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만두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원샷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이웃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 인천
    2026-0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082
  • 민자 조직구도 달라진다/여당 개편방향을 보면

    ◎“조직 우선” 조 제2부총장 용퇴의사/강 실장도 “선수 개의치않겠다” 양보 민자당의 조직체계도가 바뀐다. 민자당이 준비한 조직개편방향은 우선 달라진 정치환경에 따라 「일하는 정당」의 모습을 갖추는 쪽이다. 오는 16일쯤 당무회의에서 확정될 조직개편안은 중앙당기구를 현재의 병렬조직에서 직렬인 계선조직으로 전환하고 정책위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현재의 사무부총장 2명을 1명으로 줄인다.그동안 제1·제2사무부총장,기획조정실장이 업무를 분담하던 3인병렬방식에서 사무총장­사무부총장­기조실장을 단선지휘체계로 묶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 이같은 조직체계의 변화는 정당운영의 기동성을 높이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여기에는 3당합당의 잔재를 씻어내는 주요한 변화가 포함돼 있다. 3당합당 후유증의 잔재는 크게 계파간 당직배분과 갈등이다.90년 3당합당 당시에는 사무부총장이 4명이나 됐다.이는 당3역을 3계파가 분배하고 그밑의 사무부총장도 계파몫에 따라 나눈것이다.업무분장도자리에 앉은 사람에 따라 「고무줄식」으로 변형되기도 했다.결국 4명의 사무부총장이 1명으로 줄어드는데 4년이 걸린 셈이다. 이번 조직개편 논의과정에서는 이같은 3당합당잔재를 없애려는 당사자들의 노력이 눈에 띄었다. 조직개편의 전권은 문정수사무총장에게 맡겨졌다.청와대에서도 여기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주 문총장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자신들의 자리가 「칼질」대상인 최재욱제1·조부영제2사무부총장,강삼재기조실장이 참석했다.최부총장은 민정계,조부총장은 공화계,강실장은 민주계다.최·조부총장은 재선의원인 반면 강실장은 3선의원이다. 이들은 병렬인 3자리를 직렬인 두자리로 줄이는데 흔쾌히 동의했다. 그런데 어느 한사람이 물러나고 누가 누구의 밑에 들어가느냐 하는 문제가 드러났다.먼저 조부총장이 『내가 그만두겠다』고 양보했다.그래도 문제가 남았다.현재 당직대로라면 3선인 강실장이 재선인 최부총장 아래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당직서열은 특별한 때를 제외하고는 당선횟수가 우선된다.특히 민주계실세로 알려진 강실장이 재선의원보다 하위당직에 머무는데 대한 계파쪽의 거부감이 있을수도 있다. 그러나 강실장은 『자리가 중요한게 아니라 일을 할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것이 우선』이라면서 『사람과 계파에 따라 업무가 변하는 조직구조를 개혁하는 마당에 선수는 개의치 않겠다』고 양보했다. 최부총장도 『당직자는 바뀌더라도 조직은 영원하게 효율적으로 운영될수 있도록 고쳐야 한다』면서 자신들의 자리가 고려대상일 수 없음을 잘라 말했다.아직 최종결론은 나오지 않았다.문총장도 이부분에 대해서는 『그런 얘기도 있을수 있겠다』고 말한 것 말고는 의중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결론과는 상관없이 이들은 계파를 초월해서 조직우선 원칙과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공감대를 얻어낸 것이다. 사무총장과 부총장,기조실장은 3월말부터 부실지구당판정등 당사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칼」을 휘두르게 된다.그래서 이들이 조직개편논의 과정에서 보여준 작은 호흡일치는 「옷도 바꾸고 의식도 바꾸는」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 성차별 의식/진보적 시서도 “표출”

    ◎정순진씨,고은·신경림씨 등 10여명의 시 분석/남성 성적 횡포·가부장적 가치 부각에 치중/가사노동·사회적 고립 등 여성문제엔 미진 「민중시와 노동시등 소위 진보적 시에서도 성차별은 엄연하다」.일반적으로 드러난 우리 문학에서의 남녀 역할차와 성학대 말고도 소위 진보적 계열 시인의 작품에서도 이같은 성차별 의식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정순진씨(37·충남대 국문과강사)가 계간 「시와 사회」봄호에 발표한 「현대시에 나타난 성차별 의식」이란 글이 바로 그것으로 정씨는 고은 신경림씨를 비롯해 이시영 송기원 최두석 박영근 오규원 최승옥씨등 10여명의 시를 지적하고 있다. 정씨에 따르면 작품중 가족관계와 빈민 소외계층속에서 나타난 여성상은 남성의 성적 횡포에 시달리는 여성이거나 희생적인 어머니가 많았고 노동계층의 경우 여성으로서 받는 차별보다는 계급모순에 치중돼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마흔이 넘응께/이런 징헌 디도 정이 들어라우/…/꼭 돈 땜시 그란달 것도 없이/손님들이 모다 남같지 않어서/안즉까장 여그를 못 떠나라우/썩은 몸뚱어리도 좋다고/탐허는 손님들이/인자는 참말로 살붙이 같어라우」. 정씨는 송기원씨의 시 「살붙이」를 소개하면서 『늙은 창녀의 고백처럼 들리는 이 시가 매춘의 비인간적 측면에 대한 고려없이 여성을 타자로만 생각하는 남성의 발언』으로 보고 송씨의 다른 시 「한 잔 술」「옷고름」「앞산의 참꽃도」에서도 이같은 허위의식이 드러나면서 남성들의 타락과 인간소외를 은폐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하루 이천원 벌이도 안되는 짓/그만두라 짜증내는 아버지 때문에/뜨개질 바구니를 숨겨두었다가/아버지 일 가셔야 꺼내와요」(임길택의「어머니와 뜨개질」중)「…허리굽은 어머니/시세도 없는 대바구니 옆에 쭈그려앉아/멀거니 팔리기를 기다리는/담양장」(최두석의 「담양장」중)은 모두 어머니의 희생적인 모습을 나타낸 작품들. 그러나 정씨는 이 시에서도 어머니가 감당하는 가사노동의 강도가 인식되지 못한채 처량한 신세의 어머니만 눈에 선할 뿐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노동시에 있어서도 여성들이 노동계층으로 겪는 고통이 주로 형상화된채 성차별에 대해서는 유보돼 있는 것으로 보는 정씨는 저항이나 투쟁은 주로 남성의 몫일 뿐 여성들은 공적인 관계보다는 가족관계의 사적인 영역속에서 다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고은과 신경림씨에게서도 이같은 경향이 지적되기는 마찬가지. 정씨는 고은씨의 「들밥」(그랬더니 일꾼들하고/…/저 건너밭에 나온 아낙까지도/어서와 어서와 불러다가/모두모두 한마당 밥 먹었지요)을 인용하면서 고은 시의 여성들은 넉넉하지 않더라도 풍요로운 마음을 지닌 것으로 나타나지만 물질적 풍요없이 정신적 풍요를 기대함은 비현실적인 발상으로 지적한다. 신경림씨의 대표작 「농무」(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서/철없이 킬킬대는구나)에서는 『여자를 영원히 어른으로 대우하지 않으면서 차별하는 가부장적 인식을 재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씨는 결국 이들의 시에서는 전반적으로 남성들의 성적 횡포가 부각되고 가부장제적 가치를 그대로 내면화한 의식을 재생산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여성문제를단순하게 남성의 성적 횡포만으로 생각하고 가사노동 육아문제 사회적 고립등에 대해선 의식이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미·북 합의 동시진행 안되면/북,“사찰활동 보장못해”

    ◎강석주 “특사교환 합의없었다” 【내외】 미­북 고위급회담 북한측 대표단장인 외교부 제1부부장 강석주는 4일 담화를 발표,미국측에 지난달 25일 뉴욕에서 합의한 동시행동조치들이 다같이 원만히 이행되지 않을 경우 합의사항 전체가 자동적으로 뒤틀리게 돼 IAEA의 사찰활동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하면서 이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했다. 강석주는 이 담화에서 미국측이 올해 팀스피리트훈련 중지와 제3단계 미­북고위회담 개최가 남북특사교환과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전제로 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한국정부의 올해 팀스피리트훈련의 조건부 중지발표를 지지했다면서 『이는 조­미합의사항 이행을 위태롭게 하는 위험천만한 행동으로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한편 강석주는 미­북한간 뉴욕합의문에는 특사교환 실무접촉 재개가 동시행동조치의 하나로언급됐을 뿐 특사교환의 실현에 대해서는 지적된 것이 없다면서 『특사교환 문제는 남측이 무턱대고 핵문제 토의에 끼어들려는 부당한 행위를 그만두고 민족통일을 위한 명백한 입장을 보여야만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옐친,대의회투쟁 시사/보수파 석방관련 단호조치 준비

    ◎연방 정보기구책임자 문책 해임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작년 10월 자신에게 적대하는 무장반란을 주도했다가 투옥된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전부통령과 루슬란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의회)의장 등 보수강경파 지도자들이 하원의 사면결의로 석방됨에따라 27일 이에 따른 대응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석방된 루츠코이 전부통령의 한 측근은 루츠코이가 96년에 실시될 예정인 대통령선거에 출마할것 같다고 말했으며 이와는 대조적으로 하스불라토프 전최고회의 의장은 『현 정치인들이 아주 싫어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말한것으로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옐친 대통령의 수석대변인 브야체슬라프 코스티코프는 27일 보수강경파 지도자들의 석방으로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대통령이 단호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모스크바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연방 정보기구 책임자인 니콜라이 골루슈코를 해임했다고 대통령 공보실이 28일 밝혔다. 골루슈코의 해임은 지난해 10월의 반옐친 쿠데타주모자들이 의회의 사면 결정으로 석방된지 이틀만에 단행된 것이다.
  • 교장 평교사발령 “물의”/선정고/「건학이념연수」 부진에 파행인사

    ◎교사 70여명 “교권침해… 철회” 요구 학교법인 선화학원(이사장 문훈숙)이 재단측에서 실시한 「건학이념연수」에 반발했다는 이유로 이 재단소속의 서울 은평구 갈현동 선정고등학교 교장을 평교사로 강등발령하는등 파행적 인사조치를 하여 물의를 빚고 있다. 26일 이 학교 교사들에 따르면 통일교재단인 선화학원은 지난해 10월23일 「건학이념연수」에 불참한 교장 김경종씨(58)를 수학담당 평교사로 발령하고 김도식교사(40)등 3명을 같은 재단소속인 선정여중으로 징계차원에서 전보발령했다는 것이다. 김전임교장은 91년3월 이 학교 교장으로 취임해 「교장임기 4년」인 학교정관에 따라 임기를 2년여 남겨놓고 있다. 교사들은 『재단상임이사 홍모씨(74)가 특정종교의 교리를 선전하는 교리강의를 「건학이념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자주 실시해왔으며 특히 지난해 10월의 연수때는 교육대상교사 84명중 70여명으로부터 큰 반발을 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재단측에서 김전임교장을 자주 불러 『교장책임아래 이념연수를 반드시 실시하라』고 종용했으나 김전임교장이 교사들의 연수참여도를 높이지 못하자 평교사로 발령냈다는 것이다. 김전임교장은 『교사들이 따르지 않는 특정교리교육을 학교측이 장려했으나 교사들의 참여도가 낮아 재단측으로부터 「교장을 그만두라」는 질책을 자주 받아왔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이같은 재단측 인사가 교리연수를 강화하기 위한 보복인사라며 명백한 교권침해라고 주장하고 새학기 보충수업을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는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재단측은 『설립자의 건학이념연수는 교리교육이 아니며 김전임교장이 평소 평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해와 지난 인사에 반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 야마가타현의 신세대 농부(일본농업탐방:11)

    ◎“개방 두렵잖다” 값싸고 맛있는 쌀생산 몰두/“강한 승부욕”… 품삯절감 영농방법 연구/현립농업시험장선 외지품종 들여와 지역특성 맞게 개량 『미니멈액세스(최소시장 접근)로 일본이 쌀시장을 부분개방했는데 걱정거리는 없습니까』 『예.아직까지는 별로 없습니다』 『걱정거리가 없다는 말입니까』 『걱정을 한다고해서 어떻게 됩니까.걱정이 되더라도 난 농업을 그만두지 않습니다.나는 농업을 일평생할 것이며 좋아하기 때문에 시장이 개방돼도 쌀은 계속 생산하겠습니다』 유달리 농업인구가 많은 야마가타(산형)현 쓰루오카시 근교 민덴(민전)마을.이곳에서 3대를 이어 농사를 짓는 신세대 농부 이가라시(오십람일웅·27)씨의 당찬 대답이다.그의 투철한 직업의식은 취재진을 계속 당황하게 만들었다.좀더 어려운 질문을 해본다.『농가단위에서 개방시대 생존전략이 있다면…』『맛있는 쌀,질좋은 쌀을 만들 의무가 농민들에게 있습니다.이제부터 미국이나 태국등에서 쌀이 들어오면 여기서 그런 쌀을 만들면 됩니다.지금은 비싼 쌀을 만들지만 먼저 반정도 비싼 쌀을 만들고 그 반은 싼 쌀을 만드는 방식으로 나가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업농인 이가라시씨는 사실 15◎나 되는 꽤 규모가 큰 논을 갖고 있다.일년 총매출액이 2천5백만엔.순수익만 해도 연 9백만엔이 넘는다. 그는 일본정부의 농업정책을 꿰뚫고 있었고 젊은이다운 패기와 농업감각,비판의식을 담은 견해가 분명했다. 『농가에 대해 정부가 지난친 간섭을 합니다.사실 간섭이 필요없다고 봅니다.정부가 쌀의 수요·공급을 통제하지 않으면 일본농업은 더 좋게됩니다』 이가라시씨의 말은 현재 일본정부가 생산량을 정책적으로 통제(식관제도)하면서 한편으로 쌀시장을 부분개방한데 대해 꼬집는 말이었다. 그는 또 쌀재배만으로 만족하지 않았다.농업으로 승부하겠다는 승부근성도 함께 지녔다.최근 농협으로부터 2천만엔을 연리 4.5%로 빌려 놀리던 3㏊정도의 땅에 채소재배 비닐하우스를 설치했다.실패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우리돈으로 1억4천만원 가까운 큰돈을 빌렸으니 「앙팡테리블(무서운 아이)」이 아닐 수 없다.이곳에서는 철마다 감자·가지·무·시금치·양배추등을 재배한다. 한겨울인 현재 감자등 3종류의 채소를 재배하고 있으며 곧 단가가 좋은 채소를 재배하기 위해 영농기술터득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비닐하우스 3㏊정도면 분명 큰 규모다. 비닐하우스단지를 보고 싶다고 하자 속옷차림에 여름잠바를 걸치고 나섰다.『춥지 않느냐』고 물었다.바깥기온이 섭씨 영하20도나 돼 춥지 않느냐고 물으니.『괜찮다』고 했다. 자신의 승용차로 3분정도 취재진을 태우고 가다 『여기서부터 15분 정도 걸어가면 우리 밭이 나온다』며 차에서 내렸다.쓰루오카 들판의 바람은 매서워 견뎌낼 수가 없었다.그러나 그는 이런 추위에 익숙한듯 앞장서 일행을 안내했다. 농가로부터 승용차로 약30분 거리에 있는 후지시마란 시골마을에 야마가타 현립농업시험장이 있었다.간판은 현립농업시험장 조나이(장내)지장,다시말해 정(마을)단위 시험장지소였다. 이가라시씨는 바로 이곳에서 자신의 쌀 품질관리를 위한 정보도 얻고 생산한 쌀에 대한 각종 분석을 의뢰하기도 하는 곳이다.우리같으면 면단위 정도 되는 곳에 우선 이같은 시험장이 있는 것이 부러웠다.또 이런 곳을 이용,농가단위로 자신이 생산한 쌀의 품질관리 노력을 시도한다는 것,그것은 분명히 선진농업이었다. 『조그만 마을이지만 이 시험장은 대정9년 그러니까 1920년대에 세워졌지요.연구원 15명이 있는 곳이지만 이 시험장지소의 연구성과는 엄청납니다』 이가라시씨가 친구라며 소개한 오타니연구원(미곡)의 지소자랑이다.오타니연구원에 따르면 고시히카리를 좀더 양질로 하면서도 속성으로 키울 수 있는 「하나노마이」부터 산간지대에서 가장 빠른 시간내에 양질로 재배할 수 있는 「미치노쿠와세」,아키타고마치의 일종으로 초고품질을 자랑하는「하에누키」(장내29호)등은 모두 장내지소에서 개발된 품종들이라고 한다. 신품종을 개발하는 곳은 시험장의「바이오육종부」.연구원 5명이 89년부터 5개년 계획을 세워 다른 현에서 우수한 품종이 개발되면 그 품종을 이곳 지형의 특수성에 맞게 집중개발한다.산지간 경쟁이 격화되고 소비자의 욕구가 고급화되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바로 바이오부가 있다는 것이 오타니연구원의 설명이었다.조그만 이 시골연구소엔 또 쌀맛을 분석하는 오토애널라이저(자동분석기),근적외선분광분석계를 비롯, 원자흡광분광광도계등 농업기술과 관련해 각종 첨단기기가 가득했다. 농업시험장을 나서면서 이가라시씨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혹시 개인농가 차원에서 생산비를 줄이거나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을 생각한 일이 있는지』 『부가가치를 붙이는 행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그다지 손이 가지 않고도 좋은 쌀을 만드는 방법입니다.지금까지는 매일 논에 가서 관리를 했지만 그것을 이틀에 한번정도 하는 방법을 혼자 연구중에 있습니다.인건비가 반으로 줄테니까요…』 일본의 신세대 농부인 이가라시씨의 농업에 대한 의욕은 끝이 없는듯 했다.
  • 북핵 내주초「소규모 일괄타결」모색/정부 「사찰수용」대응 2단계구상

    ◎사찰·실무접촉·팀훈련·미북회담/4가지 조치 한꺼번에 확정 발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고심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3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이후 북한은 핵문제에 관해 「갈지자 걸음」을 어지럽게 걷고 있기 때문이다. 사찰을 수용,핵무기 개발을 그만두려는 듯한 태도로 나오다가도 다시 시간을 끌며 모호한 자세를 보이곤 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북한이 핵무장 포기라는 정상궤도에서 탈피하지 못하도록 못박자는데 정부정책의 주안점이 맞추어져 있다.이와 관련,정부는 북한의 IAEA사찰 수용결정이 김일성의 직접 주도로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하면서 김정일보다는 김일성이 보다 유연한 자세로 핵문제에 접근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하고 있다. 정부의 북한핵문제 관련 대응은 크게 보아 두단계로 나누어 볼수 있다. 우선 다음주초까지 「소규모 일괄타결」(Small Package Deal)을 이루어냄으로써 북한이 또다른 트집을 잡을 여지를 줄이자는 생각이다.이어 다음달 남북한특사교환이나 미국­북한 3단계회담이 성사되면 북한의 미신고핵시설에 대한 특별사찰과 남북한 상호사찰을 실현시켜 지난해 11월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되었던 「북한핵문제의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미국과 북한사이의 뉴욕 연쇄실무접촉을 통해 집중 논의되고 있는 「소규모 일괄타결」의 내용은 4가지.IAEA의 핵사찰개시,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시작,팀스피리트훈련 중단발표,미국­북한 3단계회담 개최일자를 한꺼번에 확정·발표하자는 취지이다. 이 가운데 핵사찰과 남북접촉은 북한이 우리측의 주장을 수용하는 것이고 나머지 두개는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주는 「선물」이다. 한국과 미국은 IAEA사찰팀이 주말쯤 북한으로 떠나 다음주초 사찰에 들어가면 팀스피리트의 조건부중지를 선언하고 3단계 회담의 성사날짜를 확정해주겠다는 뜻을 이미 북한측에 전달했다. 정부는 우리와 미국의 이러한 일정에 북한이 호응해 다음주에 남북특사 실무접촉이 재개되고 3월초 특사교환,3월 중순쯤 미국­북한 3단계회담이 열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당국자들은 이러한 일정이 무조건 순탄하게 진행되리라고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북한은 IAEA 핵사찰팀에게 아직 비자를 발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사찰팀은 주말이나 늦어도 내주초에는 입북하겠지만 남북한 특사교환에는 소극적으로 나옴으로써 정부가 구상하는 일정을 순연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문제의 초점은 남북대화로 모아지는 셈이다.정부는 특사교환이 북한핵사찰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지만 원칙을 포기하지도 않겠다는 방침이다.일단 미국­북한 3단계회담이전에 남북한 특사교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전제를 북한측에 강력히 전달하기로 했다. 북한이 이에 호응해올 때 특사의 상호교환이 아닌 서울·평양 어느 한 쪽만의 파견,혹은 특사교환이전의 합의,또 다른 형식의 남북대화도 미국­북한 3단계회담의 전제로 수용해줄 수 있다는 유연한 내부 견해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이 특사교환에만 응해온다면 특사회담및 미국­북한 3단계회담에서의 협상의제는 그야말로 포괄적이고 광범위하게 될 것이다. 미국­북한 관계개선과 경제협력문제를 비롯,우리기업의 북한진출및 남북한 정상회담문제까지 논의될 수 있다.
  • 오가와 농산가공 콤비나트(일본농업탐방:7)

    ◎농협과 대기업 손잡고 농촌경제 살렸다/농촌서 노동·재료 대고 기업선 제조·판매/2만5천평에 11개업체 입주… 반찬류 등 가공품 8백여가지 생산 농협이 대기업과 손잡고 지역농촌경제를 살렸다.연간소득이 지금은 3백억엔을 넘었다.농촌마을에 농산물가공공업단지를 만들어 이같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의 본토와 시코쿠(사국)지방을 연결하는 세토대교(뇌호대교)를 지나 시코쿠 가가와현(향산현)의 다카마쓰(고송)남쪽에 있는 「오가와(대천)농산가공콤비나트」는 2만5천평에 11개 기업이 들어서 있는 대규모 농산물가공공업단지.이곳 오가와농협이 지난70년 이들 기업을 유치해 공업단지를 만들었다.20여년전 당시로서는 일본내에서 상상도 하지못했던 공업단지구상이었다.기발한 아이디어가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경우로 손꼽히고 있다.당시 국회에서조차 반대할 정도로 논란을 빚었으나 지금은 일본정부가 앞장서 이같은 콤비나트조성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그정도로 공업단지발상은 앞선 것이고 인정을 받고있다. 이 콤비나트에서는 각농가에서 생산한농산물을 가공해서 전국의 시장에 내다팔고 있다.농가를 대신해 농협이 노동력과 원재료를,기업이 제조와 판매를 맡고있다.모두 8백50여명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가공품은 모두 8백여가지에 달하고 있다.각종 반찬류를 비롯해 10여가지의 만두·냉동우동·햄·소시지,각종 우유제품등 다양하다.이들 제품생산을 위해 농가는 원료로 쓰이는 양배추와 양파를 대량 생산하고 많은 돼지를 키우고 있다.처음에는 닭도 키웠으나 요즘은 경쟁력이 떨어져 그만두었다. 생산지 산물을 가공하고 있어 신선한 재료구입이 손쉽고 유통경비가 적게 드는데다 조합원들의 공장취로까지 가능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켰다.농산물은 철저히 계약재배하고 있어 농가에서 손해를 보는 일이 없고 가격도 보장되고 있다. 이곳 입주기업의 환경,식품위생,경비등 시설의 운영관리를 맡고있는 협동조합 오가와농산가공콤비나트의 야마시타 다이시(산하태사·50)상무는 『농협이 햄공장이나 식품가공공장을 갖고있는 곳은 전국에 많으나 이곳과 같이 대기업과 손잡고 생산하는 시설은 현재까지도 이곳 뿐』이라고 말했다. 이 콤비나트는 마쓰하라 다카이치(송원륭일·62·전조합장)당시 전무의 아이디어로 이루어졌다.이 지역도 예외없이 일본의 농촌이 안고있는 과소화현상에다 일거리가 없게되자 해결방안의 하나로 3개의 마을에 있는 7개의 농협을 1개의 광역농협으로 합병했다.최근들어 일본에서 농협의 합병문제가 경쟁력확보를 위한 조치로 구체화되고 있으나 당시에는 없었다.지난 65년의 일이다. 총면적 1백3㎦에 조합원수는 4천3백여명(총인구 2만6천명),출자금 9억6천만엔으로 규모로 보면 일본내에서 보통농협의 수준이다. 합병을 끝낸뒤 농협은 첫 사업으로 농촌구조개선에 나서 관내농지의 기반정비사업을 벌였다.여기에는 농림수산성의 보조금 10억엔을 활용했다.서로 떨어져 있는 토지를 각농가가 교환토록 하고 흙만들기와 함께 집출하시설도 갖추었다.그뒤 이콤비나트를 조성했다. 콤비나트는 제2차 농촌구조개선사업 보조금 32억엔으로 4년걸려 완성한뒤 부분적으로 필요에 따라 개조해왔다.이곳에서는 처음부터 지역농산물을 사용해서 되도록 많이 생산할 수 있는 것을 가공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관련회사및 기술을 유치했다.이로인해 이곳에서 많이 생산하고 있는 양배추를 쓰는 제품이 나왔고 특산품이 됐다.만두가 그것이다.만두하면 이곳제품이 첫손으로 꼽힌다.만두를 만들기 위해 돼지를 키우고 도살장도 콤비나트안에 따로 갖고있다.『이곳 만두가 맛있는 것은 신선한 양배추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히 냉동기술이 우수한 때문』이라고 야마시타씨는 말했다.「아침에 만든 것을 그날 하오 도쿄에서 만들때맛 그대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이 만두의 자랑이다.처음에는 실패도 여러번 겪었으나 냉동순간에 얼려버리는 기술로 금방 만든 것 같은 맛을 낼 수 있게 됐다.하루에 이곳에서 소비되는 농산물만도 엄청나다.양배추와 양파가 다같이 하루 15t이고 돼지는 많을 때는 하루에 6백마리가 소요된다. 이곳에 입주해있는 11개회사는 모두 대기업들이다.아지노모토 냉동식품을 비롯,에스식품·다카마쓰햄·후지후지등 제조업체와 관련기업들이다.전국각지로의 운송포장은 이들 관련 기업이 맡고있다. 입주기업의 하나인 (주)후지후지를 보면 지난70년 첫해에 이곳에 입주해 매일 1백만개의 만두를 생산해 오사카(대판)지역에 팔고있다.자본금은 16억5천만엔으로 이 가운데 9천만엔은 오가와농협에서 출자했다.지난 92년 22억엔어치를 팔았다. 또 이곳에 가장 먼저 입주한 다카마쓰햄사는 일본햄의 형제회사로 햄·소시지 제조회사.매일 돼지고기 10t과 햄·소시지 5t,반찬류도 5t을 생산하고있다.종업원은 1백34명,지난 92년 판매고는 42억엔이다. 아지노모토 냉동식품회사는 조리냉동식품의 제조판매회사.새우튀김,치즈햄버거등을 주로 만들어 지난 92년 96억엔의 판매고를 올렸다.냉동공장으로는 일본에서 손꼽힐 정도로 이곳 공장이 크다.종업원은 3백90명으로 많은 편이다. 공장내부의 사진을 찍자고 부탁하자 회사의 제조기밀이 새어나간다고 거절한다.설치기계가 이 회사만이 갖고 있는 것이어서 사진이 나가면 제조과정을 금방 알수 있게된다는 얘기다. 다카마쓰햄의 후지하라 히데오(등원수남·50) 공장장은 이콤비나트에는 시설이나 운영 모두에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지랑한다.쌀산지나 축산단지가 아니어서 우루과이라운드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그저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가공해서 팔기만하면되고 또 이미 판로도 확보돼있어 걱정이 없단다. 야마시타 상무는 『올해안으로 이곳에 학교급식을 위한 밥과 빵공장이 하나 더 들어선다』고 말했다.지금까지 학교급식은 당국에서 해왔으나 이를 민영화함에 따라 이곳 농협이 맡았다.7억엔을 들여 공장을 짓기로했고 또하나의 회사를 유치하거나 입주해있는 관련회사가 운영토록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 히로시마의 쌀개방 대책(일본농업 탐방:3)

    ◎“아침 수확물 저녁식탁에”/공수로 고부가가치 창출한다/과일·채소 등 싱싱한 특산물 맛보게/“일본판 신토불이”… 바이오기술 응용,벼 신품종 개발추진 지난달 24일 오카야마(강산)시에서 쌀시장개방에 관한 농림수산성의 설명회가 있었다.이 자리에는 이곳 중부지방 9개현의 현관계자는 물론 농협·낙농업자·농가대표등 3백여명이 참석했다. 이 설명회는 일본정부가 지난번 우루과이라운드의 쌀수입자유화조치를 받아들이게 된 배경을 밝히고 앞으로의 방침을 알리는 모임이었다. 농림수산성당국자는 이 자리에서 수입되는 쌀은 모두 식량원조,비축미,사료,된장제조용 등으로 돌리고 현재 일본에서 실시중인 전작(전체 논면적의 30%에 벼아닌 다른 작물을 재배토록 하는 조치)을 더 늘리지 않아 생산농가에는 절대로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을 약속했다. 히로시마현의 오카다 신지(강전진이·51)농정과 과장보좌는 『생산농가가 의욕이 없어져 농업을 아예 그만두지나 않을까 하는 것을 농수산당국은 가장 염려하고 있는 듯했다』고 참석소감을 전했다.농가대표로 참석했던 스기모토 모리오(삼본 수남·49)씨는 『나름대로 정부의 설명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었으나 시장개방을 안한다고 그렇게 약속했던 정부가 서둘러 약속을 파기한데서도 보듯 당국의 조치를 믿을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한다. 그는 『지금까지는 정부에서 생산과 소비를 완벽할 정도로 조절함으로써 생산량이나 가격에서 문제가 없었으나 지난해처럼 생각지도 않은 흉작으로 쌀이 부족하게 될 경우 수입쌀을 시중에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생산농가가 피해를 볼 것은 뻔하다』고 장래에 불안한 기색이었다. 일본의 각 지방자치단체는 쌀개방에 대해 이미 나름대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히로시마현도 마찬가지다.지난해 12월27일 현내에 「농산물 자유화문제 검토반」을 설치하고 대응방안을 추진중에 있다. 검토반은 현의 농정부장을 반장으로 농산과장·농업기술센터소장 등 관계과장 10명으로 구성하고 올해 검토해야 될 과제들을 정하고 있다. 검토반에서 마련한 대책은 모두 4가지.내용이 적극적이다.첫째로 쌀을 비롯한 각 농산물의 저코스트화를 이루고 품질향상을 과감히 추진한다는 것이다.일본의 농가당 전국 평균경지면적은 1㏊인데 비해 히로시마는 0.7㏊로 작다.이것을 7∼10㏊로 대규모 집단화해서 농가규모를 대폭확대하고 확대가 어려운 지역은 채소와 축산의 복합생산을 유도한다는 것이다.복합농가에는 적어도 연간 1천만엔의 소득이 가능하도록 육성한다. 두번째는 생산농가에 대한 현의 지원규모를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각종 지원금을 종전의 배이상으로 올리고 앞으로 농촌을 이끌게 될 젊은 후계자들에게는 2천만엔의 주택자금지원방안을 신설했다. 다음은 중산간지역에 대한 활성화대책이다.쌀수입조치로 산간지역농가는 더욱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이 지역을 중점지원한다는 것이다.이들 지역에는 쌀농사이외에 마을마다 특산물을 재배토록하고 「관광농원」을 조성한다.관광농원은 입장료도 받으면서 이곳의 축산물을 사가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또하나는 가격이 내리는 품목에 대한 가격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생산농가를 보호한다는 것이다.현에서는 이번의 쌀개방 대응조치와는 별도로 이미 오래전부터 농촌진흥을 위한 농촌구조개선사업을 벌여오고 있다.낙후된 이 지역의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지역은 원래부터 몇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그것은 생산비는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데 비해(10a당 22만엔,전국17만엔)생산성은 낮고(10a당 전국 5.9㎏,이곳 4.69㎏) 논도 급경사지역이 많아 기반정비가 제대로 안돼 있다.또 고령화(전국1위),여성화(전국8위)가 심각하다. 이래서 시작된 것이 지난 87년부터 「활력이 넘치는 농업·히로시마」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추진중인 「히로시마현 10개년종합계획」이다. 골자는 쌀대책에도 포함돼 있는 저코스트농업및 고부가가치형 농업의 추진이다.저코스트농업은 지금까지의 생산비를 50%정도 과감히 줄인다는 것이다.이를 위한 모델단지를 운영해 절감방안을 찾고 있다. 또하나 고령화문제의 해결없이는 생산성을 높일수 없다고 판단,몇가지 대책이 실시되고 있다.노인을 대신해서 농사를 지어주는 「농작업수탁조직육성」과하나의 지역이 공동으로 농사를 짓는 「지역농업집단」의 운영이 그것이다. 고부가가치형 농업은 크게 두가지 방향에서 추진돼 가고 있다.바이오기술로 고품질의 쌀신품종을 개발하고 이 지역특산품의 플라이트(비행)산업을 육성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히로시마현에서는 새품종으로 「광계 15호」를 개발,새 명칭을 공모중에 있다. 플라이트산업은 아침 밭에서 수확한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저녁식탁에서 맛볼수 있도록 항공기로 수송하는 것이다.이 지역특산품인 양파·포도 등 10여가지 작물을 공수하고 있고 20여가지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히로시마에서는 이렇게 현을 중심으로 농업의 생산성향상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고노 요시노리(고야 미칙·45)농정과 관리계장은 『쌀시장개방조치로 일본의 시장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 틀림없으나 그렇게 걱정은 안해도 될 것같다』고 낙관하고 있다. 그는 『쇠고기수입자유화 이후 보아온 대로 시중에 쌀이 출하된다 해도 얼마동안은 경쟁력확보를 위해 치열한 양상을 보일 것이나 일본은 이미 시장개방의 경험을 갖고 있는 데다 고품질화하거나 가공용·외식용·주식용등으로 구분생산할 것이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여기에다 『소비자들의 건강지향취향에다 「쌀은 일본것이 좋다」고 믿는 이들의 성향이 결국은 일본쌀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고노씨는 말했다.
  • 세대교체론 술렁대는 민자당/지도부 잇단 거론의 뒤안

    ◎“15대공천 30%이상” 물갈이설에 긴장/“차라리 고려장 해라” 민정·공화계 반발 민자당이 술렁거리고 있다.지난 달 31일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한 당운영계획에 포함된 이른바 「물갈이론」 때문이다. 민주계인 문정수사무총장은 김대통령에게 『당조직을 오는 96년까지 3단계로 정비해 나가겠다』면서 조직 정비 기준으로 「연령과 직업」을 제시했다. 문총장은 『지금 위원장들이 96년까지 그대로 가면 지구당 위원장 가운데 50∼60대가 90.8%를 차지하게 된다』고 밝히고 출신직업에 대해서도 『관료 19.4%,기업인 18.6%,군출신 9.3%인 반면 과학기술분야 출신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문총장은 『점진적 세대 교체와 세계화·개방화의 시대적 상황과 지역정서에 부합하는 인물을 적극 발굴,당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보고했다. 김대통령도 다음날 한 일간지와의 회견에서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정치인들은 유권자들의 심판을 통해 자연스럽게 도태될 것』이라고 밝혀 물갈이론을 뒷받침했다. 물갈이론은 당내 노년층과 민정·공화계의원들에게 적지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이들은 드디어 창끝이 자신들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난 1일 정례고문회의에서 권익현·최재구고문등은 『우리더러 다 그만두라는 말이냐』면서 『문총장을 불러 이야기를 듣자』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앞서 이날 김종필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반발기류를 감지한듯 『세대라는 것이 연령만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는 감각과 생산적이고 효과적인 행동을 하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풀이했다.김대표는 2일 대구에 내려가 대구·경북출신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고문들이 「그래 우리를 다 쫓아내라」며 반발하더라』라고 당고문들의 입을 빌려 세대교체론에 제동을 걸었다. 관료·기업인·군 출신과 다선의원이 많은 민정·공화계의원들도 제15대 총선 공천 때 평소 여당의 공천교체율 30%안팎을 훨씬 넘는 교체가 이뤄질까 우려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문총장은 이 때문에 2일 저녁 대부분이 민정계인 경북출신 의원들과의 저녁모임에서 거듭된 질문에 『세대교체론은 원칙론일뿐』이라고 「해명」해야만 했다.공화계의 한 의원은 3일 『차라리 고려장을 지내라』고 불편한 심기를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계는 당고문들과 민정·공화계의 반발에 대해서 마뜩치 않게 보고 있다. 민주계의 한 당직자는 『김대표가 당무보고 내용을 사전 보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뉘앙스가 다른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것은 유감』이라고 불만스러워 하고 있다.이 당직자는 또 『평소 지역구 관리가 부실한 고문들이 제일 반발하고 있다』고 쏘아붙이고 있다. 사실 민주계가 물갈이를 일찍부터 준비해온 흔적은 많이 발견된다.민주계는 온건재야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 꾸준히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심지어 김근태씨나 장기표씨등 진보세력의 수용에 대해서도 『그들 하기 나름』이라고 할 정도다. 그러나 민주계의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재야 운동가들을 접촉한 결과 상당수가 기대이하로 「하명」뿐이었다는 것이 민주계 한 의원의 말이다. 또 민주계안의 의견도 통일돼 있는 것 같지 않다.민주계의 장로그룹에 속하는 황락주국회부의장은 세대교체론에 대해 『젊음과 경륜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면서 『무리한 세대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한다. 민정계의 한 의원은 이날 『노전대통령이 물갈이를 시도하다 여소야대 정국을 만든 적이 있다』면서 민주계의 시도가 무리라고 빗댄 뒤 『그러나 물갈이 대상이 되지 않으려면 역시 믿을 곳은 지역구밖에 없다』면서 뒤숭숭한 당을 뒤로 하고 지역구로 떠났다.
  • 또 대낮 떼강도… 올 14번째/4인조 사장인질로 천만원 강탈

    경찰의 방범비상령이 내려진 가운데 26일 서울에서만 이달들어 14번째 떼강도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이틀에 한건이상의 강도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이날 하오2시쯤 서울 도봉구 번1동 이모씨(44·E산업대표)집에 복면을 한 청년 4명이 열린 현관문을 통해 들어가 일가족 4명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현금 1천만원과 30만원어치의 귀금속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씨는 『부인(41)과 함께 안방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흰 복면을 한 20대 4명이 들어와 「소리치면 죽인다」며 흉기를 들이댔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안방 장롱속에 있던 넥타이로 이씨부부의 손발을 묶고 이불을 뒤집어 씌운 뒤 이씨의 아들(13)과 딸(11)을 장롱속에 가두고 『돈을 내놓지 않으면 아이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범인들은 이어 이씨에게 회사로 전화를 걸게 해 여직원 김모씨(32)로 하여금 한일은행 수유동지점에서 현금 1천만원을 인출해 오게 한뒤 이를 강탈해 하오4시쯤 전화선을 끊고 달아났다. 이씨의 집은 서울 북부경찰서 번동파출소에서 불과 5백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이에앞서 25일 하오11시30분쯤 서초구 방배4동 S빌딩 4층 윤모씨(42·회사원)집에 복면을 한 3인조강도가 들어가 윤씨가족 5명을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등 65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윤씨는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범인들이 들어와 넥타이로 손발을 묶고 장롱에 들어있던 현금 15만원,50만원짜리 수표 1장과 자동차열쇠를 뺏은 뒤 집앞에 세워둔 캐피탈승용차를 타고 도망갔다』고 말했다. 경찰조사결과 범인들 가운데 1명이 건물밖의 도시가스배관을 타고 4층으로 올라가 열린 창문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간뒤 나머지 일당 2명에게 현관문을 열어준 것으로 밝혀졌다.
  • 이 총리/요즈음 왜 조용한가/“각광받기보다 재상할일 실질 촉구”

    ◎“역사를 염두에 둔 현실적응” 분석도 이회창국무총리가 취임 한달을 넘기면서 유별나게 조용해졌다. 이달 중순이후 월말까지 김영삼대통령의 새해 업무보고 청취에 배석하는 일 말고는 공식일정을 거의 갖지 않고 있다. 지방순시라든지,언론의 주목을 받을만 한 스케쥴은 일부러 짜지 않는 인상이 짙다.사석에서는 『당분간은 신문이나 방송에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했다고 한다. 총리에 취임하면서 언론의 화려한 각광을 받아온 그가 이처럼 조용하게 지내는 것은 비록 잠시라 하더라도 관가의 관심이 아닐 수 없다.지난날 중앙선거관리위원장·감사원장때는 「이회창의 침묵」은 「중대결심」 또는 「심기불편」등으로 해석되곤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총리실 관계자들은 이번 「침묵」은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청와대와의 관계에 불편할 일도 없고 따로 심기가 나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굳이 표현하자면 「호흡조절」이나 「재충전」이라고 설명한다. 이총리는 취임 초기 언론들이 총리의 개인 이미지를 너무 부각시키는데 부담을 느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일반 시사잡지뿐 아니라 여성지등에서도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이총리를 한달남짓 보필해온 총리실 관계자들은 『내심은 잘 모르겠으나 매우 똑똑한 분』이라고 그를 평가한다.「대쪽」이라 생각하고 보면 부드러워지고,그래서 만만하게 여길라치면 다시 어려워지는 「독특한 인물」이라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한 관계자는 이총리가 이렇게 비치는 원인을 「역사를 염두에 둔 현상적응력」으로 풀이했다.지난날만 해도 대법관으로서 소수의견을 내야했던 상황,선관위원장을 스스로 그만두어야 했던 상황,감사원장으로 사정에 앞장섰던 상황등을 그때 그때 분명하게 구별했다는 것이다. 이에 관한 한 최근에도 뛰어난 적응력이 발휘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스스로 마치 연예인 비슷한 인기인으로 묘사되는데 대해 그는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본능적으로 하게 된것 같다.일국의 총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 자리인가를 놓고 심사숙고가 있었던 흔적이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잠시 각광을 받다사라지기보다는 무언가 실질을 추구해보자는 쪽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최근 이총리는 외부적으로 조용해 보일지 모르나 실제로는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하루 두번씩 대통령의 업무보고 청취에 배석하고 그에 앞서 각 부처로부터 사전보고까지 받는다.총리는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국정의 모든 현안에 정통하겠다는 의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다른 관계자도 『총리에게 보고를 하러 들어가는 사람은 긴장을 하게 된다.업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만났다가는 정밀하게 파고드는 질문에 혼이 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설명이 틀리지 않는다면 이총리의 조용한 행보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한 준비』라고 여겨진다.다음달 그가 침묵을 깨고 어떤 일부터 벌여나갈지 자못 궁금하다.
  • 월2백만원 과학공로연금 첫 수혜자/KIST 윤한식박사

    ◎「아라미드 섬유」 개발은 도전정신의 결실/“연구는 천직… 실험기회 게속 주어졌으면” 세계적 과학전문지「네이처」에 연구가 실렸고 한국 최초의 석좌연구원이며 월2백만원의 과학기술자 공로연금 첫수혜자….그의 앞에는 이런 수식이 붙는다.동안에 가냘픈 체격이지만 누구 보다도 대단한 연구에의 집념으로 뭉쳐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윤한식박사(65).85년 강철보다 5∼6배 강하지만 5배이상 가볍고,탄소섬유에 비해 4배이상 싼「기적의 섬유」아라미드섬유를 개발해 세계를 놀라게한 그가 26일 과기연 존슨강당에서 고별강연을 갖고 정년퇴임을 한다. 『정년퇴임이 실감나지 않습니다.아직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니까요』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지 연구를 그만두는 것은 아니라지만 『퇴직후 뭣보다 연구에 대한 실험기회가 줄어들 것이 아쉽다』고 밝힌다. 55년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뒤 교사및 작은 기업연구소 연구원도 거쳤다.67년 과기연 선임연구원으로 입사한뒤 줄곧 과기연에 몸담으며 84년에는 서울대 섬유공학과에서 지천명을 넘은나이에 늦깎이 박사가 됐다. 과기연에서 겪은 가장 큰 고비는 연구행태가 맞지않아 떠나려 생각한 79년.당시 연구비를 따내려면 여러분야의 연구가 불가피했다.따라서 전문분야 심층연구 보다는 백화점식 연구에 매달려야 했다.그러나 「연구는 천직」이라고 알고 있던 그는 극복했다.그 방법은 상상을 뛰어넘는 연구과제를 선정,도전해보는 것. 미듀폰사가 개발한 꿈의 섬유「케블라」를 국산화하는 것이 목표.결과는 대성공이었다.세계 처음으로 아라미드섬유를 개발해냈기 때문이다.이때 그만두었다면 아라미드섬유는 영영 빛을 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는 주로 응용분야에 연구를 하다보니 점점 기초분야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이제부터 그동안 연구해온「젤 크리스털(물과 고분자물질이 혼합돼 만들어지는 결정체)」과 관련된 기초과학의 연결고리를 찾아 논문으로 엮어볼 작정입니다』정년을 맞은 과학자는 이제부터 진짜 연구를 할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과기연 어디든 한칸 실험실이 마련되기를 기다린다.
  • 한강:하/생태계 복원… 자정력 키워야(서울 6백년 만상:6)

    ◎분류하수관·수중보 득보다 실이 많아/라인강처럼 자연과학방법 총동원을 수천년동안 우리를 지켜온 한강.그러나 한강은 지금 베푸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는 듯하다.낚시와 수영하는 기쁨을 잊은지 이미 오래됐고 식수를 주는 일 또한 예전과 같지 않다.이 모두 한강이 지칠대로 지쳐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한강의 상처를 치유해준 기억은 별로 없다.우리가 한 일은 그저 버리고 쏟아붓고 더럽히고 그대로 방치한 것이 고작이다. 지금 한강은 운명의 기로에 서 있다.새롭게 탄생할 것인지의 여부가 판가름 나는 중요한 시점인 것이다. 우리는 한강을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야 할 것인가. ○수질개선 노력 지속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은 논쟁이 한창인 오염된 식수원을 맑게 하는 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지금까지 숫하게 들어왔던 분류하수관증설 및 정수장의 수질관리체계 개선과 폐수방류금지등 임기응변적인 대책은 오염수치를 놓고 승강이를 더해줄 뿐이다. 미래학자나 환경분야 전문가들은 한강살리기에 대한 궁극적인 목표가 바로 한강을 포함한주변 생태계를 되살리는데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는 수질오염에 대한 대응개념 이상의 내용이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생물학·생화학·미생물학·물리학·기후학·지질학등 모든 자연과학의 총체적 개념이 동원되어야 가능한 목표치인 것이다. 상수원 보호지역을 단순히 묶어 놓는 상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그 지역을 대상으로 물이 정화될수 있도록 동·식물을 이식,번창시키며 강변유역을 시멘트로 막아두지 말고 자연 식생물이 자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가꾸는 종합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 한복판에 자리잡은 강으로서 한강보다 더 많이 오염됐다가 이같은 생태계 보호대상으로 돌봐지고 있는 강은 많다.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한복판을 흘러가는 라인강이 그 대표적인 경우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라인강의 오염회복은 복잡한 과학기구를 동원한 것이 아닌 강변의 둑을 허무는 아주 단순한 것에서 시작했다. ○갈대숲 조성 효과 생태계를 무시한채 콘크리트의 강둑과 운하를 만들면서 주변의 동식물은 물론 미생물까지 모두 사리진 죽은 강이됐다는 자각에서 출발했다.즉 강둑을 헐어 물이 자연스럽게 넘나들게 한다면 넘친 곳에는 흘러간 물이 나름대로 지류를 만들고,지류가 완만히 흐르면서 배후 습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이렇게 되면 자연히 유속이 줄고 수생식물들이 자라며 이내 자연의 자정·회복능력이 강화돼 「자연」이 되살아날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전제가 되는 것은 물이 왠만큼은 깨끗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지금 하고있는 수질개선 노력을 그만두란 말은 결코 아니다. 이 계획은 유럽의 대표적인 환경단체인 WWF(세계야생동물재단)이 지난 63년부터 부르짖어 이미 실행에 옮겨진 것이다.우리와 비교해볼 때 환경보호 목표와 방법이 근본적으로 다른 것을 느낄수 있다. 결국 인공적인 모든 것은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고 고도의 자연환경보호책은 다시 자연의 상태로 환원하는 것이란 말이된다. 한강에 인공적으로 설치했다가 오히려 역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많다.방수시설이 안된 분류하수관이 폐수를 스며나오게 하는가 하면 수위조절을 위해 만든 수중보는 갈수기때 수질오염을가중시키고 오물질이 보 아래 쌓여 물고기를 집단폐사케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근본대책 아쉬워 반면 긍정적인 계획이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다.한강철교와 반포대교에 이르는 공원부지 주변과 동작대교와 한남대교 사이등 4곳 13만7천㎡부지에 조성한 갈대숲이 바로 그것이다.갈대는 다른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조건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생존할뿐 아니라 그 뿌리로 인해 토양의 자정능력이 높아지고 주변유역을 생기있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리의 한강은 지금 이같은 고도의 대응력을 지닌 보호대책을 필요로 한다.하루 아침에 깨어나 마련되는 그런 단편적인 수질관리 대책이 아니라 진정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한 근본적인 대책만이 우리 민족의 젖줄인 한강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 넣을수 있을 것이다.
  • “과단합에 직원사기 달려있다”/부처마다 과장중심분위기 쇄신운동한창

    ◎의식개혁으로 확산… 공직풍토 개선 계기로/매월 과장들 회의/과기처/홍보용 연극제작/공보처/생일땐 만두잔치·서로 이름 부르기 운동/상공부 우리 과장님이 가장 측은하게 보일 때­. 첫째,열심히 일했는데도 승진에서 탈락했을 때 둘째,어느날 갑자기 과장님 흰머리를 보았을 때 셋째,과장님이 부하직원들의 눈치를 슬슬 볼 때 최근 재무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여직원들이 밝힌 내용이다. 핵심적인 실무책임자이면서도 상사와 부하사이에 끼여 권한도 책임도 그다지 없어 보이는 4급공무원­과장. 지금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그나마 승진적체로 「만년과장」이 돼버린 이들 샌드위치맨의 축처진 어깨를 다독이자는 운동이 활발하다. 지난 11일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정부 34개부처 기획관리실장 조찬간담회에서는 과장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것이 공무원 전체의 사기를 높이는 관건이라는데 참석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 총무처장관이 아침식사를 내는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서 실장들은 자기 부처에서 이뤄지고 있는 과단위 사기진작사례들을 앞다퉈 발표했다. 『과원의 생일때 만두잔치를 열고 있습니다』『「미스 김­」대신 「미영씨­」라고 부르고 있습니다』『10분 일찍 출근하고 하루 한번씩 민원인 입장에 서보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상공자원부) 『달마다 과장들끼리 모여 부처 움직임을 파악하도록 하는 한편 과제를 줘 이들이 결정한 내용을 정책에 반영토록 하고 있습니다』(과학기술처) 올 하반기부터 강당을 벗어나 과단위별로 문제점을 찾아 스스로 해결하도록 한 소규모 교육훈련방식은 마침내 공무원들만의 연극공연으로까지 발전했다. 공보처 홍보국등 각 국 직원 8명이 함께 꾸민 「해와 달과 나」라는 제목의 이 연극은 어느 만년계장의 주변일상생활을 통해 공무원들의 애환을 그려낸 것.17일부터 19일까지 동숭동 마로니에극장에서 공연된 이 작품은 공무원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까닭없는 불신을 해소하는 한편 공무원들에게는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를 삼도록 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연극을 기획한 이칠화 홍보국 의식개혁담당사무관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일을해오던 타성에서 벗어나 무엇이든 스스로 일을 찾아 하는 공직풍토를 조성하는데 연극공연의 목적이 있다』며 『연극을 준비·공연하면서 각 사무실의 분위기도 한층 활력이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과를 중심으로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작업들은 행정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정부의 의지와 맥을 같이 한다. 총무처측은 11일의 간담회에서 『움직이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장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팀플레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각부+처 기관장 책임아래 연말까지 과장중심의 의식개혁운동을 적극 추진해 공직자들이 과감히 발상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달라』고 각 부처에 요청했다.
  • “북한 도발땐 체제붕괴 직결”(김일평의 한반도진단)

    ◎사찰 수용… 평화공존의 길 찾아야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레스 애스핀 미국 국방장관이 며칠전 사임을 발표했다.워싱턴발로 한국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애스핀장관이 그만두게 된 이유중의 하나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클린턴대통령과 의견충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애스핀은 희생양 그러나 애스핀장관의 사임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했을때 어떻게 전략을 세우느냐 하는 문제가 그 요인이 된 것도 아니고 또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견해차이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그는 사임발표 1주일전인 12일 미국 방송매체에 출연하여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쟁보다는 외교적해결을 강조한 바 있다.따라서 애스핀장관의 관리스타일에 문제가 있었고 또 국방비를 삭감한데 대하여 군부가 원하는 5백억달러를 증가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력히 주장함으로써 백악관의 비위를 거스르는 입장을 선택하였다는 것이다.하여간 클린턴이 대통령선거 공약이었던 국방비 삭감,동성연애자 대우문제 등 국방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희생양이 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특히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중에는 대부분이 냉전이 종결된 이후 국방예산을 삭감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한반도의 전쟁가능성을 홍보하고 군비축소를 지연시키는 전략이라고 평가하는 전문가도 있는 것이다.최근 서울발로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한 바에 의하면 북한의 핵개발 및 군사력증강에 대하여 미국측이 전쟁위기설을 홍보하고 있는 반면에 한국정부와 국민은 오히려 미국이 과잉반응을 하고 있다는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국방부와 군사전략전문가들은 한반도에서의 전쟁가능성을 설파함으로써 미국의 군사력을 유지하고 국방예산의 삭감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은 미국이 북한과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교섭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양보는 하지 않고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웠을때 미국은 불가피하게 쌍무협상을 버리고 유엔으로 하여금 경제제재뿐만 아니라 동원할 수 있는모든 외교수단을 동원하여 북한의 핵보유와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한다는 것이다.그러면 북한은 경제타격을 극복하기 위하여 휴전선에 배치한 병력을 사용하여 전쟁을 시작하고 3일이내에 서울을 점령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미국은 수원이나 대전까지 후퇴할지도 모르나 반드시 반격을 가하여 북한을 완전히 항복하도록 만들고 북한정권이 붕괴되어서 남북이 통일되는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물론 전쟁으로 희생당하는 것은 한국사람들이고 지난 40년동안 건설하여 놓은 한반도의 산업시설은 초토화되는 것이다.그러면 미국의 국방비는 증가되고 군비는 더욱더 보강된다는 것이다. 그 반면에 한반도의 전쟁으로 북한은 얻는 것이 무엇이고 잃어버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여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북한은 한국전쟁이후 너무도 장기간 고립되어 있었고 미국에 대하여 적개심만 키우며 반미구호만 외쳐왔지 미국에 대한 인식도 없고 이해도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남쪽에선 국제화·개방화·세계화 등 여러가지 구호를 외치면서 선진대열에 동참하려는의지가 강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전통문화의 영향때문에 배타주의·독선주의·극단주의가 팽배하고 있는 오늘 북한의 지도층이 미국을 이해하고 세계무대를 향하여 진출하기를 희망한다는 것은 하나의 꿈일지도 모른다.그러나 북한이 전쟁을 도발함으로써 얻는 것은 하나밖에 없을 것이다.그것은 북한이 반세기동안 주장하여온 남북통일일 것이다.그러나 북한의 체제는 붕괴되고 독일의 통일과 같이 남쪽으로 흡수통일이 된다는 것은 확실할 것이다.그러면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첫째 북한의 체제를 유지하고 둘째 북한의 경제문제를 해결하며 셋째 평화공존으로써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대일수교에 역점 북한이 영변의 2개 핵개발시설을 포함하여 7개의 핵개발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들인다면 미국은 교역제재를 없애고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하고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경제교류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북한은최근에 있었던 인사이동에서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와 일본의 조총련 부의장출신 김병식을 부주석으로 등용함으로써 대화이미지를 개선하고 또 대남전략도 전환시킬 계기를 마련했다.지난 1972년 남북공동성명이 나올때 주역이었던 김영주와 현대조선의 기본문제라는 책을 써서 유명해진 김병식을 다시 등용해 대미협상에서 이룩하지 못한 외교목표를 대일외교전략으로 전환함으로써 호소카와 일본정부와 외교관계를 수립하여 대미외교의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양측은 판단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 「국회 소모전」 청와대 불쾌감

    ◎김 대통령 “구태여전… 달라진게 없다”/“시간만 보낸다” 강경대응 지침시사 정기국회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것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불쾌감이 심각한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위에 드리워진 이러한 강경분위기는 바로 국회에서 민자당이 쟁점 안건들을 일방처리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야당과의 협상을 통한 예산안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이에따라 여당만의 단독처리가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다만 단독처리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곧바로 청와대로 올라오는 일이 없도록,『당에서 단독처리할 것 같더라』는 식으로 청와대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법정시한내에 예산안을 통과시키라는 김영삼대통령의 지시는 방미 출국전 한차례,출국후 당직자 모임과 국무위원간담회등 모두 3차례나 있었다.이들 사실은 모두 공표됐다.따라서 청와대의 법정시한내 통과방침은 비밀도 아닌 셈이다. 이경재 청와대대변인은 2일 상오 예산안 강행처리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할거요』라고 간단하게 답변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야당이 안기부법에 대한 여당의 양보안을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뭔가를 걸고 넘어가기 위해 타결해 주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가더라도 합의에 의한 예산안 통과는 어렵고 기다려봐야 시간만 갈뿐』이라고 일방통과가 야당의 책임임을 부각. 이날 김대통령은 김종필대표와의 주례회동을 통해 예산안처리 방침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화내용은 함구. ○…김대통령의 국회를 향한 실제 심기는 공식적으로 표출된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한 측근이 전언. 이 측근은 『김대통령은 문민정부시대를 맞아 무언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국회가 과거처럼 예산처리의 법정기일을 어기려하며 여야대립의 구태를 보이는 것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때문에 법정시한내 예산안을 처리하라는 강력한 내부지침이 이미 시달되어 있다』고 설명. 청와대의 이러한 태도는 예산안처리에서부터 야당에 밀리기 시작하면 정치관계법 뿐 아니라 쌀시장개방등 산적된 현안을 정부·여당주도로 처리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깔고 있는 것으로 추측.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무엇이 불법이고 준법인지에 대해 민자당조차 제대로 인식을 못하고 있다』면서 『야당 뿐 아니라 여당도 시대인식을 똑바로 해야할 때』라고 일침. 이 관계자는 『예산안이 여당 단독으로 처리된후 그것이 정당했다는 내용의 정부 입장이 공식적 형태로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 한편 김대통령의 다른 측근은 『법정기일내 예산통과를 「날치기」운운하며 회의진행을 거부해온 이만섭국회의장은 민자당을 떠나든지 의장직을 그만두어야할 것』이라고 흥분.
  • “북­미 3단계회담 불응땐 「NPT탈퇴 유보」철회”

    ◎불,일괄타결안 수락 거듭 주장 【서울 내외】 북한은 29일 외교부대변인 성명을 발표,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을 주장하면서 미국이 북·미공동성명의 원칙을 저버리고 회담을 중단시킨다면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유보조치를 철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날 관영 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이 성명에서 『우리는 회담을 통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지만 미국이 끝내 조·미공동성명의 원칙을 백지화하고 회담을 그만두겠다면 우리도 조약탈퇴 효력발생을 더이상 불편하게 정지시켜 놓고 있을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어 『우리는 이미 핵무기 전파방지조약(NPT)탈퇴결정을 선언할 때에 있을 수 있는 모든 사태를 각오했으며 그 어떤 제재나 전쟁같은 최악의 사태가 강요된다 해도 얼마든지 자주권을 수호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북한이 제의한 「일괄타결안」을 수락한다면 핵안전협정 이행문제를 포함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핵문제 해결여부는 전적으로 미국의 의사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 신왕오천축국전/고은지음(화제의 책)

    ◎인 불교성지 순례 부처 행적 추적 시인이자 소설가인 고은의 인도여행기.한때 승려였던 지은이의 작품에는 당연히 불교적 색채를 보이는 것이 많다.그런 불심을 가진 지은이가 불교의 발상지를 여행하면서 부처의 탄생에서 부터 입적에 이르기까지의 행적과 관련된 성지를 찾아다녔다. 지은이는 이 여행을 하며 『나의 소설 「화엄경」속의 어린구도자 선재의 편력을 떠올리면서 그 인도의 여기저기를 떠돌았다』고 밝히고 있다.여행한 곳은 석가모니가 태어난 룸비니와 깨달음을 얻은 부다가야,처음 설법을 한 사르나트,열반에 들어간 쿠시나가르등 불교 4대성지를 비롯,바라나시,아잔타,아그라등 과 히말라야가 있는 네팔의 카드만두등이다. 이 글은 물론 단순한 불교이야기가 아닌 종교와 철학등 폭넓은 사색의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책에 실린 1백50여장의 사진은 불지사 김형균실장이 찍었다.고은 지음 동아출판사 올컬러 8천원.
  • 환과 노부모 재혼주선은 효라지만(박갑천 칼럼)

    『어렴풋한 고운얼굴 홀연히 간데없고/깨어보니 등잔불만 가물가물 외롭구나/가을비 잎치는 소리 꿈깰줄을 알았더면/창가에 벽오동을 아예 심지 않았을 것을』(한문원문 생략).시문에 뛰어났던 송곡 이서우의 「도망」전문이다.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심경이 절절히 드러난다.백낙천도 당현종이 죽은 양귀비못잊는 때를 이르면서 『가을비에 오동잎 질때』라고 노래한바 있다. 남녀가 부부로서 만나 검은머리 파뿌리되도록 함께 살수 있다는 것은 복이다.누구나 다 그럴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그러지 못하고 한쪽이 일찍 세상을 뜰때 남은 한쪽은 재혼을 한다.이젠 뜻이 안맞는다면서 여자쪽에서 생이별에 앞장서고 재혼하는 경우도 많아져가는 세상이다.그러나 남존여비의 전통사회에서는 남자는 재혼을 하면서도 여자의 재혼은 「실절」로 치면서 곱잖은 눈길을 보냈다. 재가의 금지는 고려 공양왕때 나타난다.다만 해당자는 명부와 벼슬한 사람의 아내로서 과부가 된 경우였다.조선조로 내려와 태종6년 대사헌 허응등이 시무육조를 올린 가운데 첫째항목으로서 이문제를 거론하면서 개가한 자의 자손에게는 현직을 내리지 않도록 규정했다.그것이 성종때 이르러 개가한 사람의 자손에 대해서는 「세세로」입사를 금지하는 것으로 강화되어 버린다.숱한 인재를 잃는 악법이었던 셈이다. 그렇대서 개가가 없어진 것도 아니었다.더러는 아름다운 개가도 보인다.이육의 「청파극담」에 실려있는 얘기도 그중의 하나이다.­세종임금때 영남의 어떤 만호가 군법을 어겨 참수형을 당한다.부인 홍씨는 남편의 시신을 안고 사흘동안이나 통곡하다가 동강난 몸을 이어 장사지낸 다음 3년동안 시묘를 했다.감사로 부임해온 창산부원군이 임금에게 아뢰어 포상하려 했으나 홍씨가 개가한 뒤라서 그만두었다.이사실을 적은 이청파는 홍씨를 이렇게 평가한다.『개가는 했어도 훌륭한 사람 아닌가.장부에 비기자면 예양과 같다』.예양은 진나라의 의인이었다. 시대가 바뀌고 평균수명이 높아진 오늘날에는 자식들이 환과의 노부모 재혼주선에 나서는 일은 효로 비쳐지고 있다.하지만 그런 노년층의 재혼과 어린 자녀를 둔채 손쉽게 택하는 이혼­재혼을 같은 시각에서 말할 수는 없겠다.얼마전 자식들의 반대에 부딪친 40대 재혼부부가 함께 자살한 사건은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하는 문제를 제기해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