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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고교생 3명중 1명 중퇴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근처의 셸비빌 고등학교. 지난해 가을 졸업하지 못하고 5년째 이 학교를 다니고 있는 숀 스터길(18)은 졸업장을 따기 위해선 뭐든 하겠다는 각오다. 4년 전 이 학교에 입학한 315명 가운데 이번 가을 졸업이 예상되는 학생 수는 215명에 불과하다. 수전 스윈하트(17)는 1학년 때 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지만 졸업을 3개월 앞두고 학교를 그만둔 뒤 지금은 멕시코 음식 체인점인 타코벨에서 일하고 있다. 스윈하트처럼 찢어지게 가난한 것도 아니고 범죄에 빠져든 것도 아니면서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 때문에 미국이 ‘낙오 국가’로 전락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17일자)가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더욱 놀랍게는 전국의 공립 고교 학생 3명 가운데 1명은 졸업을 하지 못한다. 특히 중남미 출신과 흑인이 학교 문을 당당하게 나설 확률은 2명 중 1명 꼴이라는 통계도 나와 있다. 할아버지 세대에서는 중퇴하더라도 막노동이나 틈새 직장을 두드릴 수 있었지만 이제는 저임금 이민자들이 몰려와 이마저 쉽지 않다. 이런 영향으로 교도소 수감자의 67%가 고교 중퇴자로 추정되며 2002년 노스이스턴 대학 보고서에 따르면 16∼24세 중퇴자 가운데 절반가량이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네팔 야당聯, 왕정 전면부인

    네팔 야당聯, 왕정 전면부인

    ‘신들의 땅’인 히말라야가 유혈사태로 얼룩지고 있다. 강력한 전제 통치에 나선 갸넨드라 네팔 국왕이 민주주의 회복과 하야를 요구하던 시위대에 발포, 사망자가 느는 등 ‘최악의 사태’로 치닫고 있다. AP통신 등은 9일 네팔 야당 연합체가 왕정 통치를 전면 부인하고 이날 끝내기로 했던 ‘총파업’을 무기한 지속할 것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정부군의 발포로 수도 카트만두에서 200㎞ 떨어진 제2의 도시 포카라에서 시위대 1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날 바네파에서 다시 1명이 숨졌다. 현재 사망자는 3명, 부상자는 최소 5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카트만두에서 공산반군이 시위대를 연행하던 정부군에 총격을 하는 등 ‘교전 상황’이 수도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네팔 정부는 주간 통행금지 조치를 카트만두 이외 도시로 확대하고 지난 5일 발효된 야간 통행금지(오후 11시∼다음날 오전 3시)에 이어 주간 통행금지(오전 7시∼오후 8시)가 9일부터 전면 시행됐다. 공산반군이 남서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면서 네팔 정국은 깊은 혼돈 속으로 빠지고 있다. 6일 전국에서 시작된 총파업은 이날로 나흘째를 맞았다. 네팔 정부는 총파업 이후 야당 지도자와 시민 등 751명을 체포했다. 통금 조치를 무시한 다만 나트 던가나 전 하원의장과 락스만 아리알 전 대법관도 구금되는 등 115명을 공공안전법에 따라 기소없이 수감됐다. 네팔 공산당 지도자 카시나트 아히카리는 “시위대는 카트만두의 6개 지역에서 통행금지를 무시하고 있으며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등 서방은 네팔 정부의 강경진압을 우려하며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는 갸넨드라 국왕의 독재 통치에서 비롯됐다. 갸넨드라는 2001년 6월 왕실 총기난사 사건으로 국왕 일가족 8명이 모두 사망하자 왕위를 물려받았다. 그러나 그는 왕권 찬탈 의혹에 휩싸인데다 무례한 언행으로 국민의 신망을 얻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2월 공산반군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이유로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뒤 의회를 해산했다. 강력한 친위정권을 설립하는 데 성공했지만 지난 2월 총선 투표율이 21%에 그치는 등 민심을 사로잡지 못했다. 정치적 탄압에 맞선 야당과 공산반군이 손을 잡고 갸넨드라 국왕의 하야를 촉구했고 이는 총파업으로 이어졌다. 공산반군은 1996년 부패와 빈곤 해결을 명분으로 봉기한 뒤 정부군과 교전을 벌여 현재까지 1만 3000여명이 희생되는 등 히말라야 곳곳에서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마이너리티 리포트-소수자들의 외침] (8)1급장애인 홍혜경씨 자립기

    [마이너리티 리포트-소수자들의 외침] (8)1급장애인 홍혜경씨 자립기

    나이 서른아홉에 집을 나왔다고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결혼이 늦었거나 이제야 돈을 모아 독립을 했다고 생각하시겠지요. 전 뇌경변, 흔히 뇌성마비라고 불리는 장애를 가진 홍혜경이라고 합니다.2년 전 이맘 때 집을 나와 올해 마흔한 살이 됐죠. ●혼자 동사무소 서류처리 했을땐 뿌듯 자립을 결심한 것은 것은 부모님이 돌아가셔서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가족으로부터 학대를 받은 것도 아니고요. 늘 제 자신을 스스로 책임지고 살고 싶었고 그걸 마흔을 앞두고서야 비로소 실천했을 뿐입니다. 집에서 나오겠다고 선언하자 가족들이 일제히 반대했습니다.‘혼자서 도대체 어떻게 살거냐.’는 걱정 때문이었죠. 하지만 부모님이 늘 살아계실 것도 아니고 나이 마흔, 쉰이 넘어서도 형제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서울 효창동에 있는 한벗회관 4층에 있는 방을 보증금 1000만원에 빌려 집을 나오게 됐죠. 제 손으로 동사무소에 가서 이런저런 서류를 처리했을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 뿌듯하고 기쁩니다. 1급 장애인인 제가 혼자 나와서 산다고 하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놀랍니다. 전 혼자 앉을 수는 있지만 손을 거의 쓰지 못하거든요. 전신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그나마 다행이죠. 발로 머리도 빗고 화장도 할 수 있으니까요. 사이버대학에 3학기째 다니고 있는 학생이라 발로 책장을 넘겨가며 공부도 하고 독수리 타법으로 리포트도 씁니다. 거기다 단 2평 크기이지만 방을 얻어 나올 형편이 됐으니 상황이 나쁘지 않은 셈이죠. 그래도 저 같은 ‘중증장애인’이 가족 없이 혼자 사는 것은 결코 녹록한 일이 아니랍니다. 세수하는 데 남들은 5분이면 끝나지만 저는 30분이나 걸리거든요. 아침에 일어나 씻고 청소하고 하다 보면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납니다. 아침은 밥 대신 빵을 먹고 점심은 우리 건물 식당에서 1000원짜리 밥을 사 먹죠. 저녁은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밥에 집에서 가져온 김치, 밑반찬 등으로 해결합니다. 상황이 이러니 밥 차리고 먹는 시간보다 설거지하는 시간이 더 걸리죠. 비장애인들에 비해 기본적인 생활을 하는 데 드는 시간이 많으니 공부할 시간은 넉넉하지 않습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수업 듣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빠듯하거든요. 이러니 외출할 짬은 내기가 어렵네요. 아직도 엘리베이터는 물론 리프트도 없는 지하철역이 있어 밖에 돌아다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데 말이죠. 그래서 매일 누군가 딱 1시간만 와서 도와준다면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제가 오전 내내 걸려도 제대로 못하는 것들을 비장애인이 도와주면 금방 끝낼 수 있겠죠. 제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도 더 이상 먼지가 쌓이지 않을 겁니다. 외국에는 ‘활동보조인’이라는 이름으로 돈을 받고 필요한 시간만큼 중증 장애인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아직 제도화되지 못해 저까지 혜택을 보기는 어려운 모양입니다. 아무리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해도 실제로 자기가 겪지 않으면 이해의 폭에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비장애인 분들은 저희가 진짜 원하는 것을 간과할 때가 많죠. 예를 들어 제가 휠체어를 타고 갈 때 그걸 밀어주는 것이 도와주는 게 아닙니다. 어디든 갈 수 있게 미리 턱을 없애고 완만한 경사를 만들어주는 게 더 중요하죠. 독립 문제도 마찬가지예요. 저희를 좋은 시설에서 먹이고 입히고 재우는 것 별로 원치 않아요. 혼자 살 수 있도록 하루 혹은 일주일에 단 몇 시간만이라도 저희에게는 어려운, 그러나 비장애인에게는 단순한 일들을 도와주시는 것이 저희의 바람입니다. 무료 봉사자가 생긴다면 좋겠죠. 하지만 봉사해 주시는 분의 마음은 순수하더라도 도움 받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거든요.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받기만 하는 것, 결코 유쾌하지 않습니다. ●깊은 고독이 밀려오면 무섭기도 자립을 해서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외로움을 넘어서 깊은 고독이 밀려오면 무섭기까지 해요. 특히 얼마 전 새벽 1시 넘어 치한이 제 방에 들어온 이후로는 문득문득 겁이 납니다. 다행히 다른 사람들의 인기척에 놀라 도망가 나쁜 일은 없었습니다. 대신 ‘여자 혼자 살면서 왜 문을 잠그지 않았느냐.’는 주위 사람들의 말에 상처를 받긴 했죠. 이렇게 힘든데 다시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냐고요? 부모님과 함께 쾌적한 환경에서 마음 편히 살고 싶지 않냐고요? 부모님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고 제 일을 제가 선택할 수 없다면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죠. 저는 동물이 아니거든요.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장애인 활동보조인 서비스 ‘장애인 활동보조인 서비스’(PAS·Personal Assistance Service)란 중증 장애인의 일상 생활, 이동 등을 돕는 것을 말한다.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도와 자립생활을 가능하게 만드는 제도다. 미국, 일본, 독일 등에는 활동보조인 서비스를 장애인 인권보장에 필수로 보고 최고 하루 24시간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나라에서 무료 봉사가 아닌 유급 서비스로 운용된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5월부터 정부의 자립생활센터 지원사업에 따라 전국 10개 센터에서 활동보조인을 파견하고 있다. 하지만 각 센터에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줄 뿐 활동보조인 파견 관련 지침을 따로 내리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장애인단체들은 활동보조인 파견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20일부터 서울시청 앞에서는 중증장애인들이 활동보조인 제도화를 외치며 철야 농성을 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활동보조인 서비스 제도화 정책권고를 해달라며 중증 장애인 189명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집단 진정을 내기도 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보조인 제도화투쟁위원회 양영희(40) 공동위원장은 “서울지역에서 활동보조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장애인이 적어도 5000명은 된다.”면서 “하지만 정부 지원을 받는 서울지역 3개 센터에서 파견하는 활동보조인은 많아야 100명”이라고 주장했다. 양 위원장은 “이나마 제도화를 하지 않으면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면서 “장애가 심한 경우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실태조사를 한 뒤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활동보조인 정혜미씨 경험담 “저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지만 반대로 제 도움이 있으면 못할 게 하나도 없지요.” 정혜미(25·여)씨는 중증 장애인에게 활동보조인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절감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장애인 김모(25·여)씨의 활동보조인으로 일하고 있는 정씨는 자기 도움으로 김씨가 홀로 설 수 있음을 매일 직접 확인한다. 정씨는 매일 밤 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 동안 김씨를 보조한다. 김씨를 씻기고 청소나 빨래를 해주고 이부자리도 봐준다. 시간당 3500원을 받다가 얼마 전부터는 4000원을 번다. 같은 나이라 두 사람은 친구가 돼 돈을 받지 않는 시간에도 외출을 돕고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 친구한테도 가족이 있죠. 막내라 부모님은 나이가 많으시고 언니들은 물질적으로 신경 써 주지만 심적으로는 거리를 뒀기 때문에 독립을 했다고 하더군요.” 정씨는 의류회사에서 취직이 돼 다음달 활동보조인을 그만둔다. 김씨와 친구로는 남겠지만 다른 활동보조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그는 “저처럼 자기 일이 생기면서 일을 그만두는 경우도 있고, 일부 활동보조인들은 장애인을 학대한다는 얘기도 들었다.”면서 “보다 지속적이고 전문성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제도가 도입되면 많은 장애인이 도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동네 취업강좌 활짝 열렸다

    동네 취업강좌 활짝 열렸다

    “우리집에 해뜰 날이 올까.” 봄날이 성큼 다가왔지만 빠듯한 살림살이만큼은 예외다. 자녀 교육비, 생활비, 은행 대출 이자, 각종 세금…. 도무지 햇빛이 들어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에는 동네마다 숨어 있는 취업 강좌에 눈을 돌려보자. 주민자치센터, 구민회관, 여성발전센터(서울시 지원), 여성인력개발센터(여성가족부 지원) 등에서 기술을 가르쳐주고, 해당 직종에 일자리를 연결시켜주기도 한다. 교육비가 사설 학원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해 ‘알뜰파 주민’들이 많이 찾는다. 집안에 틀어박혀 신세한탄만 하지 말고 두 주먹을 쥐고 문을 두드리자. 문은 두드리는 사람에게 항상 열려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미아 6·7동 사랑의 도배교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몸만 건강하다면요.” 지난 3일 강북구 미아 6·7동의 주민자치센터.‘사랑의 도배교실’에 주민 10여명이 모여들었다.60대 노인부터 20대 여성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도배 강사 김경숙(57)씨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인다. ●하루 12만원 소득 우선 김씨는 도배의 장점으로 ‘고정 소득’을 꼽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사갈 때마다 새로 도배를 하잖아요. 봄·가을 이사철이면 일거리가 쏟아집니다. 겨울에도 너무 추워서 풀만 얼지 않으면 일할 수 있습니다.” 도배교실은 ▲기초반(4개월) ▲자격증반(4개월)으로 나뉜다. 기초반만 끝내도 건축 현장에 곧장 투입돼 하루 4만∼5만원 벌이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강사가 소개시켜 주지만, 점차 지물포·인테리어 사무실 등에서 일자리를 얻게 된다. 기술이 숙련되면 하루 12만원까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김씨는 “아파트 신축 현장 등 건축 현장의 일거리를 맡으면 한달에 25일을 고정적으로 하고, 그날그날 다른 곳의 일을 맡아도 한달에 20일 정도는 하는 편”이라면서 “개인의 사정에 따라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 조절도 자유로운 편”이라고 소개했다.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일당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서 사고나면 산재처리를 받을 수 있고 ▲나중에 강의도 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의 공사 입찰시 3명 이상이 자격증이 있다는 조건이 있어 유리하다. ●백수 면하게 해 준 ‘고마운 도배’ 지난해 6월 도배교실을 찾은 박모(45)씨는 도배로 ‘가장의 자존심’을 세웠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사업이 부도가 났고, 줄곧 실업자로 가족들에게 ‘못된 아빠’였었지요. 구청 자활후견기관에서 한달에 70만원을 받으면서 집수리를 했습니다. 하지만 도배가 같은 시간을 하면서도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 마침 도배교실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안내문을 보자마자 수강 신청을 했다. 차근차근 배워 지난해 11월 자격증까지 땄고, 자활후견기관의 일자리에 비해 2∼3배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김씨는 “도배는 건강하게 땀흘려 삶의 밑천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인데도 육체 노동을 경시하는 풍조 속에서 도배를 하다 그만두는 경우를 보면 안타깝다.”면서 “도배로 돈벌어 자식들을 다 키워냈다는 ‘제자’들의 전화가 종종 걸려온다.”고 흐뭇해했다. 2004년부터 시작된 사랑의 도배교실에는 그동안 200여명이 다녀갔다. 특히 20여명은 국가자격증 시험에 합격하기도 했다. 기본 과정은 매주 월·수요일 오후 2∼5시, 국가자격증반은 화·목요일 오후 2∼3시에 열린다. 문의 (02)980-0857.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불광3동 미용 기술반 지난달 29일 서울 은평구 불광3동주민자치센터는 ‘미용실’을 방불케 했다. 수강생 박현숙(35)씨는 가발의 머리카락을 몇가닥씩 롤에 감아 힘을 줬다. 일시적으로 머리카락을 곱슬거리게 하는 ‘롤 파마’를 하기 위해서다. 박씨의 옆 자리 강금숙(35)씨는 로션을 가발에 여러 차례 바른 뒤 빗으로 웨이브를 주고 있었다. 3개월 남짓 교육을 받았지만, 손놀림은 전문가 수준이다. ●“미용실, 평생직장 삼을래요” 이들은 다음달 치러질 ‘이·미용사 시험’을 앞두고 각자 부족한 부분을 연습하고 있는 중이다. 미용사 자격증 시험 내용은 롤파마, 커트, 신부화장, 퍼머넌트 파마, 웨이브 등으로 복잡하다. 그런데도 이들이 자격증을 따려는 이유는 뭘까. 유승미(32)씨는 미용실을 운영하는 시어머니의 ‘가업’을 잇기 위해 배우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 머리를 땋아주거나 묶어주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당장 창업하기는 어렵지만 시어머니 미용실에서 열심히 훈련받아 어엿한 헤어디자이너가 될 겁니다. 미용실은 한 번 차려놓으면 ‘평생 직장’이잖아요.” 전업주부인 박현숙(35)씨 역시 비슷한 이유다. “아직은 아이가 어려서 집에 있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특히 요즘은 맞벌이를 하는 추세여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배우기로 했습니다.” 이들 외에도 ‘미용실에 가도 내가 원하는 머리 모양이 안 나와서 답답한 나머지 직접 배워본다.’거나,‘주변 사람들의 머리를 다듬어주면서 대화도 나누고 머리 깎는 비용도 아끼겠다.’는 등 사연도 가지가지다. ●시간도 절약, 비용도 절약 미용 기술을 배우는 사연이야 어찌됐든 수강생들은 자치센터 강좌에 대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3개월 기초반을 기준으로 시중 미용학원의 경우 90만원 이상은 들지만, 이곳에서는 절반에도 못미친다. 가발·미용도구 등 재료비 40만원은 시중 학원이나 자치센터나 비슷하지만 수강료에서 차이가 난다. 시중 학원의 수강료는 50만원이지만, 주민자치센터의 수강료는 3만원이다. 또 동네에 있는 주민자치센터의 특성 때문에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자격증을 따면 ‘연구반’ 과정에서 실습을 통해 경험을 더 쌓은 뒤 실전에 나가게 된다. 대부분 창업이 아닌 취업을 선택하며, 미용실 보조(스태프·중상) 등을 거쳐 헤어 디자이너가 된다. 보조가 되면 월 60만∼90만원을 번다. 조혜숙(55) 강사는 “오랜 불황 탓에 미용실이 예전만큼은 못하겠지만 자라나는 머리카락은 자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용업은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을 직종”이라면서 “경기(景氣)보다도 본인이 유행에 맞춰 미용 기술을 어느 정도 연마해 나가는지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공·사단체 프로그램 한눈에 ‘여성발전센터·여성인력개발센터·구민회관·주민자치센터….’ 여성 교육기관들이 너무 많아 헷갈릴 수도 있다. 재단법인 서울여성이 운영하는 ‘서울여성교육포털(www.swedu.or.kr)’에 들어가면 각종 여성 교육 프로그램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백화점 문화센터·사설 단체에서 마련한 강좌까지 검색된다. 포털은 특히 여성발전센터와 여성인력개발센터의 좋은 프로그램을 선정하기도 한다. 이달의 프로그램 가운데 ‘포토샵-초보자 탈출하기(중부발전센터)’는 홈페이지를 색다르게 꾸미거나 쇼핑몰을 운영하려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병원코디네이터 자격증반(종로여성인력개발센터)’은 환자들에 대한 서비스부터 병원비 수납·진료계획·병원홍보 등 병원 운영의 기초를 가르쳐준다.‘비즈공예 강사반(북부여성발전센터)’에서는 구슬을 이용해 액세서리를 만드는 법을 배워 각 주민자치센터 강사, 초등생 특기적성 교육 강사 등으로 나설 기회를 마련해 준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리디아 데를라트카 주한 폴란드 대사 부인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리디아 데를라트카 주한 폴란드 대사 부인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주한 폴란드 대사관저에는 요즘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다. 안제이 데를라트카 대사부부의 3살된 늦둥이 아들 빅토르가 이곳저곳을 다니며 장난놀이를 재미있게 한다. 또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폴란드 과학연구원에서 현역으로 일하는 대사의 장모 엘쥐비에타 스타십스카가 4주간의 휴가를 얻어 서울 생활에 합류했다. 이들은 재래시장에 쇼핑도 가고,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 다니는 등 한국의 멋과 맛을 한껏 즐기고 있다. 저 멀리 동유럽에 있는 폴란드가 무척 가깝게 다가왔다. 유쾌하면서도 적극적인 성격의 안제이 데를라트카(52) 폴란드 대사부부를 만나 폴란드 음식과 문화 등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번 여름 휴가는 폴란드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서울 성북구 한성대 입구역에서 북악스카이웨이길로 접어드는 성북동에 자리잡은 폴란드 대사관저를 찾았다. 뒤로 산이 있고, 정원 앞 연못에는 오리가 헤엄치고…. 풍수지리학적으로 지어졌다는 이 집을 안주인 리디아 데를라트카(43)는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때 이사온 이 집은 조용한데다 집 구조 등이 이들 부부의 폴란드 집과 비슷해 더욱 좋단다.1층에 자리잡은 접견 방은 한국식 고가구들로 꾸며져 있고,2층은 유럽 스타일이다. # 3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요리솜씨 이 관저에는 대사 부부를 비롯, 딸 나탈리아(18)와 아들 빅토르(3)가 함께 살고 있다. 마침 대사의 장모 엘쥐비에타 스타십스카(65)가 4주간 휴가차 한국에 와 있어 집안 분위기가 한결 따뜻하다. 폴란드 과학연구원에서 근무한다는 친정 어머니를 닮아서인지 대사 부인 리디아는 맹렬 커리어 우먼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한 그녀는 폴란드 경제부, 국제통화기금 본부(IMF) 등을 거쳐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가장 큰 부동산 회사의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늦둥이 아들을 낳으면서 현재 2년간 육아휴직중이다. 한달 뒤면 폴란드 회사로 다시 복직할 예정이란다. 식탁 가득 차려진 음식을 보니 리디아가 혼자 발휘한 솜씨는 아닌 듯.“어머니랑 며칠간 어떤 폴란드 요리를 소개할까 고민했어요, 폴란드의 재료를 구하기 어려웠지만 마침 부활절이 다가와서 하얀 소시지와 계란을 넣은 전통 수프와 케이크 마주렉 등 부활절 음식을 준비했어요.” 직장 생활로 자주 요리를 하지 못하지만 어머니 솜씨를 물려 받아 자신도 요리를 잘한단다. 자신의 딸인 나탈리아도 만찬 준비를 할 때 음식 장식을 맡을 정도로 벌써부터 요리 실력을 발휘하고 있어 요리 솜씨는 3대째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 보드카의 원조는 폴란드 안제이 대사가 직접 폴란드의 술 보드카를 잔에 따라 주며 점심 식탁의 흥을 돋우었다. 놀라운 사실은 보드카의 원조가 러시아가 아니고 폴란드라고 한다. 그는 “러시아 대사도 보드카의 원조가 러시아가 아니고 폴란드임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이름을 갖고 있는 유명한 보드카 벨베도르도 사실은 폴란드에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폴란드에서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다. 이날도 돼지고기에 말린 자두를 곁들인 요리를 선보였는데 고기와 과일의 만남이 독특한 맛을 냈다. 고기를 먹을 때 튀긴 메밀과 마른 버섯이 들어간 양배추도 나왔다. 이 절인 양배추는 우리의 김치처럼 폴란드의 식탁에 늘 오르는 메뉴다. 구운 자두를 폴란드산 베이컨에 돌돌 말아낸 요리도 무척 맛있다. 폴란드 돼지고기는 우리나라로 수출되기도 한다. 우리가 즐겨 먹는 삽겹살도 폴란드 산이 많다. 또 생선은 청어를 주로 먹는데 구이보다는 날로 먹는다고 했다. 폴란드의 EU 가입이후 요즘 유럽에서는 폴란드산 육류, 과일, 유제품 등이 인기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대사는 “최고의 자연 환경에서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소 먹이도 화학사료 대신 건초나 밭에 나는 풀을 먹여 키우다 보니 건강에는 정말 좋은 제품들”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리디아도 ‘건강 식단’에 신경쓰기는 마찬가지.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그녀는 폴란드에 있을 때 꼭 농부가 직접 돼지 등을 키우는 농가에 가서 고기를 사온다고 했다. # 한국음식은 예술이에요 리디아는 폴란드의 오랜 역사를 시작으로 아름다운 문화 유산, 쇼핑센터 등 폴란드를 소개하는데 너무나 적극적이다. 폴란드에서 나오는 과일만 해도 100여 종류가 넘고,200년 유서깊은 초콜릿 공장 등 폴란드의 자랑이 한없이 이어진다. 입고 있는 옷과 호박으로 만든 목걸이 세트도 폴란드 제품인데 무척 아름답다. 말린 자두가 들어간 초콜릿을 먹어봤는데 달콤 쌉싸름한 맛이 일품. 어머니가 자신과 손자를 위해 직접 폴란드에서 가져온 귀한 초콜릿이란다. 아버지를 똑 닮은 귀염둥이 아들은 자동차를 무척 좋아해 자동차가 많은 서울을 좋아 한단다. 지난해 8월 한국에 부임한 대사 가족은 벌써 설악산에만 세번 다녀올 정도로 한국 생활을 즐기고 있다. 다음 주는 안동 하회마을에 다녀올 계획이다. 시골의 논밭 풍경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는 엘쥐비에타는 “한국 음식은 예술”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국 음식에도 홀딱 반했다.“동대문에서 가방을 3개나 샀다.”며 “동대문 시장은 쇼핑하기 정말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대사의 한국 부임 전부터 폴란드의 한국 식당에서 김치를 사 먹었다는 이들 가족은 시간 나면 비빔밥, 불고기, 만두 등 한국 음식을 먹으러 다닌다. 리디아는 폴란드 자신의 집에 큰 삼성전자 냉장고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앞으로 본국으로 돌아가면 “한국과 관계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대사부인이 엄선한 폴란드요리 6선 베이컨으로 말린 자두 재료:말린 자두, 베이컨 만드는 법:튀긴 베이컨으로 자두를 말고 이쑤시개로 꽂는다. 하얀 소시지와 계란넣은 전통 수프 재료:호밀가루 20g, 마늘 3조각, 빵 껍질, 설탕, 소금, 우유 0,5ℓ, 계란 만드는 법: (1)물 1ℓ물 끓인 후 식을 때까지 둔다. 캐서롤(돌솥밥과 비슷한 폴란드 냄비)에 호밀가루를 놓고 준비했던 물을 붓는다. (2)여기에 빻은 마늘, 소금, 설탕, 빵의 껍질을 넣고 천으로 덮어서 며칠 동안 따뜻한 곳에 보관한다. 며칠 후 여기에 물 2잔을 넣고 끓인 후 하얀 소시지와 계란을 함께 내놓는다. 양파와 사과를 넣은 청어 재료:청어 3마리, 필레 살 3개, 사과 2개, 양파 1개, 레몬, 신 크림, 설탕, 하얀 후추 만드는 법:(1)강판으로 사과를 간 후 간 사과 위에 레몬을 뿌린다.(2)사과를 그릇에 놓고 얇게 썬 양파를 넣는다. 신맛이 나는 크림을 첨가한 후, 설탕과 하얀 후추로 간을 맞춘다.(3)마지막으로 청어 필레 살(미리 물에 적시고)을 네모로 썰어 그릇에 넣어서 섞는다. 자두를 넣은 돼지고기 재료:돼지고기(등뼈부위)1kg, 말린 자두 150g, 여러 가지 양념(후추, 소금, 고추 등), 올리브유, 마늘 만드는 법: (1)돼지고기를 씻어서 가운데 칼집을 낸 후 그 안에 말린 자두를 넣는다.(2)돼지고기 위에 마늘과 양념을 뿌린다.(3)올리브유를 겉에 바른 후 알루미늄 포일로 싸서 냉장고에 12시간 정도 보관한다.(4)오븐의 온도가 180℃가 되면 준비했던 돼지고기를 넣고 1시간 반 정도 굽는다. 마른 버섯이 들어가는 절인 양배추 재료:양배추, 소금, 버섯 만드는 법: (1)절인 양배추를 냄비에 넣고 양배추가 잠길 정도로 물을 넣은 후 약한 불에 끓인다.(2)다른 냄비에서는 말린 버섯을 삶는다.(3)버섯이 부드러워지면 썰어서 양배추가 담긴 냄비에 넣고 계속 약한 불에 부글부글 끓인다.(4)프라이팬에 버터를 넣고 썬 양파를 볶은 후 밀가루를 넣고 볶는다.(5)(4)를 양배추가 담긴 냄비에 넣고 양념으로 간을 맞춘 후 몇 분 동안 부글부글 끓인다. 초콜릿소스를 넣은 케이크 반죽 재료:밀가루 250g, 버터 180g, 가루 백설탕 100g, 노른자 2 개, 소금 소스 재료:계란 4 개, 설탕 250g, 초콜릿 250g, 밀가루 120g, 호두, 아몬드, 건포도 만드는 법: (1)밀가루, 가루 백설탕, 소금, 버터를 같이 잘게 썬 후 노른자를 넣고 반죽을 만든 후 약 2 시간 동안 냉장고에 보관한다.(2)차가워진 반죽을 버터를 바른 오븐용 프라이팬에 편 후 오븐에서 반죽의 색깔이 노랗게 될 때까지 잠깐 굽는다.(3)계란 흰자와 설탕을 함께 넣은 후 거품이 날 때까지 빠르게 저어서 만든 소스 안에 미리 녹인 초콜릿을 넣은 후 계속 비비면서 밀가루를 넣는다.(4)다음에 잘 빻은 소스에 건포도, 빻은 아몬드를 넣고 비빈다. 이 소스를 약간 구운 반죽에 바르고 오븐에서 약 20분 정도 다시 굽는다.(5)식은 후 호두, 아몬드로 장식한다. ■ 폴란드는 동유럽국가중 소련의 스탈린에게 반기를 처음으로 든 나라다. 사회주의 국가시절에도 종교적으로 가톨릭교를 확고히 믿고 발전시켜 나갈 정도로 자존심 강하고 자유를 사랑하는 민족이다.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받아들인 이후 경제적 발전을 꾀하고 있으며,EU 가입으로 다시 한번 경제적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토면적은 31만 2677㎢로 한반도 총면적의 약 1.5배에 달하고 인구는 3860만명으로 동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상당한 양의 광물자원과 농업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폴란드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인 수도 바르샤바는 ‘동유럽의 파리’로 불려질 정도로 동유럽에서 제일 가는 도시이다.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는 폴란드 출신 유명인사으로 세계적인 작곡가인 쇼팽,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 라듐을 발명한 퀴리부인등이 있다. 노벨상을 받은 헨리 시엔키에비츠, 레이몬트, 체스와프 미와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폴란드 출신이다.
  • 10개 은행 작년 신입사원 퇴사율 1%

    10개 은행 작년 신입사원 퇴사율 1%

    은행권이 신입사원 퇴사율 0%에 도전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5일 국책은행을 포함해 10개 은행의 지난해 하반기 채용 신입사원들의 퇴사율을 조사한 결과, 퇴사한 직원의 비율이 1%에 그쳤다. 이들 10개 은행은 하반기 채용에서 모두 1096명을 선발했고, 지난 3월말 현재 11명만이 은행을 떠났다. 반면 취업전문업체 인크루트가 최근 대기업 62개사,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의 ‘신입사원 퇴사율’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기업의 평균 퇴사율은 22.8%, 중소기업은 30.8%나 됐다. 인크루트 최승은 과장은 “3개월 만에 퇴사한 인원과 1년 내 퇴사한 인원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신입사원 퇴직이 대부분 3개월 이내에 이뤄진다는 점과 전통적으로 업무 강도가 높은 은행권의 퇴사율이 높았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1%대에 그친 것은 놀라운 결과”라고 말했다. ●산업·수출입은행은 ‘0%´ ‘신이 내린 직장’ 또는 ‘신도 모르는 직장’ 등으로 불리며 은행 취업준비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67명과 29명을 채용했는데 아무도 그만두지 않아 퇴사율이 ‘0%’였다. 역대로 퇴사율이 10%를 넘던 시중은행들도 비율이 제로(0)에 가까워졌다. 30명을 뽑은 SC제일은행과 18명을 뽑은 외환은행에서는 아무도 퇴직을 하지 않았다. 200명 이상의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2명과 1명만이 직장을 그만뒀다. 퇴사자가 가장 많은 은행은 162명을 뽑은 신한은행이었지만 이 역시 퇴사자는 3명에 불과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을 떠난 1명도 수년간 치료를 요하는 지병 때문에 은행측의 휴직 권고에도 불구하고 폐를 끼치기 싫다며 굳이 사표를 냈다.”면서 “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신입사원 퇴사율 0%를 기록하려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입사후 후견인제도 등 관리 철저 은행권의 퇴사율이 낮은 이유로는 다른 업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연봉이 우선 꼽힌다. 인크루트 조사를 보면 금융업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3156만원으로 2위 전기전자업(2890만원)보다 266만원이나 많다.2위와 3위(건설업·2850만원)의 차이는 40만원에 불과했다. 더욱이 증권·카드·보험을 뺀 순수 은행권의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무려 3445만원이나 된다. 퇴사율이 낮은 또 다른 이유로는 은행권의 철저한 ‘맞춤형’ 인재 선발 방식에 있다. 지난해부터 시중은행들은 학력과 연령 제한을 철폐하거나 토익 등 영어 점수 기준을 낮춘 반면 다양한 면접으로 충성도가 높은 인재를 집중적으로 찾았다. 국민은행의 경우 2004년 하반기에 채용한 인원 258명 중 25명이 퇴사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전공 제한을 없애고, 토익 성적 기준도 낮추고, 지방대생 채용 비중을 늘리는 등 ‘맞춤형’ 인재를 뽑은 결과 퇴사율이 크게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입사 후 6개월 동안은 동전 세는 일만 했는데 요즘은 지원할 때부터 전공 분야를 선택하게 한다.”면서 “신입사원들의 직무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중도하차하는 사례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입사 후 철저한 관리도 퇴직을 막는 중요한 요소다.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기존사원과 신입사원을 1대 1로 연결하는 멘토(후견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면접시험을 연수원에서 2박3일 동안 실시했던 우리은행은 행장 명의로 신입사원 부모들에게 꽃다발을 배달하는 정성을 보였다. 외환은행은 사령장 수여식에 가족들을 초청했고, 모든 신입사원들을 일본 오사카로 연수를 보내기도 했다. 외환은행 인사팀 관계자는 “신입사원의 퇴사율이 높으면 은행의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물론 추가 채용에 따른 비용도 만만치 않다.”면서 “조직에 대한 충성도와 성실성 위주로 뽑는 채용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거의 정착됐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쇼트트랙 파벌…찢어진 선수들 “관둘까봐요”

    쇼트트랙 파벌…찢어진 선수들 “관둘까봐요”

    “제 전부였던 쇼트트랙을 그만두고 싶은 심정이에요.”(안현수),“파벌다툼이 없어져 마음껏 스케이트만 타고 싶어요.”(이호석) 세계 최강인 한국 쇼트트랙이 ‘파벌싸움’으로 벼랑끝에 섰다. 일부에서는 이참에 종목 자체를 아예 없애자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최근 끝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내선수끼리 무리한 경쟁을 벌이다 한 명은 실격되고, 다른 한 명은 넘어지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어 귀국한 4일 인천공항에선 이를 두고 선수 부모와 대한빙상연맹 간부간 폭력사태까지 빚어져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것. 이번 사태의 진원지는 쇼트트랙 내부의 해묵은 ‘파벌’이다. 서로 ‘파’가 다른 지도자들이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기 위해 과잉 경쟁을 벌인 탓이다. 병역은 물론 명예와 부가 뒤엉키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특히 동계올림픽 유일한 금메달 종목이어서 암투는 극에 달했다. 파벌은 한국체대와 비(非)한국체대로 요약된다. 시발은 초기 한국 쇼트트랙을 이끌었던 한국체대 출신과 비한국체대 출신 코칭스태프와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우수 선수 스카우트와 대표 구성에서 한국체대 출신들이 막강한 파워를 행사하자, 이에 반발한 비한체대 출신들이 대항하면서 파벌이 형성됐다는 얘기다. 이들의 싸움은 그동안 불모지였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2003년부터 서서히 표출됐고 이후 구타사건, 입촌거부사태 등으로 이어져 속은 곪을 대로 곪아갔다. 비한국체대 출신들은 여전히 한국체대 출신으로 국가대표 지도자를 지낸 사람이 대표팀 훈련방식 등에 관여하고 있다며 반발한다. 지금도 비한국체대 출신들은 우수선수들을 한국체대가 ‘싹쓸이’해가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낸다. 이것이 파벌을 더욱 키운다는 것. 폭발조짐은 토리노동계올림픽 전에 감지됐다. 연맹은 코치 2명을 임명하면서 “역대 올림픽을 분석해 보니 남녀 코치를 따로 두었던 94릴레함메르대회에서의 성적이 가장 좋아 코치를 구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줄 수가 없어 내린 고육책이었다. 명목상으로는 남녀 코치였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역시 한국체대와 비한국체대로 갈라놓은 것에 불과했다. 한국체대 재학생인 안현수는 박세우(한국체대 출신) 여자 코치에게 지도를 받았고, 여자인 진선유(광문고)와 변천사는 송재근(단국대 출신) 남자 코치쪽에서 지도를 받는 기현상을 보였다. 하지만 변천사는 한국체대 소속임에도 본인의 강력한 의사에 따라 송 코치를 택해 “변천사가 한국체대에서 왕따를 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말까지 나왔다. 토리노올림픽에선 예상외의 좋은 결과로 파벌 싸움은 묻혔지만 미봉책에 불과했다. 연맹측도 파벌의 존재를 인정한다. 한 관계자는 “다른 곳에서도 학연, 지연을 따지듯이 여기서도 마찬가지다.”면서 “특히 지도자들은 ‘밥줄’과 직결되기 때문에 과열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맹은 2명의 코치진 시스템을 바꿔 감독 아래 코치를 두는 ‘정상적인’ 체제로 바꾸는 등 파벌타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분위기는 다소 회의적이다. 연맹 내부도 파벌에 얽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쇼트트랙이 거듭나기 위해선 선수들이 서로 희생하는 정신을 발휘하거나 박성인 연맹 회장이 특단의 메스를 가해야 할 절대 시점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희망의 발차기’ 장애 격파 얍

    ‘희망의 발차기’ 장애 격파 얍

    “올림픽 종목이 된지가 언젠데, 당연히 장애인 단체 하나쯤이야 있지 않겠어요.” 우리나라의 국기(國技) 태권도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다. 장애인 단체가 하나도 없으니 이들이 나설 수 있는 대회도 전무하다. 2일 창립식을 갖고 출범하는 ‘세계장애인태권도연맹’은 그래서 더욱 주목받는다. 우리 고유의 무술이자 스포츠인 태권도를 장애인·비장애인 모두가 누리도록 하겠다는 큰 뜻을 품었다. 태권도를 장애인 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만드는 것도 목표다. 연맹 출범에 맞춰 두 장애인 태권도 고수들의 힘찬 희망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태권도는 나의 힘 “장애인 태권도 대회에 얼마나 목말랐는지 모릅니다.” 경기도 평택에서 태권도 사범을 하고 있는 한국현(26·5단)씨는 왼쪽 손이 없는 2급 장애인이다. 초·중·고 내내 태권도부 주장을 맡아온 그에게 불행이 찾아온 것은 고2 겨울방학. 집안 형편이 어려워 취직한 벽지 공장에서 롤러기계에 손이 끼였다. 하지만 한씨는 절망을 접고 태권도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았다. 사고 당시 3단이었던 그는 치료가 끝나자마자 연습에 들어갔고 차례로 5단까지 따냈다. 좋은 선배를 만나 스무살 때부터 사범으로 아이들도 가르치고 매년 장애인 전국체전에도 출전해 금메달을 휩쓸었다. 하지만 태권도가 아닌 육상에서였다. 안타까운 마음에 태권도 단체에 장애인 대회를 만들 계획이 없냐고 문의했지만 ‘장애인이 태권도를 몇명이나 하겠느냐.’는 답만 돌아왔다. “지난주 연맹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서 가슴이 막 뛰었습니다.” 아내와 세살 된 아들을 생각하면 서둘러 나만의 체육관을 차리는 게 급선무지만 지금은 장애인에 대한 태권도 보급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장애에 따라 경기 방식을 조금 수정하고 세분화하면 누구나 태권도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권도가 있어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한국성서대에 다니는 이인기(20·성서학과 2년)씨 역시 장애인 태권도 단체가 생긴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떠 있다. 태어나자마자 원인 모를 병에 걸렸고 그 후유증으로 몸 오른쪽 전체가 마비된 이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재활을 위해 태권도를 배웠다. 장애인들을 위한 교육 공간이 없어 일반 도장에 다니면서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훈련받았다.“겨루기를 할 때 공격도 많이 받았죠. 체력단련을 견딜 수 없어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생각에 태권도와의 인연을 놓지 않았고 고1 때 1단을, 이듬해 2단을 따냈다. 태권도는 재활에도 도움이 됐지만 무엇보다 그를 외로움에서 지켜줬다. “함께 훈련받는 친구들이 ‘잘한다. 넌 할 수 있어.’라고 격려해줘 늘 힘이 됐어요. 처음보는 사람과도 태권도 얘기를 꺼내면 금세 친해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의 꿈은 목사다. 태권도도 계속해 사범이 될 수 있는 4단까지 따는 것이 목표다. 학창시절 선행상을 주로 받았지만 이제는 태권도 대회에서 운동으로 상을 받고 싶다고 했다. 학업, 연애 그리고 신앙생활에 바쁘지만 태권도 연습은 게을리할 수 없다.‘태권도 하는 목사’를 꿈꾸는 이씨, 그는 오늘도 내일을 위한 희망의 발차기를 한다. 서울·평택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마이너리티 리포트] (7) 자활성공 성매매피해 여성들

    [마이너리티 리포트] (7) 자활성공 성매매피해 여성들

    강은선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먼저 ‘강은선’이란 가명으로 인사드리는 걸 이해해 주셨으면 해요. 선영씨도 저처럼 여성단체에서 일하신다니 앞으로 종종 뵐 기회가 생기겠네요. 저는 올해 스물여덟이에요.2004년 가을까지 서울시내 룸살롱에서 일했죠. 대개들 그렇지만 저 역시 어린 나이에 큰 빚을 지게 됐거든요. 장선영 저보다 두 살 언니 되시네요. 저는 서울 하월곡동에 오래 있었어요. 고등학교 마치고 직장생활을 잠깐 했는데 그때 많은 빚을 졌어요. 처음에는 단란주점에 있다가 얼마 후 그곳으로 가게 됐죠. 강 제가 룸살롱 생활을 접은 것은 2004년 9월23일 성매매 방지법이 발효되기 10여일 전이었습니다. 업주의 엄청난 협박이 있었지만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더군요. 하지만 막상 그곳을 나오니 정말 쌀 한톨을 걱정해야 할 만큼 생활이 어려워지더군요. 그러다 여성단체 상담소가 생각났고 그곳을 통해 쉼터(성매매 피해여성 보호시설)에 들어갔어요. 지금은 제가 여성단체에서 성매매 피해 여성 지원상담을 하고 있다는 게 꿈만 같아요. 사이버대학에도 다니고 있지요. 장 저도 쉼터에 와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어요. 제가 소중한 존재라는 느낌을 난생 처음 갖게 됐죠. 술·담배 끊고 입에 밴 욕설까지 고쳤어요. 강 쉼터에서 1년간 있다가 백화점 의류매장에 취업했지만 이걸로는 미래가 불안하다 싶어 다시 쉼터로 들어갔죠. 결국 컴퓨터 자격증을 땄고 그것이 여성단체에서 일자리를 잡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하지만 성매매 피해 여성들이 쉼터로 들어오는 선택을 하기란 쉽지 않아요. 경제적인 지원이 약하다는 생각들을 많이 하거든요. 장 아직 그곳에서 못 벗어난 친한 동생이 전화를 했기에 쉼터에 들어오라고 했지만 지원금액이 얼마인지 확인하고는 망설이더군요. 금액도 그렇지만 피해 여성들에 대한 배려도 좀 아쉬워요. 나라에서 지원받은 직업훈련 학원비는 저희들이 내지 못하고 쉼터에서 대신 내도록 돼 있는데 그 과정에서 과거에 성매매 했던 여자라는 소문이 학원에 쫙 퍼지는 수가 있어요. 그것 때문에 이 학원, 저 학원 옮겨다니는 경우가 생기지요. 저는 어학 관련 자격증을 따려고 학원 다닐 때 쉼터에 계신 분에게 학원가서 그냥 이모라고 말해 달라고 부탁을 했었답니다. 강 직장경력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20대 후반에 달랑 자격증 하나만 갖고 취업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죠. 하지만 현재 나오는 지원금 수준으로는 이런 저런 자격증을 취득하기가 힘들어요. 물론 취업난이 저희와 같은 피해 여성에 국한된 게 아니라 나라 전체의 문제이긴 하지만요. 장 정부에서 성매매 피해여성의 자활성과를 실적위주로 점검하다 보니 자기 적성에 맞지 않는 자격증을 취득하라고 권유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어요. 강 성매매 방지법이 발효된 지 1년 반 정도가 지나면서 초기의 강력한 단속이 쑥 들어간 것 같아요.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에는 예전 같진 않아도 사람들이 꽤 모이는 것 같던데요. 장 성매매 방지법 발효 이후 친구들 중 6명이 그 일을 그만뒀는데 이 중 3명은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갔어요. 요즘 업주들은 성매매 피해 여성들에게 사채업자들을 알선해 대출을 유도한 뒤 이런 저런 명목으로 돈을 가로채는 수법을 써요. 나중에 문제가 되더라도 사채업자와의 관계라고 발뺌하려는 거죠. 강 그만두기 직전 업주가 업소 소득신고를 제 이름으로 하는 바람에 지난해 몇백만원의 의료보험료를 내는 등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보았지요. 세무서와 의료보험공단에서는 자기들은 알 바 아니라고 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 국가에서 구제방법을 찾아줬으면 해요. 장 경찰과 성매매 업주들의 유착비리가 줄어 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적잖이 남아 있어요. 언젠가 친구와 함께 그 친구가 있었던 업소의 주인을 고발하려고 경찰서를 찾아갔는데, 업주와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경찰관은 아무런 조치도 없이 그냥 넘어 가더군요. 강 성매매 방지법이 피해 여성들을 상당수 구제하긴 했지만 업주들을 처벌하는 데는 너무 약한 것 같아요. 여성들은 강압과 협박으로 성매매를 했다는 증거를 쉽게 내놓을 수 없어요. 기껏해야 협박 문자메시지 몇개, 장부에 적힌 낙서 정도인데, 이걸로는 업주의 잘못을 입증하기 어렵죠. 보통 협박이나 갈취가 인정되지 않고 업주가 시인하는 성매매 알선 정도만 적용돼 벌금 200만원 내는 게 고작이지요. 장 우리가 이렇게 새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아직 탈출하지 못한 여성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어요. 그 일을 그만두고 나온다는 것 자체로서 절반 이상 자활에 성공하는 것이라는 사실도요. 정부의 자활지원 내용에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새로운 삶을 여는 데는 충분할 거라고 생각해요. 저처럼요.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최동수 조흥은행장 금감원장 상대 소송 돌연 취하

    최동수 조흥은행장이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을 상대로 낸 ‘문책 취소’ 소송을 돌연 취하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서울행정법원에 따르면 최 행장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문책경고 처분 취소’ 소송을 그만두겠다는 소취하서를 정식으로 제출했다. 최 행장은 지난해 양도성예금증서(CD) 횡령 사고에 대한 감독 소홀을 이유로 금감위가 ‘문책 경고’를 내리자 “문책 경고는 3년간 은행 임원 선임자격을 박탈하는 중징계인데도 법률적 근거 없이 처분을 내렸다.”며 지난달 10일 금감위원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당시 CD 횡령 사고는 국민은행에서도 발생했는데 국민은행장에게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주의적 경고’가 내려져 형평성 논란이 일었고, 시중은행장이 금융감독 당국의 수장을 상대로 낸 초유의 소송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금융권에서는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의 압력으로 최 행장이 소송을 취하한 것으로 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신한지주는 최근 최 행장이 소송을 취하하지 않으면 최 행장에게 줄 계획이었던 보로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행장은 2003년 신한지주에 의해 조흥은행장으로 영입되면서 조흥은행 주식 8만주를 스톡옵션(주식매입 선택권)으로 받기로 했다. 그러나 조흥이 신한은행에 합병되면서 스톡옵션이 무의미해짐에 따라 “경영실적을 고려해 신한은행장에게 부여된 스톡옵션 수준에 상응하는 금액을 보로금 형식으로 지급하겠다.”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7779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현재 신한은행장의 스톡옵션 평가액은 13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신한지주측은 “최 행장에게 압력을 가한 사실이 전혀 없고, 소송 취하 여부에 대해 관심도 없었다.”며 압력설을 부인했다. 이번 소송을 지켜본 한 인사는 “금감원이 신한지주에 소취하를 설득할 것을 요청했고, 신한지주가 보로금을 활용해 결국 설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은행권 고위 관계자는 “경영 성과와 계약에 따라 당연히 지급해야 할 성과급을 소송 취하용으로 활용했다면 도덕적으로 큰 문제”라면서 “마지막까지 명예를 지킬 것 같았던 최 행장이 쉽게 포기한 것도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Leisure+α] 밀레니엄 서울힐튼,마늘요리

    밀레니엄 서울힐튼 이탈리아 식당 일폰테. 최고의 강장제이며 21세기형 웰빙식으로 평가받고 있는 마늘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마늘요리 축제’를 4월 한달간 선보인다. 일폰테의 조리장 아니타 비디니가 마련하는 이번 마늘요리 축제에는 ‘건강식 야채구이와 모차렐라 치즈에 마늘을 곁들인 전채’‘식초에 절인 마늘과 엷게 저민 쇠고기 카르파초’‘구운 마늘을 곁들인 이탈리아 정통 야채수프’‘신선한 해산물과 마늘을 넣어 만든 피자’‘조개관자와 버섯을 넣어 만든 만두에 마늘을 곁들인 파스타’‘저민 마늘을 곁들인 신선한 가자미구이’ 등 전채요리, 수프, 피자, 파스타, 주요리, 후식 등 광범위한 메뉴가 식탁에 오른다. (02) 317-3270.
  • 느림, 그러나 빠른 깨달음

    느림, 그러나 빠른 깨달음

    “어찌하여 느림의 즐거움은 사라져 버렸는가? 아, 어디에 있는가, 옛날의 그 한량들은? 민요들 속의 그 게으른 주인공들은, 이 방앗간 저 방앗간을 어슬렁거리며 총총한 별 아래 잠자던 그 방랑객들은? 시골길, 초원, 숲속의 빈터, 자연과 더불어 사라져 버렸는가?” -밀란 쿤데라 『느림』중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숨가쁘게 돌아가는 우리네 삶. 가끔 무엇인가 알 수 없는 허무함이 가슴을 메이게 한다.‘도대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피곤에 찌들린 일상에서 벗어나 그동안 살아온 생활을 돌아보고 재충전할 기회를 갖고 싶다면 ‘명상’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반박자만 느리게 살면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명상으로 잠시 느림의 미학에 빠져보자. 만물이 생동하는 봄, 자신을 찾고 마음에 평안을 얻고 싶은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가까운 명상 센터를 찾아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봄햇살이 따사로운 주말. 충북 진천에 있는 수선대를 찾았다. 여기는 수선재(043-536-0013,www.soosunjae.org)에서 운영하는 야외 명상 수련원이다. 지난 1999년 폐교인 진천 두촌분교를 개조해 만들었다. 숙소와 식당 등도 있어 편하게 자연과 벗하며 명상에 빠져들 수 있다. 어슴푸레 대지를 밝히려는 새벽,50여명이 손을 모으고 앉아 있다. “지금 막 태양이 빛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 자신이 태양의 가운데 있다고 명상하세요. 그 찬란한 빛이 온몸을 감싸고 태양의 기운을 가득 받은 여러분 몸과 마음 어디에도 그늘진 곳은 없습니다.” 조용하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이고(수선대 원장)씨가 명상의 세계로 사람들을 이끈다. 30분이 지났다. 다리가 아플만 하지만 어느 누구 신음소리 한번 내지 않는 적막감이 커다란 교실을 꽉 채운다. 어둠이 짙게 깔린 새벽 5시부터 시작된 수련은 아침해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오전 8시쯤 끝났다. # 자신을 찾아가는 길 수련을 마친 사람들의 표정은 맑고 깨끗했다.“힘들지 않았어요.”라는 질문에 한결같이 웃음으로 답하는 그들은 과연 ‘득도’를 한 것일까. 수련한 지 3개월 됐다는 민정화(28·그린티샵 매니저)씨는 “오늘 수련은 특히 너무 좋았다.”며 “마음의 평안 그 자체인 것 같다.”고 말했다. 녹차 전문점을 운영하는 그녀는 사람들에게 받는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다. 그래서 명상에 입문을 하게 됐다.“항상 내 자신의 가슴, 즉 내면을 들여다보며 반성하고 씻어내니 그저 마음도 몸도 편해진다.”고 말한다. 민씨의 권유로 명상을 시작한 언니 여경(35·대학원)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다니다가 지난해 그만두고 대학원에 입학했다.“이젠 생활의 중심이 잡히는 것 같아요. 내성적인 성격 탓에 남들에게 휩쓸려 다니는 일이 많았는데 이젠 스스로 돌아보고 결정하며 행동하는 모습에 제 자신도 놀라지요. 사람들을 만날 때 당당해지고 내면의 소리를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성격으로 변했어요.” # 거대한 자연 속의 자신을 만나다 아침밥을 먹고 그들은 무변대란 곳으로 간다. 수선대에서 걸어서 20여분 거리에 있는 ‘무변대’는 제2의 수련원을 지을 곳이란다. “무변대는 볼텍스(Vor-tex)가 있는 곳으로 명상을 하기에 정말 좋은 장소.”라고 이고 원장은 설명한다. 볼텍스란 소용돌이, 와동이라는 뜻으로 지구 표면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올라가거나 또는 지구 표면으로 빨려드는 현상으로 쉽게 말하면 ‘에너지 마당’이다. 우주에서 에너지가 내려와 좋은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한 10여분을 걷자 이 원장은 “자 이제 왼손 바닥은 하늘로 향해 하늘의 기운을 받고 오른손 바닥은 땅을 향해 받은 기운을 쏟아내고 땅의 기운을 받아들입니다. 천천히 머릿속을 비우며 걸으며 자신에게 집중해 보세요.”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마치 무엇엔가 홀린 사람들처럼 나란히 서서 걷는다. 어디까지 가는지,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아무도 묻는 사람들도 없이 산길을 따라 간다. 수북하게 쌓여 있는 나뭇잎을 밟으며 사각사각 걷는다. 고행을 떠나는 성자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문득 따사로운 햇살과 지저귀는 새소리에 그저 마음이 편안해지며 잡념이 사그라짐을 느낀다.1시간 정도를 그렇게 걷더니 김재은 사범의 말에 따라 모두 모여 간단한 체조를 한다. 서서 호흡을 고르던 그들은 이제 황금빛 잡풀들이 누워 있는 땅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는다. 그리고는 다시 명상에 들어간다. 눈을 감았다. 몸을 스치는 바람, 새소리, 온몸에 공명이 되어 울린다. “바람이 불어옵니다. 이제 바람이 몸을 통과해 지나갑니다. 가슴 깊이 있던 응어리와 분노들이 보이십니까. 바람에 날려보내세요.” 미움, 시기, 증오 등 우리를 옥죄고 있는 나쁜 마음들과 이별을 하고 따사로운 햇살을 가득 가슴에 품고는 일어선다. 이종민(38·에코샵 홀씨 대표)씨는 “이렇게 자연을 걸어 보고, 들어 보고, 함께 하다 보면 자신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풀 한 포기, 꿈틀대는 벌레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자신 또한 인생의 주인임을 느끼게 하지요.”라고 수련소감을 말한다. 또한 이하정(25·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씨는 “이렇게 앉아 자연의 힘을 느끼고 돌아가면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항상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됩니다.”라고 했다.5살 아들을 둔 박정인(35·주부)씨도 “이렇게 명상을 하면 급하다며 안달복달하는 마음이 없어지고 여유가 생깁니다.”고 의미를 부여한다. 비우려 하니 편해지고 다시 채워질 여유가 생겨서일까 다들 얼굴이 행복해 보였다. ■ 도심에서 명상 즐겨볼까 # 명상 백화점 웰빙 열풍을 타고 도심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명상을 할 수 있는 수련장이 생겨났다. 서울 종로경찰서 바로 뒤 인사동에 위치한 명상 아루이 선(02-722-6653)은 대표적인 명상카페. 아담한 한옥집을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차를 마실 뿐 아니라 다양한 명상 체험이 가능하다. 홍옥·청옥·자수정·맥반석 등 오색영롱한 광물들의 기운을 맨발로 느끼는 ‘걷기명상’을 비롯해 돌명상, 그림명상, 감촉(곡물)명상, 음악명상 등 10여 가지의 명상 체험을 할 수 있다. 헤드셋에서 나오는 내레이션을 듣거나 명상 지도사가 체험을 도와준다. 또한 귀한 차를 마실 수 있다. 산에서 직접 채취한 약재들로 끓여 기운을 북돋아주는 아루이선(仙)차, 호두·대추·밤을 넣어 두뇌 활동에 도움을 주는 고향 하늘차, 백련차 등 각종 선차가 송화다식, 녹차다식과 함께 나온다. 가격 1만원. # 차와 함께 명상을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있는 초의차명상원은 차를 마시며 명상을 하는 곳이다. 미얀마에서 명상과 선차 수행을 하고 돌아온 지장스님이 누구나 쉽고 편하게 명상을 할 수 있도록 하게 하자는 뜻에서 만든 공간이다. 명상에 쉽게 빠져들기 위한 매개로 차를 이용하는 독특한 방법으로 명상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인기가 많다. 스님과 함께 찻잔에 차를 따르고, 향·빛깔 등을 음미하며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방법으로 수련을 한다. 또한 녹차, 보이차, 타이차 등 여러 종류의 차를 마시는 즐거움도 있다.(02)732-7209. # 깨달음을 통한 명상 서울 가회동에 있는 안국선원은 ‘간화선’이란 독특한 방법으로 명상을 유도한다. 선원장인 수불스님이 던진 선문답을 고민하며 답을 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간화선은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정신적인 깨달음을 주는 것으로 참선을 통해 스스로 번뇌를 깨치고 삶의 근원적인 답을 구하며 마음의 평안함을 되찾게 만든다. 종교와 상관없이 수행을 할 수 있다.(02)732-0772,www.ahnkookzen.org로 신청하면 된다.
  • 30년 女權운동 ‘부드러운 카리스마’

    30년 女權운동 ‘부드러운 카리스마’

    한명숙 총리 지명자가 62번째 생일인 24일 총리 후보 지명이라는 생애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한 지명자는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환경부 장관을 맡았다. 노무현 대통령과는 사적인 인연이 없었다.2002년 대선 당시 여성부 장관을 맡고 있었던 터라 대선 캠프에 참여할 기회조차 없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인수위원회 시절 여성부 업무보고에 ‘후한’ 점수를 줬다. 그리고 장관에 발탁했다. 한 지명자의 첫인상은 대체로 ‘부드러움’‘푸근함’으로 집약되기 때문에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평양에서 태어나 부모와 함께 월남한 한 지명자는 1963년 이화여대 불문과에 입학할 당시에는 스스로의 표현대로 ‘아름다운 생을 노래하는 작가가 되고픈 문학소녀’였다. 그러나 당시 서울대에 재학중이었던 박성준 성공회대 교수와 4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하면서 한 지명자의 인생은 급변한다. 남편인 박 교수가 결혼 6개월여 만인 1968년 통혁당 사건으로 구속됐고, 한 지명자도 본격적으로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 당시 이화여대 사감이었던 한 지명자는 1970년 학생들의 시위를 지원한 것이 문제가 되자 직장을 그만두고 ‘크리스천 아카데미’ 활동을 시작했다. 한 지명자는 16대 총선 때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2001년 여성부 초대 장관을 지냈다. 여성부 장관 시절에는 ‘한명숙 리더십’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였다. 장관 출퇴근시 기립하는 공무원 문화를 없앴다. 여성근로자 산휴기간을 30일 연장하는 등의 모성보호법 개정의 산파역을 맡아 여성권익 신장을 위한 법적·제도적 초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 지명자는 지난해 17대 총선 직전 환경부 장관직을 그만두고 열린우리당에 입당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지역구(고양 일산갑)에서 한나라당의 거물 정치인인 홍사덕 전 의원을 꺾고 재선에 성공했으며, 이해찬 전 총리가 임명될 2004년에는 총리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한 지명자는 두 번의 장관 경험에도 불구하고 양극화 해소·고령화사회 대책 등의 뜨거운 국정 현안들을 해결·조정해 나갈지는 미지수다. “자기 색깔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60분 부모(EBS 오전 10시) 트랜스 지방산이란 불포화지방산인 식물성 기름을 가공식품으로 만들 때 산패를 억제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지방산. 많이 섭취할 경우 체중이 늘어나고, 우리 몸에 해로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심장병과 동맥경화증 등을 유발한다. 가공식품 속 트랜스지방을 낱낱이 살펴본다.   ●신동엽의 있다! 없다?(SBS 오후 7시5분) 우리나라에 일곱 쌍둥이가 있는지 없는지, 유재석의 얼굴이 새겨진 ‘메뚜기교’가 있는지 없는지, 달리는 반쪽짜리 차가 있는지 없는지 알아본다. 또 개들을 위해서 판매되는 8000원짜리 개라면이 있는지 없는지, 남자는 왼쪽 그리고 여자는 오른쪽으로 가야만 하는 약수터가 있는지 없는지도 알아본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두꺼웠던 코트를 벗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멋을 내는 여성들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면서 평소의 여성질환까지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한약재를 이용한 뱃살찜질과 좌훈요법으로 건강하게 몸을 가꾸는 방법을 소개한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MBC 오후 8시20분) 태경은 학교를 그만두고 만화학원에 다니려는 희수를 기훈에게 데리고 간다. 기훈은 희수를 문하생으로 써달라는 태경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고 함께 일하기로 한다. 한편, 넉넉지 않은 생활비로 집안 살림을 꾸려나가야 하는 은민은 걱정스럽기만 한데, 속도 모르는 태경은 친구들을 집에 데리고 온다.   ●별난여자 별난남자(KBS1 오후 8시25분) 종남과 석현은 나라의 손에 이끌려 서울로 돌아오고, 집안 식구들은 이들을 질책한다. 해인에게 프러포즈를 받고 돌아온 기웅은 뒤숭숭한 집안 분위기에 눌려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말하지 못한다. 한편 인범은 종남에게 지난 며칠 동안의 일은 모두 지워줄 수 있다고 말하는데….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늘 모자란 생활비 때문에 불만이 많았던 봉자는 아들 과외비라도 벌기 위해 포상금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담배꽁초 버리는 사람, 분리수거 안 하는 사람, 돈이 된다고 하면 아는 사람도 모두 신고해 버린다. 이렇다 보니 이웃과 시비가 끊이지 않고 아들마저 왕따를 당하자 남편은 참지 못하고 이혼을 신청한다.
  • 골프금지령 정부부처 “지나친 규제지만 일단 몸조심”

    골프금지령 정부부처 “지나친 규제지만 일단 몸조심”

    국가청렴위원회가 23일 사실상의 ‘골프금지령’을 내리자 각 부처 공무원들은 지나친 규제라고 비판하면서도 몸조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사회부처 A국장은 “소나기가 퍼부을 때는 우선 피하는 것이 상책이듯 분위기가 반전될 때까지 골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른 부처 B국장은 “아예 골프를 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지 않으냐.”고 볼멘소리를 하며 “이참에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정부대전청사 L국장처럼 “부킹의 어려움도 고려돼야 하는 것 아니냐. 몇달 전에 겨우 잡아놓은 일정을 어찌해야 하느냐.”는 눈치파도 있었다. 공무원들은 청렴위의 방침이 한마디로 골프치는 공직자는 부정한 자, 또는 부정을 저지를 수 있는 자로 낙인찍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허탈해했다. ●“분위기 바뀔 때까지 안치겠다” 한 경제부처 간부는 “자꾸 골프가 사회 문제가 되니까 이런 조치가 나왔다는 점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누구하고 골프를 치는 것이 옳은지를 판단할 만한 사람들인데 너무 세부적인 부분까지 규제하려는 것 같다.”고 불만스러워했다. 다른 경제부처 관계자는 “아무리 직무와 관련이 있다고 해도 자기 돈을 들여 치고 싶은 사람과 골프를 치는 것까지 막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경제부처 간부는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공직자 골프에 로비가 따를 가능성도 있겠지만 정보교환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다.”면서 “뭐든지 너무 규제로 경직되면 문제가 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부처 K과장은 “청렴위가 규정한 직무관련자는 사실상 골프를 함께 칠 수 있는 모든 사람이 해당된다.”면서 “골프 모임을 직접 주선했다면 모를까 라운딩을 함께 하는 사람의 성향을 어떻게 명확히 확인하느냐.”고 반문했다. ●“자기 돈으로 치는 사람까지 막나” 직무관련자를 획일적인 기준으로 정할 수 없다는 비판은 법원과 검찰에 많았다. 법원은 청렴위와 별도로 기존의 ‘법관윤리강령’과 더불어 ‘법관 및 법원공무원 행동강령’안을 이미 만들었다. 검찰도 ‘공무원 행동강령’에 맞춰 대검찰청 공무원 행동강령과 운영지침을 마련해 놓고 있다. ●“법원 행동강령 직무관련 규정 미비” 한 판사는 “법원 행동강령이 종전의 추상적인 규정을 구체화시키기는 했지만 과연 어디까지를 직무 관련으로 볼 것인지는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사건이 있는 변호사 등과 골프를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사건이 없는 법조인과 골프는 생각해 볼 문제라는 것이다. 한 검사도 “예를 들어 서울지검의 검사가 지방 검찰청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사건의 변호사와는 골프를 할 수 없는지, 해당기업의 오너가 수사를 받고 있는 기업의 모든 직원들과는 골프를 칠 수 없는지 등은 규정하기 힘들다.”면서 “행동강령을 구체화하려면 공감대가 마련되야 하는데 어려운 일”이라고 고개를 흔들었다. 부처종합
  • [아침을 먹자] 식품업계 아침입맛 잡기 경쟁

    [아침을 먹자] 식품업계 아침입맛 잡기 경쟁

    ‘아침을 잡아라.’ 아침 식사의 중요성이 퍼지고 식품업계에 ‘아침 마케팅’이 붐을 이루고 있다. 소비자 중 일부를 뽑아 신제품을 아침에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아침 입맛 잡기에 나섰다. CJ는 지난해부터 서울신문과 함께 진행하는 ‘아침을 먹자’ 캠페인을 통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한 ‘컵만두’ 등 신제품을 활용한 아침 식단을 푸드스타일리스트가 개발해 매주 수요일 30인분의 도시락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아침을 먹자’ 신청법 참조)도시락 외에 새로 출시한 저염 소금 ‘팬솔트’ 등을 덤으로 주기도 했다. CJ 김왕기 마케팅 실장은 “아침을 제공해 건강도 챙겨 드리고 신상품 홍보 효과도 높일 수 있어 1석2조”라면서 “앞으로도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을 위한 다양한 아침 메뉴와 이벤트를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지난 21일과 22일 강남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초중학생 대상 아침 먹기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생가득 생수프’를 강남지역의 대도 초등학교, 구정 중학교 등 8개 초등·중학생 9000명에게 제공했다. 풀무원측은 “학교 생활에 바빠 아침식사를 하지 못하고 등교하는 어린 학생들에게 알맞은 제품이어서 학생들에게 제공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웅진식품은 지난 14∼15일 주요 지하철역에서 출근시간대에 직장인들에게 아침식사 대용 음료 ‘아침햇살 든든’ 등을 1만여개 나눠줬다. 또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26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아침 거르는 사연을 접수한 뒤 일부를 선정해 제품을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농심켈로그는 지난 17일부터 5월12일까지 7주 동안 모두 240명에게 ‘곡물이야기 검은콩’ 시리얼 30인분을 배달해준다. 모두 7200인분의 시리얼을 공짜로 주는 셈이다. 켈로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이렇게 신청하세요 “아침밥으로 마음을 전하세요.” 사랑하는 사람, 고마운 사람에게 든든한 아침을 챙겨주는 것만큼 뿌듯한 일이 있을까요. 평소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분께 아침을 선물하세요. 서울신문과 CJ가 매주 30분을 뽑아 정성스레 준비한 도시락을 배달해 드립니다. # 신청방법 ●누구 아침 도시락이 필요한 독자는 ●언제 화요일 오전까지 ●무엇을 도시락이 필요한 사연과 연락처를 ●어디에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 ‘아침을 먹자’ 코너에
  • 새우·만두·해물의 만남

    새우·만두·해물의 만남

    서울신문과 CJ가 공동으로 펼치는 ‘아침을 먹자’ 캠페인에서 ‘만두 도시락 3탄’을 준비했습니다. 새우볶음밥에 만두를 시원한 해물탕에 넣은 해물만둣국, 달콤한 만두탕수와 함께 드렸습니다. 밑반찬으로는 달래오이무침, 야채전, 우엉조림 등을 곁들였습니다. 어머니를 위해 도시락을 신청한 김은영씨와 이선애씨, 낯선 근무지에서 고생하는 남편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서주령씨 등에게 행운이 돌아갔습니다. 박은희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조리법을 공개합니다. ●새우볶음밥 재료:밥 4공기, 새우 100g, 당근 1/4개, 양파 1/2개, 청홍피망 1/2개씩, 쇼트닝 3큰술, 굴소스 2큰술 1. 새우, 당근, 양파, 청홍피망은 굵게 다진다. 2. 팬에 쇼트닝을 넣어 녹으면 양파, 당근을 넣어 볶다가 새우를 넣어 볶은 뒤 청홍 피망을 넣어 좀 더 볶아준다. 3. 밥을 넣어 볶으면서 밥에 기름이 골고루 묻으면 굴소스를 넣어 간을 맞춘다. ●해물만둣국 재료:만두 200g, 닭육수 6컵, 오징어 1마리, 새우 100g, 양파 1/2개, 당근 1/4개, 파 1대, 마늘 1큰술, 고춧가루 3큰술, 간장 약간, 소금, 후추 1. 오징어는 내장을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 채 썬다. 2. 양파와 당근, 대파도 채썬다. 3. 냄비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파, 마늘을 볶다가 향이 돌면 양파와 당근, 대파를 넣어 볶는다. 4. 고춧가루를 넣어 좀 더 볶다가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5. 오징어와 새우를 넣고 볶다가 닭 육수를 붓고 끓으면 부족한 간을 소금으로 맞춘다. 6. 만두를 넣고 만두가 익으면 국물과 함께 그릇에 담아낸다. ●만두탕수 재료:군만두 200g, 청홍피망 1/2개씩, 양파 1/2개, 목이버섯 8장, 파인애플링 2개, 탕수 소스(물 1컵, 식초 3큰술, 설탕 8큰술, 전분 2큰술, 굴소스 2큰술, 술 1큰술) 1.180도의 넉넉한 기름에 군만두를 튀긴다. 2. 청홍피망, 양파, 파인애플링는 한입크기로 썬다. 3. 목이버섯은 불려서 뜯는다. 4. 팬에 기름을 두르고 야채를 넣고 볶다가 탕수소스 재료를 넣어 끓인다. 5. 그릇에 1의 튀긴 군만두를 담고 4의 소스를 올린다. ●달래 오이 무침 재료:오이 2개, 달래 100g, 홍고추 1/2개, 양념장(고춧가루 2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과1/2큰술, 식초 1과1/2큰술, 다진마늘 1큰술, 깨소금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1. 오이는 반 갈라 어슷썰고 소금에 살짝 절여 물기를 짠다. 2. 달래는 5㎝ 길이로 썰고 홍고추는 채썬다. 3. 양념장을 만든다. 4. 볼에 1의 오이와 2의 달래, 홍고추를 넣고 3의 양념장을 넣어 잘 버무린다. ●야채전 재료:부추 1/2단, 당근 1/4개, 양파 1/2개, 고추 1개, 부침가루 1컵, 계란 1개, 물 1컵 1. 부추는 5㎝ 길이로 썰고 당근과 양파는 채썬다. 2. 볼에 부침가루와 계란과 물을 넣어 반죽하고 야채를 넣는다. 3. 팬에 기름을 두르고 전을 부치면서 채썬 홍고추로 장식한다. ●우엉 조림 재료:우엉 200g, 통깨 약간, 조림양념(간장 4큰술, 다시마물 1컵, 정종 2큰술, 설탕 2큰술) 1. 우엉은 껍질을 벗기고 채썰어 연한 식초 물에 담가 떫은 맛을 우리고 변색을 막는다. 2. 우엉을 끓는 물에 삶는다. 2. 냄비에 2의 우엉과 조림양념을 넣고 윤기나게 조린다. 3. 통깨를 솔솔 뿌려 준다. ●무말랭이 재료:무말랭이 1컵, 식용유 1큰술, 참기름 1큰술, 마늘 1큰술, 무침 양념(간장 1/2컵, 설탕 3큰술,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2큰술, 두반장 1큰술, 맛술 2큰술, 술 2큰술) 1. 무말랭이는 물에 불린 뒤 물기를 꼭 짠다. 2. 팬에 식용유와 참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볶는다. 3. 무침양념을 넣고 끓으면 1의 무말랭이를 넣고 버무린다.
  • 이틀에 한명꼴 ‘뺑소니 검거왕’

    이틀에 한명꼴 ‘뺑소니 검거왕’

    순식간에 사랑하는 가족을 앗아가고 가정을 풍비박산 내는 교통사고 뺑소니. 뺑소니 운전자 10명 중 9명을 붙잡아내는 충남 천안경찰서 뺑소니전담반 명승제(52·경사) 반장의 노력은 그래서 더욱 빛난다. 명 반장은 1982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했다.2001년 6월 뺑소니전담반 반장으로 온 뒤 반원 3명과 함께 모두 480여건의 사건을 해결했고 231명을 구속시켰다. 지난해 천안경찰서에 접수된 200건의 뺑소니 사고 중 90%인 180건을 해결, 뺑소니범 전국 최다 검거 경찰관이 됐다. 특히 지난해 뺑소니 사망사고 10건의 범인을 모두 잡아냈다. 명 반장이 이렇게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검거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원동력은 ‘집념’ ‘끈기’ ‘치밀함’이다. ●타이어자국 추적 6개월 만에 범인 검거 지난해 2월28일 밤 충남 천안시 용곡동의 한 도로에서 김모(53)씨가 뺑소니사고로 숨졌다. 김씨는 부인(53)과 가내수공업으로 대학 1학년 딸(20)을 키우며 어렵게 살아가던 가장이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깨진 자동차 부속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난감했다. 명 반장은 자동차가 김씨를 밟고 지나간 데 착안, 눈에 보이지 않는 타이어 자국을 찾아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김씨의 옷을 맡겼다. 적외선카메라를 통해 밝혀진 타이어는 K사의 4∼5t 트럭용 제품이었다. 천안시내 운송업체와 화물업체를 샅샅이 뒤져 트럭 223대의 타이어 자국을 일일이 비교했다. 한 돼지사료 운반업체의 4.5t 트럭 25대가 이 타이어를 쓰고 있는 것을 밝혀냈고 양돈조합에서 짐을 실은 기록까지 뒤져 범인을 잡았다. 꼬박 6개월이 걸렸다. “고인의 딸이 찾아와 고맙다며 눈물을 흘리는데 외려 미안함이 들더군요. 하루라도 빨리 잡았어야 했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그 딸이 대학까지 그만두게 된 것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었지요.” 2003년 7월에는 방학을 이용해 천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 김모(23)씨가 뺑소니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서울에 사는 김씨 아버지(52)는 사업까지 접고 내려와 경찰서에 살다시피 했다. 명 반장은 현장에서 발견된 길이 20㎝가량의 흙받이 커버를 분석해 이 자동차의 모델을 알아냈다. 천안지역에 등록된 같은 차는 모두 875대. 하나하나 지루한 탐문수사를 시작, 결국 200대를 넘게 조사해서 범인을 붙잡았다. ●“뺑소니는 살인… 피해자 가족 떠올리길” 명 반장은 뺑소니 검거에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한다. 경찰청이 마련한 자동차 부품 관련업체 데이터베이스는 기본이고 지역 23개 대리운전업체와 돈독한 관계를 맺었다. 뺑소니 사고의 80% 정도가 음주에서 비롯되는데 술취한 사람들 중에 대리운전을 신청했다 못 기다리고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운전경로를 추정하고 이를 운송업체, 견인업체, 택시기사 등과 무전으로 정보를 교환해 범인을 잡아내기도 한다. 지역 정비업체는 수상한 자동차가 들어오면 바로 명 반장에게 연락을 하게 돼 있다. 명 반장은 한국교통장애인협회가 주관하는 제9회 교통정의상 시상식에서 ‘뺑소니범 검거왕’으로 선정돼 오는 22일 상을 받는다.“뺑소니는 살인에 버금가는 극히 악질적인 범죄입니다. 사고가 난 뒤 도망치고 싶은 충동이 들 때 안타까워할 피해자 가족들의 얼굴을 한번만 떠올려 보세요.” 글 사진 천안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노대통령 “총리인선 서두를것”

    노무현 대통령은 17일 후임 총리 인선과 관련,“국정공백이 오래 가지 않도록 시간이 너무 걸리지 않게끔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야 원내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가졌다.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45분 동안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 참석자들은 후임 총리와 5·31 지방선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양극화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만찬에는 열린우리당 김한길·한나라당 이재오·민주당 이낙연·국민중심당 정진석 원내대표, 민노당 천영세 의원단대표가 참석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만찬이 끝난 뒤 총리 인선 시기에 대해 “대통령 말씀은 총리 인선을 오래 끌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면서 “지방선거 전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탈당과 관련,“뽑아준 당에 대한 배신행위와 책임 회피가 될 수 있다.”면서 “지금 단계에서 당적을 그만두는 일은 별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한 입장을 피력했다. 또 “정치 현실과 문화, 국민의 정서를 감안,(당적 이탈은) 어려운 문제”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방선거의 관권 개입 우려에 대해 “장관 등 공직자에게 선거 운동으로 오해받을 우려가 있는 일은 자제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간의 막힘이 있으면 대통령이 초청, 대화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해 향후 여야 원내대표 모임을 다시 가질 의향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원내대표들의 발언 중간에 “청와대 외곽에 철조망이 4중으로 있었는데 대부분 걷어냈다. 그동안 이런저런 형식들을 많이 개방했는데 이제는 마음도 개방해 가고 싶다.”고 의중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 대표는 만찬에서 노 대통령에게 사립학교법 재개정과 함께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관이나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 우려에 대해 각별히 신경 써줄 것 등을 요구했다. 또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당적을 가진 만큼 선거사범 단속에 형평성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 대표는 “양극화 해소에 집중하겠다는 말이 공허하게 들리는데 대통령의 당적 이탈이 해법”이라면서 노 대통령의 탈당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차기 총리는 덜 무서운 총리, 포근한 총리가 좋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민노당 천 대표는 “후임 총리도 빈곤 문제와 양극화 해소에 전념할 수 있는 분이 됐으면 좋겠다. 양극화 해소의 철학과 가슴을 갖춘 총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비정규직 보호 3법과 한·미 FTA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국민중심당 정 대표는 “한·미 FTA는 반드시 가야 할 길이지만 농촌 문제에 각별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열린우리당 김 대표는 “양극화와 당적 이탈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는 당과 대통령 사이에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4월 임기국회에서 사법개혁안과 국방개혁안을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박홍기 황장석 박지연기자 hkpark@seoul.co.kr
  • 만두 도시락 조리법

    만두 도시락 조리법

    이번 주 아침 도시락으로는 야채주먹밥과 계란만두국에 만두꼬치, 참나물 미소 된장무침, 호박전, 흰콩 다시마 조림, 깍두기가 배달됐습니다. 박은희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조리법을 공개합니다. ●야채 주먹밥 재료:밥 3공기, 당근 1/4개, 양파 1/2개, 애호박 1/3개, 햄 50g, 오이피클 30g, 소금 1. 당근, 양파, 애호박, 햄, 오이피클은 잘게 다진다. 2.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1의 모든 재료를 각각 볶는다. 3. 밥 3공기에 볶은 야채들을 섞고 소금으로 간을 하고 둥글게 주먹밥을 만든다. ●계란 만두국 재료:CJ가정식만두 200g, 계란 3개, 양지머리 200g, 파 1대, 마늘 1큰술, 조선간장 1작은술, 소금, 후추. 1. 냄비에 물 6컵 정도를 붓고 양지머리를 넣어 끓여 면보에 국물을 걸러 육수를 준비한다. 2. 냄비에 육수를 붓고 끓으면 CJ가정식만두를 넣고 마늘을 넣은 다음 조선간장, 소금, 후추로 간을 한다. 3. 만두가 떠오르면 계란을 풀고 송송 썬 파를 넣어 마무리한다. ●만두꼬치 재료:피자만두 200g, 케첩소스(케첩 1/2컵, 설탕 1큰술, 우스터소스 1큰술) 1. 피자만두를 튀긴다. 2. 냄비에 케첩소스 재료를 넣고 살짝 끓인다. 3. 피자만두를 꼬치에 끼우고 케첩소스를 곁들어 낸다. ●참나물 미소된장 무침 재료:참나물 200g, 양념장(미소된장 3큰술, 양파즙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다진파 1큰술, 식초 1큰술, 레몬즙 1큰술, 소금 약간) 1. 참나물은 깨끗하게 씻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짠다. 2. 양념장을 넣고 잘 섞은 다음 1을 넣고 잘 버무린다. ●호박전 재료:애호박 1개, 밀가루 1/2컵, 계란 2개, 홍고추, 소금, 식용유. 1. 애호박은 0.5㎝두께로 자르고 소금을 살짝 뿌려둔다. 2. 애호박에 밀가루, 계란 옷을 입혀 송송 썬 홍고추로 장식하고 기름 두른 팬에 지진다. ●흰콩 다시마 조림 재료:흰콩 200g, 다시마 1쪽, 조림양념(간장 3큰술, 다시마물 1컵, 정종 1큰술, 설탕 2큰술, 생강즙 1작은술) 1. 흰콩은 깨끗이 씻어 3시간 물에 불린 후 체에 밭친다. 2. 다시마는 물에 잠시 불렸다가 마름모로 자른다. 3. 조림양념장을 미리 만들어 놓는다. 4. 냄비에 불린 흰콩과 조림양념장을 넣고 약한 불에서 서서히 조리다가 국물이 자작해지면 다시마를 넣고 조금 더 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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