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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후보 이사람이 좋다/ 이회창-노무현후보

    올 12월 대선이 50일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국민통합21의 정몽준(鄭夢準) 의원,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등 주요 후보진영의 세싸움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각 후보 진영은 지지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 전력투구 중입니다.이를 위해 후보들을 지원하는 각계각층 인사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한매일은 후보들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새로운 각도에서 후보 검증을 시도하는 차원에서,각 후보들을 지지하는 유명 문인들로부터 ‘내가 추천 또는 지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주제로 글을 받았습니다.유권자 여러분들이 지지후보를 선택하는 데 또 하나의 판단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회창후보는 - 3府 경영능력 ‘공인' 사람마다 오늘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병폐를 개탄한다.날로 그 도를 더해 가는 비리와 부정이 권력에 기생해서 사회를 썩게 하고 있다.뜻있는 국민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깨끗한 정부,정의로운 사회를 열망해 왔지만 단 한 번도 그러한 꿈은 실현되지 못했다.“그 때나 이 때나,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라는 자조적(自嘲的) 불신풍조가 우리 사회에 팽배해지면서 우리로 하여금 실현 불가능하다는 뜻의 백년하청(百年河淸)이란 고사만을 되씹게 하고 있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나는 이러한 국민적 허탈감을 바꾸어 줄 지도자를 찾아왔고 올해야말로 이러한 국민의 숙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해가 되리라 굳게 믿고 있다. ◆권모술수 모르는 준법인 우선 이회창 후보는 지금까지의 삶을 통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 주었고,공직자로서 청렴결백한 생활태도를 지켜왔다.또한 권모와 술수를 몰라 오히려 정치판에서 비난을 받을 정도였다. 그는 법조인이었던 아버지의 슬하에서 제대로 된 가정교육을 받았고,경기고와 서울대를 거치면서 실력의 기초를 닦았다.그리고 법관 생활을 명예롭게 마친 후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감사원장,국무총리를 역임함으로써 국가경영의 역량을 착실하게 터득하고 발휘했다.우리의 반세기 헌정사를 통해 이렇게 반듯한 능력을갖춘 지도자는 일찍이 없었다.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된 대통령의 탄생을 보고 싶은 것이다. 사실 개인적인 입장에서만 본다면 존경받는 대법관에 총리직까지 거친 그가 더 이상 부러울 게 무엇이 있었겠는가.그러나 이회창 후보는 깨끗한 사회건설을 위해 이미 일신상의 안일을 버렸다. ◆의협심 강한 젊은 날의 의기 그는 정의감에 불타는 사람이다.불의의 현장을 본 이상 그대로 지나칠 수 없는 것이 그의 태생적 성품인 듯싶다. 이미 5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피란지 부산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때의 일이다.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앞에 가던 학생세 사람이 여러 명의 불량배 학생들한테 봉변을 당하고 있었다.이런 뜻하지 않았던 상황을 목격한 그는 갑자기 웃통을 벗어 던지고 불량배의 우두머리를 향해 돌진했다.마구 타격을 가했다.다시는 약한 학생들을 괴롭히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야 놓아주었다. 또한 고3 때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이때에는 여학생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코뼈가 부러져서,총리직 사임 후에 수술했다는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이렇듯 좀처럼 믿어지지 않는 그의 일화는,함께 가던 친구들도 그가 언제부터 그런 힘과 용맹성을 지녔는지는 전혀 몰랐다.하지만 그는 원래 허약한 체질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남몰래 권투클럽에 들어가 체력을 단련하고 있었던 것이다.그 일이 있은 후 이회창 학생의 주변에는 많은 친구들이 모여들어 뜻하지 않은 보스 노릇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일찍부터 이와 같은 정의감으로 다져진 그의 성품은 지금 난마처럼 얽힌 부정부패와 일그러진 정치 행태(行態)를 도저히 그대로 묵과할 수 없게 되었다.일종의 의용 소방대원이라 할까.만사를 제쳐두고 깨끗한 사회 건설에 뛰어든 것이다. ◆위정자가 본을 보여야 “위정자가 백성을 속이는 일이 많아지면 백성들 역시 거짓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지혜가 자라면 속이고 재물이 없으면 도둑질을 하게 되나니,이토록 속이고 도둑질하는 백성이 늘어나는 사회풍조는 마땅히 위정자에게 그 책임이 있다.”라고 설파한 장자의 교훈을 자신의 정치철학으로 삼고 있는 그는 지금이야말로 위정자가 본을 보여야 할 때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동안 김대중 정권이 내치(內治)와 외치(外治),그리고 인사와 경제 문제에 이르기까지 법과 원칙과 합리성에 의해 운용되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지난 반세기 동안 혈맹의 우의를 다져온 강력한 우방 미국을 불편한 관계로 만든 외교적 실책을 비롯하여,무원칙한 대북 접촉을 통해 막대한 외화를 퍼주어 우리를 겨냥하는 핵무기를 개발토록 함으로써 국내외에 한국의 위상을 추락 불신케 한 일 등은 앞으로 수십 년이 지나가더라도 쉽게 회복하기 어려운 판국으로 만들어 놓았다.지난 5년간 우리가 겪은 혼돈과 위기는 다름 아닌 리더십의 부재와 그 위기로부터 온 것이었다. ◆새 시대는 새 리더십으로 이제 새로운 리더십을 바로세워야 할 때가 온 것이다.지금 우리는 산업화시대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선진화의 시대로 가고 있다.그동안 우리를 이끌어 왔던 리더십은 크게 보아 산업화 시대의 권위주의적 리더십과 민주화 시대의 인기 영합형 리더십이었다. 김영삼,김대중 두 대통령이 이끌던 시대의 혼돈과 무질서가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법과 원칙을 확고히 세워야 한다.권위주의적 강압에 의한 국민동원이 아니라 합리적 설득과 민주적 방식으로 국민의 자발적인 동참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이것이 곧 국력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라 할 것이다.따라서 지금은 국정경험이 없는 아마추어들에게 나라를 맡길 만큼 한가한 시대가 아니다.합리적인 사고와 강력한 추진력,그리고 풍부한 국정 경험이라는 삼박자를 갖춘 리더십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이회창 후보가 판사시절에 여성의 재산권에 관련된 재판을 다룬 일이 있었다.그것은 남편의 수입으로 아내의 재산을 늘린 경우의 사건이었다.그 시절의 재산개념은 거의가 다 남편의 고유권리로 귀속되고 있었다.그런 상황 속에서 이 후보는 지금까지 답습해 온 관례를 깨고 부부 공동의 재산으로 인정하는 새 판결을 내림으로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이 어찌 미래를 통찰하는 형안이라 하지 않겠는가. 나는 이회창 후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의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이회창 후보는 평생을 법과 원칙에 충실한 깨끗하고 정직한 삶을 살아왔다.그래서 그에게는 항상 ‘대쪽’이나 ‘15분 맨’이라는 별명이 따라 다닌다.그리고 이회창 후보의 민주적 리더십은 6년 전혈혈단신으로 정치권에 투신했을 때부터 읽을 수 있다. 이 후보가 몸담고 있는 한나라당은 여러 계열의 다양한 구성원을 가진 정당이다.그리고 우리 헌정사상 가장 큰 야당이기도 하다. 이회창 후보는 이러한 큰 정당을 원만하게 이끌면서 4·13 총선과 6·13지방선거 그리고 8·8 재보궐선거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거에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했다.이것은 오랫동안 그의 몸에 밴 합리성과 민주적 마인드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상생의 정치,국민우선의 정치 그는 원칙과 기본에 철저할 뿐만 아니라 ‘상생’과 ‘국민우선’이라는 이 시대 새로운 정치 모형을 구상하고 있다.상생의 정치란 서로 권력쟁취에만 매달려 극한적 투쟁을 벌이는 상극의 정치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며 선의의 경쟁 관계를 유지하는 정치를 의미한다.또한 국민우선의 정치는 정책의 모든 혜택이 소수 권력층에게만 돌아가지 않고 국민 모두의 이익이 되게 하는 정치를 뜻하는 것으로서,이는 이회창 후보가 정치에 입문하면서 줄기차게 주창해 온 그의 정치철학이다. 지난날 보릿고개를 넘던 시절의 구호가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였다면 선진국의 문턱에 선 오늘날에는 “우리도 한 번 바르게 살아보세.”라는 구호를 외쳐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우리의 꿈은 바로 이회창 후보와 함께 성취해 나가는 것이 가장 확실한 보장책이라 믿으며 나는 그를 지지한다. 김병권 수필가 ■노무현후보는 - 舊惡단절 유일한 희망 ◆희망돼지를 키우면서 내 책상머리에서는 얼마 전부터 투명돼지 한 마리가 자라고 있다.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기르는 이른바 희망돼지이다.하루의 일과를 마치면 고단했던 삶의 잔해인 양 주머니속 동전을 털어 돼지밥을 준다.이 돼지가 만삭이 되면 나는,묵직한 손맛이 마음을든든하게 하는 이 돼지를 안고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돼지우리에 노무현을 위한 정치자금으로 내놓을 것이다. 선거 때마다 선심을 팍팍 쓰는 낡은 정치인들이 보기엔 이 돼지저금통이 낳을 몇 만원의 동전이 우습게 느껴질 게다.하지만,이 돈에는 버스비를 아껴 걸어다니거나 24시간 편의점의 삼각김밥 두 개로 점심을 먹는 서민적 삶의 간절함이 배어 있다.나는 조금씩 무거워지는 돼지의 무게만큼 내 희망도 자라나고 있음을 의심치 않으면서 기도하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선거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것은 일종의 어두운 상식이 되어 있다. 말로는 깨끗한 정치를 원한다면서도,돈을 받고 표를 파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엄청 많다.상상을 넘는 돈을 주고 장차 정치가를 수족으로 부릴 권력을 예약하는 재벌과 기업들은 또 얼마나 될까.심지어 세금도둑질까지 서슴지 않던 정치가도 있다.이런 관행이 우리 정치를 몇십년 뒤로 되돌리고 정치가를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했음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그런데도 왜,그 관행으로부터 탈출할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까. 정치의 계절은 월드컵보다 자주 돌아오지만,정작 정치는 언제나 잘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수행되는 아주 특별한 무엇이었다.많은 피와 눈물로 독재자의 손에서 빼앗아온 주권은 어느새 직업정치꾼들에 의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무척 다르다.노무현이 있으니까.이 사람은 우리 정치의 틀을 영원히 다르게 만들 것이다.희망돼지는 재벌의 검은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겠다는 선언이며,국민들에게서 빚을 얻어 정책으로 상환하겠다는 야심찬 기획이기 때문이다.이는 내가 자판기 커피 한 잔을 아끼고 치부해둔 몇개의 동전,당신이 담배가게 앞에서 망설이다가 “그래!”하며 거두어 쥔 한장의 지폐가 나날이 쌓여 만드는 깨끗한 정치혁명이다.이런 발상을 할 줄 아는 정치인이 있다는 것은 가슴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국민에게 희망돼지를 분양한다는 것,그것은,단순히 정치자금을 마련할 새로운 방법만은 아니다.이는 정치의 실제주인이 누구인지를 노무현이정확하게 안다는 뜻이자,국민에게 바로 그 주인됨의 가치와 의미를 정확하게 깨달아내라는 요구이기도 하다. 투명돼지 저금통을 나누어주는 행위는,십시일반의 모금이라는 의미를 훌쩍 뛰어넘는다.동전을 모으기 위해 하루의 삶을 점검하는 나날이 모여 정치를 일상 가까이 머물게 하고 정치에 대해 생각하라는 요구,내 삶의 손때가 묻은 돈으로 수행하는 선거라는 각성을 통해 바로 나 자신이 정치에 연루되어 있음을 인정하라는 요구이기도 하다. ◆제가 바로 노무현입니다 87년 6월 시민항쟁의 와중에서였다.나는 6월10∼29일 기나긴 시기를 거지반 병원 중환자실에서 보내고 있었다.정상분만에 실패한 후유증 때문이었다.어느날,간호사가 시커먼 다이얼 전화기를 품에 안고 내게로 왔다.수화기에서는 후배의 흥분된 외침과 엄청난 소음이 들려왔다.내가 알아들은 것은 “노벤,노벤,노벤”이라는 외침뿐이었다.아무리 꽁꽁 닫아놓아도 스며드는 최루가스에 신생아실 아기들은 흡사 개구리떼처럼 울어대다 천식과 폐렴에 걸리고,죽었다가 살아난 어미는 일어나 앉을 수도 없는 몸으로 아기에게 젖물릴 고민에 온 정신이 팔렸던 그 순간을 헤집고 역사의 한 장면이 엄습해왔던 것인데,“노벤,노벤,노벤”이란 무슨 말일까.일반병실로 옮긴 뒤 면회온 다른 후배에게서 전말을 들었다. 노무현 변호사가 6월 시민항쟁의 중심이었던 부산가톨릭센터 중앙계단에서 시민들을 모아 즉석 대토론회를 개최했더라는 거다.그의 연설을 듣던 후배 하나가 감격에 겨워 전화를 해서 “노변이 지금,노변이 어쩌구,노변이 이렇게”라며 그 연설을 들려주려고 거리로 송화기를 들이대주었던 것이다. 그 사건의 의미를 나는 시간이 갈수록 새삼 사무치게 경탄하게 된다.노무현은 시민항쟁의 한복판에서 넥타이부대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낸 지도자 중한 사람이다.그런데 그 방법은,그 두려운 항쟁의 복판에서도 토론하고 비전을 나누는 그런 방법이었다.토론회에는 국제시장 노점상 아주머니들과 부두노동자들,부랑자들까지 참여했다고 하는데,소위 기층 민중이랄 수 있는 사람들이 변호사와 나란히 민족의 장래에 대한 열망을 토해내는 광경을,보지 않았어도 가슴 뜨겁게 추억한다. 노무현을 발견하면서,나는 내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역사와 일상의 삶이 멀지 않음을 깨달았고,실천한다는 것이 단순히 착한 일 하고 봉사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행위임을 깨달았다.이를테면 나는 내 안의 수많은 타자들을 위해 내가 발언해야 함을 자각한 정치적 인간이 되었다. 내가 그럴 수 있었던 것은,노무현을 통해 바라보는 정치는 대단히 참여적이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노무현은 자신의 지지자들과 비전을 주고받으면서 발전하는 특별한 정치가이다.이번 대선을 통해 또 다른 많은 국민들이 노무현을 발견할 것이며,역사의 주인이 되어갈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대선은 국가의 역사적 발전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으로 자리매김되어 왔다.군부독재 청산,민간정부 수립,문민정치,정권교체 등,그시기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비전을 가장 많이 충족시키는 선택이 이루어지지 않을까봐 사람들은 노심초사해왔다.이번 선거에서도 그 비전은 존재한다.부패청산,평화통일기조 정착,국민통합 등 중대한 목표들이 있다.이러한 비전을 충족시킬 유일한 대안이 노무현이라는 것은 물론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노무현에게는 이를 훨씬 넘어서는 새로운 종류의 정치적 비전이 있다.그것은,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속에 불을 질러 정치적 인간으로 탄생하게 하는 것,그리하여 우리 역사의 주인이 되기를 결심하게 만드는 것이다.정치를 주인이 하지 않고 하인인 정치가들이 주인행세를 하게 내버려둘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이 선거는 노무현 대 여러 후보들의 대결이 아니라,낡고 더러운 구시대 정치와 또 다른 노무현인 나 자신,바로 국민들의 대결이 되어가고 있다. ◆국민이여,노무현을 배신하지 말자 노무현이 역사를 보는 정확한 시각을 지녔고 부패로부터 자유로우며 국민통합에 대한 의지를 지닌 완벽한 대통령감이라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그러나 그가 국민들에게 새 시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영감을 주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해주는 능력에 비하면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니 나는 왜 노무현을 지지하는가? 그것은,오직 노무현만이 내게 희망돼지를 주었기 때문이다.오직 노무현만이 나더러 정치는 바로 나의 것이라고 말해주기 때문이다.그는 “당신들”을 위하여 “내”가 하겠다라고 말하지 않는다.그는 이것이 바로 “우리”의 삶입니다라고 말한다.그는 나에게 말할 입과 기회와 자격을 준다.그는 내게 내가 꾸는 소박한 꿈이 소중한 꿈이라고 말한다.그는 내가 사용하는 말로 세상을 설명하고,내가 보는 잣대로 세상을 본다.각성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손을 내밀어 밝은 미래와 연대하는것,그것이 바로 대통령 노무현의 의미이다.그러니 생각해보자,생각해보면 왜 노무현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물러서지 말자,국민들이여,노무현을 배신하지 말자.노무현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므로. 노혜경 시인
  • “세계증시 추가하락 가능성” 英 이코노미스트지 경고

    [런던 연합] 지난 15일까지 나흘간 뉴욕 다우존스지수가 13% 뛰는 등 세계 주요 증시가 10여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투자자들 사이에 주가가 마침내 바닥을 찍고 강한 상승세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주가는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가 경고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추가 상승 기대감의 근거로 ▲미국의 S&P 500 지수가 지난 74년말 바닥에서 6개월만에 40%가 상승하고 지난 82년초 바닥에서 3개월만에 이만큼 올랐던 사례 ▲런던증시가 75년초 불황이 끝난뒤 2개월만에 2배로 뛴 전례 등을 들고 있다.골드만삭스 수석연구원 애비 조지프 코언은 앞으로 1년간 S&P 500 지수가 바닥 대비 50%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증시불황 종식론의 근거는 ▲지난주까지 S&P 500 지수가 정점에서 50% 하락한데다 ▲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점 ▲현 세계경제 펀더멘털이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고물가)에 묶여있던 1970년대보다 견실하다는 점등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70년대엔 물가가 두자릿수로 올랐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고 지적했다.실질기준으로 볼 때 주가 하락폭이 당시보다 작고 또 물가도 낮기 때문에 명목기준으로 공정한 가격이 되려면 주가가 더 하락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주가회복론의 또 다른 근거는 주가가 현재 공정한 가격에 근접했다는 주장이다.반면 카제노브의 에릭 노러건이 추세수익률을 이용해 산출한 경기순환 조정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주 17을 기록했다.이는 90∼95년 거품 이전기간의 평균치이다.74년과 82년 불황때 8미만으로 떨어진 것에 비하면 아직도 고평가된 상태이다. 잡지는 미국경제의 더블딥(이중하강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는 점도 주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지적한다.기업투자가 7분기 연속 감소한 가운데 미시간대학교가 조사하는 소비자 신뢰도는 이달 초 10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증시가 계속 상승하면 소비자 신뢰도는 다시 높아지겠지만 반대로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면 경기가 정체상태에 빠지고 주가는 쉽게 추가하락할 것이라고 잡지는 말했다. 일부 투자가들은 최근의 주가 급등락에서 불황 장세의 끝을 보고싶어한다.S&P 500 지수는 지난 11일까지 15일 연속 1% 이상 오르내려 60여년만의 최장급등락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공황때인 30년대에도 이 정도의 급등락은 흔했고 항상 주가 추가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잡지는 주장했다. 주가의 장기전망은 더욱 밝지 못하다고 잡지는 내다봤다.기업이윤이 90년대처럼 명목 국내총생산(GDP)보다 빠른 속도로 영원히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앞으로 10년간의 실질 수익률은 93∼96년의 연평균 수익률 25%를 크게 밑도는 5%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은 법.이코노미스트지는 “90년대가 사상 최대의 호황장세였다면 현재는 가장 극심한 불황 장세”라며 주가의 추가하락을 배제할수 없다고 경고했다.
  • 요동치는 세계증시,美·유럽증시 폭등하다 인텔 실적발표에 ‘덜미’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나흘째 100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던 다우지수는 15일 장마감 이후 인텔의 실적발표로 인해 폭락세를 보인 데 이어 16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현재 전일보다 154.67포인트(1.87%)가 빠진 8101.01을 기록했다.나스닥은 낙폭이 더욱 커 40.87포인트(3.19%)가 떨어진 1241.57을 기록했다. 인텔의 3·4분기 실적이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인텔의 3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고 4분기 실적 전망도 예상에 못미칠 것으로 발표되면서 인텔 주가는 전일 장후거래에서 14% 폭락했고,나스닥 선물지수도 2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그나마 거래량이 급증한 것이 반가운 대목.채권시장과 금시장에서 빠져나온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게 눈에 띄고 있어 긍정적인 전망을 낳고 있다. ◆나흘째 상승,거래량 늘어-나흘째 다우지수가 13.3% 급등하며 1000포인트가량 오른 것은 1933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S&P500지수도 4일 동안 13.5%나 올랐다. 이날 폭등세는 시티그룹,뱅크오브아메리카,존슨앤드존슨,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분기실적을 공시했기 때문이다.여기에다 골드만삭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이 기대를 충족시키거나 웃돌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뉴욕증시의 폭등세에 힘입어 대부분의 유럽증시도 5∼6% 폭등하며 1개월여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9·11테러 이후 처음으로 4100선을 넘어섰고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증시도 모두 3000선을 돌파하는 등 폭등세를 보였다.유럽증시 상승세는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주와 석유,기술 관련주들이 주도했다. ◆증시 바닥론엔 이견 낙관론자들은 근거로 증시 주변 상황의 변화를 든다.뉴욕 증시가 지난 7월 바닥을 쳤고,9월 말과 10월 초에 걸쳐 7월 저점 밑으로 떨어진 뒤 급반등,7월의 저점 시험에 성공했다는 것이다.또 최근의 상승세는 거래량 증가를 동반하고 있고 특히 상승 거래량이 하락 거래량을 3대1 정도로 압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 기반이 탄탄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적 악재는 9월 예고기간을 거치면서 대부분 나왔기 때문에 현재 진행중인 실적발표 기간에는 증시를 짓누를 만한 실적 부진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등락 거듭 가능성 월가에서는 최근의 상승세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만만치 않다.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시포트증권의 중개인 테드 와이즈버그는 “경제 회복세 둔화와 이라크 공격 가능성 등 국제사회의 긴장이 지속되고 기업들의 추가적인 회계부정 가능성이 상존하는 한 앞으로 달라질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셈”이라며 비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시티그룹이나 제너럴모터스(GM) 등 우량기업들의 향후 실적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며 소매판매나 노동시장 등 경제지표도 견고하지 않다. 이번주에는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중 150개가 3·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따라서 미국 증시는 당분간 이 기업들의 실적 발표 내용에 따라 급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균미기자 kmkim@
  • [밀레니엄] “IMF 일방 처방 빈곤·혼란 초래”

    ■노벨경제학상 스티글리츠에 듣는다 세계는 싫든 좋든 선진국 주도의 ‘세계화’로 가고 있다.경제발전과 생산확대를 위해 ‘세계화가 대세’라는 주장도 많다.반면 세계화를 반대하는 대대적인 시위도 빈발한다.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Joseph Stiglitz) 미 컬럼비아대 교수가 최근 방한해 15일 기자회견을 가졌다.때마침 국내에서 발간된 ‘세계화와 그 불만’(Globalization and its Discontents·세종연구원 출간)저서내용과 기자회견 내용을 간추려 싣는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세3회 세계지식포럼’(매일경제 주최)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가 세계화를 개혁하는 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계경기 전망은. (세계경제를 이끄는) 미국경제에 비관적인 전망이 많다.주식시장이 큰폭으로 하락해 많은 사람들이 자산을 잃었다.대 이라크전쟁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지금까지는 통화정책이 소비를 지탱하는 역할을 했지만 향후 전망은 부정적이다.지난 2년간 저성장이 계속되면서 미국인들의 낙관적인 경향이 약해지고 있다. 미래 상황은 예측 불가능한 것이다.자기 리스크관리를 하지 않으면 언제고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 전세계적으로 디플레 압력이 더 큰가,인플레 압력이 더 큰가. 글로벌경제로 가면서 디플레 압력이 커지는 추세다.일본에서는 이미 심각하게 현실화됐다.분명한 것은 디플레인지,인플레인지 명확히 규정한뒤 대응해야 한다는 점이다.일본은 디플레가 심각한데도 인플레적인 사고로 대응하다 실패를 거듭했다. IMF(국제통화기금)가 1980년대 남아메리카에서 썼던 디플레 치유 중심의 처방을 90년대말 동아시아에 적용한 것도 비슷한 오류다. ◆ 한국에서는 가계부채가 큰 문제다.어떤 처방이 가능한가. 가계부채는 기업부채만큼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가정에서는 부채가 늘면 지출을 쉽게 줄일 수 있다.그러나 가계부채가 늘면 통화량이 늘기 때문에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평균소득 대비 부채비율만 볼게 아니라 부채비율이 높은 일부 부문은 금리가 오를 경우,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염두에 둬야 한다.주택담보대출때 대출자가 상환 기간·방법 등을 유연하게 바꿀수 있도록 하는 것은 금리인상때 리스크 관리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 미국의 경제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부시 행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전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다.미국이 기침만 해도 세계가 흔들린다는데 미국은 지금 독감에 걸려 있다.부시 행정부는 2년간 경제정책을 잘못 관리했다.경기침체를 직접 일으켰다고 할수는 없지만 잘못 운영한 것만은 사실이다.나는 미국에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으나 부시정부는 이를 외면했다. ◆바람직한 세계화는 어떤 것인가. 한국 등 동아시아는 세계화의 혜택을 본 사실상 유일한 지역이라고 할수 있다.수출시장이 보장됐던 게 가장 큰 이유다. 반면 남아프리카,중남미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훨씬 컸다.중남미는 IMF식 개혁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았지만 현재 50∼60년대 성장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국제기구들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강요한 탓이다. 동아시아는 세계화를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왔으므로 세계화의 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혜택없이 소외만 받은 지역에서 세계화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한국이 목소리를 더욱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제3세계 경제개발에 천착해온 저명한 경제학자로 이론과 현실감각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줄곧 미국과 IMF가 주도하는 세계화를 비판,반세계화 진영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해 왔다.93년 클린턴 행정부의 경제자문위원회의장으로 정부개혁을 주도했다.97년 세계은행 부총재로서,아시아 외환위기에 대한 IMF의 고금리 처방을 강력하게 비난했다.“환자가 다르면 처방도 달라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당시 한국이 저금리정책으로 전환,경기를 부양할수 있었던 배경이 됐다.직선적인 성격으로 “IMF에는 일류 대학을 나온 3류학생만 모여 있다.” “IMF는 미국의 손아귀에 쥐여 있다.”고 비판하기도했다.지난해에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 연구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 1943년 미국 인디애나주 출생 ◇ MIT박사 ◇ 예일·스탠퍼드·옥스퍼드·프린스턴대 교수 ◇ 미국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겸 부총재 ■저서 '세계화와 그 불만' 요약 - 한국등 동아시아국 '세계화' 개혁 주도를 ◆ 세계화의 두 얼굴 세계화는 전세계인의 평균 수명 연장과 생활수준의 향상을 가져왔다.서구사람들은 개발도상국에 세워진 나이키(미국의 스포츠용품회사)공장의 저임금을 인력 착취로 본다. 개도국 사람들은 나이키 일자리를 커다란 혜택으로 생각한다.세계화 비판론자들은 종종 이런 양면성을 간과한다.이들 비판론자들보다 세계화 주창자들의 시각은 훨씬 더 불균형하다.세계화 지지자들은 개도국이 성장을 통해 빈곤을 극복하고 싶다면 반드시 ‘개발’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외친다.분명한 것은 그런 방식의 세계화를 통해 빈부격차는 더욱 심화됐고,하루 1달러 미만의 돈으로 생활하는 극빈자는 더욱 늘었다는 점이다.90년대 세계 전체 소득은 연평균 2.5%가 높아졌지만 빈곤층은 오히려 1억명이 늘었다.선진국은 개도국에게 공업제품 시장의 개방을 강요하면서 개도국의 섬유·농산물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개도국에는 산업보조금 축소를 요구하면서자국에는 수십억달러의 농업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 IMF의 위선과 무능 IMF(국제통화기금)는 오랫동안 ‘동아시아의 경제기적’을 믿었다.그러나 정작 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가 터지자 “아시아 국가들의 제도는 썩었고,정부는 부패하다.”고 목청을 높였다.투자·저축 등 각국의 정책적 성과는 무시됐다.한마디로 IMF의 처방은 대부분 실패했다.인도네시아·태국·러시아등 IMF를 따른 나라들의 상황은 여전히 좋지않다.‘IMF의 모범생’으로까지 불리웠던 태국은 GDP(국내총생산)가 아직도 경제위기 이전보다 낮고 기업구조조정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잘못된 진단과 함께 구조조정을 망치는 조치들 때문이었다. IMF는 그때마다 해당 국가가 필요한 개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개별국가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것뿐 아니라 만병통치식 접근법을 취한다는 것이 문제이다.IMF는 인플레이션을 막겠다며 대부분 나라에 재정긴축과 금리인상을 강요했다.자국 사정을 들어 은행 개방에 반대했던 에티오피아에 IMF는 “개혁에 뜻이 없다.”며 자금지원을 중단하기도 했다.이런 IMF의 접근법은 ‘식민종주국’의 행동처럼 보인다.위기국가에는 팽창적인 통화·재정정책을 통해 경제를 완전고용에 가까운 상태로 이끄는 게 맞다.부채상환 동결 등도 필요하다.시장주의자들은 정부가 시장보다 비효율적이라고 말하지만 이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도 필요하다. ◆ 잘못된 통치구조 가장 큰 문제는 국제기구에 소속된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다.가난한 사람들에게 발언권을 주어야 할 사람들이 상부 보고기관의 사고방식에 얽매여 있는 것이다.실제로 국제기구들은 선진국이나 개별국가의 상업·금융 이익에 의해 지배된다.IMF에서 발언권이 있는 각국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미 재무부 사람들은 자국 금융계를 대변한다.WTO의 통상장관들은 자국 수출·생산업체들의 이해에 좌우된다.골드만삭스 출신인 로버트 루빈 전 미 재무장관과스탠리 피셔 전 IMF 부총재는 임기를 끝낸 뒤 모두 시티그룹으로 갔다.투명성은 IMF같은공공기구에 더없이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비밀주의가 실수를 숨겨주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한다.국제기구는 ‘햇볕은 가장강력한 방부제’라는 속담을 명심해야 한다. ◆ 아찔했던 IMF의 한국 프로그램 97년 외환위기때 한국의 경제학자들은 IMF가 강요하는 정책들이 재앙을 몰고 올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그런데도 한국의 경제관료들은 침묵했다.공개적으로 이견을 표하기가 두려웠던 것이다.당시 IMF는 자체 지원금 외에 “한국경제를 의심하고 있다.”는 따위의 말 한마디로도 한국투자를 위축시키고 차입금리를 폭발적으로 상승시킬 위력이 있었다.IMF는 정치의 영역에까지 간섭했다.중앙은행이 독립적이라고 해서 더 좋다는 증거도 없는데 “한국은행을 더욱 독립적으로 만들라.”고 종용했다.특정 일본상품에 대해 시장개방 일정을 앞당기라는 주문까지 했다.한국은 은행 폐쇄와 반도체 과잉설비처분 등 IMF의 처방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았다.대규모 은행 폐쇄 대신 자본재확충에 주력했고,기업구조조정을 정부가 주도했다.환율도 낮게 유지했고 반도체 설비도 처분하지 않았다.그 덕에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었다. ◆ 인간적인 세계화를 향하여 세계화의 폐해는 세계화 자체에 있는 게 아니다.IMF,WTO(세계무역기구)등 국제기구 뒤에 숨은 권력들의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다.선진국은 세계화를 단순한 경제현상으로 본다.개도국에게 세계화는 문화적 정체성과 전통적 가치를 위협한다는 점에서 선진국보다 훨씬 심각하다.지금까지의 방식으로 세계화가 제시되는 한 그들에게 세계화는 ‘공민권 박탈’만을 의미할 뿐이다.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저항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들 스스로 선택할 권리를 국제사회가 주어야 한다.국제기구들은 세계화를 작동시키기 위해 그들이 반드시 해야할 역할만 담당하는 고통스러운 자기 변화에 착수해야 할 시점이다. 김태균기자
  • 유엔 “세계경제 무력증”,유가불안…기업·소비자 신뢰 하락

    세계 경제가 무기력증에 빠졌다고 유엔이 9일 배포한 ‘2003년 세계 경제상황과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지적했다.유엔은 올들어 50%나 치솟은 국제유가,중동에서의 전쟁 발발 우려 등 지정학적 위험,중남미에서의 경제위기 재발 우려,기업 및 소비자의 신뢰 하락 등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당초 1.8%와 3.2%에서 1.7%와 2.9%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유엔뿐만 아니라 세계무역기구(WTO),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도 이처럼 우울한 전망치를 발표하거나 발표할 예정이다. ◆낭보는 없고 불확실성만 더해가는 세계 경제 이날 배포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느리다.앞날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을 포함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과 이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 우려,중남미 국가들에서의 재정위기 재발 우려,미국 주가 급락에 따른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세계 주가가 동반하락함으로 발생한 충격 등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요인들이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경제사회국이 이달중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되는 국제리서치 프로그램인 LINK회의에 제출하기 위해 준비한 이 보고서는 특히 일본과 중남미국가의 부진이 경제회복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올해 경제성장이 -0.9%를 기록한 뒤 내년 0.9%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남미 경제 역시 올해 -0.9%의 경제성장을 기록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0.3% 성장으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올해 2.3% 성장한 후 내년에는 3.2%로 성장 폭이 확대되겠지만 세계 경제를 이끄는 힘은 예전보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유럽연합(EU)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1.1%와 2.3%의 경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확산되는 증시 비관론 골드만삭스의 수석 투자전략가 애비 조제프 코언은 9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 전망치를 당초 1만 1300과 1300에서 1만 800과 1150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이날 다우지수와 S&P지수 종가는 각각 7286.27 및 776.76이었다. 증시낙관론의 대표주자인 코언은 “과도한 위험 회피 심리 때문에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상태”라며 “과도한 위험회피 심리로 인해 기업들의 수익이 점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희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처럼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경제의 불확실성,연이은 기업 회계부정 스캔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분노와 혼동,불안정한 지정학적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특히 불안정한 지정학적 환경은 전쟁 프리미엄에 따른 에너지 가격의 상승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면서 증시가 살아나려면 현재 배럴당 30달러대인 국제유가가 20달러선 밑으로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더블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증시의 상승 모멘텀을 저해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안정을 되찾고 투자심리를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도 8년래 최악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인베스터 인텔리전스가 9일 발표한 주간 투자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주 향후 강세장을 예상하는 비율은 31%로 2주 전의 38%보다 7%포인트 떨어져 1994년 10월14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약세장을 전망하는 비율은 38%에서 39.1%로 높아져 3주 연속 늘어났다. 이는 지난 8월16일 이래 최고치다.또 향후 12개월내 주가가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이른바 조정장을 전망하는 비율은 24.0%에서 29.9%로 늘어났다.이에 따라 약세장이나 조정장을 예상하는 비율은 62%에서 69%로 상승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한화갑 민주당대표 국회연설 안팎/ 정권업적·이후보 의혹 ‘대비열거’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 정부 5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더불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에 초점을 맞추었다.8일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의 연설문을 듣고 공세 수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 정부 평가 한 대표는 국민의 정부가 “IMF 국난 극복,햇볕정책에 따른 한반도 평화시대 개막,세계 4위의 외환보유고 기록 및 4년 연속 무역흑자,정보화 강국 초석 마련,월드컵 성공개최 등을 이뤄냈다.”고 업적을 열거했다.그는 “지금IMF를 극복했습니까,아니면 한나라당 집권 말기처럼 경제파탄의 질곡을 헤매고 있습니까.” “남북화해의 길로 가고 있습니까,아니면 전쟁위기의 공포에 떨고 있습니까.”라는 식으로 현 정부의 치적과 과거 한나라당 실책을 빗대었다.한 대표는 그러나 ▲도덕성과 정치개혁 미흡 ▲권력주변 부정부패 ▲지역주의 극복실패 ▲무리한 인사정책 등을 과오로 꼽았다. 한 대표는 이날 특히 남북한과 미국이 제주도에서 3국 정상회담을 갖자는이색 제안을 하기도 했다. ◆이회창 후보에 대한 공세 한 대표는 이회창 후보와 관련된 노골적인 약점도 거침없이 언급,9대 의혹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는 “돈이 없어 집을 처분했다더니 100평이 넘는 호화빌라 3채에서 아들·딸과 함께 살았는데도 자금 출처에 의문을 품지 말라면 누가 믿겠나.” “만삭의 며느리가 친정을 놔두고 하와이로 아이를 낳으러 갔다면 그것이 미국 국적취득을 위한 원정출산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특히 공적자금 청문회 무산과 관련,“공적자금 중 얼마가 어느 기업에 들어가고 그 돈이 누구 손에 들어갔기에 국정조사마저 무산시켰는지 알 만한 국민은 다 짐작하고 있다.”면서 “확실한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그 음모의 실상을 국민께 분명하게 보고드릴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상당한 공세를 펼칠 것임을 내비쳤다. ◆연설에 대한 반응 연설이 끝난 뒤 민주당 의원들은 계파와 관계없이 “잘 했다.”면서 악수를 청했고 “모처럼 단결된 모습”이라는 자평을 쏟아냈다.다만이만섭(李萬燮) 의원은 “연설만 잘 했다고 하면 뭘해,당이 똘똘 뭉쳐야지.”라고 점잖게 충고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연설문에서 병역비리 의혹 등이 언급되자 “김대업하고 똑같다.” “집어 치워라.”라고 고함을 쳤다.한 대표는 야유를 받으면서도 즉흥적으로 “하늘이 두쪽 나도 진실은 진실”이라면서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의 발언을 인용하는 순발력을 발휘했다.이 후보는 한 대표의 연설이 시작되기 직전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4억달러 대북 지원에 대해 진솔한 고백과 사과도 없어 실망스럽다.”면서 한 대표가 병역의혹을 거듭 제기한 것과 관련,“앞으로 정치공작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것은 김대업 수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비난했다. 김경운 이지운기자 kkwoon@
  • “한국증시 1년내 1000돌파”이라크전 속결땐 장기적 이익, 골드만삭스 경기전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한국증시의 종합주가지수가 1년내 1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고 미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가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이라크 전쟁이 국제유가와 세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3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분석한 ‘세계투자전략’ 보고서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세계 증시는 즉각 10% 하락하지만 향후 6∼12개월 사이 적어도 20%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전망 3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다르지만 장기적으로 20달러 미만에서 균형을 이룰 것으로 봤다. 첫째,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이라크의 석유 수출이 지금처럼 생산량의 절반만 허용될 경우다.유가는 지금과 비슷한 수준인 배럴당 27달러선에 머문다.여기에는 2∼3달러의 전쟁 프리미엄이 포함됐다.2003년 하반기부터 유가는 다시 오르고 유전개발에 대한 투자가 시작되는 2005∼2006년에 가서야 유가가 안정될 것으로 분석했다. 둘째,6개월 이내에 전쟁이 일어나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이 쉽게 무너지는 ‘속전속결형’.미국과 동맹국은 이라크 유전을 장악하고 1∼2년내 외국자본을 투입,생산과 수출을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시킨다.유가는 주요 산유국,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응에 달렸다.가격을 지지하려고 생산량을 줄이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20달러 이상에서 형성된다.그러나 1997년 이라크가 증산했을 때의 반응처럼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면 원유시장은 1∼2개월 사이 배럴당 10달러대로 추락한다. 셋째,미국의 침공에 맞서 후세인 정권이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의 유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경우다.이라크가 의도한 대로 유전이 파괴되면 국제시장에서 하루 200만∼400만 배럴의 원유가 부족해 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이상으로 급등한다.그러나 이라크가 유전파괴에 많은 미사일을 사용할 것 같지는 않다.일부가 파괴될 경우 배럴당 35달러까지 올랐다 점차 하락할 것으로 본다. ◆세계증시 전쟁이 없을 경우 유가는 지금처럼 높은 수준을 이어가겠지만 전쟁 프리미엄은 서서히 감소한다.이 경우 1년에 걸쳐 주식 수익률은 30%에 달할 전망이다.전쟁이 터지면 주가는 즉각 10% 하락한다.그러나 큰 희생이 따르지 않는 속전속결형이면 전쟁 프리미엄이 없어진 데다 유가마저 급속히 안정돼 증시는 바로 반전된다.1년 사이 세계 증시의 수익률은 40%까지 이를 수 있다.반면 공급시장에 혼란이 생기면 주가는 10% 이상 떨어졌다가 위험 프리미엄이 감소하면서 1년에 걸쳐 20% 정도의 수익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 낙관의 근거는 이렇다.▲교전은 어떤 상황에서도 단기간에 끝난다.▲증시에는 이미 전쟁 프리미엄이 반영됐다.▲각국 정부와 시장은 유가상승에 대비했다.▲세계경제를 이끄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필요시 금리를 인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증시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세계 경제의 취약성 때문에 전쟁 발발시 15∼20% 하락할 위험성을 안고 있지만 잠재적으로는 20∼40%의 고수익을 낼 가능성을 지녔다.한국과 호주에 대한 투자비중은 늘리되 홍콩,타이완,중국,필리핀 등에 대한 비중은 낮췄다.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인도,인도네시아도 매력적인 시장이다.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의 장점은시장가치에 비해 주식이 저평가됐고 기업 구조조정으로 이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경기순환 측면에서도 상승세로 흐르는 점이다. 한국의 경우 이라크 전쟁에도 불구,1년내 종합주가지수가 1050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골드만 삭스는 투자자산 가운데 한국의 주식비중을 0.9%에서 1.6%로 높일 것을 권고했다.업종별로는 금융,석유·가스업종,정보기술(IT) 부문을 추천했으며 반도체와 재벌기업에는 중립적 입장을 취했다.그러나 반도체의 경우 타이완보다 한국이 낫다고 평가했다.항공산업의 경우 중동지역의 불안감을 반영,투자비중을 낮췄다. mip@
  • 가수 신해철 일본서 극비 결혼

    가수 신해철(34)씨가 29일 일본의 한 성당에서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는 1996년 미스코리아 뉴욕 진으로 본선까지 오른 바 있는 윤원희(25)씨.윤씨는 미국 뉴욕 스미스대학교를 졸업하고 작년까지 금융회사 골드만삭스의 일본지사에서 일하다 결혼준비를 위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2년 넘게 교제해왔으며,지난해에 열애설이 보도되기도 했다. 연합
  • 獨은행들 “6만명 감원”

    세계 주요 증권사와 투자은행들이 수익악화에 대처하기 위해 대대적인 감원에 나섰다.세계경제와 증시 침체,잇단 기업부정에 이라크 전쟁 가능성으로 기업인수합병마저 주춤해졌기 때문이다.이로써 8월말 현재 대졸 이상의 고학력 실업률은 3.1%로 1990년대 초의 최고치에 거의 육박했다. 미국 골드만삭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비니아는 지난 24일 4분기에도 인력을 추가로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체 인력의 4%인 800명 가량이 연내에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골드만삭스는 지난해에도 2800명(12%)을 감원했었다. 월스트리트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감원을 자제해온 리먼 브러더스도 조만간 감원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리먼 브러더스는 월가의 당초 예상처럼 5∼10%(600∼1200명)보다 훨씬 적은 200여명을 연내에 감원하는 대신 연말 상여금을 대폭 삭감할 계획이다. 메릴린치 인베스트먼트매니저스는 장부기록과 정보기술 관련 인력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며,시티그룹에셋매니지먼트도 비슷한 조치를 고려중이다.미국 최대 온라인 증권사인 찰스 슈왑도 연말까지 전체 직원의 10%인 188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유럽의 금융그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1만 4000명)와 2위 은행인 히포 훼라인스은행(9000명),3위 드레스너은행(3000명),4위 코메르츠은행(3400명) 등이 잇따라 감원계획을 발표했다.현재까지 발표된 감원규모는 총 6만여명에 이른다.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의 애널리스트 가이 모즈콥스키는 월가의 증권사들이 오는 11월부터 시작되는 연말 상여금을 지급하기 전에 다시 5∼10%의 직원을 감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 [오늘의 눈] 여성근로자 외면하는 노동부

    노동력이 귀하던 시절 우리 여성들은 출산을 하고도 삼칠일(21일)이 채 되기도 전에 몸을 털고 일어나 들일을 나가곤 했다.당장 끼니걱정을 해야 하는 판에 몸조리를 한답시고 마냥 누워 있다간 목구멍에 풀칠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또 잠시라도 누워 있으면 구박을 해대는 시어머니가 무서워 부기도 안 빠진 몸을 이끌고 일어나야 했다.하지만 여권이 향상된 현대사회에서는 출산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사회의 공동 관심사가 됐다.따라서 현대의 모든 국가는 출산을 사회적 공동책임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노동부는 최근 여성근로자들,특히 출산한 여성근로자들의 권익을 나몰라라하는 정책을 잇따라 내놓아 빈축을 사고 있다. 노동부는 얼마전 육아휴직제도를 활용하지 못하는 여성근로자들을 위해 매월 20만원의 탁아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육아휴직제도가 뿌리 내리지 못했기 때문에 어차피 휴가를 못갈 바에야 탁아수당이라도 받아 가라는 설명이다. 임신 9개월의 민주노총 한 여성간부는 10일 만삭의 몸을 이끌고 국회 앞에서정부의 모성파괴 행위를 규탄하는 1인 시위에 들어갔다. 기업체가 근로자에게 분유값도 안되는 탁아수당 20만원을 주고 육아휴직을 대신하게 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노동계는 정부가 이러한 여성근로자들의 피눈물나는 현실을 몰라준다고 성토했다. 노동부의 발상은 ‘모성보호’ 의지를 의심케 한다.대부분의 여성들이 일하는 30명 미만 기업체의 주5일 근무제 시행시기를 못박지 않은 주5일 근무제입법안도 마찬가지다. 노동계는 정부가 주5일 근무제를 서둘러 입법하기 위해 여성근로자들의 권익을 희생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노동부는 이러한 의혹을 털기 위해서라도 여성근로자들의 권익을 위하는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노동부가 정녕 ‘삼칠일도 안돼서 며느리를 들일 내보내는 시어머니’가 아니라면 말이다. 김용수 사회팀 차장 dragon@
  • 밤낮없이 수해복구 현장 동분서주 공무원 순직·탈진 잇따라

    공무원들이 8일 밤낮을 쉬지 않고 수해 복구 현장을 뛰어다니느라 과로로 쓰러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 김천시 부항면사무소 총무계장 허평(52·어전2리)씨는 9일 오전 2시쯤 부항면 어전2리 노상에서 옷을 갈아 입으러 집으로 가다 쓰러져 김천의료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부인 강순열(52)씨는 “태풍과 함께 쏟아진 폭우로 마을 전체가 고립된 지난달 30일부터 단 하루도 귀가하지 않던 남편이 자정쯤 집에 전화를 걸어 와 마을 입구에서 만나 함께 오던 중 쓰러졌다.”고 말했다. 직원 김창오(37)씨는 부항면사무소에서만 31년간 일해온 허 계장이 “걸어서 20∼30분 거리인 집에 들어가서 잘 수도 있었지만 태풍 피해 집계와 구호물품 접수 및 분배,응급복구 현장 지휘 등 일에 매달리느라 직원들과 함께 숙식하며 면사무소를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원도 동해시 재해대책본부 통제관으로 철야비상근무하던 최장순(53) 건설국장은 7일 상황실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동해시 부곡동사무소에서 구호품 운반작업을 하던 동해시 세무과 장홍영(36)씨와 공보문화담당관실 최상준(37)씨가 허리와 다리를 각각 다쳐 전치 2,3주의진단을 받아 통원치료를 하고 있다. 공무원뿐 아니라 통·반·이장들도 주민 피해조사와 구호품 전달에 나서느라 정작 자신들의 피해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강릉시 장현동 통장 박오근(47)씨는 장현저수지 붕괴로 자신의 집이 무너져 내리고 문전옥답이 모두 쓸려갔지만 마을 전체가 매몰되다 보니 수해 주민들을 우선적으로 챙기기에 급급하다. 출산을 한달 앞둔 만삭의 몸으로 매일 새벽 2시까지 사무실을 지키는 충북 영동군 매곡면 이현경(33·여·행정 9급)씨는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 충분히 쉬고 싶지만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받는 수재민을 보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천 한찬규·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월드 비즈뉴스/ 경제지표도 상품화, 기관투자자·헤지펀드 대상

    [뉴욕 연합] 경제지표도 파생금융상품처럼 상품으로 개발돼 사고파는 시대를 맞게 됐다. 예상 경제지표와 실제 경제지표간의 괴리를 줄여 위험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를 앞세운 경제파생상품이 다음달 선을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가 오는 10월1일부터 헤지펀드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고용동향 통계 전망치를 상품으로 만든 경제파생상품을 판다고 보도했다. 만약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9월에 고용시장이 좋지 않아 감원이 있었다고 보고 있는 때에 한 기관투자가가 오히려 15만명의 고용창출이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그 방향으로 투자를 했다고 가정해 보자. 경매 3일 후인 다음달 4일 노동부에서 실제로 15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이뤄졌다는 공식통계가 나올 경우 이 투자자는 돈을 벌게 되고 감원이 더 많았을 것이라는 쪽에 투자를 한 사람은 돈을 잃게 된다.
  • 책/ 나의 그림은 실제상황이다 - “홈페이지도 하나의 화랑입니다”

    “검찰에서 왜 그런 짓 했느냐고 심문을 받았는데,당시에는 어디부터 물꼬를 터야할지 막막했어요.” 지난해 5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술 교사의 ‘인터넷 나체 사진 사건’.이 사건이 기억의 먼지 속에 파묻힐 무렵 당사자 김인규(40)씨가 입을 열었다.‘나의 그림은 실제상황이다’는 그의 뒤늦은 해명인 셈이다. 그는 3개월의 정직 후 지난해 12월 말부터 충남 안면중학교 미술교사로 일하고 있다.전교조 활동을 주도하다 89년에서 93년까지 5년간 해직됐던 그에게 교육 현장에서 유배된다는 것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었지만,“세상이란 학교를 또다시 다니는구나.”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사건’의 발단은 그가 예정에 없던 막둥이를 갖게 되면서.두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유치원생으로 자라나 자신은 집중적으로 미술작업을 하고,또 아내는 본격적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려던 무렵이었다.아내와 함께 셋째를 낳을까 말까를 무척 고민하던 그는 문득 예술을 위해 자식을 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허무맹랑한지를 깨달았다.그래서 ‘셋째를 임신한 부부의 위대한 증거물’로서 누드 사진이 탄생됐다. 성기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사진을 올리면서 그도 ‘나를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하는 우려를 안할 수 없었다.그렇다고 ‘우리 부부 사진’이란 작품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사진을 쓸 수도 없었다.또 성기를 가린다는 것은 오히려 서양미술에서 오랫동안 관음증을 유도하는 성적 제스처였으므로,피하고 싶었다.몸 한구석의 흉터와 가냘픈 몸매,늘어진 뱃가죽의 남자와 만삭인 그의 아내의 맨몸,있는 그대로,실제 상황이었다. 인터넷에 올린 것에 대해 ‘당신의 행위는 공공장소에서 옷을 벗은 것과 같다.’는 비난도 그는 수긍하기 어렵다.현대에 카메라가 붓을 대신하듯이,인터넷 홈페이지는 상업 화랑의 개인전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다.성적 대상으로 여자는 괜찮지만 남자는 안된다는 왜곡된 ‘남성주의적’ 시각도 그에겐 비판의 대상이다. 자서전 같은 이 책은 가족과 삶,예술에 대한 그의 생각들이,문을 열자마자 장롱 안에 쳐박아두었던 잡동사니들이 쏟아지듯 터져나온다.덧붙이자면문제의 ‘우리 부부 사진’은 제4회 광주비엔날레(2002년)에 전시됐고,5·18자유공원에서 전시중이다.다만 ‘음란물 배포죄’와 관련한 재판은 진행중이다.9000원. 문소영기자 symun@
  • 하나은행, 수정안 제출

    하나은행이 14일 서울은행 인수를 위한 수정 제안서를 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에 제출함에 따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미국계 론스타 펀드는 서울은행 인수가격을 높이는 내용의 수정 제안서를 이미냈기 때문에 서울은행 매각은 사실상 재입찰 절차를 밟게 됐다. 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은 이날 “론스타가 추가 제안서를 낸 점을 감안,우리도 ‘긴급제안’을 마련했다.”면서 “기존 제안중 가격조건을 제외한다른 부문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하나은행의 긴급제안에는 서울은행 직원의 인력감축 규모 축소,서울은행 부실자산에 대한 면책조항 완화,정부 보유주식의 원활한 매각 지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과 론스타가 수정 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오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달 31일 마감된 당초 제안이 아닌 수정 제안을 놓고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및 매각절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은행 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서울은행 입찰을다시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노조는 “가격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입찰자들의 수정 제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인 만큼 수정 제의를 받아들이기보다 재입찰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서울은행 매각 재검토 가능성

    서울은행 매각 입찰에서 하나은행에 밀린 론스타가 ‘수익공유’ 방식으로매각금액을 높이겠다는 수정 제안서를 매각주간사에 제출함에 따라 서울은행 매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8일 “공적자금위원회 매각소위가 하나은행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추천한 후 론스타가 입찰제안 설명서에 현금 500억원에 이익이 나면 1500억원을 더 내는 수익공유 방식으로,2000억원을 추가 제시하는 새로운 수정안을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측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론스타의 이같은 수정 제의는 국제관례상 가능하다.”며 법률적 검토와 제안수락 여부 등을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측은 “서울은행 매각소위가 최종입찰제안서를 바탕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추천을 마친 시점에 제안서 조건 수정이 받아들여지면 공정한 입찰이라고 할 수 없다.”며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으로 기울었던 서울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한편 공자위는 9일 열기로 했던 전체 회의를 연기하기로 했다. 주병철 박정현기자 bcjoo@
  • 서울銀 인수값 1조1000억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하나은행을 서울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확정한다. 공자위 관계자는 7일 “하나은행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1조 1000억원으로,미국 론스타보다 2000여억원이나 많아 시간을 오래 끌 필요가 없다는데 공자위원들의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론스타는 9000억원을 밑도는 가격을 제시했다.매각 주간사인 골드만삭스가 산출한 서울은행의 자산가치는 4000억∼1조 1500억원이다. 공자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서울은행 인수에 따른 법인세 감면 효과까지 감안해 인수가격을 높게 책정했다.인수조건으로 인력 몇백명과 점포 10여개의 감축을 내걸었다. 안미현기자 hyun@
  • 외국자본 대 국내기관 빌딩매매 힘겨루기

    ‘한국 부동산에 돈이 잠겼어요.’ 외환위기 이후 국내에서 알짜 빌딩들을 헐값에 사들인 외국인들이 매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외국인들이 이익실현을 위해 대거 매물을 시장에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가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매입능력이 있는 국내 기관들이 비싼 가격을 이유로 매입을 꺼리기 때문이다.이를 놓고 외국인과 국내 기관간에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까지도 나오고 있다. ◇헐값에 사 비싸게 내놓아 =외국계자본소유 빌딩으로 국내에 매물로 나온 빌딩은 대략 10여건에 달한다. 건물을 매입한지 2∼3년이 되면서 이익실현을 위해 서서히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매각가로 제시한 가격이다.팔려는 가격이 매입가보다 30∼60%가량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골드만삭스가 470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진 서울 여의도 대우증권 빌딩은 700여억원대 가격에 매물로 나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00년 4월 240억원에 모건스탠리가 매입한 한누리빌딩은 350억원대에,매입가가 1250억원으로 알려진 로담코 타워는 2000억원대에 각각 매물로 나온 것으로 부동산업계에 알려져 있다. 금융위기때 구조조정 차원에서 A빌딩 매각작업을 했던 한 기업 관계자는 “요즘 외국인들이 제시한 매각가를 보면 몇년전 가격보다 몇백억원이나 높다.”며 “어떤 때는 내가 당시에 너무 싸게 판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힘겨루기 = 외국인들이 이익실현을 위해 빌딩을 내놓았지만 실제 거래는 한건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얘기다. 국내에 이들 빌딩을 사줄 만한 곳은 리츠(부동산투자신탁)회사나 증권회사 등 기관 뿐이다.그러나 이들은 가격이 비싸다며 매입을 기피하고 있다. 국내 한 리츠 회사 관계자는 “빌딩가격이 너무 높아 매입후 수익을 낼 수가 없다.”며 “외국인들이 빌딩을 팔려면 가격을 크게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이도 가격을 내릴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일정 수익이 나지 않으면 팔지 않겠다는 것이다. 외국계 자본과 국내 기관투자가간에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다만,금융위기때 구조조정을 위해 사옥 등을 팔았던 회사가 상황이 호전되면서 다시 빌딩 매입을 시도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 역시 가격차이로 성사된 적이 없다. 국내 한 컨설팅회사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내놓은 가격을 보면 진짜 팔려는 의사가 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높다.”며 “가격을 낮추지 않는 한 국내 부동산 시장에 묶인 돈을 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멈출줄 모르는 외국인 매도세

    외국인들이 우리주식을 지속적으로 내다팔아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가 8000선이 무너지며 대폭락 장세를 이어간 23∼24일은 그렇다 쳐도 뉴욕증시가 사상 두번째 상승률로 강한 반등에 성공한 25일에도 외국인들의 ‘한국 팔기’는 멈출 줄 몰랐다.오히려 지수상승 타이밍을 기다렸다는 듯 매물 던지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었다. ◆외국인 매도공세- 확대 이날 순매도 금액은 1453억여원에 달했다.매도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이날까지 8일째 순매도세다.마감 동시호가때만 400억원 이상의 물량을 던졌다.하루하루 눈금이 낮아지던 7월 누적 순매수액이 이날로 1100억원 가량의 누적 순매도로 뒤집어졌다. 종목도 한 두가지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블루칩들로 매도공세가 확대되고 있다.SK텔레콤,POSCO,국민은행,한국전력,하나은행,삼성중공업,삼성증권,삼성화재,기아차 등을 실적 불문하고 털어내고 있다. ◆이중적 매매태도- 7월초 외국인들이 3거래일 연속 6000억원 순매수를 보였을 때만 해도 5개월 가까이 지루하게 이어져온 순매도 공세에 마침표를 찍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컸다. 실제로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UBS워버그 등 각종 외국계 증권사들이 일제히 한국주식이 저평가됐다며 매수를 추천했다.그러나 실제로는 외국계 증권사들마다 자사 창구를 통해 대규모 한국주식 매도물량을 처리하기에 바빠 이중적 매매태도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사고 있다. ◆왜 매도하나?- 전문가들은 펀더멘털 상으로는 우리 증시를 떠날 이유가 별로 없다고 입을 모은다.한화투신 홍춘욱(洪春旭) 투자전략팀장은 “미증시폭락 이후 대규모 환매요구에 직면한 뮤추얼 펀드들이 우리나라 증시에서 돈을 빼 미국 투자자들의 돈을 갚아주고 있다.”고 말했다.상대적으로 하락률이 낮았던 우리나라 증시자금으로 미국에서 얻어맞은 피해액을 메워넣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증시에 대해 아직은 두고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강해 이것이 우리 증시에서의 매도공세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종우(李鍾雨) 미래에셋투신운용 투자전략실장은 “외국인들은 전세계적으로 주식비중을 줄여가는 추세인 만큼 미증시가 어느정도 신뢰를 회복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이렇다할 순매수기조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버거킹 팔렸다

    햄버거 체인점인 버거킹이 22억 6000만달러(2조 6500억원)에 미국계 투자사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팔렸다. 버거킹을 갖고 있는 영국의 주류 그룹 디아지오는 25일 텍사스 퍼시픽 그룹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버거킹을 팔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컨소시엄에는 텍사스 퍼시픽 외에 베인 캐피털,골드만삭스 캐피털 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이중 베인 캐피털은 도미노 피자 체인점을 갖고 있다. 조니 워커,기네스 맥주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주류재벌 디아지오는 핵심사업인 주류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해 노스웨스트 최고경영자를 지낸 존 다스버그를 회장에 영입,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해왔다. 다스버그 회장은 버거킹에 신 운영구조와 메뉴 다양화 전략을 접목시켜 매출 부진을 만회하려 했으나 무위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버거킹는 전세계에 1만 1435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으며 맥도널드에 이어 세계 2위의 패스트푸드 업체다. 전경하기자 lark3@
  • “한국경제 日그늘 벗어났다”

    (홍콩 연합) 한국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꾸준한 체질개선 노력으로 강한 펀더멘털(기본 여건)을 갖추면서 일본의 발전모델과 차별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이 과거 질시와 모방의 대상이었던 일본경제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길 바라왔으며 이같은 소망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역전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제의 성과는 5년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경제 분야별로 탄력성을 갖춘데다 수출과 내수가 조화를 이루고 노동시장도 안정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일본은 여전히 수출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최근의 엔화 강세를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장기불황으로 내수마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증권 도쿄 지점의 히노 료 경제 전문가는 “일본의 임금은 전례없이 감소하는데 일자리 창출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제조업의 임금 삭감이 주원인이며 서비스 부문 고용이 이를 보상할 만큼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증권 홍콩지점의 김선배 연구원은 “노동시장의 탄력성이 한국이 외환위기로 얻어낸 최대 수확”이라며 “제조업이 부진하지만 서비스 부문은 꾸준히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한국에서는 해고된 기술자들이 새로운 기업을 설립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며,삼성그룹은 벤처캐피털을 조성해 전직 사원들에게 창업자금까지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건축 부문에서 생산성이 뛰어난 주택 건축이 꾸준히 유지돼 노동시장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금융권에서 가장 안전한 대출인 모기지(주택 담보 대출)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한국은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부실대출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전세계 증시폭락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 증시가 상대적인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경제 펀더멘털의 향상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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