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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규의 40억 지원은 외국인 감독 영입용?

    정몽규의 40억 지원은 외국인 감독 영입용?

    “신태용 아웃” “스페인 감독 영입” 추측만 무성… 선임 더 지체될 듯축구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선임이 더뎌지니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내놓겠다고 약속한 40억원의 찬조금도 전혀 엉뚱한 갈래의 해석을 낳았다.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이 ‘신태용 아웃, 외국인 선임’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근거는 이렇다. 정 회장이 “새로 선임되는 국가대표팀 감독의 연봉을 지원하고 유소년 축구를 활성화하는 데 사용되었으면 한다. 특히 외국의 유능한 지도자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영입할 경우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잘 써 달라”고 밝힌 찬조금 용도 중 후자에 방점을 찍은 것이었다. 또 지난달 31일 임기가 종료된 신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임명할 요량이었으면 임기 만료 전에 했어야 한다며 임기를 넘긴 다음에 다시 사령탑으로 임명하는 것은 모양새가 이상하다는 논리를 펼쳤다. 협회 관계자는 1일 “찬조금 때문에 감독 선임이 임박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사실이 아니다. 아직 협회 내부의 누구도 그런 식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동안 러시아월드컵이 끝난 뒤 해외 언론 등에 오르내렸던 나라들의 선임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한국 관련 보도도 많이 사그라든 모양새다. 그런 상황에 스페인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이끌었던 알베르트 셀라데스(43) 감독이 한국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를 국내 매체들이 인용한 것도 조금은 분별 없는 일이었다. 김판곤 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과 홍콩에서 인연을 맺었다는 점은 바로 그 점이 결격 사유가 될 수 있는 것이었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선임 기준 가운데 국가대표 감독 경력과 유명 리그 우승 경험에 부합하지 않았는데도 “한국은 장기적으로 대표팀을 지휘할 지도자를 뽑고 있다”는 외신 문구에 현혹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언론의 조급한 보도 태도와 별개로 감독 선임이 빨리 가닥을 잡아야 할 것 같긴 하다. 협회 관계자는 “후보를 3배수로 압축해 협상하고 있는데 만만치 않다. 여러 세세한 내용을 밀고 당기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면서 “조금 더 지체될 것 같다. 김 위원장도 애를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억측을 잠재우는 지름길이 정확한 정보를 적절한 시점에 제공하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란인이 된 한국 여성의 기구한 사연

    이란인이 된 한국 여성의 기구한 사연

    이란 남성과 결혼하는 바람에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란 국적을 얻은 한국 여성이 행정심판으로 어렵게 국적을 되찾았다. 1일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들려준 기구한 사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8세였던 A씨는 그해 1월 이란 남성과 결혼한 뒤 다음달 3일 혼인신고를 했다. 이란은 자국 남성과 혼인하는 여성에게 자동으로 이란 국적을 부여한다. ‘토종 한국인’ A씨가 생각지도 않게 이란인이 된 것이다. 하지만 A씨의 남편은 혼인신고 8일 만인 2월 11일 출국했다가 범죄 행위 등의 이유로 5년간 재입국이 금지됐다. A씨는 남편과 연락이 끊어져 지금껏 생사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A씨가 결혼 당시 한국 국적을 유지하려면 국적법 제15조 2항에 따라 이란 국적을 취득한 뒤 6개월 안에 한국 국적을 유지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신고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규정을 안내받지 못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8월 18일에 한국 국적 보유 의사를 신고했지만 이미 신고 만료일(8월 3일)을 보름 넘긴 뒤였다. 결국 그는 법무부에 “혼인이 파탄 나 더이상 이란 국적이 필요 없고 한국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한국에서 살았다”며 국적 회복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과거 그의 범죄 경력을 문제삼으며 “품행이 단정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국적 회복을 거부했다. A씨를 일반적인 외국인과 동일한 잣대로 평가한 것이다. 중앙행심위는 “A씨의 범죄는 한국 국적을 갖고 있을 때 행한 것으로, 15일만 일찍 한국 국적 보유 의사를 법무부에 신고했으면 문제되지 않았을 사안”이라며 법무부의 국적 회복 거부 처분을 취소했다. 아울러 A씨가 한국에서 태어나 줄곧 살아온 점도 국적 회복이 필요한 이유로 들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누나 시신 10개월 방치하다 버린 40대 정신장애인 체포

    누나 시신 10개월 방치하다 버린 40대 정신장애인 체포

    병으로 숨진 누나의 시신을 반지하 방에 10개월간 방치했다가 골목길에 버린 40대 정신장애인이 긴급체포됐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26일 사체유기 등 혐의로 A(46·정신장애 3급)씨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새벽 0시 20분께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한 주택가에 누나(50)의 시신을 노란색 비닐봉지에 담아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시신 유기를 목격한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붙잡았다. 시신은 오랜 시간 부패해 시랍된 상태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시랍’은 시신이 물이나 진흙 속 등 공기와 접촉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부패하지 않고 밀랍과 같은 상태로 원형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누나를 자신의 반지하 월세방에서 간호했다. 지난해 10월 외출한 사이 누나가 숨지자 A씨는 시신을 그대로 놔두고 집을 나와 여인숙을 전전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이기도 한 A씨는 자신과 누나 앞으로 나오는 수급비 100여만원으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달 계약 만료로 집주인에게서 연락이 와 “집에서 냄새가 나니 청소를 하고 집을 비워달라”라고 하자 시신을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다세대주택에는 총 4가구가 살고 있으며, 반지하 방에는 A씨 남매가 거주해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무서워서 그냥 도망쳤다”라고 진술했다. 주민센터는 지난해 1월 A씨의 집을 방문해 A씨 누나의 건강 상태 등을 체크했으나, 이후 A씨 남매가 방문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가 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장애를 가진 것이 아니어서 환자를 수발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정신장애인인 A씨가 누나의 사망을 신고하는 방법을 잘 몰라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시신을 부검해 사인을 밝힐 예정이며, A씨에 대해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워너원, 내년 1월까지 계약 연장 “소속사와 논의 中...결정된 바 없다”

    워너원, 내년 1월까지 계약 연장 “소속사와 논의 中...결정된 바 없다”

    올해 말까지 활동 예정인 그룹 워너원이 계약 연장을 논의하고 있다. 활동 연장 가능성이 내비쳐지면서 팬들 기대가 커지고 있다. 26일 그룹 워너원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 측이 계약 연장을 두고 입장을 밝혔다. 스윙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다수 매체에 “최근 워너원 멤버 소속사 관계자들이 CJ E&M 측과 만나 활동 연장 방안을 논의한 것은 맞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 가지 방안을 두고 논의했지만, 멤버들이 현재 월드 투어 중이라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매체는 최근 CJ E&M 측이 멤버들 소속사에 내년 1월 말까지로 활동 기간을 늘리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공식적으로 했다고 전했다. 워너원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결성된 그룹으로, 당초 18개월 동안 활동하기로 계약했다. 계약 만료일은 오는 12월 31일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다수 팬은 환호를 보냈다. 워너원 팬 대부분은 완전체로 활동하는 멤버들 모습을 더 보길 원하는 분위기다. 특히 한 해 활동을 정리하는 시상식에 워너원이 함께하길 바라고 있다. 반면 일부 팬들은 “어차피 언젠가 해체해야 할 상황이면 예정된 계약 기간까지만 활동하는 것이 멤버들 향후 활동에 좋을 것”이라며 활동 연장을 반대하기도 했다. 한편 워너원은 지난달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 14개 도시를 돌며 월드 투어 콘서트를 열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 혼자 산다’ 박나래, 새집으로 이사 ‘NEW 나래바’ 공개...‘럭셔리 콘셉?’

    ‘나 혼자 산다’ 박나래, 새집으로 이사 ‘NEW 나래바’ 공개...‘럭셔리 콘셉?’

    ‘나 혼자 산다’ 박나래가 새로운 ‘나래바’를 공개해 눈길을 끈다. 오는 27일 방송되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는 박나래의 새집이 공개된다. 박나래는 앞서 계약 만료로 그간 지내온 집을 이사했다. 이사 전, 이시언과 기안84를 초대해 각자에게 필요한 물건을 주는 등 나눔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새집으로 이사간 만큼 ‘나래바’도 새롭게 문을 연다. 박나래는 “언제까지 김치찜만 먹고 있을 수 없지 않겠냐”라며 럭셔리 라이프를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아침 식사 메뉴로 프랑스식 브런치 갈레트를 고르는가 하면 재즈를 틀어놓고 분위기를 즐겼다. 하지만 로망과 달리 ‘나래바’ 네온사인이 망가지고 집에 있는 도마가 모조리 썩어버리는 등 뜻밖의 상황이 발생해 박나래를 당황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새집에서 여는 박나래의 일상은 오는 27일 오후 11시 10분 공개된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관피아’ 여전하지만…요즘 금융권엔 낙하산 안 펴진다

    ‘관피아’ 여전하지만…요즘 금융권엔 낙하산 안 펴진다

    지방선거 전후로 한동안 멈춰 섰던 공공기관장 인선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고 있다. 현재 한국공항공사, 예금보험공사 등 39개 기관이 새 수장을 기다리고 있다. 공공기관장 인사에서 끊이지 않는 것이 바로 ‘낙하산 논란’이다. ‘대선 공신’ 등 여당 쪽 인사가 뜬금없이 내정되거나 상급 주무부처 출신이 당연한 듯 내려오기도 한다. 역대 정권과 마찬가지로 지금 정부에서도 이런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다만 금융 등 갈수록 전문성이 부각되는 기관에서는 ‘자리 챙겨주기’가 아닌 실제로 ‘일할 사람을 앉히는’ 인사가 중시되면서 변화가 감지되기도 한다.서울신문이 2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서 338개 공공기관을 전수조사한 결과 이날까지 기관장이 공석이거나 임기 만료된 공공기관은 총 39곳(11.5%)으로 나타났다. 공기업이 5곳, 준정부기관이 16곳, 기타공공기관이 18곳이었다. 3개월 안에 임기가 끝나는 공공기관도 부산항만공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총 6곳으로 집계됐다. 총 35개 공기업 중 현재 수장 자리가 비어 있는 곳은 5곳이다. 그중에서도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3곳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다. 준정부기관 중에서도 산업부 산하인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에너지공단 등이 새 기관장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정권에서 이뤄진 해외 에너지 개발사업에 대한 적폐 청산이 이뤄지면서 기관장 선임이 영향을 받고 있다. 기관장 공석 상태가 지속되면 업무 공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장기간 기관장이 부재중인 경우에는 ‘제 식구 챙겨주기’ 차원에서 자리를 비워두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제기되곤 한다. 수개월째 신임 기관장 인선 절차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몇 개월째 수장이 오지 않으니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도 어렵고 직원들도 지친 분위기”라면서 “계속해서 인사가 늦어지니 ‘우리 기관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가 보다’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코바코 등 인선 늦어져 업무공백 커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기관장 공백이 길다. 곽성문 전 사장이 지난해 12월 사의를 표명한 이후 8개월째 기관장이 비어있다. 곽 전 사장은 지난해 9월 임기가 끝났으니 사실상 1년 가까이 후임 사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보증기금도 K 전 이사장이 불륜 의혹으로 지난 4월 사의를 표명한 이후 4개월째 수장 공백 상태다. 중소벤처기업부가 K 전 이사장을 해임했지만 아직 새 이사장 선임 절차를 시작도 못하고 있다. 공공기관장은 보통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뒤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을 통해 선출되거나 소속 정부부처 장관이 임명한다. 절차만 따지면 수개월씩 걸릴 일이 없지만 사실상 윗선에서의 ‘시그널’(신호)이 없으면 새 기관장 선임에 돌입하기 어려운 구조다. 신임 기관장 선출 절차에 들어간 곳들은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사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 예보의 차기 사장에는 기재부 출신 인사들이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예보 사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권에서는 위성백(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 전 기재부 국고국장과 진승호 전 기재부 대외경제국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예보는 이달 안에 사장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기가 끝났을 때 바로 절차가 시작되지 않은 것은 지방선거 등 정치 일정이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 많았고 이제는 ‘시그널’이 내려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도 차기 사장에 전직 국토교통부 인사가 유력하다는 설이 돌면서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공항공사 노조는 “지난 3월 국토부 출신인 김명운 부사장을 임명한 데 이어 사장까지도 낙하산으로 내려보내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일환 전 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3월 임기를 1년 앞두고 돌연 사퇴해 정부 압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는 사장 선임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절차를 진행 중이며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기관장 4명 중 1명 상급 주무부처 출신 퇴임한 관료들이 공공기관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건 어느 정권에서나 마찬가지다. 지난 2월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집계한 결과 공공기관장 4명 중 1명은 상급 주무부처 출신이었다. 당시 공석인 곳을 제외한 286개 공공기관장 중 26.9%에 해당하는 77명이 상급 주무부처 출신이었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장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 논란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퇴직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것이고 상급 부처와 소통하기에 좋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관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평가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낙하산 논란이 계속되는 것”이라면서 “규모, 성격에 따라 기관을 나눠 수장에게 요구되는 역량과 자격요건 등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기관 수장 선임에 있어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코드 인사’ 논란이 심했다. 특정 ‘라인’을 등에 업고 잘나가다가 정권이 바뀌면 초라하게 퇴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이른바 ‘4대 천왕’이 득세했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 강만수 전 KDB금융그룹 회장은 당시 이 전 대통령과 가까운 ‘고려대·소망교회 라인’으로 평가받았다. 박근혜 정부로 넘어가서는 4대 천왕이 물러가고 ‘서금회’가 주목받았다. 박 전 대통령이 나온 서강대 출신 금융인의 모임이다. 홍기택 전 KDB금융그룹 회장, 이덕훈 전 수출입은행장,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 홍성국 전 대우증권 사장 등이 대표 인사다. 이렇듯 금융권 수장 자리를 ‘나눠 먹기’ 용도로 취급하다 보니 금융 산업이 계속해서 후퇴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금융기관은 국내외 경제 정책과 연계된 업무가 복잡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온 낙하산 기관장이 이를 파악하는 데에만 임기 대부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코드 인사 논란은 여전하지만 어느 한 세력이 주도하는 ‘싹쓸이’ 현상은 없다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또한 최소한의 전문성과 여론 동향을 고려해 인사가 이뤄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동걸 현 산업은행 회장이다. 지난해 9월 임명 당시 일부에서는 “역시 현 정권과 가까운 코드 인사”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한국GM, 금호타이어, STX조선해양 등 굵직한 기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지뢰처리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산은 수장은 전관예우 차원에서 맡는 자리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금융이 선진화되면서 전문성이 부각돼 ‘함부로 앉지 못하는 자리’가 된 것이다. 공공기관장은 아니지만 시중은행장이나 각종 금융협회장 인사에서도 주목할 만한 코드 인사가 보이지 않는다는 관측이 많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 정부 들어서 은행장 등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낙하산 논란은 줄어든 편”이라면서 “정치적 입김이 적었고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이뤄진 경우가 많았다”고 평가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공기관장이 정부의 철학과 방향을 공유해야 할 필요는 분명 있다”면서도 “전문성이 강조되는 금융기관은 특히 능력 있는 수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체 복무” 진보사회로… “특활비 없애자” 특권 없는 세상으로

    “대체 복무” 진보사회로… “특활비 없애자” 특권 없는 세상으로

    호주제 폐지 주장… 소수자 인권 앞장 의원직 잃은 날에도 소방공무원법안 내 ‘노동자 보호’ 근로기준법 개정안 계류 마지막 발의 ‘특활비 폐지’ 처리 주목국회의원은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법안에 담는다. 지난 23일 세상을 떠난 노회찬 정의당 의원도 그랬다. 노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47개, 19대 때 15개, 20대 때 57개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노 의원이 바랐던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법률안을 통해 살펴본다. ●진보 사회를 꿈꾼 노회찬 노 의원은 처음 입성한 17대 국회에서 47개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가운데 원안 가결 3건, 수정 가결 1건, 대안 반영 폐기(기존 법률안을 대체하는 다른 법률안을 소관 상임위원회에 상정하고 기존 법률안은 폐기) 11건씩이었다. 32개 법안은 임기 만료 폐기 등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노 의원이 2004년 9월 14일 처음으로 대표발의한 법안은 일명 호주제 폐지 법안인 ‘민법 개정안’이다. 이 법안은 대안 반영 폐기됐다. 2005년 2월 3일 헌법재판소는 호주제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노 의원의 법안이 합쳐진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민법개정안이 그해 3월 말 공표됐다. 노 의원이 2005년 발의한 ‘채무자 회생 및 파산법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했다. 노 의원은 개정안에서 파산선고를 받은 사람이 채용에서 차별 대우를 받지 않도록 ‘파산선고자’를 결격 사유에서 삭제했다. 노 의원은 ‘국가보안법 폐지법(2003)’과 대체복무제도를 신설하는 ‘병역법 개정안(2004)’도 대표발의했다. 두 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임기 만료 폐기됐다.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8일 대체복무제가 없는 현행 병역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노 의원은 장애인과 성소수자의 인권 보장에도 앞장섰다. 그가 2005년 9월 20일 대표발의한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안’은 다른 법률에 반영됐다. 2008년 1월 28일 발의한 17대 국회 임기 마지막 법안인 ‘차별금지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의원직 박탈당하는 순간까지 입법 활동 노 의원이 19대 국회에서 대표발의한 법안은 모두 15개다. 이 가운데 6개 법안은 대안 반영 폐기로 다른 법률안에 흡수됐고 9개 법안은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노 의원은 2013년 2월 14일 ‘삼성 X파일’ 관련 ‘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의원직을 박탈당하는 순간에도 소방공무원을 위한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소방공무원의 국립묘지 안장 기준을 군인, 경찰관과 동일한 수준으로 조정하는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 소방지원 활동이나 교육훈련 중 순직한 소방공무원도 순직공무원으로 인정하도록 하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등이다. 이 법안들은 다른 법률안과 합쳐져 국회를 통과했다. ●마지막 법안은 ‘특활비 폐지법’ 노 의원이 20대 국회에서 대표발의한 법안은 모두 57개다. 대안 반영 폐기·수정 가결 법안은 11건, 철회하거나 폐기된 법안은 6건이다. 40건은 현재 계류 중이다. 2016년 7월 7일 경영상 해고 요건을 구체화해 노동자를 보호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현재 계류 중이다. 지난해 3월 발의한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과 전·월세 세입자의 권리를 확대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도 논의를 기다리고 있다. 그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발의한 법안은 국회 특별활동비 폐지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이다. 노 의원은 지난 5일 ‘특활비 폐지법’을 대표발의하며 “국회가 기밀 유지가 필요한 사건을 수사하는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국회 특활비는 감액이 아닌 폐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의 마지막 법안을 동료 의원들이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부천종합운동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소 설치됐다

    부천종합운동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소 설치됐다

    경기 부천종합운동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소가 설치돼 가동된다. 가정집 331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발전 용량이다. 부천도시공사는 부천종합운동장 지붕면 5600㎡에 도시형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발전소는 발전용량 962㎾ 규모로 2916개 태양광 모듈로 구성돼 연 1194㎾ 전기를 생산한다. 또 소나무 5391그루를 심은 효과를 낸다. 한 해 506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김동호 사장은 “이번 사업은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정책에 부응하고 유휴공간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효과가 있다”며 “부천종합운동장의 도시형 태양광발전소가 부천내 친환경 에너지 랜드마크로 자리잡기를 기대하며 다른 시설에도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태양광 발전소는 경쟁입찰로 선정된 ㈜정도에너텍이 설치비 등 비용과 임대료를 부담하고, 임대기간 만료시 철거하거나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7년간 대표발의법 120개’ 노회찬 의원이 꿈꾼 세상은

    ‘7년간 대표발의법 120개’ 노회찬 의원이 꿈꾼 세상은

    국회의원은 주로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법안에 담는다. 사회, 더 나아가 세상을 바꾸는 데 법률 개정만큼 효과적인 수단도 없다. 지난 23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노회찬 정의당 의원도 그랬다. 노 의원은 조금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다수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그가 발의한 법안을 살펴보면 그가 꿈꾼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는지가 잘 드러난다. 한 정의당 당원은 페이스북에 “노 의원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하기 위해, 그가 대표 발의해서 심사 중인 법안의 ‘제안이유’를 살펴봤다”면서 노 의원이 20대 국회에서 대표 발의한 법안을 일부 소개했다. 서울신문은 글쓴이의 동의를 얻어 해당 내용을 공개한다. 아울러 노 의원이 그동안 대표발의한 법률안의 제안 이유도 살펴봤다. 그는 17대 국회에서 47개, 19대 때 15개, 20대 때 57개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그가 7년만에 이룬 성과다. 그는 19대 때 삼성X파일 사건으로 당선된지 8개월만에 의원직을 상실하고 20대 임기 중인 지난 23일에 사망했다. 노 의원이 바랐던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법률안을 통해 살펴본다.●진보사회를 꿈꾼 노회찬 노 의원은 처음 입성한 17대 국회에서 47개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가운데 원안가결 3건, 수정가결 1건, 대안반영폐기(기존 법률안을 대체하는 다른 법률안을 소관 상임위원회에 상정하고 기존 법률안은 폐기) 11건씩이었다. 32개 법안은 임기만료폐기 등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노 의원이 2004년 9월 14일 처음으로 대표 발의한 법안은 ‘민법 개정안’이다. 제안 내용에는 “현행법에 의하면 자녀의 성(姓)과 본(本)은 원칙적으로 아버지의 성과 본만을 따르도록 돼 있으므로 자녀의 성을 결정함에 있어서 어머니의 권리가 차별을 받고 있는 바, 이는 국제협약의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므로 관련 규정도 개정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해 10월 21일에는 ‘국가보안법 폐지법’을 대표발의했다. 제안 내용에는 “국가보안법은 헌법상 보장된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여 국민의 기본권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그 요건이 불명확해 죄형법정주의에 반한다”면서 “역대 정부는 국가보안법의 불명확한 요건을 이용하여 건전한 비판세력에 대한 처벌수단으로 사용해 왔고, 그 결과 국민 중 피해자가 양산돼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적인 건전한 토론과 비판문화가 형성되지 못해 민주적 의사형성이 저해되고, 그 결과 사회발전과 사회개혁이 지체됐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2004년 11월 19일 ‘병역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제안 이유에 대해선 “종교적 신념 또는 양심적 확신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자에 대한 대체복무제가 인정되지 않으므로 인하여 병역법 또는 군형법 위반으로 처벌되는 자가 양산될 뿐만 아니라 헌법상 양심의 자유와 국방의 의무가 조화되지 않아 양심의 자유가 제대로 보호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병역법에 대체복무제도를 신설함으로써 양심의 자유와 국방의 의무를 조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장애인과 성소수자 등의 인권 보장에도 앞장섰다. 그는 2005년 9월 20일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2006년 10월 12일에는 ‘성전환자의 성별 변경 등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제안 이유는 “현행법에 의하면 성전환자들은 호적상의 성별 변경을 할 수 없고, 그 결과 결혼 및 가족의 형성을 할 수 없음은 물론, 제반 사회활동에서도 불이익과 차별을 겪고 있는바, 이는 헌법상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고, 소수자보호의 원리에도 배치되므로, 이를 시정하기 위해 성전환자들에게 일정한 요건하에 성별의 변경을 인정하여 줌으로써, 성전환자에 대하여도 헌법상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고자 한다”였다. 2008년 1월 28일 발의한 17대 국회 임기 마지막 법안도 ‘차별금지법안’이었다. 제안 이유에는 “성별, 장애, 병력, 나이, 언어, 출신국가, 출신민족, 인종, 피부색, 출신지역, 용모 등 신체조건, 혼인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형태 및 가족상황, 종교,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전과,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학력, 고용형태, 사회적 신분 등을 이유로 한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는 차별을 금지·예방하고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차별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포괄적이고 실효성 있는 차별금지 기본법을 제정함으로써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평등을 추구하는 헌법 이념을 실현하고, 실효적인 차별 구제수단들을 도입해 차별 피해자의 다수인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신속하고 실질적인 구제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명시됐다. ●의원직 상실한 날, 소방공무원을 위한 법안 3개 발의 노 의원이 19대 국회에서 대표발의한 법안은 모두 15개다. 이 가운데 6개 법안은 대안반영폐기로 다른 법률안에 흡수됐고, 9개 법안은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노 의원의 대표발의안이 16개에 그친 이유는 그가 2013년 2월 14일 삼성 X파일’ 관련 ‘떡값 검사’의 실명을 공개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대법원에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 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노 의원은 2012년 7월 26일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며 “현행법에서는 대통령 당선인의 결정방식에 있어 유효투표의 다수를 얻은 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하는 상대다수투표제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상대다수투표제는 다수의 후보자 가운데 최고득표자를 뽑는 방식으로 지지하는 사람보다 반대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경우라도 당선될 수 있어 민주적 정당성의 결여와 이에 따른 정치적 안정성의 부재 등 많은 부작용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선거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해 당선자에게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하고 유권자에게는 다시 한 번 자기결정을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그는 2012년 9월 12일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 다음날인 13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 24일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 같은 해 11월 26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19대 국회에서 그는 공정거래와 소비자보호를 위한 법안을 꾸준히 발의했다. 노 의원은 2013년 2월 14일 의원직이 박탈당하는 날에도 소방공무원을 위한 법안 3개를 대표발의했다.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하며 “소방공무원에 대한 국립묘지 안장기준을 군인, 경찰관 등과 동일한 수준으로 조정함으로써 소방공무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국가에 대한 희생에 합당한 예우를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고,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자신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소방지원활동 및 교육훈련 중 순직한 소방공무원도 공무원연금법에 따른 위험직무관련 순직공무원으로 인정하도록 해 소방공무원의 희생에 대한 예우를 하고자 한다”고 적시했다. 직무 중 순직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순진 군경신청을 거부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소방공무원법 개정안’도 대표발의했다. ●노 의원이 남긴 마지막 법안은 ‘특활비 폐지법’ 노 의원이 20대 국회에서 대표 발의한 법안은 모두 57개다. 이 가운데 대안반영폐기·수정가결 법안은 11건, 철회하거나 폐기된 법안은 6건이다. 남은 40건은 현재 계류 중이다. 그가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법안은 국회 특별활동비 폐지안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이었다. 노 의원의 2016년 6월 30일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제안 이유에 대해선 “교섭단체의 구성요건이 의원 20인 이상으로 돼 있어 거대 정당에 비해 군소정당 소속 의원이나 무소속 의원들의 교섭단체 구성이 어렵고 거대 정당의 국회 운영 독점으로 인해 국민의 다양한 의사가 국회 운영에 제대로 반영되지 있지 못하다”면서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5인 이상으로 완화해 소수 정당 소속 의원이나 무소속 의원들도 쉽게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다양한 정치적 세력의 형성과 사회계층의 다양한 의사를 국회 운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처럼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없는 소수 정당의 목소리도 입법 과정에 반영돼야 한다는 취지였다.그는 2016년 7월 7일 두 번째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제안 이유는 “긴박한 경영상 필요를 판단할 객관적인 기준을 마련해 경영상 해고의 요건을 엄격하게 하고, 해고의 절차를 구체화하며, 해고노동자의 우선재고용과 관련한 제도를 정비하고, 대규모 경영상 해고의 경우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함으로써 사업주와 노동자의 신뢰 기반을 만들고 노동자의 노동권을 두텁게 보장하려는 것”이었다. 이 외에도 지난해 3월 9일 기업 비리나 사학비리 등에 대한 내부고발이 가능하도록 범위를 확대하고 이를 보호하는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지난해 3월 16일에는 전·월세 세입자의 권리를 확대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같은 해 4월 14일에는 ‘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책임자 처벌에 관한 특별법안’을, 9월 20일에는 산업재해 당사자를 사업장 등의 조사에 참여시켜 근로복지공단 재해조사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고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아울러 노 의원은 세입자와 노동자를 보호하는 법안도 꾸준히 발의해왔다. 노 의원이 마지막으로 남기고 떠난 법안은 지난 5일 대표발의한 ‘특활비 폐지법’(국회법 개정안)이었다. 제안 이유에 대해선 “예산요구서에 특수활동비 등 기밀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및 사건수사 등에 소요되는 경비가 포함됨에 따라 자의적이고 임의적인 예산 집행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고, 국회 소관 예산 편성에 시민 참여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 소관 예산요구서 작성 시 특수활동비 등 기밀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및 사건수사 등에 소요되는 경비를 포함하지 않도록 한다”면서 “또한 국회예산자문위원회를 두어 국민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예산요구서 작성 시 국회예산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치도록 함으로써 투명한 예산 집행 및 국민 참여 증진을 도모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리우 강도 거짓말’ 라이언 록티 수액 드립했다가 14개월 출전 정지

    ‘리우 강도 거짓말’ 라이언 록티 수액 드립했다가 14개월 출전 정지

    2년 전 리우올림픽 때 강도를 당했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10개월 출전 정지를 당했던 미국의 수영 스타 라이언 록티(34)가 이번에는 도핑 규정을 위반해 14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6개의 금메달 등 올림픽 메달만 12개를 따내 마이클 펠프스 다음으로 미국 수영을 대표하는 록티는 지난 5월 24일(이하 현지시간) 대회 참가를 앞두고 비타민 수액을 몸에 주입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미국반도핑기구(USADA)로부터 이런 징계를 받았다. 불법 약물은 아니었지만 입원 치료 중이거나 치료 목적의 예외적 사용(TUE) 신청을 하지 않고 이런 수액을 12시간 주입할 수 있도록 허용된 양보다 단 100㎖ 더 몸에 주입했다는 이유였다. 그의 징계는 두달 전부터 시작돼 내년 7월 만료돼 그가 희망하는 이듬해 도쿄하계올림픽 출전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당장 이번주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전국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한다.록티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기자회견을 열어 “룰은 룰이니 기술적 위반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금지된 약물 같은 것은 전혀 몸 속에 넣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이 내 실수에서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지된 약물을 주입하지도 않았고 내 몸 속에 뭔가 불법적인 것을 집어넣어 경쟁에서 이득을 보려 시도하지도 않았다. 어떤 반도핑 규정도 어길 의도가 없었다. 불행하게도 새롭게 강화된 규정이 있었지만 내가 좀 더 잘 알았어야 하는 다른 것들처럼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초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에서 미드필더로 뛰던 사미르 나스리(31)가 2016년 휴가를 보내던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클리닉에서 드립 처방을 받았다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이를 인지해 스페인반도핑기구가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일이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23년까지 ‘손’ 잡은 토트넘

    2023년까지 ‘손’ 잡은 토트넘

    새달 EPL 개막전 뛰고 AG 이동 황희찬도 챔스 예선 치른 뒤 합류 5개팀 조 편성 땐 손·황 없이 초반 경기러시아월드컵에서 두 골을 넣은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6)이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2023년까지 뛰기로 계약을 연장했다. 다음달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야만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손흥민에게 토트넘은 재계약으로 강한 신뢰를 내비쳤다. 아시안게임에서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입대하더라도 군 복무를 마칠 때까지 기다려 주겠다는 의미다. 토트넘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2023년까지”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5년 계약을 맺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 만료 2년을 앞두고 기간을 연장했다. 손흥민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세 시즌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는 우승을 하고 역사를 만들 자격이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40경기에 출전해 47골을 터트렸다. 박지성을 넘어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려 아시아 최고의 축구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합류할 예정인 손흥민은 금메달을 따면 병역특례 혜택을 받아 4주 기초 군사훈련만 받으면 된다.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해외에서 스포츠 활동을 하고 있는’ 손흥민은 병역법상 만 27세가 되는 2019년 7월에는 입대해야 한다. 최종 학력이 중졸인 손흥민은 4급 보충역 대상자여서 현역 대상자만 갈 수 있는 상무나 경찰청에서 뛸 수 없다. 검정고시를 치르면 현역으로 입대할 수 있지만, K리그에서 최소 6개월을 뛰어야 상무나 경찰청 입단이 가능하다. 손흥민으로서는 어떻게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르고 11일 후에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는 손흥민은 이동에 따른 피로 때문에 조별리그 1차전은 뛸 수 없다. 황희찬(22·잘츠부르크)은 다음달 7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을 치른 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애초 오는 31일 소집훈련을 시작해 8월 9일 국내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말레이시아 현지로 출국해 14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 5일 치러진 조추첨에서 아랍에미리트와 팔레스타인이 빠진 채로 조추첨이 이뤄져 재추첨을 하기로 했다. 재추첨시 참가국이 27개국으로 늘어나 한국이 4개팀 조에 포함되면 기존 일정대로 14일부터 조별리그를 치를 수 있지만, 5개팀 조에 재편성되면 조별리그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어 대회 초반 손흥민과 황희찬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할 가능성이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서울 학교 경비 등 4006명 9월부터 순차적 직접 고용

    서울교육청은 22일 간접고용 노동자 4006명을 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교육감이 직접 고용한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직고용 전환은 지난해 8월 교육청이 발표한 ‘학교 비정규직 5가지 정책 방향’에 따른 것으로 올해 2월 기간제 근로자 119명의 정규직 전환에 이은 2단계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급여에 더해 연 300만원 수준의 복리후생 수당이 지급돼 처우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소속 기관과 공립학교에서 일하는 용역 업체 소속 청소 노동자(1734명), 당직·경비(1669명), 시설 관리(567명), 콜센터·전산센터·기록관 직원(36명)이 대상이다. 전환 시점은 용역 업체와의 계약 만료 시기 등을 고려해 학교 관련 노동자는 오는 9월 1일, 산하기관 노동자는 내년 1월 1일이다. 정년은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당직·청소직종 만 65세, 나머지 직종은 만 60세로 결정됐다. 현재 일하는 노동자 중 정년을 넘긴 경우에는 연령별 유예 기간이 적용된다. 75세 이상은 1년, 70세 이상 74세 이하는 2년, 70세 미만은 3년이다. 교육청은 유예 기간이 지나도 정년 초과 노동자를 즉시 해고하지 않고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다면 학교장 평가를 토대로 1년 단위 재계약을 맺기로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용섭 광주시장, 산하 공공기관장 대폭 물갈이 예고

    “날씨도 더운데 옷벗고 합시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 19일 열린 시 산하 공공기관장 회의에서 무더운 날씨를 감안,기관장들에게 편하게 회의하자는 의미로 건넨 말이다. 그러나 이 인사말이 공공기관장 ‘물갈이 태풍’을 예고하는 신호가 아느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이어진 후속 발언 때문이다. 이 시장은 민선 7기 들어 처음 열린 이날 회의에서 “시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선출된 임면권자는 시민권익과 광주의 발전에 적합하지 못한 기관장을 바꿀 권한을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았다”며 “올 하반기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은 잔여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이후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은 그동안 중앙정부, 감사위원회, 관련 부서들의 경영 성과,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임기보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임기가 끝나는 광주영어방송 사장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잔여 임기를 보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 이후 임기가 만료되는 나머지 15개 기관 기관장에 대해서는 경영 평가 등을 통해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내년 이후 기관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은 2019년 7개 기관, 2020년 7개 기관, 2021년 1개 기관 등이다. 현재 기관장이 공석인 광주테크노파크, 과학기술진흥원, 그린카진흥원은 업무 공백이 없도록 최대한 빨리 임명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광주도시공사와 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은 시의회와 민선 7기 인사청문 협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여러차례 기관장의 자격 요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기관장은 해당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나와 시정철학이나 가치가 같아야 한다. 즉 방향성이 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나와 철학과 가치가 같지 않으면 광주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가 없다”며 “100m를 10초 이내로 달린다 하더라도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자꾸 오른쪽으로 가면 잘 달리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드’가 맞지 않으면 임기를 보장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성폭력 신고자 45%가 ‘2차 피해’… 왕따·해고에 울었다

    성폭력 신고자 45%가 ‘2차 피해’… 왕따·해고에 울었다

    사건 무마 등 부적절 처리 38%로 최다 악의적 소문·보복 인사에 역고소까지 피해자 불이익 금지 등 법적 보완 필요성희롱·성폭력 사건 피해자 절반은 ‘2차 피해’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민간기업, 정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접수받은 사건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인사담당자가 상담 내용을 가해자에게 흘려 사내에서 ‘왕따’를 만들거나 회사에서 내쫓는 사건까지 발생해 법적 보완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가부는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 접수사건을 분석한 결과 지난 16일 기준으로 전체 266건 중 2차 피해를 신고한 사례가 119건(45%)이었다고 19일 밝혔다. 2차 피해 유형은 다양했다. 성희롱·성폭력 사건 무마 등 기관에서 사건 처리를 부적절하게 한 사례가 38%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악의적 소문(28%), 해고 등 인사 불이익(14%), 보복·괴롭힘(12%), 가해자 역고소(8%) 등이었다.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직장 상사의 상습적인 신체 접촉을 견디기 어려워 인사담당자 B씨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B씨는 오히려 가해자에게 상담 내용을 알렸고, 다른 직원들에게 A씨에 대한 험담을 했다. A씨가 여가부에 제보하면서 B씨의 2차 가해 행위가 드러났고 결국 B씨는 회사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회사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C씨는 직장 상사의 성희롱을 신고했지만 오히려 가해자로부터 무고죄로 역고소를 당했다. 동시에 계약이 만료돼 10년 동안 일한 직장에서 퇴사 조치됐다. 해당 기관에서는 가해자의 성희롱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여가부 조사 뒤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성희롱 인정 결정이 내려졌다. 결국 가해자는 징계처분을 받고 무고죄 고소도 ‘혐의 없음’으로 처분됐다. 비정규직으로 11년을 일했던 D씨는 수년 전 직장상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했지만 미수에 그친 사건을 신고했다. 그러자 회사는 정규직 채용시험에서 서류전형조차 통과시키지 않았다. 기간제 근로자보호법상 2년 이상 상시근무하면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해야 한다.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추진 점검단은 2차 피해 신고를 접수하면 사실 조사와 함께 해당 기관에 피해자 보호대책을 수립하도록 요청한다. 그러나 2차 피해를 더 효과적으로 억제하려면 피해자 불이익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필요하다. 현재 성폭력피해자보호법, 전공의법, 국가공무원법, 근로기준법, 고등교육법 개정안 등 5건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이숙진 여가부 차관은 “법안을 연내에 개정할 수 있도록 국회와 긴밀하게 공조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9년 만에 되찾은 ‘양심 군인의 명예’

    1989년 ‘軍 정치개입’ 비판 김종대 중위 국방부, 적폐청산위 권고 받아 파면 취소 김 중위 “29년치 보수 지급해야” 요구 국방부는 1989년 군 수뇌부의 부정선거와 정치개입을 비판하는 ‘장교 명예선언 기자회견’에 참여했다가 파면된 김종대 예비역 중위에 대한 파면 처분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 파문 등으로 군 개혁 필요성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어서 주목된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과거사 문제의 완전한 청산을 통해 사회통합과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걸맞게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고 군 개혁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중위는 1989년 1월 6일 당시 이동균 대위 등 4명의 다른 장교들과 함께 군 수뇌부의 정치적 중립을 요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가 군인복무규율 위반 등을 이유로 파면됐다. 당시 기자회견에 참여한 5명의 장교 중 이 대위와 김 중위는 파면됐고, 나머지 3명은 부대 내 징계를 받았다. 특히 이 대위와 김 중위는 군형법상 정치관여 등의 이유로 구속되기도 해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됐다. 군 적폐청산위원회는 지난해 말 명예선언으로 파면된 인원에 대한 파면 취소를 권고했고, 국방부는 이를 받아들여 파면 취소 및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진행했다.국방부는 이번 파면 취소 결정에 따라 김 중위의 전역일자를 파면일인 1989년 2월 28일에서 정상적인 복무만료일인 6월 30일로 조정하고, 파면일로부터 정상적인 복무만료일까지 미지급된 4개월분의 보수를 지급했다. 그러나 이 대위와 김 중위는 자신들의 강제 전역을 초래한 파면 처분이 취소된 만큼 취소 결정일까지 군 복무 상태가 지속된 것으로 판단해 29년치 보수를 지급해야 한다고 국방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방부 당국자는 “이 대위와 김 중위 모두 당시 단기복무 장교였는데 파면 처분 전까지도 장기복무 장교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파면 처분이 없었더라도 둘 다 그해 전역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추가 보수 지급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서울대, 박찬욱 교육부총장 총장 직무대행 체제 결정

    서울대, 박찬욱 교육부총장 총장 직무대행 체제 결정

    총장 후보 낙마 사태로 혼돈에 빠진 서울대가 총장 직무대행 체제를 결정하며 급한 불을 껐다.18일 서울대에 따르면 성낙인 총장은 인사위원회에서 오는 22일 임기가 만료되는 박찬욱 교육부총장의 임기 연장을 확정했다. 박 부총장은 20일부터 총장 직무대행을 맡으며 19일 성 총장의 퇴임 이후 생기는 총장 공백 사태를 수습하게 된다. 이날 일괄 사직서를 제출한 기획·교무·학생·연구처장 등도 20일자로 재발령돼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체제가 구성된다. 앞서 6일 강대희 총장 후보가 성희롱·성추행 논란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총장 공백 사태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교수협의회·평의원회·학원장회 등은 3자 협의체를 구성해 ‘교육부총장 유임 후 직무대행 체제’를 수습 방안으로 결정했다. 총학생회와 직원노동조합도 집행부 연장 안에 동의했다. 지난 12일 학원장회는 학사위원회에서 3자 협의체 안을 성 총장에게 건의했고, 성 총장은 지난 16~17일 3자 협의체와 간담회를 한 후 이를 수용했다. 3자 협의체 관계자는 “박 부총장이 (총장 낙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이사회 일원이고,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도 모르는 상태라 직무대행으로 적절한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면서도 “새 직무대행을 뽑게 되면 그것대로 논란이 생기고 새 직무대행이 경험 미숙으로 실수 등을 할 수도 있어서 박 부총장이 현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낫다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성 총장, 박 부총장, 신희영 연구부총장을 포함해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직무대행이 생긴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경기 무상교복 ‘현물 vs 현금’ 갈등 재점화

    경기 무상교복 ‘현물 vs 현금’ 갈등 재점화

    경기도의회가 내년도 중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무상교복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급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경기도의회와 도교육청은 보편적 복지와 교육적 측면에서 현물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유명브랜드 업계와 일부 학부모단체는 학생의 선택권이 우선돼야 한다며 현금 지급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18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민경선 도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3)은 지난 10일 경기지역 중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복을 무상 지원하는 ‘경기도 학교 교복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조례안은 중학교 신입생에게 학교장이 교복을 지원하고 교복을 구매할 때에는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으로 구매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학교는 교복업체를 선정하고 학생에게 ‘현물’로 교복을 지급한후 업체에 대금을 지급하도록 명시했다. 하지만 지급 방식을 놓고 경기도의회와 학부모 단체및 교복업계간 갈등이 또다시 증폭되고 있다. 유명브랜드(메이저 4사)와 관련된 교복사업자 단체로 1만명을 넘는 회원을 거느린 한국학생복산업협회는 현물이 아닌 현금 지급을 요구하고 나섰다.한국학생복산업협회는 이날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례안에 따르면 반드시 학교에서 공급하는 교복만 선택할 수밖에 없게 돼 헌법상 보장된 학생의 선택권이 침해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중소기업 제품 우선 구매 원칙은 자유경쟁 시장질서가 형성돼 있는 교복시장을 교란 내지 붕괴시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학생복산업협회 이종철 회장은 “도의회가 중소기업 활성화를 이유로 현물지급을 주장하지만 결과는 반대가 될 것이다. 브랜드 업체들이 하청을 주지 못하면 영세한 가두점이나 소규모 봉제 업체를 중심으로한 교복산업은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도 현금 지급을 지지하며 가세했다. 학사모는 “경기지역 학생 1107명, 학부모 1517명, 교사 13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현금 지급 찬성이 90∼92%, 디자인 자율이 95∼96%를 각각 차지했다”며 “청소년기에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욕구 등을 수혜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학생,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라”고 도의회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민주당 민경선(고양4) 도의원은 “무상교복은 보편적 복지로 교육적 차원에서도 현금이 아닌 현물이 지급되는 것이 맞다”며 “게다가 중소기업 활성화라는 대의명분도 있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도 “무상교복의 도입취지에 맞게 현물지급이 돼야 한다. 성남시 등 무상교복 예산을 편성한 기초지자체들이 법규 미비 등 여건상 학교가 아닌 학부모에게 현금을 지원했지만 도교육청은 학교에 예산을 지원하는 만큼 현물지급이 어렵지 않다”고 조례안에 찬성했다. 한편 ‘경기도 학교 교복 지원 조례안’은 지난 3월 발의됐지만 학부모 단체 반발로 상정이 미뤄져 지난달말 9대 도의회 임기 만료와 함께 자동 폐기된바 있다. 이후 제10대 도의회에서 첫안건으로 재발의 됐다. 글·사진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아이유 카카오M과 재계약, 소속사 측 “변함없이 서포트할 것”

    아이유 카카오M과 재계약, 소속사 측 “변함없이 서포트할 것”

    아이유가 현 소속사인 카카오M과 재계약을 하며 10년 의리를 지켰다. 18일 카카오M(구. 로엔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이유가 최근 당사와의 재계약을 완료, 카카오M의 전속 아티스트로 시간을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소속사와의 계약 만료와 관련해 논의를 갖던 아이유는 카카오M과의 돈독한 상호신뢰를 확인하면서 계약 종료 시점을 아직 수개월 앞둔 가운데서도, 재계약 여부를 빠르게 결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서 아이유는 데뷔 시절부터 함께 해 온 소속사인 카카오M과의 의리를 10년이 넘게 이어가게 됐다. 이번 전속계약 연장과 관련해 카카오M 측은 “아이유와 긴 시간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에 대단히 기쁜 마음”이라며 ”아이유가 좋은 아티스트이자 연기자로 더욱 유의미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변함없이 물심양면 서포트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8년 카카오M의 첫 솔로가수로 데뷔한 아이유는 지난 10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정상 여성 솔로 뮤지션이자 프로듀서로 성장해오며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아티스트다. 다양한 세대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특유의 서정성 짙은 음악 활동과 더불어 tvN ‘나의 아저씨’ 등을 통해 연기자 ‘이지은’으로도 자리매김하는 등 다채로운 활약 역시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발표한 앨범 ‘팔레트’로 가온차트 뮤직어워드에서 ‘올해의 음반제작상’,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디지털음원부문 대상’,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상’, 서울가요대상에서 ‘최고의 앨범상’ 등 국내 대표 음악시상식에서 주요 부문 상을 모두 석권하면서 K팝 최고 아티스트로 평단과 대중들의 각광을 받아오고 있다. 사진제공=카카오M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근로복지공단, 1500명 정규직 전환… 근로조건 혁신

    근로복지공단, 1500명 정규직 전환… 근로조건 혁신

    근로복지공단은 파견·용역 근로자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채용에 나서면서 근로조건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공단은 다음달 간병인 등 7개 직종 241명을 정규직으로 추가 전환한다고 17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 2월 기간제 근로자 42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이달 초에도 정규직 전환 대상 중 계약 기간이 만료된 경비·시설 등 8개 직종 289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공단은 지난해 7월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 후 정규직 전환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려 실태를 조사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5차례에 걸쳐 노·사와 전문가 협의체를 통해 협의를 진행했고, 모두 13개 직종 15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공단은 직종별 동일가치 동일임금 취지에 부합하는 직무급제 도입, 고령자 친화 직종(경비·청소)의 정년을 65세로 늘리는 방안, 정년 초과자 3년간 재고용 등 전환 채용을 위한 세부사항을 협의했다. 심경우 공단 이사장은 “정규직 전환 근로자들이 공단 사업의 성공적 수행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길 바란다”며 “좀더 좋은 근로 조건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눈총 받는 4대강 훈포장 1152명, 그 때 그 자리에 있었던 죄?

    [관가 인사이드] 눈총 받는 4대강 훈포장 1152명, 그 때 그 자리에 있었던 죄?

    위법으로 국고 손실 때 박탈 법안 추진 36명 유공표창 받은 환경부 특히 곤혹 “지난 정책 책임 물으면 누가 일하겠나” 부당지시 여부 판단하기도 쉽지 않아감사원이 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4대강 사업의 네 번째 감사결과를 내놓았다. 이 전 대통령이 사업 절차를 무시했고 치수 효과도 크게 부풀렸다는 게 핵심이다. 이에 따라 4대강 사업에 참여한 공로로 받은 ‘유공자 훈포장을 취소하라’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4대강 사업 유공자에게 수여한 훈포장을 취소하기 위한 ‘상훈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4대강 사업 이후 취소 주장이 제기됐지만 법제화로 추진하는 건 처음이다. 신 의원은 “감사원 감사 결과 4대강 사업은 대통령의 위법·부당한 지시로 이뤄진 실패한 사업으로 판명됐다”면서 “시효가 만료돼 징계는 불가능하지만 훈포장 서훈을 취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현행법에도 훈포장 취소 규정은 있다. 공적이 거짓으로 밝혀지거나, 국가 안전에 관한 죄를 범한 사람이 적대지역으로 도피하거나, 형법·관세법·조세범 처벌법에 의해 3년 이상 징역형이나 금고형이 내려지면 훈포장이 취소된다. 지난 10일 제30회 국무회의에서는 부산 형제복지원 인권침해사건 관련자 등 53명과 2개 단체에 수여된 서훈(56점) 취소를 심의·의결했다. 취소 사유는 ‘거짓 공적’이었고, 5.18 진압 관련자(7명·2개 단체)는 5·18민주화운동법의 ‘상훈 박탈’ 조항이 적용됐다. 상훈법 개정안은 위법 또는 부당한 직무수행으로 국고 손실을 초래했거나 그 사업에 협조한 사람에 대한 훈포장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4대강 유공자는 1152명(훈장 119명·포장 136명·대통령 표창 351명·국무총리 표창 546명)으로 2002년 월드컵 유공자(1615명)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신 의원은 위법과 부당한 지시, 27조원의 국고 손실을 들어 전원에 대한 서훈 취소를 주장하고 있다. 36명이 유공 표창을 받은 환경부도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듯 4대강 사업에서 환경부가 직무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환경부에서는 4대강 포상이 ‘금기어’다. 당시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어려움을 겪은 동료들이 있었기에 4대강은 영원한 ‘마음의 짐’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포상자를 비난하지 않는다. 내 대신 그 자리에 있었다는, 남은 자들이 짊어져야 할 고통임을 알고 있어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4대강 사업 유공 표창을 받은 공직자들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혜택은 고사하고 부역자, 동조자로 간주돼 승진이나 인사 등에서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환경부 관계자는 “훈포장을 반납하고 싶다고 토로하는 공직자들이 있다”며 “정책을 결정한 윗선이 현직을 떠난 상황에서 실무자로 업무를 수행한 것을 문제 삼으면 고통이 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중앙부처 고위 간부도 “지난 정부의 정책을 공무원에게 책임을 물으면 앞으로 누가 나서서 일을 하겠는가, 공무원에게 복지부동을 강요하는 결과”라면서 “사회적으로 찬반이 갈리고 논란이 예상되는 일은 회피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4대강 유공자에 대한 서훈 취소는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해 인사청문회 당시 4대강 사업 훈포장 대상자에 대한 서훈 취소에 대해 “사회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는 요인이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며 “감사원의 정책감사 결과를 참고해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감사원은 4대강 사업이 실패냐 아니냐를 판단하기는 어렵고, (업무를) 처리한 직원들에 대해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것도 형평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상훈법은 일반법이라 개정되더라도 소급 적용이 어렵다. 특별법을 제정하면 가능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 4대강 사업 포상자들의 공적 취소와 재심의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법이 개정되더라도 위법하고 부당한 지시나 국고 손실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감사원 발표도 책임을 묻기보다 유사 사례에 대한 재발 방지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현행법에서 정부 포상에 대한 ‘반납’ 규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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