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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서 본시비아물 이라 했거늘(박갑천 칼럼)

    조선조에서 뇌물 잘먹은 사람 들라할때 이른바 소윤의 우두머리 윤원형을 젖혀둘수 없을 것이다.갖은 놈의 겹철릭이라 했던가,문정왕후라는 벗바리를 업고 전천한 권좌 20년동안 집앞에는 뇌물바리가 줄을 이었다고 한다. 그중의 우스개 아닌 우스개 하나가 「기문총화」·「어우야담」 등에 실려있다.그가 이조판서일때 어떤 사람이 누에고치 몇백근을 바치면서 벼슬자리를 구했다.얼마 지나 낭관이 낙점하려면서 그사람 이름을 윤원형에게 묻는다.그때 그는 졸고 있던 참이라 고치 바친 사람의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그래서 잠결에 그냥 「고치·고치」라고만 뇌까렸다.이말을 들은 낭관은 온나라를 뒤져 고치라는 사람을 찾아낸 끝에 벼슬을 안겼다. 그렇게 기세등등하던 윤원형도 문정왕후가 죽자 이괄의 꽹과리신세로 관작은 삭탈당하고 재산은 적몰된다.엄청난 재산 걸태질한 전직대통령이 빈털터리가 될 듯하다는 보도는 윤원형의 재산적몰을 생각케한다.대통령되기 전부터의 재산인 연희동집까지 날아갈것 같다지 않은가.이솝우화속의 욕심많은 개는 고기를 물고 냇가에 이르러 냇물에 비친 고기문 개를 본다.그걸 뺏겠다고 컹컹 짖는 사이 입에 문 고기가 떨어져 냇물에 떠내려간다.그 개와 같이 이미 가진 것까지 잃는 꼴이 아닌가. 「왕장군곳간의 귀신」이란 말이 있다.목군이란 자가 재물을 모으면서 몹쓸짓만 골라하다가 왕장군한테 살해당하고 재산은 깡그리 뺏겼다는데서 긁어모아 쓰진 않다가 뺏기는 가린주머니를 가리킨다.「동패낙송」·「동야휘집」등에 실린 순흥땅 만석꾼얘기 가운데도 나오는 말이다.『…모은 재산 시원스레 못 써보고 죽으면 왕장군 곳간귀신을 못 면하리니 어찌 슬프지 않으리요』 이 만석꾼 황부자는 이런 말도 한다.『많이 쌓아놓고 베풀지 않는다면 그걸 나중에 무엇하겠소.재산이란 하늘이 낼때부터 모였다가는 흩어지는 것이니 주인 바뀌지 않는 재물이 세상 어디에 있으리요』.이같은 인생의 기미를 두고 백낙천은 이렇게 자경시를 읊고있다.『누에는 늙어가며 고치를 만들건만 제몸은 가리지 못하고/벌은 굶어가며 꿀을 익혀도 마침내 남의 손에 들어가네/모름지기 깨달을지니라 늙어가며 집안일 걱정하는 사람들/저 두벌레처럼 헛되이 애면글면하는 것이려니』 엉세판에 들어서서야 본시비아물이란 말뜻을 바로 알게 될 것인지.
  • 쌀 자급시대 끝났는가/올 생산량 「15년만의 최저」 의미

    ◎경지면적 해마다 감소… 재고량도 바닥/2005년엔 수요 30%를 수입해야 할 판 농업기반이 무너지고 있다.세계무역기구(WTO) 출범을 전후해 쌀의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매년 급격히 줄고 있다.「쌀이 남아도는 시대」는 이미 옛날 얘기이고 이제는 「쌀이 모자라는 시대」가 닥쳤다. 식량 이외에 가공·종자·대북지원용 등을 포함한 전체 소비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92년부터 생산이 소비량을 밑돌고 있다.그러나 작년까지는 엄청난 규모의 정부미 재고가 남아있는데다 연간 생산량이 식량 소요량을 웃돌아 크게 걱정할 단계에까지 이르지는 않았다.그러나 올해부터는 전혀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양곡 연도를 기준으로 내년(95년 11월∼96년 10월)에는 「쌀 자급시대」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생산량이 연간 식량 소요량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생산량은 3천2백60만석.11월부터 내년 10월말까지의 예상 식량 소요량 3천2백77만석에 비해 17만석이 모자란다.여기에다 각종 가공·종자용 수요와 자연감모분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예상 소비량은 3천5백34만석으로 무려 2백74만석이 모자란다. 올해 쌀생산량은 지난해(3천5백13만석)에 비해 7.2%,2백53만석이 줄었다.80년 이후 15년만의 최저 수준이다.쌀 증산정책이 지속된 지난 88년의 4천2백만석(사상 최고)에 비하면 무려 22.4%,9백40만석이 줄어든 규모다.88년을 고비로 정부미 재고누적 및 이에 따른 재정부담 해소를 위해 양곡정책의 방향이 감산정책으로 전환되면서 88∼95년 사이에 연평균 3%,1백30만석이 줄고 있다. 앞으로도 상당기간은 쌀 생산의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부터 시작된 쌀시장의 개방은 국내 쌀 생산농가의 영농의욕을 감퇴시켜 연간 생산감소폭을 더욱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현재의 추세가 향후 10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2005년에는 지금보다 30%(약 1천만석)가 줄어 2천2백만석으로 떨어지게 된다.국민 주식의 3분의 1을 수입에 의존해야 한다는 얘기다.쌀의 생산성 증가 효과를 감안하면 농업인구는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다.자급기반이 무너진 이후의 쌀 수급안정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와,탈농업인구가 농촌을 떠나지 않도록 대체 소득기회를 제공하는 문제에 대한 정책대안의 제시가 시급하다. 쌀 생산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재배면적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올해 쌀 생산은 1년전보다 7.2%가 줄었다.쌀 재배면적이 4.3%,단위면적당 생산량이 3.1% 각각 전년에 비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이 가운데 단위면적당 생산량 감소는 지난 8월 충청지역의 비 피해로 인한 계절적,기후적 요인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재배면적의 감소이다.올해 쌀 재배면적은 1백5만6천◎로 지난해(1백10만3천㏊)보다 4만7천㏊(4.3%)가 줄었다.농업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저 기록이며 앞으로도 재배면적이 계속 줄 것으로 보여 쌀 재배면적의 최저기록 경신 행진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쌀농사는 비교우위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에 의해 백안시돼왔다. WTO 출범으로 시장개방이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세계 식량위기가 예고되고 있는 상태에서 쌀의 지속적인 감산과 수급불균형은 식량안보와 민족생존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 대통령이 돈놀이꾼이었다니…(박갑천 칼럼)

    『빚값에 계집뺏기』라는 속담은 빚과 빚쟁이가 어떤 것인가를 말해준다.빚진 죄인이라고도 했다.오죽하면 아내를 뺏기겠는가.이속담은 「흥부전」에서 고약한 놀부심뽀를 주워섬기면서도 나온다.심술궂고 얀정머리없으며 무도한짓 하는걸 두고 쓴다. 「계압만록」에 쓰여있는 배신자도 그런 돈놀이꾼의 게검스러운 생리를 보여준다.서울의 한부자가 끼니도 잇기 어려운 친구에게 돈을 대주어 돈놀이하며 살아가게 한다.그부자는 죽음을 앞두고 그친구에게 10만냥을 맡기면서 자기의 못난 자식이 어려워지게 되면 본전만 돌려주라고 한다.하건만 돈놀이꾼은 나중에 은인친구아들이 찾아가 돈을 돌려주라고 하자 오리발을 내민다.억지쓴다고 낯박(원문은 납박:대놓고 무색을 준다는말)까지 주면서. 억울한 그아들은 형조와 한성부등에 고소하지만 번번이 진다.상대가 뇌물을 쓰기 때문이다.한데 임자를 만난다.과재 정만석이 경상감사로 있었는데 명판관으로 알려졌다.부자아들은 경상감영으로 가서 정감사에게 진정했다.불려나간 돈놀이꾼은 딴전을 피우지만 정감사가 기계로써 그죄상을 모집어내자 동곳빼고 돈을 갚는다. 「교수잡사」에 보이는 생원도 돈놀이꾼의 몹쓸 생리를 그대로 지니고 있다.한상놈이 그에게서 돈을 얻어쓰고 못갚아 혼쭐이 난다.상놈은 꾀를 내어 저승에 다녀왔다면서 거기서 구두쇠생원 어버이 만난 얘기를 그럴싸하게 둘러댄다.그에 깜박 속은 구두쇠생원은 그에게 약점을 잡힌다.그래서 빚을 탕감해 준다는 우스개다. 돈놀이꾼의 생리는 동양이나 서양이 같다.몰강스럽고 괘다리적고 사막스럽다는 점에서.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샤일록도 그렇지 않던가.돈을 기한안에 못갚자 약속대로 가슴살 1파운드를 떼어내겠다고 맨망떠는 분대질.「빚값에 계집뺏기」라도 할 그런 심뽀다.살은 떼어내되 피를 한방울만 흘리면 생명과 재산을 몰수한다는 포샤의 명판결에 꼭뒤눌리고 말긴하지만. 설사 표독하게 굴진 않는다더라도 돈굴려 편히 먹고사는 사채꾼들에 대한 우리사회의 눈길이 그리 고운건 아니다.특히 개미처럼 땀흘려 버는 근로자들의 눈초리가 그렇다.그런데 대통령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이 전형적인 돈놀이꾼이었다니.재임중 돈놀이꾼을 가리켜 금융정책의 공적이라면서 크게 나무랐던 그는 누워서 침뱉었던 것인가.걸신들렸던 위선의 언구럭이 몇겹인지 모르게 너무도 두껍기만 하구나.
  • 대우중 임금협상 타결

    【인천=김학준 기자】 인천시 동구 만석동 대우중공업의 올해 임금협상이 29일 완전 타결됐다. 이 회사 노조는 이 날 상오 회사측과 잠정합의한 기본급 8.18%(5만4천원)인상과 내년 1월 1일부터 주 42시간 근무제 실시 등을 내용으로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54.08%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 공산품 등 25품목 값 매일 점검/물가대책 차관회의

    ◎추석 제수용품 공급 확대/서비스료 담합인상 단속 추석을 앞두고 쌀 콩 쇠고기 조기 사과 배 소주 청주 등 제수용품이 품목별로 최고 10배까지 확대,공급된다.주요 공산품과 이·미용료 등 개인 서비스요금에 대한 물가당국의 감시와 추석을 틈탄 끼워팔기·가격담합·출고조절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단속도 강화된다. 정부는 24일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가진 「물가대책회의」에서 제수용품 등 추석성수품의 공급을 늘리고 개인 서비스요금의 부당인상을 강력 억제키로 했다.이를 위해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를 추석물가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해 이 기간중 쌀 등 15개 농축수산물과 구두 소주 청주 등 10개 공산품,이·미용료 목욕료 설렁탕 등 5개 개인서비스 요금의 동향을 매일 점검,공급확대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달들어 정부와 농협 보유미 80만석을 방출한 데 이어 다음달 1일에는 정부 보유미 중 89년산 10만석과 농협보유미(92년산 10만석,94년산 60만석) 70만석을 추가 방출할 예정이다.대책기간중정부비축 콩의 주간방출을 일반용은 1백50t에서 1천5백t으로 10배 늘리고 가공용은 하루 5백t에서 7백t으로 확대키로 했다.과일·채소류도 주산지 농협과 원예조합을 통한 방출을 늘려 사과는 하루 2백t(서울지역 기준)에서 4백t,배는 1백t에서 2백t,밤은 1백50t에서 4백t,배추는 1천3백t에서 1천5백t으로 각각 늘릴 계획이다.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수입 쇠고기와 갈비,돼지고기의 하루 방출량도 75∼1백22% 늘리고 조기 6백90t,명태 1천7백20t,고등어 1백50t,오징어 1천9백80t,김 6백80만속 등 정부비축 수산물도 방출할 방침이다.소주와 청주·맥주 등 주류와 두부 참기름 등 가공식품 제조업체의 공급을 평소보다 10∼3백% 늘리고 구두와 신발 등 공산품의 공급도 확대키로 했다.
  • 6·27선거 화제의 당선자들/5선의원이 구청장…광명 홍일점 여시장

    ◎「장군의 손녀」 김을동씨 재수끝 “광역의원”/동장출신 무소속후보 예전의 상사 눌러/옥중당선자 모두 12명… 재선거여부 관심 ○…5선의원과 국회부의장등 기초단체장 당선자 가운데 가장 화려한 정치경력을 자랑하는 서울 마포구청장 당선자 노승환(민주당·68)씨는 출마 때부터 줄곧 밝혀온 「주민에 대한 마지막 봉사」를 거듭 다짐. 노씨는 『지난 30여년동안 중앙정치무대에 치중,지역주민에 대해 항상 죄스러웠다』며 『이제야말로 진짜 지역을 위해 일해나가겠다』고 피력. ○국졸 장애인도 영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던 서울 종로구 제1선거구 시의원 투표에서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다윗」 이성호(32·민주당)후보가 대형음식점 「하림각」대표로 전국 최다득표를 노리던 「골리앗」 남상해(57·민자당)후보를 3천여표 차이로 따돌리고 시의회에 입성. 미혼으로 91년 시의원선거에 이어 두번째 도전끝에 당선된 이씨는 『젊은 패기로 시정을 개혁해나가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서울 종로구 제2선거구 시의원에 당선된 양경숙(33·여·민주당)씨는 약사출신인 김충용(56·민자당)후보를 눌러 91년 영등포구갑선거구에 시의원후보로 출마했다 2등으로 아깝게 고배를 마신 남편 남근우(39·민주당 민주개혁정치모임 사무처장)씨의 패배를 4년만에 설욕. ○…서울 동대문구 제3선거구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한 「장군의 손녀」 탤런트 김을동(50)씨가 재수끝에 광역의회의원으로 입성. 91년 지방의회선거에서 1백90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신 뒤 이번에 다시 도전,당선된 김씨는 『골목골목을 누비는 저인망식 선거운동이 주효한 것 같다』며 『앞으로 맞벌이부부를 위해 탁아시설을 증설하고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기염을 토로. ○…92년 봄 총선 때 군 부재자투표부정사실을 폭로한 이지문(27·민주)씨는 서울 영등포 제4선거구에서 시의원후보로 출마,2위와 5천표이상의 차이로 당선. 이씨는 『탁아문제해결과 휴식공간확보 등 주민복지향상을 위해 복지분과에서 일하고 싶다』고 설명. ○…서울 용산구의회의원선거에서는 국졸에다 오른손마저 못쓰는 장애인후보 이영석(45)씨가 첫 도전에서 당선. 소년·소녀가장돕기운동과 농어촌장기보내기운동에 열성인 이씨는 『실천가능한 조그마한 공약을 내건 것이 주효한 것같다』고 분석. ○…대구시 남구청장에는 치과의사인 무소속 이재용(40)후보가 민자당 이규열(58)후보를 누르고 당선.민자 이후보는 구청장을 두차례 지내는 등 강적이었으나 반민자태풍으로 낙선. ○영남에 민주당깃발 ○…양구군수에 단독입후보한 임경순(민자)후보는 투표자의 3분의 1이상의 득표로 무난히 당선.또 해운대구청장과 동래구청장에 혼자 출마한 서석인후보와 이규상후보도 당선이 확정. ○…부산 강서구청장에는 동장 출신의 무소속 배응기(60)후보가 한때 구청장으로 모신 민자당 소상보후보를 누르고 당선.배후보는 『선거기간중 농구화가 3켤례나 떨어질 정도로 하루 1백㎞씩 강행군했다』며 『행정규제를 완화하고 신호·녹산지역의 개발이익이 주민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무관료 출신인 민자당 김관용 구미시장후보도 당선돼 내무관료로의 변신에 성공.김당선자는 선거기간중 낙하산공천이라는 비판을 소총수 출신이라 낙하산은 타지 못했다고 응수했었다. ○…군산시장에 당선된 민주당 김길준(60·변호사)후보는 소아마비장애자.어부집안에서 태어나 가난과 장애를 딛고 서울대 법대에 입학,고시에 합격한 뒤 판사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했다.지난 81년에는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었다. ○…국회의원에 다섯번이나 떨어진 무소속의 이영근후보는 부산 남구청장에 당선돼 5전6기에 성공. ○…민주당 박기환(48)후보는 포항시장에 당선돼 영남권에 민주당 깃발을 꽂는 데 성공.두번이나 국회의원선거에 낙선한 박당선자는 『서민생활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일성. ○과장서 군수로 입성 ○…양시영(51) 대구 달성군수 당선자는 달성군 과장에서 2개월만에 민선군수로 입성.달성군 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민자당 하영태(58)후보를 3천여표차로 누른 그는 『과장때와 같은 심정으로 군직원과 주민을 대할 것이고 더 많은 일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피력. ○…대구도시가스 폭발사고로 외아들(15)을 잃은 정덕규(43)씨는 달서구 제6선거구에서 시의원에 출마,당선됐다.『행정의 잘못으로 시민이 아픔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감시하기 위해 출마했다』는 정씨는 당선이 확정된 뒤에도 두달전 참사가 잊혀지지 않는 듯 눈물을 흘리며 아들을 찾았다. ○…엎치락뒤치락하던 나주시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나인수(60)후보가 상오 8시30분쯤 2만8천4백84표를 얻어 2만6천4백91표를 획득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자로 결정. ○…6·27지방선거에서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후보자 가운데 당선된 후보는 전남 영광군수당선자 김봉렬(민주)와 경기 부천시장당선자 이해선(민주)등 모두 1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순천 매곡동 기초의원당선자 최종일씨는 구속적부심에 의해 석방됐다고 대검찰청은 28일 밝혔다. 옥중당선자 가운데 광역의원은 ▲이용수(무소속·경산시 제3선거구) ▲김재형(민주·영광군 제3선거구) ▲이선종(자민·대전 동구 제6선거구)씨등 3명이다. 기초의원은 최종일씨 외에 ▲안연만(논산군성동면) ▲송일웅(인천 동구 만석동) ▲이학재(인천 서구 검단동) ▲이재승(경기 용인읍) ▲장영호(장영호·구미시 옥성면) ▲이기흥(당진군 고대면)씨등 6명이다. 이들은 선거재판에서 벌금 1백만원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당선무효가 돼 해당선거구에선 재선거나 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공천후유증으로 이변가능성이 높았던 대통령의 고향 거제시에서는 민자당 조상도(58)후보가 막판 전세를 뒤집고 무소속 양정식(57)후보에 압승,체면을 세웠다.공천과정에 물의가 있었지만 결국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지역정서가 작용한 듯. ○…무소속 이호종(66)고창군수 당선자는 지난해까지 민자당 고창지구당 위원장을 맡아오다가 탈당,전북지역 기초단체장선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지역개발을 위해 헌신한 그동안의 노력이 유권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 같다』며 『군민의 복지와 이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피력. ○26세 미혼여성 당선 ○…성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광명시장선거에서는 민자당 전재희후보가당선돼 여성의 승리.여성 행정고시 합격자 1호인 전당선자는 이로써 최초의 민선 여성시장이라는 기록도 수립.경기도 성남시 상대원3동에 출마한 26세의 미혼여성인 김지숙씨도 남자 후보 2명을 누르고 기초의원에 당선.근로여성 복지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하고 시의원이 됐으니 결혼도 할 수 있겠다며 환한 웃음. ○…한국의 잠롱으로 알려졌다가 재산공개 파문으로 물러난 무소속 오성수(60)후보도 야성이 강한 성남에서 시장으로 입성.지명도에서 앞서 분당신도시에서 몰표를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는데 부정공직자란 오명도 함께 씻게 됐다. ○2표차로 희비 갈려 ○…전북 남원시와 전남 신안군·영광군 등 세곳의 기초의원선거에서는 득표수가 같아 연장자 순으로 당선.연소자들은 『나이가 적어 낙선했지만 당락결과를 수용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수용.이와는 달리 상주시 기초의원에 출마한 정상문 후보는 2표차로 당선되는 행운을 차지했으며 전북 장수군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강태순후보가 3차례 검표끝에 한표차로 당선. ○…송진섭 안산시장 당선자는 재야운동권 출신.두차례 국회의원선거에서 낙선한데 따른 동정표와 유세시간중 정책공약을 제시한 것이 승인이라는 분석. ○…민주당 조순 서울시장 당선자의 생가인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1리 마을은 온통 축제 분위기.생가를 관리해 온 친척 조관묵씨(53)는 『조후보가 서울시장에 출마하자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풍수지리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집터를 보고 갔다』고 자랑.
  • 해외여행자 씀씀이 더 헤퍼지는데(박갑천칼럼)

    남녘땅의 한 만석꾼 일화가 전해진다.애담살이 등에 업혀있던 아이가 우물을 들여다보다가 쥐고있던 동전 한닢을 빠뜨렸다.아침에 배깔고 엎드려 눈한번 깜짝일 때마다 벼가 한섬씩 불어난다고 했던 이 김부자는 사람을 시켜 우물물을 펐다.무양무양하게 비쳤던지 누군가 말했다.『그까짓 동전 한닢 건지려고 동전백닢을 쓰십니까』 『모르는 소리.돈은 귀중한 거야.내가 쓰는 백닢은 없어지는게 아니지만 우물에 빠진건 안 건지면 녹아없어져』 만석꾼다운 돈철학이었다고 하겠다.그렇게 귀중한 돈은 또 아낄 줄을 알아야한다.「기문총화」에 보이는 여주살았던 허씨성 가진 사람의 경우를 보자. 그 아버지가 동냥질하며 세아들을 공부시키다가 병들어죽자 둘째인 홍이 자신은 10년기한으로 죽을 먹으면서 돈을 벌테니 형과 아우는 공부하라고 하면서 집을 떠난다.갖은 고생 다한끝에 큰부자가 되었다.이를 안 형과 아우가 8년만에 찾아온다.그는 끼니마다 죽만 내왔다.물론 자신도 죽만 먹으면서.바자윈 사람으로 보였던 것이리라.그러나 10년이 찼을때 홍은 재산을 똑같이 셋으로 쪼개어 노느고 있다.돈은 아낄 줄만 아는게 아니라 쓸 줄도 알아야한다.홍은 쓸줄까지 알았던 사람이다.그런 예로 「차산필담」에 나오는 김번부부를 들 수도 있겠다. 살림에 어두운 남편.부인의 바느질로 연명해 나갔다.하루는 그집에 오던 손님이 보니 그 집종이 푸주의 쇠고기를 모조리 사간다.그런데 차려온 저녁상은 간장에 된장국뿐.쇠고기에 대해 묻자 부인은 대답한다.이웃집에서 그 푸주의 고기를 사갔는데 그걸 훔쳐먹은 개가 죽는 걸 보고서 가진돈 모두 털어 사다가 버렸노라고.그 부인이 남편에게 공부는 잠시 멈추고 돈좀 벌라고 똥긴다.그는 관서땅으로 가서 큰돈을 벌어가지고 오는 길에 임진강에서 물에 빠져 죽으려는 부부가 빚 때문에 그러는 걸 알고 남김없이 줘버린다. 귀중하게 여길 줄도 모르고 아낄 줄도 모르며 쓸 줄도 모르는 것이 오늘의 우리들 아닌가 생각될 때가 많다.지난 2월 해외여행자가 지닐수 있는 외화한도는 1만달러로 늘어났다.그러자 여행자들의 씀씀이는 더 헤퍼진다.5월말까지 여행경비로 나간 돈이 26억1천만달러.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9%나 불어났다.그 돈이 꼭 쓰일 데만 쓰인 것일까.일부나마 망상스런 구경거리나 기묘한 먹거리에도 쓰인 것이리라.존절할 줄 모르고 펀들거리며 흥청망청거려도 될 때인지.
  • 유원 부도/하청업체 피해 급속 확산

    ◎제일은,진성어음 5억원 부도처리/최 사장 주식양도 각서… 3자인수 가속화될듯 제일은행이 20일 유원의 하도급업체가 물품대로 받은 진성어음 5억원을 부도처리함에 따라 유원의 부도사태는 하청업체로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또 제일은행은 이날 최영준 유원사장으로부터 3자 인수에 필요한 주식 양도각서와 주식처분 승낙서를 받아냄으로써 3자 인수작업은 한결 가속화할 것 같다. 따라서 유원사태는 당분간 하청업체의 연쇄부도와 3자 인수를 위한 대상물색이라는 두갈래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은행 고위 관계자는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간 이상 재산보전 처분이 내려지기까지 은행으로서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곧 재산보전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진성어음의 부도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다른 관계자는 『진성어음인지 견질어음인지 확인도 안된 상태에서 유원의 말만 믿고 어음을 결제해 줄 수 없다』며 『진성어음을 결제해 주면 유원발행 어음을 보유한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이 일제히교환에 돌려 제일은행만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방침은 전날 정부가 유원 부도파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력·하청업체의 진성어음 3백억원은 제일은행이 대지급하도록 하겠다는 방침과 어긋나는 것이다.은행감독원 관계자도 『상업은행은 한양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에도 하청업체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8백억원을 지원했었다』며 『주거래은행으로서 선의의 피해자인 하청업체 등에게 지원을 한 뒤 관계당국의 지원을 구하는 것이 순서』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정부와 감독당국의 의중을 알면서도 제일은행이 진성어음을 부도처리한 것은 법원이 재산보전 처분을 조속히 내려주든지,한양의 산업합리화 지정과 같은 특혜는 아니더라도 정부가 보다 명시적인 지원책을 강구해 달라는 주문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청업체의 희생과 국민경제를 담보로 한 제일은행의 강공 드라이브와 당국의 대응이 어느 선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인지 주목된다. ◎대성목재 주인 여섯번째 바뀔 운명/59년간 천우사·신동아 등 거쳐재기문턱서 좌절 유원건설의 계열사인 대성목재가 지난 18일 모기업과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함으로써 창사 59년만에 여섯번째 주인이 바뀔 운명에 놓였다. 지난해 매출액 1천3백74억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는 등 정상화 궤도에 올라섰으나 유원에 지급보증한 4천억원을 대신 갚아줄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대성목재는 36년 인천 만석동에서 한 일본인에 의해 자본금 5백원으로 출발한 뒤 해방 후 당시 재벌로 꼽히던 천우사로 넘어갔다.그러나 68년 천우사의 부도로 조흥은행의 관리를 거쳐 73년 신동아해상보험·국제약품·원풍산업 등 3개사에 의해 공동인수됐다. 70년대 이후 합판산업이 사양기로 접어들면서 급격히 쇠락,86년 산업합리화업체로 지정되면서 유원이 떠맡았다.결국 이번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대성목재는 기구한 기업유전의 대명사라는 멍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재기의 문턱에서 다시 주저앉게 된 셈이다.
  • 화학물질 8종 산적… 무기공장 방불/진리교 건물 수색 이모저모

    ◎“독가스 대책 만전”촉구 점검표 발견/수주 행적 묘연속 “어떤 죽음을 선택”선동 방송 ○…도쿄의 지하철 독가스테러사건을 수사중인 일본경찰은 야마나시현 가미구이시키촌의 오우무신리쿄(진리교)건물안에서 「독가스 대책은 만전을 기하고 있는가」라고 신도들의 주의를 촉구하는 점검표를 발견,이곳에서 독가스를 제조해 왔을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점검표에는 6개항목에 걸친 주요 점검사항이 적혀있어 건물안에서나 주위에 독가스 제조 시설이 설치돼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 ○…경찰은 가미구이시키촌 시설에서 화학무기공장 못지않은 화학약품이 발견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번에 발견된 화학물질은 8종으로 아세톤이나 염화암모늄 등 일반약품도 있었지만 이번 지하철테러때 쓰인 사린을 제조하는데 최종과정에 들어가는 이소프로필 알코올이 다수의 드럼통에 담겨 있었으며 지하철에서 사린과 함께 검출된 아세토니트릴도 15병이나 발견됐다.또 사린 제조에 쓰이는 불화소다,불화나트륨 등이 대량 발견되자 아예 지게차를 동원해 이들 물건을 압수하고 있으며 이렇게 많은 화학약품을 구입한 경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경찰은 23일 수색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장갑방수차와 가스총으로 무장하고 방탄조끼를 착용한채 수색작업을 벌이기도 했는데,교단 건물에서는 머리에 전극이 꽂혀 있는 상태로 붕대를 감은 남자가 웃는 모습으로 수색작업을 쳐다봐 괴기감과 함께 긴장감을 더해주기도. ○…일본 경찰은 오우무신리쿄의 교주 아사하라 쇼코가 거주하던 방 금고에서 7억엔(약 60억원)의 현금과 10㎏의 금괴를 발견,이같은 거액을 어떻게 모았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오우무신리쿄 건물중에는 중앙정부부처인 방위청에서부터 자치성,건설성,대장성 등으로 명명된 방이 발견돼 이들이 국가조직처럼 활동하려했던게 아니냐는 의문을 낳기도. ○…교주 아사하라는 23일 하오까지도 행적이 묘연.교주는 러시아와 유럽의 라디오방송 등을 통해 「어떤 죽음을 선택할 것인가」라고 신도들을 선동하고 있지만 정작 그의소재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 ○…옛소련이 붕괴된 이후 모스크바에 진출한 오우무신리쿄는 러시아에서 군사용 헬리콥터와 신경가스탐지기를 구입했다고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 ◎일 신흥종교 실태/총 16,000개… 국민 20%가 접촉 오우무신리쿄(진리교)라는 종교집단이 도쿄 신경독가스 테러사건의 유력한 배후단체로 지목되면서 일본의 신흥종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정부에 따르면 사찰·신사·성당·교회 등 지난해 전국적으로 등록된 종교기관은 모두 18만개.이중 신흥종교가 1만6천개로 나타났다.그러나 교세가 미약한 신흥종교는 아예 등록조차 않아 신흥종교의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신흥종교는 일본의 경제성장에 발맞춰 지난 70년대초부터 생겨나기 시작,10년전부터는 매년 1백개 이상씩 신흥종교집단이 만들어지는 등 난립상을 보였다. 신흥종교는 설립 숫자가 급격히 불어난것 외에도 최근의 물질만능추세에 따른 상실감 때문인지 교세확장 속도도 빨랐다.오우무신리쿄는 설립 10년만에 1만명의 교인을 확보했고 올해로 9년이 된 「행복의 과학」이 교주를 특집으로 한 영화상영에서는 5만석의 도쿄돔이 꽉 찼다. 이들 신흥종교는 불교·신도 등 일본의 전통적인 종교에서 볼 수 없었던 열렬한 헌신을 요구하며 일부 부유한 신도들로 하여금 자신의 전재산을 교단에 기부케 해 가까운 친척들의 분노를 사기도 한다.신자들의 대부분이 젊은이여서 부모들이 자식을 잃을까 봐 전전긍긍하기도 하며 의사·변호사·전문기술자 등 엘리트 계층의 신자들도 적지 않다.종교전문가들은 일본국민 가운데 20%가 신흥종교와 직·간접으로 접촉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작년 무파업기록 올해도 이어가자”/인천 135업체 노사화합 결의

    ◎“단결만이 국제경쟁 이기는 길”/올들어 1백60개사 한마음 다짐 「국제경쟁 거센물결 화합으로 극복하자」 6일 상오 10시 인천시 동구 만석동 한국유리(주) 인천공장 새마을회관에서는 이 공장 최영증 사장과 김영천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95 노사화합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지난해에 임금협상 과정에서 유달리 심한 홍역을 겪었던 이 공장의 올해 「노사화합 결의대회」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우리 노사는 전쟁보다 더 무서운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아야 하는 공동 운명체가 되었다.적은 밖에 있다.노사단결만이 경쟁에서 이기는 초석이다』 최사장과 김위원장이 목소리를 합해 낭독해가는 결의문을 따라 외치는 5백여 조합원들의 목소리는 차라리 무파업의 선언이었다. 우루과이 라운드가 발효되는 올해 노사분규대신 노사가 협조해 「신바람나는 직장 분위기」를 가꾸자는 이날의 노사화합의 결의문은 계속됐다. 『노사화합을 외면하는 시대착오적 행위에 대해서는 국민이 등을 돌린다는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수준이하로 비쳐질 행동은 생각지도 않는다』 이들이 유난히 강조하는 노사화합의 목소리는 지난 수년동안 노동현장에서 난무하던 구호에 익숙한 일반인들에게는 작위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간대접을 요구하기 전에 먼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품위를 스스로 지킨다』 그러나 이날 대회를 갖는 조합원들의 표정은 시종일관 진지했다.또 이날 인천에서는 한국유리뿐만 아니라 1백35개 사업장이 업체별로 동시에 이같은 「노사화합 결의대회」를 갖고 국제경쟁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을 선언했다. 한편 지난해 단 한곳에서도 분규가 일어나지 않아 「무파업원년」을 기록했던 인천에서는 지난 4일부터 1백인이상 1백60개 업체가 「무파업의 해」를 선언하는 「95 노사화합결의대회」를 가져왔다.
  • 설 성수품 대량 방출/농·수·축협 통해 염가판매

    ◎정부 물가대책/값오른 품목 담합여부 조사 20일부터 28일까지 작년 산 햅쌀 1백만 석과 92년산 조곡(추곡·도정 안한 벼) 30만석이 공급된다.작년에 수매한 콩 5천3백14t,수입 고추 2천t,수입 오렌지 1만4천t,수입 감귤류 1천2백58t이 방출된다.이들 품목을 수송하는 화물차는 도심지 진입이 허용된다. 농·수·축협을 통해 쌀,쇠고기,건어물,과일 등을 시중 가격보다 싸게 파는 설 맞이 특별 사은판매를 실시하고,남자 구두 등 별 다른 요인이 없는데도 값이 오른 품목들은 해당 업체의 가격 담합 여부를 조사한다. 정부는 19일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정부 1청사에서 물가대책 차관회의를 열고 24개 설날 성수품의 수급 안정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설날 물가안정 대책을 마련,강력히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각종 설날 성수품은 수입을 늘려 공급량을 최대한 확대하고 개인서비스 요금의 편승 인상을 강력히 억제,설 연휴를 전후해 물가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지난 12∼17일 사이에 6대 도시의설날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돼지고기,달걀,명태,물오징어,양파,사과,참기름 등 7개 품목은 내렸으나,일반미,조기,김,배,밀감,고추,참깨,아동복,남자 구두 등 9개 품목은 올랐고,콩,한우 쇠고기,두부,콩기름,맥주,소주,청주,운동화 등 8개 품목은 보합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협은 23∼28일 사이에 전국 35개 시와 정부 2청사 매장 등에서 쌀,찹쌀,사과,배,감귤,단감 등 제수용품을 원가에 판매한다.수협은 17∼30일까지 서울 소재 15개 직매장과 수산물 백화점에서 마른 멸치 등 15개 건어물과 참조기 등 20개 생선류를 시중 가격보다 10∼20% 싸게 판다.축협 중앙회는 20∼30일까지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5%와 10% 할인 판매한다.
  • 외교관·가족 10여명 총영사관 고립/고베/일 관서대지진 교민 피해

    ◎교통·통신망 전면두절… 도쿄로 우회교신/교민 35만… 우리기업은 별피해없어 안심/2∼3일 지나야 정확한 실상 파악 가능할듯 ○…외무부는 17일 재일교포들이 밀집해 거주하고 있는 일본 고베와 오사카지역에 큰 지진이 발생한 사실을 접한 즉시 24시간 비상체제를 구성하고 철야근무에 돌입. 비상대책반장인 김승영국장을 비롯한 재외국민영사국 직원들은 이날 밤을 새우며 현지로부터 피해상황이 들어오기를 고대했으나 새벽까지도 정확한 현황이 파악되지 않아 안타까움과 함께 초조감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외무부는 고베와 오사카의 총영사관과는 통신망이 완전히 끊겨버린 상황이어서 직접교신을 하지 못하고,고베·오사카 총영사관이 공중전화와 경찰 비상전화를 통해 도쿄의 주일대사관으로 「일방통행」식으로 전하는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받고 있다고 설명. 이날밤 도쿄 대사관측이 전한 바에 따르면 오사카와는 이따금씩 전화연락이 되지만 고베쪽과는 전화연결이 거의 불가능하며 두곳의 총영사관측에서도 자체적으로 교포들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특히 고베의 총영사관 공관과 관저 건물은 일부가 파괴되고 가재도구와 비품등이 분실됐으며 전화·텔렉스·전기선과 가스·수돗물의 공급이 두절,취사마저 불가능한 상태라고. 외무부는 이런 상태에서 도로가 붕괴되는등 교통망까지 끊겨버려 외부로부터의 연락이나 탈출도 불가능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고베총영사관의 배우곤총영사와 직원 3명,직원들의 가족등 10여명은 인명피해없이 고베 총영사관 건물의 한 방에 모여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외무부는 사고지역과의 접촉이 불가능하자 일본의 NHK방송과 경찰통신망등을 통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는데,보도에 따르면 우리 교민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고베시의 나가다구가 광범위하게 불타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오사카의 이쿠노쿠에서도 건물붕괴와 화재가 발생,많은 교민들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 한 관계자는 『현재 일본 정부에서 긴급 구호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일반 전화선과 텔렉스 라인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2∼3일이 지나야 우리 교민들의 정확한 피해상황이 파악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 ○…다행히 오사카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인명 피해는 전혀 없다.유리창이 깨지고 사무실 집기가 망가진 정도의 물적 피해만 입었다. 오사카 지사에 종합상사와 중공업의 직원 5명을 파견한 현대그룹이나 상사와 전자의 직원 10명을 파견한 LG그룹은 가족들까지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오사카 지사는 지하철의 불통으로 자가용을 이용해 출근하는 간부 몇명만 정상 근무.도쿄나 오사카는 지진 피해가 없지만 고베의 경우 전화불통으로 연락이 끊긴 상태.삼성물산의 협력업체인 야마모토사에서 일하는 박범진 과장의 소식이 두절돼 한동안 애를 태웠으나 뒤늦게 무사한 것으로 판명.오사카지사의 오형석 부장은 이 밖의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일본으로 취항하는 국내항공사들은 일본 오사카 인근 간사이지역에 발생한 강진에도 불구,17일 현재까지는 간사이공항으로 향하는 출국항공편에는 큰 지장을 주고 있지 않으나일부 입국항공편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자 바짝 긴장. 대한항공의 경우 이날 예정됐던 간사이행 상오10시10분발 KE724편,낮 12시50분발 KE758편이 예약취소 없이 만석인채 출발했고 하오6시30분발 KE722편도 예정대로 정상출발. 아시아나항공 역시 출국항공편인 상오10시25분발 OZ112편이 전체 2백88석중 2백81명을 태우고 정상출발한데 비해 간사이에서 낮1시에 김포로 출발예정이었던 OZ111편은 간사이 공항주변 도로사정에 의해 1시간 가까이 지연돼 출발. ○…이날 일본열도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국내 대부분의 여행사에는 개인및 단체관광 취소사례가 잇따라 여행사들은 울상. 서울 종로구 관철동 세일여행사에는 일본 오사카·간사이지방등으로 18일 떠나기로 한 단체여행단 33명중 10여명이 예약을 취소했으며 이후 떠나기로 한 여행단들도 미리부터 예약을 취소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 유독물 불법취급 62곳 적발/환경처/등록않고 판매한 4곳 영업정지

    환경처는 8일 지난 한달동안 전국 1천5백25개 유독물제조업소,취급업소 및 판매업소에 대한 점검을 벌여 관련법규를 위반한 동양화학공업,한국유리공업 등 62개업소를 적발,고발 및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중 동양화학공업(인천시 남구 호익동 59)의 경우 유독물을 옥외에 임의로 방치하다 적발됐고 한국유리공업(인천시 동구 만석동 2)은 유독물을 불법유출해 각각 고발 및 경고처분을 받았다. 또 원자화학(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888) 등 4개업소는 등록을 하지 않은채 유독물을 사용 또는 판매하다 고발과 함께 영업정지처분을 받았다. 이밖에 유독물 관련시설,장비 및 기구 등이 등록기준에 미달되거나 유독물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42개업소는 개선명령 또는 경고처분을 받았다. 환경처는 유독물로 인한 사고는 사고발생시 피해가 광범위하고 막대하기 때문에 예방차원에서 이들 유독물업소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 추곡수매/정부600만석·농협450만석 매입/국회통과 주요안건 요지

    ◎상호금융 97년부터 과세/조감법/농지소유규제 대폭완화/농지법/구류·과료대신 벌금형/경범죄/직할시,광역시로 개칭/지자법 2일 저녁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추곡수매동의안과 42개 법안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추곡수매동의안=수매가는 지난해와 같이 메벼 1등품 40㎏ 한가마앞 4만7천8백20원(쌀 80㎏ 한가마앞 13만2천6백80원).수매량은 정부매입 6백만석,농협매입 4백50만석. ◇소득세법 개정안=근로소득공제액을 현행 총급여액 2백70만원 이하에서 3백10만원 이하로,상한은 6백20만원에서 6백90만원으로 각각 확대. ◇조세감면규제법개정안=농·수·축협 새마을금고 신협등 상호금융의 소액저축에 대한 과세를 현행 비과세에서 97∼99년까지는 5%,2000년 이후는 10%로 적용. ◇국가공무원법개정안=5급 공무원의 승진임용 때 승진시험을 거치도록 하되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는 대통령령으로 승진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임용할 수 있게함.근무성적이 우수한 공무원에게 특별상여수당을 지급하거나 특별승급시킬 수 있는 근거를 신설.공무원이 한살 미만의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필요한 때,또는 사고·질병으로 장기간의 요양을 요하는 부모 배우자 자녀등의 간호를 위해 필요한 때는 1년 이내의 무급으로 육아휴직 또는 가사휴직을 허용. ◇지방자치법개정안=직할시를 광역시로 이름을 바꾸고 광역시안에 자치구말고 군도 둘 수 있게 하며 도농복합 형태인 시의 구에는 동말고 읍·면도 둘 수 있게함.자치단체 사무소 소재지를 변경·신설하는 요건을 지방의회 재적의원 3분의 2이상 찬성에서 재적의원 과반수로 완화. ◇도농복합형태의 시 설치에 따른 행정특례등에 관한 법률안=시와 군의 통합으로 어느 한쪽의 자치단체나 특정지역이 기존의 행정·세제상 혜택을 상실하거나 지역주민에게 새로운 부담이 추가되지 않도록 함.중앙행정기관의 장 또는 도지사는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도농복합형태의 시에 따로 개발계획을 수립하거나 보조금 지급,지방교부세 배분,재정투융자등 재정상의 특별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함. ◇서울특별시 광진구등 9개 자치구 신설및 특별시 광역시 도 사이의 관할구역 변경등에관한 법률안=서울특별시및 3개 광역시의 9개 과대자치구를 분할,9개 자치구를 증설하고 인천광역시 북구의 명칭을 부평구로 변경. ◇지방자치단체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법률안=현재 자치단체에 두고 있는 국가공무원 가운데 지방공무원으로 신분이 전환되어야 할 공무원은 97년 1월1일까지 연차적으로 지방공무원으로 임용. ◇관세법개정안=국제기구와의 관세협상에서 기본세율보다 높게 양허한 농림축산물은 해당 양허세율을 기본세율보다 우선 적용,국내외 가격차가 큰 농림축산물의 수입급증을 막음. ◇경범죄처벌법개정안=경범죄에 대한 처벌을 구류 과료로 벌하던 것을 10만원 이하 벌금으로 벌할 수 있게 하고 도로 공원등 공공장소에서 고의로 험악한 문신을 노출,타인에게 혐오감을 주는 행위도 경범으로 처벌.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개정안=영농조합법인 조합원의 자격요건 가운데 해당 시·군 거주요건과 3년이상 영농종사기간을 폐지하고 생산자단체와 농업인이 아닌 사람도 영농조합법인에 출자하고 준조합원으로 가입할 수 있게 함.◇농지법제정안=농업기술개발을 위한 시험·연구를 하거나 종묘등 농업기자재를 생산하는 사람,농지의 전용허가를 받은 사람도 농지를 소유할 수 있게 함.농업진흥지역안의 농지소유상한은 폐지하고 농업진흥지역밖은 3만㎡를 유지하되 재배작목 경영능력등을 고려 5만㎡ 이내의 농지소유를 인정. ◇독점규제및 공정거래법 개정안=대규모 기업집단의 출자총액 한도를 현재 1백분의 40에서 1백분의 25로 인하하고 한도초과분은 3년안에 해소하도록 함.기업의 선진기술 도입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국제계약의 체결에 대한 신고제도 폐지. ◇외자도입법 개정안=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법인세및 소득세 감면기준을 현재의 3년간 전액,이후 2년간 절반 감액에서 5년간 전액,이후 3년간 절반 감액으로 확대. ◇중소기업진흥및 제품구매촉진 법률안=공공기관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제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의 판로확보를 위한 지원시책을 강화.공공기관의 중소기업제품 구매시 경쟁에 의한 구매를 확대,중소기업간 경쟁제도 도입. 기타 법률안=▲기금관리기본법 ▲지방양여금법 ▲상속세법 ▲토지초과이득세법 ▲부가가치세법 ▲특별소비세법 ▲국세기본법 ▲국세징수법 ▲산재보상보험법 ▲도로등 교통시설특별회계법 ▲헌법재판소법 ▲지방재정법 ▲지방공무원법 ▲지방세법 ▲소방법 ▲수난구호법 ▲산림법 ▲농업협동조합법 ▲수산업협동조합법 ▲임업협동조합법 ▲축산업협동조합법(이상 개정)▲공업및 에너지기술 기반조성법 ▲환경기술개발지원법 ▲전남 광양시등 2개 도농복합형태시 설치법 ▲농어촌정비법(이상 제정).
  • 94과학전/대통령상에 「머리뿔 가위벌의…」

    ◎학생부 홍성 홍남국교 명아람·박인실양 영예/교원부선 서울 원당국교 「치악산 장석…」 제40회 전국과학전람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상금 5백만원)은 학생부에서 「머리뿔가위벌의 생태 및 사과의 가루받이에 관한 탐구」를 출품한 충남 홍성홍남국교 6년 명아람(12) 박인실양(11)이,교원 및 일반부에선 「치악산의 페그머타이트 정제 및 그 이용에 관한 연구」를 출품한 서울 원당국교 김민균(39)김애애교사(29)가 각각 수상했다. 과기처가 13일 발표한 심사결과에 따르면 국무총리상(상금 3백만원)은 학생부에서 「까치의 지혜에 관한 우리들의 탐구」를 출품한 대구 동인국교 6년 윤영미(11)양이,교원 및 일반부에서는 「경기만 남부 조간대의 갑각류 서식과 퇴적 환경에 관한연구」를 출품한 경기도 수원 수일중 고근식(33)수원여고 김성곤교사(31)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전국과학전람회에서는 또 특상 75점,우수상 1백12점,장려상 98점 등을 선정했다. 한편 입상작품 2백89점은 오는 14일부터 10월17일까지 34일간 대덕단지내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장에서 전시되며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0월18일에 거행된다. ◎학생부 대통령상 명아람·박인실양/“벌 생육환경 조성 힘들었지요“”/「사과 가루받이」와의 연관성 탐구/2년5개월간 끈질긴 추적 “결실 『머리뿔 가위벌이 농약에도 죽지 않고 자연계에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는 것이 신기해 탐구를 시작했습니다.사육상자를 만들어 벌의 생태를 알아볼 때와 꽃을 놓아주면서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제40회 전국 과학전람회 학생부에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은 명아람양(충남 홍성군 홍남국교 6년)과 친구 박인실양은 자연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탐구에 매달리게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람양의 아버지 명재근교사(39)의 지도로 29개월 동안 머리뿔가위벌을 추적,「머리뿔가위벌의 생태 및 사과의 가루받이에 관한 탐구」를 발표했다.이들은 사과의 가루받이를 전문적으로 해주는 머리뿔가위벌의 생태를 처음으로 자세하게 알아냈으며 특히 농약의 대량살포나 환경오염 등으로 감소된 과수의 수분율을 높이고 과실의 질을 높여 농가소득의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됐다. 의사를 지망한다는 아람양과 과학교사를 희망하는 인실양은 『상금으로 학교 교실에 과학문고를 만들어 친구들과 같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교원부 대통령상 김민균·김애영씨/“「기초과학 개척」에 힘 됐으면…/유리원료 전량수입 안타까워 시작/고품위장석 정제기술 개발 “개가” 82년부터 13년간 끈질기게 과학전에 도전해온 서울 원당국교 김민균교사(39)가 동료 김애영교사(29)와 함께 올해 과학전 교원및 일반부에서 대통령상을 탔다.수상작은 「치악산 페그마타이트 정제 및 그 이용에 관한 연구」.일제부터 내려오는 「원주의 돌을 만지면 큰돈을 벌수 있다」는 속설을 추적해온 김민균교사는 2년전부터 국내에 페그마타이트가 풍부하지만 정제기술이 없어 유리,도자기및 타일의 원료인 장석을 1백% 수입하는 현실에 착안해 장석의 경제적인 정제기술을 개발,철성분이 0.06%이하인 고품위 장석을 얻는데 성공해 수상한것.페그마타이트를 잘게 부수어 건식으로 자력선별법을 3회 정도 반복함으로써 고품위의 장석을 얻었으며 이렇게 얻은 장석이 유약시험과 제품성형시험에서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이 연구는 「30만t 정도만 있으면 경제성이 있다」는 자원연구소의 의견을 들었는데 치악산 일대의 장석은 매장량이 1백50만t으로 한 개인이 기업화 할 예정이다.『상금의 일부를 학교 실험기자재 보강에 쓰는 한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도록 지도하는 과학 교사상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뒤진 기초과학의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과학전 수상자 명단 ▷국무총리상◁ ▲윤영미(물리·대구 동인국6년)▲고근식 김성곤(지구과학·경기 수원 수일중·수원여고 교사) ▷특상◁ ◇과기처 장관상▲공혜경 이주형(경북 사방국5년)▲권택환 이종희(경북 도량국6년)▲이정현 이효원(대구 경북사대부국6년)▲이대희(충북 청풍국6년)▲장영미(경북 해동국6년)▲박건택 김기환(부산 연천국5,6년)▲김정미 조정우(대구 이현국5년)▲백승현 김종휘(부산 연천국5,6년)▲권기상 김영봉(충북 충북과학고2년)▲이세중 이형복(대전 대전과학고2년)▲이지영(경북 장산국5년)▲김은미 오광진(충남 신안국6년)▲고지영(인천 가정국4년)▲전재완(충북 학산중3년)▲오주현 정영도(광주경양국6년)▲조지훈 김민욱(부산 성동중3년)▲김향정 최문정(인천 산곡여중3년)▲이미지 송지은(전북 풍남여중3년)▲장윤석 이동호(광주 농성국6년)▲강양제 강희준(부산 하남국6년)▲황민 최원(광주 광주중앙국6년)▲이효은 정은주(전남 진원동국6년)▲박지용 김지홍(전남 산이서국금호분교5년)▲김현우 엄태호(광주 계림국6년)▲임영민 박예인(충남 금남국성덕분교5년)▲김한나 손윤희(인천 만석국6년)▲박명자 한명화(경북삼근국소광분교6년)▲강해중 김진국(부산 여고국6년)▲김연호 배성철(광주 문성고3,1년)▲하길종 우상규(대구 경동국6년)▲박진우 유진혁(인천 용일국6년)▲김상명 백정수(경기 호성국6년)▲김도남 이율(광주 두암국6년)▲김상우 이훈(서울 금북국6,5년) ◇교육부 장관상▲양보영(전남 죽곡중교사)▲김용호(서울 계성여고교사)▲김기대 김정희(경기 안양서국교사)▲윤태영 이경호(인천 인천기계공고교사)▲백낙권 박황순(서울 오주중교사)▲정태주 김영호(부산 창신국교사)▲이근재(서울 고척고교사)▲박종일(전남 전남과학교육원 연구사)▲박재관(부산 문현여중교사)▲우낙현(대구 경북사대부고교사)▲이순녀 손영숙(경북경산중앙국교사)▲민경태 이규삼(대전 변동중교사)▲김순기 정성일(전남 삼호중앙국교사·금정국교사)▲오훈교 박선영(전남보성국교사)▲박명관 김동엽(전남 아산국 송방분교장·아산국교사)▲한창림(서울경기고교사)▲김창현(서울 가원중교사)▲홍삼선 김수남(경기 인창국교사·화접국교사)▲박양래 명두식(대전 탄방중교사)▲손충환 임온철(충북 충북과학고교사)▲김명해 이흥우(서울 신방학중교감·반포고교사)▲장난심(부산 서여고교사)▲백광석 공영식(경남 경남과학고교사)▲이창수 국태주(서울 북성국교사·영도국교사)▲변미량 나동숙(경기 비산국교사·백운국교사) ◇농림수산부 장관상▲차상운 정연주(서울 원당국6,5년)▲이하나 이보배(경북 흥무국5년)▲김성화 정종표(강원 사북중교사·사북고교사)▲김휘룡(경북 점촌북국교사)▲이상희 이승길(전북 정읍농공고교사·부안농공고교사)▲안봉주 김용화(인천 인천수산고교사)▲서상휘(대구 대구농림고교사)▲조명래 김연순(부산 서명국교감·백산국교감)▲이종수 민방식(충북 매곡국교사·황학국교사)▲정상영(충남 대천수산고교사) ◇상공자원부 장관상▲과학반(대전 삼성국교6년)▲박병국 강종구(부산 경남공고교사·부산직업학교교사)▲양재성 김구식(경남 구호국교사 ▲조재관 박영록(광주 광주기계공고교사)▲김춘례 정천숙(전남 황산동국교사·우수영국교사)▲최병숙(경북 영흥국교사)
  • 대우중 임금 타결/기본급 7.2% 인상

    【인천=최철호기자】 인천시 동구 만석동 (주)대우중공업 노사협상이 25일 올해 임금 7.2%인상에 합의함으로써 완전타결됐다. 이회사 노조는 이날 하오 2시 대의원회의를 열고 지난 22일 회사측과 잠정합의한 ▲기본급 7.2%인상(기본급 4만5천원) ▲가족수당 5천원지급 ▲성과급 1백20%지급 ▲단체 정기보험가입등 올해 임금인상안을 73.6%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노조는 지난 5월31일부터 ▲기본급 13.57%인상 ▲상여금 1백%인상 ▲노조 전임자 11명 증원등을 요구하며 12차례 사측과 협상을 벌였으나 회사측이 ▲기본급 6.37%인상 ▲성과급 50% 지급안을 고수해 결렬되자 지난 13일 중앙노동위원회와 노동부에 쟁의발생을 신고했었다.
  • 대우중(인천) 쟁의신고

    【인천=최철호기자】 인천시 동구 만석동 대우중공업노동조합(위원장 전재환)은 13일 올해 임금및 단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와 노동부에 쟁의발생신고를 했다. 이 회사 노조는 이에앞서 지난 12일 하오2시부터 전체대의원 96명중 93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쟁의발생찬반투표에서 75.3%인 70명의 찬성으로 쟁의발생을 결의했었다. 노조는 지난 5월31일부터 ▲기본급 13.57%(8만6천5백1원)인상 ▲상여금 1백%인상(현 6백%) ▲노조전임자 11명 증원(현 15명)등을 요구하며 15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회사측이 ▲기본급 6.37%(4만6백17원)인상 ▲성과급 50%지급안을 고수,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 YS/IS/“돌파력대관록” 예측불허 한판승부(남북 정상회담)

    ◎남북정상의 스타일과 회담전망/밝은심정 가진 낙관론자/YS/숱한 정치 역정… 술수 능란/IS/강력한 카리스마적 리더쉽은 “공통분모” YS(김영삼대통령)와 IS(김일성북한주석)의 만남은 우리 민족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일대 분수령이다. 지나간 역사는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지도자의 한순간 판단이 역사의 방향을 결정짓는 수가 허다했다. 온 민족의 앞날을 어깨에 걸머지고 다음달 25일 평양에서 만나는 YS와 IS는 어떤 인물들인가.그들이 각기 유명인사기는 하지만 처음으로 만나는 새로운 「조합」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두사람이 자라온 배경과 특성을 짚어 보면 다소의 궁금증은 풀릴수 있을 것 같다. YS와 IS의 가장 눈에 띄는 공통점은 정치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카리스마적이라고 평가될 정도다.그 카리스마를 YS가 민주주의에 적합하게 발휘하고 있는 반면 IS는 50년 가까이 독재정권을 유지하는데 사용하고 있는 것이 다를 뿐이다.자기에게 충성하는 사람에게는 혜택을 주고 반대할 때는 정치적으로 거세시키는 보스기질이 강하다는 점도 비슷하다. 정치9단으로서 두사람은 뛰어난 순발력과 판단력을 공유하고 있다.핵심에 들어가는 능력과 순간선택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 일반의 평가다.YS와 IS는 「사건」을 만들어내는데도 일가견이 있다.이번에 남북한 정상회담을 극적으로 성사시킨 것도 그 「사건 생산력」의 일단을 보여주는 사례다. 두사람은 모두 독실한 기독교집안에서 태어났다.김일성의 부친은 한의사인 김형직이며 모친은 기독교의 집사였던 강만석이었다.김대통령이 기독교 장로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IS는 그러나 종교를 부정하는 공산주의에 입문하면서 기독교집안의 전통을 저버렸다. 두사람은 스포츠를 좋아하고 멋진 용모를 가졌다는 점에서도 닮았다.건강에 대한 노력도 모두 남다르다.다만 YS가 조깅등 스스로의 노력으로 건강을 가꾸는 반면 IS는 보약,좋은 음식 심지어 처녀의 피를 수혈받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외부의 도움으로 건강을 유지한다. YS와 IS는 공통점보다는 다른 점이 더 많다. 전체적 분위기에 있어 YS는 밝은 인상이다.30여년동안 야당지도자로서 탄압을 받았지만 항상 긍정적이고 미래를 낙관한다.상당히 넉넉한 집안에서 태어나 정규교육을 받아 서울대를 졸업했고 25살의 젊은 나이에 국회의원에 당선되는등 순탄한 초년을 보낸 것이 그를 밝게 만든 것 같다. 이에 비해 IS는 음험한 인상을 풍긴다.카터전미국대통령처럼 그를 잘 모르는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는 지적이고 쾌활해 보일지 모르나 근본적으로는 음모형이다.오랜 세월 북한의 전제군주 자리를 유지하면서 숱한 술수를 체험적으로 습득해 왔다.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험난한 빨치산활동을 했고 중학중퇴라는 학력이 그의 심성을 어둡게 했을 수도 있다. YS와 IS의 역사적 만남은 그들의 특성 가운데 어느쪽이 우세하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기본적으로 YS는 정권을 잡기까지의 성향이 그랬듯이 IS와 만나서도 공격적으로 나올 것임에 틀림없다.실무진이 짜놓은 의제나 합의를 무시하고 민족통일의 거보를 진전시키기 위한 실질적 합의를 IS에게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남북정상회담의 전망을 어둡게 보는 예상이 상당수 있는 것은 YS의 이러한 순수성이 IS의 노회한 복선에 걸려 이용만 당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탓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두사람은 모두 정치달인이다.역사적 사건을 이루어내는데도 주역들이었다.따라서 정상회담을 빈손으로 끝내지 않으리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설령 IS가 YS를 이용하려 해도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IS의 관록보다는 YS의 상대적 패기가 돋보일 가능성이 높다.게다가 국제적 지원도,역사의 흐름도 YS편이다.서로가 서로를 의심해온 남북한 관계의 기존 틀을 깨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려는 YS의 정면돌파가 성공하는 장면을 그려본다.
  • 헤로인 15억원어치 밀매/2개파 8명 첫 구속

    ◎국제조직 연계… 유흥가 넘겨/남대문상가 탑씨크리트 번영회장등에 팔아 유흥가 폭력배들이 국제마약조직과 연계해 미국·유럽등지에서 주로 유통되고 있는 마약류중 가장 독성이 강한 헤로인 15억원어치를 밀반입,국내에 대량 유통시키다 검찰에 적발됐다. 헤로인이 동남아에서 우리나라를 거쳐 북미·유럽·호주등으로 밀반출되다 적발된 사례는 여러번 있었으나 국내 마약시장에 판매하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지검 강력부(유창종부장검사·신현수검사)는 17일 태국산 헤로인을 국내에서 팔아온 서만석씨(36·유흥업소 경영)등 마약판매조직 2개파 8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및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팔다 남은 8천회 투약분의 헤로인 2백25g(시가 3억7천만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으로 마약의 국내공급조직이 유학생·교포·외국인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음은 물론 그동안 마약거래에 관여하지 않던 조직폭력배들이 유흥업소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헤로인등을 유통시키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구속된 우호엽씨(21)는 지난 1월초 태국교민인 김모씨(40·택시관광안내원)로부터 헤로인 1㎏(15억원어치)을 건네받아 구속된 서씨를 통해 국내에 판매했다는 것이다. 89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간 우씨는 뉴욕대 건축과에서 1학년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와 인테리어업체를 운영해왔으며 미국을 오가는 항공기에서 김씨와 접촉,헤로인 공급판매에 가담케 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씨등 판매책들은 서울·경기 지역에서 유흥업소를 경영하는 폭력전과자들로 우씨로부터 건네받은 헤로인을 점조직형태의 국내 소비책에게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구속된 이상범씨(30)는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L호텔 앞에서 우씨로부터 헤로인 5백g을 건네받아 성모씨에게 헤로인 샘플 1g을 공급하는등 본격적인 판매활동을 하다 붙잡혔다. 이밖에 유재준씨(41·골재업)는 지난 15일 하오 11시쯤 서울 서초구 양재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수배중인 히로뽕 공급책 김석준씨로부터 히로뽕 1·2g을 1백만원에 구입,함께 구속된 남대문상가 탑씨크리트번영회장 정건식씨(50)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공장의 도시」 영 맨체스터/얼룩때 벗고 「문화」 치장

    ◎시당국 재개발·집중투자 성과/거리곳곳 극장·카페·화랑 가득/올 핸「드라마 도시」로 뽑히기도 산업혁명의 발상지 영국의 맨체스터.세계최초의 산업도시인 맨체스터가 공장때로 얼룩진 구각을 벗고 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공장의 도시는 옛말이 됐고 영국인 스스로도 이제는 음악과 미술,스포츠의 본고장으로 으레 맨체스터를 꼽고 있다. 시내 어디를 가더라도 호화로운 극장이나 연주회장,화랑등이 가득하다.밤만되면 낭만적인 카페,레스토랑,클럽들이 휘황찬란하다.이전에 방치됐던 공장이나 창고들이 호사스런 나이트클럽으로 바뀐 곳도 상당수에 이른다. 이 모든 것은 맨체스터시당국의 재개발정책과 전폭적인 투자덕택이었다. 시당국의 투자는 실내 사이클경기장,국제공항,8만석을 자랑하는 대운동장,2년전 개통한 시가전차망으로 까지 이어졌다.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도시의 일부지역은 레저공원이나 산업공원같은 것으로 변했다. 맨체스터의 공항은 영국에서 세번째로 큰 공항이다.여느 국제도시 못지않게 지난해에는 1천3백만명이 이 공항을이용했다.올해에는 이 숫자가 훨씬 넘을 것이라는 게 이 지역 관광업계의 지적이다. 뿐만 아니다.맨체스터는 올해 영국에서 「1994드라마 도시」로 선정됐다.이것은 당국이 영국의 도시가운데 연극,연주회,오페라를 1년중 가장 많이 개최하는 도시에 수여하는 상이다.현재 유행하고 있고 틴에이저의 각광을 받고 있는 인기그룹 「테익 뎃(Take that)」도 이 지방출신이다. 영연방 국가들사이에 개최되는「2002년공화국게임」장소로도 뽑혔다.최근 96년,2000년 올림픽 개최신청을 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적도 있다. 물론 문화의 도시로 성장하면서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제성장이 나아지면서 범죄의 도시로도 「성장」했던 것이다.2백40만명의 맨체스터시민이 「유럽에서 가장 불안한 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싸우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얼마전 모스크바시발레단이 묶고 있던 호텔에서는 단원들의 보석과 현금이 강탈당한 적도 있었다.밤이 되면 거리곳곳에서는 외국인과 불량배들이 격투를 벌이는 현장이 쉽게 목격된다. 시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92년의 강도사건은 모두 3만4천여건으로 이는 88년보다 두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또 절도사건은 88년의 7천여건에서 92년엔 1만6천여건으로 역시 2배이상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빌 리즈비 맨체스터시장은『이같은 통계수치는 세계 여느 도시보다 결코 많은 것은 아니다』면서 『맨체스터는 무법의 도시이기보다는 분명 문화예술의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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