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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고장 NGO] 경기 하남 민주연대

    경기도 하남시의 민주연대(의장 최배근·44)는 지난 99년9월부터 한달간 열린 하남국제환경박람회의 비리의혹과 부당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것이 계기가 돼 이듬해인 2000년4월 창립됐다. 교사와 의사,사업가 등 지역의 사회지도층 30여명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이 단체는 당시 하남시에 박람회와 관련된정보공개를 요구하다 거부당했으나 감사원과 환경부 등을통해 끈질기게 관련자료를 수집,예산낭비 등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같은해 10월에는 하남시장을 상대로 정부보조금 지급결정 무효확인을 청구하는 납세자 소송을 냈다.국내에서는 시민단체가 납세자 소송을 제기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납세자 소송이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이 위법하게사용된 경우 이를 환수할 수 있도록 납세자들에게 소송제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하남민주연대는 당시 중앙정부가 사업의 타당성을 문제삼으며 강력히 만류했음에도 불구,하남시가 국제환경박람회를무리하게 개최함으로써 시예산의 10%가 넘는 235억원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이 소송은 2001년 5월 우리나라에는 납세자 소송법이 없어 소송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국 기각됐으나 선진국에서 도입하고 있는 납세자 소송제도의 필요성을 국내에 알리는데 한몫을 했다. 그해 8월부터는 노동자와 저소득층,맞벌이 부모의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민들레학교’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학생 15명과 전임교사 3명,자원봉사자 2명으로 운영되는 이 학교는 덕풍1동 동부초등학교 정문앞 허름한 건물 30여평에 둥지를 틀고 방과후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의 전인적 인격형성을 위한 공동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자연과 지역을탐색하며 뿌리에 대한 애착을 높이고 인형극과 합창 등을통해 협동과 사회참여 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최근에는 하남시 도시개발공사가 아파트를 신축·분양하면서 불거지고 있는 각종 특혜의혹과 관련,시에 공개질의서를내고 사심없는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연대는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각되고 있는 지방자치의 각종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단체 주축으로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시민후보 추대를 위한 100인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최배근 의장은 “낙천·낙선 운동이 그 긍정성에도 불구하고 대안없는 운동으로 한계를 드러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들로 구성된 추대위원회를 결성하게 됐다.”고말했다. 민주주의와 진보,연대의 정신을 표방하고 있는 민주연대에는 현재 11명의 운영위원 아래 회원 6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실신 딸 숨진 것으로 착각 죄책감 아버지 투신자살

    훈계중 딸에게 손찌검을 했던 아버지가 딸이 실신하자 숨진 것으로 착각해 아파트 베란다에서 뒤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27일 오후 10시쯤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모아파트 101동 906호 김모(44·회사원)씨 집 베란다에서 김씨가 1층 바닥으로 투신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이날 저녁 9시30분쯤 독서실에 가려는 둘째딸(17·고1)을 만류하다 “곧 중간고사가 시작되는데 성적이 떨어지면 아빠가 책임질거냐.”며 대들자 홧김에 딸의 머리를 방바닥에 밀쳐 실신시켰다. 김씨는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딸이 깨어나지 않자 죽은 것으로 오인, 베란다로 나가 투신했으며 사고후 김양은 곧바로 의식을 되찾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봄마다 피는 꽃은 성불의 소식”

    18일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불교 조계종 제11대 종정 추대법회에서 법전(法傳·77) 종정이 봉정받은 법장(法杖)을들고 법어를 내리고 있다.지난해 12월31일 혜암 종정의 입적으로 종정에 추대된 법전 스님은 전국 본·말사 주지와신도 등 3000명이 참석한 이날 법회에서 “봄마다 피는 꽃은 성불의 소식이라 본래부터 원만이 이루어져 있으니 일체만류가 낱낱이 부처”라는 내용의 법어를 냈다. 박영군기자 bongsu@
  • 이인제 사퇴 배경·진로/ ‘꿈’정말 접었나?

    17일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경선후보의 측근들에 따르면,이 후보는 14일 전남 경선 패배 직후부터 이미 사퇴를 고민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후보는 그날 밤 서울 자곡동 자택에서 측근들에게 “경선을 계속해야 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이때 한 측근 의원이 “경기도에서도 지면 자존심을 세울 수 없다.”며 사퇴를 건의했지만,부인 김은숙(金銀淑)씨 등이 극구 만류해일단 경기지역 선거운동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러던 이 후보가 사흘만에 전격 사퇴를 발표한 것은 스스로 ‘제2의 고향’이라고까지 지칭해온 경기도의 불리한 판세가 결정적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실제 이 후보가 16일밤 특보들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 대다수가 “경기·서울의선거인단 가운데 호남출신이 60% 이상이라 역부족”이라며사퇴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아침 이 후보가 김기재(金杞載)·원유철(元裕哲)·이희규(李熙圭) 이용삼(李龍三) 전용학(田溶鶴) 이근진(李根鎭) 의원 등에게 최종 의견을 물었을 때도 같은 의견이었다고 한다. 이 후보로서는 끝까지 가서실력을 다 드러낼 바에는,1위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득표율차가 7.5%포인트밖에 안되는 비등한 시점에서 중도사퇴를 하는 게 향후 정치적 재기를 위해 유리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만일 이 후보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마저 노 후보에게 패한다면,충청권 지역맹주로 입지가급격히 축소될 수밖에 없다.”며 “이 후보로서는 최선의선택을 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사퇴하긴 했지만, 어떤 식으로든오는 12월 대선에 출마하는 길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6월 지방선거를 전후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가 일때 독자적인 활로를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다.실제 이 후보는 이날 경선 승복의사를 밝히지 않은데다,노 후보와의 노선차이를 거듭 강조,뼈 있는 여운을 남겼다. 특히 이 후보의 대변인격인 전용학 의원은 그동안 ‘음모론’의 배후로 지목해온 박지원(朴智元)청와대 비서실장을다시 겨냥,“최근 박씨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것도사퇴의 원인이 된 것 같다.”는 심상찮은 말을 던지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주5일 근무’ 협상 쟁점·전망/ 노사정 의견 접근…타결 가능성 커

    주 5일 근무제 도입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주 5일근무 협상에 발을 빼왔던 한국노총이 12일 열린 산별대표자 회의에서 오는 20일을 최종 협상시한으로 정했다.협상 결렬 시 대규모 대정부 투쟁과 임단협 투쟁을 전개한다는 배수진도 쳤다.‘벼랑끝 협상’을 통해 최대한의성과를 이끌어 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사정 모두 이번 협상이 주5일근무제 도입을 위한 마지막 기회임을 절감하고 있어 극적 타결의 가능성이높다는 지적이다. ◆협상 전망=앞으로 넘어야 할 고비가 적지 않지만 노동계는 물론 한국노총 내부에서조차 협상안이 정리되지 않았다.최근 전국금융산업노조가 노총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7월1일부터 주 5일근무제 강행을 선언했다.갈팡질팡하는 이남순(李南淳) 체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이 때문에 노총은 오는 16일 전국대표자회의를 소집,최종 협상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노사정위에서 탈퇴한 민주노총의 강력한 견제도 주요 변수다. 민주노총은 한국노총이 협상시한을 정하자마자 즉각 성명을 내고 “주 5일근무제 도입을 빌미로 휴일휴가 축소,생리휴가·주휴 무급화 등 노동법을 개악할 경우 전면투쟁에들어간다.”는 원칙도 확인했다. 한국노총이 이날 산별대표자회의에서 2003년 공무원 노조합법화와 비정규직 보호강화를 들고 나온 것도 의미심장하다.공무원 노조 합법화 카드를 근로시간 단축협상과 연계,정부측을 압박하려는 전술로 보인다. ◆최대 쟁점들=이번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높다.2년 가까이 협상을 지속한 만큼 대부분 쟁점들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뤄진데다 주5일 근무제 지지 여론이 광범위하게 조성됐기 때문이다. 최대 쟁점은 통합 휴가일수와 임금보전 명시 문제로 압축된 상태다. 휴가일수는 지난 연말 도출된 ‘합의대안’(15∼22일)에서 일보 진전된 18∼22일로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다.임금보전 명시 방안은 법안에 포괄적 규정을 명시하되 노사정 합의문에 연월차·생리휴가 등 구체적 보전 항목을 못박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노조42% “임단협때 주5일제 내걸것”. 일선 단위노조 10곳 중4곳 이상이 2002년도 임단협 때주5일 근무제를 핵심 요구안으로 제시할 계획으로 12일 조사됐다.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노사정위 합의와 관계없이 개별기업 차원의 임단협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 협상이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한국노총이 208개 산하 노조를 대상으로 한 ‘노동시간 단축관련 실태조사’에 따르면 2002년도 임단협 투쟁 과정에서 주 40시간·주 5일제를 요구안으로 제기하겠다는 비율이 41.8%에 달했다.‘제기하지 않겠다’는 비율은 18.3%였으며 ‘불확실하다’는 응답이 36.1%였다.주5일제 도입에 대해서는 연월차나 임금의 일부 삭감이 있더라도 수용하겠다는 응답은 13.5%인데 비해‘휴일·휴가·임금 삭감이 있을 때 반대한다’는 의견이74.5%였다. 오일만기자.
  • “자녀양육 부부공동책임”

    “아내가 학업을 이유로 자녀 양육을 소홀히 했다.” “아이와 가정을 등한시했다고 일방적으로 매도했다.” 자녀 양육과 아내의 사회활동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어오던 A(36)씨와 B(31·여)씨 부부가 각각의 이유로 제기한이혼 맞소송에서 혼인 파탄의 주된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서울 가정법원 가사3부(부장 黃正奎)는 8일 이 소송에서“A씨가 학업과 가사를 병행하고자 하는 아내에게 양육을위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 것은 이혼의 사유가 된다.”며 B씨의 손을 들어줬다.또 “A씨는 부인에게 위자료 8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녀 양육을 위해서는 부부 중 한 쪽의 사회 활동이 제약을 받는 등 희생이 따르고 그에 따른 갈등도 자주 발생한다.”면서 “그러나 양육 책임은 부부 공동의 것이므로 서로 이해와 협조로 갈등을 해결해야지,어느 한 쪽의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할 수 없다.”고밝혔다. 재판부 관계자는 “과거와는 달리 ‘맞벌이 부부’가 큰비중을 차지하고 시대가 변했는데도 아직까지 자녀 양육은 전적으로 아내의 책임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이번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98년 아이를 출산한 아내 B씨가 “대학원을 3∼4년 쉬거나 그만두라.”는 만류를 뿌리치고 이듬해 대학원에 복학하자 ‘이기적인 처사’라고 나무랐다.이 와중에 B씨가 잠시 방을 비운 사이 아이가 뜨거운 물에 화상을입는 사고가 나자 A씨는 아내를 일방적으로 매도했고 서로 다툰 끝에 별거에 들어갔다.이어 A씨가 먼저 이혼소송을내자 B씨도 맞소송을 냈다. 이번 판결과 관련,가정법률상담소 조경애 상담위원은 “일하는 여성이 점점 늘고 있는데도,여전히 양육 문제에 관한 한 지나치게 보수적인 남편들로 인한 고민을 토로하는상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자녀 양육에 대한 부부 공동의 책임을 강조한 이번 판결은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이동미기자 eyes@
  • 한나라 예비주자에 듣는다/ 이회창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3일 기자회견에서 “깨끗하고 유능한 새 정부를 세우겠다.”고 대권 도전의 포부를 밝혔다.대권 출마선언에 앞서 당내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차원에서 총재직까지 내놓았던 이 총재는 “현 정권의 연장은 무능과 부패,갈등과 분열의 연장일 뿐”이라며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날 회견에서 그는 ‘반듯한 나라, 활기찬 경제, 편안한사회’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대선 예비후보로서 세가지 공약을 제시했다.즉 ▲깨끗하고 유능한 정부 건설 ▲획기적인 교육·기술혁신 투자 ▲자유민주주의 수호 등이었다. 이어 지연,학연을 배제한 공정인사와 부정부패 척결,법과 원칙에 따른 노사관계 등을 깨끗한 정부 운영의 모델로제시했다.또 GDP(국내총생산)의 7%를 교육투자에,3%를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투자에 쓰겠다고 밝혔다.주택·의료·사교육비 10% 낮추기 정책도 내세웠다.권력기관 중립화,정치보복 금지 등도 제시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경선에서 이념적으로 어떤 자리에 설 것인가. 나는 처음부터 굳건하게 일정한 위치를 지켜왔다. 보수의기조 위에서 개방적이고 개혁적이면서 따뜻한 정책을 국민을 위해 펴 나간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경선에 국민들의 관심을 끌 복안은. 무대장치를 새로 꾸미고 국민들의 눈에 띌 소도구를 사용할 마음은 없다. 오직 우리의 의지와 국가 장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국민의 마음을 얻고자 한다. ▲집 문제는 어떻게 됐나. 참 어렵다.(웃음)오늘 계약하게 될 것이다.야당 총재가 집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최병렬(崔秉烈) 의원의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만류했다는데. 사실이다.당을 이끌 유용한 인재로 봤기 때문에 당을 이끌어 줬으면 하는 생각에서 만류했다. 그러나 본인이 대선후보 경선 출마에 뜻을 두고 있다고 해 더 이상 만류하지않았다.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가 뭐라고 보나. 가족문제는 어떻게 대처할 텐가. 지지율 하락은 무엇보다 빌라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이 부분은 나도 사실관계를 직시하고 있다.지금 개인문제로 (여권이)여러가지 해오는데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중상모략과 아주 더러운 정쟁이다. 가족문제와 관련해 이루 말할 수 없는 모략과 중상을 퍼뜨리고 있다.비디오 문제라든가 마약을 쓴다든가,일본여자와 낳은 사생아 문제라든가,별 얘기를 다한다.그리고 ‘앞으로 12가지가 더 있다.이를 터뜨리면 이회창은 간다.’고도 한다.있는 사실을 얘기한다면 그 사실을 반증하겠다. 그러나 없는 것을 갖고 나오는 데는 정말 답답하고 불안하다.나는 지금까지 정직하게 살아왔다.진실이 밝혀지면 일시적으로 흔들렸던 국민들도 이회창을 정당하게 평가할 것이다. ▲후보교체론에는 어떻게 대응할 텐가. 당권과 국민들이 선택한 사람이 후보가 되면 이후 후보는당과 일체가 돼 정권교체를 위해 뛸 것이다.그런 과정에서일부 지지여론이 흔들린다고 해서 후보교체론 얘기하는 것은 97년 대선 때 경선결과를 불복하고 뛰쳐나간 경우와 다를 바가 없다. 진경호기자 jade@ ■이회창 캠프 사람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대선후보 경선 사무실은 일단 단출하게 꾸려진다.김무성(金武星) 전 총재비서실장은 3일 “선대위원장,본부장,대변인만 현역의원으로구성하고 실무는 상근특보 중심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지역 책임자도 두지 않기로 했다.의원들을 임명했다가 불공정 시비에 휘말리는 일을 막자는 취지다.정치적 행보는 피하고 대(對)국민 이미지 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전략의 밑그림을 그려놓았다는 후문이다. 우선 여의도연구소 등 당의 공조직과 상시적이고 유기적인 협조가 가능하다.특히 후원그룹이나 비선조직은 든든한 배경이다.이 전 총재는 여야를 통틀어 조직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대권 예비후보로 꼽혀왔다. 97년 대선을 주도했다가 후원회 본연의 조직으로 돌아간‘부국팀’도 언제든 인재풀을 가동할 수 있다.2000년 8월 총재경선이 끝난 직후 부국팀과 미래팀 등 사조직을 통폐합해 기능을 재편한 것으로 알려진 ‘도화동팀’이나 ‘광화문팀’ 등도 어떤 형태로든 예전과 같은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지휘는 경선사무실 팀원에서 빠진 윤여준(尹汝雋) 의원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전 해산한 국가혁신위 역시 보유하고 있는 싱크 탱크를 재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운기자 jj@
  • 최병렬의원 문답 “”상황 급변…昌 대세론 회의적””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의원은 2일 “당 안팎의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며 ‘만약 잘못되면,당과 나라는 어떻게 되나.’하는 걱정을 했고,고민 끝에 마음을 정했다.”면서 사실상 당내 대선후보경선 출마를 선언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그간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지지하지 않았나.] 이 총재가대안이라고 봤고, 그게 옳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의외로 급변하는 상황에 대해 모두들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고절망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다.솔직히 당내에서 나더러 ‘나서라.’는 사람은 소수였지만,밖에서는 많았다. [구체적으로 뭐라고들 하던가.] 다 된 것 같이 자만에 빠지고 상황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들이다.총재개인과 관련한 얘기도 많았다. [이 총재와 상의했나.] 어제 총재가 불러서 갔다.만류하더라.내 생각을 말했더니 내용에 대해서는 동감하는 것 같았다.더 이상 언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승리를 확신하나.] 우리 당은 ‘이회창 대세론’이 확실하게 형성됐기 때문에 이 흐름을 바꾸기가 쉽지는 않다.선택은 선거인단의 몫이다.깨끗하고 치열하게 (경선을) 하고 결과에 승복하면 된다. [대표최고위원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선회했다는 얘기도 있다.] 누군가 그렇게 얘기한다면 나도 입을 열 것이다. 언제든지 할 얘기가 있다.공인은 선택의 기로에 서면 숙연해지는 법이다.그런 것 가지고 골똘하지 않는다. 공인의 선택을폄하하는 것은 정치인의 도리가 아니다. 이지운기자 jj@
  • 대선경선 다자구도 돌입/ 野경선도 ‘대안’돌풍 불려나

    한나라당의 대권경쟁 구도가 돌변했다.‘이회창(李會昌)대항마’가 없어 “경선이 되기나 하겠느냐.”고 걱정하던것이 이틀 사이에 다자대결 구도로 바뀌었다. 급변한 상황에 한나라당은 2일 설렘과 긴장이 엇갈리며 들썩였다.‘민주당 경선드라마처럼 (흥행에 성공)해보자’는 분위기가역력하다. [예비 후보군 움직임] 초미의 관심사는 한나라당 보수파의원의 ‘중심’인 최병렬(崔秉烈) 의원의 대선후보 경선출마에 모아졌다. 최 의원은 오후 3시쯤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방향이 정해졌다.”며 경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그의 출마 결심은 측근들조차 오전까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전격적이었다.그와 절친한 김용갑(金容甲) 의원도 “내게 아무런 상의도 없었다.”며 최 의원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의원회관으로 달려갔다.최 의원은 1일 경선 출마를 선언한 고교 동창 이상희(李祥羲) 의원에게만미리 언질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부영(李富榮) 의원도 여의도 당사 기자실에서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이 의원의 출마회견에는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을 맡은 안영근(安泳根) 의원과 박계동(朴啓東)·장기욱(張基旭) 전 의원 등 지지자30여명이 나왔다. [다자대결 배경] ‘이회창 대세론’의 퇴색이 직접적 요인으로 풀이된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의 급부상과 이회창 총재의 급격한 인기하락이 맞물리면서 ‘이회창 대안론’의 토대가 마련됐다는 분석이다.최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고 말해 이같은 당내 기류가 출마 배경임을 밝혔다. 그러나 최 의원은 그동안 대권보다는 당권에 보다 더 뜻을 둬왔다는 점에서 당내 지도체제의 변화에서 출마 이유를 찾는 시각도 있다.집단지도체제와 대표최고위원 호선제도입으로 당권의 비중이 낮아지자 방향을 대권으로 틀었다는 것이다.한 측근은 “당권개념을 없앤 대표 호선제는 이총재측의 ‘최병렬 고사(枯死)작전’이나 다름없다.”고말했다. 이부영 의원의 출마 역시 ‘노풍(盧風)’으로 흔들리는이회창 대세론의 틈새를 비집어 당내 개혁세력의 입지를넓히려는 구상인 것으로 보인다. [다자대결 판도] 박희태(朴熺太) 의원은 “최 의원의 출마는 간단하게 볼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김영일(金榮馹) 의원은 “‘최풍(崔風)’이 일면서 민주당의 ‘이인제(李仁濟)·노무현 전쟁’이 (한나라당에)재연되는 것이 아니냐.”고 내다봤다. 이 총재측도 당내 넓은 지지세를 갖고 있는 최 의원의 출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최 의원 출마로 국민경선제가 흥행이 될 것”이라고 긍정 평가하면서도 “그의 파괴력이 만만치 않다.”며 경계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있다.이 총재도 지난 1일 최 의원으로부터 출마의사를 듣고 이를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경선이 ‘진검’승부가 될 수도 있음을 감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반드시 민주당에만 ‘노풍’이 불라는 법은 없다.이회창 대세론에 식상한 당심(黨心)이 적지않다.”고 말했다.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당의 위기감이확산될수록 이 총재로의 쏠림 현상이 강화될 것”이라며상반된 전망을 내놓았다.‘노풍’의 여파로 당내 ‘영남후보론’이 어느 정도 힘을 받느냐도 하나의 변수로 꼽힌다. 강동형 진경호기자 jade@
  • 이인제 후보 자택 이모저모

    26일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서울 자곡동 자택과 여의도 경선대책본부는 ‘경선포기설’을 둘러싸고 참모들의 의견이오락가락하는 등 하루종일 술렁거렸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내내 서울 자곡동 자택에 칩거하면서측근들과 자신의 거취를 놓고 회의를 장시간 거듭한 뒤 밤늦게까지 기자회견문을 작성하는 등 전날에 이어 이틀째 뜬 눈으로 밤을 지새다시피 했다.밤 12시를 넘어 이 후보가 창가를 서성이며,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날 밤 자곡동 자택 주변은 이 후보의 지지자 200여명과취재진 수십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오후 2시쯤부터 몰려온 지지자들은 “힘 내세요.”라며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음모로 인해 패배하느니 차라리 사퇴하라.”고 울분을 터뜨렸다.일부 지지자들은 “청와대에서사과하기까지 절대 집밖에 나와선 안된다.”고 외치기도 했다. ●이 후보 자택에서는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계보의원인 원유철(元裕哲) 의원 등 현역의원 14명과 원외지구당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긴급 대책회의가 열렸다.회의에서는 “음모론에 항의하는 뜻에서 중도사퇴하자.”거나 “아직 승산이 있는 만큼 끝까지 가자.”는 주장 등 상반된 의견이 다양하게 제기됐으나,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 참석자는 “현역 의원 대부분은 계속 경선에 참여하자는 의견이었던 반면,원외위원장들은 불참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전체적으로 참여하자는 의견이 7대3 정도로 많았다. ”고 전했다. 이 후보는 참석자들의 의견을 묵묵히 듣고만 있었을 뿐 경선불참 여부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 후보는 “국민경선이라는 것이 민주주의의 희망의 꽃인데 왜 기획하고 의도적으로 끌어가려고 하나.”라며 음모론을 강하게 성토했다고 한 참석자는 말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여의도 선거대책본부에서는 김기재(金杞載) 선대위원장 주재로 20여명의 현역 의원이 모여 진로를 숙의했다.사퇴를 만류하고 경선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으나,국민신당 때부터 함께해온 원외 특보들을 중심으로 “더이상 상처를 입는 것보다 깨끗하게 정리하는 게 낫다.”는 강경론도 만만치 않아 격론이 벌어졌다. ●동교동계인 이훈평(李訓平) 의원은 “의원들이 각자 1000만원씩 갹출해 선거자금으로 쓰자.”고 제안했고,다른 의원들도 동의하는 등 이 후보가 경선 계속 참여 쪽으로 행보를정하도록 분위기 조성에 애썼다. 김기재 위원장은 “당원과 국민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해달라.”는 이 후보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 후보가 감정적 즉각적 대응을 삼가고 차분하고 현명하게 대처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준 것을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중도사퇴 부인 쪽으로 물길을 돌리려 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금감원 내홍 일단락

    금융감독원은 22일 국민은행 감사로 선임됐으나 이를 거부한 이순철(李淳哲) 부원장보를 업무분장에서 제외해 사실상직무해제 조치를 내렸다. 이 부원장보는 앞으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연수원으로 자리를 옮겨 연수진행을 총괄하는 한편 교수요원·업무추진역·연구조사역 등의 관리를 맡는다.사실상 금융감독 업무에서는 손을 떼는 셈이다. 이 부원장보가 맡았던 감독·검사총괄 업무는 이성남(李成男) 부원장보,국제업무국 업무는 오갑수(吳甲洙) 부원장,조사연구국 업무는 강권석(姜權錫) 부원장이 나눠 담당한다. 이 부원장보는 “직무분장은 인사권자(금감원장)의 고유 권한으로 이를 거부하거나 어기는 것은 진짜 항명”이라며 금감원의 업무분장 조치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는이날 국민은행 주총에서 이철주(李哲柱) 감사와 함께 복수감사로 선임된 데 대해 “국민은행 감사로 가지 않겠다.”는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한편 이 부원장보의 감사직 거부와관련,전날 사의를 표명했던 강권석·정기홍(鄭基鴻)부원장은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의 만류로 사의를 철회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나라 ‘딴나라’ 되나

    한나라당 내분이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제시한 당 수습안이 당내 갈등을 진화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증폭시키는 쪽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비주류측이 당직 사퇴 등을 통해 이 총재에게 반발하고 나선 반면이 총재는 전날 제시한 수습안을 바탕으로 ‘마이웨이’를 선언,서로가 제갈길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20일 한나라당은 이부영(李富榮)·김영춘(金榮春) 의원의 당직 사퇴와 김덕룡(金德龍)·홍사덕(洪思德) 의원의 동반외유,개혁파 소장층 의원들의 연쇄 접촉 등으로 온종일 부산했다. 이부영 의원은 오전 당사에서 열린 총재단회의에 참석,부총재직 사퇴의사를 밝힌 뒤 참석자들의 만류를 뿌리치고기자실을 방문해 사퇴를 공식화했다. 김덕룡·홍사덕 의원은 중국 태산으로 떠나는 것으로 탈당을 예고했다.인천공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은“폭넓게 생각할 시간을 가질 것”(홍 의원),“한나라당의 목표와 방향이 어딘지…,난 이제 모르겠다.내 몫이 아닌것 같다.”(김 의원)고 말해 탈당을 앞둔 산행임을 시사했다.오는 23일 귀국하는 대로 탈당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전언이다. 개혁성향의 소장파들도 부산히 움직였다.미래연대 소속의원들은 이날 오후 장시간 토론을 갖고 당 수습방안을 논의했다.한 참석자는 “당 개혁과 진로,내분 수습 등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며 “집단행동을 통해 이 총재의재결단을 촉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전했다. 박근혜(朴槿惠) 의원 탈당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급부상 등 외풍(外風)도 당 내분과 뒤엉켜 당의 동요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진 K의원 등 TK(대구·경북)지역 일부 의원들이 ‘박근혜 대안론’을 모색하고 나섰다는 소문도 들린다.민주계중심의 PK(부산·경남) 의원들 역시 노 후보의 돌풍에 지역민심이 흔들리는 점을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김덕룡 의원이 탈당을 결행하면 후속 연쇄탈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 총재는 이날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지사후보 선출대회에 참석,“많은 고뇌를 했고여러 가능성도 생각했다.”며 “그러나 (어제 제시한 수습안은)옳은 방향이 될 것이며,일단 결정된 이상 동요하지 않고 제길을 가겠다.”고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퇴직名士의 ‘낮은자리 봉사’

    “공직이든 재계든 사회지도층에 있던 퇴직자들이 지방자치에 직접 참여하면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겠습니까.” 주택·외환은행장을 지낸 김재기(金在基·65)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이 오는 6월1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무보수 명예직인 기초의원 선거 출마의사를 11일 밝혀 화제다. 그는 “지역사회 발전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지방자치를 구현하기 위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구의원 선거에출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선거구는 15년 넘게 살아온서울 서초구 양재동이다. 한국씨름연맹 총재와 주택사업공제조합 이사장,케이블TV연합회장 등을 지내며 ‘마당발’로 통하는 그는 역대 기초의원 출마자 가운데 최중량급 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하지만 그의 출마 결심까지는 주위의 거센 반대가 있었다.가족이나 친지들은 하나같이 ‘사회·경제적으로 부족할것이 없는데 왜 공직선거중 가장 지위가 낮은 기초의원에나서려고 하느냐.’며 적극 만류했다. 그는 이를 지방자치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로 일축하며 “퇴직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풀뿌리 민주주의의가장 근간이 되는 기초의회에 진출해 지역발전에 도움을 준다면 매우 보람있는 일”이라며 주위를 설득하고 있다. 요즘 그는 전직 장관 등 10여명의 유명인사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 지방의회에 진출하자는 ‘퇴직자 낙향운동’을 벌이고 있다.이들이 취지엔 공감하면서도 선거운동의어려움을 들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천리포수목원’ 민병갈원장 금탑산업훈장

    국내 최대의 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는 사립 천리포수목원의 민병갈(81)원장에게 금탑산업훈장이 수여된다. 더욱이 민원장은 지난 79년 귀화한(미국명 Carl Ferris Overfield Miller) 외국인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민원장은 지난 45년 미 해군장교로 입국한 이래 70년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향리 일대에 60㏊(18만여평) 규모의천리포수목원을 개원했다. 천리포수목원은 현재 7200여종의 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식물자원의 보고로서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수목원 운영에 필요한 예산 대부분은 민원장의 출연금으로 충당돼왔고 지난 2000년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정부 지원이 가능해졌다. 현재 암 투병중인 민원장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매주 주말이면 수목원에 내려오는 등 변치않는 애정을 보이고 있다. 한편 산림청은 그동안 식목일에 산림유공자에 대해 훈장을 수여한 적이 있으나 금탑산업훈장은 민원장이 처음이며훈장 수여식은 11일 청와대에서 열린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탈당할까 말까”고뇌하는 DR

    박근혜(朴槿惠) 의원 탈당으로 당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있는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이 거취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박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지난달 28일 “나도 (박 의원과)같은 고민을 갖고 있다.”고 말해 탈당이 임박했다는관측을 낳았다.사석에서는 “이미 마음이 떠났다.이런 일(탈당)은 치밀하게 계산하면 추진할 수 없다.”고까지 언급한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잔류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소문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탈당 이후의 전도(前途)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라는관측이다. 자신과 행보를 같이할 것으로 여겼던 당내 소장파들이 주춤거리는 점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실제로 측근인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박 의원 탈당 직후 김 의원과 만나 탈당을 만류했다. 이 의원은 3일 “당내에서도 할 일이 많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김 의원 탈당시 거취에 대해 “지역구의원인데 지역민들의 의견도 들어야 하지 않느냐.”며 공동보조를 취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잇따라 지방을 다녀온 뒤 3일은 지역구민들과의 산행과 교회예배·결혼식 참석 등 비정치적 일정을 가졌다. “당분간 정치적 일정 없이 거취에 대해 숙고할 것”이라는게 측근의 전언이다.“조만간 탈당하지 않으면 잔류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박근혜의원 탈당 조언자는/ 黨 “”JP·김윤환대표 심증””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은 시기적으로 의외라는 반응이 대다수여서 그 배경에 더욱 시선이 쏠리고 있다.1일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외부에서 누군가 (박 의원을) 강하게 당긴 결과”라고 분석했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해석된다. 실제로 박재홍(朴在鴻) 전 의원과 한병기(韓丙起) 전 대사가 박 의원과 두 사람간의 연결 채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의원이 탈당에 앞서 10여일 자택에 칩거하며 지인들의 조언과 보좌진의 보고서 등을 검토하고,자신이 직접전화를 걸어 자문을 구하기도 한 것을 보면 또 다른 조언그룹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여기에는 우선 영남대의 젊은 교수그룹 10여명이 거론된다.알려진 대로 정수장학회와 한국문화재단 출신의 각계 인사들의 조언도 포함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박 의원의 스타일상 전문적인 자문그룹을 두기보다는 소그룹 및 개별 접촉을 통해 조언을 얻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있다. 3공인사 출신과 그 자제들이 이 부류에 포함된다.영남지역의 모신문사 사장은 박 의원의 탈당을 강력 만류했다는 후문이다. 이를 종합해보면 조언은 많았으되,탈당 시기만큼은 박 의원 혼자 결정했을 것이라는 결론이 우세하다. 이지운기자 jj@
  • SK㈜ 신임사장 김창근씨

    SK그룹은 25일 SK㈜ 새 대표이사 사장에 김창근(金昌根·52) 그룹 구조조정추진본부장을 선임했다. 신임 김 사장은 1974년 SK에 입사,94년부터 그룹 경영기획실(현 구조조정추진본부) 재무팀장을 맡아온 재무통.2000년 12월 이후 SK그룹의 구조조정추진본부장과 SK㈜의 재무부문장을 겸직해 왔다.구조조정추진본부장도 계속 맡는다. 유승렬(劉承烈·52) SK㈜ 전 사장은 지난달 초 벤처기업을 창업하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이후 손길승(孫吉丞) 회장 등 그룹 경영진의 강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퇴 의사를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평소 유전 사장이 평소 벤처 창업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며 “구체적 아이템도 잡아놓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룹 지주회사격인 SK㈜의 대표이사가 정기인사를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돌연 바뀐 점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그룹 경영진과의 사이에 뭔가 순조롭지 못한대목이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박건승기자
  • 레이건·클린턴 이어 3번째 DMZ ‘입장’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20일 휴전선 공동경비구역(JSA)의 미군 초소를 방문함으로써 비무장지대(DMZ) 안으로 들어간 역대 3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한국 최전방을 방문한 미 대통령은 드와이트 데이비드 아이젠하워 등 모두 7명.이 가운데 첫번째 방문자는 83년 경호진의 만류를 뿌리치고 DMZ로 들어간 로널드 윌슨 레이건 대통령.레이건 대통령은 망원경으로 북쪽을 살핀 뒤 “북한은 할리우드의 낡은 뒷골목과 같다.”며 영화배우 출신다운 말을 남겼다. 두번째 방문자는 93년 방한한 빌 클린턴 대통령으로 군사분계선 45m까지 접근했다.그는 경기도 포천 미군 사격훈련장에서 “DMZ는 금세기 안에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6·25전쟁 중인 52년 최전방 부대를 방문한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우리는 말로 설득할 수는 없으나,힘으로는 가능한 적(북한)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단호한 응징 의사를 밝혔다. 66년 린든 존슨과 74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은 후방 기지를방문했고,79년 지미 카터 대통령은 DMZ 근처 고지에서 잠을 잤다.89년과 92년 DMZ 밖의 미군기지를 방문한 현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부시 대통령은 “우리 군대의 능력을 의문하는 자들은 ‘사담 후세인’을 기억하라.”고 경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캥거루로 변신한 국민은행장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이 미래 고객인 어린이들을 공략한 신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캥거루’로 변신했다. 김 행장은 18일 오전 9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 개인영업부에서 캥거루 복장을 하고 고‘객들을 안내해 눈길을 끌었다.어린이·청소년을 겨냥해 이날부터 판매에 들어간 ‘캥거루통장’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김 행장은 “주변의 만류도 있었지만 은행장이 영업현장에서 새 상품을 직접 홍보하려고 캥거루 복장을 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캥거루통장은 만 19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을 겨냥한 정기적금으로,출생부터 유치원,초·중·고교 등 자녀의 성장기간에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종합상해보험으로 무료보장해 준다.저축금액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고 사교육비·어학연수 등 교육용도의 자금을 수시로 인출할 수 있다.5월말까지 선착순 10만명에게 저금통을 나눠주며,추첨으로 해외여행 상품권을 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괴짜인생 별난세상] ‘황칠박사’ 정순태씨

    산을 유달리 좋아했던 한 사람의 집념이 200년동안 야산에묻혔던 보물 황칠(黃漆)나무를 되살렸다. ‘황칠 박사’로 통하는 정순태(54·전남 해남군 마산면 상등리)씨.산속 생활 10여 년,밤잠 설쳐가며 기록을 뒤지고 부르터진 손끝 아물날 없이 황칠나무에 매달려온 산(山) 사람이다. 지난 90년까지 정씨의 일터는 서울 경동시장이었다.타고난눈썰미와 손재주를 밑천으로 뛰어든 사업은 탄탄대로를 달렸다.결혼식 폐백 닭이 그의 주특기 품목.무섭게 입소문을 타며 가게도 2개로 늘었다.폭주하는 주문량을 소화하지 못할정도였고 푹 자보는 게 소원이었을 정도다. “그렇지만 항상 산생활을 꿈꾸며 살아왔어요.오래전에 작고하신 부친도 ‘너는 평생 산에서나 살아라’라고 말할 정도로 산을 좋아했으니까요.” 그는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잘 나가던 사업을 정리하고 준비해온 밑그림을 실천에 옮겼다.‘난대림(暖帶林)의 보고’인 한반도 남쪽 땅끝으로 가기로 결심했다.친구를 통해 눈여겨 봐둔 산속 야산 2만여평이 새로운 삶의 터전이다.가족들을 설득하는데애를 먹었고 아내보다는 학교 다니는 두 아이에게 더욱 미안했다.정씨는 이렇게 자청해서 고생길로 들어섰다. 산막을 지어 ‘아침재’라는 문패를 달았다.황칠 묘목 생산에서 보급,수액의 쓰임새와 제품화·부가가치 등을 직접 연구해온 곳이다. 그는 새벽부터 발품을 팔아 서·남해안 일대를 샅샅이 훑었다.완도 보길도,진도 첨찰산,해남 두륜산 등 바닷가 일대 19곳에서 황칠나무 자생지를 확인했다.동·서양을 넘나드는 해박한 논리도 타고난 부지런함에서 비롯됐다.실패를 거듭한끝에 씨앗으로 어린 묘목을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정씨가 황칠을 접하게 된 것은 한학자인 부친의 유고(遺稿)를 정리하면서다.다산 정약용 선생의 ‘황칠’이란 시를 읽고 무릎을 쳤다.천금목(千金木)이니,안식향(安息香)이니 하는 대목에 빠져 들었다. 황칠나무는 중국 진시황이 동방에서 구했다는 ‘불로초’라는 중국 문헌(영파사지)의 기록을 두 군데서 발견했다.또 통일신라 때 청해진(완도)을 근거지로 바다를 제패한 장보고의 최상 교역품도 황칠 수액이었다.정복자 칭기스칸의 황금투구와 이동막사인 오르도,중국 자금성 태화전의 옥좌와 좌대,벽면이 모두 조선의 황칠로 돼 있고 햇볕을 받으면 황금처럼 빛이 난다는 것 등. 이처럼 보물나무인 황칠나무는 우리민족에게는 악의 나무였다.칭기스칸(1160년)에 이어 자금성 완공(1400년)까지 300년 가까이 중국 황실에 대한 공납의 폐해가 극에 달해 극심한민폐를 끼쳤기 때문이다. 현재 황칠나무 쓰임새는 크게 다섯가지다.염료(물감),도료(니스),향료(음식에 맛을 더함),전자파 차단제,신약 등이다. 얼마전까지도 “행정기관이나 농민들은 당장 수익이 나지않는다는 이유로 황칠나무에 고개를 저었다.”고 말한다. 황칠은 중국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고 거대 중국뿐 아니라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과학적 분석이 잇따르면서 신문과 방송도 적잖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제 황칠 수액의 약리성분을 활용한 제품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독불장군처럼 무모해 보이기만 하던 그의 신념과노력이 영글고 있다. 정씨는 “말레이시아 국민을 먹여 살린 나무가 고무나무다. 우리황칠나무는 고무나무보다 더 부가가치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061-535-1181)해남 남기창기자 kc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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