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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립박수 불러 오는 푸홀스, 고향에서 ‘라스트댄스’ 춘다

    기립박수 불러 오는 푸홀스, 고향에서 ‘라스트댄스’ 춘다

    미국프로야구(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레전드’가 돌아온다. MLB닷컴과 ESPN 등 미국 언론은 28일(한국시간) 앨버트 푸홀스가 세인트루이스와 연봉 250만 달러에 1년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푸홀스는 2001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21년을 뛰며 명실상부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현역 타자 기록을 대부분 보유한 베테랑이다. 역대 홈런 5위(679개), 타점 3위(2150개), 안타 12위(3301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명예의 전당 입성도 거의 확실시된다. 푸홀스는 세인트루이스의 심장같은 존재다. 2001∼201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며 홈런 445개, 1329타점을 올려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 신인상부터 세 차례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두 차례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손에 끼었다. 푸홀스는 2012년 세인트루이스를 떠나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로 옮겼다. 계약 만료를 앞둔 지난해 5월 방출당해 다저스에서 시즌을 마쳤다. 비록 팀은 달랐지만 세인트루이스의 팬들은 푸홀스에 지속적인 응원을 보냈다. 푸홀스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세인트루이스 홈 구장인 부시스타디움을 찾을 때마다 기립박수를 보냈다. 포수 야디어 몰리나는 푸홀스가 타석에 들어서면 일어서 예의를 표했다. 푸홀스가 홈런을 날려 점수를 내줘도 팬들은 오히려 기뻐했다. 이제 푸홀스는 집과도 같은 곳에서 ‘라스트댄스’를 시작한다. 통산 679홈런을 날린 푸홀스는 700홈런에 21개만 남겨뒀다.
  • 국내 외국인근로자 13만여명 취업기간 연장

    국내 외국인근로자 13만여명 취업기간 연장

    국내 외국인 근로자들의 체류 및 취업활동 기간이 연장된다.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입출국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중소기업과 농어촌의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외국인근로자 가운데 내달 13일부터 오는 12월 31일 기간에 국내 체류 및 취업활동 기간이 만료되는 13만 2000여명이 대상이다. 일반 외국인근로자는 연장 조치 대상에 해당되는 7만 7000여명 전원에 대해 취업활동 기간을 일괄 연장하고, 연장조치 대상이 5만 5000여명에 이르는 방문취업 동포는 근로개시신고 등 합법적인 취업이 확인되면 활동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연장 조치를 적용받는 외국인근로자는 취업 활동기간 만료일로부터 1년을 연장한다. 이미 1년 연장 조치를 받았던 외국인근로자는 4월 13일부터 6월 30일 기간에 취업활동 기간이 끝나는 근로자에게만 50일을 더 연장해준다. 고용노동부는 28일 “외국인 근로자 및 사업주의 신청 없이 정부에서 일괄적으로 취업활동 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업주는 외국인 근로자와의 근로계약 기간 연장과 이에 따른 고용허가 기간 연장을 고용센터나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한다. 방문취업 동포의 경우에는 사업주가 반드시 특례고용 가능 확인서를 발급받고 사업주 또는 근로자가 근로개시신고를 하면 된다.
  • 외국인 근로자 취업활동 기간 연장…농번기 일손 확보 ‘청신호’

    외국인 근로자 취업활동 기간 연장…농번기 일손 확보 ‘청신호’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취업 활동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농번기를 앞두고 농축산분야 일손 부족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제33차 외국인력정책위원회는 올해 4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간이 만료되는 농축산업분야 외국인 근로자(E-9)에 대해 기간을 1년 연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연장조치를 받은 적이 없는 5315명이 1년간 더 일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1년간 연장조치를 받았던 외국인 근로자 중 4월 13일부터 6월 30일에 기간이 만료되는 2375명은 취업활동 기간을 50일 연장해줬다. 위원회는 4월부터 인력 수요가 증가하는 농번기 일손 부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농축산업분야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2만 4509명이었으나 2020년 2만 689명, 2021년 1만 7781명으로 급감했다. 더욱이 입국 인원이 2020년 1388명, 지난해 1841명으로 줄면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들어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월 18일 기준 입국 인원이 1034명으로 지난해 연간 입국 인원의 56.2%에 달한다. 농식품부는 이번 연장 조치로 4월부터 농축산분야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농번기 등 인력 수요가 집중되는 3~5개월간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도 현재 86개 지방자치단체에 1만 1472명이 배정돼 순차적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이덕민 농식품부 경영인력과장은 “외국인력 공급 확대와 농촌인력중개센터, 체류형 영농작업반 등 국내 인력공급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농번기 인력수급에 빈틈없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가난했던 대구 소년, 헌법학에 불멸의 발자취 남기고 떠나다

    가난했던 대구 소년, 헌법학에 불멸의 발자취 남기고 떠나다

    ‘한국 헌법학의 태두’ 김철수 서울대 명예교수가 89세를 일기로 26일 별세했다. 서울신문은 2013년 5월 ‘명사가 걸어온 길’이라는 인물탐구 기획 코너를 통해 고인이 밟아온 삶의 궤적을 2회에서 걸쳐 집중적으로 조명한 바 있다. 고인은 당시에도 만 80세 고령이었지만, 스트레이트로 5시간에 걸친 짧지 않은 인터뷰를 정력적으로 소화해 냈다. 자신의 인생을 채워온 수많은 사건들과 사람들을 대부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인터뷰 전문을 그대로 소개한다. ========================== [명사가걸어온 길] (11) 한국 헌법학의 태두 김철수 해방·전쟁·좌우 분열… 격동의 시대, ‘책벌레 소년’ 헌법에 눈을 뜨다유신헌법 참여 협박에도 정치권 러브콜에도… 학자의 양심 지켰다열두 살 되던 해 일제가 패망했다. 환희에 천지가 요동쳤다. 해방. 어렸지만 그게 뭔지 너무도 잘 알았다. 그러나 조국의 운명은 사람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혼돈과 분열이었다. 국토는 남북으로 찢기고 민중은 좌우로 갈렸다. 얼마 전까지 ‘조국 해방’을 외치며 함께 어깨를 걸었던 동지들이 생각이 다르다고, 처지가 다르다고 원수가 돼 등을 돌렸다. 어제까지 한 교실에서 공부했던 친구가 좌익 프락치로 몰려 책상을 비웠다. 해방 공간의 극심한 무정부 상태를 보며 소년은 결심했다. 국가 시스템의 뼈대가 되는 헌법을 공부하겠노라고. 그 다짐대로 헌법 연구는 평생의 업이 됐고, 소년은 우리나라 헌법학의 ‘태두’(泰斗)가 됐다. 지난 10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한국헌법연구소에서 만난 김철수(80) 서울대 명예교수는 5시간에 걸친 긴 인터뷰에도 피로한 기색 없이 꼿꼿하게 여든 성상의 인생과 철학을 얘기했다. 유복한 친구 둔 덕에 책 실컷 읽고...극렬한 좌우 대립 지켜보며 성장1933년 7월 대구에서 빈농(貧農) 집안의 6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책 읽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다. 유복한 친구를 둔 덕에 원하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었다. 책 읽느라 학교 공부는 뒷전이었다. 통학 기차 안에서도 그의 손에는 항상 책이 들려 있었다. “친구 아버지가 당시 대구지역 마사회 회장이었어요. 경마장에는 일본 사람들이 자기들 나라에서 가져온 세계 문학대전집, 세계 사상대전집 같은 책들이 그득그득 꽂혀 있었지요. 그때 읽은 책 중 가장 감명 깊었던 게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이었어요. 강의 중에 ‘레 미제라블’을 말하면 학생들은 ‘아 장발장이 빵 하나 훔쳤다가 탈옥하는 거요?’ 정도의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사실 이 책은 대단한 책입니다. 무려 260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에 형벌, 정치, 법철학 등 다양한 사회 문제와 고민이 담겨 있으니까요.” 책에 빠져 살던 김 교수의 관심이 사회로 옮겨가기 시작한 것은 나라가 광복을 맞으면서였다. ‘민주국가 건설’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어떤 민주주의를 택하느냐를 두고 극심한 분열 양상이 온나라를 휩쓸었다. “좌익과 우익으로 나뉘어 나라가 완전히 엉망이었지요. 특히 제가 살던 대구는 당시 공산주의의 총본산인 모스크바(소련의 수도)에 빗대어 ‘한국의 모스크바’로 불렸을 정도예요. 좌익의 활동이 국내 어떤 도시보다도 활발하고 강했어요. 그러다 보니 저는 극렬한 좌우 대립을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며 큰 충격을 받았어요. 경찰이 사람을 잡아가고 때리고, 또 반대되는 공공기관 테러가 일어나고. 우리 사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바로 헌법이었던 것이지요.” 1947년 제헌(制憲) 헌법을 만든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법대생이나 학자들이 보던 고시 잡지 등을 읽으며 헌법학자의 꿈을 키워나갔다. 그때가 우리 나이로 열다섯이었다.시력 나빠 전쟁터 끌려가지 않아...대학 입학 천막 강의실 공부 1950년 전쟁이 터졌다. 고도근시로 고생하던 그는 전쟁터로 끌려가지 않았다. 195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다. 전쟁 탓에 서울의 대학들이 부산으로 피란 온 터였다. 부산의 허름한 판자촌에서 법학 강의를 들었다. 법학도들이 ‘천막 강의실’에서 힘겹게 공부하던 이 시기 이승만 당시 대통령은 불법적인 개헌을 추진한다. 이른바 ‘발췌개헌’의 시작이었다. “이승만 대통령이 부산으로 피란 가 있는데 거기에서 임기 4년이 만료됐어요. 이 대통령은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헌법을 고치려 들었는데, 이걸 야당이 반대했고 그 결과로 야당 의원들에 대한 탄압이 시작됐어요” 이 대통령은 “전시에 부산에 침투한 간첩이 많으니 소탕을 해야 한다”는 이유를 대며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리고 이내 속셈을 드러냈다. 간첩을 잡겠다던 당초 주장과 달리 야당 의원과 무고한 시민에 대한 검거와 폭력이 이뤄졌다. “야당 지도자였던 장면 선생도 잡아넣었어요. 3명 이상 모이면 잡아갔어요. 국회로 출근하는 버스가 있었는데 버스에 탄 채로 계엄사령부에 끌려 가기도 했어요. 옛 경남도청에 무덕관이라고 해서 유도 연습장 같은 곳을 국회의사당으로 썼는데 그 일대에 ‘백골단 깡패’들이 쫙 깔려 있었어요. 이 대통령에 반대하는 의원은 전부 계엄사령부로 소환했다고 보면 될 겁니다.” 김 교수는 해방 이후 우리 사회의 질곡의 상당 부분은 친일파 등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지만 일부 불가피한 대목도 있었다고 말했다. “광복 이후 친일파 척결은 예견된 수순이었습니다. 그래서 친일파를 처벌하는 법률도 만들었는데 법률로 처벌하려다 보니까 당시 정부관료, 경찰, 군인 등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걸렸던 거죠. 일제강점기 때는 외국 유학자를 비롯해 능력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이 대통령이 보기에 친일파를 다 쫓아내면 행정이나 정치를 못하겠다 싶었던 거죠. 반민특위에 걸렸던 경찰들을 풀어주고, 결국 그 경찰들이 치안 등 최소한의 사회 시스템을 유지해 전쟁통에 질서를 유지했다고 볼 수 있죠. 일부 사람들은 이 대통령이 반민특위를 없앴다는 이유로 친일파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 당시의 사정도 일부 헤아릴 필요는 있을 겁니다.”이 대통령은 연임에 성공했고 1953년 전쟁이 끝났다. 김철수는 스무 살의 청년이 됐다. 김철수는 한 살 아래 학과 동기를 만나 사랑을 키워갔다. 궁핍과 혼돈의 시대에 서울대 법대 커플의 사랑은 주위의 부러움과 시샘을 샀다. 하지만 당사자들을 포함해 그 누구도 이들의 사랑이 비극으로 끝날 줄은 짐작하지 못했다. 대화 주제가 ‘첫번째 아내’로 옮겨가자 김 교수의 목소리톤이 낮아졌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첫 아내’ 전혜린과 캠퍼스 커플...뮌헨대 유학중 결혼 김 교수의 첫 번째 아내는 한국 문학계와 여성 예술인들 사이에서 ‘불꽃처럼 살다간 여인’으로 회자되는 전혜린이다. 두 사람은 부산에서 맺은 인연을 서독(독일 통일 전) 뮌헨에서 키워나갔다. 전혜린이 1955년 먼저 뮌헨대 유학길에 올랐고 김 교수는 이듬해 그의 뒤를 따랐다. 두 사람은 이역만리에서 기쁨과 고통을 나눴다. 문학가가 꿈이었지만 아버지의 성화로 법대에 진학했던 전혜린은 독문학과에 입학해 그토록 바랐던 문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체계적인 법 공부에 목 말랐던 김 교수는 법학 공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쟁국가 출신 동양인에게 서독은 마음 놓고 공부만 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은 아니었다. 당시 누구나 그랬듯 너무도 가난했다. 나라를 벗어나 공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선택받은 삶이 됐던 시절이었다. 대통령의 허가가 있어야만 외국 송금이, 그것도 최고 50달러까지만 가능했던 시절이었다. 두 사람은 장학금과 통·번역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계를 꾸렸다. 전혜린은 훗날 유학생활의 궁핍에 대해 “물을 마시니까 죽지는 않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인에 대한 시선은 싸늘했다. 지구상에 한국, 코리아라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드물었다. “사람들에게 한국에서 왔다고, ‘코리아’라고 그러면 아프리카 콩고에서 왔냐고 그랬어요. 그 나라에 기차는 있느냐, 뭘 먹고 사느냐 등 질문을 해대는데, 미개인 취급을 하더군요. 교수들도 저를 보며 전쟁 중인 나라에서 공부는 무슨 공부를 했겠느냐며 일본 학생들과도 크게 차별을 뒀습니다. 약소국 국민의 설움이란 게 뭔지 당해 보지 않고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소외감은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했다. 1957년 그들은 뮌헨에서 결혼을 했다. 생활은 결혼 전과 다름 없이 곤궁했지만 함께한다는 것만으로 의지와 위안이 됐다. 그러던 중 전혜린은 1959년 딸을 낳고 한국으로 돌아가 이듬해 성균관대에서 강사로 둥지를 틀었다. 김 교수는 2년 뒤 모교 교수 자리를 제안받고 서울로 돌아왔다.이혼 1년 뒤 전혜린 작가 스스로 목숨 끊어 배 고프고 힘들었던 서독 생활을 정리하고 고국에 왔지만 서울에서는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귀국하자마자 5·16 쿠데타가 터졌다. 박정희 당시 제2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중심으로 한 육군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이 무력으로 청와대를 장악했다. 당시 박정희 군부가 취한 여러 조치 가운데 ‘군 미필자는 공무원이 되지 못한다’는 게 있었다. 시력이 나빠 군대에 못 간 김 교수는 공무원인 서울대 교수에 임용되지 못했다. 서울대는 물론 어디에서도 군 미필자인 그를 받아주지 않았다. 아내와의 관계도 벌어지기 시작했다. 먼저 입국한 전혜린은 대학에서 강의하며 서울의 문인들과 어울렸다. 밤 늦게까지 명동에서 삶과 죽음, 예술을 논했다.“아내가 언제부턴가 문인의 죽음을 동경했어요. 처음에는 나는 사회규범과 질서를 중시하는 법학자이고 아내는 사회의 틀보다는 자유와 이상을 갈망하는 문학가라서 서로 다르겠거니 했는데 이 사람이 자꾸 ‘니체도 카프카도 일찍 죽었다’ 이러면서 빨리 죽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는 거예요. 수면제도 많이 갖고 다니고. 그러다 보니 저도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결국 두 사람은 1964년 합의이혼을 했다. 그리고 1년 뒤 전혜린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그는 교수 임용 제한이 풀리면서 서울대 법대 학생과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고교 교사와 재혼...꼬박꼬박 ‘그 사람’ 제사 챙기는 아내 그로부터 2년 뒤 김 교수는 고교 교사와 재혼을 했다. “아내는 지금도 꼬박꼬박 그 사람(전혜린)의 제사를 지내고 있어요. 자기가 낳은 아이들에게도 제사에 꼭 참석하라고 그러고. 참 고마운 사람이죠.” 그는 사별한 아내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반평생 이상을 함께하고 있는 지금의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함께 표했다.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큰 시련을 겪고 난 그는 다시 연구에 매진했다. 체계적인 헌법학 이론과 정력적인 강의, 활발한 저술활동으로 헌법학계에서 빠르게 자신의 입지를 굳혀갔다. 이는 박정희 군사정권이 새롭게 부상하는 법학자에 대해 점차 날카로운 감시의 눈초리를 들이대도록 만드는 빌미가 됐다. 드디어 등장한 유신헌법의 시대. ‘학자 김철수’는 어떻게든 이 난국을 빠져나가야만 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3년 12월 17일부터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에 스러진 1979년 10월 26일까지 15년 10개월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잘살아보세~”라는 한목소리 외의 다른 의견과 생각은 용납되지 않는 시대였다. ‘지성인의 전당’인 대학에는 사복 경찰과 정보원들이 교수와 학생들을 감시하며 일거수 일투족을 ‘상부’에 보고했다. 이런 박정희 정권에도 대학과 언론의 비판이 제한적이나마 가능했다. 적어도 잡아가지는 않았다고 한다. 1962년부터 3년간 서울대 학생과장...‘중정’과 맞서“군대에 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수로 임용되지 못하고 학교에서 무급 조교로 일하다가 1962년 9월 취업 제한이 풀리면서 학생과장을 맡았어요. 요즘 같으면 학생담당 부학장쯤 되는데 그걸 만 3년 했어요. 3년 동안 중정(중앙정보부) 사람들이랑 참 많이도 싸웠었죠. 학교에 출입하던 중정 사람 중 훗날 안기부(중정의 후신 국가안전기획부)의 장까지 하고 그랬는데 이 사람들은 어느 교수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뭘 가르치는지, 어떤 말을 하는지 낱낱이 기록해 상부에 보고했어요. 그때 중정의 한 간부가 ‘당신에 대한 기록이 엄청 쌓여 있다. 중정에서는 당신이 학생들 선동하는 걸로 보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하기도 했었죠. 하긴 그땐 법대 학생들이 제일 열심히 데모했고, 그 학생들에게 우리 법이 잘못됐다고 가르친 것도 나였으니….” 교수들로부터 정의와 바른 법치에 대한 가르침을 받은 학생들은 거리로 나갔다. 김 교수의 말대로 당시 서울대에서는 법대생들을 중심으로 학생운동이 조직됐다. 이때 서울대 총학생회장도 법대 소속이었다.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 실장을 지낸 정정길(71)씨다. 서울의 대학생들은 연합해 정권의 부당함에 맞섰다. 대표적인 사건이 1964년 한일기본 협정 반대 시위다. 박 대통령이 일본과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정을 추진하자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굴욕 외교’라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시위 세력은 들불처럼 번지면서 그해 ‘6·3 사태’가 터졌다. 1964년 한일협정 반대시위 선봉 고려대 이명박-서울대 정정길 박 대통령은 6월 3일 시위대 해산을 위해 서울시 전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서울 시내에 4개 사단병력을 투입해 시위 학생들을 잡아들였다. 이때 시위대 선봉에서 정정길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함께 나선 인물이 이명박 고려대 상대 회장이다. 김 교수는 “당시 단과대 회장은 훗날 대통령이 되고 다른 학교 총학생회장은 그 대통령의 비서실장이 됐는데 어찌 보면 거꾸로 된 거 같기도 하고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재미있는 인연이죠. 노태우 정권에서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13~15대 국회의원)도 시위단 사이에서 격문 쓰고 그랬던 시절이 있었죠”라며 웃어 보였다. 학생들을 거리로 이끈 것은 바른 정치와 민주화를 향한 학생들의 뜨거운 열망과 굳은 의지였지만, 중정에 끌려간 그들을 빼오는 것은 교수들의 몫이었다. 6·3사태로 정정길을 비롯한 수많은 서울대생들이 중정과 경찰 등에 잡혀갔다. 법대 학장이 학생들에 대한 보증서를 써 주고 김 교수 등이 중정 등을 찾아가 사정해 수감된 학생들을 빼왔다. “그땐 시위가 끊이지 않았는데 시위만 했다 하면 학생들이 청와대로 가야 한다고 해서 중앙청(현 경복궁 자리)으로 가곤 했죠. 저는 학생 관리도 제 일이었으니까 관리 차원에서 같이 중앙청으로 따라가고 하면서 치안국 보안과장과 서울 정보분실장과도 자주 마주쳤죠. 한 놈은 중학교 동기고 또 한 놈은 대학 동기였는데 그놈들이 저한테 ‘너는 학생 과장이라면서 왜 학생 선도도 못하냐’고 난리를 피우고 그러면 저는 ‘니들이나 똑바로 해라’며 목소리를 높이곤 했어요.” 정보요원이 수업을 감시하고 학생들이 중정과 경찰서 유치장 등을 드나들었어도 김 교수는 ‘그나마 괜찮았던 시절’이라고 했다. 여기에 더해 1960년대에 몇 없었던 ‘낭만적인 에피소드’도 소개했다.창경궁 통째로 빌려 이대생들과 미팅 주선 “그때라고 해서 학생들이 시위만 하고 돌 던지고 그렇지만은 않았어요. 하루는 총학생회장 정정길이 우리가 종합대학이니까 종합대 축제를 하자면서 서울대생 전원과 이화여대생 전원 미팅을 제안하는 거예요. 처음에는 터무니없다고 생각했지만 청춘 남녀들에게 좋은 일이겠다 싶어서 제가 창경원(현 창경궁)을 빌려볼 생각으로 창경원장을 찾아갔어요. 창경원장도 학교 선배였거든요. 창경원장도 암울한 시대에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이라며 흔쾌히 승낙하면서 날을 잡아 ‘창경원 오후 휴원’이라고 걸어놓고 두 학교 학생들만 무료 입장시켰죠. 지금 보면 대규모 미팅 같은 것인데 순 남학생 판에 여학생은 몇 없고 그런 모습도 어찌나 재밌던지… 그래도 훗날 그 만남을 계기로 결혼한 사람이 10쌍도 넘더라고요. 우리한텐 재미고 낭만이었지만 다음 날 청소하시는 분들 애 많이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캠퍼스의 소소한 낭만도, 학자 김철수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도 그리 길게 가지 못했다. 1972년 10월 박 대통령은 유신헌법을 선포한다. 박정희 정권은 김철수에게 유신헌법에 근거한 탄압에 앞서 유신헌법 제정 공신이 되기를 강요했다. “정권이 유신헌법 만들려고 여러 가지 작업을 했어요. 몇몇 교수는 해외에 보내서 자료 수집을 담당하게 하고 나를 포함한 야당 성향 교수들도 법무부 자문위원회라는 걸 만들어 그걸 하라고 강요했죠. 나는 절대로 못한다고 했더니 정부 쪽에서는 쉽게 말해 까불지 말라는 식이었고 일부는 참여를 거부하면 항명죄라며 협박까지 했죠. 그게 다 나중에 유신헌법이 각계의 자문위원들이 참여해 만든 것이라는, 정당성 부여를 위한 계략이었던 거죠.” 김 교수는 갖은 협박성 설득에도 학자의 양심을 지켰다. 하지만 이어 유신헌법 홍보에 나서 달라는 제안이 들어왔다. 말이 제안이지 명령과 강압이었다. 정권은 중정을 통해 김 교수가 방송과 라디오에서 유신헌법 홍보를 맡도록 압박했다. 유신헌법 찬양 글·홍보방송 안하고 버텨 “하루는 학교에서 높은 자리에 있는 분이 점심을 같이 먹자고 해서 나갔는데 식사 마치고 저를 TBC(동양방송) 앞에 내려주더군요. 방송에 출연하라는 뜻이었죠. 결국 정문으로 들어가 바로 후문으로 빠져나갔죠. 방송은 저 대신 다른 분이 출연했는데 중정에서는 방송 펑크 냈다고 난리가 났고, 그때 제대로 찍혀 저에 대한 탄압도 시작됐습니다.” 당시 김 교수는 한 언론사의 논설위원을 겸하고 있었다. 역시 유신헌법을 찬양하는 글을 쓰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김 교수는 학자의 양심에 반하는 글은 쓸 수 없었다. 결국 해당 언론사의 정치부장이 찬양 글을 대신 썼다. 이후 김 교수를 대신해 유신을 찬양했던 한 인사는 국회 배지를 달았고, 또 한 인사는 장관까지 올랐다. 반면 김 교수에게는 정권의 보복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저술 활동이 금지됐다. “청와대 쪽 사람들과 법학자들과 저녁 식사 자리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저한테 ‘절대로 책 쓰지 말라. 책 쓰면 큰일 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때 이미 제3공화국에 관한 헌법책을 다 써놨고 유신헌법이 나오면서 유신헌법의 문제점까지 다 정리한 상태였거든요. 출간을 강행했죠. 그게 1973년 1월 10일이었습니다.” 저술활동 금지당한 후 미·독 떠돌아 하지만 책은 출간 즉시 전량 몰수됐고 김 교수는 중정에 끌려갔다. 일주일간 회유와 압박이 이어졌다. 박 대통령을 ‘독재적인 대통령’, 유신헌법을 ‘현대판 군주제’라고 비판한 대목에 대해서는 북한과 내통한 것 아니냐는 억지도 부렸다. 결국 김 교수는 정권이 문제 삼은 부분의 수정을 약속하고 풀려났다. 1년간 집필이 금지됐고, 연구비도 끊겼다. 김 교수는 더 이상 한국에 머무를 수 없었다. 그래서 미국과 독일 등지의 방문 교수를 지원해 국외를 떠돌며 박정희의 시대가, 유신의 시대가 저물기만을 바랐다. 철권(鐵拳) 같았던 박정희의 시대가 저물고 1980년 ‘서울의 봄’이 찾아왔다. 유신헌법으로 유린된 헌법을 바로잡을 논의가 시작됐다. 이때 김 교수도 헌법 개정에 참여했다. 김 교수 등이 제안한 개정안은 최규하 당시 대통령도 만족했다. 그러나 곧 전두환이라는 걸림돌을 만나 헌법도 정치적 의도로 변질됐다. 그래도 김 교수는 1987년 헌법재판소 설치를 ‘유신 이후 헌법적 발전’으로 꼽았다. 대화는 자연스레 헌법재판소에 대한 평가로 이어졌다. 김 교수는 애정 어린 쓴소리를 늘어놨다. “요즘 헌재의 결정을 보면 재판관들이 얼마나 헌법을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어요. 야간 옥외집회 금지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고 인터넷 실명제는 위헌 결정을 내렸는데 이런 것들은 또 질서 유지의 관점으로 보면 필요하거든요. 판검사들이 재판관이 되는데 판검사 때는 헌법을 읽을 일이 없어요. 오히려 연구관들이 재판관보다 헌법을 더 잘 알아요. 재판관 임명 시 헌법에 대한 이해도를 반영할 필요가 있어요.” 최근 긴급조치 위헌에 대한 해석 권한을 놓고 헌재와 대법원이 갈등을 빚은 데 대해서는 헌재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독일은 최고 사법부가 헌법재판소입니다. 학자들은 우리나라도 헌법 만들 때 헌재를 대법원보다 우위로 둬야 한다고 주장해 법원에서 결사반대했던 건데 헌법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헌법 해석권한을 가진 헌재를 대법원보다 우위에 두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유신시절 정권에 저항했던 모습에 비하면 상당히 보수적으로 변했다는 대중의 평가에 대해서는 ‘공동체 주의’를 강조했다. “30대에 진보적이지 않고 40대에 보수적이지 않으면 이상하다는 말도 있잖습니까. 아무래도 젊을 때는 개인이 절대적이라는 생각을 갖기 쉽죠. 그런데 나이가 들다 보면 아무리 똑똑하고 잘해도 개인은 모래알 같은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경찰을 2만명 증원하겠다고 했는데 생각해 보면 국민이 질서를 지킨다면 이런 사회 비용을 쓰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결국 개인주의에서 공동체 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재판관 임명시 헌법 이해도 반영 필요”여든의 노학자는 헌법 연구에만 매진한 인생을 조용히 돌아봤다. 그는 학자가 대통령이 될 게 아니라면 정치권에 진출하는 것에 회의적이다. 학자가 정계에 발을 들이는 순간 학자의 소신을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 교수는 1980년대 여야를 막론하고 정부에서도 관료로 ‘러브콜’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저는 대학교수가 관료나 정계로 가는 걸 처음부터 기대하지 않았어요. 학자나 언론인은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말을 할 수 있지만 관료나 정치인이 되면 조직 논리가 우선하거든요. 소신을 지키려면 쓴소리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공직에서 그런 사람은 살아 남기 힘들죠. 정치권은 특히 더 심하고요. 어떤 정치인이 공천권을 쥐고 있는 당수와 싸울 수 있겠어요” 장시간의 인터뷰는 젊은 기자도 피로감을 느낄 정도였지만 김 교수는 여전히 생기가 넘쳤다. 헌법과 사회 질서에 대한 고민에서는 좌익 프락치로 몰려 잡혀가는 친구들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소년 김철수의 고민도 고스란히 묻어 나왔다. 인터뷰를 마치며 책장 가득한 그의 저서를 보며 “인세도 많이 받으셨겠다”는 농담 섞인 질문을 던졌다. “옛날엔 꽤 들어오더니만 요즘은 학생들이 책을 안 사긴 참 안 사네요”라며 웃어 보였다. ■김철수가 걸어온 길 1933년 경북 대구 출생(6남 1녀 중 장남) 1956년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 1957년 서독 뮌헨에서 전혜린과 결혼 1961년 서독 뮌헨대 졸업 1962년 서울대 법과대학 조교수 1967년 미국 하버드대 법과대학원 수료 1971년 서울대 법학박사 1972년 서울대 법과대학 교수(~1998년) 1988년 한국공법학회 회장(~1989년) 1990년 한국헌법연구소 소장(~2001년) 1995년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국제헌법학회 이사 1998년 제주 탐라대 총장(~2000년)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1998년~) ■주요저서 헌법학(1972) 현대헌법론(1979) 비교헌법론(1980) 법과 사회정의(1982) 한국헌법사(1988) 법과 정치(1995) 정치개혁과 사법개혁(1998) 헌법정치의 이상과 현실(2012)
  • ‘시리아 테러단체’ 자금 댔다가 덜미...우즈벡 국적 20대 송치

    ‘시리아 테러단체’ 자금 댔다가 덜미...우즈벡 국적 20대 송치

    경찰, 우즈베키스탄 20대 구속 후 검찰에 넘겨4~5년 전 한국 들어온 뒤 비자 연장 신청 안해작년 12월 러시아인 1심서 징역 1년 6월 선고한국에 머물면서 시리아 테러단체에 자금을 보냈다가 덜미가 잡힌 불법 체류 외국인이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6대는 27일 ‘공중 등 협박 목적 및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위한 자금조달행위 금지법’(테러자금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 남성 A씨를 지난 25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시리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에 테러 자금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단체는 유엔 지정 테러단체는 아니지만 일부 국가에서 테러단체로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4~5년 전 한국에 들어온 뒤 비자 만료 후에도 연장하지 않고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머물러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금 지원 규모 등 구체적 사실 관계는 보안상 문제로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테러자금금지법은 국가·지방자치단체 또는 외국 정부 등의 권한 행사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또는 공중에게 위해를 가하고자 하는 등 공중을 협박할 목적으로 자금 또는 재산을 제공하는 행위 등에 대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한국에 거주하면서 시리아 테러단체에 테러 자금을 보낸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인이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송승훈 부장판사는 테러방지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러시아 국적 B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하고 추징금 294만원을 명령했다. B씨는 시리아 테러단체 조직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연락하고 차명계좌 등을 통해 자금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 국가정보원 테러정보통합센터는 지난해 말 국내 주요 기관과 해외 진출 기업에 배포한 ‘테러 리포트’ 문서에서 한국 거주 외국인들의 테러 위협을 경고한 바 있다.
  • 고덕지구 폐기물업체 관리소홀 공무원 10여명 경징계

    고덕지구 폐기물업체 관리소홀 공무원 10여명 경징계

    경기 평택시가 폐기물처리업체 관리소홀 책임을 물어 관련 공무원 10여명을 경징계 했다. 27일 시 감사결과에 따르면 시 소속 환경지도 분야 공무원들이 고덕국제화지구 내 옛 폐기물처리업체에 대한 폐업 처분을 10년 넘게 늑장 처리해 수십만t의 폐기물이 방치되는 결과를 초래했다.이에 따라 환경지도 담당 공무원 14명 중 3명을 경징계 처분하고, 11명을 훈계 조치했다. 폐기물처리업체는 관련 법에 따라 허가 때 장비와 시설, 사업장 부지 등을 해당 지자체에 등록하게 돼 있다. 시는 A업체가 2010년 고덕신도시에 편입돼 부지 소유권이 LH로 변경됨에 따라 사업장 부지 ‘조건 미달’로 폐업 처분했어야 했지만 2020년이 돼서야 폐업 처분했다. 그사이 A업체가 영업을 계속하면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20만t 이상의 폐기물을 사업장으로 반입해 쌓아두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A업체가 시에 제출한 ‘폐기물 재활용 실적 보고’에는 해당 기간 반입된 폐기물량만 기재돼 있고, 반출량(판매)은 기록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오랫동안 행정처분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A업체 부지에 폐기물이 방치됐고,이로 인해 토양 오염도 발생했다”면서 “관련자 가운데 상당수는 징계 시효 만료로 훈계 처분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이병배 평택시의원은 “평택시가 2010년 제 때 폐업 처분했다면 폐기물은 방치되지 않았을 것이고, 이로 인한 토양 오염도 없었을 것”이라며 “전후 사정을 고려할 때 고덕신도시 내 폐기물 방치, 토양 오염, 오염 토사 무단 반출 등은 사전에 모두 예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지난 해 해당 폐기물 주변 토양을 분석한 결과 과다 노출될 경우 심혈관계나 신경계 등에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불소가 기준치 보다 40배 넘게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해당 폐기물의 일부인 약 2만㎥를 정화하지 않고 무단 반출해 도로나 하천제방에 매립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어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하고 토양정밀조사 행정 명령을 내린 데 이어 자체 감사를 벌여왔다.
  • 강경화 前 장관, ILO 사무총장 고배…토고 출신 웅보 당선

    강경화 前 장관, ILO 사무총장 고배…토고 출신 웅보 당선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에 도전한 강경화 전 외교장관이 고배를 마셨다. ILO는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서 토고 출신의 질베르 웅보 국제농업개발기금(IFAD)총재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함께 출마한 강 전 장관은 아쉽게도 탈락했다. 이밖에 호주의 그렉 바인스 ILO 사무차장, 프랑스의 뮤리엘 페니코 프랑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음툰지 무아바 국제사용자기구(IOE) 이사 등도 출마했다.아프리카 출신으로 처음 ILO사무총장이 된 웅보 당선자는 선거 전부터 당선이 유력하다고 거론됐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토고 총리를 역임한 그는 아프리카연합(AU)을 필두로 한 아프리카 지역의 지지와 함께, 노동계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2013~2017년 유엔개발계획(UNDP) 재무 담당 이사 및 ILO 사무차장 등 유엔 내 여러 고위직도 거쳤다. 국제노총이 최근 웅보 당선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는데, 투표권을 가진 노동자그룹 정이사 14명 중 중국을 제외한 13명이 국제노총 소속이다. 웅보 당선자는 영국 출신의 가이 라이더 현 사무총장의 임기 만료 직후인 올해 10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임기는 5년이다.
  • 日 남아 성추행범 7년 만에 잡혔다…30대 한국 남성

    日 남아 성추행범 7년 만에 잡혔다…30대 한국 남성

    7년 전 일본 도쿄에서 초등학교 3학년 남아를 성추행한 혐의로 한국 국적의 3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됐다. 공소시효 만료 4개월을 남긴 시점에 극적으로 체포되면서 용의자의 얼굴은 현지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노출됐다. 일본 경시청은 2015년 7월 도쿄 아다치구의 한 주차장에서 초등학교 3학년이던 남자 어린이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인 A(35)씨를 지난 23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피해 아동에게 “사진 모델을 해주지 않겠냐”고 말을 건 뒤 엉덩이 등을 만지는 등 강제추행했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피해 아동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알려졌고, A씨가 수사선상에 올랐지만 증거가 부족해 체포하지 못했다. 경시청은 당시 회수한 방범 카메라의 영상을 최신 기술을 이용해 재분석한 결과, 선명한 화질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할 수 있었다. A씨는 변호사가 올 때까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며 범죄를 부인하고 있다. 경시청은 여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집중 수사 중이다.
  • 영화 한편 1만 5000원…영화관도 OTT도 줄줄이 요금 인상

    영화 한편 1만 5000원…영화관도 OTT도 줄줄이 요금 인상

    멀티플렉스 극장 CGV가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적자가 누적되자 세 번째 인상을 결정했다. 웨이브, 티빙, 시즌 등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역시 요금을 올리기로 하면서 이용자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CGV는 다음 달 1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5000원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성인 2D 영화 관람료는 주중 1만 4000원, 주말 1만 5000원으로 조정된다. IMAX를 비롯한 4DX, ScreenX, SPHEREX, 스타리움 등 기술 특별관은 2000원, 씨네드쉐프, 템퍼시네마, 골드클래스 등 고급관은 000천원씩 오른다. 무비머니(영화관람권)도 동일하게 인상되지만 군인·경찰·소방공무원 및 장애인·국가 유공자 우대 요금은 인상에서 제외됐다. CGV 측은 “코로나19 이후 적자가 누적돼 경영 위기가 가중되고, 제작 및 투자·배급 등 영화산업 생태계 전체가 더는 버틸 힘이 없다”며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CGV를 비롯한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팬데믹 1년 차였던 2020년 10∼11월 관람료를 인상했고, 6개월 만인 지난해 4∼6월 다시 인상한 바 있다.이와 함께 국내 OTT 서비스들은 구글 안드로이드 인앱결제 이용자에 대해서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최근 구글이 외부결제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를 불허하기로 하면서 콘텐츠제공업체들의 수수료 부담이 커지는 데 따른 것이다. 웨이브의 경우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상품 가격이 기존 월 7900원, 1만 900원, 1만 3900원에서 각각 9300원, 1만 2900원, 1만 6500원으로 오른다. 인상 폭은 구글 인앱결제 수수료율과 비슷한 15% 수준이라는 게 웨이브 측의 설명이다. 이번 인상은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결제할 경우 요금에만 적용된다. PC 또는 모바일 웹에서 결제하는 고객은 기존 요금에서 변화가 없고, 애플 iOS용 앱으로 결제를 하는 경우도 애플이 받는 수수료가 이미 반영돼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변동 없다. 티빙도 안드로이드 인앱결제 요금을 인상하며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상품 가격이 각각 9000원, 1만 2500원, 1만 6000원으로 오른다. 시즌도 “구글 인앱결제 의무화 적용으로 안드로이드 앱에서 제공하는 상품 가격과 콘텐츠 구매 방식이 변경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상세한 내용은 상반기 중 추가로 공지할 예정이다. 앞서 구글은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앱에 대해 외부 결제 페이지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를 삭제하는 업데이트를 4월 1일까지 마치도록 요구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6월 1일부터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삭제하겠다고 공지했다. 2020년 공지한 글로벌 정책의 유예기간 18개월이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OTT 앱은 인앱결제 이용 시 구독형 서비스에 적용되는 수수료 15%를 구글에 내게 된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구글의 이번 정책이 한국에서 이달 15일부터 시행 중인 개정 전기통신사업법(구글 갑질 방지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사실조사 착수 여부를 검토중이다. 한편 지난해 말 넷플릭스는 신규 가입자에 대해 요금을 12.5~17.2% 인상하기도 했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요금을 올린 것은 2016년 1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었다.
  • 군부 이어 푸틴 경제 핵심라인도 깊어지는 ‘균열’

    군부 이어 푸틴 경제 핵심라인도 깊어지는 ‘균열’

    급격한 속도로 붕괴하는 러시아 경제를 수습해야 할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사임을 표명했다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전쟁에 반대하는 인사들에 대한 ‘색출’을 경고했음에도 경제 정책을 설계하고 이끌던 고위 관료들이 잇달아 전쟁에 반대하며 푸틴으로부터 등을 돌린 모양새다. 23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통신은 옐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최근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푸틴이 반려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2013년 취임한 나비울리나 총재는 오는 6월 임기가 만료되나 푸틴은 지난 18일 재임명 제청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세계적인 통화정책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 나비울리나 총재는 러시아의 외환 보유액을 세계 5위 규모로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을 소련 붕괴 이후 최저 수준으로 통제했다. 그러나 서방 제재로 외환 보유액이 동결되고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며 그간의 성과가 물거품이 되면서 좌절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일 직원들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에서 “우리는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특히 자유시장경제 옹호론자인 나비울리나 총재는 러시아가 최근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급격히 인상하는 등 사실상 정부 통제의 ‘전시 경제’ 체제로 진입하면서 시험대에 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푸틴이 사임을 표명한 경제 수장을 붙잡은 것은 러시아의 경제 상황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위기에 처했음을 보여 준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앞서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옛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 시장경제 체제를 설계한 아나톨리 추바이스 대통령 특별대표가 최근 사임하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과 결별한 러시아 최고위급 인사로 평가받는다. 추바이스 대표는 1990년대 보리스 옐친 정부에서 재무장관, 경제 부총리를 지내며 러시아 경제의 민영화를 이끌었다.그는 사임 하루 전 친구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전쟁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의 선임 경제보좌관을 지낸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스콜코보재단 이사장도 최근 침공을 규탄하며 직을 내려놨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침략을 비판하는 러시아 인사들을 “쓰레기, 반역자”라 비판하며 탄압을 예고했다.
  • 김해시에 다음달 수소시내버스 운행...2030년까지 시내버스 전기·수소차로 교체

    김해시에 다음달 수소시내버스 운행...2030년까지 시내버스 전기·수소차로 교체

    경남 김해시는 다음달 8일 부터 수소시내버스 운행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김해지역에 처음으로 운행되는 수소시내버스는 2번 노선(외동차고지~어방동)에 1대, 5-1번 노선(풍유동차고지~감분마을)에 2대이다. 김해시는 첫 수소시내버스 운행을 앞두고 사전 점검을 위해 이날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서 수소전기시내버스 운행 시승식을 개최했다.이날 시승식에는 허성곤 김해시장, 김해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수소버스를 운행하는 2개 시내버스업체 대표와 수소시내버스 운전기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김해시는 김해형 그린뉴딜사업에 따라 대중교통 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내연기관 버스를 친환경버스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2020년 부터 지금까지 전기시내버스 30대를 보급한데 이어 이번에 수소시내버스 3대를 보급했다. 앞서 김해시는 수소차량 충전기반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 7월 안동에 ‘김해1호 수소충전소’를 설치해 개소했다. 내년에는 풍유동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 버스 수소 충전을 편하게 할 수 있는 특수 수소충전소인 ‘김해2호 중부권 수소충전소’를 설치한다. 내년 수소충전소 완공에 맞춰 수소시내버스 3대를 추가로 보급하는 등 수소버스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김해시는 앞으로 내구연한이 만료돼 새 차로 바꾸는 시내버스는 모두 전기버스나 수소버스로 보급해 현재 운행중인 시내버스 221대를 2030년 까지는 모두 친환경 전기·수소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대기환경 개선과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김해형 그린뉴딜정책에 따라 공공·민간·대중교통 분야에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미래차 보급을 확대하고 충전 인프라 구축도 적극 추진해 온실가스로부터 안전한 기후안심도시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속보]文대통령 “尹당선인과의 회동, 조건없이 열려야”

    [속보]文대통령 “尹당선인과의 회동, 조건없이 열려야”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이 “언제든 조건없이 열려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한국은행 총재 후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회동지연’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수석은 “(윤 당선인과 회동이 조건 없이 열려야 한다는)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 “오늘도 대통령께서 회의 끝에 회동과 관련해서는 언제든지 조건 없이 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부연했다. 이날 발표한 한은 총재 후임 인사에 관해 ‘윤 당선인 측과 사전 협의가 있었나’는 질문에는 “대통령 인사에 관한 사항이라 자세한 답변은 곤란하나 한은 총재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당선인 측 의견을 들어서 내정자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수석은 “한은 총재는 금융 통화위원회 위원으로서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돼 있는 만큼 어떤 정부이냐와 관계없이 오는 31일 임기 만료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사전에 후임 총재 인선작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또 “향후 임명 절차에 대해서는 국무회의 심의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께서 임명하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에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담당 국장을 지명했다. 하지만 국무회의와 국회 청문회 절차 등을 거치는 데 최소한 2주 이상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한동안 한은 총재의 공백은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정부 때 임명돼 문재인 정부에서 한 차례 유임돼 8년간 한은을 이끌었던 이 총재는 이달 31일 한은을 떠난다.
  • 박근혜, 내일 퇴원해 달성 사저로… 정치 메시지 촉각

    박근혜, 내일 퇴원해 달성 사저로… 정치 메시지 촉각

    사면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아 온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퇴원해 대구 달성군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다. 22일 박 전 대통령의 대리인 유영하 변호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4일 오전 8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대구 달성군 사저로 입주할 계획이다. 박 전 대통령은 병원 1층에서 취재진 앞에서 간단한 인사말을 하고 사저로 들어가면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박 전 대통령이 본인을 수사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언급을 할지 이목이 쏠린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2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수사는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치적·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이 대구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가석방된 측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 친박 인사들의 방문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국정 농단으로 구속됐다. 수감 중이던 그는 지난해 11월 건강 악화로 입원 치료를 받다가 12월 24일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특별사면이 결정됐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12월 31일 0시 법무부로부터 사면증을 교부받고 석방됐다. 박 전 대통령이 달성으로 이동하는 과정은 물론 앞으로도 대통령 경호처가 신변 안전을 책임진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과 그 유족에게는 비서관 3명과 운전기사 1명, 연금 지급, 무상 진료 등이 지원된다. 박 전 대통령은 재직 중 탄핵을 당해 예우 대부분을 박탈당했지만, 경호·경비 지원은 유효하다. 탄핵을 포함해 임기 만료 전 퇴임한 경우 경호 기간은 5년이지만, 경호처장 판단으로 연장이 가능하다. 박 전 대통령도 이달 초 경호기간이 끝났지만, 연장이 결정돼 본인 요청이 없는 한 사실상 ‘종신 경호’를 받게 된다.
  • ‘불통’에 발목 잡힌 文·尹… 취임식 이후 50일 뒤에야 ‘용산 시대’

    ‘불통’에 발목 잡힌 文·尹… 취임식 이후 50일 뒤에야 ‘용산 시대’

    ①靑 5월10일 ‘완전 개방’ 불가능 文퇴거 시일 걸려 단계적 개방유사시 靑 벙커 사용도 걸림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청와대가 사실상 반대함에 따라 임기 시작과 함께 새 집무실에서 근무하고, 청와대를 국민에게 완전 개방하겠다는 당초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2일 ‘5월 10일(취임일) 0시부터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 임기 만료 전에 청와대를 비우라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저희는 무서운 세입자가 아니다. 주무시는 분을 어떻게 나가라고 하느냐”며 “그날부로 윤 당선인이 대통령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라 상징성을 갖고 책임감 있게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씀”이라고 답했다. 전날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집무실 이동에 제동을 걸자 “5월 10일 0시부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완전 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하지만 현재의 청와대가 끝내 집무실 이전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취임식 날 청와대 전면 개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참모진이 완전히 퇴거하고 청와대 안에 방대하게 설비된 자료와 업무시설, 경호시설 등을 모두 정리하고 나서야 완전한 개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윤 당선인 측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개방은 단계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녹지원 등 외부 공간은 비교적 이른 시일 안에 개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당장은 유사시 국방부가 아닌 통의동과 가까운 청와대 벙커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청와대를 국민에게 100% 돌려준다는 계획의 실현은 집무실 이전과 맞물려 시일이 걸리게 됐다. ②대통령 사상 초유 ‘셋방살이’ 서초동 출퇴근·통의동 숙식 검토삼청동 총리 관저 이용 가능성도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준비에 청와대가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 초반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셋방살이 근무’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윤 당선인이 취임 이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하거나 아예 통의동 집무실에서 숙식을 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에 “윤 당선인이 임기 초반 통의동에서 근무할 경우 집무실에서 숙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윤 당선인이 서초동에서 출퇴근할 경우 발생할 시민 불편에 대한 대책’을 취재진이 묻자 “국민 한 분이라도 불편하다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현재 서초동 자택에서 통의동 집무실까지 일반 차량으로는 편도 30여분이 걸리지만, 윤 당선인에 대해서는 출퇴근 시 교통 통제가 이뤄져 15분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매일 출퇴근’이 계속될 경우 경호상의 우려와 교통 체증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이는 한남동 관저에서 출퇴근해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통의동 집무실이 경호상 안전한 곳도 아니다. 일각에서는 현재 집무실에 방탄유리를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지만 윤 당선인은 리모델링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계속 쓸 곳도 아닌 곳에 세금을 들여 공사를 하면 부정적 여론이 제기될까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의동과 가까운 삼청동 국무총리 관저나 청와대 인근 안가 등에 머물 수도 있지만 임시 집무실에 이어 관저까지 ‘임시’로 마련할지는 미지수다.③국방부 청사 입주는 7월 이후 靑 “무리하게 이전 땐 軍 동요”‘5말6초’에야 집무실 리모델링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천명한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은 제동을 건 청와대와 접점을 찾지 않는 이상 취임식이 열리는 5월 10일 전까지는 추진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27억 600만원의 인수위 운영경비를 의결했지만, 집무실 이전 관련 예비비는 상정하지 않았다. 이날부터 취임 전까지 50일 동안 집무실 이전을 완료하려 했던 윤 당선인은 취임식 이후 50일 뒤쯤에야 ‘용산 시대’를 열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아무리 속도를 내도 완전한 이전까지 20일이 소요된다고 밝혔기 때문에 5월 말~6월 초에야 새 정부는 집무실 리모델링을 시작할 수 있다. 당초 집무실 이전 로드맵을 그대로 적용하면 6월 말에 새 집무실 완성이 가능하다.윤 당선인 측의 마음은 급하겠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7월로 이전 완료 시기가 넘어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일단 ‘5월 10일 취임식 전까지’ 같은 ‘데드라인’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서두르기보다는 여러 상황을 두루 살피며 집무실 이전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칫 국방부 등에 이전을 서두르라고 독촉할 경우 국민 여론이 악화될 수도 있다. 청와대 측은 전날 윤 당선인 측에 “무리한 집무실 이전 계획 때문에 군인들이 동요할 수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국방부 이전에 따른 ‘안보 공백’ 문제도 사실상 윤 당선인의 취임일 이후로 미뤄진 것이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만약 취임 초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집무실 이전 계획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새 정부는 안보 문제를 심도 있게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6월 지방선거 전초전… 인사권 충돌 등 곳곳 ‘암초’

    6월 지방선거 전초전… 인사권 충돌 등 곳곳 ‘암초’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의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을 두고 정면 충돌하면서 신구 권력 간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9일 대선에서 승부가 역대 최소 격차인 0.73% 포인트로 갈린 가운데 여야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전초전 성격의 집무실 이전 논란을 두고 섣불리 물러서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22일에도 신경전을 이어 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라디오에서 “안보 공백이 우려되는 지점이 있으니 이에 대해 협의를 하자는 것”이라고 하자,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청와대가 통할하는 각 부처에 계신 분들과 사전에 의견 조율을 진행했다”고 응수했다. 이번 갈등으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성사 여부도 더욱 불투명해졌다. 양측은 이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과 인사 문제 등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해 지난 16일 회동을 한 차례 연기했다. 박 수석은 인사 문제와 관련, “필요한 것이 있으면 당선인이 얼마든지 대통령에게 말할 수 있고, 사인하는 권한을 가진 대통령도 협의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지만, 집무실 이전 문제까지 겹치면서 양측이 이견을 좁히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두고 윤 당선인 측은 이미 취임일인 5월 10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 입주하는 것은 물 건너갔으며, 청와대의 양보는 바라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5월 10일까지 들어가면 안 된다고 말하신 부분이 있었기에 그 얘기는 어제 끝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과 회동 또는 협의에 이르지 못하고 5월 임기 만료 전에 한국은행 총재, 감사원 감사위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등 주요 직책의 인사권을 행사할 경우 신구 권력은 또 한번 충돌할 수 있다. 인수위에서는 청와대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집무실 이전 등 윤 당선인의 정책에 사사건건 반대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수위 관계자는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집무실 이전 이슈를 최대한 끌면서 지방선거까지 가져가려 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KBS 라디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전 예비비) 승인을 안 한 건 지방선거를 앞두고 끌려다닐 수 없다는 포석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는 질문에 “청와대 신구 권력 간에 충돌로 비치는 건 오히려 감점이 될 수 있다”며 “당에서 이 문제를 반대하면 몰라도 (청와대가 직접 나서는 건) 별로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불통’에 발목 잡힌 文·尹… 취임식 이후 50일 뒤에야 ‘용산 시대’

    ‘불통’에 발목 잡힌 文·尹… 취임식 이후 50일 뒤에야 ‘용산 시대’

    ①靑 5월10일 ‘완전 개방’ 불가능 文퇴거 시일 걸려 단계적 개방본관·영빈관은 가장 후순위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청와대가 사실상 반대함에 따라 임기 시작과 함께 새 집무실에서 근무하고, 청와대를 국민에게 완전 개방하겠다는 당초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2일 ‘5월 10일(취임일) 0시부터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 임기 만료 전에 청와대를 비우라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저희는 무서운 세입자가 아니다. 주무시는 분을 어떻게 나가라고 하느냐”며 “그날부로 윤 당선인이 대통령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라 상징성을 갖고 책임감 있게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씀”이라고 답했다. 전날 김 대변인은 청와대가 집무실 이동에 제동을 걸자 “5월 10일 0시부로 윤 당선인은 청와대 완전 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하지만 현재의 청와대가 끝내 집무실 이전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취임식 날 청와대 전면 개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참모진이 완전히 퇴거하고 청와대 안에 방대하게 설비된 자료와 업무시설, 경호시설 등을 모두 정리하고 나서야 완전한 개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윤 당선인 측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개방은 단계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녹지원 등 외부 공간은 비교적 이른 시일 안에 개방될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관저 등 건물들은 개방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기념관으로 검토되고 있는 본관이나 당분간 외빈 접대 장소로 계속 사용될 영빈관 등의 개방은 가장 후순위로 예상된다. ②대통령 사상 초유 ‘셋방살이’ 자택 출퇴근·통의동 숙식 검토중전파방해 등 경호·보안 취약 지적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준비에 청와대가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 초반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셋방살이 근무’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윤 당선인이 취임 이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하거나 아예 통의동 집무실에서 숙식을 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22일 서울신문에 “윤 당선인이 임기 초반 통의동에서 근무할 경우 집무실에서 숙식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윤 당선인이 서초동에서 출퇴근할 경우 발생할 시민 불편에 대한 대책’을 취재진이 묻자 “국민 한 분이라도 불편하다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현재 서초동 자택에서 통의동 집무실까지 일반 차로는 편도 30여분이 걸리지만, 윤 당선인에 대해서는 출퇴근 시 교통통제가 이뤄져 15분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매일 출퇴근’이 계속될 경우 경호상의 우려와 교통 체증 문제가 제기되면서 집무실 숙식이 불가피해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통의동 집무실이 경호상 안전한 곳도 아니다. 일각에서는 현재 집무실에 방탄유리를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지만, 윤 당선인은 리모델링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현재 통의동이 일반 도로에 인접해 있어 경호나 보안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또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통령이 업무를 볼 경우 우려됐던 재밍(전파방해) 문제가 통의동 근무 시에도 발생할 수 있다.③국방부 청사 입주는 7월 이후 靑 “무리하게 이전 땐 軍 동요”‘5말6초’에야 집무실 리모델링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천명한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은 제동을 건 청와대와 접점을 찾지 않는 이상 취임식이 열리는 5월 10일 전까지는 추진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27억 600만원의 인수위 운영경비를 의결했지만, 집무실 이전 관련 예비비는 상정하지 않았다. 이날부터 취임 전까지 50일 동안 집무실 이전을 완료하려 했던 윤 당선인은 취임식 이후 50일 뒤쯤에야 ‘용산 시대’를 열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아무리 속도를 내도 완전한 이전까지 20일이 소요된다고 밝혔기 때문에 5월 말~6월 초에야 새 정부는 집무실 리모델링을 시작할 수 있다. 당초 집무실 이전 로드맵을 그대로 적용하면 6월 말에 새 집무실 완성이 가능하다.윤 당선인 측의 마음은 급하겠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7월로 이전 완료 시기가 넘어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일단 ‘5월 10일 취임식 전까지’ 같은 ‘데드라인’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서두르기보다는 여러 상황을 두루 살피며 집무실 이전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칫 국방부 등에 이전을 서두르라고 독촉할 경우 국민 여론이 악화될 수도 있다. 청와대 측은 전날 윤 당선인 측에 “무리한 집무실 이전 계획 때문에 군인들이 동요할 수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국방부 이전에 따른 ‘안보 공백’ 문제도 사실상 윤 당선인의 취임일 이후로 미뤄진 것이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만약 취임 초 북한의 도발이 있을 경우 집무실 이전 계획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새 정부는 안보 문제를 심도 있게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尹 측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靑 “우려되는 지점 협의해야”

    尹 측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靑 “우려되는 지점 협의해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저희는 무서운 세입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22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인수위 브리핑에서 ‘5월 10일 0시부터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것은 문재인 정부 임기 만료 전에 시쳇말로 방을 빼라는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대변인은 “5월 10일 0시라는 것은 그날부로 윤 당선인이 대통령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라 상징성을 갖고 책임감 있고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겠다는 말씀”이라며 “주무시는 분을 어떻게 나가라고 합니까”라고 말했다. 당초 청와대와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상호 조율과 소통이 이뤄졌던 것으로 들었다”며 “현 청와대가 통할하는 각 부처에 계신 분들과 의견 조율을 사전에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수석님이 (21일) 아침에 ‘문 대통령께서 지키지 못한 약속을 윤 당선인이 지켜주기 바란다’고 했다”며 “두 분이 공감대를 가진 몇 안되는 공약이어서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히 될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서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저희에게 별도로 전달해주신다면 잘 숙의해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 새 집무실 이전지로 결정된 국방부 청사 리모델링이 지연될 경우에 대해서는 “어제까지 상황으로 보면 통의동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이 정권 교체를 명하신 것은 제대로 일하라는 엄중한 바람”이라며 “저희는 일하고 싶다.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일 잘하는 정부, 유능한 정부가 되고 싶다”며 “새 정부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잘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관을 이유로 꼭 해야 할 개혁을 우회하거나 미래의 국민 부담으로 남겨두진 않겠다”며 “오늘 윤 당선인은 인수위 간사들을 만나서 민생 문제를 직접 챙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가 새 정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안보공백이 우려되는 지점이 있으니 이에 대해 협의를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박 수석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5월 10일까지 집무실 이전 작업이 대체로는 잘 될 수 있다고 보지만, 안보공백 우려는 꼭 해결해야 하니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하나만 예를 들어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5월 9일까지 군 통수권자로서 위기관리센터 운영시스템으로 일을 하는데 (용산으로 집무실이 옮겨간다면 10일 오전 0시가 지나고) 1초 후에 윤석열 당선인이 시스템을 바로 옮겨 가 일할 수 있겠나”라며 “저희로서는 이런 점이 걱정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에 대해 청와대는 사전에 전혀 (당선인 측으로부터) 말씀을 들은 바가 없다”며 “그래서 문 대통령이 어제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등과 회의한 끝에 이런 우려를 자세히 설명해 드리라고 한 것인데, 이게 왜 신구권력의 갈등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런 문제(집무실 이전에 따른 안보공백 우려 등) 때문에 더욱더 두 분의 회동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16일로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불발된 이후 양측의 만남 일정 조율은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박 수석은 ‘무산된 회동이 언제 열릴 수 있겠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계속 만나거나 대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주중에 만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렇게 돼야 한다”며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임기 1년 이상 남은 공공기관장·감사?…10명 중 6명꼴

    임기 1년 이상 남은 공공기관장·감사?…10명 중 6명꼴

    공기업 > 준정부기관 순으로 잔여 임기 많아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350개 공공기관의 기관장과 감사의 63% 이상이 1년 이상, 45%는 2년 이상 임기가 남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임기말 공공기관 인사의 알박기가 논란이 된 바 있다. 기관 유형별로는 공기업 기관장의 86%, 준정부기관 기관장의 83%, 기타공공기관 기관장의 62%가 1년 이상 임기가 남아 큰 기관일수록 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공공기관 경영 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350개 공공기관의 상임 임원 임기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기관장 332명 중 231명(69.5%), 상임감사 105명 중 59명(56.2%)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기관장과 감사를 포함한 437명에다 현재 공석 중인 23명 자리를 포함해 총 460명 가운데 63%인 290명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것이다. 45%인 207명의 임기는 2년 남았다.기타공공기관 220개 기관 중에서는 공석이거나 기관장이 없는 기관을 제외한 200명의 기관장 가운데 61.5%인 123명과 상임감사 40명 중 23명이 1년 이상 임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1일 YTN 라디오에 나와 “임기말 공공기관 인사 알박기 논란과 관련해 ”역대 역사가 낙하산 알박기 있었던 것 사실 아니냐“면서 ”다는 아니어도 그래서 이제는 공공기관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 바뀔때 마다 임기 보장이 안되고 임기 초기에는 낙하산, 임기 말에는 알박기 패턴 계속되면 안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문재인 정부는 공공기관 운영 법령을 바꿔서 공공기관 임기 만료 전에 반드시 추천위를 구성, 추천해야 한다는 것을 의무화했다“고 했다. 박 수석은 ”임원 임기 보장하는 것을 정확히 강화했다“며 ”기관장 임기가 대통령 임기와 일치하지 않기에 미스매치 항상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도개선한 것이고 그것에 따라 한 것이고 그것을 안하면 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다음정부도 마찬가지“라며 ”다음 정부도 임기말에 알박기 비판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어느 정부 문제가 아니라 공공기관 본래 설립 목적 위해 임기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정치적 오해나 해석 없기를 바란다“며 ”충분히 이런 문제를 인수위 측과 협의도 하고 설명도 하고 그렇게 해 나가면 알박기 오해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 국산 감귤 ‘탐나는봉’ 미국 진출…첫 로얄티 계약

    국산 감귤 ‘탐나는봉’ 미국 진출…첫 로얄티 계약

    국내 기술로 개발한 감귤 ‘탐나는봉’이 사용료(로열티)를 받고 미국에 진출한다. 국내 감귤 품종의 첫 해외 진출이다.농촌진흥청은 2010년 개발한 ‘탐나는봉’을 미국 현지 감귤 재배 유통 업체에 기술이전했다고 21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올해부터 품종보호가 만료되는 2035년까지 14년간으로 총 계약 물량은 23만 6000주(그루)다. 올해 1만주를 시작으로 재배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사용료는 1주당 1.25달러로 총 29만 5000달러 규모이다. 농진청은 국내 생산 농민의 피해 예방을 위해 미국 내 생산 판매만을 허용하고 현지에서 생산한 묘목과 과실의 국내 반입은 금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탐나는봉’은 부지화(한라봉)의 돌연변이 품종으로 개발돼 2014년 국내에서 품종보호 등록에 이어 2019년 미국에 식물특허 등록을 마쳤다. 2017년부터 미국에서 실증재배한 결과 미국에서 재배되던 기존 일본 품종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겉모양은 부지화와 비슷하나 무게는 280g 내외로 크고 당도는 15브릭스(°Bx) 내외로 부지화보다 1브릭스 높고 식감이 우수하다. 2018년부터 국내에 보급돼 현재 9.2㏊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점차 재배 면적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계약은 국내 육성 감귤의 해외 진출을 위한 해외 적응성시험의 첫 결실로 평가된다. 농진청은 2017년 미국에서의 ‘탐나는봉’을 시작으로 2019년 호주에서 ‘미니향’, ‘탐빛1호’의 해외 적응성을 시험 중이다. 나무가 열매를 맺는 내년에 열매 평가를 거쳐 호주시장 진출에 도전할 계획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대현 감귤연구소장은 “‘탐나는봉’의 미국 진출은 감귤 육종 강국인 미국에서 우리 품종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사례”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품종을 개발 및 기술 보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尹 “안보에 지장 없도록 할 것” 발표했지만…안보 공백 우려는 여전

    尹 “안보에 지장 없도록 할 것” 발표했지만…안보 공백 우려는 여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국방부와 합참의 연쇄 이동이 현실화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안보공백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국방부로 대통령 집무실이 확정되면서 합참 조직 중 정보·작전본부를 제외한 일부 등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합참도 앞으로 모두 남태령 수도방위사령부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15일 북한 김일성 주석 생일(북한은 ‘태양절’로 지칭) 110주년을 전후로 도발이 집중될 가능성을 군과 정보 당국은 주시하고 있다. 다음달 중순쯤 전반기 한미연합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군 관계자들은 이번 달에 이사가 시작되더라도 연합훈련 전까지 빠듯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은 과거에도 연합훈련을 전후로 반발성 무력시위를 종종 감행한 바 있다. 또 북한 스스로 천명했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개 유예(모라토리엄) 폐기 가능성이 현실화하는 동향도 빨라지고 있다. 여기에 이어 북한은 다음달 태양절을 성대하게 치르겠다고 예고했다. 이를 계기로 ‘정찰위성 개발 성공’을 대내외에 과시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도 군 당국은 핵실험 재개 가능성도 주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이삿짐을 옮겨야 하는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 윤 당선인은 안보 공백 우려에 대해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부대가 이사한다고 국방 공백이 생긴다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가장 빠른 시일 내 가장 효율적으로 이전을 만료, 안보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선인 측도 “군 통수권자와 군사작전 지휘부가 근접한 장소에 있게 되므로 유사시 신속한 소통과 의사결정이 가능해져 안보대비 태세가 더욱 강화된다”면서 “군사적 대응은 합참이 주도하며, 군사대비태세에 공백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8일 인수위의 후보지 답사를 직접 안내하던 국방부 관계자는 ‘이전 시 장애요소’를 묻는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질문에 작심한 듯 ‘가용 업무공간’을 찾는 게 숙제라며 “업무 지연이 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사다리차를 올릴 수 없는 국방부 신청사 특성상 이삿짐을 빼는 데만 “20일간 매일 24시간을 돌려야 한다”는 내용의 이사업체 임시견적도 받았다고도 말했다. 이 외에도 군 안팎에서는 일반부처보다 복잡하게 설계된 군 내부 전산망(인트라넷)을 함께 옮겨 재구축하는 과정에서 해킹 등 보안사고가 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통령 집무실의 국방부 이전과 관련해 역대 합동참모의장(합참의장)을 지낸 11명의 예비역 대장들은 속전속결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제15대 합참의장 김종환(예비역 육군 대장) 등 11명의 전직 의장들은 ‘청와대 집무실 국방부 이전,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청와대 집무실의 국방부 청사 이전은 국방부와 합참의 연쇄 이동을 초래해 정권 이양기의 안보 공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통령 집무실은 국가지휘부이자 상징이며 국가안보 관련 최후의 보루로서 그 이전은 국가의 중대사”라면서 “짧은 시간 내 속전속결로 밀어붙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권 이양기에 맞춰 북한이 잇따라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 준비 동향을 보이는 등 안보 취약기 군의 신속 대응에 대혼란이 우려된다”며 “청와대 집무실로 국방부 청사를 사용한다면 적에게 우리 정부와 군 지휘부를 동시에 타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목표가 된다”고 지적했다. 해당 입장문에는 김 전 의장을 포함해, 최세창·이필섭·조영길·이남신·김종환(31대)·이상희·한민구·정승조·최윤희·이순진 등 총 11명의 전직 합참의장들이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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