출근하는 달석씨는 마음이 무겁다. 달석씨가 출근한 사이,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삼남매 뒤치다꺼리에 정신 없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깨어난 지혜는 갑작스러운 친자 입적에 놀라 반대하고, 재민은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지혜가 섭섭하기만 하다. 희수는 은수와 지웅 때문에 입장이 난처해진 영란을 위해 민속촌에 함께 가는데, 그곳에서 진수를 데리고 나들이 온 영실, 덕배와 마주치고 만다.
  • 한낮의 우울/앤드루 솔로몬 지음

    고대 그리스의 시인 메난드로스는 “나는 인간이며,그것만으로도 비참하기에 충분하다.”고 읊었다.‘인간으로 태어난 죄’,우울증은 인류의 역사 만큼이나 오래된 것이다.그럼에도 우리의 이해가 가장 부족한 영역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우울증이다.우울증은 중세에는 신에게 버림받은 ‘오명의 상징’으로 간주됐다.중세의 신학자 토머스 아퀴나스는 정신은 육체 위에 존재하기 때문에 육체적 질병의 지배를 받지 않는 것으로 여겼으며,정신적인 질병은 곧 사탄의 소행이라 믿었다.그러나 르네상스 시대의 합리주의가 중세의 미신을 밀어내면서 우울증은 악령보다는 의학적인 병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17세기 ‘데카르트 혁명’ 이후,우울증이 과연 화학적 불균형 때문인지 정신적 나약함 때문인지 따져보게 된 것이다.분명한 것은 우울증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질병이라는 점이다. ●세계 22개 언어로 번역된 우울증의 ‘고전’ 미국의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앤드루 솔로몬의 700쪽이 넘는 방대한 저작 ‘한낮의 우울’(원제 Noonday Demon,민승남 옮김,민음사 펴냄)은 우울증의 역사와 배경,병리학 사례,치료 방법 등을 두루 살핀다.미국의 ‘내셔널 북 어워드’등 11개의 상을 받으며 세계 22개 언어로 번역된 우울증에 관한 ‘고전’이다. 저자는 1998년 ‘뉴요커’에 우울증에 관한 글을 발표한 뒤 수천통의 편지를 받았다.우울증 인구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오늘날 미국에서는 1900만명의 사람들이 만성적인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그중에는 어린이도 2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프로잭이라는 녹색 알약은 우울증을 경험한 수백만 미국인들에게는 아스피린 만큼이나 흔한 약이다.지난해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도 서울에 거주하는 20∼60세 주부 가운데 45%가 경증 이상의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저자의 말대로 세상에는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고통을 비밀로 간직한 채 보이지 않는 휠체어를 타고 살아가고 있다. ●우울증의 지배적 증상은 희망의 부재 우울증에 들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이 희망이다.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슬픔에 빠지면 세상이 초라하고 공허해 보이지만,멜랑콜리에 빠지면 자신이 초라하고 공허해진다.”고 말한다.우울증은 선한 사람은 더욱 선하게,악한 사람은 더욱 악하게 만든다고도 한다.이 책은 어머니의 자살 이후 급작스레 찾아온 저자 자신의 우울증에서부터 출발해 타인의 유사한 우울증과 색다른 우울증,나아가 전혀 다른 환경의 우울증까지 차례로 기술하며 우울증의 체계를 세워간다.그런 과정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건져낸다.우울증으로 망가진 사람들이 더 많지만 그것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 또한 적지 않다.링컨이나 처칠 같은 이들은 우울증을 겪었지만 정신적인 불안을 위대한 지도력으로 승화시켰다. ●약물·심리치료만이 올바른 탈출법 우울증은 때로는 진실의 창이 되기도 한다.실제로 프로이트는 “우울증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진실을 보는 눈이 더 날카롭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어떻게 우울의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하나의 병에 대한 처방이 여럿이라면 그 병은 확실한 치료법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우울증 만큼 표준적인 치료법 외에 대체요법이 많은 경우도 드물다.어느 한 장단에 춤을 출 수가 없는 것이다.일찍이 히포크라테스는 우울증을 종교적인 힘으로 치료하는 자들을 협잡꾼들이라 했고,소크라테스는 심각한 장애는 철학자의 손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저자는 우울증에 관한 대부분의 처방은 ‘벌거벗은 임금님의 새옷’처럼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몰아붙인다.저자가 내놓는 우울 탈출법은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뿐이다.병에서 직접 벗어나기 위해서는 물론 약물치료가 필수지만,환자가 약물치료를 통해 새로 획득한 자아를 이해하고 재발을 막는 데는 심리치료가 제격이다.이 책에는 인지행동치료와 대인관계치료를 포함한 심리치료법,항우울제의 장단점,전기치료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돼 있다. ●시대마다 역사문화적 진화 거듭 인간의 역사를 살펴보면 동일한 정신과적 질병이 특정 시기에 특정 사회 계층을 특정한 방식으로 괴롭혀 왔음을 알 수 있다.우울증이 대표적인 예다.우울증은 18세기에는 졸도와 경련성 울부짖음,19세기에는 히스테리성 마비나 경축(痙縮),20세기에는 만성피로 증후군이나 거식증 등 각각 다른 형태의 모습을 드러내며 역사문화적 ‘진화’를 거듭해 왔다.그런 맥락에서 저자는 우울증은 결코 현대병이 아니라고 강조한다.극작가 새뮤얼 베케트의 말마따나 “이 세상의 눈물의 양은 항상 일정”하기 때문이다.‘우울증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는 요컨대 저자가 일관되게 주장하듯 애정을 주고 받는 능력을 잃지 않는 것,곧 희망의 철학을 내면화하는 것이다.2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Doctor & Disease] 경희대의대 김영설 박사

    신경계의 오작동이나 고장이 초래하는 질병이 인간에게 주는 고통은 말로 형언하기가 쉽지 않다.종류가 많고,그 고통이 상상을 초월하는 까닭이다.이런 점에서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서구형 대체의학 ‘뉴로피드백 시스템(Neurofeedback system)’을 국내에 처음 도입해 신경계 질환 정복에 나선 경희대의대 내분비내과 김영설(55) 박사의 시도는 의학계 안팎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서구 대체의학 ‘바이오피드백’의 신버전 뉴로피드백 시스템은 한마디로 뇌파를 활용한 신경치료법.이전에 서구에서는 뇌파와 심전도,근전도 등을 이용한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이라는 대체의학이 한 흐름을 형성했었다.뉴로피드백 시스템은 이 바이오피드백 시스템의 새로운 버전으로,뇌파를 통해 인체의 문제를 파악,조절해 질병의 단계에서 정상의 범주로 유도하는 치료법이다.“인체는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성향을 갖고 있는데,이런 특성이 바로 내분비계의 핵심인 피드백 기능입니다.뉴로피드백은 이런 기능을 임상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보면 됩니다.” 이 뉴로피드백 시스템이 국내 대학병원에 첫 도입된 것이 지난달로,아직은 충분한 임상 결과가 축적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이 시스템을 처음 접하고는 저도 놀랐어요.미국이나 일본의 텍스트를 통해 접했을 뿐인데,제가 직접 임상에 적용해 보니 당장 드러난 성과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성과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지난 5년 간 수면제 없이는 잠을 이루지 못했던 환자가 단 한번의 치료로 숙면을 취했는가 하면,뇌졸중으로 언어중추가 마비돼 말을 못하던 사람이 한번 치료받은 뒤 다섯 개의 단어를 말하기도 했다.이는 중요한 변화라고 봐야 한다. 다른 사례는 없나. -당뇨합병증으로 발가락을 절단한 환자가 심한 통증을 호소한 적이 있다.일종의 감각과잉 증상인데,이 증상이 오면 이미 제거한 발가락이 아픈 것처럼 느껴진다.인체의 기억중추가 오작동을 일으키는 건데,이 환자도 뉴로피드백 치료후 안정을 되찾았다. ●반복된 훈련 통해 뇌기능 정상화 뉴로피드백은 치료법이지만 한편으로는 뇌 훈련법이기도 하다.“인간의 뇌는 반복된 훈련을 통해 뇌파를 조절할 수 있고,이는 곧 뇌 기능의 자기조절능력이 향상됨을 의미합니다.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른 훈련을 반복해 뇌기능이 정상화되고,질환이 치료되면 마치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뇌가 이 상태를 기억해 스스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 나가는 겁니다.” 구체적인 치료원리를 설명해 달라. -병증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 일률적인 설명은 곤란하다.예컨대,좌뇌와 우뇌의 기능이 불균형 상태에 빠지면 불면증이 나타나는데,이런 환자의 뇌파를 측정해 인위적으로 불균형을 해소하면 숙면이 가능하게 된다.또 당뇨합병증 가운데 당뇨신경증이 나타나면 특정 부위가 아파 견디지 못하는 고통을 겪는다.이때는 통상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는데,이런 환자에게 뉴로피드백 시스템을 적용,뇌의 통증중추인 시상 부위가 안정되도록 치료하면 통증을 느끼는 강도가 현저히 달라진다.다시 말해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신경상을 만들고 이런 상태를 뇌가 기억하도록 하는 원리다. ●불면증·학습장애·만성피로에 효과 그래도 이해가 안된다는 기자의 푸념에 김 박사는 뇌파를 들어 설명했다.“뇌파에는 다양한 주파수 대역이 존재하는데,이 주파수를 읽으면 뇌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델타파가 활성화 돼 있으면 숙면상태이고,하이베타파가 활성화하면 긴장,불안상태를 뜻합니다.이걸 모니터로 보면서 환자를 가장 적합한 상태로 유도해 들어가는 훈련입니다.즉,약물이나 물리적 힘이 아니라 스스로가 가장 안정된 뇌파를 찾아 그걸 기억시키는 치료법이지요.이해가 되나요?” 그러면서 김 박사는 치료 장면을 공개했다.간단한 뇌파 측정기구를 머리 부위에 연결한 고령의 환자가 안락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보면서 팩맨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고,옆 모니터에는 환자의 뇌파가 지진계처럼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약물·물리적 힘없이 게임하듯 치료 담당 의사는뇌파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안정하라거나 숨을 크게 들이쉬라는 등의 주문을 하고 있었다. 치료효과에 대한 검증은 있었나.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적용중이고,미국 일본 등 외국에서는 집중력,기억력,어린이나 성인의 충동장애,각종 중독증,자폐증,불면증이나 간질에 대한 치료효과가 이미 검증됐다. 우리나라의 임상 결과는 언제쯤 제시되는가. -기본적으로 6개월간 이 프로그램을 적용한 뒤 결과를 제시할 것이다.상당히 전향적이고 놀라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적응증이 많은데…. -뇌의 기능에 영향을 받는 질환이 많기 때문이다.아직 국내에서는 적용한 병증이 많지 않지만,의료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어린이나 어른의 정서·충동장애(ADHD),학습장애,불면증,두통 등 만성 통증이나 만성피로증후군,틱장애,뇌졸중 후유증,고혈압,폭식증,당뇨병은 물론 간질이나 약물중독에 대해서도 주목되는 임상시험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내 경험으로는 불면증의 경우 3회,뇌졸중장애나 폭식증은 20회 정도의 치료로 뚜렷한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스스로 놀랐다고 평하는 뉴로피드백 시스템은 한의학과 함께 현대의학이 드러낸 역량의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보였다.치료 과정도 까다롭지 않다.전문의 상담을 거쳐 치료방법과 목표가 결정되면 환자는 컴퓨터게임을 하듯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면 된다.김 박사는 “이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치료 효과를 정밀하게 분석한 뒤 각 전문과가 공조하는 센터 설립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질병을 이겨내려는 모든 시도는 의미가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김영설 박사는 ▲경희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 ▲일본 동경여자의대 연구원 ▲경희대 부속병원 내분비분과장,경희의료원 의학정보센터 소장 등 역임 ▲대한내과학회 학술상,대한당뇨병학회 학술상 등 수상 ▲현,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장 ˝
  • [조성완의 생생러브]잠 못드는 밤

    남산타워나 63빌딩에서 바라보면 서울의 야경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빽빽한 고층 건물들의 불빛들도 멋져 보이고,한강을 따라 늘어선 가로등과 자동차 헤드라이트들도 낭만 있어 보인다.간간이 보이는 교회의 십자가도 단풍나무 낙엽들처럼 색의 조화로 느껴질 정도다. 그러나 낮에 보이는 모습은 조금 다르다.들쑥날쑥한 고층빌딩들은 무질서해 보이기도 하고,강변도로를 따라 늘어선 차들은 시원하게 달리지 못하고 교통체증에 짜증만 나며,심지어 교회 십자가들도 동네마다 너무 많아 보이기도 한다.이처럼 밤의 신비로운 분위기는 모든 허물을 덮어주고,낭만적으로 보이게 하는 마력이 있는가 보다. 밤의 신비는 경치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어려서 대소변 가리기를 배우면서 조금 자주 소변을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2∼3시간마다 꼭꼭 화장실을 다니는 성인들이라도 밤에 잠을 자면 6∼7시간 동안 한번도 깨지 않을 수 있다.이는 잠자는 동안 소변을 적게 만들어 주는 ‘항이뇨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며,잠 잘 자라고 주신 하느님의 선물이다. 그런데,여러 이유로 소변이 마려워 자다가도 몇 번씩 깨는 증상을 ‘야간뇨’라고 하며,더불어 낮에도 소변을 자주 보고 급박뇨(소변이 마려우면 금방이라도 나올 것 같아 참지 못하는 증상)가 심한 증상과 동반된다면 ‘과민성방광’이라고 한다.이러한 증상은 호르몬의 대사가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보통 남자는 전립선 이상,여자는 방광 자체의 기능 이상으로 인해 생기는 방광의 이차변화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잠자다 말고 2∼3번 이상 깨게 되면 깊게 잠들지 못하고 다음날에도 피로를 느끼게 되며,여러 날 계속 반복되면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짜증을 내는 사람으로 보이기 십상이다. 야간뇨를 줄이기 위해서는 원인질환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므로,소변이 마려운 상태로 병원을 찾아 남성은 전립선검사를, 여성은 방광기능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전립선 질환은 약물치료나 수술치료로 나아지고,방광기능이상은 약물치료나 대증요법으로 호전된다. 그리고 원인과 상관없이 도움이 되는 비결이 있는데,초저녁에 물이나 과일 등을 삼가고,낮잠은 피하며 여건이 된다면 반신욕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명동이윤수비뇨기과 공동원장˝
  • [교정행정 上] 서울구치소 천성규교위의 ‘한숨 고백’

    서울신문사 등이 제정한 교정대상이 올해로 22회째를 맞았다.14일 열리는 교정대상 시상식을 계기로 열악한 근무 환경속에서도 묵묵히 수용자들의 교화에 힘써온 교도관들의 애환과 교도관 1명이 평균 5.4명의 수용자를 담당해야 하는 교정 행정의 현주소,수용자 편의를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교정행정의 미래 등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퇴직하고 5년을 살면 장수했다고 합니다.”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교정 1번지’로 알려진 이 곳에서 만난 천성규(45) 교위는 교도관들의 생활을 묻는 질문에 쓴웃음부터 지어보였다.힘들지만 어쩔 수 있느냐는 자조섞인 한숨도 터져나왔다. 그는 수용자들 사이에 벌어지는 폭행 등 형사사건 등을 조사하고 처벌하는 조사 담당이다.지난 87년 이 곳에 서울구치소가 문을 열 때부터 만 17년 동안 줄곧 근무했지만 요즘처럼 힘든 때는 없었다.갈수록 업무량은 늘고 외부 시선이 따가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도관들의 근무는 3부제로 이뤄진다.오전 8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30분까지 25시간을 꼬박 근무한 뒤 다음날 하루 쉬고,그 다음날 8시간을 근무하는 식이다.하루가 24시간이지만 인수인계를 위해 25시간을 근무한다.‘교도관 25시’라는 말은 여기에서 비롯됐다.매주 3부제가 두 차례 돌아간다고 단순 계산해도 일주일이면 66시간을 근무하는 셈이다(25+25+8+8=66).주5일 근무니,주42시간 근무니 하는 말은 ‘꿈나라’ 얘기다. 이것도 일상적인 근무상황을 말하는 것일 뿐,실상은 더 어렵다.천 교위의 경우 업무 특성상 수용자 상담과 조사가 주를 이루다 보니 휴일과 일요일에도 수시로 출근한다.그는 “맡은 일에 따라 주당 근무시간이 70시간을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지난해 10월 통영과 충주에 구치소가 새로 문을 열면서 다른 구치소의 교도관들을 빼내 인력을 충당한 탓에 이같은 사정은 더 어려워졌다. 여름이 다가올수록 사람들의 활동량이 많아져 범죄가 늘면서 수용자가 느는 것도 부담이다.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대선자금 등의 수사로 국회의원과 정치인 등 ‘거물급’ 인사들이 속속 수감되면서 신경쓰이는 일도 적지 않다.현재 이 곳에 수감된 유명인사만 해도 권노갑씨,안희정씨,손영래 전 국세청장 등 35명에 이른다.전체 수용인원도 적정 인원인 2500명을 훌쩍 넘어 35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가정의 달인 5월.그는 이번 달이 원망스럽기만 하다.지난 8일 어버이날에는 동생이 모시는 노 부모께 카네이션 한 송이 꽂아드리지 못했다.그는 “가까이 계셔도 찾아뵙지도 못했는데….”라며 못내 아쉬워했다.어린이날인 지난 5일에도 막내인 5살짜리 딸의 어리광을 뒤로한 채 정상출근을 해야 했다.“평범한 봉급쟁이 아빠가 부러운지 나보다 옆집 아빠가 더 좋다고 하는 아이를 볼 때마다 서운하기도 하지만 미안한 감정이 앞섭니다.” 일반 공무원에 비해 휴식시간도 턱없이 부족하다.수용자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교정행정의 특성상 쉬는 시간은 오전과 오후 각 30분이 전부다.점심과 저녁식사도 30분만에 끝마쳐야 한다.그는 “반(半) 징역살이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교도관들의 건강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료 한 명이 뇌출혈로 입원했다.만성피로가 원인이었다.또 다른 한명은 과로로 숨지고,두명은 직무와 연관성이 인정돼 보훈대상자로 지정됐다.만성피로와 관절염에 시달리는 천 교위는 “쓰러지는 동료들을 보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했다. 교도관들을 상대로 한 수용자들의 무차별적인 고소,진정,청원도 교도관들을 힘들게 한다.조사를 받느라 제대로 업무를 볼 수 없는 실정이다.수용자들이 인권을 침해당했다거나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며 검찰에 고소하거나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내는 탓이다. 그는 “무고성 출원이 워낙 많다 보니 고소나 진정을 당하지 않은 교도관들이 없을 정도”라면서 “일부 교도관들은 고소나 진정에 대비해 자비를 들여 소형 녹음기인 보이스펜을 구입,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고소라도 당하게 되면 검찰의 조사를 받느라 1∼2일을 허비하게 되고 동료 교도관들의 업무가 가중돼 결국 선의의 수용자들이 피해를 당한다.”고 덧붙였다.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도관들에 대한 사회의 곱지 않은 눈길도 부담이다.극히 일부 교도관들의 비리나 인권유린 사례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될 때마다 모든 교도관들에 대해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그는 “인권은 존중돼야 마땅하지만 가해자들의 인권 문제가 주목받는 가운데 대다수 피해자나 교도관들의 인권은 무시되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힘든 생활에도 20년 가까이 교정직에 매진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보람 때문”이라고 했다. 사회에서 아무리 큰 죄를 짓고 들어왔다 하더라도 착한 심성을 되찾고 참회하도록 이끌어 주면서 삶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 94년 전국을 공포에 떨게 했던 이른바 ‘지존파’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한 수용자와 인연을 맺은 뒤 끊임없는 노력으로 참회의 눈물을 흘리도록 한 것은 아직도 그의 가슴 속에 남아있다.“이것들이 제가 여기에 남아있는 이유입니다.” 수용자들과 출소자들이 보내온 수십 통의 감사 편지를 소중히 어루만지는 그의 손이 아름다웠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 [15일의 TV 하이라이트]

    ●가요콘서트(오전 11시45분) ‘강추!노래왕’ 시간에서는 ‘연남동 기사 식당 거리’를 찾았다.인기 MC 표영호와 트로트가수 설운도가 만난 노래왕은 과연 누구일까. 방청객과 함께 춤을 추고 노래 부르는 즐거운 시간 ‘으샤 으샤 메들리!’에서는 방청석으로 들어간 8명의 가수들이 부르는 17곡의 신나는 노래를 만난다. ●라이프n조이(오전 8시30분) 제 철을 만나 물 오른 영덕 대게.바다 내음이 묻어오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를 달려 울진의 성류굴을 구경한다.국내 단 한 곳밖에 없는 자연용출 덕구온천 스파월드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어본다.취업난으로 걱정하는 젊은이들에게 특수교육보조원을 소개한다.아이의 얼굴에 나타나는 알레르기 비염의 징후들을 알아본다. ●일과 사람들(오후 8시20분) ‘생생 직업 속으로’에서는 고객 한 사람,한 사람을 직접 만나 잠재 구매력을 실제 구매로 이끌어 내고,고객의 선택을 도와주며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판매사원에 대해 알아본다.백화점이나 대형슈퍼마켓에서 좀더 많고,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의 고객들을 상대로 하는 대형매장 판매사원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TV요리천국(오전 9시20분) 휜 다리 때문에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휜 다리는 외모의 문제 이외에도 요통,만성피로 등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받아야 할 질병이다.한의사 편주리 원장에게 휜 다리의 증상,원인,치료법 등을 알아보고 곧고 바른 다리를 만들어주는 약선요리‘속단 사골 청국장’과 한방차 만드는 법을 배운다. ●이경규의 굿타임(오후 10시5분) 주진모,공형진,조미령,김성수,이성진이 출연.동서지간인 공형진과 김성수가 가족애를 발휘해 이야기 도전장을 내민다.주진모는 손가락 떠는 연기까지 리얼하게 선보이고,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119에 실려간 조미령의 이야기를 들어본다.공형진은 데이트하다가 8명에게 포위됐는데 싸워서 이긴 이야기 등을 늘어놓는다. ●사랑과 전쟁(오후 11시) 초등학교 동창인 대찬과 오래 사귀다가 결혼했는데, 촌스럽고 답답한 대찬 때문에 늘 티격태격한다.그러던 어느 날 나이트에서 윤구를 만난 효정은 세련되고 매너 좋은 모습에 반해 이혼을 결심한다.윤구와 동거를 하게 된 효정.알고 보니 윤구는 사기꾼에 바람둥이다.효정은 대찬을 찾아가지만 문전박대 당한다. ●백만송이 장미(오후 8시25분) 순영에 대한 귀분의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을 보며 현규는 흐뭇하기만 하다.민재는 혜란을 만나 인환의 사과를 대신 전한다.현규를 선보게 하자는 명주의 말에 귀분은 솔깃하면서도 현규의 반응을 걱정한다.현규가 선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자 신이 난 귀분은 유진에게 정은과 현규의 만남을 주선해 보라고 한다. ˝
  • “미군에 탄저균 백신 강요못한다”美법원 판결 “안전성 확인안돼… 접종 중단”

    미군이 화학탄 피해를 막기 위해 중동지역에 파견하는 군인들에게 의무적으로 투여해온 탄저균 예방백신 주사에 대해 불법판정이 내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이라크의 화학무기 사용 우려 때문에 실시하고 있지만 부작용이 없다는 최종판정이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군인들을 임상실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 미국 국방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특별명령에 서명하지 않는 한 미군들에게 탄저균 예방주사를 강요할 수 없다고 미국 연방지법이 22일 판결했다.이에 따라 국방부는 1998년부터 강제적으로 실시해온 백신 정책을 전면 재고해야 할 입장에 처하게 됐다. 워싱턴 연방지법의 에멧 설리번 판사는 이날 판결문에서 “미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있는 미군들을 실험용 약을 위한 ‘모르모트’로 삼아서는 안된다.”며 국방부에 강제적 탄저균 예방접종을 중단하라는 예비명령을 내렸다.앞서 안전성이 의심된다며 강제 접종에 반발한 현역 및 예비역 민간인 6명이 국방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냈었다. 설리번 판사는 국방부의 행위가 ‘당사자의 동의가 있거나 대통령이 이같은 동의가 필요없다는 명령에 서명하지 않는 한 신약 또는 실험적인 약을 군인들에게 사용할 수 없다.’는 1998년 제정된 법에 위반된다고 말했다.미국 의회는 1991년 걸프전 이후 일부 군인들이 실험적인 약을 강제로 복용한 뒤에 이른바 ‘걸프전 증후군’이라는 원인불명의 병에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따라 이같은 법안을 통과시켰다. 탄저균 백신은 원래 지난 1970년대 수의사와 탄저균을 취급하는 과학자를 대상으로 접종이 승인됐다.그러다가 이라크 등 테러지원 국가가 생화학 테러를 위해 탄저균 무기를 생산한다는 정보에 따라 1997년 윌리엄 코언 전 국방장관이 명령을 내렸고 1998년부터 의무 접종이 실시돼 왔다. 지금까지 80만명 이상의 군인들이 탄저균 주사를 맞았으며,접종을 거부한 수백명의 군인들은 강제 퇴역 등 처벌을 받았다.이들은 탄저균 백신이 만성피로,기억력 감퇴 등 부작용을 동반한다는 우려로 접종을 기피했다.정부는 안전성을 주장하면서도 일반인에게 접종을 권장하지 않아 의혹과 비난을 불렀다.판결문도 탄저균 백신 부작용 비율이 당초 0.2%에서 최근 5∼35%까지 높아졌다는 점을 지적하고 최소 6명이 백신과 관련해 사망했다고 밝혀 안전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초겨울 알아본 원인과 예방법/ 어린이에서 어른까지 무차별 발병 고혈압 ‘세대파괴’

    중학교 3학년 딸(16)을 둔 최정임(41) 주부는 최근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방과후 학원에서 공부하던 딸의 몸이 갑자기 마비돼 병원으로 실려간 것.진찰 결과 뇌졸중이었다.1년전 학교 신체검사에서 혈압이 다소 높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설마 하다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다.그런가 하면 최근 큰 형의 장례식을 치른 직장인 박준규(38)씨는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사인은 심근경색이었다.이제 갓 50을 넘긴 나이에 평소 건강했던 터라 갑작스러운 변이 실감나지 않는것.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에게 흔한 고혈압은 그 자체가 위협은 아니다.그러나 앞의 실례에서 보듯 일단 고혈압 상태가 지속되면 합병증이 나타나 생명을 위협하고 삶을 구속한다.특히 최근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세대파괴형’고혈압 환자가 크게 늘어 걱정을 더해주고 있다.큰 일교차로 이른바 ‘고혈압 부음’이 부쩍 늘어나는 초겨울,한국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고혈압의 실체를 살펴보자. ●수축기 140·이완기 90㎜Hg 넘으면 고혈압 일반적으로 두번 이상 측정한 혈압이 수축기 140㎜Hg/이완기 90㎜Hg를 넘어서면 고혈압이라고 한다.수축기혈압은 심장이 뿜어내는 피가,이완기혈압은 심장이 빨아들이는 피가 혈관 벽에 미치는 압력이다.통상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혈압이 130/85㎜Hg이면 정상,130∼139㎜Hg/85∼89㎜Hg이면 약간 높은 정상으로 분류한다.병증의 고혈압은 4도로 나누는데,1도는 140∼159㎜Hg/90∼99㎜Hg,2도는 160∼179㎜Hg/100∼109㎜Hg,3도는 180∼209㎜Hg/110∼110㎜Hg,4도는 210/120㎜Hg을 넘는 경우다. ●패스트푸드·육류섭취 삼가야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혈압 관련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0.6명꼴이었다.연도별로는 지난 98년 8.4명이었던 것이 2000년 8.9명,2001년 10.2명 등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어린이,청소년 환자가 늘어 삼성서울병원측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이 병원을 찾은 심각한 수준의 어린이 고혈압환자가 13명이나 됐다. 한양대의대 내과 이방헌 교수는 “대체로 맵고 짠 음식을 즐기고 음주,흡연자가 많으며 패스트푸드와 육류 섭취량이 늘어나는 경향을 볼 때 우리나라에서 고혈압의 증가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5%가 원인 규명 안된 본태성 고혈압의 95%는 아직 발병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본태성이고 나머지 5% 정도가 질환이나 약물 등 원인이 확인된 속발성이다.통상 유전,비만,과다한 염분 섭취,경구용 피임약 복용,비활동적 생활습관,과음과 흡연,스트레스 등이 혈압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는 정도다. ‘소리없는 살인자’답게 증상도 뚜렷하지 않다.때문에 일상적 건강검진이나 심부전,신장질환,뇌졸중 같은 합병증이 나타난 뒤에야 고혈압임을 아는 경우가 많다.임상적 증상으로는 두통과 뒷목의 뻐근함,만성피로감,수족 이상과 시력장애,흉부압박감,이명 등이 꼽히지만 이런 증상이 고혈압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고혈압 자체보다 합병증 위험 고혈압이 두려운 것은 합병증 때문이다.경미한 고혈압도 치료없이 7∼10년을 방치할 경우 뇌 심장 신장 대동맥과 안구 등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온다.통상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은 고혈압환자의 30%는 동맥경화 합병증,50%는 고혈압자체의 합병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동맥경화 합병증으로는 관상동맥질환과 급사,부정맥,뇌혈관경색,말초혈관질환 등이,고혈압 자체 합병증으로는 악성고혈압,심부전,뇌출혈과 뇌졸중,신장경화증,대동맥질환 등이 있다. ●규칙적 운동·소금섭취 줄여야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하며,소금 섭취량을 1일 6∼10g 정도로 줄여야 한다.우리의 경우 짠 음식에 길들여진 점을 감안하면 모든 음식의 염도를 지금의 절반 정도로 낮춰야 한다. 운동은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춰 종목과 강도를 정하되 매일 30∼40분 정도의 걷기만으로도 혈압 강하효과를 볼 수 있다.반면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에 비해 고혈압 발병 가능성이 최고 50%나 높아진다. 또 야채와 과일,유제품,두부,미역 등을 먹어 칼륨과 칼슘 섭취량을 늘려야 하며,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술은 1일 30㎖(맥주 2캔,소주 2잔)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대한고혈압학회 배종화 이사장은 “특히 어린이와청소년은 정밀검사를 통해 고혈압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홀히 할 경우 심혈관 질환,신장병,당뇨,뇌졸중 등 각종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 도움말 대한고혈압학회 배종화 이사장(경희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한양대의대 내과 이방헌 교수, 한양대구리병원 김순길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고혈압 Q&A ●저혈압은 위험하다 아니다..대한고혈압학회는 130/85㎜Hg 이하를 정상혈압,120/80㎜Hg 이하를 적정혈압으로 규정,낮은 혈압이 전혀 문제가 안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극단적으로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혈압이 낮을수록 혈관 손상과 심장 부담을 줄여 좋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성행위가 위험하다 전혀 틀린 얘기는 아니다.혈압은 맥박 수에 따라 상승하기 때문에 성교시에는 당연히 오른다.과음,과식 후나 지나친 흥분을 유발하는 부적절한 관계에서 복상사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하지만 일상적인 부부관계라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고혈압은 남자의 병이다 그렇지 않다.중년까지는 남자환자가 많지만 50대 이후의 장·노년층은 여성 고혈압 사망자가 남성의 2배에 이른다.여성은 폐경 후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감소해 고혈압을 초래한다. ●대머리는 고혈압일 확률이 높다 근거없는 얘기다.의학계에는 이와 관련된 어떤 보고도 없다. ●겨울에는 혈압이 낮아진다 그 반대다.차가운 공기와 접하면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되므로 자연히 혈압이 오른다.초겨울에 돌연사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혈압강하제는 성기능을 감퇴시킨다 혈압약 때문에 성기능이 감퇴했다는 사람이 있긴 하다. ●새우,게 등 갑각류는 혈압을 높인다 그렇지 않다.새우와 게 등은 오히려 몸의 활력을 촉진한다.과도한 염분과 동물성 지방을 제외하면 고혈압에 특히 나쁜 음식은 없다. 자료제공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미국 기준 옳은가 통상 수축기 120㎜Hg,확장기 80㎜Hg로 통용되던 한국인의 정상혈압 범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 광주시에서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120/80㎜Hg 이하를 정상혈압으로 규정한 미국 고혈압학회의 지침을 두고 논란을 벌였다. 미국 고혈압학회는 최근 지침을 통해 정상혈압은 수축기혈압 120㎜Hg 미만이고 확장기혈압은 80㎜Hg 미만인 경우로 정의했다.또 고혈압 전 단계는 수축기혈압 120∼139㎜Hg,확장기혈압 80∼89㎜Hg로 정했다.그러나 이와 달리 유럽에서는 ‘120/80㎜Hg 미만’을 최적혈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정상혈압은 수축기혈압 120∼129㎜Hg,확장기혈압 80∼84㎜Hg로 정의하는 한편 고혈압 전단계는 수축기혈압 130∼139㎜Hg,확장기혈압 85∼89㎜Hg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혈압이 129/84㎜Hg인 사람의 경우 미국 지침에 따르면 고혈압 전 단계에 해당되나 유럽 지침으로는 정상혈압이다. 심재억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