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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양양군 해발1천m두메 “우편 애독자” 황강연씨

    ◎“서울신문은 세상 내다보는 창”/“바깥소식 갈증 해소에 유일한 청량제”/5년전 간경변 진단받고 홀연히 도시 떠나/라디오도 안들리는 곳… 우체부권유로 인연/“우리집 4번째 식구… 새인생 동반자” 「매일 이 험한 1백30리길을 오토바이로 우편물(서울신문)을 배달해주는 우체부아저씨를 기다리는 마음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오늘의 새소식과 도시에 있는 친구들의 근황,가족들의 안부,세상의 변화등을 날마다 기다리게 한다.」오지 산간마을에 5년째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신예 작가 황강연씨(35).그는 최근 출간한 수상집 「산속의 피아니스트」(도서출판 한가람)에서 「하루늦게 보는 우편배달 신문의 재미」라는 소제목으로 매일 매일 서울신문을 기다리는 마음을 이렇게 털어놨다. 불꽃처럼 타올랐던 「세상사」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결국은 자연속에 묻혀버린 그에게 서울신문은 바깥세상을 내다보는 유일무이한 「문구멍」이다. 작가라기 보다는 차라리 자연운동가이고 싶어하는 그가 보금자리를 마련한 곳은 강원도 양양군 서면 갈천리 갈천약수터마을. 『서울신문은 「새로운」 인생살이의 전부이며 영원한 동반자입니다』 숨어살기를 자처했던 황씨가 서울신문과 이같이 진한 인연을 맺기 시작한것은 31살때인 지난 89년 11월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경기도 평택에서 큼직한 농장을 운영하던 황씨는 그해 봄 걸핏하면 감기증세를 보여 망설임끝에 병원을 찾았고,결과는 간경변증이었다.삶의 종말을 예고하는 어두운 그림자를 끌며 황씨는 어느날 홀연히 심신산골을 찾았다.만삭의 부인 김순옥씨(32)와 함께 서로 끌어주며 밀어주며 몇개인가 고개를 넘어 해질녘 걸음을 멈춘곳이 바로 갈천마을이었다. 그러나 갈천리는 단절된 공간­. 해발 1천m가 훨씬넘는 준령들에 빼곡히 둘러 싸여 그 흔해빠진 TV는 커녕 라디오전파조차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해 11월 중순,그러니까 서울신문 44번째 창간기념일 무렵이었다.가뭄에 콩나듯 산골을 찾아주는 유일한 외지인인 우체부아저씨를 만나 세상소식에 대한 타는듯한 목마름을 털어놨다.집배원 김수환씨(55·양양군 수상우체국)는 즉석에서 서울신문정기구독을 권유했고 황씨도 귀가 솔깃했다. 신문배달이 늦을 수 밖에 없는 오지마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뒤부터 김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매일 비슷한 시각,다른 산촌·어촌의 집배원과 마찬가지로 세상소식을 담은 서울신문을 날라다 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비록 하루 늦기는 하지만 어김없이 배달되는 서울신문은 시한부 인생의 마지막 즐거움이었고 정신적인 치료제였습니다』 유폐지같은 산골마을에서 부인의 정성어린 간호와 식이요법으로 투병생활을 한지 1년여­남몰래 병원을 찾은 황씨는 기적적인 쾌차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예비 사형선고의 악몽에서 깨어나 새로운 삶의 지평을 찾은 황씨는 임시로 머물던 그곳에 아담한 집을 짓고 2천여평의 밭을 일궈 감자심고 수수를 심었다.그리고 토종벌도 치며 대학시절부터 틈틈이 갈고 닦아온 문학수업도 계속했다. 서울신문을 길잡이 삼아 신문사·잡지사에 투병생활·전원생활,서울신문을 통해 새삼 깨달은 세상사에 대한 연민등을 투고 해왔다.그렇게 써온 글들을 모아 「산속의 피아니스트」라는 제목으로 한권의 책을 펴냈으며 그 인연으로 「제법 알려진 작가」가 됐다. 『저와 제 아내 그리고 여기서 태어난 아들과 함께 서울신문은 어느새 우리집 네번째식구가 됐지요.서울신문은 우리가족에게 기쁨이요 희망이요 사랑입니다』 너그러운 대지가 오순도순 다가앉은 식구끼리의 밥상을 채워준다면 전국 구석 구석까지 배달되는 서울신문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그득히 해주는 마음의 양식이라고 표현하는 황씨는 『서울신문만큼 정론지로서의 사명을 다하려는 매체가 어디에 또 있겠느냐』고 건강한 웃음을 터뜨렸다.
  • 가구점 전시 미술품 11점 도난/표구 부수고 그림만 도려가

    8일 하오9시부터 9일 상오 사이에 서울 성북구 동소문3가 71 동방공예가구점(주인 김정기·49) 2층 전시장에서 시가 1백만원 상당의 허백련작 현판글씨 1점과 이중섭작 서양화 「만삭의 기쁨」(10호 크기) 1점등 미술품 11점이 도난당한 것을 주인 김씨가 24일 신고,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동방공예가구점 종업원 오재교씨(45)는 『지난 8일 하오9시쯤 가구점 출입문을 자물쇠로 잠그고 퇴근했다가 다음날 상오9시쯤 출근해보니 자물쇠가 부숴져 있었고 2층 전시장 벽면에 걸려있던 전시그림의 표구가 부숴져 그림이 도려내진채 없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인 김씨를 상대로 도난품을 조사,이들 작품외에도 이상범씨 작품도 없어진 것을 확인했으나 김씨는 『작품들을 20년전에 산 것인데다 감정을 한 적이 없어 진위 여부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중섭씨와 이상범씨의 작품의 경우 호당 1억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진품일 경우 피해액은 1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고미술협회와 고미술상에 도난사실 통보와 함께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석관동 일가살해범/만삭동거녀도 암장/세입자 등 둘 검거

    서울 성북구 석관동 일가 3명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2일 교도소 동기인 범인 박기태씨(28·무직)와 이필완씨(39·세차장 종업원)등 2명에 대해 살인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가스총 1정과 다이아반지 2개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또 박씨로부터 지난달 17일 하오 경북 영덕군 달산면 흥기리 야산에서 전과자라며 결혼을 거절한 임신 9개월째인 동거녀 김미순씨(25)를 살해,부근 농수로에 암매장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날 상오4시쯤 현장에서 김씨의 사체를 찾아냈다. 박씨는 이씨와 함께 지난 15일 자신이 세들어 살던 서울 성북구 석관2동 261 지양렬씨(60)집에서 지씨와 부인 우정분씨(46),조카 김남순씨(43·여)등 3명을 살해한 뒤 다이아반지 2개를 훔쳐 도피했다가 21일 하오4시쯤 경북 영덕에서 추적중이던 경찰에 붙잡혔으며 이씨도 이날 하오3시쯤 경북 청송경찰서에 자수했다.
  • 만삭분만/모유수유/유방암 발생 크게 줄인다

    ◎서울대 유근영·최국진교수팀 연구결과 발표/만삭분만/미경험자보다 발병률 75% 감소/모유수유/자녀많고 기간길수록 더 효과적/“제기능 못하는 유방,암으로 변하기 쉽다” 입증 국내 유방암인구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모유수유가 유방암발생을 크게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모유를 먹인 자녀수가 많거나 수유기간이 긴 여성일수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의대 유근영교수(예방의학과)와 최국진교수(외과)팀이 3년5개월동안 유방암환자및 일반여성 4백61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유교수팀에 따르면 만삭분만뒤 모유를 먹인 자녀수가 많을수록 유방암발생위험도가 줄어 모유를 수유한 자녀수가 4명 이상인 여성의 경우 유방암발생률이 77% 감소했다. 또 만삭분만한 자녀를 모유로 수유한 총기간이 길수록 유방암발생 위험도가 낮았으며 특히 첫 아기의 모유수유기간이 길수록 유방암발병률이 크게 떨어졌다. 만삭분만한 경험도 영향을 미쳐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유방암발생확률이 75% 낮았고 만삭분만 출산아 수가 많을수록 발생률도 감소했다. 그러나 첫 만삭분만연령이 25세이상인 여성은 25세이전의 여성에 비해 유방암발생률이 1.6배 높았다. 한편 폐경기 이후의 여성은 폐경기 이전의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7.9배,대졸이상의 학력을 가진 여성은 고졸이하보다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의 발생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확립된 정설이 없지만 월경·임신·출산에 관련된 여러 요인들이 복합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연령이 늦은 여성이 유방암발생위험이 증가한다는 역학적인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모유수유가 유방암발병에 간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뿐』이라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유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80년대 이후 모유수유가 증가하고 있는 구미지역의 여성유방암 발생빈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보고와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유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원래제기능을 발휘할 기회를 전혀 갖지 못하는 유방은 암으로 변하기 쉽다」는 가설이 한국 여성에게서도 입증됐다』며 『국내여성의 유방암발생률이 최근 급증하는 것도 모유수유기피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 “아이낳아도 키울능력 없다” 유서/만삭임부 생활고 비관 자살

    19일 상오2시쯤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313의2 권정미씨(26·여)가 집에서 5백여m 떨어진 인창연립 4층 옥상에서 15m 아래로 뛰어내려 서울 경희의료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권씨는 오는 25일 출산을 앞둔 만삭인 것으로 밝혀졌다. 권씨는 집에 남긴 유서에서 『산다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고 뱃속의 아이를 낳아도 제대로 키울 능력이 없을 것 같아 어머니의 뒤를 따르겠습니다』라는 유언을 남겼다. 권씨는 남편 유필재씨(27)와 지난 91년 12월 결혼한뒤 가구공으로 일하던 유씨가 지난해 생맥주집을 경영하다 실패하자 1천만원짜리 전셋집에 살면서 생활고를 몹시 비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만삭 아내·딸 살해 암장/비정의 가장 구속/“무능력” 모욕에 격분

    서울종암경찰서는 9일 이복수씨(27·회사원·서울 성북구 종암1동 54의38)를 살인 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23일 하오8시10분쯤 임신9개월된 만삭의 아내 김막례씨(28)와 두살된 딸 수정양과 함께 전세방을 계약하고 돌아오다 구로구 구로5동 41의10 지하철2호선 신도림역 앞길에서 김씨가 『무슨 남자가 능력이 없어 1천만원짜리 전세방도 제대로 못얻느냐』면서 『너를 믿고 어떻게 살겠느냐』고 욕설을 퍼붓는데 격분,김씨를 땅바닥에 넘어뜨리고 목졸라 숨지게한 뒤 딸 수정양도 같은 방법으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이어 숨진 아내와 딸을 아기포대기에 싸 1백여m 떨어진 공사장 웅덩이에 넣고 흙을 덮어 암매장했다. 경찰조사결과 Y대 화공과를 나온 이씨는 87년10월 김씨를 우연히 만나 3년여동안 정을 통해오다 김씨가 임신하자 지난해 3월 혼인신고를 했으나 학력차와 성격차로 그동안 별거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만삭 여동생 독살/30대 여인

    【남해=강원식기자】 경남 남해경찰서는 7일 독극물을 사용,집주인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중인 강옥자씨(32·여·남해군 창선면 수산리 234)가 같은 수법으로 임신중인 자신의 동생을 살해한 사실을 밝혀내고 강씨에 대해 살인혐의를 추가했다. 강씨는 지난달 12일 하오6시55분쯤 경남 울산시 중구 복산동 349의8 동생 말지씨(27)집에서 동생이 부엌에 간 사이 콜라잔에 독극물을 넣어 당시 임신 9개월이었던 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억척스런 이 여성」 이미지 퇴색(해외여성)

    ◎출산율 세계 최저… 북부지역선 1명 미만/“여러자녀 기르며 가족 부양”평가 옛말로 유럽 여성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이탈리아 여성들의 억척스러움이 퇴색되고 있다. 수다스러우면서도 가정에서는 남편을 대신해 가족들의 호구지책을 책임지고 아이들을 많이 낳던 이탈리아 여성들의 전통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유럽공동체(EC)가 집계한 91년도 가임여성 1인당 출산율은 이탈리아 여성이 전년도보다 0.02명이 줄어든 1.27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1.39명,영국과 프랑스 1.81명에 비하면 자녀들을 한타스 정도 거느렸던 것이 흔했던 이탈리아 여성의 변신은 놀라울 정도다. 그래서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전형적인 이탈리아 여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담배 밀거래죄로 복역중이던 소피아 로렌이 임신으로 인해 사면을 받아 만삭의 모습으로 나폴리 교도소를 나서 초라한 옛집에 돌아와 많은 자녀들과 얼싸안고 또 이웃 주부들과 수다를 떠는 모습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다. 가정을 책임지고 인간적이고 이해심이 큰 이런 「마마」를 지금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 이탈리아의 현실이다. 이탈리아 여성들의 출산율 저하는 공업화가 이루어져 부부가 대부분 함께 직장을 다니는 북부지방에서 두드러져 베네치아·리구리엔·에밀리아로마냐지방은 1명 미만이다. 농업지역인 남부지방도 마찬가지인데다 자녀들이 대부분 북부지방 도시로 떠나버려 인구감소 추세는 북부보다 더욱 심한 실정. 이때문에 고리니 통계국장은 『멀지않아 남부지방은 사람대신 늑대들이 울어대는 황무지로 변모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여성계 관계자들은 70년대들어 활발히 전개되기 시작한 이탈리아 여성운동이 이같이 사회와 가정구조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게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70년부터 여성계가 낙태의 합법화를 요구,78년 카톨릭 국가로는 처음으로 이를 인정했다. 다른 유럽국가와는 달리 탁아소나 유치원이 거의 없다. 또 여성에게는 열악한 사회환경,일상화 된 교통체증,파업,어느 관공서나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민원불편 등을들어 대가족 구성을 정책적으로 막아 1∼2명의 자녀만을 두도록 했었다.
  • 3인 의견/드러나는 정신대 만행에 국민분노 폭발/특별기고

    ◎“말로만의 사죄로는 안된다”/인간존엄성에 걸맞는 보상 뒤따라야/오선주 법박·청주대교수 지난 수세기동안 우리나라와 일본은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아왔고 일반국민의 윤리·도덕도 삼강오륜에 바탕을 두어왔다.유교는 남성우위·남성중심사상이 중핵을 이루고 있음으로하여 남성의 혼외성관계에는 매우 관대하였으나 여성의 경우 혈통의 순수성을 유지하려 가혹하리만큼 엄격하였다. 여성에게는 자의에 의한 혼외정사란 있을 수 없고 불가항력으로 성폭행을 당한 경우도 결코 용납되지 않았다.병자호란·임진왜란등 외적의 침입으로 몸을 더럽히게된 많은 여성들이 죽음으로 그 인생을 마감하였다.자결하지 못한 경우 주위의 죽음에 대한 권고가 성화 같았고,구차히 목숨을 유지하려면 죽음을 능가하는 사회적 멸시와 천대를 감당하여야 했었다. 그 순결을 생명보다 귀히 여기던 시절인 1940년대초 일제는 우리나라 여성에게 육체적·정신적 학살을 자행하였다.일제가 저지른 갖은 만행중 우리를 분노케하는 가장 못된짓은 우리여성을 동아침략군의 성적노예로 만든 것이다. 탈출을 시도하면 총을 쏘았고,만삭임신부에게도 성폭력을 일삼았다.열두살 어린이까지도 정신대로 끌어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우리는 할말을 잃고 말았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일본총리는 그간 「민간인이 한 일이므로 정부의 채임 밖」이라던 종래의 태도를 바꾸어 「사죄하고 반성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양심이 살아있는 일본인교수가 종군위안부는 군부의 직접 지휘 감독하에 있었음을 방위청관련 기록문서를 들어 입증하였다.또 열두살 제자를 달래 정신대로 보냈던 일인녀교사의 참회어린 고백도 이를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국내에서도 각종 증빙서류들이 발굴·공개되어 정신대의 실체는 더 이상 외면할 수만 있는 일이 아니다. 국민학교 재학중 어린 나이에 위안부로 징집된 여자가 벌써 1백명이 넘는다는 사실이 전국 각학교의 학적부를 통해 확인되었다.해방이후 징집된 자녀의 소식을 알 길이 없어 들끓던 비탄의 소리를 감안하면 정신대 수는 이의 열배 백배 혹은 그 몇배가 넘을지 모른다. 그 숫자는 계속 조사되어 근사치만이라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그러나 육신이 살아서 돌아왔을지라도 당사자와 가족들의 가슴에 맺힌 한은 그 무엇으로 보상할 것인가. 가족 상봉의 기쁨도 잠시뿐,침략군을 상대했던 과거가 부끄러워 산사의 공양주로 일하면서 남의 눈을 피하다가 평생을 마친 슬픈 사연도 들었다.감히 엽렵한 낭군을 맞이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부둣가 주모로 자포자기한 삶을 사는 기구한 운명의 여성을 만난 일도 있다.그들은 지금 모두 할머니가 되었다.그 백발의 할머니들이 「내 열일곱 청춘을 돌려달라」고 절규하면서 통한의 눈물을 흘리고있다.그래서 전범 일본이 일찍이 세계의 양심앞에 부끄럽게 여겨야 했을 비인도적 만행을 다시본다. 일본은 이번 총리 방한에 즈음하여 「정신대문제는 사법처리에 의하여」해결한다는 입장이라는 소식도 들린다.일본인들은 어린이에서부터 「혼네」(본음=주의·방침)와 「다데마에」(건전=진심)를 배우며 자란다고 한다.그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말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어디서부터가 수식어인지 알지 못하고서는 외교적 성공을거둔다는 일도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기술협력이라는 명분으로 기술이전 문제를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기술이전을 말하기 전에 그들이 어떻게 기술을 개발했고 또 어떤 방식으로 경제 향상을 도모하였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그들은 근대화과정에서 우리를 수탈하였고,한국을 식민지화 한데서 온 우리의 분단은 결국 일본을 경제대국으로 살찌웠다. 정신대문제는 천인공노할 비인륜적 인간수탈이다.따라서 정신대보상문제는 결코 「사법처리」운운으로 회피할 수 없는 일이 분명해진다.일왕의 「통석의 염」에서 그랬듯이 총리의 「사죄와 반성」역시 한갖 「다데마에」에 지나서는 안된다.또 일본관방장관이 최근 종군위안부와 관련한 공식담화에서 「한반도」란 말을 거침없이 되풀이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들의 「혼네」가 어디에 있는지를 짐작케 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 정부도 여러 사정으로 미온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정부도 정신대실태조사위원회를 설치,운영할 방침이라고 한다.우리 정부의 대응책을 기대하면서 일본에는「인간의 존엄성과 가치」에 걸맞는 정신적 물질적 보상을 요구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독의 대유태민족 사죄 본받아야/이태영 한국가정법률상담소소장 일본인 자신들이 문화국민이라면 비인간적인 과오에 대해 가슴 아프게 느끼고 부끄러워 할 줄 알아야 한다.독일은 그렇지 않았다. 바이츠제커대통령은 통일독일 취임식에서 조상들이 이스라엘민족을 살해하고 주변 국가들을 얼마나 괴롭혔는지에 대해 언제나 책임을 느끼고 사과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많은 독일 청년들이 지금도 여름이면 이스라엘에서 자원봉사를 하는등 과거에 대해 사죄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어린 국민학생까지 강제로 끌고가 사람을 사람취급하지 않았던 일제만행에 대해 명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방법이 무엇이던간에 최대한의 위로를 보내야 한다.그들의 조상들이 저지른 과오는 백번 천번 사과해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정부는 떳떳하게 보상 요구하길/이계경 여성신문 발행인 중일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은 군인들의 성욕처리의 수단으로 한국의 어린 여성들을 이용하는 비인간적인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이같은 행위의 이면에는 여성천시 사상도 깔렸지만 그보다우리 민족을 말살하려는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다.이러한 이유로 여성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정신대 문제를 거론해 왔다.다만 국가적인 문제로 받아들인 것이 너무 늦은감이 있다.하나의 사례를 남기는 일이기 때문에 일본정부 상대의 보상청구소송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여성계뿐 아니라 정부도 떳떳하게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면서 사례수집과 자료발굴등 진상조사가 계속되길 바란다.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행동 절실/김천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명예회장 정신대문제가 한일간의 주요쟁점으로 떠올랐지만 한마디로 말해서 너무 늦었다.국민학생 제자를 정신대로 보낸 일본인 담임선생이 한국에 와서 그렇게 사장됐던 자료를 찾아내고 사죄하는 이 마당에 한일 정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우리 정부가 전후 보상문제를 철저히 매듭짓고 물심양면으로 정당한 대가를 받았다면 대일 무역적자문제도 오늘날처럼 심각해지지는 않았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생존해있는 피해 당사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용기를 갖고 나서서 생생한 목소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 그리고 정부·민간차원 모두가 철저하게 진상을 파헤치는 연대의식을 가져야 할것이다.
  • 고3생,아파트서 살인난동/어제낮 당산동/대입낙방에 충격

    ◎아버지 흉기 살해… 이웃 임부 둘도 찔러/광란 30분… 자신도 자해,주민들 공포에 떨어 13일 하오2시10분쯤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5가 4의13 상아아파트 3동1107호 최성태씨(50·회사원) 집에서 둘째아들 최모군(18·D고 3년)이 아버지를 흉기로 가슴을 찔러 숨지게 한뒤 바로 옆집인 1106호와 807호에 들어가 출산을 3주일 앞둔 이애자씨(30)와 임신 8개월의 이숙희씨(34) 등 임산부 2명을 각각 찔러 중상을 입혔다. 최군은 30여분 동안 아파트를 돌아다니면서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하다 자신의 배를 찔러 자살을 기도한 뒤 비상계단을 통해 달아나다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최군은 이날 상오11시쯤 2년전부터 다니던 마포구 서교동 홍대입구 H미술학원에 갔다가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에게 택시비를 얻어 운전사에게 준뒤 운전사가 돌아가자 갑자기 『악마가 뒤쫓아왔다』면서 부엌 싱크대위에 있던 길이 19㎝의 흉기를 들고와 아버지를 찔렀다. 최군은 이어 문을 잠그지 않은 1106호로 들어가 2살된 아들과 함께 TV를 보고 있던만삭의 이씨 옆구리를 흉기로 찌른뒤 비상계단을 통해 8층으로 내려갔다. 8층 복도에서 아파트현관문을 차례로 열어보던 최군은 807호 이씨 집의 문이 열리자 들어갔으며 혼자있던 이씨가 『나는 임산부니 제발 살려달라』고 애원했으나 흉기로 이씨의 무릎과 다리 등을 찔렀다. 최군은 국민학교 6학년때인 85년 어머니와 이혼한 아버지 최씨 밑에서 자라며 형 영일씨(20)와 함께 살아왔다. 최군은 올해 입시에서 D대 지방캠퍼스 산업디자인학과에 응시했으나 낙방한 뒤 2년동안 다닌 미술학원의 원장인 박모씨와 강사인 박모씨 등 2명을 원망해왔다는 것이다. 경찰은 최군이 1개월전부터 S교회에 다니며 신앙생활에 빠져 다른 종교에 배타적인 생각을 품어오다 미술학원 원장 박씨 등이 다른 종교를 믿는데다 이들 때문에 대학입시마저 실패했다고 생각하며 불만을 품어왔음을 밝혀냈다.
  • “탈옥수와의 2시간 악몽 같아요”

    ◎검거 “1등 공신” 택시기사 최정석씨/다른차 잡으려해 “끝까지 모시겠다”/주범 박이 “죽여버려” 지시할땐 아찔 『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좀더 빨리 신고했더라면 사건을 조용히 마무리지을 수 있었을텐데 신고가 늦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전주교도소 탈옥수들에게 택시를 빼앗기고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겪으면서도 신고를 해 사건해결의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이리 동광택시기사 최정석씨(28·김제군 백구면 학동리)는 29일 정오 전주지점 유재성 차장검사로부터 법무부장관의 격려금을 전달받고 『이제야 악몽에서 깨어난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7일 하오8시5분쯤 전북 이리시 주현동 한국상회 앞에서 경찰을 가장한 범인 3명을 태운 최씨는 대전시 보문동까지 끌려가 풀려난 하오10시20분까지 2시간15분 동안이 20년보다 길게 느껴졌고 『어떤 일이 있어도 살아서 신고를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사건 당시를 회상했다. 『탈주범들이 이리에서 봉동으로 가자고 한뒤 전주시내를 벗어나자마자 갑자기 칼을 빼들고 덤벼들어 처음에는 택시강도인줄 알고 수익금 3만7천원을 넘겨주며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최씨는 이들이 『우리는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현금과 수표를 내보인 뒤 『우리가 바로 탈옥범이다. 허튼짓하면 죽여버리겠다』 『검문에 걸리면 무조건 달려라』고 소리치면서 칼을 몸에 들이대 앞이 캄캄하고 손과 발이 굳어 덜덜 떨렸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범인들을 안심시키면서 달아날 궁리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이들이 자신을 산길로 끌고가 범인 가운데 박봉선(32)이 『죽여버리라』고 명령할때는 집에 계신 노모와 만삭이 된 아내,5살난 딸의 얼굴이 떠올라 유언도 못하고 개죽음을 당하나 보다라고 생각했었다는 것. 그러나 범인들이 의견통일이 안돼 다행히 사지를 빠져나왔을 때는 『세상을 두번 사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왼쪽 턱에는 범인들이 칼로 그어 생긴 15㎝ 가량의 가느다란 칼자국이 선명했다. 최씨는 또 범인들이 택시속에서 계속 소주를 마시고 말다툼을 하는가 하면 범인중의 한사람이 『이젠틀렸다』면서 『고속도로상에서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려 하는 등 난동을 부려 도망칠 생각을 했었으나 좀처럼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차가 고장이 나자 범인들이 다른 택시를 잡으려 해 『내가 끝까지 모실테니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고 애원했다』면서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옛말을 실감했다고 범인들과의 대화내용을 털어놨다. 이리농고를 졸업한후 2년동안 자가용운전사를 하다가 택시운전을 시작한지 8일만에 엄청난 사건을 경험했다는 최씨는 『앞으로도 사회의 그늘진 부분을 밝히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장관 격려금은 올해 고희를 넘긴 어머님의 효도관광과 보약짓는데 쓰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도 유용하게 활용하겠다』고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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