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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량 실업시대… ‘선생님되기’ 열풍

    실업시대,교사 희망자가 폭주하고 있다. 최근 교원들의 정년단축으로 결원이 많이 생기면서 대학 졸업생들이 뒤늦게사범대에 편입해 교사직을 지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또 그동안 묵혀왔던 교사자격증 소지자들이 임용고시에 재도전하는 사례도부쩍 많아졌다. 이는 교육부가 ‘교원 정년단축에 따른 후속대책’으로 99년부터 5년 동안교원 1만명(초등 5,000명,중등 5,000명)을 늘리기로 하면서 교사 임용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S대 사범대 3학년에 편입한 M모씨(여·33)는 “정년단축으로 교사 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사범대에 편입했다”면서 “결혼과 함께 직장을 그만두었다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된 데다 경제 사정도 고려해 교사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화여대의 경우 올해 48명을 뽑는 사범대 학사편입에 703명이 응시해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화여대측은 이는 예년보다 두배 이상 높은 경쟁률이며 특히 초등교육과의 경쟁이 치열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처음으로 4년제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편입학을 실시한교육대학은 편입경쟁률 66 대 1을 기록했다.사범대 졸업자 등으로 자격을 제한했음에도 초등교원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한 지망생이 몰려 경쟁이치열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고시학원에는 교원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수강생이 크게 늘어났다.이들은 대부분 여성이며 30대 이상의 주부들도 많다. 임용고사를 준비중인 S대 출신 尹모씨(31)는 “사범대 졸업 뒤 교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 다른 회사에 들어갔으나 구조조정으로 퇴사했다”면서 “요즘 들어 교사가 안정되고,또 시험에 합격하기도 쉽다고 해서 공부를 다시 하게 됐다”고 말했다.
  • 두레식 학급 운영 집단 따돌림 극복

    “학생 뿐만 아니라 교사도 집단따돌림의 가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23일 서울 종로성당에서 개최한 ‘학교에서의 집단따돌림(왕따) 실태와 대안’에 관한 정책토론회에서 朴춘애 교사(광주 치평중)는 자신이 한때 ‘왕따’ 학생을 방치해 자퇴하도록 했던 가해자였다고 반성하면서 두레식 학급 운영이라는 집단따돌림 극복방안을 발표했다. 朴교사가 순희(가명)라는 ‘왕따’ 학생을 만난 것은 담임을 처음 맡은 94년.朴교사는 다른 학교에서 전학온 순희가 ‘왕따’로 찍힌 사실을 알고 ‘제발 다른 반에 배정됐으면…’하고 생각했다.그러나 순희는 朴교사의 반에배정됐고,朴교사는 담임이라는 단순한 의무감에서 ‘잘 해보자.너를 이해한다’는 편지를 순희에게 보냈지만 朴교사의 마음 속에도 순희는 이미 ‘왕따’가 돼 있었다.결국 순희는 몇 차례 가출 끝에 학교를 그만두었고,朴교사는 ‘쓸 데 없는 파장만 일으키던 아이가 자퇴했으니 이제 편한 나날을 보내게 됐다’는 옳지 못한 생각으로 스스로를 달랬다. 朴교사는 그러나 그해스승의 날에 반장으로부터 “순희가 ‘왕따’를 당하지 않았더라면 자퇴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뉘우치고 있다”는 편지를받고 충격을 받았다.그리고 집단따돌림을 없애는 방안에 대해 고심한 끝에품앗이로 농사일을 서로 돕는 두레를 학급 운영에 접목하기로 했다. 朴교사는 자기 반을 8개 두레로 나누고 학생들을 놀이두레,환경두레 등 각자 원하는 두레에 참여시켰다. 두레식 학급 운영은 큰 변화를 가져왔다.가정형편이 어려운데다 말수가 적어 늘 소외됐던 명수는 친구들이 마련해준 생일잔치에서 “처음 생일잔치를 해 본다.생일을 기억해준 친구들이 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 朴교사는 “나보다 부족하고 잘 적응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이해하고 부추겨서 같이 나아가는 것이 서로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 지를 깨닫는 과정이 반복되면 타인의 인격을 비인간적으로 침해하는 집단따돌림이 일어날 수없다”고 강조했다. 李鍾洛 jrlee@
  • 무역진흥대상 수상 골프용품업체 (주)랭스필드 梁正武사장

    “국산 골프채를 천시하는 풍조속에서 꾸준히 싸고 질좋은 신제품 개발에몰두했는데 이를 기특하게 여긴 모양입니다” 스포츠용품 업체로는 최초로 22일 한국무역학회가 선정한 무역진흥대상을수상한 골프전문업체 (주)랭스필드 梁正武 사장(40)은 IMF가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梁사장은 “90년대 초반 문민정부가 골프 금지령을 내리면서 은행 대출이 중지되는 등 위기를 맞았다”며 그러나 “이때 자구책으로 단행한 구조조정이 오늘의 초석이 됐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70억원.이 가운데 300만 달러를는 수출로 벌었다.랭스필드는 고유 브랜드로 국내가보다 50% 높은 가격으로 전세계 30여개국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梁사장은 특유의 마케팅 전략으로 연간 2,000 억원 규모의 국내 골프채 시장에서 10%도 안되는 국산채의점유율을 30%로 늘렸다. 지난 1월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골프박람회에 주최측의 초청으로 랭스필드를 출품한 梁사장은 “91년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맨손으로 창업한 뒤관광객으로 둘러보았던 박람회에 당당히 초청돼 수출 상담에 나서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 영등포구청 李修爀씨 등록금 못낸 여고생에 ‘온정’

    나라 전체가 설 명절을 쉽지 않게 넘기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등록금을 못내는 어려운 학생을 도와준 공무원이 있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등포구청 지역경제과 李修爀씨(37·8급).李씨는지난 2일 밤 당직근무를 하다가 서울 강서구 S여상 金昌鶴교사(41)로부터 한 통의전화를 받았다.전화 내용은 “우리반 학생이 등록금을 못내 3학년 진학이 어렵게 됐는데 도와줄 방법이 없겠느냐”는 것이었다.金교사가 담임을맡고 있는 학급의 O양(17)이 등록금을 두번 내지 못해 곧 학교를 그만두게 될 처지에 놓여 있었던 것.金교사는 이날 여러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한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구청 당직실에까지 전화를 한 것이었다. 李씨는 IMF를 맞아 등록금을 못내는 학생이 많아졌다는 이야기가 바로 가까운 이웃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李씨는 ‘어떻게든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에 우선 동사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문의했다.동(洞)에서는 O양에게 불우이웃성금 적립금 중 10만원을지원하기로 했지만 등록금으로는 부족했다. 李씨는 노부모를 모시는 넉넉하지 못한 살림이지만 ‘그래도 나는 살만하다’도 생각하고 자신의 주머니에서 10만원을 선뜻 꺼냈다.여기에 O양의 부모가 주위에서 빌린 돈을 더해 O양은 등록을 마칠 수 있었다. 金교사는 “한반에서 등록금을 못내는 학생이 7∼8명씩 되는데 학교에서 도와주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담당 업무가 아닌데도 자기 일처럼 나서서학생을 도와준 李씨야말로 시민을 위한 공무원”이라며 고마워했다. 하지만 李씨는 오히려 많이 도와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고 말한다.앞으로는 같은 구청에 일하는 동기 9명과 함께 매달 1만원씩 모아 어려운 학생들을 도울 생각이다.“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한 것 뿐입니다.이렇게 도와준 학생들이 나중에 커서 세금을 내면 우리는 그걸로 봉급을 받을 테니까요.”
  • 재경부 기능축소설 돌자 주눅-하급직 승진안돼 우울

    경제부처의 좌장격인 재정경제부의 사기가 말이 아니다.환란의 주범으로 지목받는데다 기능 축소설까지 돌아 공무원들이 주눅들어 있다. 재경부의 한 과장은 “외부회의나 술자리에서 재경부가 우리경제를 다 망친 것으로 비난하는 말을 들으면 공무원을 그만두고 싶은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지난해 말 낙하산인사 시비를 불러일으키면서 대폭적인 인사이동을 단행했지만 여전히 다른 부처보다 심한 인사정체도 사기저하 요인으로 작용한다.다른 경제부처에서는 행정고시 17회가 1급(차관보급)으로 있는 반면 재경부는 일부 14회 출신의 승진에도 불구하고 국장들은 대부분 13,14회로 짜여져있다.특히 6급 이하 하급 공무원들은 2년째 승진이 거의 없어 더욱 침체된분위기다. 더욱이 엎친데 덮친 격으로 2차 조직개편 때 경제정책국과 금융정책국의 기능이 축소된다는 설까지 돌고 있다.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지난 10일 오후 전 국장들을 소집,“조직개편설과 여러 환경탓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되어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일에 전념해달라”고당부하기도 했다. 한 엘리트 서기관의 삼성증권으로의 전직은 이런 침체된 재경부의 위상을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국장급 이상의 산하기관 전출은 있어도 행정고시 출신 서기관이 민간부문으로 자발적으로 나간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동료 관리들은 ‘용기있는 선택’이라며 부러워하는 마음도 내비친다. 재경부의 한 고위관리는 “환란의 책임은 있지만 지난 1년간 환란의 극복과정에서 재경부 관리들도 열심히 일했다”며 “재경부를 곱게 봐달라”고 요청했다.李商一 bruce@
  • 考試플라자-사법시험 합격자 앞길

    오는 21일 제41회 사법시험 1차시험까지 남은 시간은 한주일.곤두선 신경을 달래며 그동안의 공부를 마무리해야할 시점이다.현직검사의 실패담과 마무리 공부 요령,그리고 사시 이후의 진로 등을 알아본다. 권력과 출세의 상징인 사법시험이 엄청난 변화의 문턱에 서 있다.올해 처음으로 ‘변호사 양산(量産)시대’가 열린 탓이다.변호사 자격증을 손에 쥐어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이다. 올해 사법연수원을 졸업한 28기는 모두 496명.판사 77명,검사 76명,개인 변호사 사무실 71명,단독개업 65명,군 법무관 79명,공익법무관 53명으로 진로를 정했다.대형 법률회사(로펌)에 42명,행정부 6명,기업 7명,유학 등 10여명이고 졸업식을 마친 지 한달이 지났는데 10여명 정도는 여전히 갈 길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28기 사정에 밝은 연수원 졸업생 P씨(개인 변호사 사무실)는 “취업을 하지 못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같다”고 내다봤다.눈높이만 낮추면 취직은 대부분 될 것이라는 얘기다.전통적인 판·검사 선호 현상이무너진것은 올해의 두드러진 경향이라고 졸업생들은 입을 모은다.성적탓만은 아니고,공정거래위 금융감독위 조달청 등 행정부에 ‘소신’ 진출하려는 추세가뚜렷하다는 것이다.행정부에서 법률지식을 활용해 ‘전문가’로 자리잡겠다는 각오들이다. 기업에도 진출했다.삼성 그룹에는 무려 7명이나 취업했다.졸업생 L씨(개인변호사 개업)는 “아직은 기업진출이 미미한 실정이지만,기업진출은 젊은층일수록 선호한다”고 말했다.하나은행에 들어간 졸업생의 경우 보험회사에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금융전문가가 되겠다는 생각이다. 기업과 행정부 진출은 변호사들의 활동 영역을 넓히는 바람직한 현상으로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행정부의 경우 수요는 그다지 많지 않다.연수원 졸업자를 선발할 계획인 부처는 외교통상부와 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청도 연수원 졸업자에게 경정 계급을 주면서 유치해왔으나 2∼3년 전부터 중단했다.각 부처의 법무담당관은 일반직 공무원의 몫으로 남아있다.동료 공무원이 그만두는 마당에 외부충원을 꺼리는것이다. 사법연수원 졸업생은 내년에 600명,2001년부터 700명씩 쏟아져 나오게 된다.올해 졸업생들의 진로 변화는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서곡인 셈이다.朴政賢 張澤東 jhpark@
  • 외언내언-북한 설명절

    오늘날 지구상에는 250여개의 민족 구성원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들 나름대로 아끼고 숭상하는 고유의 명절이나 풍속을 갖고 있다.우리민족에게도 면면히 전해 내려오는 고유명절과 각종 민속놀이가 있다.그 가운데서도 정월초하루 설날과 8월 한가위 중추절은 우리민족만이 간직하고 있는 미풍양속이며 전통명절이다. 바로 이같이 뜻깊은 명절이기 때문에 올 설연휴에도 2,700여만명이라는 민족의 대이동을 통해서 고향을 찾게 되는 것이다.그러나 민족정통성의 차원에서 볼 때 분단 이후 북녘땅에서 우리의 전통 민속명절이 본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북한은 정권수립 이후 착취계급들이통치권 유지에 악용했던 허례허식을 추방하고 봉건잔재를 뿌리뽑는다는 정치적 결정에 따라 설날을 아예 공식명절에서 제외시켜 버렸다.89년 음력설을전통명절로 부활시켰지만 金正日생일이나 정권창건기념일과 같은 사회주의명절에 가려 빛바랜 명절로 전락하고 말았다. 북한에서 음력설은 예순을 넘은 촌로(村老)의 기억 속에 희미한 흔적으로만남았을 뿐 이제 설 명절의 진정한 의미는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조상의 음덕을 기리고,친지들과 만나 회포를 푸는 전통은 사라진 지 이미 오래되며 녹두전을 지지고 만두를 빚던 아낙네들의 분주함과 즐거움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다.그래도 올 설 명절은 金正日생일인 16일과 겹쳐 각종 충성선물과 특식이 배급될 것으로 보여 그나마 작은 위안이 될 듯하다. 식량난으로 조상에 대한 제삿밥조차 올리기 어려운 북한주민들에게는 위대한(?) 통치자의 생일 덕에 올 설날에는 밥 한술이라도 제대로 먹을 수 있을것 같아 퍽 다행스럽게 생각된다.우리가 설 명절을 맞으면서 되새겨야 할 교훈은 무엇보다 우리민족이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는 정통성을 되찾는 일이다. 기나긴 민족사에서 숱한 수난과 분쟁을 겪으면서도 단일혈통을 유지하고 찬란한 문화를 창조하며 5,000년의 역사를 유지·발전시킨 저력은 우리민족만의 뿌리깊은 정통성이 밑받침되었기 때문이다.민족의 정통성 회복을 통해서만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견해도 바로 여기에 근거하고 있다.남북한이 하루속히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시켜 설과 같은 민속명절에서부터 민족의 동질성을 되찾아야 하겠다.설날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향행렬이 북으로도 이어져 북한주민들과 실향민들의 가슴을 녹일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 인터뷰-康燦守 서울증권 사장

    조지 소로스로부터 “서울증권의 주식 값을 올리라”는 ‘특명’을 받고 서울에 온 康燦守 서울증권사장 내정자(38).그는 강점인 소매영업은 강화하되기업인수·합병과 같은 새 사업으로 수익성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외형에는 욕심이 없습니다.규모보다는 이익,특히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康사장은 “수수료가 싼 것이 능사가 아니라”며 “서비스가 최고인 증권사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로스의 서울증권에 대한 투자가 단기적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대해그는 “만약 단기 투자였다면 미국 일자리를 그만두고 사장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부인했다.“소로스씨는 한국이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중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고,한국경제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추가 투자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수·합병(M&A) 전문가답게 이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인 康사장은 소로스가 첫 고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연봉 36억원으로 국내 언론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康사장은 11살때 미국으로 이민 가 하버드대와 와튼스쿨을 나온 재원.올펜슨사에서 상무를 거쳤다. 金均美 kmkim@
  • 재경부 핵심요직 서기관 삼성증권서 스카우트

    재정경제부의 엘리트 서기관이 삼성증권 이사로 옮긴다. 재경부 李炯昇 서기관(37)은 경제정책국 경제분석과의 주무 서기관에서 설날 연휴가 끝나는대로 삼성증권의 기획팀장(이사대우)으로 옮겨 종합 기획업무와 신 사업진출 등을 맡을 예정이다. 李서기관은 서울대농경제학과출신으로 행정고시 29회에 합격했으며 관세청에서 관리생활을 시작한 후 재경부 요직인 경제정책국에서 근무해왔다.이달초에는 사무관에서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李서기관은 앞으로 민간부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삼성증권의 스카웃 제의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는 최근 집중적으로 환란 위기의 책임추궁을 당하는 데다 과중한 근무에도 불구 별로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분위기여서 관리들은 李서기관의 전직을 “요즘 회의가 드는 공무원 생활을 과감히 그만두는 용기있는 선택”이라고 지적했다.李商一 bruce@
  • 방통고 우수성적 졸업 徐旼成씨

    “늦었지만 제 힘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돼 기쁩니다” 뇌성마비 1급 장애인으로 7일 방송통신고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徐旼成씨(26·사진·서울 종로구 청운동)는 어렵게 이같이 소감을 말했다.徐씨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교 강당에서 열린 제22회 졸업식에서 역경을 딛고 주경야독(晝耕夜讀)을 한 120명과 함께 졸업장을 받았다. “친구들이 모두 학교에 가고 나면 혼자 운 적도 많았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뇌성마비를 앓은 徐씨는 지난 80년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했지만 가정형편 등의 이유로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그만두고 말았다. 그러나 배워야겠다는 생각은 버릴 수 없어 86년 삼육재활원 초등학교에 다시 입학해 졸업하고 94년 중학교까지 무사히 마쳤다.삼육재활원에서는 전자기기 2급자격증도 땄다. 정근상도 받은 徐씨는 “방통고에 다니면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 좋았지만 장애인 편의시설이 부족해 힘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고속버스 운전을 하던 아버지 徐潤榮씨(53)가 지난해 실직한 뒤 徐씨 가족은 어머니의 재봉일로 어렵게 살고 있다.게다가 동생(24)도 지난해 8월 농촌봉사활동을 갔다가 허리를 다쳐 입원해 있다. 불행이 꼬리를 물지만 徐씨는 좌절하지 않고 방송대학에 진학해 공부를 계속할 계획이다.컴퓨터 산업디자인 전문가가 되는 게 꿈이다.
  • 빙속 첫金 최재봉

    “아버지 어머니 고맙습니다”-.스피드스케이팅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최재봉은 이틀전 5,000m에서 은메달을 딴 문 준(17 춘천기계공고)과 함께 한국빙상의 차세대 기대주다. 177㎝,79㎏의 훌륭한 체격 조건에다 막판 스퍼트와 근성이 뛰어나 세계적인 스프린터로 클 수 있다는 평.최재봉의 재능을 알아본 아버지 최용구씨(43)와 수원 소화초등학교 전기훈 감독의 권유로 3학년때 스케이트를 신었다. 그러나 최재봉이 아시아 최고의 스케이팅선수가 되기까지 좌절도 적지 않았다.초등학교 6학년때 연습도중 치명적인 허리부상을 입어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당시 최용구씨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퇴직금으로 병원비를 마련했다.수성중 3학년때에는 아버지의 벌이로는 학비조차 버거운 형편이라 어렵사리 마련한 집을 팔아야 했다. 부모님의 이같은 사랑에 보답이라도 하듯 최재봉의 기량은 빠르게 늘었고 96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만m 4위,1500m 5위를 차지했다.지난해 1월 캐나다 캘거리선수권에서는 비공인 한국신기록을 수립했고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는 아시아기록을 갈아 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별취재반]
  • [제2건국위 중간점검] 邊衡尹위원장 인터뷰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하면서부터 적지 않 은 논란을 불러왔다.목적과 위상,활동방향 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끊임 없이 제기돼 왔다.그러나 지난달 28일까지 6차례의 공청회를 열어 활동방향 을 제시하면서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오는 3일 제2건국 추진 다짐 전국대 회를 앞두고 그동안의 활동상황과 제2건국위의 진로를 다각도로 조망해본다. “제2건국위는 어디까지나 대통령자문기구입니다.일부에서 우려하는 정치집 단이나 권력집단은 더욱 아닙니다” 제2의 건국 범국민 추진위원회 邊衡尹대표공동위원장은 위원회의 활동방향 을 대통령 자문기구로서의 역할에 국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걍ㅁ? 재창출을 위한 전위기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들이 위원회에서 일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지금은 조직의 틀 을 갖추기 위해 공무원들의 힘을 빌리고 있지만 점차적으로 공무원들을 배제 할 작정입니다.행정자치부 장관이 맡고 있는 기획단장도 민간인에게 이양하 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제2건국위를 관장하는 기구가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정책수석실로 바뀐 배경은 무엇입니까.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정치적인 오해를 덜기 위해서입니다.순수한 국민 운동으로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뜻으로 보면 됩니다. ??7대과제에 대한 공청회에서 파격적인 내용들이 많이 나왔습니다.실천하는 데 무리는 없겠습니까. 이번 공청회는 기획단에서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그 과정에서 행정부처나 청와대의 의견을 수렴한 것은 물론이구요.따라서 추진하는데 무리는 없을 것 이라고 봅니다. ?걋품鈒値? 과정에 기획단과 상임위원들 사이에 마찰이 있었다는 얘기도 들 리던데요. 기획단은 젊은 학자나 관료로 짜여진 반면 상임위원은 대부분 노장으로 구 성됐습니다.약간의 세대차가 있었던 것이지요.그러나 큰 문제없이 마무리됐 습니다. ?갚물≠ㅊ맙?(안기부)에 대한 개혁작업은 어디까지 준비했었습니까. 초창기에 논의하다 그만뒀습니다.워낙 사안이 민감해 자칫하다간 오해를 불 러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국정원에 대해서는 제2건국위 실무자도 조직개편을 비롯한 이미지 쇄신 작 업을 위원회에서 논의를 했다고 시인했다.그러나 실무작업중에 그만두고 말 았다는 것이다) ?걍?2건국위는 앞으로 어떤 사업에 역점을 둘 작정이신지요. 의식개혁과 생활개혁에 역량을 모을 생각입니다.물론 제도개혁쪽에도 비중 을 둘 예정입니다.그러나 위원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의식개혁과 생활개혁입 니다.그래야만 정치적인 오해도 없을 것입니다.야당쪽에서도 제2건국위가 국 민의식개혁에 앞장설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합니다. 洪性秋 sch8@
  • 친일의 군상(22회)-독립선언서 기초 崔南善

    육당(六堂) 崔南善을 ‘역사의 저울’에 달면 공(功)으로 기울까,과(過)로기울까? 공과가 교차되는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참으로 어렵다.견해나 입장에따라 한 쪽으로 기울기 쉽기 때문이다.육당 최남선(1890∼1957)이 바로 그런 인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흔히 육당은 3·1의거 당시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독립운동가이자 사학자·문필가·출판인 등으로 알려진 인물이다.70이 안되는 생애를 살다간 그지만 그가 문화사 분야에서 남긴 업적은 결코 과소평가 될 수 없다. 육당은 1907년 18세의 나이로 출판사인 신문관(新文館)을 설립,계몽도서를출판하였다.또 이듬해에는 종합잡지 ‘소년(少年)’을 창간,창간호에 최초의 신체시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게재한 사실은 우리 문화사 첫 페이지에기록돼 있다. 육당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민족적 면모는 그가 3·1의거 때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사실이다.문체를 두고 지나치게 나약하다거나 한문투라는 비판적인 견해도 있지만 그는 이 일로 31개월간 감옥살이를 하였다.그러나 그는 다른 독립운동가들이받은 건국훈장을 받지 못했다.이유는 간단하다.그의 친일행적 때문이다. 친일파 중에는 초창기 민족진영에서 활동하다가 일제의 탄압이 극심해진 일제말기에 가서 친일로 변절한 사람이 상당수 있다.그러나 육당은 사정이 다르다.1921년 10월 가출옥으로 석방된 그는 출옥 직후부터 일제와 ‘교감’을 하고 지냈다. 출옥 이듬해 그는 16년동안 운영해온 신문관을 그만두고 동명사(東明社)를설립,주간지 ‘동명(東明)’을 창간하였는데 창간과정에서부터 일본측 인사로부터 도움을 받은 구석이 역력하다.출옥후 육당이 일본인 거물인사에게 보낸 편지에 이런 대목이 있다. “잡지는 ‘동명(東明)’이라는 이름으로 원서를 제출하였습니다(중략).잡지건은 진력한 성과가 가까운 시일안에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금후의처분은 모든 것을 하나로 하여 선생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이 편지는 본지가 일본 국회도서관 헌정자료실에서 입수,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임) 특히 이 편지의 첫 부분과 끝 부분을 보면 정말 이 편지를 육당이쓴 것인지 의심이 갈 정도다.“지난날 (선생께서) 경성(京城,서울)을 출발하실 때부친과 함께 역까지 달려갔습니다만 공교롭게도 정각에 늦어 실례가 많았습니다.”우선 보고(報告)를 드리면서 이것으로 붓을 놓겠습니다.” 이 편지를 받은 사람은 사이토(齋藤實)총독의 정치참모이자 총독부 일어판기관지 ‘경성일보(京城日報)’의 사장을 지낸 아베(阿部充家)였다.‘독립선언서’를 기초한 애국지사 육당 최남선의 면모는 이미 보이지 않는다.3·1의거가 발생한지 불과 2년 9개월만의 일이다. 육당이 친일대열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것은 1928년 10월 총독부의 역사왜곡기관인 ‘조선사편수회’의 편수위원직을 수락하면서부터다.조선사편수회는1911년 총독부가 ‘구습(舊習)제도의 조사와 조선사 편찬계획’을 목표로 발족한 단체.본래 목적은 조선을 영구히 강점하기 위해 조선인을 일본인으로개조한다는 ‘동화주의(同化主義)’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따라서 여기서 편찬하려는 조선사는 식민사관에 의한 조선사 왜곡이 주목적이었다.육당은 편수위원으로 위원회활동에도 참여하였으며 실무자로 직접편찬작업에 참여하기도 하였다(1928년∼36년).이밖에도 그는 총독부가 위촉하는 여러가지 위원직을 수락,일제에 협조했는데 이 공로로 그는 중추원 참의(주임관 대우·1936.6∼38.3)를 지냈다. 육당의 대표적인 친일행적중의 하나는 만주에서 있었다.중추원 참의를 물러난 직후인 1938년 4월 그는 만주행에 올랐다.처음 맡은 직책은 만주의 친일지 ‘만몽일보(滿蒙日報)’의 고문자리였다.원래 이 자리는 秦學文이 있던자리였는데 진씨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자 그 자리를 물려받은 것이다.1년뒤그는 다시 만주국의 엘리트 양성기관인 건국대학(建國大學) 교수로 부임하였다.대우는 칙임(勅任)교수에 월급은 400∼500원으로 최상급이었다.(‘삼천리’1938년 5월호). 사학자로 육당과는 절친한 친구였던 위당(爲堂) 鄭寅普선생이 그의 집 대문앞에 술을 부어놓고 “이제 우리 육당이 죽고야 말았다”며 대성통곡을 한것은 그가 건국대학 교수로 부임한 것을 두고 한 것이었다.육당은 이 대학예과에서 만몽(滿蒙)문화사를 강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건국대학 교수 재직중 그는 1940년 10월에 조직된 ‘동남지구 특별공작후원회본부’의 고문직을 맡기도 했다.이 단체는 일본 관동군의 반공·선무(宣撫)공작을 지원한 친일단체로 독립군과 항일빨치산을 상대로 한 귀순공작이 주임무였다.이 단체의 총무 朴錫胤은 육당과 처남-매부간으로 나중에만주국 외교부 조사처장,‘매일신보’ 부사장 등을 지냈다. 육당의 친일은 일제 말기까지 계속됐다.4년 7개월간의 만주생활을 청산하고 1942년 11월 귀국한 그는 칩거하면서 집필활동에 전념하였다.그러던중 이듬해말 총독부의 부탁으로 李光洙 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조선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학병지원을 권유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훗날 육당은 자신의 학병권유가 마치 조국의 광복을 대비하여 ‘민족 기간요원 양성’을 위한 행위였던 것처럼 변명하고 있지만 이는 설득력이 없다.속으로는 일제패망을 확신하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당시 그는 일제의 필승을 장담하면서 대일본제국의성전(聖戰)을 위해 조선청년들이 전쟁터로 나가 죽어야 한다고 공언했다. 여기서 재미있는 일화 한 토막을 소개하면,그는 학병권유를 한 반면 그의 3남은 그와 정반대편에 서 있었다는 사실이다.경도(京都)상고 출신으로 동경(東京)제대 법학부에 재학중이던 그의 3남 漢儉(1922∼?)은 학병출진을 끝까지 거부하다가 해방을 맞았다.해방후 월북하여 문학대학·김일성대학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던 그는 부친의 친일행적 때문에 적잖은 곤욕을 치뤘다고 한다(북한 고위직 출신 신모씨 증언). 49년 1월 초부터 반민족행위자 검거에 나선 반민특위는 2월 들어 문화계 인사를 손대기 시작했다.2월 7일 마침내 육당의 우이동 집에 특위 조사관들이들이닥쳤다.자택에서 ‘조선역사사전’의 원고를 집필중이던 그는 “시대적현실을 역행할 수 없다”며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같은 날 세검정에서는 춘원 李光洙가 체포됐다.일제하 문화계의 양대 거물이었던 두 사람이 ‘역사법정’에 끌려나온 것이다. 마포형무소 수감시절 육당은 ‘자열서(自列書)’라는 일종의 ‘반성문’을쓰기도 했다.“내가 변절한 대목,즉 왕년에 신변의 핍박한사정이 지조냐학식이냐의 양자중 하나를 골라잡아야 하게 된 때에 대중은 나에게 지조를 붙잡아라 하거늘 나는 그 뜻을 휘뿌리고 학업을 붙잡으면서 다른 것을 버렸다.대중의 나에 대한 분노가 여기서 시작하며 나오는 것을 내가 잘 알며 그것이 또한 나를 사랑함에서 나온 것도 내가 잘 안다” 양자택일의 기로에서 학문을 위해 지조를 버렸다.이 선택을 그는 ‘변절’이 아닌 ‘방향전환’이라고 했다.명색이 학자를 자처한 그가 지조와 학식을 별개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그에게 지조있는 지식인이 되어줄 것을 기대한 자체가 조선동포들의 착각이었는지도 모른다. 유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심산 金昌淑선생이 대전형무소에 수감돼 있을 때의 일이다.한번은 전옥(典獄,교도소장)이 육당이 쓴 ‘일선융화론(日鮮融和論)’을 갖고 와서는 읽고 감상문을 쓰라고 했다.심산은 첫 몇 장을 읽고는책을 전옥에게 던지며 이렇게 호통쳤다.“나는 반역자가 미친 소리로 요란하게 짖어대는 흉서(凶書)를 읽고 싶지 않다.기미년 독립선언서가 남선(최남선)의 손에서 나오지않았는가.이런 사람이 도리어 일본에 붙어 역적이 되었으니 비록 만 번 죽여도 그의 죄가 남는다”고.
  • 판·검사 무더기 명퇴 채비

    대전 李宗基변호사 수임사건 비리로 법조계의 청렴성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20년 이상 근무한 부장판사들의 명예퇴직 및 일반 판·검사들의 사직이잇따르고 있다. 21일 법무부에 따르면 명예퇴직을 신청한 부장판사는 모두 4명,사직서를 제출한 평검사는 2명인 것으로 확인됐다.배석 및 단독판사 10여명도 곧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전 법조비리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현직을 떠나면 오해받을것을 우려,사건이 일단락되는 다음 달 초쯤에는 모두 20여명의 판·검사가옷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판·검사의 명퇴 및 사직이 늘고 있는 것은 IMF 이후 사건의 급증으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법조비리 사건으로 법조인들의 자긍심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전관예우 금지조항이 신설,강화되려는 움직임때문에 현직을 그만두고 변호사 개업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선도 있다. 한편 판·검사들의 대규모 사직으로 오는 3월 법관의 정기인사와 다음 달있을 검찰 인사에서 인사이동의 폭이 예상보다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姜忠植 chungsik@
  • ‘3D 기피’ 한국인 빈자리 외국근로자 다시 몰려온다

    경기도 화성의 한국산업기계는 요즘 근로자를 구하느라 정신이 없다.금형기계 등을 만드는 이 업체는 지난해 말부터 정식사원 대신 일당 4만∼7만원의일용직 근로자를 고용해 공장을 꾸려가는 고육지책을 쓰고 있다.채용한 정식사원들은 며칠을 못버티고 나가기 때문이다.일용직 근로자들 역시 임금이 낮고 일이 힘들다며 3∼4일이면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 역시 금형기계 등을 제조하는 태신산기도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일용직을 쓰기로 했다.회사측은 “채용된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며칠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고 있다”면서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7만∼8만원이던 일당을5만원으로 내린 뒤에는 사람을 구하기가 더욱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실업자가 쏟아져 나오는데도 이른바 3D업종의 구인난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3D업종으로 분류된 프레스조작,금형주형,제봉,가스용접 등 23개 직종에 7만여개의 일자리가 비어 있다. 국내 근로자들이 3D업종에 취업을 꺼리자 본국으로 돌아갔던 외국인 근로자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지난해 11월 말 현재 외국인 불법 체류자는 9만8,600여명.IMF체제 이후 최저치였던 지난해 8월 말의 9만2,600여명에 비해 3개월 만에 6,000여명이 늘었다. 노동부와 서울인력은행이 지난해 말 개최한 3D업종 취업 행사에서는 9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행사장을 찾은 3,000여명 가운데 100여명만이 취업했다.대부분 일이 힘들다는 이유로 발길을 돌렸다. 섬유기계를 만드는 시화공단의 이화기계는 지난해 11월 6명을 채용했지만남은 사람은 한명도 없다.계속 일할 사람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는 설명이다. 시화상공회의소 鄭英佰관리과장(48)은 “고졸 근로자의 일당이 1만8,000원으로 공공근로 일당 2만5,000원보다 낮아 취업하려 하지 않는다”면서 “3D업종은 외국인 근로자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컴퓨터 도색업체인 인천 남동공단의 한일산업은 근로자 40명 중 15명이 외국인이다.우리 근로자를 구하지 못해 지난달 외국인을 추가로 고용했다.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반월공단 대기금속도 국내 근로자를 구하지 못해 지난 9일 외국인 2명을 채용했다.근로자 11명중 8명이 외국인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에는 434개 업체에서 1,550명의 외국인 채용을 신청했으나 4·4분기에는 1,081업체 3,536명으로 크게 늘었다.朴峻奭 李昌求 全永祐 pjs@
  • 공직탐험-여성 외교관(2회)

    여성 직업외교관의 역사는 짧다. 외교통상부 내 여성 외교직 공무원 36명 가운데 80% 이상이 90년대 이후에입부한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90년대 전반적인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속에서 외교관 배출도 증가한 셈이다.이렇다 보니 초기 여성주자들의 진로가 후배들의 근무지를 결정하기도 했다. 최근 외교부에 여성인력이 증가하면서 이들의 과(課)선택에 대한 금지구역은 거의 없는 편이다.외교부 내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북미1과에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사무관 2명이 배치됐으며 ‘몸이 힘든’ 의전과에도 진출했다. 물론 이른바 ‘청비총’(청와대 비서실 총무과)은 여전히 힘들어 이들에게마지막 관문으로 통한다.청비총을 뚫는 길은 여성장관이 탄생하는 것이라고농담삼아 말한다. 또 해외공관의 경우에도 모든 외교관의 희망 1순위인 주미대사관(워싱턴)과 주일대사관(도쿄)에 여성 외교관 근무자가 없다.워싱턴은 워낙 경쟁이 치열한 곳이어서 여성에게까지 기회가 오지 않은 것으로 본다면,주일대사관 근무는 접대문화가 자리잡은 일본의 특성상 술을 자주 마셔야한다는 통념 때문에 좀처럼 여성외교관을 받지 않는다.일본 전공자가 여성외교관 중에 없기도하다. 한 사무관은 “여성외교관이라면 90% 이상이 영어연수를 택한다.영어는 웬만한 과에서도 쓰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일어는 동북아과장,국장을 목표로 해야 하는데 여성이 그 자리에 오를 확률은 지금으로서는 전무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일단 해외공관을 나갔을 때는 여성 외교관의 프리미엄을 누린다고이들은 말한다.국제회의에서도 이들은 소수에 속하는 만큼 한마디를 해도 이목을 집중시켜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여성대사 1호인 李仁浩 주러시아대사가 지난 7월 한·러 외교관추방사건으로 ‘보드카외교에 맞지 않다’는 자질론까지 대두된 것에 대해 이들은 직업외교관 대 비직업외교관의 문제로 봐야지 남성 대 여성으로 보아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여성외교관이어서 유리한 점도 많지만 힘든 점도 많은 게 사실이다.무엇보다 결혼 이후 공관근무를 위한 잦은 이동이 힘들게 다가온다.미국도 70년대까지 여성외교관이 결혼하면 그만두는 관례가 있었던 만큼 가정을 가진 여성들의 외교관생활은 어렵다.따라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성외교관 중에는 독신이 많다. 한 기혼 여성외교관은 재외공관에 나갈 때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이 외국인파출부를 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다른 외교관은 시부모를 공관갈 때마다 동행한다.아이를 돌보기 위해서다.부부외교관은 두 커플.외교부에서는 이들에대해 큰 공관일 경우 같이 근무하게 하고,그렇지 않으면 인근 공관에 배치하는 배려를 해준다.그러나 매번 이들을 위한 특혜를 줄 수는 없는 입장이다.앞으로 부부외교관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많기 때문이다.
  • 경제청문회 협력해야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7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한 가운데 경제청문회 국정조사계획서와 문화산업진흥기본법안 등 3개 의안을 변칙 처리했다.한나라당은 연 사흘 동안 공동여당이 단독 처리한 의안들을 날치기로 규정하고 무효화투쟁을 선언하고 있어 앞으로의 정국은 한동안 대화부재 상태가 지속될 것 같다.한나라당의 물리적인 의사 방해로 빚어진 사태이긴 하지만 의안의 변칙 처리는 대화와 타협으로 국정현안을 풀어가는 의회주의원칙에 비춰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점에서 무척 유감스러운 일이다. 얽히고설킨 정국을 보면서 우리는 경제청문회 국정조사계획서가 변칙 처리될 수밖에 없었던 경위를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당초 여야 총무는 의원체포동의안 처리를 유보하는 대신 국정조사계획서를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李會昌 한나라당총재가 이를 거부해서 결렬됐다.李총재는 ‘국회 529호실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안기부장의 파면을 조건으로 내세웠다고 한다.경제청문회와 529호실 난입사건이 도대체 어떤직접적연관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한나라당이 소집을 요구한 제200회 임시국회가 오늘부터 열리지만 여야간에 합의한 의안도 없다.따라서 당장은 야당의 ‘농성국회’가 아니면 ‘방탄국회’가 될 수도 있다.그러나 그런 국회의 모습을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므로 여야는 당장 대화에 나서야 한다.국민회의는 ‘조건 없는 대화’를 한나라당에 제의하고 있다.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당으로서 당연한조처다.한나라당도 극한투쟁을 그만두고 이제라도 대화에 응하기 바란다.경제청문회라는 중요한 국정현안이 눈 앞에 있다.한나라당은 청문회와 관련해서 여당과 머리를 맞댐으로써 15일부터 열리는 이 청문회가 ‘반쪽짜리’ 청문회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나라당에 대한 우리의 이같은 당부는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청문회를왜 열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면 너무도 당연할 것이다.경제청문회를 여는 목적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불러온 외환위기의 원인을 규명하고 그것이 총체적인 경제위기로 확대된 과정에서의 정책적 과오와 책임소재를 명확히 밝혀냄으로써 앞날의 국정운영에 경계(警戒)로 삼기 위해서다.누구를탓하고 모욕을 주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그런 경제청문회가 반쪽으로 진행돼서야 되겠는가.뿐만 아니라 IMF사태를 불러온 책임이 당시 집권당이었던 한나라당에 있다.경제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에 대한 사죄의 뜻에서라도 한나라당은 제대로 된 청문회를 여는 데 적극 협력해야 한다.
  • ‘99학년도 고려대 논술고사 문제

    다음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희곡 「갈릴레이의 생애」에서 뽑은 글이다.이글을 읽고 논제에 답하시오.논제:예시문에 나타난 사제와 갈릴레이의 견해를 밝히고,이러한 견해가 현대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시오.작성요령 1)논제와 성명은 쓰지 말 것. 2)분량은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1,600자 안팎(321100자)이 되게 할 것. (갈릴레이와 사제는 교황청의 지원 아래 천문학을 함께 연구하는 사람들이다.목성의 위성과 금성의 위상에 관한 새로운 지식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당시의 통념을 깨뜨리는 것이었다)사제:갈릴레이 선생님,사흘밤 동안 저는 한잠도 잘 수가 없었습니다.제가 읽어온 교황청의 법령과 제 눈으로 본 목성의 위성을 어떻게 조화시켜야 할 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오늘 아침 일찍 미사를 드리고 선생님을 방문하기로 결심했지요.갈릴레이:목성에는 위성이 없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서인가요?사제:아닙니다.저는 법령의 지혜를 알아내는데 성공했습니다.법령은 억제를모르는 지나친 연구 안에 도사린,인류에 대한위험을 드러내 보여주었지요.그래서 저는 천문학을 그만두기로 결심했습니다.그러나 한 천문학자로 하여금 특정한 이론을 확장하는 일에서 등을 돌리게 만든 동기만은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갈릴레이:그런 동기야 나도 익히 알고 있다고 말씀드려야겠소.사제:선생님의 노여움은 이해합니다.교회의 저 엄청난 권력수단을 염두에 두고 계시는 것이겠죠.갈릴레이:맘 놓고 고문기구라고 말하시오.사제:그렇지만 저는 다른 이유들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죄송하지만 제 개인 얘기를 해야겠습니다.저는 캄파냐에 있는 농부의 아들로 자라났지요.그 곳농부들은 소박한 사람들입니다.그들은 올리브 나무에 관해서는 모르는 게 없지만 그 밖에는 아는 게 별로 없지요.금성의 위성을 관측하면서 저는 누이동생들이랑 난롯가에 앉아 치즈 요리를 먹는 저의 부모님을 눈앞에 떠올렸습니다.수백년 동안 연기로 새까맣게 그을린 그들 머리 위의 대들보며 밭일로 쭈글쭈글해진 그들의 손,그 손에 쥐어진 숟가락까지 똑똑히 그릴 수 있습니다.그들이 비록 복된 삶을 누리진 못하지만,그들의 불행 속에도 일정한 질서가감추어져 있습니다.땀방울을 떨어뜨리며 바구니를 끌고 돌길을 올라가는 힘,어린애를 낳는 힘,그리고 먹는 기운까지,그들은 어디서 그런 힘을 길러내는지 아십니까?땅을 볼때 해마다 새로이 푸르러지는 나무들과 작은 교회를 볼때 성경 말씀에 귀기울일 때,그들은 이 세계가 영원하고 필연적임을 느끼면서 힘을 얻습니다.배려하면서 걱정스러운 듯 보살피는 하나님의 시선이 머리 위에 머물러 있다는 확신이 그들에게 있는 겁니다.또한 그들은 세계극장이그들을 중심으로 세워져 있어서 크든작든 맡을 수 있는 역할이 보장되어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만일 제가 그들이 서 있는 곳은 허공에서 다른 별 주위를 끊임없이 돌고 있는 한낱 작은 돌덩위 위라고,수많은 별들 중의 하나,실로 아무 것도 아닌 별 위라고 말한다면,저의 가족들은 뭐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우리를 굽어보는 눈길은 없구나’하고 그들은 말하겠지요.‘우리는 무식하고 늙고 착취당한,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인가! 주위를 도는 별을 갖지도 못하고 전혀 홀로 서 있지 못한 작은 별 위에서 비참하고 세속적인 일 외에는 아무도 우리에게 어떤 역할을 부과하지 않았단 말인가! 우리의 곤궁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이렇게 말하겠지요? 제가 교황청의 법령에서 일종의 어머니 같은 고귀한 긍휼을,위대한 자비심을 읽어낸연유를 이제 아시겠습니까?갈릴레이:자비심이라! 보아하니 당신은,‘그들이 가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포도주는 떨어졌고 그들의 입술은 말랐다’ 그런데도 그들더러는 ‘신부의법의에 입맞춤이나 해라’ 이런 생각이시군요.그렇다면 도대체 왜 그들에겐아무 것도 없습니까? 왜 이 땅의 질서는 텅 빈 금고(金庫)의 질서 뿐이며,이 땅의 필연성은 죽도록 일하는 것 뿐이오? 무성한 포도원 사이에서,밀밭을바로 옆에 두고서! 자비심 깊은 예수님의 대리인이 스페인과 독일에서 벌이고 있는 전쟁비용은 당신의 캄파냐 농부들이 치르고 있습니다.왜 그 대리인이 지구를 우주의 중심점에다 갖다놓을까요? 베드로의 교권이 지구의 중심에 있도록 하기 위해서죠.문제는 베드로의 교권이오.역시 당신 말도 옳아요.문제는 별들이 아니라 캄파냐의 농부들이니까.그런데 당신은 시대가 모금해 놓은 그럴 듯한 현상을 들고 내게 온 것이오.진주조개가 어떻게 진주를 만드는지 아시오? 목숨을 위협하는 병을 앓으면서 참을 수 없는 이물질,이를테면모래알 같은 것을 점액낭 속에 품고 있으면서 진주를 만드는 것이라오.진주가 형성되는 동안 진주조개는 거의 죽어간단 말입니다.빌어먹을 놈의 진주같으니라구.나는 차라리 건강한 굴조개를 택하겠어요.이것 보시오.미덕이란곤궁과 묶여있는 게 아니오.당신의 농부들이 유복하고 행복하다면,유복과 행복의 미덕을 펼칠 수 있을 것이오.피폐한 자들의 이러한 미덕은 바로 황폐한 밭에서 나오는 것이지요.나는 그런 미덕을 사양하겠소.보시오,내가 만들어낸 새로운 양수기가 농부들의 우스꽝스럽고 초인적인 고통보다는 더 많은 기적을 행할 수있단 말이오.내가 당신의 농부들을 속여야 하겠소?사제:(매우 흥분하며) 우리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더 없이 숭고한 동기가 있습니다.그것은 불행한 자들의 영혼의 평안이지요.갈릴레이:벨라르민 추기경의 마부가 오늘 아침 선물로 여기에 갖다놓은 첼리니의 시계를 좀 보시겠소? 여보시오,예를 들어 내가 당신의 선량한 부모님께 영혼의 평안을 드리는 값으로 교황청에서는 내게 포도주를 제공하고 있어요.그것은 당신의 부모님이,잘 아시다시피 하나님과 같은 형상대로 만들어진그 얼굴에 땀을 흘리며 짜낸 바로 그 포도주란 말이오.혹시나 내가 침묵할각오가 되어 있다면,그것은 확실히 천박한 동기 때문일거요.나 자신의 안락한 생활,박해를 받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 말이오.사제:갈릴레이 선생님,저는 성직자입니다.갈릴레이:과학자이기도 하지요.
  • 연금 반환일시금제 폐지

    올해부터는 실직으로 국민연금 사업장가입자 자격을 잃더라도 자신이 불입한 연금보험료와 이자를 합한 반환일시금을 지급받을 수 없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8일 지난해 12월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오는 4월부터 도시지역 자영업자도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되는 등 전 국민에게 확대적용됨에 따라 국민연금 반환일시금 제도를 실시 11년 만에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실업대란 등을 감안해 이 규정을 한시적으로 유예,지난해 말까지 실직 등으로 자격을 상실한 사람은 2000년 12월31일까지 반환일시금을 지급받을수 있다. 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60세에 도달하거나 사망 또는 국외이주 등으로 국민연금에 재가입할 가능성이 없을 때는 반환일시금을 지급받게 된다. 이에 따라 전국민 연금이 실시되기 전인 오는 3월31일까지는 소득 유무에관계없이 반환일시금을 청구할 수 있으나 4월 이후에는 소득이 전혀 없거나근로소득 과표상 연간소득이 500만원 이하인 사람만 청구가 가능하다.반환일시금을 지급받고자 하는 사람은 가까운 국민연금관리공단 지사에 도장과 신분증·통장 등을 지참해 신청하면 된다. 반환일시금은 직장을 그만두거나 해직된 뒤 1년 이상 5인 이상 사업장에 재취업하지 않을 경우 보험료 원금에 정기적금 이자를 더한 금액을 퇴직일로부터 1년이 지났을 경우 되돌려 주는 제도다.자세한 문의는 국민연금관리공단(2240-1114)이나 복지부 연금 재정과(504-1103∼4)로 하면 된다.韓宗兌 jthan@
  • 행정전문요원제도 실효성 의문

    정부가 고학력 미취업자들의 실업 대책 일환으로 추진중인 행정전문요원 제도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전문성을 갖추지 못한데다 근무기간이 짧아 전문분야 업무 적응에 한계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전문대학 졸업 이상의 고학력 미취업자 914명을선발,도와 일선 시·군에 713명,농·수·축협 등 공공기관에 201명을 행정전문 요원으로 각각 투입했다. 지난달 17일부터 근무하고 있는 이들은 앞으로 6개월간 60만원 가량의 월급을 받게된다. 행정기관에 배치된 이들은 주로 지난해 말 퇴출된 일용직 공무원들의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 그러나 세무와 토지,건축 등 전문적인 행정력이 필요한 부서에 배치된 일부 행정요원의 경우 업무 적응력이 떨어져 효율적인 대민 행정서비스를 펼치는 데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지난해 말 군산시에서는 일부 민원 부서를 찾은 시민들이 업무처리가 늦어지는데 반발,시측에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 행정 전문 요원들은 오는 7월이면 현재의 자리를 그만두고 다른 직장을구해야하는 등 신분보장이 되지 않아 양질의 행정 서비스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 군산시의 관계자는 “업무에 익숙한 직원 대신 행정에 대해 전혀 모르는 학생들을 데려다 근무시키다 보니 다소간의 문제점이 노출됐다”면서 “업무와 관련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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