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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쇠고기 고시 이후] 거세진 시위대

    [美쇠고기 고시 이후] 거세진 시위대

    정부의 장관 고시 관보 게재에 실망한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정체성에 도전하는 시위나 불법폭력시위는 엄격히 구분해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경찰이 시민들을 무더기로 연행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서 심각한 불상사가 우려된다. 26일 밤 광화문 주변에서 벌어진 50차 촛불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9시부터 경찰버스를 끌어내기 시작했고, 경찰은 곧바로 소화기와 물대포로 응수했다. 양측 모두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시민들은 “세종로에서 한가롭게 구호나 외치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외쳤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의 만류에도 청와대 진입 시도가 계속됐다. 앞서 이날 오전까지 이어진 49차 촛불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청와대 방향으로 진입이 용이한 신문로 새문안교회 뒤 주차장으로 향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새문안교회 뒤 주차장에 도착하자 물대포를 쏘기 시작했다. 폭이 5m도 안 되는 주차장 진입로에 시위대 300여명이 몰려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200여명의 전의경을 투입했다.“밀리면 안 된다. 기자도 예외없다.”는 현장 지휘관의 지시도 나왔다.3m 떨어진 시민들에게 고압의 물대포가 직격으로 쏟아졌다. 차량 위에 올라가 있던 방송사 촬영기자에게도 물대포를 쐈다. 조모(53·자영업)씨는 왼손 가운데 손가락이 절단됐고,2명의 시민은 방패에 찍혀 코뼈가 내려앉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전·의경들도 극도로 흥분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경찰 ‘촛불끄기’ 무리수

    경찰 ‘촛불끄기’ 무리수

    경찰이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강행에 코드를 맞춰 법 절차를 무시한 강경진압으로 본격적인 ‘촛불끄기’에 나섰다. 시민 수백명은 25일 오전 고시강행 소식이 알려지자 오후 3시15분쯤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앞에 모여 기습적인 정부 규탄시위를 열었다. 경찰은 왕복 6차선 자하문길의 2개 차로를 경찰버스로 막고 나머지 차선도 전경 부대로 차단한 뒤 오후 3시45분쯤 방패를 앞세워 시민들을 내자동 네거리 쪽으로 밀어내기 시작했다.15분 뒤 경찰은 “여러분들, 이거 불법이다.”라고 말한 뒤 바로 강제해산과 연행에 들어갔다. ●3차례 이상 자진해산 명령 규정 위반 경찰의 이런 해산과정은 명백한 불법이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 17조는 불법 미신고 집회라고 하더라도 ‘해산요청을 한 뒤 자진해산 요청에 따르지 않을 경우,3차례 이상 자진해산을 명령하고 난 뒤 직접 해산시킬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국 어청수 경찰청장 취임 뒤 ‘선진국 수준의 법질서 확립’을 소리 높여 오던 경찰이 스스로 법질서를 위반하는 이율배반을 저지른 셈이다.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사무국장은 “대통령이 말한 ‘국가 정체성을 흔드는 불법’을 경찰이 저질렀다.”면서 “법집행 기관이 법절차를 어기면 국민들에게 법에 대한 냉소가 생겨 국가 근간이 흔들린다.”고 꼬집었다. ●초등생도 연행했다 10분 뒤 풀어줘 경찰은 또 12세에 불과한 초등학생을 한때 연행하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강력하게 항의했고, 경찰은 처음엔 ‘초등학생 연행’을 부인하다 10여분 뒤 이 학생을 풀어줬다. 또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경찰버스 앞에서 시민 연행에 항의하자, 여경 5명이 문을 연 뒤 다짜고짜 이 의원의 몸을 들어 연행했다. 이 의원은 “초등학생이 연행된 것에 항의하고 있는데 여경들이 나를 낚아채 버스에 태웠다.”면서 “미란다 고지 원칙도 지키지 않았고, 해산 방송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연행과정에 항의하는 시민 8명을 “인도로 가시라.”고 유도한 뒤 이에 응해 인도로 간 이들을 무조건 연행하는 꼼수를 부리고 대책회의 안진걸 조직팀장을 표적 연행하기도 했다. 한 경찰 간부는 “법원에서 알아서 한다. 전원 다 체포하라.”고 현장에서 명령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나정훈(81)씨 등 모두 100여명의 시민을 연행했다. ●무차별 연행·고시 강행 항의 집중 촛불집회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경찰의 무차별 연행과 고시 강행에 항의하는 집중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시민 1만여명(경찰 추산 3000여명, 주최측 추산 2만여명)이 모였으며 이들은 오후 7시30분부터 세종로 네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일부 시민들은 오후 9시10분부터 대책회의 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서대문 새문안교회 인근 골목길을 통해 청와대 쪽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에 막혀 줄줄이 연행됐다. 한편 대한민국특수임무수행자회(HID) 회원 300여명은 이날 낮부터 서울광장에서 6·25전쟁 추모식을 가졌고, 추모식이 끝나자마자 같은 장소에서 보수 기독교 단체가 주최한 ‘국민과 함께하는 6·25 국가 기도회’가 열렸다. 이재훈 김정은 장형우기자 nomad@seoul.co.kr
  • 악! 황제 ‘시즌 아웃’

    악! 황제 ‘시즌 아웃’

    “굿바이,2008!”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US오픈 우승을 끝으로 올 시즌에 아듀를 고했다. 한 차례 수술에도 불구하고 또 도진 왼쪽 무릎 부상 때문에 재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즈는 19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적당한 시기에 내 컨디션을 일반에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건 의사의 소견을 듣고 수술을 받은 뒤 무릎 회복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US오픈 연장전 의료진 출전만류에도 강행 우즈는 마스터스대회 종료 이틀 뒤인 지난 4월15일 왼쪽 무릎의 연골 조직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고 8주 동안 재활에 집중했다. 지난 17일 두 차례의 연장전을 포함,91개홀을 치르는 대접전 끝에 14번째 메이저 우승컵인 US오픈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직후 부상 악화를 시사, 재수술에 대한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의료진은 연장전 출전 자체를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는 수술 날짜에 대해 밝히진 않았지만 완전히 회복되는 데에는 최소 10주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돼 2개 메이저대회를 비롯한 나머지 투어 대회에 불참, 사실상 올 시즌을 접게 됐다. 오는 9월 미·유럽 대항전인 라이더컵은 물론 지난해 첫 대회 정상에 오른 플레이오프 시리즈인 페덱스컵에도 나설 수 없다. 우즈가 메이저대회에 결장하는 건 프로 데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고질적으로 우즈를 괴롭히고 있는 무릎 수술은 이번이 네 번째. 강한 임팩트시 체중이 왼쪽 무릎으로 빠르게 옮겨지면서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2002년 수술 뒤 우즈는 무릎 보호를 의식해 스윙을 약간 수정하기도 했다. 전방 십자인대와 스트레스성 미세 골절에 대한 이번 수술은 마스터스 직후 받은 것에 견줘 훨씬 규모가 커질 전망. 그러나 무릎 수술 전문가인 로널드 그렐세이머 박사는 이날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수술은 보통 회복 시간이 길지만 선수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면서 “우즈는 내년이면 다시 골프 코스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즈가 다음 시즌 복귀, 정상기량을 회복할지는 미지수란 지적이 많다. ● 상금 1000만달러 돌파도 물건너가 잔여 대회 결장으로 우즈의 세 번째 시즌 상금 1000만달러 돌파도 물 건너가게 됐다. 우즈는 지난 2005년(1062만 8024달러)과 2007년(1086만 7052달러) 시즌 상금 ‘1000만달러 시대’를 연 뒤 올해에는 이날 현재 575만 5000달러의 시즌 상금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각 부문 랭킹에서는 1위 자리를 내놓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26개 대회를 치른 올해 PGA 투어에서 유일한 다승자(4승)인 우즈는 지난 2005년 6월 이후 160주 가까이 1위를 지키고 있는 세계 골프 랭킹에서 2위 필 미켈슨(미국)보다 곱절 많은 랭킹 포인트를 쌓아놓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빈볼·욕설 파문’ SK 윤길현 공개 사과

    ‘빈볼·욕설 파문’ SK 윤길현 공개 사과

    상대편 선수에게 빈볼을 던지고 욕설까지 해 파문일 일으킨 프로야구 선수 윤길현(25·SK)이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윤길현은 지난 15일 KIA와의 경기에서 타석에 들어선 KIA 최경환(37)에게 머리쪽으로 빈볼성 공을 던졌다.최경환이 이에 항의하자 윤길현은 ‘내가 뭘 잘못했냐’는 제스쳐를 보여 격분한 KIA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오는 등 험악한 상황이 벌어졌다. 코치진의 만류로 선수들이 모두 덕아웃으로 물러나 상황은 진정되는듯 했지만 윤길현이 다시 최경환을 삼진으로 잡은 뒤 욕설을 내뱉는 입 모양이 방송에 비춰지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야구팬들은 SK와이번스 홈페이지와 윤길현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윤길현의 무례한 행동을 질책하는 글을 올렸다.또한 KBO 홈페이지에는 윤길현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글이 폭주,16일 오전 한때 사이트가 일시적으로 마비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윤길현은 지난 15일 SK와이번스 팬게시판에 ‘윤길현입니다’란 글을 올려 “본의아니게 많은 팬들이 마음 상하신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윤길현은 “KIA와의 3연전동안 동료들이 사구를 많이 맞고,경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다보니 나도 모르게 많이 흥분한 것 같다.”며 “앞으로는 조금 더 성숙한 야구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경환 선배와 통화했고 죄송하다고 사과드렸다.”며 “최경환 선배도 다 안다고,다음에는 그러지 말라고 했다.” 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하지만 윤길현이 최경환에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음에도 인터넷에서는 ‘윤길현 동영상’이라는 이름으로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퍼져나가는 등 관심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윤길현의 미니홈피는 16일 오전에만 4만명이 넘게 접속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현재 윤길현의 미니홈피는 ‘죄송합니다’란 글만 남긴채 모든 게시판 기능이 폐쇄된 상태다. 또 윤길현의 사과에 대해서도 팬들은 “사과가 구체적이지 않아 성난 팬들을 달래기는 역부족이다.”,“선·후배 관계가 엄격한 한국야구에서 저런 모습은 처음 봤다.”,“사과 내용이 너무 형식적이다.”라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靑 실장·수석 전원 사표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7명 전원이 6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수석비서관 6명과 대변인 등 7명이 오늘 류 대통령실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히고 “류 실장도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들의 사의 표명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수석들의 사의 표명은 이날 오후 수석비서관 회의 직후 이뤄졌다. 이 대변인은 “쇠고기 파동 이후 국정쇄신 차원에서 그동안 개인적으로, 집단적으로 수석비서관들이 사의를 표명했으나 이 대통령은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 우선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라.’고 만류해 왔다.”고 밝히고 “그러나 상황이 계속 악화되는 데 대해 더이상 대통령의 참모로서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어 일괄 사의표명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청와대 개편을 비롯한 이 대통령의 국정쇄신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야당뿐 아니라 한나라당에서도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 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각료들의 집단 사의 표명도 잇따를 것으로 점쳐진다. 한나라당은 대폭 개각과 같은 비상한 조치를 취해야만 난국을 돌파할 수 있다는 의견을 직·간접적으로 청와대에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 대통령이 상황을 무겁게 보고 있다.”면서 “인적쇄신 문제를 포함해 근본적인 해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여론 악화에 “총사퇴만이 해법”

    쇠고기 파동이 6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의 사표 제출로 이어졌다. 한승수 국무총리를 필두로 한 내각도 조만간 일괄 사의표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쇠고기 정국이 고비를 넘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사의 표명은 6일 오후 2시에 시작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뤄졌다. 이날은 청와대가 본격적으로 조직개편 작업에 들어간 날이다. 청와대 안에서는 그동안 수석들의 일괄사의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여왔다. 이날 즉각적인 일괄 사의표명을 주장한 인사는 곽승준 국정기획수석과 이주호 교육과학문화수석이다. 이들은 “여론 악화에 따른 대통령의 부담을 줄여주는 차원에서 수석들이 전원 사의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박재완 정무수석과 이동관 대변인 등은 “장관과 달리 대통령이 언제든 임면할 수 있는 비서들이 집단으로 사의표명을 하는 것이 오히려 대통령에게 부담”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주문했다. 결론은 류우익 실장이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비등하는 여론의 사퇴 요구를 외면할 수 없는 데다 청와대 조직정비를 앞두고 내부 불협화음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일괄 사의표명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그동안 “지금은 때가 아니다. 일을 열심히 해달라.”고 만류해 온 이명박 대통령도 참모진의 사의 표명이 거듭되자 별다른 언급 없이 류 실장의 보고를 들었다고 한다. 이제 관심은 내각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수석들의 일괄 사의표명은 내각의 향배와는 별개 문제”라면서 “내각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고 거리를 뒀다. 그러나 정부 안팎에서는 한나라당까지 한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는 터에 내각 총사퇴말고는 길이 없다는 쪽으로 기류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8일 한나라당과의 당·정회의를 통해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한 뒤 한 총리와 국무위원 전원이 사의를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시민단체들이 6·10항쟁기념일을 맞춰 대규모 시위에 나설 계획인 점을 감안하면 8일 민생안정대책 발표 직후나 늦어도 9일 중엔 총사퇴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청와대 참모들의 일괄 사의표명에 따라 이 대통령이 언제 이들의 사표를 어떤 규모로 수용하느냐가 관심사항으로 떠올랐다. 우선 시기에 있어서 이 대통령은 다음주 후반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6·10항쟁기념일과 13일 효순·미선양 6주기 사이에 부분 개각과 청와대 인선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8일 민생안정대책 발표로 민심을 다독인 뒤 개각을 통해 국정쇄신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촛불시위의 물꼬를 돌리려 할 것으로 점쳐진다. 인적 쇄신의 규모는 다소 유동적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파동이 쇠고기 협상을 넘어 이명박 정부 국정 전반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 원인에 대해서는 인사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시스템, 운영의 잘못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한다. 사람을 좀처럼 바꾸지 않는 인사스타일까지 감안하면 인사의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청와대 관계자도 5일 내각과 청와대를 포함,4∼7명 교체 방침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열쇠는 이 대통령과 여론이 나눠갖고 있는 상황이다. 인적 쇄신 작업이 쇠고기 파동에서 이 대통령이 던질 마지막 카드라는 점과 대대적인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는 상황을 감안하면 인사 폭이 좀더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美쇠고기 어디로] 법정 옮겨붙는 촛불

    경찰의 촛불시위 해산과정에서 다친 피해자들이 경찰청장을 고소·고발하고,1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의 무효를 주장하는 헌법소원 청구인단에 참가할 의사를 밝히는 등 촛불시위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가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태세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3일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다친 피해자 13명(고소인)과 한국진보연대 오종렬 대표 등 고발인 9명 명의로 어청수 경찰청장 등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대는 경찰청장에게 공문을 보내 지난 1일 발생한 음대 이나래(22·여)씨 폭행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는 한편 평화적 집회를 위한 경찰의 유연한 대처를 당부했다. 이씨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로 고소인단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진희 서울지방경찰청장은 피해자 이씨와 가족에게 사과했다. 또 “가해 의경이 2∼3명으로 압축됐다.”면서 “사실 확인 후 적절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일 새벽 물대포를 쏜 것은 시위대가 청와대를 경비하는 무장병력과 마주치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시위가 극렬 폭력양상을 보이지 않고, 경찰의 마지막 저지선을 뚫지 않으면 물대포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 무효를 위한 헌법소원 청구인단 모집에는 10만 3700여명이 참가했다. 민변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고시가 있었던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청구인단을 모집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법정 옮겨붙는 촛불

    경찰의 촛불시위 해산과정에서 다친 피해자들이 경찰청장을 고소·고발하고,1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의 무효를 주장하는 헌법소원 청구인단에 참가할 의사를 밝히는 등 촛불시위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가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태세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3일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다친 피해자 13명(고소인)과 한국진보연대 오종렬 대표 등 고발인 9명 명의로 어청수 경찰청장 등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대는 경찰청장에게 공문을 보내 지난 1일 발생한 음대 이나래(22·여)씨 폭행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는 한편 평화적 집회를 위한 경찰의 유연한 대처를 당부했다. 이씨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로 고소인단에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진희 서울지방경찰청장은 피해자 이씨와 가족에게 사과했다. 또 “가해 의경이 2∼3명으로 압축됐다.”면서 “사실 확인 후 적절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일 새벽 물대포를 쏜 것은 시위대가 청와대를 경비하는 무장병력과 마주치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시위가 극렬 폭력양상을 보이지 않고, 경찰의 마지막 저지선을 뚫지 않으면 물대포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 무효를 위한 헌법소원 청구인단 모집에는 10만 3700여명이 참가했다. 민변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고시가 있었던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청구인단을 모집했다. 글 / 서울신문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이워크 김재덕 “4일 군대갑니다”

    제이워크 김재덕 “4일 군대갑니다”

    제이워크의 김재덕이 오는 4일 군입대 한다. 김재덕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 멤버로 데뷔 했으며 2000년 젝스키스 해체 후 2002년 장수원과 함께 제이워크를 결성해 활동해 왔다. 이번 김재덕의 군입대는 제이워크의 3집 앨범 발매를 20여일 앞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제이워크 소속사 비타민 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2일 “소속사 측에서는 입대 연기를 원했지만 (김)재덕이 자진 입대를 원했다. 본인의 의지가 너무 강해 만류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재덕은 “(장)수원이나 소속사 측에는 미안하지만 활동을 위해 군입대를 연기하고 싶지 않았다. 모두가 가야하는 군대이기 때문에 늦었지만 입대를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재덕은 6월 4일 충남 논산에 위치한 육군훈련소로 입대해 24개월간 현역병으로 군복무 한다. 사진=김재덕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친절한 신부님/최태환 논설실장

    퇴근 무렵 전화를 받았다. 지난 2월말 이집트 여행 때 만난 신부님이었다.10여일 격의없이 지냈다. 그 양반도 술을 꽤나 좋아했다. 주위로부터 “신부님 술 너무 많이 드시게 하는 것 아니냐.”는 핀잔까지 받았다. 저녁 ‘대접’을 하고 싶었다. 그가 시무하는 방학동 근처에서 만났다. 여행의 추억이 살아났다. 푸른 밤 도도한 달빛 속에 올랐던 시나이 산의 영성을 얘기했다. 이탈리아 중부 프란체스코 수도원의 기억도 새삼 솟아났다. 하지만 그는 성직자보다는 여행 때 친구느낌 그대로였다. 소주 폭탄주를 주고 받았다. 넉넉하게 마셨다. 술 값을 내려니 극구 만류했다. 그는 “조폭 얘기 기억 안 나느냐.”고 했다. 여행 때 함께 들은 우스개였다. 신부와 조폭의 공통점? 검은 양복을 즐겨 입는다, 처음 만난 사람한테도 형님, 형제님 한다. 술, 밥값은 본인이 내지 않는다. 자신의 ‘나와바리´(구역)를 벗어나면 힘을 못쓴다…. 그는 나와바리를 굳이 강조했다. 끝내 그가 술값을 냈다. 방학동서 만나자 했던 이유를 알았다. 삶 곳곳에 고수들이 널린 것을…. 최태환 논설실장
  • 기숙형 공립高 ‘불쑥’ 선정

    “만류를 했는데도 굳이 일정을 앞당긴 것은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치적사업’에 넣고 싶다는 뜻 아닐까요?”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30일 서울시교육청이 기숙형 공립고 선정 일정을 예정보다 1년이나 앞당긴 데 대해 이같이 해석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오는 7월30일 치러진다. 서울에서는 사상 최초로 주민의 손으로 교육감을 직접 뽑고, 표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당연히 환영할 기숙형 공립고 선정을 선거 전에 결정한 것도 이번 선거에 출마할 현직 교육감의 치적쌓기용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주무 부처인 교과부의 의견을 일축하고 서울시교육청이 불쑥 발표한 것도 이런 의구심을 뒷받침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내년쯤 선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서울시교육청에 전달했지만, 윗선의 압박이 심해 실무자들이 서두르는 것 같다.”면서 “가뜩이나 관심이 낮은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치적사업을 통한 홍보효과를 염두에 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숙형 공립고(학교)는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한 농산어촌 지역의 학교에 먼저 세운다는 게 새 정부의 기본방침이다. 교과부는 예정대로 다음달 말쯤 농산어촌에 88개교의 기숙형 공립고를 지정하고 2단계로 내년에 중소도시와 대도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교과부가 정한 이런 일정을 앞당겨 세현고(강서구), 금천고(금천구), 면목고(중랑구) 등 3개교를 기숙형 공립고로 최근 지정했다. 기숙형 공립고를 짓는 데 필요한 일부 재원으로 교과부로부터 75억원을 지원받기로 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교과부 관계자는 “농산어촌 선정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 지역은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서울지역은)1개가 될지,3개가 될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자칫 이번에 선정된 학교들이 ‘기숙사만 보유한 학교’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고 75억원 지원도 서울시교육청의 바람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 지역의 기숙형 공립고는 내년 사업이지만 2010년 3월에 개교하려면 올 하반기에는 설계가 끝나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선정한 것”이라면서 “7월 교육감 선거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교과부의 부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교육청의 발표대로 기숙형 공립고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1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경기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연인산은 매발톱, 현호색, 너도바람꽃 등 희귀 야생화와 철쭉 군락지로 유명하다. 또한 연인능선을 타고 정상에 올라 다시 명지산으로 이어지는 종주코스는 주변 산들의 웅장한 산세까지 볼 수 있어 더욱 인기있는 코스이다.70년대 우리나라에 요들을 알리고 붐을 일으킨 가수 김홍철과 동행한다.●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20분) 지난 2002년 9월,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에서 발견된 미라가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살아있는 것 같아 보이는 머리카락과 탄력있는 피부. 모든 것이 훌륭하게 보존되어 있는 이 미라가 주목받은 가장 큰 이유는 자궁 안에 있는 아기 때문이다. 첨단과학을 통해 복원된 440년 전 조선시대 엄마와 아기가 공개된다.●엄마가 뿔났다(KBS2 오후 7시55분) 친구들과 냉면을 먹으러 갔던 충복은 최영감이 여자친구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하자 뿌리치고 나가버리지만 억지로 잡혀 들어와 자리하게 된다. 한편 상견례에서 돌아오는 길에 차가 주저앉자 영수가 차를 바꿔 주겠다고 하지만 일석은 할아버지 때부터 타온 차를 버린다는 건 할아버지를 버리는 것 같다며 싫다고 한다.●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821년 창백한 얼굴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프랑스의 한 영웅. 그는 바로 프랑스의 위대한 통치자 나폴레옹이었다. 화려했던 생전의 삶과는 대조적으로 초라했던 그의 죽음. 아직도 그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데…. 과연 누가 왜 나폴레옹을 죽였는가?●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35분) 자녀에게 기대지 않고 부부 둘이서 여생을 즐기는 실버세대, 통크족(Two Only No Kids). 꼭 경제적인 여유보다도 자녀에게 의존하지 않고, 부부가 노후 생활의 주역이 되는 심리적 독립도 중요하다. 여행, 레저 등을 즐기며 제2의 인생을 사는 노부부와 이들을 타깃으로 한 실버마케팅 열풍을 살펴본다.●행복합니다(SBS 오후 8시50분) 할머니가 손자며느리 서윤에게 안 여사와 시아버지 철곤의 결혼날짜를 음력 6월15일로 잡았으니 준수와 둘이서 준비를 하라고 하자, 준수는 아직 때가 아니라며 만류한다. 그러나 할머니는 이것저것 따져 미룬 게 20년이라면서 이번만은 미룰 수 없다고 서윤에게 타이르고, 서윤 역시 할머니 말에 동의한다.●희망풍경(EBS 오전 6시) 천재 드러머 김응윤씨는 1992년에서 2002년까지 10년간 국내 최고의 헤비메탈 밴드 ‘블랙홀’에서 드러머를 맡았던 정신지체 3급의 장애인이다. 블랙홀의 리더 주상균에게 스카우트되면서 10여년을 프로밴드에서 활동하게 됐다. 하지만 프로밴드의 날마다 이어지는 연습과 공연을 버텨내지 못하고 종적을 감추고 마는데….●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세계 패션계에 친환경 의상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친환경 패션 붐은 환경오염 개선과 더불어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에도 영향을 준다. 각국의 기업과 환경단체들이 개발도상국의 유기농 목화생산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그린 패션에 대해 알아본다.
  • 최송현 KBS 아나운서 사의

    최송현(26) 아나운서가 KBS에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지난 21일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로 회사 측이 만류하고 있지만 이달 말까지만 근무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아나운서로 사는 게 행복하지 않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찾겠다.”고 밝혔다.2006년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KBS에 입사한 최 아나운서는 `상상플러스´의 MC로 발탁되며 주목받았으며 `과학카페´,`좋은나라 운동본부´ 등을 진행했다.
  • KBS이사회 ‘여야 구도’ 변화 주목

    KBS이사회 ‘여야 구도’ 변화 주목

    김금수 KBS 이사장이 사퇴서를 제출한 가운데, 후임 이사 인선 등 향후 KBS 이사회의 운영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1일 일부 이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표를 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제출한 사퇴의 변에서 “최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의 비공개 만남 내용이 알려진 것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진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A이사는 26일 “실제로 김 이사장이 최 위원장을 만났을 때 비공개를 전제로 한다는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김 이사장이 이전부터 고민해 오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사퇴를 결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연주 사장 ‘사퇴 권고´ 재추진할 듯 김 이사장의 사퇴서는 현재 청와대로 넘어가 있는 상태다. 행정안전부 심사임용과는 “지난 22일 방통위로부터 김 이사장의 사표를 받아 26일 오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방통위는 잔여 임기(2009년 8월까지)를 채울 KBS 이사 1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를 임명하도록 돼 있다. 이사진 11명이 갖춰지면 호선을 통해 KBS 이사장을 새로 선출한다. 김종호 방통위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은 “이사 선임은 학계, 방송, 경영, 법조, 지역, 여성 등 각계의 전문성과 대표성을 고려해 방통위가 추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KBS 새 이사 선임과 관련, 현재 5대5로 추정되는 현 이사회내 여야 구도가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퇴한 김 이사장은 야당측 인사로 분류된다.B이사는 “이사회 의결정족수인 6명을 채워 정연주 사장 사퇴 권고안을 재추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C이사는 “방송법에 따르면 KBS이사회는 사장에 대한 임명제청권만 있을 뿐, 면직에 대한 법적 권한은 없다.”며 “사장에게 사퇴를 권고하는 것은 월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임시이사회 “2007년 경영 부정적 평가” 한편 KBS 이사회는 25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KBS 경영평가단이 제출한 ‘2007년 경영평가보고서’에 대해 논의, 이를 토대로 수정을 거쳐 방송문안을 채택했다. 문안에는 “KBS의 2007년 경영성과는 여러 긍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수신료 인상에 실패했으며 인사제도 개혁에도 성과를 내지 못함으로써 경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KBS는 방송법에 따라 이 방송문안을 공개해야 하며, 오는 31일 ‘KBS 9시 뉴스’를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D이사는 “정연주 사장 등 경영진에 대해 경영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6일 성명서를 내고 “원안에 없던 방송문안의 수정은 일부 이사들이 시청자들에게 ‘정연주 사장 체제’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부각시키려 애쓴 것을 보여준다.”면서 “정연주 퇴진을 위해 방통위, 보수신문, 한나라당이 ‘반 정연주 커넥션’을 통해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영어 원어민 뺨치는 순수 토종 유지영씨

    영어 원어민 뺨치는 순수 토종 유지영씨

    “한국말 정말 잘 하시네요. 어디서 배우셨어요?” 정철어학원 국제사업부에 근무하는 유지영(27·여)씨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런 질문을 하곤 한다. 유씨의 유창한 영어 실력과 원어민급 발음을 듣고 나면 유씨를 한국인으로 생각하기 어렵다. 해외 교포나 동양계 미국인 정도로 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유씨는 영어를 배우기 위해 단 한 번도 외국에 나가본 적이 없는 ‘국내 토종파’.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까지 흔하디 흔한 해외연수 경험도 없다. 오직 한국에서만 실력을 갈고 닦아 ‘영어 달인’의 경지에 오르게 된 것이다.“해외 연수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했어요. 한국에서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 주고 싶었죠.” 유씨에게 비결을 직접 들어 봤다. ●적극적인 성격이 영어달인 지름길 유씨는 정철어학원 국제사업부 B2B(Business to Business)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수강생과 외국인·교포 강사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인과 외국인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유씨는 영어의 ‘달인’이 될 수 있었던 비결로 ‘성격’을 꼽는다. 유씨는 매사에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 때문에 부끄럼 없이 마음껏 영어로 말할 수 있었다고 한다. 행여나 문법적으로 틀린 문장을 말해도 이를 자산으로 삼았다. “많은 사람이 영어 말하기를 하기 전에 ‘틀리면 어떻게 하나.’ 걱정부터 하잖아요. 처음부터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냥 무작정 말해 보고 틀린 것은 잊지 않고 기억하면 되는 거죠. 한국말 엉성하게 하는 외국인을 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듯 아무도 우리를 욕하지 않아요.” ●“틀려도 부끄러워 마세요” 유씨는 중학교 1학년 때의 경험을 잊지 못한다.“강원도 원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집 옆에 미군 부대가 있었어요. 학교에서 배운 문장을 외웠다가 무작정 미군에게 말을 걸었어요. 미군의 발음을 유심히 듣고 그 발음을 흉내내기 위해 무척 노력했습니다.”유씨는 그때부터 영어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유씨는 학창시절 수학여행도 ‘외국인에게 말을 걸기 위해’ 갔을 정도였다. 비록 학원은 다니지 않았지만 이렇게 혼자서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외국인이 유씨의 영어 발음을 알아 듣지 못해도 개의치 않았다. 외국인이 다시 정확한 발음을 해주기 때문에 오히려 배운다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1학년쯤이었어요. 어느날 갑자기 나도 모르게 영어로 얘기가 막 나오는 거예요. 그저 단어 하나하나 주워 들어 얘기하는 버릇을 키웠을 뿐인데 이게 문장으로 연결이 되기 시작한 거죠.” 이런 시행착오 끝에 유씨는 영어 실력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여기 저기서 들었던 단어가 조금씩 조합되기 시작해 영어를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르게 된 것이다. ●“아직 2% 부족… 평생 공부할 것” “현실에 안주하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어요.” 유씨는 언제나 2% 부족하다. 뭔가 성취를 이뤄도 더 큰 목표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학 3학년 때 교환학생에 선발됐지만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과감히 포기했다.‘영어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겸손함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은 만류했지만 유씨의 뜻을 꺾을 수 없었다. “지금은 교환학생이 많이 알려졌지만 당시만 해도 상당히 좋은 기회였어요. 그런데 존경하는 교수님께서 ‘무작정 나가지 말고 기초를 더 살펴라.’고 조언해 주셔서 곰곰이 생각해 봤죠. 나가는 게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대학 졸업 뒤에는 춘천시청에 별정직 공무원인 ‘통역사’로 채용됐지만 그만 뒀다. 춘천시에서 ‘2010년 세계레저총회’ 유치를 위해 유씨를 고용했지만, 총회 유치에 성공한 뒤 업무량이 많이 줄어든 탓이다. “유치가 성공한 뒤에는 단순 작업이 많아졌어요. 영어 공문만 간단히 처리하면 됐죠. 제가 굳이 남을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비전이 필요했고 여기까지 온 거죠.”유씨의 도전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유씨는 최근 불어닥친 영어 조기교육 열풍에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영어 교육에 몸담으며 아쉬운 사례를 꽤 많이 봐왔다.“문화적 마인드도 없이 무작정 어릴 적부터 해외로 나가 영어를 배우는 아이는 사회 적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 스트레스를 이겨 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한국말을 배워 언어적 감각을 키운 뒤 영어를 배우는 게 훨씬 발전적입니다. 저는 나중에 아이를 키우면 절대로 영어 조기교육을 시키지 않을 겁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국내 홍일점 카레이서 강윤수

    [스포츠 라운지] 국내 홍일점 카레이서 강윤수

    “여자 슈마허가 되고 싶다.” 폭발하듯 자동차 머플러(소음기)의 굉음이 산자락을 뒤흔들던 지난 18일 경기도 용인스피드웨이. 강윤수(23·CJ)는 예정된 레이스에 나서지 못했다. 첫 탑승할 경주용 자동차가 미처 정비를 끝내지 못한 탓이었다. 더욱이 장대 같은 비로 트랙은 물바다로 변한 터. 지난해 여름 비에 미끄러져 경쟁차와 정면충돌, 두 달 동안 병원 신세를 졌던 끔찍한 기억이 되살아났다.“레이스를 강행하겠다.”는 고집은 주위의 만류에 그만 꺾였다. 결국 6000㏄급 ‘머신과의 조우’는 한 달 뒤인 CJ슈퍼레이스 3차대회로 미뤄졌다. 그러나 ‘제2의 여자 슈마허’가 되기 위한 그의 야망은 ‘서킷(자동차 경주장을 통칭하는 말)’을 잠시 떠난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난,300㎞로 난다” 강윤수는 국내 유일의 여성 레이서다. 최초는 아니지만 현재 용인스피드웨이에 득실거리고 있는 수십명의 레이서 가운데서는 유일한 현역 여성이다. 나이는 스물 셋.160㎝도 안 되는 키에 50㎏도 채 안 되는 체격. 건장한 남성들도 다루기 힘들다는 레이스카를 어떻게 다룰지 염려되지만 “걱정은 붙들어 매시라.”고 일갈을 서슴지 않는다.“머신 안에 앉아 있으면 마루 소파에 누워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편해요. 트랙 위에서 불과 수십㎝의 틈새를 뚫고 상대를 앞지르면 그보다 더 짜릿할 수가 없죠.” 그가 처음 자동차를 다룬 건 중2때다. 수원에서 카센터를 하던 부친 강현택(48)씨를 졸라 1500㏄짜리 차를 몰고 동네 두 바퀴를 돈 게 자동차와의 첫 만남이었다.3년 뒤 그는 KKG코리아카트대회 야마하B클래스 종합3위의 성적으로 본격적인 레이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1800㏄급 부문에서 수차례 우승과 준우승을 거머쥐며 서킷의 스타로 떠오른 뒤 올해 CJ레이싱팀에 입단, 마침내 6000㏄급의 ‘머신’을 타게 됐다. 국내에서는 단 7명 뿐이다. ●‘포뮬러1’으로 가는 길 강윤수는 늘 “다니카 패트릭과 함께 질주해 보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패트릭은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경주 가운데 하나인 ‘인디500(인디애나폴리스 500마일 레이스)’을 여성 최초로 완주한 ‘여자 슈마허’. 그러나 그의 궁극의 목표는 역시 ‘포뮬러1’이다.“그냥 원형의 트랙을 도는 것보다 훨씬 변별력이 있잖아요. 모든 레이서의 꿈은 F1이죠.” F1이란 운전석 하나에 바퀴가 겉으로 드러난 오픈휠 형식의 포뮬러 자동차 경주 가운데 가장 급이 높은 자동차 경주 대회이다. F1 레이서가 되기 위해선 먼저 포뮬러 중급클래스인 르노-BMW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 바로 위 단계인 F3의 좌석을 배정받은 뒤 여기에서도 상위 성적을 내야 한다. 보통 5년 안팎의 시간이 걸리는 지루한 과정이다. 시속 400㎞를 넘나드는 속도와 온몸을 짓누르는 정신적, 육체적인 중압감을 견뎌내기 위해 체력은 필수다. 유치원 때부터 배운 합기도와 태권도, 중학교 때 남학생들과 농구 내기를 할 만큼 강인하고 유연한 몸은 그에겐 기본이다. ‘빛보다 빨리 달리고 싶은’ 여성들이 있다면 강윤수에게 물을 일이다.“선수로 인정받으려면 우선 스스로 벽을 만들지 말아야 해요. 좋아서 선택한 일인데 남자 여자로 선을 그을 필요가 없잖아요. 어쨌든 레이싱은 확실히 재미있어요. 정해진 길만 꾸준히 달려가면 되고, 무엇보다 기름값 걱정할 일 없잖아요.” 글 사진 용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강윤수는 누구 ●생년월일 1985년 11월 16일 ●출생지 서울 ●학교 서울 불암초-대영중-대영고-대림대학(자동차과) ●가족 강현택(48)·이부전(48)씨의 2녀 중 막내 ●체격 155㎝,46㎏ ●취미·특기 합기도 태권도 농구 ●레이싱 입문 고 2때 ●소속 CJ ●주요성적 KKG코리아카트대회 야마하B클래스 종합3위(2002년), BAT GT챔피언십 1800클래스 2,3전 우승, 종합챔피언(2005년), CJ슈퍼레이스 1800클래스 2전 준우승(2007년)
  • 김금수 KBS이사장 사표

    김금수 KBS 이사장이 21일 오후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KBS 이사회 관계자는 “김 이사장이 이날 오후 4시로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 불참했으며, 대신 이사회 사무국에 사퇴서와 사퇴의 변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사들에게 배포된 사퇴의 변에서 김 이사장은 “최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의 비공개 만남 내용이 알려진 것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진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일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김 이사장과의 만남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을 다룬 KBS 보도에 불만을 표시하고, 정연주 KBS 사장의 조기 사퇴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안팎의 비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현재 몇몇 이사들이 김 이사장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는 상태이며, 사퇴서가 최종 제출되면 방통위와 행정안전부를 거쳐 대통령에게 넘어가게 된다.KBS 이사 임면권은 대통령이 갖고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朴이 외유중이니…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 당선자들의 한나라당 복당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16일 이들이 각각 대책회의를 여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내밀한 사정을 뜯어보면 별다른 진전은 없어 보인다. 친박연대 지도부는 이날 서초동 대검찰청을 방문, 서청원 대표 등 비례대표 당선자 수사에 대한 항의를 표시했다. 검찰 수사가 한나라당 내부의 주된 의견인 ‘선별복당론’의 근거 가운데 하나이긴 하지만, 복당 시기와 범위 논쟁이 치열한 가운데 수사를 쟁점으로 삼은 것은 검찰의 ‘칼날’을 피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친박 무소속 연대 당선자 중 8명은 여의도에서 조찬 회동을 가졌다. 회동에 참석한 유기준 의원은 “이달 말 이전 일괄복당 원칙을 재확인했고, 지연되면 교섭단체 구성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입장 그대로이다. 친박 진영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는 이유로 박 전 대표가 외유 중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호주를 방문 중인 박 전 대표는 15일(현지시간) 시드니 동포간담회에서 한나라당 최고위원회 결정과 관련,“(한국에) 없는 동안 벌어진 일이라 일단 한국에 들어가 파악한 후에 입장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복당 문제는 더 이상 오래 끌 수 없는 문제인만큼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당 대표 제안이 있었는지 논란이 일었던 대목에 대해서는 “언론에 나온 것이 전부”라고만 했고, 미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협상을 한 정부가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나라당이 친박 복당에 대한 최종입장을 마련할 때까지 박 전 대표가 추가 입장표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측근들은 관측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내부 논의가 박 전 대표가 요구한 ‘5월 내 일괄복당’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박 전 대표가 다시 입장을 개진할 가능성도 함께 점쳐진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차분한 모습이지만, 친박 진영 내부는 여러가지 ‘경우의 수’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최근 친박연대 소속 당선자 4명과 접촉해 독자 교섭단체 구성을 만류하는 등 친이-친박의 물밑접촉도 시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나라당 바깥 친박 진영의 좌장인 김무성 의원과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을 전후해 세 차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癌조차도 ‘소리’에 대한 열정은 못 꺾어”

    “癌조차도 ‘소리’에 대한 열정은 못 꺾어”

    “유방암 수술을 받은 뒤 상 한번 받아보고 죽었으면 여한이 없겠다 생각했습니다.” 국악 명인·명창의 등용문인 제34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암을 이겨내고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차지한 박영순(35·여·전북도립국악원)씨. 그는 13일 전북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대사습놀이 본선에서 춘향가 중 십장가 대목을 구성지게 불러 ‘명창’ 칭호를 얻는 장원에 올랐다. 박씨는 “2년 전 유방암 수술을 받은 뒤 주변의 만류에도 포기하지 않고 소리를 공부했다.”면서 “몸이 많이 안 좋았는데 소리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해 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2세때 소리를 시작해 대사습놀이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박씨는 “안 되는 소리를 열정으로 가르쳐 주신 선생님(김영자 명창)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소리꾼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준비 과정에서 피를 토하고 죽는 꿈을 꿨다.”면서 “소리를 안 하면 더 힘들 것 같아 지난해부터 치료를 받으면서 쉬지 않고 대회를 준비했다.”고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스승인 김영자(59) 명창은 “수술받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공부한다고 왔기에 ‘그러다 큰일 난다.’며 혼내서 돌려보냈는데도 몇 번이고 다시 찾아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번 전국대회에는 판소리 명창부와 시조, 농악, 무용, 민요 등 9개 부문에 전국 382개팀 562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부문별 장원은 다음과 같다.▲판소리 명창 박영순 ▲시조 박승규 ▲농악 중앙타악단 ▲기악 배런 ▲무용 김형신 ▲가야금병창 이영희 ▲민요 김보연 ▲판소리 일반 유기영 ▲궁도 김태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70) 홍타이지,황제가 되다

    [병자호란 다시 읽기] (70) 홍타이지,황제가 되다

    평소 여진족을 오랑캐라고 멸시했던 조선이 홍타이지를 황제로 추대하는 데 동참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후금의 힘이 이미 명마저 넘어선 상황에서 조선의 선택은 국가의 존망까지 걸어야 하는 모험일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신중하고 주도면밀한 대응이 필요했다. 하지만 평안감사에게 보내는 인조의 유시문(諭示文)을 조선 영토 안에서 용골대 일행에게 빼앗긴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국가 운영 체계에 나사가 풀려 있다는 방증이었다. 반면 조선의 ‘본심’을 간파한 홍타이지는 느긋하게 조선을 조롱하기 시작했다. ●1636년 홍타이지,帝位에 오르다 인조가 평안감사 홍명구(洪命耉)에게 보낸 유시문의 내용은 대충 이러했다.‘정묘년에 부득이 하여 강화를 맺은 것도 부끄러운데 지금 그들이 황제를 칭하려 하니 존망을 돌보지 않고 절교(絶交)할 수밖에 없다. 팔도의 관찰사들은 이 소식을 들으면 죽기를 맹서하고 싸워 원수를 갚을지어다. 각처의 백성들에게도 알려 용사들을 격려시키고 서로 도와 나라의 은혜에 보답하라.’ 용골대가 가져온 인조의 유시문을 보았을 때 후금의 여러 버일러들은 당장 군사를 일으켜 조선을 섬멸하자며 흥분했다. 홍타이지는 차분했다. 그는 버일러들을 만류하며 먼저 조선에 사람을 보내 속내를 떠보라고 지시했다. 이윽고 1636년 4월11일 여명, 홍타이지는 백관들을 이끌고 심양성의 천단(天壇)으로 나아갔다. 자신이 제위에 오른다는 사실을 천지에 고하기 위해서였다. 홍타이지는 대신들과 함께 제단에 삼궤구고두례(三九叩頭禮)를 행했다. 세 번 무릎을 꿇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의식이었다. 홍타이지가 북쪽을 향해 꿇어 앉은 상태에서 제관이 축문을 읽었다. ‘유세차 병자년 4월11일, 만주국 황제 신(臣) 홍타이지는 황천후토신(皇天后土臣)에게 고하나이다…. 제가 대위(大位)를 이은 지 10년, 하늘의 도움으로 조부의 기업(基業)을 어깨에 메고 조선을 정복하고 몽골을 통일하여 다시 옥새를 얻었습니다…. 이제 내외 신민의 추대를 받아 천자(天子) 자리에 올라 나라 이름을 대청(大淸), 연호를 고쳐 숭덕(崇德) 원년으로 삼았음을 삼가 아뢰옵니다.’ 연호를 천총(天聰)에서 숭덕으로 고치고 대청제국의 황제 자리에 올랐다는 사실은 이해가 되지만 ‘조선을 정복’ 운운한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아직 병자호란은 일어나지도 않았고 조선은 명분상 분명 형제국이었다. 그럼에도 ‘조선을 정복’했다고 한 것은 당시 조선이 이미 자신들의 수중에 있다고 여기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었다. 또 자신들에게 도무지 고개를 숙이려 들지 않는 조선에 대해 그만큼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조선사신, 황제즉위식서 고개 숙이기를 거부하다 천지에 고하는 의식을 마친 뒤 천단 동편에 즉위 식장이 꾸려졌다. 홍타이지는 단상에 놓인 금 의자로 올라가 앉았고 여러 버일러들과 대신들은 좌우로 줄을 지어 늘어섰다. 이윽고 찬례관(贊禮官)의 외침에 따라 만몽한(滿蒙漢) 출신의 신료들은 일제히 홍타이지에게 삼궤구고두례를 행한 뒤 꿇어 앉았다. 곧이어 만주, 몽골, 한인들을 대표하는 신료들이 각각 만주어, 몽골어, 한문으로 된 표문(表文, 신하가 임금에게 올리는 글)을 받들고 단(壇)의 동쪽에 섰다. 여러 무리들을 향해 표문의 내용이 낭독되었다.‘우리 황상께서는 하늘의 뜻과 백성의 여망을 따르고, 덕을 닦아 조선을 복종시키고 몽골을 통일하여 다시 옥새를 얻으셨다…. 큰 이름과 업적이 천하에 드날리니 한마음으로 추대하여 관온인성황제(寬溫仁聖皇帝)라는 존호를 올린다.’ 낭독이 끝나자 신료들은 다시 삼궤구고두례를 행한 뒤 기립했다. 여기서도 ‘조선을 정복’했다는 내용이 반복되었다.‘관대하고 따뜻하며 어질고 성스러운’ 황제의 조선 출병이 머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것이었을까? 당시 식장에는 조선에서 온 춘신사(春信使) 나덕헌(羅德憲)과 이확(李廓)도 있었다. 두 사람은 즉위식이 진행되는 내내 홍타이지에게 절을 하지 않았다. 조선은 아직 형제국이지 청에 신속(臣屬)하는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만주와 몽골인들은 물론, 조선이 상국으로 섬기는 명 출신 신료들까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던 식장의 분위기를 고려할 때 두 사람의 행동은 결코 쉽지 않은 것이었다. ●홍타이지 “째째하게 사신죽이지 않겠다” 같이 도열해 있던 청의 신료들이 발끈했을 것임은 불 보듯 뻔한 것이었다. 두 사람을 죽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왔던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홍타이지는 만류했다. 그는 ‘이 일은 조선 국왕이 양국 사이에 틈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꾸민 것이다. 내가 만일 사신들을 죽이면 조선 국왕은 내가 맹약을 어겼다고 할 것이다. 나는 한 때의 하찮은 분노 때문에 사신을 죽이지 않겠다.’고 신료들을 다독였다. 끝까지 고개를 숙이지 않은 나덕헌과 이확의 용기도 대단한 것이었지만, 조선에 먼저 절교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하지 않으려 했던 홍타이지의 외교적 안목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이었다. 홍타이지는 두 사신이 귀국할 때 인조에게 선사하는 초피(貂皮)를 비롯하여 은과 인삼 등을 들려 보냈다. 의외였다. 군사를 일으키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예의를 차리려는 수순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확과 나덕헌에게 들려준 국서는 불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우선 용골대 일행이 서울에 갔을 때, 조선이 몽골 출신 버일러들을 만나 주지 않은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자신에게 허락을 받고 들어갔던 사람들을 만나 주지 않은 것은 두 나라 사이에 틈을 만드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두 나라 사이에는 본래 원한이 없었는데 1619년 조선이 명을 도와 후금을 공격하는 군대를 파견했던 것, 이후 명나라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식량을 준 것 때문에 정묘호란이 일어나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또 정묘호란 당시 가짜 왕제(王弟)를 진짜인 것처럼 속여 볼모로 보낸 것, 자신이 강홍립과 함께 돌려 보낸 한인들을 명으로 압송해 버린 것, 맹약을 맺은 이후에는 명나라 사람들을 조선 영토로 들이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 그것을 어긴 것 등등. 홍타이지의 불만은 이어졌다. ●“인조 자제 볼모로 안 보내면 공격하겠다” 홍타이지가 특히 맹렬히 비난한 것은 공유덕, 경중명과 관련된 사안이었다. 그들이 귀순해 올 때 조선이 명을 도와 그들을 차단하려고 시도했던 것은 전쟁의 단초를 여는 행위였다고 규정했다. 흥미로운 것은 조선 신료들을 비난하고 조롱한 점이었다. 그는 인조의 신료들을 가리켜 ‘책을 읽었지만 백성과 나라를 위해 경륜을 발휘할 줄은 모르면서 한갓 허언(虛言)만 일삼는 소인배들’이라고 매도했다.‘세상 물정을 모르는’ 그들 서생(書生)들이 10년 간 이어져온 화의를 폐기하고 전쟁의 단서를 열었다고 비난했다. 작심한 듯한 홍타이지의 발언은 이어졌다.‘왕은 지금 덕과 의리를 닦지 않고 해도(海島)의 험준함만 믿고 있으며 서생들의 말을 듣고 형제의 화호를 깨뜨리고 있다.’ 홍타이지는 훈계를 늘어 놓았다.‘몽골의 차하르(察哈爾) 한도 덕을 닦지 않고 간신들의 말에 따라 내게 전쟁을 걸었다가 쫓기는 몸이 되고, 끝내는 신료들에게 배신당했다.’고. 이어 조선이 ‘후금을 원수’라고 한 이상 자신은 전쟁을 통해 강약과 승부를 겨룰 뿐 사신들을 죽이는 쩨쩨한 짓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조에게, 스스로 죄를 깨우쳤다면 자제를 볼모로 보내라고 요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군대를 일으켜 쳐들어 가겠다고 협박했다. 홍타이지는 자신이 군대를 움직이는 날짜까지 명시했다. 사실상의 최후 통첩이었다. 조선이 홍타이지의 요구대로 볼모를 보내지 않는 이상 전쟁은 피할 수 없었다. 전쟁이 터지면 강화도로 들어가는 것말고는 이렇다 할 대책이 없었던 조선, 그나마 그 계획조차 이미 청에 읽혀 버린 조선의 대책은 과연 무엇일까.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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