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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계 블로그] 도쿄서 확인한 한류 세대교체

    [문화계 블로그] 도쿄서 확인한 한류 세대교체

    동일본 대지진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한류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지진으로 연기됐던 국내 가수들의 콘서트와 홍보 행사가 이달 들어 잇따라 재개된 덕분이다. 문화산업계 관계자들의 주된 관심은 팬층에 있다. 10~20대 팬층을 겨냥한 아이돌 가수와 배우들의 해외 진출이 두드러져 이번 기회에 한류 소비층의 확실한 세대 교체가 이뤄질 것인지 주목하고 있는 것. 지난 3일 일본 도쿄 번화가. 한국 노래를 듣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시부야 한복판에서는 2AM의 ‘죽어도 못 보내’가 흘러나왔고, 하라주쿠 상점에서는 소녀시대의 ‘지’가 일본어 버전으로 흘러나왔다. 시부야의 최대 음반 매장인 타워레코드 입구에는 2PM의 대형 앨범 광고가 걸려 있었다. 한류의 새 공략층으로 부상한 10~20대 일본인들의 반응이 눈에 띄었다. 젊은이들이 많이 오가는 하라주쿠에는 K팝 관련 매장이 곳곳에 들어서 있고, 장근석·동방신기·FT 아일랜드·JYJ 등의 브로마이드 사진과 앨범을 팔고 있었다. 타워레코드 1층 한켠에 마련된 K팝 코너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한국어 자막이 표기된 소녀시대의 일본 투어 콘서트 비디오를 보고 있었다. 한국 아이돌 문화에 관심이 많다는 후지타 유우(22·와세다대 4학년)는 “동방신기를 필두로 요즘 K팝 팬들은 젊은 층이 많다.”면서 “한국 아이돌은 일본 아이돌에 비해 춤, 노래, 연기 등 다방면에서 다재다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적인 아사히 TV에서도 음악 프로그램에 매주 K팝 가수를 소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류의 주된 소비층이 10~20대로 옮겨가고 있다.”(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말을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일각에서 한류 인기가 곧 한계에 이를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한류 소비층의 세대 교체를 간과한 진단”이라면서 “한류의 핵심 콘텐츠가 K팝과 영화로 교체되면서 팬층도 10~20대로 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금의 캐스팅과 훈련, 투자 시스템이 지속되는 한 최소 3~5년은 K팝 열풍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4일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드림하이 프리미엄 이벤트’는 전석(1만 5000석) 매진을 기록했다. 배용준, 김수현, 수지, 택연, 우영 등이 참석한 행사였다. 3~5일 일본 최대 공연장인 도쿄돔에서 열린 SM타운 앙코르 콘서트는 무려 15만명을 끌어모았다. 같은 기간 아이돌 그룹 제국의아이들도 도쿄에서 홍보 행사를 열었지만 역시 좌석은 만석이었다. 여세를 몰아 씨엔블루는 오는 25일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콘서트를 연다. 글 사진 도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록에 취하거나 R&B에 빠지거나…

    록에 취하거나 R&B에 빠지거나…

    고민은 깊어지고, 지갑은 얇아지는 가을이다.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줄줄이 한국을 찾는 9월은 음악팬에게 또 한번의 시련이다. 지난봄 동일본 대지진으로 잠정 취소됐던 비디아이와 라울 미동, 에릭 베네의 공연이 확정된 데 이어 린킨파크, 미카까지 내한공연을 갖는다. 첫 테이프는 영국의 4인조 밴드 비디아이가 끊는다. 3일 서울 광장동 악스홀. 1991년 결성 이후 제2의 비틀스로 불리며 국민밴드로 군림했던 오아시스가 2009년 해체됐을 때 팬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었다. 팀의 기둥 갤러거 형제가 툭하면 멱살잡이에 고소를 불사했기 때문이다. 작곡을 맡았던 형 노엘이 솔로 선언을 하자 보컬을 맡은 동생 리암이 다른 멤버를 규합해 만든 밴드가 비디아이다. 내한공연에서는 올 초 발표한 데뷔앨범 ‘디퍼런트 기어, 스틸 스피딩’ 수록곡을 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9만 9000원. 1544-1555. 오아시스, 콜드플레이와 더불어 2000년대 들어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밴드로 불리는 린킨파크는 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한다. 미국의 6인조 밴드로 2000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5000만장의 앨범을 팔았다. 2003년과 2007년 내한공연은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때문에 올해는 1만석을 웃도는 공연장을 택했다. 랩과 헤비메탈을 이종교배한 핌프록-하드코어 장르의 강자로, 재미교포 조셉 한(DJ)이 있어 국내 팬들에게 더 친근하다. 9만~11만원. (02)3141-3488. 2007년 데뷔앨범 ‘라이프 인 카툰 모션’을 히트시키면서 단박에 ‘팝 지니어스’(팝 천재)란 별명을 얻은 영국의 꽃미남 싱어송라이터 미카의 세번째 내한공연은 20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2009년 첫 내한공연은 티켓을 팔기 시작한 지 10분 만에 동났다. 아시아 투어의 일부가 아니라 오로지 한국팬을 겨냥한 공연인 데다 미카가 무대 연출 전반을 직접 구상한다고 해 기대감이 더욱 높다. 9만 9000~13만 2000원. 촉촉한 공연도 있다. 네 살 때 시력을 잃었지만 빼어난 기타 연주와 가창력으로 ‘제2의 스티비 원더’로 불리는 라울 미동이 4일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에서 한국팬과 만난다. 주변의 공기마저 빨아들일 것 같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소유자인 R&B 가수 에릭 베네는 22일 악스홀 무대에 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시향 빚어낸 ‘비창’ 유러피언 가슴을 적시다

    서울시향 빚어낸 ‘비창’ 유러피언 가슴을 적시다

    24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에든버러 어셔홀.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유럽투어는 1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로열콘서트헤바우홀과 21일 오스트리아 그라페네크 볼켄트룸에선 만석을 기록했지만, 에든버러 데뷔 무대인 이날은 듬성듬성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클래식은 물론 음악, 연극, 발레, 비언어극 등 온갖 ‘예술쟁이’들이 총집결하는 예술축제 에든버러인터내셔널페스티벌(8월 12일~9월 4일)이 한창이니 그럴 법도 했다. 서울시향은 극단 목화(‘템페스트’), 안은미무용단(‘프린세스 바리’)과 더불어 에든버러 축제에 공식 초청받은 한국의 세 공연단체 가운데 하나다. 서울시향이 에든버러 축제에 초청받기는 처음이다. 공연 하이라이트는 2부에서 선보인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 19일 암스테르담에서 같은 곡으로 실전을 치른 덕분인지 단원들은 정명훈 예술감독의 손끝에 맞춰 하나의 악기처럼 반응했다. 국내에서 ‘악장 간 박수’는 무식한 관객 취급을 받기 쉽다. 그런데 어셔홀 관객들은 두 차례나 악장 간 박수를 터뜨렸다. 저 유명한 ‘비창’이니 몰라서 손뼉을 쳤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유럽인의 머리나 귀가 아닌 가슴을 움직일 만큼 도드라진 서울시향 최고의 퍼포먼스였다. 서울시향은 지난해 첫 유럽투어를 떠났다.17박 19일 동안 이탈리아, 독일 등 4개국 9개 도시를 도는 여정이었다. 짐을 쌓고 풀기에 급급했던 게 사실. 하지만 1년 새 시향의 위상은 확연이 달라졌다.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투어 비용을 충당한 건 사실이지만,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영국, 독일 등 클래식 강국의 축제에 “순전히 실력으로 초청받았다.”는 게 정 감독의 설명이다. 123년 역사의 로열콘서트헤바우홀에서 열리는 로베코서머콘서트와 에든버러페스티벌에 초대받고, 브레멘 음악페스티벌 개막공연을 맡은 것은 어떤 아시아 연주단체도 넘보지 못한 경험이다. 올해 유럽투어의 출발점이었던 암스테르담 공연은 투어의 리트머스지였다. 평소 편안한 터틀넥(목이 올라오는 셔츠)을 선호하는 정 감독조차 연미복을 갖춰 입었다. “정 감독이 연미복을 입으면 단원들도 긴장한다.”는 게 시향 중견단원의 설명이다. 공연에 대한 평은 엇갈렸지만 2층까지 빼곡하게 메운 1800여명의 관객은 전원 기립박수로 호응했다. 정 감독은 “레퍼토리가 오케스트라 수준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곡들이라 단원들에겐 커다란 챌린지(도전)였다. 게다가 가장 부담이 큰 공연장(어셔홀)에서 에든버러 첫 공연을 치렀다.”면서 “더 신나는 건 내년에는 우리가 더 잘할 것이란 점이다. 그러지 못할 바에는 (예술감독을) 관둘 테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단원들은 그만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2006년 부임 첫 해 단원의 40%를 물갈이하더니 이후 해마다 오디션으로 5%를 솎아냈다. 6년 전 단원 중 남은 이는 30% 남짓. 정 감독은 “오케스트라는 하나의 가족이기 때문에 해마다 오디션을 보는 곳은 없다. 굉장히 마음 아프고 오래갈 수는 없는 시스템”이라면서 “그럼에도 중요 악기별 최고 수준의 사람들을 끌어모으지 못하면 아무리 지휘자가 좋고, 지원을 잘해도 소용없다. 서울시향은 변혁기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오케스트라가 될 때까지는 당분간은 도리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에든버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불티난 입장권… 흥행이냐 死票냐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불티난 입장권… 흥행이냐 死票냐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입장권 예매율이 100%를 향해 달리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8월 27일 D-365일을 맞아 입장권 판매를 시작한 이후 18일 현재 만석 목표 45만 3962석 중 93.1%인 42만 2414석이 판매됐다고 19일 밝혔다. 2009년 베를린 대회 최종 판매율 70.3%와 2007년 오사카 대회의 49%보다 훨씬 높다. 개회식이 열리는 27일 오후와 남자 100m 결선일인 28일 오후 경기 등 일부 날짜의 입장권은 이미 매진됐다. 조직위에 따르면 현재 구매가 가능한 주요 경기 시간대 입장권은 다이론 로블레스(쿠바)와 류샹(중국)의 남자 110m 허들 맞대결이 펼쳐질 8월 29일 저녁과 여자 장대높이뛰기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의 비행을 볼 수 있는 30일 저녁, 우사인 볼트의 2연패가 유력한 남자 200m 결승이 열리는 9월 3일 저녁이다. 또 남자 4×100m 계주가 열리는 대회 마지막 날인 4일 저녁도 입장권이 약간 남아 있다. 표가 많이 팔렸다고 조직위의 걱정이 없는 게 아니다. 전체 판매분의 86%가 단체 구매이다 보니 그만큼 사표의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직위는 최근 입장권 단체 구매 고객 사표방지대책 회의를 열고 대구시의 협조를 받아 1인 1담당제를 구축, 사표 0% 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또 조직위는 대회 기간 다른 시·도 관람객의 단체 버스에는 안내요원을 탑승시켜 대구시와 합동으로 ‘수송 및 관람 불만 제로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경기장의 관중 수는 대회의 성공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200명 이상 대량 구매한 176개 기업과 단체에 대해서는 최고경영자(CEO)와 직원들이 함께 단체 관람을 하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공무원에 대해서는 자율 근무제도 등을 적용해 직원과 가족이 함께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최고의 홍보 기회” 대기업 1만석 ‘예약’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최고의 홍보 기회” 대기업 1만석 ‘예약’

    오는 27일 개막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국내 대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하계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행사인 만큼 국내외에 이름을 알리기는 데 더할 나위 없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은 그룹 총수가 직접 경기장을 찾거나 소외 계층 등에도 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통신사들은 와이브로와 롱텀에벌루션(LTE) 등 최첨단 기술을 선보여 달구벌을 뜨겁게 달구는 데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재계 인사들 개막전 총출동 19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대회 폐막일인 새달 4일까지 기업 홍보뿐 아니라 직원 관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는 우리나라의 대외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최근 글로벌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와 대구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대회 흥행을 위해 주요 기업체 임직원들이 경기를 관람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대회 조직위원회와 교환했다. 현대기아차와 롯데, 포스코, SK, 삼성, 두산, LG, 대림, 한화, GS, STX 등 주요 기업들은 1만석(4억원 상당)의 입장권을 구매한다. 그룹 총수들도 총출동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27일 개막식에 참석한다. 대회 공식후원사인 삼성그룹 역시 홍보팀 임직원들을 현지에 파견해 이 회장의 활동을 돕는 것뿐 아니라 원활한 진행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이석채 KT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한다. ●홍보관 마련, 항공권 할인 등 다양 철강업체 중 유일하게 대회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포스코도 분주하다. 경기장에 2개 층으로 구성된 홍보관을 운영, 기업 이미지 향상을 위한 활동을 펼친다. 현대차는 대구·울산 지역 소외이웃과 초·중·고등학생 등 총 3000여명에게 대회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기장으로 이동할 차량은 물론 점심과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항공 분야 후원사인 대한항공은 대회조직위가 공식 초청한 해외 참가자 2300여명에게 항공권 가격의 30%, 자비로 참가하는 1700여명에겐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新 골드러시] 구리광석·車·휴대전화에서… 금을 찾는 사람들

    [新 골드러시] 구리광석·車·휴대전화에서… 금을 찾는 사람들

    한국의 금은 주로 수입산 광석에 의존하지만, 뛰어난 제련 기술 덕분에 국제 금시장에서 최고급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볼품없는 광석을 반짝반짝 빛나는 금괴로 만드는 대표적인 곳이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공단에 있는 LS니꼬동제련㈜이다. 12일 규모 330여㎡의 금 생산공장에서 20년 이상 숙련된 기술사 4명이 1100도의 용광로 앞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전해담당 박만석(51)씨와 용해담당인 서계수(57)·김병해(55)씨, 그리고 검사포장담당 이복섭(50)씨가 이들로, 동 제련 부산물인 금사(금모래)에서 순금을 뽑아내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다. 금 제련은 구리나 니켈 등 다른 금속 제련에 비해 수작업이 많아 숙련된 솜씨가 필요하다. 작업도 금광석을 잘게 부순 금사를 건조해 녹이는 용해 작업부터 순도를 높이는 전해 작업, 마지막 검사 및 포장 작업까지 분업화돼 있다. 기술사들은 순도 99.99%의 최상품을 만들기 위해 방진 처리된 작업복, 마스크,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한 채 일을 한다. 국내에서 99.99%의 순금을 대량 생산하는 곳은 LS그룹 계열사인 이 회사와 인근의 고려아연㈜ 등 단 2곳뿐이다. LS니꼬동제련은 연간 50t을, 고려아연은 2t가량의 순금을 생산한다. 생산된 순금 제품의 90% 이상은 해외로 수출된다. 김득연 제련팀 기사는 “금 제련만으로 지난해 2조 20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면서 “우리 제품은 런던귀금속연합회와 도쿄공산품거래소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 최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금사에서 순금이 만들어지기까지는 4일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칠레 등지에서 수입한 구리 광석에서 1차로 구리를 추출하고 발생한 부산물(분말 형태)을 귀금속 공장으로 옮겨 금과 은, 백금, 파라듐 등을 생산한다. 부산물에서 분류된 금사(금 함유량 70%)는 건조실에서 2~3시간 말린 뒤 고열 용해로에서 3시간가량 녹인다. 이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금괴는 전해조에서 염산에 담겨 전류로 순도를 높인 뒤 2차 용해로를 거쳐 10g, 100g, 1㎏, 12.5㎏ 등 4종의 완제품으로 탄생한다. 금 제련 과정은 정밀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4명의 기술사 중 마지막 검사와 포장을 담당하는 이복섭씨만 유일하게 만질 수 있다. 99.99%의 순금은 0.1%의 이물질조차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기술사 이씨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려면 숙련기술뿐만 아니라 정성과 땀을 쏟아야 한다.”면서 “고열 작업 때문에 늘 속옷까지 금방 젖지만, 세계 최고의 명품을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 덕분에 보람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폐가전·폐자동차 부품에 쓰였던 금을 채취해 다시 사용하는 ‘도시광산’ 사업이 귀금속 확보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휴대전화 1t에는 금이 400g가량 들어간다. 같은 무게의 원석에서 금이 4g 추출되는 것과 비교하면 100배나 많은 양이다. 그러나 연간 국내에서 판매되는 휴대전화는 1600만대가 넘지만 회수되는 제품은 500여만대에 불과하다. 자동차에도 금을 비롯한 희소금속이 많이 포함돼 있다. 자동차 1대에 쓰인 희소금속만 해도 약 4.5㎏으로, 현재 국내에서 운행 중인 자동차 1800만여대에 포함된 희소금속을 합하면 8만 2000t에 달한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서울 류지영기자 jhp@seoul.co.kr
  • [최동호 새벽을 열며] 황병기 명인과 한국의 달항아리

    [최동호 새벽을 열며] 황병기 명인과 한국의 달항아리

    지난 7일 밤 해운대 달맞이 언덕에서 거행된 ‘달맞이 축제’에 다녀왔다. 젊은 연주자들이 ‘한국의 소리’를 개막 공연으로 시연했는데 푸르고 싱싱한 소리가 인상적이었다. 바이올린을 연상시키는 해금의 소리는 대금과 피리 그리고 피아노와 어우러져 독특한 음색으로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서 깊이와 울림을 생각하며 과연 한국의 소리가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어, 지난달 중순 황병기 명인의 창작 국악 50주년 기념 ‘가야금 콘서트 달항아리’를 떠올려 보았다. 당일 밖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내는 만석이었다. 공연은 다섯 단락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이 모두가 황 명인의 창작곡들이라는 점에서 한국 음악은 과거와 현재는 물론 미래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곡 ‘밤의 소리’는 안윤식의 그림 ‘성재수간도’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라고 한다. 나무들 사이를 바라보며 행여 님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남자의 뒷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시적인 이미지를 소리로 표현한 ‘밤의 소리’는 간절함이 배어 있으면서 여백의 공간을 거느린 작품이었다. 다음 곡 ‘소엽산방’은 야사 ‘패림’에 기록된 내용을 소재로 한 것으로서 ‘낙엽을 쓰는 산방’, 다시 말하면 은자의 유유자적을 거문고 소리로 표현한 곡이다. 장중하면서도 쓸쓸하고 초연한 은자의 마음이 거칠면서도 깊은 울림을 주는 거문고 줄에 실려 오동나무 결의 여음을 느끼게 했다. 세 번째 곡 ‘하마단’은 비단길 저 편에 있는 이상향을 그리는 마음을 표현했는데, 이국적인 정서를 불어넣어 비단결처럼 고운 소리로 울려나왔다. ‘추천사’는 서정주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서 강권순의 목소리로 가창되었는데, 서양의 가곡을 듣는 것과는 다르게 가깝고도 애절한 노래 소리는 악기 소리를 뛰어넘는 절절함이 녹아 있었다. 그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을 장식한 곡 ‘미궁’과 ‘침향무’였다. 황 명인이 가야금을 직접 연주한 ‘미궁’은 여창자 윤인숙의 극적인 목소리를 통해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아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소리이자 가장 원초적인 소리를 들려주었다. ‘미궁’은 죽음의 나락에 처한 인간의 소리이자 절규이기도 했다. 마지막 ‘침향무’는 ‘미궁’과 대조적으로 밝고 명상적이고 그러면서도 무엇인가 깊은 사유를 유발하는 곡이었다. 널리 알려져 있어 쉬울 것 같지만 오히려 그런 까닭에 제대로 연주하기도 힘들고 제대로 듣기도 어려운 곡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침향무’는 가야금의 소리를 소리로 즐길 수 있는 여백이 많이 있어 청중에게는 일종의 쇄락한 기쁨을 느끼게 하는 곡이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미궁’의 아우성치는 곡소리가 등 뒤를 따라왔다. 음산하고 귀기 서린 높은 소리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며칠 지나자 ‘침향무’의 가야금 소리가 불러일으키는 여음이 잔잔하게 되살아나면서 ‘밤의 소리’에서 시작된 유현한 가락이 가슴을 사로잡았다. 그것은 가득 찬 것 같으면서도 텅 비어 있는 소리이며 비어 있으면서도 가득 차 있는 소리였다. 공연 당일 무대 전면을 차지하고 있던 달항아리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그렇구나. 그날의 공연을 기획한 황 명인의 의도가 여기에 있구나. 황 명인이 콘서트의 표제를 ‘달항아리’라고 정한 이유를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서양화가 김환기도 “나의 모든 예술은 조선의 달항아리에서 나왔다.”고 했다. 한국의 소리가 바로 달항아리에 있다고 한다면 성급한 일일까. 최근 우리 주변에 범람하는 모든 소리들이 빈 달항아리를 채우고 다시 이를 비우면서 창조적 울림을 전할 때 한국의 소리가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음악이 될 것이며 이를 예견하도록 만들어 준 것이 황병기 명인의 연주회였다. ‘달맞이 축제’에서는 물론 앞으로 누군가 한국 소리의 근원을 찾고자 한다면 이 달항아리 소리를 지향하고 극복해야 할 것이 아닐까 한다.
  • [인사]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노길상△연금정책관 김강립△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 권준욱 ■통일부 ◇고위공무원 승진 △6·25전쟁납북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 이강우◇과장 전보△운영지원과장 정준희 ■외환은행 ◇개인지점장 △가락 권매희△과천 정택원△광산 김칠섭△구월동 김용기△구의동 서태훈△남영동 김영철△반월공단 김종구△반포본동 박찬일△봉천동 박진태△분당 조성숙△상도역 이정재△상현 권만석△서초중앙 최동숙△성남 박창규△성산아파트 김년수△신반포 이진모△신제주 강석우△이천 김한을△장유 조철래△창동 정종효△청량리 채병린<개설준비위원장>△서판교 박기준◇개인ARM지점장△김경수 김명환 김정래 김종주 박승록 박흥민 심봉종 임채성 전국조 최형태◇기업지점장△강남역 신동훈△둔산 오희천△선수촌 김호철△영등포 정일윤△홍대역 이근태△SIM 임광식◇대기업SRM지점장△송희국 이상화◇해외지점장△홍콩 경규상◇본점 부장△기업사업본부소속 김규팔 전세영◇본점 팀장△부동산·건설TFT 강인수△비서팀장(대외협력팀장 겸임) 강동훈△산업분석팀 박종선△신용위험관리팀 우경호△신탁연금부소속 이동규△여신사후관리대책반 문승찬△외국고객마케팅팀 김치옥△인사운용부 HR Coordinator 남중섭△재무기획부 FAT Coordinator 오태경△전략여신부 심사팀 이창로△IT본부소속 김성규△IT자산관리팀 강은주◇인턴지점장△강서형 권진경 권희수 김기성 김병섭 김성민 김순철 김우환 김웅영 김철 김효중 나병필 박경아 박복수 박종희 박찬태 배종필 석혜령 안치록 양영석 여상황 윤진화 이상철 이주연 임희철 조종형 조진제 최민수 황의관 ■대우증권 ◇신임 <지점장>△천안 최종원△송파 조내준△일산 조병무△남천동 김정훈△연수 한상원△경주 박기영△동래2 강경묵△광교 조원희△목포 안준영△건대역 김상욱△교대역 김현우△WMClass도곡센터장 송윤석△산본 김영철◇전보 <지점장>△동래총괄 손한균△사하 김선준 ■IBK투자증권 ◇임원 신규 선임 △법인영업본부장 채무진
  • “日 한류, 이젠 뮤지컬이다”

    “드라마, K팝에 이어 이번에는 뮤지컬이다.” 일본에서 한류붐이 뮤지컬로 번질 기세다. 한국 창작뮤지컬인 ‘미녀는 괴로워’의 제작발표회가 29일 도쿄 요쓰야에 위치한 주일한국대사관 내 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미녀는 괴로워’는 오는 10월 8일부터 11월 6일까지 오사카 쇼시쿠좌 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일본 공연은 중국과 싱가포르 등으로 나서는 아시아 투어의 첫 무대다. 강한별 역에는 초연 당시 이 역을 맡아 호평을 받은 가수 겸 뮤지컬배우 바다(31)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 ‘카라’의 박규리(23)가 더블캐스팅됐다. 냉철하고 카리스마가 있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프로듀서 ‘한상준’은 탤런트 이종혁(37)과 탤런트 겸 뮤지컬배우 오만석(36)이 번갈아 맡는다.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그룹 ‘초신성’의 성제(25)가 특별캐스트로 힘을 싣는다. 박규리는 제작발표회에서 “뮤지컬은 첫 도전인데 주연까지 맡아 무척 설렌다.”고 말했다. 바다도 “10년전 가수로 일본에 왔는데 뮤지컬 배우로 다시 오게 돼 감개 무량하다.”며 “한국 창작 뮤지컬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미녀는 괴로워’의 공동제작사인 CJ E&M은 이날 일본 굴지의 제작사 쇼치쿠사와 3년간 상호콘텐츠 교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유승호 악역 카리스마…폭풍성장에 누나가슴 콩닥콩닥

    유승호 악역 카리스마…폭풍성장에 누나가슴 콩닥콩닥

    유승호 폭풍 성장에 누나들의 가슴이 뛰었다. SBS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에서 국민남동생 배우 유승호가 검객으로 폭풍 성장, 악역 카리스마를 선보인 것. 11일 방영된 ‘무사 백동수’에서 유승호(여운 역)는 지창욱(백동수 역)과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펼치며 숨은 무술실력을 드러냈다. 유승호는 지난 2007년 사극 ‘왕과 나’에서 성종의 아역인 자을산군역을 맡아 ‘국민남동생’의 이미지를 굳혔다. 4년이 흐른 뒤 ‘무사 백동수’를 통해 사극에 다시 도전한 유승호는 긴 머리 휘날리며 폭풍 성장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특히 솟아오른 콧날, 날렵한 턱선은 남성미를 물씬 풍기고 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최초로 악역에 도전한다는 유승호는 “그동안 ‘국민남동생’의 이미지로 불렸다면 이번 사극을 통해 ‘국민남자’ 혹은 ‘국민배우’로 거듭나고 싶다”고 밝혔다. ‘무사 백동수’(극본 권순규, 연출 이현직 김홍선)는 조선제일검객으로 풍운의 삶을 살아간 민중들의 영웅 백동수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4일 첫 방송돼 아역배우 여진구 박건태 남지현 등과 명품 배우 전광렬 최민수 오만석 등의 연기에 힘입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미리 가본 2018 평창] 더 가깝게… 더 빠르게… 더 콤팩트하게…두근두근 New 강원

    [미리 가본 2018 평창] 더 가깝게… 더 빠르게… 더 콤팩트하게…두근두근 New 강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강원도 지도가 확 바뀐다. 우선 인천국제공항에서 평창과 강릉을 잇는 도로·철길이 새롭게 뚫린다. 구불구불 강원 산간 마을을 잇던 시골길은 4차선으로 단장된다. 당장 강원도 최대 숙원 사업인 원주~강릉 복선전철도 2017년까지 조기 완공된다. 복선전철은 평창동계올림픽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약속한 필수 교통망이다. 원주~강릉 간 113㎞를 시속 250㎞의 고속철로 연결한다. 사업비만 3조 9411억원이 투입된다. 완공되면 인천국제공항~서울 용산~청량리~강원 평창까지 245㎞를 평균 시속 200㎞, 최대 250㎞의 고속으로 달릴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철길을 이용하면 68분 만에 곧장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인근 역에 닿을 수 있다. 평창에서 강릉까지 전철로 10~15분 거리에 놓이면서 강원 지역 전체가 한마을 생활권으로 가까워지는 셈이다. 동계올림픽의 또 다른 필수 교통망인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도 가속도가 붙게 된다. 경기도 광주~강원도 원주를 잇는 56.95㎞의 왕복 4차로 제2영동고속도로는 사업비 1조 1577억원 가운데 8094억원이 민자로 충당된다. 2016년 완공, 개통된다.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서울~원주 간 소요 시간이 종전 1시간 22분에서 54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완공되면 인천대교, 안양~성남고속도로, 성남~장호원 국도를 거쳐 영동고속도로와 곧장 연결돼 인천국제공항~강릉까지 2시간 50분 걸리는 최단거리(252㎞)의 동서고속도로망이 생겨나게 된다. 더불어 춘천~속초(92.8㎞)간 동서고속화철도(3조 6743억원)와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동홍천~양양(71.7㎞)간 동서고속도로(2조 2420억원)도 조기 준공이 기대된다. 평창 진부~정선 남면(국도 6호선), 보광휘닉스파크~알펜시아(국도 6호선), 영월~평창 장평(국도 31호선), 원주~평창 방림(국도 42호선) 등도 왕복 2차로 시골길 신세를 면하고 4차선으로 새롭게 단장된다. 이 같은 기반시설에만 줄잡아 20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평창과 강릉, 정선 일대에 설치된 13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경기장은 알펜시아 클러스터(평창), 코스털 클러스터(강릉), 2개의 독립 경기장(보광·중봉 스키장) 등 크게 3개 지구로 나뉜다. 이 가운데 알펜시아 클러스터가 대회 개막식과 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 스타디움’ 역할을 한다. 알파인스키(대회전·회전), 스키점프, 크로스컨트리,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등 설상 종목 대부분도 이곳에서 열린다. 강릉 시내에 경기장들이 밀집한 코스털 클러스터에선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 등 모든 빙상 종목이 열린다. 전체 13개 경기장 가운데 알펜시아리조트, 용평리조트, 보광휘닉스파크, 강릉실내빙상장 등에 7개 경기장 시설이 마련됐다. 알펜시아리조트에 스키점프대,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경기장이 들어섰고, 보광휘닉스파크에 스노보드와 모글 등 설상 경기장이 추가 설치되면서 면모를 갖췄다. 앞으로 2016년까지 6개의 경기장만 더 확보되면 경기장 시설은 모두 갖추게 된다. 추가로 설치될 경기장은 정선군 숙암리 중봉의 스키 활강 코스와 슈퍼G경기장, 알펜시아리조트의 루지·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장, 강릉 과학산업단지 내 스피드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최대 8500석 규모)과, 피겨·아이스하키·쇼트트랙 경기가 열릴 강릉국제실내링크(최대 1만석 규모)다. 이들 경기장은 올 연말 공사 방법이 정해지는 대로 곧바로 내년 초쯤 착공하게 된다. 스노보드와 알파인 스키 종목이 열릴 횡성 휘닉스파크와 용평리조트는 기존 시설을 보수해 경기를 치르게 된다. 설상 경기가 펼쳐질 평창 지역은 2만여명이 머무를 수 있는 콘도 등 숙박시설을 모두 갖췄고, 빙상경기가 열릴 강릉은 유천택지에 490가구 규모의 선수촌아파트를 만들 계획이다. 시설은 대회가 끝난 뒤 일반에 분양된다. 경기장 건설을 포함해 사업비는 국비 2698억원과 지방비 2696억원, 민자 256억원 등 모두 5650억원이다. 김진휘 강원도 동계올림픽 유치지원단 유치지원팀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은 평창·강릉·정선 지역 경기장을 30분 내에 오갈 수 있도록 배치했다.”면서 “시설 완공 뒤 올림픽 이전까지 프레올림픽 등의 국제대회를 열어 운영 능력을 점검하는 등 완벽하게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평창, 꿈을 이루다] 5650억 시설투자… 흑자전환 관건

    [평창, 꿈을 이루다] 5650억 시설투자… 흑자전환 관건

    ‘꿈에 그리던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어떻게 하면 흑자 올림픽으로 이뤄 낼까.’ 12년, 세 차례의 도전 끝에 어렵게 성공한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내고 흑자 올림픽을 만들어야 하는 숙제가 남았다. 이를 위해 강원도와 유치위원회는 2016년까지 경기장 시설 공사를 모두 끝내고 세밀한 준비와 마케팅 전략에 올인해야 한다. 두 차례의 실패와 세 차례의 도전을 겪으며 강원 평창과 강릉, 정선 등 올림픽 경기가 펼쳐질 곳에는 전체 13개 경기장 가운데 알펜시아리조트, 용평리조트, 보광휘닉스파크, 강릉실내빙상장 등에 7개 경기장 시설이 마련됐다. 알펜시아리조트에 스키점프대,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경기장이 들어섰고 보광휘닉스파크에 스노보드와 모글 등 설상 경기장이 추가 설치되면서 면모를 갖췄다. 앞으로 2016년까지 6개의 경기장만 더 확보하면 경기장 시설은 완공된다. 추가로 설치될 경기장은 정선군 숙암리 중봉의 스키 활강 코스와 슈퍼G경기장, 알펜시아리조트의 루지·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장, 강릉 과학산업단지 스피드스케이팅 오벌경기장(최대 8500석 규모), 피겨·아이스하키·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강릉 국제실내링크(1만석 규모)다. 이들 경기장 시설은 내년 초부터 일제히 첫 삽을 뜬다. 설상 경기가 펼쳐질 평창 지역은 2만여명이 머무를 수 있는 콘도 등 숙박시설을 모두 갖추었고 빙상 경기가 열릴 강릉은 유천택지에 490가구 규모의 선수촌아파트를 만들 계획이다. 시설은 대회가 끝난 뒤 일반에 분양된다. 경기장 건설을 포함한 사업비는 국비 2698억원과 지방비 2696억원, 민자 256억원 등 모두 5650억원이 들어가게 된다. 이런 하드웨어를 준비하며 풀어야 할 과제는 흑자 올림픽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3조원이 들어갈 동계 스포츠 시설들이 올림픽 이후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나가노는 199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이후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위해 평창유치위는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와 노르웨이의 릴리함메르의 사례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들 도시처럼 평창을 올림픽 이후 국제적인 겨울 휴양도시로 발돋움시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부이사관 전보 △공공갈등관리지원관 정현용◇서기관 전보△공공갈등관리팀장 손선미△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정책조정팀장 김민△조세심판원 조사관 현재빈 ■교육과학기술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 최은철△창원대 사무국장 김선옥△교과부 박필환△평생직업교육관 김영철△강원도 부교육감 박기용◇별정직 고위공무원△교원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김기남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전보 △조직실장 김상인△경기도 행정1부지사 김성렬△제주도 행정부지사 김형선△감사관 유상수△재난안전실장실 재난안전관리관 송석두△정부청사관리소장 감종훈△중앙공무원교육원 기획부장 정윤기△강원도 기획관리실장 배진환 ■문화체육관광부 ◇부이사관 승진·전보 △2012핵안보정상회의준비기획단 파견 박용철◇과장급 전보△홍보지원국 홍보콘텐츠기획관실 정책광고과장 윤종석△관광산업국 관광레저기획관 녹색관광과장 이경직△2012핵안보정상회의준비기획단 파견 권수진 ■고용노동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안경덕◇별정직 고위공무원△전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양현◇국장급 직무대리△대변인 정지원◇과장급 전보△고용정책실 직업능력정책과장 김민석△감사관실 고객만족팀장 마성균△노동정책실 산재보상정책과장 김경윤△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남부지청장 김명철△중부지방고용노동청 강릉지청장 김수곤△부산지방고용노동청 부산북부지청장 이원두△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고용센터소장 김영중 ■통계청 ◇국장급 △호남지방통계청장 신승우◇과장급 전보△통계대행과장 윤석은△경제통계기획과장 최성욱 ■병무청 ◇과장급 전보 △감사담당관 최성원△현역입영과장 임중혁△서울지방병무청 징병관 박정환△대전충남지방병무청 〃 최은순 ■농촌진흥청 <경남도 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기술지원국장 강양수<경기도 농업기술원>△연구개발부장 임재욱△기술보급〃 이상필 ■산림청 ◇부이사관 승진 △기획재정담당관 오기표△산림정책과장 최병암◇과장급 전보△비서관 박은식<과장>△운영지원 이현복△산림자원 이상익△산림경영소득 김형완△산불방지 남송희△치산복원 이명수△산림병해충 윤병현<산림인력개발원>△재해방지교육과장 이중락<지방산림청장>△중부 홍명세△서부 윤정수 ■식품의약품안전청 ◇신규임용 △기획조정관실 비상계획담당관 김선태◇전보(7월 4일자)△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료제품연구부 의료기기연구과장 오현주△부산지방청 시험분석센터 수입식품분석과장 김형수 ■기상청 ◇고위공무원 승진 △부산지방기상청장 남재철◇3급 승진△총괄예보관 양진관△기상기술과장 김성균△기후정책〃 윤원태◇과장급 전보△국제협력담당관 안명환△수치모델개발과장 박훈△예보기술팀장 이정환△기상산업정책과장 김백조△정보통신기술〃 이동일△부산지방기상청 기후과장 남효원△안동기상대장 안용모△창원〃 조진대△청주〃 최기상△수원〃 허형재△제주지방기상청 예보팀장 구대영△국가기상위성센터 위성기획팀장 윤성득◇서기관 승진△부산지방기상청 예보과장 조서환△목포기상대장 정병석△대전지방기상청 예보과장 하창환△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장 이선기△제주지방기상청 기후팀장 고정석△기상레이더센터 레이더분석팀장 허복행△항공기상청 정보지원과장 조기현△정책지원팀 유상진△운영지원과 김영동△총괄예보관실 신동현△슈퍼컴퓨터운영과 연혁진△기후예측과 김현경◇과장급 신규 채용△감사담당관 이효선 ■부산시 ◇3급 전보 △감사관(개방형 직위) 조성호△문화체육관광국장 이갑준△북구 부구청장 요원 이철형◇행정4급 전보△여성정책담당관 조숙희△시의회사무처 전문위원 김정호<부구청장 요원>△부산진구 허종성△사하구 전복덕△연제구 박종철<과장>△경제정책 정진학△기업지원 이규환△창조도시기획 권정오△총무 성덕주△체육진흥 정권영△관광진흥 강희천△환경정책 이완호△자원순환 서혜숙<인재개발원>△원장 김윤일△교육운영과장 김숙자△교육지원〃 정완식<파견>△미 볼링그린주립대 이범철◇기술4급 전보△건축정책관 김영기△보건환경연구원장 김기곤△강서구 부구청장 요원 이광욱△낙동강사업본부 사업부장 이근희△국제산업물류도시개발단장 임경모<과장>△기간산업 서만석△도시재생 임기규<담당관>△하천관리 김종경△도시정비 곽영식△건축주택 한성근<건설본부>△토목시설부장 김판섭△건축시설〃 강신윤<국장 요원>△서구 황용태△동래구 양상열 ■충북도 ◇3급 △행정국장 박성수△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 파견 강호동△농정국장 박종섭△정책기획관 오진섭△자치연수원장 권영동◇4급△청원부군수 신찬인△보은〃 정한진△음성〃 송인헌△정책기획관실 박영선△법무통계담당관 박완수△자치연수원 교육운영과장 피의섭△북부출장소장 이용재△도로관리사업소장 신연식△산림환경연구〃 안광태△충주시 전원건△공보관 김진형△비서실장 이차영△의회사무처 정책복지전문위원 홍범회△〃 산업경제전문위원 송장섭△보건환경연구원장(개방형) 오용길<바이오밸리추진단>△단지개발과장 김용태△바이오산업〃 정인성<과장>△미래산업 김용국△여성정책 김영환△관광항공 정효진△치수방재 권봉억△자치행정 박은상△체육진흥 이성수△저출산고령화대책 정준영△식품의약품안전 권석규△일자리창출 김재영△농업정책 이진규△농산지원 김기원△문화예술 강성택△균형개발 이상헌△도로 정시영△보건정책 성국현 ■충남도 ◇2급 전보 △자치행정국 총무과(파견 대기) 박한규◇3급 전보△천안시 부시장 박윤근△의회사무처장 이성호△경제통상실장 남궁영△자치행정국장 권희태△문화체육관광〃 이성우△농수산〃 채호규◇4급 승진△지방공무원교육원 교수 강경원△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장 김순권△농업기술원 총무과장 이윤선△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신관수△아산시 오건환△경제통상실 기업지원과장 김정호◇4급 전보△홍보협력관 김돈곤△감사위원회 위원장 이완수△농수산국 농촌개발과장 염창선<직대>△지방공무원교육원장 조이현△서울사무소장 정동국△건설교통항만국 도로교통과장 조은하<부군수>△연기군 윤호익△서천군 김종화△태안군 이수연<경제통상실>△일자리경제정책과장 윤영우△전략산업〃 홍민표△국제통상〃 유병덕△투자입지〃 한치흠<의회사무처>△입법정책담당관 이두훈△전문위원 김주찬 최욱환<문화체육관광국>△문화예술과장 이상영△문화산업〃 황선만<자치행정국>△정보화지원과장 김기승△총무과 임헌용 황수철 한규성 황상용(이상 공로연수 파견) 박종구<지방공무원교육원>△총무과장 배동헌△교육운영〃 김세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서우성△보건환경연구부장 인치경△유갑봉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 박성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장 이한신△문화복지부장 강지훈△시각예술 책임심의위원 김찬동△다원예술·문화일반 〃 김윤희 ■한국전기안전공사 ◇본사 △경영지원처장 이기종△안전정책〃 박지현△전기안전기술교육원장 정기용△전기안전연구〃 김종훈△비서실장 한재진△예산〃 고성일△인력관리〃 한연수△성장동력본부장 임동훈◇사업소 <지역본부장>△서울 이상요△부산울산 송주용△대전충남 정재환△경기 변철균△충북 홍귀석△전북 김학용△경남 정찬호△제주 이은우<지사장>△서울동부 이상조△서울남부 이상목△부산동부 김기종△울산 박윤동△대구서부 김주철△구미칠곡 문이연△경주 박희만△천안아산 김정규△충남중부 최종수△보령청양 최덕기△전남남부 변석태△인천서부 유수현△경기중부 남정윤△경기서부 윤종식△이천여주 박영철△경기북동부 원대희△강원동부 김영선△충주음성 이경남△익산 정인덕△군산 이창환△경남북부 권기영△통영거제 장충섭△김해양산 이정규 ■예금보험공사 △보험정책부장 장건식△법무실장 이흥섭△정보시스템〃 서승성△재산조사〃 양태영△감사〃 김광의△특수자산TF팀장 정욱호△금융감독원 파견 김병만△홍보실장 정대영△대동은행·영남종금 파산재단 파견 전상오 ■서울도시철도공사 △고객서비스본부장 김성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실장급 전보 △감사실장 김윤수△기금관리〃 김광희△경주사업본부 고객만족실장 황용필△〃분당지점장 안경원△〃 경정훈련원장 이재효△체육과학연구원 정책개발연구실장 유지곤 ■국립공원관리공단 ◇전보 △운영처장 이영석△시설〃 김영래△감사실장 박영덕△비서〃 윤덕구△재난안전부장 이재원△전략기획TF팀장 김두한△국립공원연구원장 권혁균<사무소장>△속리산 백상흠△내장산 안시영△내장산백암 박갑동△덕유산 정석원△오대산 박문규△주왕산 황정걸△다도해해상서부 박용규△소백산 이용민△월출산 정장훈◇승진△탐방지원처장 이임희△재정운용부장 조승익△녹색탐방〃 송동주△환경디자인〃 이수형△변산반도사무소장 서윤석 ■공무원연금공단 ◇부장 승진 △전략기획실 경영평가부장 박인선◇전보△융자사업실장 이기만△ 부산지부장 하광빈△전북〃 심재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통신정책연구그룹장 나성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중앙방송>△대표이사 김동섭<중앙일보> [중앙종합연구원 부소장]△경제연구소(논설위원 겸임) 김종수△중국연구소 한우덕△경영지원실장 제찬웅△중앙엠앤비부문 경영지원실장 박형우<중앙일보시사미디어>△경영지원실장 권능오 ■TV조선 △광고사업본부장(상무보급) 박혁규 ■스포츠월드 △생활경제부장(부국장 겸임) 배병만△연예문화〃 류근원 ■산은자산운용 ◇승진 △부사장 김영은
  • [인사]

    ■금융위원회 ◇서기관 승진 △자본시장국 자본시장과 윤병원 ■대구시 ◇3급 <승진>△경제통상국장 안국중△환경녹지〃 진용환△세계육상조직위 기획조정실장 홍승활△도시철도건설본부장 안용모<전보·전출>△공무원교육원장 박성환△남구 부구청장 김부섭<직무대리>△교통국장 이재경◇4급 <승진>△교육협력담당관 정화일△저출산고령사회과장 김주한△환경정책〃 황종길△수목원관리사무소장 김희천△농산유통과장 김형일△도시계획〃 박재순△재난관리〃 안종희△서구 도시국장 김규일△북구 〃 이무도△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장 정만석△건축주택과장 윤용섭△세계육상조직위 시설부장 박일환<전보·전출>△의회사무처 전재경 김수경 이백희△건설관리본부 시설안전부장 서영종△동구 도시건설국장 김점균<직무대리>△혁신도시지원단장 곽노린△동부여성문화회관장 하영숙△상수도사업본부 생산수질부장 남정호△〃 시설관리소장 김선직△건설관리본부 건축기전부장 김광철<직위승진>△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장 전태환<개방형 임용>△정보통신과장 정찬근 ■인천항만공사 ◇1급 전보 △물류연구센터TF팀장 한태동◇2급 전보△물류연구센터TF팀 마문식 ■경기방송 △방송사업본부장 홍순달△보도국장 고영권△기획조정실장 황수한△편성제작부장 반승원△영업〃 박대홍△기술〃 문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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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음악] ●임재범 콘서트 25~2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 ‘왕의 귀환’을 알렸던 가수 임재범이 전국 콘서트를 갖는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12월 말까지 콘서트가 이어진다. 8만 8000원~12만 1000원. 1566-1555 ●김연우 콘서트 24~2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감미로운 목소리의 소유자 김연우가 단독 콘서트를 연다. ‘여전히 아름다운지’,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사랑한다는 흔한 말’ 등 역대 히트곡을 비롯해, MBC ‘나는 가수다’의 경연곡 등 다양한 노래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7만 7000원~9만 9000원. (02)410 -1683. [국악·클래식]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 24~26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한국오페라단이 1990년 창단 2주년 기념으로 공연했던 나비부인을 21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선보인다. 나비부인 역은 소프라노 이현숙과 안도 후미코가 번갈아 맡는다. 연출 마우리지오 디 마티아, 지휘 조반니 바티스타 리곤 등 이탈리아 스태프가 투입됐다. 3만~27만원. (02)587-1950~2. ●백건우, 그리고 리스트 19·25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라벨, 베토벤, 브람스 등 한 작곡가의 곡을 철저하게 파고드는 구도자적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두 차례에 걸쳐 프란츠 리스트의 작품세계를 해부한다. 19일은 ‘파트 1 문학, 그리고 피아노’란 주제로, 25일은 ‘파트 2 후기 작품, 그리고 소나타’란 타이틀로 그만의 해석을 선보인다. 5만~12만원. 1577-5266. [연극·뮤지컬] ●뮤지컬 ‘내마음의 풍금’ 7월 16일부터 8월 21일까지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인 오만석이 직접 이끄는 작품으로 일본 관객을 위해 일어 자막 서비스를 실시한다. 시골학교로 막 부임한 새내기 교사 강동수 선생과 첫사랑 열병을 앓는 늦깎이 학생 홍연의 성장통을 그린 작품이다. 4만~6만원. (02)751-9606. [미술·전시] ●어거스터스 거츠 개인전 2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서울 청담동 에이블파인아트 갤러리. 모더니즘 기반 위에 우주의 모습을 옮겨다 놓은 실험적 작품들을 선보인다. (02)546-3057
  • 인천시 숭의운동장 재개발 대형마트 불허에 중단 위기

    인천의 대표적 구도심 재생사업인 숭의운동장 개발이 ‘대형마트’라는 암초에 딴죽이 걸렸다. 사업자는 재개발 성공의 열쇠로 대형마트를 택했지만, 자치구는 ‘재래시장 보호’라는 보호막을 쳤다. 재개발 사업자인 ㈜에이파크개발은 16일 “87%의 공사가 진행된 축구장 내 대형마트 입점 신청을 담당 자치구가 반려해 더 이상 사업을 추진할 수 없게 됐다.”며 공사를 중단했다. 사업은 인천시 남구 숭의운동장을 철거한 부지에 오는 9월까지 2만석 규모의 축구전용구장을 건립해 시에 기증하고, 751가구의 주상복합을 분양한다는 것이다. 시 산하 인천도시개발공사와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민·관 합작으로 설립한 에이파크개발은 지난 4월 홈플러스와 입점 계약을 맺고 지난달 남구에 입점 신청을 냈다. 하지만 남구는 “대형마트가 들어설 경우 인근 재래시장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며 입점을 허가하지 않았다. 에이파크개발은 운동장 지하(3만 9600㎡)에 대형마트가 들어오지 않을 경우 수익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사업에서 발을 빼겠다고 버티고 있다. 입점이 끝내 무산되면 계약금 335억원과 임대료 10억원을 받지 못하게 돼 개발사업 자체를 추진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축구장 건립비 1120억원을 포함해 그동안 투입한 사업비 1676억원을 인천도시개발공사에 청구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처럼 사정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송영길 인천시장은 홈플러스가 입점할 수 있도록 박우섭 남구청장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이 달라 명확한 결론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그럴 듯한 프러포즈도, 남들 다하는 결혼식도 하지 못한 채 함께 산 지 어느덧 4년. 아내 희숙씨는 영일씨를 만난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영일씨는 아내에게 웨딩드레스 한번 입혀주지 못한 것이 늘 마음의 짐이었다.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결혼식을 올려야겠다고 결심한 영일씨는 아내 몰래 결혼식을 준비한다. ●달의 신나는 우주 여행(KBS2 오후 3시 35분) 어느 날, 해가 몸이 안 좋아지면서 광채를 잃자 지구는 점점 차가워진다. 달과 친구들은 몸이 아픈 해를 돌봐주기로 결심하고, 푹신한 구름을 구해다 눕히고, 따끈한 꿀차를 먹인다. 해는 차를 마시고 어느 정도 기운을 회복했다. 하지만 실바는 해를 계속 보살펴야 한다며 스텔라에게 노래를 불러 주자고 제안한다. ●당신 참 예쁘다(MBC 오전 7시 50분) 명자는 매일같이 유랑의 집을 찾아와 우주를 찾는다. 우주가 강수의 아이라고 믿고 있는 회장은 다짜고짜 만석을 찾아와 유랑과 강수의 결혼을 서두르자고 말한다. 그 소리에 만석은 마음이 편치 않다. 한편 명자는 우주를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치영을 설득한다. 하지만 안나가 나서서 자신과 우주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는데….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사상 최강 ‘껌딱지’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바로 지현이다. 할머니만 봤다 하면 24시간 밤이고, 낮이고 떨어질 줄 모르는 초특급 본드 보이. 배 아파 낳은 내 아들, 한번만 안아 보자 사정하는 엄마조차 야멸치게 외면하는 지현이. 과연 할머니만 바라보는 4살 꼬마 지현이의 숨겨진 속마음은 무엇일까.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강원도 철원과 맞닿아 있는 경기도 포천은 높은 산세에 둘러싸여 있어 외부와 단절된 곳이다. 지역 사람들은 자연에서 얻는 풍요를 충분히 누리며 살아왔다. 포천하면 막걸리와 이동갈비가 떠오른다. 포천의 수려한 산세와 맑은 물로 빚어내 깨끗한 품질과 독특한 맛이 널리 알려져 있는 포천막걸리의 맛에 함께 빠져 본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차인태 진행으로 한국 야구의 산증인 박철순선수의 굴곡 많은 15년 야구 인생을 되돌아본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마이너리그 진출, 그리고 82년 옛 OB 베어스에 입단하면서 단일시즌 22연승이라는 세계 기록 세웠다. 또 다승·방어율·승률 1위를 휩쓸며 MVP를 수상했다. ‘불사조’ 박철순의 포기하지 않는 야구인생을 들어 본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인사]

    ■기획재정부 △장관정책보좌관 박동진△운영지원과장 양창호 ■지식경제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산업자원협력실장 문재도 ■산업연구원 △부원장 하병기△산업경제연구센터장 장석인△성장동력산업연구〃 장윤종△연구조정실장 최윤기 ■한국화재보험협회 ◇승진 <부장>△위험사업부문장(고객서비스팀장 겸임) 박태완◇전보△홍보팀장 홍영표△중앙지부장 손영진△대전충청〃 신병철△광주호남〃 문성호△기술연구부문장(방내화팀장 겸임) 이두형△전기시스템팀장 최문수△화재조사센터장 김기옥△중앙지부 부지부장 황건만 ■한국노총 ◇승진 및 전보 △중앙연구원장 최재준△좋은친구산업복지재단 국장 박수만△조직본부 국장 유세웅△사업지원본부 부장 김태현△홍보선전본부 〃 이은호 △정책본부 〃 한동균 ■아시아경제 △편집국 스타일부장 박지선 ■아시아투데이 ◇국장 △광고마케팅(상무이사) 이형일△사업(온라인마케팅국장 겸임) 이봉훈 ■이데일리 △대중문화부 부장(국장대우) 김병재<이데일리티브이>△제작1부장 이국주△제작2〃 이상명 ■전북일보 △논설위원·선임기자 이경재 최동성(기획사업국장 겸임) 조상진△관리부장 오동표△독자서비스부장(기획사업부장 겸임) 이은상 ■CBS △춘천방송본부장 박만석△대구〃 장승철 ■창원대 △대학원장(교육대학원장·사회복지대학원장 겸무) 정정덕△교무처장 염재상△학생〃(종합인력개발원장·입학관리본부장 겸무) 김명용△기획〃 문덕희△산학협력단장 배성근△국제교류원장 신기삼△학생생활관장 정선우△정보전산원장 이우선
  • 인천AG 주경기장 28일 기공식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기공식이 오는 28일 열린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개·폐회식과 육상경기를 열기 위해 서구 연희동에 건설되는 주경기장에 대한 기공식을 28일 갖는 등 종목별 경기장 건설 일정을 확정했다. 주경기장은 당초 계획된 7만석(고정관람석 3만석·가변관람석 4만석)에서 1만석 줄인 6만석(고정 3만석·가변 3만석) 규모로 지어진다. 이에 따라 사업비는 당초 3180억원에서 2200억원으로 줄고, 이를 저가입찰 방식으로 진행해 낙찰률 70%를 적용하면 실제 건설비는 1540억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 경기장 중에서는 문학수영장이 지난달 24일 가장 먼저 기공식을 가졌다. 지하 1층, 지상 3층에 관람석 3000개 규모로 건설되고, 사업비 408억원 중 국비 122억원이 투입된다. 사후에는 워터 및 키즈테마파크로 활용된다. 남동경기장에는 체조와 럭비, 강화경기장은 태권도와 바이시클 모터크로스(BMX), 선학경기장은 하키와 다목적 용도로 사용되고 사후 자전거공원 등 휴게공간으로 탈바꿈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15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이라는 시간의 흐름. 찬란했던 르네상스의 중심지 이탈리아 피렌체와 일제 강점기 아시아의 소국(小國) 조선이라는 공간과 위상의 차이. 이 시대를 살았던 두 명의 사람이 있었다. ‘위대한 메디치’로 불리며 이탈리아, 아니 중세 유럽을 통틀어 가장 화려했던 가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로렌조 메디치(오른쪽·1449~1492)와 자국의 역사책에조차 등장하지 않는 간송(澗松) 전형필(왼쪽·1906~1962). 겉으로 보이는 배경으로는 너무나 다르지만 이들에겐 엄청난 ‘돈’과 예술을 알아보는 ‘혜안’(慧眼)을 동시에 갖추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공통점은 각각 피렌체 우피치미술관과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의 형태로 오늘날 우리에게 ‘인류의 유산’을 향유할 기회를 남겼다. 만약 그들이 막대한 재산을 흥청망청 쓰는 데만 골몰했다면, 또는 재산을 늘리는 데만 관심을 가졌다면 중세미술사와 한국미술사는 다시 쓰여져야 했을지도 모른다. 가상 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 이번 주의 주인공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상으로 꼽히는 로렌조 메디치와 전형필이다. 막대한 재산을 문화유산에 아낌없이 쏟아부은 이들의 노력이 어떻게 시작됐으며,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그 결과로 우리는 어떤 혜택을 누리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온 후 서양미술사에만 관심을 갖다가 지난주 간송미술관을 다녀온 후 한국미술의 전통과 매력에 흠뻑 빠진 직장인 윤정은(33·여)씨가 궁금한 점을 모아 인터뷰에 나섰다. →<윤정은> 두 사람 모두 젊은 나이에 상상을 초월하는 재산을 물려받았다. 도대체 어떤 가문이었고 재산 규모는 얼마나 됐나. -메디치 내 증조할아버지인 토스카나 대공(大公) 코지모는 피렌체인들 사이에서 ‘국부’라는 명예로운 호칭으로 불렸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은행업을 통해 그야말로 돈을 긁어모으다시피 했다. 가문의 수장이 됐을 때 내 나이 고작 20세였다. 당시 피렌체는 르네상스의 중심지였을 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였다. 특히 우리 가문은 직물산업의 핵심이었던 ‘백반’(양모 세척제)을 움직였고 메디치 은행의 주요 고객은 유럽 각국의 왕실과 교회였다. 당시 우리가 얼마나 많은 돈을 갖고 있었는지는 말할 필요조차 없다. 그냥 피렌체가 메디치였고, 피렌체의 모든 것은 메디치 가문의 재산이었다고 이해하면 된다. -전형필 일제 강점기에 와세다대 법대를 다니던 중 아버지의 부음을 들었다. 서울 일대는 물론 경기도, 황해도, 충청도를 지나면서 우리 집안 땅을 밟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만석꾼 집안이었다. 미곡상을 했는데 내가 24세에 물려받은 논은 4만 마지기(800만평)에 달했다. 1년에 소작농으로부터 쌀 2만 가마니(1만석)를 거둬들였는데, 이를 당시 기와집 값으로 환산하면 150채 정도였다. 현재 서울 아파트 가격으로 환산하면 매년 450억원이 들어왔다는 얘기다. 논을 몽땅 판다고 가정하면 6000억원 정도였는데, 이건 그냥 단순한 수치 환산이고 당시 논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하면 훨씬 더 가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당시 조선총독부 기록에 따르면 1년에 나만큼 버는 조선인은 43명에 불과했다. →<윤정은> 역사적으로 많은 재산이나 권력을 물려받은 사람들은 흥청망청 쓰다 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 한국의 재벌 집안만 봐도 그런 사례를 많이 찾을 수 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실패하지 않았고, 젊은 나이에도 큰 실수를 하지 않았다. -메디치 할아버지 코지모의 영향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피렌체에는 당대 최고의 철학자와 예술가들이 모여 있었고, 난 그들과 토론하는 법을 배웠다. 10대 때부터 이미 유럽 각국에서 피렌체를 대표하는 외교관 역할을 수행한 덕에 외국어에도 능통했다. 로마어에 비해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리스어까지 능통하게 구사했을 정도였으니. 내 신분은 공식적으로는 돈이 많은 시민이었지만 피렌체 안팎에서 피렌체를 대표하는 인물로 인식됐고, 그렇게 살았다. 물론 금욕적인 삶을 지향하지는 않았다. 난 바람둥이였고, 수많은 애인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권력자에게는 그런 게 큰 흠이 되지 않았다. -전형필 난 원래 경성에서 대학을 다니며 조선어문학을 공부하고 싶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변호사가 될 것을 강권하셨고, 그 덕분에 일본에서 대학을 다녔다. 하지만 일본인들이 만든 법을 연구한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고 가업인 장사에도 별 관심이 없었다. 무엇보다 유산을 물려받았다고 해도 부모의 상을 당한 상황에서 본인이 즐기는 데 그것을 쓰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윤정은> 두 사람 모두 예술을 사랑했는데 특히 수집(蒐集)에 관심이 많았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메디치 ‘위대한 로렌조’라는 호칭과 달리 난 콤플렉스가 많았다. 심한 주걱턱이었고, 아랫입술이 윗입술을 덮었다. 코도 낮았고 목소리는 거칠었다. 하지만 난 비올라와 류트(당시의 현악기), 승마술, 매사냥까지 섭렵했고 유려한 글솜씨로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시 예술에 대한 조예는 못난 겉모습을 덮고도 남을 정도였다. 특히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들은 예술가를 지원해 그들의 작품이 자신을 찬양하도록 했는데 나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다만 난 할아버지나 아버지, 다른 귀족들과는 좀 달랐다.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는 일 이외에 고대 미술품을 수집하고 동양의 예술품에도 관심이 많았다. -전형필 일제 강점기라는 당시 사회상에서 난 무엇을 해야 할지에 관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무엇보다 휘문고보 시절 은사였던 고희동(1886~1965·서양화가) 선생과 3·1 만세운동 때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이었던 위창 오세창(1864~1953·서예가) 선생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두 분은 내가 어릴 때부터 책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내가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고 선생은 나에게 “글을 읽으면서 학문을 닦는 선비가 아니라, 조선의 문화를 지키는 선비가 되라.”는 조언을 해 주셨다. 그 결과 나는 왜놈들 손으로 넘어가는 우리 서화와 전적을 지키는 선비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위창 선생은 나에게 ‘간송’이라는 호를 주셨고, 내 수집활동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어떤 작품을 모아야 하는지, 어떤 눈을 갖춰야 진품을 구분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말이다. →<윤정은> 돈으로 물건을 수집하는 것은 사실 취미로 볼 수도 있는 일이다. 재산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는데, 다른 목적은 없었나. -메디치 (웃음) 난 상인이었지만 정치인이기도 했다. 정치인에게 100% 순수한 호의라는 게 존재한다고 생각하나. 1482년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밀라노에 보내고 1488년 안토니오 다 산갈로를 나폴리에 보냈다. 그 공국들에 내가 후원하던 예술가를 보내는 게 좋은 작품을 선물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볼 수 있을까. 호의를 베풀면서 실은 정치를 한 거였다. 솔직히 내가 예술가를 후원한 돈은 대부분 내가 피렌체의 공직을 겸하면서 공금으로 썼다. 내 재산은 오로지 내 수집품을 모으는 데 집중적으로 썼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상에 대한 환상이 좀 깨지지는 않았나. -전형필 왜 수집에 나섰느냐고 위창 선생이 물었을 때 난 “서화 전적과 골동은 조선의 자존심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조선이 언젠가 독립될 것이란 믿음이 없었는데도 수집을 계속했을지는 나도 자신이 없지만, 난 반드시 독립될 것으로 믿었다. 1933년 성북동에 터를 구해 미술관을 지은 것도 독립이 됐을 때 후손들에게 우리 문화의 힘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본으로 팔려 갔던 고려석탑을 다시 사 오면서 난 한번 유출된 문화재가 고국으로 돌아오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해방된 후에는 이전처럼 문화재를 수집하지 않았던 것도 그 때문이다. 일제에 더 이상 빼앗길 염려가 없어진 후에는 조선 사람이 모은 것은 모두 조선 것이기에 해방 후에는 문화재를 찾아오는 일에만 전념했다. →<윤정은> 소장품들에 대해 묻겠다. 두 사람의 노력은 우피치와 간송 미술관으로 남았지만 두 사람 모두 박물관의 개관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메디치 우피치는 영어로 하면 ‘오피스’(사무실)를 뜻한다. 그곳은 내 증조부 코지모의 집무실이다. 물론 내가 가장 주목받기는 하지만 우피치 수집품은 우리 가문 전체의 공이다. 14~16세기 르네상스 화가부터 17~18세기 바로크와 로코코에 이르기까지 소장 규모 자체는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다. 조토의 ‘성모자’, 다빈치의 ‘수태고지’,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등 도록으로도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우피치를 박물관의 관점에서 본다면 나 이후로 200여년이 지난 후 메디치가 최후의 후손이었던 안나 마리아 루드비카가 가장 큰 공을 세웠다. 그녀는 모든 재산을 토스카나 공국에 기증하면서 단 하나의 조건만을 남겼다. “전 세계 사람들 모두가 피렌체에서 메디치가의 보물을 볼 수 있도록 어느 것도 피렌체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전형필 간송미술관에는 ‘훈민정음 해례본’, ‘청자운학문매병’ 등 12점의 국보와 10점의 보물이 있다. 1937년에는 영국 변호사 개스비에게서 청자 20점을 40만원에 사기도 했다. 당시 서울 기와집 400채 값이었다. 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 가격을 고려하지 않았다. 그 가치는 후손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고, 그것이 원래 내가 수집을 시작한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잡스러운 그림을 그린다고 폄하됐던 겸재 정선(1676~1759)을 화성(畫聖)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을 내 최대의 성과로 생각한다. 그럼 내가 묻겠다. 지금 간송미술관에서 당신은 어떤 기분을 느끼나. →윤정은 당대 최고의 좋은 자재로 지었다는 미술관이지만 세월의 흔적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1930년대의 근대식 2층 건물과 창틀에는 현대미술관처럼 멋진 조명도 없고 첨단 잠금장치도 없다. 화장실 냄새도 코를 찌른다. 아이들이 유리에 온갖 손자국을 내며 코를 박고 보는 모습은 유럽 미술관의 풍경과 너무나 달랐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들을 전시하지 않아서 좋았고, 온전히 우리 것이라는 것이 더 좋았다. 내가 보고 있는 전시품이 엄청난 가치가 있다는 생각보다는 조상의 것이라는 사실이 먼저 느껴졌다. 바티칸이나 루브르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었다. 친구들에게 꼭 말해 주고 싶다. 간송미술관에 가면 간송이라는 사람과 그가 남긴 뜻이 마음으로 전해진다고 말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참고서적 간송 전형필/이충렬/김영사 조선의 그림수집가들/손영옥/글항아리 간송 선생님이 다시 찾은 우리 문화유산 이야기/최완수·한상남/샘터 조용헌의 명문가/조용헌/랜덤하우스코리아 메디치 머니/팀 팍스·황소연 옮김/청림출판 메디치‘의 음모/피터 왓슨·김미형 옮김/들녘 서울신문은 매주 1회 독특한 포맷의 가상 인터뷰 [WHO&WHAT(후 앤드 왓)]을 1개면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기사로는 다루기 힘든 동서고금의 지식과 역사의 정수들을 만남 또는 대담의 형식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즐겁고 색다른 지식의 장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WHO&WHAT] “퀴즈쇼서 인간에 완승한 슈퍼컴 왓슨(Watson)을 만나다” [WHO&WHAT] 무덤에서 불러낸 독재자 4인의 가상만찬 ‘재스민 혁명’을 논하다 [WHO&WHAT] 천재소년 송유근, ‘우주비행 성공 50주년’ 맞아 유리 가가린을 만나다 [WHO&WHAT]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 정신과 전문의 김상준 원장과 상담하다 [WHO&WHAT] 지구수비대 지원한 인간형 로봇 ‘마루’ “아톰·태권V처럼 지구 지켜서…” [WHO&WHAT] ‘최악’ 통념 B형 男기자, 혈액형의 아버지 ‘란트슈타이너’에 따지다 [WHO&WHAT] ‘전 세계 여성의 로망’ 버킨백을 만나다 [WHO&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이렇게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WHO&WHAT] “남느냐, 떠나느냐” 희곡으로 본 어느 서재 도서들의 열띤 논쟁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 그리고 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WHO&WHAT]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그는 왜 라파엘로를 죽이고 싶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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