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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로비 청문회] 野 사직동팀 자료 정말 입수했나

    25일 국회 법사위의 ‘옷로비’의혹조사 증인신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야당의원들이 제시한 자료의 진위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사직동 자료 운운’하며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였다.그러나 여당의원들은 자료의 신빙성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은 지난 24일 김태정(金泰政)전법무장관 부인연정희(延貞姬)씨를 신문하면서 “사직동 자료에 따르면 연정희씨가 라스포사 정일순씨한테 ‘각서를 쓰지 않으면 중수부에서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던데” “사직동 조사를 보면 라스포사 점원이 밍크를 싸주었다는데”등 마치 사직동팀 조사자료를 근거로 신문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같은 당 이규택(李揆澤)의원도 23일 강인덕(康仁德)전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를 신문하면서 “사직동팀에 따르면 최광식 경찰청 조사과장에게 최회장 구속사실을 연씨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는데 맞지요”라며 사직동 자료를 언급했다. 그러나 여당의원들은 자료의 출처에 의문을 제기했다.야당의원들이 입수하지도 않은자료를 마치 사직동팀 수사자료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여당의원들은 “사직동팀이나 검찰은 ‘개인 사생활 침해’‘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 등의 이유를 들어 옷로비 사건에 대한 관련 자료를 국회에 제출한 적이 없다”며 야당이 제시한 자료의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했다.또 자료의 출처를 요구하며 공세를 취했다. 이에 대해 정의원은 “청와대 주변 관계자 등 여기 저기 발로 뛰어 자료를얻은 것”이라면서 “출처가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발을 뺐다. 주현진기자 jhj@
  • 별미 북한음식 세가지 요리법

    [평양장수육]■재료(2-3인분) 삶은 양지 200g,삶은 우설 70g,삶은 스지(소힘줄과 근육)30g,꿩완자,육수,석이·양송이·표고버섯,실파,청·홍고추,인삼,녹각(북한에서는 녹용을 사용함),밤,마늘,대추,은행,잣,깨,실고추,소금,다진파,달걀지단,참기름,식용유(야채나 고기를 적당히 가감한다),간장소스(간장에 배·레몬·사과·샐러리 즙을 넣고 양파를 다져 넣는다)■만드는 법 ①양지,우설,스지는 핏물을 빼고 삶아서 식힌 다음 얇게 저민다.②인삼,청·홍고추,실파는 깨끗이 손질, 4㎝ 길이로 준비한다.인삼은 얇게저민다.③표고와 양송이는 얇게 썰고 팽이버섯은 손질해 둔다.(북한에서는팽이·양송이 대신 송이버섯을 사용한다) 석이버섯은 물에 불린 다음 곱게채썰어 참기름,소금을 두르고 볶아둔다.④밤,마늘은 편으로 썰고 대추는 씨를 빼고 말아서 얇게 썰고 은행도 껍질을 벗겨 손질해 둔다.⑤달걀은 지단을부쳐 가늘게 채썬다. ⑥전골냄비에 준비한 재료를 보기 좋게 돌려담고 녹각,은행,잣,깨,다진파와 저민 마늘,지단을 얹는다.⑦불 위에 올려놓은 다음 육수를 부어서 끓으면 간장소스에 찍어 먹는다. ■조리포인트 양념대신 사용하는 잣은 고기의 나쁜 냄새를 없애주고,대추는단맛을 낸다.그러나 대추를 너무 많이 넣으면 국물이 달아서 맛이 없다.육수는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꿩고기를 적당한 비율로 섞어 끓인 것을 사용하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쇠고기 육수를 쓰면 된다. [평양영양만두국]■재료(4인분) 쌀1컵,찹쌀1컵,메조·차조 반컵,잣,인삼,대추,호두,은행,밤,만두피■만드는 법 ①찹쌀과 쌀,조를 섞어 잡곡밥을 짓는다.②인삼,대추,호두 은행은 잘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다진다.③잡곡밥을 뜨거울 때 그릇에 담아 밥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으깬다.④커다란 그릇에 잡곡밥과 ②를 넣어 잘 섞는다.⑤만두피를 만들어 ④의 재료를 한숟갈씩 떠 넣어 만두를 빚는다.⑤고기 육수가 끓었을때 만두를 넣고 끓으면 떠서 그릇에 담고 고명을 많이 얹어서 먹는다.⑥고기만두에 한두 개 씩 넣어 먹으면 담백하고 든든하다. ■조리포인트 잡곡밥을 할때 너무 질지 않도록 해야 만두를 끓였을때 쉽게풀어지는 것을 막을 수있다. [창강포도불고기]■재료 쇠고기 등심,양파,실파,양송이·표고·팽이버섯,은행,대추,잣,포도주(북한에서는 발렌타인을 사용함),간장소스. ■만드는 법 ①쇠고기 등심을 얇게 저며 준비한다.②양파·실파·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둔다.③은행과 대추는 ‘평양 장 수육’과 같은 방법으로 손질한다.④불판에 준비한 야채와 고기를 얹고 그 위에 포도주를 살짝 뿌려주고 은행.대추,잣을 넣고 익힌다.⑤고기와 야채가 익으면 준비한 간장소스에 찍어 먹는다. ■조리포인트 포도주와 대추의 양을 잘 맞춰야 고기의 담백한 맛을 느낄수있다. 고기는 보통 불고기감보다 약간 두껍게 준비한다. 강선임기자
  • 북한음식, 호기심아닌 맛으로 승부

    북한음식,‘재현’이냐, ‘맛’이냐. 지난 96년 귀순가수 김용씨가 ‘모란각’을 개점한 이래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가던 북한음식점들이 ‘호기심’을 주무기로 한 난립상태를 벗어나 ‘전통’과 ‘맛’의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탈북 귀순자들이 중심이 돼 개점한 북한음식점들은 ‘모란각’을 비롯해 ‘고향냉면’‘봉학관’‘옥류관’‘통일의 집’ 등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이들중 일부는 “유행이 지났다”“손님들이 찾지 않는다”는 등의이유로 이미 평범한 한식으로 메뉴를 바꾼 상태. 하지만 ‘모란각’과 독일 유학중 귀순한 전철우씨가 개점했던 ‘전철우 고향랭면’,북한 만수대무용단출신 신영희씨와 남편 최세웅씨가 지난해 문을연 ‘진달래각’등은 지속적인 성장세로 외식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의 성공 비결은 철저한 ‘북한음식의 재현’,혹은 ‘남한 사람들의 기호에 맞춘 맛’으로 압축된다. ‘모란각’은 ‘북한음식재현’에,‘전철우…’와 ‘진달래각’은 ‘맛’에중점을 둔 쪽이다. 물론 어느곳에서도 평양냉면 고유의맛을 찾아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실향민을 포함,직접 북한에서 평양냉면을 맛본 사람들의 이야기다. ‘모란각’의 이석훈대리는 “평양냉면은 면발이 굵고 끈기가 없다.쫄깃한면발과 육수,양념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은 처음에는 이상하다고 말한다.그러나 몇차례 먹은 다음에는 익숙해져 다시 찾는다”며 “북한 음식 맛을 90% 정도는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모란각’은 현재 점포수가 국내 64개와 지난 5월 미국 LA에 낸 분점을 포함,65개.9월 중순에는 일본 도쿄(東京) 아카사카에 직영점을 내고 현지에 공장도 세울 계획이다. 이와 달리 ‘진달래각’에서는 손님들 입맛에 맞는 냉면과 북한 고위층에서 즐기는 음식,즉 ‘건강식’에 승부를 걸고 있다.서울과 전국에 5개 점포가있다. “처음에는 평양 옥류관 조리장 할머니에게 배운대로 면이며 육수를 만들었습니다.실향민들은 그래,이 맛이라고 좋아했지만 대다수의 손님들은 그렇지않았습니다” 직접 메뉴를 개발,요리를 하는 최씨는 예상치 않던 난관에 부딪쳤다.그래서 손님들의 의견을듣고 유명한 냉면집을 찾아다니며 남한 사람 취향에 맞는맛을 개발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맛있다며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금도 음식에 대한 손님들의 이야기를귀담아 듣습니다” 이밖에도 최씨는 북한 고위층들이 즐기는 일품요리 ‘평양 장 수육’‘평양 영양만두국’ ‘창강포도불고기’등을 내놓았으며 앞으로도 몇가지 더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철우 고향랭면’도 서울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메뉴를 다양화했으며 현재 체인점 숫자만도 40개가 넘는다. 북한 음식점들에 대해선 논란도 많다.음식을 통해 남북이 서로 이해폭을 넓혀가는 디딤돌이 된다는 긍정적인 해석이 있는 반면 ‘남한화’하여 북한음식 특성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최세웅씨는 “귀순자들 중에는 돈도 벌고 음식을 통해 남북한의 간격을 좁혀 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손님들이 맛없다고 외면한다면 의미가 없다”며 “맛은 달라도 이를 통해 북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미 인터넷사용자 6% 중독증세/연구팀 1만여명 설문조사

    ‘인터넷을 한번 접속했다 하면 좀체 그만두지 못하고 잠시라도 인터넷을하지 않으면 불안,초조감을 보이는 사람은 일단 인터넷 중독자로 의심해 보라’. 미국의 인터넷 사용자 100명중 6명 꼴은 시도때도 없이 인터넷에 매달려 처자식을 돌보지 않아 결혼생활이 파경에 이르거나,직장일을 소홀히해 직장에서 쫓겨나는 등 소위 인터넷 중독 증세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임상의사인 데이비드 그린필드 박사 연구팀은 22일 미 보스턴에서 열린 심리학회 연차총회에서 발표한 논문을 통해 미 인터넷 사용자의 6% 정도는 인터넷을 하느라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인터넷에 드는 돈이라면 아끼지 않고 써 가정파괴를 불러오는 등 도박중독자들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인터넷 중독자’들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ABC방송과 공동으로 중독자들의 규모와 증상을 파악하기 위해 인터넷 사용자 1만7,251명을 대상으로 도박 중독자들에게 사용하는 설문조사항목을 그대로 이용,인터넷 중독 여부를 판별하는 조사를 실시했다.현실 도피를 위해 인터넷을 사용했는 지와 컴퓨터 앞을 떠나면 인터넷이 눈에 아른거려 사용시간을 줄이지 못하는지 등 8개의 항목에 대해 질문,5개 항목 이상 ‘그렇다’는 대답을 하면 중독자로 분류했다. 그린필드 박사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7%인 990명이 5개 이상의 항목에 대해 ‘그렇다’는 응답을 했다고 말했다.전 세계 인터넷 사용인구를 2억으로 잡을 경우 1,140만명 정도가 인터넷 중독자인 셈이다. 이들중 ▲현실도피를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30%로 가장많았고,▲사이버 섹스에 중독됐다는 응답자가 20%나 됐으며,▲인터넷에 몰두하는 시간이 너무 많아 사용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이행할 수 없다는응답자도 1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린필드 박사는 인터넷에 대한 지나친 친밀감,자제력 부족,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성격 등이 인터넷 중독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서울시 홈페이지 관리자 휴가중?

    서울시 공무원과 공공근로자들이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벌이고 있는사이버 설전이 가히 눈뜨고는 볼수 없는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지경이다. 상대를 비아냥대거나 무능력자군 또는 비리집단으로 매도하는 것은 양반이고 차마 입에 담지못할 상스러운 욕설도 다반사여서 홈페이지를 방문한 시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설전은 지난 10일 한 공공근로자가 서울시 홈페이지(www.metro.seoul.kr)‘여론광장’란의 ‘자유토론’코너에 “공공근로자는 인간이 아니냐.우리들이 구걸하는 것도 아닌데.너희들 월급 깎이는 것만 생각하니.몇푼 준다고 으시대지마.역겹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하루뒤인 11일에는 다른 공공근로자가 “공공기관 근무자 나으리들.학력이면 학력,인격이면 인격 어느 것 하나 공공근로자보다 나아보이는 것이 없는것같은데…’라며 공문원들을 싸잡아 폄하하는 글을 올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공무원들은 대응을 자제했다.하지만 13일 자신을 동대문구의 한 동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여대생이라고 밝힌 공공근로자가 글을 올리면서 두 집단간 ‘막가파식’ 욕설전이 본격화됐다. 이 여대생은 ‘더럽고 치사하지만 어쩔 수 없다’ ‘공공근로를 그만두면다시는 동사무소는 쳐다보지도 않을 것’ ‘우리나라 비리의 온상은 바로 공직자들’ 등 온갖 심한 표현에서부터 공무원을 정화조 내용물에까지 빗대어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공무원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설전에 가세한 대부분 공무원은욕설이 포함된 제목과 함께 여성의 신체부위까지 들먹이는 등 격한 감정을마구 쏟아냈다. 그러자 이들의 싸움을 말리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한 시민은 ‘서울시 공무원들 품위를 지키세요’라는 제목으로 ‘이곳은 공무원들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방문하는 곳입니다’라며 공무원들의 자제를 요구했다. 아예 사이트를 폐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곳을 이용해봤다는시민 김모(42)씨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욕설이 가득차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어린이들이 볼까 두렵다.차라리 사이트를 폐쇄하는 것이 낫다”고 꼬집었다. 문제는 상황이 이처럼 심각하고 홈페이지에는 분명 ‘불건전하고 폭력적인의견은 서울시에 의해 삭제됩니다’라는 글이 떠있지만 삭제가 안되고 있다는 점이다.시 관계자는 17일 “토론을 실명제로 운영하면 참여자가 줄어 토론이 활성화되지 않는다”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삭제하겠다”고 뒤늦게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JP “당 복귀해도 총리직은 자민련 몫”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가 지난 14일 저녁 자민련 의원들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만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 JP가 “(내가 총리를 사퇴하고) 당에 돌아가더라도 그 자리는 자민련이 이어받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공동정권이 존속하는 한총리직은 자민련 몫이란 얘기다. JP가 공개석상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그만큼 그럴 만한 이유가있어 보인다. 우선 내각제 개헌유보 이후 일부 충청권 의원들의 반발에 따른 파열음을 해소하고,다소 위축된 당 분위기를 추스르려는 뜻이 배어 있는 것 같다. 또 “합당하지 않고도 공조는 할 수 있으며,연립도 바람직한 제도”라며 합당 불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은 공동정권의 한 축인 자민련이 내부사정으로 더이상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점을 주문한 것으로 읽혀진다.일부 충청권의원들의 반발을 의식,“나도 정이 있는 사람이다.김용환(金龍煥) 수석부총재를 데려오도록 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김총리는 이 말을 하기에 앞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도 충분한 교감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JP는 아울러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정치일정상 JP는 내년 3월말쯤 총리를 그만두고 당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히 후임 총리에 관심이 쏠리게 된다.현재로서는 JP가 선거를 치른 후총리로 재입성할 가능성이 많은 편이다.그 경우 두 달 가량의 ‘대타총리’를 찾는 문제가 간단치 않을 수 있다.일각에서는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와의 당정역할 맞바꾸기도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이 문제는 향후 정국전개와 깊은 함수관계가 있는 유동성이 강한 사안일 수밖에 없다. 한종태기자 jthan@
  • 재벌 금융기관 부당대출때 母기업·경영진에 損賠요구

    정부는 앞으로 재벌기업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금융기관이 부당대출로부실화했을 때 부실화과정을 정밀추적,부실에 책임 있는 모기업과 해당 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또 잘못된 결정을 하고 퇴직한 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해서도 손해의 일부분을 배상토록 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에 특별대책반을 편성해 부실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재산현황을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1일 “금융회사를 갖고 있는 기업집단이 부실 금융계열사를 정리하면서 모기업은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잘못된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면서 “5대 부실 생보사와 종금사 등의 정리과정에서도 이같은 원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삼성자동차 처리와관련해 부당한 대출결정을 내린 채권은행단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 방침이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은행 임직원들도 부실화의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액의명예퇴직금까지 받은 뒤 그만두는 행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재정경제부는 이날 국회 ‘경제구조개혁 및 실업대책 특별위원회’에 제출한 ‘금융·기업구조조정 추진상황’ 자료를 통해 부실 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추궁을 강화하는 내용의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올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예금보험공사가 직접 파산한 금융기관의 파산관재인으로 선임되도록 예금자 보호법을 고쳐 현재보다 쉽게 부실경영 책임자의 재산을 조사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제도에 따르면 파산관재인은 금융감독위원회가 추천하고 법원이 임명하게 되어있어 예금보험공사는 부실경영과 손해배상 책임을 파산관재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물을 수밖에 없으나 앞으로는 예보공사가 직접 파산관재인으로서 부실 금융기관과 임직원의 재산 조사 및 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양승현 이상일기자 bruce@
  • 재키, 케네디 암살직후 호소편지 보내

    지난 63년 존 F.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암살된 직후 미망인 재클린 케네디여사가 당시 니키타 흐루시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게 ‘제발 싸움을 그만두고 양국이 평화롭게 지내자’는 요지로 호소 편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러시아가 미국에 건넨 케네디 암살관련 비밀문건에서확인됐다고 미 CNN방송이 4일 보도했다. 문건에 따르면 재클린 여사는 자필로 쓴 이 서한에서 “두 나라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냉전상황이지만 후르시초프 서기장이 계속해서 자제력과 신중함을 발휘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재클린 여사의 편지 외에도 당시 KGB의 활동과 소련 외교정책 등을 담은 이비밀문건들은 이번 주중 국립기록보관소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중 한 비밀문건에 따르면 재클린여사는 백악관에서 열린 남편의 추모식에 참석한 2명의 소련관리들에게 다가가 남편의 평화에 대한 염원을 되풀이강조하며 두나라가 평화롭게 지내야한다는 당부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문건들은 지난 63년 11월 발생한 케네디 암살사건의의혹을 밝히는데는 별로 도움은 안됐지만 당시 팽배했던 ‘소련연루설’을 재클린 여사와 소련 지도부도 알고 있었음을 시사해 주목을 끌고있다. 케네디 암살에 관해 책을 쓴 메릴랜드 대학 역사학과 존 뉴먼 교수는 “재클린 여사가 암살사건으로 더욱 악화될뻔한 소련과의 관계를 순조롭게 풀고자 애쓴 노력은 매우 흥미있다”며 “그녀 역시 암살사건과 관련,소련연루설을 알고 있었을 것이기에 그녀의 행동은 여러 해석을 낳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경옥기자 ok@
  • 단체장후보 출마 기초의원 낙선돼도 의원직 보유논란

    경기지역에서 자치단체장의 구속·사망 등으로 보궐선거가 잇따라 치러지는 가운데 자치단체장 후보로 나서는 기초의회 의원은 낙선해도 현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현행법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기초의원과 달리 국회의원,도의원,공무원 등은 보궐선거에 출마하려면 후보자등록 신청일 전까지 현직을 그만두도록 법에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논란은 8·9월중 치러질 고양·용인시장 보궐선거에 현직 기초의원들이 대거 출마를 선언,타후보들의 반발이 증폭되고 후보 난립을 부추긴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가열되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53조는 자치단체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해당 시·군·구 의회 의원은 현직을 유지하면서 입후보할 수 있도록 하는사임 예외조항을 두고 있다. 이 조항은 지난해 4월 지방선거가 치러지기 직전,선거기간의 업무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개정됐으나 보궐선거에 기초의원들이 출마를 선언해 실제 적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 변호사는 “유독 기초의회 의원만 현직을 유지하도록 한 현행법은 형평성에 정면 배치되는 법규정으로 위헌성 논란을 몰고 올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신동영(申東泳) 전 고양시장은 지난6월 24일 심장마비로 순직해 오는 19일보궐선거가 치러지며,윤병희(尹秉熙) 전 용인시장은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6년을 선고받고 시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해 9월중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고양 박성수기자 songsu@
  • [대한매일 창간95] 金대통령 8·15국정비전 뭘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청남대 구상이 오는 8·15일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국민에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물론 그 방향과 내용은 사회정의 실현과 국민통합,중산층 및 서민을 위한 생산적 복지 추진,인권 향상 등을 포함한 종합적 국정비전이 될 것이다.김대통령은 대한매일 창간 95년을 맞아 가진 특별회견에서도 “청남대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생산적 복지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구상은 경제위기 수습과정에서 이들 분야가 상대적으로소홀히 다뤄졌다는 반성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나아가 21세기를 목전에둔 시점에서 국가의 지속적 성장과 사회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려는 정책 목표의 수정으로 여겨진다.이제까지는 ‘발등의 불’인 외환위기 극복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으나,이제는 어느 정도 국가역량이 축적된 만큼 정책방향의 전환을 알리는 ‘선언’인 셈이다. 김대통령은 이미 큰 방향을 설정해 놓고 있다.이를 압축하면 사회정의 실현과 인권신장을 위한 정치·경제 등 국정 전분야의 지속적인 개혁 추진이다. 김대통령도 회견에서 “절대로 늦추거나 그만두는 일 없이 국정 전 분야의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이를 뒷받침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정쟁으로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인 정치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청남대 구상 이후 당에 더 많은 역할을 부여한 만큼 정치권이 중심이 돼 국민신뢰 회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움직여 줄 것을 주문할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인 현안으로는 지난 방미중 사회통합과 인권향상을 위해 약속한 대규모 사면·복권과 수배해제 조치다.법무부에서 미복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본격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국세청 등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조세형평을 실현하기 위해 상속세와 증여세 등 세정개혁 작업에착수한 상황이다.김대통령은 특히 조세제도 개혁에 역점을 두고 있는 모습이다.이번 기회에 국민들이 소득에 따라 적정세금을 내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여기에 김대통령은 8·15 광복절을 기해 국정비전을 발표하면서 국정운영의패러다임을 21세기에 맞게‘청와대-당-내각’의 3각 구도로 수정하는 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대한매일 창간95] 김대중 대통령 특별회견(II)

    이러한 조세제도와 세무행정의 개혁은 근본적으로 세금을 더 걷자는 목적보다는 국민들이 소득에 따라 세금을 제대로 내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그래야 봉급생활자 등 성실납세자들이 의욕을 갖고 일할 수 있고,소득이 많은 사람은 많은 사람대로 공정한 납세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재벌개혁이 성공하려면 정부가 지금보다 더 강력히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많습니다.향후 재벌개혁에 대한 복안을 말씀해 주시고,장차 재벌의 제2금융권 지배문제에 대한 구상이 있으면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차례 밝혀왔듯이 재벌개혁은 우리 경제의 건강한 회생을 위한 필수적조건입니다.올해 말까지 철저하게 완수할 것입니다.이는 국민이 요구하고 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문제입니다.절대로 늦추거나 중도에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재벌과 합의한 5대 개혁 원칙 중 주력 업종으로의 사업구조조정과 이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아직 미흡한데 이에 대해서는 재계·정부·금융기관이 합의한 약정을 토대로 구조조정이행실적을 철저히 점검하여 모두 실현하도록 할 것입니다.재벌의 제2금융권 지배문제에 대해서는 제2금융권이재벌의 사금고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선 경영지배구조 개선에 중점을 두어 사외이사제도를 확대하고 감사제도를 강화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또한 대주주가 임의대로 자금을 운용하는 일이 없도록 경영전반에 걸친 감독을 강화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구조조정에 대한 재벌들의 미온적인 태도로 대통령께서 직접 전면에 나서서 챙기지 않으면 안되는 측면도 있으나 고스란히 대통령의 부담으로 비쳐지기도 합니다.전면에 나서기보다는 기업구조조정의 새로운 구상이나 방향,그리고 21세기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구조 방향과 같은 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는데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재벌개혁문제 등 경제 현안을 직접 챙겨온 것은 외환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기 위해 일정 부분 대통령이 진두지휘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이제는 외환위기의 터널을 빠져나와 경제가 안정을되찾아 가고 있고,재벌개혁의 큰 틀과 방향도 세워진 만큼 여러 현안을 내각에서 책임지고 다뤄나가도록 할 생각입니다.내각에 ‘경제정책조정회의’를구성토록 한 것도 그 일환이라 하겠습니다.그리고 이제 앞으로 국가의 중·장기적인 정책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일에 보다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이를 위해서 대통령이 의장이 되는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설치할 계획인데,여기에서 그런 문제들이 연구되고 제시될 것입니다. ■대통령께서는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또다시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얼마나 지나면 경제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 재도약의 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또 완전한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충족돼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밝혀 주십시오. 우리 경제가 재도약을 시작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경제가 지금 회복국면이더라도 아직 안심해서는 안됩니다.잘못되면 더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따라서 지난해 시작된 금융·기업·노동·공공 부문의 4대 개혁을 철저하게 추진하고 완수해야 합니다.그래야만이 우리 경제의 구조와 체질이 튼튼해져서 다시는 위기를 맞지 않게 됩니다.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속에서 우리 경제가 발전해 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이처럼 4대 개혁이 올해 말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2000년도인 내년부터는 우리 경제가 연평균 5% 이상의 안정성장 궤도에 진입해서 재도약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국민연금제도는 개선되어야 할 제도로 인식하고 있습니다.정부가 모색하고 있는 개선책이 있으면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이와관련해 국민연금과 의료보험 통합이 최대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국민연금과 의료보험 통합문제를 기존 방식대로 할 것인지,아니면 수정할 것인지 밝혀 주십시오. 국민연금이 국민 스스로 장래에 대비하도록 하는 선진 복지제도임에도 불구하고,이를 확대 시행하는 과정에서 행정상의 미비로 국민에게 불편을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그동안 지적된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국민의 입장에서 합리적이고 타당하게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현재 여러 검토와 연구가 진행중이므로 멀지않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봅니다.의료보험 통합은 많은 국민이 자기의형편에 맞는 보험료를 내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노력의 일환입니다.통합 과정에서 예상되는 일부 문제점에 대해 사전에 철저히 대비책을 마련하도록 하고,통합 이후에도 의료보험제도가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육성이 대부분 단기 처방에 치우친 감이 없지 않습니다.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육성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와 향후 우리나라의산업구조가 어떤 형태로 변화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육성정책은 일자리 창출 등 당면한 과제 해결뿐 아니라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장기적인 국가발전 전략과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다만 정책시행 과정에서 정부가 개별 기업에 대한직접적인 지원에 역점을 둔 측면이 있고,그 결과 장기적인 육성기반 조성에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걸로 압니다.그에 따라 정부는앞으로 창업에서 성장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업활동의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는 보다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중소·벤처기업 지원시책을 펴나갈 방침입니다.이렇게 할 경우 21세기 우리 산업구조는 독창적인 기술과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중소·벤처기업이 주축을 이루면서 경제성장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이끌어가는 형태로 변화해 나갈 것으로기대하고 있습니다.
  • [데스크칼럼] 稅風과 건망증

    검찰이 국세청을 이용한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이른바 세풍(稅風)과 관련해 김태원(金兌原)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을 검거하자 한나라당이 또다시 야당 파괴공작이 시작됐다며 대여 전면전을 벌이겠다고 나섰다.이로 인해 예정된 국회 법사위 등 상임위원회가 열리지 못하고 연일 공세와 반박이 정치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어느 일면 반발을 할 법도 하다.타격을 예상하면 어쨌거나 위기를 모면하고 보는 것이 순서이기 때문이다.세월이 약이라고,그리고 이러저러한 사건·사고와 여당이 옷로비 의혹사건,김태정 법무장관·손숙장관 퇴진 등으로 많은 상처를 받으면서 세풍의 흠집이 묻혀가는가 했는데망령처럼 다시 불거져나오니 여당의 저의까지도 의심해보는 것은 당연한 논리의 귀착점이다.그래서 이회창 총재는 ”이 시기에 대선자금을 다시 건드리는 것은 수세에 몰린 여당이 야당의 목을 조이고 국면 전환을 노리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왔다.이 총재는 또 ”97년 대선자금과 관련해 만일 나나 당이 문제가 있었다면 정치를 그만두고 떠나겠으며 김대중 대통령이 문제가 있었다면 대통령직을 떠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결연한 자세도 견지했다. 야당 파괴라면 의당 자리가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을 걸고라도 부딪쳐야 한다.하지만 국기를 뒤흔든 불법행위를 자신의 이해와 관련된 것이라고 해서 보복이며 탄압이라고 한다면 논리의 설득력이 약하다. 이 문제는 굳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세풍사건과 관련해 수배를 받아오던 혐의자가 체포된 것뿐이다.신창원이 하필 그의 생일날 잡히자 그 가족이 이때 잡는 저의가 무엇이며,인격 모독이 아니냐고 우긴다면 무엇으로해명할까.범법자는 범법자일 뿐인 것이다.굳이 따진다면 이제 체포한 것이검찰로서 체면이 말이 아니라는 비판을 살 만한 사안일 뿐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97년 국세청과 안기부를 동원해 불법 조성한 대선자금을 관리한 핵심 인물로 두 사건의 실체를 아는 결정적인 인물로 지목돼왔다.김씨는 이석희 전 국세청차장이 현대 삼성 등 23개 기업으로부터 모금한166억원의 정치자금 가운데 수십억원을 자신이 개설한 은행차명계좌로 전달받아 관리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이밖에도 공기업으로부터 모금한 수억원의대선자금을 전달받아 차명계좌에 입금,관리한 혐의도 받고 있다.김씨는 작년 9월 세풍사건이 터지면서 도피했으며 검찰은 출국금지조치를 내린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그의 소재를 추적해왔다.그리고 추적 과정이 너무도 드라마틱해서 한 편의 영화같다는 신문의 화제기사도 있었다.이처럼 사건내용을 신문에 난 그대로 소상히 인용한 것은 건망증이 심해서 국민이나 정치인들이이 사건의 실체를 잘못 인식,오류를 범하지 않을까 해서다.건망증이 심하다하더라도 이 정도 범의라면 추적,체포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만에 하나수사 과정에서 정략적으로 또는 정치보복으로,그리고 정치탄압의 수단으로하는가의 여부를 면도날 같은 감시의 눈으로 지켜보는 것이 타당한 자세라고 본다, 어느 책이름을 빌려올 필요도 없이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이번 김태원씨 체포에 따른 정국 전개 과정을 보고 미안하지만 이를 재삼 확인하게 된다.이제는 목숨을 걸어야 할것과 그러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는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옷로비 의혹사건이 터졌을 때 온나라가 거덜이 날 것처럼 신문지면을 장식한 것을 우리는 자세히 지켜보았다.가십성 기사가 1면 톱으로 올라가느냐는비판도 없지 않았지만 이제 비리는 용서가 없다는 절체절명의 명제를 하나의 전리품처럼 챙겼다.그런데 지금은 그것이 어느 시절의 동화였던가 할 정도로 까마득한 옛이야기가 된 듯하다.이런 건망증 가지고 무엇을 하자는 것인가. 사건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잊었던 옛 사연의 추억도 끄집어내는 판에 국기를 뒤흔든 세금 도둑,그로 인해 국민의 자존심에 한없이 흠집을 냈던 세풍을 그냥 두고 넘어가자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철저히 가려내서법치가 살고,또 두번 다시 이런 불행이 나오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건망증 국민’이란 불명예를 씻는 일이다. 이계홍 편집부국장
  • 오랜만의 짭짤한 단막극 ‘세리가 돌아왔다’

    캐스팅의 어려움은 드라마를 만드는 TV PD들의 공통된 고민사항이다.그중에서도 단막극의 캐스팅은 ‘최악’이다.스타들이 연속극에 묶여,시간을 많이빼앗기는 단막극을 기피하는 탓이다. 지난 4일 KBS에서 방송한 ‘일요베스트-세리가 돌아왔다’(왕보경극본,엄기백연출)는 캐스팅에 성공한,최근 보기드문 ‘짭짤한’ 단막극이었다. 스타인 탤런트 이병헌과 가수 임창정,이지은과 조연급인 배도환,김성환,김동수 등이 고루 포진한 것.적재적소에 위치한 이들 연기자는 저마다 또렷한목소리를 냈다.이 가운데 이병헌과 임창정은 데뷔 초인 지난 92년 KBS일일극 ‘해뜰 날’에서 중국집 주방보조 ‘칼판’과 배달부 ‘철가방’으로 출연한 ‘오랜 친구’.가수로서 최고의 위치에 선 임창정과 ‘연기에 물올랐다’는 평을 듣는 이병헌은 이 드라마에서 절묘한 화음을 이뤘다. 현재 SBS‘해피투게더’에 출연중인 이병헌은 이 단막극에 나오기 위해 SBS의 양해를 얻는 열의를 보였다.“단막극은 연속극과는 비교할 수 없는 묘미가 있어요.연속극은 호흡이 길지만 단막극은 깔끔한 맛이 있습니다” 드라마는 실연을 겪은 이후 남자의 마음을 믿지 않고,또 남자에게 빠져드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동시에 여러 명의 남자와 데이트를 하는 무명화가 세리(이지은)의 방황을 코믹하게 다뤘다.세리는 1년을 기한으로 유학을 떠났으나 진실한 남자를 찾기 위해 6개월만에 갑자기 돌아온다.세리의 예상대로 남자들은 모두 새 애인을 사귀고 있었다.남자들은 그 사실을 세리에게들키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마침내 들통이 난다.세리는 이런 우여곡절 끝에우스꽝스런 ‘실험적 연애’를 그만두고 진실된 남자를 만난다는 줄거리. 비록 이 드라마는 여성을 남성에게 의존하려는 성향이 높은 모습으로 그렸다는 흠을 갖고 있지만 작품의 완성도는 높은 편이다.오랜만에 재미있는 단막극을 보았다는 생각이다.재방송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허남주기자 yukyung@
  • [외언내언] 제3의 길

    영국의 집권 여당인 노동당 의원 44명이 당수인 토니 블레어 총리의 이념노선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의원들은 신문에 커다란 광고까지 내서블레어 총리의 이데올로기 노선인 ‘제3의 길’은 잘못된 길이니 이제라도그만두고 노동당의 전통적인 이념인사회주의 노선으로 돌아오라고 충고하고있다. 당수에게 정면으로 도전장을 들이민 것이다.의원들은 여세를 몰아오는 17일 ‘노동당 지키기’대회를 열어 노선논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제3의 길’에 브레이크가 걸린 셈이다. 이들의 주장은 블레어 총리가 영국사회를 왜곡시키고 있는 빈곤과 불평 등을 시정하려는 노동당의 의무를 저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제3의 길’이란 영국의 정치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가 처음 주창하고 블레어 총리가 현실정치에 적용중인 정치이념으로 좌·우익 이념을 초월한 중도좌파노선을 말한다.블레어 총리는 ‘제3의 길’을 기치로 97년 5월 총선에서 18년 집권의 보수당 정권을 무너뜨리고 승리,세상을 놀라게했었다. 영국에서의 좌파정권 성립을 계기로 유럽에는새로운 좌파시대가 활짝 열리는 듯했다.영국에 이어 프랑스에 ‘현실주의적 사회주의’를 표방한 조스팽정권이 들어서고 독일에서도 ‘신중도’(Neue Mitte)노선의 슈레더 정권이들어섰던 것이다.유럽 사회주의제2의 전성기가 열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신 좌파이념은 이데올로기로서는 처음부터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좌파 이론가들은 ‘제3의 길’은없다고 단언한다.현실 정치에서 좌파와우파를 넘어선 초월적 이념이란 있을 수없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블레어리즘을 바지입은 대처리즘 이라며 혹평을 서슴지 않는다.‘제3의 길’은 본질적으로 신자유주의 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좌파가이념적으로 진보를 자임하면서 정책적으로는 시장논리를 충실하게 따르는 데서 오는 이념적 혼돈이다. ‘제3의 길’이니,‘신중도’니 하는것들이 실은 유럽 좌파가 직면하고 있는 정체성 위기를 달리 표현하는 정치적 수사일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90년대 후반들어 유럽에 분 신좌파 바람의 정체는 무엇일까.그것은 아마도 장기간에 걸친 보수정권에 싫증을느낀 이념적 부동층이 새로운정치적 슬로건에 매료됐을 가능성이 다.그런 점에서 ‘제3의 길’은 하나의이데올로기로서는 비판받지만 보수정권의 장기집권에 대한 대안으로서는 유효한 것인지도 모른다. 한국에는 언제쯤 이러한 이념논쟁,정책대결이 가능하게 될 것인가. 임춘웅 논설위원
  • 姜熙復 조폐공사 사장 사표

    강희복(姜熙復) 조폐공사 사장이 1일 사표를 제출했다.엄낙용(嚴洛鎔) 재정경제부 차관은 “강 사장이 찾아와 ‘사장직을 그만두는 게 공사의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된다’면서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98년 4월 취임한 강 사장은 지난달 초 진형구(秦炯九)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발언 이후 노조측으로부터 퇴진압력을 받아왔다. 이상일기자bruce@
  • [양승현의 취재수첩]모처럼 말문 연 金실장

    김중권(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이 모처럼 자신과 관계된 일에 입을 열었다. ‘고급옷 로비의혹 파문’이후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고 있다’며 안팎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당할 때도 애써 함구했던 그였다. 그런 그가 지난 28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승복할 수 없다”고 정면으로반박했다.“대통령이 얼마나 영민하고 깜짝 놀랄 정도로 통찰력이 앞선 분인데,눈과 귀가 막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일부의 비난은 대통령을 모독하는측면이 있다고까지 언급했다. 민정수석실이 신설되기 전,여론전달 업무를 맡은 민정비서관이 대통령에게보고하기에 앞서 자기에게 먼저 보고한 적은 단 한차례도 없다고 했다.자기는 사후보고만 받았다는 것이다.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최근 전국 검사장 접견때 “‘DJ 비자금’사건 처리와 세풍(稅風)수사를 보고 올바른 검사로 판단했다”며 김태정(金泰政)씨를 왜 법무장관으로 임명했고,유임시켰는지 그 이유를 설명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김실장은 “이는 비서실장과 비서실의 입장을 완전히 세워준 것으로 무척 기뻤다.그러나 외부로 나가는 것이좋지 않을 것 같아 대통령이 행사장을 나가신 뒤 검사장들 앞에서 마이크를잡고 함구를 요청했다”고 털어놓았다.이어 열린 국민회의 의원 만찬을 앞두고 대통령이 다시 이 사실을 얘기할까봐 “안 하시는 게 좋겠다”는 건의를했다는 것이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진실은 말해야 한다”며 건의를 받아들이지 않아 외부에 공개됐다고 밝혔다. 김실장은 “비서실장을 그만두면 학교 선생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아무런 정치적 욕심이나 사심이 없다”고 말했다.연세대 박사과정에 원서를 접수시킨 것도 연세대 출신의 각료 기용을 건의하러 온 김병수(金炳洙)총장과 대화도중 ‘공부를 하고 싶다’는 얘기가 나와 자연스레 이뤄진 일이라고 했다.비서실장에서 물러난 뒤의 계획과는 관계가 없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김대통령에게 김총장의 요청내용을 전했더니 “고대 출신이 많은 게 무슨상관인가.인물 위주로 뽑지 않았나”라는 반응을 보였음도 소개했다.그 자리에는 김종필(金鍾泌)총리도 있었다는 것이다. yangbak@
  • 귀가한 閔씨 일문일답“너무 무서웠다”

    29일 오전 집으로 돌아온 민영미(閔泳美·35)씨는 북한에 억류된 경위와 악몽같은 6일간의 억류 생활에 대해 털어놓았다.다음은 일문일답. 북한 환경감시원에게 귀순을 권유했나 그런 적은 없다.친절하게 대답해주길래 서로 왕래하면 좋겠다는 뜻의 말을 했다. 억류된 과정은 산에서 내려오는데 다른 여자 안내원이 불러 길에서 벌금용지에 ‘잘못을 시인한다’는 내용을 적고 주위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벌금100달러를 냈다.관광증을 돌려받은 뒤 관광버스를 타고 장전항 세관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북측 사람이 ‘조사할 것이 있다’면서 관광증을 도로 압수하고 컨테이너 건물로 데리고 가 조사를 시작했다. 가혹행위는 없었나 조사 중 간혹 언성을 높인 일은 있었지만 가혹행위는없었다.너무 무서워 식사도 못하고 잠도 못잤다.수면제를 복용해도 5∼10분밖에 자지 못할 때가 많았다.자주 졸도하자 아예 의사가 옆에 붙어있었다. 언제 귀환하는 것을 알았나 25일 오전 갑자기 북한 사람들의 태도가 부드러워지면서 ‘몸은 괜찮냐,먹고 싶은 것은 없냐’고 물어서돌아가는 것을직감했다.오후에는 만두국을 끓여와 먹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온 소감은 말할 수 없이 기쁘다.나를 조사한 북한측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떨리지만 금강산에 다시 한번 갔으면 좋겠다. 전영우기자 ywchun@
  • 法典 든 주부 늘어간다

    ‘전업 주부에서 주부 고시생으로’.최근 주부들에게도 사법시험 열풍이 불어닥쳤다. 최근 서울 신림동 고시원을 중심으로 30대 초·중반 주부들의 사시공부 열기가 뜨겁다.독서실마다 2∼3명의 주부 수험생을 찾기란 어렵지 않다.주부고시생은 주로 명문대 출신에 한정된 얘기기는 하지만 결혼과 함께 회사를퇴직했거나,다른 직장에서 일하다 뒤늦게 사시대열에 들어선 경우다. 김모(31)씨는 대학원을 마친 전업주부였으나 아이가 유치원에 입학해 시간여유가 생기자 사시공부를 시작했다.“기혼자로 취직을 하기도 어려워 몇년간 사시공부를 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박모(35)씨는 사시공부,은행원,결혼,퇴직을 거쳐 결혼생활이 안정되자 다시 법전을 손에 들었다. 주부들이 뒤늦게 사시공부에 입문하면서 가족과 함께 신림동 일대 재개발아파트로 이사오는 경우도 많다.고시원에 들어가 공부하기는 어려워 독서실과고시원에 가까운 신림동 아파트에 살면서 공부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또 주부끼리 자주 만나 시험정보도 교환하고,육아에 대한 상담을 하기도 한다.이들은 주부 고시생들은 미혼자에 비해 단점도 많지만,장점도 적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단점은 무엇보다 하루 종일 공부하면서 가족을 돌보아야 하는 것.따라서 남편과 시댁,친정식구들의 절대적인 성원 없이는 공부가 불가능하다.하지만 대부분 남편과 가족이 적극 후원하고 있다.오히려 미혼때보다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안정돼 있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다.또 객관적으로 어려운 환경이오히려 공부에 몰두케 하는 힘으로 작용한다고 말한다. 박모(31)씨는 “미혼여성 수험생의 말을 들어보면 부모에 의존해가며 계속공부하기도 눈치가 보이고,혼기가 다가오는 불안감이 크다고 한다”면서 “주부들은 그런 강박관념이 없어 자기의지만 있으면 단기간에 공부를 몰아붙이기가 쉽다”고 말했다.이모(33)씨도 K대를 졸업하고 4년전 결혼한 남편과함께 사시준비를 하고 있다.이씨는 신림동 가까이에 살면서 신림동에서 남편과 함께 공부하는 ‘부부 고시생’이다. 그러나 6년째 시험준비중인 최모(32·여)씨는 주부 고시생의 길을 절대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직장을 때려치우고 사시대열에 들어서는 주부들을 보면 기분이 밝지만은 않다”면서 “공부하다 그만두어도언제든지 돌아갈 길이 있다는 마음으로 공부해서는 평생 수험생으로 남을 뿐”이라고 밝혔다. 서정아기자 seoa@
  • 관심끄는 美회계사‘虛와 實’

    미국 공인회계사(AICPA)가 뜨고 있다.올해 5월 시험의 응시생은 1,500여명. 지난해까지의 300여명에 비하면 엄청나게 늘어난 숫자이다. 지원자가 늘어난만큼 학원들도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에 우후죽순처럼 생겼다.내년부터 외국공인회계사들이 국내회계법인에 취업해 국내기업과 금융기관을 회계감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정부의 방침이 알려져 수험생들은 기대감에 부풀고 있다. 앞으로 지원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웅지아카데미 학원의 신현걸(申鉉杰)원장은 “국내공인회계사 응시자격제한이 생기면 AICPA 지원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CPA는 절대평가 방식이어서 CPA보다 합격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것으로알려져 있다.1∼2년만 공부하면 합격이 가능하다는 게 학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게다가 국내 CPA의 인기도 예전같지 않다.지난해 합격자 511명 가운데상당수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진다.수입도 시원찮아졌다고 회계사들은 전한다.회계사 업계도 불황의 화살을 같이 맞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AICPA도함정이 있다.자격증은 취업을 위한 수단에 불과할 뿐이라는 점이다.서울대 경영학과 조재호(趙在鎬)교수는 “미국의 자격증은 경쟁을위한 도구여서 취업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영어로 출제되는 AICPA를 취득하는데 뛰어난 영어실력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취업에는 영어회화실력이 필수로 작용한다는 것이다.실제로 AICPA를 취득해 일반 기업체에 취업이잘된 경우도 있지만,미취업상태에 있는 자격증 소지자도 적지 않다. AICPA에 이어 떠오르는 자격증으로는 국제재무분석사(CFA)가 있다.외국인회사를 다니다 지난 연말 그만두고 고시원에서 CFA를 준비하는 박희수(27)씨는 “이제 CPA시대는 가고 CFA시대가 온다”고 단언할 정도이다. 국내에서 드물게 CFA를 갖고있는 조교수는 “앞으로 CFA의 수요는 엄청나다”고 말한다.하지만 CFA 시험은 3차 시험을 모두 통과하는데 3년이 걸리고,시험에 통과해도 3년동안의 경력을 따로 쌓아야 정식으로 자격증이 주어질정도로 매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진다. 박정현기자
  • [기고] 의혹 만들기로 날이 샌다

    요즈음은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의혹이 기다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황당무계한 도둑 김강룡이 제기한 의혹에서부터 재보선 50억원 살포,고급 옷 로비,신북풍설,언론사 간부의 땅 투기,그리고 국가정보원의 언론단 신설에 따른언론통제 의혹에 이어 그림로비 의혹에까지 왔다.다음엔 무슨 의혹이 제기될지 궁금할 지경이다.게다가 아무개 리스트라고 하는 것들이 난무한다.이 리스트들은 음성적으로만 유통되기 때문에 이것도 의혹이다. 이것뿐이 아니다.이제 돼지고기는 먹어도 되는지,코카콜라는 마셔도 되는지,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인지,도대체 의혹 투성이다.지방자치단체에서 벌어지는 의혹들도 수두룩하다.온통 이 사회가 의혹으로 덮인 것 같다. 당연히 국민은 궁금해 한다.의혹이라는 이름으로 횡행하는 것들의 정확한정체를 속속들이 알고 싶어 한다.그래서 의혹의 안개가 말끔히 걷히기를 고대한다.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가공의 것일까?분명한 것은 진실을규명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공 부분에 대해서도 그 경위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는 점이다.왜냐 하면 가공된 의혹으로 사회를 혼란스럽게 했다면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북한 함정의 북방한계선 침범에 대해 우리 해군이 침착하고도 단호한 대응으로 사태를 현명하게 마무리한 일을 두고도 북풍설을 제기한다는것은 상식밖의 일이다.누가 이런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했는지,또 누가 이를 어떤 의도로 부풀렸는지 밝혀야 하는 것이다. 물론 정부는 일차적으로 진실을 규명해야 할 책임이 있다.이것을 피해가려하거나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진실을 밝혀내지 못하면 정부는 두고두고 그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국민은 그 의혹들을 진실로믿어버릴 것이다.피해야 할 하등의 이유도 없으며 그럴 일도 아니다.설령 의혹의 일부가 진실이어서 당장에 정부 여당이 약간의 타격을 받더라도 소위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어쩌면 지금이 국민의 정부 성패를 가름하는 중대한 기로인지도 모른다.어떠한 일이 있어도 정부는 진실을 밝혀냄으로써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주어야 한다. 또 하나의 의혹이 생긴다.언론은 왜 자꾸 의혹을 생산해내느냐이다.나는 이렇게 생각한다.정부가 하나의 의혹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관계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다른 의혹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다. 이런 얘기다.소위 최순영 리스트에는 여야 국회의원들과 고위층 인사,그리고 언론사 간부들이 포함되어 있다.그래서 정부는 선뜻 리스트를 공개하고수사에 착수하지를 못한다.이 사이 언론은 자신의 치부를 덮고 다른 의혹을만들어내 과녁을 피해간다.이 점에서는 여야 정당도 한 패다.도대체 최순영씨가 고가의 그림을 대량으로 매입했다고 해서 그것을 바로 로비의혹으로 연결시킬 수가 있는가?한나라당과 언론의 탁월한 임기응변술이 놀라울 따름이다. 국정원의 언론단 신설에 대해서도 그렇다.그게 그렇게 1면 머리기사가 될만큼 중대한 사안인가?언론이 이토록 기가 올라 있는데 국정원이라고 언론을 의도대로 사찰하고 통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프락치를 강요했다고 대학생이 폭로하여 국정원이 망신을 사는 세상이다. 이제 더 이상의 의혹은 정말 사양이다.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만도 충분하고남는다.남은 과제는 진실을 낱낱이 밝혀내 의혹의 보따리를 푸는 일이다.그리고 의도적으로 의혹을 만들어내고 부풀린 세력이 있다면 그에 대한 책임도엄중히 물어야 한다. 여기에 성역이란 있을 수 없다.그가 국회의원이건 장관이건 언론인이건 예외를 두어서는 안 된다.그리고 언론은 ‘의혹’을 ‘상품화’하는 장난을 그만두어야 한다. 金東敏 한일장신대 교수 언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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