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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돌아본 2004 산업](5) 울상된 유통업계

    [되돌아본 2004 산업](5) 울상된 유통업계

    올해 유통업계의 결산 키워드는 ‘소비자들의 지갑닫기’다. 내수 부진으로 소비자들이 지갑 열기를 겁냈다는 뜻이다. 그 여파로 백화점 업계는 매출이 줄었고, 할인점으로 소비자들이 몰렸다. 하지만 할인점도 신규 매장 효과로 인한 것일 뿐 실질적인 성장으로 보기는 어렵다. 여기에 더해 할인점과 신용카드사와의 ‘카드분쟁’이 발생,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 올해 백화점 매출액은 16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17조 3000억원보다 4% 감소,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백화점은 불황 타개책으로 올해 79일간 바겐세일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콧대 높은 명품도 세일 대열에 합류했지만 매출 실적이 저조하긴 마찬가지다. 반면 할인점의 경우 올해 매출액이 21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의 19조 5000억원보다 1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이는 신세계 이마트,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5대 할인점 업체가 17개의 점포를 여는 등 신규 점포를 연 데 따른 매출 증가세에 불과하다. 기존 점포의 경우 매출이 정체, 저성장 현상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저가 할인매장에서의 생필품 구입에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는 얘기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28일 “백화점의 경우 몇 년째 ‘역신장’ 추세를 보이며 내리막길을 보이기 때문에 할인점을 통한 매출증대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할인점과 카드사 격돌 지난 8월 비씨카드가 이마트에 수수료 인상을 통보하자 이마트는 9월1일부터 비씨카드를 받지 않는 것으로 맞서면서 시작된 수수료 분쟁은 아직까지 진행 중이다.KB, 삼성,LG 등 다른 카드사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할인점에 수수료 인상을 통보, 분쟁은 카드사와 할인점간의 전면전 양상까지 보였다. 현재 업계에서는 비씨카드를 제외한 국민카드,LG카드 등과의 수수료 협상이 조만간 타결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업계의 목표는 수수료 인상을 굽히지 않고 있는 비씨카드를 ‘왕따’로 만들어 비씨카드와의 수수료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2세 경영 박차 롯데그룹은 신격호 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부회장이 그룹 총괄·조정기능을 맡고 있는 정책본부장으로 임명되면서 후계구도 작업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외아들인 정용진 부사장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지분 확대를 하며 경영 상속을 가시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정몽근 회장의 장남 정지선 부회장도 부친으로부터의 주식 증여로 최대 주주가 됐고, 차남 정교선 부장은 최근 기획조정본부 기획담당 이사로 승진함으로써 본격적인 ‘경영 과외수업’을 받고 있다. 이밖에 지난 6월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만두 파동과 어린이 질식사를 유발한 미니컵젤리 사건 등은 유통업계의 ‘오점’으로 남았다. 하지만 불황 속에서 초저가 화장품과 웰빙 제품들은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재벌 2·3세 ‘경영일선으로’

    재벌총수의 2·3세들이 연말연시 인사철을 맞아 속속 경영 전면에 포진하고 있다. 대학교수를 그만두고 경영에 합류하는가 하면 몇년간의 공백끝에 복귀하거나 초고속 승진을 하고 있다. 나름대로 전문지식과 경험을 쌓은 이도 적지 않지만, 무책임한 ‘경영권 상습’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때마침 공정거래위원회의 재벌 친인척 ‘지분 족보’가 공개돼 이같은 논란이 당분간 가열될 전망이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씨의 큰딸인 이미경(46)씨는 27일 부회장 직함을 달고 CJ그룹에 전격 승진했다. 공식직함은 CJ엔터테인먼트·CJ CGV·CJ미디어·CJ아메리카 담당 부회장. 지난 1995년 다국적 엔터테인먼트 회사 ‘드림웍스’ 설립을 주도하며 왕성하게 활동하던 그는 그러나 이후 해외파견(CJ엔터테인먼트 상무) 형태로 미국에 머물며 사실상 그룹 경영에서는 물러나 있었다.CJ측은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 대한 전문 식견과 해외 네트워크를 가진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친동생인 이재현 그룹 회장이 직접 (경영 합류를)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구평회 LG 창업고문(E1 명예회장)의 셋째아들인 구자균씨도 이날 교수직을 완전히 그만두고 LG산전 관리담당 부사장으로 변신했다.LG산전은 LG전선그룹의 핵심계열사이다. 미국 텍사스대에서 재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구 교수는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를 거쳐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다 휴직한 상태다. 구 고문의 큰아들인 자열씨는 LG전선 부회장, 자용씨는 E1 부사장이다. 구두회(구 고문의 동생) 극동도시가스 명예회장의 외아들 구자은 LG전선 이사도 이날 1년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이에 앞서 ‘본가’인 LG그룹에서도 구인회 창업주의 둘째동생 고 구정회씨의 아들인 구자민 상무가 LG전자 부사장으로,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사촌인 구본진 부장이 LG상사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윤씨는 이달초 현대해상 등기이사로 복귀했다.8년만의 컴백이다.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의 아들인 지선씨와 교선씨도 얼마전 아버지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아 후계구도를 굳혔다.1997년 과장으로 입사한 지선씨는 5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교선씨는 기획이사로 승진했다. 현대그룹의 장손인 정의선(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아들) 부사장도 기아차 유럽시장 공략을 책임지는 등 경영전면에 나서고 있다. 안미현 류길상기자 hyun@seoul.co.kr
  • 儒林(251)-제2부 周遊列國 제6장 孔子穿珠

    儒林(251)-제2부 周遊列國 제6장 孔子穿珠

    제2부 周遊列國 제6장 孔子穿珠 이는 공자가 평소에 염유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견에서 비롯된 생각이었을 것이다. 공자도 염유가 뛰어난 정치적 재능을 갖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었다. 이는 논어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보면 분명히 알 수 있다. “어느 날 계강자가 공자에게 묻는다. ‘염유는 정치에 종사케 할 만한 인물입니까.’ 이에 공자는 대답한다. ‘염유는 재간이 많으니 정치에 종사하는 게 무슨 문제이겠습니까.’” 이처럼 공자는 염유가 정치적 재능은 갖고 있지만 학문에 정진하는 수법제자로서는 부적합함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그것은 염유도 마찬가지였었다. 염유 자신도 스승 공자를 ‘귀신을 동원해서 따진다 해도 결함을 찾을 수 없는 완전한 성인’이라고 존경하면서도 자신이 유가의도를 실천하는 제자로서는 능력이 부족함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염유가 공자에게 ‘저는 선생님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힘이 모자랍니다.’라고 고백한 내용을 봐서도 알수 있는 것이다. 염유로부터 그런 고백을 듣자 공자는 염유를 다음과 같이 꾸짖고 있다. “힘이 모자라는 자는 중도에 그만두게 되어 있는데, 지금 자네는 스스로 움츠리고 있을 뿐이네.(力不足者 中道而廢 今女畵)” 공자의 대답은 준엄한 진리인 것이다. 최선을 다해 도를 향해 가는 구도자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마치 부처의 초기 경전에 나오는 ‘숫타니파타’속의 시경처럼 진리의 길을 가는 사람은 개 짖는 소리에도 멈추지 않는 나그네처럼 밤길을 혼자서 쉬지 않고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도자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고 있는 존재’인 것이다. 그러므로 구도자는 그 길을 가다가 쓰러질지언정 스스로 움츠려 되돌아보지는 않는 것이다. 따라서 염유가 ‘힘이 모자랍니다.(力不足也)’라고 말하였을 때 ‘힘이 모자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움츠리고 있다.’고 질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자의 꾸짖음에도 불구하고 염유는 다시 변명하여 말하였다. “지금 전유는 성이 견고하고 또 계씨의 도성(都城)인 비읍(費邑)에 가까이 있습니다. 지금 빼앗지 않으면 반드시 후세에 자손들의 걱정거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간곡히 말해도 자신의 말뜻을 전혀 헤아리지 못하고 여전히 변명에 몰두하고 있는 염유의 태도를 지켜본 후 공자는 착잡한 표정으로 다시 말을 이었다. “구야, 군자는 그가 바라는 것은 버려둔 채 말하지 아니하고, 또 그것을 변호하려드는 것을 미워한다. 내가 듣건대 국가를 다스리는 사람은 백성이 많고 적음을 걱정하지 않고 고르지 못함을 걱정하며, 가난함을 걱정하지 않고 불안함을 걱정한다고 하였다. 고르면 가난함이 없어지고, 화목하면 백성들의 숫자가 적지 않게 되고, 평안하면 기울어지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먼데 사람들이 복종하지 않으면 문화적인 덕을 닦아서 그들이 따라오도록 할 것이며, 따라오면 이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지금 유(由:자로의 이름)와 구는 계씨를 돕고 있는데, 먼데 사람들이 복종하여 따라오도록 하지 못하였고, 나라의 민심이 이탈되어 서로 떨어져 나가게 되었는데도 이를 막고 지키지 못하고 있다. 그러고도 한 나라 안에서 전쟁을 일으킬 획책이나 하고 있으니 나는 계씨의 걱정이 전유에 있지 아니하고 바로 제 집안에 있을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 건교·노동 ‘우수’ 공정위·외교 ‘미흡’

    올해 43개 정부부처 업무평가에서 건교·노동부 등 7개 기관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외교부와 공정거래위 등 6개 기관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30개 기관은 보통 평가를 받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열린 정부업무평가 보고회에서 이같은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번 평가만으로 장관이나 기관장 인사를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장관 등 기관장 인사를 할 때 이번 평가를 중심으로 하기보다는 종합적인 리더십 분석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가의 목적은 분명하며 벌이나 불이익을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역량 있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다.”면서 “힘으로 지배하던 시대에서 법치의 시대로 넘어오는 상태에서 꼭 필요한 것이 역량 있는 정부”라고 강조했다. ●“이번 평가만으로 인사 안한다” 2004년 정부부처 평가는 ▲주요정책(35점) ▲혁신관리(35점) ▲고객만족도(20점) ▲부처간 협력 및 법제업무(10점) ▲정책홍보관리(±10점) 등 5개 항목별로 이뤄졌다. 주요 우수기관만 발표했던 과거와 달리 43개 평가대상 기관 모두를 ‘우수’ ‘보통’ ‘미흡’ 등 3개 등급으로 나눠 발표한 것이 특징이다. 지금까지는 부처별 순위를 매겼었다. 우수기관 가운데 국세청은 주요정책·혁신관리·고객만족도 등 3개 항목에서 ‘우수’ 판정을 받았다. 노동부(정책·혁신)와 정보통신부(정책·만족도), 조달청(정책·혁신) 등은 각각 2개 분야에서 우수판정을 받았다. 국무총리 산하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조정제)는 이날 “정보통신부가 언론노조 간부들을 초청, 토론을 통해 4년간 계속된 디지털TV 전송방식 논란을 매듭지은 게 진취적인 문제해결 사례”라고 밝혔다. ●‘변화와 혁신’ 노력에 평가 주안점 반면 “경찰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관련된 불량만두소 사건이나 식약청의 PPA(감기약 첨가약제) 위해성 발표는 국민건강과 밀접한 중요사안을 안이하게 다뤄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고 정부 불신을 초래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조 위원장은 “올해 평가는 참여정부의 ‘변화와 혁신’ 노력을 얼마나 지원했느냐에 역점을 뒀으며, 추진실적은 물론 추진과정도 중시했다.”고 설명했다. 박정현 진경호기자 jhpark@seoul.co.kr
  • 어머, 떴어! 트로트 신데렐라 장윤정

    어머, 떴어! 트로트 신데렐라 장윤정

    최근 ‘제15회 서울가요대상’(SBS·스포츠서울 공동주최)에서 ‘성인가요상’을 탄 가수 장윤정(24)은 수상 직후 대기실로 돌아오자마자 옷가지들로 트로피를 숨겼다.“무엇보다 훨씬 고생하신 선배님들을 제치고 상을 탔다는 것이 죄스럽고 미안했기 때문.”상 받은 만큼 더 잘해 성인가요계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부담도 한몫했다. 혹 젊은 애가 성인가요 부른다니 신기하고 기특해서 주는 상일지도 모른다는 자괴감은 차라리 덤이다.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 여자의 마음은 갈대랍니다.(후략)” 신인급 성인가요 가수 장윤정과 그녀가 부른 경쾌한 ‘세미트로트’곡 ‘어머나’는 2004년 한해 동안 ‘어머나’를 연발할 일들을 여럿 만들었다. 지난해 11월 초, 소속사도 큰 기대 없이 내놓은 ‘어머나’는 “주로 발로 뛰고 입소문으로 홍보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어머나’는 2004년 한해 동안 라디오 등 각종 방송 매체를 가장 많이 탄 성인가요(전국방송모니터링업체 ‘차트코리아’ 집계)이고, 이에 힘입어 지난 10월 내놓은 1집 앨범 판매량도 신인급 성인가요 가수로는 이례적인 2만∼3만장이다. 또 노래방 애창곡 순위, 휴대전화 컬러링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는 등 특이한 기록들이 많다. 인터넷 ‘다음카페’(cafe.daum.net)상의 팬클럽 회원 수가 4만여명으로, 최상위급 성인가요 선배 가수들의 평균 회원수를 크게 웃도는 등등. 그러나 지난 20일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만난 ‘트로트계의 신데델라’는 “요즘 차라리 상 받는 것이 두렵고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일단 저보다 훨씬 고생하고 계시는 다른 선배님들께 죄송합니다. 또 젊은 애가 트로트하는 것이 특이해 뜬 것인 양 오해받을까봐, 그리고 혹시 그게 진짜가 되면 어쩌나 무섭지요. 저변을 넓혀달라고 격려하는 선배들의 기대도 부담스럽고.” 그러나 이런 ‘약한 소리’에 속아서는 안 된다. 장윤정은 성인가요계에서 이미 소문난 ‘악바리’이기 때문. 신인 때부터 전국 방방곡곡의 결혼식장 등 각종 ‘현장’들을 ‘실전’으로 뚫고 나오며 ‘온갖 고생 속에 자란 잡초’(본인 표현)란다.“안 가본 지방 무대가 없고, 안 가본 군부대 공연장이 없을 정도입니다. 성인가요계의 열악한 상황에 신인이라는 입장까지 겹쳐, 정말 눈물이 복받치는 설움도 많이 겪었지요.” 종종 있는 술자리 무대에서 손목 잡고 희롱하는 취객들을 상대할 때면 그냥 다 그만두고 싶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한번 알아버린 성인가요의 매력은 그 모든 고생을 참아내게 했다.“트로트는 뭐랄까,‘혼의 노래’입니다. 부르면서 완전히 몰입해 자신에게 솔직해질 수 있는 노래. 그렇게 진실되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나이가 드셔도 질리지 않고 계속 좋아하실 수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장윤정은 지난 1999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라틴 댄스곡 ‘내 안의 넌’으로 대상을 차지하며 가요계에 입문한 댄스 가수 지망생이었다. 그러나 여러 사정들이 겹치면서 장윤정은 결국 지난해 말 “속상하고 서러워하면서” 성인가요 가수 전향을 결심했다.“그래도 지금은 애정은 물론, 사명감과 책임감까지 느끼고 있습니다.” 요즘 각종 출연 섭외와 공연에 내년 3월 발매할 2집 앨범 준비, 그 직후 있을 일본 진출을 위한 일본어 공부까지 겹쳐 “화장실 갈 틈도 없을 정도로” 바쁘다는 장윤정은 “그래도 사랑해주시는 것이 너무 기쁘고 고맙다.”고 말했다.“언젠가는 제 목표인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폭 넓은 트로트’를 이루어내기 위해 구도하는 심정으로 계속 이 길을 걷고 싶어요. 한 40년쯤. 음, 그래서 공로상도 좀 타고요.(웃음)” 글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아듀 2004 벽을 깬 마이너리티] 천성산터널 반대 단식 지율스님

    [아듀 2004 벽을 깬 마이너리티] 천성산터널 반대 단식 지율스님

    마이너리티는 대개 당대의 지배적 가치나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지점에서 생겨난다. 그런 까닭에 그들의 지향(志向)과 목소리는 상식과 대세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사회의 거대한 방어벽에 가로막히곤 한다. 누구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상식에 의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저항을 행동으로 옮기는 건, 그래서 무모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일쑤다. 경남 양산 천성산의 한 선방사찰 비구니였던 지율 스님의 단식투쟁도 경제개발론이 판치는 우리 사회의 눈에는 그렇게 비쳐진다. 그가 산중(山中)이 아닌 세속(世俗)의 거리를 수행의 거처로 삼은 지도 3년째로 접어든다. 지난해 2월부터 천성산을 관통하는 경부고속철도 공사 중지를 주장하며 부산시청 앞에서, 청와대 앞길 모퉁이에서 ‘도롱뇽 살리기’ 운동에 매달려 왔다. 특히 올 여름 58일 동안 계속됐던 단식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지난달 법원의 공사 재개 결정으로 사태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지율 스님은 경제개발 우선주의에 매몰돼 갈수록 각박해지는 우리 사회에 ‘생명존중’의 가치를 새롭게 부각시켰다.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할 생명의 대상을 천성산의 습지와 들풀, 도롱뇽을 비롯한 모든 생태계로 확장시킴으로써 “환경운동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도 나온다. 그의 도롱뇽 살리기 서명 운동에 어느덧 4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참한 상태다. 도롱뇽의 여린 숨결을 계속 지켜야 한다는,‘초록의 공명(共鳴)’이 널리 울려퍼진 셈이다. 지율 스님은 “단식을 그만두라.”는 주변의 만류와 관련,21일 새벽 자신의 홈페이지에 심경을 띄웠다.“제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 길은 제가 의지로 걷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중략) 제 영혼의 자유로움에 손대지 않기를…. 그것이 제가 가진 모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화두로 본 2004 정치] 수도이전 위헌에 “관습헌법이 뭐야”

    [화두로 본 2004 정치] 수도이전 위헌에 “관습헌법이 뭐야”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4·15총선 물갈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신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 국가보안법 폐지안 개혁입법 처리 논란….2004년 정국은 충격적이고 드라마틱한 사건들로 점철됐다. 올해만큼 정치가 ‘청룡열차’를 타고 오르락내리락한 적도 없었다는 평가가 많다. 말 그대로 넘치는 말잔치 속에 올해 정국의 다사다난했던 변화를 조망해보기 위해 화두를 주제로 한 정치 캘린더를 꾸며본다. ●1월, 오세훈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물갈이 열풍 여야 중진 의원들이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줄줄이 구속됐다.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자 한나라당의 초선 오세훈 의원은 6일 “정치가 아니라 전쟁을 하듯 늘 갈등만 했던 게 부끄럽다.”며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는 정치권 ‘물갈이 열풍’으로 번져 자진 사퇴 의원들이 잇따랐다. 그는 ‘돈 안드는 정치’를 위한 정치자금법, 선거법 등을 만드는 데 일조해 이들 법안은 ‘오세훈법’으로 통했다. ●2월,與 ‘총선 올인’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은 13일 “총선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공직자 사퇴시한 15일을 이틀 앞둔 때였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총선 출마 압력을 견디다 못해 12일 사퇴해버렸다. 참여정부는 총선용으로 징발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김진표 경제부총리,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한명숙 환경부 장관, 변재일 정통부 차관 등을 총선 출마에 합류시켰다.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저지선까지 무너지면 그 어떤 일이 생길지….”라는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3월, 노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노 대통령은 2월24일 방송클럽 토론회에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압도적 지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월4일 “선거법 9조의 공무원 선거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밝혔고, 의견서를 청와대로 보냈다. 이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9일 대통령 탄핵을 추진했다. 노 대통령은 11일 사과를 거부하고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 뜻에 따라 정치적 결단을 하겠다.”며 재신임과 연계시켰다. 야당은 12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고, 이날 오후 5시15분 대통령의 권한은 공식 정지됐다. 한나라당은 23일 여의도 천막당사 시대를 열었다. ●4월, 정동영 의장 ‘노인폄하 발언’ 파문 열린우리당 정 의장의 3월26일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해도 괜찮다. 집에서 쉬셔도 된다.”는 발언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탄핵 ‘후폭풍’으로 총선에서 299석 중 3분의2석을 싹쓸이 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정 의장은 12일 선대위원장·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했다. 열린우리당은 초선 108명(108번뇌)을 포함해 151석,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의 선전 속에 121석을 차지했다. 민주노동당은 10석으로 첫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5월, 탄핵소추안 기각 헌법재판소는 14일 “중대한 헌법과 법률 위반이 아니다.”고 노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기각했다. 윤영철 헌재 소장은 최종 기각 주문을 내리기 전에 “대통령의 권한과 정치적 권위는 헌법에 부여받은 것이며, 헌법을 경시하는 대통령은 스스로 권한과 권위를 부정하고 파괴하는 것”이라며 ‘충고’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고건 국무총리는 대통령 직무대행직을 그만두게 됐고,24일 사표를 제출했다. ●6월, 책임총리제 도입 노 대통령은 8일 5선 중진인 열린우리당 이해찬 의원을 새 총리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앞서 경남지사 출신의 김혁규 의원을 총리후보로 내정했으나, 당 안팎의 반발로 관철되지 못했다. 노 대통령의 정치특보였던 문희상 의원은 노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다가 내부 반발이 일자 “나는 총독이 아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14일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와 관련해 “계급장 떼고 논쟁하자.”고 발언했다가 파문을 일으켰고,30일 정 전 의장과 함께 보건복지부 및 통일부 장관에 각각 임명됐다. ●7월, 박근혜 대표 ‘국가 정체성 전면전’ 한나라당 박 대표는 19일 전당대회에서 재선출됐고,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돌아가신 분과 싸우자는 것이냐.”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열린우리당의 ‘친일진상규명법’에 반발했다. 박 대표는 21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간첩과 빨치산을 민주화 인사로 판정했는데 대통령이 경고 한번 하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국가 정체성을 흔드는 상황이 계속되면 야당이 전면전을 선포해야 할 시기가 올 것으로 본다.”고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강금실 법무장관은 28일 사퇴하면서 “너무 즐거워 죄송하다.”는 어록을 남겼다. ●8월,與 지도부 친일행적 논란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논란이 돼 온 부친의 친일 행적이 사실로 확인되자 19일 의장직을 사퇴했다. 열리우리당에선 과도체제 주장 등이 제기됐으나 당헌 당규에 따라 이부영 의장이 승계했다. 친일과 관련한 시련은 광복절이 끼어 있는 8월 계속 열린우리당 지도부을 괴롭혔다. 친일진상규명법을 추진하던 김희선 의원은 ‘할아버지 김학규 장군’ 혈통 논란에 시달렸다. 이미경 상임중앙위원도 아버지가 일제시기에 일본에서 헌병을 지낸 전력이 드러나 곤혹을 치렀다. ●9월 노 대통령,‘국보법 박물관으로 보내야’ 노 대통령은 5일 MBC ‘시사매거진2580’과의 대담프로에서 “국가보안법은 한국의 부끄러운 역사의 일부분이고 지금은 쓸 수도 없는 독재시대의 낡은 유물”이라며 “칼집에 넣어 박물관으로 보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발언은 국보법과 관련해 열린우리당에서 사분오열되고 있던 의견을 ‘폐지’로 확고하게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고, 한나라당 박 대표는 “법치국가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10월, 관습헌법으로 수도이전 위헌 열린우리당은 국보법 등 4대 입법을 당론을 확정짓고 연내 관철을 선언했다. 헌재는 21일 신행정수도건설 특별법에 대해 재판관 8대 1로 ‘관습헌법론’을 토대로 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지난 7월12일 서울시 의원 50여명과 공무원 대학생 등 169명의 청구인단이 헌법소원을 했을 당시 언론들도 거의 주목하지 않았던 사건이 위헌판결이 난 것이다. 노 대통령은 “처음 들어보는 이론”이라고 불만을 표시했고, 한나라당은 환호했다. ●11월, 이 총리 ‘차떼기 당’발언 논란 이 총리는 10월28일 정치분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한나라당은 지하실서 차떼기하고 고속도로에서 수백억 받은 당”이라고 발언한 것을 놓고 한나라당이 반발하면서 국회 파행으로 이어졌다. 이 총리가 한나라당 폄하 발언과 함께 “조선·동아일보는 역사의 반역자”라고 했다가 설화를 입었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가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대정부 질의를 거부해 국회는 2주일이 넘도록 공전됐다. 이 총리는 9일 ‘사의’라는 이름으로 사과했다. ●12월, 이철우 의원 北 노동당원 논란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8일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열린우리당 포천·연천의 이철우 의원이 지난 92년 노동당원으로 현지 입당하고 당원번호까지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열린우리당은 ‘수구 냉전세력의 백색테러’로 규정하며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강력히 대응했다. 주 의원은 “간첩으로 암약하고 있다.”는 주장도 곁들였다가 오히려 ‘색깔론’,‘정형근 의원 고문 논란’ 등 역풍으로 확대 재생산됐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韓·日정상 ‘對北제재’ 시각차

    “내가 별 도움이 안 된 것 아닙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 다음날인 지난 18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숙소인 하쿠이스칸 호텔 정원을 산책하면서 고이즈미 총리의 팔을 잡고 한 말이다. 노 대통령은 바다를 바라보는 의자에 앉아 일본의 지진과 태풍을 주제로 대화를 하다가 전날의 공동 기자회견 얘기를 꺼냈다. 노 대통령은 “난 어제 고이즈미 총리가 신중하게 잘 대처하고 있다는 말만 했지, 제재를 완전히 반대한다고 한건 아닌데 오늘 아침에 (일본 신문을)보니까 전부 제재반대로만 돼 있더라.”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두 정상이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는 언론의 지적에 대한 해명성인 동시에,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기분이 상한 것을 감안한 위로성 발언으로 해석됐다. 노 대통령이 정원을 걸으면서 “참 아름답다. 이렇게 좋을 줄 알았으면 계획을 잘 잡아서 왔을 텐데, 아무 일 없이 한번 더 계획을 잡아봤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에 고이즈미 총리는 “대통령 그만두시면 한번 오시는 게 좋겠다.”고 대답해 노 대통령은 허리를 뒤로 젖히고 큰 소리로 웃었다. 이어 다도 환담에서 노 대통령이 “어제 저녁 술은 향기도 좋았지만 많이 취하지도 않는 술이었다.”고 말하자 고이즈미 총리는 “나는 많이 취했다.”고 다시 ‘뼈있는’ 듯한 대답을 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기 직전에 조선 도공의 후예이자 일본 도예의 명가인 심수관 도요를 방문하면서 수행원들에게 “(외교 일정이 아무리 바빠도)우리의 역사가 거기에 있기 때문에 꼭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朴대표 심야기자회견 안팎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5일 심야 기자회견에서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최후 통첩’을 열린우리당에 보냈다. 이제 파행국회를 정상으로 돌리는 일은 열린우리당의 몫으로 넘어갔다 박 대표는 이날 국가보안법 등 4대 법안에 대한 합의 처리를 약속할 경우 즉각 임시국회에 임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특히 국보법에 대해선 “상임위에서 논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법사위 이외에 별도 기구에서 합의될 때까지 충분히 논의하고 법사위에 다시 올리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국보법을 제외한 사립학교법, 언론관계법, 과거사진상규명법 등 나머지 3개 법안에 대해서는 “상임위에 올라 있기 때문에 충분히 논의를 거치고 공청회도 해서 합의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나라당이 ‘조건부 등원’를 결정한 심야 의원총회는 치열한 논쟁 속에 진행됐다. 평소 같으면 격론이 주고받다가도 “지도부에 위임합시다.”며 박수치고, 의총을 끝냈지만 이날은 “밤을 새더라도 끝장을 보자.”고 작심한 듯 했다. 회의장 밖으로는 간간이 고성도 흘러나왔다. 쟁점은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하나의 당론으로 확정하느냐의 여부였다. 당의 개정안 준비특위가 마련한 두가지 개정시안을 놓고 표결로 당론을 확정할 것인가, 지도부에 위임할 것인가를 놓고 입씨름이 이어졌다. ‘표결파’는 “당론을 빨리 확정해 당당하게 협상에 임하자.”고 주장한 반면 ‘위임파’는 “안을 확정해버리면 여당과 협상할 때 입지가 좁아진다.”고 반박했다. 지리한 입심 대결은 강경파 김용갑 의원의 돌출 행동으로 새 국면을 맞았다. 그는 동료들이 표결로 당론을 정하자고 재촉하자 “이렇게 중요한 법을 투표로 결정하면 안 된다.”면서 “그러면 내가 한나라당에 더 이상 할 역할이 없어. 내가 나가겠어. 그만두면 되잖아.”라면서 회의장 밖으로 뛰쳐나갔다. 동료 의원들이 “어, 어…”,“참으세요.”라고 말렸지만, 김 의원은 “이거 놔.”라며 강하게 버텼다. 김 의원의 ‘퇴장’으로 회의장이 어수선해졌고, 여진은 계속됐다. 젊은 의원들이 “계속 기다렸다. 이제 표결하자.”고 목청을 높이자 김기춘 의원은 “우리가 뽑은 지도부의 결단을 믿어보자. 위임하자.”고 반박하는 식이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전재희 의원이 당론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할 지 여부를 표결에 부치자고 제안, 표결에 임한 의원 87명 가운데 47명의 찬성으로 최종 당론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하고 이날 의총을 마무리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儒林(244)-제2부 周遊列國 제5장 良禽擇木

    儒林(244)-제2부 周遊列國 제5장 良禽擇木

    제2부 周遊列國 제5장 良禽擇木 ‘좋은 새는 나무를 가려서 둥지를 튼다.’는 공자의 말은 이 무렵 공자의 마음을 여실히 드러내 보인 최적의 비유였지만 이를 통해 공자가 가지고 있는 결벽증(潔癖症)까지 느끼게 한다. 공자는 오늘날로 보면 강박의 신경증에 걸린 사람처럼 보인다. 이는 논어의 ‘향당(鄕黨)’편에 나오는 공자의 생활습성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옷을 입는 습성뿐 아니라 지나치게 건강과 위생에 신경 쓰는 까다로운 식성은 예를 숭상하는 공자에게는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일종의 노이로제 증상과 닮아 있다. “재계를 하실 때는 식사를 다르게 하셨고, 거소도 반드시 옮기어 앉으셨다. 밥은 고운 쌀일수록 싫어하지 않으셨고, 회는 얇게 썬 것을 싫어하지 않으셨다. 밥은 쉬어서 맛이 변한 것과 생선이 상한 것이나 고기가 썩은 것은 잡숫지 않으셨다. 빛깔이 나빠도 잡숫지 않으셨고, 냄새가 나빠도 드시지 않으셨다. 알맞게 익지 않은 것도 잡숫지 않으셨고, 제철 음식이 아닌 것도 잡숫지 않으셨다. 반듯하게 썰지 않은 것도 잡숫지 않으셨고, 간이 맞지 않은 것도 드시지 않으셨다. 고기는 비록 많이 드셨으나 밥 기운을 누를 정도로 많이 들지는 않으셨다. 술만은 일정한 양 없이 드셨으나 난잡하게 취하는 일은 없으셨다. 받아온 술이나 육포는 드시지 않으셨다. 생강을 물리치시는 일은 없으셨으나 많이 드시지는 않으셨다. 나라의 제사에 참여하고 받아온 고기는 하루를 묵히지 않으셨다. 집안 제사에 쓰고 남은 음식은 사흘을 넘기지 않으셨고 사흘이 넘으면 잡숫지 않으셨다. 식사를 할 때에는 이야기를 하지 않으셨고, 잠자리에 들어서는 말을 하지 않으셨다. 비록 거친 밥이나 야채국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드시기 전에 조금 양을 떼어 ‘고수레’를 하셨는데, 반드시 엄숙하고 공경스러운 태도로 하셨다.” 공자의 이런 까다로운 식성은 다른 성인들인 석가, 예수와 전혀 정반대의 모습이다. 석가는 제자들에게 살아있는 생명을 죽인 육식을 철저히 금하라는 계명을 내리는 한편 자신은 탁발(托鉢)하여 걸식하였다. 이는 식욕의 욕망을 성욕과 수면욕과 같은 인간이 지닌 3대욕망 중의 하나로 보고 철저히 이를 절제함으로써 올바른 구도의 길을 가르쳐 주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이는 예수도 마찬가지였다. 예수는 제자들과 밀 이삭을 잘라서 손을 씻지도 않고 먹었을 뿐 아니라 직접 잡은 생선을 불에 구워서 제자들과 나누어 먹고 자신이 먹던 빵을 떼어서 나누어 주는 비위생적인(?) 식성을 보여주고 심지어 프란치스코 성인은 식탐(食貪)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먹는 음식에 모래를 집어넣음으로써 맛의 욕망을 초월하는 것이다. 따라서 기독교나 불교에 있어 단식은 영성을 풍요하게 하는 수행의 중요한 방법인데, 유독 공자만은 까다로운 편식의 습성까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공자의 이러한 까다로운 생활태도는 아내 올관씨와 원만한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없었던 근본 원인이었을 것이다. 역시 단궁편에 ‘백어(伯魚:공리)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1년이 넘도록 계속 곡을 하였다. 공자가 그것을 듣고 너무 심하다고 나무라자 백어는 그 말을 듣고 그만두었다.’라는 기록이 보이는데, 옛날부터 부모의 상은 3년이지만 이혼한 어머니는 1년만 복상하면 되었다. 공자는 아들 백어가 이혼한 어머니상을 1년이 넘도록 계속 지키려 했기 때문에 공자가 ‘너무 심하다.’고 만류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공자의 이혼을 증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근거인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공자의 결벽증은 비단 옷이나 음식, 생활습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위나라에 머물러 있을 무렵에는 공자의 강박증이 더욱 예민하게 나타나는데, 그 내용을 보면 흥미로울 정도인 것이다.
  • 릴레이 고소…정치는 없고 訟事만 있다

    릴레이 고소…정치는 없고 訟事만 있다

    17대 국회 첫해가 저물어가지만 정치권은 넘쳐나는 고소사건으로 국민들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가보안법 폐지안 변칙상정과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 노동당 가입 의혹을 둘러싼 여야간의 대치정국이 ‘고소정국’으로 이어지고 있다.12월 들어 명예훼손 4건, 폭행 1건 등 모두 5건의 고소가 이뤄졌다. 지난 12일 노동당 가입 의혹과 관련, 당사자인 이철우 의원이 한나라당 주성영·박승환·김기현 의원 등 3명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면서 ‘고소정국’의 막을 올렸다. 국회 본회의에서 주 의원 등이 자신을 과거 조선노동당에 가입했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대응조치였다. 이와 함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냈다. 민·형사 양쪽으로 압박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민사소송과 관련, 열린우리당은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중도에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물꼬가 트이자 여기저기서 고소사건이 쏟아졌다.14일에는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과거 남한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과 관련, 자신으로부터 고문을 받았다고 주장한 당시 중부지역당 강원도 위원장 양홍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같은 날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와 전여옥 대변인을 역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법사위 국보법 폐지안 변칙상정 과정에서 자신은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을 폭행한 사실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측에서 폭행이라고 주장한 것에 발끈했다. 그러자 이번엔 한나라당이 노회찬 의원 고소라는 맞불작전으로 나갔다. 최구식 의원의 김태경 비서가 노 의원으로부터 뺨과 목덜미 등을 폭행당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면서 노 의원을 폭행혐의로 고소했다. 서로의 감정이 격해지자 엉뚱한 곳까지 불똥이 튀었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은 이날 남경필 수석부대표를 비롯해 한나라당 의원 3명을 고소했다. 남 수석부대표가 지난 7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과거 유시민 의원이 학생운동 시절 많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관을 폭행했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삼았다. 여야는 대화로는 풀기 어려운 듯 여야는 걸핏하면 소송으로 일을 해결하려는 자세다. 최근 열린우리당 이종걸 의원은 한나라당이 법사위 회의실을 점거한 채 문을 열어주지 않자 업무방해로 고소를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70세 최고령 이영숙 설계사 변액보험판매관리사 합격

    “돈도 사람의 몸처럼 끊임없이 움직여야 알차게 성장합니다.” 대한생명 일산지점 교하영업소 보험설계사 이영숙씨는 최근 변액보험판매관리사 시험에 거뜬히 합격한 최고령 보험설계사다. 올해 70세. 이씨는 “후배 설계사들이 내가 부럽다고 하기도 하고, 자신들의 처지가 부끄럽다고도 하는데, 공부가 늦지 않았다는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겸손해했다. 그는 능숙하게 변액보험에 대해 설명하며 저금리시대의 재(財)테크로 배당형 주식투자나 선박펀드를 권했다. 변액보험은 보험에 투자를 가미한 신종 상품. 보험료를 주식, 채권, 펀드 등에 투자해 나중에 받을 보험금이 많이 불어나도록 했다. 보험 외에 다른 금융상품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정확한 정보가 요구되기 때문에 보험설계사라고 아무나 판매할 수는 없다.3개월에 한번씩 치러지는 시험에서 10명중 7∼8명이 떨어질 정도로 시험이 어렵다. 이씨 역시 지난해 3월 이후 네번째 도전한 끝에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이씨는 1990년 공직에 있던 남편이 정년퇴직하자 55세에 보험일을 시작했다. 손에 쥔 첫 월급은 18만원밖에 되지 않았지만 10년 뒤에는 연봉 1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재작년말 갑자기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대수술로 죽음의 고비를 넘긴 뒤 일을 그만두기 전에 한번 도전하고 싶었다. 이씨는 “피로감 때문에 예전처럼 바쁘게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후회없는 일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올 유통업계 최대뉴스에 ‘지갑닫은 부자들’

    올 유통업계 최대뉴스에 ‘지갑닫은 부자들’

    올해 유통업계 10대 뉴스 중 7개가 유통업계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뉴스들로 채워졌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와 학계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2일 발표한 ‘유통업 10대 뉴스’에 따르면 고소득층의 소비위축이 70.7%의 선정률로 1위에 꼽혔다. 소비위축만 놓고 본다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인 셈이다.2위는 카드사와 유통업체의 수수료 갈등(62.2%),3위는 고유가 및 환율급락(46.3%) 등이 선정됐다. 다음으로는 지난 6월 발생한 만두파동과 어린이 질식사를 유발한 미니컵젤리 사건 등 ‘식품안전문제’가 4위에 올랐다. 여성권익보호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내수위축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낳고 있는 ‘성매매특별법 발효’가 5위를 차지했다. ‘웰빙열풍’‘신용불량자 문제’‘유통업의 신(新) 강자 할인점’‘솥뚜껑 시위, 심각한 소상인 위기’‘초저가 화장품 돌풍’ 등이 6∼10위 뉴스로 선정됐다. 관계자는 “1∼5위, 그리고 10대 뉴스 중 7개가 유통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뉴스로 채워진 것은 유통업계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할인점과 초저가 화장품 부상도 경기침체에 따른 알뜰심리가 소비문화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싱글녀들의 파자마 talk talk

    싱글녀들의 파자마 talk talk

    싱글 여성들이 호텔방에서 밤을 새우며 벌이는 파자마 파티에서는 과연 어떤 얘기가 오갈까. 프라자호텔에서 일하는 호텔리어 최난주(27), 정유진(28), 조규현(25)씨는 하루에 한번씩은 꼭 만나 연애상담을 해주는 친한 동료사이. 삼총사가 연말연시를 맞아 올해를 집대성하는 수다대전을 펼쳤다. 최난주 점심시간에 소개팅까지 하면서 ‘심하게’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올해는 잘 안 됐네. 올해 (남자친구) 만들어서 내년에는 꼭 결혼하려 했는데…. 정유진 점심시간에 소개팅하면 부담이 없고, 맘에 안 들어도 잠깐 한시간만 보면 되니깐 되게 좋은 거 같아. 난주는 여자 3:남자 20 미팅도 한적 있잖아.(일동 잠시 기절) 최 요즘 미팅에서는 혈액형이나 형제관계 맞히기 놀이를 많이 하는데 남자들도 좋아하더라. 정 올해 ‘B형 남자’가 유행이었잖아. 역시 연애는 바람둥이 기질이 많은 B형 남자랑, 결혼은 세심한 A형과 하는 게 좋을거 같아. 조규현 O형이랑 결혼하면 너무 털털해서 열받는다고 하던데.AB형은 묘해서 심심하진 않을 거 같아. 최 연애할 때 여성들도 ‘던지기의 기술’을 발휘해야할 거 같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는 남자가 2∼3번 보내면, 여자는 1번 보내는 게 적당하지. 정 요즘엔 남자도 약아서 여자에게 목숨을 안 걸더라. 정열도 부족하고 몇번 하다 안 되면 그냥 말아버리지. 남자들도 피곤해하는 것 같아. 최 내년 직장생활 목표는 뭐니뭐니해도 승진이지. 그동안 2년 가까이 영어와 회계 등을 공부해 왔거든. 정 연말에 모범사원상을 받아서 그동안 일하면서 힘들었던 것이 모조리 상쇄된 것 같아. 무슨 일만 하면 동료들이 모범사원이라 그렇다고 놀려서 힘들긴 하지만. 조 올해 처음 후배가 들어오긴 했는데 나이들이 많아서 후배같진 않았어. 내년엔 대학원에 입학할 계획이고. 최 올 크리스마스에도 24일에는 야근하고,25일에는 호텔에서 소년소녀 가장을 초청하는 잔치 때문에 일해야 할 거 같아. 정, 조 호텔리어의 비애지.(일동 웃음으로 마무리) ■ 백발백중 작업법 파티다. 그런데 난? 함께 보낼 변변한 남자 하나 없다. 그렇다고 한숨만 내쉴 수는 없는 일! 화려한 솔로는 싱글 파티에서 직접 남자를 건진다. 내 눈동자에 쏙 들어온 그 남자, 유혹하는 4단계 전략. ●1단계:외모로 매력을 발산하라 먼저 시각에 민감한 남자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한다. 만남에 첫인상이 중요하듯 옷차림도 중요하다. 꼭 노출로 몸매를 드러낼 필요는 없다. 귀엽거나, 사랑스럽거나, 튀거나…. 자신의 매력을 뿜어낸다. 길고 고운 머리칼이나 올린 머리에 길게 늘어뜨린 귀고리, 깔끔하게 기른 손톱 등 남자들이 할 수 없는 ‘여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면서 어필한다. ●2단계:추파 보내기 사랑에 빠지고픈 남자를 포착했다면 자주 시선을 마주쳐라. 그가 무엇을 하든 계속 바라보면서 눈빛을 마주한다. 아주 짧게 그를 바라보고, 자신있는 옆모습이나 눈웃음, 함박웃음 등 무엇이든 좋은 매력적인 모습을 남기고 돌아선다. 단 위아래로 훑어보거나 째려보는 것은 금물. 차라리 유혹하듯 서글픈 눈매가 낫다. 자신을 자꾸 쳐다보는 여자, 남자들은 분명 의식한다. ●3단계:자연스러운 대화 걸기 바의 한구석에서 홀로 와인 잔을 들이켜는 여자, 무척 예쁘거나 잘 빠지지 않으면 물고기가 몰려들지 않는다. 파티는 즐겁게 놀기 위한 것이므로 여자가 먼저 말을 건다고 해서 이상하게 볼 사람 없다.“파티 분위기 어때요?”라는 말로 자연스럽게 접근한 뒤 취미나 시사문제, 가벼운 영화 이야기 등으로 대화를 진행한다. 자신감 있으면서 부드러운 말씨는 필수. 혼자 떠들지 말고, 상대의 말에 “어머, 그렇군요.” 정도나 화사한 미소로 호응한다. ●4단계:유혹하기 당신이 지나친 ‘폭탄’이 아닌 이상 여기까지 관심을 보이면 남자는 설렌다. 이럴 때 적절히 다른 남자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이면 남자는 ‘어라? 나한테 관심 있는 게 아닌가.’하는 느낌을 받으면서 경쟁상대에 대해 불타오른다. 단 약간의 음식을 건네는 식의 관심인지 친절인지 아리송한 행동은 당신이 찍은 한 남자에게만 보여라.50% 이상 당신이 가슴에 와 닿을 것이다. 유혹하되 애태우기, 남자를 끌어당기는 확실한 전략이다. ■ 여성포털 ‘젝시인러브’ 콘텐츠팀 조현규 팀장(anny@mail.xy.co.kr) ■ 백전백승 작업장 싱글들이여, 파티에서의 ‘작업’으로 외로움을 날려 보자. 연말연시 곳곳에서 벌어지는 파티 중에 싱글들이 갈 만한 곳을 엄선했다. 특히 겨울철 비수기에 각 호텔들이 10만∼20만원대에 싸게 내놓는 윈터 패키지는 친구들끼리 파자마 파티장으로도 좋다. ●프라자호텔 메리크리스마스 패키지(310-7710) 서울 광장의 성탄 야경이 내려다 보이는 객실에서 낭만적인 휴일을 즐길 수 있다.19만원부터.24일 뷔페식당 ‘프라자뷰’에서는 산타마을에서 찍은 사진 액자를 증정하는 ‘눈내리는 산타마을 파티’가, 프라자펍에는 타로점·배꼽춤 등이 펼쳐지는 ‘미스티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린다. ●조선호텔 파자마 패키지(080-317-0404) 연말에 친구들끼리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호텔방에 파자마, 와인, 과일, 치즈안주 등이 준비된다. 아침 뷔페, 저녁 칵테일, 헬스·수영장도 이용가능하며 수다 떨다 늦잠자도 걱정없도록 오후 3시까지 체크아웃이 연장된다. 값은 23만 5000∼31만원. ●우바 크리스마스 파티(2022-0333) 현재 서울에서 가장 ‘힙’한 곳으로 디카족들의 촬영지 명소로 사랑받는 W호텔에서도 성탄절 파티가 열린다.W서울 워커힐 우바에서 24,25일 양일간 오후 8시∼오전 4시에 영국의 퍼커셔니스트 나키샤와 유명 DJ 마크 밤박의 공연이 펼쳐진다. 입장료는 3만원, 음료수 한잔이 제공된다. ●쌈지 빅스타 쇼쇼쇼(338-7624) 4시간 동안 한국 록의 심장 ‘언니네 이발관’,‘슈가도넛’ 등 일곱 밴드의 공연이 스탠딩으로 벌어진다.25일 5시부터 홍대입구 쌈지 스페이스 바람홀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예매하면 2만원, 현장에선 2만 5000원. 공연 시간 동안 1층에서는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 수다파티 이런 요리 어때요 친구들끼리의 ‘수다파티’에도 음식이 없다면 섭섭하다. 하지만 한사람이 음식 준비를 한다면 좀 부담스럽다. 이럴 땐 자신있는 요리 한가지를 들고 가자. 푸드칼럼니스트 이혜정씨는 “모두에게 환영받으면서 어떤 음료와도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돼지고기 케첩조림과 오코노미야키, 컵샐러드가 무난하다.”고 제안했다. 소파에 기대 앉아서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인 것도 공통된 장점이다. ■ 도움말 필앤라이프(02-523-8054) ●돼지고기 케첩조림 재료 돼지 갈비 1㎏, 간장·청주 3큰술씩, 녹말가루 4큰술, 케첩·설탕 1컵씩, 두반장·콩소스 1작은술씩, 고추 기름 3큰술 만드는 법 (1)돼지 갈비는 기름기 적은 것으로 골라 5∼6㎝ 길이로 토막내 찬물에 담가 핏물을 충분히 뺀 다음 깨끗이 헹군다.(2)(1)을 간장, 청주, 녹말가루에 주물러 3시간 정도 재어둔다.(3)160도 저온에서 서서히 튀긴 다음 온도를 높여 속까지 완전히 익힌다.(4)토마토 케첩에 설탕을 같은 분량으로 넣고, 고추 기름을 조금 넣어 골고루 젓는다.(5)(4)에 콩소스와 두반장을 섞어 프라이팬에서 중불에 서서히 끓인다.(6)설탕이 녹고 소스에 끈기가 생기면 튀겨서 기름뺀 갈비와 잘 버무린다. ●컵샐러드 재료 파프리카 2개, 양파 1개, 적채 (@)개, 만두피 1통,양념 마요네즈·겨자·식초 1작은술씩, 설탕·소금 조금씩 만드는 법 (1)만두피는 오븐에 구워낸다.(2)파프리카와 양파, 적채는 가늘게 채썬다.(3)양념 재료를 입맛에 맞게 섞어 머스터드 소스를 만든다.(4)구워낸 만두피 속에 야채와 소스를 버무려 담아준다. ●오코노미야키 재료 오징어 한마리, 칵테일새우 200g, 양배추 반개, 부침가루, 소금, 오일, 돈가스 소스, 마요네즈 만드는 법 (1)오징어는 가늘게 채썰어 준비한다.(2)새우도 손질하고, 양배추도 가늘게 채썬다.(3)볼에 부침가루와 물을 섞고 손질해둔 야채와 해물을 섞는다.(4)팬에 오일을 두르고 부쳐낸다.(5)(4)위에 마요네즈와 돈가스 소스를 뿌려 완성한다. ■ 선물로 그녀의 마음을 사볼까 연인이나 친구들과의 선물에도 웰빙바람이 불고 있다. 지갑, 벨트, 라이터가 주종을 이루던 예년과 달리 아로마 램프, 토피어리 화분, 기르는 팬시화분 등이 인기다. 또 직접 손으로 만드는 퀼트, 테디베어, 손뜨개, 비즈공예 액세서리 등도 좋다. 아로마 램프세트는 도자기 발향기와 천연 아로마 오일, 티라이트(향초)10개가 기본. 숙면을 돕는 라벤더향이 여성들에게 인기다.(2만 5000원대) 산세베리아 화분은 공기를 정화하는 식물로는 가장 탁월하고 음이온을 방출한다. 연인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방에 하나쯤은 필수(4만원대). 곰 토피어리는 곰인형에서 토피어리라는 식물이 자라나는 인형이다. 자연 식물로서 실내의 공기정화는 물론 가습 효과가 있어 실내 생활이 많은 현대인에게 잘 어울린다(4만원대). 커플눈사람 스탠드는 예쁜 원형 모양의 스탠드. 스탠드 위에 커플 눈사람이 달려있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해준다(2만원대). 이밖에 다이어트 다이어리, 건망증 다이어리, 패션 다이어리 등 다양한 다이어리(2만원대)도 신선한 선물아이템이다.
  • [이진의 섹스&시티]넌 밥만 먹니?

    20,30대 미혼여성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지만 양다리를 걸쳐보고 싶다고 대답한 이들이 40%가 넘었다고 합니다. 바람기가 넘쳐 흐르는 선수 아닌 보통 사람들도 양다리 걸치기를 상상은 해본다는 얘기죠. 하긴 발각되지만 않으면(?) 양다리 걸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명을 사귀기로 결정하는 것도 개인의 선택이니까요. 선수들의 얘기를 빌리자면 이렇습니다. 영화 ‘싱글즈’의 당당한 캐릭터 동미의 대사처럼 ‘사람은 밥만 먹고 살 수 없다. 가끔은 라면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한다고요. 사랑에서도 실리를 중시한다는 것이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단점을 빼고는 양다리를 걸치는 것이 즐겁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이렇게까지 주장합니다.“여러 명의 이성을 만나는 것도 기술이야!”라고 말이죠. 고단수의 선수들 생활을 들여다 봅시다. 항상 스케줄관리를 철저히 하고 상대에 따라 행동반경을 조정하는 치밀함을 보입니다. 사귀는 남자들이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마주치게 하지 않도록 강남에서는 누구를 만나고 강북에서는 누구를 만나는 식의 규칙을 세우고요. 또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도 잘못 보내지 않게 세심하게 살피는 것을 잊지 않는 등, 말 그대로 긴장의 연속입니다. 정말 양다리도 ‘기술’로 쳐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늘 긴장해도 실수는 있는 법. 두 명의 남자를 사귀고 있던 현미는 철저히 양다리의 룰을 지키며 두 명과 아슬아슬한 연애를 즐겼지만 결국 실수를 범했죠. 남자친구와 섹스를 하다가 실수로 또 다른 남자친구의 이름을 불러버린 것입니다. 치명타였지만 다행히도 남자친구는 알아채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녀는 섹스가 끝난 다음 자신의 실수에 대해 어설픈 변명을 해댔죠. 결국 남자친구는 의심을 하게 되었고 현미가 자리를 비운 사이 문자메시지를 보고 다른 남자의 존재를 알게 됐습니다. 그녀의 항변은 이렇습니다. 늘 괜찮은 남자들은 자신이 싱글일 때는 ‘꼭꼭’ 숨어있다가 남자친구가 생기면 하나, 둘씩 활동을 재개하는 것 같다고 말이죠. 그래서 ‘가는 남자 안 말리고 오는 남자 안 막는다.’는 열린(?) 생각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괜찮은 남자가 생기면 또 다른 연애를 시작했다고요. 처음 의도는 두명 다 사귀어 보고 나은 상대를 사귀려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걸리지만 않으면 양다리도 괜찮다는 생각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현미도 한 남자의 양다리 놀음의 희생양이 되자 생각이 달라져 습관적 양다리 걸치기를 그만두었죠. 양다리는 양심의 가책과 스트레스를 동반합니다. 찔리는 마음이야 서서히 자신을 정당화시키면서 아픔이 덜하겠죠. 하지만 상대방을 기만해서 그 결과가 좋을 리 있겠습니까. 현미를 보세요.‘인과응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 “미화원은 50대가 제격”

    “미화원은 50대가 제격”

    ‘학사, 석사출신보다 한창 일할 수 있는 50대의 중년이 제격이 아닐까요.’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6일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내 제1어린이 놀이터에서 환경미화원 선발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20명에 대한 체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응시자들은 턱걸이, 팔굽혀펴기, 오래 매달리기 등을 마치고 오후에는 6명의 면접관으로부터 면접시험도 치렀다. 하지만 다른 자치단체의 환경미화원 시험과 달리 응시자들의 연령이 모두 50대였다.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이 분야에 여성 2명도 도전장을 내 눈길을 끌었다. 사회전반의 관심이 청년실업에 쏠리고 있는 동안 갈수록 소외되고 있는 50대 실업 가장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자치구의 사려깊은 배려였다. 구는 환경미화원 공채를 앞두고 당초 연령에 상한선을 두지 않고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만 50세 이상으로 모집연령을 높였다. 환경미화원은 사회경력도 많고 인내심과 책임감이 강해 힘든 일도 잘 참아내는 50대에 적합한 직업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정영섭 광진구청장은 “젊은이들이 힘든 일을 견뎌내지 못하고 쉽게 그만두는데 반해 50대는 책임감과 인내로써 어려운 환경미화직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성공시대]외국어 자동번역 프로 개발 ‘엘엔아이 소프트’ 임종남 사장

    [성공시대]외국어 자동번역 프로 개발 ‘엘엔아이 소프트’ 임종남 사장

    지난 98년 10월 ‘엘엔아이 소프트’라는 생소한 회사가 영·한 자동번역 소프트웨어인 ‘인가이드’를 출시했을 때 시장의 반응은 대단했다. ●번역된 내용 프린트·전송할 수 있어 실력이 모자라 영어 번역에 애를 먹던 수험생은 물론 무역회사원, 영문소설 애호가 등에게는 마치 ‘신이 내린 선물’과도 같았다. 영어 문장을 입력시키면 곧바로 내용이 한글로 풀어져 컴퓨터 화면에 뜨는 신기한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다. 번역된 내용을 프린트하거나 전송할 수도 있다. 컴퓨터가 모든 것을 거의 해결해 주는 첨단시대인 만큼 언젠가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었지만 개발 과정에는 한 개인의 눈물겨운 사연이 숨겨져 있다. 엘엔아이 소프트 대표 임종남(45)씨. 지난 83년 인하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동아출판사, 한국컴퓨터은행 등에서 근무했지만 직장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학창 시절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고 프로그램 개발에 일가견이 있었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직장업무에 접목시킬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집 날리고 지인들에 손 내밀고… 결국 “직장은 내가 갈 길이 아니다.”라고 판단한 임씨는 87년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 동문 등과 동업 형식으로 서울 여의도에 조그만 사무실을 차렸다. 곧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출시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여기서 손을 뗀 임씨는 전부터 관심이 있던 번역 소프트웨어를 독자적으로 개발키로 하고 사업자 등록 없이 연구를 시작했다. 직원 5명이 개발을 보조했지만 언어영역을 전산화하는 작업은 풀릴 듯하면서도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와 같았다. 특별한 자금 없이 개발을 시작하면서 1년 안에 끝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작업 기간은 계속 길어만 갔다. 1년 반 동안의 연구는 실패였고, 또다시 1년 반 동안 밤잠까지 줄여가며 기술 개발에 전력투구했지만 역시 소득이 없었다. 이후에도 1년 반, 모두 4년 반이 아무런 성과없이 흘러간 뒤 ‘길을 잘못 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상황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외길이었다. 직장인 시절 인천 주안동에 사두었던 조그만 건물과 간석동 32평짜리 아파트는 남의 소유로 넘어갔고, 자신은 원룸에 거처하는 신세가 됐다. 그래도 직원들의 봉급은 안 줄 수가 없어 친척이나 지인들에게 수없이 손을 내밀기도 했다. 임씨는 “수년간 단돈 10원도 수익을 내지 못했으니 상황이 오죽했겠느냐.”며 당시의 어려운 상황을 들려줬다. ●6년 반 한우물 판 끝에 실용화 ‘이번에는 진짜 마지막’이라는 절박한 심정에서 또 다시 2년을 투자, 현재의 기술을 찾아내 실용화를 이룬 순간 그의 뇌리에 떠오른 것은 원룸으로 이사갈 때 자기 방에서 소리없이 흐느끼던 중학생 딸이었다. 고난 끝에 출시한 번역 소프트웨어는 대성공이었다. 시장에서 번역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가 이어졌고, 이를 토대로 2년 뒤 거꾸로 한글을 영어로 번역하는 한·영 자동번역 CD인 ‘한가이드’를 출시했다. 이어 영·한 또는 한·영 양방향 자동번역이 가능한 ‘젠투웨이’까지 출시되자 ‘영어를 잘 모르는 사람도 외국인과 채팅까지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라는 등의 호평에 힘입어 제품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임씨는 이러한 자동번역 시스템의 정확도가 80%를 넘는다고 강조한다. 한글 주어와 술어를 명확하게 입력시키면 정확한 영어 문장이 뜬다는 것.“정확도 80%는 웬만한 영어 전문가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보면 됩니다.” ●영·한, 일·한 양방향 번역 척척 임씨는 지난해 국어와 일본어 양방향 자동번역기인 ‘바이트랜스’(가격 33만원)도 시장에 내놓았다. 일본어는 국어와 어순이 똑같아 다른 외국어보다 쉽기 때문에 자동번역기의 정확도 또한 영어보다 우수하다. 한·중 자동번역기 개발도 완료돼 내년 상반기에 시판될 전망이다. 임씨는 이밖에 번역 포털 웹 사이트인 ‘투앤투닷컴(www.toandto.com)’을 운영하고 있는데 연간 이용객이 50만명을 웃돈다. 서버용 번역기를 컴퓨터에 설치해 주기도 한다. 이같이 다양한 제품이 모두 호평을 받아 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임씨는 “제조업과 물류 소프트웨어, 문화사업 등 다른 산업과의 교류도 활발히 추진해 정보통신의 특화 분야를 개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MD의 훈수-실내운동기구] 기능·안전성 확인 ‘필수’

    [MD의 훈수-실내운동기구] 기능·안전성 확인 ‘필수’

    날씨가 추워지면서 야외에서 운동하는 시간이 줄고 있다. 평소 운동을 즐기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그만두면 몸에 무리가 오고 피곤함을 느끼기 쉽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실내에서라도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꾸준히 몸을 단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기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먼저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 무리하게 운동을 하면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스테퍼는 강약·경사 조절기능 등 갖춰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실내운동 기구는 등산이나 계단 오르기 같은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는 스테퍼. 좁은 공간에서도 운동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강약 조절이 가능하고 운동시간과 횟수, 칼로리 소모량을 파악할 수 있도록 디지털 계기판이 장착된 것이 좋다. 반석유통의 ‘파워 강약조절 스텝퍼’는 3단계 경사 조절이 가능하고 디지털모니터가 장착돼 있어 사용에 편리하다. 가격은 6만 2000원.BS유통의 ‘LTB 트위스트 스텝퍼’는 소음이 없고 스피드 조절 레버로 원하는 대로 빠르기 조정이 가능하다.6만 1000원. 아이런 바디사의 ‘밸런싱 스텝퍼’는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탈부착식 튜브가 있어, 하체 집중 운동 뿐만 아니라 전신 운동기구로도 손색이 없다. 가격은 6만 9900원이다. ●싯업벤치, 공간 적게 차지하는 접이식 편리 싯업벤치는 복근 단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에 효과적이다. 대부분 접이식이라 좁은 공간에 설치가 가능하고 보관이 편리하다. 등받이 곡선이 부드럽고 발걸이 간격과 등받이 경사가 조절되는 것이 좋다. 삼창의 ‘멀티 싯업벤치’는 윗몸일으키기 등 다양한 응용운동이 가능하다.4만 5800원.㈜은성헬스빌의 ‘커빙 다이어트 벤치’는 등판이 유선형이어서 허리와 등 부분에 스트레칭 효과를 볼 수 있다. 가격은 4만 2000원이다. 반석유통의 ‘접이식 커빙 싯업벤치’는 기존 제품의 불편 사항인 발걸이 간격 조절과 등받이 경사도 조절 기능을 보완했다.3만 2900원. ●‘사이클’은 소음 작고 안장 편안해야 사이클은 유산소 운동 중에서도 관절에 가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까닭에 하체가 약한 사람이나 임산부, 노인 등이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스포텍코리아의 ‘스포칸 마그네틱 헬스싸이클(S-6300)’은 LCD 계기판이 맥박·시간·거리·총 누적거리·속도·칼로리 소비량을 체크해 준다. 핸들에는 맥박 감지센서가 부착돼 있다. 가격은 12만 2000원이다. 스포칸사의 ‘마그네틱 헬스 싸이클(S-9100)’은 소음이 없고, 대형 LCD창과 넓고 편안한 안장 등을 갖췄다.21만 9000원.SMP사의 ‘NISSHO 마그네틱 싸이클’은 부드럽고 안정된 주행감을 주며, 미세한 강도까지 강약 조절이 가능하다. 가격은 22만원이다. ●러닝머신, 발판의 충격 흡수성 중요 러닝머신은 가격이 비싼 만큼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운동량 조절에 효과적이다. 무릎과 발목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발판이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는지 살펴야 한다. 또 운동 중 넘어지거나 발을 헛디뎠을 때 긴급 멈춤 기능이 있는지 점검하는 게 좋다. 이탈리아 카맥스사의 ‘러닝머신 Vegas V’는 최대 4마력 경사 조절, 속도·프로그램 등 단축, 음이온 발생 기능을 갖췄다. 가격은 77만원이다. 같은 회사의 ‘럭키버그’는 이동시 간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손잡이가 있다.39만 9천원. 시몬사의 ‘오토폴딩 전동 러닝머신 V-1’은 모터를 발판 밑으로 설계, 러닝 공간을 극대화했고 자동접이가 가능하다.53만원.
  • “육아비용 때문에” 美전업주부 는다

    미국에서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미 인구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내 전업 주부는 모두 540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USA투데이가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94년 450만명이던 전업 주부가 2000년을 고비로 500만명을 넘어선 뒤 2002년 520만명에서 지난해 540만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전업 주부들의 경제적 양극화도 두드러졌다. 전업 주부의 20%가 가구의 연간수입이 10만달러 이상인 고소득층이었고,2.3%만이 가구의 연간수입이 1만달러 이하인 극빈층이었다. 즉, 전업 주부들은 미국 사회의 소득 상위 5%와 하위 25%에 집중돼 있다. 맞벌이 부부는 중산층의 추세인 셈이다. ‘일하는 엄마’들이 직장을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사정 때문이다. 경제적 이유 중에서도 양질의 육아·교육 비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조사에 응한 전업 주부 가운데 88%가 육아 때문에 가정을 택했다고 답했을 정도다. 비영리단체인 ‘제로 투 스리’의 클레어 레르너는 “자녀들에게 양질의 육아(교육)를 제공하려면 비용이 만만찮다.”면서 “육아 비용이 가구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이번 주말, 상하이 어때?

    이번 주말, 상하이 어때?

    저는 늘 꿈꿨습니다. 특별한 주말, 꿈같은 주말을 말입니다. 그래서 상하이를 택했습니다. 금요일 밤, 일상을 툭 털어버리고 출발해 48시간의 무한자유, 꿈같은 주말을 원하는 20∼30대 직장인에게 상하이가 최고 인기로 뜨고 있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상하이의 매력은 3가지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밤거리, 배가 모자라 못 먹을 만큼 값싸고 맛있는 요리,‘짝퉁’이지만 세계의 명품시장 구경까지. 저의 꿈같은 상하이 2박3일, 함께 가시죠. 기사를 정신없이 마감하고 인천공항으로 달려갔습니다. 도대체 상하이가 어떤 곳인지 날씨가 어떤지 인터넷에서 한번 검색을 하지 못하고 옷가지만 챙긴 배낭을 달랑 메고 말입니다. 인천공항에서 밤 10시 비행기를 타고 중국시간 밤 10시45분에 상하이 푸둥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시차가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거든요. 혼자 하는 여행은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일행중 제일 예쁘고 착하게 생긴 이종선, 혜련자매와 여행을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그녀들은 든든한 보디가드가 필요했고 저는 말동무가 필요했으니까요. 첫째날 ●상하이의 첫날밤 4성급 동방항공호텔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호텔방에 들자마자 그냥 엎어져 잠든 저로선 별 인상적인 것이 없었습니다. 아침 8시30분 종선자매를 2층 뷔페식당에서 만나기로 해 내려가 보니 다들 “새벽엔 추웠다.”고 말하네요. 난방이 거의 안 돼요. 따뜻하게 입고 잘 옷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둘째 날 ●상하이, 내가 왔다! 아침을 먹으며 ‘본격호구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언니 종선(28)씨는 삼성 SDS 교육사업팀에 근무하는 직장인, 동생 혜련(24)씨는 삼성전자 공채에 합격한 예비직장인이랍니다. 미팅하는 분위기 오래간만이네. 게다가 언니 종선씨가 인터넷을 뒤져서 일정을 짜 가지고 온 게 아닙니까. 저는 보디가드이니까 자매의 일정에 따라 움직이기로 했지요. 교통비는 반반씩, 식사는 셋이서 똑같이 나누어 내기로 했어요.(이건 제게 유리한 조건임다. 왜냐 저는 좀 많이 먹는 편이거든요.) 09:40 처음 간 데는 ‘섹쉬한 불상’이 있다는 옥불사(玉佛寺·위포쓰)였어요. 호텔에서 5분 정도 택시로 갔는데 기본요금 10위안. 우리 돈으로는 1400원. 택시비 정말 싸네. 옥불사는 입장료 10위안. 경내에 들어서자 화려하고 현란하게 채색된 여러 불상들과 커다란 향에 연기를 피우며 연신 고개를 숙여 기도하는 사람들, 무슨 광신도 집단같은 분위기. 어느 틈엔가 동생 혜련씨가 향을 사서 들고 절을 하고 있었죠.“우리 언니 좋은 사람 만나서 시집가게 해주세요.”종선씨의 기원도 똑같았어요.“제 동생 소원, 꼭 들어주세요.” 저렇게 ‘따블’로 기도하면 바로 실현될 것 같네! 미얀마에서 가져온 옥(玉)으로 만들었다는 유명한 옥불상은 5위안을 더 내야 볼 수 있답니다.‘정말 왕서방이네….’ ‘거금’을 투자하고 봤습니다. 다음 스케줄은 예원(豫園·위위안)이랍니다. 택시(30위안)로 20분정도 갔을까. 어느 틈에 종선씨가 중국인들이 가장 즐겨먹는다는 빙탕후루(산사나무의 열매인 산사자에 설탕물을 입힌 것) 하나를 3위안 주고 샀어요. 한입 베어 물더니 얼굴을 찌푸리고, 바로 뱉더군요.“아저씨 드실래요?”제게 내밀기에 덥석 받아들었죠. 단단히 마음을 먹어서 그런지 시큼한 것이 먹을 만합니다. 예원은 명대 고위관료였던 반윤단(潘允端)이 부모님을 위해 18년 동안 지었다는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입장료가 있어요.30위안. 자매는 정원 가운데서 중국 정통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었죠. 공주옷을 입고 말입니다. 세련된 멋쟁이들도 관광길에선 다소 유치한 듯? 하긴 그게 여행의 맛이지. 11:40●너무 너무 맛있는 만두 11시40분, 종선씨가 예원앞의 남상만두점으로 이끌었어요. 예원 앞에는 예원상장(豫園商場·위위안상창)이란 시장이 있는데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선 집이 바로 남상만두점입니다. 소룡포(샤룽바오)라는 상하이 만두로 유명한 집.1층에는 8위안에 무려 16개나 만두를 준다. 테이크아웃. 그러나 우리는 1시간이나 기다려 2층 테이블에 앉아 품위있게 먹는 쪽을 택했다. 메뉴판을 보니 온통 한자뿐. 도대체 뭐가 뭔지 알수가 없네. 하지만 이때 구세주처럼 종선씨가 나선다. 인터넷에서 번역해온 자료를 꺼내더니 종업원과 “헤이 음 원(one), 노 노 디스 원”하며 콩글리시와 보디랭기지로 접선을 시도했다. 역시 여행 전, 철저한 준비는 필수. 일단 8가지 종류의 만두가 나오는 세트메뉴(50위안)와 남상만두(40위안)를 주문했다. 푸짐하게 나오는 만두에 덥석 젓가락을 들이대는 혜련씨의 손을 찰싹 치고 우선 사진을 찍었다. 조그만 만두 하나를 수저에 올려놓고 만두피를 살짝 찢었다. 안에 있던 육수가 흘렀다. 채썬 생강을 간장에 찍어 만두와 같이 한입에 쏘옥. 세 사람 모두 말이 없었다. 오직 먹기만 할 뿐. 정말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모양입니다. 14:00 ●살아 움직이는 황포강과 남경동로 벌써 오후 2시가 넘었다. 이제는 상하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러 금무대하(진마오다사)88층 관람대로 갔다. 택시로 10분소요,13위안. 입장료 50위안. 건물의 높이가 해발 420.5m로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빌딩이랍니다.88층 전망대에 우체국도 있더군요. 내려와서 10분 거리에 있는 황포공원으로 갔습니다. 상하이의 도심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황포강. 화물선들이 석탄이며 목재를 싣고 가는 황포강의 모습은 도시가 살아있음을 실감케 합니다. 나이 탓인지 다리가 무척이나 아파오는데 가녀린 여인들은 무쇠다리를 가진 듯 씩씩했습니다.“스타벅스에서 커피나 한잔!”제 제안으로 겨우 앉을 수 있었습니다. 강변에서 맛있는 커피, 예쁜 자매와 수다를 떨었죠. 황포강을 건너 외탄(外灘·와이탄)으로 건너가기 위해 5분 떨어진 수상버스 정류장으로 갔어요. 수상버스는 배를 일컫는 말로 요금은 2위안.1위안짜리 동전 2개를 넣고 타야한다.12분마다 1척씩 다닌답니다. 드디어 상하이 최대의 번화가인 남경동로(南京東路)를 걸었습니다. 보행자도로에서 예쁘게 생긴 관광전차를 2위안 주고 탔습니다. 관광전차가 그렇게 많은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다니는데 사고가 나지 않는다니 그저 신기할 뿐이었어요. 19:00 ●니들이 ‘게’맛을 알아 어둠이 짙게 깔리고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도대체 저 가녀린 여인들은 정녕 철인이란 말인가. 자존심을 죽이고, 약간 비굴한 웃음을 띤 채 말했다.“저기 어디 가서 저녁 먹으며 쉽시다. 다리 안 아파요?” 15분이나 뭔가를 찾아헤매던 자매는 “저기야, 저기!” 마치 그녀들은 보물을 발견한 사람처럼 뛰어갔어요. 황하로(黃河路) 해산물거리에 있는 대부호해선주루(大富豪海鮮酒樓)에 들어갔습니다. 고맙게도 외국인을 위해 음식사진 메뉴판이 있더군요. 종선씨는 아주 신이 났어요. 그렇게 ‘상하이 게’ 타령을 하더니..“일단 게는 한마리씩 시키고 또 요리는….”상하이 게요리(다라시에), 돼지고기와 파에 춘장으로 볶은 경장육사(京醬肉絲·징장러우쓰), 탕수육과 비슷한 탕추리지(糖醋里脊)를 시켰어요. 일단 게찜이 나오는데 좀 한심하더군요.“에게, 이렇게 작아?”그러나 작은 게딱지를 떼자 노오란 살이 가득 들었고 입에 넣으니 고소한 것이 그만이더군요. 몸통만 먹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 멀뚱멀뚱 앉아 있으니 종선씨는 “다리를 이렇게 해서 살을 빼먹는 거야.”라며 시범을 보이듯 작은 게를 구석구석까지 참 알뜰하게 먹는 겁니다. 게 한마리에 50위안, 요리는 보통 20위안정도. 20:00 ●상하이는 밤이 좋아 그렇게 알차게 놀러다녔는데도 시계를 보니 겨우 저녁 8시. 황포강 주변의 야경을 보러 다시 택시를 탔어요.10위안. 화려한 조명으로 옷을 바꿔입은 동방명주, 오로라빌딩, 금무대하 등이 정말 볼 만합니다. 한 30분 걷다가 ‘상하이의 청담동’인 신천지로 이동. 또 택시비 10위안. 정말 말 그대로 신천지. 재즈바부터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이브 카페 등이 오히려 서울보다 더 그레이드가 높아 보였어요. 그래선지 맥주값이 장난이 아닙니다. 하이네켄 작은 병이 50위안. 그래도 기분은 내야지, 건배. 밤 11가 넘으니 다리가 너무너무 아팠어요. 자매를 설득하다 안 되자 제가 나서서 택시를 잡았습니다. 호텔까지 택시비 32위안. 씻자마자 침대에 푹 빠져버렸어요. 셋째날 ●영원하라 대한민국 오늘은 ‘간단하게’ 돌아다니자는 종선씨. 임시정부청사에 가고, 샤부샤부를 먹고, 양양시장에서 쇼핑하고, 발마사지 받고,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공항으로. 정말 ‘간·단·하·게’, 일정을 브리핑하더군요. 10:00임시정부청사까지 택시비 10위안. 주택지 안에 있어 택시기사도 헤매고, 결국 사람들에게 물어 간신히 찾았습니다. 입장료 15위안. 먼저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에 대한 10분짜리 영상물을 보았습니다. 청사의 역사, 윤봉길의사, 이봉창의사, 김구선생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상하이 여행이 단지 놀고먹는 여행이 아니라는 의미가 새삼 가슴에 와닿더군요. 각각 50위안씩을 기부함에 넣었습니다. 중국식 샤부샤부 화과(火鍋·훠궈)를 먹으러 회해중로(淮海中路 188번지)에 있는 태매(泰妹·타이메이)란 식당으로 갔어요. 한국에서 먹는 샤부샤부와는 다르더군요. 하나의 냄비가 반이 갈라져 있어 매운 맛과 순한 맛의 육수가 담겨있어요. 소고기, 어묵, 버섯, 배추, 오징어, 당면, 두부 등 14접시를 시켜 먹었어요. 맛있고 싼 것, 그것이 상하이 여행의 매력입니다. 셋이 실컷 먹고 140위안을 냈습니다. 13:00●‘짝퉁’이 더 좋아 상하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가지.‘명품’구경을 위해 양양복식 예품시장(시앙양 스창)으로 갔어요. 입구부터 삐끼들이 난리네요. 발음도 안 되는 한국말로 “어니 시계 와치, 오메가 로렉스”하며 집요하게 따라 붙는다. 제가 험악한 인상을 쓰며 “부야∼우”(필요없다)라고 해도 겁먹는 사람이 없네요. 인상이 너무 좋아도 탈이야. 시장 안으로 들어가니 정말 명품이 한자리에 모였어요. 캘빈클라인 팬티부터 롤렉스 시계, 루이뷔통 가방 등 대단합니다. 싸긴 정말 싸네요. 이젠 구경도 귀찮고 다리도 아프고 만사가 귀찮네.“저기요, 이제 마사지 받으러 가죠.” 14:00●여행의 마무리는 발 마사지 발마사지 70분에 50위안. 편안한 의자에 앉아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어, 시원하다.”라는 말이 나온다. 잠시 뒤 여자 마사지사가 들어와 발을 주물러 줍니다. 여행의 피로 때문인지 잠이 솔솔. 금방 1시간이 지났어요. 몸이 날아갈 것 같아요. 16:20●시속 430㎞로 달려보고 룽양루(龍陽路)역에서 자기부상열차가 출발. 푸둥 공항까지 30㎞인데 약 시속 430㎞로 달려 7분이면 도착한다네요. 정말 대단하지요.50위안. 비행기표를 보여주면 40위안. 드디어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인천공항에 저녁 9시40분에 도착했어요. 아, 예쁜 아내가 있는 서울로 왔구나. 블루여행사(www.bluetravel.co.kr,02-514-0585)가 상하이 2박3일 주말여행 상품을 34만 8000원(공항세 포함)에 판매하고 있다. 이름하여 ‘상하이 몽’. 도쿄와 홍콩에 이어 중국 상하이의 주말 밤도깨비 여행상품이다. 금요일 저녁 퇴근한 뒤 밤 10시 비행기로 상하이에 가서 이틀동안 여행을 하고 일요일 밤 9시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프로그램이다. 항공과 4성급 호텔만 묶은 패키지로 상하이에서 일정은 본인이 스스로 만드는 자유여행이다. 정보를 많이 갖고가는 만큼 즐길 수 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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