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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영화계 3대 선결과제

    ◎스크린쿼터제 효율화/공륜 위상·역할 대혁신/무분별 외화수입 지양/「의무 상영」 감독 일원화… 관객수 집계 정확히/공륜 민간기구화… 전문·자율성 갖춰야/CATV방영계기 영상산업에 투자 강화를 한국 영화시장의 매출액 규모가 세계 7∼10위권에 이를 만큼 외형적 성장을 이룬 우리 영화계가 그에 걸맞는 질적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는 올해 어떤 일들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까. 지난해 「투캅스」「태백산맥」「게임의 법칙」「너에게 나를 보낸다」등 8편의 한국영화가 1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푸른 신호등이 켜진 우리영화계는 올해 가장 시급히 해결돼야 할 3대과제로 ▲해외영화시장에서의 무분별한 영화잡기 경쟁 지양 ▲공연윤리위원회의 체질개선 ▲스크린쿼터제의 효율화를 꼽는다. 국제영화시장에서 한국업자들의 외국영화잡기 경쟁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한가지 예로 매년 5월 칸 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남부 해변도시엔 한국영화인들이 1백∼2백명씩 떼를 지어 몰려 다니며 영화값을 터무니없이 올려왔다는 것.특히 올해는 충무로의군소영화사와 수입업자,비디오회사,케이블TV 영화사까지 본격적으로 외국영화수입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영화값은 천장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시장에서 한국영화업자들이 「봉」이 된지는 이미 오래지만 해가 갈수록 이같은 현상이 개선되기는 커녕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미국영화의 경우 한국 수입업자들은 그동안 총제작비의 5% 정도를 부담하는 선에서 영화를 들여올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10%선으로 껑충 뛰었으며 평범한 유럽영화 한편의 가격도 5만∼10만 달러에서 최고 5배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일부 대기업의 경우 극장상영권 외에 비디오·케이블TV 방영권까지 패키지로 구입,기존 영화업관계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처럼 영화잡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엄청난 돈이 외화수입에 사용됨에 따라 국내 영화제작에 사용될 자금이 전용되는가 하면 자금부족으로 아예 활동을 그만두는 영화사까지 속출해 영화산업기반은 날로 약화되고 있는 형편이다.이와 관련,영화계에서는 한국 영화업자들이 외국영화 수입을 놓고 벌이는 제살깎아먹기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는 영화인 스스로 자율적인 조정기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영상문화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서는 공연윤리위원회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특히 작년엔 영화 「해적」의 과잉삭제 파문을 낳는 등 공륜심의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둘러싼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만큼 올해는 반드시 공륜의 체질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공륜을 전문성과 자율성을 갖춘 민간기구로 전환해야하며 엄격한 영화등급제 실시,성인영화 전용관 설립 등을 통해 삭제의 폐단을 막아야한다는 견해들이 설득력있게 제시되고 있다. 한국영화 육성과 관련,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크린 쿼터제」(한국영화 의무상영제)의 준수다.하지만 법정 규정일수 1백46일을 채우는 극장은 전국 7백20여 극장중 20여개 미만으로 실효성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으로는 ▲감독업무의 문화체육부로의 일원화 ▲민간기구에 감독권한 위임 ▲개봉관에서의 동시상영 신고금지 ▲관객수를 정확히 집계해 발표하는 박스 오피스제도 도입 등의 보완책이 거론되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쥬라기 공원」한편이 1년동안 벌어들인 수익(1조6천8백80억원)이 엑셀자동차 1백50만대를 수출해 얻은 것과 맞먹는다는 사실이 입증하듯 영상산업의 잠재력과 가능성은 엄청나다.이런 측면에서 정부가 뒤늦게나마 「영상산업 기본법」등을 제정,영화계를 지원하려 하는 것은 물론 고무적인 일이다.그러나 이에 앞서 정부와 산업계가 하나가 돼 서로 협조하고 지원하는 체제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영화종사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 「외국인 근로자 학대」 본격수사/임금갈취·감금 폭행 확인

    ◎관리비 명목 착복­수갑 채워 뭇매/국내 알선업체 소장 등 3명 구속 외국인연수생 알선업체의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은 이들을 관리하는 일부 국내업체들이 조직적으로 임금을 착취하고 이를 항의하는 사람을 감금,폭행해온 사실을 확인,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1부(정홍원 부장검사)는 13일 계약규정에 불만을 품었다는 이유로 네팔인 근로자들을 폭행한 네팔인력송출관리업체 룸비니 오비시스 컨선사의 서울사무소소장 전영수(38·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씨를 폭행및 불법감금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필리핀 근로자들의 임금 2천8백여만원을 가로챈 필리핀 퍼스널센터사 서울사무소지사장 김도현(34)씨와 불법으로 월남인들을 취업시키고 소개비로 2천여만원을 뜯은 오혜택(47·서울 중구 신당동 304)씨등 2명에 대해 직업안정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구속된 전씨는 지난해 8월20일 자기 회사가 관리하는 묵다지엠씨와 프렘나나씨등 네팔인 4명이 경기도 고양시 향동에 있는 비죤가구공장과 동신탁자공장에서 『임금을 직접 달라』는 등의항의를 한다는 연락을 받고 운전사 주천복(36)씨를 시켜 서울 양천구 신월4동 영옥빌딩 회사사무실로 수갑을 채워 끌고와 주먹으로 때리고 발길로 차는등 마구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전씨는 주씨에게 『네팔인들이 반항하면 수갑을 채워 데려오라』면서 남대문시장에서 구입한 수갑을 건네주었으며 회사로 끌고온 뒤 『계약을 어기고 직장을 이탈한다든지 임금을 직접 수령하면 혼내주겠다』고 협박하며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회사에서 관리하는 네팔 근로자들이 임금등에 불만을 품고 직장을 이탈할 경우 범칙금등을 내야 하는등의 손해를 막기 위해 불만을 나타내는 근로자들을 폭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전씨는 지난해 5월 네팔 카트만두시에 본사를 둔 네팔인력송출회사와 계약을 하고 서울사무소를 차린 뒤 지금까지 7백93명의 네팔인 근로자에 대한 임금과 송금등의 관리를 맡아왔다. 전씨는 특히 네팔 근로자들을 관리하며 이들이 받는 월급 16만5천원(2백10달러) 가운데 9천원을 관리비명목으로 챙기고 20%인 3만여원을신탁예치금으로 적립하고 나머지는 네팔에 송금했다. 김도현씨는 지난해 9월10일 필리핀 피피시시사의 위임을 받아 국내업체에 취업한 필리핀 근로자 9백74명의 월급을 수령,이 가운데 20%를 직장이탈방지기금으로 특별구좌에 적립한 뒤 본사로 송금하는 업무를 맡아오다 필리핀 근로자 임금 3백10만원을 멋대로 빼내 사용하는등 임금 2천8백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김씨는 또 93년3월 중국교포 15명을 충남 천안 입장면 기로리 삼보유리공장에 취업시켜주고 소개비로 1인당 20만원씩 3백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92년8월부터 93년까지 중국인과 필리핀인 2백70명의 취업을 불법으로 알선하고 5천4백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
  • KT 제주행 “이별구상?”/꼭지점 다다른 「민주내홍」

    ◎대표사퇴→탈당→신당 시나리오 우세 갈등의 꼭지점에 거의 다다른 민주당에 12일 두가지 주목되는 일이 있었다.하나는 이기택대표의 제주행이고 또 하나는 대의원 서명작업에 돌입한 비주류의 대대적인 공세다. 특히 이대표의 「제주구상」은 앞으로 그의 행보와 당의 진로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되리란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이대표는 동교동계와의 협상 결렬에 대비해 대표직 사퇴의 시기와 방법,사퇴후의 정치적 행보등을 최종결심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지금의 분위기로 볼때 극적인 돌파구의 마련은 힘들다.그래서 이대표 진영은 대표직 사퇴를 거의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와 관련,대표직을 사퇴하더라도 탈당은 하지 않고 당분간 정치를 그만두든지 지방선거 때 영남지역을 맡아 「백의종군」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이대표 진영의 강경기류를 감안할 때 이럴 가능성은 적은 것 같다.오히려 대표직 사퇴에 이은 탈당,그리고 신당 창당의 강경책이 최종 시나리오가 아니겠느냐 하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대표는 13대때 4당체제하의 통일민주당을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탈당을 감행하면 민주당은 지역당으로 전락,그때의 평민당 꼴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비호남지역의 야권성향 표는 상당부분 끌어모을수 있다는 계산을 했음직 하다.하지만 여기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바로 자금문제다.신당 창당에는 대략 3백여억원이 필요하다고 한다.한데 이대표는 자금동원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여기에다 금융실명제도 족쇄일 수 밖에 없다. 까닭에 이미 선을 넘어버린 이대표로서는 여간 고민스러운 것이 아니다.이대표의 제주구상이 주목되는 것도 이런 저간의 사정 때문이다. 이대표가 제주도를 택한 배경도 흥미로운 대목이다.김영삼대통령이 민자당대표 시절인 지난 91년 8월 대권후보의 조기가시화 문제로 진통이 거듭되자 돌연 떠난 곳이 바로 제주도다.이대표는 숙소도 당시 김대표가 묵었던 제주신라호텔로 정했다. 처음 2박3일로 예정했다가 하루 늘려 김이사장이 귀국하는 15일로 귀경 날짜를 조정한 것도 다분히 김이사장을 의식한 행태라는 지적이다.이대표의대화상대는 김이사장 뿐이며 따라서 양김(양금)이후의 차세대 주자로 부상하려는 깊은 속내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이 와중에 비주류의 김상현고문은 이날 2월초 임시전당대회 소집을 위한 대의원 서명작업에 착수한다고 공식선언,본격적으로 싸움터에 끼어들었다.김고문은 당권경쟁을 놓고는 이대표와 대결해야 하지만 당장 2월 전당대회를 반대하는 동교동계와 「한판승부」를 겨뤄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여하튼 지리하게 계속되는 민주당의 내분사태는 이대표와 김이사장이 서울에 돌아온 다음주 중반인 17,18일쯤 어떤 식으로든 결판날 것으로 관측된다.
  • 김지섭 의사/“일제고관 제거”상해의열단서 활약(이달의 독립운동가)

    ◎총독부·동양척식회사 등 폭파 시도/23년 도쿄서 「일왕폭사 거사」중 잡혀 『한국사람은 한국의 독립을 위해 독립선언서에서 명시한 바와 같이 최후의 일인,최후의 일각까지 항쟁할 것이다』 일본 도쿄 왕궁입구에 폭탄을 던진 뒤 일경에 체포된 추강 김지섭 의사(1884년7월21일∼1928년2월20일)가 일제 재판정에서 밝힌 최후진술내용이다.선생은 이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일본 감옥에서 복역중 44세의 장년에 순국했다. 선생은 유학자가 많은 경북 안동에서 출생,어릴 때부터 한학을 배웠으나 일어를 독학으로 익히는등 새로운 문물에도 관심이 깊었다.21세때 금산지방법원 서기 겸 일어통역으로 첫 일을 시작한 선생은 1910년8월 경술국치로 국권이 상실되자 조국독립을 위해 싸울 것을 결심했다.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간 선생은 김원봉·곽재기·김시현 등 동지들과 시국토론등을 가지며 독립운동방법을 모색했다. 선생은 1919년 3·1운동이 펼쳐지자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나서기로 하고 단신으로 만주로 망명했다.1922년 여름 상해에서무장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한 선생은 일제고관을 제거,민족정기를 고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거사에 필요한 폭탄마련에 힘을 쏟았다.이듬해 상해에서 각계파로 분열된 독립운동단체의 통합을 위해 개최된 국민대표대회에 참석한 뒤 국내로 폭탄을 들여가기 위해 애를 썼다. 선생은 김시현등과 함께 신의주를 거쳐 폭탄의 일부를 국내반입하는 데 성공했으며 나머지는 의열단원인 경기도 경찰부 경부 황옥을 통해 서울로 운반했다.선생등은 이에 따라 3월15일을 기해 총독부·경찰서·재판소·동양척식회사·매일신보등의 건물을 일제히 폭파하기로 하고 현장답사등 사전준비를 펼쳤다. 그러나 이 거사는 김시현등 동지 3명이 체포되는 바람에 무산됐으며 선생은 김원봉등 동지 2명과 함께 일경을 피해 상해로 피신했다.이 거사가 실패하자 독립운동가 사이에는 한인경찰인 황옥이 일경의 밀명으로 의열단에 가입한 뒤 거사전모를 일경에 밀고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었으나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선생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서는일왕을 타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판단,일왕 폭사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당시는 일제가 관동대지진(1923년9월1일)으로 고조된 국민의 불만을 한인에 대한 적개심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한인들이 폭동을 일으키려 한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무고한 한인 6천여명을 학살한 시점이었다.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은 한인 학살소식을 듣고 동포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일본 본토에서 폭탄을 투척키로 결의했다.선생은 때마침 일제가 도쿄에서 제국의회를 개최한다는 신문내용을 보고 의열단장 김원봉에게 자신이 의회에 폭탄투척을 감행하겠다고 자원했다. 선생은 신분을 일본인 밀수업자로 위장하고 상해에서 외항선을 타고 일본으로 떠났다.이때 선생은 『평생 뜻한 바 갈 길 정하였으니 고향을 향하는 길 다시 묻지 않으리』라며 애국충정의 웅지를 시로 남겼다.항해 10여일만에 일본 복강현 안벽에 도착한 선생은 의복등을 전당포에 맡겨 여비를 마련한 뒤 도쿄를 찾아갔다.선생은 그러나 예정된 제국의회가 휴회되자 대신 왕궁에 폭탄을 던지기로 계획을 바꿨다.선생은 도쿄지도를 구해 지리를 익힌 뒤 24년1월5일 하오7시쯤 왕궁과 가까운 이중교에서 왕궁을 향해 폭탄 3개를 투척했다.관광객처럼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왕궁까지 들어가 폭탄을 던질 기회를 찾았으나 일경이 갑자기 검문을 하는 바람에 서둘러 폭탄을 던진 것이었다. 선생은 검문일경을 밀어붙이고 폭탄 1개를 던졌으나 도화선 고장으로 불발되자 다시 이중교 중앙으로 달려나가면서 다른 2개를 던졌다.그러나 이 폭탄들은 습기에 젖어 폭발력이 약해 그다지 피해는 없었다.선생은 곧 일경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1925년8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중 3년여만에 의문속에 순국했다.일제는 선생이 순국한뒤 사인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서둘러 시신을 화장해버렸다.정부는 광복후 경북 예천군 대지동에 선생의 유택을 마련했으며 선생의 공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 JP/「2선후퇴」 공론화 직면/「양김」 불편한 정초

    ◎“퇴진 불가” 거듭 강조… 민주계선 함구 민자당의 김종필대표가 자신을 퇴진시키려는 일부세력의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자 당내에서는 『공은 이제 청와대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될수록 의사표시를 자제하며 추이를 지켜보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김영삼대통령과 김대표가 만나야만 꼬인 매듭이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당사자인 김대표는 전날에 이어 10일에도 간접화법을 구사하며 「퇴진불가」의 의사를 거듭 표시했다.그러나 결의에 차 있던 전날에 비해 생각할 일은 더 많아졌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김대표는 이날 상오 서울 플라자호텔 덕수홀에서 열린 헌정회(회장 김주인)신년하례회에서 축사를 통해 『정계에 몸담고 있는 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할 것을 여러 선배들 앞에서 다짐한다』고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대표는 『참된 민주주의를 위해 힘썼지만 아직 명실상부한 민주주의는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문민정부 출범=민주주의 완성」이라는 일부의 시각을 비판하고『이같은 오늘의 현실에 대해 현역에 몸담고 있는 처지로 송구스럽다』고 피력. ○…민자당 당직자들은 극도로 말조심을 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겠다는 태도를 보였고 특히 민주계 인사들은 『무대응이 상책』이라는 듯 일체 함구.이날 고위당직자 회의에서도 김대표의 거취문제로 직결되는 전당대회 문제는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고 박범진대변인이 전언,김대표의 역공으로 서먹해진 당의 분위기를 반영. 문정수사무총장은 김대표의 거취문제에 대해 『그동안 당에서 공식적으로 김대표의 거취문제를 거론한 적이 있느냐』면서 언론의 보도내용에 대해 불만을 표시.문총장은 이어 『당의 체제개편은 세계화를 위해 당을 변화시키자는 것이지 대표의 퇴진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발을 빼는 모습. 부총재제의 신설을 주장했던 강삼재기조실장은 『아무런 할 말이 없다』고 함구. 백남치정조실장은 김대표의 발언에 대해 『지금은 저항 또는 용퇴라고 해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김대통령과 김대표가 직접 결말지어야 할 사안임을 강조.그러나『김대표가 공식적으로 당의 세계화 방향을 언급함으로써 공론화가 이뤄진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 반면 민정계쪽에서는 『민주계가 김대표를 쫓아내려다가 발목을 잡혔다』고 민주계쪽의 「자업자득」으로 보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민주계의 방식이 졸렬했다』고 불만을 표시하는등 다양한 반응. ◎DJ/KT의 노골적 도전 봉착/정치개입 인상 안줄 타협점모색 부심 KT(이기택 민주당대표의 애칭)의 결심이 생각보다 강한 것 같다.반드시 지방선거전에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한마디로 요지부동이다. 이대표쪽의 분위기로 볼때 대표직 사퇴는 「기본」인 것처럼 여겨진다.실제로 이대표는 10일에도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자기 욕심을 앞세우는 이런 정치풍토에서는 정치를 않겠다』고 강도높게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혔다.듣기에 따라서는 당분간 정치를 그만두겠다는 폭탄선언으로도 비쳐진다.그는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때 물러나는 것은 정도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덧붙였다.또 『집권여당도 환골탈태하겠다는 마당에 우리가 찢어진 옷을 입고 선거에 나서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면서 거듭 대표경선을 주장한 뒤 DJ(김대중 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의 애칭)와의 면담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그의 당내 영향력을 거론하며 뼈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그러나 이처럼 강수로 치닫는 이대표의 속내를 모를리 없는 DJ로서는 여간 고민스러운 것이 아니다.그의 요구를 받아들이자니 「원대한 구상」에 차질이 생기고 8월 전당대회로 밀고나가자니 민주당이 공중분해와 함께 또다시 호남당으로 전락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마땅한 대안을 찾지도 못했지만,현실정치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어떻게 타협점을 찾아내느냐 하는 문제 또한 딜레마인 것이다.물론 DJ는 향후 입지를 위해서도 KT와의 결별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그는 동교동을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당이 파국으로 가서는 안된다.괌에 다녀오는 사이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한다.KT달래기의 한 단면이다.때문에 그는 측근들에게 모종의 타협안을 던져놓고 괌으로 떠날 가능성도 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는 대표경선을 하더라도 이대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도 DJ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대목이다.오래전부터 밑바닥을 훑어온 김상현고문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김고문이 당권을 장악하게 되면 정계복귀 가능성이 아주 희미해진다는 점에서 「분당」보다 더 심각한 사태일 수도 있다.그래서 양쪽 사정에 밝은 문희상대표 비서실장은 『DJ쪽에서 엄청난 대안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이와관련,탈당이 대안이라는 얘기도 있으나 DJ진영은 부인하고 있다. DJ는 예정대로 11일 괌으로 떠난다.그의 「괌구상」은 다음주초부터 구체화될 것으로 여겨진다.결국 KT의 승부수와 DJ의 고민의 결과는 그때쯤 드러날 공산이 크다.
  • 행정조직 추가개편/연두회견 언급이후의 풍향

    ◎“필요성 공감”/“실행엔 난관”/공론화·법령 정비 등 최소 3년 소요/대통령 임기내엔 지방조직 손댈듯 비경제부처의 조직과 지방행정조직의 개편은 한마디로 말해 당분간 힘들 것 같다.정부 관계자들은 개편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실적 어려움을 들어 가능성을 그렇게 크게 보지 않고 있다.김영삼대통령도 6일 연두기자회견에서 『1만명이상의 공무원이 자리를 옮기고 1천명이상이 자리를 떠났다.비경제부처에 대한 추가 조직개편을 지금 언급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는 말로 어려움을 실토했다.김대통령은 지방행정조직개편에 대해서도 『필요는 느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정부조직개편을 담당하고 있는 총무처 관계자들은 대통령이 일반론을 언급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파악하고 있다.따라서 실무선에서 무엇이라고 딱 부러지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면서 좀처럼 의견을 개진하려고 하지 않는다.대통령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언급한 사안일 뿐이지 아직 청와대로부터 구체적 지침을 받은일이 없다는 설명이다.총무처의 원진식차관은 『지금 상황에서는 확실하게 답변을 하지 못하겠다』면서 그런 심정을 이해해 달라고만 했다.지난 연말 경제부처에 대한 조직개편을 총괄한 한 실무자는 『과거 정부주도의 경제성장과정에서 지나치게 세분화되고 비대해진 경제부처에 대한 수술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내무부·문화체육부·공보처·총무처도 그때 함께 일부조직을 잘라냈으므로 당분간은 추가로 손을 댈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행정조직개편도 대통령의 의지만으로는 어려운 사안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대통령이 밀어붙인다면야 어쩔 수 없겠지만 현재 각 행정단위가 맡고 있는 기능을 차질없이 수행하도록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데까지는 숱한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내무부 관계자들은 준비작업,공론화를 통한 국민 공감대형성,법령정비,실무작업이라는 4단계를 거치려면 적어도 3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전통과 관련된 주민의 정서를 고려해야 하고 주민의반발이 있을 때는 의견을 묻는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단기간에 해치울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또 개편을 단행한다면 올 6월 선거에서 당선된 민선 자치단체장더러 그만두라고 해야 하는데 어떤 단체장이 3년 임기도중에 순순히 나가겠는가 하는 문제도 있다. 내무부 관계자들은 대통령도 이미 상당한 연구를 했을 것으로 믿고 있다.하지만 제대로 꼼꼼하게 지방행정조직을 개편하려면 집권하자마자 단행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그랬다면 지금쯤 한창 공론화작업이 진행되고 있을 것이고 4대지방선거가 실시되는 올해는 어렵다 하더라도 내년쯤에는 개편이 가능한 상황을 맞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내무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대통령이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만큼 대통령의 임기안에는 지방행정조직에 손을 대는 쪽으로 곧 결말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서울신문 신춘문예/남매가 잇따라 당선

    ◎작가 한승원씨 자녀 소설서 영예/“전통의 등용문 통과해 집안영광” 한승원씨(56)의 맏딸과 맏아들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잇따라 당선돼 화제가 되고 있다. 맏딸 강씨(25)가 지난해 소설부문에 당선된데 이어 맏아들 동림씨(27·본명 한국인)가 올해 소설부문에 당선돼 나란히 등단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우수한 작가들을 배출해온 서울신문은 해마다 작가 지망자들의 관심을 끄는 등용문인 만큼 집안의 영광이 아닐 수 없지요.두 아이가 앞으로 작품을 얼마만큼 잘 쓸 것인가의 문제는 차치하고 일단 작가로서의 통과의례를 거쳤다는 점이 대견스럽습니다.한편으론 아버지의 업고(업고)를 두 자식이 똑같이 대물림한다는 점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한승원씨는 지난해 딸 강씨의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 소식과 아들 동림씨의 탈락이라는 희비를 동시에 맛보았지만 올해 동림씨의 당선으로 그동안 막힌 물꼬가 트인 기분이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당선된 강씨는 93년 계간 「문학과 사회」 겨울호를 통해 등단한 시인이기도 한데 소설쓰기를드러내놓고 하지 않아 그의 당선사실이 주변사람들과 가족들을 놀라게 했었다.반면 동림씨는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재학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워 와 졸업하던 해인 지난 91년 모 일간지 신춘문예 최종심에서 아깝게 탈락한후 4년만에 영광을 안았다. 강씨는 지난 한해동안 문예지 등에 단편 5편을 발표하는 등 지난해 등단작가중 가장 주목받는 신진작가로 꼽히고 있고 동림씨도 작가수업을 탄탄하게 쌓아 온 편이어서 오누이의 향후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동림씨는 『어릴적부터 작품쓸때의 고통스런 아버지 모습을 보고 자라 작가에 대해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대학시절 문인과 선배들의 영향으로 이 세계에 빠져들어 오늘에 이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일구어온 문학적 성과는 제가 넘기엔 너무나 엄청난 것이어서 감히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끊임없는 자기반성을 통해 새 영역에 도전해나가는 아버지의 자세는 제게 가장 큰 거울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지난 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한씨는 분단의 역사적 상처를 간직한바닷가 사람들의 갈등과 투쟁을 원시적 생명력으로 보여주는 특유의 작품세계를 지닌 한국문단의 중진작가.「불의 딸」「해일」과 영화화된 「아제 아제 바라아제」가 그의 대표작이다. 지난해 등단한후 다니던 샘터사를 그만두고 글쓰기에만 전념하는 강씨와 오랜 숙원을 어렵사리 푼 동림씨를 보는 한씨의 감회는 기대반 걱정반이다. 한씨는 『「한 지붕 세작가」가 된 이 집의 가장이자 독립된 한 작가로서 볼때 두 사람 모두 아버지인 나를 넘어서는 훌륭한 작가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아버지 작가 세대는 겪었지만 지금 세대가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보충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선배작가로서의 충고도 잊지 않았다.
  • 이대표­동교동계 「전대」샅바싸움 “가열”/KT「중대결단」발언 파문

    ◎“협상용” 분석속 대응 부심… 새해초까지 설전 예상 민주당의 전당대회 논쟁이 이기택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시사하는 지경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이대표는 29일 저녁 조기전당대회가 이뤄지지 않을 때는 대표직을 던지겠다는 각오를 내비췄다.사조직인 통일산하회의 송년모임에서다. 이 자리에서 이대표는 『내가 생각하는 정치적 목표와 거리가 멀어질 때는 중대 결단을 내릴 작정』이라고 말했다.이어 『이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방선거 전에 전당대회를 치러 당의 체제를 정비해야 한다』고 했다.「대표직 사퇴」라는 무기로 전당대회의 조기소집에 반대하는 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에 압력을 넣은 것이다. 이대표쪽에서 볼 때 사퇴라는 카드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진작부터 준비해 두었던 것이다.동교동계를 구슬려 보다 안되면 뽑아들겠다는 생각이었다. 동교동계도 이를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때문에 『군소정당의 대표나 할 소리』(허경만)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도 있다.그러나 내심으로는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가능성은 적다고 보면서도 실제로 이대표가 사퇴하기라도 한다면 마땅한 수습대책이 없다.그런 상황은 막아야 한다.대표가 지금 그만두면 동교동계가 바라는 8월은 커녕 당장 전당대회를 열 수밖에 없다.그런데 열어도 문제다.대표로 내세울 인물이 궁색하다.이대표를 다시 지지해야 할지도 모른다.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당」으로 돌아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이런 상황은 동교동계의 완전항복이다.최대주주로서의 자존심은 다음 문제다.당의 구도가 완전히 이기택 1인체제로 굳어지게 된다.동교동계로서는 있을 수 없는 결과다.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이대표의 사퇴는 막아야 한다.협상을 해야 하는 것이다. 협상에 대해서는 우선 이대표의 발언 시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전당대회 문제가 당의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에서 거론된 것은 한차례에 불과하다.본격적인 절충은 시작하지도 않았다.그런데 불쑥 사퇴 운운한 것이다.측근인 문희상대표비서실장의 말대로라면 사퇴는 최후의 카드다.진통을 거듭한 뒤,도저히 안되겠다 싶을 때 내놓을 히든카드였던 것이다.그런데 이대표는 그 시기를 앞당겼다.왜 서둘렀을까. 이를 두고 양쪽의 협상전망을 밝게 보는 낙관론이 눈길을 끈다.이대표의 발언은 완전히 협상용이라는 분석이다.협상이 파국에 이르렀을 때 이대표가 사퇴를 들먹였다면 정말 분당으로 치달을 수 있다.스스로도 이런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다 보니 사퇴문제를 앞당겨 꺼냈다는 것이다.이렇게 뒤집어 보면 사퇴시사 발언에는 협상을 바라는 뜻이 담겨 있다는 해석이다. 이제 공은 동교동계로 넘어갔다고 할 수 있다.이대표가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므로 그를 진정시키는 대응이 필요한 것이다.다만 그에게 줄 것이 문제다.적게 주고 협상을 매듭지어야 한다.이대표의 요구대로 2월소집에 승복하더라도 1인체제는 막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양쪽은 전당대회 문제가 매듭지어질 1월 중순께까지는 치열한 설전을 벌일 것으로 여겨진다.불가피한 샅바싸움인 것이다.
  • 신년 기분 돋우는 다과상 차리기

    ◎만두국/만두 미리 만들고 양지머리 육수준비/파전/실파·홍합·조개넣고 노릇노릇 지져내/밤탕/밤껍질 벗겨 베이컨 말아 오븐에 익혀 이제 하루만 지나면 을해년 새해.집안팎을 깨끗이 정리하고 온 가족이 산뜻한 기분으로 새해를 출발 할 수 있도록 준비해보자. 최근 몇년 사이에 차례를 설에 지내는 가정이 늘면서 신정연휴에는 고향을 찾기보다 가족끼리 집에서 쉬며 밀린 피로를 풀고 차분하게 새해를 설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또 평소 가깝게 지내는 친척이나 친구들끼리 몇몇 가족이 모여 오붓한 시간을 갖기도한다. 신정연휴 가족들끼리 혹은 가까운 손님들과 정월 분위기를 내면서 다같이 즐길 수 있는 스피드 상차림 요령을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 박경신 부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우선 식사는 동치미와 함께 떡국이나 만두국으로 마련한다.그리고 빈대떡과 파전,김치적같은 종류를 한두가지쯤 간식이나 술안주거리로 준비하고 아이들을 위해선 밤탕이나 고구마탕 닭산적 등을 만들면 크게 손가지않고 시간도 빠르다. 떡국이나 만두국은 육수를 잘 만들어야 맛이 나는만큼 미리 양지머리나 사골·갈비국물을 준비해두고 만두는 김치 숙주 양파 두부 고기 다진것을 속으로 넣어 빚어둔다. 김치적은 쇠고기와 실파·김치를 차례로 꽂이에 꽂아 밀가루와 달걀 풀은것을 묻혀 지져내면 되고 파전은 실파와 오징어 혹은 홍합·조개 등의 해산물을 이용하면 맛이 있다. 파전을 만들땐 찹쌀가루와 밀가루의 비율을 1대3정도로 섞고 달걀과 물을 부어 반죽을 한다.가지런히 손질을 한 파에 밀가루를 묻히고 반죽에 담가 달궈진 팬에 올린후 그위에 해산물과 고추 썰은것을 고르게 놓아서 노릇노릇하게 지져낸다. 빈대떡은 분말녹두를 이용하면 편하다.김치·숙주나 고사리·대파·돼지고기 등의 재료를 송송 썰고 소금·후추·참기름으로 양념한후 녹두가루와 섞어 먹기좋게 한 스푼씩 떠서 지져낸다. 어린이들이 즐길 밤탕은 밤 껍질을 벗긴다음 베이컨을 말고 흑설탕을 묻혀 오븐이나 전자레인지를 이용,익혀낸다.
  • 공학박사 30대 만학도/경희대 한의예과 합격(조약돌)

    ○…서울대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받은 30대중반 만학도가 한의학을 배우기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이번 95학년도 입시에 재도전,특차전형에서 경희대 한의예과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 올 2월 서울대 자원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한국석유개발공사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해오던 김재현(34)씨는 대학시절 심취해 있던 동양철학에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지난 7월 한의학을 다시 공부하기로 결심,5개월간의 시험공부끝에 합격의 영광을 안은 것.
  • 민자 「제2창당」/“체질·골격 개조” 본격 시동

    ◎세계화 부응,조직·운영 대개편 예고/대표·총무·지구당위원장 경선도 검토 세계화를 향한 민자당의 개조작업이 사실상 「제2의 창당」으로 확대되고 있다. 김종필대표는 29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당이름과 당헌·당규의 개정 등을 포함,모든 사항을 총체적으로 검토하라」는 지시를 전당대회 준비위(위원장 문정수 사무총장)에 내렸다. 이는 90년 3당 합당으로 탄생된 민자당을 재개발·재건축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입주자들 가운데 입주권을 얻지 못해 쫓겨 가거나 자리를 바꾸는 등 인적 재편이 뒤따를 가능성마저 있어 그 파장은 엄청날 수도 있다. 지도체제의 개편을 둘러싼 당내 논란이 김영삼 대통령의 『기구개편은 없다』는 말로 일단 가라 앉은 뒤 개편논란의 표적이 됐던 김대표의 입으로 이같은 재건축지시가 나온 것은 여권의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26일 민자당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들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베풀면서 『세계의 정당과 경쟁할 수 있는 당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새해 2월7일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권내에서 물밑으로만 거론돼온 민자당 재편론을 공론화시키는 기폭제가 됐음은 물론이다. 29일 김대표의 지시에 앞서 김윤환 정무장관도 『당을 활성화·세계화하는 전당대회를 위해서는 당헌·당규 등 당의 조직·운영에 대한 기본 내용부터 모두 새로운 차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문정수 사무총장 등 당직자들의 동조속에 김대표에게 이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대대적인 개편이 지도체제 문제까지를 포함하는지 여부이다. 한 고위당직자는 『김대통령이 기구개편은 없다고 한 것은 당시 최형우 내무부장관을 중심으로 제기된 복수부총재,경선론 등 집단지도체제 논의를 그만두라는 것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대통령제아래서 불가피한 집권당의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한다는 전제아래서라면 당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모든 논의가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이와 관련,『대표 중앙상무위의장 원내총무 지구당위원장 등 당직을 경선하는 것도 검토해 볼만한 방안』이라고 했다. 물론 문정수 사무총장은 보다 신중한 태도이다.문총장은 『현재의 당헌·당규로도 지구당위원장이나 시·도지부장의 경선은 가능하지만 현실의 정치발전 수준으로 볼때 지구당위원장 경선은 부작용의 우려가 크다』면서 시·도지부장 경선을 우선적 실천방안으로 꼽았다. 그러나 문총장도 『장기적으로는 지구당도 당비를 내는 유급당원들이 위원장을 뽑고 기존의 중앙관리형이 아니라 미국처럼 선거때 자원봉사 형태로 조직되는 후보산출형 정당으로 바뀜으로써 당의 최고위직까지를 경선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자유경쟁원리를 과감히 정당에 도입,당내 의사결정과정을 민주화하고 자생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대의 난제는 새해 6월의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정권의 운명을 건 정치일정들이 즐비한 마당에 민자당 집권의 중요한 한 축이었던 민정·공화계를 어떻게 이 재건축과정에서 흡인하는가 하는 것이다. 김대통령의 개혁과 세계화 이념으로 환골탈태하는 작업이 이른바 「새로운 주체」의 형성이 아니라 당의분란으로 귀착될 때는 차기 대권주자들의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부를 위험마저 있다는 당내의 지적이 만만치 않다.
  • 냉동소시지 유통기한/30일서 3개월로 늘려/내년 1월부터

    내년 1월1일부터 가열·냉동소시지 등 냉동제품의 유통기한이 대폭 연장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식품위생심의위원회를 열어 가열·냉동소시지의 유통기한을 30일에서 3개월로 확장하는 등 식품공전 가운데 냉동제품의 유통기한규정을 확정했다. 이에따라 엄격한 유통기한의 적용으로 제한수입되던 미국산 냉동소시지가 앞으로 대량수입될 전망이다. 또 냉동육 가운데 돼지고기는 현행 6개월에서 9개월로 연장하고 닭고기 등 가금육의 유통기한을 신설,9개월로 정했다. 냉동빵류와 만두·튀김·피자·파이·밥가공품·조미수산물 등 냉동식품은 3개월에서 9개월,가공하지 않은 과실과 채소가공품 및 건과류의 유통기한은 6개월에서 12개월로 늘렸다. 이밖에 땅콩 및 견과류 가공품은 12개월에서 18개월로 연장하고 초콜릿류는 코코아가 20%이상 함유되었을 때만 초콜릿으로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지부는 또 내년 상반기중으로 유아용 식품 등 고도의 안전성이 요구되거나 부패·변질되기 쉬운 일부제품을 제외하고는 유통기한을 업체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 「당대회 통한 당활성화」 부심/민자/김 대통령 “당개편 없다”이후

    ◎“원점서 출발”… 정망 등 미래지향적 개정/총재직 재선출 형식 단합과시 절차 검토 「기구개편은 없지만 당을 활성화 하는 전당대회」­지도체제 문제로 빚어졌던 백가쟁명식 논란을 현체제 유지로 가닥을 잡은 민자당의 과제다. 민주계 실세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복수부총재론,경선론 등에 긴장하며 거창한 대회를 준비하던 사무처 실무부서들도 이제 그동안 기안하던 서류들을 모두 파기하고 원점에서부터 다시 출발하고 있다. 그러나 지도체제는 그만두고라도 당을 활성화한다는 차원에서 제기됐던 시도지부장 경선,전당대회 대의원의 소수정예화 등에 대한 지도부의 뜻이 명확지 않아 아직도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다. 문정수사무총장도 21일 시·도지부 대회는 예정대로 경선으로 치르느냐』는 질문에 『그리 해야하지 않겠나.그런데 다른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라고 말끝을 흐렸다. 문총장은 7천명인 전당대회 대의원수를 4천여명으로 크게 줄이려던 방침에 대해서도 『중앙상무위 운영위원수와 달리 전당대회 대의원수는 별로 의미가 없는 숫자』라고 전당대회의 규모 축소에 미련을 나타내면서도 분명한 언급을 피했다. 당직자들은 『기구를 바꾸고 해야만 당이 활성화되는 것은 아니며 지구당 및 시도지부대회를 통해 당의 하부조직을 정비하는 과정 자체가 활성화』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지난 17일 『당기구개편은 없다』고 김종필대표에게 밝히기 전의 분주한 움직임과는 분명 대조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당의 이미지를 바꾸고 새롭게 변모하는 「미래형 정당」을 과시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도 검토되고 있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그런 방안의 하나로 『당의 정강·정책을 세계화에 초점을 둔 국정운용과 환경·도덕성 회복 등 인간다운 삶의 질을 추구하는 내용으로 바꿀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당내에서는 당명도 미래지향적인 것으로 바꾸기 위한 검토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립적이고 기본적인 가치를 상징하는 「민주」는 고수하되 「우리민주당」 「공화민주당」 「민주통일당」하는 식으로 공동체의식이나 안정기조를 반영하는 수식어를 붙이거나 민족통일의 책임을 명기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2년 임기의 총재직을 전당대회에서 재선출하는 형식으로 당의 단합을 과시하는 절차도 밟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인다. 시도지부대회에서는 전면 경선은 어렵더라도 최소한 시도지부 운영위 또는 대의원대회에서 지부장을 선출하는 형식을 거치고 지구당대회에서는 지난 8월 무소속의원들을 영입한 대구 수성을 등 5개 지구당의 위원장 교체와 청년·여성조직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김대표 사퇴설」의 계기가 됐던 전당대회 문제는 대전 등 지방을 검토하던 안을 바꿔 서울에서 치르기로 하고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기로 했다.
  • “남북 정쟁·비방 중지” 주장/평양방송/민족단합·통일실현 위해

    【내외】 북한은 13일 「민족적 단합」과 통일을 내세워 상대방을 자극하는 일체의 정쟁 및 비방중상의 중지를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평양방송을 통해 남북한 사이의 정쟁은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가로막고 군사 경제 문화를 비롯한 모든 분야의 대결을 가져오는 기본요인』이라고 주장하면서 민족단합과 통일을 이룩하자면 무엇보다 정쟁을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민족내부의 반목과 질시가 계속된다면 외세에게 어부지리를 주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지난날의 대결의 관념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상대방을 자극하고 불신을 조장하는 일체의 정쟁을 그만두고 비방중상을 중지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최근의 남북관계 악화,분단의 고통 등이 『남조선 반민족세력의 비열한 사대매국행위 때문』이라고 비난하는 한편 이는 『남조선의 현정권을 그대로 두고서는 북과 남이 화해하고 단합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남북한 당국간의 대화·협력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 「한국음식 큰잔치」 열린다/칠첩반상 등 전통음식 한자리에

    우리 고유의 전통음식을 한눈에 보고 배우며 맛 볼 수 있는 「한국음식 큰잔치」가 15일 상오 11시∼하오 1시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집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주최로 마련되는 이 행사는 초조반상(죽상),낮것상­면상(장국국수),만두국상,떡국상,저녁상­칠첩반상,어른생신상 등 반가의 전통상차림과 돌상,초례상 등의 의례 상차림 및 신선로와 옛 궁중의 수라상 등이 궁중음식 기능보유자인 황혜성씨(궁중음식연구원 이사장)의 고증으로 전시된다.또한 그동안 한국의집에서 제공하던 호박찜·탕평채·갈비찜 등 뷔페음식 20종과 어만두·두텁떡·구절판·너비아니·염통구이 등 서울지방에서 즐겨먹던 음식중 보급이 가능한 전통음식 30여종을 새 식단으로 추가하여 선뵌다. 문의 (02)266­6359.
  • 안나푸르나봉 등정중 한인 등반대원 실족사

    【카트만두 교도 연합】 히말라야 산맥의 안나푸르나봉 등정에 나섰던 변준석(37)씨가 지난 5일 하산 도중 실족해 사망했다고 네팔 관광청이 12일 밝혔다.
  • 인권의날 무궁화장 받은 이홍규옹/무료변론 29년 “법조인의 사표”

    ◎매주 한번 가난한 사람 찾아 법률상담/검사땐 유명한 「대쪽」… 「구속1호」 기록/이회창전총리 부친… 구순나이에도 턱걸이 30번 거뜬 『뚜렷이 내세울 만한 업적도 없는 것 같은데 너무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재조와 재야법조계에서 근 반세기동안 인권신장에 힘써온 우리나라 법조사의 「산 증인」 이홍규(89)변호사가 10일 제46회 세계인권선언일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겸양의 말로 소감을 대신한 이변호사는 「호랑이는 고양이 새끼를 낳지 않는다」는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대쪽판사」로 세간에 알려진 이회창(59) 전총리의 부친이기도 하다. 이변호사는 40세의 「늦깎이」로 광주지검 검사에 임관,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다.이후 정년퇴임 때까지 광주세무서사건,장면부통령 저격사건 등을 수사하면서 소신을 굽히지 않아 수사검사의 표상이 될만한 숱한 일화를 남겨 「대쪽 검사」라는 별칭을 들었다. 대표적인 사례는 6·25 발발직후 청주지검 평검사 재직시 수사를 맡은 「충북도지사 횡령사건」.전쟁이 남긴폐허속에서 굶주리고 있는 국민에게 돌아가야 할 미국의 구호물자를 당시 충북도지사가 빼돌려 착복한 사건이다. 즉각 수사에 착수했지만 일개 평검사의 「칼날」로써는 도저히 벨 수 없는 장벽이 가로막고 있었다.구호물자를 횡령한 도지사가 당시 이승만대통령과 미국에서부터 개인적으로 교분을 쌓은 막역한 사이였기 때문이다. 『구속은 물론 아예 수사를 그만두지 않으면 「모가지」를 날리겠다는 압력이 연일 들어왔지요』 당시의 이검사는 그러나 은밀히 내사를 마치고 도지사를 구속한 것은 물론 더 이상의 외압을 피하기 위해 구속한 당일 즉시 기소,법정에 세웠다. 이 사건외에도 부패로 점철된 자유당시절에 「윗사람」의 눈으로 봐선 달갑지 않은 처사를 한 탓으로 이변호사는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50년 서울지검 재직시 좌우익 갈등속에서 무고한 시민을 풀어준게 꼬투리가 돼 반공법 위반혐의로 전격 구속됐던 것.건국후 현직 검사 「구속1호」를 기록한 셈이다. 『전기고문·물고문·잠안재우기고문 등 안 당해 본 게 없어요.정의가 썩은데 대해 어이가 없기도 하고 절망감에 빠지기도 했지요』 결국 무혐의로 풀려나긴 했지만 썩은 정권에 대한 염증과 회의에 사로잡힌 이변호사는 「정의구현을 위해 의지할 지주」를 찾아 카톨릭에 귀의,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된다. 검사생활 20년만인 65년 정년퇴임,변호사로 개업한뒤 29년동안 카톨릭법조인회 회장등을 역임하면서 매주 가난한 사람을 위한 무료법률상담과 무료변론을 통해 서민들의 기본적인 인권옹호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이변호사는 아들인 이전총리가 새정부 들어 감사원장과 총리의 중책을 맡았을 때 행여 국정을 소홀히 하지 않을까 가장 가슴을 조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일주일에 한번정도 아들과 만나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나눈다』며 내일 모레면 회갑을 바라보는 아들에 대한 「부정」을 감추지 않는다.이변호사는 부인 김사순(83)여사와 4남1녀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도 원칙에 따르며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덕분이 아니겠느냐고 웃는다. 요즘도 한달에 3번정도 법정에 직접 나가 변론을 맡는 이변호사는 여느 젊은이 못지않게 건강하다. 젊을 때부터 철봉으로 몸을 다져와 80이 넘은 나이에 모방송국 장수프로그램에 나가 기계체조에 가까운 철봉묘기를 선보인 적도 있고 요즘도 턱걸이 30번은 거뜬히 할 수 있다. 『인권신장을 위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아 앞으로 30년은 더 살아야겠다』며 환히 웃는 이변호사는 후배법조인에게 『소신껏 일하라』는 당부의 말로 그동안 걸어온 긴 여정을 되새겼다.
  • 북대표들/교포가게서 “북한산식품 없나요”

    ◎워싱턴서 「한인생활 배우기」 열심/인종차별·교민 경제수준 등 질문공세/“한국으로 역이민 많다”에 놀라는 표정 북미연락사무소개설 전문가회담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중인 북측 대표 5명은 회담 이틀째인 7일에도 빈시간을 이용,국무부 직원의 안내로 관광명소를 구경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들은 이날 회담이 하오 2시 30분으로 예정됨에 따라 상오에 미의회 의사당을 방문,내부시설을 둘러보았다.이어 세계 최대 박물관의 하나인 스미소니언박물관중 미국의 우주개척사 등이 일목요연하게 전시된 우주항공박물관을 일반 관광객과 함께 둘러보았다. ○…박석균 단장 등 북측 대표 일행은 이날 정오 무렵,워싱턴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가량 떨어진 페어팩스시에 있는 교포가 경영하는 롯데프라자 슈퍼마켓을 방문하고 이승길사장(50)과 식사를 함께 하며 한동안 환담. 박단장일행은 낮 12시 정각 국무부직원의 안내로 한국및 동양계 식품전문 슈퍼마켓인 롯데 프라자에 도착,대형매장을 둘러보았다.박단장 등은 이사장에게 『쌀은 어디서가져오느냐』『일본 식품도 많은데 일본인들도 오느냐』고 질문. 이사장이 『식품들은 한국에서 60%정도 가져오고 나머지 20여%씩은 중국과 일본에서 가져온다』고 답변하자 박단장은 『북조선 것은 없느냐』고 질문했고 이에 다시 이사장은 『1년에 한번 정도 명태 말린 것을 들여온다』고 대답. 이어 박단장 일행은 슈퍼마켓 입구에 있는 간이음식점에서 곰탕,설렁탕,만두국,냉면 등으로 점심을 하면서 『호텔에 있으니 음식이 입에 안맞는다』면서 『역시 김치가 제일』이라고 말해 「남이나 북이나 한민족」의 입맛은 동일함을 입증. 이어 이사장이 후식으로 과일을 접대하면서 한동안 대화를 계속. ▲북측 대표=워싱턴지역에 우리 교포가 얼마나 되느냐. ▲이사장=공식으로 8만명정도이나 실제 유동인구를 합치면 10만명은 된다. ▲북측=조선인이 이곳에 사는데 법적 보호는 충분히 받는가. ▲이사장=영주권,시민권만 있으면 보호를 받는다.출신민족별 차별은 없다. ▲북측=미국사회에서 교포들의 생활수준은 어떤가. ▲이사장=자기만 부지런하면 먹고사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북측=당신은 시민권자이냐. ▲이사장=14년 미국땅에 살고 있지만 영주권만 갖고 있다.늙으면 한국 나가서 살아야지. ▲북측=미국이 살기 좋다는데 왜 한국에 나가나. ▲이사장=한국도 살기 좋다.한국에서 미국에 이민도 오지만 나이들어서는 다시 한국으로 가는 사람도 15%는 될 것이다(이 대답에 북측 대표들은 다소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북측=북조선 사람들이 여기에 오면 교포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같은가(내년봄 북한의 연락사무소가 워싱턴에 개설될 것을 상정해 묻는 질문인듯). ▲이사장=내 나이 50인데 15년전까지만 해도 공산주의다,민주주의다 하는 식의 적대감이 있었다.지금은 다르다.북쪽이나 남쪽이나 같은 한민족 아니냐. ▲북측=매장에서 보니까 외국인들(히스패닉)도 많이 고용하고 있는데 왜 조선인들을 안쓰나. ▲이사장=교포들도 고용하고 있지만 한국인들은 이제 막일은 외국사람에게 넘기고 그보다 나은 일을 한다. 북측 대표들은 이사장에게 『조선인이 이 정도 가게를 차렸으면 상당하다』면서 『미국에서 이렇게 큰 장사를 하는 교포가 몇명이나 되는가』하고 질문을 했다.이들은 약 1시간30분간 이곳에 머문 후 헤어질 때 『뒤에 또 보자』고 인사했다고 이사장이 전언. ○…북측대표들은 이어 인근의 미국학교도 시찰했고 하오 회의가 끝난 후에는 미국인의 평범한 가정에 초대되어 미국인들의 주거와 식생활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 러교포 장 발레리씨 사기범 쇠고랑(은방울)

    러시아교포 3세인 모스크바 고려인연합회회장 장발레리씨(40·모스크바대학 건축재료학과교수)에게서 10만달러를 사취해 달아났던 사기범 송기학씨(35·「우리문화」발행인)가 5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외사3과는 이날 송씨를 서울 용산구 이촌동 민영아파트 J동 606호 집앞에서 검거해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송씨는 지난 5월 장씨에게 『백설탕 4만t을 팔 곳을 소개해달라』고 부탁,장씨가 캄차카 피스브롬사와 계약을 체결해주자 선금 10만달러를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설탕거래에 보증을 서는 바람에 피스브롬식품회사에 13만달러의 위약금을 물게된 장씨는 러시아 마피아조직으로부터 『돈을 갚지 않으면 가족과 협회는 물론 학교까지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을 받는 처지에 놓이자 지난 10월31일 우리나라에 입국,경찰에 고발장을 냈었다(서울신문 11월4일자 21면 보도). 한편 국내 언론보도를 통해 장씨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지금까지 4만달러가량의 성금이 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 “순간의 쾌락이 에이즈 불렀죠”

    ◎20대감염자,희생자 막으려 강연 나서/“동성연애 끝에 감염… 다섯번 자살 기도” 『차라리 꿈이라면 좋겠습니다.순간의 쾌락속에서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종말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1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강당에서 열린 「에이즈예방세미나」에 감염자로서 용기를 내어 참석,자신의 감염경로와 현재 심경을 털어놓은 김모씨(23·노원구 월계동). 깡마른 체구에 초조한 눈빛으로 연단에 나온 김씨는 자신과 같은 불행한 사람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하는 생각에서 대중앞에 설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동성연애자였던 김씨가 에이즈감염 사실을 알게 된것은 92년5월. 헌혈차에서 헌혈을 한뒤 보름쯤 지나자 구청으로부터 「에이즈가 의심되니 정밀검사를 받아야한다」는 통보가 날아왔다. 인테리어기사와 컴퓨터기사 자격증까지 따놓고 결혼을 준비중이던 김씨에게 내려진 에이즈보균자 판정은 차라리 사형선고였다. 『차라리 죽는게 나을 것 같았어요.수면제 20알을 한입에 털어넣기도 하고….5번정도 자살을 시도했지만 사는 것만큼 목숨을 끊는 것도 어렵더군요』 김씨는 고3 겨울 우연히 시내 극장에 갔다가 낯선 동성연애자에게 강제로 「겁탈」당한뒤 자신도 모르게 동성연애에 빠져들고 말았다. 『동성애라는 것이 일반인이 생각하듯 쉽게 떨쳐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마약보다도 더 끊기 어려운 것이지요』 감염의 충격에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친구들과의 연락도 일부러 끊은채 실의속에서 나날을 보내던 김씨가 다시 삶의 의욕을 찾은 것은 92년말 알게된 약혼녀의 임신소식. 약혼녀의 용서는 고마웠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현재 낮에는 한국에이즈연맹에서 일을 하면서 자신과 같은 불행한 사람을 줄여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밤에는 생계를 위해 어쩔수 없이 동성연애는 하지 않으면서도 게이바에 나가야 한다는 것이 김씨의 고민이다. 상대편에게 혹시 감염이라도 될까봐 손으로 입을 막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김씨의 목소리에는 후회가 짙게 배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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