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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네 드라이브] 스크린 스타의 힘?

    ‘명필름 VS 김혜수’ 국내 대표적인 영화사인 명필름과 캐스팅 1순위의 여배우 김혜수.요즘 충무로의 시선이 이들의 이야기에 일제히 쏠려 있다.그럴만도 하다.송사로까지 비화한 이들의 사연은,한국영화계의 왜곡된 제작현실을 단적으로 말해주기 때문이다. 임상수 감독의 새 코믹드라마 ‘바람난 가족’에서 여주인공에 캐스팅된 김혜수가 크랭크인을 열흘 남짓 앞둔 지난달 22일 갑작스레 KBS 사극 ‘장희빈’에 겹치기 출연하겠다고 선언한 게 발단.12월30일까지 촬영을 마칠 계획이던 명필름은 시간 부족을 이유로 들어 김혜수에게 TV출연을 만류하다 결국 지난달 30일 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부랴부랴 새 여주인공 캐스팅에 들어간 명필름 측은 어쨌든 속이 탄다.한 관계자는 “배우 출연료에서부터 감독 이하 60여명의 스태프진에게 지불한 돈이 이미 5억원이 넘는다.”면서 “새 주인공 캐스팅이 원활하지 못해 당초 계약상의 제작기간인 10주를 넘기면 꼼짝없이 추가 개런티를 지급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지켜본 많은 영화인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들이다.기형적으로 비대해진 스타파워가 제작을 쥐락펴락하는 현실을 극명히 보여준 사례라는 것. 만성적 배우기근에 시달리는 충무로가 납작 엎드려 톱스타들의 비위를 맞춰온 건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지난해 개봉한 조폭영화 ‘이것이 법이다’도 제작을 앞두고 잡음이 컸다.처음 캐스팅한 주인공은 유오성.제작사(AFDF)로부터 계약금까지 받은 유오성이 ‘친구’촬영을 이유로 크랭크인 한달전에 출연의사를 번복,송사 직전까지 갔다.제작사는 유오성에게서 앞으로 제작할 영화에 출연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접었다.구두로 계약한 상태에서 톱스타가 변심하는 바람에 제작사가 속앓이하는 사례야 비일비재하다.“한정된 몇몇 톱스타 위주의 안이한 제작관행에 대해 이번 참에 모두들 깊이 자성해 볼 일”이라는 영화가의 탄식이 깊어가는 이즈음이다. 황수정 기자
  • 검찰총장·법무장관 동반사퇴 배경/ 여론 악화·정치권 압력에 ‘결단’

    살인피의자 사망 사건이 김정길 법무장관과 이명재 검찰총장의 동반 사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면서 법무부와 검찰은 충격 속에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검찰 간부들은 “조직이 안정되려면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느냐.”며 검찰의 앞날을 걱정했다. ◆동반 사퇴 배경 이 총장은 이날 오전 확대 간부회의에서 “검찰의 최고책임자로서 마땅히 그 책임을 지겠다.”면서 사의를 밝혔고,이날 오후 김정길 장관을 찾아 사표를 제출했다.이어 김 장관은 청와대에 이 총장의 사표를 전달하면서 자신의 사표도 함께 제출했다. 이처럼 이 사건이 메가톤급 파장을 일으키게 된 것은 우선 사건의 심각성에 1차적 원인이 있다. 지난 2일 김진환 서울지검장이 대국민 사과를 통해 자신이 ‘책임자’임을 강조하면서 장관과 총장에게까지 불똥이 튀는 것을 막으려 했지만,조천훈씨의 사망 원인이 구타로 밝혀진 뒤 악화된 여론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두 사람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병풍 사건’ 수사에 착수한 뒤 김 장관과 이 총장이 정치권으로부터 각종 압력을 받아온 것도 경질로 이르게 된 ‘원인(遠因)’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즉,정치적 사건에 대한 외풍에는 맞설 수 있지만 인권 문제와 직결된 피의자 사망 사건까지 잇따라 터짐으로서 더 이상 버틸 수 있는 명분이 없었다는 것이다.아울러 청와대,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검찰 조직 전체가 비난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두 사람이 몸을 던짐으로써 더 이상 여론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흔들리는 검찰 조직을 추스르겠다는 의도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뒤숭숭한 검찰 법무부와 검찰은 장관과 총장이 사표를 내자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이 총장은 사표를 낸 뒤 이날 저녁 김학재 대검차장 등 대검 간부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 “뒷일을 잘 수습해달라.”고 당부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의 한 고위간부는 “대검 간부들이 ‘총장이 이 사태를 마무리해야 그나마 검찰이 일어설 수 있다.’고 만류했지만 이 총장은 뜻을 거두지 않았다.”면서 “누가 후임 총장이 되더라도 한동안 혼란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사태의 심각성은 인식하고 있었지만 장관·총장의 동반 사퇴까지 이어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신 전 총장 낙마 뒤 혼란은 이 총장이 잘 수습했지만 지금은 마땅한 ‘구원투수’마저 없는 암담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법무부 관계자는 “김 장관은 4개월 동안 재임하면서 제대로 업무도 수행하지 못한 채 병풍수사 때문에 정치권에 시달리다 떠나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공무원 연가파업 전망/ 전교조이후 최악의 공직파업

    ‘전국공무원노조’소속 공무원 1만 5000여명이 4·5일 파업투쟁과 관련,지난 2일까지 연가(年暇)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1989년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 사태 이후 최대의 공무원 파업,대량 징계 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별 연가 제출 현황 3일 행정자치부 등에 따르면 경남지역 공무원 1만 1000명이 연가를 신청해 상경투쟁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이는 연가를 신청한 전체 공무원노조원 1만5000명의 73%를 차지하는 규모다. 경남지역 공무원들이 이처럼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유는 노동계가 큰 영향력을 미치는 지역성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실제 마산과 창원시 등에서는 노동계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공무원들도 노조 설립에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울산시의 경우 민주노동당 출신의 동구 및 북구청장이 정부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연가를 허가하는 등 모두 499명이 파업 동참의사를 보였다. 이밖에 강원지역 공무원 2013명이 연가를 낸 것을 비롯해 충북(747명),경기(382명),인천(228명),부산(120명) 지역에서도상경투쟁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정부 강경방침 고수 정부는 공무원들의 연가 신청을 절대 불허한다는 방침이다. 총리실은 지난 2일부터 정부합동점검반을 부산·경남·울산 등지에 내려보내 노조원들의 상경투쟁을 적극 만류하고 있다.행자부도 지방공무원 복무점검반을 운영,공무원들의 집회참가를 저지하는 등 복무감찰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1만 5000여명의 공무원들이 연가신청을 제출했지만,이 중 지부별 소속 대의원 및 상경집회 사수대 등 핵심간부 2200여명 정도만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의 맞불 대응 노조는 지난 2일 오전 사무실이 경찰에 압수수색을 당하고,오봉섭 부위원장 등 노조지도부 6명이 연행되자 강경투쟁을 천명하고 나섰다.노조 지도부는 갑작스러운 경찰의 움직임에 당혹해 하면서도 파업지도부가 될 비상사무실을 운영하며 세부적인 투쟁방침을 수립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노조는 연가신청을 낸 공무원중 1만여명이 상경투쟁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이들에게 단체이동 대신 개별상경을 독려하고 있다.4일 오후 5시 국회앞에서 전야제를 갖고 노숙투쟁을 전개한 뒤 5일 서울 전 지역에서 대국민 선전전을 전개한다는 등 세부적인 투쟁방침도 세웠다. 이종락 장세훈기자 jrlee@
  • 빅3의 대응전략/ 盧 - “黨 다시 지을수도” 탈당사태 정면돌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3일 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의원 등의 집단탈당 움직임에 대해 “정치인은 배지 달기 쉬운 곳,좀 더 좋은 자리,좀 더 후원하기 좋은 곳으로 이익을 좇아 다니는 행태를 버려야 한다.”면서 강도높게 비난했다. 노 후보는 이날 KBS 방송에 출연,“정치지도자는 청탁을 불문하고 누구나 데려다 선거를 치른 뒤 헌신짝처럼 버리는 정치를 그만해야 한다.”면서 원칙과 소신에 따른 정치를 강조했다. 노 후보는 2일 부산에서 열린 선대위회의 및 정책발표 회견에서도 “국민이 민주당을 용납하지 않으면 환골탈태하고 필요하면 당을 헐고 다시 짓는 결단을 하겠다.”면서 탈당사태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노 후보는 1일 오후 의원들의 집단탈당 움직임이 가시화되자 이날 저녁 서울 시내 호텔에서 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신계륜(申溪輪) 비서실장 등 측근과 함께 후단협 의원들의 탈당 전망과 대책을 논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한화갑(韓和甲) 대표,정균환(鄭均桓) 총무 등 당지도부와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 등 친노측 중진들은 2∼3일 탈당이 예상되는 의원들을 접촉,만류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정 총무는 “노 후보나 주변에서 탈당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말려야 한다.”며 노 후보측의 방관태도를 비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한나라 지목…株風 정면대응, 鄭후보 ‘이익치 폭로’회견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현대전자 주가조작 개입의혹에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28일 오전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기자회견을 자청,국정조사와 특검제 등을 요구한데 이어 오후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사퇴를 주장하는 등 ‘불퇴전’의 의지를 내비쳤다.소극 대응할 경우 대선기간 내내 자신의 발목을 잡는 악재가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회견에서 “검찰 수사로 이미 실체가 드러난 사건”이라며 개입의혹을 일축한 뒤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과 한나라당의 ‘커넥션’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다. 개입 여부와 관련,정 의원은 “사건 당시 현대중공업 고문으로 있었으나 중요한 결정은 대표이사가 했고,나는 단지 자문에 응했다.”면서 “의사결정때 불법관여하거나 사익을 위해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건실한 회사이다보니 현대중공업의 풍부한 자금력을 차용,유용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것은 내 불찰”이라며 “정상적이고 위험부담이 없는 경우 경영진이 상의없이금융거래를 했었다.”고 말했다.‘1800억원 규모의 금융거래를 모를 수 있느냐.’는 지적에는 “현대중공업의 1년 매출은 7조∼8조원에 이른다.”며 “모든 자금거래를 (고문으로서)알아야 한다는 것도 무리”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어 이 전 회장의 발언 배후로 한나라당을 지목하고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향해 후보직을 걸고 개입의혹의 진위를 가리자며 강도 높은 역공을 폈다.정 의원은 “3년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현대전자 주가조작의 배후는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 정몽구(鄭夢九) 현대그룹 회장,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 등 3명’이라고 말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고 밝혔다.이어 “그때 주위의 만류로 그를 고발하지 않은 것을 큰 불찰로 생각한다.”며 “어제는 이런 생각들로 잠을 못잤다.”고 강한 적개심을 나타냈다. 정 의원은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어서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과 대통령후보로 나온 사람의 말을 똑같이 쓰는 것이 과연 건전하고 상식이 있는 것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는 “이씨의 도쿄 회견에 앞서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한국 특파원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회견을 알린데 이어 회견장에도 정체불명의 3명이 있었는데 모두 신원을 밝히기를 거부했다.”며 “이를 볼 때 정치공작의 냄새가 짙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금융기관장 물밑싸움 치열

    금융단체장들의 임기가 다음달로 다가옴에 따라 물밑싸움이 치열하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장과 손해보험협회장은 11월 14일,생명보험협회장은 같은달 23일 각각 임기가 끝난다.손보업계가 가장 먼저 23일 후보추천위원회(5명)를 열어 차기 회장 후보를 추대할 예정이다. 최대 관심사인 은행연합회장은 신동혁(申東爀) 한미은행 회장,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 이사회장,이수휴(李秀烋) 전 은행감독원장으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신명호(申明浩)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는‘좀 더 큰 뜻을 품으라.’는 주위의 만류로 최근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위성복(魏聖復) 조흥은행 이사회장도 더 큰 뜻을 염두에 두고 있는 눈치다. 신 이사회장은 은행권의 신망이 두터운 데다 본인도 적극적이지만 현 정권에서 특별한 점수를 따지 못한 것이 약점이다.김 이사회장은 국민·주택은행 합병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다소 ‘빚’을 진 측면이 있지만 ‘뱅커’ 경력에서 신 회장에게 밀린다.최근 재정경제부가 관료출신을 앉히려는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이 전 원장(고시 14회)의 이름이 오르내리는데 은행장 경력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손보협회장은 박종익(朴鐘翊) 현 회장의 유임으로 기운 가운데 정치인 출신의 오상현(吳上鉉) 화재보험협회장이 도전하고 있다. 생보협회장은 배찬병(裴贊柄) 현 회장의 은행연합회장 이동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유임이 유력해졌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대북 지원설 등으로 경황이 없어 이번에는 업계 의사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안미현기자
  • [씨줄날줄] ‘붉은 악마’ 유혹

    ‘붉은악마’ 신인철 회장의 전격 사퇴가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내년 2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데도 하루 아침에 물러난다니 말이 있을 수밖에 없다.붉은악마를 만들어 초대 회장을 맡았고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 3월 다시 4대 회장을 맡은 그다.언론은 주위의 말을 빌려 붉은악마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에 시달리다 못해 사퇴했다고 했다.정계 입문 압력에 신변의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는 것이다.붉은악마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정치권의 입당 권유 등 부담을 준 것이 회장 사퇴의 모든 이유는 아니다.”고 밝혔다.항간의 추측을 간접적으로 확인해 준 셈이다. 세상 사람들은 무척 분노했다.세계적인 자랑거리를 유혹해 권력을 잡는 지렛대로 활용하려 했다면 지탄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행여 권력 주변을 기웃거리더라도 1997년의 초심을 지켜야 한다고 만류했어야 했다는 것이다.100만 명이 한자리에 모여도 다툼은커녕 주위 쓰레기까지 말끔히 치우는 그들이 아니었던가.그들의 놀라운 순수와 열정을 훼손하려 했다는 발상 자체가 가증스럽다.페어 플레이를 생명으로 삼는 스포츠를 유혹하려 했다면 레드카드를 받아야 할 것이다. 붉은악마의 5년은 유혹과의 투쟁이었다.1998년 프랑스 월드컵 진출권을 놓고 축구 강호들과 사투를 벌이며 국민적 총애를 받게 되자 유혹이 시작됐다고 한다.재정적 어려움을 노려 돈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앞다투어 이름을 빌려 달라거나 이미지를 활용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그러나 용케도 잘도 버텼다.붉은악마는 이번에 권력의 유혹마저도 뿌리친 것 같다.맑은 샘물 같은 신선함을 느낀다.캄캄한 어둠을 밝히는 횃불같다는 생각도 든다.권력이라면 의리나 소신을 서슴지 않고 바꾸는 요즘인지라 충격이 더 크다. 우리 사회가 이렇게 자랐다.순수와 열정을 훼손하려는 어떤 시도도 단호히 거부하는 세상이 됐다.권력과 재력의 현혹을 단호히 거부하고 정의와 도리를 지키는 우리가 됐다.부정 선거를 몰아낸 정치적 민주주의에 이어 정의를 실천하는 사회적 민주주의를 완성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힘과 이권이 무력화되는 세상이 됐다.붉은악마는 이제 축구 동호인 모임에서 시대 정신을 잉태하는 모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확실히 꿈은 이뤄질 것 같다.붉은악마를 지켜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확고한 안보 바탕 낡은정치 청산”장세동씨 대선출마 공식선언

    장세동(張世東) 전 국가안전기획부장이 21일 대선 후보군에 합류했다. 장 전 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사 빌딩 메트로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16대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장씨는 이날 회견에서 “새로운 국가기본질서 창출을 염원하는 온 국민의 뜻을 받들어 분연히 결심했다.”며 출마 이유를 설명하고 “확고한 안보 바탕 위에 국가기강을 바로잡고 낡은 정치를 청산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장씨는 암울했던 5공화국 시절에 대한 질문에 “공직을 떠난 15년동안 사람들의 고통을 돌아보며 많은 회개를 했다.”면서도 “국민의 이름으로 과오를 용서하고 역사의 새로운 장을 창출할 시점”이라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또 수지김 사건에 관해선 “윤태식씨의 거짓말에 안기부가 속아 넘어갔던 것”이라고 은폐 의혹을 부인하며,“사건을 마무리짓지 못한 채 안기부를 떠나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현역 정치인은 참석하지 않았으나,5공화국 시절 정부인사 등 100여명이 자리를 지키며 장씨를 지원했다. 장씨는 5공화국 시절 1981년부터 1985년까지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경호실장을 지낸 뒤 1987년까지 안기부장을 역임했다. 출마선언에 앞서 장씨는 전 전 대통령을 찾아가 출마 문제를 상의했으나,전 전 대통령은 장씨에게 몹시 화를 내며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씨는 이달 초 대선 운동본부인 화합동서남북(가칭)을 발족하는 동시에 서울 여의도 라이프 오피스텔에도 사무실을 차렸다. 오석영기자 palbati@
  • 최연소 기능장 합격 이고은씨 “기계분야 교육자 되는게 꿈”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만든 기계와 함께 성장한 것이 최연소 합격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최근 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제32회 기능장 시험에서 여성 기능장 4호와 함께 최연소 합격의 영광을 안은 이고은(25·여)씨는 합격의 영광을 아버지께 돌렸다. 이씨는 “최연소 기능장이 된 것은 인천기능대학 메카트로닉스과에 재직중인 아버지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이 대학 이운학 교수와 이씨,이씨의 여동생 조은(23)씨 3부녀는 같은 대학,같은 과 선후배 사이다. 이씨는 가족의 만류를 뿌리치고 최초의 여성 공고인 인천여자공고 1회생으로 입학했다. 97년 고교를 졸업한 뒤 인천기능대학에서 수치제어선반기능사,전산응용가공산업기사 등 주요 자격증들을 따낸 뒤 현재는 한성정밀에서 컴퓨터 설계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씨의 향학렬은 그칠 줄 몰라 지난 3월엔 인천기능대 컴퓨터응용기계과 기능장 과정에 입학했으며,재학중에 최연소 합격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이씨는 “아버지에 이어 기계분야의 교육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선후보 부인에 듣는다] (3)정몽준후보 부인 김영명씨

    대한매일은 ‘대선후보 부인에 듣는다’기획의 세번째 주자로 9일 오전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 부인 김영명(金寧明·46)씨를 만났다.김씨는 후리후리한 키에 마른 듯한 체형,서글서글한 눈매를 지녀 생각보다 훨씬 훤칠해 보였다.엄격한 시집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딸부잣집 막내딸의 구김살 없는 태도를 그대로 갖고 있었다.질문에 대해서는 다소 긴 듯하게,웃음을 섞어 차근차근히 답변했다.김씨는 “남편은 세계화 시대에 필요한 국제감각과 젊음을 갖추고 있고 월드컵 때 보여준 것처럼 국민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는 21세기형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인터뷰는 서울 평창동 정의원 자택에서 1시간 동안 이뤄졌으며 대담자로는 신연숙(辛然淑) 문화에디터와 김경애(金慶愛) 동덕여대 교수 겸 본사 명예논설위원이 참여했다. ■결혼과정과 남편 정몽준 ◆정 의원이 청혼은 어떻게 하던가요.결혼하면서 어떤 가정을 꿈꾸셨습니까. 결혼할 나이가 돼 소개로 만나서 그런지 좋으면 그냥 결혼하는 거라 생각했어요.영화처럼 드라마틱한 프로포즈는 없었는데 다른 분들은 그렇지 않으신지,이 대답을 할 때는 내가 뭔가 빼먹고 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친정 아버님이 공직에 계셔서 어머님이 하루 건너 손님을 치르는 등 바쁘게 살았어요.초창기 외교관은 지금보다 여건이 열악했거든요.결혼하면서 사업하는 가정은 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공직을 갖게 돼 한바퀴 돌아 원래 자리로 온 느낌이에요. ◆부부싸움을 한 적이 있으신가요. 신혼 초에는 많이 했죠.내용은 잘 기억 안 나는데 하여튼 처음 결혼해서는 서로 다른 가정 환경에서 자라 적응하기 좀 힘들었어요.친정은 경상도 집안에 딸이 많아 분위기가 부드러운데 시댁은 아들이 많고 대가족이라 좀 딱딱한 편이거든요. ◆남편이 어떤 경우에 가장 자랑스럽게 느껴지셨습니까. 감성지수(EQ)가 굉장히 높아요.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추진하는 모습이 자랑스럽죠.남편은 부부관계도 수직관계가 아니라 수평관계,또는 계약관계라고 표현하는데 그 말은 ‘사랑에 대한 계약’을 뜻하죠.사랑하고,사랑하려고 노력하고,서로를 불쌍히 여기고 배려한다는 뜻입니다. ◆정 의원이 구두쇠라 돈을 써야 할 데도 안 쓰는 것 같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검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꼭 써야 할 데는 씁니다. ◆정 의원이 언젠가 부인께서 첫사랑이 아니라고 말했는데 좀 섭섭하지 않으셨습니까. 결혼한 지 23년입니다.애가 넷이고요.그런 것에 섭섭하다고 말할 시기는 지났지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은 아들을 주욱 대동하고 출근하고 아침 식사도 모여서 하는 등 전통적인 가부장이었습니다.또 너무 검소해 며느리로서 부담이 됐을 법한데요. 대가족이 좋은 면도 많아요.집안에 큰일이 생기면 서로 의지하고 걱정해주는 사람이 많잖아요.제사때도 며느리들이 많아 음식 장만이 빨리 끝나요.아버님은 그릇이 크면서도 굉장히 자상하고 섬세하셨어요.저희들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죠.그렇게 바쁘게 큰 기업을 하면서도 자식들 하나하나 챙기는 걸 보면 대단하세요.아버님을 통해 절제와 부지런함을 배웠어요. ■가정생활과 자녀교육 - 아이에 가끔 ‘사랑의 매' 들어 ◆정 의원께선 집안살림이나 자녀교육에 얼마나 참여하시나요. 남편은 “아이들은 멍하니 천장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요즘 아이들이 너무 바쁘게 지내는 것을 안타까워해요.월드컵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일요일날 예배 끝나고 아이들에게 자장면도 사 주고 쇼핑도 같이 하곤 했는데 지난 10년 간은 출장을 많이 다녀서…. ◆정 의원이 아이들 칭찬은 많이 해 주는 편인가요. 아이들과의 대화 시간이 아무래도 부족하죠.어렸을 때는 아이들 교육은 제가 챙겼습니다.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점점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인식하는 것 같아요.등산이나 축구 등 어른들 행사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나이가 되니까 옆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어른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것 같고요. ◆혹시 아이들에게 매를 든 적이 있나요. 아이에게 무엇을 잘못했는지 말하게 하고 잘못을 인정하면 ‘몇 대를 맞아야 하지?’라고 물었어요.그리고 체벌한 후에는 엄마가 너를 사랑한다고 꼭 이야기를 하고 안아 주었습니다.감정적인 매는 금물이지만 사랑의 매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하지만 아이들이 조금 자라면 체벌은 효과가 없습니다.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겠지요. ◆늦둥이는 어떻게 해서 보게 됐습니까. 막내를 임신하고 검사를 받으러 갔을 때 담당의사가 “아들이 없으신가요.”하고 진지하게 물어 참 당혹스러웠습니다.제가 막내여서 항상 동생을 가지고 싶어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아이를 넷이나 낳았습니다.아이는 두 돌까지가 제일 예쁜 것 같아요. 큰 애들이 이제 집을 떠나고 있는 과정에서 아직 집에 누가 있어 엄마를 기다린다는 건 너무 좋죠.하지만 나이 많은 엄마라 미안하기도 합니다. ◆둘째 딸은 왜 미국 고등학교에 보내셨는지요. 미국에서 (정 의원이) 박사과정 밟을 때 태어났어요.그래서 그런지 본인이 그곳에서 공부하기를 원해 네 아이 중 하나쯤은 원하는 대로 해주자,그렇게 됐지요.하지만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살아야 한다고 봅니다.이모가 학교 가까이 살고 있지 않았다면 안 보냈을 겁니다. ◆정 의원이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입니까. 식성이 좋아서 설익은 김치와 국만 있으면 되지 반찬 타박은 절대 안 해요.된장찌개를 자주 끓이고 계절에 따라 게장과 굴전을 해 줍니다. ◆가정 살림은 어떻게 운영하십니까.살림 비용을 타 쓰는 편입니까. 결혼 후 지금까지 매달 생활비를 받아왔습니다.생활비를 받을 때는 다른 주부 선배들이 가르쳐주신 대로 ‘감사합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하면서 받습니다. ◆부부가 함께 노래방에 가신 적이 있는지요.애창곡은 무엇입니까. 물론이죠.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노래는 안치환의 ‘내가 만일’입니다. ■개인생활 - 정신지체아 보호시설 운영 ◆어렸을 때부터 외국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한국에 친구는 많으십니까. 친구가 많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출마선언을 하고 나니까 여기저기서 연락이 와요.생각보다 많이 있더라고요.(웃음) ◆경상도 말씨가 울산에서 출마할 때 좋은 점수를 얻었겠습니다. 언니들은 서울말씨를 쓰는데 제가 어려서 한국을 떠나 부모님 영향을 받다보니 그렇게 됐습니다.억양이 좀 남아 있을 뿐이지 그렇게 심하진 않지요? 유권자들이 편안하게 느끼는 건 사실이에요. ◆웰슬리대는 명문대로 알려졌는데 공부를 잘 했나 봅니다.정치학을 전공한 건 외교관이 되려고 한 것 아니었나요. 웰슬리대는 당시에는 비교적 들어가기 쉬웠어요.클린턴 대통령 이후 미국사회도 교육열이 높아져 지금은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이 돼 있다고 하대요.요즘 같으면 입학도 못 했을 거예요. 친정아버님이 외교관이셨는데 저희 남매 중에 외교관하는 사람이 없었어요.그래서 생각이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결혼을 안 했으면 혹시 모르죠.하지만 결혼해서도 거의 외교관이나 다름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국제축구연맹(FIFA) 일이 대부분 외국 부인들 만나는 일이라 예전에 어머님 하던 일과 비슷해요. ◆ FIFA 집행위원들 사이에 ‘미스 스마일 월드컵’이라 불린다는데요. 너무 과대평가해 주신 거지요.사람 사귀는 일이 다 만나서 밥 먹고 얘기하고 그런거잖아요.그냥 아내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지요. ◆‘내가 대통령감이라기보다는 아내가 퍼스트레이디감이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정 의원이 책에 썼는데요. 누가 그런 얘길 했나봐요.그래서 듣고 기분이 좋았나 보죠.생각해 주신다는 게 나쁘지 않고 감사하죠.하지만 제가 퍼스트레이디감인지 아닌지는 좀더 공부를 해 봐야겠어요.역할을 잘 할 수 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혹시 지금까지 좌절을 겪어본 일이 있습니까. 좋은 부모와 시댁을 만나 어려움 겪지 않고 살았습니다.감사한 일이지요.그만큼 사회에 돌려 드려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올’이란 단체에서 문화재 보존 활동을 하고 있다는데요. 외국 손님이 오면 뭔가 짧은 시간에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런 장소를 찾는 데 아쉬움이 많았어요.훌륭한 문화재가 많은데도 통역 인프라가 부족하고 보존이 제대로 안 돼 있어 부끄러웠죠.아이들 교육도 급하지만 문화재야말로 대대손손 물려줘야 하는 거잖아요.주부들이 주축이 돼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데 아직 시작 단계입니다.앞으로 많은 단체가 협력해 좋은 정책이 나오도록 여론조성 작업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울산 사택에서 12년째 운영하고 있는 ‘정신지체아동 주간보호시설’은 김여사가 세웠다는데요. 대단한 건 아니고, 아이들에게 너무 부족한 부분이 많아 좀더 나은 놀이시설을 주고 싶었던 것뿐입니다. ■정치관 - ‘상식 통하는 사회' 만들어야 ◆재벌가 출신이면서 노동자들 표로 당선됐는데 유권자들이 거리감을 갖고 있지 않았을까요. 처음 출마했을 때는 선입관을 갖고 있었지만 실제로 지역구에 내려가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니까 많이 사라졌어요.서로 마음을 열고 애로점 듣고 아이들 교육 문제,지역 생활 개선점 등을 얘기하면서 가까워졌죠. ◆부인께서는 아주 좋은 인상을 주는 한편 너무 귀족적인 이미지라는 지적도 있습니다.과연 서민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도 있고요. 인터뷰를 하니까 이렇게 화장도 더 하고 옷도 신경 써서 입은 거지 저도 보통 주부들처럼 시장도 다니고 그래요.남편이 후보가 되기 전에는 아무도 못 알아봤을 거예요.염려를 많이 해 주시는데 좋은 말씀이라 생각하고 나름대로 어려운 상황에 계신 분들을 만나뵙고 모르는 부분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 의원이 여성들에게 국회의원 및 지방의회선거에 50% 공천을 할당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여성들의 능력은 남성들도 다 알고 있을 거예요.사실 여자축구도 남자축구만큼 투자했더라면 벌써 월드컵4강에 갔을 거라고 하더라고요.아무리 능력이 있다 해도 그만큼 투자나 보살핌이 없으면 안 되는 거죠.정 후보는 그런 데 대해 마음이 열려 있습니다.세계 각국을 여행하면서 우리보다 못한 나라도 여성들의 지위가 높은 걸 보고 많이 느꼈나봐요. ◆왜 정 의원이 꼭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세계는 많이 변하고 있어요.국내 정서나 상황도 이해해야 하지만 우리가 세계 안에서 살고 있는 만큼 세계를 이해하고 맞춰 살아야 할 필요도 있거든요.지도자들도 다 젊어지고 있어요.정말 이번이 21세기 첫 대선인데 우리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나갈 건지 잘 생각하고 지도자를 뽑아야 될 것 같아요.우리가 월드컵 때 느꼈던 대한민국 국민들의 무한한 능력을 드러내 줄 수 있는 대통령이 됐으면 해요.항상 국민들 발목을 잡았던 게 정치였잖아요.국민들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지도자가 되길 바랍니다. ◆정 의원의 대통령 출마를 만류한 적이 있는 걸로 아는데 그 까닭은 무엇이었습니까. 한 엄마와 아내로서는 만류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공직이란 많은 희생을 가족에게 요구합니다.평범한 가장으로 있길 바라는 아이들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은 늘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제게 자주 하였습니다.그런 사회만이 우리 아이들에게,또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가족이나 개인의 희생은 따르겠지만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면 열심히 도와야지요. 박정경기자 olive@ ■김영명씨는 누구/ ‘스마일 월드컵'… 영·일·스페인어 능통 김영명씨에겐 애칭이 있다.‘미스 스마일 월드컵’.정몽준 의원이 월드컵유치를 위해 뛰어다닐 때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들이 붙여준 별명이다.정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을 때 한나라당 핵심당직자는 “다른 것은 몰라도 부인만큼은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170㎝가 넘는 키와 미모에 더해 재벌가 며느리임에도 불구하고 소탈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그리고 모나지 않은 행동에서 비롯된 평가다. 주일·주미대사와 외무장관 등을 지낸 김동조(金東祚)씨의 2남4녀 중 막내.혜화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을 떠나 20년 가까이 외국에서 살았다.덕분에 영어와 일어,스페인어 등 3개 국어에 능통하다.영어로 작성한 정 의원의 박사학위 논문을 감수해 준 일은 잘 알려진 일.국제감각도 지녀 남편의 해외활동에 적잖은 도움을 주었다.다만 오랜 외국생활로 학창시절 친구가 없는 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정 의원과는 1978년 여름 미국 보스턴에서 정 의원의 넷째 형수인 이행자씨 소개로 만나 1년간 연애 끝에 이듬해 정동교회에서 결혼했다.정 의원은 당시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었고, 김씨는 웰슬리대에서 국제정치학과 미술사를 공부하고 있었다.이곳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이 나온 명문여대다.김씨는 “정 의원이 과묵하고 심지가 굳어 끌렸다.”고 한다.정 의원이 기숙사로보내온 장미꽃은 지금도 가슴에 담겨 있다. 김씨의 큰 키는 경남여고 농구선수였던 어머니에게서 비롯된다.자매들도 마찬가지.맏언니 영애(57)씨는 미국 모건스탠리 부사장이고 셋째 형부는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으로,LG그룹 공동창업주인 허준구씨 조카다.허 회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사돈관계.한국외대 교수인 오빠 민영씨는 정 의원 캠프에서 자문팀을 이끌고 있다. 바쁜 사회활동에도 불구하고 김씨는 자녀양육에 더 심혈을 기울였다.장남기선(20)씨와 장녀 남이(19)양은 연세대 경제학과와 철학과를 각각 다닌다.차녀 선이(16)양은 유학 시절 낳아 미국 시민권자로,현재 미국에서 고교를 다닌다.올해 세검정 초등학교에 입학한 늦둥이 예선(7)군은 얼마전까지 차범근 축구교실에 나갔다. 남편의 출마선언 이후 김씨는 매일 새벽기도를 나간다.그리곤 재래시장 방문과 봉사활동,각종 인터뷰 등으로 숨가쁜 하루를 보낸다.대선 출마가 가족과 주변에 몰고올 변화가 지금도 두렵다는 김씨.그러나 앞에 놓인 일정표는 더이상 고민할 겨를조차 주지 않는다. 박정경기자
  • W세대/ 싱글族이 늘고 있다

    최근 직장 초년생들 사이에 부모를 떠나 독립하는 ‘싱글족’이 늘고 있다. 겉으로 보면 대학시절 집 떠나 대학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 학생들이나 지방으로 전출을 떠나 어쩔 수 없이 자취생활을 하는 직장인들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하지만 싱글족은 스스로 원해서 집을 나온 젊은이이고,혼자 사는 삶에 대해 충분히 연구하고 감당할 자신이 있다는 점에서 일반 자취생과 다르다. 19∼20세에 대학에 입학해 갑작스레 가족과 떨어져 자취생활을 해야 하는 지방출신 대학생을 떠올리면 외모는 후줄근하기 십상이고,규칙적이지 않은 생활태도가 떠오르기도 한다. 자유가 주어졌지만,외로움을 감당하고 생활에 탄력을 주는 등의 자기관리가 부족하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싱글족’에게는 그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혼자 사는 데에도 프로정신이 따로 있다고나 할까. 직장생활 3년 만에 독립을 선언한 김선예(27·서울 마포동)씨는 압구정동집에서 최근 나왔다. 아침을 챙겨주는 엄마의 편안함보다 저녁 귀가시간을 엄격하게 챙기는 아버지의 간섭이 더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대학 다닐 때 자취하는 친구나 후배들이 너무 부러웠어요.전 오후 10시면 세미나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집에 들어가야 했거든요.이번에 독립하겠다고 할 때 아버지가 무척 반대하셨어요.하지만 제가 월급을 꼬박꼬박 모은 통장을 보여드리자,‘너를 믿는다.’며 허락해 주셨죠.내 멋대로 살겠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아신 거죠.” 김씨처럼 싱글족은 독립심이 강한 만큼 그 독립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하는 만큼 철저하게 자기노력을 한다. 즉 가족과 함께 생활할 때보다 더욱 몸가짐을 반듯하게 하고 철저하게 규칙적인 생활로 혼자 사는 티를 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또래에 비해 자립적이고 진취적인 면모를 갖춘 사람이 많으며 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편이다. 김성천(29·서울 동교동)씨도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2년 만인 지난 6월 싱글족이 됐다.부모와 살던 집은 서울 목동.회사가 있는 여의도까지는 통근시간이 30분밖에 걸리지 않았지만,그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고파 2년동안 알뜰히 적금을 든 끝에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김씨는,빨래는 일주일에 두번,청소는 매주 토요일 오전,일주일에 세번은 헬스클럽에서 몸매 만들기를 하는 등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잘 지키고 있다.오히려 집에서 생활할 때보다 건강해졌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집에 있으면 편안한 집안 분위기 탓인지 흐트러진 생활을 하기 쉽지만 모든 것을 스스로 관리하다 보니 책임감이 생겨 더욱 꼼꼼해져요.혼자 살면 방탕해진다는 것은 사람 나름이지요.” 김씨의 자신만만한 답변이다. 그는 이어 “집에 있으면 돈을 모으기 쉬울지는 몰라도 이렇게 온전히 혼자 살면서 얻는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라고 또 다른 예찬론을 폈다. 서울 명일동에 사는 성모(25·여)씨는 목동에 있는 회사에 취직한 것을 계기로 독립을 했다.1남3녀로 형제가 많은 편인 그는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혼자만의 생활을 꿈꿔 왔다. 졸업과 함께 취직을 해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게 되자 부모의 만류를 뿌리치고 집에서 나왔다. “내가 무엇을 하든 간에 참견하는 사람이없어서 편해요.시끄러운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춤을 춰도 말리는 사람은 물론 없구요.” 성씨도 나태해지지 않으려고 철저하게 시간표를 짜서 생활한다.퇴근해 곧바로 집에 가면 도착시간은 보통 오후 7시30분쯤.자신만을 위한 저녁을 만들어 먹은 뒤 뉴스를 보면서 집안을 치운다.오후 10시부터는 일본어를 공부하고 밤 12시30분쯤에 잠자리에 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가끔 친구들을 불러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술을 마시기도 하지만 누구도 재워주지는 않는다는 것이 철칙. 성씨는 그러나 “지난 겨울에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이틀 동안 추운 방에서 잤다.아침에 더운 물이 나오지 않아 주전자에 물을 데워서 세수하는데 눈물이 나더라.”면서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생활의 어려운 점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욱태(26·경기도 이천)씨는 혼자만의 삶을 즐기고자 지방 발령을 자청한 경우.대학 재학중인 지난 98년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가 1년 동안 생활하면서 그는 혼자 사는 삶의 재미를 깨달았다고 한다.제 취향대로 방을 꾸미고,자신만의 스케줄을 관리하다 보니 경험하지 못한 묘한 해방감을 맛보았다는 것. 또 가족과 함께 살 때는 전혀 할 줄 모르던 잡다한 집안일을 하면서는 성취감도 느꼈다. “예전에는 밥을 지은 지 여섯 시간만 지나도 먹지 못할 정도로 입맛이 까다로웠어요.요즘에요? 이틀 정도 된 밥도 김치 넣고 볶아서 맛있게 먹지요.”라며 싱긋 웃는다. 그는 “아플 때는 조금 서럽지만 혼자 살다 보니 가정주부들의 마음을 알 것만 같다.”면서 이 정도면 결혼해서도 자상한 남편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소영·이송하기자 symun@ ■‘싱글족' 왜 증가할까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총가구의 15.5%에 이른다.이는 지난 95년에 견줘 34.5% 정도 늘어난 수치.최근 1인 가구 수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또 이 가운데 미혼인의 1인 가구는 43.5%를 차지했다. ‘별다른 사유가 없는 한 미혼인 자녀는 부모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통념이 아직도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 있는데도 이처럼 미혼 남녀의 단독가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큰 원인으로는 평균 결혼연령이 점차 높아지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10년 전만 해도 여성이 28∼29세만 되면 노처녀라고 했지만 요즘에는 26∼27세에 결혼하면 오히려 너무 이르지 않으냐는 소리를 듣는다. 남자도 마찬가지.군대를 다녀와 직장생활을 하면서 기반을 잡다 보면 30대에 들어서기는 순식간이다.비록 20대 중·후반에 경제적으로 독립하더라도 결혼하기는 쉽지 않아 싱글족이 자연히 늘어난다는 것. 문화평론가 김지룡씨는 “예전에는 남자가 지방으로 직장 발령이 나면 결혼부터 했지만 요즘에는 남자가 밥하고 빨래하는 것이 흉이 되지 않아 무턱대고 결혼하는 사람은 줄었다.”면서 “독신생활의 즐거움에 빠져 결혼을 아예 미루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풀이했다. 서양식 생활방식이 도입되면서 부모세대에서 독립을 은근히 유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미국에서는 19세가 넘으면 당연히 부모 곁을 떠난다.대학생일지라도 일부 젊은이는 생활비를 조금 보조 받지만,아르바이트 등으로 스스로 학비를 마련해 학교를 마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아들 둘이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다는 한 주부는 “지난 학기부터 아들이 생활비는 보내지 말라고 했다.”면서 “미국 학생들과 생활하면서 20세가 넘도록 부모에게 기대는 생활에 대해 부끄럽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한다.이런 경향에 대해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서양에서는 가족 위주의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재조직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면서 “그러나 혼자 사는 서양의 젊은이들이 그렇듯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이해가 부족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한나라 ‘득표용’ 의원 영입

    한나라당이 외연(外延) 확장에 부쩍 관심을 쏟고 있다.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이런 점에서 무소속 한승수(韓昇洙·강원 춘천) 의원이 9일 입당한 것에 적지 않은 의미를 두고 있다.강원지역 지지를 끌어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한 의원의 입당인사를 받고 “특히 외교와 국제문제 전문가인 한 의원의 입당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김영일(金榮馹)총장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라고 거들었다. 한 의원은 “국민통합이라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대적 사명에 일조하려고 복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한 의원은 지난 2000년 4월 16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했었다.물론 당내에는 현 정부에서 외교부장관을 지낸 한 의원의 입당을 좋지 않게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한나라당은 자민련 의원들의 입당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지만 입당 시기는 저울질하고 있다.충남 지역의 L의원은 얼마 전 한나라당 입당을 발표하려고 했지만,한나라당에서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만류했다고 한다. 자칫 잘못하면 의원 빼가기로 몰려 역풍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자극해서 좋을 게 없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김 총재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충북 JP 사랑모임’ 회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내가 싸우기에는 나이가 많지만 그렇다고 주저앉지 않는다.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며 비장한 심경을 토로했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김 총재가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신당 합류를 결정하는 시점에 자민련 의원 중 4∼5명이 자연스럽게 입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당 일각에선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복당과 관련,비공식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현 상태에서 실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권영길후보 관훈토론/ “부유세 반대 1~2%뿐 11조거둬 국민80% 혜택”

    권영길(權永吉) 민주노동당 대통령후보는 9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저의 이미지가 머리띠,삭발투쟁,집회 등 과격한 것과 연결돼 있지만,그간 소외되고 억압받는 사람들과 함께해 온 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다만 과격한 이미지는 차차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권 후보는 진짜 노동자라기보다는 인텔리 출신 노동운동가 아닌가.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만을 노동자로 보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우리는 사무직,전문직종도 노동자로 본다. ◆노동문제와 관련,‘과격한 행동이 필요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는데. 잘못 전달됐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노동자편이라지만 지난 정권보다 노동자,농민을 더 탄압해 왔다.과격한 행동이 필요없는 상황은 아니다.필요없을 상황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지지율이 1∼3%에 불과한데. 민노당 후보의 활동은 언론에서 배제돼 있다.언론이 보수와 진보 진영을 균등 배분해줘야 한다. ◆권 후보는 2020년쯤 진보정당의 집권이 가능하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97년 대선에 출마하면서 아직 척박한 땅이라서 집권 목표기간을 최대한 잡아보면 2020년까진 되지 않겠느냐는 뜻에서 그랬다.그러나 최근에는 10년 안에 집권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후보와의 연대가 유리하다면 힘을 합칠 생각이 있나. 노 후보가 연대를 제의한다면 본질적 차이를 분명히 해야 한다.노 후보는 진보주의자가 아니라 중도개혁이라고 얘기했다.그런데도 연대를 제의한다는 것은 스스로 중도주의가 아니고 진보진영 후보라는 것을 얘기하는 셈이 된다. ◆생활비는 어떻게 조달하나.활동비는 얼마나 되나. 아파트 담보 대출은 한계에 부딪혔다.어머니 집을 전세 놓아서 해마다 인상되는 부분을 생활비로 썼다.원고료,강연료가 한 달에 100만원쯤 들어온다.활동비는 별로 들지 않는다.지방을 돌아다니고,행사를 가져도 당원들이 갹출을 한다. ◆대선 선거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이며,예상 소요비용은. 1만원 당비 내는 당원들이 1만여명이다.이들로부터 5만원씩의 특별당비를 선거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그러면 40억∼50억가량이다.이것으로 충분히 선거를 치를 수 있다. ◆부유세는 국민 저항 때문에 시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국민의 80%는 찬성한다.1∼2%의 저항 때문에 80%가 혜택보는 제도를 안할 수 있나. ◆현 정권의 햇볕정책은 어떻게 보나. 우선 용어가 적절치 않다.흡수통일로 오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남북교류에 중점을 두었다.그러나 교류만 가지고는 안된다.평화협정 체제에 더 무게를 둬야 한다.평화공존은 뒤로 하고 교류만으로 풀릴 것으로 보았던 것이다.순서가 어렵더라도 평화공존 먼저 나가는 게 맞다. ◆서해교전 때 ‘침소봉대로 남북관계 해쳐서는 안 된다.’고 했다.북한에 비판할 건 해야 하지 않나. 우리가 비판 안 했나.당시는 진상이 규명되기 전에 그걸 이용해서 긴장을 조성하려는 데 대한 지적이었다.남북 관계를 전쟁상태로 몰고가서는 안된다는 것은 확고하다. ◆민노당은 국정원,기무사 등 억압적인 국가기구를 폐지하겠다고 했다.국가정보기관이 없는 나라는 없지 않나.정보기관의 권력남용 방지책이 더 현실적이지 않은가. 억압적인 요소가 있음은 국민이 잘 알고 있다.해체 속에서 실질적으로 국가안보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새로운 정보기구를 만들어야 한다.현재의 억압기구는 바뀌어야 한다. ◆미군 철수와 관련,즉각 철수를 주장하다 임대료를 받아야 한다고 한 적도 있고,지금은 단계적 철수를 주장하고 있다.왜 오락가락하나. 일관적으로 단계적 철수를 주장했다.한·미상호방위조약 개정부터 접근하자는 것이다.주한미군은 현재 1차로 북한에 대한 전쟁억지보다는 중국에 대한 군사력 억지 차원에서 유지되는 것이다.그래서 사용료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무엇보다 미군이 한국에 주둔해서 중국을 견제할 게 아니라 우리의 주도로 러시아·일본·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안보체제를 새롭게 구축하자는 것이다.여기서 군사적 균형상태를 이뤄야 한다.미군철수는 바로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으로 이어져야 한다. ◆군축은 너무 이상적이지 않은가. 후방 병력 정비를 통해 전력의 효율성을 높이고,북한의 군축을 이끌어낼 수 있다.이 바탕 위에서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 등을 포괄적으로 합의할 수 있다. ◆민노당 강령을 보면 민중 개념을 자주 쓰는데. 노동자,농민,도시빈민을 민중이라는 용어로 정리했다.당은 이름이 아닌 정책으로 평가해야 한다.대중적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민노당이 남미식 포퓰리즘 정책을 펼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포퓰리즘을 어떻게 보나. 남미는 아르헨티나 페론당 때를 제외하고는 포퓰리즘 정책을 쓰지 않았다.오히려 신자유주의에 기반한 정책을 폈고,이로 인해 무너진 것이다.포퓰리즘 때문에 남미가 무너졌다는 인식은 잘못된 것이다. ◆상가 임대차보호법의 의도는 좋지만 도리어 상인들이 피해를 입었다. 사실이다.그렇지만 그것은 보증금 인상폭을 5%로 하고 즉각 실시를 주장한 우리의 요구를 국회가 팽개쳤기 때문이다.책임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있다.본의 아니게 피해본 것이 사실이다.올바른 법 만들자고 한 게 잘못인가. ◆병력 20만명 감축을 주장했다.가능한가. 병력 감축이 전력손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감군을 위한 선행적 조치는 손실없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는 어떻게 보나. 거부권은 인정돼야 한다고 본다.이는 지난 98년 유엔인권위에서 결의된 것이고 회원국은 이를 준수해야 하는 의무도 부여됐다.또한 이런 문제는 민노당이 제안한 모병제를 수용하면 다 해결된다. ◆대학의 무상교육이 가능한가.재원과 실시계획은. 부유세로 11조원의 징수가 가능하다.임기 첫해에는 고교까지 무상교육이 가능하다.1조 5000억원만 있으면 된다.대학은 수업료 일부 보조로 국민들의 걱정을 덜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을 평가해 달라.일간지 조사에서는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이 1위인데. 동의하지 않는다. 이지운기자 jj@ ■ 대표토론자 이목희 대한매일 정치팀장,박영균 동아일보 논설위원,고종석한국일보 편집위원,김영미 연합뉴스 여론매체부장,김진석 KBS정치부차장 ■이모저모/ “결혼전 장인 타계… 처가덕 못봐”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 후보는 9일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다른 정당 후보들에 비해 진보적인 정책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했다.특히 토론 경험을 살려 패널들의 다양한 질문에도 피해가지 않고 자신감 있는 어조로 답변했다.하지만 민노당 강령에 나타난 ‘과격성’이 잇따라 지적되자,일부 조항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면 내부 토론을 거쳐 정정할 수도 있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회를 본 문창극(文昌克) 관훈클럽 총무는 “여론조사에서 크게 밀리는 권 후보를 토론회에 초청할지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정치권에서 차지하는 권 후보의 비중이 결코 떨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분명한 정체성을 갖고 있으며 지향하는 정책이 분명해 초청하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이에 권 후보는 “(초청해 줘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시했다. 재벌 집안인 부인(강지연씨) 때문에 처가덕을 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기업간의 문제라 말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전제한 뒤 “장인이 갑자기 타계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넘어가 처가덕은 거의 보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장인이 결혼을 극력 만류해 살아 계셨더라면 아마 결혼을 못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한 토론자가 정당의 강령에 직접민주주의를 한다고 나와 있는데 어찌된 셈이냐.”고 묻자 “국회를 부정하지 않는다.예산심의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국회의원이 당선 후 기업체 돈을 받고 구속되는 등 제 역할을 못하면 주민소환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민노당의 대선 후보로 결정된 뒤 방북 신청을 한 것은 대선을 앞두고 다분히 ‘시위용’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선을 앞두면 시위적 효과가 실제 있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방북하면 6·15공동선언 합의 이행 등을 촉구할 생각인데 아직까지 정부에서 방북신청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설명했다. ◆동성동본과 결혼한 장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혈통에 문제가 있다는 식의 사회적 ‘관념’에 젖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놓고,“하지만 6촌만 넘으면 문제가 없다는 말에 생각을 바꿨으며,진보주의자라고 한다면 동성동본 결혼에 동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대선에서 낙선하면 다음 총선에또 나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낙선을 생각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대선후보 부인에 듣는다] (1)노무현후보 부인 권양숙씨

    오는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한매일은 종합일간지 중 처음으로 주요 대선후보 부인들의 본격 인터뷰를 포함,특집시리즈를 시작합니다.대선후보들의 인간적 면모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바로 후보 부인들입니다.또한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있어 퍼스트레이디의 역할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대선후보 부인들의 이야기는 또 하나의 중요한 후보 평가 요소가 될 것입니다.인터뷰는 대한매일 신연숙(辛然淑) 문화에디터와 본사 명예논설위원인 김경애(金慶愛) 동덕여대 교수가 함께 주관했습니다.게재 순서는 특별한 기준 없이 인터뷰 요청에 응한 시점에 따라 결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 후보 부인 권양숙(權良淑·55)씨는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는 성격 탓에’ 언론 인터뷰를 안 하기로 유명하다.4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먼저 사진 촬영부터 하자고 하자 “선거운동은 하겠는데 사진 찍는 것은 정말 어렵다.”며 어색해 했다.그러나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를통해 조심스러우면서도 뚜렷하게 생각을 털어 놓았고 안정감 있는 태도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다음은 일문일답. ■남편평가 및 자녀교육 ◆노 후보께선 평소 부인께 60∼70점짜리 남편밖에 안돼 부인이 무섭다고 하던데요. 그냥 평범한 가정이면 남편이 가정에 시간을 많이 할애할 텐데 남편은 지금까지 생활 그 자체가 힘든 선택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가정에 많은 시간을 내거나 인자하고 자상할 여건이 못됐습니다.가족들은 서운할 수밖에 없고,노후보는 항상 그 점을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자기 점수가 형편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실제로 저는 점수를 후하게 안 주는데,아들과 딸은 아버지에게 후하게 줍니다.(노 후보에게는)원군(援軍)이 두 명이 있는 셈이죠.(웃음) ◆자녀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을 보니 노 후보께선 좋은 아버지였나 봅니다. 아이들이 학교 다닐 때 아침식사는 꼭 함께 했습니다.아침을 같이 먹으면서 식탁에서 아이들의 얘기를 들어주고,본인 얘기를 하면서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아이들은 제가 공(功)을 많이 들였는데도제 편이 안되더라고요. ◆부부간에 호칭은 어떻게 하십니까. “여보”“당신”이라고 합니다.처음에는 친구처럼 이름을 그냥 불렀습니다.같이 자랐으니까요.“여보”“당신” 소리가 잘 안 나와서 약간 반말로 ‘어∼’라고 할 때도 있었죠.(웃음) ◆노 후보께선 집에서 가사를 도와주거나 쇼핑을 같이 하는지요. 노 후보가 재야활동을 하기 전에는 저 혼자 나가서 쇼핑한 일이 별로 없습니다.하지만 재야활동을 시작하면서 평범한 삶과 가정을 꾸리기가 어렵더라고요.지금은 거의 못한다고 해야 하죠. ◆노 후보께서는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로 비치는데 집안에서 가부장적이거나 그런 여성관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까. 노 후보가 여성문제에 보수적이라는 얘기를 듣기도 하고 질문도 받는데 사실은 아닙니다.어쩌면 그것은 순전히 제 탓이기도 합니다.제가 활동을 많이 안 하니까 ‘혹시 노 후보가 부인의 사회활동을 못하게 막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는 것이죠.하지만 제 성격이 어려서부터 나서서 하는 것을 잘 못합니다.실례로 지난 88년부터저희들 선거만 여섯 번을 치렀는데,저는 후보와 같이 움직이면서도 소리없이 표나지 않게 했습니다. ◆노 후보께서 부인에게 사회활동을 해보라고 권유한 적은 없나요. 결혼 당시 경희대 한의대가 설립 초기였습니다.그때 노 후보가 제게 “한의대를 가볼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습니다.또 다른 쪽으로도 공부를 해보라고 했습니다.그런데 아이는 어리고 항상 다른 식구들이랑 같이 살다 보니까,주부가 제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한다는 게 어렵더라고요.집념과 의지도 있어야 하는데 제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딸이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면,손자·손녀를 봐줄 의향이 있습니까. 아들하고 딸에게 “며느리 될 아이와 딸이 계속 일을 할 것 같은데 내가 다 키워주겠다.”고 했습니다.지금도 허락이 된다면 아이는 키워주고 싶습니다.제가 가장 잘하는 분야거든요. ◆자녀들이 바르게 잘 커준 것 같은데요. 아이들이 아주 밝습니다.특출나게 우수하진 않지만 아이들을 밝게 잘 키웠다고 칭찬받은 적이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체벌을 한 적은 있습니까.저는 가끔씩 야단을 칩니다.용돈을 끊기도 하고,큰아이의 경우 밥을 먹지 않기에 굶기기도 하면서 버릇을 고쳤습니다.그러나 노 후보는 (아이들을)큰소리로 야단치는 것을 못 봤습니다.그런데도 아이들은 아버지를 무서워하더군요. ◆시댁 일은 많지 않았는지요.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는 아무래도 항상 마음을 많이 쓰고,가능하면 어머니와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했지만,(노 후보가)정치인이 돼 서울에 오고부터는 제대로 못했습니다.노 후보도 (이 점을)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노 후보께서 변호사였을 때는 고소득자였는데,정치인이 된 이후에는 경제적 변화가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한테 점수를 못받는 것입니다.(웃음)한번 늘린 것을 줄이는 건 힘듭니다.경제소비 규모도 그렇고,키운 것을 줄이려고 하면 고통이 따릅니다.그렇게 풍족한 것은 아니었지만 고생은 안 하면서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젊었을 때 두 분께서는 “작은 별장을 갖고 멋있게 살아보자.”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그 꿈은 안 이뤄진 셈인데요. 변호사를 계속 했더라면 그런 희망을 남편에게 많이 닦달했을 것입니다.(웃음)그러나 남편이 재야활동에 들어서면서부터 식탁에 앉으면 정치·사회 얘기를 계속했고,저도 들으면서 은연중에 물이 들었나 봐요. ■정치관 ◆노 후보께선 사실상 정치적으로 순탄한 길을 걷지는 못했습니다.좌절의 고비 때 심정은 어땠습니까.남편이 정치를 그만뒀으면 하는 생각은 없었는지요. 처음 시작할 때는 두렵기도 하고,정치하는 분이 주위에 없었기 때문에 제가 좀 반대를 했습니다.그런데 낙선한 이유가 사람의 자질이 모자라서기보다 민주당 간판으로 부산에 가니까 ‘호남당’이라고 안 찍어주는 것이었습니다.그래서 (선거 때마다)‘만약에 이번에 낙선하면 정치를 그만두면 되지 않는가.’란 각오로 선택을 따랐습니다.솔직히 선거에서 떨어지면 나는 더 편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고요.(웃음) ◆지난번 국민경선에서 노 후보가 승리했을 때 기분은 어땠습니까. 노 후보가 1등을 하리라고 생각해서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그런데 경선기간 동안 민주당원들의 마음,노사모의 마음,일반 국민들이 정치권을 바라보는 마음을 보게 되면서 벅찬 감격을 느꼈습니다.‘우리 남편이 정치 개혁에 큰 몫을 하고 있구나.’란 생각 때문에 힘들어도 힘든지 몰랐습니다. ◆지금은 노 후보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는데요. 저는 (지지율이 치솟을 때도)인기가 끝까지 최상으로 가리라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민주당이 보궐선거,지방선거에서 일반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했고 노 후보의 실수도 있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만,노 후보를 중심으로 한 대선 본 게임이 시작되면 노 후보를 바라보는 마음들이 다시 돌아오리라 생각합니다. ◆노 후보의 대선 출마를 만류한 적은 없었습니까. 노 후보는 제 남편이기도 하지만,그 이전에 많은 분들과 이념과 정치성향을 같이하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제가 ‘하라,하지 말라’는 생각은 접었습니다.이제는 남편이 결정한 대로 따르고 협조할 것입니다. ◆노 후보의 책 가운데 제목이 ‘여보 나 좀 도와줘.’가 있던데요.남편의 정치에 무관심한 것이 아닌가요. 사실은 지금도 책 제목 때문에 “사모님 지금도 안 도와주시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제가 안 도와줘서 도와달라는 뜻으로 제목을 그렇게 한 것이 아니고,94년 당시 재정이 어려워 책 제목이라도 재밌게 하면 책이 좀 팔릴까 해서 노 후보가 그렇게 정한 것입니다.역시 그 예상이 적중해서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웃음) ◆노 후보에게 영향을 주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우리 집에서 제 별명이 ‘뉴스 중독자’입니다.하루종일 방송뉴스와 신문을 보거든요.노 후보에게 필요하면 스크랩은 아니지만 그날그날 내용을 전하기도 하고,노 후보 관련 기사나 좋은 사설이 있으면 보여주기도 합니다.대중연설 때에는 청중들의 반응을 살펴 전하기도 하고,노 후보의 제스처를 모니터해 주기도 하지요. ◆바람직한 퍼스트 레이디로 육영수(陸英修) 여사를 꼽았는데요.어떤 이미지가 맘에 와 닿았습니까. 우리 국민들 가운데 거의 대부분이 육영수 여사에 대한 향수나 그리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육 여사’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청와대 안의 야당’이고,그 다음 봉사활동 아닙니까. ◆앞으로 퍼스트 레이디가 되면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십니까. 기본적으로는 남편이 초심을 잃지 않고 국정을 잘 다스리도록 내조를 잘해야 하지만,거기에만 머물러 있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여러 학자나 여성계에서 제게 모델을 줬으면 고맙겠지만,기본적으로 영·유아 탁아문제,방과후 어린이 프로그램,노인문제 등 약하고 소외된 쪽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노 후보께서 대통령이 된다면,자녀 관리는 어떻게 할 계획이십니까. 노 후보는 제도나 감시보다 문화가 바뀌어야 된다고 말합니다.저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대통령 아들에게 생길 것이 없다면 (부정부패의)연결고리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다행히 아들이 평범한 직장인으로 사회생활을 출발했고,딸도 그냥 예전대로 직장생활을 할 것 같습니다. ■가정생활 - 가족들 모두 독서 즐겨 ◇가족끼리 평소 즐기는 문화생활은 무엇입니까. 아들이나 남편이나 저나 주로 책을 많이 봅니다.운동도 좋아합니다.등산도 좋아하고….예전에 부산에 있을 때는 제가 수영을 굉장히 잘 했습니다.◇노 후보의 건강을 위해 특별히 챙겨주는 것이 있나요. 별로 없습니다.노 후보는 식사를 안 가리고 골고루 잘 합니다.생활도 규칙적으로 참 잘 합니다.자기관리가 철저한 분이죠.아침 5시면 일어나서 맨손체조하고 과식을 절대 안 합니다.건강의 비결인 것 같더라고요. ◇어려웠던 성장기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요. 자기가 몸소 체험한 부분하고 그냥 밖에서 사물을 봤을 때 하고는 느낌과 판단에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노 후보는 사법시험이라는 관문을 통과해 신분은 상류층에 속한다고 할 수 있지만,성장기나 자신의 관심분야는 일반대중의 삶입니다.다른 분보다 대중의 정서와 생활상,어려움을 이해하는 데는 가장 많은 자산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노 후보께서 국민경선에 참여한 이후 사생활이 낱낱이 공개됐는데요. 머리에서 발끝까지 노출되는 느낌이었습니다.본인이나 가족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들까지….몰랐던 사실까지 알아내 주고,그런 부분이 힘이 들었습니다.하지만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막상본인의 일이 되니까 견디는 과정이 아주 힘들더군요. 정리 김소연 홍원상기자 purple@ ■권양숙씨는 누구 - 평범한 주부… 독실한 불교신자 권양숙씨는 ‘그림자 내조’를 해온 평범한 가정주부다. 집안은 평범하다 못해 불우한 편이었다.어린 시절 아버지 권오석(權五石)씨가 좌익 혐의로 구속돼 할아버지와 어머니의 손에서 자랐다. 1971년 아버지가 옥사하면서 어머니 박덕남(朴德南·82)씨는 일찍 혼자가 됐다. 권씨는 경남 김해시 진영 대창초등학교,부산 혜화여중을 거쳐 부산 계성여상 3학년 때 중퇴했다.수업료를 못 낼 정도로 가세가 기울었기 때문이었고,곧 부산서 직장생활에 들어갔다. 노무현(盧武鉉) 후보와는 고향 친구사이로 직장생활 중 할아버지 병간호를 위해 고향에 갔다가 군에서 막 제대한 노 후보를 다시 만나 연인사이로 발전했다.연좌제를 걱정한 노 후보 집안이 완강하게 반대했으나 두 사람은 2년간 열애 끝에 1973년 결혼식을 올렸다.이때 4년여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고시공부하던 노후보를 도와 함께 합격의 기쁨을 나누게 된다. 슬하에 아들 건호(建昊·30·LG전자)씨와 딸 정연(靜姸·28·주한 영국대사관)씨가 있다.둘 다 미혼으로 권씨 명의로 돼있는 서울 종로구 명륜동 45평짜리 빌라에서 모두 함께 살고 있다. 권씨는 독실한 불교신자다.어려서부터 절에 다니는 모친의 영향으로 불교와 자연스럽게 인연을 맺었다. 김해 봉화산 정토암을 자주 찾았으나 1988년 서울에 올라 온 뒤 삼성동 봉은사,능인선원 등을 가끔 찾는다. 권씨의 언니 창좌(昌左·57)씨는 남편과 일찍 사별했다.남동생 기문(奇文·48)씨는 부산지역 모은행 간부이며,여동생 진애(珍愛·52)씨는 가정주부다. 이춘규기자 taein@
  • MJ 평창동자택 공개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3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이 집은 정 의원이 1995년 지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양옥으로 대지 271평,건평 175평에 방이 8개다.기준시가는 8억 5000만원이나 실거래가는 20억원 안팎.정 의원 내외의 침실과 4자녀의 방은 2층에 있으며,1층에는 거실과 주방·식당·손님방이 있다.가정부 1명,진돗개 2마리도 함께 산다. ‘ㄷ’자형의 구조를 한 건물과 정원은 서구적 외형과 고급스러운 마감재,동양의 고가구가 어우러져 있었으나 호화 장식품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정 의원은 강남구 신사동에서 이곳으로 이사온 배경과 관련,“어렸을 때 청운동에 살았는데 인왕산을 바라보면 ‘큰바위 얼굴’이 떠올라 좋았다.”면서 “신사동 집은 근처에 술집이 들어서 교육환경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자신을 빗댄 ‘허무개그’에 대해 “별로 재미가 없다.”면서도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나를 미워한 나머지 축구공이 되라고 주문을 걸어 축구공이 됐는데 공을 뻥 찼더니 청와대로 쑥 들어갔다.”는 시중유머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막내아들 이름을 ‘예선’이라고 지은 배경이 월드컵 예선통과를 기원한 때문이라는 설에 대해서는 “목사님이 예수님의 선물이란 뜻으로 지었다.”고 소개했다. 나온 음식은 새우튀김과 굴전,김밥,떡,갈비 등으로 부인 김영명(金寧明)씨와 친척들이 장만했다고 한다.김씨는 그림도 몇 점 그렸지만 걸어놓지는 않았다.경상도 억양의 김씨는 처음으로 여러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본인은 어떤 퍼스트 레이디형이라고 생각하나. 학교는 힐러리 클린턴이 나온 미국 웨슬리대를 졸업했지만 로라 부시형이 온화하고 더 어울리는 것 같다.힐러리는 본래부터 공직에 취임하려 했고,나는 사회사업에 관심이 있어도 그 정도는 아니다. ◆신사동 집을 팔아 자선사업에 썼다던데. 영세민 지역의 한 노인복지시설에 기부했다.아는 분이 관장을 하고 계셔서 그렇게 됐다. ◆정 의원의 출마를 만류했다고 했는데. 출마를 결정하기 전에 나름대로 많은 생각이 있었지만,결정한 만큼 함께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이다. ◆출마선언 이후 가슴 아팠던 일은. 사실이 아닌 일들을 들을 때 마음이 아프다.모르는 사람들은 그것을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정 의원이 어떤 사람인지는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과) 동떨어진 얘기들이 있다. ◆정 의원은 어떤 사람인가. 선이 굵은 편이다.그러면서도 남자가 모를 것 같은 일도 알고 섬세하다.가정에는 소홀한 면도 있지만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하러 다니는 거니까 가족들이 이해하려고 한다. ◆부부싸움을 할 때 정 의원이 함부로 대하나. 서로 말을 안 할 때가 있다.싸웠을 때는 조금 거리와 시간을 두는 게 더 지혜로운 것 같다.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씨를 어떻게 보나. 굉장히 훌륭하신 분 같다.작년 크리스마스 때 정 의원 후원회 일로 식사를 한번 했는데 그런 느낌을 받았다. 박정경기자 olive@
  • 서울경찰청 차장 “불교 귀의” 명퇴

    치안감인 김기영(55) 서울경찰청 차장이 2일 “불교에 귀의하겠다.”며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경찰 간부후보생 23기인 김 차장은 강동경찰서장,서울경찰청 형사과장,기동단장,경비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말 치안감으로 승진,서울경찰청 차장으로 재직해 왔다. 김 차장은 “주변의 만류가 있었지만 오랫동안 불교에 귀의할 생각을 해왔다.”며 명예퇴직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남 김해 출신으로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한 김 차장은 평소 불심이 깊었으며,최근 지인들에게 불교에 귀의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급류에 떠내려가는 어린이 목숨건 구출, 대구 수성경찰서 황금1파출소 김만원경사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폭우가 내린 지난달 말 한 경찰관이 하수구에 빠져 급류에 떠내려가던 어린이를 극적으로 구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구 수성경찰서 황금1동 파출소 김만원(金萬元·41)경사는 지난달 31일 수성구 황금동 청소년수련관 주변 하수구에 빠져 떠내려 가던 김한열(13·대구시 수성구)군을 구출했다.김군은 이날 오후 2시15분쯤 친구들과 함께 사고현장 주변에서 놀다가 갑자기 미끄러져,주변 뒷산에서 내려온 물로 불어난 지름 80㎝ 가량의 하수도로 빠져 들었다. 당시 김군의 ‘살려달라.’는 소리가 사방으로 퍼졌지만 현장에 있던 20∼30명의 주민과 동사무소 직원들 가운데 누구 하나 선뜻 뛰어들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때마침 주변을 순찰하다 사고 소식을 접하고 현장에 뛰어간 김 경사는 주위의 만류를 물리치고 직접 로프를 허리에 묶은 뒤 하수도로 들어가 급류 속을 헤치며 김군이 떠내려 간 방향으로 내려갔다.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태인데다 물도 계속 불어나 자신도 사고를 당할 위험이 컸지만 김 경사는 침착함을 유지하며 50m가량을 더 내려가다 하수구 벽면에 걸려있는 김군을 발견,구조했다.지켜보던 주민들의 환호속에서 김군과 함께 하수도 밖으로 나온 김 경사는 김군을 가족에게 인계하고 파출소로 돌아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업무를 다시 시작했다. 김 경사는 “지금 생각하면 아찔한 일이지만 당시에는 생각하고 말고 할 여지가 없었다.”면서 “경찰관으로서 위험에 빠진 시민을 위해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김군은 구조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건강한 상태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녹색공간] 자전거를 위하여

    올해에도 어김없이 하늘은 적잖은 분들의 농사를 망치고 집을 무너뜨리고,이름 모를 무수한 생명체들을 간단없이 휩쓸고 지나가는 비를 내렸다.한강의 수위는 잠수교를 잠수시킨 뒤에도 며칠간이나 그 높이를 유지했다. 며칠 뒤 비가 좀 멎었기에 자전거를 타고 나섰다가 결국 반포대교 언저리에서 아직 치우지 못한 진흙더미에 빠졌다.헬멧을 쓴 다른 자전거족들은 진행하려는 필자를 만류했다.하지만 필자는 운동하러 자전거를 끌고 나온 게 아니라 일터로 가는 길이었기에 거대한 늪처럼 고여 있는 진흙더미 때문에 돌아설 수 없었다.페달이 진흙속에 잠겼고,운동화가 잠겼고,무릎이 잠겼으며,진흙이 온몸에 튀었다. 필자는 금년 여름부터 잠실에서 서교동까지 한강변을 따라 23㎞를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시작했다.차로 스쳐지나가던 한강과 자전거로 흐르는 강물을 따라 가는 길은 무척 달랐다.세금도 없고 운전면허도 필요없는 자전거는 귓가를 스치는 바람과 물 위로 튀어오르는 고기와 자연초지의 갈대밭까지 만나게 해주었다. 필자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여름,환경단체 풀꽃세상에서 ‘자전거'에 풀꽃상을 준 뒤부터였다.‘자연에 대한 존경심 회복'을 기치로 그동안 풀꽃세상은 ‘새,돌,풀,길,조개,꽃,지렁이'에게 사죄의 마음으로 혹은 감사의 마음으로 인사를 했다.아무런 대변자도 없이 후기산업사회의 오만한 인간들에게 무차별 능욕을 당하는 ‘자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때문이었다. 이번에 자전거에 풀꽃상을 준 선정 이유는 이런 식으로 표현되었다. 자전거는 자동차나 오토바이처럼 공간을 난폭하게 대하지 않고,풍경의 일부가 되어 세상을 겸손하게 바라보게 만듭니다.더러 방귀를 뀌는 개인적인사정 외에는 대기를 오염시킬 일이 전혀 없고,정기적인 대인대물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는 쓸데없는 지출을 하지 않아도 되고,운동부족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일찍 떠날 염려가 거의 없는,인류가 만든 공산품 중에 가장 아름다운 발명품입니다.달리다가 문득 한 발은 페달에,한 발은 대지에 굳건히 딛고 서서 지나가는 이웃에게 “밥 먹었니?” 하고 물을 수 있는 자전거는 사람과 사람을 정으로연결시키기까지 합니다.풀꽃세상은 이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자주 자전거를 타기 바라는 마음에서 제8회 풀꽃상을 '자전거‘에게 드립니다. 단순한 자전거 예찬을 위해서는 아니었다.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인 뒤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는 자동차문명에 대한 비판과 경고가 이번 풀꽃상에 담겨 있었다. 승용차 1대가 달리는 차선 하나면 자전거는 5대가 이용가능하고,승용차 1대의 주차공간을 자전거 12대가 이용할 수 있다.그런데도 우리는 자동차를 위한 시설에는 계속 투자하면서 자전거를 위한 투자에는 인색하다.서울의 경우 한강변은 그나마 비교적 뛰어난 자전거길이 마련되어 있지만,한강만 벗어났다 하면 자동차로 인해 목숨 내놓고 타야 하니 말이다. 환경부는 자동차 환경부담금을 더 거둬들인다고 하고,기획예산처는 자전거도로를 위한 예산을 줄인다는 소식이 들린다.도무지 아귀가 맞지 않는 나라살림이 아닐 수 없다. 서울을 제외한 이 나라의 다른 지역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자전거 나라'를 서울보다는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그래서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다른지역'을 부러워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최성각/ 소설가, 풀꽃세상 사무처장
  • 민주 연석회의 이후/ 親盧·反盧 결별 서곡

    대통령 선거를 불과 4개월여 앞두고 대선정국이 ‘다단계 폭발’양상을 띠어가고 있다. 민주당이 16일 신당논의를 위해 개최한 원내·외 위원장 연석회의를 시발점으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의 사퇴를 요구해온 반노(反盧) 진영 일각에서 탈당을 단행함으로써 대폭발을 예고했다. 아울러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이날 독자 출마 의지를 더욱 구체화해 대선지형을 복잡하게 해주고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 후보로 양분됐던 대선 판도에 급격한 분화가 시작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대선정국은 민주당 신당파문의 정리 및 정몽준 의원의 독자행보 결행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면서 몇차례 더 폭발,12월 대선을 눈앞에 둔 11월말쯤 최종 대결구도가 확정되지 않겠느냐는 성급한 관측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민주당의 내분사태는 9월초쯤 최종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노무현 후보와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정면충돌이 분당(分黨)으로까지 치달을 것이냐의 여부도 향후 여론흐름과 당내 세력재편 과정 등을 감안할 때 이쯤 가서야 방향이 잡힐 것이기 때문이다.정몽준 의원도 9월초쯤 입장을 밝히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다음달중 2차 대폭발이 예상된다. 2차 대폭발의 양상은 민주당내 반노세력과 정몽준·박근혜(朴槿惠)·이한동(李漢東) 의원,자민련 등 제3세력간의 이해조정 관계 여하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른바 반창(反昌) 연대는 노 후보와 정 의원의 반대로 어려울 것 같다. 이 시기에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는 정기국회 개회와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의 향배다.검찰수사에서 이 후보 아들 병역비리 의혹이 정치공세로 판명날 경우 이 후보는 탄탄대로를 달릴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일부라도 사실로 드러나면 한나라당도 내분에 휩싸여 대선구도가 3,4자 구도를 넘어 다자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이후에는 민주당이 반노의 이탈로 인해 재창당 수준의 신당에 그치느냐,아니면 정몽준 의원을 포함하는 신당을 창당할 수 있느냐가 대선지형 결정의 변수가 될 것 같다.노 후보 중심의 재창당 수준에그칠 경우 민주당 이탈세력의 제3신당과 정몽준 의원의 신당 등이 여론경쟁을 하면서 10,11월쯤 3,4차 폭발한 뒤 여론추이에 따라 ‘빅딜’을 통해 최종 대선구도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춘규기자 taein@ ■반노세력 행보는/ 脫黨않고 독자신당 의견도 민주당 상임고문인 안동선(安東善) 의원이 16일 탈당함에 따라 ‘집단탈당사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안 의원의 탈당이 단계적 집단탈당의 신호탄이냐,아니면 안 의원의 우발적인 행동이냐를 놓고 당내 해석이 분분하다. 하지만 이인제(李仁濟) 의원측 의원들이 안 의원 탈당을 만류하겠다고 나서고,안 의원도 20일께야 탈당계를 제출하겠다고 한 것으로 볼 때 우발적 행동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에 반대하는 반노(反盧)파가 당에 남아 제3세력이 모두 참여하는 ‘제3신당 대표자회의’를 구성,독자신당을 꾀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적지않은 것도 즉각적인 탈당사태 가능성을 낮춰 준다. 반노측이 여론의 흐름에 따라 탈당시기와 방법을 저울질하며 중도세력을 최대한 끌어들여 집단탈당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반노진영의 단계별 탈당 시나리오에 따른 탈당 신호탄이란 해석도 여전하다.1단계로 안 의원을 비롯해 4∼5명이 탈당한 뒤 2단계로 이 의원 직계 6∼7명,3단계로 수도권·충청 의원들이 연쇄탈당해 이달말쯤 25명 안팎의 의원으로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 정치권의 제3세력과 교섭에 나선다는 가설이 그것이다. 김경운기자
  • 민주 최고회의 정회소동/ 고성·욕설… 不和 소용돌이

    민주당이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한 김원길(金元吉) 신당창당기획위원장의 거취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참석자들간에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소동이 빚어졌다.소동중에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가기도 했다. 이날 소동이 우발적이긴 했지만 바람잘 날 없는 민주당의 현주소를 잘 드러내준 상징성도 있다는 지적이다.신당논의 과정에서 잠복했던 당내 친노(親盧)·중도 진영간의 뿌리깊은 상호불신감이 표출된 것이라는 시각이다. 소동은 회의 막판 한 대표가 김원길 의원 문제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상의,15일까지 해결 할테니 위임해달라는 뜻을 밝힌 게 발단이 됐다고 한다. 먼저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오늘까지 정리해야 한다.이것 때문에 국민에게 창당이 안되는 것처럼 비쳐진다.”고 이의를 제기했고,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도 한 대표에게 “신당추진 기구의 명칭을 명확히 설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이 “그제 회의에서 다 얘기된 것”이라고 끼어들자,박 위원이“왜 발언 도중에 끼어드느냐.”고 따졌다.추 위원은 “선배님 품위를 지키십시오.선배님들이 자꾸 결정하면 뒤집고 하니까 그렇지요.”라고 쏘아붙인 뒤 곧바로 일어서서 회의장을 나가버렸다. 이를 지켜보던 한 대표도 참을 수 없다는 듯 “왜들 이러십니까.”라며 정회를 선포하고 대표실로 가버렸다. 정회상태에서 정 총무가 정동채(鄭東采) 후보비서실장에게 “후보가 세세한 인사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하자,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이 “노 후보가 아니고 한 대표가 임명한 것으로 정리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감정이 격해진 정 총무와 임 의장은 상스러운 욕설도 주고받으며 몸싸움 직전까지 갔으나 주변의 만류로 간신히 마음을 가라앉혔다. 이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정 총무는 긴급기자간담회를 통해 “휴식시간에 생긴 사소한 말다툼이지 분란 표출은 아니었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춘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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