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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의 일·중방문 정상외교(사설)

    김영삼대통령의 일본·중국 공식방문이 확정,발표되었다.3월24일부터 30일까지 일본에선 호소카와(세천호희)총리,그리고 중국에선 강택민주석등과 차례로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협력및 우호증진방안등을 논의한다. 작년의 각국정상 초청외교에 이은 금년의 방문정상외교다.우리외교의 전통적 기축인 대미관계는 작년의 양국정상 교환방문으로 이미 확고히 다져진 상태다.이제 일본·중국과의 방문정상외교에 나서는 것이다.동북아 이웃을 상대로 하는 근린 다지기 외교다. 우리에게 있어 일본과 중국은 미국에 못지않게 중요한 나라다.역사·지리적으로 뿐아니라 경제·외교및 안보차원에서 더욱 그렇다.양국 공히 바다를 사이로 국경을 접한 가장 가까운 아시아 이웃 대국들이다.미국·러시아와 함께 한반도안보에 깊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을뿐 아니라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변4강의 일원들이기도 하다.일본은 전통우방이요 세계제일의 경제대국이며 중국은 대북영향력이 그래도 가장 큰 개방과 개혁의 사회주의대국이다. 6공외교의 최대과제가 북방외교였다면 문민정부의 신외교가 추구해야 할 제1의 과제는 경제외교와 통일외교에 있다고 생각한다.미국은 말할것도 없고 일본과 중국은 그러한 외교의 가장 중요한 상대국들인 것이다.금년 하반기의 방문이 예상되는 러시아 경우도 마찬가지다.우리의 경제적 번영과 한반도안보및 통일을 위해 거의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들인 것이다. 당연히 김대통령은 미국에 이은 일본과 중국상대의 정상외교에 나서는 것이다.일본과는 과거의 포로가 되지 않을 것이며 실리·실용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미래지향적 우호협력관계를 적극적으로 추구해나갈 것임을 이미 선언한 바 있다.경제·기술협력이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상대이며 안보차원에서도 북한의 핵문제등에 대한 상호협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지금이다.호소카와 총리의 작년 방한에 대한 답방으로 이루어지는 김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그러한 협력분위기를 촉진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국빈자격으로서는 처음이 되는 중국 공식방문은 경제적 가능성면에서 뿐아니라 안보통일차원에서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 할 수 있다.북한의 핵개발 만류라든가 개방·개혁유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중국이다.통일의 과정에서도 중국의 협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는 가능한 한 계속 확대하고 돈독히 해나가는 것이 여러가지로 우리국익에 부합되는 일이라 생각한다.강택민주석과는 두번째 만나는 김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한·중관계발전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 틀림없다.
  • 육군장교 10여명/술집서 손님 폭행

    지난 3일 하오 10시30분쯤 강원도 양구군 동면 원당리 3반 J스탠드바(주인 홍종열·35)에서 육군 ○○사단 ○○연대 연대장 정모 대령을 비롯,대대장·중대장등 장교 10여명이 옆자리에서 술을 먹던 김희관(36·양구군 동면 지석2리 4반)·최규현씨(36·양구군 동면 덕곡1리 1반)등 민간인 3명과 시비를 벌이다 폭행을 가해 중상을 입혔다. 최씨와 김씨는 『이날 술집에서 박모씨(여·36)등 30대 여자 2명과 술을 마시고 있을때 옆자리에 있던 군장교중 일부가 여자를 강제로 데려가 춤을 추려고 해 만류하자 갑자기 몰려들어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집단폭행을 했다』고 말했다.
  • 임병찬(다시 새기는 그 충절/이달의 독립운동가)

    ◎미완의 의병조직 독립의군부 이끌어/12년 고종밀서 받고 대규모 전쟁준비/착수 2년만에 일경에 발각… 수포로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돈헌 임병찬선생은 경술국치 이후 독립을 되믿기 위해서는 전국적으로 의병이 조직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무장세력인 「독립의군부」의 결성을 추진하다 일제에 붙잡혀 유배중 숨진 애국선열이다. 선생은 44세때인 1895년 을미사변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평범한 선비로서 지냈다. 그러나 명성황후가 일제 불량배들에게 시해되는 치욕스런 사건이 일어나자 이를 복수하기 위해 66세를 일기로 숨질 때까지 의병활동에 온 힘을 쏟았다. 선생은 1851년 2월 전북 옥구군 서면 상평리에서 태어났다. 세살때에 천자문을 읽을 만큼 총명을 타고난 선생은 15세때 전주부 감시에 장원으로 합격,관직에 나섰으며 38세때 도내 유림의 천거로 절충장군첨지중추부사겸 오위장의 직첩을 받았다. 다음해 낙안군수에 임명됐으나 벼슬보다는 학문에 힘을 쏟기로 하고 곧 관직을 청산,귀향해 회문산 북쪽 종성리에 거처를 마련했다. 그러나 을미사변이 발생하자 일제를 물리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일제를 물리칠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집안의 남녀종복을 풀어주는등 가산을 정리한 선생은 을사조약이 강제 체결되기 1년전인 1904년 의병을 일으키기 위해 각지에 통문을 보냈으나 정부 대신들이 『시기가 이르다』고 만류하자 거사를 일단 중단하기도 했다. 1906년 면암 최익현 선생을 만나고는 즉시 의기투합,서로 사제의 의를 맺고 본격적인 의병활동을 시작했다. 경기 포천에 살고 있던 면암은 같은해 정월무렵 영호남 사람들과 함께 일어설 것을 도모했으나 호응을 얻지 못하다가 문인들이 『호남의 한 선비가 거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자 선생을 믿아왔던 것이다. 선생은 이에 따라 그해 6월4일 의병 80여명을 모아 전북 정읍군 칠보면 무성서원에서 창의의 기치를 높게 들고 일어났다. 이 의병들은 사방에 격문을 돌리고 그날로 태인지방을 휩쓸어 군기와 군량을 확보한데 이어 정읍·순창을 차례로 격파,욱일승천의 기세를 떨쳤다. 거사 5일만인 6월8일에는 순창에서 마주친왜군을 단숨에 물리쳐 곡성을 점령하는등 기염을 토했으며 의병수도 9백여명으로 처음보다 10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면암과 선생은 6월12일 전주와 남원 진위대군사가 반격작전에 돌입하자 동포간의 살상을 피하기 위해 천신만고 끝에 조직한 의병부대를 자진 해산하고 말았다. 전주진위대는 해산과정의 의병들을 공격,중군장 정시해가 전사했으며 선생과 면암등 13명이 전주진위대를 거쳐 일본군사령부에 잡혀가 7월9일 대마도 위수영에 감금됐다. 그뒤 면암이 옥중단식으로 순국하자 선생은 1907년 첫 유배에서 풀려나 귀국했다. 귀국한 이후에도 불매동맹·국채보상운동등을 전개하다가 다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12년 9월에는 독립의군부 전라북도 순무대장으로 임명됐다.선생이 순무대장으로 지명된 것은 1906년의 의병활동 때문이었다. 선생은 이 막중한 임무를 감당하기에는 자신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 수차례에 걸쳐 이 책임을 면해달라는 내용의 상소를 광무황제에게 올려보냈으나 황제는 다시 밀소를 내려보내 그를 신임했다. 선생은 1914년2월 독립의군부를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대한독립의군부 편제를 구성했다.독립의군부의 활동목표는 일본의 내각총리대신과 조선총독및 주요 관리들에게 한국 강점의 부당성을 깨우쳐주고 대규모 의병전쟁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독립의군부의 이같은 계획은 그해 5월 일경에게 발각돼 실패로 돌아갔다. 이어 일경이 6월3일 총사령인 선생을 체포하고 독립의군부 간부들을 투옥시키자 선생은 자결을 결심하고 칼로 목을 찔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6월12일 금고 1년을 선고받은뒤 거문도에 다시 유배됐다.선생은 2년뒤인 1916년 5월 유배지에서 한많은 생을 마감했다.
  • 거액어음부도사건 마무리 이모저모

    ◎「장씨 조성자금」 52억 사용처 미궁에/퇴진임원 6명뿐… 예상보다 크게 줄어/동화은 「이북출신 행장」 지켜질까 관심 장영자씨 어음사기 사건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특별검사가 27일 사실상 종결됐다. 은감원은 이날 사건과 관련된 10개 금융기관의 11개 점포를 대상으로 지난 1주일 동안 실시한 특검에서 드러난 사건의 개요와 금융기관의 위법 및 위규사항을 일괄 발표했다.그러나 장씨가 어음사기로 조성한 자금의 「용처」와 미회수 어음 1백85장의 행방을 밝혀내지는 못했다.미궁을 헤매는 거액 어음사기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작업은 검찰로 바통이 넘겨진 셈. ○…은감원에 따르면 장씨의 손을 거쳐간 어음은 총 2백97장.이 중 1백12장은 작년 11월17일부터 올 1월24일 사이 부도처리됐고 나머지 1백85장은 행방을 모른다. 장씨가 조성한 자금의 총 규모와 어디에 썼는지를 밝히는 열쇠는 바로 미회수 어음의 소재를 파악하는 일이다.감독원 관계자는 『소재파악에 검사력을 집중했지만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전모를 파악하기는 역부족이었다』며 『특검은 끝났지만 검찰 수사와 병행해 자금추적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도가 난 1백12장의 금액은 2백50억원.이 중 1백98억원(44장)은 용도가 확인됐지만 나머지 52억원(68장)은 어디에 썼는지 알 수 없다. ○…서울신탁은행과 동화은행의 김영석·선우윤 두 행장이 인책 사퇴함에 따라 금융계는 후임 행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서울신탁은행의 경우 현임원진 가운데 김용요·장만화 두 전무와 감사가 모두 문책경고를 받았기 때문에 승진이 불가능하다.물러난 김행장과 서울상대 동기(56년 입학)인 김규석·구선회상무 등이 어부지리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반면 내부승진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전직 시중은행장 출신 가운데 비교적 흠이 적은 이광수 전서울신탁·수출입은행장,김영석 전조흥은행장(현조흥증권회장),송보렬 전제일은행장(현제일시티리스회장) 등이 아무 근거 없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은 또는 재무관료 출신 가운데 은행업무에 밝고 추진력이 있는 인물들의 영입 가능성도 크다.한은 출신인 이우영 중소기업은행장이나 재무관료 출신인 박종석주택·김영빈수출입은행장 가운데 한 명을 서울신탁은행장으로 기용할 경우 신복영한은부총재와 이환균 1차관보가 뒷자리를 메우는 연쇄 인사도 상상할 수 있다. ○…동화은행의 경우 작년에도 한차례 문책성 기관경고를 받은 적이 있어 내부승진의 가능성은 거의 전무하다.작년 9월 선우윤행장 기용 때도 논란을 빚었지만 동화은행의 발전을 위해서도 「이북출신 행장 기용」 관례를 깨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민수봉 상업증권사장이 유력하게 거명되는 가운데 백승조 조흥증권사장과 조흥은행 및 제일은행의 손동호·김규현감사의 기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재무부는 27일 5명의 임원이 사퇴한 서울신탁은행과 동화은행의 후속인사와 관련,『지난해부터 자율화한 은행인사의 정부 불개입 원칙에는 전혀 흐트러짐이 없다』고 거듭 천명.홍재형 장관도 26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번엔 금융실명제를 위반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은행의 경영 및 인사자율화를 훼손하는 조치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 한 관계자도 두 은행의 후임 행장 인사와 관련,『지난해 마련된 은행장추천위원회를 통해 각 은행이 적임자를 선출하면 된다』며 『정부가 특정인을 선출하도록 신호를 보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자율화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정부가 이번 사건에 강경 대응키로 한 것은 지난 25일 저녁 서울 모 호텔에서 있은 홍재형 재무장관과 박재윤 청와대경제수석,이용성 은행감독원장 간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이 자리에서는 김영석 신탁은행장의 퇴진까지는 고려되지 않았으나 26일 감독원의 특검에서 추가로 50억원의 CD 불법매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사퇴대상에 포함됐다는 후문. 퇴진임원이 당초 거론된 15명에서 6명으로 줄어든 것은 해당 기관장이 『내가 책임지니 임원들은 가급적 살려야 한다』는 호소가 주효했다고.이 덕분에 동화은행의 송한청전무와 임창무감사,신탁은행의 김용요·장만화전무·이동대감사가 막판에 구제됐다. ○…김영석 서울신탁은행장은 27일 이임식에서 『소기의 성취를 이루지 못하고 떠남을 무척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26일 자진 사퇴 결정도 임원들이 모두 만류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를 정부의 강압에 의한 「경영권 간섭」으로 간주하는 분위기. 일부 행원들은 『솔직히 행장이 무슨 잘못이 있느냐.스스로 옷을 벗어야 할 사람들이 남의 옷을 벗기는 격』이라고 비아냥. ○…안영모 전행장에 이어 선우윤 행장도 불명예스럽게 도중 하차하자 동화은행은 『고사라도 지내야할 판』이라며 상당히 막막해하는 분위기.지난해 6개월 간 행장 없는 공백을 겪은 행원들은 『작년의 악몽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며 앞날을 걱정.
  • 지난해 「영웅」만 1백여명 양산(북한 이모저모)

    ◎“「김정일에 충성」 강조후 숨져” ○김일성대교수 강단서 ○…북한에서는 최근 암에 걸려 죽음을 앞둔 교수가 강의를 하다 흑판에 김정일을 찬양하는 내용의 글을 남기고 숨을 거둬 화재. 화제의 주인공은 김일성정치대학 강좌장인 문정화 교수로 지난해 8월 간암으로 인해 극도로 쇠약해진 몸으로 주위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집필과 강의활동을 강행해 왔는데,강의시작 15분만에 언어장애가 일어나고 의식이 혼미해지자 흑판에 『학생동무들,우리의 생명이고 생활이고 운명이며 미래인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일장군님을 잘 받들어 모셔 주십시오』라는 글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는 것. 노동신문은 최근호에 문정화교수의 사진과 함께 임종시 남긴 글을 게재하는등 그의 행적을 한면 전체에 걸쳐 상세히 소개함으로써 이같은 사실을 확산시켜 주민들로 하여금 따라 배우도록 하고 있다고. ○이인모노인 등 포함 ○…북한에서는 지난 1년간 이인모를 비롯한 1백여명의 「공화국영웅」과 「노력영웅」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은 최근호에서 지난 한햇동안 1백수십명의 영웅이 나왔다고 전하고 지난해는 「영웅이 많은 해」였다고 평가하면서 『오늘의 시대는 영웅이 많이 나오는 흥하는 시대이므로 이들의 행적을 본받아 누구나 영웅적 모범을 보일 것』을 촉구. 이 신문은 큰 위훈을 세운 이들 영웅이 보통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군인,노동자이며 협동농장원,지식인등이라면서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으며 계단을 하나하나 밟아 올라 높은 곳에 이르듯 어느 한 순간도 빛을 잃지않고 삶을 윤택하게 가꾸어 빛나게 사는 것이 영웅들의 인생항로』라고 주장. 이어 이인모노인과 수류탄을 몸으로 덮어 전우들을 구한 군인 류경남,6번의 제대명령에도 전역하지 않고 37세가 되도록 독신으로 군생활을 하고 있는 황영준을 비롯한 대표적인 인물들의 삶을 소개. ○시 등 2백60편 창작 ○…북한은 김정일의 군최고사령관취임(90.12.24)이후 2년동안 김정일의 군사분야활동을 중심으로 김의 업적을 찬양하는 서정시와 가사작품 2백60여편을 창작했다고 중앙방송이 12일 보도. ○쿠바 여법률가와 모임○…북한에 체류중인 쿠바 여성법률가 칸델라니아 로드리게스와의 친선모임이 11일 「조선­쿠바 친선 평양모란봉 제1고등중학교」에서 북한주재 쿠바대사와 조선­쿠바단결위원회 부위원장인 대외문화연락위 부위원장 김진범,교직원,학생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고 중앙방송이 12일 보도. ○새유압식 굴착기 개발 ○…북한의 낙원기계연합기업소는 전자유압조절 체계와 부하조절 장치등을 갖춘 새로운 유압식 굴착기를 개발했다고 평양방송이 13일 보도. ○「왕재산악단」 공연 성황 ○…지난 3일부터 평양대극장에서 시작된 왕재산경음악단의 공연이 열흘동안 3만명의 근로자·청년학생이 관람하는등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중앙방송이 15일 보도.
  • 김 대통령 청와대초청 오찬대화에 문화계 큰 기대

    ◎정치자금 내던돈 “문화사업 투자”/대통령/“기업·문화 서로 돕는 풍토 조성을”/기업인/“스포츠 외에 문화쪽도 돌보겠다”/문화계 77명·재계 31명 참석… 화합분위기 무르익어 대통령이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졌을때 얻을수 있는 효과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김영삼대통령이 17일 문화예술계 인사들 및 기업·금융인들과 곰탕을 메뉴로 오찬을 나눈뒤 문화예술인들 사이에 「청와대의 역할」이 새삼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자리에는 문덕수한국펜클럽회장등 문화예술계 인사 77명과 박용학무역협회장을 비롯한 기업·금융인 31명등 모두 1백8명이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문화예술계 인사와 기업인이 청와대에서 만난 것은 유사 이래 처음』이라면서 『기업과 문화가 하나가 되어 서로 돕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바란다』고 운을 떼었다.김대통령은 이어 『나는 취임 이래 한푼의 돈도 받지않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힌뒤 기업인들에게 『과거 정치자금으로 썼던 돈을 이제는 문화사업에 써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던 것.이 대목은 기업인들에대해 「해도좋고 안해도 좋다」는 권유의 차원을 넘어서는 강도였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한결같은 뒷얘기이다. 이에대해 즉각 반응을 보인 사람은 최원석동아건설회장.그는 『문화에 관심이 높았음에도 그 동안은 체육분야만을 지원할수 밖에 없었으나 앞으로는 문화쪽도 적극 돌보겠다』고 말해 이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가질것을 다짐했다. 이날 오찬은 많은 참석자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내외가 오찬 시작전 리셉션장을 한바퀴 돈데 이어 끝난뒤에도 문앞에서 배웅을 하는등 두차례나 일일이 악수를 나누어 기업인들에게는 더욱 큰 「심적 부담」이 되었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원로수필가 전숙희씨와 성악가 박인수씨,김용원 도서출판「삶과 꿈」대표,김상식예술의전당사장,이인표에스콰이아그룹회장등 8명을 직접 지명해 의견을 개진토록 했다.김대통령은 지명을 받고 일어서려는 사람들을 수차례나 『앉아서 말씀 하시도록 하세요』라며 만류하는등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격의 없는 대화를 이끌어내려 했다는 이야기다.그러나 전씨의 「우리문화의 국제화 문제」거론과 중창단을 운영하고 있는 김대표의 「예술도 도울 가치가 있는 것에 도움을 주어야한다」는 내용의 발언을 빼놓으면 당황해서인지 말에 알맹이가 없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특히 재정의 위기를 맞고 있는 예술의전당 김사장이 기업인들 앞에서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서도 할말을 못한 것은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다. 이날 오찬은 UR협상에 따른 서비스부문 개방으로 문화산업의 육성이 문화정책의 최우선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문화예술계와 기업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교육문화수석실이 기획한 프로그램.한 참석자는 『정책적 효과는 뒤로 미루더라도 우선 오찬에 대표가 참석한 31개 기업과 금융기관이 청와대의 뜻을 의식해 당장 문화투자를 하지않을수 없게됐다는 것만으로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둔 성공작』이었다고 이 오찬이 지닌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 “업무 지방이관때 인력도 넘겨라”(의정중계:23일 예결위)

    ◎「양곡증권」 발행으로 벼수매량 늘리라/질의/방위비 최대한 억제… 더이상 삭감 곤란/답변 추곡수매와 냉해보상등 정부의 농업정책 전반에 대한 의원들과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간의 일문일답식 진행에 상당한 시간이 할애됐다.특히 민주당 추곡수매대책위원장인 이희천의원은 김중위위원장의 『그만하면 됐다』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이부총리를 물고 늘어졌다. 이의원은 추곡수매가 3%인상의 산출근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면서 『경제기획원측이 재정문제를 앞세워 3% 인상을 고집한 것은 농업의 정치적 의미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주장.홍영기의원(민주)은 『한국은행자금을 차입하고 양곡증권을 발행하는등의 방법으로 추곡수매량을 늘려야 한다』고 요구.남평우의원(민자)은 헬기부품조립업체를 대한항공에서 삼성항공으로 변경한 이유와 함께 지방양여금 재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정부의 견해와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 최욱철의원(민주)은 『중앙에서 지방으로 업무를 이관하면서 인력과 예산에 관한 업무를 이관하지 않아지방자치단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답변에서 『방위비는 이미 전력증가비를 억제했고 장병의 사기와 복지증진 관련분야 예산을 최소한도로 인상,반영했기 때문에 정부안에서 더이상 삭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완상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3단계 3기조 통일방안등 신정부의 통일정책은 전적으로 통일원이 수립했다』면서 『안기부가 지난날처럼 정보제공외에 통일정책에 직접 간섭하는 일은 없어야 하며 안기부는 환골탈태해 문민기구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부총리는 『91년 2백50억원,92년과 93년에 각각 4백억원,94년 4백억원을 합쳐 94년말까지 1천4백50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이 조성될 예정이지만 이는 본격적인 교류협력을 위해서는 부족한 액수』라면서 『정부 부처간의 교류협력자금의 대폭적인 확충에 대한 공감대가 마련돼있지만 재정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구내무부장관은 『94년 예산 기준으로 지방양여금의 3.4%에 불과한 토초세는 지가가 안정화추세를 보이고 있고 또 3년단위로 과세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안정적 재원으로 확보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앞으로 60%에서 80%로 상향조정될 주세의 양여율을 더 올리는 방안을 관련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홍재형재무부장관은 『올해 국세수입은 1조4천6백억원의 부족이 예상되지만 세외수입에서 3천5백억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는 1조1천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그러나 세출절감분 4천억원과 지난해 세계잉여금 7천22억원으로 충당하면 금년도 일반회계의 운용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령해국방부장관은 『항공업체의 난립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막고 항공업체의 전문화를 추진한다는 취지에서 군항공기 엔진제작및 납품을 삼성항공으로 일원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세수추계에 관한 질의를 하려 해도 정부측에서 필수제출서류가 오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는 박계동의원(민주)의 불만에 대해 『올해 의원들의 요구자료건수는 총 9천1백46건으로 예년 평균1천5백여건미만에 비해 엄청난 숫자이며 이가운데 7천3백22건이 제출됐다』면서 『의원들이 9천여건을 모두 소화하기 어려우니만큼 자료요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
  • 배추 과잉파종 만류… 피해 줄였다/최웅 경북도 원예과장

    ◎마을 돌며 “적게 심자” 설득/재배면적 적정선 이끌어내 『썩어가는 배추밭에 주저앉아 망연자실해 하는 농민들을 볼 때마다 제 가슴이 찢어지듯 아픕니다』 배추 한포기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밭을 통째로 갈아엎어야 하는 저간의 농촌 사정을 말하며 마치 자기가 큰 우환을 당한듯 한숨짓는 경북도청 원예계장 최웅씨(36).그는 요즘 경북도내 농민들로부터 걸려오는 감사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다.올해 무·배추를 적게 심도록 계도한 그의 당부를 잘 따라 큰 손해를 보지 않은 농민들로부터 쇄도하는 고마움의 전화다. 최계장이 무·배추 파종을 줄이도록 적극 계도에 나선 것은 지난 7월 중순.농가를 대상으로 김장채소 재배의향을 조사한 결과 무는 적정 면적 1천2백90㏊의 1.4배인 1천8백8㏊,배추는 적정 면적 2천20㏊의 1.5배인 3천30㏊를 재배할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배추를 심어 짭짤한 소득을 올린 재배농가들이 올해도 적정 면적보다 훨씬 많은 채소를 심으려 한 것이다.이같은 조사 결과를 접한 최계장은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최계장은 곧바로 「무·배추 파종 줄이기」에 발벗고 나섰다.언론사를 찾아다니며 조사 결과를 제시하고 홍보를 부탁하는가 하면 유인물 7만장을 들고 다니며 채소 주산지인 안동·고령·선산·달성군 농가에 배포했다.또 북부지방 파종이 시작되는 8월15일부터 남부지방의 파종이 끝나는 9월5일까지 마을을 순회하며 7차례나 시·군·읍·면 공무원들과 함께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그 결과 경북도내 최종 파종면적은 무가 적정면적의 90%인 1천1백69㏊,배추가 적정면적의 1백10%인 2천1백16㏊에 그쳤다. 애써 경작한 채소를 수확하지도 못한채 버려야 하는 불상사를 줄이는데 최계장의 노력이 큰 몫을 한 것이다. 그의 성실한 자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지난 8월 태풍으로 낙동강변 마을이 큰 수해를 입어 벼농사를 망치자 대파작목으로 파와 메밀을 권유,배추재배의 10배가 넘는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은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지난 8월 고령군 다산면 한 마을에서 배추 파종을 막다가 농민들로부터 주먹질을 당하기도 했지만 대다수 농민들이권유를 받아들여 경북도만이라도 큰 피해를 줄였으니 천만 다행입니다』 지난 86년 기술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뒤 90년부터 4년째 원예계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동료들의 평처럼 책임감이 강한 성실한 공무원임에 틀림 없었다.
  • 클린턴의 단호한 대북경고(사설)

    북한의 핵고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온세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포기의 아무런 조짐도 보이지 않을뿐 아니라 남북특사교환 실무접촉도 거부하는등 오히려 태도를 경화시키고 있다.결과적으로 미국은 제재불가피의 판단아래 이미 준비에 착수한 조짐마저 보인다. 그동안의 행동으로 미루어 북한이 순순히 핵포기 결단을 내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며 미국도 그점을 충분히 인식한것 같다.『북한이 핵무기를 만들도록 허용치 않을 것이며 한국에대한 어떤 공격도 미국에 대한것으로 간주할것』이라는 클린턴대통령의 단호한 경고도 결국은 그런 인식을 기초로 했을것이다. 북한의 핵개발을 묵인치 않는이상 제재는 불가피하며 일단 제재에 나서면 북한도 그들 속성대로 그냥있지 않고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충분하다.클린턴의 경고는 미국의 대북제재는 불가피하며 북한의 도발도 있을수 있는 현실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수있다.동시에 그것은 만의 하나 북한이 도발로 현위기를 극복할수 있다는 오판을 하지못하도록쐐기를 박는 예방 조치라고도 할수있다. 미국의 그런 인식과 대응은 최근의 한미연례안보협의회를 통해서도 감지할수 있는 것이었다.안보공약의 확고한 이행다짐은 말할것없고 7함대의 전시작전통제권 연합사귀속이라든가 남침조짐만 있어도 미해공군력을 투입할수 있게한 「신속전개억제전략」의 다짐등은 북한으로 하여금 도발의 엄두도 못내게 하려는 근원적 억제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미국의 이같은 대응에는 북한의 핵고집뿐아니라 최근 드러내고있는 일련의 심상치않은 움직임도 중요 배경이 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군사력의 70%를 공격형으로 전진배치하고 있으며 군의 결의를 다지기위한 삭발령을 내리는가 하면 주민일반의 군사훈련 강화에 유류난으로 중단했던 해공군의 군사훈련도 재개한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금년의 냉해로 식량생산이 30%나 감소된 가운데 중국에 긴급식량원조 요청특사를 파견할 것으로도 전해졌다.경제제재가 시작되면 중국과의 교역도 단절은 아니더라도 어려워질수밖에 없을것이며 북한경제에 큰 도움을 주어온 재일조총련의송금도 어려워질 것이 틀림없다. 북한은 예상보다 큰 타격을 받을수밖에 없을것이다.그럴 경우의 도발 가능성은 충분히 예상할수 있다.도발을 하든 않든 북한의 붕괴도 촉진될수밖에 없을것이다.우리는 그 어느것도 원치않지만 사태가 그런방향으로 가고있다면 한반도안보는 6·25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국면에 직면할는지 모른다.북한의 도발과 붕괴사태에 대한 경계와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것이다.
  • LA교포 또 피살/가게문 열려다 총격받아

    【로스앤젤레스 연합】 로스앤젤레스 4·29 폭동 진원지인 사우스센트럴에서 주류가게를 경영하던 교포 이중건씨(55)가 23일 가게 안에서 총격을 받고 숨진채 발견됐다. 이씨의 피살 현장은 출근길에 뒷문이 열려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인근 가게의 종업원에 의해 발견됐는데 경찰은 이씨가 이날 상오 8시쯤 가게문을 열기 위해 뒷문을 통해 들어서는 순간 미리 대기하고 있던 범인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88년에도 가게 벽에 소변을 보던 히스패닉계를 만류하다 6발의 총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온건일변도 대북정책 문제있다”(국감중계)

    ◎벼 냉해 심각… 특별지원책 마련하라/농림수산위/질의순서 놓고 야 의원끼리 주먹질/재무부 ▷상공자원위◁ 상공자원부 국정감사에서는 삼성의 승용차 시장진출,유화업계의 공급과잉,무역특계자금 문제가 집중 거론. 유인학의원(민주)은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은 정부의 과잉투자 방조와 재벌에 대한 특혜,재벌의 중복투자에 기인한 것』이라며 『투자실패의 책임을 다시 국민에게 전가시키려는 불황카르텔의 추진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이어 『삼성이 승용차 사업을 위한 외국의 기술도입 제휴가 불가능하자 주식매입을 통해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려 했다』며 『삼성이 항공산업과 자동차·탱크·조선업까지 진출하려 한다』고 지적. 김복동의원(민자)은 『금융실명제 등 중요한 정책과제가 실물경제를 다루는 상공자원부를 도외시한 채 청와대 경제수석과 부총리,재무장관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며 『시·도에서 조차 상공행정을 담당하는 지역경제국이 서열로나 업무에서 3류국에 머물고 있다』며 분발을 촉구. ▷농림수산위◁ 농림수산부에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냉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지적,냉해농가에 대한 실질보상책을 강구하라고 촉구. 의원들은 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바다오염문제와 관련,「동해는 방사능오염,남해는 기름오염,서해는 중국폐수오염」이라고 규정하고 수산업의 위기상황에 대한 대책을 추궁. 김영진의원(민주)은 『13년만의 냉해로 전국적으로 4백20만섬의 쌀감산과 9천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면서 『이번 추곡수매에서는 냉해를 감안,수매가 15% 인상,농민희망 전량수매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 박경수의원(민자)은 『강원도는 50% 이상의 피해농가가 60%에 달하고 수확을 포기할 정도인 80% 이상 피해농가도 9천6백87호에 이르러 당장 끼니 걱정을 해야 할 형편』이라고 냉해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특별지원대책 마련을 강조. ▷외무통일위◁ 북한의 핵문제를 중점 논의한 통일원에 대한 3일째 국감에서는 박정수의원(민자)등 일부의원들이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대북정책추진 기조를 계속 문제삼는 바람에 장시간 논쟁. 박의원은 『북한을 고립시켜선 안된다는 한부총리의 논리는 일면 수긍이 간다』고 전제하면서도 『북한이 김일성체제 유지를 지상목표로 한 특수체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가 일방적으로 「당근」만 제공한다고 해서 북한이 양보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온건일변도 대북정책의 문제점을 지적. 박의원은 특히 『이인모노인을 조건없이 방북시켰으나 북한은 한부총리의 「햇볕론」에 따라 코트를 벗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자칫하면 일방적인 햇볕론은 북한의 체제공고화에만 악용되는 「짝사랑」통일정책이 되기 쉽다』며 강온 양면전략을 주문. ▷법사위◁ 율곡사업비리와 관련해 권령해국방부장관의 동생인 녕호씨와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이종구전국방부장관을 상대로 증인신문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이전장관의 증언은 본인의 거부로 불발. 이전장관은 21일 법사위에 제출한 불출석사유서에서 『고혈압등 지병으로 건강이 좋지 않고 국방위에서 이미 동일 사안에 대해 진술했을 뿐 아니라 출석요구서가 7일전에 도착하지 않는 등 절차상에 하자가 있다』고 거부이유를 설명. 법사위는 이에따라 권씨에 대한 증인신문만을 실시했는데 신문의 내용이 사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비공개로 진행. 이원형의원(민주)은 무기중개상인 학산실업대표 정의승씨와 교분을 맺게 된 경위와 정씨로부터 받은 5천만원이 로비자금이었는지 여부,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하자 돈을 돌려준 이유,최종사용처등을 질문. 이에대해 권씨는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혐의사실 자체를 부인하면서 『형이 국방부차관이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군전력증강위원장을 맡고 있었는지는 몰랐다』고 답변. ▷재무위◁ 재무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민주당동료의원들끼리 질의순서를 놓고 갈등을 빚은 끝에 서로 주먹다짐까지 벌이는 불상사가 발생. 사건 발단은 대러시아 경협차관 문제와 관련,홍재형재무장관의 답변을 듣던중 민주당간사인 최두환의원이 지루하게 일문일답식으로 보충질의를 벌이자 같은당 소속의 박은대의원이 제동을 걸면서 비롯. 박의원이 홍장관 답변중간에 의사진행 발언을 얻어 『이런 식으로 하면 크리스마스때까지 하겠다』며 『일단 장관답변을 들은뒤 나중에 질의하는 식으로 진행하자』고 이의를 제기. 그러자 최의원은 『시간제한이 어디 있느냐.국회운영도 제대로 모르면서…』라고 박의원을 면박. 이에 감정이 상한 박의원은 하오4시30분 답변준비를 위해 정회를 선언하기 직전 최의원을 감사장 부근의 장관실로 따로 불러 언쟁을 벌였고 이를 지켜보던 김대식민주당총무와 민자당의 서청원·최돈웅의원등이 적극 만류했으나 무위로 그치고 끝내 감정대립이 폭발,주먹질까지로 비화. 최의원은 이 사건으로 코피가 나기도 했으나 몸에 별 이상은 없었다고. 최·박 두의원은 그동안 재무위 국정감사 과정에서 질의순서를 놓고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는게 정설인데 이날의 주먹질도 결국 여기에 연유한 것같다고 동료의원들은 설명. 한편 같은 당의 유준상의원은 저녁에 속개된 감사에서 만취된채 횡설수설을 늘어놓는 추태를 연출.
  • 핵실험 중국,패권으로 가는가(사설)

    세계적 핵군축 분위기가 고조되는 시기에 중국이 지하핵실험을 강행했다.미국은 러시아와 함께 핵감축을 가속시켜 왔으며 지난7월엔 15개월간의 핵실험동결을 발표했다.영·불등도 동참을 선언한바 있다.95년말까지의 전면중단을 위한 회담도 개최될 예정이다.그런 핵군축 분위기의 타격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중국도 작년 9월25일 이후 지하핵실험을 중단해왔다.미국등의 자제노력 취지에 공감해 오기도 한 중국이다.핵실험은 중국이 원하던 올림픽유치에도 장애가 되는 것이었다.미국도 강력히 반대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실험 선재개국의 국제적 비난을 무릅쓰고 실험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동기는 올림픽유치 실패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특히 미국을 가장 중요한 표적으로 삼은 다분히 의도적이고 감정적인 도전의 인상이 짙다.미국은 중국에 대한 인권공세를 강화해 왔으며 북경올림픽도 인권을 이유로 반대했다.중국은 올림픽유치실패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미국등의 방해공작 때문인 것으로 믿고있다. 중국은 그렇지 않아도 이미준비를 해왔고 다른 핵강국들에 비한 상대적 열세의 만회도 기해야할 입장이었다.올림픽좌절에 따른 국민적 사기진작과 지도층 무능에 대한 비판완화의 정치적 목적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중국에대한 최혜국대우와 관련한 미국의 인권공세 견제의 의도도 있었을지 모른다.그러한 복합적 배경이 올림픽좌절로 폭발했다고 볼수 있다. 어떤 배경과 동기에서건 우리는 그것이 미치게될 세계적 파장과 영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이미 클린턴미국대통령은 핵실험의 재개를 준비하도록 명령한 것으로 보도됐고 독자노선을 강조하는 프랑스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중국과의 경쟁관계를 의식하고 있는 정치군사대국화 지향의 비핵대국 일본도 자극을 받고있을 것이 틀림없다. 특히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해야 하는 입장의 우리로서는 그것이 북한핵문제에 미칠 영향을 경계하지 않을수 없다.북한은 이것을 핵개발정당화의 빌미로 삼으려들지 모른다.그것은 중국의 대북핵만류 입지를 약화시킬 것이 틀림없다.미중관계의 냉각은 미국의 대북핵저지노력에 대한 중국의 비협조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그렇지 않아도 북한은 이미 핵문제와 관련,미중관계의 냉각에 고무되고 있는 인상을 주고있다. 우리는 중국이 냉전적 패권주의로 돌아가리라고는 생각않는다.핵개발자제의 국제적분위기 이탈과 대미관계 냉각의 이득이 무엇인지 냉정히 생각해보기 바란다.북한의 핵개발을 포함하는 세계적 핵확산을 부채질하는 결과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그것은 중국도 원하는 바가 아닐 것이다.
  • 무용평론가 정병호씨(이세기의 인물탐구:37)

    ◎민속춤 발굴을 평생의 업으로/30년동안 전국 돌며 잊혀져 가는 농악·굿 채록/진도 씻김굿 등 재현… 24개춤 문화재 선정 기여/양반춤 어깻짓도 일품… 요즘 「최승희무용」 재평가작업 몰두 상모달린 전립과 전복을 입고 세마치장단인 왼삼채와 덩더궁이로 농악패가 동네를 휘돌기 시작하면 온몸에 뜨거운 피가 솟구치면서 두둥실 어깨춤이 절로 난다. 무용평론가 정병호씨는 어릴 때부터 농악대 리더인 열두발 채상돌리기 상쇠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천하지대본의 기를 앞세우고 쇠꾼이 추는 부들상모놀이며 장고잡이들의 설장고춤,북을 멘 북잡이들의 설북놀이와 상모쓴 버꾸잡이들의 채상놀이,징과 꽹과리소리에 맞춰 정신없이 빠지다보면 자신도 농악의 한 패거리가 되어 지치도록 신명을 낸 기분이다.실제로 그는 부모 몰래 옷자락 펄럭이며 추는 무동의 꽃사비춤을 출만큼 농악과 굿에 홀려 있었고 지금도 그렇다. 전국의 굿판이나 농악판에는 그가 나타나지 않는 자리가 없다. 전남 영광의 풍년굿인 칠월꽃대림굿·농사굿·메굿과 여수에서 한참 들어가는 여천 백초리 가장농악,진도 소포리 마을농악,부여에서만 볼 수 있는 은산별신제며 충북 옥천 마티(마치)마을 부락제,경기도 도당굿,통영 오구새남굿,진도 도깨비굿,강릉·양주·횡성·예천·남원등등 굽이굽이 누비고 다닌다. 민속춤을 발굴한다는 명목으로 현장조사를 위한 것이라곤 하지만 지난 30년동안 최남단 도서지방에서 각도 산간벽지에 이르기까지 춤이 있는 곳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만큼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예인 기질 타고나 현장에 가서 하나의 굿을 보고 유래를 더듬거나 채록하려면 춤꾼들에게 술을 대접하거나 사례비를 내기도 하고 자신의 춤으로 흥을 돋우기도 한다.너름새가 크고 어깻짓이 일품인 그의 양반춤·한량춤은 그곳 토박이 춤꾼들을 한눈에 매혹하여 춤과 춤이 어우러져 흥청거리는 한밤을 지샌다. 평소에 점잖고 근엄하기만한 대학교수로서 그의 일면에 그런 한량기질·예인기질은 어쩌면 타고 태어난 것인지도 모른다. 이른바 서민층에서만 추어지던 병신춤이며 곱사춤 발탈과 휘겡이춤도 냉대받고 천대받던 것을 그가 발굴해서 정립해놓은 춤이다. 농악이나 굿은 마을전체가 축제분위기로 어울리는 협동춤이라면 병신춤이나 곱사춤은 신분이 다른 계층에 대한 익살과 풍자,서민의 애환과 해학을 담아 지난날의 시대상과 지역의 풍습을 꾸밈없이 반영하고 있다. 병신춤만해도 처음은 허튼춤으로 시작하여 턱붙인 곱사춤,엉덩이 빠진 곱사춤,안팎 곱사춤,문둥이 곱사춤,절룸발이 곱사춤으로 이어지고 곰배팔이와 오리발 흉내등 명연기가 곁들여져 인간의 진한 삶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 병신춤으로 유명한 공옥진도 바로 그가 발굴해낸 인기 연희자다. 78년4월 전라도 정읍에서 남의 집 잔치에 불려다니던 공옥진을 서울에 데려다가 처음엔 그녀가 묵고 있던 종로 청진여관 옥상에서 몇사람에게 병신춤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자그마한 공옥진은 손과 발을 오그려뜨린 괴상한 춤사위를 다양하게 선보였고 이 연희는 그가 회장으로 있던 전통무용연구회 주최로 공간사랑에서 한달간 공연되어 민속예술분야로서는 최장기록을 세울만큼 장안의 화제가 됐었다. 그다음은 울진·강릉·주문진·삼척등 주로 해안지역을 따라 오귀굿·용굿으로 대를 잇고 있는 김석출을 소개,이는 70여명의 무인을 배출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세습무가로 지금도 30여명의 무인을 이끌고 풍어제를 위한 미포별신굿을 보존케 하고 있다. 그외에도 목포출신으로 전국각지로 돌아다니며 정착치 못하고 있던 호남승무·살풀이춤의 이매방의 YMCA강당 공연을 주선,무형문화재 지정에 앞장섰고 밀양 백중놀이와 덧배기춤의 하보경옹,진도 씻김굿의 박병천,필봉농악 양승룡,이동안옹의 태평무와 발탈도 그가 발굴하여 문화재로 지정된 케이스다. 조금도 늦추지 않고 민속춤에 대한 연구와 발굴에 정열을 쏟는 한편 마을춤의 복원과 대중화를 실천해나가면서 최근에는 몽골등 동북아 무용의 비교로 한국춤 원류찾기,친일파 사회주의자로 낙인찍혀 40여년간 어둠속에 묻혀버린 최승희의 삶과 예술에 손대고 있다. ○나주 부농의 종손 전남 나주 산정동 대지 3천평이 넘는 「산정밑에」로 유명한 대농가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는 집에서 피아노와 첼로·아코디언을 배울만큼 부족함이 없는 밝은 환경에서 자라났다. 그러나 피아노보다는 집안 머슴들과 이뤄진 농악팀에 합류하기를 즐겨 엄격한 부친에게 걸핏하면 매맞고 갇히기 일쑤,집안에서 쫓겨나기가 다반사였다. 부친 정홍봉씨는 호남지방에서 알아주는 토호의 종손에다 시대에 앞장서는 인텔리로 일찍이 서울에 유학하여 휘문고와 서울대공대 전신인 경성고등공업학교를 졸업,시인 이상과는 서울공대 동기동창생이다. 전남 제일의 방직회사인 종방 대표이사로 있다가 6·25후 광주공업고와 여수고 교장을 지낸 교육자. 그러고보니 4남2녀중 집안을 이어갈 장남이 춤과 꽹과리장단에 미친 모습은 가관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어쩌다 저런 것이 우리 집안에 태어났나』 『엉뚱하게도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느냐』는 노발대발이 그치지 않았고 어머니 김수순여사는 이런 아들을 부군에게 감추고 빌기 위해 한숨과 눈물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보수적이고 귀족적인 부친에게 반발하는 기분으로 농악이며 굿판에 끈질기게 따라다녔고 43년 광주극장에서 공연된 최승희의 무용발표회를 본 것이 춤에서 영영 헤어나올 수 없는 계기가 돼버렸다. 그때도 집에서 돈을 주지 않아 아끼던 아코디언을 전당포에 잡혀 무용발표회 입장권을 샀다. 『이세상에서 저토록 아름다운 예인이 있었던가』 온통 넋을 빼앗긴 채 천하의 개인을 한번쯤은 더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고교를 졸업하자 서울에 뛰쳐올라왔고 지금 명동 YWCA자리에 있던 조선교육무용연구소에 들어갔다.당시 현대무용의 선두주자이던 한귀봉씨에게 현재 극작가로 활약하는 차범석,「춤」지 발행인 조동화와 함께 춤을 배우면서 최승희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포기한 적이 없었다. ○서울음대에 입학 한편으로는 서울대음대에 적을 두고 전봉초씨에게 첼로를 배우다가 6·25후 고향에 내려가 다시 조선대를 졸업.춤추기보다 무용평론과 이론으로 돌게 된다. 그는 반짝이는 다재다능으로 악보 없이 쇼팽의 마주르카 원무곡을 칠 수 있는 피아노 솜씨를 지녔으나 고향의 머슴방에 드나들며 두들기던 꽹과리소리를 잊지 못했고 가슴을 후비듯 스치는 마을의 신들린 축제를 숙명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마침 문예진흥원이 사라져가는 민속무용에 관심을 기울이자 그는 그가 평생을 두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깨달았다.그때부터 전국을 누비며 징과 꽹과리소리가 귓전을 때리는 순간 움츠렸던 영혼이 잠을 깬듯 온몸에 활기와 생기가 솟구쳤다.어디선가 굿판이 벌어진다는 정보에 따라 좇아가기도 하지만 현장에 가서 소문을 듣고 즉흥적으로 탐사를 떠나기도 한다. 민속학자 임동권씨는 『아마 그가 하지 않았다면 농촌의 현대화 물결에 밀려 우리만의 독특한 민속·무속춤이 그대로 소멸될 뻔했다』고 할 정도다. ○청정한 성품 지녀 특히나 「멀고 아득한 땅」이란 인식 때문에 조선조 유배지로 유명한 진도 씻김굿과 동네번영을 위한 도깨비굿,사람의 죽음을 삶의 연장으로 승화시키는 다시래기는 이 지방 특유의 것으로 50∼60년전부터 서서히 사라져가는 것을 그가 채록하여 보충해서 재현시킨 「작품」이다. 지난해 30년동안 몸담았던 중앙대를 정년퇴직하면서 그는 그가 10대때 흠모해 마지않던 세계적 무희 최승희무용의 재평가작업에 본격적으로 집착하여 일제시대 최승희의 라이벌이었던 영화배우 이향란(지금은 야마구치 도시코로 개명),최승희평전을 쓴 가바시오 사부로(고도웅삼낭)등 인터뷰된 사람만도 90여명.최근에 집필에 들어갔다.가족은 부인 서정구여사(61)와 아들형제.근면성실하고 예술에 대한 청정한 일념이 성품이다. 그처럼이나 춤을 만류하던 부친의 뜻대로 그는 무대에서 춤추는 대신 부친처럼 교육자의 길을 걸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춤의 아름다움은 은은하고 고요한 가운데 맺고 어르면서 마음속에서 꿈틀거리는 무동작의 여백일뿐,무수한 선들과 숨막히는 정지가 바로 그의 몸부림에 끊임없이 명멸하고 있음을 그만은 알고 있다. □연보 ▲1927년 전남 나주출생 ▲1946년 광주농업고졸업 ▲1946년 서울대음대입학(첼로전공) ▲1947년 조선교육무용연구소(현대무용가 한귀봉사사) ▲1955년 조선대 문이대 체육과(무용전공)졸업 ▲1961년 서라벌예대 무용과강사,고대출강 ▲1962년 서울대 대학원입학,서울대 사대강사,단국대체육과조교수 ▲1963년 중앙대무용과교수 ▲1964년부터 민속무,무속무 발굴 위한 현장답사 ▲1974년 중앙대 대학원졸업 ▲1976년 문화예술진흥원 무용교원 심사위원 ▲1977∼85년 전통무용연구회회장 ▲1978∼현재 민속학회 상임이사 ▲ 〃 국제극예술협회(ITI)한국본부 상임위원 ▲1981년 문화공보부 문화재위원 ▲1989년 홍콩화교대학서 명예문학박사 ▲1992년 중앙대 정년퇴임 중앙대 명예교수 이대 숙대 세종대 한양대학원출강 문체부 문화재위원 시문화재위원 국립극장운영위원·무용분과 레퍼토리위원 진도씻김굿 밀양백중놀이 필봉농락 호남승무 이동안 태평무와발탈 진도다시래기 평택,강릉,이리농락 통영검무 영산재 통영사도놀음 송파답교놀이 김숙자살풀이춤 이매방살풀이춤등 24개 문화재지정을 위한 발굴조사 보고서 외 논문 250편,평론 1백여편 발표 「창작무용」(교육무용협회 69년)「세계의 민속무용」(교육도서 71년)「민속춤」(청림사 74년)「춤사위」(문예진흥원 81년)「한국춤」(열화당 85년)「농락」(열화당 86년)「한국민속춤」(삼성출판사 91년)「민속기행」(눈빛사 92년)일본어판 「한국□민속무용」(동경백제사 93년)등 16권 전라남도 문화상,한국무용협회 학술분야 문화대상,한국출판협회「올해의 책」(「한국춤」「농악」)선정
  • 우크라내각 총사퇴/의회서 압도적 가결

    【키에프 AFP 로이터 연합】 경제개혁 비상대권 연장문제등을 둘러싸고 정부와 마찰을 빚어온 우크라이나 의회는 21일 격론끝에 레오니트 쿠치마 총리내각의 총사퇴를 받아들이고 레오니트 크라프추크 대통령에게 조각을 요청했다. 의원들은 이날 정부 불심임안을 찬성 2백94,반대 6표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의회는 이보다 앞서 두차례 실시한 표결에선 2주일전 제출된 쿠치마총리의 단독 사표 수리 안건을 표결에 부쳤으나 가결에 필요한 3분의2 찬성표를 얻지 못했었다. 쿠치마 총리는 자신이 주도해온 경제개혁 정책이 의회에서 신랄한 비판을 받자 지난 9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레오니트 크라프추크 대통령의 만류로 의회의 표결때까지 총리직을 맡기로 했었다.
  • 수표발행 격감…은행예금도 기피/실명제 이틀째…금융·재계등 움직임

    ◎금값 연일 폭등속 매물마저 사라져/시중 현금통화 1천7백억원 급증/CD·일부 국공채만 소폭 거래 재개 금융실명제 실시여파로 은행에 예금기피현상이 일어나고 사채 및 채권시장이 거래가 거의 끊기는 등 금융시장의 마비상태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그러나 채권시장에서는 양도성예금증서(CD)등 일부 국공채의 거래가 소폭으로 재개됐다. 현금선호경향으로 자기앞수표 발행이 감소하고 현금의 은행예입기피현상이 나타나 은행수신이 격감하면서 시중의 현금통화가 1천7백억원이 늘어났다. 한은은 고객들의 예금기피현상으로 은행들이 자금부족에 시달리지 않도록 은행보유 국공채를 사들이는 환매채(RP)조작을 통해 1조4천억원의 자금을 은행권에 풀었다.한은의 화폐발행액은 2천5백70억원이 늘었다. ◎…일선은행창구는 재무부가 마련한 「금융실명거래업무지침」이 배포됐으나 실명제의 세부적인 사항에 관해 당국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등의 적지않은 혼선이 빚어졌다. J은행 관계자는 『양도성예금증서 보유자가 기한내에 실명을 확인해야 하는지에 대한재무부의 유권해석을 의뢰했으나 즉각 확인되지 않아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영업마감시간 1시간 전까지 전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영업이 끝날 무렵 은행등 기관들이 매물이 있는지를 타진하기 시작해 거래가 소량 이뤄졌으나 평일의 10%수준에 불과했다. 은행보증회사채의 수익률은 연 13.95%,기타 보증채는 연 14%를 기록,각각 지난 12일보다 0.4%포인트씩 올랐다. ◎…서울 명동과 강남일대의 사채중개업소들은 13일에 이어 14일에도 전주들이 자금을 거둬들이고 나타나지 않아 거래가 완전히 끊겼다.사채업자들은 이같은 마비상태가 내주초까지 이어질 경우 제도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영세중소기업들이 심한 자금난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금사에도 예탁금인출에 관한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C투금사의 경우 토요일인 이날 상오동안 예탁금인출절차만 묻는 문의전화가 평일보다 40%정도 늘어났을뿐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투금사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고객들이 차·가명계좌의 예탁금을 인출할 경우 얼마만큼의 세금을 추징당할지를 문의해왔으며 현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을 만류하기 바쁘다고 말했다. ◎…전국의 부동산거래가 사실상 얼어붙었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실명제실시이후 주택과 토지등 부동산거래가 거의 중단돼 전국의 중개업소가 개점휴업상태. 아파트밀집지역인 강남 신반포의 경우 이틀째 거래가 전혀 없는 중개업소가 대부분. 나머지 지역에서도 매도에 관한 문의는 다소 있으나 매입문의가 전혀 없어 실제거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강남 신반포 코리아부동산의 경우 문의전화는 많지만 전망을 묻는 전화가 대부분이었고 거래는 전혀 없었다고. ◎…실명제실시이후 매수분위기를 탈 것으로 예상되는 골프장 및 콘도회원권의 경우 거래가격은 보합세로 아직까지 별영향이 없다. 회원권중개전문업체인 부광사 관계자는 『골프 및 콘도회원권이 법인이름으로 구입이 가능해 인기있는 매수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골프회원권시장은 매물이 더욱 귀해지면서 오히려 위축된 느낌』이라고 전했다.콘도회원권도 매기가 전혀 없는 휴가철이어서 거래가 거의 없다. 앞으로 한양·코리아·서울·뉴서울 등 5천만원대이상의 골프회원권은 자금출처조사를 받는 액수여서 거래가 거의 없겠지만 2천만원대의 회원권과 1천만원미만의 콘도회원권은 수요가 늘어나며 가격이 오를 전망. ◎…귀금속상가는 금융실명제 발표이후 가장 민감한 반응.첫날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금값은 이튿날에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등 여전히 강세.중구 소공동,종로구 예지동일대 귀금속상들은 보관이 간편하고 현금가치가 있는 금의 특성상 금수요가 폭발할 것을 예상하고 물량확보에 나서 금값상승을 부채질. 14일 금값은 전날에 비해 5%가량 올라 도매로 돈쭝당 4만3천원대,소매로는 4만7천∼4만8천원.귀금속판매상들은 『금값이 시시각각 오르고 있다』며 『멀지않아 소매가가 5만원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감독원은 14일 증권거래관련규정을 보완,주식인출자금이 5천만원을 넘을 경우 국세청에 인출자의 명단을 통보토록 돼 있으나 주권을 빼갈 때는명단통보에서 제외토록 했다. 이는 명단통보가 주식시장에서 인출된 자금이 실물투기나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있기 때문에 실물인 주권을 인출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는 유권해석에 근거. 증감원은 이날 이근수부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금융실명제증권실시단」을 구성했다. ◎…증권업협회(회장 연영규)회장단은 이날 재무부를 방문,증시붕괴를 막기 위해 실명으로 전환된 주식계좌가 소액주주일 경우 자금출처조사를 면재해줄 것과 지난 6월말로 시한이 끝난 근로자 주식저축을 부활시키고 저축불입금한도도 확대해줄 것을 요청. 또 종목당 10%인 외국인의 투자한도를 상향조정하고 증권사의 자금지원을 위해 활용되는 신종 환매조건부채권(RP)의 매매제도를 개선해줄 것도 건의. ◎…증권사들은 주가폭락에 따른 신용매물압박을 덜기 위해 현재 30∼90일인 신용공여기간을 최장기간인 1백50일로 연장키로 결정. 이는 13일현재 고객들이 주식을 외상으로 매입한 신용융자잔고인 1조6천2백77억원이 주가폭락으로 담보부족상태에 도달,한꺼번에 쏟아질경우 증시가 회생불능상태에 빠져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
  • 신정부 출범즉시 「극비3단계」 추진/금융실명제 나오기까지

    ◎실무자들 출장·휴가 위장… 안보지켜/한달간 최종작업 증권가서도 몰라/발표 24시간전 인쇄작업도 언론포착 안돼 금융실명제는 신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 극비리에 3단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1단계 과정은 지난 2월 신정부 출범 이후 대선공약으로 나왔던 금융실명제가 언론을 통해 그 정당성을 인정받은 후 그 방법과 일정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기까지이다. 다음은 지난 3월29일 김영삼 대통령이 이러한 논쟁을 잠재우기 위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금융실명제는 임기내 반드시 실시한다』고 밝힌 뒤 재무부가 은밀히 작업한 기간이다.당시 재무부는 이 지침에 따라 실명제의 논의가 가라앉자 은밀히 김용진 세제실장을 중심으로 4명의 실무팀이 6월 말까지 뼈대를 갖추는 작업을 해왔다.과거 두차례의 실패경험과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을 감안할 때 전격적인 실시가 최선의 카드였기 때문이다.작업낌새가 새나가지 않도록 보안 제일주의를 철저히 지켰다. 7월초부터 시작된 막바지 작업은 대통령의 뜻을 간파한 청와대 보좌진과 경제팀의 지시에 따라 재무부와 한국경제연구원·국세청·법제처등 합동팀의 살붙이기 과정이다. 이 팀은 김실장을 팀장으로 재무부 실무진과 양수길박사(경제기획원장관 자문관)등 KDI 3명,국세청 전산요원 2명,법제처 1명등 14명의 실무진으로 구성됐다.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과천의 45평짜리 아파트와 서울 강남의 휘문고앞 빌딩 2층에 「국제투자연구소」라는 간판을 걸고 막바지 작업을 했다. 지난 72년 사채동결 조치,80년의 환율인상 및 금리인하,90년 12·12 증시부양조치와 마찬가지로 보안만이 부작용을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판단,007작전을 본떴다는 얘기다. 실무작업이 마지막 피치를 올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달 28일 임지순 소득세과장과 최규연·임동빈사무관이 미·일·독일등지로 자료수집차 여비와 출장비까지 타내 해외 출장길에 오른 것처럼 꾸민 이후.이들은 공항에 마중나오려는 가족을 만류하며 두달간 세낸 과천의 안가로 향했다.일부는 진짜 여행인줄 알고 일체의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았고 출장 목적도 몰랐다.이 곳에서 합숙하며 국제전화인양 집과 사무실에 안부를 묻는가 하면 남들이 눈치챌까 창문을 기웃거리는 것조차 삼갔다. 홍재경재무장관은 두차례에 걸쳐 휴가를 연기하고 치과에 간다며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았고 김실장은 허리가 아프다며 7∼9일 휴가로 위장하기도 했다. 한달여에 걸친 작업이 증권가에 포착되지 않을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된 끝에 금융실명제는 일요일인 8일밤 완성됐다.이튿날인 9일 최종안은 청와대에 보고됐으며 대통령은 이때 업무가 빈 12일 전격발표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팀들은 발표 24시간 전 인쇄작업에 필요한 재무부 직원 10여명을 동원한 사실조차 언론에 포착되지 않자 발표를 지켜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 연극 「사랑을 찾아서…」 최부장역 최용민씨(인터뷰)

    ◎“연기매력에 푹 빠져 사업·배우 이중생활” 연극이 좋아 하던 일도 잠깐 「팽개쳐두고」 10여년만에 「연극 외도」를 「감행」한 한 중소기업사장이 있다.지난 5일부터 연우소극장(744­7090)에서 공연되고 있는 「사랑을 찾아서」(김광림작·연출)에서 최부장역을 맡은 최용민씨(40).연극이 주는 넉넉함과 푸근함을 잊을 수 없어 가족의 만류도 뿌리치고 사업가와 연극배우로서의 「이중생활」을 두달넘게 사서 하고 있다. 『2년전 경기고 연극반 출신들이 모인 화동연우회 창단공연때 소품과 진행을 맡은게 연극과 다시 인연을 맺은 계기였습니다.그땐 연극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더라구요.틀에 매이지 않고 좋아하는 일속에 푹 파묻혀 심신의 여유가 있어 보이고,이게 바로 사람사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그가 말하는 연극의 매력이다. 연세대 불문과 재학시절 불어연극을 해본뒤 지난 79년 뉴욕 유학시절 오태석씨가 유학생들을 모아 「춘풍의 처」를 무대에 올릴때 출연했었다.그리고 작년 화동연우회 2회공연인 「열개의 인디언인형」에서 암스트롱 박사역을 맡았던 것이 그의 연극경력의 전부다.그러나 올초 김광림씨로부터 출연제의를 받고 『한번 해볼까』 지나가는 말로 해본 것이 그만 가슴속에 묻어둔 불씨를 지피고 만 것이다. 막이 오르기를 기다리며 분장실에서 대사연습을 하는 그의 모습은 숙연해보이기까지 하다.『이번 무대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수록 담담해지려고 애쓴다』는 말로 자신을 가다듬는다.『공연결과를 두고봐야겠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계속 무대에 서고싶다』는 그는 연출가겸 연극배우인 누나외에 탤런트 이낙훈씨가 외삼촌으로서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을 실감케한다.
  • “산 넘었다” 착각 고도낮춰 충돌/음성기록 해독 확인

    ◎착륙 만류안한 관제탑도 책임/아시아나기 추락원인 잠정결론 아시아나항공소속 보잉737 여객기 추락사고는 기장 황인기씨(49·사망)의 무리한 착륙시도와 지상 관제탑의 소극적인 관제활동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교통부 사고대책본부는 29일 하오 사고기의 블랙박스에 들어있던 음성기록장치(CVR)해독결과를 발표,『조종사와 부조종사가 목포관제탑및 광주관제탑과 상호교신한 대화내용을 정밀분석,대조한 결과 사고여객기가 악천후 속에서 3차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조종사 황씨가 운거산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착각,비행고도를 정상고도인 1천6백피트보다 훨씬 낮은 8백피트로 하강시키는 바람에 산에 추락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사고대책본부는 『당시의 정확한 고도나 방향·풍속 등은 블랙박스에 들어있는 비행경로기록계(DFDR)를 분석하면 확실히 알수 있지만 현재 조사된 사고원인 분석결과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대책본부의 정종환항공국장은 이날 『조종사 황씨는 3차 착륙시도때 활주로가 잘안보이자 계속 기체를 구름 밑으로 하강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광주 관제탑과 목포관제탑의 관제사는 목포공항의 기상상태가 착륙 허용치 미만임을 조종사에 통보했을뿐 적극적으로 착륙을 만류하거나 착륙불가를 조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국장은 『사고현장 조사결과 사고 여객기는 운거산(높이 3백24m)정상으로부터 약 70m 아래 부분의 산중턱을 상승하는 자세로 충돌,왼쪽 랜딩기어가 먼저 부러지고 이어 오른쪽 랜딩기어가 부러지면서 잡목을 쓰러뜨리고 산 정상을 넘어 기체가 뒤집힌 상태로 추락했다』면서 『이때 부러진 랜딩기어는 산 정상 근처에,엔진 및 동체는 산너머 계곡쪽에 산산조각으로 부서져 흩어졌다』고 말했다. 사고대책본부는 음성기록장치 분석결과 목포·광주관제소와 조종실 녹음기록 내용이 상호 일치하며 26일 하오3시14분 목포관제탑과의 첫 교신이후 추락당시까지의 상호교신내용및 조종실내 대화내용이 정상적으로 녹음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비행경로기록계를 미국에 분석의뢰하기 위해 관계자를 급파했으며 약 1개월뒤 이 계기의 분석이 완료되면 보다 정확한 사고원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 어떻게 붕괴됐나/핵심권력에 밉보여 「괘심죄」 적용설

    ◎대상기업 자산실사 없이 헐값 매각 국제그룹 해체의 실상이 29일의 헌법재판소 위헌결정으로 최고 권력층의 개입에 의한 「정치적 타살」이었음이 규명됐다. 국제그룹이 해체의 비운을 맞은 것은 지난 85년 2월21일.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이필선 당시행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그룹을 해체하고,제3자에게 인수시켜 정상화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국제그룹의 하루 어음교환액이 6백억원에 달해 일시적인 자금지원으로는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해체의 이유였다.그러나 재벌기업의 해체를 은행이 독자적으로 결정했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해체당시 국제그룹은 총 부채가 1조7천억원으로 부채율이 8백50%에 달해 재무구조가 취약했다.게다가 1년전부터 서울 용산에 대형 사옥을 짓느라 자금사정이 극도로 나빠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주거래은행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종업원 3만8천명의 대그룹을 해체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었다. 재무부와 제일은행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룹해체가 결정된 초기부터 정치적 보복설이 파다했다.해체결정이 발표되기 보름전인 85년 2월초순부터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과 은행감독원도 모르게 청와대와 재무부선에서 국제그룹 해체의 시나리오가 마련돼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뒤받침하는 정황증거들은 여러곳에서 발견된다.당시 전두환대통령과 김만제재무장관간에 국제그룹 해체 결정이 내려지고부터 일주일쯤 지난 그해 2월13일,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단은 국제그룹에 자금관리단을 파견했다.2천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서 제출도 요구했다.은행들이 이때까지도 국제그룹을 살리는 것을 전제로 움직이고 있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양정모전회장이 권력 핵심부의 비위를 건드려 미운털이 박히게 된 몇가지 사건들이 국제그룹에 정치보복을 불러들인 화근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는 지난 83년과 84년에 새마을 성금으로 각각 3억원과 10억원을 냈는데 84년에 낸 10억원은 3개월짜리 어음이었다.국제보다 훨씬 규모가 작은 그룹들이 20억∼30억원씩 내던 시절이었다.양전회장은 84년 4월에 부산 새마을운동 지부장을 권력층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임했으며,84년12월22일에는 부산에서 올라오다 폭설로 비행기가 연착하는 바람에 청와대 만찬에 지각한 일도있다.서슬이 시퍼렇던 당시의 권위주의 체제에서 이같은 사건들은 권력 핵심부에 「괘씸죄」로 비쳐지기에 충분했다. 양전회장은 지난 88년 국회 부실기업정리 조사특위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은 사건들이 그룹 해체를 몰고온 배경이라고 주장했다. 국제그룹의 23개 계열기업을 다른 기업들에 넘기는 과정도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대상기업의 자산에 대한 정확한 실사도 하지 않은 채 대부분 헐값에 넘겨졌다.게다가 인수기업에는 엄청난 금융특혜까지 주어졌다.때문에 인수한 기업들은 대부분 상당한 이득을 봤다는 것이 중론이다.
  • 「하나회」등의 쌓인 불만 표출/이충석소장 발언파문 왜 생겼나

    ◎군개혁 과정의 잇단 실세로 위기감/보직해임조치로 「지휘권 도전」차단 장성들의 공식회식석상에서 군 개혁조치에 강한 불만을 표출,전격 보직해임된 합참작전부장 이충석소장(육사21기)의 행동이 군내외에 적지않은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나회」회원인 이소장은 지난 9일 저녁 서울 사파리클럽에서 이양호합참의장이 주재한 합참 중장·소장급 이상 장성 20명이 참석한 회식모임 도중 최근 새정부의 「하나회」제거등 군개혁조치에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물의를 빚었었다. 이소장은 이 자리에서 『하나회 출신이 한일도 많은데 무턱대고 제거하는 것은 잘못』『새정부가 장군들을 다루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면서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군개혁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물론 이소장의 발언은 「취중」이란 점을 감안하면 얼핏 우연한 돌출행위로도 치부할 수 있다.그러나 그가 「하나회」회원의 중추적 자리에 있다는 측면에서 볼때는 「하나회」회원등 「정치군인」들이 갖고 있는 군개혁에 대한 불만을 대변했으며 그 불만이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위험수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새정부 출범이후 「하나회」회원들은 정치인맥 배제및 정화차원에서 「거세」됐거나 한직으로 대거 밀려났다.장성급만해도 이필섭전합참의장(육사16기)김진영전육군참모총장(〃17기)구창회전3군사령관(〃〃)김진선전2군사령관(〃19기)조남풍전1군사령관(〃18기)안병호전수방사령관(〃20기)등 6명이 옷을 벗었으며 최근에는 서완수1군부사령관(〃19기·전기무사령관)이 전역희망서를 낸 상태이다. 「하나회」출신 장성들이 전역한 이유는 통치권적 차원의 인사와 「12·12」관련 숙군인사·율곡비리관련인사등 다양하나 내용적으로는 「하나회」회원 거세와 밀접해 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소장 자신도 89년 다른 「하나회」출신 동기와 함께 선두주자로 소장에 진급 1사단장,부군단장을 거쳐 91년 12월 요직인 현직에 임명됐으나 지난 4월 단행된 군단장급 인사에서 중장진급을 하지 못했다. 이소장의 발언은 이와함께 권령해국방장관·이양호합참의장을 축으로 하는 군수뇌부에 대한 직·간접적인 불만도 담고 있어 자칫 현군수뇌부에 대한 지휘권도전으로 발전할 소지도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이 때문에 파문의 조기차단을 위해 이소장에게 보직해임이란 극약처방을 내렸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소장의 발언파문이 이단계에서 어떤 양상을 띠고 나갈지는 지금으로선 속단할 수 없다.그러나 곧바로 진정된다 하더라도 언제든 폭발할 소지는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율곡사업 감사결과 동생의 무기중개업체와의 금전거래로 도덕성이 심하게 손상돼 거취문제가 정치쟁점화 되고 있는 권장관의 군지휘체제 등과 연결지어 보면 잠복성 불씨로 남을 것만은 틀림없다. 군부개혁추진의 강도및 성격이 이소장의 발언파문으로 변질될 것으로는 보여지지 않으나 「내연변수」로서는 충분히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보직해임돼 육본 대기발령을 받은 이소장의 차후 보직문제 역시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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