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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동을“보선 최대접전”돌입/모두6명 출사표…1∼2명 더 늘어날듯

    ◎지역 「정치적 비중」 감안,“필승” 배수진 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새 정부출범후의 보선 가운데 최대접전지역으로 꼽히는 대구동을 보선공고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새정부의 사정정국아래 최다희생자를 낸 대구의 민심동향이 어떤 곡선을 그릴지 관심거리다.그만큼 이곳의 승부에 따른 파장도 클 것으로 보인다.민자·민주·신정등 각당이 대구의 정치적 비중을 감안,불퇴전의 각오를 다지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현재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6명.앞으로 1∼2명이 더 늘어날 공산이 커보인다. 민자당의 노동일후보,민주당 안택수후보,신정당 조정환후보,무소속의 서훈·김용하·우태주후보등이 물위로 떠오른 인사들이다.노후보(서울대),서·조후보(경북대)등 총학생회장출신도 3명이나 돼 이채롭다.지역주민들 사이의 인지도는 노동일·김용하·서훈후보등의 3파전 양상을 띠고 있고 여기에 조정환후보가 가세한 형세다.특히 김후보와 서후보가 각각 1,2위를 차지해 주민들의 인지도에서는 노후보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후보측은 이같은 약점을 정치신인으로서는 당연한 핸디캡으로 받아들이며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 순위가 뒤바뀜은 물론 승리를 움켜쥘 수 있다고 확신한다.노후보는 화려한 학력이외에 이 지역의 동촌국교를 나오고 현거주지도 이곳으로 돼있는 순수대구동을출신이라는 것도 강점. 하지만 전반적으로 민자당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TK정서가 표로 연결된다면 피해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대구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비행장,저탄장등)으로 집단민원이 많은 지역현실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또 대구동을의 절반을 차지하는 반야월을 지역기반으로 공화당때부터 터를 다져온 친여무소속인 김용하후보의 출마도 걸림돌이다.때문에 김윤환·김용태의원등 TK중진들이 그의 출마를 적극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결국 그의 출마여부는 이번 선거판세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안후보는 지명도가 낮은 약점이 있으나 『이번만은 해볼만하다』는 현지정서를 등에 업고 전통야도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지난16일 민주·국민·새한국등 야3당이 단일후보로 그를 밀기로 한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서후보는 14대총선때 3만여표를 얻은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첫 무소속당선을 꿈꾸고있다.그의 이러한 득표력때문에 민자당이 한때 그의 영입을 검토하기도 했으며 민자당의 「희망사항」은 노후보당선이 1순위,서후보당선뒤 영입이 2순위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조후보는 박찬종신정당대표의 인기가 민주당보다 높다고 판단,토박이인사라는 점을 내세워 1만표정도의 고정표는 이미 확보했다고 자신한다. 이밖에 박준규전의장의 보좌관출신인 우후보는 지역주민들의 동정표가 최소한 1만표정도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그의 출마는 다분히 민자당에 대한 반감차원으로 여권표 분산에 1차적 목표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이곳의 주민들은 민자당후보에 상당한 반감을 갖고 있었지만 막상 투표때는 어김없이 민자당후보를 찍은 묘한 경향을 보였었다.이번에도 그런 성향을 보일지,이례적으로 현정부에 대한 「이반」으로 나타낼 지 현재로서는 예측이 어렵다.
  • 피라미드판매 거절에 격분/친구 껴안고 투신자살

    ◎20대여직원,석촌호수로 뛰어들어 12일 낮 12시15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3동 놀이마당 앞 석촌호수 서호에서 피라밋식 의료기구 판매회사인 송파구 석촌동 1 「금한시스템」외판사원 탁미경양(24·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 4488)이 친구 나진남양(24)과 말다툼을 벌이다 나양을 붙잡고 호수에 뛰어들어 모두 숨졌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탁양의 언니(26)는『동생권유로 취직한 진남이가 판매교육을 받은뒤 그만두고 싶다고 말해 동생이 이를 만류하며 말다툼을 벌이다 함께 껴앉고 호수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탁양이 입사조건으로 구입한 자석요값을 갚기위해 나씨를 끌어들였다가 거절하자 홧김에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은 또 탁양등이 물에 뛰어들 당시 현장에 장모씨(26)등 이회사 사원 3명이 있었다는 사실을 중시,자살방조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참견은 노­사랑은 오예­/어른보다 어른스런 어린이 삶 그려

    ◎부모·선생님에 저항않고 자신들 꿈이뤄/절제된 대사·화면 처리… 구성도 뛰어나 태흥영화사(대표 이태원)가 여름방학을 겨냥해 만든 「참견은 노­사랑은 오예­』는 어린이 영화지만 어른들이 보아야 할 영화다.어린이 영화는 으레 유치하고 과장되거나 훈시적일 것이라는 인식을 여지없이 깨뜨린다. 하루에 학원 서너곳을 다녀야 하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선생님들의 몰이해와 간섭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꿈의 상징인 야구부를 결성하기까지의 건강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어른들의 요구와 논리에 저항하지 않는다.오히려 어른보다 더 어른스럽다.갑갑해 하고 상처받고 아파하면서도 스스로의 노력으로 어른들을 이해시키고 자기들 편으로 끌어들인다. 여기에 그시절 누구나 한번쯤 가져봄직한 첫사랑의 감정과 우정,담임 최선생(김혜선분)에 대한 체육교사 김선생(신현준분)의 짝사랑이 어우러져 재미를 더한다. 이 영화는 억지 웃음을 만들지 않는다.구구한 설명을 붙이지 않고 절제된 대사와 화면,탄탄하고 짜임새있는 시나리오로관객 스스로가 재미와 감동을 느끼도록 한다.깔깔대고 웃다가 콧등이 시큰한 장면을 여러군데서 만나게 된다. 특히 투수로서 자질이 있으면서도 부모님들의 반대로 야구를 하지 못하는 병수(김철형분)와 야구를 하도록 권유하는 기호(서재경분)가-이들은 상희(김은미분)를 사이에 둔 연적(?)관계이기도 하다-싸우다 함께 울음을 터뜨리고 마는 장면,아이들이 어렵게 야구부를 결성해 후배들에게 넘겨주는 졸업식 장면에서는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어린이들의 연기도 평소 생활에서 우러나오는만큼 자연스럽고 깜찍하다.모신문사의 현역기자가 야구심판으로 나와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충무로에서는 어린이 영화를 백안시하는 경향이 있다.가벼운 소재인만큼 신인감독들이나 맡는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그래서 「영웅연가」 「시로의 섬」 「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등을 연출해 역량을 인정받은 김유진감독이 이 영화를 맡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영화인들은 『왜 어린이 영화를 만들려고 하느냐』고 만류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감독은마구잡이로 옷을 벗기고 눈물이나 짜내게하는 몰가치한 성인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우리의 피부에 와닿는 「가족영화」를 만들었다. 촬영은 정일성씨가,음악은 인기가수 김수철씨가 맡았다.주제곡 「월화수목금토일」은 음반으로도 출시된다. 2년여의 각고끝에 이 영화를 만든 김유진감독에게 박수를 보낸다.17일 국도,미도파 시네마,힐탑 시네마 개봉예정.
  • 미의 양보와 북의 대화거부(사설)

    현실은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기대에 집착하면 진실을 놓치고 일을 그르치기 쉽다.핵문제를 둘러싼 최근의 미·북한협상 결과를 보면서 우리는 그런 우려를 느낀바 있다.북한의 NPT(핵확산금지조약)잔류기대에 집착한 나머지 너무 양보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미국의 대북회담목적은 우선 북한의 NPT탈퇴철회에 있는 것이었고 근본적으로는 북한의 핵개발포기및 의혹의 완전해소였다.그러나 미국은 그어느 것도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다.탈퇴전의 원상도 회복치 못했다.북한의 완전탈퇴를 막고 긴장고조를 피할수 있었던것이 고작이었다.그것은 북한이 더 원하던 바였다. 김영삼대통령의 영BBC TV회견은 북한핵및 미북회담결과의 그러한 현실에대한 주의환기요 경고라 할수 있다.때마침 북한은 26일의 총리담화로 남북대화재개까지 봉쇄해버렸다.그리고 그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고 있다.북한의 진의가 어디 있으며 대북대화의 현실이 어떤가를 잘 보여주는 행동이라 할수 있다. 북한핵문제의 평화적해결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은 결국 환상일지 모른다.북한은미국과 우리의 평화적 해결노력과 선의를 악용하면서 김대통령도 지적했듯이 시간벌기를 하고 있으며 또 일단 성공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북한은 핵문제에 대한 아무런 실질양보도 없이 미국과의 대화통로마련에 성공했으며 북의 체제인정과 안보등의 약속도 받아냈다.잘만하면 보다 많은 양보를 얻어낼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을지 모른다.남북대화거부도 그런 자신감의 결과일수 있다.양보가 사태의 개선아닌 악화를 가져온 셈이다. 북한은 핵고집과 미국의 양보뿐 아니라 미사일개발로도 크게 고무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일본이 놀라고 이스라엘이 경원까지 제의하면서 대이란판매 만류에 나서고 있다.역시 핵은 물론 미사일같은 강력한 무기는 개발하거나 하는체라도 하고 볼일이란 생각을 북한이 하지 말란 법은 없을 것이다.핵과 미사일만 개발하면 미국이나 일본등을 간단히 움직일수 있다고 믿게 되지 않을까 두렵다. 대북협상에 더 이상의 양보가 있어선 안되겠다는 김대통령의 경고나 미북2단계협상에도 불구하고 북핵문제 조기해결의 진전이 없을 경우 대북제재를 서둘기로 했다는 보도의 한미합의등은 너무도 당연한 조치라 생각한다.북의 NPT탈퇴유보는 처음부터 시한이 있었어야 했다.그리고 제재밖엔 도리가 없는데도 긴장고조가 두려워 유화만 고집하는 태도도 반성해봐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긴장이나 전쟁은 두려워하는 자만 쫓는단 말도 있다.그런 사태는 없어야겠지만 두려워만하다 사태를 그르쳐서도 안될 것이다.대통령의 경고가 아니더라도 미국이나 우리의 양보가 호응은 커녕 이번의 대화거부 경우처럼 북한의 못된버릇만 길러 놓은것이 아닌가 걱정스럽다.
  • “범법해위 12·12 그냥 넘길수 없다”/정승화씨·민주조사위 문답

    ◎김재규재판 지연 주장 어불성설/박 전대통령비자금 음모에 쓴듯 민주당 12·12진상조사위원회가 26일 발표한 정승화전육군참모총장의 증언 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영삼정부가 12·12를 「하극상에 의한 쿠데타적 사건」으로 규정하면서도 처벌은 역사에 맡기자는 입장을 어떻게 생각하나. ▲합법으로 위장한 범법행위인 12·12 쿠데타는 공소시효가 아직 남아있으므로 묵살할 수 없다. ­12·12를 묵인 또는 방조한 것으로 보이는 최규하 전대통령,노재현 전국방장관,윤성민 전육군참모차장의 책임도 규명해야 한다는 견해에 찬성하나. ▲책임을 진 사람들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점을 철저히 가려야 한다.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10·26이후 이듬해 9월 정권을 잡을 때까지 약 10개월동안 5백여억원을 정치자금으로 썼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는 바가 있는가. ▲전보안사령관이 박정희대통령의 비자금을 수사하다 나온 9억원중의 일부라며 내게 2억원을 가져온 적이 있다.이 돈을 경리부에 맡겼는데 12·12 직후 전합수부장이 가져갔다고 들었다.그런 돈은 분명히 음모를 꾸미는데 쓰였다고밖에 볼 수 없다.당시 그런 사실을 알았다면 노재현국방장관이 만류하더라도 전보안사령관을 반드시 교체했을 것이다. ­전두환 당시 합수부장측에서 12·12 이전 정총장을 회유해보려는 움직임을 보인 적은 없는가. ▲없었다.다만 전두환 합수부장이 찾아와 부정축재자 처단 이야기를 하길래 그 문제는 새정부가 할 일이라고 못박은 적이 있다. ­전두환합수부장측이 정총장이 김재규의 재판을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는데 사실인가. ▲수사와 재판이 그처럼 신속하게 진행됐는데 가당치 않은 말이다. ­유신헌법의 폐기를 정총장이 반대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오히려 10·26직후 최초로 열린 육군지휘관회의에서 『유신헌법 개정문제를 포함해서 이제야말로 국민이 바라는 정치발전을 이루어야 하는데 이를 군이 동요없이 뒷받침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 북은 유엔결의의 의미 바로 인식하라(사설)

    마침내 유엔이 북한에대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철회와 핵확산방지의무 존중및 핵사찰협정의무 이행등을 촉구하고 나섰다.그러지않을경우 새로운 조치를 강구하게 될것이라고도 밝혔다.완곡한 표현이지만 제재조치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경고다.유엔안보리의 대북결의안 채택인 것이다.북한핵문제에 대한 유엔의 공식적이고도 본격적인 개입의 시작을 알리는 사태전개다. 사태의 이같은 전개는 북한은 물론 우리와 세계의 그 누구도 원하던 바가 아니었다.문제의 발단자체가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사찰거부와 NPT 탈퇴에서 비롯된 유감천만의 일이었지만 우리는 곧 이은 북한의 자발적 사찰수용과 탈퇴철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문제의 유엔상정도 안보리결의도 그리고 제재의 불행한 사태도 없이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고 수습되기를 간절히 희망했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기대는 빗나갔으며 어쩔수없는 유엔 대북한결의에까지 이르고 말았다. 북한이 자초한 사태의 불행한 전개인것이다.우리는 이것이 여기서라도 끝나주기를 바란다.아직도때는 늦지않았으며 그것이 우리와 세계는 물론 북한을 위해서도 바람직스런 일일 것이다.그리고 그렇게 할수있고 해야할 책임과 열쇠는 누구도 아닌 북한에 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그것은 안보리 결의의 즉각적이고도 완전한 수용일 것이다.그렇지않는이상 사태는 이라크의 경우에서 보았듯이 제2·3의 결의로 이어질것이며 결국은 불행의 제재로 갈수밖에 없을 것이다. 북한은 안보리결의의 의미를 절대로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다.북한의 핵에대한 세계적인 우려와 반대의 첫 공식확인인 것이다.특히 결의의 성립은 중국의 묵시적 동의와 찬성을 의미하는 것이다.북한에대해 동정적인 중국까지 반대할수 없었으며 안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북한은 그 점을 진지하게 음미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정부는 물론 미국도 그동안 북한의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변화와 호응을 유도하기위해 최대한의 양보와 노력을 아끼지않았다.우리는 북핵포기 전제의 적극적인 경협과 관계개선등을 약속했으며 미북한간의 고위급회담도 반대하지 않았다.미국 또한 북한의 핵포기약속도 없는 상태에서 고위급회담에 동의하는등 북한의 체면세우기에 협조하는 성의를 보이기까지 하고있다. 우리는 물론 미국과 유엔 그리고 중국까지 동원된 북한핵개발 만류를 위한 국제공동의 이같은 노력에 대해 북한은 반드시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호응의 협력을 해야할 것이다.핵개발의 확실한 포기와 분명한 증명이 그것이다.NPT탈퇴철회는 물론 IAEA특별사찰과 남북상호사찰의 즉각적이고도 완전한 수용인것이다.그것이야말로 북한핵문제의 본질이다.
  • 특수부검사 전원 수사팀 합류/빠찡꼬대부 정덕진씨 수사 이모저모

    ◎“기자와 접촉땐 시말서” 보안유지 신경/전국 투전기업소 초비상… 10여곳 폐업 정덕진씨의 비호세력여부를 캐는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검찰주변에는 갖가지 소문과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이런 가운데서도 정씨를 구속,부설립 이후 최대의 개가를 올린 서울지검 강력부는 「제2탄」을 터뜨리기 위해 인원을 보강하는등 수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폭검사 집념 성과 ○…이번 수사의 수훈갑은 단연 주임검사인 홍준표검사(38).지난 89년부터 「밤의 황제」로 군림하던 정씨에 대한 자료수집을 시작,4년간의 집요한 추적끝에 결국 일을 내고 만것. 이에따라 그에게는 「조폭검사」라는 애칭이 붙어다니기도. 이보다 앞서 홍검사는 지난 88년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노량진수산시장 인수의혹을 둘러싼 비리를 파헤쳐 전두환 전대통령의 친형인 기환씨를 비롯,이 사건 관련자 10여명을 잡아 넣어 일찍이 수사검사로서의 두둑한 배짱을 과시. 홍검사의 수사를 뒤에서 적극 밀어준 송종의서울검사장과 유창종강력부장도 이 사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공신이라는평가. ○…검찰은 수사가 비호세력의 정체에 접근해가면서 90년 세무조사를 둘러싸고 청와대 및 안기부관계자의 개입설등 민감한 사안이 언론에 보도되자 「보안유지」에 부쩍 신경을 쓰는 눈치. 검찰관계자는 정씨에 대한 90년의 특별세무사찰을 둘러싸고 청와대 및 안기부관계자의 개입이 있었다는 언론보도가 나간 6일 『수사의 본질과는 무관한 사항』『때가되면 어련히 밝힐텐데…』라며 애써 외면해 궁금증을 증폭. 검찰은 특히 취재를 위해 수사검사를 찾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기자와 접촉하면 시말서를 써야한다』며 정중히 거절. ○전국 지검 공조 요청 ○…그동안 정씨를 비호해온 정계·관계등의 검은 실력자들을 밝히기 위해 검사장·차장·강력부장·주임검사외에 일체 정보공유를 차단해온 서울지검은 6일 수사가 장기화될 경우 수사팀에 대한 음해등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힐 수도 있다고 판단,특수 1·2·3부 검사 전원을 수사팀에 합류시키는 한편 대검을 통해 광주·부산·제주등 전국 대도시검찰청에도 수사협조를 정식 요청. 검찰관계자는 이와관련 『정씨가 뒤를 봐주는 인사들에게 슬롯머신지분등을 대가로 상납했을 가능성이 높은만큼 전국 3백37개에 이르는 모든 슬롯머신업소의 실제 소유관계의 파악이 시급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 슬롯머신지분 소유자들을 한명도 빠짐없이 조사한다는 목표로 「원군」을 지원받기로 했다』고 설명. ○…검찰이 전국 슬롯머신 업소 소유실태에 대한 전면조사에 나서자 서울의 79개등 전국의 모든 슬롯머신업소들은 초비상. 검찰은 정씨에 대한 내사가 본격화된 지난 2월이후 문을 닫은 업소가 벌써 10여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국세청을 통해 슬롯머신업소들의 납세자료를 검토한 결과 거의 모든 업소가 정씨와 마찬가지로 월수입3억∼5억원 가운데 80∼90%를 탈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언. 검찰은 슬롯머신 지분소유 및 변동관계를 파악하기위해 이들업소의 지분소유자 2백여명을 무더기로 소환키로 했으며 이들이 실소유자등에 대해 함구하더라도 거액탈세로 구속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어 한바탕 태풍이 몰아칠 전망.
  • 금오공고생 1천명/수업거부한채 귀향

    【구미=이동구기자】 구미 금오공고 재학생 1천1백55명 전원이 14일 김환종교장(62)과 임성광 재단사무국장(52)의 사퇴를 요구하며 수업을 거부한채 귀향했다. 전원 기숙사생활을 하고있는 학생들은 이날 『교장과 재단측이 임의로 학교이전 계획을 세우는등 학교운영을 독선적으로 하고 있다』며 교직원들의 만류를 뿌리친채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학생들은 그러나 귀향에 앞서 오는 19일 하오4시까지 학교로 돌아오기로 결의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7월 학교재단측이 5만9천7백평에 이르는 학교부지를 모주택회사에 매각한뒤 학교를 시외곽지로 이전키로 한다는 계획을 밝히자 그동안 수업거부와 교내시위로 항의해왔으며 학교정상화 조건으로 예비역대령인 군출신교장과 재단실무자인 사무국장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 서울대 유태우교수,「7주금연법」개발 보급 나서

    ◎7주만에 60%가 금연 성공/첫 2주동안 흡연량 7개비로 줄여/금단현상땐 수분 많이 섭취토록/“「의지금연법」보다 성공률 12배 높아” 우리나라 성인남자의 75%가 습관적 흡연자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행동의학에 기초를 둔 과학적 금연방법이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대의대 유태우교수(46·가정의학)는 13일 서울대병원 강당에서 열린 「담배를 끊읍시다」라는 건강세미나에서 자신이 개발한 「7주 금연법」을 발표했다.유교수에 따르면 습관적인 흡연자 3백명에게 7주 금연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60%라는 매우 높은 금연효과를 기록했다는 것. 유교수는 『무턱대고 담배를 끊으려 하는 「의지금연법」은 실패확률이 95%나 되는 반면 「7주 금연법」은 단계적인 행동변화를 통하기 때문에 비교적 고통을 덜 받으면서도 높은 금연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건강세미나에서 유교수가 강의한 「7주 금연법」의 방법과 흡연의 폐해를 소개한다. ▷7주금연법◁ 「7주 금연법」은 금연준비기(2주),금연일,금단증상기(2주),금연유지기(3주)등 4단계로 구성된다.금연을 하는 2개월동안 술좌석 및 여행계획이 없고 스트레스가 예상되지 않는 시기를 택하는 것이 좋다. ■금연준비기(2주)=흡연량을 하루 7개비 정도로 줄이고 저니코틴 담배를 피우도록 한다.왼손으로만 담배를 피우고 라이터와 성냥을 갖고 다니지 않아야 한다.금연일을 종이에 써서 집이나 직장의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고 은단 및 껌을 항상 휴대한다. ■금연일=금연일은 생일이나 결혼기념일,「금연의 날」(5월31일)등 특별한 날을 택한다.갖고 다니던 담배·라이터·성냥은 모두 버리고 세탁하여 담배냄새가 배지 않은 옷만 입어야 한다.가족 및 동료에게 금연에 관한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단증상기(2주)=담배를 끊으면 오심·두통·근육통·변비·설사등의 금단증세가 나타나며 불안·불면증·건망증·집중력감소·시간인지력장애 등이 수반된다.금단증세는 금연뒤 2∼4일째 가장 심하며 저녁에 주로 나타난다. 따라서 이 기간엔 커피·콜라 등 보다 과일·주스 등을 통해 수분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또 술좌석은 피하고 입이 심심해지면 이쑤시개를 물거나 은단 및 껌을 씹는다.식사후 곧바로 양치질을 하고 가벼운 산책등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흡연충동이 오면 냉수를 한잔 들이켜고 손을 씻거나 세수를 하며 심호흡을 10회정도 하도록 한다.또 손목에 고무줄을 차고 있다가 흡연충동이 있을 때마다 한번씩 튕겨 마음을 바로 잡는 노력이 필요하다.어떤 경우든 「한대는 괜찮겠지」하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한다. ■금연유지기(3주)=흡연갈망은 줄지만 스트레스,동료의 흡연,음주 등으로 다시 흡연하기 쉬운 시기. 따라서 금단증상기에 익힌 방법으로 계속 금연을 하고 금연후에 건강의 회복효과를 음미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또 흡연의 굴레에서 벗어났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사교상 주는 담배도 과감히 거절하고,오히려 동료의 흡연을 만류하는 새습관을 익히도록 해야한다. ▷흡연의 폐해◁ 담배연기는 타르·니코틴 등 4천여종의 화학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몰로니움등의 방사선 물질과 니트로사민 등 수백종에 이르는 발암물질,그리고납·수은·니켈등 30여종의 중금속도 함유되어 있다.일반적으로 흡연자의 사망률은 비흡연자보다 70%이상 높고,3명의 흡연자 가운데 1명은 비흡연자에 비해 21년이상 단명하게 된다. 흡연으로 인해 가장 문제되는 질환은 뇌졸중 및 심근경색·만성감기·위장병·호흡기 이상.흡연은 심박수와 혈압을 높여 심장에 부담을 주고 혈소판 응집및 혈액응고를 촉진시켜 동맥경화를 유발한다.또 호흡기내의 섬모운동과 대식세포기능을 억제하고 기관지점막 세포의 증식과 핵변화를 촉진한다.이에따라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뇌졸중 발생률이 3배,만성기관지염 및 폐기종 발병률은 20배이상 높다. 또 흡연과 암은 불가분의 관계를 지녀 흡연자의 발암가능성은 폐암이 17배,구강암 13배,후두암 11배,식도암 6배,방광암은 2배이상 큰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흡연자의 경우 폐경기이후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도 3배가량 높다.이밖에 간접흡연의 폐해도 매우 심각해서 상습흡연자를 남편으로 둔 아내는 폐암발생률이 30%,심장병 발생률이 50%이상 높아진다.
  • 노인/높은 구직률 낮은 취업률/저임금·단순직종 편중… 이직 많아

    ◎정년하향추세로 고급인력 손실 늘어/“체면치레 이유” 힘든일 기피 등 개선을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한창 일할 나이에 정년퇴직으로 직장을 그만둔 초로에서부터 자식에의 일방적인 의존에서 벗어나 알찬 노년을 일궈가려는 70대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취업을 원하는 노인들이 부쩍 많아졌다. 늙어서도 일을 하겠다는 근로의식은 우리 경제를 살찌우는데 조그만 보탬이 될뿐만아니라 아까운 인력이 사장되는 것을 막고 노인문제를 부수적으로 해결하는 등의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이에따라 최근에는 노인들의 직종이 사무관리·번역 등 전문직으로까지 다양해졌으며 정부에서도 고령자취업알선센터의 온라인전산화를 추진하는등 노인취업대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노인취업에 대한 전반적인 사회인식의 빈약과 불황 등으로 노인취업은 아직까지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노인취업의 실태와 구직처 등을 소개한다. ▷현황◁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은 많지만 취업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구직신청노인들은 일반회사 정년퇴직자와 공무원출신이 가장 많은데 대부분 영세업체인 구인처와 서로 조건을 맞추기가 쉽지않아 취업성사률이 낮다.또 일자리가 대부분 경비·공장생산직 등 단순직종에 편중돼있어 취업노인들의 만족도가 낮고 이직율이 높은 편이다. 사회복지법인 은초록(대표 홍순창)이 90년 5월부터 올 2월까지의 노인취업 은빛전화 이용실태를 분류한 바에 따르면 구직신청은 4천2백51건이었으나 취업노인은 구직신청자의 23.5%인 1천명으로 조사됐다.취업노인들의 직종을 보면 경비직이 42%를 차지했고 그 다음이 제조업체의 단순작업(26.5%)이며 사무직은 7%에 불과,대부분이 소규모 기업의 단순직종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일하는 노인들의 월평균 급료는 40만원 정도. 또 이들 취업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식조사 결과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대부분이 「그저 그렇다」(67%)는 반응을 보였고 「만족한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는데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급료가 적다」가 45%로 첫손 꼽혔고 그밖에 「환경이 나쁘다」(23%),「근무시간이 길다」(23%)등이었다. ◇노동부=전체 노동인력 수급차원에서 노인취업을 다루고 있는 노동부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3백인이상의 사업장에 대해 근로자의 3%를 55세이상의 고령자로 채용할 것을 규정한 고령자고용촉진법을 시행해오고 있으나 권장사행에 그치고 있어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노동부에 따르면 대상업체의 고령자고용비율은 2%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취업알선센터=지난해 7월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시설설치비 후원과 서울시의 운영비및 인건비 지원으로 서울시내 12곳에서 운영되는 노인전담 무료취업알선센터.대한노인회·서울YWCA등 기존 사회복지단체에 설치되어 2명이상의 전담요원이 취업정보수집및 알선업무를 담당하고 있다.최근에는 12개 취업알선센터를 연결하는 온라인전산망이 개설되어 효율성이 더욱 높아졌다. ◇노인능력은행=대한노인회 각 시도 지회 2백66곳에 설치된 노인취업알선창구.이중 국가의 보조를 받는 시범노인능력은행도 운영한다.노인들의 일감을 얻어다 집단적으로 일할수 있는 공동작업장을 설치한 곳도 많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집보는 할머니」라는 프로그램을 마련,55세이상의 할머니를 대상으로 이틀간 교육을 실시한후 의뢰자에게 연결해준다.출퇴근제이며 일당은 1만원이다. ▷이용방법◁ 가까운 고령자취업알선센터나 노인능력은행 등에 찾아가 취업희망관리카드에 성명·연락처·경력등 인적사항과 원하는 직종·지역·임금등 취업조건을 작성해 제출하기만 하면된다.알선센터에서는 취업희망자에게 미리 등록된 구인처를 제시·비교해줌으로써 취업조건에 맞는 구인처를 소개하고 구인처에는 조건에 맞는 구직자 대상명단을 통보,취업을 알선해준다. ▷개선점◁ 구직자들의 건전한 직업관이 요구된다.은초록의 송금천간사는 『구직신청노인들이 체면치레 때문에 일을 맡지 못하거나 자식들이 주윗사람들의 오해를 두려워해 노인의 취업을 만류하는 경우가 적지않다』면서 『이를 극복할수 있는 전반적인 사회의식수준의 향상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고령자채용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도 꼭 실현되어야할 사항.현재 구인처의 상당수가 일명 3D의 기피하는 일자리로서 경로의 측면에서 능히 비난을 살만한 정도다.
  • 「친북한」 벗는 일 사회당의 새 노선(사설)

    일본사회당의 활발해진 대한접근 「구애호소」가 주목을 끌고있다.김영삼대통령취임축하사절 파견을 제의했는가하면 야마하나(산화정부)위원장은 한일기본조약을 무조건 승인하고 한국과 미래지향적인 우호교류를 촉진하겠다고 밝혀 대한정책 전면수정의사를 밝혔다.때늦은 감이 없지않지만 우선 환영할 일이라 생각한다. 일사회당은 한동안 한국을 부인하는 친북한일변도정책을 추구했었다.한일국교가 한반도분단을 고착시킨다는등의 이유로 한일기본조약을 반대했으며 일본정부의 대한반도외교 보완명분으로 북한체제를 적극 지지해왔다.87년 KAL기 폭파때는 일본공산당도 북한소행을 인정했으나 사회당만은 한국의 자작극이라는 북한주장을 지지하기도 했다. 미일안보조약과 일본자위대부정등과 함께 일본사회당의 그같은 한반도정책은 현실을 외면한 환상의 정책이란 비판을 받았다.사회당의 이같은 현실유리는 공산권붕괴와 세계적 우경화추세로 더욱 심화되었으며 정책수정이 불가피해진 결과가 오늘의 변화라 할수있다. 대한정책변화도 그 일환이다.88올림픽과 북방외교의 성공은 그것을 촉진시켰으며 김영삼대통령의 문민정부출범이 더욱박차를 가하게 하고있다고 할수있다.다나베위원장시절의 91년7월 임시당대회에서 채택한 「당개혁을 위한 기본방향」에서 한일기본조약과 한반도의 2개정부존재를 처음 인정했다.그러나 그것은 한국의 주권이 미치는 범위가 남한에 한정된다는 조건부였다.이번 야마하나발언은 그 조건부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에서 한걸음 진전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그러나 문제발언의 야마하나위원장은 친북한의 좌파계인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그러한 발언이 사회당정책으로 구체화되기까지는 친북좌파세력이 여전히 강세인 당내의사 결정기구들을 거쳐야하는 과정이 남아있다.구체적인 내용과 방향이 어떤식으로 나타날지는 「93년의 선언」을 채택하게될 오는6월 당대회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것이다. 우리는 일본제1야당인 사회당이 하루속히 현실적인 정책정당의 하나로 새출발하게 되기를 바란다.그것이 한반도평화·안정은 물론 민주화통일을 위해서도 유익하거나 적어도 방해되지는 않는 요인의 하나가 될것이라 생각하기때문이다. 그런의미에서 일본사회당은 비현실적인 대한정책 수정뿐아니라 맹종적인 대북한정책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할 필요가있다고 생각한다.세계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개발만류에 발벗고 나서야 할것이며 개방과 개혁도 적극권장하는 노력이 있어야할것이다.그것만 있다면 대한관계는 자동개선될 것이다.야마하나위원장의 이번 발언이 북한의 핵문제를 외면하고 있는것은 사회당정책변화의 한계성같은것을 보여주는 것같아 유감이 아닐수없다.
  • “국민당 침몰중”…정계개편 가시화/소속의원 동향과 민자·민주 반응

    ◎정주영씨 겨냥해 “사기당한 느낌”/국민/정치공작설 경계속 느긋한 자세/민자/“양당구도 기정사실” 영입 본격화/민주 정주영 전대표의 탈당에 이은 소속의원들의 무더기 탈당으로 국민당의 와해가 초읽기에 들어가 정계개편이 불가피해졌다. 국민당은 속수무책으로 우왕좌왕하고 있는데 비해 민자당은 느긋한 자세로 국민당 탈당의원들에 대한 선별영입 쪽으로 입장을 정리해가고 있고 민주당도 사태를 주시하며 탈당의원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물밑작업을 펴고있다. ▷국민당◁ 정주영 전대표의 탈당으로 심각한 동요를 보이던 이른바 「왕당파」의원들은 이날 탈당한 차수명·원광호의원에 뒤이어 정몽준의원의 탈당이 시간문제로 전해지자 걷잡을 수없이 무너지고 있다. 더욱이 정·차의원의 탈당이 「정전대표의 지시」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당의 와해가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범명·김두섭·박제상의원이 15일 탈당을 공공연히 흘리고 있으며 이는 「정전대표의 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건영·문창모·최영한의원등 전국구의원들도 『창당때부터 같이 행동한 사람들과 같이 행동하겠다』며 이들에 뒤이어 탈당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의원은 당초 이날 차의원과 함께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예상외로 당내반발이 심하자 이를 연기하고 14일 예정에 없던 말레이시아로 떠난다. 이는 정전대표의 탈당종용설에 대한 부정적 여론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외에 김해석·송광호·김진영의원도 조만간 탈당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효영사무총장·김정남총무·윤영탁정책위의장·변정일대변인등 당4역과 조순환·정주일·조일현·손승덕의원등은 일단 관망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급속한 와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김총무와 윤의장은 『정전대표의 탈당종용설이 사실이라면 이는 정전대표의 오판』,『마치(정전대표에게) 사기당한 느낌』이라는 등 격렬히 정전대표를 비난했다. 이들은 상황을 보아가며 탈당할 것인지 잔류할 것인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장현사무부총장은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정전대표 탈당에 따른 잔무처리가 끝나면 탈당할 것이라는 추측이 끈질기게 나돌고 있다. 양순직최고위원과 이자헌·한영수·박철언·김용환·유수호·김복동·박구일의원등 입당파는 일단 당을 사수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이들은 당의 존속을 위해서는 정전대표의 6남인 정몽준의원의 잔류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탈당을 적극 만류키로 했다. 이들은 정의원의 잔류여부에 관계없이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국민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당명으로 출발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민자당◁ 국민당 와해공작설에 특히 신경을 쓰면서 『처음부터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당이었던 만큼 이제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 김영구사무총장은 이날 『우리당에서 국민당에 대해 사전에 어떻게 했다는 것은 천부당 만부당한 일』이라고 펄쩍 뛰고 국민당을 탈당한 의원들을 받아들일 것인지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제의를 받은적은 없지만 입당허용여부는 고위당직자회의등에서 입장을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 김용태원내총무도 공작설과 관련,『끝이 다 보이는데 머리가 빈사람이 아니라면 그런일을 할리가 있겠느냐』면서 『잘되면 자기탓,잘못되면 집권당에 뒤집어 씌우려는 것이 우리의 정치풍토』라며 일축. 김총무는 탈당의원들의 민자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25일이면 집권당이 되는데 우리당도 값을 좀 쳐줘야 되는 것이 아니냐』면서 『과거처럼 우리당에 들어오는 의원이 마치 시혜를 베푸는 것같은 모습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선별입당」시킬 입장음을 시사. 김총무는 특히 정주영전국민당대표가 6남인 정몽준의원에게 민자당에 입당해 신한국 창조에 동참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와 관련,『그런 소리는 필요하면 끌어들이고 그렇지 않으면 버리는 상술적 정치인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민자당이 정전대표의 지시대로 입당여부를 결정하는 당이란 말이냐』라며 불쾌감을 표시. 황인성정책위의장도 『정당이 탄생하면 오랫동안 발전하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공헌을 해야하는 것인데 1년만에 없어지는 것은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국력을 낭비하는 것으로 바람직 하지 않다』고 밝히고 『그러나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정치에 뛰어드는 것은 그 결과가 성공적일 수 없다는 교훈을 남겼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피력. ▷민주당◁ 국민당이 급속한 해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탈당한 정주영 전대표가 현대그룹의 살길을 찾기 위해 민자당측과의 사전교감 아래 소속의원들의 탈당을 조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선거법위반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정전대표가 자구책으로 국민당을 희생시키려하는 것이라고 분석. 이에따라 민주당은 『같은 야당으로서 우려한다』는 동정적 시각을 바꿔 『정전대표가 경제도 어려우니 신한국 창조를 위해 소속의원을 탈당하라고 종용하는 것은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그러나 국민당의 와해로 어차피 정국이 민자·민주당의 양당구도로 갈수밖에 없다고 보고 국민당 소속의원에 대한 영입작업에 나서 김상현·정대철·김령배최고위원과 이철총무등이 국민당의 양순직·한영수·박철언·박제상의원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기택대표는 이날 『국민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같다』고 전망하고 『거대한 여당에 맞서기 위해서는 유능한 인사가 야당에 모여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7개 실·처에“현찰입학생”할당/전모 드러난 광운대 대규모 입시부정

    ◎“발전기금 모아라” 작년 교주가 지시/입시브로커­친인척 등 연계범죄로 8일 새벽 경찰에 자수한 광운대 조하희교무처장이 대규모 입시부정이 조무성총장의 직접지시와 공식대책회의를 거쳐 결정됐다는 사실을 자백함에 따라 이번 부정합격사건이 재단과 대학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졌음이 밝혀졌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조총장의 직접지시에 따라 조교무처장이 지난해 후기와 올 전·후기 입시에서 모두 72명에게서 70억6천만원을 거두어 69명을 부정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광운대는 이러한 부정입학생 모집을 위해 지난해 10월 조총장이 『학교발전기금부족등 교세확장을 위한 재원이 부족하니 부정입학생을 모집하라고 조처장에게 지시했으며 이에따라 조처장은 김창욱부총장실에서 김부총장주재로 7개 실·처장대책회의를 갖고 부정입학 학생모집 인원수를 할당했다는 것이다. 부정입학생 모집을 결의한뒤 광운대는 재단관계진들과 대학보직교수·교직원들 그리고 전문알선브로커등 2∼3개 그룹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원된 재단관계자들은 주로 실질적인 재단의 소유주인 조총장의 친·인척들로 조총장의 누나 정남,정길씨,처남 이도원씨 동생 인성씨,광운고교장의 부인 최옥주씨,인척 서병화씨 등이며 이들이 직접 대상자들을 물색하거나 선이 닿는 입시브로커들을 통해 부정입학생들을 모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친·인척들은 모집과정에서 입시브로커로 나서 1인당 1억원씩인 「부정입학금 정가」이외에 1백만∼7천만원씩을 수수료로 챙겨 치부를 함으로써 「대학재단의 친·인척들은 입시철이면 한탕씩 할 수 있다」는 속설이 간접 증명됐다. 특히 조정남씨는 90년에도 부정입학 알선으로 조총장과 충돌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입시철만되면 입시브로커로 활동해오다 학교측에 무리한 요구를 해 내부갈등을 일으켰다. 또 광운대는 대부분의 실·처장 보직교수들이 조총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개인적 측근교수들로 이들이 조교무처장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대규모 부정입학생을 모집했다. 부정입학에 관여한 보직교수들이 김부총장·조교무처장·장창용관리처장 등을 망라함으로써 이들이부정입학을 입시철만 되면 의례적으로 치르는 「학교업무」로 자인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구속된 김순협전자계산소장의 부인이 김소장이 지난해 7월 전자계산소장으로 부임할 때 학교의 부정에 개입될 위험이 많으니 그만두라고 호소했다고 밝힌 것에서 잘 드러난다. 김소장의 부인에 따르면 김소장은 90년 학생처장으로 임명된 뒤 신경쇠약증세로 시달려 지난해초 사표를 제출했으나 학교측의 만류로 반려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 조처장도 자신이 모집한 부정합격생의 학부모들로부터 수수료를 챙기지않고 「정가」1억원씩만을 받아 대학회계과에 전달한 것으로 미루어 대부분의 보직교수와 교수들은 학교의 조직적인 부정을 당연한 업무의 하나로 받아들였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대학차원에서 조직적인 부정은 광운대가 87년 종합대로 승격되면서 최근 3∼4년사이에 홍보활동에 전념,입시경쟁률이 10대1을 넘어서는 등 「유명세」를 타며 급격히 학교시설을 확충하는데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려했기 때문이다. 광운대는 91년 9월 1백억원대의 연구관·문화관 신축을 시작했으며 지상4층 지하1층규모의 설립자 조광운박사기념관 설립및 제2캠퍼스조성 계획을 추진해왔다. 또 그동안 학교의 대외홍보를 위해 각종 행사를 적극 유치하고 조총장이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을 맡는등 대외적 위상제고에 부심해 왔다. 광운대는 재단의 별다른 수익사업이 없어 사립대 평균재단전입금 14·4%에도 못미치는 10%내외에 불과한 재단전입금과 등록금만으로 이러한 무리한 외형확장사업들을 추진,수년동안 심각한 재정압박에 시달려왔다. 이 때문에 광운대는 보직교수뿐아니라 일반교수,김영수학생과장등 교직원들에게까지 할당량을 주어 부정입학생을 모집토록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점들때문에 광운대가 종합대로 승격되는 과정과 승격이후 교세확장 과정에서 지속적인 부정입시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광운대가 올해 입시에서의 OMR카드 4천5백여장 등 올 전기대이전의 모든 입시자료를 없애버린 것은 92년이전의 부정입시를 감추기위한 조직적인 은폐행위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와함께 광운대는 부정입학생 모집을 위해 스스로 입시전문브로커들에게 부정입학대상자들을 모집해 주도록 요구했으며 한양대 방영부사무처장등 타대학 교직원들과도 연계하여 부정입학생을 모았고 이 대학 전자계산소 이석윤운영부장은 원서접수일에 접수창구에서 직접 학부모를 모집하여 1억원을 가로채는 등 대학전체가 적극적인 범죄단체화하는 극심한 타락상을 보여주었다. 결국 이번 광운대 입시부정사건은 내실있는 학사운영보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리한 외형확장만을 꾀하는 대학이 빗나간 교육열에 눈이 먼 학부모들과 짜고 양심을 버린 사건이었다. 광운대는 어려운 재정형편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상아탑의 양심을 지켜온 많은 다른 대학들의 명예마저 먹칠을 하고 대학인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짓밟아버린 것이다.
  • 서울YWCA 연극학교/보람있는 전인교육의 실험무대로

    ◎동랑청소년극단 지도… 5일간 열려/남녀 중고생 20명 참가,이론·실기 교육/상상력 유도… 성격 개조·자율생활 도움/진지한 자세에 분위기도 만점… “학부모·교사 더 많은 관심을” 『정말이지,그놈의 재채기가 갑자기 튀어나왔어요.제가 참아보려고 했을땐 이미 코밖으로 죄다 튀어나간걸 어떡합니까?』 『쉬잇!』 『아,네,쉿,죄송합니다.각하,감기가 들어서 그런건 아니니까 옮을까봐 걱정하진 않으셔도 됩니다.아마 콧구멍에 무슨 먼지가 들어갔나봐요』 『쉬잇!』 1일 하오5시 서울YWCA 묘우당에서는 청소년들에 의해 닐 사이몬의 희곡 「굿닥터」가 무대에 올려졌다.연극을 해보는건 처음인 청소년들이 청소년연극학교에 참가,동랑청소년극단 단원들의 짧은 지도로 조촐한 무대를 마련한것.무대장치는 임시대용이고 의상도 허술했지만 연기에 몰두하는 청소년들의 눈빛은 빛났고 객석에선 즐거운 웃음이 터져나왔다. 연극학교에 참가한 변진환군(서울 경기고3년)은 『평소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는데 연극학교 덕분에 성격을 고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됐다』고 소감을 말했다.또 이상은양(서울 풍문여고1년)은 『이제까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 생각했던 연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수 있었다』고 말했다.한편 청소년들을 지도한 조성권씨(동랑청소년극단 배우)는 『많은걸 배우기에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청소년들이 연습과정에서 보여줬던 진지하고 정직한 자세를 일상생활에서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소년연극학교는 방학동안 청소년의 문화활동 지원과 전인적 인격형성을 위해 서울YWCA에서 지난 86년부터 실시해오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1월26일부터 2월1일까지 5일간 개설됐다. 참가청소년은 남녀 중·고등학생 20명으로 대부분 공부때문에 참가를 만류하는 부모를 설득하고 온 적극적인 학생들이었다. 수업은 하루 4시간씩으로 상오9시30분부터 상오11시30분까지는 연극개론 연기론 무대미술 분장론 등의 연극이론,상오11시30분부터 하오1시30분까지는 대본분석법 무대동작실습 연기실습등 실기가 진행됐다.그러나 실기에서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수줍음을 타 잦은 폭소를 자아냈는데 지도교사들은 연기는 일상생활처럼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화기애애한 진행과정속에 모두들 친구처럼 가까워지고 마지막날에는 「굿닥터」 제1막의 1장에서 4장까지를 무대에 올리는 연극발표회를 가질수 있었다. 한 지도교사는 청소년연극학교가 최대한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아이디어와 상상력으로 작업을 유도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앞으로의 생활을 자율적으로 해나갈수 있도록 하는데 보다 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청소년연극학교를 주관한 한주령간사는 『청소년들이 현입시체제에서 연극을 위해 5일 할애하기가 무척 힘든 실정이 안타깝다』면서 『전인교육을 위해서 방학기간동안만이라도 이같은 연극학교에 학부모와 교사들의 관심이 돌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 화재아파트 보름째 방치/박희준 사회1부기자(현장)

    ◎경찰 “현장보존” 요청… 주민들 불안 호소 『밤마다 쿵쿵 소리가 나는것 같아 무서워서 못살겠어요』 『화재현장을 왜 빨리 치우지 않는 것입니까』 서울 양천구 목6동 목동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날마다 이 아파트 1단지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12일 새벽 목동아파트 121동807호에서 불이나 세들었던 송모씨(44)가족 5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난 이후 보름이 지나도록 화재현장이 볼썽사나운 모습 그대로 방치돼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이 불이난 807호를 흉가처럼 내버려 둘수 밖에 없는 것은 경찰이 화재원인 감식결과가 나올 때까지 현장을 보존할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화재원인 감식결과가 지난 21일 나왔지만 현장보존해제조치가 내려지지 않아 주민들은 문밖 출입을 할때마다 흉한 몰골을 마주칠 수 밖에 없다. 관리사무소 직원 윤모씨(52)는 『하루에도 수십통씩 항의전화가 걸려온다』면서 『주민들에게 아무리 저간 사정을 설명해도 쉽게 수긍하려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화재가 난뒤 이 아파트 경비원2명도 『사표를 쓰면 썼지 이곳 경비는 못서겠다』며 다른 아파트로 자리를 옮겼다가 주민들의 만류로 최근에야 다시 경비를 서고 있을 정도이다. 주민들의 불안을 씻기위해 관리사무소측은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며 설득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성화는 거세기만 하다. 관리사무소측은 「807호」를 「원상복구」시키기 위해서는 집주인과 전세계약자인 송씨의 장모가 계약을 해지하고 보험회사측의 보험금지급 문제가 해결돼야 하는 것은 물론 경찰로부터 화재수사결과와 현장보존해제를 통보받아야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화재분석결과가 나왔으니 상부에 보고한 다음 현장보존해제를 통보할 예정이며 안전검사관계로 현장보존기간이 조금더 길어질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로서는 철저한 화재원인규명이 필요하겠지만 화마가 할퀴고간지 보름이 지났고 국과수의 화인분석결과가 21일 경찰에 넘겨진 마당에 계속 주민들의 원성을 살 이유는 없는 것처럼 보였다.
  • 인제대교수 권태완의 성남(명사의 고향:49)

    ◎청계산돌아 십리길 타박타박 걸어 등하교/초가집·등잔불이 정겹던 소박한 촌락/다리네고개 공동묘지 지날땐 “으시시”/서울시 지척인 내고향서 콩이나 심고 가꾸며 여생보내는게 꿈 내 고향은 수평선이 앞에 펼쳐지는 시원한 바닷가도 아니요,기암괴석과 함께 산수가 수려한 멋진 곳도 아니다.말하자면 별로 특색이 없는 조용한 벽촌이다.「등잔 밑이 어둡다」듯이 서울 발치에 있으면서도 문명의 혜택이라고 찾아볼 수 없는 그런 토박한 농촌에서 나는 태어났다. 지금은 눈앞에 경부고속도로가 달리고 등잔불은 전등으로 바뀌었으며 어디에나 전화를 걸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 버스까지 들어오고 있다. 이젠 도시의 문명이 부러울 것이 없다 할 만큼 그동안 크게 변화한 것이다.물론 초가집은 사라졌으나 집다운 집이 별로 눈에 뜨이지 않는 데에서 아직도 이 동네의 어설픈 생활 수준을 살필 수 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외부인의 비닐하우스가 일부 덮였을 뿐 농촌이면서도 농토를 놀리고 농사를 팽개친 현실이 그저 가슴 아프기만 하다. 이제 내 고향은농촌이 아니요,외부인이 잠자러 들락거리는 그러면서도 또 한 차례의 큰 변화를 기다리는 엉거주춤한 촌락이 되고 만 것이다.행정구역으로 볼 때에는 도시에 속해 있으나 그 모습은 여전히 시골이요,분당을 눈 앞에 두고서도 개발 제한 구역에 묶여 있으니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게 될지 그 예측을 불허하는 정중동(정중동)의 고요함이 감싸고 있을 따름이다. ○농촌모습 곳곳에 내 고향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3통이다.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자면 첫 고개를 넘게 된다.다리네 고개라고 하는 이 고개를 넘어서면 왼쪽에 도로공사가 보이고 오른쪽에는 검푸른 청계산으로 끌고 가는 포장 길이 눈에 들어 온다.이 마을 길이 어린 시절에 내가 학교에 다니던 길이요,지금도 외부와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로서 마을 버스가 다니는 길이기도 하다.이 길을 따라 비닐하우스 숲 사이로 들어가서 구버러진 모퉁이를 한번 돌면 내 고향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여기가 경기도 성남시로 된 것은 최근의 일이고 원래 이곳은 경기도 광주군 대왕면 금토리 내동이었다.옛날 어른들은 둔투리 안말이라 하셨고 (안동)권씨 양촌자손 안양공파 후손들이 대대로 살 고 있었다. 할머니께서 이 마을로 시집을 오시니까 양식을 넣어 놓을 만한 그릇조차 변변히 없었다고 한다.그래서 할아버지 잠방이의 다리를 잡아 매어 놓고 거기다가 보리쌀을 넣어 놓고 잡수셨다는 이야기다.그때야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 가난하였다고 하거니와 우리 집에는 특별히 그럴만한 사유가 있었던 것 같다.할아버지께서 5대 독자이셨고 양자로 이어 온 집안인지라 그때는 농사를 짓고 사는 데 생산력이될 일손이 늘 부족하다 보니 무엇이고 축적될 여유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그런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남달리 부지런히 일하신 덕분에 나는 그래도 배고프지 않은 집안의 장손으로 태어났던 것이다.일찍이 할아버지한테서 천자문을 배웠고 서당에 가서 명심보감을 배우다가 국민학교에 다니느라고 판교까지 10리 길을 매일 왕래하였던 것이다.지금의 도로공사 자리가 그때는 공동묘지였는지라 하학길에 혼자서 그 앞을 지나갈 양이면 무서워서 힐끗 힐끗뒤돌아 보면서 뛰어 갔던 생각이 지금도 난다. 또,아버지는 12남내 중에 늦게 태어나시고 유일하게 살아남으셨으니,6대째로 독자가 되셨던 것이며 이렇게 우리 집안은 그야말로 자손이 늦고 귀해서 번창하지 못한 것이다.그러니 자연히 항렬이 높아져서 나는 같이 자라던 일가 아이들에겐 증조(증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같은 나이 또래에 종조할아버지가 되다 보니 그 아이들은 나를 꽹가리 할아버지라고 놀려대었고 어린 나에겐 그 소리가 그렇게 듣기가 싫었던 것이다. ○손이 귀햇떤 집안 지금은 나이도 들고해서 고향에 가면 일가들이 반기면서 대부(대부)라고 부르는 것이 어색하지도 않을뿐더러 당연시되고 말았으니 어느덧 나는 동네 대부가 되고만 것이다. 나는 국민학교 6학년때 고향을 떠나왔으며 다시 고향에 잠시 머무르게된 것은 6·25때였다.고향을 피란처로 삼았으며,이집 저집에 가서 얻어먹기도 하였다.의용군에 끌려 가지않은 것도 고향 덕분이며,고향의 인심이 나를 그렇게 숨겨준 것이다. 그러길래 나는 고향과끊임없이 숨쉬고 있으며,틈만 있으면 고향으로 내려가서 나무도 심고 동네 사람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세상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아버지께서도 객지 생활을 하셨지만 말년에는 고향에 자주 드나드셨다.여러가지 묘목을 심으시면서 아버지의 이상향(이상향)을 가꾸시던 어느날,그 꿈을 채 이루지도 못한신채,아버지는 그만 세상을 떠나시고 말았다.20년이 지난 오늘날,그 묘목은 제법 자라서 아버지의 산소는 물론,할아버지의 산소와 동네까지도 푸르게 하고있다.그때만해도 나는 아버지께서 나무를 심으시는 이치를 깨닫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경제성이 없다고 만류까지 하지 않았던가! 그러나,할아버지와 할머니,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산소를 모신 내 고향에 나는 지금 나무와 꽃을 심으면서 가신님과 속삭이고 있다. ○부친의 뜻 깨달아 언젠가 이헌조사장(금성사)이 김호길박사(포항공대)와 다녀갔는데,그는 한시 한수속에 내고향을 이렇게 그려냈다. 방권태완박사고리 지호금토격매연 일사귀래반무전 과우취미위수장 천운홍조범화선 금조종두하심작타일유민원계연 시문인생궁극의 청계산하송여년 금년에 소위 회갑을 맞이 했다.그동안에 쓴 글들이 모아져서 수상집이 되었고,가족과 몇몇 친구들이 모여서 조촐하게 저녁을 같이했다.추위를 피하기 위하여 비닐하우스가 임시로 세워졌고,고향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가운데 술잔이 오가고 노래 소리가 울려나왔던 것이다.이 잔치에 초대된 손님은 바로 판교에 같이 다니던 낙생 국민학교 17회 동창생들이었다.어제의 코흘리개들이 모두 할아버지,할머니가 되어 와 준것이 고마웠다.이렇게 내고향이 가까이 있는것이 나의 기쁨이요,자랑이기도 하다.이제 나는 내가 하고있는 봉사가 끝나는대로 고향에 가서 살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공덕비 건립 감사 성천 유달영선생께서 청계산 밑에서 태어났다해서 그 이름에서 「계」자를 따시고 「인」자를 붙여서 「인계」라고 호를 지어 주셨다.이에 부끄러움없이 그야말로 인계답게 여생을 살았으면 하는 것도 내 작은 소망중의 하나.그리고 동네 새마을회관 앞에는 「권태완 박사 공덕비」라고 새겨진 비가 서 있으니,내 어찌 고향 사람들의 따사한 마음을 느끼지 않을 것이며,빚진 마음에서 헤어날 수 있으랴! 「고향!」이 얼마나 포근하고 편안함인가! 동양을 빼놓고도 독일말에는 옛고향(AltHeimat)이라는 멋진 말이 있다.그런데 영어에는 그런 말이 없으니 어찌 된 셈인지 나는 모른다.고향이 없는 영어권의 사람들은 아마도 마음의 한구석이 비어 있으리라. □약력 ▲1932년 12월16일 경기도 성남시 금토동 출생 ▲서울대 화학과 졸업 ▲미 플로리다주립대 박사 ▲미 아이오와주립대 조교수 ▲KIST 책임연구원 한국식품개발연구원장 ▲인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대한화학회 한국식품과학회 회원 ▲저서 「한국식품 연구문헌총람」외
  • 국민당 내부갈등 심화/김동길의원/최고의원직 사퇴… “탈당도 불사”

    ◎“정 대표 2선퇴진” 거듭 요구 국민당이 대선패배이후 당의 진로및 체제정비를 놓고 갈등을 겪고있는 가운데 김동길최고위원이 정주영대표의 2선후퇴를 요구하며 최고위원직 사퇴를선언,귀추가 주목된다. 국민당은 6일 상오 정대표 주재로 최고위원·당직자 연석회의를 열어 조직강화특별위원회와 당헌개정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당체제정비에 착수키로 했으나 김동길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사퇴의사를 밝혀 공당화및 지도체제를 둘러싼 당내갈등이 증폭될 조짐이다. 김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정대표가 당초 약속한 2천억원의 정치발전기금을 내놓고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최고위원직 사퇴는 물론 국민당 탈당과 의원직까지도 사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국민당 지도부는 김최고위원의 사퇴를 철회토록 설득하고 있으나 향후 지도체제개편을 둘러싼 최고위원및 주요 당직자들간의 이견이 심한데다 이를 계기로 당권을 둘러싼 싸움이 표면화할 것으로 보여 당내 진통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정대표는 이날 김최고위원이 사퇴하지 않도록 만류하는 한편 정치발전기금 문제와 관련,『기금조성의 목적은 국민당이 집권당이 되도록 하는데 있다』고 전제한뒤 『기금조성과 운영문제를 당의 공식기구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빠른 시일내에 강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당은 이날 회의에서 당헌개정특위 위원으로 박한상고문·유수호·박철언의원·목요상인권위원장·변정일대변인을,조직강화특위위원에 김동길·박영록·한영수·이자헌·양순직·김복동·박철언최고위원과 김효영·윤영탁·김정남·변정일·차수명·정장현의원 등을 임명했다.
  • 전철서 10대 10명 난동/흡연·음주 말리는 승객에 뭇매

    1일 하오11시20분쯤 서울 성북구 길음동 서울지하철 4호선 길음역부근을 지나던 전동차안에서 승객 김학봉씨(34·시내버스운전기사)가 전동차안에서 술에 취한채 담배를 피우며 소란을 피우던 10대 10명에게 주의를 주다 이들로부터 몰매를 맞아 얼굴·가승등 온몸에 전치2주의 타박상을 입었다. 김씨는 이날 회사숙소인 노원구 상계동쪽으로 가기위해 동대문역에서 지하철4호선을 타고 가던중 한성대 입구역에서 승차한 중고생차림의 10대들이 차안에서 신문지를 깔고 앉은채 헤어스프레이를 뿌리며 담배를 피우는등 소란을 피워 『학생들이 이러면 되겠느냐』며 만류하다 이들로부터 길음역에서 미아역에 이르는 5∼6분여동안 곤봉으로 얻어맞고 발로 짓밟히는등의 폭행을 당했다며 이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전동차안에는 30여명의 승객들이 있었으나 김씨가 집단폭행을 당하는 동안 이를 말리지 못하고 보고 있다 이들 10대들이 미아역에서 내린뒤 수유역에서 김씨를 하차시켜 근처 병원으로 옮겼다.
  • 브라질 새 대통령 프랑코/보수성향의 청렴결백한 정치인

    ◎국가통제경제 외치는 보호론자 부정축재사건으로 사임한 콜로르의 대통령직을 승계한 이타마르 프랑코 브라질 신임대통령(62)은 보수적이면서도 정직하고 청렴결백한 정치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10월 브라질 하원이 콜로르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함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온 프랑코는 콜로르의 사임으로 오는 95년 1월까지 콜로르의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된다. 대통령권한대행에 오르기 전만해도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프랑코의 정치노선이나 경제관은 아직 확연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콜로르와는 달리 철저한 보호주의자로 통제경제를 주창했던 그는 그동안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지연시키는데 가장 적극적으로 앞장서 왔다. 지난67년 고향인 주이즈 데 포라시의 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발을 내디딘 그는 20년남짓 군사정부에 맞서 싸우기도 했으며 74년이래 두차례 상원의원을 지냈다. 백발에 안경을 낀 학자풍의 외모를 지닌 프랑코는 지난89년 대통령선거에서 정치적 자살행위라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콜로르의 러닝메이트로 나서 승리의 원동력이 됐었다. 독서가 취미로 단편소설등 19권의 책을 내기도 했으며 40세에 결혼해 대학생인 두딸을 두고 있으나 부인과는 5년전 이혼했다.
  • 중학생때의 꿈 대통령되기까지(김영삼 결단·돌파 40년:하)

    ◎정치역정/정치사 고비마다 대세 이끌어/창랑 만나 정치투신… 25세 의원당선/민주화 일념 야당 40년에 숱한 고난 정치거산 김영삼 ­. 한국정치사와 함께 성장해온 그는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됐다. 「결단의 정치인」 「소신과 용기의 소유자」 「대세와 순리를 중시하는 지도자」등 그에게 붙여진 수식어는 화려한 경력만큼이나 많다. 그는 만25세의 어린나이로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돼 오늘에 이르기까지 숱한 고난과 격동의 세월을 보냈다. 38세에 원내총무에 올라 5회연속 피선되었으며,우리 정치사에 전무후무한 국회의원 9선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는 야당총재 4번,여당총재 한번의 신기록도 갖고있다. 그러나 그를 정치지도자로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화려한 경력때문이 아니라 그가 한국정치의 큰변화를 주도해온 결단의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한국현대정치사의 대세를 주도했다고 할수있다. 1950년 그는 처음으로 정치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49년 정부수립 기념웅변대회에서 외무부장관상을 타게되었고 이때 외무부장관인창랑 장택상씨와 인연을 맺게되었다.50년5월 국회의원선거에 장씨가 출마하자 그의 선거운동을 도왔고 51년부터 53년까지 장씨가 국회부의장·국무총리시절 비서관으로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다. 25세가 된 김영삼은 제3대 국회의원에 출마,최연소나이로 고향인 거제에서 당선됐다. 이때 그는 자유당소속의원이었다.그는 경무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승만대통령에게 3선개헌의 부당성을 제기했으나 오히려 이대통령으로부터 무안을 당했다.이에 자유당의원이면서도 3선개헌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지고 7개월만에 자유당을 탈당했고 이후 소장파의원들과 사사오입개헌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이때부터 김영삼은 90년1월 3당합당 때까지 37년간 오로지 야당외길을 걸었다. 4·19와 5·16은 김영삼을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하게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4·19후 재선의원인 김영삼은 당시 신민당소장파의원을 중심으로 정치정화운동서클인 「청조회」를 구성하는등 청년정치지도자로서의 활약이 돋보였다.5·16이후 신민당이 해체되고 대부분의 정치인이 정치정화법에 묶여있는 상태에서도 그는 「군정종식」과 야당전열재정비를 위해 힘썼으며 63년3월 군정연장반대시위로 서대문구치소에 수감되는 수난도 겪었다. 김영삼은 63년12월 제6대국회의원선거에서 전국 최고득표로 당선되었다.이후 그는 제1야당에서 5차례의 원내총무에 피선되면서 군사정권과의 투쟁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했다.3공화국정권에 대항하여 야당을 진두지휘하던 원내총무시절 그는 두려움을 모르는 용기와 결단의 지도자로 부각되었다. 1970년 그는 「40대 기수론」을 제창하여 일약 야권의 지도자로 발돋움하게된다.그의 나이 42세였다.김영삼은 70년 신민당대통령후보지명전에서 1차투표에서는 이겼으나 결선투표에서 김대중씨에게 패했다.그는 패배후 깨끗이 승복하고 김씨의 당선을 위해 힘을 아끼지않았다. 72년 유신헌법선포당시 김영삼의 행동은 그가 국민적지도자임을 나타내준다. 당시 그는 미국을 방문중이었다.그를 초청했던 라이샤워 코헨 교수와 미국무부관리들은 그의 투옥을 우려해 귀국을 만류했으나 그는 『국민과 동지들이 겪고있는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며 곧바로 귀국하는 용기를 보였다.귀국후 그는 곧바로 가택연금을 당했지만 유신헌법 개정운동에 착수,기나긴 반유신투쟁의 길에 들어섰다. 74년 유진산총재가 별세하고 그는 40대나이에 만장일치로 신민당총재에 당선됐다.정계투신 20년만의 야당당수취임이었다.총재 김영삼은 이후 개헌투쟁을 진두지휘했고 이때 그가 인용한 「닭의 목은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은 암울한 시대에 민주화의 희망을 안겨준 명언으로 회자되고 있다. 김영삼은 77년 2번째 야당총재에 취임,반유신투쟁의 선봉에 섰다.총재취임후 경찰의 신민당사난입,총재직무정지가처분,의원직제명등 온갖 박해가 계속됐다.그러나 그는 『잠시살기위해 영원히 죽는길을 택하지 않을것이며 잠시 죽는것 같지만 영원히 사는길을 택할것』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며 반유신투쟁을 강화해 나갔다.김총재의 의원직제명에 항의해 신민당의원들은 전원 사퇴서를 제출했고 부산과 마산에서는 소요사태까지 발생,마침내 10·26으로 유신체제가 막을 내렸다. 80년 서울의봄을 거쳐 신군부의 등장으로 그는 81년5월까지 두번째의 가택연금을 당했다.김영삼은 이때 1년간의 연금기간을 「자신과 싸운 분노의 1년」이었다고 술회한다. 83년 광주민주화운동 3주년을 맞아 그가 결행한 23일간의 단식은 그동안 숨죽여온 민주화투쟁에 불씨를 당겼다. 84년 민추협결성→85년 신민당창당→2·12총선돌풍→직선제개헌운동→87년6월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민주화의 대장정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김영삼은 6·29선언으로 맞은 87년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했다.야권분열로 인한 패배라고 그는 솔직히 시인했다.이후 총선에서는 헌정사상 최초의 여소야대 국회가 탄생,정치·사회전분야는 혼란이 계속됐다.김대통령당선자는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여 근본적인 사고의 전환을 단행했다.헌정사상초유인 여당과 야당의 통합을 추진한 것이다.그에게는 가장 힘든 결단이었다.일각의 비난도 거셌지만 그는 극복했다. 3당합당이후 김영삼대표의 행보는 순탄치만은 않았다.내각제파동을 겪었고 이질적인 계파간의 갈등은 끊임없이 그를 뒤흔들었다.그는 합당후 2년간을 야당생활 40년보다 힘들었다고 술회하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정면돌파식 승부로 기어이 민자당대통령후보 경선에 승리했고 이제 대통령선거에도 당당히 승리했다.제1공화국에서 제6공화국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41년간 정치행로의 총결산이었다. 그는 『역사에 단순히 기록되는 대통령이 아니라 역사에 길이 남는 대통령이 되고싶다』고 말해왔다. 국민들은 지금 그의 경륜과 탁견·소신과 의지에 큰 희망을 걸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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