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만두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리츠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헌법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상사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135
  • 성희롱 남성 피해 첫 인정

    직장 내에서 여성에 의한 남성 성희롱이 처음으로 공식인정됐다. 생산직 업체에 근무하는 A씨는 나이든 여직원 2명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하다 못해 결국 그들을 성희롱 혐의로 노동부에 고소했다.앳되고 곱상한 ‘꽃미남’인 A씨를 두 여직원이 가만두지 않았던 것.이들은 성적 언어로 놀리는 것은다반사고 A씨를 뒤에서 껴안고 엉덩이를 치기도 했다. “A는 내꺼야,손대지 마라.”는 등 서로 ‘소유권’을 주장하며 싸우기까지 했다. 노동부는 여러 정황을 검토한 결과 “여직원들이 연하의남성 동료에게 성적인 언어와 행동을 한 것으로 인정된다. ”고 판정했다.A씨는 성적 수치심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었지만 그들에 대한 처벌은 원하지 않았다. 류길상기자
  • 소설 ‘태백산맥’ 주무대 사라질 위기

    조정래씨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실제 현장과 무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을 주무대로 한국전쟁 전후의 이데올로기 갈등을 다룬 이 소설은 벌교읍과 보성군의 여러 실제 장소와 건물을 소설 속으로 끌여들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소설에서 현부자네 별장으로 나오는 벌교읍의 건물은 현재 본채가 붕괴 직전인 데다 방문은 뜯겨져 있고담 곳곳은 무너져 내려 볼썽사나운 폐가로 전락해 버렸다. 일부 몰지각한 답사객들은 기념품으로 삼는다며 관리인이없는 이 별장의 마루 바닥까지 뜯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별장 바로 옆은 소설에서 무당 소화의 집으로 묘사된곳.그러나 4년 전에 붕괴돼 이제는 주차장으로 변했다. 벌교읍 남초등학교 옆 남도여관은 왕만두집으로,자혜의원은 유치원으로 바뀌었다.회정리 교회와 옛 경찰서,청년단건물 등도 원형이 상당부분 훼손됐다. 전남 순천대의 ‘남도문학기행사이트’ 집필진 일원으로이같은 사실을 확인,공론화한 한만수 교수(국어교육과)는10일 “이대로 놔두면 ‘태백산맥’의 무대는모두 사라지고 만다.”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청은 소설속 주무대의 보존 및 복원과 관련,“2005년까지 95억원을 들여 벌교읍 일대에 ‘태백산맥’문학공원을 만들고 있으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건물 등은개인 소유여서 투자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보성군은 “대신 민자를 유치해 건물을 복원하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투자자를 모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올해 확보된예산 9억3000만원은 부용산 공원과 문학표지판을 세우는데 쓰인다. 소설에서 현부자네 별장으로 묘사된 집의 소유주인 박규연(55)씨는 “기념공원을 만든다면 이 집을 기증할 용의가 있으나 사업이 늦어지고 있어 올 장마를 무사히 넘길 수있을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 했다. 한만수 교수는 “오는 26∼28일 작가 조정래씨와 함께 태백산맥 문학기행을 하면서 사라져가는 태백산맥의 주무대를 살펴보고 대책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상덕·보성 남기창기자 youni@
  • [대한포럼] 물관리도 남북이 함께 해야

    북한은 최근 10년 동안 북한강 상류에 금강산댐(임남댐)을비롯해 전곡댐,신명리댐 그리고 임진강 상류에 내평·장안댐 등 8개의 댐을 완공했거나 완공단계에 있다.북한의 이 댐들이 가뭄 때는 물을 가두고 장마철에는 물을 방류하는 바람에 가뭄 때는 가뭄을,홍수·장마철에는 홍수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최근 연천,파주 일대에 유독 홍수피해가 많고 예년 같으면 5월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가뭄이라고 했는데 최근에는 3월부터 가뭄 걱정을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2000년 10월부터 북한이 금강산댐에 물을 저장하기시작한 후 한강 수계에 미치는 영향은 심대하다.수자원기술사 최석범씨 등이 최근 작성한 논문에 의하면 한강 수계의감소율은 평화의 댐 74%를 비롯해 화천댐 59%,춘천댐 50%,의암댐 31%,청평댐 24%,팔당댐 10% 등으로 연간 170억원의 용수 손실과 4억 1800만㎾h의 발전 손실로 190억원 가량의 피해를 본다고 한다.물 유입량도 금강산댐 건설 이전 초당 13∼15t에 이르던 것이 건설 이후 초당 2∼3t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임진강 하류의 사정도 마찬가지다.지난해 3월 임진강 상류의 북한 4월5일댐 건설 이후 1년 동안 연천,파주 일대 주민들은 때아닌 홍수와 식수난을 겪었다.뿐만 아니라 북한 댐들이 만들어진 후 임진강 숭어와 참게가 사라져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이는 상류의 댐에서 물을 자주 방류하는바람에 염도가 낮아지고,염도가 낮아니지까 숭어의 먹이인플랑크톤이 사라져버린 것이 원인이다.이처럼 북한 댐에 의한 수도권 식수난과 임진강 유역 주민들이 겪는 피해를 볼때,1980년대 북한이 금강산댐을 만들 때 ‘수공’ 운운이 전혀 터무니없었던 것은 아닌 셈이다.물론 ‘여의도 63빌딩이물에 잠기는 수공’ 운운은 좀 심한 과장이었긴 하다. 임동원 특사 방북 후 발표한 남북공동보도문에 ‘임진강 수해대책’이란 바로 이런 부분을 논의하자는 것이다.그런데경의선 연결,이산가족 상봉,군사회담 등에 묻혀 보도문 말미에 살짝 언급된 임진강 수해대책에 대해서는 공동보도문이발표되기 전에 나온 ‘연천군 대응댐 건설’계획 발표 말고는 아직 이렇다 할 후속발표가 없고,국민들도 별로 관심을갖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강과 임진강을 공유하고 있는 남북이 수자원을공동관리하는 것은 철도 연결이나 이산가족 상봉 못지않은중요한 문제다.지난 주말의 단비로 일시 해갈은 됐지만 화천댐을 비롯한 북한강 상류의 댐은 여전히 저수량이 50%를 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장마철이 되면 자기들 편의에 따라 불시에 물을 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금으로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평화의 댐처럼 대응 댐을 건설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댐 건설 자체가 타당한가라는 환경론자들의 이의 제기는 그만두고라도 그 댐이 홍수 대응책은 되지만,상류에서물을 흘려보내지 않는 데는 속수무책이라는 한계가 있다. 뿐만 아니다.북한은 동해안 쪽에 있는 안변청년발전소를 가동하기 위해 북한강 상류 금강산댐에서 45㎞ 지점인 임진강상류 내평·장안댐에서 52.8㎞의 지하수로를 뚫어 물길을 태백산맥 쪽으로 돌리고 있다.북한의 이같은 유역변경은 하류지역의 수권(水權·water right) 보호를 위해 ‘공유 하천은 공동관리한다.’는 국제법상 명백한 위법으로 당연히 우리와 상의가 있어야 하는 부분이다. 남북은 싫으나 좋으나 합리적인 물관리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북한은 처음 200만㎾의 전력을 요구했다가 이제는 50만㎾라도 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전력난을 겪고 있다.북한이 물길을 돌려 건설한 안변발전소 용량(81만㎾ 혹은 81㎿)만큼 전력지원과 ‘유역변경’ 포기를 맞바꾸는 문제를 포함해 당장은 가뭄과 홍수를 조절하기 위한 북한강과 임진강 상류 댐의 남북한 공동관리가 시급하다.우리가 인도적 차원에서 북에식량을 지원하듯이,북한은 남한에 수공이 아닌 수조(水助)의 동족애를 발휘해야 한다.남북 물관리 협조체제는 그래서 필요하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자녀양육 부부공동책임”

    “아내가 학업을 이유로 자녀 양육을 소홀히 했다.” “아이와 가정을 등한시했다고 일방적으로 매도했다.” 자녀 양육과 아내의 사회활동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어오던 A(36)씨와 B(31·여)씨 부부가 각각의 이유로 제기한이혼 맞소송에서 혼인 파탄의 주된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서울 가정법원 가사3부(부장 黃正奎)는 8일 이 소송에서“A씨가 학업과 가사를 병행하고자 하는 아내에게 양육을위해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 것은 이혼의 사유가 된다.”며 B씨의 손을 들어줬다.또 “A씨는 부인에게 위자료 8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녀 양육을 위해서는 부부 중 한 쪽의 사회 활동이 제약을 받는 등 희생이 따르고 그에 따른 갈등도 자주 발생한다.”면서 “그러나 양육 책임은 부부 공동의 것이므로 서로 이해와 협조로 갈등을 해결해야지,어느 한 쪽의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할 수 없다.”고밝혔다. 재판부 관계자는 “과거와는 달리 ‘맞벌이 부부’가 큰비중을 차지하고 시대가 변했는데도 아직까지 자녀 양육은 전적으로 아내의 책임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는 취지로 이번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98년 아이를 출산한 아내 B씨가 “대학원을 3∼4년 쉬거나 그만두라.”는 만류를 뿌리치고 이듬해 대학원에 복학하자 ‘이기적인 처사’라고 나무랐다.이 와중에 B씨가 잠시 방을 비운 사이 아이가 뜨거운 물에 화상을입는 사고가 나자 A씨는 아내를 일방적으로 매도했고 서로 다툰 끝에 별거에 들어갔다.이어 A씨가 먼저 이혼소송을내자 B씨도 맞소송을 냈다. 이번 판결과 관련,가정법률상담소 조경애 상담위원은 “일하는 여성이 점점 늘고 있는데도,여전히 양육 문제에 관한 한 지나치게 보수적인 남편들로 인한 고민을 토로하는상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자녀 양육에 대한 부부 공동의 책임을 강조한 이번 판결은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윈프리 우수도서 추천 중단

    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나 코너가 국내 TV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유명한 방송 진행자이며 잡지 발행인인 오프라 윈프리가 그동안 정기적으로 해오던 우수도서 추천을 그만두기로 해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8일 미국 출판업계에 따르면 6년 전부터 매월 1권씩 우수도서를 추천한 뒤 시청자들이 독후감을 서로 교환하도록꾸며진 ‘오프라의 독서클럽’이 “더이상 소개할만한 책을 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중도하차했다.오프라측은‘소개할만한 책’이 있으면 그때그때 부정기적으로 소개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그동안 이 프로를 통해 소개된 책들은 최고 120만부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등 이 프로는 책 판매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권력’으로 인식돼 왔다. “출판계 일부에서는 최근들어 이 코너의 인기가 예전만 못해졌고 베스트셀러 ‘교정’의 작가 조너던 프랜젠이 그의 프로에 대해 “여성취향적이며 도서 선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출연을 거부한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사회

    21세기 지식정보사회는 물리적인 힘(Manpower)보다는 지적 능력(Brainpower)에 의하여 경쟁력이 결정되기 때문에기업에서는 개인의 능력에 기초하여 채용과 급여 등을 정하는 인력관리를 할 것으로 본다. 최근 우리도 여성의 사회진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출산율의 저하,남성의 가사분담,그리고 첨단 가전제품의 사용 등으로 여성 경제활동에 대한 기회비용(機會費用)이 감소하고 있고 정보통신과 같은 여성 친화적 산업의 성장,여성의 자아실현 욕구증대와 같은 복합적 요인에 따라여성의 경제활동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일하는 여성이 양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로도 진출하고 있다.금녀(禁女)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사관학교나 경찰학교에 여성들이 배출되고 여성 장군과 여성경찰서장이 임명되는 등 여성의 지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불과 15년전만 하더라도 우리 사회는 여자들은 결혼하면당연히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었다.지금은 결혼하더라도 계속 근무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경영자도 결혼,육아를이유로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들은 선진국에 비추어 보면 시작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아직도 우리는 일하는 여성이 외국에 비해 낮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통계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 여성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말48.8%로 60∼70%인 외국에 비해 낮다. 한 컨설팅사에서 지적하였듯이 지식기반 경제사회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통해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은 고급여성인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에달려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타당한 지적이라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교육차별이 해소되고 있는 만큼 남녀의 능력 차이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성차별적 고용관행을 타파하고 여성이 직장생활을 안심하고 할 수 있도록 산업현장의 모성보호와 보육문제를개선해 나가는데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것이다. 다행히 지난해에 산전후 휴가기간을 국제수준으로 늘리고 모성보호 비용을 사회분담화하는 등 여성고용확대 기반을 제도적으로 갖춘 바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일주일간의 ‘남녀고용평등 강조주간’을 맞이하여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경제주체로서의 지위를 갖고 활동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에게 열려 있다. 글로벌시대에 모범적인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방용석 노동부장관
  • 2대걸쳐 나무사랑 年4000만원 소득

    2대에 걸친 나무사랑이 연간 4000만원이 넘는 가계소득으로 보답받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의 임업후계자 이성재(45·수동면 외방리)씨는 15년째 나무심기 외길을 걷고 있다.6남매 맏이로 태어난 이씨는 지난 76년 남양주 금곡고교를 졸업한 후 10여년간의 서울 직장생활를 그만두고 90년초부터 부친 이강은(73)씨가 40년간 일궈놓은 축령산 외방리 일대 4만 7000평 임야에 두릅나무·고로쇠나무 등을 심어 연간 4000여만원의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이씨 부자의 땀이 밴 축령산임야엔 현재 각각 1만 2000그루의 잣나무와 두릅나무,2500그루의 고로쇠나무와 낙엽송 등 5만여그루의 나무들로 빼곡하다. “아버님이 평생 가꿔 놓은 산림을 자식중 누군가 이어받아 가꿔야 한다는 생각에 뒤를 잇기로 결심했다.”는 성재씨는 아침 6시에 시작,해질 무렵까지 온종일 산에서 나무를 보살피며 보낸다. 경기도 임업후계자협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성재씨는이제 자신의 대를 잇게 하기 위해 큰 아들 정환(17·진접고 2년)군에게 독림가의 길을 전수할 계획이다. 아버지이씨는 “산림사업이 3대를 잇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자연은 인간의 정성을 절대 외면하지 않는 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
  • 與경선 5일부터 ‘슈퍼3연전’/ TK표심 자극 ‘색깔 공방’

    이번 주말 대구와 경북지역 경선 대회전을 앞두고 있는민주당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이념공방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두 후보는 3일에도 보수성향이 짙은 것으로 알려진 대구·경북지역 ‘표심’을 자극하려는 듯 치열한 이념 공방을 주고 받았다. 더욱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이날 현 정부를‘좌파정권’이라고 공격함으로써 당내에선 두 후보간 색깔 공방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관측도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지역 지구당 방문에 앞서 대구시내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노 후보가 지난 90년에 발표한 재야 성명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국가 안보에 위기를 조성했고 ▲2001년 1월8일 안동시민학교 특강에서 북한은 소련을 등에 업은 분열세력,남한은 미국을 등에 업은 분열세력으로 표현,남북한을 등가(等價)로 보는 인식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또 노 후보가 지난 2000년 모 시사주간지 기고문에서 ‘통일이후의 체제를 자유민주주의로 해야 한다거나,남북회담 과정에서 정체성을 유지해야한다는 등 소모적인 체제논쟁은 그만두어야 한다.’고 적시했다며 이념문제를 집중 비판했다. 특히 이 후보측은 ‘노 후보의 장인이 한국전쟁 때 인민군에 부역을 제공해 53년 이후 휴전 이후 옥살이중 사망했다.’고 보도한 주간지를 배포하며 공세를 취했다. 이 후보측은 경북지역 16개 위원장중 10명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판세를 장악했다며 서명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측은 “이 후보가 이념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것 자체가 얼마나 수구·냉전적 사고에 사로잡혀 있는 정치인인지를 방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노 후보 장인의 좌익활동 논란에 대해서도 “연좌제가 시퍼렇게 살아 있던 유신시절인 지난 77년에 대한민국의 판사를 지냈고,이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던 것이 모든 것을 말해 준다.”며 해명했다. 이날 경북지역 지구당 10여곳을 순방한 노 후보도 이 후보의 공세에 대해 “자살공격과 비슷하다.자해행위 아니냐.”며 차단을 시도한 뒤 “당내 경선은 본선에 내보낼 후보를 뽑는 것인 만큼 본선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며직접적 대응을 자제했다. 노 후보측은 이 후보측이 제기한 색깔,재산공세 등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이 지역에서 50% 이상의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세일 절반으로 줄이고 사은품 자제”

    ‘사바사바’(사은품행사와 바겐세일의 되풀이)로 상징되는 백화점업계의 무분별한 세일이 줄어들 수 있을까. 백화점협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 김정(金正·59) 갤러리아백화점 대표이사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세일기간 단축을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얼마나 줄일 계획인가. 백화점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한번 세일때마다 17일씩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10일 정도가 적당하다. 10일씩 1년에네차례, 총 40일(지난해 78일)로 줄이겠다. 사은품 행사도최대한 자제를 유도할 방침이다. ▲‘빅3’(롯데·신세계·현대)중 하나인 롯데가 협회 회장을 맡았을 때도 자정결의가 번번이 깨지곤 했다.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그런 한계를 들어 회장직을 고사했었다. 만약 빅3의 협조가 제대로 안될 경우 언제든 (회장직을)그만두겠다고 협박성 옵션을 달았으니 잘 될 것으로 본다. ▲신용카드사와의 가맹점 수수료 협상 진척상황은. 각사별로 개별협상 원칙을 정했다.규모가 큰 회원사는 매출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적용하는 슬라이딩 시스템을 선호하는 반면 군소 회원사는 이에 반발하고 있어 협회의 조정지혜가 필요하다. ▲교통유발부담금 법규완화를 주요 역점사업으로 내걸었는데. 국회에서 백화점 매장면적에 주차장 면적까지 포함해 교통유발부담금을 매기려 하고 있다. 법에 따라 의무적으로설치한 주차장에 유발금을 매기는 건 부당하다. ▲갤러리아백화점이 미도파 인수에 관심있다는 얘기가 있다. 공개입찰에 참여할 작정이다. 그러나 신세계와 롯데의 인수의사도 매우 높은 것으로 알고 있어 쉽진 않을 것 같다. 안미현기자 hyun@
  • 野소장파 “黨쇄신 서명운동”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당 수습안에 반발,확산 일로에 있는 당 내분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하순봉(河舜鳳) 부총재는 22일 부총재직을 전격 사퇴했다. 그러나 당 쇄신을 주장하며 ‘서명운동’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소장파 의원이 주축인 미래연대는 “하 부총재의 사퇴는 본질이 아니다.”며 당 쇄신을 역설,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하순봉 부총재는 이날 오후 정태윤(鄭泰允) 총재비서실 부실장을 통해 일신상의 이유로 부총재직을 그만두겠다며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이 전했다.하 부총재는 경선 불출마 여부도 조만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측근 3인방’ 가운데 1명인 양정규(梁正圭) 부총재도 이날 “부총재 경선에 나설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래연대 공동대표인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이날부산에서 1박2일간 합숙 모임 축사에서 “이 총재는 5월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나가면 총재는 다른 사람이 할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총재를 맡지 않으면 당이 혼란에 빠진다고 생각한다면 집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5월 전당대회에서의 당권·대권 분리를 거듭 주장했다. 원희룡(元喜龍) 의원도 하 부총재의 사퇴에 대해 “총체적문제해결의 계기는 되지만 본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래연대는 이날 모임에서 당 쇄신에 대한 서명운동 돌입,총재단 전원사퇴,당직개편 등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할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회창 총재는 미래연대 모임에 참석,축사를 통해 “밑바닥에 떨어져 보니 잘 안보이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면서 “보충하고 재충전해야겠다고 절실히 느낀다.”며미래연대의 주장을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당내 재선의원 모임인 ‘희망연대’도 25일 회동,미래연대의 서명운동에 대한 동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나라당 경남 출신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후 모임을 갖고 이 총재의 수습안을 지지하고,“당의 화합과 발전을위해 앞장설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이에 앞서당 중앙위원회 임원 일동도 성명에서 “일부 인사들의 명분없는 당내 분란행위를 즉각 중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강동형·부산 진경호기자 yunbin@
  • 금감원 조직운영 싸고 뒤숭숭

    금융감독원 이순철(李淳哲) 부원장보의 국민은행 감사직거부사태가 급기야 내홍(內訌)으로 번지고 있다.이에 대한책임을 느껴 정기홍(鄭基鴻)·강권석(姜權錫) 부원장이 서로 그만두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금융권 주총시즌을 맞아‘관치금융’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마당이라 금감원 수뇌부는 이래저래 뒤숭숭한 분위기다. 금융감독위원회 김석원(金錫源) 대변인은 21일 “국민은행 감사로 내정된 이 부원장보가 ‘가지 않겠다’고 반발한데 대해 정 부원장과 강 부원장이 인사·은행감독담당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이근영(李瑾榮) 위원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부원장보는 감사선임을 위한 국민은행의 주총(22일)을하루 앞두고 떠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금감원 일각에서는 두 부원장의 사의표명을 놓고 후속 인사를 위해 이 부원장보를 내보려는 의도된 ‘헐리우드 액션’(과장된 몸짓)이라고 보고 있다.다른 쪽에서는 ‘이부원장보가 처신을 잘못했다.’고 얘기한다. 이 금감위원장은 “조직과 후배를 위해(이 부원장보가)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수뇌부는 이날밤 이 부원장보를마지막으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2)불공정인사의 폐해

    ■'내 사람 심기'차단 제도화 절실. 지방선거(6월13일)를 앞두고 공무원들의 줄서기·눈치보기 등이 심화되고 있다.누가 다음 자치단체장으로 선출될것인가를 저울질하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진영에 줄서기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새로 당선된 단체장쪽에 서야 중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측근 중용 등 단체장들의 인사권 남용과 공무원의 줄서기·눈치보기·정치화 등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그러나 자치단체의 인사권은사실 단체장의 고유 권한이라 할 수 있다.단체장이 자신과 연고가 있는 사람을 특정 직위에 임명하더라도 법적 하자가 없는 한 이를 문제삼거나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지만 일부 단체장의 인사권 남용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중앙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자치단체의 부단체장이 지방직으로 전환된 이후 단체장의 인사권 남용과 비리등을 이유로 부단체장의 국가직화를 주장해 왔다.그러나이 방안은 지방자치단체의 운영에 중앙권력이 개입함으로써 지방자치의 본질적 가치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자치단체내에 민선단체장과 중앙정부에 의해 임명된 부단체장간의 갈등을 야기할 소지가 많고 이에 따라 조직이 이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방안이다. 단체장의 인사 전횡문제는 지방자치의 틀 속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해결방안으로 고려할 수 있는 첫번째는 자치단체 주요 직위에 대해 지방의회의 동의권을 부여하는 것이다.이는 중앙정부에서 대통령이 정부의 주요 직위 임명을 위해서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과 동일한 논리이다.즉,지방의회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가 단체장에 대한 견제에 있으므로 단체장이 자치단체의 주요 직위에 임명하고자 하는 자의 자격과 직무수행능력에 대해지방의회가 동의권을 행사하도록 함으로써 단체장의 인사상의 전횡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 방안은 현재 형식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자치단체인사위원회의 운영을 실질화하는 것이다.인사위원회는 지방공무원의 충원·승진·전보·징계 등에 관한 기준을 의결하고 집행부가 지방의회에 제출할 공무원의 인사와 관련된 조례 및 규칙을 사전 심의하기 위해 설치되어 있다. 인사위원회는 5인 이상 7인 이하로 구성되는데 위원의 자격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법관과 검사 또는 변호사,대학의 부교수 이상,초·중·고 교장,20년 경력 이상의 퇴직공무원 등이다.그러나 현재의 인사위원회는 능동적으로 기능을 수행하기보다는 집행부,특히 단체장에 의해 내려진결정을 단순히 추인하는 수동적인 기능을 하는데 그치고있는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인사위원회의 기능을 활성화한다면 단체장의 인사상의 비합리적 조치나 전횡을 방지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이를 위해서는 인사위원회에 지방의회의원 1∼2명을 포함시키도록 하고,지역의 NGO 등 시민대표 1명도 포함하도록 함으로써 인사위원회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기능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세번째 방안은 공무원의 근무평정에 다면평가제를 도입하고 그 결과를 인사조치에 반영하도록 하는 것이다.다면평가제는 공무원 개인을 평가할 때 상급자에 의한 평가뿐만아니라 동료와 하급자에 의한 평가도 포함하여 조직 내에서의 개인의 능력과 태도를 다각적으로 평가하는 제도이다. 다면평가제의 도입을 제도화하면 공무원은 상급자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하급자와 동료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야하므로 단체장에의 줄서기를 상당부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그리고 다면평가제는 지방의회에서의 입법을 통해 제도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지방자치는 주민들의 참여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따라서 주민들이 자치단체와 단체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때 단체장의 전횡도 방지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최창수 고려대 교수. ■임영호 대전동구청장. 자치단체장들은 불공정 인사에 대한 비판에도 일부 문제가 있다고 본다.임영호 대전 동구청장은 단체장의 행정 효율 추구와 연공서열 중심의 공무원 문화의 충돌 가능성을지적했다.임 청장은 지난 2월 ‘리더십의 유형과 행정상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단체장들의 불공정인사가 비판받고 있는데. 솔직히 어느 정도 인정은 하지만 혈연·지연·학연·선거 공헌도 등이 인사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그보다 더욱 큰 문제는 인사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전체 인사를 매도하는 것과,능력이라는 미명하에이루어지는 단체장의 측근인사인 것 같다.단체장들은 자신이 얼마나 객관적인 판단으로 직원들의 능력을 가늠하여인사하는가를 스스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공무원들도 ‘공정한 인사’라는 미명하에 진부한 ‘연공서열’의 인사를고집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불공정 인사라는 비판을 적게 받고 인사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은. 행정도 하나의 경영이다.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단체장과 호흡을 같이할 수 있는 사람으로 팀워크를 이루려는 단체장의 입장도 이해해 줘야 한다.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이런 인사가 측근인사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CEO라는 입장에서 보면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인사 재량이 필요하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공무원의 능력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입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하나의 예로 현재 ‘성과주의’ 등 새로운 제도들이 도입되고있는데 아직정착되지 못하고 있다.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위해 모두노력해야 한다.지금 시점에서 바람직한 인사방안은 ‘다면평가’라는 과도기적 수단을 적절히 사용함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즉 직원사기를 고려하는 ‘연공서열’,그리고일에 대한 ‘열정’과 ‘능력있는 사람’을 복수로 추천받아 실시하는 다면평가 방식의 인사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창순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불공정인사 사례. 지방 공무원 정씨에게 95년 8월은 잔인한 달이었다.날벼락처럼 날아든 인사발령 통지는 8월의 무더위에 지쳐있던그를 분노와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렸다.정들었던 연고지에서 멀리 떨어진 낯선 곳으로 좌천됐기 때문이었다.공무원들의 다른 지역 발령은 늘 있는 일이다.그럼에도 그가분노했던 것은 새로 선출된 자치단체장의 불공정한 인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고향과 새 단체장의 고향은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있는 지역이다.그는 호남 출신이고 단체장은 영남 출신이었다.단체장들이 새로 바뀌면 일부는 지연·학연·혈연·친소관계·충성심·선거 기여도 등을 배경으로 불공정 인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열심히 일하던 그도 그런인사의 희생물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그러나 그의 ‘불행’은 시간적으로 그렇게 길지는 않았다.98년 선거에서 같은 고향의 새단체장이 당선된 후 다시 연고지로 돌아왔다.지금은 고위직까지 올랐다.그는 고향이 같다는 이유가 아니라 제대로능력을 평가받았기 때문에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나 지역 갈등적 관계에 있는 전 단체장이 재선에 성공했더라면 돌아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좌천 인사’가 공무원 사기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를 실감했다.공무원 생활에 회의를 느끼며하루에도 몇번씩 그만둘까 생각했다.아침에 출근할 때는그만두어야지 생각하다가도 퇴근할 때는 비록 힘들지만 참고 견뎌야지 하며 마음을 고쳐 먹곤했다.자녀들 학교 때문에 이사가기도 어려워 버스로 2∼3시간 걸리는 먼거리를통근했다.그는 매일 첫차를 타고 출근했다.겨울의 새벽 출근은 큰 고통이었다.뼛속까지 파고 드는 새벽추위를 참으며 버스를 기다리는 일은 너무나 힘들었다.고통의 시간을견뎌내고 사무실에 들어오면 몸이 지쳐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을 때도 있었다.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싫어 초기에는 소극적으로 일하기도 했다.잘못된 인사가 이처럼 ‘불성실한 공무원’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체험했다. 그러나 그는 감정의 늪에만 빠져 있다가는 실패한 공무원이 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꼈다.마음을 가다듬고 맡은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분노와 고통의 날들을 세월의 여울로 흘려버리고 다시 돌아왔을 때 조금은 성숙했음을 실감했다.‘좌천인사’는 그를 화나게 만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새로운 발전의 동인이 되기도 했다.‘불이익’을 당한 공무원 가운데 자기 능력의 부족함은 탓하지 않고 불공정 인사라고 매도하는 일이 많다는 단체장들의 말에 그도 어느 정도 공감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단체장들이 측근만을 주요 자리에 앉히려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능력도 갖춘 측근이라면 몰라도 능력보다는 측근이라는이유만으로 중용하는 일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공무원들이 일보다는 단체장에게 잘 보이려는데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만들기 때문이다.한번 눈밖에 나면 그 단체장이있는 한 늘 찬밥신세라는 것이 지방자치시대 공무원들의일반적인 정서다.능력보다 측근이라는 이유로 중용하는 불공정인사는 공무원의 사기저하·편가르기·내부불화·줄서기·정치화 등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온다. 이창순 공공정책연구소 연구위원 cslee@
  • ‘한국의 슈바이처’문창모박사 별세

    “평생을 병들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 헌신해온 큰 별이 떨어졌습니다.” ‘의료계의 거목’‘한국의 슈바이처’ 등으로 불리며 존경을 한몸에 받아온 문창모(文昌模) 박사가 13일 새벽 3시 강원도 원주기독병원에서 타계했다.96세. 고 문 박사는 의료계는 물론 교육과 종교,사회사업 분야 등 각계에서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거목이었다. 고인은 지난 31년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한 뒤 지난해 3월“손놀림이 둔해져 이제는 의술을 그만두겠다.”며 눈물로은퇴할 때까지 꼬박 70년 동안 의술을 베풀었다. 58년 원주연합기독병원장으로 부임하면서 강원도 원주에 정착한 고인은 64년 학성동에 진료실과 자택을 겸한 문이비인후과를 개원한 뒤 은퇴할 때까지 원주에서만 43년을 진료에헌신했다. 특히 47년 국립마산결핵요양소장을 역임하면서 결핵퇴치에앞장선 경험을 토대로 53년 대한결핵협회를 조직하고 국내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실을 발행,결핵환자 돕기에 혼신의 정열을 쏟기도 했다.이 공로로 94년 대한결핵협회 대상을 받았다. 또 원주지역에 흩어져 살던 나환자들을 모아 ‘경천원’이라는 집단 자활촌을 손수 만들어 20여년간 의료봉사 활동과자립의지를 키우는 데 앞장서 ‘나환자들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했다. 2년 전 의료분쟁때는 “환자를 떠난 의사는 더이상 의사가아니다.오직 환자 돌보는 것을 천직으로 알아야 한다.”며묵묵히 의료봉사 활동을 펼침으로써 가운을 벗어던진 젊은의사들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원주시민 박상문(45)씨는 “병원 옆에 붙은 낡고 조그만 집에서 근검절약하며 오직 없는 사람들을 위해 살다 간 문 박사님은 지역의 영원한 어른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오는 18일 원주시 사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희원(70)·인숙(74·전 이화여대 교수)씨 등 1남1녀가 있다.발인은 18일 오전 7시.장지는 대전국립묘지.(033)741-1994.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목포시 “중국인 입맛 잡아라”

    광주와 제주에서 열리는 2002년 월드컵 중국전을 겨냥해전남 목포시가 중국인 전문 식당을 지정해 눈길을 모으고있다. 13일 전남 목포시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음식을조사해 관내에서 잘 알려진 관련 식당 21곳을 중국인 전문식당으로 지정했다. 중식 3곳,불고기 5곳,삼계탕 2곳,오리탕 3곳,장어구이 2곳,흑염소 2곳,만두 4곳 등이다.선호도 조사에서 중국인과화교들은 우리 음식 가운데 삼계탕,불고기,오리탕, 장어,흑염소 순으로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식당 이름을 시 홈페이지에 올리고 관광회사와 중국인들이 예약한 숙박업소 등에 이들 업소의 명단을 보내고이용토록 적극 유도한다는 것이다. 시는 또 지정된 업소에 대해 수도요금을 면제하고 쓰레기봉투를 지원하며, 음식 사진을 곁들인 중국어로 된 메뉴판을 제작해 나눠준다. 시는 이번 월드컵 기간동안 목포시에 머물 중국인을 5000여명으로 잡고 있다.중국은 6월4일 광주에서,같은 달 8일제주에서 경기를 갖는다.중국인 응원단은 광주 경기 뒤 목포로 내려와 제주행 카페리호를 탈 것으로 보인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
  • [2002 길섶에서] ‘좋았던’ 직업

    변호사 아빠는 고등학교 3학년 아들이 대학 전공이나 직업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원칙을 정했다.다만 만일 아빠를따라 변호사를 하겠다면 말리고 싶었다.개업하는 변호사들이 아주 많이 늘어 ‘변호사가 좋던 시절’은 다 지나갔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는 다른 직업의 전망을 알아보려고 친구들에게 물어봤다.의사인 친구는 “요즘 병원 경영이 어려워져 문닫는 경우도 있다.”며 아들에게 의사를 시키지 말라고 조언했다. 교수는 “실적 평가가 생겨 ‘평생교수’는 어렵다.옛날같이 시간도 많지 않고 고달프다.”고 말했다.공무원이나 회사 임원인 친구들은 모두 “언제 그만두어야 할지 모른다. ”며 불확실한 앞날을 푸념했다. 모두들 자신의 직업에서 일하는 여건이 종전보다 어려워졌다고 생각한다.결코 엄살만은 아닌 것이다.경쟁이 치열해져 소수가 누리던 특정 직업의 프리미엄 자체가 크게 낮아진 탓이라고 그 변호사 아빠는 풀이했다.“어느 길이든험하다.열심히 더 잘 하는 것밖에는 길이 없다.” 그 아빠의 결론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 집중취재/ 의약품 리베이트 여전

    제약사들의 약품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부 병·의원의사들에게 건네지는 리베이트 관행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의사들의 학회 참가지원비와 해외여행 경비를 제공하는것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리베이트 관행은 일부 의사들의과다처방을 부추겨 약물 오남용을 막자는 취지에서 출발한의약분업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약값 10~25%는 '의사 용돈'. [리베이트 여전] 1일 제약사 영업사원과 의약품 도매상인들에 따르면 리베이트는 품목에 따라 약품공급가의 10∼15%,일부 카피전문 제약사들의 경우 20∼25%까지 지급하는 곳이있다고 밝혔다. 의약분업 초기 의사들은 오리지널 약품 처방이 많았지만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시 카피약 처방이 늘고 있다. 이를 비집고 제약사들의 치열한 영업전술이 펼쳐지고 있다. S제약사 영업소장 S(42)씨는 병원담당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올해 16년째 근무하고 있는 베테랑.S씨는 “의약분업 실시와 더불어 병·의원 의사들에게 약을 써주는 대가로 건네는 리베이트 관행은 여전하다.”면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현금을 건네는방식에서 백화점·농산물상품권 등으로 바뀐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의사들의 학술대회 참가에 따른 지원과 해외 나들이 때 항공권,체재비 등을 건네는 것도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며 “제약사들은 제품을 써주는 데 대한 성의표시로 이를 통과의례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제약사 경영책임자도 “우리사회에서 대가없이 영업할수 있는 사업이 뭐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리베이트는불법이라기보다 관례상 제품사용자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건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처방대로 배분] D제약 영업부장 S씨는 “의사들이 처방한만큼 리베이트가 건네진다.”면서 “영업사원들은 월말이다가오면 병·의원 근처 약국들을 뒤지기에 바쁘다.”고 말했다. 의사들이 얼마나 자사약품을 처방했는지 알아내 리베이트를 주기 위해서다.그는 “차이는 있지만 대개 병·의원에서100건을 처방했을 경우 70건 정도를 실제 처방한 것으로 인정, 일정비용을 리베이트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같은관행은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제약사별로 크게 다르지 않다고한다. 이는 결국 아직도 약값에 거품이 많이 남아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수도권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C씨는 “의사들이 수시로 처방약을 바꾸기 때문에 약품구입에 애로점이 많다.”며 “심한 경우는 한달이 멀다하고 다른 약으로 교체해 처방하는의사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처벌규정 모호] 제약사가 의사에게 돈이나 상품권,해외학회 참가비용 등을 지원하는 것은 엄연히 부당한 고객 유인행위에 해당된다. 공정거래위 관계자는 “대가성을 바라고 의사나 약사에게학회참가비나 선물 등을 제공하는 것은 불공정거래에 해당,처벌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가성이 있을 때만 공정경쟁규약의 적용을 받게된다고 명시돼 있어 해당사례를 밝혀내는 것은 쉽지 않다. 설사 밝혀진다고 해도 미미한 처벌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유진상기자 jsr@ ■약사등 당사자 반응. 경기도 약사회 고위간부는 “제약사와 의사들 사이에 거래되는 리베이트 관행은 처방전에 상품명 처방을 하는 것에서비롯된다.”면서 “검증된 약품에 대해서는 대체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일반명,즉 성분명칭으로 의사처방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방전에 제약사 이름까지 적어주기 때문에 제약사가상품을 팔기 위해 의사들과 직접 거래에 나설 수밖에 없는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의사는 “현재 제약사들이 물량적으로 공급하고있는 마케팅 전략을 걸러낼 수 있도록 대표성 있는 학회 전문가집단을 활성화하는 게 필요하다.”며 “전문가들이 검증된 약들에 대해 쓸 수 있도록 하고 제약사들은 일정비용을 내도록 투명하게 운영하는 제도적 장치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공정경쟁규약 설명회를 통해여러가지 방안들이 논의됐다.”면서 “제약협회 공정경쟁규약에 따라 리베이트 관행이나 의사들의 해외학회 지원 등에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사례별로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제약업체 사원의 고백. 국내 제약사에서 근무하는 영업사원들의 이직률은 다른 직종에 비해 월등히 높다.영업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스트레스를 받기때문이다. C제약사에서 3년간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김모(30)씨는 최근 회사를 그만뒀다.‘약장수’라고 불리는 게 싫었고,과중한 목표액을 채워야 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고 싶어서였다.김씨가 근무한 제약사는 일반의약품이 상대적으로많아 병원보다는 약국영업에 더 비중을 두었다고 한다.김씨에게 주어진 월 목표액은 2500만원. 마감일이면 가격을 낮춰서라도 목표액을 맞추다 보니 차액은 고스란히 빚으로 떠안아야 했다.그는 “막상 회사를 그만두고 빚 정산을 하니 퇴직금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특히 리베이트 관행에 대해서는 현재의 의약품 유통구조상 사라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성분이 비슷한 카피약들이 널려 있는데 대가없이 의사들이 처방전을 내줄리 없다는 것이다. 낮은 처우문제도 회사를 포기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제약사 보수는 천차만별이라 국내업체와 외국사와는 비교가 안된단다.실제로 국내 제약사 보수는 외국제약사의 절반 수준을 약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협회 실태조사. 중소병원이 무너지고 있다.진료체계의 허리에 해당하는 병원과 종합병원 등 2차 진료기관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의약분업 후 동네병원이 돈을 번다는 소문에 의사들이 너도나도 중소병원을 뛰쳐나와 동네병원을 차렸기 때문이다. 왜곡된 수가체계 등 정부의 잘못된 정책도 하나의 원인이되고 있다. [제약회사에 약값 줄 돈도 없다] 의약분업 이후 동네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바람에 중소병원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있다. 제약회사로부터 납품받은 의약품 대금이나 의료기기리스비용 등도 내지 못하는 병원들도 많다.제약회사나 의료기기상사 등은 병원으로부터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자 건강보험공단에 진료비를 가압류해놓고 있다. 지난 1월 말 현재 941개 전국병원의 28.1%인 264개 병원이진료비가 가압류돼 있다.종합병원은 278곳 중 55곳(19.8%),병원은 663곳 중 209곳(31.5%)의 진료비가 가압류돼 있다. 병원에 대한 진료비 가압류액은 9670억원으로 거의 1조원에 달하고 있다.전체 병원의 한달 진료비 청구액 3208억원의 3배에 이른다. 도산하는 병원도 속출하고 있다.지난 한해 동안 전체 병원의 8.9%인 84개 병원이 문을 닫았다.특히 병원급 의료기관의 도산율은 12.1%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정부는 의료수가를 2.9% 인하, 중소병원의 경영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나석찬(羅錫燦) 회장은 “정부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병원의 경영실정을 도외시한 채 대중적인기에만 영합해 수가를 인하했다.”면서 “수가인하는 자칫 의료공급체계 붕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병원의 경우 의사·약사의 이직사태로 인한 임금상승,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오히려 30%의 수가인상이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병원 의사들 보따리 싼다] 1일 대한병원협회가 전국 400병상 미만 중소병원 14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의사 이직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 전체 정원 1525명 중 34%에 이르는 519명의 의사가 동네의원 개원 등의 이유로 퇴직했다. 진료과목별로는 성형외과가 퇴직률(퇴직자수/정원) 61.9%로 1위를 차지했고,그 다음으로 ▲소아과(47.2%) ▲신경외과(37.4%) ▲방사선과(37.3%) ▲내과(37.2%) ▲마취과(35%)▲신경과 ·응급의학과(34.6%) ▲산부인과(33.6%) ▲이비인후과(31%) 순이었다. 병협 관계자는 “의사 결원이 생기면 봉급을 50% 가까이올려줘도 후임자를 구하기 어렵다.”면서 “일부 대학병원들도 심각한 의사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대책마련 서둘러야] 정부는 병원 경영난 현실을 뒤늦게 인식,대책마련에 나섰다. 2월부터 환자의 본인부담금을 줄여 보다 많은 환자가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종합병원의 총진료비가 3만원(초진)일 경우 본인부담액이 2만 43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대폭 인하됐다. 정부는 또 ▲종합병원 필수진료과목을 9개에서 7개로 완화▲병원내 일부시설을 임대,별도의 의원 개설 가능 ▲종합병원 입원료 현실화 ▲각종 세제지원 등을 골자로 한 ‘병원활성화 대책’을 마련,올 상반기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씨줄날줄] 국수 만들기

    중국을 방문한 부시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가 국수만들기에 도전하는 사진이 지난 22일자 대한매일에 실렸다. 양팔을 쭉 벌려서 면을 늘여 잡고 있는 자세가 초심자치고는 꽤 그럴듯해 보였다.서양에도 스파게티 등이 있지만 국수문화는 아무래도 동양쪽이 더 발달돼 있기 때문에 문화체험행사의 하나로 마련됐던 것 같다. 국수 재료는 쌀이나 메밀,감자도 있지만 밀가루 국수가 흔한 편이다.밀의 원산지는 메소포타미아 지역.물을 끓일 수있는 용기가 발달돼 있지 않을 때부터 밀을 먹은 지역에서는 빵 문화가 발달했고,용기가 발달된 동양에서는 만두처럼 찌거나,국수처럼 끓이는 조리방법이 발달했다고 한다. 국수를 만드는 방법은 반죽해서 칼로 써는 방법이나 틀에넣어 누르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팔로 흔들어 늘이고 다시합치면서 가락 수를 늘려가는 중국식 방법도 있다.중국의 면 뽑기는 역시 퍼포먼스로서는 압권이다.밀에는 점전성(粘展性)과 탄력성이 있는 글루텐이란 단백질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이것이 반죽 과정에서 끈기를 증가시켜 주기 때문에 중국식 면뽑기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본도 국수류라고 하면 빠지지 않는다.우동과 라멘이 유명하지만 소바(메밀국수)나 소면도 일본인들이 즐기는 음식이다.우동 면은 칼국수처럼 썰어서 만들지만 우리네 것보다 굵고 토실토실하다.국물은 간장과 가다랭이로 맛을 내는데 시코쿠 북부 가가와현의 사누키 우동처럼 간장과 멸치로 내는것도 있다.국물 맛은 도쿄를 중심으로 하는 간토(關東) 지역과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는 간사이(關西) 지역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간토 지역이 간사이 지역에 비해 색도 진하고 맛도 진하다.라멘도 종류가 많은데 일본 국수류의 특징은 국물을 따로 만들어 익힌 면을 담아 낸다는 점이다.소바처럼 면만 삶아 낸 뒤 쓰유(옅은 조미 간장 국물)에 찍어먹는 것도있다. 우리나라는 면과 국물을 같이 끓여내는 칼국수나 ‘국수 사촌’인 수제비가 인기지만 건진 국수,냉면처럼 면과 국물을따로 준비하는 것들도 있다. 면 만드는 방법도 가지가지,조리 방법도 다양하듯 부시 대통령이 순방한 동아시아 지역의 현안도 가지가지다.초점이되고 있는 북·미 대화는 북한의 거부로 냉각기를 맞고 있다.투정만 부리는 북한의 버릇도 문제지만 미국도 ‘일방적 밀어붙이기’ 한 가지 메뉴가 아니라 입맛을 돋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보면 어떨까.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김동성 “너무 억울…모두 잊고 쉬고싶다”

    “많은 관심과 사랑에 정말 감사합니다.” 잇단 불운과 편파판정에 휘말려 ‘노메달’에 그친 김동성은 그동안의 마음 고생에도 불구하고 밝은 웃음을 지었다.1000m 결승에서 1위로 들어왔지만 금메달을 빼앗긴 김동성은 “그 때는 정말 억울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며 “운동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했다.“푹 쉬고 싶다”는 그는 27일 귀국하자마자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한 훈련에 들어가야 한다. ●대회를 마친 소감은. 정말 괴롭고 이번 올림픽에 대한 기억은 모두 잊고 쉬고싶다.너무 억울한 점이 많은 대회였다. ●금메달을 빼앗겼을 때의 심정은. 선수촌으로 돌아가 정말 많이 울었고 울다 지쳐서 잤다.다음날 훈련하는데 운동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 ●운동을 그만둘 생각은 접은 것인가. 솔직히 98년부터 큰 대회를 치르고 날 때마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여기까지 온 것을 보면 정말 스케이트를 좋아하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얼음판이 좋다.감독님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실격 판정에 대한 생각은. 고교 1년 때부터 7년 넘게 수많은 레이스를 했지만 그보다 훨씬 심한 경우에도 ‘크로스 트래킹’ 반칙으로 실격당한적이 없다. ●500m는 어땠나. 빙질이 안좋아 너무 소극적인 레이스를 펼친 게 패인인 것같다.정말 아쉽다. 첫날 계주에서부터 일이 꼬였고 1500m에서 명백한 반칙으로 탈락했지만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000m에서 실격을 당한 것은 정말 아쉽고 이것이 500m에도 약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태극기는 왜 던졌나. 아니다.태극기를 흔들려다가 내가 실격을 당한 것을 보고팔이 축 처졌다. 태극기가 워낙 크다보니 스케이트날에 걸려 놓치게 된 것이다.다시 주으려 했지만 태극기에 스케이트날이 계속 걸렸다.이유야 어찌됐건 죄송하다. ●다음 올림픽에 나오나. 전명규 감독님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있을 것같다(웃음). 잘 모르겠다. 솔트레이크시티 김은희특파원
  • 코아그룹 회장 납치됐었다

    전주코아그룹 회장이자 전주시장 선거 출마 예상자인 이창승(55·전주시 금암동)씨 납치설이 사실로 밝혀졌다. 전북 전주 중부경찰서는 19일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회장인 이씨를 납치,폭행하고 2억 3000만원을 뜯어낸 혐의(특수강도 등)로 한모(42·W건설 영업이사)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전주 타워파 부두목 강모(47·전주시중화산동)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전주시내 조직폭력배 4명과 함께지난달 31일 오후 9시쯤 이 회장의 승용차를 빼앗고 운전사를 납치한 뒤 전북대병원 영안실에서 문상하고 나오던이 회장을 납치,전남 장성 등지로 끌고 다니며 협박해 2억3000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조사결과 한씨 등은 전주시장 출마예상자인 이 회장이 납치 사실을 발설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납치했다가 돈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하루 만인 지난 1일 오후 풀어준것으로 드러났다. 한씨 등은 이 회장을 풀어주면서 “경찰에 신고하거나 돈을 주지 않으면 가족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며5억원을 요구,지난 2일과 18일 이 회장이 운영하는 전주시내 새마을금고에 찾아가 두 차례에 걸쳐 1억원과 1억 3000만원을 받아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정치는 마약…중독될 것 같아 떠나요”

    3선의 광역의회 의원이 스스로 정치인 생활을 접으며 그동안 느끼고 겪은 체험들과 정치무대를 포기하게 된 사연등을 담아 책을 펴냈다. 주인공은 ‘광원 출신 도의원’,‘접시닦이 도의원’으로잘 알려진 성희직(44·정선) 강원도의원. 그가 선을 보인책은 시(詩)와 수상(隋想),칼럼 등으로 구성된 272쪽짜리‘성희직의 세상사는 이야기’다. 내용은 탄광 막장에서 석탄을 캐던 광부가 진보정당인 민중당의 전국 유일 당선자로 강원도의원이 되었던 일,작업복을 입고 의회에 등원하고 중국집에서 접시닦는 일을 하던 때를 회고하며 틈틈히 써온 습작을 정리한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의 ‘갱목시위’와 신장기증,폐광지역 특별법 제정을 위한 단식·삭발투쟁 등을 펼칠당시의 일들을 자세하게 풀어놓고 있다. 11년 동안 3선 강원도의원으로 생활하며 겪었던 다양한사람들과의 만남과 이들을 대변해 주려고 무던히도 애썼지만 잘 되지 않아 느껴야 했던 안타까움 등 감성적인 면면도 절절하게 배어 있다. 정선 카지노장이 개장된뒤 기차 안에서 만난 빈털터리 아주머니 갬블러와의 꾸밈없는 대화가 들어 있는가 하면 카지노를 향해 사회적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도 제시한다. 더구나 ‘4선으로 도의회 의장이 되라’는 등 숱한 유혹을 뿌리치고 정치인 생활을 마감하는 심정이 특히 눈길을끈다. 성 의원은 책을 통해 “이따금 나의 몸에서도 정치권력에대한 욕심이 야수의 털처럼 일어서는 때가 있다. 더 오래 하다보면 점점 권력의 맛에 빠져들게 되어 그만두기가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마약보다중독성이 강한 정치는 이제 그만하겠다.”고 정치를 단념하는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출판기념회는 19일 오후 4시 강원도청앞 김연숙웨딩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