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만선
    2026-06-25
    검색기록 지우기
  • 모닝
    2026-06-25
    검색기록 지우기
  • 명상
    2026-06-25
    검색기록 지우기
  • 단식
    2026-06-25
    검색기록 지우기
  • 재활
    2026-06-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8
  • 학력과 전력(외언내언)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학력과 경력,전력시비가 새로 선거쟁점화 하고있다.이런 문제는 새삼스러운게 아니지만 이번의 경우 새선거법의 엄격한 규정과 맞물려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될 소지가 더 커졌다. 「통합선거법」은 『관할선관위는 홍보물등에 후보자가 경력등을 허위 기재했을 경우 이같은 내용을 통행인이 쉽게알아볼 수 있도록 각투표구 마다 5장이상 부착하고 선거일에는 투표소의 입구마다 첨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규정 때문에 입후보자들은 상대방의 학력이나 경력란에 문제가 없나를 꼬치꼬치 따져서 선관위에 고발하고 있다.선관위의 고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학력과 관련해서는 중퇴를 졸업이라고 과장한 예가 대표적이나 이런 것은 그래도 확인이 쉬운 편.외국의 연구단체 이름을 빈 학력위장이나 미미한 사설단체의 임원,연구원,고문 따위의 직함은 판별이 쉽지않아 어려움이 크다. 박찬종 서울시장후보의 「유신찬양」문제로 시작된 각후보들에대한 전력시비도 선거전 과정에서 돌출된 새로운 변수.이는 법률적인 문제는 아니지만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결과가 주목된다.아직 공개적으로 제기되진 않았으나 특정후보의 「고교재학중 좌익서클 가입설」「6·25때 부역설」 「유신시대 청와대 국기강하식 참석설」「병역 기피설」「5공 핵심세력비판」등 전력시비가 끝없이 확대되고있다. 후보자들이 학력을 과장하거나 위장하려는 것은 우리나라가 대표적인 학력사회인 때문.학력이 인격과 학식의 척도가 되고 있는 데서 연유한다.학·경력이나 전력시비가 확대되자 일부에서는 『너무하지 않느냐』는 역비판도 없지않으나 학력이나 전력은 철저히 확인되고 숨김없이 밝혀지는게 옳다.시시콜콜 까발려지는 병폐보다 은폐되는 병폐가 더 크기 때문이다. 어느 선까지 봐 넘길 것인가 하는것은 유권자들의 몫이다.투표권자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
  • 한통노조/임금총액기준 25%인상요구/노측 3개 요구사항과 사측입장

    ◎“월평균 1백32만선… 생계비 미달” 주장/노/실제는 1백71만원… 공무원보다 14% 많아/사 지난 17일 회사측이 노조간부 60여명에 대해 중징계방침을 선언하면서 표면화된 한국통신 분규는 노사간의 쟁점이 과연 어떤 것이었기에 초유의 「통신대란」을 우려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나 하는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조합원의 첫 직접선거방식에 의해 출범한 현 노조집행부가 지금까지 내건 요구조건은 크게 ▲임금가이드라인 철폐 및 임금 현실화 ▲통신시장개방 반대 ▲재벌위주의 민영화 반대등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임금부문에서 노조는 정부의 공기업 임금가이드라인(3%+성과급 2%)철폐를 전제로 ▲기본급 8만원 정액인상 ▲초과근무수당 전액 기본급화 ▲직무환경수당 지급대상 확대 및 등급재조정을 통한 임금의 현실화를 주장해왔다. 이 경우 기본급 8만원인상은 13.2%,초과근무수당 전액 기본급화 땐 10.9%,직무환경수당 재조정은 1%라는 임금인상효과가 각각 생김에 따라 노조측은 실질적으로 총액대비 25.1%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는셈이 된다. 노조측은 조합원의 월 평균임금이 노총의 최저생계비에 20%나 못미친 1백32만원이라는 점과 공기업 임금가이드라인 적용으로 동종 통신업계와 임금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대폭적인 처우개선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러한 요구가 회사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으로 노조가 정부를 상대로 임투를 본격화하려는 의도가 짙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선 회사측은 노조측이 주장한 조합원의 월평균 임금액은 통근비·급식비등을 제외한 것이라며 사원들의 실제 월 평균 임금은 1백71만7천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정부투자기관인 한국통신의 임금이 대기업보다는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무원에 비해 14%이상 높을 뿐 아니라 일반 중소기업수준을 상회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특히 임금이 공기업중에서 최하위라는 노조의 주장과는 달리 실제는 중상위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시장개방에 반대 정부도 공기업의 임금인상은 곧바로 공공료 및 물가인상으로 직결된다는 점을 들어 노조측의 25.1% 인상요구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다만 데이콤 및 이동통신등 동종 통신업계와 격차가 20∼25%인 점을 고려,더이상 차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점진적인 인상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노조가 임금현실화와 함께 목소리를 강하게 높이는 또다른 대목이 바로 민영화 및 통신시장개방 반대. 정보통신산업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외국의 거대 통신사업자에게 시장을 전면개방할 경우 국가의 중추신경망의 자립기반이 심각하게 훼손될 뿐만 아니라 막대한 부가가치가 외국으로 빠져 나간다는 것이 노조측의 시각이다. ○민영화 방침 반발 민영화정책에 대해서도 노조측은 한국통신을 서비스별로 분할,재벌들에게 특혜 분양하려는 처사라며 이는 결국 통신의 공적 서비스기능 상실과 감원조치만 초래할 뿐 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민영화정책이 통신산업의 경쟁체제도입과 규제완화라는 두가지 큰 줄기아래 체질을 강화,국제경쟁력을 부축하려는 정부차원의 정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함께 통신시장 개방문제는 전세계의 대표들간의 협상의 산물로서 시장개방은 세계적인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우리나라만 반대하자는 노조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게 회사측의 기본 입장이다. 결과적으로 한국통신사태는 노조가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들고 나와 회사측과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장관실점거농성등 불법행동을 벌여 끝내 정부의 초강경대응을 불러일으킨 셈이 됐다. ◎한통분규/첨다통신전 방불/노/PC통신망 통해서 지침 등 시달/사/사내TV로 대응책 발표 맞대응 「하이텔의 방문을 열어라」 최근 회사측과의 분규에 휩싸여 있는 한국통신노조가 정보화사회를 주도하는 통신회사의 노조답게 행동지침도 최첨단 컴퓨터통신으로 지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통신노조(위원장 유덕상)는 22일 상오 하이텔에 개설된 노조통신망을 이용해 조합원들에게 『리본투쟁을 계속하고 전국 각 지부에 노조간부에 대한 중징계와 사법처리방침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부착하라』는 행동지침을 내렸다. 이에 앞서 노조측은 지난 20일 광주 전남대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갖는 자리에서 하이텔을 통해 『현재 진행중인 지방본부별·지부별 농성투쟁을 하오1시부터 해제하라』는 지침을 전국 12개 지방본부와 3백27개 지부에 내렸다. 지난 날에는 일일이 전화를 하거나 팩스를 이용했겠지만 PC가 보편화되고 있는 요즘인 만큼 신속한 전달을 위한 통신수단으로 이같은 PC통신망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통신이 하이텔에 노조통신망을 개설한 것은 지난해 8월.지금까지 총 5백68개의 이용계좌를 가지고 있다. CUG(폐쇄이용자그룹)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는 현재까지 6백23개 기관과 단체등에서 사내 전산망처럼 이용하고 있으며 계정이 없는 외부인은 절대 그 내용을 알 수 없도록 돼있다. 한통노조의 하이텔 CUG서비스가 가장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노조원들과 집행부 사이에서 통신수단으로 큰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텔측에 따르면 지난달 이 서비스의 이용시간이 총 6천1백15시간인 것에 비해 단체행동이 벌어지기 시작한 이번 달 21일 현재 1만5천1백67시간으로 두배가 훨씬 넘는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회사측도 22일 상오 조백제사장이 사내TV방송대담을 통해 현사태의 발생경위와 앞으로의 대책등을 밝히는등 역시 첨단시설을 십분 활용함으로써 노조측에 손색없는 「홍보전략」을 과시했다. 앞으로는 첨단통신망을 이용하지 않고는 노조든 회사든 일사불란한 행동을 취할 수 없는 때가 올지도 모를 일이다.
  • 손문­일/「만주 장기조차」 밀약설/“관련서한 발견” 일언론 특필

    ◎혁명자금 1천만엔 지원·원세개 제거 조건/“영토통일 주장했던 국부가”… 대만선 부인 일본의 대륙침략을 일찍이 경고한 중국의 국부 손문선생이 1912년 일본의 원조 1천만엔(현재 화폐가치 1조엔상당)과 맞바꿔 만주의 장기조차를 허용하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일본의 언론들이 22일 일제히 보도. 일본 언론들은 도야마대학의 후지이 쇼조 교수가 일본의 구재벌 미쓰이 가문이 기증한 물건을 소장하고 있는 미쓰이문고 보관문서에서 최근 그같은 비밀약속 사실을 밝혀주는 한 미쓰이관계자의 서한을 발견,오는 6월 출간할 저서 「새로운 동아시아상의 연구」에서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손문의 비밀약속 사실이 적혀 있다는 문제의 1912년 2월8일자 서한은 당시 상해에 주재하고 있던 미쓰이사 직원 모리 쓰토무가 이 회사의 고문이었던 마스다 다카시에게 보낸 것. 서한에서 모리는 일본 정계원로였던 가쓰라 다로에게서 마스다를 통해 은밀한 지령을 받고 그해 2월3일 남경에서 자신이 손문과 만나 만주를 일본의 영향하에 두는 대가로 일본이 손문과 정적인 원세개와의 다툼에서 손문을 돕겠다고 제의했다고 밝히고 있다.모리는 이어 만약 일본이 이 서한을 받은지 4일안에 손문에게 1천만엔을 준비해 두었다고 전보로 회신한다면 손문도 일본의 만주조차를 위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썼다. 손문도 이에 대해 『만주를 일본에 일임하는 대신 우리 혁명을 위한 원조를 일본에 기대한다』고 희망했다고 모리는 쓰고 있다. 후지이 교수는 일본이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손문의 방일을 초청하면서도 1천만엔 제공여부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아 계획은 무산됐다고 밝히고 있다.손문은 며칠뒤인 2월15일 원세개와의 권력싸움에서 패퇴하고 만다. 후지이 교수는 이밖에도 손문이 일본망명중인 1915년 2월5일 조인한 것으로 생각되는 「중일맹약」에서 중국의 광산 철도 해운 등에서 일본 이권을 용인하고 있다는 점도 밝히고 있다. 한편 대만의 국민당측은 이에 대해 1912년 손문이 중화민국 총통에 취임하면서 「중국이 한·만주·몽골·회·티베트를 아우르는 하나의 국가」라고 영토통일을 분명히 했다면서 후지이교수의 주장처럼 만주 조차를 허용했을 리가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 참깨·들깨에 항암물질 들었다고(박갑천 칼럼)

    어려서 일본말로 된 「아라비안 나이트」를 읽다가 고개를 갸웃거렸던 생각이 난다.땅속 동굴문이 열리게 하는 주문 『히라케 고마!』에서였다.「히라케」는 「열려라」이지만 「고마」는 무슨 뜻인가.그때 아는 뜻만으로도 팽이·망아지·장기의 말·깨…따위가 있었다.사전에는 그밖의 뜻도 많다.자라서 우리말로 번역된걸 보니 『열려라 깨!』였다. 어째서 주문에 「(참)깨」가 들어갔던 것일까.그쪽에서 많이 재배되는 것이기에 무심코 붙였던 것일까.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믿으면서 붙였던 것일까.그걸 볶아서 짠 참기름의 고소한 향내는 후각을 황홀하게 한다.어린날 우리 재래종참깨로 짠 참기름 냄새는 부엌에서 나물을 무치는데도 안방까지 뱌비고 들어오는게 아니던가.그런 향내를 생각하면서 주문에 달았던 것일까.그것도 아니라면 자그만 알갱이들이 이루는 약효의 신비성을 생각하면서였을까. 예로부터 선가의 식품으로 알려져온 것이 참깨이다.그런만큼 참깨대에까지도 어떤 힘이 있는 듯하다.홍만선의 「산림경제」에 그게 보인다.쌀창고안에 참깨대를 쌓아두면 쌀에 벌레가 슬지 않는다는 것이다.벌레가 부쩝못하게 하는 힘은 그어디서 나오는 것일까.그래서 제독제 구실도 하는 것이리라.웬만한 화상쯤 참기름만 바르면 금방 아문다. 『깨가 쏟아진다』는 말은 왜 나왔던가.신랑신부의 신접살림 따위를 두고 써내려온다.고소달콤하다는 뜻이었겠지.그렇게 고소하면서도 사람의 정력과 기를 돋우는데 또한 으뜸가는 식품이 참깨이다.올림픽 마라톤에서 두번이나 거푸 우승했던 맨발의 왕자 비킬라 아베베의 힘은 참깨먹는데 있었다.그자신이 밝혔던 비결이다.검은깨 서말만 먹으면 황소한테도 이긴다고 했던 우리 옛말도 빈소리는 아니었구나 싶어진다. 『참깨는 내장을 보하고 기를 돕는다.오장을 보하고 폐기를 보한다.심장 놀란것을 멎게하고 대장·소장을 이롭게 한다.추위와 더위,풍과 습기를 몰아낸다』 『참기름은 열독·식독·충독등을 풀고 모든 충을 죽인다』 『참깨는 신을 돕는다.귀와 눈을 밝게하며 머리털을 검게 한다』.약리를 설명하는 책들에 쓰여있는 말이다. 참깨와 들깨에서 항암물질을 추출해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들깨에도 참깨와 비슷한 약리작용은 있다.한데 요즘에는 외래종참깨들이 판을 치고 있다.알은 크고 곱지만 고소한 맛은 우리 재래종에 훨씬 못미치는 것인데도.그 재래종을 많이 심었으면 싶건만.
  • 대만선박 중 직항 승인/행정원 발표/8일부터 신청 받아

    ◎46년만에 직교류 발판 마련 【대만 로이터 연합】 대만 행정원(내각)은 4일 지난 1949년 이후 처음으로 본토와의 직항을 허용하는 세부계획을 공식 승인함으로써 양안교류에 획기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자손 후 행정원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오 각료회의에서 해상화물환적센터 설치계획을 통과시켰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종전에 대만 당국에 의해 본토 입항이 금지됐던 외국선적의 대만소유 선박들은 외국의 항구를 최초 출항지로 했을 경우,대만에서 직접 본토로 항해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관리들은 이와관련,고웅과 기륭,태중,화련 등 4개항구가 환적센터로 이용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남사군도 분쟁 확산조짐/북,중·대만선박 등 나포 경고

    ◎베트남은 “영유권 수호”천명 【마닐라·고웅 AFP 로이터 연합】 남사군도의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분쟁은 대만이 31일 남사군도와 동사군도를 순찰할 무장 경비정 3척을 파견하고 베트남도 영유권을 거듭 주장함에 따라 전체 관련국들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남사군도는 남중국해에 있는 작은 섬들로 필리핀과 중국·대만·베트남·브루나이·말레이시아 등 6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8백t급 순후1호 등 3척의 대만 무장 경비정은 이날 고웅항을 떠나 남사군도까지 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항해한 것으로 알려졌다.양 쯔칭 해경국장은 남사군도의 60여개 섬 중 가장 큰 타이핑섬에 대만의 영유권을 표시하는 구조물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필리핀과 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은 일시적으로 자제했던 남사군도 해역에서의 어로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의 아르투로 엔릴레 군참모총장은 즉각 남사군도에 접근하는 대만 선박들에 대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며 카를로스 타네가 공군소장은 중국등 외국선박들이 앞으로 남사군도주변 해역을 침범할 경우 필리핀은 영해수호를 위해 이 선박들을 나포할 것이라고 경고하는등 강경대응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핑섬에 대만의 영유권을 표시하는 구조물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필리핀과 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은 일시적으로 자제했던 남사군도 해역에서의 어로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의 아르투로 엔릴레 군참모총장은 즉각 남사군도에 접근하는 대만 선박들에 대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며 카를로스 타네가 공군소장은 중국등 외국선박들이 앞으로 남사군도주변 해역을 침범할 경우 필리핀은 영해수호를 위해 이 선박들을 나포할 것이라고 경고하는등 강경대응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남사군도 「동아시아 화약고」우려/중 영유권 주장에 5국서 반발/“중요해로” 북·중·대만 무력증강(해설) 남중국해에 퍼져있는 남사군도(스프라틀라)에 대한 영유권 분쟁은 이 지역의 지분 확대를 위한 인접국가들의 고지선점 싸움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필리핀과 중국은 지난달말부터 각각 군함과 병력을 파견,대치하고 있으며 대만도 31일 무장 경비정을 이 지역에 파견하는등 영유권 확보를 위해 군사력까지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당장 군사적인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장기적으로 이 지역은 동아시아의 화약고가 되고있음을 보여준 것이다.이 지역은 일본이나 한국등동북아국가들의 주요한 중동 석유수송로이며 동남아시아로 연결되는 통로란 점에서 큰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곳이다. 한반도의 2배가 넘는 54만㎦의 광대한 해역의 영유권을 결정짓는 남사군도의 영유권문제는 경제적이나 전략적 차원에서 인접국가들의 예민한 이해관계가 걸려있다.3백만t에 달하는 방대한 석유매장량과 수산자원,동아시아에서 인도양으로 이어주는 주요 해상교통로라는 전략적 요충지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인접국가들은 남사군도의 4백50여개의 각각의 섬들의 개별적인 영유권을 주장하며 분쟁을 벌이고 있다.이 문제의 핵심당사자는 중국.지난92년 2월에는 전격적으로 영해법을 제정,남사군도 등의 지역을 영해로 선포하면서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주변국가들을 자극시키기까지 했다. 중국은 이 지역 전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반면 베트남·필리핀 등은 인근 일부 섬들에 대해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이 지역이 중국 본토에서 1천㎞나 떨어져 있으며 아세안국가들이 한 목소리로 중국측의 주장을 「지역 패권주의적인 행동」으로 반박하고 있어 중국측이 궁색한 처지에 몰려있기도 하다. 중국이 지난 92년7월이후 계속 이 지역을 공동으로 개발하자는 것도 이러한 처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또 필리핀측이 지난달말 중국이 설치한 시설물과 표지판을 철거하고 조업중인던 중국어선 5척을 나포한데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언론을 통한 발표를 자제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북경외교가에선 중국측이 이 문제가 돌출되는것을 원치않으며 장기적으로 해결하려한다고 분석하고 있다.현재 아세안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는것을 바라지 않고 있으며 기존 해군력으로는 군사행동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또 필리핀에 앞서 지난 88년,이 문제와 관련 중국과 무력충돌까지 벌여던 베트남 역시 중국의 석유탐사계획을 비난하면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등 주변상황이 중국에게 크게 불리하다는 계산도 넣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이 필리핀이 영해권을 주장하는 일부 섬에 시설물과 영토표지판등을 세운것은 이러한 기회를 통해 이 지역에 대한 연고권 주장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 결벽의 누에로 당뇨병 다스린다고(박갑천 칼럼)

    누에의 품성은 드레지고도 까탈스러운 듯하다.홍만선의 「산림경제(양잠편)」에도 그런 대목이 보인다.누에는 통곡하는 소리,부르짖거나 성내는 소리,욕지거리,음담패설을 싫어한다.해산한 부인이나 상제,그밖에도 불결한 사람이 곁에 오는 걸 싫어한다.부엌에서 칼쓰는 소리를 싫어하며 대문이나 창문 두드리는 소리 또한 싫어한다. 어디 그뿐인가.연기도 싫어하고 생선이나 고기 굽는 냄새도 싫어하며 비린내·누린내에 사향냄새까지도 싫어한다.먼지 터는 걸 싫어하고 저녁나절 햇빛도 싫어한다.갑자기 문을 열었을 때 들어오는 바람을 싫어하며 하다못해 등불이 창문에 비껴 비치는 것까지 싫어한다.누에는 양물이기 때문에 불이 물을 싫어하는 것과 같은 생리라는 것이다.하얀 겉모습만큼이나 결벽 한번 대단하구나 싶다. 중국의 옛책인 「잠경」에 의하자면 중국은 황제시절에 이미 민간에서 누에치기를 시작했다.그것이 우리나라로는 약3천년 전에 들어오고 이어 일본으로 건너간다.누에치기는 역대왕조의 임금이 장려했다.가령 조선 세조때의 종상법도 그것이다.민간에 뽕나무를 심게 하면서 말려 죽인 농가에 대해서는 벌을 내리고 있기까지 하다.김안국의 「잠서언해」등 그에 관한 저술도 나온 바 있다. 우리의 두뇌들이 이 누에로써 당뇨병치료제를 만들어냈다는 소식이다.20일쯤 자란 누에를 영하 1백70도 이하에서 냉동처리하여 말린 다음 가루로 한 것인데 혈당억제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다.내년이면 상품화할 것이라는데 효능이 국제적으로 인정되기만 하면 외화벌이까지 짭짤하게 해낼 듯하다. 본디 누에의 밥인 뽕잎에 약효가 있다.잎뿐 아니라 껍질하며 뿌리,그 열매인 오디에도 특수한 약효가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뽕잎을 달여 마시면 오장을 이롭게 하고 관절을 통하게 하며 기를 내린다.곽란·복통·구토증도 다스린다.잎 삶은 즙을 고약같이 만들어 먹으면 숙혈을 없앤다.여린잎을 달여 술과 함께 마시면 풍을 물리친다.검붉게 익은 오디는 맛도 좋지만 오장·관절에 이롭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귀와 눈을 밝게 한다.주독도 풀어준다.가벼운 뇌출혈에는 뽕나무뿌리를 달여마셔서 효험을 본사례도 있다. 뽕의 약효와 누에의 결벽이 어울려 혈당을 내리게 하나보다.누에치기가 농가의 고소득부업으로 자리잡혔으면 한다.
  • 대만,중관리 방문 허용/본토 접촉 규제완화 발표/직항금지도 해제

    【대북 AFP DPA 연합】 대만은 1일 중국본토 관리들의 대만 방문을 허용하고 외국선박의 대만­중국 본토간 직항 금지를 해제하는 등 중국과의 접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중국과의 교류를 확대키로 한 결정에 뒤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양국 지도자간의 직접 회담과 대만의 중국에 대한 투자를 보호하겠다는 제안에 대한 또다른 반응으로 간주하고 있다. 대만은 또 대륙위원회 부주임 중 2명을 중국과의 협상을 맡고 있는 반관영 민간협상단체인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이사회에 파견,해기회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관계 자유화의 일환으로 대만 국내은행이 해외 자회사를 통해 중국 본토에 사무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대만관리들이 전했다. 치아오 젠 호 해기회 부회장은 대만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의 국장급 관리 2명에 대해 중국 방문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히고 대륙위원회가 해기회의 협상 파트너인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관리들의 대만방문을 사안에 따라 허용키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조현 대만 교통부장은 외국선박과 외국 등록 대만선박의 대만­본토 직항운항을 금지해온 규정을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오늘 개막/42개국 7천3백명 열전 보름

    ◎한국 3년연속 2위 목표 【히로시마=특별취재단】 「아시아인의 대축제」 제12회 아시안게임이 2일 상오 11시 42개국 7천3백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이곳 메인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을 갖고 열전 보름동안의 막이 오른다. 화려한 공개행사와 함께 시작될 이날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은 태극기를 앞세운 기수 문경은에 이어 박상하단장 이상균총감독등이 참가,42개국 가운데 카자흐스탄에 이어 14번째로 입장한다. 7백25명이 참가한 한국은 3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서게 되며 홈팀 일본과 함께 막바지까지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금메달 65개를 따내 일본을 따돌리고 86서울아시안게임,90북경아시안게임에 이어 3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대만행정원부원장 어제 히로시마 도착 【히로시마(광도) 로이터 AP 연합】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참관문제로 중국과 마찰을 일으킨 대만의 서립덕행정원부원장이 1일 히로시마에 도착했다. 서부원장은 도착성명에서 오는 2002년 아시안게임 유치신청을하기 위해 경기진행을 배우고 대만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왔다고 말하고 자신의 개막식참가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서부원장은 그러나 『이등휘총통이 경기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란다는 자신의희망을 전해줄 것을 특별지시했다』고 말해 이총통의 개막식참가를 저지한 중국에 대해 간접적인 불만을 나타냈다.
  • 중­대만,「남경대학살」 영화 공동제작

    ◎중국인 감독·대만선 비용지원… 10월 “크랭크 인”/미·일배우 출연… 일제 37년만행 생생하게 재생 정치적 반목을 거듭해온 중국과 대만이 지난 37년 발생한 남경대학살당시의 일본군만행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공동영화제작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측이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에 의해 최고 30만명이 학살된 남경대학살의 참상을 되새기기 위한 영화를 공동제작키로 하는 계획을 26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일본의 일부각료들이 2차대전당시 일본군의 역할을 미화하는 망언을 하는 등 중국의 대일감정이 한층 악화된 가운데 나타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남경대학살」이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대만의 롱시앙프로덕션이 제작비를 지원하고 본토의 중화협력영화프로덕션 소속 우 지니우가 감독을 맡을 예정이며,오는 10월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신화통신은 본토와 대만의 영화배우들은 물론 일본과 미국의 유명여배우 등이 주연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948년 도쿄전범재판소에 따르면 일본군은 지난 37년12월13일 남경을 점령한 뒤 6주동안 15만5천명이 넘는 민간인을 학살했으나 다른 소식통들은 사망자가 모두 20만∼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무선 교환기 고장/삐삐 77만선 불통

    30일 하오2시10분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한국이동통신 「집중운용 보전센터」의 무선호출 전용교환기(TDX­PS) 1대가 고장을 일으켜 수도권 무선호출(012)이 두시간동안 불통,전체 가입자의 절반이상인 77만6천명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이동통신은 이번 사고가 통화폭주에 따른 장애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 옐친,“러병력 대폭감축”/이타르타스/현 2백20만서 백50만선으로

    【모스크바 AFP A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15일 러시아군 병력규모를 현재 2백20만명에서 1백50만명으로 감축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극동러시아 블라고베첸스크에서 아무르지역 선출직 공무원들에게 연설하는 자리에서 이러한 병력감축은 「전략적 목표」라고 말했으나 어느 정도의 기간을 두고 감축이 이뤄질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앞서 파벨 그라초프국방장관은 지난 13일 러시아군 병력규모는 오는 10월1일까지 1백90만명으로 감축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 동계올림픽 공동중계방송/TV3사/40여명 요원 현지파견

    「눈과 얼음의 축제」제17회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경기가 TV3사 공동으로 중계방송된다. 방송3사는 이를 위해 40여명 규모의 「대한민국합동방송단」을 현지에 파견,66개국 2천여명의 선수가 61개 종목에서 벌이는 주요경기를 위성생중계하거나 녹화방송한다.특히 한국의 메달 유망주인 스피드 스케이팅의 유선희·김윤만선수,쇼트 트랙의 김기훈·채지훈·김소희·전이경선수들의 경기는 현지로부터 직접 위성 생중계할 예정이다.
  • 동아일보 명예회장/김상만씨 별세

    일민 김상만 동아일보사명예회장이 26일 하오8시15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별세했다.향년 85세. 김명예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노환으로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별세했다. 지난 1910년 전북 부안에서 출생한 김명예회장은 일본 와세다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뒤 동아일보사이사로 언론계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45년간 동아일보사에서 상무·부사장·사장·회장·명예회장을 역임했다. 고인의 빈소는 고려대 인촌기념관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오는 30일 상오10시 고김상만선생 장례위원회(위원장 현승종)주관으로 거행된다.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군 화도면 금남리 선영. 유족으로는 부인 고현남여사(86)와 장남 병관씨(동아일보사회장)등 2남 3녀가 있다.
  • 연근해·원양어업 실태와 문제점

    ◎수산업/어족고갈·인력난·노후선박 “3중고”/어획량 줄어 출어 포기… 양식장도 적자로/90년이후 각국 규제강화… 원양어업 위기/어가소득 농가의 85% 수준… 해양오연도 날로 심각 13일 상오 청정해역으로 이름난 경남 남해군 설천면 감암리마을.한달전 광양만에서의 선박사고로 어떤 재난보다 더 무서운 「기름띠」가 할퀴고 지나간 이곳은 그때의 악몽이 채 가시지 않은 듯 67가구의 주민들이 깊은 시름에 빠져 있었다.해안과 선착장 등에는 검은기름이 남아 있었고 만선의 깃발을 휘날리던 고깃배들이 출어를 포기한채 닻을 내리고 있었다.굴·바지락의 공동양식장은 아예 「폐허」로 변해버렸다.「총체적위기」로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우리 수산업의 현장은 어딜가나 이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 치어까지 훑어낸 결과인 어자원고갈,청정해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극심해진 바다오염은 물론 세계의 자국어장 보호정책으로 수산인들은 안팎으로 가혹한 어업전쟁을 치르고 있다.벼랑끝에 서 있는 우리 수산업계의 실태와 문제점을 긴급점검해 본다. ▷어업현황◁ 우리나라 수산업은 91년 기준 생산량 세계 10위,수출규모 6위의 수산대국이다.그러나 86년 3백65만t인 많은어획의 생산량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양적·질적으로 발전해오던 수산업은 지난91년 2백98만t을 생산,생산량과 수출이 모두 하향추세로 돌아섰다. ○생산·수출 하향세 전국 연근해 어획물량의 30%를 취급하고 있는 부산 공동어시장의 경우 90년 33만7천t이던 위탁판매 실적이 92년 27만t으로 뚝 떨어졌다.고기잡이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 성산포수협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11만8천㎏을 기록한 옥돔 어획량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무려 40%정도 감소한 7만㎏에 불과해 어민들이 한숨만 내쉬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동해의 명태잡이도 마찬가지.지난 86년 3만6천여t이던 명태 생산량은 해마다 감소,92년에는 12%선인 4천5백t으로 격감했다. 이 때문에 명태잡이로 생계를 꾸리던 거진·속초 등지의 어민들이 도시로 떠나 86년 5만3백41명이던 강원도내 어민이 92년 3만6천5백23명으로 줄었다. 따라서 70년대 다른산업부문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던 어가소득도 80년 이후 농가나 도시가계 소득에 비해 낮아져 92년말 어가소득은 평균 1천2백37만1천원으로 농가의 85%,도시근로자의 75% 수준으로 떨어졌다. ○어장 황폐화 확산 어촌의 이어현상은 산업화와 어업의 규모화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으나 우리의 경우 「고기가 없으니 바다를 떠난다」는 이유도 크다는 현실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연근해 어업자원 고갈◁ 60년대 20만㎦이던 어로가능 해역이 어로장비의 과학화와 어로기술의 개발,어선규모의 증대로 최근들어 85만㎦남짓으로 4배이상 넓어졌다. 국립수산진흥원 증식부 박병하부장(57)은 『어장은 넓어졌으나 70년대 중반 3.59Mt/㎦이던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최근에는 2Mt/㎦이하로 감소했다』고 걱정했다. 우리나라 주변 수역에는 우리나라를 비롯,일본·중국·북한·대만의 어선들도 출어하는데 이들 나라에서 잡는 어획량이 한해 9백만t을 웃돈다고 볼때 전세계 해면어획량 8천4백56만t의 11%정도에 달한다. 좁은 어장에서의 남획으로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물론 수산자원의 재생산마저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갖가지 수산물이 분포해있는 서해안의 경우 어획물에 대한 종류별 조성비율은 지난 65년 고기류가 80%이상을 차지했으나 최근 50%이하로 감소한 반면 10%미만에 불과하던 새우·게류는 최근 어획물량의 20%이상을 차지하는 등 생태계 변화가 물밑에서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원양어업 실태◁ 국내 원양어업은 70년말까지만 해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될만큼 호황을 누렸으나 ▲선원부족과 자금난 ▲연안국들의 어업규제강화 ▲해양환경보호 강화추세로 조업에 어려움을 겪는 등 날로 상황이 악화되고있다. 77년 미·소 양대국이 2백해리 경제수역을 선포,자국의 수자원보호에 나선 이후 92년말 현재 세계 1백44개 연안국 가운데 1백13개국이 앞다투어 바다의 빗장을 꼭꼭 잠그고 있다.이들 연안국은 수산자원보호와 함께 자국의 연근해 어업의 생산성 증대를 꾀하는 이른바 「길러서 잡는 어업」의 시대로 발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국내소비는 늘어 지난해말 현재 5대양에 나가있는 우리나라 원양어선은 모두 7백59척으로 한해 98만4천t의 각종 수산물을 잡아들였다.이는 국내 소비량의 3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지금까지 원양어업은 초창기인 60년대 어획량이 한해평균 10만t 수준에 머물렀으나 80년대부터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 등 국내외의 호조건에 힘입어 93만여t까지 증가하다 90년대들어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다. 황금어장으로 각광을 받아오던 알래스카·베링해 등 북태평양의 어장에서의 어자원고갈과 함께 대폭적인 입어조건 강화로 우리 원양업계는 러시아 캄차카수역과 남미의 페루·아르헨티나 수역등지에 새 어장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의 경우 쿼터량의 40%에 달하는 막대한 입어료를 선불로 요구하는 등 연안국들의 까다로운 규제가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다. 페루어장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총 9백만달러의 입어료를 지불하고 허가만기일인 지난 2월17일까지 이곳에 출어한 원양어선 18척이 척당 1천3백t∼1천6백t밖에 잡지못해 3백만달러의 막대한 외화손실을보기도 했다. ▷문제점◁ 식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지난 80년 1인당 27㎏이던 수산물소비량이 지난해 40.5㎏으로 급증하고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의 58%를 차지할 만큼 수산물의 비중은 커지고 있다.따라서 수산업의 위기는 수산분야 종사자의 문제만이 아닌 식량수급 차원에서 중대한 현안이 되고 있다.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인력 및 장비부족.「3D기피현상」에 따른 선원부족과 70%이상이 노후화된 선박은 무엇보다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간척·매립 및 공장폐수등에 따른 근해연안의 오염과 ▲빈번한 선박사고와 기름유출 ▲남해안의 부영양화 현상에 따른 적조 등도 고기가 살기에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있다. 경남도의 경우 적조로 인한 피해는 지난 90년 42회 발생에 3억6천여만원,92년 21회 발생에 1백94억원의 막대한 손해를 보았다. 경남 통영군 산양면 학림어촌계 이용균씨(54)는 『갈수록 고기가 잡히지않는다』면서『올해의 경우 이상기온으로 수온까지 안맞아 어촌계 공동으로 운영하는 양식장의 고기도 제대로 자라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어획고 절반 감소 특히 경기·인천지역의 경우 최근 해마다 어획량이 20%이상 감소하고 있다.지난해 통(2척)당 2억5천만∼3억원의 어획고를 올렸으나 올해는 절반수준인 1억2천만원∼1억5천만원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면서 어민들의 상당수가 폐업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오폐물에 의한 바다오염도 심각하다.부산 남항의 경우 86년 오물·폐유·분뇨 등 오폐물 2천6백17t을 수거했는데 지난해에는 4배 가까운 8천5백여t을 수거했다. 부산시에서 18명의 인력과 청소선 3척·오물운반선 2척을 동원,깨끗한 바다관리에 힘쓰고 있으나 해마다 늘어나는 오폐물을 완전히 제거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 의견/「기르는 어업」으로 전환을/수산외교 강화… 원양업 지원해야/김용문 국립수산진흥원 연근해어 자원과장 『수산업의 불황타개를 위해서는 정부당국 어업관계자 등이 혼연일체를 이뤄 수산발전을 도모해나가야 합니다』 국립수산진흥원 연근해어자원과 김용문과장(55·연구관)은 최근 위기에 처한 수산업의 회생을 위해서는 정부·어민·소비자 모두가 「바다는 나의 것」이라는 공동체의식을 갖고 수산자원을 지키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로기술발달·시설현대화·첨단기기개발 등에 힘입어 수산물 총생산량은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에 있지만 인건비 등 부대비용의 상승으로 단위노력당 생산량은 오히려 감소,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수산업계의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또한 지난 70년대만 하더라도 어민소득이 다른 산업부문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왔으나 80년대 들어서는 농가나 도시근로자 가계소득에 비해 훨씬 떨어져 어업종사자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점도 수산업침체와 무관하지 않다고 덧붙혔다. 따라서 어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당국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그 어느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산자원보호를 위해 『치어남획금지 및 해양환경보호대책 수립 등 어업관계자들의 인식전환이 시급하다』면서 『현재 전체 생산량의 20%남짓을 차지하고 있는 양식어업의 확충도 수산업의 불황타개에 커다란 도움이 될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선박들의 기름유출사고에 따른 해양오염,무분별한 간척·매립,불법어로 등도 수산자원을 고갈시키는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단속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원양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차원의 수산외교를 강화하는 한편 업계의 신상품 개발을 통한 수출 촉진 및 경영다각화 등 자구책 모색도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과장은 『현재 1차산업수준에 머물러있는 수산업을 미래산업으로 육성하기위한 학계의 연구활동과 이를 뒷받침하는 자금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안참사 계기 전국 53개항로 점검(심층취재)

    ◎“낡은 배에 과적” 위험한 낙도 보조항로/영세업체 “수지 안맞는다” 기피… 국고서 지원/작년 68억 적자… 여객선 78% 선령 12년이상/운항·입출항관리 2차화… 유사시 통제 불능 「낙도보조항로」를 운항하는 연안여객선은 「바다의 화약고」인가.서해훼리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낙도보조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연안여객선의 갖가지 문제점들이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다.2백여명의 인명을 졸지에 앗아간 이번 사고도 이러한 문제점들이 곪아 터진 예견된 사고였다는 사실이 곳곳에서 입증되고 있다.이에 따라 교통시설 미비로 가뜩이나 불편을 겪고있는 낙도 주민들과,가끔씩 관광차 섬을 찾게 되는 국민들까지도 차제에 낙도보조항로 및 연안여객선에 대한 근본적 대수술이 필요하다는데 목소리를 같이하고 있다.전국 낙도보조항로의 현황·실태 및 문제점과 대책에 관해 점검해본다. ▷현황◁ 15일 하오 전남 영광군 법성포선착장.영광군 안마도까지 운항하는 63t급 여객선이 승객들을 기다리고 있다.뱃길은 39.5㎞. 법성포에서 굴비를 엮는 부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안마도 주민 3∼4명이 배에 올라탄다.배는 정원인 63명의 30%도 채우지 못한채 『뿌우…』하며 출발을 알리는 뱃고동을 울린다. 건조된지 18년 된 낡은 선박의 출항 모습이 왠지 불안해 보인다.만든지 3년밖에 안된 서해훼리호가 사고난 것을 생각하면 그러한 불안은 더욱 증폭된다.승객들은 그래도 어쩔수 없이 이 배를 탈 수밖에 없다.유일한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법성포에 장이 설때면 이 배도 승객과 짐을 가득 실어 만선이 된다.선박회사는 이때 비로소 평소 한가하던 때의 적자를 메우려 태울수 있는데까지 태운다. ○주민 “울며 겨자먹기” 이것이 바로 서해훼리호처럼 「낙도보조항로」를 운항하는 선박들의 현주소이다. 낙도보조항로란 외딴 섬이나 교통수단이 없는 낙도에 대해 정부가 선박회사에 결손보상금을 주어 운항토록 하는 항로를 말한다. 현재 전국 1백8개 연안항로 가운데 50%에 이르는 53개 항로가 낙도보조항로이며 모두 56척의 배가 운항하고 있다. 이중 낙도가 많은 전남에 24개 항로가 설정돼 있으며 경남 7개,전북 6개,인천 9개 등의 보조항로가 있다. 이용객수는 지난 91년 1백30만9천여명에서 지난해는 1백43만8천여명으로 소폭 늘었다. 이 항로의 승선인원은 30∼50%선으로 일반항로 70∼80%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만 주말이나 휴일,5일장이 서는 날에는 정원이 초과되는 경우가 많다.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낙도항로 운항선박은 지난해 22억6천여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90억8천여만원을 지출,68억2천여만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소형선박 52% 차지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지난해 59억원의 결손액을 보조해 주었으며 나머지는 올해로 넘겨 보전해주고 있으나 올해 계상된 70억원의 보조금도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 적자폭은 해마다 누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해운항만청이 최근 발간한 해운항만백서에 따르면 연안여객선중 1백t 미만인 소형선박이 5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의 대부분이 낙도항로를 운항하는 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점◁ 낙도보조항로 운항선박의 문제점은 선박업체의 영세성,선박의 노후화 및 안전시설 미비,허술한 운항관리체계,선원자질부족등으로 크게 나뉜다. 그중에서도 선박업체의 영세성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 되고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낮은 운임과 승객감소로 경영난이 심화되자 이를 메우기 위해 정원초과 등 무리한 운행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말 현재 45개 연안여객선업체중 자본금 3억원 미만인 회사가 29개이고 선박 2척 이하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도 절반이 넘는 26개였다.또 서해훼리사가 지난해 10억7천여만원의 적자를 내는 등 33개 회사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늘어 정원 초과 낡은 선박도 위험요인의 주범이다. 낙도보조항로에 취항한 56척중 44척이 12년이 넘었다.이중 20년 이상된 것만도 13척에 이른다. 전남의 흑산도·칠박도·안마도·영산도 등을 오가는 배들도 대부분이 1백t 미만에,선령이 15∼20년 이상 된 것들이다. 낙도지역의 승·하선시설도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이번에 사고가 난 위도의 파장금항도 터미널이나 선착장이 없이 방파제에서 승선이 이뤄져 아직 정확한 승선인원조차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승·하선시설 태부족 해항청 안전관리 규정상 승선 정원을 분산 수용할 수 있는 숫자의 구명정과 정원수만큼의 구명조끼를 갖추도록 돼 있다.그러나 낙도를 운항하는 배들중 구명조끼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 배는 거의 없으며 있다고 해도 승객들에게 사용법을 알려주는 경우는 드물다. 여기에 운항 관리의 허술함이 사고위험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여객선의 운항과 입출항 관리를 맡고 있는 해운항만청과 해운조합의 운항관리실 등에서는 입출항신고를 받기는 하나 매달 1차례씩 일괄적으로 처리하고 있다.전국 4백85개 기항지중 선박운항전문가인 운항관리사가 나가 있는 곳은 통신요원을 포함해 60여곳에 불과하며 그나마 대부분이 일반항로에 파견돼 있다. 이들 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과정에 있어서도 갖가지 비리와 불법이 판을 치고 있다. 정부보조금을 많이 받아내기 위해 운항 수입금을 축소 신고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로 여겨지고 있다. 인천해항청이 최근 국회에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원광해운에서 운항하는 새경기호의 경우 지난해 실제 수입은 10억9천여만원이었으나 3억5천여만원으로 신고,보조금을 더 많이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정기점검도 형식적 해항청의 정기점검도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같은 사실은 군산해항청이 올 상반기중 실시한 여객선안전관리 실태평가 결과 서해훼리호가 선체·기관·통신장비·조타설비 등 11개 항목에서 95점 이상을 받았고 구명설비·비상대피 부문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것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해양행정의 관할기관이 나뉘어져 있어 일사불란한 지휘체계가 결여돼 있는 점도 개선사항으로 들 수 있다. 면허를 내주고 항로를 관장하는 곳은 해항청이지만 사고발생시 구조업무는 내무부 산하의 해양경찰이 맡고 있어 업무 협조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선원들의 자질과 선원재교육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선장 자격은 선박 규모에 따라 항해사 5∼3급이어야 한다.또 선장이 되기 위해서는 해기연수원의 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그러나 일단 선장이 되고 나면 의무 재교육과정은 없다.단 5년마다 한번씩 받는 안전교육이 전부다.지난 90년부터올 8월말까지 발생한 해난사고는 모두 9백74건으로 이중 사람의 과실에 의한 사고가 전체의 71.3%로 선원들의 교육이 시급함을 입증해 주고 있다. ◎“국가예산 축낸다” 정부인식 바꿔야 개선/낡은배 교체·관리주체 해운조합 일원화 ▷대책◁ 관계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낙도주민들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즉 낙도보조항로로 인해 국가예산이 축난다는 소아병적 자세에서 벗어나 영토보전과 오지주민들을 위한 교통복지제공이라는 적극적인 측면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는 연안여객선 안전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해상교통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해운항만청은 연안항로의 항행환경 및 선박교통량을 정밀조사,사고위험이 높은 해역의 항로를 개설하고 1백53척의 연안여객선중 저속·노후선 1백5척을 연차적으로 고속선 및 카페리등 현대화한 선박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또 각 항·포구의 여객터미널을 개선·확충하고 관리운영주체를 한국해운조합으로 일원화시킬방침이다.또 97년까지 53개소에 3백86억원을 투입해 여객선 선착장의 건설을 연차적으로 확충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이와 함께 선주의 자율적인 안전관리 참여유도를 위해 국제안전관리지침(ISM)을 국내에서도 적용하고 안전관리평가제도를 도입,해난사고다발업체를 특별관리키로 하는 한편 30t이하의 소형선박에 근무하는 선원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키로 하는등 각종 처방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낙도보조항로와 수익성이 높은 일반항로를 똑같은 행정·법규로 규제하고 있는 잘못된 제도를 개선,낙도보조항로에 대한 특별육성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안해운업계측은 적자노선을 가뜩이나 취약한 영세업자들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낙도보조항로를 정부가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3각파도 선체 강타… 5분만에 침몰/페리호 출항에서 침몰까지

    ◎악천후속 선장 “항해 가능” 독자판단/선실에 갇힌 승객 “살려달라” 아우성 그날 위도주변에는 세찬 바람이 불고 있었다.사고여객선 서해훼리호가 출항을 준비하고 있던 10일 아침나절 배가 떠날 파장금항에도 사고를 예고하기라도 하듯 강풍에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때리고 있었으며 배를 타러 나온 선객들도 험상궂은 바다표정에 편치 않은 표정들이었다. 벌금 식도를 들러 손님을 태운 배는 이날 9시 35분쯤 파장금항에 도착했다.파장금에는 주민·낚시꾼 등 70여명이 승선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배터서는 기상이 나쁘니 기다려 보자는 사람도 있었고 어떤이는 이정도의 바람에 뭣이 무서워 하루를 더묵자고 하느냐는등 출항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그러나 「항해가능」의 판단을 내린 선장의 결단으로 출항의 고동이 울렸고 주민과 낚시꾼들을 태운 배는 9시50분쯤 격포로 향했다. 어쩌면 사고는 이미 이 60분동안의 「예비항해」에서 예고돼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배는 만선이었다.이날따라 유난히 낚시꾼들이 많아 낚시도구·배낭 등 짐이 선실과 갑판에 가득했다. 위도면 파장금에서 6㎞가량 떨어진 임수도 해상은 밀물과 썰물이 교차돼 평소에도 물흐름이 빠르고 돌풍이 잦은 곳이다. 훼리호가 사고 지점에 이르렀을 때 어김없이 돌풍이 몰아쳤다.그러나 평소보다 훨씬 강도가 센 돌풍이었다.강풍은 곧바로 해상의 파도를 4m 이상으로 추켜 올렸다. 이윽고 험한 모습으로 변한 파도가 배의 옆구리를 후려쳤고 선체가 기우뚱거리기 시작했다. 배의 확성기를 통해 『배가 기울지 않도록 골고루 나눠 앉으라』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그 순간 파도는 삼각형을 이루며 더욱 거센 강도로 배의 몸체를 강타했다. 뱃전으로 들어온 물을 피해 30∼40명의 승객들이 뒤쪽으로 몰렸다.배는 중심을 잃었고 방송을 내보낸지 채 30초도 안돼 꽁무니부터 가라앉기 시작했다. 갑판에 있던 승객들은 구명대를 안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스티로폴로 된 아이스박스를 보듬고 위기를 탈출하는 이도 있었다. 4∼5분쯤 지났을까,선실 안에서 『살려달라』는 비명을 지르는 승객들과 함께 훼리호는 해상에서 자취를 감추고말았다. 훼리호가 완전히 가라앉은 뒤 해상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잔잔한 모습으로 바뀌었다.수백명의 고귀한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간 돌풍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채….
  • 중­대만 달리기대회/12일 대북시서 출발

    【홍콩 연합】 중국과 대만의 15개 주요지역을 관통하는 「해협양안장거리 달리기회」가 오는 12일 대북의 중산기념관앞을 출발해 26일 북경의 수도체육관앞에 이르기까지 15일간에 걸쳐 펼쳐진다고 홍콩의 중립적 권위지 명보가 6일 보도했다. 이번 대회는 대만내 4개지역과 중국내 11개 지역 등 15개 전지역을 중국과 대만선수들이 사상처음으로 함께 뛰게 돼 커다란 의의를 가지고 있다고 명보는 지적했다.
  • 남자현여사/다시 새기는 그 충절(이달의 독립운동가)

    ◎서울신문사·국가보훈처 공동 선정/항일단체 결속 앞장선 「독립군의 어머니」/서로군정서가입,일제관리 독살 기도/투옥·부상동지들 정성껏 보살피기도/임종땐 평생 모은돈 「독립축하금」으로 희사 「독립군의 어머니」로 통했던 남자현여사는 1873년 12월7일 경북 안동군 일직면 일직동에서 영남의 석학인 부친 남정한씨의 3남매중 막내딸로 태어났다.19세에 경북 영양군 석보면 지경동에 사는 의성김씨 김영주에게 시집을 가 단란한 생활을 꾸렸으나 일제의 만행이 점차 극성을 부리자 남편 김씨는 1896년 여사에게 『나라가 망해 가는데 어찌 집에 홀로 있을 것인가』『지하에서 다시 보자』며 결사보국을 결심하고 의병활동에 나섰으나 곧 총탄에 맞아 전사한다. 남편의 전사소식을 들은 여사는 복수심에 밤잠을 이루지 못했지만 3대독자 유복자인 아들과 시모를 봉양하지 않을 수 없어 양잠을 하며 손수 명주를 짜 내다 팔아 가계를 이어 나갔다.여사 나이 46세에 일어난 1919년 3·1운동은 여사에게 남편의 원수 갚기를 결심하도록 만든다.항일 구국하는길만이 원한을 갚는 길임을 깨닫고 아들과 함께 압록강을 건너 중국 요녕성 통화현에 정착하게 된다.여사는 우선 그 곳에서 활동하는 비밀무장단체 서로군정서에 가입,군인들의 뒷바라지를 하기 시작하면서 한편으로는 북만주일대의 농촌을 누비며 12개의 교회를 건립한다.여성계몽에도 힘써 10여개의 여자교육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망명생활 6년을 맞은 1925년에는 조선총독을 독살하기 위해 동료 한 명과 함께 국내에 잠입,거사를 추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망명지로 되돌아 가야 했다.마침 인근 길림주민회장인 이규동과 편강렬·양기탁등이 각 독립운동단체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음을 알고 독립운동단체들을 믿아다니며 통합을 독려,상당한 성과를 거둔다. 1927년 봄 상해 임시정부 요인인 안창호선생이 길림 조양문 밖에서 나석주의사 추도회 겸 민족장래에 대한 강연회를 독립운동단체 간부·지방유지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하자 일제는 중국 헌병사령관을 협박,안선생등 3백명을 무차별 체포했다. 여사는 안선생뿐아니라 투옥중인 애국지사들이 보석으로 석방될 때까지 옥바라지를 정성껏 했다. 일제는 1931년 9월 소위 만주사변을 일으켜 여사의 망명지 요녕성뿐아니라 길림성에까지 침략의 손길을 뻗자 안선생과 함께 보석으로 풀려난 독립운동단체 핵심간부인 김동삼은 할 수 없이 길림성을 떠나 하얼빈의 한 애국지사 집에 묵고 있다가 일경에게 체포된다.아무도 김동삼과 접촉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여사는 그의 친척으로 위장,면회를 허가받고 연락책 역할을 거뜬히 해낸다.여사는 김동삼의 지시내용과 정보사항을 동지에게 전달하는 동시에 그가 국내에 호송될 때 빼돌릴 계획도 세웠으나 시간이 촉박한 바람에 일은 성사되지 못했다.그러나 여사의 슬기롭고 대담무쌍한 기질이 없었다면 감히 생각하지도 못할 계획이었던 것이다.여성다움도 잃지 않았던 여사는 항일운동중 병들고 상처받아 고생하는 애국청년들에게는 항상 고향의 「어머니」와 같은 자애로운 손길로 위로·격려했다. 여사는 1932년 9월 국제연맹조사단이 침략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하얼빈에 파견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일제의 만행을 조사단에게 직접 호소하기 위해 왼쪽 약손가락 두마디를 잘라 흰 천에다 「조선독립원」이라는 혈서를 쓴뒤잘린 손가락마디와 함께 조사단에 전달했다.민족의 강인한 독립정신을 인식시키면서 간악한 일인들에게 속지 말도록 호소하기 위함이었다.여사의 항일정신은 날이 갈수록 더욱 강성해졌고 남편의 복수심은 꺼질 줄 몰랐다. 여사는 1933년 초 동료들과 소위 만주국 건국일인 3월1일에 주만주국 일본전권대사 부도 노부요시(무등신의)를 독살하기로 하고 그해 2월29일 거지로 변장,폭탄·권총 1정과 탄환등을 몸에 숨기고 하얼빈에서 장춘(당시는 신경)으로 가던 중 일영사관 형사에게 발각돼 붙잡히게 된다.일본군에게 전사당한 남편의 원수를 갚겠다는 일편단심으로 14년간 동분서주하던 여사는 끝내 소원을 이루지 못하고 영어의 몸이 된다.여사는 잔악한 일경들의 고문을 6개월이나 버텨냈다. 여자의 몸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초인적인 정신력으로 일경의 혹독한 고문을 이겨냈다. 여사는 그해 8월 마침내 죽기로 결심,옥중에서 15일동안의 단식투쟁을 벌인다.악독한 일경들도 여사의 강인한 저항에 두 손을 들고 여사를 석방했다.그러나 여사는 6개월에 걸친 옥중생활로 이미 죽은 몸이나 다름없었다.여사는 즉시 적십자병원으로 옮겨져 입원치료를 받고 하얼빈에 있는 여관에서 가료를 받았으나 옥중에서의 고문 후유증을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1933년 8월22일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여사는 임종을 맞을때까지도 항일의지를 조금도 굽히지 않았다.유복자인 아들을 앞에 앉히고는 보따리를 풀어 중국화폐 2백48원을 내놓은 뒤 『우리나라가 독립이 되면 독립축하금으로 희사하라』고 당부했다.여사는 또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이 먹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에 있다.독립운동은 정신으로 이루어 진다』는 말을 유언으로 남겼다.유족들은 여사의 뜻대로 1946년 3월1일 조국광복후 서울운동장에서 거행된 3·1절 기념식전에서 독립축하금으로 여사가 남긴 돈을 김구·이승만선생에게 전달한다. 정부는 여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 창씨개명뒤 버젓이 일본의 밀정노릇/서훈취소 심의대상 8인의 행적

    ◎총독부 단체에 참여… 학병지원 권유/김성주/「2·8선언」후 변절… 전국서 친일강연/서춘/친일계 신문인 「만선일보」에 몸담아/이은상 대한민국 정부수립이후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각종 훈·포장을 받았던 김성수씨등 8명에 대해 정부가 친일 여부를 정식 조사하고 있어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들 모두가 부통령·국회의원등 고위공직을 지냈거나 언론계·문학계등에서 지도적인 지위를 누리면서 국가사회 발전에 공헌한 것으로 알려져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친일혐의가 새롭게 부각된 것은 전혀 아니다. 일부 학계인사와 사회단체등에서는 광복직후부터 이들을 친일파로 규정하고 꾸준히 그 행적을 추적해 왔다. 다만 이승만정부 수립이후 좌­우 이념대립이 격화되면서 이승만정부가 친일여부를 가리지않고 마구 등용하는 바람에「친일파를 가려내 청산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뒷전으로 밀렸을 뿐이라고 할수있다. 따라서 국가보훈처가 독립유공자 재평가에 나서 이들「거물」들을 조사대상에 올린 것은 뒤늦게나마 민족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는 결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반민족문제연구소를 비롯해 관련학자·단체들이 조사·공표한 이들 각자의 친일행각을 보면 제1공화국에서 부통령을 지낸 김성수씨의 경우 1940년 10월27일 미나미 당시 조선총독이 결성한 총력동맹에 이사로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매일신보」「경성일보」등지에 학생들의 학병지원을 권유하는 글을 실었으며 시국강연반에 들어 전국을 돌며 친일강연을 했다. 이갑성씨는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하나였으며 초대 광복회장을 지낸 인물로 자유당정권에서 당의 최고위원과 국회의원을 지냈고 공화당 창당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 상해에서 이와모토(암본)로 창씨개명한 뒤 일본의 밀정노릇을 했으며 미쓰비시사의 만주 신경출장소장,조선총독부 경무국장 촉탁으로 일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국에서 독립운동을 한 공적으로 건국공로훈장을 받은 윤치영씨는 초대내무부장관을 비롯,이후 역대정부에서 고위직을 누렸다. 윤씨는 그러나 독립운동을 한 시기로 인정받은 41년 12월20일 친일잡지「동양지광」이 주최한「미·영타도 좌담회」에 연사로 참석해『황국신민으로서 참전은 우리 어깨에 지워진 공정무사한 대사명』이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민족시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이은상씨도 일제말 친일계 신문인「만선일보」에 재직한 사실이 있다. 이밖에 이번에 조사대상 8명에 포함된 서춘씨(매일신보 주필)는 이광수와 함께 2·8독립선언위원 가운데 친일파로 변절한 대표적 인물로 39년 7월 배영동지회 평의원,조선임전보국단 평의원을 지낸 외에 전국을 돌며 친일강연을 했고 승려인 이종욱씨는 총독부 지원으로 월정사 주지와 조선불교 종회의장을 지냈다. 윤익선씨는 서울 원서정 총대(현 동장)와 경성부 북부정회총대회 간사를 지냈으며 전협씨는 친일단체인 일진회 회장 이용구의 신임을 얻어 그의 추천으로 부평군수를 지냈으며 일진회 평의장도 역임했다. 반민족문제연구소 김봉우소장은『정부 차원에서 친일파 재조사작업에 들어갔다는 것 자체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