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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1000명 중 4명만 정년 채우는 시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근로자 가운데 정년이 다 돼서 퇴직한 사람은 1000명 중 4명에 불과하다는 노동부 통계가 나왔다.‘정년제’는 허울일 뿐 실제로는 우리나라의 근로자가 얼마나 중도 퇴출을 강요당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회사를 그만두더라도 자영업을 하거나 다른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안타까운 현실은 아무런 대책없이 하루아침에 실업자로 나앉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가뜩이나 고령화사회 추세로 노동해야 할 기간은 늘어나고 있는데 거꾸로 직장 퇴직 연령은 오륙도(56세),사오정(45세)을 지나 38세만 돼도 선선히 퇴직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삼팔선’시대로 빨라지고 있다 하니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직장인의 조기 퇴직은 가정불안,사회불안의 요소만 되는 것이 아니다.국가경제에 과중한 복지비용 부담을 전가시키는 원인이 될 뿐만아니라 최근 20∼30대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10억원 만들기’나 고시 열풍에서 보듯,지나친 안정성 추구 성향에 따른 젊은이들의 도전의식 실종등 국가의 장래까지 어둡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당국은 직장인 조기 퇴출 대책을 신속히 수립해야 한다.영국,일본 등 선진국들은 정년을 연장하려는 움직임마저 있다.우리는 고령층의 고용안정 대책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주장해 왔거니와 실질적인 임금 삭감분 보전을 위해 노동계가 주장하고 있는 정년 보장이나 연장도 검토 여지가 있다고 본다.또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으로 고용의 연령차별 철폐,생산성에 따른 급여체계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와 연금제 정비 등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잘나가던 재경부과장 ‘사표’

    잘 나가던 재정경제부의 관료가 사표를 내고 또 민간으로 간다. 방영민 재경부 경제홍보기획단 총괄기획과장(부이사관)은 30일 “공직을 그만두는 문제를 놓고 고심을 많이 했지만 새롭게 출발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서 민간으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그는 연말부터 삼성증권 상무로 근무할 예정이다.방 과장의 사표는 아직 공식 수리되지는 않았다. 방 과장은 “공직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금융노하우를 현장에서 접목시키고 싶다.”고,공직생활 16년을 마감하는 소회를 밝혔다.방 과장은 서울대 법대(78학번) 출신으로 1981년 행정고시 25회에 합격했다.국세청에서 잠시 근무한 뒤 1987년말 재무부(현 재경부)로 옮겨 이재국·보험국·증권국에서 잔뼈가 굵은 금융통이다.2000년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3년 2개월간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다.방 과장은 행시 17회 출신인 방영민 세제총괄심의관과는 동명이인이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방 과장이 사표를 낸 것은 재경부의 극심한 인사적체가 한요인이 아니냐는 말도 있다.방 과장은 행시 동기 가운데 선두그룹에 속하지만 선배인 22∼24회 출신 중에 본부에서 과장 보직을 얻지 못한 경우도 있다.웬만한 부처에서는 22∼24회 출신은 국장급이다. 한편 삼성그룹은 거시경제와 금리·주가 등 금융에 관한 외부전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맨파워가 좋은 재경부 젊은 관료들의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삼성전자 주우식 상무,삼성생명 곽상용 상무도 재경부 출신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68세까지 일해야 생계유지/ 남자 ‘실질 은퇴연령’ OECD 4위 사회보장 미흡 퇴직후도 재취업

    우리나라 남자가 사회생활에서 은퇴하는 연령은 평균 68세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네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OECD가 지난 97년부터 지난해까지 30개 회원국 남자의 실질적인 은퇴 연령을 추계한 결과 한국은 68세로 멕시코(74세)와 일본(70세),아이슬란드(70세)에 이어 네번째로 높았다.실질 은퇴 연령은 40세 이상 근로자가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실업상태로 있는 평균 연령치를 말한다. 우리나라 남자의 실질적인 은퇴연령이 높은 것은 국민연금 등 퇴직후 사회보장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면서 나이가 들어도 생계 등을 위해 단순직이나 임시직 등에서 지속적으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금총액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는 연령인 공식 은퇴 나이의 경우 한국은 60세로 그리스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또한 우리나라 여성의 실질 은퇴연령은 67세로 아이슬란드와 멕시코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여자의 공식 은퇴연령은 60세로 슬로바키아와 그리스,터키 등에 이어 낮은 수준을나타냈다.지난 2000년을 기준으로 한 50∼64세 인구의 고용비율을 보면 우리나라는 62.6%로 영국(62.2%)과 스페인(47.1%),벨기에(40.9%) 등을 웃돌았지만 복지제도가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스위스(74.2%)와 스웨덴(71.1%)에 비해서는 낮았다. 이와 함께 전체 인구 대비 50∼64세 남성 근로자 비율은 78%로 아이슬란드와 멕시코,체코,일본,뉴질랜드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총인구 대비 50∼64세 여성 근로자 비율은 50%로 12위였다.25∼49세 한국 남자가 직업을 갖고 있는 비율도 12번째로 높았다.수위는 멕시코가 차지했고 아이슬란드가 그 뒤를 따랐다. 반면 우리나라의 25∼49세 여성 취업률은 터키와 멕시코,이탈리아,스페인,그리스에 이어 여섯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연간 400명 AIDS 2명이 관리

    열흘 새 3명의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감염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막막한 생계와 주변의 싸늘한 시선 때문이었다.전문가들은 지금의 통제와 격리 위주의 에이즈 대책으로는 매년 400명안팎씩 발생하는 신규 감염인을 감당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감염 40대 2명 또 자살 30일 오전 3시50분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오피스텔에서 홍모(46)씨가 목을 매 목숨을 끊었다.사촌동생 김모(34)씨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비관해 왔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홍씨는 4년전 사업차 일본을 방문했다가 에이즈에 감염된 뒤 3년 전부터 구청 보건소의 특별관리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6월에도 음독자살을 하려다 김씨에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김씨는 “형을 괴롭힌 것은 신체적 고통보다 외로움과 상실감이었다.”고 말했다. 29일 광주에서 병원을 탈출한 감염인 장모(41)씨도 30일 낮 광주 서구 운천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앞서 지난 22일에는 부산에서 50대 감염인이 목숨을 끊었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는 2405명의 에이즈 감염인이 발생했다.올해 새로 감염된 사람만도 398명에 이른다. ●에이즈 관리체계 문제 있다 에이즈에 감염되면 시·도의 보건소에서 3개월에 한번씩 면담해 건강상태와 주소지 이전 등의 근황을 조사받는다.에이즈 관리를 총괄하는 국립보건원에는 에이즈 전담부서가 없다.방역과 직원 2명이 에이즈와 성병,결핵 업무를 함께 담당한다. 감염인이 전문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서울에서 에이즈 감염인을 진료하는 병원은 3곳 정도에 불과하다.더욱 심각한 것은 병원측이 대부분 에이즈 감염인의 진료를 기피한다는 점이다.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에이즈감염인 모임을 통해 만난 감염인 A씨는 “출입 사실이 알려지면 일반환자의 항의가 빗발치기 때문에 병원이 에이즈 감염인을 받길 꺼린다.”고 말했다. 감염인의 생계문제도 심각하다.정부가 생활이 어려운 감염인을 기초생활수급대상자로 지정해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혜택을 받는 사람은 전체 감염인의 13.1%인 236명에 그친다.감염인 B씨는 “지원을 받으려면 직접 동사무소에 가서 감염사실을 밝혀야 하는데 에이즈란 질환의 특성상 스스로 털어놓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병 ‘에이즈 포비아’ 에이즈로 인한 고통은 감염인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대한에이즈예방협회와 에이즈퇴치연맹에는 한달에 1만명이 넘는 비감염인들이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상담을 신청하고 있다.에이즈예방협회 백승수 사회복지사는 “같이 식사를 하거나 공중 화장실만 사용해도 에이즈에 감염되는 줄 아는 사람이 많다.”면서 “인터넷 등에 떠돌아다니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불안과 편견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같은 증세가 심해지면 정신질환의 일종인 ‘에이즈 포비아(공포증)’로 발전된다.에이즈퇴치연맹에 따르면 에이즈 감염을 의심해 10차례 이상 상담을 요청하는 비감염인이 전체 상담자의 40%에 이른다.1개월 이상 휴가를 얻거나 아예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도 있다. 전문가들은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에이즈대책의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국립보건원 신희영 역학조사담당관은 “강제적인 관리체제의 효과는 길어야 2∼3년”이라면서 “교육과 상담,의료 분야를 망라한 총체적 대응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대한에이즈예방협회 관계자는 “환자들이 생활할 호스피스 요양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뉴스 플러스 / 이만섭씨 “재신임투표 헌법소원”

    민주당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28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 제안이 위헌이라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이 전 의장은 헌법소원 청구서에서 “대통령중심제하에서 대통령직을 그만두는 방법은 자진사임과 탄핵밖에 없으므로 재신임 국민투표는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 K-리그 ‘3연패’ 성남 차경복 감독 “우승 못하면 그만두려 했는데 다행”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고,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합심한 결과입니다.” 지난 25일 울산이 안양과 무승부를 이루는 바람에 일찌감치 프로축구 K-리그 3연패를 확정한 성남의 차경복(66) 감독은 “이제는 기분좋게 두다리를 펴고 잘 수 있게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환갑을 훌쩍 넘긴 프로축구 최고령 감독으로 1967년 경희대 사령탑을 맡으면서 지도자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기업은행 인천대를 거쳐 95년에는 전북 다이노스의 창단 감독을 맡는 등 그야말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성남 감독에 취임한 건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을 맡고 있던 98년 9월.당시 벨기에 출신 레네 감독 아래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성남은 카리스마 넘치는 차 감독 취임 이후 그해 연말 FA컵 정상에 오른데 이어 2001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2002년에는 슈퍼컵·아디다스컵·정규리그를 석권했다. 이에 만족하지 않은 차 감독은 올들어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옛 제자인 김도훈을 불러들이고,이기형 싸빅 윤정환 이성남까지 영입해 ‘한국의 레알 마드리드’를 만들었고,결국 2위 울산을 멀찌감치 떨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차 감독은 “올해 우승 못하면 김학범 코치에게 지휘봉을 넘길 생각이었지만 주위에서 전인미답의 4연패를 일궈보라고 권유해 한번 더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은 26일 포항 원정경기에서 후반 41분 샤샤가 이리네의 어시스트를 받아 우승을 자축하는 결승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이로써 성남은 2연승을 거두며 26승7무5패(승점 85)를 기록했다. 곽영완기자
  • ‘가정폭력’의 최후/ 흉기위협 남편 죽인 주부 영장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한 부인이 딸의 도움으로 남편을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다.서울 서부경찰서는 26일 심야에 술에 취해 귀가,행패를 부리던 남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노모(45·은평구 증산동)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숨진 남편 최모(52·음식점 운전사)씨는 전날 밤 술을 마시고 밤 11시30분쯤 귀가,수능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둘째딸(21)에게 “내가 직장에서 설교할 수 있을 만한 성경구절을 찾아오라.”며 행패를 부렸다. 이에 노씨가 “왜 시험 준비하는 아이를 때리느냐.그만하고 아이가 잘 수 있게 해줘라.”고 말리자 최씨는 “남편의 권위를 떨어뜨린다.”며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와 노씨를 위협했다. 그러자 큰딸(23)이 부엌에서 고춧가루를 가져와 최씨의 눈에 뿌렸고,최씨가 흉기를 떨어뜨리자 노씨가 이를 주워 가슴과 배 등을 여러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노씨는 최씨가 쓰러진 뒤에도 마늘을 찧는 작은 절구로 최씨의 얼굴 등을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잠시 뒤 노씨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이미 최씨가 숨을 거둔 뒤였다. 노씨는 경찰에서 “남편이 흉기를 들고 오는 것을 보고 나를 죽이려는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남편은 주벽이 심해 10여년 전부터 나와 딸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혔다.”고 말했다. 큰딸은 “사건 당시에는 그대로 놔두면 어머니가 죽을 것 같아서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서 “평소 아버지는 말에 대답조차 못하게 할 정도로 권위적이었으며 귀를 뚫었다는 이유로 심하게 매질을 당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이어 “상황이 절박한 순간에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어머니는 아무 잘못도 없다.”며 어머니의 행동이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지난 2000년 4월 가정폭력 혐의로 구속됐다가 노씨가 탄원서를 제출해 풀려났으며,술버릇 때문에 택시회사를 그만두고 정신병원에도 몇 달 동안 입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종기자 bell@
  • 사회 플러스 / 5대 광역시 저소득층 창업 지원

    보건복지부는 22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서울·경기지역과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창업지원 시범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창업지원에 참여하는 업체는 ㈜놀부의 ‘놀부 왕만두·분식점’,㈜대산 어쭈구리의 ‘어쭈구리 호프’,‘OCO 치킨’,‘어쭈구리 분식점’을 비롯,제빵·제과업체와 도시락전문점,야채류·식품 포장재 납품점 등이다.희망자는 거주지 읍·면·동에 창업지원 신청서와 사업계획서,생업자금융자신청서를 작성,제출하면 된다.자세한 내용은 복지부 홈페이지(mohw.go.kr)를 참고하면 된다.
  • 이집이 맛있대요 / 인천 주안동 ‘영월옹심이’

    인천시 남구 주안동에 자리잡은 ‘영월옹심이’는 본래 보쌈을 주요리로 하던 음식점이었다.그러나 보쌈보다 곁다리로 팔던 감자 옹심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아예 상호에서 ‘보쌈’을 빼고 ‘옹심이’를 집어넣었다. 옹심이는 감자로 만든 일종의 수제비인데 시원하고 쫄깃한 맛도 일품이지만,감자로 만든 음식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40대 이상이 즐겨 찾는다.옹심이는 생감자를 갈아 액젓·다시마·멸치·무 등을 끓여 만든 육수로 반죽한 뒤 하루 정도 삭혀 만든다.감자는 반드시 강원도산을 사용한다. 손님이 주문을 할 때마다 반죽을 떼어 만들기 때문에 시간은 좀 오래 걸리지만 쫄깃쫄깃한 맛이 그만이다.옹심이는 감자의 전분 때문에 거무스레한 빛을 띠게 된다.여기다 파·버섯 등 야채를 큼직하게 썰어넣고 바지락도 곁들여 끓이면 옹심이가 완성된다.특이한 맛의 비결은 감자 반죽에 있다. 옹심이가 나오기 전에 제공하는 보리밥과 호박죽도 별미다.열무김치와 들기름을 넣어 비빈 보리밥,샛노란 호박죽 등은 옹심이와 더불어 깡촌의 밥상을 연상하기에 충분하다.이집 주인이 강원도 영월 출신이기 때문에 반찬조차도 모두 강원도 식이다. 이외에 시금치즙,당근즙 등으로 만두피 색깔을 낸 삼색만두,도토리묵,수수부침 등도 이 집이 자랑하는 토속음식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나의 건강보감]‘영원한 國手’ 조훈현

    국수로 불리는 조훈현(51)씨가 담배를 끊은 것이 한동안 세간의 화제가 됐다.“못 끊을 걸.”이라며 비관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더러는 “만약 끊는다면 바둑이 안되겠지.그렇잖아.대국 때마다 그렇게 피워댄 담밴데….”라며 그의 바둑 퇴조론과 결부시키는 사람도 있었다.이런 전망이 결코 근거없는 것은 아니었다.그때까지만 해도 담배를 빼놓고는 그의 바둑을 말하기가 쉽지 않았던 까닭이다. ●한 대국서 담배 다섯갑 태우기도 73년 군에 입대해서 시작해 96년까지 23∼24년 정도 피운 셈이다.그냥 피운 게 아니라 한국의 바둑 역사를 홀로 일군 그의 발자국마다 담뱃진이 눅진하게 배어 있었다.“많이 피웠어요.대국이 있는 날이면 피우던 것 말고 ‘쌍권총’이라고 해서 양 주머니에 한갑씩 넣어가 바둑 한판에 서너갑씩 태웠지요.떨어지면 따로 사달래서 피워댈 정도였으니 ‘담배없이 어떻게 바둑을 두나.’라고 생각한 게 당연했지요.한 대국에서는 무려 다섯갑을 태우기도 했어요.”그런 그가 지난 96년 돌연 금연을 선언하고 나섰다.바둑을아는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거렸다.그들의 생각은 “그게 될까?”였다. 그런 세간의 예측을 일축하듯 그는 담배를 끊었고,한 공익광고에 나서 “담배를 끊고 나니 집중력도 좋아지고….”라며 금연 홍보까지 하고 있다.혹시 그동안 몰래 한두번이라도 피운 적이 없느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단언했다.“제 바둑인생에서 참 힘든 때였어요.큰 대국에서 거푸 지고,그래서 결국 무관으로 주저앉았을 땐데,뭔가 촉발의 계기가 필요하다고 여겼지요.그러던 차에 친구인 차민수 4단의 초청으로 미국엘 가게 됐어요.”차민수,프로갬블러로 TV드라마 ‘올인’의 주인공 바로 그다.그때의 미국행이 그의 ‘흡연 바둑사’를 바꾼 계기가 됐다.“미국엘 가보니 공항이고 집이고 담배 피울 곳이 없어요.10분에 한대는 피워야 하는데,그걸 못피우니 오죽했겠어요.게다가 민수까지 ‘끊으라.’고 채근해 금연을 작심했지요.”그후 귀국해 우연히 금연초 제작자를 만난 것을 계기로 금연을 단행했다.거기서 끝내지 않고 그때부터 등산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30년 넘게 산을 타왔지만 절박한 심정을 느끼며 산을 탄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심신을 담금질하지 않으면 이대로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금연 이후 등산에 더욱 박차 프로기사 조훈현 9단.누구든 그를 ‘국수(國手)’라고 부른다.국수가 아니어도 그는 국수다.바둑 종주국인 중국을 따돌렸는가 하면,현대 바둑의 본산을 자처한 일본을 아우른 한 개인에 대한 최대의 서훈(敍勳)이요,작위(爵位)다.그래서 그의 이름 앞에는 언제부턴가 ‘국수’라는 외경의 수사가 함께했다. ‘요산요수(樂山樂水)’라고 했다.산은 중후하여 변하지 않고,물은 사리에 통달해 막힘이 없으므로 지혜롭고 어진 사람은 산수를 좋아한다는 의미다.궁극적으로 가장 현명한 선택을 묻는 기예인 바둑의 황제 조훈현이 산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기도 하다.그러나 30년 넘게 산을 탔으면서도 그때처럼 절박한 심정을 갖기는 처음이었다고 돌이킨다. 조훈현처럼 많은 별명을 가진 기사는 없다.‘국수’말고도 ‘황제’,‘제비’,‘전신(戰神)’.하나같이 그가 바둑을 통해이룬 업적을 담고 있지만 ‘제비’는 사연이 좀 다르다.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제비’라는 별명을 그의 발빠른 행마와 연관짓곤 한다.그러나 이 별명을 얻은 사연은 전혀 다르다.“작고하신 강철민 8단이 붙여준 별명인데,기사들끼리 산에 올랐다가 제가 나는 듯 산을 잘 탄다고 그렇게 불렀어요.그랬던 것이 나중에 행마와 결부돼 제비,제비 하더라고요.”그는 결혼 전인 20대 때부터 산을 탔다.주로 동료 기사들과 함께했는데 그 덕분에 북한산,도봉산은 훤히 꿰고 있다. “바둑을 ‘자신과의 싸움’이라고들 하는데 등산이 그래요.오를수록 힘든 한계상황에서 다리를 접느냐,더 오르느냐를 항상 선택해야 하거든요.제 경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힘을 등산에서 얻는데,이런 겁니다.사람도 살다가 ‘회사,이거 때려치울까.’ 할 때가 있듯 저도 ‘바둑,때려치워?’ 할 때가 왜 없겠습니까.그때마다 그런 갈등의 답을 산에서 찾곤 하죠.” ●‘어려운 상황 이겨내는 힘' 등산서 얻어 평생을 반상의 승부로 채운 탓인지 그는 의외로 승부에 담담했다.이기고 지는일에 단련돼 있어서라고 했다.“중요한 대국을 마치고나면 몸이 퍼져요.특히나 혼신을 다한 대국에서 지고 나면 혼이 나간 듯 한 사나흘간 ‘멍’한 상태가 계속되기도 하고요.그럴 땐 빨리 잊는 게 상책인데,그때 내 자신을 추스르고 다시 서는 힘이 산에는 있다는 말입니다.”그렇다고 해도 승부사에게 패배가 주는 충격이 적을 리 없다.한번은 큰 대국에서 진 뒤 집에서 TV를 보다가 갑자기 “아,거긴가.”하고 외쳤다.눈을 TV에 두고도 마음은 복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둘째딸이 “바둑,그만두라.”며 펑펑 울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 연배로는 세계 바둑 무대에서 유일한 현역이자 제왕이다.중국의 네웨이핑과 일본의 고바야시,한국의 서봉수도 시들었지만 그만은 ‘바둑의 고려장’에 들지 않고 여전히 예각의 기세를 자랑하고 있다.“대국을 앞두고는 절대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5분만에 기보 한장’을 독파해 내는 그의 신품(神品)을 천재성만으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틀림없이 그는 지금도 바둑에 혼을 바치는 노력을 쏟고 있고 그래서 여전히 세계 바둑의 태산준령인 것이다.“이제는 애제자라도 한명 들여 가르치는 재미를 느껴보고도 싶다.”는 그의 얼굴에서 ‘해가 지지 않는 또 다른 나라’를 본다. 글 심재억 기자 jeshim@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 ■조훈현의 등산 건강론 사람들은 그의 바둑에서 날렵한 속도감을 보지만 정작 그는 “나처럼 승부나 수읽기에서 둔감하고 또 둔감하려고 애쓰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승패를 떠나 그런 무심(無心)의 경지에 들지 못했다면 오랜 세월,수많은 승부의 부침을 감당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이다.그런 그에게 산은 미더운 의지처였다.산에서 바둑의 이치를 깨닫고 힘을 얻는다는 그가 아닌가. 그는 20대 시절부터 김인 국수 등 바둑인들과 함께 산을 탔다.일본 유학에서 돌아온 71년부터였는데,결혼도 하지 않았던 젊은 기사 조훈현이 하는 일은 바둑과 등산이 전부였다.“종로4가에서 만나 주로 도봉산을 올랐어요.가끔 지리산과 설악산도 올랐고요.결혼해 화곡동에 신접살림을 차리는 바람에 좀 뜸했지요.그랬다가 10년전 지금 사는 평창동으로 이사와 본격적으로 등산을 다시 시작한 겁니다.”평창동 매표소에서 출발해 구기동이나 정릉쪽으로 방향을 잡아 2∼3시간쯤 타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지만 더러는 백운대나 상명여대쪽으로 빠지기도 한다. 젊어서는 산에만 오르면 마치 제비처럼 가벼운 ‘행마’로 많은 기사들의 부러움을 샀지만,지금은 다르다.젊은 시절의 발빠른 행마 대신 요새는 한 걸음 한 걸음 구도하듯 산을 탄다.서두르지 않는 대신 집요하다.“그러면서 대국의 스트레스도 씻고 또 내가 뒀던 바둑을 반추하는 거죠.전 한번도 제 바둑에 만족해 본 적이 없습니다.항상 아쉬움이 남고,그런 자성이 장수의 밑거름 아닐까요.” 담배를 끊은 뒤 173㎝에 70㎏이던 체중이 한때 80㎏까지 늘었다가 이제는 76㎏으로 자리를 잡았다.식성도 회 등 해산물을 좋아하나 그렇다고 따로 가려 먹지는 않는다.여기에 등산으로 심신을 추스른다.프로로서 언제든 대국할 수 있게 긴장하는 삶이다. 코오롱등산학교 원종민 교무는 “유산소운동인 산행은 육체적 단련뿐 아니라 조 국수처럼 극심한 정신노동을 하는 사람의 인체 자기장을 회복시키고 깊은 명상의 기회를 제공하며 피톤치드 같은 생체 활성물질을 다량 흡수하도록 해 심신의 기능을 촉진하는 유효한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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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19일까지 ‘신사캐주얼 10만점 창고 대공개’ 행사를 열어 점퍼 조끼 트레이닝복 등을 1만 9000∼5만원에 판매한다. ●LG백화점 부천점은 26일까지 ‘출산준비물 모음전’을 마련한다.아가방 쇼콜라 압소바 등 브랜드 출산용품을 10∼20% 할인판매한다. ●행복한세상은 22일까지 요일별로 한정판매전을 연다.18일 샤또 구두 100족 9000원,19일 아스트라한 양피재킷 20벌 9만 9000원,20일 오리엘라 토끼털코드 20벌 9만 9000원,21일 콤비 유모차 100개 3만 5000원 등. ●LG생활건강은 광센서가 주·야간을 구분하고 원하는 시간에 맞춰 방향제를 뿜는 ‘파르텔 자동분사 방향제(사진)’를 내놓았다.‘시원한 호흡’,‘활기찬 기분’,‘상쾌한 기분’ 3가지향.1만 9500원.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23일까지 ‘부츠 페스티발’을 열고 미소페,오브엠,오토 등의 앵클부츠를 10만 5000∼11만 9000원에 판매한다.같은 기간동안 ‘쌈지 3대 브랜드 특가 대공개’ ‘PING·링스 골프의류 특집전’ 등을 진행한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23일 서울 2호점인 금천점을 오픈한다.연면적 1만 6000평에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4500평의 영업 면적과 1100대의 주차 규모를 갖추고 있다. ●롯데마트는 26일까지 전점에서 롯데마트 마일리지 고객을 대상으로 5% 할인된 김치냉장고와 다양한 사은품을 함께 증정하는 행사를 펼친다. ●그랜드마트는 23일까지 전점 가정매장에서 ‘김치냉장고 특별기획전’을 통해 일부 신제품은 정상가의 5∼10%,1년차 재고상품은 최고 40%까지 할인판매한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19일까지 가전·PC·명품·잡화·화장품에 대해 최고 40% 적립금,최고 20% 할인쿠폰 등을 주는 ‘쇼핑몰의 제왕’ 기획행사를 연다. ●신동방은 ‘해표 돌미오’ 스파케티소스 로고를 관제엽서에 붙여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호주 시드니 여행권,LG김치냉장고,LG평면TV 등을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를 오는 12월15일까지 진행한다.당첨자 발표는 12월24일. ●보령메디앙스는 식물성 천연계면활성제와 영양오일을 다량 함유,연약한 아기 피부를 보호해주는 ‘누크 더블 모이스처라이징 로션’과 ‘바디&헤어 베이비 워시’를 출시했다.로션 1만 2000원,바디&헤어 워시 9000원. ●남양알로에는 아토피 개선을 위한 ‘아토알로애(사진)’를 출시했다.액티브알로에 추출물,세라마이드,식물 추출물을 혼합해 고보습을 유지하고 피부의 자극을 완화한다는 설명.크림(50g),젤(200g),비누(100g×2) 3종세트 9만원. ●한국야쿠르트는 쫄깃한 면발과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맛을 즐길 수 있는 ‘참참생우동’을 선보였다.특수한 보관방식을 사용해 생면인데도 실온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는 설명.1300원. ●해태제과는 국산 돼지고기,백김치,부추를 사용한 ‘고향물만두’를 선보였다.인공감미료를 첨가하지 않고,지퍼팩을 사용해 보관이 편리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800g,7000원.
  • “선배님들 이젠 물러나세요”/특허청 홈페이지에 고참국장들 용퇴 요구 글

    특허청의 ‘인사 동맥경화’가 드디어 폭발했다.50대 중·후반(40년대생)의 고참 국장들이 국장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자리를 ‘굳건히’ 지키자 직원들이 홈페이지(kipo.or.kr)에 용퇴를 간곡히 권고하고 나섰다. 특허청에는 58세(45년생) 1명을 비롯해 57세(46년생) 3명,56세(47년생) 3명 등 40년대생 국장들이 12명이다. 전체 국장급 간부 24명의 절반이다. 상급 부처인 산업자원부의 국장 이상 간부 20명 가운데 40년대생이 2명이고,중소기업청은 간부 12명 가운데 2명인데 비해 특허청의 간부 고령화현상은 심한 편이다.중기청에서는 올들어 54세(49년생)가 명예퇴직을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특허청은 올들어 국과장급 승진인사를 한번도 단행하지 못했다.그래서 정태신 차장이 40년대생 국장들을 불러 용퇴를 종용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변리사업계가 불황인데 공직을 그만두고 변리사 개업을 하려니 불안하다.”는 이유를 댔다고 한다. ‘항명’ 소식이 알려지자 ‘후배' 공무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ID ‘지나가다’인 공무원은 홈페이지에 “25년 이상된 간부들이 요즘처럼 어려울 때 조직과 후배들을 위해 용퇴하는 모습을 간절히 보고 싶다.”고 말했다. ‘청장님 전상서’라는 글에는 “특허청은 변리사 자격증이 있어 다른 부처에 비해 조건이 좋다.조직의 신진대사와 조직혁신을 위해 47년생 이전 간부들 중 변리사 자격증이 있는 분들의 결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국장자리를 한번 들어가면 나올줄 모른다는 뜻에서 ‘장어통발’ ‘경로당’ 등으로 부른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보따리’ 쌀뻔한 유인태수석

    “유인태 정무수석이 이번엔 진짜로 위험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6일 ‘엽기 수석’인 유 수석이 ‘경질’의 위기까지 갔었다고 심각했던 내부 분위기를 전달했다.전날 노무현 대통령은 유 수석의 말을 인용한 ‘대한매일 15일자 머리기사’을 보고 격노해 ‘엄중문책’을 지시했다.이같은 기류 때문에 전날 늦은 밤까지 유 수석은 몇몇 기자들과 전화통화에서 “내가 보따리를 쌌다.이제 귀하들을 만날 일도 없어 속시원하다.”며 책임지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지난 8개월 동안 유 수석은 ‘잦은 설화’를 겪었지만 충분히 감당하고 넘어갔었다. 청와대는 그러나 24시간만에 문책의 수위를 ‘경고성 당부’로 낮췄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문희상 비서실장이 유 수석에게 ‘대통령께서 신임투표와 관련해서 언급을 자제해달라는 각별한 당부가 있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사면받은’ 유 수석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3일 이후 ‘신임투표 정책연계 검토’ ‘연내 국민투표 실시 검토’ ‘야당이 반대하면 국민투표 강행 안해’ 등 자신의 발언으로 빚어진 혼선에 대해 ‘당당히’ 해명했다.유 수석은 “청와대 수석으로서 취재에 성실히 응할 의무가 있지만,여러분도 살얼음을 걷는 민감한 시기에 조심해줘야 한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유 수석은 “사의를 표명했느냐.”는 물음에 “신임투표에 이른 데 대해 정무라인 참모로서 책임을 통감하고,언제든 물러날 각오도 있다.”면서 “하지만 대통령이 신임투표 이후 청와대와 내각을 쇄신한다고 말한 만큼 지금 그만두는 것은 애매하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신임투표가 두 달 뒤인데,두 달 뒤에 그만둘지도 모르는 참모를 기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신임투표와 관련한 추가질문이 나오자 유 수석은 한 손으로 입을 잠그는 제스처를 취하며 답변하지 않았다.유 수석은 “앞으로 뒤통수 한번씩 때린 기자들의 취재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농담을 끝으로 기자실을 떠났다. 문소영기자 symun@
  • “조선·동아, KBS에 색깔론 중단을”8개방송사 PD협회 성명

    KBS PD협회에 이어 MBC·SBS·EBS·CBS·PBC·BBS·TBS·iTV 등 8개 방송사 PD협회는 15일 공동성명을 내 한나라당과 조선·동아일보에 대해 KBS에 대한 ‘색깔론’을 중단하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한나라당과 조선·동아 수구세력은 자신이 적으로 설정한 진영을 공격하기 위해 객관적인 사실과 맥락은 모두 무시하고 이성을 잃고 날뛰는 구시대적 작태를 그만두기 바란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이번 KBS와 EBS에 대한 색깔론 공세를 보면서 반통일 냉전수구 세력들의 고질병인 적색 색맹증과 맞서 어떤 부당한 간섭과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민족의 평화와 화해를 모색하는 참언론의 길을 걸을 것을 엄숙히 결의한다”고 덧붙였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이집이 맛있대요 / 춘천 꼬치전문점 ‘조타고’

    늦가을 스산한 비라도 내리는 날 퇴근길이면 한잔 하려는 생각이 간절해 진다.주머니 사정 어려운 샐러리맨들을 유혹하는 새로운 꼬치집이 생겨나 인기다.강원도 춘천시 애막골 먹자골목에 위치한 ‘춘천 조타고(鳥打高)’가 그곳. 돼지고기,닭고기를 재료로 하는 꼬치요리부터 제주산 돌문어 데침,돌낙지 볶음까지 다양하다.여기에 꼬치덮밥(사진)과 일본에서 소스를 들여온 사누키 우동,퓨전식 어묵까지 선보여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주메뉴인 꼬치요리는 생고기를 국산 참숯을 이용해 즉석에서 구워내 고기맛을 더한다.사장 노재성(47)씨가 직접 개발한 소스를 발라 달콤새콤하면서 쫀득한 맛이 일품이다.소주와 정종을 곁들인 술안주로 안성맞춤이다. 소스는 일본의 꼬치회사인 쓰쿠바식품과 기술을 제휴하면서 우리 입맛에 맞도록 개발한 것이 손님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다.제주산 돌문어와 돌낙지도 비행기로 날라와 싱싱함을 유지하고 있다.치즈·순대·오징어·만두·송이버섯·잡채 등을 넣어 만든 퓨전식 어묵도 많이 찾는다.여러 가지 꼬치를 골고루 맛본 다음 시원한 우동으로 마무리하면 입안이 깔끔해진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삶거나 구워 먹기만 했죠? ‘밤떡’ ‘율란’ 생각보다 쉬워요/요리연구가 이순자씨 추천 밤요리

    밤이 가을 정취를 한결 돋우고 있다.뾰족뾰족한 가시 갑옷을 벗은,짙은 갈색 빛이 도는 알밤은 보기만 해도 수확의 계절임을 느끼게 한다. 이런 밤을 딱딱한 겉껍질과 부드러운 속껍질을 벗겨 한입에 넣으면 담백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그만이다. 하지만 굽거나 삶는 요리를 하면 맛이 더 좋아진다.밤에는 견과류 가운데 유일하게 비타민C가 들어 있고 다른 영양도 꽉 차 있다. 우리에게 밤은 예부터 관혼상제 등의 의식에 빠지지 않았던 매우 친숙한 과실이다.덕분에 밤 요리법은 다양하게 개발돼 있다.대표적으로 ‘밤떡(율고)’과 ‘율란’을 들 수 있다.밤떡은 따라 만들기도 쉬워 손님이 왔을 때,내놓을 가을의 별미로도 그만이다.맛은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이다. 요리 연구가 이순자(50)씨가 자신이 강습하고 있는 서울 양천구청 주부교실에서 밤떡과 율란을 만들어 보였다.집에선 떡을 찔 때 만두를 찌는 찜통을 이용하면 편리하다.다음은 이씨의 밤떡과 율란 요리법이다. ●밤떡(율고) 재료 찹쌀가루 4컵,맵쌀가루 1컵,밤 400g(20톨),설탕 ½컵,잣 2큰술,밤고물(밤 삶은 고물 2컵,계핏가루 ⅔작은술,소금 ⅔작은술) 조리법 (1) 찹쌀과 맵쌀을 각각 씻어 충분히 불린 다음 물기를 빼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 가루로 만들어 둔다.(2)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밤을 삶은 다음 물을 많이 따라내고 불을 세게 하여 남은 물을 졸인다.(3) 익은 밤 속을 수저로 파낸 다음 체에 내려 밤고물을 만들어 계핏가루·소금을 넣고 볶는다.(4) (1)의 찹쌀·맵쌀가루에 밤고물 볶은 것과 설탕을 섞어 찜통에 앉혀 윗면을 고르게 하고 잣을 고명으로 올려 장식한다.(5) 김이 오른 솥에 떡틀을 올려 30분가량 찐다. ●율란 재료 밤고물 1컵(밤 5톨),꿀 1큰술,계핏가루 ¼작은술 조리법 (1) 밤은 씻어 물을 부어 삶는다.(2) 밤이 충분히 익으면 껍질을 까서 뜨거울 때 체에 내려 보슬보슬한 고물로 만든다.(3) 밤고물에 꿀과 계핏가루를 넣어 고루 섞어서 한데 뭉쳐지게 반죽을 한다.(4) 밤 반죽을 밤톨처럼 빚어서 한쪽 끝에 계핏가루를 골고루 묻혀 그릇에 담아낸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요리연구가 이순자 서울 서초여성회관과 양천구청이 실시하는 주부교실의 떡·한과반과 생활요리반 등에서 강습하고 있다.지난 1977년 중앙대 가정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부산에서 중·고교 가정과 교사로 10년간 재직했다.93년 일본 ‘마쓰다요리학원’에서,2001년 이탈리아의 ‘외국인을 위한 요리학원’(ICIF)에서 요리를 배운 그는 일식·한식 조리사 실기서를 냈다.
  • 검찰출두 표정/최씨 ‘돈수수’ 부인 안해 이씨 영수증 보이며 해명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14일 검찰에 출두하면서 그동안 해왔던 “1원도 받지 않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하지는 않았다.SK 돈을 절대 받지 않았다고 완강하게 부인하던 태도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었다.그렇다고 시인한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은 검찰에서 말하겠다고 했다. 오전 10시가 임박해 대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낸 최 전 비서관은 자신의 일이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 파문으로까지 이어진 것을 의식한 듯 말을 아꼈다.최 전 비서관은 국민들과 노 대통령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면서도 “검찰에서 다 밝히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한편 같은 날 검찰에 출두한 통합신당 이상수 의원은 기자들에게 자신의 혐의를 적극 해명,대조적인 태도를 보였다.이 의원은 10시로 예정된 출두시간보다 50여분 앞서 대검찰청 기자실을 찾았다. 이 의원은 검찰이 문제삼고 있는 15억원에 대한 영수증 원본을 기자들에게 제시하면서 “이 영수증마저 없었으면 억울한 누명을 썼을지도 모른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이었다.이 의원은 이어 “현직 대통령 측근 비리까지 파헤치는 것을 보고 검찰이 정말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하기도 하면서 “별도의 자금을 받은 사실이 있다면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홍지민기자 icarus@
  • “뜨거운 탕속에서 혼자서 45분 이번엔 꼭 메달… 이틀만 참자”/감량중 숨진 고교레슬러 종두의 마지막 일기

    무리한 감량을 시도하다 숨진 전국체전 레슬링전북대표 선수 김종두(17·전북체고 2년)군이 쓰러지기 사흘전까지 자신의 홈페이지에 쓴 일기가 13일 공개됐다. ‘다모임(www.damoim.net)’이라는 사이트에 개설된 김군의 홈페이지에는 체전을 앞두고 살인적인 감량에 대해 “너무 힘들다.”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김군은 지난달 24일 일기를 쓰기 시작하며 ‘목표 중량’과 ‘현재 중량’,‘남은 중량’ 등을 정확히 기재해 놓았다.체중 감량에 대한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달 24일 일기에서는 ‘남은 중량’을 8㎏으로 적은 뒤 “지금보다 더 힘들어지겠지만 이번만 끝나면 모든 게 끝이다.이번엔 뭔가 해보자.시합만 끝나면 못했던 것들 모두 해보자.”라고 다짐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시합,정말로 잘해보고 싶다.메달도 꼭 따고 싶다.힘들다.하지만 진짜로 얼마 남지 않았다.파이팅!!!”이라며 희망을 담았다. 그러다가 지난달 29일부터 김군은 “힘들지만 참는다.참고 또 참을 것이다.”,30일에는 “너무 힘들다.너무나”라며 지친 모습을 보였다. 김군은 7일 마지막으로 쓴 일기에서 “오늘 운동 끝나고 2㎏ 200g 오버다.이짓거리도 이틀이면 끝난다.오늘 목욕탕에서 죽는 줄 알았는데, 혼자 45분 동안 뜨거운 물에서…, 파이팅 하자.조금만.”이라며 결의를 다졌다. 김군의 친구를 비롯한 네티즌들은 김군의 홈페이지에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세요.”,“만날 운동하기 싫다고 했는데 차라리 그만두지”,“차라리 운동하지 말지”와 같은 댓글을 남겨 유족들을 더욱 슬프게 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盧 재신임 정국/“재신임 묻게된 상황 절통”이광재 국정상황실장 국감서 눈물

    노무현 대통령의 ‘386’ 핵심참모인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게 된 상황에 대해 절통한 심정”이라며 “제가 목숨을 버려서라도 대통령의 애국심과 순수함을 국민에게 알려드릴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은 심정이나 그렇게 못하는 제 자신이 부끄럽다.”고 공개 장소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이 실장은 지난 11일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예정에 없이 증인으로 불려나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한때 눈물을 쏟으며 “저에 대한 오해로 인해 대통령에 대한 공격의 고리가 되는 것을 더 이상 견디기 어렵다.”고 밝혔다.그는 “측근이라고 해서 공격받고,대통령을 흠집낼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했기 때문에 청와대에 들어오지 않으려 했고,상황실장을 맡지 않으려 했었다.”면서 “이미 3∼4차례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선 때인 지난해 12월께 평창동에 6억 5000만원짜리 빌라를 구입한 비용의 출처’에 대해 이 실장은 “구입 당시 5억원 정도였다.”며 “지난 1983년 상경할 때 논 스무마지기를 팔아 이미 집을 샀고,아내가 기자생활을 계속했으며,양가 모두 여유가 있어 돈을 갖다 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언론사에서 집문제로 한달반 동안 대학동창에 대해서까지 취재해 통장사본을 다 보여주고 설명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월북한 고모를 아느냐.’는 질문에 그는 “예전에 할머니께서 지갑에 꾸깃꾸깃 넣어둔 고모 사진이 있었는데,그분이 지금 말씀하신 분인 것 같다.”며 “부모님이 제게는 숨기고 계셨던 것 같다.가족 중에 월북자가 있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말한 뒤,‘색깔시비’를 우려한 듯 “저는 그 누구보다도 애국심이 투철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386세대는 77∼87학번으로 광주민주화운동을 에너지로 아픔을 딛고 치열하게 싸웠던 세대”라면서 “저도 스물네살에 국회의원보좌관하면서 열심히 살았다.그러나 주어진 책임과 무게에 그 능력이 못미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각종 의혹이 터질 때마다 “납작 엎드려 일만 하겠다.”던 그는 최근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용돈 수수설’로 대통령께 얼굴을 들 수가 없다.”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인생은 나쁜때도 있는거죠”최낙정前해양 무료급식 자원봉사

    “인생은 좋은 때도 있고,나쁜 때도 있는 거죠.” 9일 낮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쌍굴다리 옆 노숙자 무료급식소에서 지난 2일 교사들에 대한 비하발언 파문으로 전격 경질된 최낙정(崔洛正·사진 가운데)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노숙자와 노인들에게 밥을 퍼 주고 있었다. 이 급식소는 노숙자의 ‘대부’인 다일공동체의 최일도(崔一道·45)목사가 운영하는 곳.최 전 장관은 2년전 ‘밥퍼’목사로 알려진 최 목사에게 매료돼 그가 운영하는 다일교회에 다니던 중이었다.매월 1,2차례씩 급식소에서 자원봉사를 해왔다.장관 임명 전에는 급식소에 5000만원의 기부금을 내기도 했다. 이날 최 전 장관은 장화와 체크무늬 바지,줄무늬 상의 위에 ‘밥퍼’라고 쓰인 오렌지색 앞치마를 두른 채 4시간 남짓 동안 500여명의 밥그릇을 채워 주었다.다른 자원봉사자들은 그를 ‘최집사’라고 불렀다. 최 전 장관은 “너무도 바쁜 시간을 보내다 이제는 시간이 많아져 조용히 인생을 돌아보는 중”이라면서 “상처받은 마음을 가라앉히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 자원봉사자는 “최집사는 지난 2일 그만두자 마자 바로 산속의 수련원을 찾아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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