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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동작구, 복지급여·임대차계약정보 문자로 알려드려요

    용산·동작구, 복지급여·임대차계약정보 문자로 알려드려요

     서울 용산구와 동작구가 각종 정보를 구민에게 직접 문자로 알려주는 찾아가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먼저 용산구는 복지급여 통합조사과정 문자알림서비스를 시행한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 의료, 주거급여 신청자가 대상이다.  동주민센터에서 주민이 각종 급여를 신청하면 구에서 조사담당자를 지정해 향후 일정, 구청 담당자 이름과 연락처를 주민에게 문자로 발생한다. 소득·재산·주택 조사, 부양의무자 조사과정도 안내한다. 기존에도 민원행정시스템에서 급여 관련 민원 접수나 조사 착수 여부를 문자로 알려왔지만 내용이 너무 간략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구 관계자는 “상세한 내용을 담은 문자를 한 번 더 발송, 주민들의 궁금증을 최소화시킬 것”이라며 “필요시에는 구청 담당에게 바로 연락을 해서 진행 과정을 물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구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서울형기초보장제도, 한부모가족,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서울형 유급병가 등 20여종에 달하는 통합조사에서 5487가구를 조사했고 이중 4142가구가 적합 판정을 받았다. 동작구는 관내 세입자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임대차 계약정보 알리미 서비스를 운영한다. 보증금 사기 피해, 부동산 중개사고, 임대인과 임차인간 각종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확정일자를 신청할 때 개인정보제공에 동의한 전세·월세 임차인은 계약 직후, 계약만료 100일전에 유의사항 등 문자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다.  1차 발송 때는 계약확정일자 도로명주소 월세 세액공제 신청서 안내 보증금 증액 관련 정보 등이 제공된다. 2차에는 임대차 계약 만료일 알림 계약의 묵시적 갱신 우선변제권 임차권 등기명령 신청 보증금액 변경 시 확정일자 재부여 중개사고 예방정보 등을 받아볼 수 있다. 구는 부동산관계법률, 세법, 등기를 전문가에게 상담 받을 수 있는 ‘부동산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의왕ICD 통합추진위, “75만m² 의왕ICD 1, 2터미널 통합, 이전 부지 공영개발 해야”

    의왕ICD 통합추진위, “75만m² 의왕ICD 1, 2터미널 통합, 이전 부지 공영개발 해야”

    경기도 의왕내륙컨테이너지기(ICD) 통합추진위원회가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1, 2터미널 통합과 현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통합추진위는 교통·환경문제 해결과 지역단절 해소방안을 담은 ‘의왕ICD 통합 및 현대화 구상안’을 시정에 반영해 줄 것을 시에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주민들로 구성된 통합추진위는 제 2터미널을 오봉역 일대 제1 터미널로 통합하고, 23만㎡의 제2터미널 부지 개발제안구역을 해제하고 공영개발 할 것을 제안했다. 의왕ICD는 부곡IC 입구 교차로를 사이에 두고 49만㎡의 제1터미널과 26만㎡의 제2터미널이 배치돼있다. 통합추진위 관계자는 “30여년이 넘은 의왕ICD 이원화로 물류 흐름의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고, 제2 터미널로 인해 남북 발전 축인 부곡동과 고천·오전동이 단절됐다”며 “컨테이너 화물차량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로 지역 주민들이 환경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추진위는 최대 문제로 출퇴근 시간에는 차량정체를 꼽고 있다. 현재 조성하고 있는 의왕테크노파크 입주가 완료되면 교통체층은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의왕ICD 주변 1, 2 터미널이 위치한 부곡 IC 입구 교차로는 교통혼잡시간 교통량이 시간당 3700여대다. 교통과 환경문제 해결, 지역단절 해소 방안으로 2개의 터미널 통합해 내륙컨테이너 기지의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의왕ICD는 우리나라 수출입 철도 물류의 심장으로 통한다. 의왕ICD는 1992년 물류비 절감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공공기관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분 25%를 갖고 있고, 한진, CJ대한통운 등 민간기업이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민간기업은 출자비율에 따라 부지를 배분받아 운영 중이며, 2023년 의왕ICD 점용계약이 만료된다. 현재 의왕ICD는 제1터미널과 2터미널로 운영되고 있다. 총 부지면적은 75만 2680m²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그냥 일 안 하고 쉬어요”… 200만 돌파 역대 최다

    “그냥 일 안 하고 쉬어요”… 200만 돌파 역대 최다

    작년 60세 미만 증가폭, 60대 이상 첫 상회 20대 ‘쉬었음’ 전년도에 비해 17.3% 증가 몸 안 좋아서 41%·퇴사 후 계속 쉼 16%순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을 하지 않는 인구, 이른바 ‘쉬었음’ 인구가 지난해 200만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전년보다 23만 8000명 늘어난 209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200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많았다. ‘쉬었음’ 인구란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비경제활동 이유로 육아, 가사, 재학·수강 등 구체적인 이유를 선택하지 않고 ‘기타’ 중에서 ‘쉬었음’을 고른 사람들을 뜻한다. 일할 능력은 있지만 구체적인 사유 없이 쉬고 싶어 일을 하지 않는 인구인 셈이다. 이 때문에 ‘쉬었음’ 인구는 실업자로 분류되진 않지만 언제든 실업 상태로 바뀌거나 구직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쉬었음’ 인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15~19세는 2만 9000명, 20대 33만 2000명, 30대 21만 3000명, 40대 22만 3000명, 50대 42만 6000명, 60세 이상은 87만명을 기록했다. 그간 증가율이 가장 큰 연령층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통계청이 지난해 8월 ‘쉬었음’을 선택한 2173명을 대상으로 쉰 주된 이유를 조사한 결과 41.7%가 ‘몸이 좋지 않아서 쉬고 있다’, 16.3%가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다’고 답했다. 고령층의 절대수가 많은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뒤이어 ‘고용계약이 만료돼 쉬고 있다’, ‘직장 휴업·폐업으로 쉬고 있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쉬고 있다’ 등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60세 미만 연령층의 ‘쉬었음’ 증가율(14.7%)이 60세 이상의 증가율(10.3%)을 상회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의 ‘쉬었음’ 인구는 전년 대비 17.3% 증가했다. 전체 20대 연령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인 5.2%나 됐다. ‘쉬었음’ 인구의 구조 변화를 놓고 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발간한 노동리뷰 최신호에서 “(60세 미만 ‘쉬었음’ 인구의 증가는) 경기 둔화로 인해 남성 중심의 주력 연령대 고용이 좋지 않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단독] 공무원 항공마일리지 사회복지시설에 기부...인사처 매뉴얼 제작

    [단독] 공무원 항공마일리지 사회복지시설에 기부...인사처 매뉴얼 제작

    인사혁신처가 공무 출장으로 적립한 ‘공적 항공마일리지’ 가운데 소멸이 얼마 남지 않은 자투리를 십시일반 모아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는 행사를 20일 세종시에 있는 노인장기요양시설 ‘사랑의 마을’에서 연다. 퇴직하거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어차피 소멸되는 항공마일리지를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인사처는 마일리지를 활용한 기부 방식을 매뉴얼로 만들어 정부 부처에 확산시킬 예정이다. 공무원이 쌓은 항공마일리지를 기부로 연결하는 ‘적극행정’을 시도한 주인공은 인사처 성과급여과 직원들이었다. 정지만(사진)) 성과급여과장은 19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공무원 개개인으로 보면 크게 쓸 곳이 없지만 그렇다고 그냥 소멸되는 걸 놔두기엔 너무 아까운 공공자산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과 막내인 이수연 주무관이 낸 아이디어가 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정 과장에 따르면 공무원들에게 공적 항공마일리지는 ‘그림의 떡’이다. 그는 “인사처에서 자체 조사를 해보니 450여명이 430만 마일리지를 쌓아 1인당 평균 9000마일리지가 있지만 일본·중국은 고사하고 1만 마일리지가 필요한 제주도 왕복도 못 한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정부 기관별로 마일리지를 모아서 쓰는 방법을 생각해 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항공사 약관상 제3자에게 양도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약관 개정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그는 “항공사에서는 마일리지로 놀이공원 입장권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비항공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공무 출장에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성과급여과에서는 마일리지로 물품을 구매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데 착안했다. 올해 안으로 항공마일리지 유효기간이 만료되거나 1년 이내에 정년퇴직하는 직원들 가운데 기부 의사를 밝힌 14명을 대상으로 했다. 직원들이 직접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인형이나 담요, 문구, 인형, 텀블러, 칫솔살균기 등 물품을 마일리지로 주문했다. 그렇게 해서 모두 14만 2769마일리지에 해당하는 물품을 모았다. 정 과장은 “공적 자산을 활용해 복지기관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틈새 활용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기부 규모보다는 아이디어와 다른 부처로의 확산 가능성에 더 가치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는 설을 앞두고 하는 시범운영 성격이 강하다. 앞으로 (외교부 등 마일리지를 많이 쌓은) 다른 부처에도 마일리지를 활용한 기부 방식을 전파해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북한 외교관들 급거 귀국 왜? 외화조달 논의하나

    북한 외교관들 급거 귀국 왜? 외화조달 논의하나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경색된 가운데 중국 주재 북한 대사와 유엔 주재 대사가 급히 북한으로 귀국했다.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와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18일 오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고려항공 JS152편을 타고 평양으로 향했다. 이날 공항에서는 북한의 외교관 10여명과 가족, 수행원 등이 목격됐다. 또 조병철 주앙골라 북한대사와 싱가포르 주재 북한 대사도 베이징 공항에서 목격돼 북한에서 조만간 공관장 회의가 열릴 것임을 시사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오늘 주중 북한대사와 유엔 주재 대사가 북한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설 연휴를 앞두고 대미 전략과 더불어 부족한 외화 조달 방안을 논의하는 공관장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주중 북한 대사와 유엔 주재 대사는 북미 비핵화 협상 및 평화 프로세스에서 핵심적인 위치라는 점에서 이번 귀국길에 북한 수뇌부와 대미 전략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또 미국의 대북 제재 강화로 북한의 외화난이 심각해짐에 따라 북한의 재외 공관을 통한 외화 조달 증액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18년 7월과 2019년 3월에도 유엔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 공관장을 평양으로 불러들여 외교 정책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각) 노동자 해외 파견과 관련해 북한의 회사와 중국 내 숙박시설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75호와 2397호 위반을 이유로 북한 평양에 있는 고려남강무역회사와 중국에 있는 북한 베이징숙박소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고려남강무역회사는 북한 노동자들의 해외 취업에 관여하고 자금을 북한으로 송금하는데, 이들 중 일부는 북한 정권에 직접 간다고 해외자산통제국은 밝혔다. 베이징숙박소는 고려남강무역회사의 노동자 해외 파견과 귀환 및 급여를 북한으로 송금하는 과정을 돕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도록 한 시한이 지난해 12월 22일로 만료된 뒤 3주 만에 이뤄졌다. 북한은 외화벌이의 큰 수단이 되었던 해외 주재 식당이 폐쇄되고 노동자들이 귀국하면서 외화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美국방부 “방위비 분담금 증액하면 韓경제로 돌아간다”

    美국방부 “방위비 분담금 증액하면 韓경제로 돌아간다”

    정은보 “협상, 호르무즈 파병과 관계 없어”미국 국방부가 16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한 질문에 “한국의 분담금이 한국 경제로 되돌아간다”며 증액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같은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뒤 “그러나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계속 이것(분담금 증액)을 압박해 왔다”며 “그것이 중동이든, 유럽이든, 아시아든 계속 지켜보면서 우리 동맹이 분담금을 약간 더 올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관련해 한 가지 지적해온 점은 분담금의 일부인 많은 돈이 실제로는 재화와 서비스의 면에서 한국 경제로 직접 되돌아간다는 것”이라며 미군 기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노무자 고용 등을 예로 들었다. 호프먼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는 시험이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최근 언급한대로 시험 발사 여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의 결정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항상 주시하고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무엇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진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북한 미사일 기술이 이란에 이전됐을 가능성을 묻는 말에 “나는 이란이나 북한의 미사일 기술에 관해 당신을 위해 얘기할 정보가 없다”며 “이란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공항에서 귀국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방위비 협상에 대해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상당한 수준이 어떤 수준인지는 어떤 사람이 판단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거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협정 공백 상태이기 때문에 조속 시일 내에 타결이 돼서 협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 대사는 새로운 이슈가 호르무즈 파병 관련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그런 호르무즈 파병이라든지 SMA(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틀 이외 (것은 논의하지 않고 있고) 또는 동맹 기여라든지 이런 부분과 관련된 것을 제외하고는 저희가 논의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미국산 무기 구입과 방위비 협상이 연계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외교부가) 보도해명을 해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답했다. 간접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저희가 지금 계속적으로 동맹기여와 관련해 정당한 평가를 받고자 하는 부분에 대해서 무기 구매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것들을 (미측에)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이어 “그런데 그거하고 언론에서 언급하는 특정 구체적 무기와 관련된 사업들을 논의한다든지 또는 그것이 국방부의 사업비로 반영한다든지 하는 논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순환배치와 역외훈련 비용 등을 부담하라는 미국의 입장에서 태도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논의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 대사는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6차 회의차 미 워싱턴DC를 방문해 14∼15일 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10차 SMA가 지난해 말로 만료됨에 따라 협정 공백 상태에서 열린 첫 회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폼페이오 ‘대화 강조’ 다음날 므누신 남강무역 등 2곳 제재

    폼페이오 ‘대화 강조’ 다음날 므누신 남강무역 등 2곳 제재

    미국이 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하는 메시지와 동시에 추가 대북제재에 나섰다. 최대한의 대북제재 압박으로 외교적 대화를 촉진하겠다는 미국의 기존 전략을 강조한 행보로 보인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4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홈페이지에 평양의 고려남강무역회사와 중국의 베이징숙박 시설 한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유엔이 정한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의 송환 기한이 지난해 12월 22일 만료된 뒤 3주 만에 첫 조치에 나선 것이다. 북한의 남강무역회사는 북한 정부나 조선노동당에 수익을 창출하고자 노동자의 송출에 관여해왔다. 또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의 숙박시설은 남강무역회사와 남강건설을 도운 것으로 파악됐다. OFAC 관계자는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출이 유엔 대북제재를 약화하려는 시도”라면서 “오늘의 조치는 미국과 유엔 (대북) 제재 이행에 대한 OFAC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날 대북제재 전격 발표에도 미국의 외교·안보라인은 북핵의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핵 해결의) 최선이 외교적 해법이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의 안보 위험이 아니다”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길 희망한다”며 북미 대화를 강조했다. 이 같은 미국의 상반된 대북 메시지는 북미 대화의 문을 열려 있지만,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라는 기존 대북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쇼핑몰·아울렛·면세점 ‘갑질’ 막는다… 표준계약서 첫 마련

    쇼핑몰·아울렛·면세점 ‘갑질’ 막는다… 표준계약서 첫 마련

    사원 파견·매장 위치 등 계약 조건 통지 면세점, 상품입고 60일내 대금 지급해야납품업체, 매장임차인 등 ‘을’에 대한 갑질을 막을 수 있는 복합쇼핑몰·아울렛·면세점 3개 업종의 표준거래계약서가 처음으로 마련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복합쇼핑몰, 아울렛, 면세점 업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첫 표준거래계약서를 제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존에는 백화점, 대형마트, TV홈쇼핑, 편의점, 온라인쇼핑몰 등 5개 업종에서만 유통 분야 표준거래계약서가 운영됐다. 새로 제정된 표준거래계약서에는 공통적으로 판촉사원 파견과 매장 위치 변경 기준 등 주요 거래 조건을 계약 체결 때 통지해야 하고 광고비와 물류비 등 기타비용도 계약서에 명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통업자가 계약을 종료하고자 한다면 계약 만료 시점으로부터 60일 이전에 납품업체에 통보해야 하고, 통보가 없으면 자동으로 계약 기간이 갱신된다. 또 유통업자는 계약 갱신 대상 여부도 14일 이내에 서면으로 통지해야 한다. 세부적으로 복합쇼핑몰과 아울렛 업종에 적용되는 표준거래계약서에는 매출이 현저하게 감소한 경우 매장임차인이 임대료의 감액을 요청할 수 있는 절차를 규정하고 있다. 단 매장임차인의 귀책 사유가 없어야 한다. 또 관리비와 시설사용료의 월평균 예상 비용을 계약 체결 전에 서면으로 통보해야 하며 중도 해지로 청구할 수 있는 위약금은 3개월의 임대료·관리비를 넘을 수 없다. 면세점 업종에 적용되는 표준거래계약서에선 직매입의 납품대금 지급일을 상품 입고일로부터 60일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특약매입 또는 ‘임대을’의 경우엔 판매 마감일로부터 40일 이내에 지급해야 한다. 임대을이란 판매금액에 따라 수수료를 부담하는 판매 방식이다. 또 형식적으로 납품업체의 자발적인 반품 요청이 있었다고 해도 사회 통념상 자발성을 믿기 어려운 경우 반품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유통업자가 납품업체에 반품 요청을 하도록 요구하고, 이를 근거로 반품하는 악용 사례를 막기 위한 조치다. 공정위 관계자는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는 백화점, 대형마트에 비해 복합쇼핑몰, 아울렛, 면세점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그 중요도가 커졌다”면서 “납품업체들이 불공정행위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도 늘었다”고 제정 배경을 설명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뒤집힌 ‘월성1호기’ 경제성, 산업부 직권남용 뇌관 되나

    뒤집힌 ‘월성1호기’ 경제성, 산업부 직권남용 뇌관 되나

    경제성 부족 이유 지난달 영구정지 결정 회계법인 초안엔 “1778억 경제성 있다” MB땐 1648억 이익… 심상정 “적자 심각” 감사원, 지표 왜곡 결론땐 한수원도 배임 지난달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영구정지 결정을 받은 경북 경주시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제성을 분석한 시기나 주체에 따라 계속 엇갈린 결과가 나오면서 진실이 무엇인지 의문을 낳는다. 감사원이 다음달 발표할 감사 결과에 따라 원전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주무 부처 산업통상자원부에 거센 후폭풍이 몰아칠 가능성이 있다. 14일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삼덕회계법인은 2018년 5월 한수원에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용역보고서’ 초안을 제출했다. 회계법인은 보고서에서 월성 1호기를 계속 가동하면 1380억원의 이익이 나고, 즉시 멈추면 398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월성 1호기 계속 가동과 중단에 따른 손실액을 합쳐 1778억원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회계법인은 월성 1호기 이용률(실제 발전량을 발전 가능량으로 나눈 값)을 70%로 가정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2001~17년 월성 1호기 평균 이용률이 79.5%였던 걸 근거로 삼았다. 생산전력 판매단가는 2017년과 같은 ㎾h당 60.76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산업부와 한수원, 회계법인이 보고서 초안 검토 회의를 연 뒤 경제성 판단의 기초가 되는 가정들이 대거 바뀌었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월성 1호기 이용률이 60%로 10% 포인트 하향 조정됐고 판매단가도 48.78원(2022년 기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수정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종보고서에선 월성 1호기를 계속 가동하면 91억원의 손실이 나고, 즉시 가동을 중단하면 315억원의 손해가 예상된다고 바뀌었다. 계속 가동하는 게 멈추는 것보다 224억원의 경제성만 있다고 분석된 것이다. 초안보다 8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정 의원은 “산업부와 한수원이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하기 위해 경제성 지표를 실제보다 불리하게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산업부 관계자는 “회계법인이 객관적인 기준과 사실에 입각해 독립적으로 경제성을 분석했다”고 반박했다. 한수원도 “월성 1호기 이용률을 낮춘 건 최근 3~10년치 평균을 감안한 중립적인 수치였다”며 “회계법인이 도출한 결과는 회계전문 교수와 다른 회계법인의 자문 등을 거쳐 객관적으로 검증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어찌됐든 회계법인의 최종 결론은 월성 1호기 계속 가동이 경제적으로 낫다는 것이었지만, 한수원의 결정은 달랐다. 월성 1호기의 ㎾h당 판매단가가 발전원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적자 원전이란 점을 부각해 원안위에 영구정지 신청을 냈고, 지난달 받아들여졌다. 월성 1호기의 경제성 논란은 10년 넘게 지속된 해묵은 논쟁이다. 한국전력연구원은 2009년 월성 1호기 설계수명 만료가 다가오자 분석을 실시해 1648억원의 경제성이 있다고 판정했다. 하지만 2014년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은 월성 1호기 재가동 시 1462억~2269억원의 적자가 난다는 상반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런 논란은 감사원이 다음달 감사 결과를 내놓아야 정리가 될 전망이다. 감사원이 판매단가 조작으로 결론 내면 한수원 이사진은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받을 수 있다. 한국당의 주장처럼 산업부도 월성 1호기 경제성 지표를 왜곡하는 데 관여했다면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원안위 비상임위원을 지낸 조성경 명지대 교수는 “원전의 안전성을 판정하는 원안위와 경제성을 측정하는 한수원,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정부가 정치적 논리에 휘둘리지 말고 소신에 따라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뒤집힌 ‘월성1호기’ 경제성, 산업부 직권남용 뇌관 되나

    뒤집힌 ‘월성1호기’ 경제성, 산업부 직권남용 뇌관 되나

    경제성 부족 이유 지난달 영구정지 결정 회계법인 초안엔 “1778억 경제성 있다” MB땐 1648억 이익… 심상정 “적자 심각” 감사원, 지표 왜곡 결론땐 한수원도 배임지난달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영구정지 결정을 받은 경북 경주시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제성을 분석한 시기나 주체에 따라 계속 엇갈린 결과가 나오면서 진실이 무엇인지 의문을 낳는다. 감사원이 다음달 발표할 감사 결과에 따라 원전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주무 부처 산업통상자원부에 거센 후폭풍이 몰아칠 가능성이 있다. 14일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삼덕회계법인은 2018년 5월 한수원에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용역보고서’ 초안을 제출했다. 회계법인은 보고서에서 월성 1호기를 계속 가동하면 1380억원의 이익이 나고, 즉시 멈추면 398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월성 1호기 계속 가동과 중단에 따른 손실액을 합쳐 1778억원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회계법인은 월성 1호기 이용률(실제 발전량을 발전 가능량으로 나눈 값)을 70%로 가정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2001~17년 월성 1호기 평균 이용률이 79.5%였던 걸 근거로 삼았다. 생산전력 판매단가는 2017년과 같은 ㎾h당 60.76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산업부와 한수원, 회계법인이 보고서 초안 검토 회의를 연 뒤 경제성 판단의 기초가 되는 가정들이 대거 바뀌었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월성 1호기 이용률이 60%로 10% 포인트 하향 조정됐고 판매단가도 48.78원(2022년 기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수정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종보고서에선 월성 1호기를 계속 가동하면 91억원의 손실이 나고, 즉시 가동을 중단하면 315억원의 손해가 예상된다고 바뀌었다. 계속 가동하는 게 멈추는 것보다 224억원의 경제성이 있다고 분석된 것이다. 초안보다 8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정 의원은 “산업부와 한수원이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하기 위해 경제성 지표를 실제보다 불리하게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산업부 관계자는 “회계법인이 객관적인 기준과 사실에 입각해 독립적으로 경제성을 분석했다”고 반박했다. 어찌됐든 회계법인의 최종 결론은 월성 1호기 계속 가동이 경제적으로 낫다는 것이었지만, 한수원의 결정은 달랐다. 월성 1호기의 ㎾h당 판매단가가 발전원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적자 원전이란 점을 부각해 원안위에 영구정지 신청을 냈고, 지난달 받아들여졌다. 월성 1호기의 경제성 논란은 10년 넘게 지속된 해묵은 논쟁이다. 한국전력연구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월성 1호기 설계수명 만료가 다가오자 분석을 실시해 1648억원의 경제성이 있다고 판정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국회예산정책처는 계속 운전하면 1395억~3909억원의 이익이 발생한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같은 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환경운동연합은 재가동하면 1462억~2269억원의 적자가 난다는 상반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런 논란은 감사원이 다음달 감사 결과를 내놓아야 정리가 될 전망이다. 감사원이 판매단가 조작으로 결론내면 한수원 이사진은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받을 수 있다. 한국당의 주장처럼 산업부도 월성 1호기 경제성 지표를 왜곡하는 데 관여했다면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원안위 비상임위원을 지낸 조성경 명지대 교수는 “원전의 안전성을 판정하는 원안위와 경제성을 측정하는 한수원,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정부가 정치적 논리에 휘둘리지 말고 소신에 따라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방위비 분담, 오늘 조기 타결·장기 교착 분수령

    방위비 분담, 오늘 조기 타결·장기 교착 분수령

    美 50억불보다는 적지만 고액 요구 여전 文 “합리적 공평한 분담이어야 국민 동의” 올해 이후 한국이 미국에 지불할 방위비 분담금을 결정할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 6차 회의가 1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다. 이번 회의는 10차 SMA 협정이 지난달 31일 만료돼 협정 공백이 발생한 상황에서 협상이 조기 타결될지, 장기 교착될지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협상과 관련, “한미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진전이 있다. 그러나 아직도 거리가 많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협상대사도 13일 워싱턴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사안들에 대해 의견을 좁혀 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포괄적 타결을 해나가는 데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국 협상팀은 미국의 분담금 대폭 인상 요구에 대해 한국이 분담금 외에도 미국산 무기 구매, 주한미군 주둔 간접 비용 부담 등 한미 동맹에 기여하고 있다고 맞서며 분담금 인상 규모를 낮추려 하고 있다. 지난달 17~18일 5차 회의에서는 한국의 동맹 기여에 대한 미국의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한국 협상팀은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 고위관계자도 지난 8일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다만 미국이 여전히 분담금의 대폭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 양국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협상이 장기간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미국은 처음 제시한 5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보다 낮은 금액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은 수용하기 어려운 액수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미국은 분담금 대폭 인상을 위해 기존 SMA에 한국의 분담금 항목으로 규정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와 군수지원비, 군사시설비 외에 주한미군 순환·임시배치 비용과 미국의 보완전력 제공 비용 등을 포함한 ‘대비 태세’ 항목을 신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한국으로서는 기존의 방위비분담협상의 틀 속에서 합리적이고 공평한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분담금 대폭 인상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끊이지 않는 월성1호기 논란…새달 감사원 결과 따라 후폭풍 전망

    끊이지 않는 월성1호기 논란…새달 감사원 결과 따라 후폭풍 전망

    지난달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영구정지 결정을 받은 경북 경주시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제성을 분석한 시기나 주체에 따라 계속 엇갈린 결과가 나오면서 진실이 무엇인지 의문을 낳는다. 감사원이 다음달 발표할 감사 결과에 따라 원전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주무 부처 산업통상자원부에 거센 후폭풍이 몰아칠 가능성이 있다. 14일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삼덕회계법인은 2018년 5월 한수원에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용역보고서’ 초안을 제출했다. 회계법인은 보고서에서 월성 1호기를 계속 가동하면 1380억원의 이익이 나고, 즉시 멈추면 398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월성 1호기 계속 가동과 중단에 따른 손실액을 합쳐 1778억원의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회계법인은 월성 1호기 이용률(실제 발전량을 발전 가능량으로 나눈 값)을 70%로 가정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 2001~17년 월성 1호기 평균 이용률이 79.5%였던 걸 근거로 삼았다. 생산전력 판매단가는 2017년과 같은 ㎾h당 60.76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산업부와 한수원, 회계법인이 보고서 초안 검토 회의를 연 뒤 경제성 판단의 기초가 되는 가정들이 대거 바뀌었다는 게 정 의원의 주장이다. 월성 1호기 이용률이 60%로 10% 포인트 하향 조정됐고 판매단가도 48.78원(2022년 기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수정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종보고서에선 월성 1호기를 계속 가동하면 91억원의 손실이 나고, 즉시 가동을 중단하면 315억원의 손해가 예상된다고 바뀌었다. 계속 가동하는 게 멈추는 것보다 224억원의 경제성이 있다고 분석된 것이다. 초안보다 8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정 의원은 “산업부와 한수원이 월성 1호기를 조기 폐쇄하기 위해 경제성 지표를 실제보다 불리하게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산업부 관계자는 “회계법인이 객관적인 기준과 사실에 입각해 독립적으로 경제성을 분석했다”고 반박했다. 어찌됐든 회계법인의 최종 결론은 월성 1호기 계속 가동이 경제적으로 낫다는 것이었지만, 한수원의 결정은 달랐다. 월성 1호기의 ㎾h당 발전원가가 판매단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적자 원전이란 점을 부각해 원안위에 영구정지 신청을 냈고, 지난달 받아들여졌다. 월성 1호기의 경제성 논란은 10년 넘게 지속된 해묵은 논쟁이다. 한국전력연구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월성 1호기 설계수명 만료가 다가오자 분석을 실시해 1648억원의 경제성이 있다고 판정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국회예산정책처는 계속 운전하면 1395억~3909억원의 이익이 발생한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같은 해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환경운동연합은 재가동하면 1462억~2269억원의 적자가 난다는 상반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런 논란은 감사원이 다음달 감사 결과를 내놓아야 정리가 될 전망이다. 감사원이 판매단가 조작으로 결론내면 한수원 이사진은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받을 수 있다. 한국당의 주장처럼 산업부도 월성 1호기 경제성 지표를 왜곡하는 데 관여했다면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원안위 비상임위원을 지낸 조성경 명지대 교수는 “원전의 안전성을 판정하는 원안위와 경제성을 측정하는 한수원,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정부가 정치적 논리에 휘둘리지 말고 소신에 따라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말하기 전에/이순녀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말하기 전에/이순녀 문화부 선임기자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지난 9일 ‘2020 전시 계획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미술관의 새로운 도약 50년을 기약하는 토대 구축의 해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술관은 지난해 개관 50주년이자 과천, 서울, 덕수궁, 청주 4관 체제 원년이라는 큰 획을 그었지만 관장 선정과 전시 논란 등으로 그 의미가 온전히 빛을 발하지 못했다. 여기에 2013년 서울관 개관 당시 법인화를 염두에 두고 전문임기제로 채용한 학예 인력 40명의 계약 만료 시한이 닥치면서 고용 안정성 우려로 조직이 어수선했다. 윤 관장이 ‘토대 구축’을 얘기한 배경에는 무엇보다 핵심 현안이었던 전문임기제 직원의 정규직 전환 과제 해결이 있다.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벌여 온 미술관은 지난 7일자로 40명 가운데 업무가 중복되는 보직 1개를 줄여 39명의 정원을 확보했다. 윤 관장은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공개 채용 절차를 진행해 하반기부터 보다 안정된 조직 운영으로 미술관의 중장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미술계 반응이 영 심상치 않다. 박수를 치기는커녕 격앙된 분위기다. 정원은 39명이지만 미술관의 중추인 학예실장직은 지금처럼 전문임기제를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확히 말해 38명만 정년이 보장되는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이다. 학예실 내부 인력이 정년을 포기하고 실장에 지원할지, 또 외부에서 영입된 임기 3년짜리 실장이 조직을 제대로 장악할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한 미술평론가는 “세계미술 흐름과 완전히 거꾸로 가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미술계 인사들은 14일 긴급 토론회를 열어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로 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국립현대미술관의 위상에 맞춰 현 임기제 고위공무원 나급(2급)인 관장의 직위를 차관급으로 격상하라는 요구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행안부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은 “미술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마당에 학예실장이 계약직이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선 미술관 측도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행안부에 미술관장은 고위공무원 가급(1급), 학예실장은 고위공무원 다급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공무원의 증원과 직급 체계를 신중히 운영하려는 행안부와 기획재정부의 방침은 원칙적으로는 백번 옳다. 그러나 국가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기관은 다른 행정서비스 기관과 달리 효율성만으로 재단할 수 없는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학예사(큐레이터)라는 통칭 아래 전문성이 제대로 부각되지 못하는 레지스트라(소장품 관리원), 컨서베이터(보존 전문가) 같은 미술관 필수 직종에 대한 낮은 인식은 미술관의 질적 수준과 직결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09년 이명박 정부 때 법인화를 처음 추진한 이래 2018년 법인화 철회를 공식 발표할 때까지 10여년간 조직 체계도, 운영도 매우 유동적이었다. 2013년 서울관 개관, 2018년 말 청주관 개관으로 외형은 눈덩이처럼 불었지만 속은 허약했다. 관람객은 2014년 241만명에서 2018년 245만명으로 제자리걸음이었다. 2019년 274만명으로 늘었지만 청주관을 포함한 숫자치고는 초라한 증가세다. 외국인 비중도 5%로 지난해(2%)보다 늘었다고 하나 해외 유수 미술관에 가득 찬 관광객에 비하면 갈 길이 멀다. 지난해 11월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 점화 ‘우주’가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인 132억원에 낙찰돼 한국 미술의 세계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더 늦기 전에 한국 미술의 중심이자 국가 대표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의 위상과 역량 강화에 대한 전향적인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coral@seoul.co.kr
  • 새해 첫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14일 개최… 협상 타결·교착 가를 분기점

    새해 첫 한미 방위비분담협상 14일 개최… 협상 타결·교착 가를 분기점

    한국과 미국이 오는 14~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새해 첫 방위비분담협상 회의를 재개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온 협상이 조기 타결될지, 장기 교착될지를 가를 중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한미 양측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다섯 차례 회의를 열었으나 직전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의 만료 시한인 지난해 12월 31일까지 협상을 타결 짓지 못해 협정 공백이 발생한 상황이다. 양측은 지난달 17~18일 5차 회의에서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가기 시작했다고 밝힘에 따라 이번 6차 회의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고 구체적인 합의안을 도출할지 주목된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 7일 언론 인터뷰에서 “(협상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고, 미국 국무부 고위관계자도 8일 “우리가 확실히 지난 라운드보다 좀 더 나아갔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미국은 지난해 한국 측 분담금 1조 389억원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제시했다가 최근 다소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이 여전히 대폭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 양측이 이번 회의에서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협상이 장기화 될 수 있다. 미국은 분담금의 인상을 위해 기존 SMA에서 분담금 항목으로 규정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인건비와 군수지원비, 군사시설비 외의 항목을 신설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순환배치 비용,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 비용 등을 분담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은 기존 SMA의 틀을 유지해야 하며 지난해 대비 한자릿수 퍼센트의 인상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 측이 처음 제시한 인상액보다 조금 낮아진 것은 맞다”면서도 “의미있는 조정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 측이 항목 신설에 따른 대폭 증액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기존의 협정 틀 내에서 합리적인 수준의 공평한 방위비 분담을 한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하는 가운데,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가 가능한 조속히 도출될 수 있도록 미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고자 한다”며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도봉, ‘부동산 정보 알림 서비스’ 받으세요…세입자 재산권 보호 나서

    도봉, ‘부동산 정보 알림 서비스’ 받으세요…세입자 재산권 보호 나서

    서울 도봉구는 이달부터 세입자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세입자를 위한 부동산 정보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이 서비스는 최근 임차인 보증금 사기 피해와 부동산중개사고 등이 증가하고 임대차 계약 만료 시 사소한 부주의 등으로 임대인과 임차인 간 각종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세입자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서비스는 확정일자를 받은 세입자를 대상으로 주택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3개월 전에 임차인이 재계약 시 주의할 점, 차임 증액청구의 기준, 우선변제권 등 유용한 정보를 미리 문자로 안내해 세입자가 받을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도봉구 부동산정보과 민원실은 ‘전·월세 상담창구’를 동시에 운영중이다. 부동산중개업, 실거래신고, 임대차 관련 추가 문의 등 상담 서비스와 악덕 중개업자의 불법 중개행위에 대한 신고를 받는다. 불법 중개행위가 발견되면 강력한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이번 서비스로 임차인이 재계약 시 주의할 점 등을 미리 문자로 안내해 주민들의 임대차 분쟁을 예방하고, 세입자의 피해를 최소화해 주민 재산권보호에 앞장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트럼프, 이란 공격 대신 ‘경제제재’ 선택…파국 막았다

    트럼프, 이란 공격 대신 ‘경제제재’ 선택…파국 막았다

    “이란과 새 합의 해야” 협상 의사 내비쳐“이란의 위대한 미래” 유화적 메시지도양국 명분 챙겨…출구전략 모색하는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의 전날 이라크 내 미군 기지 공격과 관련해 즉각적인 대이란 강경 제재 방침을 밝히면서도 군사력 사용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핵 합의 추진 의사를 내비치면서 유화적 제스처를 취함에 따라 미국과 이란의 충돌 위기가 급속히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그랜드 포이어에서 한 대국민 연설에서 “내가 미국 대통령으로 있는 한 이란은 핵무기 보유는 결코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떠한 미국인도 지난밤 이란 정권의 공격으로 인해 다치지 않은 데 대해 미국 국민은 매우 감사하고 기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상자가 없었다. 우리의 모든 장병은 안전하며 단지 우리의 군 기지에서 최소한의 피해를 입었다”며 예방조치와 조기 경보 시스템 작동 등으로 인해 미국인과 이라크인이 생명을 잃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위대한 미군 병력은 어떠한 것에도 준비가 돼 있다”며 “이란은 물러서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관련된 모든 당사국과 전 세계를 위해 매우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 국가들은 정확히 말하면 (이슬람 혁명과 테헤란 미 대사관 점거 사건이 일어난) 1979년부터 너무 오랫동안 중동과 그 너머에 대한 이란의 파괴적이고 불안정 행동을 참아왔다. 이러한 날들은 이제 끝났다”며 “이란은 가장 대표적인 테러지원국이었으며 그들의 핵무기 추구는 문명화된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우리는 그러한 일이 결코 일어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이란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또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와 관련해 “솔레이마니가 최근 미국 표적들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그를 끝냈다”며 “무자비한 테러리스트가 미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을 중단하기 위한 단호한 결정이었다”고 살해의 정당성을 거듭 역설했다. 그러면서 “솔레이마니 제거는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들을 향해 ‘당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면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협해선 안 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옵션들을 계속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즉각적으로 살인적인 경제 제재를 이란 정권에 대해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며 “이란이 행동을 바꿀 때까지 이들 강력한 제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란의 적대행위는 2013년 서명된 바보 같은 이란 핵 합의 이래 상당히 증가했다”며 “우리와 우리 동맹들을 겨냥해 지난밤 발사된 미사일들도 지난 행정부 시절 (이란 핵 합의로 인해) 가능해진 자금으로 지불된 것”이라면서 전임 오바마 행정부를 비난한 뒤 이란의 테러행위들을 나열했다.그는 이란 핵 합의가 곧 만료되면 이란에 핵 개발을 위한 빠른 길을 터줄 것이라며 “이란은 핵 야욕을 버리고 테러리즘에 대한 지원을 종식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을 향해 “이들 나라는 이란 핵 합의의 잔재에서 도망쳐 나와 이 세계를 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장소로 만들 이란과의 합의 체결을 위해 모두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이 번창하고 번영할 수 있는, 아직 손대지 않은 어마어마한 잠재력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합의를 체결해야 한다”며 이란은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유화적 메시지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은 나의 행정부 하에서 2조 5000억 달러를 들여 완전하게 재건됐다. 미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우리의 미사일은 크고 강력하며 정밀하고 치명적이며 빠르다. 많은 극초음속 미사일도 개발 중”이라고 군사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다만 “우리가 위대한 군과 장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가 그것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미국은 군사력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 미국의 군사적, 경제적인 힘이 최고의 억지“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ISIS(이슬람국가의 옛 약칭) 격퇴와 리더인 알바그다디 사살 등을 거론하며 ”ISIS의 파괴는 이란을 위해서도 좋다. 그리고 우리는 이 문제와 다른 공통의 우선 사항에 대해 협력해야 한다“며 이란의 국민과 지도자들에게 ”우리는 당신들이 미래, 그리고 위대한 미래를 갖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행동 대신 경제제재를 택함에 따라 일촉측발의 충돌위기는 다소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시도 급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41 포인트(0.56%) 상승한 2만 8745.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87포인트(0.49%) 오른 3253.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60.66포인트(0.67%) 상승한 9129.24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 지수도 장중 고점을 다시 썼다. 확전 자제 분위기는 미국뿐만 아니라 이란 쪽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이란이 미군 기지에 보복 공격을 감행했지만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수위를 조절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도 불구하고 미국인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군기지 공격 후 트윗을 통해 이번 공격이 유엔 헌장에 따른 자위적 방어 조치라고 주장하면서 “솔레이마니 살해에 대한 이란의 대응이 끝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긴장 고조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란은 솔레이마니 사망 후 국민 요구에 따라 미국에 보복했고, 미국은 이란 도발에도 불구하고 사상자 없이 자국민 보호와 방어에 성공해 양측 모두 명분을 챙겼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당 당사에 ‘비례자유한국당’ 선관위 등록…“꼼수엔 꼼수로”

    한국당 당사에 ‘비례자유한국당’ 선관위 등록…“꼼수엔 꼼수로”

    “공수처·연동형 선거제 졸속 날치기 처리”“졸속 날치기에는 정정당당, 준법으로”같은 층에 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핵심으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반대하며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석을 노린 자유한국당의 위성 정당 ‘비례자유한국당’의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가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 공고 등에 따르면 사무소 소재지는 ‘서울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73번지 우성빌딩 3층’으로 한국당 중앙당사가 있는 건물이다. 같은 층에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입주해 있다. 공고에 따르면 창준위 대표자는 발기인 가운데 한 명인 이지은씨로 돼 있다. 창준위는 발기 취지문을 통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연동형 선거제가 많은 독소조항과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야욕에 눈먼 자들의 야합으로 졸속 날치기로 처리됐다”면서 “꼼수는 묘수로, 졸속 날치기에는 정정당당과 준법으로 맞서 반드시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지자와 좌파단체를 위한 편파적인 국정운영으로 극에 달한 성별·세대·계층 간 갈등을 원칙 있는 법과 국민적 합의가 전제된 사회적 윤리기준을 정립해 합리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요 내용으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되자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위성 정당 창당 계획을 밝혀왔다. 비례자유한국당이 출범하면 4·15 총선에서 한국당은 지역구 후보만, 비례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만 낼 가능성이 높다. 또 한국당 의원 30여명을 비례자유한국당에 배치해 원내 3당으로 만드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국당은 지역구 투표용지에서 ‘기호 2번’을, 비례자유한국당은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두 번째 칸’을 차지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보수 진영에서 논의되고 있는 보수통합의 진행 경과에 따라 비례자유한국당의 쓰임새는 변동될 수도 있다.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준비위의 활동 기간 만료일은 오는 7월 6일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위 사수하라”… 편의점, 계약만료 점포 쟁탈전

    편의점 업계의 새해 첫 격전지는 ‘서울 지하철 7호선’이 될 전망이다. 오는 6월에는 점포만 260곳인 해군부대 매점(PX)도 매물로 나오면서 점입가경이다. 업계에서는 낮은 수익성과 높은 홍보 효과 사이에서 저울질이 한창이다. 주도권 싸움이 치열한 업계의 특성을 감안하면 운영권 쟁탈전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수락산역 등 지하철 7호선 편의점 40곳의 운영권에 대한 입찰을 지난달 30일 공고했다. 오는 10일 신청을 마감한 뒤 13일 오전 본격적인 입찰이 시작된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개별 점포 단위로 입찰하는 지하철 1~4호선과 달리 5호선(세븐일레븐)과 6~9호선(GS25)은 모두 편의점 본사가 운영권을 따낸 뒤 직영점이나 가맹점 형태로 운영된다. 일단 업계 1위 GS25와 2위 CU의 행방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들이 과연 이번 입찰에 공격적으로 나설지 여부다. 수성전을 치르는 쪽은 지난 10년간 7호선 운영권을 쥐고 있던 GS25다. 둘 사이의 점포 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이번 입찰이 어느 쪽에서도 놓칠 수 없는 기회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두 회사의 점포 수는 GS25가 1만 3899곳, CU가 1만 3820곳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앞서 CU는 지난해 지하철 9호선 25개 편의점 운영권을 GS25에 내준 바 있어 더욱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3위 세븐일레븐을 비롯한 나머지 업체들도 이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후발주자로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것이 절실한 이마트24가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24는 기존 운영하던 공항철도 편의점을 지난해 11월 GS25에 넘겨줘 잔뜩 ‘독이 오른’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점포 수는 세븐일레븐이 1만 5곳, 이마트24가 4438곳이다. 오는 6월에는 더 큰 싸움이 예정됐다. GS25가 운영권을 쥔 해군부대 PX 260곳이 통째로 매물로 나온다. 올해 가맹점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한꺼번에 점포를 수백개씩 확보할 기회는 흔치 않으므로 이곳에 쏠리는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문제는 수익성이다. 지하철과 PX는 홍보 효과는 크지만 동시에 임대료가 높아서 수익성은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매장 수 확보에 목이 마른 대부분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겠지만 낮은 수익성 등이 여전히 고민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트럼프 美우선주의 ‘올인’… 자유무역·안보동맹·세계화 흔들다

    트럼프 美우선주의 ‘올인’… 자유무역·안보동맹·세계화 흔들다

    2019년이 미중 패권 경쟁으로 점철됐다면 2020년은 좀처럼 세계 평화를 위해 힘을 쓰지 않는 ‘미국의 공백’에 대응하는 각국의 경쟁이 심해질 전망이다. 지구를 거대한 체스판으로 보고 군사력이 미치는 범위에 따라 미국 편과 중국 편으로 나누던 기존의 지정학은 금융·과학·무역·사이버 등 ‘하이브리드 무기’로 무장하고 각자의 이득에 의해 민첩하게 움직이는 ‘신지정학’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소위 ‘각자도생’으로 일컬어지는 새로운 판에서 한국은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선택해야 할까. 5회 시리즈로 짚어 본다.2017년 1월 20일 최강국 미국의 수장으로 등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통상·외교·안보 등 기존 질서를 뒤흔들었다. 제45대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학살을 멈춰야 한다’는 섬뜩한 문장으로 ‘미국 우선주의’ 시대가 왔음을 선포했고, 지난 3년간 소위 ‘질서 파괴자’라고 불리며 `예측 불가능’한 접근법으로 세계를 술렁이게 했다. 국경을 맞댄 멕시코에는 불법이민을 막겠다며 장벽을 들이댔고, 유럽연합(EU)과 이란 핵 및 시리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무역전쟁,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탈퇴, 무역전쟁 등 각 분야에서 벌어지는 중국과의 패권경쟁으로 주변국이 몸살을 앓고, 중동 또한 일촉즉발의 화약고가 됐다. 무리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은 한국, 일본, EU 등 전통적 동맹관계도 위태롭게 했다. 2020년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방주의 정책기조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외정책 방향을 세계주의가 아니라 ‘미국 우선주의’, ‘일방주의’로 급격하게 바꿨다. 이는 지구촌이 ‘더불어’에서 ‘각자도생’의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사흘 만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탈퇴를 선언하면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을 몰아붙이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버리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새로 체결하는 등 기존의 통상 협약을 다시 썼다. 이른바 ‘ABO (Anything But Obama·오바마만 아니면 돼) 정책’에 따라 미국이 2015년 영국과 프랑스, 중국 등 주요 6개국과 함께 이란과 체결했던 ‘핵 합의’에서도 2018년 돌연 탈퇴한 데 이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했다. 프랑스와 독일 등 국제사회의 우려와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트럼프는 급기야 지난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공습으로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제거, 미·이란 갈등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외교를 모르는 트럼프의 일방주의는 세계 곳곳에 긴장을 심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로부터 무단 점령하고 있는 골란고원을 이스라엘의 영토로 선언한 데 이어 요르단 서안의 정착촌 건설이 국제법 위반이 아니라고 41년 만에 미국의 외교적 입장을 뒤집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느닷없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발표함으로써 미국을 도와 대테러전을 수행하던 쿠르드족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이에 시리아가 이란과 러시아, 터키 등의 각축장으로 변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극단적인 중동 정책은 중동을 일촉즉발의 화약고로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이) 시리아를 혼돈으로 밀어 넣고 이슬람국가(IS)를 대담하게 하는 진행 중인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자국에 도움이 되지 않고 중국을 견제한다는 이유로 올해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도 연내 탈퇴를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으며, 글로벌 통상질서를 유지해온 세계무역기구(WTO)의 상소기구 기능도 무력화시켰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세계 보안관 역할을 하던 미국이 자국의 이익만을 쫓으면서 세계 안보·외교 질서를 조정하는 글로벌 리더십에 공백이 생겼고, 국제기구나 협약도 미국의 일방주의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더욱 ‘미국 우선주의’에 몰입하면서 전 세계는 ‘더불어’가 아니고 ‘각자도생’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맹=돈’으로 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 때문에 EU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안보 지형도 흔들렸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가장 강력한 안보동맹이었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지난해 창설 70주년을 맞은 기쁨보다 존재의 위기에 직면했다. 나토와 상의 없이 시리아 철군을 결정한 미국의 일방주의와 시리아 쿠르드족 침공·러시아제 방공미사일 시스템 도입에 나선 터키의 독불장군 행태로 상처를 크게 입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나토가 뇌사 상태에 빠졌다”며 나토 결속을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방위비 분담금을 증액하지 않으면 무역으로 걸겠다’는 트럼프 으름장에 공평 분담을 약속하는 등 미국에 끌려다니는 무기력한 모습을 표출했다. 노골적인 분담금 증액 압박은 한미, 미일 등 동북아에서 미국의 안보이익을 위해 조력하는 전통 동맹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일에 올해 방위비 분담금을 지난해보다 4~5배 높게 요구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 올해 방위비 분담금으로 지난해(약 1조 389억원)의 다섯 배인 5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 무리한 방위비 분담 압박은 한미일 안보협력체계에 연쇄적으로 균열을 일으켰다. 일본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이유로 한국에 수출 규제를 가하자 한국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계획으로 맞대응하면서 한일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지소미아 조건부 연기로 군사정보 공유에 균열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일 간 소원해진 관계는 아직 봉합되지 않았다.17개월 동안 세계 경제를 위협하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오는 15일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한 서명으로 일단락될 예정이다. 2018년 3월 중국의 ‘불공정 무역을 바로잡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선공으로 시작된 미중 무역 전쟁은 양국이 관세 폭탄을 주고받으며 세계 경제를 출렁이게 했다. 지난해 12월 15일로 예정됐던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직전에 미중이 전격적으로 1단계 합의를 이뤄 한숨 돌렸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이 앞으로 2년간 제조업, 에너지, 농업, 서비스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서비스의 추가 구매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2017년 중국의 대미 수입 총액이 1880억 달러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했을 때 2년간 미국산 제품·서비스 수입을 두 배로 늘려야 하는 셈이다. 미중이 완전히 무역분쟁을 타결하기까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100년 이상 미중의 무역전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2단계 협상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하는 핵심 의제 중 하나가 중국의 대규모 산업 보조금 문제다. 미국은 그동안 보조금과 첨단기술 등을 2단계 의제로, 무역 합의에 대한 이행 강제 메커니즘 논의를 3단계 의제로 거론해왔다. 하지만 중국도 이 쟁점에서 쉽게 물러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보조금은 중국의 국가 주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중국 지도자들에게 경제 관리의 주요 도구”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미중의 전략적 경쟁 구도가 치열해질수록 한국은 정책적 선택의 압박에 내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한국이 지금까지 미중의 패권싸움에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입장을 취해왔지만, 장기적으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처럼 미중에 더 큰 압박과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워싱턴의 한 통상전문가는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한다면 한국은 중거리미사일 배치 등을 강요당할 수 있다”면서 “지금부터 명확한 원칙을 세우고 이에 따라 행동해야 미중에 불필요한 오해를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기총 해산·전광훈 구속’ 청와대 국민청원 20만명 동의 넘겨

    ‘한기총 해산·전광훈 구속’ 청와대 국민청원 20만명 동의 넘겨

    국민청원 올라온 지 일주일 만에 답변요건 충족“정치·종교 분리 등 설립 목적 위반·불법 난무”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있는 보수 성향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해산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일주일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정부 공식 답변 요건을 넘어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달 26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단법인 해산과 전** 대표회장 구속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전**는 전광훈 목사를 가리킨 것으로,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름 등 개인정보가 드러나지 않도록 표시된다. 이 청원은 4일 오후 1시 현재 21만 7045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청원인은 “사단법인 한기총은 1989년 창설됐지만, 작금의 한기총은 정관에 명시된 설립목적과 사업 등을 위반해 불법이 난무하는 단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표회장 전○○ 목사를 중심으로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는 헌법 제20조 제2항을 위반하고 있지만, 관계 당국은 종교단체라는 이유만으로 설립목적과 위반된 사항들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헌법 제20조 제2항은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청원인은 “이는 허가 단체의 직무유기”라며 “사단법인 허가를 한 관계 당국은 지금이라도 철저하게 한기총에 대해 조사를 해 정관에 명시된 설립목적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밝혀 문제가 있다면 사단법인을 해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00 목사는 대한민국 정치에 개입하면서 ‘앞으로 10년 동안의 대한민국은 전○○ 목사 중심으로 돌아간다.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까불면 죽어’라고 발언했다. 이는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됐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이러한 한기총 전○○ 대표회장의 발언은 기독교 근간을 무너뜨리는 신성모독, 반종교적 망언”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전광훈 목사 관련 사건을 조속히 처리해 구속해 달라고도 요청했다.전광훈 목사는 지난해 10월 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집회에서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집시법 위반 혐의로 전광훈 목사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은 지난 2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전광훈 목사는 집시법 위반 혐의 외에도 종교행사를 빙자해 집회에서 헌금 명목으로 돈을 걷은 혐의(기부금품법 위반)와 내란선동·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도 고발된 상태다. “하나님 까불면 죽어” 등의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청원의 만료일은 이달 25일까지다. 이후 소관 부처 및 기관의 장이나 대통령 수석·비서관, 보좌관 등은 공식 답변을 내놓게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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