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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20개국 문화축제 한마당

    서울에 거주하는 세계 20여개 나라의 주한대사관 및 문화원,민간단체에 근무하는 외국인과 가족들이 참여하는 ‘지구촌 한마당 축제’가 28일 용산가족공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5번째인 이 행사에서는 참가국별로 전통의상을 입고 벌이는지구촌 퍼레이드와 함께 민속공연,고유음식 및 전통공예품을 전시·판매하는 풍물전 등이 열린다.또 외국인이 한국의 고유 민속놀이를즐기는 민속놀이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개막 축하공연 낮 12시부터 2시간동안 이탈리아 및 하와이 폴리네시아의 민속공연이 펼쳐진다.또 외국인학교 학생 50명과 영풍초교 학생 30명이 각기 취주악단을 구성,‘아리랑’과 ‘서울의 찬가’를 부른다. 공연에 이어 참가국별로 고유 전통의상 퍼레이드가 벌어진다. ◆볼만한 프로그램 오후 2시30분 개막식이 끝나면 댄스,음악,무용 등지구촌 민속공연이 한바탕 펼쳐진다. 인도팀은 노래를 곁들인 그룹댄싱을 준비했으며 인도네시아팀과 일본팀은 각각 팔렘방의 전통춤과 미야자키 민속춤을 보여준다.이밖에몽골의 전통무용도볼 수 있고 에콰도르의 시사이그룹이 출연해 안데스 지방의 음악을 연주하게 된다. ◆지구촌 문화 한마당 중국,칠레,프랑스 등 모두 12개 나라에서 참가한다.칠레는 남미산 와인과 수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중국은 대륙의고유풍물,프랑스는 전람회,가봉은 가면과 조각품을 출품했고 인도와인도네시아, 이스라엘,파키스탄,베트남 등도 독특한 수제품을 내놓을예정이다. 15개 나라가 참가하는 음식전도 군침을 흘릴만한 행사.프랑스의 크레이프 과자류를 비롯해 인도의 사모사(만두류)와 전통차,루마니아의 미치(고기류),몽골의 하랑가 민속음식,일본의 쿠시카스와오니기르(주먹밥류) 등이 선을 보인다. 한편 서울시는 참가 시민들을 위해 용산가족공원 인근 국립박물관신축 부지와 서빙고초등학교 운동장에 임시 주차장을 마련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을 위해 지하철 1호선 용산역이나 4호선 이촌역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문의 731-6353. 문창동기자 moon@
  • [현장] 火魔에 빼앗긴 청년 소방관의 꿈

    “조금만 더 고생하면 나하고 같이 살 수 있다고 했잖니” 25일 낮 12시 서울 이대목동병원 영안실. 화재 현장에서 아들이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경기도 성남에서 부랴부랴 달려온 박순자씨(55·여·청소부)는 아들 임은종씨(25)의 영정을 붙들고 “20여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청소부 등 허드렛일을 다하면서 키운 막내아들이 이렇게 먼저 갈 수 있느냐”며 통곡했다. 서울 강서소방서 119구조대원인 임씨는 25일 새벽 4시50분쯤 동료소방관 7명과 함께 강서구 화곡동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불이 난 집은 지은 지 17년이 된 허름한 2층 벽돌집이었다. 임씨는 불길을 잡은 뒤 인명 확인작업을 위해 동료 3명과 함께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던 중 1층 천장이 무너지면서 건물더미에 깔렸다.임씨는 동료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6시40분쯤 숨을 거두고 말았다.2층에서 잠자던 주민 3명은 긴급 대피해 무사했다. 박씨는 2남2녀 중 막내인 임씨가 지난해 10월 소방관이 되자 “위험하다”며 그만두라고 말렸다.임씨는 그러나 양천구 신월동에서 자취하면서 “열심히 일해 어머니를 모시고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하겠다”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98년 특전사 중사로 제대하고 지난해 10월 소방관으로 특채된 임씨는 동료들에게도 ‘성실한 막내’로 인정받았다. 한 소방대원은 “임씨는 어머니 걱정을 하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았다”며 안타까워 했다. 성남의 단칸 셋방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임씨의 누나 종향씨(31)는 “어젯밤 꿈에 1년 전 교통사고로 숨진 남편이 나타나 누구를 데리고 가더니 그게 너였느냐”며 울음을 터트렸다. 조태성 사회팀기자 cho1904@
  • 인터뷰/ KBS 수목드라마 ‘천둥소리’주연 최재성씨

    “사극은 처음이라 어려운 점이 많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현장에서 부딪치며 배워 나갈 생각입니다” KBS 수목드라마 ‘천둥소리’의 주인공인 허균 역을 맡은 최재성(36)에게서는 특유의 반항기보다는 중후함이 느껴졌다.“역시 세월은 못속이는 모양입니다. 점점 살이 붙으려고 해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85년 KBS ‘고교생 일기’로 데뷔한 최재성은 ‘사랑이 꽃피는 나무’,‘여명의 눈동자’ 등의 드라마에서 굵직한 연기를 선보이며 주인공감으로 주가를 높여왔고 ‘이장호의 외인구단’,‘장밋빛인생’ 등 영화에서도 활약했다.최근에는 아침드라마 ‘사랑과 이별’ 등 몇몇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 이번 허균 역으로 다시 화제에 오르고 있다. 그동안 사극에 출연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섭외도 많이 안 들어왔고 사실 자신이 없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이어 “허균은 같은시대 사람들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개혁적 사상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습니다.또 반골 기질을 갖춘 인물이라 매력적이죠”라고 허균에대해 평가했다.그렇지만 뜻밖에도 캐스팅이 된 뒤 허균 관련 서적은전혀 읽지 않았다고.“대본에 충실하면서 배역의 성격을 잡아나가야하기 때문에 이상우 PD가 역사서적을 읽지 말라고 각별히 주문했거든요”라고 말한다.새로운 허균 상이 만들어질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15년 동안 연기생활을 하며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으로는 영화 ‘…외인구단’과 드라마 ‘여명의…’를 든다.“연기 생활 중 가장 감격스러웠던 순간이 ‘…외인구단’ 첫 상영 때였어요.대형스크린에 나오는 제 모습을 보니 TV브라운관과는 다른 전율이 느껴지더군요” 또이 영화 출연 직전 연기를 그만두려 했으나,이 영화에 출연하게 되면서 마음을 바꿨다는 얘기도 들려줬다. 최재성은 연기에 눈을 뜨게 해준 작품으로 ‘여명의…’를 꼽는다. “이 드라마를 하면서 나름대로 연기에 자신을 얻었어요.이 자신감이지금까지 제가 연기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탱해 준 축이 되고 있습니다” 최재성은 화려한 배역보다는 뚝배기같은 서민 역이 더욱 마음에 든다고 말한다.“역할이 크고 활동 반경이 넓다고 좋은 배역은 아닙니다.어떻게 인물과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느냐 하는 점이 중요하죠.작은 이야기에서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거니까요”장택동기자 taecks@
  • 신용카드 보안망 구멍 뚫렸다

    신용카드 보안망에 구멍이 뚫렸다. 신용카드 회원들의 인적사항 등 고객정보 관리가 허술해 회원들의돈이 엉뚱한 곳으로 새고 있다.신용카드사의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비밀번호 관리도 엉성하기 짝이 없다는 지적이다. 회사원 방모씨(28)는 지난 6일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고 L신용카드로 대금을 치르려다 사용 한도가 넘어 카드를 쓸 수 없다는 말을 듣고깜짝 놀랐다.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는 대구시 남구 대명동 C텔레콤이란 휴대폰 판매점이 자신의 계좌에서 100만원을 카드사용 대금으로인출해 갔기 때문이다. C텔레콤 주인 신모씨(27)는 지난 8월 대구 L신용카드회사에 카드 회원 모집인으로 위장 취업,방씨 등 회원 439명의 인적사항을 알아냈다.신씨는 회원 1인당 100만원씩 자신의 가게에서 휴대폰 등을 구입한것처럼 음성자동안내시스템(ARS)으로 매출승인을 받아 통장 이체를통해 4억3,900만원을 챙겼다가 구속됐다. 신씨는 신용카드 가맹점과 카드회사간 ARS에 신용카드번호와 카드의 유효기간만 입력하면 매출승인이 떨어져 카드 회원의 돈이 가맹점으로 자동 이체되는 점을 이용해 거액을 챙겼다. 신용카드 비밀번호의 앞 두자리 숫자만 입력해도 이용할 수 있게 돼 있는 신용카드사의 인터넷 서비스도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틀린 비밀번호를 계속 입력해도 이용이 제한되지 않는 관리체계도 문제점이다. 박모씨(28)는 지난 6일 새벽 서울 무교동 K빌딩 앞길에서 술에 취한 정모씨(33)의 신용카드를 훔친 뒤 카드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80만원을 인출했다. 박씨는 카드회사 인터넷 홈페이지 ‘전화요금 납부서비스’에서 4자리의 비밀번호 중 앞 두자리만 입력하면 접속이 가능한 점을 이용,무작위로 100여개의 숫자 조합을 눌러 앞 두자리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나머지 두자리는 카드사의 ARS를 통해 알아냈다. 진모씨(30)는 L신용카드 원주지점 고객지원팀에 근무하다 고객 39명의 인적사항을 빼낸 뒤 회사를 그만두고 S,K신용카드사 신용카드 46장을 만들어 5,352만원어치를 사용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진씨는 카드사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주민등록번호와 은행계좌번호만 있으면 본인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도 카드를 발급해 주는 점을 악용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법제연구팀장 김성천씨(42)는 “불량 가맹점들이허술한 보안망을 악용하는 것은 전적으로 신용카드사들이 책임을 져야한다”면서 “카드 소지자가 비밀번호를 직접 입력하는 단말기나소지자의 얼굴 사진이 들어간 카드 보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대한광장] 육아휴직, 미래에대한 투자

    최근 정부에서 육아휴직자에게 고용보험을 통하여 통상임금의 30%를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아이가 돌이 될 때까지는 육아를 위해 휴직할 수 있다고 남녀고용평등법에서 명시한 지 13년이 지났건만,실제로 이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곳은 전체 사업장의 2.3%에 불과할만큼 육아휴직제는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출산휴가조차 다 찾아 쓸 수 없는 사내 분위기에서 만약 육아휴직을 받았을 때 돌아 올부서 전환이나 해고 등의 불이익이 두렵고, 또한 식구는 늘어났는데휴직기간중 무급으로 견뎌야 하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엄두를 내지못한 까닭이었다. 이렇듯 법전 속에 갇혀 있던 육아휴직을 살아 움직이게 하기 위하여 미흡하나마 30%의 휴직급여를 지급하고, 원직 복직시키지 않을경우 급여지급금을 사용자로부터 회수함으로써 육아휴직으로 인한 불이익을 방지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만시지탄이나마 다행한 일이다. 대체로 직장을 가진 여성들은 아이를 낳게 되면 집에 돌봐주는 아주머니를 두거나,영아보육시설에 맡기거나,친정어머니 또는 시어머니에게 아이를 맡기게 되는데,대부분은 이도 저도 마땅치 않아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가 멀리 떨어져 사는 까닭에 아이를 맡겨놓고 주말에 한번 또는 한달에 한번밖에 아이를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많이 있다. 실제로 아이를 키워보면 최소한 2년간의 육아휴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어느 정도 사회성이 형성된 이후에는 오히려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이 엄마가 하루종일 데리고 있는 것보다 낫다는 연구결과가 있을 정도로 엄마가 낮시간 동안 아이와 떨어져 있는 것이큰 부담이 없음에 비해서,2년 이하의 영아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경우에는 엄마로서도 여간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맡아 키우는 사람으로서도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매일매일 가슴이 무너지는 전쟁을 치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아이로서도 사회성이 발달하기 전인 2년간은 한 사람과의 지속적인유대관계가 결정적으로 중요하고,이러한 지속적인 유대관계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자폐증이나 주위산만 또는 성격장애 등의후유증을 평생떠안고 살게 된다.그 후유증으로 인해 치러야 할 사회적인 부담과 비용이 육아휴직 비용에 비하여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많다는 점에서 육아휴직은 비용지출이 아닌 비용절감의 제도라 할 수있다.그래서인지 선진국에서는 2년 내지 3년간의 육아휴직 기간을 두고 사회보험에서 일정한 급여를 보장해주고 있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사회·경제적 여건을 고려하여 우선 1년간의 육아휴직을 30%의 급여 정도로 보장하고,그 보장을 재정상태가 양호한고용보험에서 시작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미흡하나마 우선 시작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경총에서는고용보험이 아닌 건강보험에서 해야 한다거나,출산휴가 수당도 동시에 사회보험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등의 몇가지 조건을 걸어 제도 도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으나,육아휴직 문제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지을아이들의 성장에 관한 문제로서 최선의 방법이 생길 때까지 만연히기다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건강보험에서 전 여성을 대상으로 육아수당을 지급할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그러나 고용보험과산재보험은 노동부에서,국민연금과 건강보험은 복지부에서 나누어 관장하는 현실에서,근로자에대한 육아휴직 급여를 고용보험에서 지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장자연스럽고 가능한 수단으로 보여진다. 경총에서는 이 제도가 기업측의 여성노동 회피를 조장하여 결과적으로 신규 여성인력의 채용을 가로막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여성노동의 문제를 기업측에서 걱정하여 준다면서 같은 이유로 모성보호제도를 시행하지 않겠다는 것은 육아휴직급여에 대해 명분상 반대가 불가능하므로 다른 이유를 들어 딴지를 거는 것이라는 오해를받기 십상이다. ‘출산퇴직을 하여야 미혼여성의 일자리가 늘어난다’는 발상은 여성노동을 값싼 산업예비군으로 묶어두려는 60∼70년대식 도그마일 뿐이다.육아휴직의 실질적인 보장은 법을 살아 있게 하는 것이고,엄마와 아이의 인권에 대한 보장이며,우리의 미래에 대한 매우 합리적인투자이다. 박주현 변호사
  • [먹거리 축제를 찾아서] (6)낙안읍성 남도음식

    *맛깔스런 별미 한상 받아보자. 홍시가 꽃처럼 가을하늘을 수놓고 지붕에선 ‘흥부네 박’이 익어가는 전남 순천의 초가마을에서 남도땅 구석구석의 별미를 한데 모은먹거리축제가 열린다. 전남도가 24∼29일 전통민속마을 낙안읍성(사적 302호)에서 주최하는 제7회 남도음식문화 큰잔치에서는 음식과 다과,주류 등 남도의 맛깔스런 먹거리 426종이 선보인다. 우선 도내 22개 시·군은 ‘천년의맛, 맛따라 남도기행’이란 주제 아래 산과 들과 바다와 강에서 나는특산물을 이용해 만든 각각의 대표적인 먹거리들을 내놓는다. 항구도시 목포는 ‘바다’를 주제로 홍어찜·홍어삼합·홍어구이·낙지산적·해물구절판·어만두·조기완자꼬치·준치회비빔밥 등 16가지음식을 자랑한다. ‘녹차의 고장’ 보성은 녹차잎을 소재로,녹차떡갈비찜·녹차떡·녹차물김치·녹차구절판·녹차전·녹차장아찌·녹차부각 등 녹차요리 16가지를 선보인다. 이밖에 영광 굴비,장흥 표고버섯,담양 대나무,곡성 참게,구례 은어,광양 재첩,고흥 유자,무안 유색고구마,완도 전복,진도 구기자,신안 홍어 등이 각 고장이 자랑하는 대표 음식이다. 행사장에는 지역특산전과 별도로 ▲혼례·회갑·제사상 등 상으로보는 일생 ▲허브꽃 요리 ▲음식약국 ▲술익는 마을 ▲전통 뷔페음식 ▲우리아이 생일 큰 잔치 ▲가을이 익어가는 전시 등 7개의 테마별특별전도 마련된다. 음식약국에서는 호박·단감·대추·다시마·양파·버섯·생강·무화과 등의 건강식품이 어떤 효능을 지녔는지,어떻게 활용하는 지 등을 소개한다. 술익는 마을에서는 진도 홍주·구기자주,장성 팔목주·이목소주,담양 대잎술·추성주,순천 사삼주,보성 강하주,곡성 누에술,구례 지리산 야생 한약주,장흥 솔잎술,해남 진양주,광양 매실주,신안 인동초술 등 30여종의 토속주가 애주가들의 발길을 오래동안 붙잡는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음식축제의 참 맛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란말이 있듯 시식회.잔치 기간중 동헌 옆에 1인당 1만원∼1만5,000원이면 갖가지 별미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뷔페식당이 설치된다. 시·군 향토식당이나 난전에서는 4,000∼5,000원 정도에 각종 특산요리를 즐길 수 있다. 행사기간중 낙안읍성에서는 제41회 한국민속예술축제,제7회 전국 청소년 민속예술제도 함께 열린다.문의 낙안읍성관리사무소 (061)754-6632,순천시청 (061)749-4072,754-6632. 순천 남기창기자 kcnam@
  • ‘미디어텍 前대표 청부폭력 의혹사건’ 피해자 K씨

    모 방송사 미디어텍 전 대표 김광곤(金光坤)씨의 청부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피해자 K씨(58)가 대한매일과 22일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심경을 밝혔다.K씨는 “당시 충격과 후유증으로 아직도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사법부를 비롯해 시민단체·언론·경찰 등이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이제라도 재수사에 나서야 한다”고요구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왜 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하는가=M사 대주주인 내가 회사 회계관리에 문제가 생긴 것을 알고 자금운용과 사업을 통제하면서 이해 관계자들과 사이가 나빠졌기 때문이다.김씨가 추진중이던 ‘티벳 유물전’에 대해 “수익성이 없으니 그만두라”고 제동을 건 뒤 ‘회사 일에서 손 떼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내용의 신원을 알 수 없는 협박전화가 수차례 걸려 왔다. ◆검찰은 김씨를 무혐의 처분했는데=김씨를 빼면 사건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경찰도 당시 나와 갈등 관계에 있었던 M사 사장 A씨의 통화내역을 추적하다 김씨와 소씨 등 관련자들의 사건당일 집중통화 사실을 발견,이들의 범행을 밝혀냈다.김씨는 경찰에서 “K씨가 사고를당했을 당시 미국에 출장갔었다”고 했지만 경찰의 출국 조회 결과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김씨는 당일 소씨 등과 13차례나 전화한 것으로 밝혀지지 않았나.김씨의 무혐의 결정 이전에 모 방송사 임원진들이 직접 검찰 고위 간부들을 만나 “김씨를 무혐의 처분해 주면 자체 징계하겠다”며 선처를 부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고 당일 김씨 등의 집중통화를 어떻게 생각하나=통화기록은 김씨의 폭력교사를 분명히 해주는 결정적 증거다.경찰도 이를 근거로 범인들을 잡았고 법원에서도 영장심사를 거쳐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나. 검찰이 범행시간을 전후해 이뤄진 통화기록만 주목했더라도 그런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 심정은=아직까지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흉기가 다리를 관통해 47㎝가 넘는 수술자국이 남았고 아직도 다리를 펴기 힘들어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소씨도 법정에서 양심선언과 함께 진실을말해주길 바란다.언젠가는 진실을 밝혀 내겠다. 법조팀
  • ASEM SEOUL 2000/ 개회식등 이모저모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20일 오전 본격 개회돼 개회식에 이어 1·2차 정상회의와 만찬 등으로 순조롭게 이어졌다. ■개회식 개회식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등 26개국 정상이 참석한가운데 서울 삼성동 컨벤션센터 3층 오디토리엄에서 성대히 개최됐다.김대통령은 오전 8시40분쯤 도착,1층 로비에서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국립관현악단이 ‘아리랑’ 등 우리 전통가락을 연주하는 가운데 40분 동안 참가국 정상들을 영접했다. 김대통령과 이여사는 정상들의 손을 반갑게 잡고 2∼3분씩 얘기를나누며 따뜻이 맞았다.영접순서는 국가별 알파벳 순이 과거 ASEM 관례였으나 이날은 도착순이었다. 대부분의 정상들은 승용차 편으로 현관에 도착했으나,인터콘티넨탈호텔이 숙소인 시라크 대통령과 슈뢰더 독일 총리는 산책 겸 걸어서입장했다. 개회식에서는 21세기 ASEM의 꿈을 주제로 한 영상 및 음향공연이 곁들여졌다.1부에서는 이동일 21세기 예술경영연구소장의 26개의 촛불영상을 배경으로 ‘사운드 퍼포먼스’가,2부는 동·서양의 화해와협력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영상공연이 이뤄졌다. 김대통령은 ‘새천년 번영과 안정의 동반자’를 주제로 한 개막 연설에서 정상들의 참석을 환영한 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꽁꽁 얼어붙었던 한반도에서의 냉전의 빙벽이 마침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고강조했다. ■1·2차회의 회의는 켄벤션센터 2층 정상회의장에서 열렸다. 김대통령은 먼저 인사말을 한 뒤 의제를 설명하고,각국 정상들은 돌아가며 3분씩 의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2차 경제회의에서 김대통령은 유가인상,금융시장 불안정 등 세계경제 상황을 설명한뒤 선·후진국간 정보격차 해소에 관해 모두발언을 했다. 김대통령은 오찬을 주재하기 전 “오찬은 ASEM 확대회의를 겸한 것이니 얘기할 정상은 손을 들어달라”고 요청했으나 아무도 신청을 하지 않자 “배가 고파 손을 들 기운도 없으신 모양이니 식사를 하고난뒤 얘기하자”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개별회담 김대통령은 정상회의 사이에 슈뢰더 독일 총리,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독일과 스페인의대북 수교 방침을 환영했다. 슈뢰더 총리에게는 “대북 수교가 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환영 만찬 김대통령 내외는 저녁 참석 정상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초청, 환영만찬을 베풀고 공연행사를 가졌다.만찬에는 3부요인과 각정당 대표들이 모두 참석했으며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는 오전 개회식에 이어 만찬에도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아시아와 유럽 문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과시하면서 “유럽과 아시아가 각자의 정체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다”고 오랜 교류의 역사를 강조했다.이어 열린환영공연은 동서양 음악의 접목 형식으로 진행돼 차이코프스키의 세레나데,오즈의 마법사 주제곡,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궁중무용인 ‘기인전목단’,기야금 연주인 ‘취양무’,민속무용인 ‘심고무’가 펼쳐졌다. 만찬 메뉴는 구절판,호박죽,해물생선전,신선로,갈비살과 수삼구이,밤밥과 만두국,감즙,인삼차와 한과 등 전통한식이었으며,음료는 포도주와 인삼주,복분자주를 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5세 조기취학 중도포기 많다

    만 5세에 초등학교에 조기 취학한 어린이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못해 도중에 학교를 그만두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전문가들은 “조기입학은 일종의 모험인 만큼 아동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劉仁鍾)이 19일 국회 교육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만 5세가 된 어린이 2,493명이 시내 초등학교에 취학했으나 4.5%인 112명이 수학·활동능력 부진 등으로 학업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2,924명중 95명,98년에는 3,290명중 179명이 같은 이유로 학업을 중단했다.일선학교는 조기입학한 어린이를 학년초 2개월동안 관찰해 ‘부적격’으로 판명되면 학부모와의 협의를 거쳐 학교를 그만두게 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맞벌이 등을 위해 정상 취학연령보다 1년 일찍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려는 부모들도 있다”면서 “그러나 조기 취학아동들은 정상연령 취학 아동들에 비해 감정 조절이나 주의집중 능력이 부족해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예금부분보장시대/ (상)상향조정 배경과 효과

    당정이 17일 확정한 예금부분보장제 보완방안은 보장한도를 대폭 상향조정함으로써 개혁의 의지를 살리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절충안이라고 할 수 있다. 내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와 외환자유화가 동시에 시작되는 마당에 당초 예정됐던 2,000만원까지 예금만 보호해준다면 뭉칫돈이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감안됐다.게다가 2차 금융구조조정이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부분보장제를 강행할 경우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진념(陳稔)재경부장관은 17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제도를 당초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함으로써정부의 개혁의지가 후퇴하지 않는다는 모양새를 갖췄다. ■왜 5,000만원인가 정부가 제도 보완방안을 검토하면서 갖가지 보호한도가 제시됐다.금융발전심의회에서는 3,000만∼5,000만원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까닭에 4,000만원 한도가 한때 유력하게 검토됐다.분기점은 연기론이 강하게 제기된 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전직 경제부총리·재경부장관 간담회였다. 정부는 이때부터 연기와 상한선 대폭 상향조정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고 많게는 7,000만원까지 검토됐다. 당정은 예금부분보장제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적정규모가 보호한도 5,000만원이라고 판단했다.진장관은 “5,000만원 정도면 국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을 수준”이라고 말했다. ■자금 이동현상은 없나 2,000만원 부분보장을 하면 70조원까지의 자금이동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한도를 대폭 올렸기때문에 자금이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재경부는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여전히 적지 않은 자금이 심리적 요인으로 움직일것으로 보고 있다.외국은행으로 이동조짐도 엿보인다.현재 외국은행의 수신규모는 은행예금의 2%로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는 자금이동이 너무 많아도 문제지만 전혀 없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자금이동이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경우 우량은행과 부실은행의 차별화가 불가능해지고 ‘시장자율에 의한 금융구조조정’의 기회가 박탈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정부는 우량은행으로부터 부실은행으로 적절한 규모의 자금이동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예금부분보장한도 확정에 따른 금융권 반응. 예금부분보장한도가 5,000만원으로 확정되자 금융권은 일단 안도하면서도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에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환영의 기색이 역력한 곳은 금고업계와 지방은행.부산은행 박우석(朴友錫) 서울지점장은 “적잖은 자금이탈이 우려돼 왔는데 한도가 상향돼 다행”이라고 말했다.대부분의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은 “(한도상향으로)조금 나아지기는 하겠지만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며 의외로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 총수신이 각각 33%와 4.9% 감소한 상호신용금고업계와 종금업계는 “예금부분보장제는 어차피 심리적 불안감의 문제이기 때문에 한도가 2,000만원이든 5,000만원이든 떠날 돈은 다 떠난다”면서 제도 시행 자체에 불안감을 나타냈다.상반기에 한차례 이동했던 자금이 연말을 앞두고 또한번 이동할 것이라는 우려다. 우량은행이라고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상반기에 예금이 무려 9조원이 증가해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느라 애먹었다”고 털어놓았다.이 때문에 대출을 7조원 이상 내보냈다는 김행장은 “하반기에도 이만큼의 돈이들어오면 운용할 길이 없다”며 난색을 지어보였다.한쪽은 ‘넘쳐서’,다른 한쪽은 ‘빠져서’ 고민인 것이다. 예금부분보장제보다 정부의 혼선이 더 불안감을 가중시킨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한미은행의모 부행장은 “현 경제팀 들어 정책의 번복사례가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그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당면과제가 시장의 불확실성 제거인데 정부가 오히려 불확실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예측가능한시장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예금부분보장제 시행에 대비해 공동상품을 개발해온 6개 지방은행도헛수고한 셈이 됐다.모 지방은행 상품개발부장은 “2,000만원씩 자동분산예치하는 상품을 개발해왔는데 한도상향설이 흘러나오고부터 전면 중단했다”고 말했다.5,000만원 한도면 별 여파가 없어 공동대처할 필요성이 없다는 고백이다. 안미현기자 hyun@. *보장한도·시기 격론끝 정부안 추인. 예금부분보장제의 범위와 시행시기를 두고 입장을 달리해온 민주당과 재경부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회의에서 격론 끝에 정부안을추인했다. 민주당 국회 재경위 소속 의원들 사이에 ‘시행 연기론’이 대두하면서 논의과정은 미리부터 진통이 예상됐다.회의는 2시간30여분이나진행되는 등 격론장이 됐다. 박병윤(朴炳潤)의원은 “예금부분보장제를 시행할 경우 우량 금융기관으로 자금이 이동해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시행 3년 연기’를 주장했다.김기재(金杞載)의원 등이 “지방은행이 걱정”이라고 거들고 나섰다. 이에 진념 장관은 “외국투자자들이 주시하는데 정책의 일관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기업·금융구조조정은 국민에 대한 약속인만큼 만일 못한다면 내가 물러나야 한다”고 강력하게 맞섰다. 정세균 (丁世均)정조위원장은 “한도를 높여 부작용을 줄이며 시행해나가자” 고정부측 안에 무게를 뒀다.김태식(金台植)·조재환(趙在煥)·이정일(李正一)의원도정부 방침에 동조하고 나섰다.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금융구조조정을 끝낸 뒤 시장의 원활한 기능을 발휘하자는 게 제도의 취지”라면서 “구조조정이 끝나진않았지만 이 제도가 촉진제 기능도 있을 것이며,금융시장 신뢰성 유지가 중요한 만큼 정부안 대로 가자”고 정부측 손을 들어주면서 회의를 맺었다. 이에 앞서 진장관은 기자들에게 그간의 불편했던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이해찬 정책위의장 등 여당 의원들로부터 ‘실패한 관료’라는 질책을 받았던 터라 ‘비장한 각오’마저 읽혀졌다. 진장관은 “자금의 급격한 이동만 우려하고 정책이 바뀔 경우 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국자본 500억달러의 유출 가능성을 생각 못하고 있다”며 “정치적 파장만 우려하는데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지고 그만두면 될 것 아니냐”며 의원들의 ‘단견’을 지적했다.또 “밖이나야당이 그러는 것은 이해하지만,여당마저 정부의 발목을 붙잡고 나서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나는 괜찮지만 공무원을 데려다 질책만 하려면 당정회의에 안 나오겠다고 말하겠다”며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주현진기자 jhj@.
  • 독자의 소리/ 아르바이트생 임금 떼먹는 업주 고발을

    요즘 10대 청소년들이 음식점이나 주유소 등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청소년들이 어리고 법을 잘 모른다는 점을 악용해임금을 떼먹는 업주들이 간혹 있다. 얼마전 경찰서 홈페이지에 “팬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한달이 채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20일 남짓되는 기간의 임금을 못받았다”는 청소년의 하소연이 올랐다.경찰에서는 이 청소년에게 지방노동사무소 상담실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과 절차 등을 전자우편을 통해 알려주었다. 일부 악덕 업주들은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다 약속된 기간에앞서 일을 그만두면 ‘계약을 어겼다’며 임금을 주지 않는다.그러나 다만 며칠을 일했다 하더라도 임금은 주어야 한다.피해를 본 청소년들은 경찰서 홈페이지나 시민고충상담실에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있다. 남맹희[중랑경찰서 시민고충 상담실]
  • 바웬사 “정계 은퇴”

    [베를린 연합]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57)이 최근 정계은퇴뜻을 밝혔다.바웬사는 옛 소련블록 최초의 독립노조인 솔리다르노시치의 창설을 가져온 지난 1980년의 그다니스크 조선소 파업을 주도했고,지난 90년 공산정권 붕괴 후 처음으로 실시된 자유선거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그러나 지난 8일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바웬사는 1% 미만의 저조한 득표율로 현직인 알렉산드로 크바스니예프스키(46) 대통령에게 참패했다.공산당 출신인 크바스니예프스키 대통령은 지난 95년 선거에서도 바웬사를 물리친 바 있다. 바웬사는 선거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이번 선거 결과는 내가 정치 현장을 떠나야 하며 현재의 활동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해준 것”이라면서 자신이 이끈 소수 기민당이 좌파와 경합할 수 있는 ‘강력한 중도 진영’을 형성하도록 돕기 위해 정계를 은퇴한다고 말했다.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바웬사는 거친 스타일로 지난 95년의패배와 고립을 자초했다. 그다니스크 조선소의 전기공으로 일하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파업을 주도했던 바웬사는 지난 81년 공산정권이 계엄령을 선포한 후 구금돼 공산주의의 몰락을 가져온 정치투쟁의 상징이었다.그러나 얼마 전까지 그가 공산정권 당시 경찰 끄나풀 노릇을 했다는 혐의까지받아 사면초가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 [네티즌 칼럼] ‘유명스타 벗겨먹기’ 이제 그만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이 마지막 한 발을 못내 아쉬워하며 사선에서 얼굴을 돌렸을 때,일부 언론들은 ‘이때다’ 하고 기다린 듯이 “금메달만 메달이 아니다”라며 최선을 다하는 선수정신과경기매너를 가질 것을 주문한 적이 있다.그런데 꾸밈없는 해맑은 웃음으로 시상대에 오른 강초현 선수의 모습이 되레 우리의 이러한 우려와 넘겨짚기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극명하게 대조된 사선에서의 아쉬운 표정,시상식에서의 화사한 모습이건 분명 공전의 히트를 기록할 수 있는 상품가치가 있는 스타 감으로 충분했다.아니나 다를까? 귀국하기도 전에 방송에서는 강초현을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억지춘향의 인터뷰와 출연을 강요했고,지치고견디다 못한 강초현은 급기야 선수단과 상의해서 모든 인터뷰와 방송출연을 선수단과 공식협의하도록 했단다. 사격의 강초현과 양궁의 윤미진에 대한 유명가수들의 ‘오빠-동생맺기’식 격려가 연일 매스컴을 오르내렸다.그런데 그 숭고한(?) 뜻에도 불구하고 왠지 장사꾼들의 한탕치기 이벤트라는 생각에 자꾸 씁쓰레한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물론 두 선수 모두 그리 넉넉하지않은 가정 형편으로 어려운 선수생활을 계속해왔다.그렇기 때문에 이번 지원이 앞으로의 활동에 큰 보탬이 되리라고 생각지 못하는 것은아니다.또 관련 종목이 워낙 비인기 종목이라 제대로 평가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푸대접 속에 있었던 것도 이해는 된다. 하지만 올림픽과 같은 세계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유명해지기 전에 우리가 그들에게 관심을 보인 적이 한번도 없는 마당에 이렇게 올림픽 한 번으로 뜨는 풍토는 아무래도 씁쓸하기 짝이 없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못 딴-올림픽 출전도 못한-비인기 종목이라는설움을 딛고 묵묵히 운동에 전념하는 무명선수들에 대한 국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유명해진 선수를 벗겨먹는 일은 이제그만하고 무명선수를 스타로 키우자.자식을 교육도 안 시키고 내팽개쳐 두고 있다가 성공하면 그때 “내가 네 부모다”하고 나타날 것인가? 유명해지니까 털도 안 뽑고 벗겨 먹는 ‘무임승차’행위는 그만두자.우리도 이 사회에 정당하게기여를 하자.정치도,연예도,스포츠도 스타후보를 키우자. 후배들이 크는 것을 눈뜨고 못 봐주고,자라는 싹을 꺾어버리는 선배의 무식한 아집을 던져버리자.후진을 양성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 조직과 지역,사회와 국가에 도움될 일이 과연 무엇인가? 나만 언제나영원할 것 같은 무지몽매에서 벗어나자.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깜짝놀랄만한 후보’라든가 ‘예상밖의 인물’이라는 말도사실은 우리를 물로 보고,이 사회를 쇼로 착각하고 하는 소리들이다. 스포츠도,정치도 ‘검증된 과정을 거친 후배’들이 필요하다.과일이다 익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게으름과 씻지도 않고 먹어치우려는조급함을 버리자.사회발전에 정당한 기여를 한 자만이 사회가 키워낸 과실을 나눠먹을 권리가 있다.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우리사회의 음지에 빛을 비추는 일도 필요하다.누구나 할 것 없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스타는 태어나지 않는다.우리가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는 것이다.이제는 스포츠에도 정치에도 ‘깜짝쇼’로 등장하는 스타가 아닌 ‘검증받은 스타’를 기르자.그러자면 지식인이나 언론부터 반성해야 할 것이다. ■김 광 남 안양의왕 경실련 지방자치위 korea58@netian.com
  • 청소년 일용직 불이익 많다

    학비나 용돈을 벌기 위해 시간제 근로 형식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청소년들이 부쩍 늘었으나 월급이나 일당을 제때 받지 못하는 등 업주들로 부터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청소년들의 이같은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월 주 15시간 이상 일하는 일용직이나 임시직에 대해서도 근로계약서를 작성,3년간 보관하도록 한 ‘1년 미만 단기 계약 근로자에 대한 근로기준법 등 적용방법 지침’을 만들었다. 하지만 업주들에 대한 계도가 크게 부족했고 이를 지키는지 여부에대한 점검·단속이 제대로 실시되지 않아 실효성을 잃었다는 비판을받고있다. 서울 E여중 2학년 정모양(15)은 지난 여름방학 때 일당 3만원씩을받기로 하고 서울 중구 정동의 P피자체인점 전단(하루 300장)을 두달동안 돌렸다. 정양은 오전 10시까지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전단을 모두 돌렸지만 피자집 주인은 “일당 대신 월급으로 주겠다”고 말을 뒤집었다. 그러더니 끝내는 “돌리지 않은 전단지가 휴지통에서 발견됐다”는등의 핑계를 대며 월급을 한푼도 주지 않았다. 서울 구로구 청소년쉼터에서 지내고 있는 김모군(18)은 지난 4월 구로구 가리봉동의 한 가구공장에 ‘숙소 제공에 하루 8시간 일하고 월급 50만원을 받는다’는 조건으로 들어갔다.그러나 야근 3∼4시간은기본이었고 월급도 한꺼번에 주지않고 3만∼4만원씩 가불 형식으로지급했으며 이에 항의하면 “너처럼 학교도 그만두고 가출한 녀석을받아줄 회사가 있을 줄 아느냐”고 무시하기 일쑤였다. 청소년 상담사 윤모씨(26·여)는 “가출 청소년들은 숙식이 급하기때문에 열악한 근무조건에도 항의를 못한다”면서 “특히 가출 청소년이 많이 취업하는 유흥업소 주변은 관계당국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YMCA가 최근 서울·마산 등 10개 도시에 사는 14∼21세 청소년 3,8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조사’에따르면 시간제 근로를 했던 1,164명의 대부분은 임금 미지급,성희롱,부당해고 등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똑똑한‘디지털 홈’성큼

    거실 소파에 앉아 벽걸이TV로 인터넷에 연결,집 앞 수퍼마켓에 물건을 주문한다.전기오븐과 연결된 인터넷에서 조리법을 내려받기만 하면 아무리 어려운 요리도 금세 뚝딱.공과금이나 세금을 내기 위해 굳이 바깥에 나갈 필요도 없다.집에서 은행 인터넷사이트에 연결하면카드 한장으로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외출 때 집안 걱정도 그만.깜빡 잊고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두고 나왔더라도 전화 한 통화로 제어할 수 있다.도둑걱정도 없다.집에 화재나 침입이 탐지되면 즉시 휴대폰으로 알려준다.공상과학영화에나 나올 법한 먼 미래 얘기가 아니다.똑똑한 집 ‘디지털 홈’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정보통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생활을 풍요롭게 해 주는 홈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기술과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홈오토메이션은 홈네트워크와 지능형 가전제품(정보가전),콘텐츠의3박자를 바탕으로 이뤄진다.하드웨어인 정보가전과 소프트웨어인 콘텐츠를 홈네트워크가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방대한 새 시장=홈오토메이션의 효시는 가정용 출입통제기라 할 수 있는 인터폰.80년대 말부터 영상화면이 가미된 비디오폰으로 발전했다.90년대 중반 이후 경비와 방재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본격적인 홈오토메이션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은 2∼3년전부터.홈오토메이션 관련 산업은 최근 컴퓨터,인터넷의 보급과 초고속 통신망의 등장으로 더욱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정보통신부는 관련시장 규모가 오는 2005년 GDP(국내 총생산)의 5% 규모인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가전업계가 주도=현재 홈오토메이션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것은 가전업계다.기존 제품에 인터넷을 연결한 정보가전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삼성전자는 최근 셋톱박스 내장형 디지털TV를 출시했다.키보드나 리모콘의 간단한 조작만으로 TV를 보면서 e메일을 보내거나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다.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인터넷은 물론 화상전화 통화까지 가능한 최첨단 디지털 냉장고 ‘인터넷디지털 디오스 냉장고’를 출시했다.동양매직은 내년 상반기 중 통신망을 이용해 화력을 조절할 수 있는 가스오븐레인지를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넷으로 날개 달다=지능형 가전제품이 홈오토메이션의 틀이라면 콘텐츠는 알맹이다.시장이 가장 빠르게 형성되고 있는 부문은 인터넷TV.증권과 쇼핑 교육 오락 등 콘텐츠를 중심으로 업체간 제휴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한국웹TV는 자체 개발한 콘텐츠 외에 라이코스코리아,한솔CSN 등 100여개 콘텐츠 업체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인터넷TV네트웍스는 뉴스와 재테크 유아 교육 생활정보 등 8개 분야 120개 콘텐츠 제공업체를 확보,기존 PC화면에서의 정보를 TV화면에 맞게 재개발해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최근 ‘스마트홈’ 기능을 내세운 사이버아파트도 인기다.건설업체들은 앞다퉈 홈오토메이션을 적용한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삼성물산은 ‘사이버빌리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2002년 10월 입주 예정으로 건설 중인 ‘타워팰리스’에서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조명이나 전원 제어 등이 가능한 스마트홈을 구현할 예정이다.현대건설은 현대정보기술과 제휴,기존 TV에 셋톱박스와 광통신망을 연결한 웹TV와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결합한 아파트 건립을 추진 중이다. ◆기술표준화가 관건=진정한 디지털 홈이 실용화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기술표준화.각종 첨단 제품들을 하나로 연결할 홈네트워크를 위한 프로토콜(통신규약)이 표준화되지 않으면 서비스 지역과 전자제품에 따라 호환이 되지 않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국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홈네트워크 장비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실생활에 아직 제대로 적용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張敬泰 위즈정보기술 사장 “전기-수도-가스 원격검침도 가능”. “앞으로는 외출할 때 가스레인지 끄는 것을 잊어버렸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집에 도둑이 들었는지,불이 났는지를 휴대폰으로즉시 알려줍니다” 인터넷 시스템통합업체인 위즈정보기술(www.wizit.com) 장경태(張敬泰·55) 사장은 당장 눈 앞에 다가온 홈오토메이션 시대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장 사장이 개발한 시스템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가정 내 가전제품과 조명,실내온도 등을 자유자재로 제어할 수 있는‘사이버홈넷’서비스.현관문이나 창문이 열렸는지 도둑이 침입했는지,가스가 새는지 등을 휴대폰으로 알려주는 홈네트워크 솔루션이다. 전기·수도·가스 등의 원격검침도 가능하다. 사이버홈넷 개발은 장 사장의 화려한 경력이 바탕이 됐다.장 사장은 지난 71년 과학기술처 중앙전자계산소에 입사한 뒤 30년간 줄곧 전산 관련 업무에서 잔뼈가 굵은 전산시스템 베테랑.대우정보시스템 자동차부문 이사로 지내던 94년 12월,회사를 그만두고 위즈정보기술을차렸다.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시스템통합(SI)기술을 응용한다양한 서비스시대가 올 것을 예감했기 때문이었다. 창업 첫 해 SI부문에서 23억의 매출을 올린 뒤 매년 급성장,6년만에 국내 SI업계 2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올해에만 6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장 사장은 앞으로 고급빌라와 대형 아파트 및 재개발 아파트 건설업체와 제휴,사이버홈넷 시스템을 적용한 주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 [해외 항일전적지를 찾아서] (11)西安-延安

    *광복군-조선 의용군 마지막 활동지 西安-延安. 서안은 ‘장안(長安)’이라는 이름으로 1천여년 동안 중국 역사에서 서주(西周) 서한(西漢) 당(唐)등 12개 나라의 왕도로 영광을 누렸던 도시다.따라서 도시 전체가 유적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유적이 많다.우리의 항일유적지도 상당히 많다.조선청년전지공작대 주둔지,한청반 훈련장,광복군 전선사령부,그리고 미국 OSS(전략첩보국)과 합작해 국내진공을 준비했던 광복군의 흔적도 있다. 취재팀이 아시아나항공 직항편을 이용해 바로 서울에서 서안으로 날아간 것은 서안 교외에 있는 광복군 OSS훈련장을 먼저 찾아보기 위해서 였다.공항에서 차를 대절해 서안시 남쪽 25㎞ 지점에 위치한 광복군 제2지대 기지와 OSS 훈련장이 있던 두곡진(杜曲鎭)으로 향하는 길은 끝이 없어 보이는 짙푸른 옥수수밭이 이어진다.산이라곤 거의없는 황토고원지대인 이 지역의 주 생산물이다.안내인은 몇년전 한국에서 상영된 중국영화 ‘붉은 수수밭’도 이 지역에서 촬영됐다고 한다. 그동안 기자는 실크로드 답사를 위해 몇차례 서안을 지나간 적이 있다.그때마다 서안의 변화모습에 놀랐는데 이번에는 정말 몰라볼만큼달라져 있었다.새로 뚫린 서안시내 우회도로를 따라 달리는 차창옆으로 무궁화꽃이 활짝 피어있다.이따금 거대한 왕릉이 보였다.서안 외곽의 작은 시가지를 스쳐가고,참외·수박을 파는 저자거리를 지나고다시 평원이 나타난다.그렇게 한 시간여를 달리자 멀리 제법 높아 보이는 산이 나타났다.광복군 대원들이 OSS훈련을 받은 종남산(宗南山)이었다. 1945년 3월 15일 한국 광복군과 미군은 한미 군사합작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공동의 적인 일본군을 격퇴하기 위하여 상호 협력하여공동작전을 전개한다는 것.광복군은 미군으로부터 필요한 전술을 훈련받고 적진과 한반도에 잠입해 연합군작전에 필요한 군사정보를 제공한다는 것 등이었다.그리하여 서안 근교에 주둔한,‘청산리 전투’의 영웅 이범석이 이끄는 제2지대가,안휘성 부양(阜陽)에서는 조선혁명군 참모장 출신 김학규가 이끄는 제3지대가 낙하산 강하 폭파,암호 무전통신 등 특수전훈련을 받았다.그리고 8월 11일을 국내진공일로잡고 작전계획을 세웠다.그러나 8월 9일,원자폭탄 세례를 받은 일본은 연합국측에 무조건 항복을 통고함으로써 광복군의 국내 잠입작전은 무산되고 말았다. 취재진은 당시 제2지대 본부 겸 훈련소가 있던 곳을 찾았다.그곳은지금은 두곡 양참(糧站)이라 불리는 곳으로 서안시 양식국의 창고로변해 있었다.당시의 자취는 없고 창고건물에 둘러싸인 1,000여평의마당이 옛 모습을 암시할 뿐이었다.사무실로 들어가서 책임자인 진강정(陳康正) 참장(43세)을 만났다. “한국손님들이 더러 찾아옵니다.지난해에는 원로 몇 분을 모시고온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구보도 했지요” 문화혁명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 ‘노예묘’라는 상당히 큰 규모의도교사원이 있었는데 문화혁명때 완전히 없어지고 양참이 들어섰다고 한다.그는 측백나무 소나무 등 나무들이 우거져 거주지로 삼았던 것같다며 멀리 건너다보이는 종남산 아래에도 절이 있었다고 말한다.광복군 OSS 훈련대원들은 이곳에 본부를 두고 종남산 아래 종남사라는불교 사찰에서 훈련받은 것으로 알려져있다.두곡 양참을 둘러본 취재팀은 그곳에서 2㎞ 떨어진 인근의 흥교사(興敎寺)를 찾아갔다.서역으로 불경을 구하러 떠났던 고승 현장법사(玄裝法師)의 사리를 모신곳인데 신라유학승 원측(圓側)탑이 현장법사의 탑 옆에 천년의 세월은 안은 채 서있다. 그곳에서 차를 돌려 시내로 들어가는데 진 참장이 두곡에 있던 옛날 사람들로부터 들은 얘기라며 들려준 가슴아픈 얘기가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예전에 한 한국인이 아이를 데리고 와 훈련받다가 그곳을 떠날 때 남겨두고 갔는데 아이는 그후에도 계속 그곳에 머물렀다는 것이다.광복군 아버지가 남겨둔 그 어린 아이는 그 후 어찌 됐을까.지금 살았으면 아마 50살도 넘었을 텐데….내내 그런 생각을 하며 취재진은 서안 시내로 들어갔다.전지공작대와 광복군 전선사령부가 있었던 자리를 찾기 위해서 였다. 전지공작대는 1939년 11월 중경에서 나월한·김동수·김인 등 청년투사들이 조직한 아나키스트성격이 강한 단체였다.그들은 일본군 점령지 교란작전을 위해 전선에서 가까운 서안으로 이동,중국군 전시간부훈련단 안에 한국청년특별반(약칭 한청반)을 만들었다.수료생들은소위로 임관되고 뒷날 조선의용대와 광복군에서 큰 역할을 했다. 서안 성내 이부가(二府街)29호,전지공작대가 주둔했던 자리는 중급인민법원이 자리하고 있었다.같은 골목의 4호,옛 광복군 전선사령부가 있던 장소는 유명한 당대(唐代)의 유물인 종루(鐘樓)로 향하는 길을 넓히면서 지금은 흔적도 남아있지 않다.전지공작대원들이 장교교육을 받은 ‘한청반’ 자리는 지금의 서북대학 안에 있었다.백양나무 그늘이 시원한 현장을 찾으니 연병장은 잔디가 깔려 있고 일부는 도서관 건물이 들어서 있고 당시의 사열대는 국기게양대로 사용되고 있었다. 서안시내의 유적을 찾아본 뒤 취재팀은 한밤중에 침대열차를 타고중국 공산당 혁명성지인 연안으로 떠났다.연안은 서안 정북 방향,깊숙한 분지에 있다.중국 공산당의 장정(長征)과 관련깊은 곳이다.1934년 모택동이 이끄는 중국 홍군 30만명은 국민당의 공격을 피해 화남(華南)의 비옥한 근거지를 버리고 행군을 거듭,최후의 근거지인 연안에 도착했다.남은 병력은 3만.그러나 모택동은 이를 기반으로 국민당 군대에 저항하고 항일전을 전개하면서 재기하는데 성공한다. 1930년대 후반 김원봉과 의열단원들은 발전적으로 해체,조선의용대를 만들었다.우리동포들이 많이 이주한 화북에 진출해서 투쟁한 대원들을 화북지대라 불렀다.그들은 김원봉이 이끄는 대본부가 광복군으로 통합되자 화북독립동맹 산하의 조선의용군으로 이름을 바꾸고 중국 공산군인 팔로군의 지원을 받으며 인근의 태항산에서 싸우다가 연안으로 들어가서 해방을 맞았다.독립동맹의 대표는 유명한 국학자인김두봉,조선의용군 사령관은 김무정이었다. 침대열차는 에어컨이 잘 들어왔고 시설도 좋은 편이었다.이따금 터널을 달리는 듯 소리가 커져 잠을 깨곤 했는데 둔중한 느낌을 주며용을 쓰듯 달리는 것으로 보아 끊임없이 경사진 고원을 오르는 듯 했다.차창으로 새벽빛이 스며들어 창문을 여니 보이는 것이라곤 황토뿐이었다.벼랑에 뚫린 구멍이 있어 눈여겨 보니 그게 유명한 토굴집인 요동(寮洞)이었다.연안역 앞에서 만두로 아침을 때운우리는 조선의용대와 독립동맹이 있던 라가평(羅家坪)마을을 찾아갔다. 라가평 마을은 연하(延河) 위에 놓인 다리 건너에 있었다.마을어구비탈에 기념표시판이 있어 다가가 보니 조선혁명군정학교 자리 표지석이었다.먼지가 일어나는 비탈길을 올라 노인을 찾아 물었다.83세의 고영유(高零有)노인은 벼랑에서 가장 높은 곳을 가리켰다.모두 8개의 요동이 보였다.그곳에는 8개의 요동을 포함 모두 20여개의 요동이 있었는데 군정학교와 독립동맹,조선의용군사령부가 있던 자리로 알려져 있다.요동은 아무 보존조치를 취하지 않아 무너질듯 위태해 보였다. 다시 연하를 건너 동북쪽으로 달려가면 교얼구로 갔다.길가 버스정거장 장려한 천주교회당이 보였다.그것이 유명한 노신기념관으로 옛날에 노신예술학원으로 사용한 건물이었다.최근 다시 예술학원이 개교해 교사로 사용되고 있는데 ‘아리랑’의 저자 님 웨일즈가 김산(金山)을 처음 만난 도서관은 여학생들의 기숙사가 돼 있었다. 취재팀은 밤 기차를 탈 때까지 시간이 넉넉해 연안 서북쪽에 위치한 중국공산당의 여러 근거지중 모택동이 교시한 ‘문예강화(文藝講話)’ 현장이 그대로 보존돼있는 양가령(楊家嶺)을 돌아봤다.이밖에 연안시내 중심가에는 항일군정대학의 옛터가 보존돼있는데 이곳은 김산이 일본의 첩자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숙청될 때까지 ‘일본경제사’를 강의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서안(중국) 박찬기자 parkchan@
  • [외언내언] 잊혀진 장애인올림픽

    1988년 2월 첫 해외 출장으로 태국에 갔을 때 일이다.당시 우리나라는 경제 성장을 거듭한 데다 서울올림픽까지 눈 앞에 둔 터여서 ‘동남아의 후발국가쯤이야’ 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다.그러나 공항을 벗어나 방콕 시내로 들어가면서 그같은 자만심은 쏙 들어가버렸다.창밖으로는 육교가 자주 보였는데 국내에서 보지 못한 장애인 전용통로가 빠짐없이 설치돼 있었기 때문이다.태국에서 처음 본 장애인용 육교는 화려한 불교사원과 감미로운 남국 정취 못잖게 오래 기억에 남았다. 그 해 서울에서 하계올림픽에 이어 제8회 장애인올림픽이 열린 덕에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당시 언론은 ‘장애인에관한 바른 인식이 아쉽다’며 국민의 관심을 촉구했고 이에 호응하듯 문화예술계,종교계,행정 당국이 앞다퉈 갖가지 관련 행사를 벌였다. 자원봉사자는 넘쳐났고 조직위윈회에 전달된 성금이 2억원을 훌쩍 넘어섰다.서울장애인올림픽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올 가을 우리 사회에서 장애자의 위상은 어떠한가.요즘은 웬만한시설물에 장애인 통로가 설치돼 있다.동네 슈퍼마켓에도 설치돼 있으나 그곳에는 늘 상품이 잔뜩 쌓여 있어 제 구실을 하지 못한다.장애학생 특수 학급을 개설한 초·중·고교가 전국 3,145곳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경사로 등 편의시설을 갖춘 학교는 시·도에 따라 9.1∼30.5%에 불과하다.지난달 30일에는 서울의 한 주부가 선천성 터너증후군을 앓는 7살 난 아들을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곧바로 자수한 어머니는 “아이가 평생 겪을 고통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어머니의 그릇된 판단과 인륜을 저버린 행동을 나무라기에 앞서 그 말은 “직접 범행을 저지른 것은 나지만 이 사회의 모두가 공범”이라는 외침으로 변해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다.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장애인올림픽이 오는 18∼29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13개 종목에서 금메달 12개를 목표로 하는 우리 선수단 89명은13일 장도에 오를 예정이다.이번 올림픽을 준비한 장애인 선수들은국민과 정부의 무관심 속에 말 못할 고생을 치렀다고 한다.각지에 흩어진 연습 장소를 오가며 종목별 또는 개인별로 숙식을 해결하는 데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다.심지어 “올림픽에 나가려면 직장을 그만두라”고 한 사업주까지 있었다고 한다. 장애인 체육은 더 이상 재활의 방편이나 국가 체면을 지키는 수단만이 아니다.정상인과 마찬가지로 그들에게도 기량의 완성도와 불굴의의지를 겨루는 스포츠 정신을 즐길 권리가 있다.그 권리를 떠받치는건 우리 모두의 몫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김미진씨 기행에세이 ‘히말라야 눈부신 자유가‘

    “여행에서 소중한 경험중의 하나는 낯선 사람과의 만남이다.잠시동안의 인연이지만 나는 ‘일회용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를 귀기울여듣는다.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책 한권의 요약본을 훔쳐보는 것과 비슷한행위이지만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에 더없이 좋은 방법이다”‘히말라야 눈부신 자유가 있는 곳’(웅진닷컴)은 소설가이며 화가,미술사 강사이기도 한 김미진씨가 호기심많은 여행가가 되어 쓴 기행에세이다.지은이가 삶의 진리를 확인하고 돌아온 곳은 히말라야.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트리뷰반 공항에 착륙하기 전 상공 아래로 첫 대면한 히말라야의 자태를 훔쳐본 순간 이미 그는 숨이 막혔다.“세상에,하늘보다 더 높은 것이 있다니!”소설쓰기를 위해 지난해 처음 히말라야를 답사했던 지은이는 이후 두차례나 더 이국땅을 밟았다.“설산에 반사된 눈부신 자유가 그리워서”였다. 히말라야의 성자 대신 그가 만나 함께 호흡한 대상은 속세의 때가 꼬질꼬질하게 낀 산자락의 보통사람들이었다.늘 벌겋게 손이 부르튼 17세 소녀 가정부 브린다,삶의 용기가대단한 구르지(운전사의 네팔어) 페마….맛깔난 글솜씨 덕에 여행지의 낭만이 다치지 않고 그대로 책속에 옮겨졌다.7,500원황수정기자 sjh@
  • 이숙자 前성신여대총장 이사회 상대 면직무효訴

    전 성신여대 총장 이숙자씨는 8일 “학내분규를 이유로 이사회에서면직조치를 내린 것은 부당하다”며 학교법인 성신학원을 상대로 면직처분 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씨는 소장에서 “학내 분규는 일부 교수들이 주동해 일어난 것으로 현재 교수·학생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가져 학내 분규가 안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내사태 수습능력 부족을 이유로 임기 4년인 총장직을 그만두게 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지난해 6월 교수총회에서 총장후보 투표결과 2위를 했으나재단 이사회에 의해 총장으로 선임됐다.이에 1위 득표를 한 정관모교수 등 일부 교수들과 학생들이 반발,학내 분규가 발생하자 이사회는 지난달 8일 이씨를 면직했고,이씨는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난 컴퓨터로 읽는다 ‘e북’ 클릭!”

    S출판사에서 펴낸 펄 벅의 장편소설 ‘대지’. 초대형 인터넷서점 A사에서 주문할 경우,책값 5,000원에 배송료 1,250원이 더해져 모두 6,250원이 든다.책이 집에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금결제일로부터 3∼5일.하지만 전자책서점인 B사에서는 3분의 1도 안되는 2,000원이면 살 수 있다.또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내려받기)하는 1∼2분만 기다리면 곧바로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전자책(e-북)이 새로운 인류문화의 전달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며 독서 및 출판 문화의 흐름을 빠르게 변모시키고 있다.전문업체들이 급속히 늘면서 이용자 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국내업체 현황] 올해 국내 전자책 시장규모는 많아야 20억원대.걸음마 단계다.하지만 업계에서는 매년 10배 이상 늘어 2005년에는 전체출판시장의 30%에 이르는 1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전자책업계는 기존 출판사들이 연합해 만든 북포털업체들과 전자책 솔루션 전문업체들이 앞장서 이끌고 있다.김영사 푸른숲등 100여개 출판사가 참여한 전자책 포털 ‘북토피아’가 최근 서비스를시작했고,민음사 중앙M&B 청림출판사 등이 만든 ‘에버북’이곧 서비스에 나선다. 솔루션 전문업체인 ‘와이즈북’과 ‘바로북’도 각각 수십개 출판사들과 제휴해 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했다.최근에는 종이책을 판매하는 인터넷서점들까지 가세했다.인터넷서점 ‘예스24’는 윤대녕 박상우 구효서씨 등 유명작가들과 계약을 맺고 전자책으로만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기술의 융합체] 전자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빠르고 싸게 책을사볼 수 있다는 점.인터넷에 접속,해당업체가 제공하는 전용 읽기프로그램(뷰어·Viewer)을 다운로드해 PC에 설치한뒤 원하는 책을 구입하면 그만이다.지금은 대부분 PC 모니터를 이용해 보는 방식이지만앞으로 전용 단말기시장이 활성화되면 버스나 전철에서 작은 책 모양의 전자 단말기로 책을 읽는 사람들을 쉽게 볼수 있을 전망이다. 전자책의 제작원가는 통상 종이책의 10% 수준에 불과하다.업체들이종이책 값의 절반 이하에 판매할 수 있는 이유다.원하는 내용만 골라서 살 수도 있다.와이즈북은 단편소설집을 중심으로 보고싶은 소설만낱개로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자책은 디지털기술의 융합체로 불린다.책의 골격이 되는 문자와영상의 멀티미디어 기술은 기본이고,수익성의 생명인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첨단 복제방지장치가 동원된다.하드웨어인 단말기 제조기술,눈을 피로하지 않게 하는 화면 글꼴,책의 부피를 줄이는 파일압축 기술도 필수적인 요소다. [걸림돌도 적잖아] 가장 큰 문제는 업체들의 수익성 확보에 절대적인영향을 주는 저작권. 업계는 전자책을 마구잡이로 복사할 수 없도록복제방지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복제방지 장치를 깨뜨리는기술 또한 함께 발전할 게 분명하다.또 전자책을 인쇄해 불법유통시킬 수도 있다. 다양한 파일형태로 제공되는 전자책의 유형을 표준화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이 단말기에서는 읽히고 저 단말기에서는 안 읽히면 곤란하기 때문이다.단말기의 가격 인하도 보급 확대의 열쇠다.전자책 자체는 싸지만 단말기 값은 컬러화면의 경우,50만원대를 넘어선다. 기존 종이책 시장의 붕괴를 우려하며 전자책 출판을 꺼리는 출판업계의 반발도 만만찮다. 그러나 김영사 박은주(朴恩珠·43·여)사장은 “전자책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려면 앞으로 2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면서 “그러나그 이후에는 본격적인 수익이 창출되면서 거대한 디지털 출판시장을형성,전체 출판계를 살찌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오재혁 와이즈북 사장 “전자책, 출판시장에 새바람”. “전자책은 저작권 보호 기술이 핵심입니다.온라인에서 마음대로 복사할 수 있다면 전자책 시장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전자책 전문서비스업체 와이즈북(www.wisebook.com) 오재혁(吳在爀·33) 사장은 전자책의 발전 조건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 오사장이 지난해 초 전자책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사업을 시작했을때부터 착안한 것도 저작권 보호 기술이었다.불법복제를 막을 수만있다면 전자책은 매력적인 분야이기 때문이었다.오씨는 운영해오던 e비즈니스 솔루션 사업을 그만두고 기술개발에 매달린 끝에 지난해 7월 전자책 저작권보호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온라인에서 산 전자책을 구입자의 PC에서만 보고 복제는 할수 없게 한 기술이었다.대신 가격은 종이책의 절반 수준으로 내렸다. 지금까지 출판한 책은 모두 600여권.삼성출판사와 영진닷컴,창작과비평사,문학과지성사 등 국내 굴지의 출판사들과 계약을 맺고 종이책들을 전자책으로 재출간하고 있다.현재 2만여권의 책을 전자책으로탈바꿈시키고 있으며 이 가운데 8,000여권을 올해 안에 출판할 예정이다.내년부터는 같은 책이라도 독자의 입맛에 따라 텍스트나 동화,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전자책 형태로 제공하는 POD(Publish On Demand)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와이즈북의 기술은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았다.오는 18일부터 일주일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북페어에 국내 전자책업체로는유일하게 초청받았다.‘전자책 어워드’에서도 본선에 진출,외국 전자책들과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출판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란 점은 분명합니다” 오사장은 전자책의 성장 가능성을 굳게 믿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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