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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균, 日서 첫 만루홈런 ‘시즌15호’

    김태균, 日서 첫 만루홈런 ‘시즌15호’

    김태균(28.지바 롯데)이 일본 진출 후 첫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김태균은 7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인터리그 방문경기에서 4-2로 앞선 7회 초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승기를 잡았다.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태균은 7회 바뀐 투수 마쓰부치 다쓰요시의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이로써 김태균은 시즌 15호를 기록하게 됐다. 김태균은 이 홈런 한 방으로 순식간에 4타점을 추가, 시즌 59타점이 됐다. 한 경기에서 4타점 이상을 쓸어담은 것은 이번이 6번째다. 니시무라 감독은 7회 수비에서 김태균을 헤이우치 히사오로 교체해 휴식을 취하게 했다.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2할9푼3리에서 2할9푼2리로 살짝 떨어졌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야구]넥센 “우리가 SK 천적”

    [프로야구]넥센 “우리가 SK 천적”

    ‘비룡군단’ SK가 16연승 행진을 저지했던 넥센에 또 처참하게 무너졌다. 이번에는 넥센 투타의 완벽한 조화가 빛을 발했다. 이쯤 되면 넥센은 SK의 새로운 ‘천적’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지난 5일 SK는 특급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선발로 올리고도 넥센에 패해 연승행진을 ‘16’에서 멈췄었다. 19일 프로야구 SK-넥센 경기가 열린 문학구장. 고졸 2년차 ‘신예’ 고원준이 또 한번 일을 저질렀다. 선발로 등판한 고원준은 7과 3분의1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만 내주고 삼진을 5개나 잡아내며 1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지난 12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2연승이다. 지난해 천안 북일고를 졸업한 고원준은 올 시즌 1군에 이름을 처음 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2군에서만 뛰었다. 하지만 그는 이날 ‘노히트노런’에 가까운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최고시속 147㎞의 빠른 볼과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싱커 등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SK 타선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볼넷 4개를 내줬지만 8회 1사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8회말 1사2루에서 대타로 나선 이호준에게 2루타를 허용하지 않았으면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울 뻔했다. 타선에서도 고원준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아내의 출산을 일주일(예정일 26일) 앞두고 있는 예비 아빠 유한준은 만루홈런 등 홈런 2방 포함 6타수 5안타 8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유한준이 기록한 한 경기 8타점은 통산 최다타점과 타이다. 넥센은 2회초 강정호의 중월 솔로홈런과 유한준의 5회초 2점포와 8회초 만루포, 강병식-클락의 9회초 연속타자 솔로홈런 등 장단 19안타가 대폭발, SK에 16-1로 대승을 거뒀다. 넥센은 5일 문학 경기 이후 SK전 3연승을 달렸다. 군산에선 롯데가 선발 송승준의 8이닝 2실점 호투와 9회초 조성환의 몸에 맞는 볼이 결승점이 돼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최근 3연패에 빠졌다. 대구에선 LG가 선발 김광삼의 5와 3분의1이닝 3실점 호투와 이병규의 솔로홈런 등 장단 19안타에 힘입어 삼성을 10-4로 완파했다. 잠실에선 한화가 연장 11회초 송광민의 역전 결승타 등에 힘입어 두산을 7-4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두산전 6연패에서도 벗어났다. 2연패에 빠진 두산은 선발 켈빈 히메네스가 4회초 수비 도중 허벅지 근육통으로 일찍 강판된 것이 뼈아팠다. 한편 이날까지 프로야구는 시즌 총 202만 6395명이 입장, 165경기 만에 시즌 관중 200만명을 돌파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삼진神 류현진… 17K 新기록

    [프로야구] 삼진神 류현진… 17K 新기록

    류현진이 이를 악 물었다. 지난 두 게임 잘 던졌는데 졌다. 명색이 에이스인데 팀의 연패를 끊지도 못했다. 타선의 지원이 아쉬웠고, 야수 실수도 있었지만 핑계가 될 수 없다. 에이스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한 투구로 상대를 짓밟아야 한다. 한화는 1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홈 경기에서 류현진의 ‘역사적인 투구’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무려 17개의 탈삼진을 잡았다. 프로야구 통산 1경기 정규이닝(9이닝) 최다 탈삼진이다. LG 선발 타선 전원을 상대로 탈삼진을 기록했다.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은 18개로 선동열 삼성 감독이 가지고 있다. 물론 정규이닝이 아니라 13이닝 동안 무려 232개의 공을 던지면서 건저 올린 기록이다. 종전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은 16개. 1983년 최동원(롯데), 1992년 선동열(해태), 1998년 이대진(해태)이 같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올해로 29년을 맞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한화 에이스 류현진이 새롭게 쓴 것이다. 1회초부터 9회초까지 류현진은 온 힘을 다해, 자신이 보유한 모든 구질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 150㎞의 직구, 최저 구속 109㎞의 커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슬라이더와 홈 플레이트 바로 앞에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LG 타자들의 방망이는 속절없이 돌아갔다. 한화 타선도 1회말과 3회말 1점씩을 내며 류현진을 도왔다. 이 2점이 류현진의 승리에는 충분한 점수였다. 6회초 LG 9번타자 이병규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지만 한화 타선은 7회말 다시 1점을 보태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9회초까지 124개의 공을 던지며 자신의 경기를 끝냈다. 사직 SK-롯데전에서는 양팀 타선이 폭발했다. ‘천하무적 야구단’ 롯데는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3과 3분의1이닝 동안 8점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김광현의 방어율은 0.74에서 2.50으로 치솟았다. 하지만 SK가 더 잘쳤다. SK는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21안타를 때리며 21-10으로 SK답지 않은 승리를 거뒀다. SK는 시즌 첫 선발전원 득점·안타 기록을 세웠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좌완 장원삼의 호투와 조동찬의 만루홈런 등 타선의 맹타로 두산에 11-2로 이겼다. 광주에서는 홈팀 KIA가 에이스 윤석민의 완투와 최희섭의 3점 홈런에 힘입어 넥센에 5-2 승리를 거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MLB] 추신수 “잘 풀리네”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6일 만에 타점을 기록했다. 5일 만에 멀티히트도 때려냈다. 지난 19일 만루홈런을 때린 뒤 침체됐던 타격감을 조율하는 모양새다. 추신수는 25일 오클랜드 콜리세움 구장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정확히 3할에 맞췄다. 타점을 올린 첫 안타는 6회 초에 터트렸다. 클리블랜드가 0-1로 뒤진 6회 2사 3루 찬스에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은 브랫 앤더슨.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앤더슨을 상대로 2타수 무안타여서 통산 4타수 무안타였다. 볼 카운트 1-1에서 3구째 148㎞짜리 바깥쪽 직구를 결대로 툭 밀어쳤다. 1타점 좌전 적시타였다. 4회 앤더슨에게 헛스윙 삼진 당했던 구종에 다시 속지 않고 적시타로 연결했다. 투수와 수싸움에서 앞섰다.추신수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클리블랜드 타선도 힘을 냈다. 8회 2사 2루에서 추신수가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2사 1·3루를 만들자 4번 오스틴 컨스가 왼쪽 적시타를 때려 다시 1점을 추가했다. 9회 2사 2·3루에선 추신수가 고의사구를 얻어냈고 뒤이은 컨스가 다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팀은 6-1로 승리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5전6기 곰 이현승 첫승 신고

    [프로야구] 5전6기 곰 이현승 첫승 신고

    지난해 말 프로야구 히어로즈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이현승(27)은 선발진의 한 축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지난해 13승10패를 기록하며 1선발로서 팀의 중추 역할을 했기 때문. 두산 김경문 감독은 아끼던 유망주 금민철을 현금 10억원과 함께 내주고 맞바꿀 정도로 이현승의 가치를 높게 봤다. 하지만 이현승은 올 시즌 개막 후 지독한 불운에 울었다. 5경기에 등판하는 동안 첫 승을 챙기지 못했다. 초반에는 제구력 난조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20일 잠실 SK전에서는 5와 3분의2이닝 4안타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도 불펜진이 도와주지 않아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안 좋았던 구위를 회복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25일 두산-삼성전이 열린 대구구장. 마침내 이현승이 5전6기에 성공했다. 시즌 6번째로 선발 등판한 이현승은 5와 3분의2이닝 동안 4개의 안타(1홈런 2볼넷)를 내주고 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3실점(2자책)을 기록, 시즌 첫 승을 낚았다. 두산은 이현승의 호투와 손시헌의 3안타 1타점, 오재원의 3루타 포함 3안타 4타점의 맹타로 삼성을 8-4로 눌렀다. 삼성과의 3연전에서 1패 뒤 2연승. 이로써 두산은 이날 3위로 뛰어오른 LG를 2게임차로 따돌리고 2위를 유지했다. 마무리 이용찬은 1과 3분의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8세이브를 기록했다. 문학에서는 SK가 화끈한 홈런쇼를 펼치며 꼴찌 롯데를 14-4로 대파했다. SK는 박정권의 2홈런(3타수 3안타 2타점)과 김강민-정상호의 백투백 홈런, 박재홍의 시즌 첫 대타만루홈런까지 무려 5개의 홈런을 펑펑 터뜨렸다. 파죽의 10연승을 내달린 SK는 두산과 3.5게임차로 단독선두를 굳게 유지했다. 잠실에서는 퇴출 위기에 몰렸던 LG 에드가 곤잘레스가 오랜만에 제 역할을 했다. LG는 곤잘레스의 6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오지환의 결승 희생타에 힘입어 한화에 3-0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린 LG는 삼성을 제치고 지난해 5월23일 이후 337일 만에 단독 3위로 점프했다. 세 차례 팔꿈치 수술 뒤 눈물겨운 재활 끝에 지난해 복귀한 불펜투수 이동현은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목동에서는 KIA가 연장 11회 혈투 끝에 ‘베테랑’ 이종범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넥센에 6-4로 신승,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는 역대 3번째 최소 경기수인 93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103만 6824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MLB]추신수 최고의 일주일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생애 처음 미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AL) ‘이 주일의 선수’로 뽑혔다. MLB.com은 20일 “추신수가 지난 한 주 타율 .579(19타수 11안타), 3홈런, 11타점, 장타율 1.211, 출루율 .680을 기록해 이 주일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추신수가 이 주일의 선수에 뽑힌 건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후 6년 만에 처음이다. 2008년 9월에는 타율 .400, 5홈런, 24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에 뽑힌 바 있다. 추신수는 지난주 활약이 대단했다. 16일 텍사스전에서 8회 3점포를 쏘아 올려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틀 뒤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8회 결승 2루타를 때렸다. 19일에는 생애 두 번째 만루홈런을 뿜어내며 5타점을 쓸어담았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맹활약으로 4연승을 달렸다. 타이 위긴턴(4홈런 10타점·볼티모어), 스콧 포드세드닉(13안타), 호세 기옌(12안타 이상 캔자스시티), 매트 가자(평균자책점 .56 2승·탬파베이) 등이 후보로 경합을 벌였지만 추신수의 활약에 미치지 못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추신수, 이 주의 선수 선정...생애 처음

    추신수, 이 주의 선수 선정...생애 처음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팀의 연승을 이끌고 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가 생애 처음으로 ‘이 주의 선수’로 뽑혔다. 추신수는 2008년 9월 아메리칸리그 이 달의 선수로 선정된 적 있지만 이 주의 선수로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2일부터 18일(이하 현지시각)까지 메이저리그 성적을 기준으로 추신수를 아메리칸리그 이 주의 선수로 선정했다. 추신수는 그 기간동안 3홈런 11타점에 19타수 11안타로 타율은 0.579, OPS는 1.121에 이르는 등 최고의 모습을 선사했다. 특히 15일 텍사스전에서는 8회말 역전 3점 홈런을 날려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했으며, 17일 화이트삭스전에서도 역전 결승 2루타를 날린 데 이어, 19일 화이트삭스전에서는 만루홈런 포함 2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매니 악타 감독이 추신수를 두고 “난파선의 유일한 구조원”이라고 표현한 것은 절대 과장이 아니었다. 추신수는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이번 시즌 타율을 0.350까지 끌어올렸으며 4홈런 12타점에 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추신수와 이 주의 선수를 놓고 경합을 벌인 선수들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타이 위긴턴(4홈런), 캔자스시티 로얄스의 스캇 포세드닉과 호세 기엔, 탬파베이 레이스의 선발 투수 맷 가르자 등이었다. 사진=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LB] 추신수 5타점 원맨쇼 “그는 영웅”

    [MLB] 추신수 5타점 원맨쇼 “그는 영웅”

    미국 프로야구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만루홈런을 때렸다. 메이저리그 입성 뒤 두 번째 그랜드슬램이다. 이제 타격감이 절정에 오른 분위기다. 미국 언론과 팬들의 극찬도 쏟아지고 있다. 추신수는 19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타수 2안타 5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역전 결승 2루타에 이어 이틀 연속 ‘사고’를 쳤다.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0-0이던 1회 무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우완 개빈 플로이드의 빠른 볼을 잡아당겼다. 투수와 수 싸움에서 앞섰고 힘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1타점 우전 적시타였다. 2회에는 더욱 좋았다. 무사 만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경기장이 들끓었다. 첫 타석에서 직구를 던졌다 당한 플로이드는 바깥쪽 코너워크에 주력했다. 추신수는 이번에는 변화구를 노렸다. 134㎞짜리 바깥쪽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여지없이 잡아당겼다. 타구는 오른쪽 중간 펜스를 훌쩍 넘겼다.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벌써 시즌 4호 홈런이다. 빅리그 통산 두 번째 만루포이기도 하다. 2006년 보스턴전에서 조시 베켓을 상대로 첫 그랜드슬램을 뽑았었다. 4회에는 볼넷을 골랐다. 상대 투수가 슬슬 피해갔다. 7회에는 잘 맞혔지만 2루수 호수비에 걸렸다.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350(40타수14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추신수는 7-3으로 앞선 9회 초 무사 1·3루에서 고든 베컴의 오른쪽 안타성 타구를 전력 질주해 다이빙캐치로 걷어냈다. 곧바로 일어나 홈으로 송구해 3루 주자의 발도 묶었다. 주력-수비력-어깨를 한꺼번에 뽐냈다. 말 그대로 ‘5툴 플레이어(타격 정확도-장타력-수비력-송구능력-스피드)’의 면모를 보였다. 경기 종료 직후 추신수는 “시즌 초반 타격 슬럼프에서 많이 벗어났다. 감이 좋았던 스프링캠프 때로 돌아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7-4로 이겼다. 4연승이다. 찬사가 쏟아졌다. 클리블랜드 매니 악타 감독은 “추신수는 난파선의 유일한 구조원이다. 왼손 투수든 오른손 투수든 가리지 않고 때린다.”고 했다. 클리블랜드 선발 투수 파우스토 카모나는 “추신수가 인디언스의 질주를 이끌었다. 추신수 덕분에 행복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생애 두 번째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올린 추신수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영웅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극찬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추신수 만루홈런 팀 승리 견인, 팬들은 “추-추-” 연호

    추신수 만루홈런 팀 승리 견인, 팬들은 “추-추-” 연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가 시즌 4호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각으로 지난 16일 터진 시즌 3호 3점 홈런이 팀의 연패를 끊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데 이어 추신수는 다시 한 번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추신수는 한국신간 19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3타수 2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추신수의 맹타와 선발 파우스토 카모나의 6이닝 3실점 퀄리티피칭에 힘입어 7-4로 승리를 했다. 인디언스는 이 승리로 6승을 거두며(6패)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추신수는 상대 선발 개빈 플로이드를 상대로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쳐냈다. 1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 나선 추신수는 개빈 플로이드의 투심패스트볼을 통타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인디언스는 1회말에만 3점을 선취했다. 만루홈런이 터진 것은 2회말 두 번째 타석.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개빈 플로이드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공을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초반 승부를 결정짓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홈으로 들어오는 추신수를 향해 홈관중들은 “추-추-”를 연호했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서 2안타, 1홈런, 5타점을 추가해 시즌 개인기록을 타율 0.350, 홈런 4개, 12타점으로 늘렸다. 경기 후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디언스의 매니 악타 감독은 “추신수는 난파선의 유일한 생존자”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신수는 같은 인터뷰에서 “슬라이더를 노린 것은 아니었다. 단지 공을 잘 보고 잘 치려 노력했을 뿐이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사진=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홈페이지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신수, 진정한 ‘스프레이 히터’로 거듭나다

    추신수, 진정한 ‘스프레이 히터’로 거듭나다

    추신수의 방망이가 연일 불을 뿜고 있다. 추신수(클리블랜드)는 19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그랜드슬램 포함 4타석 3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추신수의 맹활약으로 이번 화이트삭스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하며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첫타석부터 폭발했다. 1회말 무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개빈 플로이드의 빠른공을 잡아당겨 1타점 적시타를 때린 추신수는 팀이 3-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만루찬스에서 플로이드의 2구째 바깥쪽 슬라이더(83마일)를 그대로 통타, 사실상 팀 승리를 결정짓는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2루주자 카브레라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며 양손을 치켜들었고 추신수의 이 홈런은 이날 팀이 올린 7점의 완성포였다. 이로써 추신수는 9개의 타격부문 모두에서 리그 10위권에 들며 올 시즌 ‘30홈런-30도루’를 향한 질주에 이상없음을 재확인 시켰다. 추신수, 진정한 스프레이 히터로 거듭나고 있다 추신수의 1호 홈런(12일 디트로이트전)은 아웃코스 낮은 체인지업(우완, 에디 보나인)을 밀어쳐 좌월 홈런을, 2호 홈런(13일 텍사스전)은 인코스 꽉찬 포심패스트볼(우완, 리치 하든)을 잡아당겨 우중월 홈런, 3호 홈런(16일 텍사스전)은 가운데 조금 높은 슬라이더(좌완 매트 해리슨)를 잡아당겨 우중월 홈런, 그리고 이번 만루홈런 역시 플로이드의 아웃코스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월 만루포를 터뜨렸다.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는, 덧붙여 다양한 구종과 코스의 공을 홈런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 하다. 타자는 특정코스와 구종에 강, 약점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추신수의 타격은 특별히 약점이라고 지적할만한 점이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추신수가 어렵게 생각했던 인코스 공을 이제는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히팅 포인트의 변화라기 보다는 스윙궤적의 미세한 변화로 수정보완된 부분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지난해 추신수는 인코스 공을 공략할 때 자신의 포인트보다 몸이 빨리 회전하는 타격모습을 종종 보여주곤 했다. 이러한 타격은 탁월한 배트스피드를 지닌 추신수 입장에서 볼때 공을 자신의 배팅 공간까지 끌어들였다가 가격하는 아웃코스에 비해 좀 더 빠른 몸의 회전을 필요로 하지만 그것이 지나치면 롤 오버(roll over)가 일어나기 쉽다. 특히 빠른공보다는 떨어지는 변화구를 공략할 때 이러한 현상이 자주 발생했는데,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올해 추신수에게 좀 더 많은 홈런포를 기대해도 충분할만큼 이젠 완성형 타자로서의 진화가 종착역에 다다른 느낌이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폭주기관차 지금까지 추신수는 리그 타율 9위(.350), 홈런 공동 5위(4개), 타점 4위(12), 득점 5위(10), 도루는 10위(3개)에 랭크돼 있다. 출루율은 무려 .500(2위), 장타율 역시 6위(.725)를 달리고 있다. OPS는 1.225(2위)로 그의 앞에는 올 시즌 자신의 진가를 재확인 시키고 있는 텍사스의 넬슨 크루즈(1.323)한명 뿐이다. 타율,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모두 팀내 1위기록이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경이적인 페이스다. 이제 12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지금, 앞으로 추신수는 타격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분명히 공존하며 경기를 치뤄나갈 것이다. 타격이란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고비의 순간이 찾아올것이란 예상은 충분히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추신수는 비록 홈런페이스는 롤러코스터를 타긴 했지만 타율은 .280-290 사이를 꾸준히 유지하며 급격히 추락한 시기가 거의 없었다. 시즌 막판 몰아치며 3할 타율을 기록할수 있었던 것도 이 시기를 잘 견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를것 같다. 이미 풀타임 출전을 경험했던 추신수가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엔 시즌 초반부터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찬스에서 ‘강심장’ 과 같은 마인드를 보여줄수 있는 것도 경험이 쌓여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첫 미국땅에 도착했을때 추신수가 겪었던 어려움 그리고 ‘성공할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이젠 최고의 타자가 될 수 있을까’로 바뀐지 오래다. 추신수라고 못하란 법이 없다. 지금 추신수는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즐거움 이상의 감동을 주고 있다. 추신수는 20일 하루를 쉬고 21일 미네소타전을 시작으로 원정 9연전에 돌입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PB] “형보다 아우”

    [NPB] “형보다 아우”

    일본 프로야구가 20일 퍼시픽리그 개막을 시작으로 6개월여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센트럴리그는 26일. 기존 ‘삼인방’ 이승엽(요미우리)-임창용(이상 34)-이혜천(31·이상 야쿠르트)에 한화에서 뛰던 김태균(28·지바 롯데)-이범호(29·소프트뱅크)가 가세해 관심이 뜨겁다. 요미우리와 야쿠르트는 센트럴리그, 지바 롯데와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에 속한다. 올 시즌 ‘한국인 5형제’가 어떤 활약을 보일까. ●김태균 ‘지바의 희망’으로 떠올라 김태균은 벌써 ‘지바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12차례 시범경기 모두 4번타자로 나서 타율 .342(38타수 13안타)에 홈런 2방, 7타점을 수확했다. 2루타 5개 등 장타가 많다. 지난 13일 니혼햄 전에서는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140m짜리 대형 솔로포를 뽑았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초반엔 의식적으로 미는 타법으로 감을 조율하더니, 타격 컨디션이 올라온 중반 이후 과감하게 당겨 때리는 파괴력 있는 스윙을 과시했다. 일본 언론은 “구종과 코스에 상관없는 안정적인 타격을 한다. 성공적으로 적응 중”이라며 3년간 7억엔(약 90억원)의 계약이 아깝지 않다는 분위기다.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기용될 전망. 이범호도 주전 경쟁에서 파란불이 켜졌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270(37타수 10안타)에 홈런 1개로 연착륙했다. 지난 7일 요미우리전에서 130m 투런홈런을 쳐 내며 그동안의 맘고생을 털어버렸다. 갈수록 벤치의 신임도 높아졌다.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개막전 라인업에 이범호를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3루수를 놓고 싸우던 마쓰다 노부히로가 워낙 부진해 비교적 쉽게 3루를 꿰찰 전망. 마쓰나카 노부히코, 고쿠보 히로키 등의 컨디션에 따라 1루 미트를 낄 가능성도 있다. ●이승엽 타격감 난조 부활 시급 ‘선배 삼인방’은 출발이 더딘 편이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다카하시 요시노부, 가메이 요시유키, 알렉스 라미레스와 험난한 1루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내부 조직력을 극대화하고자 1루에 외야수 셋을 잇달아 기용하며 이승엽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였다. 시범경기에서도 대타나 대수비로 출전하다 보니 타격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요미우리와 4년 계약의 마지막 해라 부활이 시급하다. 임창용은 4경기 2세이브이지만 평균자책점이 13.50까지 치솟았다. 16일 오릭스전에서는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그나마 2년차 이혜천이 순항 중이다.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25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선발 진입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왼손투수 이혜천은 요긴하게 중용될 전망. 제구력만 잡힌다면 중간계투에서 탈피, 5~6선발을 기대해볼 만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태균ㆍ이범호가 상대할 라쿠텐 투수는?

    김태균ㆍ이범호가 상대할 라쿠텐 투수는?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는 수준급 투수들이 많다. 최근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을 상대로 선발로 나온 투수들의 대부분이 바로 퍼시픽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센트럴리그는 최근 5년 동안 리그 MVP를 모두 타자가 수상했다. 하지만 퍼시픽리그는 최근 3년동안 투수가 모두 MVP를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사와무라상도 5년연속 퍼시픽리그 소속 선수들이 모두 차지했을 정도로 막강한 투수들이 즐비하다. 내년시즌부터 이 리그에서 활약하게 될 김태균(치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의 어깨가 무거운 것도 바로 이점이다. 그래서 퍼시픽리그 6개팀의 각팀 투수력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이번 네번째 시간은 올시즌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토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다. 2005년 센다이를 연고지로 출범한 라쿠텐은 그동안 단 한번도 A클래스에 들지 못한 팀이었다. 하지만 2006년부터 팀 지휘봉을 잡은 노무라 카츠야 감독의 열정은 투수력의 안정을 바탕으로 올시즌 리그 2위라는 결과물로 돌아왔다. 올해를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난 노무라를 대신해 내년부터 팀을 지휘할 마티 브라운은 내년시즌 리그 우승을 목표로 잡았는데 여기에는 라쿠텐이 자랑하는 강력한 선발 3인방이 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쿠마 히사시 이미 국내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이와쿠마는 라쿠텐이 시나브로 성적을 올리는데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낸 에이스다. 2004년 다승왕을 차지한바 있는 이와쿠마는 비록 팀은 작년시즌 리그 5위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시즌 후 사와무라상을 수상할 정도로 명불허전의 기량을 선보이며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시즌 이와쿠마의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올해 이와쿠마는 24경기에 출전해 169이닝을 던지며 13승(5완투) 6패 평균자책점 3.25의 평범한(?) 기록을 남겼다. 한때 팀이 5위까지 추락했던것도 센트럴리그와의 교류전에서 이와쿠마의 연패 때문이다. 과거의 이와쿠마는 투구시 리프팅 탑(Liftting Top)지점에서 들어올린 다리를 한번 멈칫했던 2중모션이었다. 하지만 이 투구폼에 대한 규정이 엄격해진 이후 수정을 통해 작년부터 다시 부활했다. 이와쿠마는 140km 중반대의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포크볼을 주무기로 구사한다. 긴데쓰 시절 이와쿠마는 빠른공과 슬라이더 이 두가지 구종으로 타자를 상대했던 전형적인 파워피처에 가까운 투수였다. 하지만 투구폼 변화에 따라 이 구종외에 포크볼과 커브 그리고 투심을 섞어 던지며 다양한 레퍼토리를 장착했는데 김태균과 이범호가 가장 눈여겨 봐야할 것은 이와쿠마가 우타자를 상대로 해서는 아웃코스쪽은 포심 패스트볼을, 그리고 인코스쪽은 투심을 주종으로 뿌린다는 점이다. 공의 고저는 인코스엔 타자 몸쪽에 타이트하게 붙이지만 다소 높은 공을, 그리고 아웃코스는 빠른공 이외에 볼성 변화구(포크볼)를 던져 타자의 헛방망이를 유도한다. 우타자 몸쪽 높은 공은 장타를 치기에 안성맞춤이지만 이와쿠마의 이공은 홈플레이트 앞쪽에서 역회전에 가까울정도로 급격하게 들어온다. 타자 눈높이와 가까워 체크스윙을 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이와쿠마가 올시즌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한 것은 작년과 비교해 릴리스 지점에서 팔이 밑으로 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전문가들도 이점을 문제삼았는데 큰 키(190cm)에서 내려꽂는 타점이 낮아져 패스트볼의 위력감소는 물론 변화구 제구력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그래서 설득력을 얻는다. 타나카 마사히로 타나카 하면 ‘배짱’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놓고 변화구 몇개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게끔 하는 일본 투수들의 전통적인 투구패턴이 아닌 속전속결로 타자를 돌려세우는 타나카야 말로 시원시원한 피칭의 멋진 영건이라고 할수 있다. 노무라 전감독으로부터 ‘신의 아이’로 불렸을 만큼 루키 때부터 주목 받았던 타나카에게 올시즌은 신인티를 완전히 벗어 던진 의미있는 한해였다. 올해 라쿠텐 마운드의 실질적인 에이스 노릇을 했던 타나카는 25경기에 출전해 189.2이닝을 던지면서 15승(6완투 3완봉)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3의 성적을 남겼다. 매경기 등판할 때마다 평균 7이닝 이상을 책임졌을 만큼 이닝이터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2007년엔 11승(7패)을 거두며 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바 있다. 최고 152km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포크볼을 주무기로 하는 타나카는 특히 좌타자를 상대할때 인코스로 던지는 포크볼의 구사비율이 높은 투수다. 김태균과 이범호가 우타자이기에 이들에겐 아웃코스에 해당된다. 하지만 우타자를 상대할때는 슬라이더 구사율이 더 많다. 전타석에서 안타를 허용한 타자에게 다음타석에서 칠테면 쳐보라는 식으로 똑같은 구종으로 승부할만큼 다소 무모한 투구패턴을 보일때도 있지만 올해엔 완급조절 능력까지 겸비하며 매년마다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지금 상태의 타나카라면 내년시즌엔 일본 최고 에이스로의 도약이 결코 허황된 전망은 아닐듯 싶다. 나가이 사토시 나가이에겐 올시즌이 프로데뷔 후 3년 만에 두자리수 승리를 거둔 한해였다. 우완 전통파 투수인 나가이는 올시즌 26경기에 출전해 13승(5완투 2완봉)7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평균 130km대 후반에서 140km 초반대를 찍은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다. 나가이는 투구시 리프팅 탑(Liftting Top)지점에서 들어올린 다리를 멈추는 시간이 여타의 투수들보다 긴편이다. 김태균과 이범호는 나가이를 상대로 이 지점에서 자신의 배팅타이밍을 잃을 우려가 있기에 대비책이 요구된다. 나가이는 작년시즌만 해도 투구시 팔이 나오는 백스윙이 늦은 편에 속했지만 올시즌부터 이걸 수정하며 자신의 키킹 동작과 더불어 탬포조절까지 혼합하며 타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유형의 투수로 변해있다. 볼끝에 힘도 있으며 변화구 제구력 역시 수준급이다.올시즌 나가이는 타나카와 더불어 라쿠텐의 미래라는 평가를 들을만한 한시즌을 보냈다. 올시즌 라쿠텐이 정규시즌에서 2위를 기록할수 있었던 것은 ‘선발 3인방’의 분투가 가장 컸음은 물론 내년시즌 역시 이들이 있기에 2년연속 포스트시즌을 꿈꿀수 있다. 그밖의 선발투수들 & 불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나머지 선발 요원들중 한명인 후지와라 히로미츠는 올시즌 17경기에 등판해 84.2이닝을 던지면서 5승4패 평균자책점 4.04의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명의 선발투수인 하세베 코헤이는 프로 2년차로 2007년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예선 당시 일본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아마추어로 참가한 전력이 있는 좌완 투수. 올시즌 하세베는 25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09.1이닝을 던지면서 5승 8패 평균자책점 5.19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입단 첫해 중간투수로 경험을 쌓았고 올시즌이 실질적인 선발수업의 첫해라는 점을 감안할때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영건이다. 기대했던 외국인 투수 다렐 라즈나는 81.1이닝 밖에 던지지 못하며 4승 7패 평균자책점 6.09라는 처참한 기록을 남겼다. 올시즌 라쿠텐은 전문 마무리 투수라고 불릴 만한 투수 없이 집단 마무리 형태의 투수운영을 했다. 어찌보면 이부분이 리그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원인이라고도 볼수 있다.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고간 아오야마 코지는 28경기에 출전해 62.1이닝을 던지며 3승(1완투)5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5.49를, 좌완 베테랑 아루메 카네쿠는 42.2이닝을 던지며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5.15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외국인 투수 마커스 구윈은 47경기에 출전해 48이닝 밖에 던지지 못하며 3승 4패 4세이브로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라쿠텐 중간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한 코야마 신이치로는 56경기에 투입돼 1승 4패 5세이브(평균자책점 2.97) 기록을 남기며 나름의 제몫을 다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절스에서 방출당해 시즌 중반 팀에 합류한 베테랑 투수 후쿠모리 카즈오는 후반기부터 실질적인 팀의 마무리 역할을 수행하며 45.1이닝 동안 7승 1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2.18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후쿠모리는 올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니혼햄과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 첫경기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며 이젠 내년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요미우리 ‘장타’ vs 니혼햄 ‘연타’ 우승은?

    요미우리 ‘장타’ vs 니혼햄 ‘연타’ 우승은?

    7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지난 2006년 이후 3년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니혼햄 파이터스. 양팀의 전력은 백중세다. 요미우리가 한방능력이 있는 뛰어난 장타력을 가진 팀이라면 니혼햄은 연타능력이 돋보이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요미우리와 니혼햄의 공격력. 요미우리는 올시즌 기량이 일취월장한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와 외야수 마츠모토 테츠야가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이 장타력이 뛰어난 중심타선으로의 연결은 물론 전체 팀타선의 분위기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주니치와의 CS 1차전에서 요미우리가 패한 것도 이들이 단 한번도 출루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3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3안타를 치며 분전했지만 이들은 나란히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다. 밥상을 차려줘야할 테이블세터들의 부진은 요미우리 득점력의 바로미터라는 것을 재확인 시킨 경기였다. 하지만 2차전부터 이들의 방망이가 살아나자 요미우리 타선은 동반 상승했다. 요미우리는 올시즌 센트럴리그에서 단 7명 뿐인 3할 타자를 3명씩이나 보유하고 있다. 1번타자 사카모토와 중심타선인 오가사와라와 라미레즈가 그 주인공들이다. 특히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보유한 오가사와라-라미레즈-카메이-아베로 이어지는 타선은 일본 최고 최고수준. 양리그 통틀어 유일하게 2명의 3할-30홈런(오가사와라, 라미레즈)타자를 보유했고 올시즌 포수 최다 홈런(32개)을 쏘아올린 아베 신노스케가 그 뒤를 받치고 있는 이 타선을 상대하는 팀은 쉬어갈곳이 없다. 요미우리가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갖춘 공격력을 가진 팀이라면 니혼햄은 정교함과 기동력을 가진 팀이다. 특히 1번타자 타나카 켄스케는 올시즌 타율 .283에 리그 도루 4위에 해당하는 31도루를 성공시켰다. 93득점은 세이부의 나카지마에 이은 리그 2위의 기록. 타나카가 출루하면 반드시 득점한다는 공식이 있을만큼 요미우리 입장에서는 요주의 인물이다. 니혼햄은 올시즌 퍼시픽리그에서 10명만 기록했던 3할 타자를 4명씩이나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정교함을 갖춘 타자들이 많다. 4번타자 타카하시 신지(.309 리그 5위)와 이토이 요시오(.306 리그 7위, 24도루)한때 니혼햄의 ‘공포의 9번타자’라고 불렸던 카네코 마코토(.304 리그 9위)와 국가대표 4번타자 출신의 베테랑 이나바 아츠노리(.300 리그 10위)가 그 주인공들이다. 니혼햄은 올시즌 팀내 유일하게 전경기에 출장한 타나카가 출루하면 그의 기동력을 십분활용하는 전술을 구사하는데 이어지는 똑딱이 타선의 응집력이 매우 뛰어나다. 올시즌 팀내 유일한 20홈런을 기록한 터멀 슬래지(27홈런 리그 3위)는 5번타순에 배치돼 타점을 쓸어담는다. 이밖에 코야노 에이치(.296)와 2번 타순에 배치될것으로 전망되는 2006년 일본시리즈 우수선수상을 수상한 ‘한국계’모리모토 히쵸리가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엽의 일본시리즈 출전 전망. 주니치와의 CS 마지막 경기에서 대타로도 출전하지 못했던 이승엽은 일본시리즈에선 고대하던 선발 라인업에 들수 있을까? 일단 이부분에서만 보자면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다. 이번 일본시리즈는 니혼햄의 홈구장인 삿포로돔에서 1, 2차전을 치르고 3, 4, 5차전은 도쿄돔 그리고 6, 7차전을 다시 삿포로돔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지명타자제가 없는 센트럴리그에선 1루수 카메이 요시유키로 인해 들어갈 포지션이 없었다. 하지만 타자도 9번 타순에 배치가 되는 삿포로 경기에서는 이승엽이 선발로 들어갈 확률은 CS 보다는 높은 편이다. 만약 이승엽이 1루수로 선발 출전을 하게 된다면 수비력이 떨어지는 좌익수 라미레즈가 지명타자로 대체할수 있고 기존의 1루수인 카메이가 외야수로 돌아갈수도 있다. 물론 이승엽이 지명타자를 맡을수도 있다.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3, 4, 5차전은 지명타자제이기 때문에 이승엽의 자리하나는 지난 주니치전때보다는 확률상 높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라 감독의 성향상 이승엽의 선발출전 가능성은 떨어져 보이는게 사실이다. 만약 라미레즈를 지명타자로 돌리면 1루는 카메이, 외야수는 쿠도 타카히토-마츠모토 테츠야-타니 요시토모로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존의 외야수인 스즈키 타카히로도 있다. 특히 요미우리가 리드를 하는 경기라면 외야수비력 강화를 위해서 이 라인업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니혼햄이 리드하는 경기라면 장타력이 떨어지는 이 선수들 중 한명을 대신해 찬스때 이승엽이 대타로 등장할수도 있다. 자연스럽게 라미레즈를 좌익수로 돌리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전제일주의를 표방한 하라 감독의 성향상 지명타자로 이승엽이 선발출전할 가능은 낮은 편이다. 물론 전반적인 경기상황은 지켜봐야겠지만 주니치와의 CS 4차전에서 타니의 만루홈런이 너무나 컸기에 설사 이승엽이 엔트리에 들어간다 해도 선발출장은 힘들어보인다. 만약에 발생할지도 모를 부상선수들에 대한 대체선수, 이미 승패가 기운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요미우리와 니혼햄의 일본시리즈는 31일 삿포로돔에서 그 막을 올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요미우리 카메이 부진, 이승엽 선발 출전할까?

    요미우리 카메이 부진, 이승엽 선발 출전할까?

    지난 8월 3일 2군 강등 이후 79일만에 1군 타석에 이승엽이 들어서자 요미우리 외야쪽 관중들의 환호성이 커졌다. 비록 팀은 주니치에 끌려가고 있었지만 오랜만에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의 얼굴은 긴장감이 역력했다. 7회말 1사 2, 3루 찬스를 잡은 요미우리의 하라감독은 대타 이승엽을 내세웠고 주니치 오치아이 감독은 우완 야마이 다이스케를 내리고 좌완 고바야시 마사토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승엽은 작심한듯 고바야시의 바깥쪽 초구(슬라이더)를 때렸지만 중견수에 잡히며 3루주자 타니 요시모토가 홈을 밟았다. 이날 요미우리가 올린 마지막 득점이었다. 이미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클라이맥스 시리즈 제2스테이지(CS)에 나섰던 요미우리는 주니치의 중심타선을 막지 못하고 결국 2-7로 패했다. 특히 팀의 에이스인 딕키 곤잘레스를 첫경기에 내보내고도 패해 앞으로의 경기운영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주니치는 1회초에만 노모토 케이의 우월 쓰리런홈런 포함 대거 5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노모토는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한국전에서 류현진(한화)을 상대로 역전 적시타를 때려 우리에게도 낯이 익은 선수다. 주니치는 올시즌 리그 홈런왕인 토니 블랑코마저 홈런포 대열에 합류하며 요미우리 마운드를 초토화 시켰는데 경기 후 하라감독은 1회초 5실점이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이끌지 못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요미우리의 패배는 팀 공격의 시발점인 테이블 세터진들의 부진에 있었다. 리드오프 사카모토 하야토는 이날 경기에서 단 한번도 1루 베이스를 밟지 못하며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고 마츠모토 테츠야도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중심타선인 오사가와라(4타수 2안타)와 라미레즈(3타수 1안타 1볼넷)는 비록 홈런을 쏘아올리지는 못했지만 나름의 제몫을 했지만 이날 5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카메이 요시유키가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며 팀의 득점찬스를 날려버린게 컸다. 카메이의 부진은 이승엽의 선발출전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이승엽의 2차전 출전이 기대된다. 금일 2차전 주니치의 선발투수로 내정된 선수는 올시즌 1.54의 평균자책으로 이부문 1위를 차지한 첸 웨인이다. 이승엽은 올시즌 첸 웨인을 상대로 3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을 정도로 특히 강했다. 사실상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요미우리의 2차전 선발투수는 올시즌 6승(1패 평균자책점 2.45)을 올린 위르핀 오비스포다. 센트럴리그에서 주니치가 예상을 깨고 완승을 거뒀다면 니혼햄과 라쿠텐이 맞붙은 퍼시픽리그 CS 1차전은 드라마같은 대역전극이 펼쳐졌다. 라쿠텐은 경기초반부터 팀 타선이 폭발하며 8회초까지 6-1로 앞서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라쿠텐의 승리를 의심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8회말 3점을 얻으며 6-4까지 쫓아간 니혼햄은 그러나 9회초에 올시즌 리그 타율 1위인 텟 페이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8-4까지 벌어져 패배일보 직전까지 내몰렸다. 하지만 올시즌 리그 1위를 차지한 니혼햄의 막판 뒷심은 너무나 무서웠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타나카 켄스케와 모리모토 히쵸리, 그리고 이나바 아츠노리의 연속안타로 맞은 1사 만루에서 4번타자 타카하시 신지의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에 성공해 8-5를 만든다. 여전히 1사 만루상황. 다음 타자는 한국계 메이저리거 출신인 외국인 타자 터멀 슬래지. 슬래지는 라쿠텐의 마무리 투수인 후쿠모리 카즈오를 맞아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그대로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극적인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린다. 이보다 더 극적인 상황은 없었고 삿포로돔을 가득채운 니혼햄팬들의 함성으로 경기장이 떠나갈듯했다. 이날 경기에서 니혼햄은 에이스 다르빗슈 유가 부상으로 부재중인 상황에서도 승리를 올려 사실상 2승으로 라쿠텐을 압박했다. 금일 2차전의 니혼햄 선발투수는 올시즌 4승(5패 평균자책점 4.56 , 라쿠텐전 1승 평균자책점 1.50)을 거둔 이토카즈 케이사쿠를 내정했고 라쿠텐은 에이스 이와쿠마 히사시(13승 6패 평균자책점 3.25, 니혼햄전 2승 1패 평균자책점 3.86)를 내보내 1차전 역전패의 복수에 나선다. 올시즌을 끝으로 라쿠텐의 유니폼을 벗는 노무라 카츠야 감독으로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세너지 경영/육철수 논설위원

    야구에서 홈런은 꽃이다. 9회말 역전 만루홈런은 꽃 중의 꽃이다. 홈런 한방에 숨은 물리학을 알고 나면 홈런타자에게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홈런은 타자가 공을 펜스 위로 넘기는 단순한 현상 같지만, 여기엔 수많은 최적의 조건들이 뒷받침돼야 한다. 우선 투수가 시속 150㎞로 공을 던져줘야 한다. 타자는 적어도 0.2초 안에 칠까 말까 결정해야 하고, 찰나의 선택이 끝나면 방망이를 시속 140㎞ 이상으로 휘둘러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 공을 방망이 끝에서 7㎝ 아래인 스위트 스팟(sweet spot)에 정확하게 맞혀야 한다. 하물며 9회말 역전 만루홈런? 이건 정말 신이 내린 하사품쯤 된다. 9회말까지 3점차 이하 스코어로 밀리고 있어야 하고, 주자가 누상에 꽉 찬 상태여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홈런의 조건을 충족해야 하니 그 희소 가치를 말해 뭐하랴. 사람의 삶이나 기업경영은 자세히 들여다 보면 야구경기와 유사한 점이 꽤 많다. 홈런이 저절로 터지는 게 아니듯 우리 주변의 성공한 인생, 초일류 기업들의 이면에는 반드시 만루홈런에 필적하는 뒷얘기가 숨겨져 있다. 기업 중에는 인수합병(M&A)이나 계열사 합병을 통한 각종 조건을 최적의 조합으로 엮어 ‘경영홈런’을 날린 곳이 적지 않다. 이른바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본 경우일 것이다. 그런데 요즘엔 일부 대기업에서 시너지(syn+energy;통합의 힘)와 대척 개념인 ‘세너지’가 뜬다고 한다. senergy(separate+energy;분리의 힘), 즉 기업을 쪼개거나 분사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경영전략이다. SK와 LG그룹, 하나은행, 삼성전자 등이 최근 사업의 일부를 떼내 몸집을 줄임으로써 경영효율을 높이고 있는 게 좋은 사례다. 기업경영이 더하기 빼기만 잘해 이뤄지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기업경영엔 야구의 홈런보다 전제 조건들이 훨씬 더 까다롭다. 더구나 인적자원과 시설, 자금과 안팎의 경영환경 등으로 최적의 조합을 이루려면 최고경영자(CEO)는 신의 경지가 돼야 한다. 기업이 시너지를 택하든 세너지를 택하든, 그 목적은 이익의 극대화다. 하지만 기업경영에서 홈런이 쉽지 않은 것은 그 내면에 물리학만으론 풀 수없는 유·무형의 난제들이 수두룩한 탓일 것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김상현의, 김상현에 의한, 김상현을 위한

    즌 초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극성 팬들은 12년 만의 우승을 입에 올렸지만 꿈같은 얘기였다. 5월 초까지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5월14일 4위로 올라서며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를 조금씩 키워 갔다. 그러더니 8월2일 1위로 올라섰다. 역대 월간 최다승(20승) 등 ‘찬란한 8월’을 보낸 KIA는 막판 SK의 거센 추격에 식은땀을 흘렸지만, 마침내 샴페인을 터뜨렸다.모든 일은 이 사내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4월19일 LG에서 트레이드돼 고향 팀에 복귀한 김상현(29). 연봉 5200만원짜리 9년 차 선수가 KIA ‘우승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됐다. 24일 히어로즈전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투런홈런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올 시즌 LG에서 고작 2경기를 뛰고 보따리를 싸면서 김상현은 “여기서 밀리면 죽는다.”며 이를 악 물었다. 2001년 고향팀에 입단했지만, 동기생 정성훈에게 밀려 LG로 트레이드됐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정성훈이 LG로 오면서 또 한 번 밀렸다. 하지만 인생은 새옹지마. KIA는 약속의 땅이었다. ‘돌글러브’(수비가 서툴다는 의미)로 통할 만큼 3루 수비는 불안했다(24일 현재 실책 21개로 1위). 하지만 조범현 감독은 그를 믿고 붙박이로 출전시켰다. 그동안 ‘백업 인생’에서 느껴 보지 못한 자신감이 조금씩 생겼다. 4월26일 삼성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뿜어낸 뒤 그의 방망이는 쉬지 않고 터졌다. 특히 8월에만 15홈런 38타점을 몰아쳤다. 36홈런 127타점, 장타율 .628로 타격 3관왕은 물론 최우수선수(MVP)도 찜해 놓은 상태다. 팀 역사도 고쳐 썼다. 홈런은 프랜차이즈 국내타자 1위. 타점은 국내외 타자를 통틀어 1위로 올라섰다.김상현의 최대 강점은 ‘공갈포’가 없다는 것. .403(1위)의 득점권 타율과 4개의 만루홈런은 그의 클러치 본능을 단적으로 드러낸 대목이다. 그가 홈런을 친 31경기에서 KIA는 25승6패(승률 .806)를 거뒀다. 깜짝 스타의 탄생은 동료들에게도 자극이 됐다. 국내 유턴 뒤 좀처럼 옛 기량을 찾지 못했던 최희섭(32홈런 97타점)이 덩달아 살아나면서 KIA는 공포의 ‘CK(최희섭+김상현)포’를 구축할 수 있었다.김상현은 “초반 결정적인 찬스에서 만루홈런을 기록하면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최희섭 선배가 4번타자로 있으면서 많은 기회가 찾아온 게 좋은 결과를 얻은 이유가 아닌가 싶다.”면서 “한국시리즈를 준비해야 하는데 프로에서 처음 맞는 포스트시즌이다.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페넌트레이스 때의 감을 잊지 않도록 하겠다. 호쾌한 장타로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로 인해 ‘왕조 재건’을 향한 타이거즈의 꿈 또한 무르익고 있다.군산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스포츠 뉴스 관중과 호흡해야/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스포츠 뉴스 관중과 호흡해야/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스포츠 뉴스가 독자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지만 간접적인 영향은 매우 크다. 스포츠 뉴스를 접한 독자들은 스포츠 스타와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삶의 열정을 갖게 된다. 스포츠 이벤트는 2002년 월드컵에서 보듯이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촉매가 되기도 한다. 지난 9월9일, 프로야구 관중이 사상 최대 규모인 540만 7527명에 이르렀다(9월10일자 1면). 독자의 관심이 커지다 보니 프로야구 기사를 스포츠면 머리기사로 중점 보도하고 있으며(KIA 60승, 8월15일자; 조갈량, 야신 넘는다, 8월25일자; ‘비룡군단’ SK 9연승 질주, 9월7일자), 유지혜 기자는 칼럼 女談餘談(9회말 투아웃 만루홈런, 8월15일자)에서 ‘김원섭 역전 끝내기 만루포(8월10일자)’를 소재로 아버지와의 가족애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프로야구를 치르는 각 구장의 시설과 프로야구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분석기사가 있었으면 했다. 각 구장의 시설미비에 관해서는 정윤수의 종횡무진 칼럼 ‘야구광 정 총리님, 실투 마세요(9월9일자)’에서 총리 내정자에게 구장개선 바람을 언급하는 선동열 감독의 의견이 다루어졌을 뿐이었다. ‘롯데, 정수근 퇴출…야구인생 벼랑에(9월2일자)’는 프로야구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보여 주었다. 본인의 부인과 신고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음주 자체를 문제 삼은 구단에 의해 퇴출되는 정수근 선수의 사례는 은퇴하는 송진우 선수(영원한 회장님 송진우 고별인사, 8월19일자)가 선수협의회를 구성했던 이유를 알게 한다. 김연아와 박태환은 상반된 모습으로 나타났다. 김연아는 미리 준비하는 긍정적 이미지(연아! 007, 8월12일자; 피겨 퀸 vs 피겨의 전설, 8월13일자; 환상 하모니, 8월15일자), 박태환은 재기하려 하지만 불협화음이 있는 부정적 이미지(박태환, 중학생 시절로 돌아가겠다, 8월3일자; 두 번 실수는 없다, 8월7일자; 박태환, 난 중장거리가 좋은데, 8월8일자)’였다. 김연아와 박태환은 자기 관리에서 차이점이 있었는데, 스포츠 스타의 이미지 관리에 대한 개인 및 협회의 노력을 비교·분석하는 기사가 있었으면 했다. 기존 스타 중심의 보도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연속 기사 ‘스포츠 라운지’에서는 신인 또는 무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심층 인터뷰를 담았다. ‘여자배구대표팀 18세 주전세터 염혜선(8월7일자)’, ‘네덜란드 입양아 출신 카레이서 최명길(8월14일자)’,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 LG에 지명된 고려대 신정락 투수(8월21일자)’, ‘스포츠라운지 여자축구 외국인 선수 1호 브라질대표 쁘레치냐(8월28일자)’, ‘U-20 월드컵대표팀 공격수 일본 니가타 조영철(9월4일자)’, ‘세계선수권서 개인전 무관의 한 푼 양궁대표 이창환(9월11일자)’ 등으로 종목과 성별, 연령을 다양하게 반영했다. 스키점프 국가대표의 활약상을 다룬 영화 ‘국가대표’의 성공 덕분에 한여름의 스키점프대회는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 김현기의 2위 입상 소식을 보도한 ‘김현기 은빛 비상… 내일은 정상을 향해 점프(9월4일자)’가 스포츠면 머리기사로 다루어졌으며 ‘국가대표’에서 코믹한 스키해설자 역을 맡은 조진웅과의 인터뷰 기사도 인상적이었다(8월31일자). 야구장의 시설 개선을 한국야구협회(KBO) 총재나 유력 정치인의 결단에 의존하는 문제, 박태환의 부진과 관련한 수영협회의 난맥상, 프로 선수가 갖는 권리의 제약 등은 관중 중심의 경기 운영과는 상반된 것이다. 스포츠의 제반 여건 개선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경기인과 관중이 스포츠의 꿈과 감동을 만끽할 수 있도록 기여했으면 한다. 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프로는 전쟁… 情 떼고 붙자”

    “프로는 전쟁… 情 떼고 붙자”

    1976년 사제의 연을 맺은 까까머리 고교생 포수와 감독의 인연은 30년 넘도록 이어졌다. 곡절이 있었지만 스승은 프로야구 ‘야신(野神)’으로 불릴 만큼 범접하기 힘든 일가를 이뤘고, 제자도 제갈량을 빗댄 ‘조갈량(曺葛亮)’이란 별명을 얻을 만큼 성공했다. 30여년 사제의 정은 여전하다. 하지만 프로는 전쟁이다. 인연과 예의는 그라운드 밖에서 통할 뿐. 8~9일 광주에서 ‘야신’ 김성근(67) SK 감독과 ‘조갈량’ 조범현(49) KIA 감독이 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시즌 전적은 10승5패2무로 제자가 앞서 있다. 하지만 KIA는 최근 3연패의 하락세. 반면 SK는 9연승의 파죽지세다. 7일 현재 선두 KIA(72승44패4무)와 2위 SK(70승47패5무)는 3경기차에 불과하다. 2연전의 결과에 따라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의 주인공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무적불펜 vs 불꽃타선 SK 9연승의 원동력을 꼽자면 불펜의 힘이다. 9연승을 거두는 동안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트를 한 것은 네번뿐. 게리 글로버가 3차례, 가도쿠라 겐이 1차례를 기록했다. 나머지는 불펜의 몫이었다. 9경기에서 36이닝을 책임지면서 실점(자책점)은 6점뿐. 평균자책점 1.50의 짠물 투구를 펼쳤다. 선발이 일찌감치 무너져도 윤길현(우완)-이승호-정우람-전병두(이상 좌완)-정대현(언더핸드) 등 필승조가 줄줄이 투입됐다. 특히 나란히 8과 3분의1이닝을 책임진 원투펀치 윤길현과 이승호가 돋보였다. 윤길현은 1실점(평균자책점 1.08)으로 3승을 챙겼다. 좌완 이승호는 아예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조 감독과 황병일 타격코치가 SK 불펜을 뚫을 비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2연전은 물론, 포스트시즌 승부도 낙관하기 어렵다. KIA의 지뢰밭 타선은 여전하다. 1~2번을 오가는 이용규는 3연패를 당하는 동안 타율 .308로 나쁘지 않았다. 올시즌 61홈런 202타점을 합작한 최강 콤비 최희섭(27홈런 86타점)-김상현(34홈런 116타점)도 건재하다. 최근 3경기에서 김상현은 타율 .429에 2홈런 5타점을, 최희섭도 .375에 2타점을 기록했다. 주전이 아니면서도 20홈런을 터뜨린 2년차 나지완과 베테랑 장성호, 이재주 등 고비 때 한 방을 책임질 해결사들이 즐비하다. 잘 나가던 KIA가 3연패를 당한 것은 방망이나 마운드의 문제가 아니다. 12년만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눈앞에 두고 방심한 탓이 크다. 3연패 이전 117경기에서 평균 0.68개의 실책을 범한 KIA는 이후 3경기에서 평균 2개의 실책을 쏟아냈다. ●조갈량의 대타, 야신은 어떻게 막을까 지난달 21~23일 SK가 5년여 만에 KIA에 3연전을 모조리 내준 까닭은 조범현 감독의 대타 작전에 스승이 속절없이 당했기 때문. 21일에는 나지완에게 대타 만루홈런을, 22일에는 이재주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이번 2연전에서 조갈량이 대타작전을 쓸 때 야신의 대응이 주목되는 이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끝내준 장성호… KIA ‘화려한 8월’

    [프로야구] 끝내준 장성호… KIA ‘화려한 8월’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모은 30일 프로야구 KIA-두산전이 열린 잠실구장. 매표 시작 24분 만인 오후 2시24분 현장판매분(4500장)은 모두 동이 났다. 주말 3연전 내내 3만 500석은 매진됐다. 잠실구장은 1995년 8월18~20일 LG-해태전 이후 14년 만에 3연전 만원 관중을 다시 이뤘다. 이날 잠실벌의 주인공은 ‘복덩이’ 김상현이 아닌 장성호였다. KIA 장성호가 데뷔 후 첫 대타 만루홈런을 뿜어내며 KIA의 주말 3연전 싹쓸이에 마침표를 찍은 것. 선취점은 두산의 몫. 이후부터는 지루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8회초 KIA 선두타자 이용규가 2루타를 터뜨린 뒤 이종범의 보내기번트와 나지완의 볼넷으로 만든 1·3루에서 최희섭의 적시타로 승부는 원점이 됐다. 그러자 KIA 조범현 감독은 1사 만루에서 포수 김상훈 대신 대타로 장성호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장성호는 바뀐 투수 이재우를 상대로 통렬한 만루포를 뿜어 일순간 승부를 갈랐다. 이어진 타석에서 김원섭도 우월 1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선두 KIA가 3위 두산을 상대로 6-1로 승리, 70승 고지에 선착했다. 2위 SK와의 승차는 5.5경기차로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70승 선착팀이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것은 91년 8개 구단 체제 이후 16번 중 14차례. 주말 3연전을 휩쓴 KIA는 8월에만 무려 20승(4패)을 수확, 역대 월간 최다승 기록(종전은 19승 9차례)도 갈아치웠다. 두산은 5연패. KIA 선발 윤석민은 7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며 삼진 6개를 곁들인 1실점으로 9연승을 달렸다.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둔 윤석민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79로 낮춰 이 부문 선두에 올랐다. SK 김광현(2.80)을 제치고 2년 연속 방어율 타이틀도 노리게 됐다. 대전에서는 꼴찌 한화가 선발로 나선 류현진의 원맨쇼와 화끈한 타선 지원에 힘입어 7위 LG에 8-2, 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무려 13개의 ‘탈삼진쇼’를 펼치며 7과3분의2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 시즌 10승(11패)째를 따냈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류현진은 탈삼진 선두였던 조정훈(155개)을 밀어내고 159개로 이 부문 단독선두로 나섰다. 사직에서는 히어로즈가 9회 강정호의 극적인 결승타로 롯데에 4-3 재역전승을 거뒀다. 히어로즈는 2연패 뒤 1승을 거두며 4위 롯데와 1.5경기차, 5위 삼성과는 반 경기차로 4강 희망을 이어갔다. 대구에서는 SK가 5위 삼성에 3-1로 승리, 원정 3연전을 휩쓸며 5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3연패.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KIA 호랑이 타선, 먼저 곰잡았다

    프로야구 KIA-두산의 주말 3연전은 지난 15일 내야 지정석이 매진될 만큼 ‘미리 보는 포스트시즌’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홈팀 두산 프런트들은 지인들의 ‘표 청탁’으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28일 잠실구장. 오후 8시22분에 3만 500석이 동났다. 평일(공휴일 제외) 잠실구장이 매진된 것은 1997년 9월11일 LG-해태전 이후 처음. 12년 만이다. 잠실을 비롯, 4개 구장에는 모두 6만 569명이 찾아 457경기 만에 누적관중 500만명(505만 4466명)을 돌파했다. 1995년과 2008년에 이어 3번째. 아직 75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역대 최다관중(1995년 540만 6374명) 돌파가 유력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은 틀렸다. KIA가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쳤다. 1회 1사 1·2루에서 최희섭이 두산 홍상삼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3-1로 앞선 3회 무사 1·2루에선 김상현이 홍상삼의 바깥쪽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비거리 130m. 6-4까지 쫓긴 7회 초 KIA는 최희섭의 적시타와 김상훈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3점을 달아나 쐐기를 박는 듯했다. 하지만 두산이 7회 말 반격에서 고영민의 2루타와 김동주의 2타점 적시타로 9-7까지 추격, 승부는 미궁에 빠졌다. 운명은 8회에 엇갈렸다. 2사 2·3루에서 최희섭이 바뀐 투수 이용찬의 공을 밀어쳐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갈랐다. 이용찬이 호흡을 고를 틈도 없었다. 다음 타자 김상현이 이용찬의 2구를 노려쳐 좌중간 펜스를 넘긴 것. ‘게임오버’였다. KIA가 11타점을 합작한 최희섭(6타점)-김상현(5타점)을 앞세워 두산을 13-7로 눌렀다. 김상현은 29·30호를 몰아쳐 홈런 2위그룹(이대호·최희섭·로베르토 페타지니)과의 격차를 5개로 벌렸다. KIA 선발 릭 구톰슨은 13승(3패)째를 챙겨 다승 단독선두가 됐다. 사직에선 롯데가 1회 카림 가르시아의 만루홈런과 2회 김민성의 투런홈런 등으로 히어로즈의 ‘에이스’ 이현승을 두들겼다. 결국 롯데 12-5 완승. 롯데(59승60패 승률 .4958)는 삼성(57승58패 .4956)에 간발의 차로 앞서 4위를 탈환했다. SK는 대구 원정에서 삼성에 6-4 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SK는 두산을 끌어내리고 2위를 되찾았다. 꼴찌 한화는 홈에서 LG에 8-7, 힘겨운 승리를 챙겼다. LG는 4연패.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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