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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고문(顧問)의 세계] 대안 로비스트 합법화 괜찮나

    “로비의 음성적 폐해를 막기 위해 양성화하자.” vs “공공연히 로비를 부추길 수 있다.” 쪼개기 후원을 통한 입법로비 의혹, 고위 공직자들의 무더기 로펌행과 전관예우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로비스트 양성화’가 또다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암암리에 음지에서 이뤄지는 로비를 양지로 끌어올리고 통제를 하자는 취지다.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국민 청원권에 근거를 둔 주장이다. 그러나 섣부른 제도화가 도리어 로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로비스트 양성화 논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7대 국회 때 로비스트 양성화를 위한 법안들이 줄줄이 발의되며 공론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당시 민주당 이승희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로비활동 공개 및 로비스트 등록에 관한 법률안’이 대표적이다. 두 법안은 모두 “국민 여론을 정확히 국회 및 행정부에 전달하기 위한 건전하고 투명한 로비 활동을 장려하자.”는 데 취지를 뒀다. 정몽준 의원도 16대에 이어 17대 국회에서 외국대리인(로비스트) 공개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3개 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병합 심리되다가 임기만료로 흐지부지됐다. 정 의원 측은 20일 “당시 ‘양성화’라는 용어에 대한 반감이 만만치 않았다. 불법행위를 활성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에서 비롯됐다.”면서 “변호사 직역과의 충돌도 걸림돌이 됐다.”고 말했다. 이후 18대 국회 들어선 관련 법안 발의가 아직 한 건도 없다. 다만 정 의원만이 세 번째 도전을 벼르고 있다. 정 의원 측은 “이들을 양지로 끌어올려서 무슨 일을 하는지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려의 시선 역시 여전하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장동엽 간사는 “공직사회, 그들만의 폐쇄적인 시스템이나 구조에서 비롯되는 비윤리적인 측면에 대한 제재 장치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로비스트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인다면 부정적인 로비 활동과 인식을 희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지경부 ‘끗발 1위’… 1년 12명꼴 요직 꿰찼다

    지경부 ‘끗발 1위’… 1년 12명꼴 요직 꿰찼다

    “흔히 얘기하는 ‘끗발’ 있는 자리에 머물다 산하기관으로 내려가야 요직을 차지할 수 있다고들 합디다. 연구·개발(R&D)비를 더 타내려는 관련 기관이나 협회에선 우리 부처 공무원의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한 중앙부처 국장급 인사는 고위직에 근무하다 정년이 가까워지면 산하기관으로 내려가는 인사관행이 진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각 부처 고위 공무원들이 공기업은 물론 유관 협회 등 이익단체로 자리를 옮기면서 ‘전관예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이 몸담고 있는 협회나 단체의 권익 옹호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공정경쟁의 원칙을 깨뜨려 사회적 비효율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297개 공기업 중 올해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135곳(47.2%)에 이른다. 이곳 수장자리를 놓고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 일부 민간 전문가, 경영인 등이 경쟁하고 있으나 힘 있는 부처의 ‘낙하산 인사’가 다수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 상황이다. 최근 차관급 인사가 단행된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에선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지경부는 1, 2차관이 모두 바뀌면서 이들과 고시 기수가 비슷한 실장급 인사들이 대거 옷을 벗고 산하기관이나 협회로 옮길 전망이다. 1차관이 교체된 국토부도 전세대란과 LH이전안 등의 후폭풍이 만만찮은 형국이다. 여기에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의 기관장 임기가 곧 만료된다. 미래희망연대 정하균 의원이 공개한 최근 5년간 공기업 이직자 수에선 82개의 관련 기관을 거느린 지경부가 59명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산업지원 정책과 R&D예산 배정을 주무르는 대표적 경제부처이기 때문이다. 이어 보건복지부(36명), 교육과학기술부(29명), 국토해양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각 23명), 농림수산식품부(22명) 순이다. 1억원 이상 고액 연봉을 받는 이직자 수는 지경부 출신이 41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획재정부는 11명에 그쳤으나 1인당 평균 연봉에선 1억 522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문성이 감안된 공기업 기관장 인사와 달리 유관 협회로의 이직은 중앙부처의 ‘전관예우’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지경부와 국토부는 각각 82개와 49개의 유관 협회를 갖고 있다. 국토부 산하 대표 건설단체인 대한건설협회 부회장에는 박상규 전 국토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한국주택협회 상근 부회장에는 권오열 전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이 내려가 있다. 이들 단체의 상근 부회장은 아예 국토부 몫으로 분류된다. 유상열 전 건설교통부 차관도 한국감정평가협회장을 맡아 감정원 공단화 등에서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지경부와 전신인 산업자원부, 통상산업부 등에선 과장급 공무원들의 이직이 두드러진다. 일찌감치 몸값을 인정받고 유관 기업으로 옮기는 경우다. 실제 지난해 지경부의 6급 이하 공무원 퇴직(정년퇴직 제외)은 단 한건도 없었으나 5급 이상 공무원들은 30건에 달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카자흐 ‘1조 신화’ 알고보니 ‘탈세 왕’?

    카자흐 ‘1조 신화’ 알고보니 ‘탈세 왕’?

    국세청이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에 이어 ‘1조원의 사나이’로 유명한 차용규씨에 대해 역외탈세와 관련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카자흐스탄에서 억만장자가 된 인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역외탈세 추징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차씨의 역외탈세 혐의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차씨는 삼성물산에서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근무하다 1995년 카자흐스탄의 최대 구리 채광·제련업체 카작무스의 위탁경영을 맡으며 ‘인생 역전’을 이룬 인물이다. ●최대 규모 추징금 7000억원 관측 그는 2004년 삼성물산이 카작무스에서 철수하자 지분을 대거 인수한 후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카작무스 대표에서 물러난 뒤 차씨는 홍콩에 살면서 한국 부동산, 증시 등에 투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차씨가 카작무스 지분 매각으로 번 1조원대 소득에 대한 역외탈세 혐의와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국내 부동산 투자 탈세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에 대한 국세청 조사는 대기업과 대자산가에 대한 역외탈세 집중 조사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권 시도상선 회장에게 4101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한 국세청의 레이더망에 차씨도 걸렸다는 후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차씨에 대한 정확한 추징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의 세금을 부과받은 권 회장의 추징금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최대 7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논란의 여지는 적지 않다. 관건은 권 회장의 경우처럼 차씨가 ‘거주자’ 요건에 해당하느냐이다. 홍콩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차씨는 국세청의 추징이 이뤄질 경우 ‘비거주자’(세법상 외국인)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국세청도 거주자임을 입증할 증거를 수집하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거주자 입증 증거수집 주력 업계에서는 차씨가 말레이시아 라부안 등 조세 피난처에 여러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놓고 이를 통해 국내 호텔·백화점에 투자하고 전국 곳곳의 빌딩을 매입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956년생인 차씨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1995년 독일 주재원으로 근무할 당시 카작무스의 위탁경영을 맡아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카작무스는 위탁경영이 만료된 2000년 자산 가치 30억 달러 회사로 거듭났다. 차씨는 2008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의 부자 1000명’에 재산 14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로 세계적으로는 843번째, 한국인으로서는 9위의 갑부로 이름을 올렸다. 오일만·류지영기자 oilman@seoul.co.kr
  • “론스타와 계약 연장 협상 외환銀 인수안 강구할 것”

    “론스타와 계약 연장 협상 외환銀 인수안 강구할 것”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13일 긴급 이사간담회를 열고 외환은행 인수 무산위기 대응책을 논의했다. 오전에는 김종렬 사장 등 실무진과 마라톤 회의를 했다. 직원들에게는 “(전날) 금융위 결정을 마침표가 아닌 쉼표로 해석하고, 계약 만료일 이전에 매매계약 연장을 포함한 인수추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독려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사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쳤지만, 일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거취 문제에 대한 언급을 미뤘다. 하나금융 주가는 이날 하한가를 기록했다. 재무 담당 직원들은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 등에게 콘퍼런스콜(전화회의)로 상황을 설명해야 했다. 그동안 침묵하던 하나은행 노조도 “당국의 무책임한 자세가 시장 혼란을 부추기고, (관료들의) 일신상 보신을 위한 무소신한 자세가 국가경제를 좀먹고 있다.”고 강도 높은 비난 성명을 내놓았다. 론스타는 국가투자자중재(ICSID)를 통해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는 2006년 국민은행, 2008년 HSBC와의 계약 파기 이후 이번 계약도 파기될 경우 매각 승인 지연에 따른 직간접적 물적 피해가 발생한다는 점을 들어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이사간담회 직후 김 회장은 기자들과 만났다. 얼굴빛이 어두웠고, 목소리는 가끔 잠겼다. 아래는 일문일답. →론스타와의 계약연장 협상에서 성과가 있었나. -전날 오후 늦게 금융위 결정이 나왔기 때문에 아직 접촉 중이다. 금융위 결정 전까지 론스타와 계약연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앞서 HSBC의 인수무산 사례 등을 들어 이번에도 무산되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재판 역시 1심에서 250억원의 벌금 판결이 나왔다가 2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에서 파기환송을 해 다시 결과가 뒤집히더라도 론스타 측이 250억원을 걸어 두고 재판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우는 에스크로와 같은 방법을 쓸 수 있다. →인수 보류로 인한 하나금융의 금전적 손실은 어느 정도인가. -피해가 크다. 당장 오늘 시가총액이 떨어지고 대외 신인도가 낮아졌다. (외환은행 인수 지연으로) 유상증자 투자자 등 하나금융 주주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외환은행 인수 뒤 해외은행 M&A를 구상했는데, 인수가 혹시 무산되더라도 추진할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금융회사 상근감사 구인 비상

    금융회사 상근감사 자리가 ‘무주공산’이 됐다. 금융감독원이 감사 추천 관행을 없애겠다고 선언하며 금감원 인사들이 후보군에서 배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금융당국이 상근감사 제도를 폐지하고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새 감사를 뽑아야 하는 처지의 금융회사들은 마땅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후임자 찾기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증권업계 20여명, 보험업계 9명 등 30여명의 상근감사 임기가 올해 끝날 예정이다. 지난 3~6일 상근감사를 공모했던 메리츠증권은 18일까지 공모기간을 연장했다. 금감원 출신 백수현 감사의 후임을 구하려고 했으나 금감원 출신 인사들이 신청을 꺼려 좀 더 시간을 두고 결정한다는 것이다. 금감원 회계서비스국장을 지낸 윤석남 감사 내정자가 사의를 표명했던 대신증권은 김경식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 상무이사를 후임 감사로 뽑는 안건을 주총에 올렸다. 이 밖에 한화·토러스·현대·NH·SK 등 감사 임기가 이달 끝나는 증권사들은 후임자 선임 문제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감사 자리 두 개가 동시에 공석이 됐다. 소순배 신한생명 감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상황에 이석근 신한은행 감사 내정자가 전격 사퇴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출신 기존 감사의 연임을 결정한 증권사들은 가시방석에 앉은 모양새다. 신영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금감원 출신 김종철 감사와 김석진 감사의 연임을 결정하고 주총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지만 최근 분위기가 부담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윤석남 前금감원 국장 대신증권 감사직 포기

    대신증권 감사로 내정됐던 윤석남 전 금융감독원 회계서비스2국장이 사의를 표했다. 이로써 신한은행 감사직에서 물러난 이석근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 이어 감사 임명 절차가 진행 중인 금감원 인사가 모두 자리를 포기했다. 윤 전 국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금감원에 몸담고 있는 직원으로서 조직의 입장을 고려해 (사의를) 결정하고 7일 대신증권 측에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윤 전 국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감사 후보군을 다시 선정해 조만간 감사 변경 공시를 낼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감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었다. 금감원 출신 감사 내정자들의 잇단 낙마로 금감원 출신 감사 임기가 만료된 NH투자증권을 비롯해 메리츠종금증권, 현대증권, 동부증권, 신한생명 등도 후임 선임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장기요양인정의 갱신은 무엇인가? A)장기요양인정서 유효기간은 1년~2년 6개월로, 유효기간이 만료되면 더 이상 장기요양 급여를 받을 수 없으므로 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다시 장기요양인정을 신청해 유효기간을 연장해야 한다. 이를 장기 요양인정의 갱신이라고 한다.
  • 서울 지하상가 임대 경쟁입찰로

    서울 지하상가 임대 경쟁입찰로

    서울시내 지하도 상가의 임대차 방식이 단위별 경쟁입찰 방식으로 바뀐다. 낙찰업체는 한 명에게 한 개의 점포만 임대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지하도상가 관리조례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시는 산하기관인 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지하도 상가 29곳(점포 2783곳)을 점포뿐 아니라 상가 단위별로 계약할 수 있도록 했다. 계약기간은 5년. 낙찰업체와 개별 점포주도 같은 기간으로 임대차 계약할 수 있다. ‘특별한 사유 발생 시 수의계약이 가능하다.’는 조항은 삭제했다. 시는 “개정안에는 점포 또는 상가 단위로 계약하도록 했지만 시에서 개별 점포와 직접 계약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상가 단위별로 통째로 경쟁입찰하고 낙찰 업체가 개별 점포를 임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는 점포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찰 때 낙찰 희망가격보다는 상가 활성화와 상인 보호에 많은 점수를 부여하고, 낙찰 업체의 운영 수익률을 10% 이하로 제한할 방침이다. 현재 점포를 2개 이상 운영하는 상인들은 앞으로 3년간 복수의 점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개정안 부칙에 두기로 했다. 시는 2009년 모든 지하도상가에 경쟁입찰제를 도입하려고 했으나 점포주들의 반발로 강남권 5개 상가에만 이 제도를 시행해 왔다. 개정안이 시의회 의결을 거쳐 공포되면 강북권 24개 상가(점포 1644곳)들도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대로 경쟁입찰을 하게 된다. 그러나 시의회에서 상가별 입찰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 일부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어 조례 개정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560억·800억… 제일 저축銀 인출사태

    560억·800억… 제일 저축銀 인출사태

    금융 당국에 대한 신뢰가 붕괴되면서 제일저축은행의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가 확산되고 있다. 제일저축은행에서는 3일 560억원이 인출된 데 이어 4일에는 800억원이 인출됐다. 지점은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 수백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제일저축은행을 특별 검사하고 있는 금감원은 “검찰에 적발된 임직원 개인 비리를 확인하는 차원”이라면서 “현재 제일저축은행 계열 자체적으로 6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고, 저축은행중앙회도 8000억원의 긴급 유동성을 준비해 둔 만큼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유동성이 꽤 있고, 필요하면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며 예금자들의 불안감을 달랬다. 검찰도 임직원 개인 비리에 한정된 것일 뿐 제일저축은행에 대한 전반적인 수사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고객들의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했다. 한편 금융 당국은 영업 정지된 7개 부실 저축은행의 숨겨진 재산을 찾아 회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대상은 저축은행 대주주와 경영진 등 수십 명 선에 달한다.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부산·부산2·중앙부산·대전·전주·보해·도민 등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7개 저축은행 부실 책임자의 은닉 재산 회수에 나섰다. 예보에 ‘일괄 금융 거래 조회권’을 주도록 한 예금자보호법 21조의 4의 효력은 지난 3월 만료됐지만 부실 책임자의 은닉 재산 회수를 위해 최근 정부 발의로 국회가 이를 2014년까지 한시적으로 재입법한 상황이다. 일괄 금융 거래 조회권이란 금융기관장에게 금융 거래 정보 제공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다. 부실 책임자가 숨긴 자금을 추적하는 데 쓰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7개 저축은행의 대주주나 경영진이 영업 정지 전 상당한 규모의 재산을 미리 빼돌린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민사상 부실 책임을 묻기 위해 은닉 재산을 찾아 회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보는 은닉 재산 추적 대상을 박연호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을 비롯한 7개 부실 저축은행의 대주주와 경영진 등 수십 명으로 압축하고 은닉 재산의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일괄 금융 조회권이 발동되면 부실 책임자들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다만 자금 세탁을 거쳐 차명 계좌에 숨긴 재산까지 찾아내는 건 쉽지 않아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딴생각’하는 공직자 정리하는 게 옳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임태희 대통령실장, 수석비서관들과 티타임을 갖고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 사람들은 5월 안에 정리하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청와대에 있으면서 일은 제대로 하지도 않고 폼이나 잡고 수석이나 비서관, 행정관으로 근무한 것을 총선 출마를 위한 ‘경력’으로 이용하려는 참모진에 대한 질책으로 들린다. 이 대통령은 “정치의식에 젖어 둥둥 가다 보면 행정의 추동력이 떨어지고 정치에 휘말릴 수 있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맞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또 “딴생각을 하는 사람도 떠나라.”면서 “일할 자신이 없는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4·27 재·보선 패배 이전에 이미 이같은 말을 했어야 했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다. 총선 출마를 위해 시간이 나면 지역구 사람이나 만나고 지역구 행사에나 신경 쓴다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가 없다. 총선에 출마할 사람들에게 청와대 참모라는 중책을 맡긴 것도 어찌 보면 잘못된 인선이었다. 청와대 근무를 끝내고 수입이 많은 좋은 자리에 낙하산으로 가려는 생각만 하는 참모들도 일을 제대로 할 리가 없다. 총선 출마는 하지 않더라도, 여야를 떠나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는 후보 측에 기웃거리는 참모들도 청와대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정력을 다 쏟아도 쉽지 않은데 차기 정부에서의 자리에 혈안이 된 참모들에게 뭘 기대할 수 있겠는가. 그동안의 행태와 업무실적 등을 감안, 문제 있는 참모들을 가려내 빨리 정리해야 한다. 스스로의 선택에 맡길 일이 아니다.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 중 총선 출마를 위해 임기 만료 전 사직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자나 깨나 총선만을 생각해온 CEO들도 문제지만, 이들을 임명한 것도 잘못이었다. 이 대통령의 임기는 1년 10개월 남았다.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힘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특히 청와대가 더 중심을 잡아야 한다. 이곳저곳 눈치를 보지 않고 포퓰리즘에도 휘둘리지 않는 소신 있고 일 잘하는 참모들을 찾아야 한다. 장·차관 등 정부 고위직도 마찬가지다. 이 대통령은 평소 ‘일하는 정부’를 강조해 왔다. 일을 제대로 하려면 적재적소(適材適所)의 인사가 전제돼야 한다. 사실상 마지막 인사인 4·27 재·보선 패배 이후의 청와대 개편과 개각이 중요한 이유다.
  • 기업구조조정촉진법 4개월 만에 부활

    지난 연말 시한 만료로 올해 1월 1일부터 폐지됐던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4개월 만에 되살아났다. 기촉법 적용시한은 2013년 말까지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4월 임시국회에서 기촉법이 처리돼 다행”이라며 “이번에 기촉법이 재입법됐기 때문에 건실한 기업들의 회생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말했다. 업계와 금융권은 기촉법 재입법에 따라 유동성 압박에 몰린 기업들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며 환영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제 건실하지만 일시적인 유동성 압박 때문에 위기에 처했던 기업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로 과거 기촉법 시효가 만료된 뒤 은행권은 진흥기업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법정관리 대상이 된 삼부토건도 주채권은행들은 만기연장에 합의하는 쪽으로 검토했지만, 저축은행과 일부 증권사가 추가 담보를 요구하며 협상을 거부했다는 게 은행권 설명이다. 기촉법은 신용공여액 기준으로 4분의3 이상의 채권금융기관이 찬성할 경우 워크아웃이 개시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기촉법이 재입법됨으로써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이 워크아웃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공공기관장 물갈이 시작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130여명의 정부 산하기관장 후임 인선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써 기관장들의 중도 사퇴가 잇따르면서 다양한 줄대기가 극성을 부릴 전망이다. 29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산하기관장들의 정기 평가를 진행 중이다. 평가 결과에 청와대 등의 의견을 담아 ‘살생부’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선 “현 정부 마지막 인사라 챙겨줄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들이 연임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단임 교체가 강조될 것이란 얘기다. 지식경제부 산하기관은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과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 정도만 연임 가능성을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이재 광해관리공단 사장은 총선출마를 위해 이달 초 사퇴했고, 임인배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도 올 10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다음 달 그만둘 예정이다. 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유창무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조선업계 부실대출 책임을 지고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7월 임기가 종료되는 코트라 사장(조환익)도 후임 인선을 위한 공모절차가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6월에는 산업기술연구원(이유종)·가스기술공사(김칠환)·석유관리원(이천호), 7월엔 광물공사(김신종)·산업단지공단(박봉규)·에너지관리공단(이태용) 등의 기관장 임기가 종료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0개 부처 개방형 직위 공모

    민간 경력자와 각 분야별 전문가 등에게 정부 부처 국장 및 과장급 등 고위 공직의 문이 활짝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다음 달부터 올해 말 사이에 임기가 만료되거나, 충원이 필요한 20개 부처 39개 국·과장급 개방형 직위를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개방형 직위는 공직사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직위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공직 안팎에서 공개모집하는 제도로, 2000년 도입된 뒤로 정부 고위직의 새로운 인재 유입 통로로 정착했다. 이번 공개모집에는 교육과학기술부 국립과천과학관장,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정책방송원장, 국립중앙극장장,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 등 고위직이 다수 포함됐다. 후보자들은 우선 각 부처별로 1차 심사를 받게 되고, 행안부는 1차 심사 통과자를 대상으로 다시 역량평가와 인사심사 등의 검증을 한다. 개방형 직위에 임용되면 최초 계약기간은 2년 이상이고, 성과에 따라 소속 장관과 협의해 최장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또 기간 만료 후에도 다시 응모할 수 있다. 보수는 직무 특성과 개인의 경력 등을 고려해 소속 장관과 협의·결정한다. 한편, 행안부는 최근 ‘개방형 직위 및 공모 직위의 운영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 그동안 부처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해 온 과장급 개방형 직위에 대해서도 부처별 직위 수의 20% 범위 내에서 의무적으로 운영토록 했다. 이를 위해 우선 2013년까지 전체 과장급 직위의 10%를 공모를 통해 선발하고, 장기적으로 2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부처별 상세 공모 계획은 인터넷 나라일터(http://gojobs.mopa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국내 체류 조선족 30여만명 방문취업제 만료 ‘퇴출’위기

    외국 국적 동포를 위한 방문취업제 시행에 따라 한국에 취업했던 조선족들이 기한 만료로 내년부터 귀국하게 되면서 중국의 조선족 사회가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다. 28일 주선양(瀋陽)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외국 국적 동포의 합법적인 국내 취업을 위해 2007년 3월 도입된 방문취업제로 한국에 취업한 조선족은 30만 3000여명에 달한다. 방문취업제 비자(H2)의 한국 체류 기한이 4년 10개월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의 새로운 조치가 없다면 국내 취업 조선족들은 만기 도래에 따라 내년 1월부터 귀국해야 한다. 내년 귀국 대상 조선족은 6만여명에 이르며 나머지 24만여명도 연차적으로 중국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처지다. 중국 조선족 사회에서는 한국에 취업했다가 귀국하는 조선족들이 당장 취업난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내 비주류인 소수민족인 데다 5년 가까이 한국에 체류하면서 중국사회와 단절된 이들이 귀국 이후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선양 총영사관 관계자는 “더 많은 외국 국적 동포들에게 취업 기회를 주기 위해 기한 만료 동포는 귀국시키겠다는 것이 법무부 입장”이라며 “재입국 허용 등에 대해서는 다각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내일, 당신의 약속 믿습니다!

    내일, 당신의 약속 믿습니다!

    4·27 재·보선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유권자가 91.9%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반드시 투표하겠다며 적극 투표 의사를 밝힌 유권자는 64.1%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7일 재·보선이 치러지는 10개 지역의 주민 8811명을 대상으로 한 ‘투표 참여 의사’ 조사 결과다. 10개 지역 가운데 적극 투표의사가 가장 높은 지역은 기초단체장 선거가 치러지는 강원 양양군으로 73.1%에 달했다. 이어 전남 화순군(70.8%), 강원 강릉권(69%), 충남 태안군(67.5%) 등의 순으로 나타나 대도시보다는 군소도시에서 투표 의사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야 모두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경기 성남 분당을 지역에서도 주민의 68.1%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혀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경남 김해을에서는 65.8%가 적극 참여 의사를 밝혔다. 반면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겠다는 의향이 가장 적은 지역은 전남 순천시(55.9%)였고, 강원지사 선거가 치러지는 강원 원주권(56.7%)과 춘천권(62.8%)에서도 적극 참여 의사가 평균에 못 미쳤다. 투표 참여 의사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이 94.1%로 투표의향이 가장 높았고 30대가 87.9%로 가장 낮았다. 한나라당은 고령층에, 민주당은 직장인 등 젊은 층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당을 지역의 경우 60대 이상(79.4%)과 40대(70.1%)에서 모두 적극 투표 의사가 높게 나와 결과를 예측하기가 더욱 어렵게 됐다. 선관위가 재·보선을 앞두고 이러한 조사를 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은 임기만료 선거인 총선, 대선, 지방선거 등에서만 유권자 의식 조사를 진행했다. 그만큼 ‘빅매치’가 벌어지는 이번 선거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한다. 그러나 선관위는 이번 선거가 평일에 치러지는 재·보선인 점을 감안해 40%대의 투표율을 예상하고 있다. 2008년 6·4 재·보선을 비롯해 최근 3년 동안 치러진 여섯 번의 재·보선 평균 투표율은 32.6%였다. 10년 동안의 역대 재·보선 결과에서도 2007년 12월 19일 당시 대선과 동시에 치러져 64.3%라는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경우를 제외하면 대체로 25~30%대였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정부 건보 예산지원 ‘발등의 불’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 대책의 핵심은 ‘누군가는 불이익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다. 국민은 물론 의료계, 제약업계 등 모든 분야가 타깃이 될 수 있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정부 예산 지원 문제다. 2001년 건강보험 재정위기가 닥치자 국회는 ‘건강보험 재정건전화 특별법’을 통해 건강보험 재정의 50%를 국고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2006년 다시 법을 개정해 건보재정의 20%를 국가에서 지원하도록 했지만 국고지원 유효 기간이 올해로 만료된다. 법을 개정하지 않는다면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와 건보공단은 지난해 술에 대한 ‘목적세’ 신설을 제안했다. 지난해 1조 3000억원 규모의 당기적자가 발생했지만 주류 목적세가 신설되면 당분간 재정 적자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계산에서다. 그러나 현재 건보재정에 투입하고 있는 담배부담금조차 본래 목적인 ‘건강증진’보다 ‘재정안정’ 목적으로 유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세목 신설에 따른 반발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건보공단이 추진하는 ‘피부양자 인정 개선’ 대책이나 연금과 금융 및 임대소득에 대한 건강보험료 부과 방안도 마찬가지다. 의료·제약업계와 관련된 재정안정화 방안은 더 강한 파열음을 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은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해 5대암(위암·간암·대장암·폐암·유방암)과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대한 의료기관별 진료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의료기관 질 평가에 따라 건강보험 진료비를 차등지급하기 위한 근거 자료를 확보하는 작업이다. 뿐만 아니라 연간 총진료비를 예상해 병·의원·약국 등과 수가계약을 맺는 ‘총액계약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런 방안은 의료계의 수입 감소와 직결될 수 있어 의료단체들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특히 대한의사협회 등 병·의원 단체는 “총액계약제를 도입하면 작은 병·의원은 파산할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제약업계도 최근 복제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약가가 품목에 따라 최대 20%까지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을 두고 집단 반발할 태세다. 이런 가운데 건강보험 재정수지는 올 1월 2942억원의 적자를 낸 뒤 2월에는 1381억원, 3월에는 77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재정적자 예상 규모는 지난해 1조 3000억원 수준에서 현재는 3000억원 수준으로 조정됐다. 지난해 기업들의 성과급 지급이 많아 건보료 수입이 늘었고, 재정위기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건보료 지출이 줄어든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청원, 정치재개 기지개 켜나

    지난해 12월 24일 가석방된 미래희망연대 서청원 대표의 형기가 23일 만료된다. 최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외곽 조직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의 고문격인 서 대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서 대표는 오는 30일 자신의 사조직인 ‘청산회’ 회원들과 계룡산에서 시산제(始山祭)를 갖는다. 서 대표가 2007년 만든 산악회인 청산회는 조직 당시 2만여명의 회원 가운데 10~15%가 한나라당 당원 및 관련 인사들로 구성돼 있어 영향력을 과시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대거 미래희망연대로 유입돼 ‘박풍’(朴風)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들과의 등산을 시작으로 서 대표가 정치활동에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서 대표는 복권이 되지 않은 데다 피선거권 제한을 받고 있다. 게다가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의 합당이 무산된 상황인 만큼 서 대표는 미래희망연대와 친박계 외곽 조직 안팎에서 상징성을 부각시키는 움직임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부실 PF 뇌관 없애나] 기촉법 재입법안 정무위 소위 통과

    건설업계에 부도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종료된 기업구조조정 촉진법(기촉법)의 효력을 3년 연장하는 내용의 재입법안이 18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로 넘어갔다. 금융위원회도 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활성화해 건설사는 물론 협력 업체 및 금융권 동반 부실까지 막는다는 취지에서 기촉법을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중점 법안으로 삼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워크아웃을 규정하고 있는 기촉법은 지난해 12월 말 시한이 만료되기 전부터 연장이 추진됐으나 금융위와 법무부의 입장차가 커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얼마 전 금융위와 법무부가 위헌 소지를 없애고 기업 자율권을 보강하는 내용으로 합의안을 도출해 재입법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정무위 법률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한 합의안은 20일 정무위 전체회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 올려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게 되면 은행 여신과 협력업체 지급 어음 등 모든 채권, 채무가 동결되지만 워크아웃의 경우 동결되지 않아 협력업체의 연쇄 도산을 피하는 등 경제적인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채권자인 금융회사도 충당금을 적게 쌓고 기업의 조기 회생을 꾀할 수 있는 워크아웃을 선호한다. 기촉법이 있다면 채권단 75%의 동의로 워크아웃에 들어갈 수 있지만 기촉법이 일몰된 현재로서는 채권단 100%의 동의가 필요해 사실상 워크아웃이 힘든 상황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고용·산재보험 분할납부 신청은 어떻게 해야 하나. A)분할납부를 하려면 납부 의무자가 공단에 신청서를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고용·산재보험료의 경우 1년 이상 늦게 신고한 사업장의 보험료만 분할납부가 가능하며, 독촉시 정한 납부기한 3일 전까지 재산목록을 첨부해 공단에 신청하되 부득이한 사유가 인정되면 기한 만료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 고리원전 1호기 STOP

    가동 연한이 연장 운행되는 고리원전 1호기가 전기 고장으로 멈춰서면서 환경단체 등이 주민 불안감을 이유로 가동 중지를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정부는 그러나 원자로 노후화에 따른 고장 가능성을 부인했다. 13일 고리원자력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 46분쯤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 1호기(설비용량 58만 7000㎾급·가압경수로형)가 전원 공급계통 인입 차단기의 고장으로 가동이 중지됐다. 고리원자력본부는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원자로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는 원자로 외부 전기 계통의 고장이어서 원자로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며, 고장으로 인한 방사선 누출도 없다고 원자력본부 측은 덧붙였다. 또 차단기 제어 케이블과 손상된 계측기 등을 교체하고서 15일 오후쯤 정상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발전기 차단기가 타버리면서 자동으로 원자로가 정지된 고장으로, 원전 자체 문제가 아니다.”라며 “해당 부품은 2006년도에 교체돼 수명 연장과도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리원전의 수명 연장 이후에는 오히려 다른 원전보다 고장 정지율이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순한 전기 계통의 사고라는 원전 측의 해명과 달리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최수영 사무처장은 “이번 사고에서 느낄 수 있듯이 시민이 불안해하는 게 실제 원전 가동이 중단되는 사고로 이어진 것”이라며 “수명 연장 때부터 시작된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라도 1호기 가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원전의 효시인 고리 1호기는 1978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하고 나서 2007년 6월 설계수명(30년) 만료로 가동이 중단됐다가 정부의 승인을 받아 2008년 1월 17일 10년간의 일정으로 운전에 들어갔다. 부산 김정한·서울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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