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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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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단체 ‘쓰레기 만두’ 집단소송 나섰다

    시민단체들이 ‘쓰레기 만두’ 파동과 관련,보건당국과 문제가 된 제조·판매업체들에 대해 집단 소송에 나선다. 녹색연합과 서울YMCA,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등 3개 단체는 쓰레기 만두 파동에 연루된 제조·판매업체와 관리·감독 책임을 가진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을 대상으로 손해보상 청구소송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소비자 피해사례를 접수한 뒤 제조물책임법에 따라 손해배상 청구를 위한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녹색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이번 불량만두에 관련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반 시민들을 모아 피해보상 청구소송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녹색연합 신근정 팀장은 “인체의 유해성 여부와 상관없이 정신적 피해보상을 청구하겠다.”면서 “풀무원에서 유전자 조작 콩으로 두부를 만들었을 때도 비슷한 소송을 제기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의 모임은 문제가 된 만두를 구입한 적이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모은 뒤 변호인단을 구성해 이달 중에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시민의 모임측은 “민사상으로는 상징적 의미에서 소비자 1인당 1만원의 피해 보상액을 청구할 방침”이라면서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형사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해서도 제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씨줄날줄] 솜방망이/우득정 논설위원

    지난 2002년 반부패국민연대는 9월의 부패뉴스 1위로 ‘비리공무원 처벌 솜방망이’를 선정했다.법무부 국정감사 자료에서 서울지검의 전체 기소율 49.7% 중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은 55%,폭력사범은 42.9%인 반면 공무원이 저지른 뇌물알선수재죄의 기소율은 9.6%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이런 탓에 네티즌들은 우리나라의 법은 약자가 아닌 강자의 보호막일 뿐이라고 비아냥거린다.‘솜방망이 처벌’ 이면에는 ‘유권무죄 무권유죄(有權無罪 無權有罪)의 뿌리깊은 불신이 깔려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법관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단어가 ‘솜방망이’다.솜방망이 법관은 ‘돌팔이’나 ‘사이비’정도의 모욕으로 받아들여진다.법관들의 항변은 이렇다.국민의 감정이 아무리 들끓는다 하더라도 법관은 법률과 증거에 의거해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그래서 1차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는 상대가 검찰이다.검찰은 추상같이 단죄했다고 주장하지만 막상 공소장을 검토해보면 검찰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빠졌거나 미흡한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말하자면 검찰은 마치 정의의 사도인 양 나팔 불고 나면 법원만 덤터기쓰게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민의 눈에는 오십보백보다.민주주의의 수호자로 자처하는 미국에서도 죄목은 같을지라도 백인보다는 흑인이,부자보다는 가난한 사람이,배운 사람보다는 못 배운 사람이 월등히 불이익을 받는다는 사실이 통계로 입증되었다.오죽했으면 법원과 검찰 앞에서 열리는 시위 현장에 ‘노동자에게는 쇠몽둥이,사업주에게는 솜방망이’라는 플래카드가 단골로 내걸릴까. ‘쓰레기 만두’에 ‘쓰레기 김치’가 우리 식단을 어지럽히면서 솜방망이 처벌이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행정관청부터 수사기관,법원에 이르기까지 악덕업자들을 숨기고 감싸는 인정을 발휘한 덕분에 서민들의 자녀들만 언제 식중독에 감염될지도 모를 지경이 됐다.그럼에도 또 그 법률 타령이다.마음같아선 삼족을 멸하고 싶지만 법률에 면봉으로만 치라고 돼 있단다. 봄이면 해바라기를 10분의 1쯤 축소한 듯한 타원형의 노란꽃이 저지대 습지를 수놓는다.꽃 주위를 흰 털이 감싸고 있다고 해서 솜방망이다.더 이상 솜방망이를 욕되게 하지 말자.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쓰레기만두’ 납품업체 18일 영업정지에 그쳐

    불량 단무지를 만두소에 넣은 혐의로 적발된 업체들이 최근 30일 이내의 경미한 행정처분 통고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171t,1억 7000만원 어치를 생산,납품한 H사가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구리시청으로부터 18일간의 영업정치 처분을 받았다.H사는 “올초부터 단무지를 자체 생산하지 않고 위탁 생산한 것이 정상 참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H사의 단무지를 위탁 생산한 P사는 30일간의 영업정지와 함께 단무지 제조설비를 철거당했다.72t,7300만원 어치의 단무지를 생산,납품한 M사는 품목정지와 함께 20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구리시청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협의를 거쳐 처분규정에 따라 행정처분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위협받는 식탁] 소규모 분식집들 울상

    [위협받는 식탁] 소규모 분식집들 울상

    “가게 앞에서 만두 빚는 모습을 ‘투명하게’ 공개하는데도 손님이 없네요.” 11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쌍둥이네 분식집’.4년째 이 식당을 운영하는 양재환(52)씨는 ‘쓰레기 만두소’를 만든 업자들을 원망하고 있었다.양씨는 “어떻게 하면 만두소를 맛있게 만들 수 있을까 이런저런 재료를 바꿔 넣어가며 연구해 왔는데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만두 파동이 시작된 이후 하루 매상이 50만원에서 절반 이상 줄었고 서비스로 내주는 만두는 손님들이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서민들이 즐겨찾는 동네 소규모 분식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주인들은 엄선한 재료로 손수 빚은 만두라고 호소해도 싸늘해진 손님의 눈길을 되돌릴 수 없다고 호소했다. 광주시에서 7년 동안 장사하다 지난 3월초 관악구 봉천동에 ‘전가네 만두’를 개업한 전승기(36)씨도 사정은 비슷하다.전씨는 지난 6일 ‘쓰레기 만두소’사건이 보도된 직후 ‘저희는 만두소 100% 국산입니다.’라는 문구를 가게 곳곳에 써놓았지만 파동을 비켜갈 수는 없었다.하루 800여개씩 꾸준히 팔리던 만두가 지금은 거의 나가지 않을 정도다. 만두 전문이 아닌 일반 분식점에서도 만두 관련 메뉴는 거의 팔리지 않는다.서대문구 창천동에서 20년 남짓 H분식점을 운영해온 황모(65·여)씨는 “하루 10그릇은 족히 나가던 떡만두국이나 만두라면 등이 파동 이후 단 한그릇도 나가지 않고 있다.”면서 “하루 매상 6만∼7만원이 3만원 정도로 줄었다.”고 털어놨다.그는 “지난 일요일 사둔 냉동만두는 집에서 기르는 개에게나 갖다 줘야겠다.”고 씁쓸해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위협받는 식탁] 불량만두 “식중독 유발·과장된 것” 논란

    [위협받는 식탁] 불량만두 “식중독 유발·과장된 것” 논란

    “불량 만두는 인체에 유해하다.”“이번 사태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 ‘불량 만두’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청,식품·의학 전문가들은 이번에 적발된 만두가 식품위생법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이라는 데는 동의한다.하지만 인체에 유해한지에는 조금씩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식약청이 성분 검사 해야 경찰청은 11일 ‘불량 만두소의 유해성에 관한 보고서’를 내고 인체에 유해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검사 결과 만두 완제품에서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됐다는 것이다.경찰은 쓰레기로 버려지는 중국산 단무지의 자투리를 모아 수질검사도 거치지 않은 폐우물의 물로 소금기를 빼고 씻은 만큼 완제품도 당연히 인체에 유해하다고 강조했다.식약청은 제조 과정 자체가 문제인 만큼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수거한 불량 만두의 성분 검사도 하지 않고 있다.식품·의학 전문가들은 끓이거나 구워먹는 만두는 조리과정에서 대장균 및 식중독 유발균이 사멸되는 만큼 불량 만두의 유해성 여부는 식약청의 정밀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두 유해 여부 불확실 전문가들은 국과수의 불량 만두 검사에서 검출된 ‘스태피로코쿠스 아우리쿨라리스’(황색포도상구균)은 식중독을 유발하지만 함께 검출된 ‘엔터로박터 인터메지우스’(대장균의 일종)는 세균 수치를 측정하지 않아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신호준 아주대 미생물학 교수는 “두 균 모두 설사와 소화기장애를 일으키지만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균”이라면서 “65℃ 이상의 물에 5분 이상 담그면 모두 죽는 만큼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유태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만두소에 들어간 원료인 무의 경우 균이 생존하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며 끓이거나 튀기는 과정에서 없어진다.”면서 “무를 씻었다는 폐우물을 조사하지 않았다면 중금속,환경호르몬 유발 물질이 있다고 판정할 근거도 없다.”고 지적했다.유 교수는 “발견됐다는 2개의 균 모두 식중독 위험성이 희박하며 불량 만두에 대한 유해성도 명확하지 않다.”면서 “이번 사태는 지나치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정건섭 연세대 생물자원공학과 교수는 “세균수가 1g당 10만마리 이상이면 불량식품으로 규정하지만 이번 경우 위해성 여부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문제 아닌 건전성 문제 정기화(덕성여대 약학부 교수)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장은 “버려질 자투리 무를 재료로 만든 식품을 용납할 소비자는 없다.”면서 “유·무해 여부는 식약청이 실험 분석으로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근성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식품 관련 행정시스템이 행정 편의 위주로 만들어진 것이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정명섭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산업단장은 “이번 사태의 초점은 만두에 대한 안전성의 문제가 아닌 건전성의 문제”라면서 “‘쓰레기 만두’라는 자극적인 용어로 5000억원 국내 만두시장을 무너뜨리고 대중 식품을 위험한 식품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안동환 김효섭기자 sunstory@seoul.co.kr
  • [위협받는 식탁] 15년째 신선재료 고집 “파동후 손님 늘었어요”

    ‘쓰레기 만두’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지만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의 백일홍 만두집은 오히려 손님이 늘었다.주문전화가 너무 많이 걸려오는 바람에 만두를 빚을 시간이 없을 지경이다.작은 가게지만 정직하게 상도(商道)를 지킨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장선기씨 부부 비싸도 국산만 사용 주인 장선기(49)씨는 “날씨가 더워지면 비수기에 들어가지만,뜻밖에 만두파동 이후 주문이 15%나 늘었다.”면서 “우리 부부가 만들 수 있는 만두는 한정되어 있는 만큼 주문을 사절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주방일에서 배달까지 하는 장씨는 15년 전부터 백일홍 만두집을 운영하고 있다.만두와 찐빵을 만드는 비법(?)은 친구의 아버지 정창영씨로부터 전수받은 것.1995년 작고한 정씨가 65년전 만두를 빚기 시작한 이후 변함없는 맛을 내고 있다.백일홍집이 불황을 모르는 것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만두속에 들어가는 부추,당근,돼지고기 등은 그날 그날 구입한 것만 사용한다.무는 겨울에 대량 구입해 저장했다가 생무를 채썰어 사용한다.찐빵에 들어가는 팥앙금도 값싼 중국산의 유혹을 뿌리치고 3배나 비싼 국산만 고집한다.그것도 하루 팔 것만 그날그날 삶아 쓴다. 부부의 정성이 깃든 백일홍 만두는 겉은 부드러우면서 졸깃졸깃하고 속은 담백하면서 고소하다.8개 일인분이 2500원으로 값도 부담이 없다. ●맛·정성 듬뿍… 代이어 오는 손님 많아 전북도청 제2청사 뒤편 백일홍집은 새벽 5시30분이면 불이 켜진다. 장씨 부부가 만두속과 반죽을 준비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재료준비가 끝나면 8시30분부터 부부가 함께 만두와 찐빵을 빚기 시작한다.9시쯤이면 첫 제품이 나온다.한솥에 찔 수 있는 만두와 찐빵은 겨우 50개.아침부터 주문이 들어오지만 전날 예약한 손님부터 차례차례 배달을 시작한다. 백일홍집은 장씨 부부와 두 아들이 살고 있는 방 2개가 붙어 있는 8평짜리 허름한 가게지만 전주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부모님부터 대를 잇는 손님도 적지 않다.가장 주문이 밀리는 시간은 오후 3∼4시.비나 눈이 오는 날은 특히 주문이 많다. “요즘 배달을 가면 ‘이집 만두는 괜찮지요?’라는 물음이 많습니다.우리 집 만두를 한두해 드셨느냐는 말로 대답을 대신합니다.” 장씨는 “작은 가게지만 맛과 품질로 전주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만두를 빚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정직하지 않은 상인은 결국 소비자로부터 버림받는다는 진리를 뼈저리게 느껴야 할 것”이라며 물의를 일으킨 ‘만두 동업자’들을 꼬집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취영루 무혐의

    불량재료를 납품받아 만두제조에 사용했다는 의혹을 완강히 부인해 온 물만두제조업체 취영루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11일 무혐의 판정을 내렸다. 식약청 고계인 식품안전국장은 “불량재료를 만든 으뜸식품으로부터 취영루가 2001년 납품받았던 절임무 1080㎏은 직원식당 반찬용 단무지였던 것으로 현장정밀 조사결과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납품받은 양이 만두재료로 쓰기에는 너무 적은 데다가 현재 퇴직상태인 직원이 남긴 내부메모,파주시청 등에 신고된 사용성분 내역 등을 고려할 때 취영루의 해명이 옳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취영루는 식약청이 10일 불량재료를 납품받은 것으로 확인된 18개 업체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추가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업체들 중 하나다. 식약청은 이르면 다음주 안에 동일냉동식품,개원식품,나누리식품,금성식품,큰손식품(만두박사) 등 나머지 추가조사 대상업체에 대한 현장정밀조사를 마무리해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길섶에서] 만두전쟁/문화부 심재억차장

    아마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와 어금버금한 시절이었을 게다.고등학교 교실에서는 2교시만 끝나면 뒷줄 장난꾸러기들이 낄낄거리며 도시락 까먹기를 즐겼다.혼자 조용히 먹으면 좋으련만 끼리끼리 찧고 까불며 먹는 통에 콩자반이며,계란말이,볶은 멸치가 바닥에 널리기 예사고,그러다 보면 교실은 순식간에 난장판으로 돌변하곤 했다. 그 판에 한 입 먹어보겠다고 파리떼처럼 달려드는 동무들 물리칠 요량으로 어쭙잖은 놈 하나가 퉤,하고 뚜껑 열린 제 도시락에 모양좋게 침을 뱉었는데,그만 선생님에게 들키고 말았다.그날,그 친구는 먹다 남은 도시락을 들고 문앞에 서서 좋이 한나절은 벌을 섰는데,그 때 선생님이 꾸짖던 말씀이 생각난다.“이놈아,세상에 나쁜 놈이 먹을거리로 장난치고,애들 해코지하는 놈이야.얻다 침을 뱉어?” ‘쓰레기만두’ 바람에 전쟁이라도 치러야 할 판이다.이게 이번에 된통 불거졌지만,짚어보면 ‘쓰레기 족보’가 어디 단무지뿐이겠는가.자꾸 생각을 넓혀가자니 목울대가 조여들고,배알에 분기가 탱탱하게 차는 느낌이다.만두 파는 대기업 한둘 망한들 대순가.이참에 애국애족하는 셈 치고 범국민 불매운동,그거 한번 해보자. 문화부 심재억차장 jeshim@seoul.co.kr˝
  • [위협받는 식탁] 소규모 분식집들 울상

    “가게 앞에서 만두 빚는 모습을 ‘투명하게’ 공개하는데도 손님이 없네요.” 11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쌍둥이네 분식집’.4년째 이 식당을 운영하는 양재환(52)씨는 ‘쓰레기 만두소’를 만든 업자들을 원망하고 있었다.양씨는 “어떻게 하면 만두소를 맛있게 만들 수 있을까 이런저런 재료를 바꿔 넣어가며 연구해 왔는데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만두 파동이 시작된 이후 하루 매상이 50만원에서 절반 이상 줄었고 서비스로 내주는 만두는 손님들이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서민들이 즐겨찾는 동네 소규모 분식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주인들은 엄선한 재료로 손수 빚은 만두라고 호소해도 싸늘해진 손님의 눈길을 되돌릴 수 없다고 호소했다. 광주시에서 7년 동안 장사하다 지난 3월초 관악구 봉천동에 ‘전가네 만두’를 개업한 전승기(36)씨도 사정은 비슷하다.전씨는 지난 6일 ‘쓰레기 만두소’사건이 보도된 직후 ‘저희는 만두소 100% 국산입니다.’라는 문구를 가게 곳곳에 써놓았지만 파동을 비켜갈 수는 없었다.하루 800여개씩 꾸준히 팔리던 만두가 지금은 거의 나가지 않을 정도다. 만두 전문이 아닌 일반 분식점에서도 만두 관련 메뉴는 거의 팔리지 않는다.서대문구 창천동에서 20년 남짓 H분식점을 운영해온 황모(65·여)씨는 “하루 10그릇은 족히 나가던 떡만두국이나 만두라면 등이 파동 이후 단 한그릇도 나가지 않고 있다.”면서 “하루 매상 6만∼7만원이 3만원 정도로 줄었다.”고 털어놨다.그는 “지난 일요일 사둔 냉동만두는 집에서 기르는 개에게나 갖다 줘야겠다.”고 씁쓸해 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위협받는 식탁] 불량만두 “식중독 유발·과장된 것” 논란

    “불량 만두는 인체에 유해하다.”“이번 사태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 ‘불량 만두’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경찰과 식품의약품안전청,식품·의학 전문가들은 이번에 적발된 만두가 식품위생법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제품이라는 데는 동의한다.하지만 인체에 유해한지에는 조금씩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식약청이 성분 검사 해야 경찰청은 11일 ‘불량 만두소의 유해성에 관한 보고서’를 내고 인체에 유해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검사 결과 만두 완제품에서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됐다는 것이다.경찰은 쓰레기로 버려지는 중국산 단무지의 자투리를 모아 수질검사도 거치지 않은 폐우물의 물로 소금기를 빼고 씻은 만큼 완제품도 당연히 인체에 유해하다고 강조했다.식약청은 제조 과정 자체가 문제인 만큼 유해성 여부를 판단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수거한 불량 만두의 성분 검사도 하지 않고 있다.식품·의학 전문가들은 끓이거나 구워먹는 만두는 조리과정에서 대장균 및 식중독 유발균이 사멸되는 만큼 불량 만두의 유해성 여부는 식약청의 정밀 조사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두 유해 여부 불확실 전문가들은 국과수의 불량 만두 검사에서 검출된 ‘스태피로코쿠스 아우리쿨라리스’(황색포도상구균)은 식중독을 유발하지만 함께 검출된 ‘엔터로박터 인터메지우스’(대장균의 일종)는 세균 수치를 측정하지 않아 명확한 판단을 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신호준 아주대 미생물학 교수는 “두 균 모두 설사와 소화기장애를 일으키지만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균”이라면서 “65℃ 이상의 물에 5분 이상 담그면 모두 죽는 만큼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유태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만두소에 들어간 원료인 무의 경우 균이 생존하기에 좋은 환경이 아니며 끓이거나 튀기는 과정에서 없어진다.”면서 “무를 씻었다는 폐우물을 조사하지 않았다면 중금속,환경호르몬 유발 물질이 있다고 판정할 근거도 없다.”고 지적했다.유 교수는 “발견됐다는 2개의 균 모두 식중독 위험성이 희박하며 불량 만두에 대한 유해성도 명확하지 않다.”면서 “이번 사태는 지나치게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정건섭 연세대 생물자원공학과 교수는 “세균수가 1g당 10만마리 이상이면 불량식품으로 규정하지만 이번 경우 위해성 여부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문제 아닌 건전성 문제 정기화(덕성여대 약학부 교수)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장은 “버려질 자투리 무를 재료로 만든 식품을 용납할 소비자는 없다.”면서 “유·무해 여부는 식약청이 실험 분석으로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근성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식품 관련 행정시스템이 행정 편의 위주로 만들어진 것이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정명섭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산업단장은 “이번 사태의 초점은 만두에 대한 안전성의 문제가 아닌 건전성의 문제”라면서 “‘쓰레기 만두’라는 자극적인 용어로 5000억원 국내 만두시장을 무너뜨리고 대중 식품을 위험한 식품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안동환 김효섭기자 sunstory@seoul.co.kr˝
  • [위협받는 식탁] 15년째 신선재료 고집 “파동후 손님 늘었어요”

    [위협받는 식탁] 15년째 신선재료 고집 “파동후 손님 늘었어요”

    ‘쓰레기 만두’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지만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의 백일홍 만두집은 오히려 손님이 늘었다.주문전화가 너무 많이 걸려오는 바람에 만두를 빚을 시간이 없을 지경이다.작은 가게지만 정직하게 상도(商道)를 지킨다는 사실을 소비자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장선기씨 부부 비싸도 국산만 사용 주인 장선기(49)씨는 “날씨가 더워지면 비수기에 들어가지만,뜻밖에 만두파동 이후 주문이 15%나 늘었다.”면서 “우리 부부가 만들 수 있는 만두는 한정되어 있는 만큼 주문을 사절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주방일에서 배달까지 하는 장씨는 15년 전부터 백일홍 만두집을 운영하고 있다.만두와 찐빵을 만드는 비법(?)은 친구의 아버지 정창영씨로부터 전수받은 것.1995년 작고한 정씨가 65년전 만두를 빚기 시작한 이후 변함없는 맛을 내고 있다.백일홍집이 불황을 모르는 것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만두속에 들어가는 부추,당근,돼지고기 등은 그날 그날 구입한 것만 사용한다.무는 겨울에 대량 구입해 저장했다가 생무를 채썰어 사용한다.찐빵에 들어가는 팥앙금도 값싼 중국산의 유혹을 뿌리치고 3배나 비싼 국산만 고집한다.그것도 하루 팔 것만 그날그날 삶아 쓴다. 부부의 정성이 깃든 백일홍 만두는 겉은 부드러우면서 졸깃졸깃하고 속은 담백하면서 고소하다.8개 일인분이 2500원으로 값도 부담이 없다. ●맛·정성 듬뿍… 代이어 오는 손님 많아 전북도청 제2청사 뒤편 백일홍집은 새벽 5시30분이면 불이 켜진다. 장씨 부부가 만두속과 반죽을 준비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재료준비가 끝나면 8시30분부터 부부가 함께 만두와 찐빵을 빚기 시작한다.9시쯤이면 첫 제품이 나온다.한솥에 찔 수 있는 만두와 찐빵은 겨우 50개.아침부터 주문이 들어오지만 전날 예약한 손님부터 차례차례 배달을 시작한다. 백일홍집은 장씨 부부와 두 아들이 살고 있는 방 2개가 붙어 있는 8평짜리 허름한 가게지만 전주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부모님부터 대를 잇는 손님도 적지 않다.가장 주문이 밀리는 시간은 오후 3∼4시.비나 눈이 오는 날은 특히 주문이 많다. “요즘 배달을 가면 ‘이집 만두는 괜찮지요?’라는 물음이 많습니다.우리 집 만두를 한두해 드셨느냐는 말로 대답을 대신합니다.” 장씨는 “작은 가게지만 맛과 품질로 전주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만두를 빚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정직하지 않은 상인은 결국 소비자로부터 버림받는다는 진리를 뼈저리게 느껴야 할 것”이라며 물의를 일으킨 ‘만두 동업자’들을 꼬집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학교급식 보기전엔 못믿겠다”

    서울 관악구(구청장 김희철) 학부모들로 구성된 ‘학교 건강지킴이(대표 이선자)’ 회원 18명은 11일 지역내 40개 초·중·고교의 급식 시설에 대한 위생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자녀들의 급식문제를 학교나 업자들에게 맡긴 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면서 학부모들이 직접 급식실태를 파악,점검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최근 ‘불량만두’파문으로 집단급식에 대한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이에 따라 이들은 매주 한차례씩 학교급식의 위생·영양상태 등을 점검하게 된다. 특히 구청의 보건위생과 담당공무원들과 합동으로 냉동·냉장식품 등 식품원료의 적정관리상태와 부패·변질·무허가 제품 등의 사용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위협받는 식탁] ‘쓰레기만두’ 12개업체 공개

    [위협받는 식탁] ‘쓰레기만두’ 12개업체 공개

    대기업인 CJ계열사를 포함해 ‘쓰레기만두’를 만든 업체들의 명단이 실명으로 전격 공개됐다.식품의약품안전청 심창구 청장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관련업체 명단과 회수·폐기대상 만두제품을 발표했다.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불량 무말랭이로 만두를 만든 것으로 확인된 업체는 모두 12곳이다. 고향냉동식품 외에 비젼푸드,진영식품 서울공장,㈜진영식품 파주공장,㈜삼립식품,천일식품제조(CJ의 OEM업체),㈜우리맛식품,소디프이엔티(에이콤),신한식품,우정식품(만발식품),참좋은식품,㈜기린식품 등이다. 사실상 폐업에 들어간 원일식품과 고향냉동식품,비젼푸드,진영식품 서울공장,진영식품 파주공장 등 모두 5개 업체에서 만든 만두는 회수 및 폐기대상으로 지정됐다. 지난 2002년 이전에 불량 무말랭이를 공급받은 곳으로 확인된 곳은 모두 6곳이다.CJ계열사인 제일냉동식품(현 모닝웰)을 비롯,도투락물산㈜,금홍식품,샤니,삼전식품,옥마물산 등이다.이외에 7개 업소가 2002년 이전에 불량 무말랭이를 사용한 혐의를 받았지만,동일냉동식품㈜(동원그룹 계열사),개원식품㈜,옥마식품,나누리식품,금성식품,큰손식품(만두박사) 등 5개 업체는 관련자료 부실로,재정식품은 폐업으로 확인을 끝내지 못했다.취영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식약청은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위협받는 식탁] 업체들 대책마련 부산

    식품의약품안전청이 10일 ‘쓰레기 만두소’를 공급받은 업체를 공개한 데 이어 검찰이 유통기한을 넘긴 중국산 김치를 사용한 라면업체 등을 적발하자 식품업체는 충격에 휩싸였다.유통업체들도 문제가 된 만두의 판매를 중단하고,위생관리를 강화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자회사인 모닝웰(구 제일냉동식품)에서 불량 만두소를 공급받은 CJ는 “주문자 상표부착(OEM)방식의 만두 생산을 중단하고,현재는 전체의 10%밖에 되지 않는 모닝웰의 자체 생산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식약청이 2002년 이전 문제의 만두소 재료를 사용했다고 발표한 취영루는 이에 강력 항의했다.취영루는 “문제의 무는 만두 제품용이 아니라 직원 반찬용으로 90만원어치를 산 것”이라며 경찰로부터 받은 사실 확인서를 각 유통업체에 보냈다. 유통기한이 지난 김치를 중국에서 들여와 유통시킨 D농수산으로부터 라면용 수프를 납품받은 라면업체는 9일 이 회사와의 거래를 중단하고,‘김치’라는 이름이 붙은 두 종류의 라면을 전량 수거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농심과 한국야쿠르트는 문제가 된 업체로부터 김치를 공급받지는 않지만,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9일부터 전 매장에서 냉동 만두 제품을 철수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만두 매장을 없앴으며,롯데마트는 11일부터 문제가 없는 만두제품의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윤창수 서재희기자 geo@seoul.co.kr˝
  • [위협받는 식탁] 檢·法 ‘불량식품’ 처벌 시각차?

    ‘무말랭이 만두소’에 이어 ‘푹 삭은 컵라면 김치수프’ 등 먹을거리 사범이 잇따라 적발됐지만 정작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은 대부분 기각됐다. 검찰과 경찰은 ‘안심하고 먹는 음식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불량식품 사범에 대해 강력히 제재하고 나섰지만 법원은 냉정하면서도 철저한 증거주의에 입각,영장을 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원 “불량 증명돼야” 서울중앙지법은 ‘무말랭이 만두소’ 사범중 주범인 으뜸식품 대표 이모씨를 제외한 나머지 업주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이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아 ‘도주 우려’가 있었던 데다 해당업체가 이미 여러 차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점을 감안,영장을 발부했지만 나머지 업주들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면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을 기회를 줬다. 경찰 수사기록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업체에서 대장균 양성반응이 나오기는 했지만 업체들이 사용한 무말랭이 만두 재료가 인체에 직접적으로 해가 된다는 증거는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인체 위해성은 결국 재판에서 수사당국이 증명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피의자들을 구속시킬 결정적인 사유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검·경“위해식품 사범 구속수사 원칙” 수사 당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불량식품 사범에 대해 구속수사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모든 국민을 피해자로 만드는 범죄라는 인식에서다. 검찰이 10일 전국 일선검찰청의 특수부와 형사부를 총동원,10월말까지 ‘불량·부정식품과의 전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것도 불량·부정식품 사범에 대한 검찰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법원과 검찰이 불량·부정식품 사범에 대한 양형 기준을 어느 정도 조율하지 않는 한 ‘구속영장 청구→기각’의 악순환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박홍환 정은주기자 stinger@seoul.co.kr
  • [위협받는 식탁] 檢·法 ‘불량식품’ 처벌 시각차?

    ‘무말랭이 만두소’에 이어 ‘푹 삭은 컵라면 김치수프’ 등 먹을거리 사범이 잇따라 적발됐지만 정작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은 대부분 기각됐다. 검찰과 경찰은 ‘안심하고 먹는 음식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불량식품 사범에 대해 강력히 제재하고 나섰지만 법원은 냉정하면서도 철저한 증거주의에 입각,영장을 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법원 “불량 증명돼야” 서울중앙지법은 ‘무말랭이 만두소’ 사범중 주범인 으뜸식품 대표 이모씨를 제외한 나머지 업주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이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아 ‘도주 우려’가 있었던 데다 해당업체가 이미 여러 차례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점을 감안,영장을 발부했지만 나머지 업주들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면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을 기회를 줬다. 경찰 수사기록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업체에서 대장균 양성반응이 나오기는 했지만 업체들이 사용한 무말랭이 만두 재료가 인체에 직접적으로 해가 된다는 증거는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인체 위해성은 결국 재판에서 수사당국이 증명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피의자들을 구속시킬 결정적인 사유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검·경“위해식품 사범 구속수사 원칙” 수사 당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불량식품 사범에 대해 구속수사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모든 국민을 피해자로 만드는 범죄라는 인식에서다. 검찰이 10일 전국 일선검찰청의 특수부와 형사부를 총동원,10월말까지 ‘불량·부정식품과의 전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것도 불량·부정식품 사범에 대한 검찰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법원과 검찰이 불량·부정식품 사범에 대한 양형 기준을 어느 정도 조율하지 않는 한 ‘구속영장 청구→기각’의 악순환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박홍환 정은주기자 stinger@seoul.co.kr˝
  • [위협받는 식탁] “돈 된다면…” 내던진 식품윤리

    이번에는 라면이란다. 이른바 ‘쓰레기 단무지’로 만든 불량 만두에 이어 유통기한이 지난 김치를 주원료로 한 라면이 충격을 주는 것은,한국인에게 이들 먹을거리가 밥과 다름없는 주식(主食)의 반열에 오른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직은 라면에 만두라도 서너개 넣을 수 있는 형편인 것을 다행스러워하며 김치나 단무지를 나누어 먹었던 서민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엄청날 수밖에 없다. 검찰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10일 밝힌 단속 내용을 보면 이제 한국은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는 단 한 가지도 찾기 어려운 나라가 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문제의 라면에 들어간 김치는 유통기한이 지난 것은 물론 중국산을 한국산으로 둔갑시키기까지 했다.이 김치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국수를 공급하는 업체에도 속여서 팔았다.뿐만 아니다.우리밀 살리기운동이 벌어지면서 전국에 설립된 국산농산물 전문매장에 공급된 ‘우리’ 통밀스낵에는 미국산 깐밀이 40%나 들어 있었다.농촌살리기단체와 대형할인매장,종교단체 매장에 공급된 통단팥빵과 팥찐빵에도 중국산 팥앙금이 40%나 쓰였다. ‘순국산고춧가루 100%’라고 표시된 고춧가루는 국산고추에 중국산고추도 아닌 고추씨만 역시 40%나 들어갔다.대형 식품유통업체에서 판매된 돼지갈비는 국산돼지고기 40%에 수입산 돼지고기 60%가 섞였다. 임산부의 산후조리에 효과가 있다는 호박액과 호박죽도 베트남과 뉴질랜드산 수입호박을 섞어 ‘신토불이’와는 거리가 멀었다.우리 몸에는 우리농산물이 좋을 것이라는 소비자의 기대를 배반하고,우리농산물이 수입농산물보다 훨씬 비싸더라도 우리 농가를 살리겠다는 애국심을 철저히 능욕한 셈이다. ‘김치 사건’이 터진 이날 전북에서는 치킨집과 피자집,제과점에서 쓰는 포장용지에서 ‘형광증백제’가 검출됐다.형광증백제란 종이나 섬유를 하얗게 보이게 하려고 첨가하는 약품으로 피부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발암물질 논란까지 일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볼트를 넣어 무게를 부풀린 중국산 냉동참조기가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 적발됐다.지난달 19일에는 운동장에 깔거나 얼어붙은 도로에 염화칼슘 대신 뿌리는 공업용 소금을 식용으로 유통시킨 수입업자와 이 소금으로 젓갈을 만들어 판 식품가공업자가 붙들렸다. 지난 2월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납땜과 공업용 본드가 묻어나는 불량 떡시루를 만들어 판 업소와 이 불량 시루를 다시 공업용 본드로 수리하여 떡을 만든 떡집이 단속에 걸렸다. 지난해 연말에는 공중화장실을 청소할 때 쓰는 공업용 이산화염소로 살균한 횟감용 한치와 문어가 백화점과 일식당 등에 유통되기도 했다.식품 안전 관리가 선진화하기는커녕 엉터리 식품 제조 수법이 갈수록 엽기화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각 부문이 조금씩 선진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만,가장 먼저 선진대열에 합류했어야 할 식품 안전이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은 부끄러움에 앞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지난해 864t의 한국산 냉동만두를 수입한 일본정부가 이날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결국 한국의 엉터리 식품 관리가 국제적 망신으로 비화했음을 뜻한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 [위협받는 식탁] ‘쓰레기만두’ 12개업체 공개

    대기업인 CJ계열사를 포함해 ‘쓰레기만두’를 만든 업체들의 명단이 실명으로 전격 공개됐다.식품의약품안전청 심창구 청장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관련업체 명단과 회수·폐기대상 만두제품을 발표했다.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불량 무말랭이로 만두를 만든 것으로 확인된 업체는 모두 12곳이다. 고향냉동식품 외에 비젼푸드,진영식품 서울공장,㈜진영식품 파주공장,㈜삼립식품,천일식품제조(CJ의 OEM업체),㈜우리맛식품,소디프이엔티(에이콤),신한식품,우정식품(만발식품),참좋은식품,㈜기린식품 등이다. 사실상 폐업에 들어간 원일식품과 고향냉동식품,비젼푸드,진영식품 서울공장,진영식품 파주공장 등 모두 5개 업체에서 만든 만두는 회수 및 폐기대상으로 지정됐다. 지난 2002년 이전에 불량 무말랭이를 공급받은 곳으로 확인된 곳은 모두 6곳이다.CJ계열사인 제일냉동식품(현 모닝웰)을 비롯,도투락물산㈜,금홍식품,샤니,삼전식품,옥마물산 등이다.이외에 7개 업소가 2002년 이전에 불량 무말랭이를 사용한 혐의를 받았지만,동일냉동식품㈜(동원그룹 계열사),개원식품㈜,옥마식품,나누리식품,금성식품,큰손식품(만두박사) 등 5개 업체는 관련자료 부실로,재정식품은 폐업으로 확인을 끝내지 못했다.취영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식약청은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 [위협받는 식탁] “돈 된다면…” 내던진 식품윤리

    [위협받는 식탁] “돈 된다면…” 내던진 식품윤리

    이번에는 라면이란다. 이른바 ‘쓰레기 단무지’로 만든 불량 만두에 이어 유통기한이 지난 김치를 주원료로 한 라면이 충격을 주는 것은,한국인에게 이들 먹을거리가 밥과 다름없는 주식(主食)의 반열에 오른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직은 라면에 만두라도 서너개 넣을 수 있는 형편인 것을 다행스러워하며 김치나 단무지를 나누어 먹었던 서민들이 느끼는 상실감은 엄청날 수밖에 없다. 검찰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10일 밝힌 단속 내용을 보면 이제 한국은 마음놓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는 단 한 가지도 찾기 어려운 나라가 됐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문제의 라면에 들어간 김치는 유통기한이 지난 것은 물론 중국산을 한국산으로 둔갑시키기까지 했다.이 김치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국수를 공급하는 업체에도 속여서 팔았다.뿐만 아니다.우리밀 살리기운동이 벌어지면서 전국에 설립된 국산농산물 전문매장에 공급된 ‘우리’ 통밀스낵에는 미국산 깐밀이 40%나 들어 있었다.농촌살리기단체와 대형할인매장,종교단체 매장에 공급된 통단팥빵과 팥찐빵에도 중국산 팥앙금이 40%나 쓰였다. ‘순국산고춧가루 100%’라고 표시된 고춧가루는 국산고추에 중국산고추도 아닌 고추씨만 역시 40%나 들어갔다.대형 식품유통업체에서 판매된 돼지갈비는 국산돼지고기 40%에 수입산 돼지고기 60%가 섞였다. 임산부의 산후조리에 효과가 있다는 호박액과 호박죽도 베트남과 뉴질랜드산 수입호박을 섞어 ‘신토불이’와는 거리가 멀었다.우리 몸에는 우리농산물이 좋을 것이라는 소비자의 기대를 배반하고,우리농산물이 수입농산물보다 훨씬 비싸더라도 우리 농가를 살리겠다는 애국심을 철저히 능욕한 셈이다. ‘김치 사건’이 터진 이날 전북에서는 치킨집과 피자집,제과점에서 쓰는 포장용지에서 ‘형광증백제’가 검출됐다.형광증백제란 종이나 섬유를 하얗게 보이게 하려고 첨가하는 약품으로 피부에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발암물질 논란까지 일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볼트를 넣어 무게를 부풀린 중국산 냉동참조기가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 적발됐다.지난달 19일에는 운동장에 깔거나 얼어붙은 도로에 염화칼슘 대신 뿌리는 공업용 소금을 식용으로 유통시킨 수입업자와 이 소금으로 젓갈을 만들어 판 식품가공업자가 붙들렸다. 지난 2월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납땜과 공업용 본드가 묻어나는 불량 떡시루를 만들어 판 업소와 이 불량 시루를 다시 공업용 본드로 수리하여 떡을 만든 떡집이 단속에 걸렸다. 지난해 연말에는 공중화장실을 청소할 때 쓰는 공업용 이산화염소로 살균한 횟감용 한치와 문어가 백화점과 일식당 등에 유통되기도 했다.식품 안전 관리가 선진화하기는커녕 엉터리 식품 제조 수법이 갈수록 엽기화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각 부문이 조금씩 선진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지만,가장 먼저 선진대열에 합류했어야 할 식품 안전이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은 부끄러움에 앞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지난해 864t의 한국산 냉동만두를 수입한 일본정부가 이날 수입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결국 한국의 엉터리 식품 관리가 국제적 망신으로 비화했음을 뜻한다. 서동철기자 dcsuh@seoul.co.kr
  • [화제의 검색어] 만두소

    ●15년 동안 군만두만 먹었는데… 만두 하나로 세상이 난리가 났습니다.그럴 ‘만두’ 합니다.중국산 단무지 자투리로 만두소를 만들다 적발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쓰레기 만두’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문제가 된 ‘만두’는 ‘만두 만들기’‘만두국’ 등의 파생키워드를 가진 하루 평균 100여번 정도의 검색 조회수를 기록하던 평범한 키워드였습니다.하지만 사건이 보도된 직후 ‘만두’는 쓰레기 취급을 받는 키워드로 돌변하였습니다. 쓰레기와 만두가 합쳐질 줄을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쓰레기만두’라는 기분 나쁜 키워드가 4만 5000회 이상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돌연 급상승,1위에 올랐습니다.‘만두’의 검색 조회수 또한 70배 이상 증가하였고,‘단무지’‘만두속’등이 급상승한 것도 눈에 띕니다.평소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만두 제조업체명 관련 키워드들의 높은 상승폭도 주목할 만합니다.‘식약청’을 찾는 분도 많으시군요.자다가 난데 없이 뒤통수를 맞은 격인데요.도대체 뭘 믿고 먹어야 하냐는 불신의 목소리가 거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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