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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오랫동안 찾지 않았는지 묻고 싶어요”

    “왜 오랫동안 찾지 않았는지 묻고 싶어요”

    “생각보다 유전자 검사를 통한 친아버지 찾기가 쉽고 간편한 데 놀랐습니다.” 한국 입양아 출신인 미국의 스키 스타인 토비 도슨(29·부모와 헤어지기 전 한국 이름 김봉석)이 유전자 검사 결과 친아버지로 밝혀진 김재수(53)씨와 28일 상봉한다.27일 약혼녀 리아 헬미와 함께 입국한 도슨은 한국관광공사에서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고 친부로 확인된 김재수씨와 28일 오전 11시 숙소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나겠다고 밝혔다. 김재수씨는 이날 오후 서울에 도착했다. 그러나 김씨와 이혼한 친어머니는 상봉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깔끔한 정장 차림의 도슨은 “관광공사에서 홍보대사 위촉 요청이 왔을 때 내가 도움을 요청했다.”며 “관광공사로부터 유전자 검사에 관한 도움을 얻어 친부를 찾게 돼 기쁘다.”고 소개했다. 도슨은 친부와의 상봉 소감에 대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해 봤는데 대부분 질문들이었다.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고 왜 잃어버렸으며 그렇게 오랫동안 찾지 않은 이유를 묻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한국에 온 가장 큰 이유가 홍보대사 위촉이기 때문에 오늘 일정을 소화한 뒤 내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전자 검사를 위해 “피를 보냈다가 수송 과정에 문제가 생겨 머리카락을 대신 보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매일 밤 뽑은 일도 있었다.”며 “많은 분들이 친부라고 주장해 친부 찾기가 힘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빨리 나와 기뻤다.”고 밝혔다. 도슨은 입양 이후 성장과정을 묻는 질문에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양부모와 생김새가 달라 항상 튀는 존재였다.”며 “체조 수업 도중 아이들이 놀려 어머니에게 그만두겠다고 말한 적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코리아헤리티지 입양아 캠프에 참여하면서 한국 문화와 한국 입양아들을 알게 됐고, 인생의 어느 시점에 친부모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도슨은 ‘김수철’이란 이름으로 부산의 한 고아원에서 지내다 세살 때인 1982년 콜로라도주 베일의 스키 강사 부부에게 입양됐다. 지난해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모굴 스키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은퇴하고 현재 프로골퍼 전업을 준비 중이다. 그는 언론의 조명 덕에 쉽게 친부를 찾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올림픽 동메달을 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쉬웠다고만 할 수는 없다.”며 “앞으로 토비 도슨 재단이 한국 입양아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한국 정부나 기관들이 힘을 보태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또 “친부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올 때 감정적으로 힘들었다.”며 “심정적으로 완벽하고 편하게 준비된 상태에서 아버지를 뵙고 싶었다.”고 밝혔다. 25년 만의 아들 상봉을 손꼽아온 김재수씨는 “오늘 아들을 만나지 못해 실망이 크지만 내일 만나면 함께 회포를 풀고 싶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김씨는 “도슨이 부산 범일동 중앙시장에서 잃어버린 맏아들 봉석이가 틀림없다고 확신하고 있었다.”면서 “지난해부터 내가 모는 버스 운전대 옆에 사진을 걸어놓고, 휴대전화에도 사진을 저장해 항상 봤다.”고 말했다. 임병선·부산 김정한기자 bsnim@seoul.co.kr
  • KTF ‘배수진’ SKT ‘초긴장’

    KTF ‘배수진’ SKT ‘초긴장’

    화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3G·WCDMA) 이동통신 시장을 두고 사업자들은 사활을 걸고 준비해 왔다. 전국 규모의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하는 KTF는 3월1일 CDMA망 대신 HSDPA 전국망을 완성한다.6월부터는 고속상향패킷접속(HSUPA)으로 진화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KTF는 지난해 WCDMA 네트워크 조기 안정화를 위해 HSDPA 분야에 700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도 HSDPA 전국망 완성을 위해 약 40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KTF가 3G 시장에 적극적인 것은 투자액 때문만은 아니다. 그동안 SK텔레콤에 밀려 ‘만년 2위’에 머물렀던 사세를 확장할 기회이기 때문이다.KTF 임원 56명은 지난해 말 “3G에서 1등 하지 못하면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뜻으로 사표까지 제출했다. 본사 사무실 곳곳에는 ‘이기지 못하면 돌아올 곳이 없다!’는 플래카드도 내걸어 ‘배수진’을 쳤다. SK텔레콤은 겉으로는 느긋하지만 KTF의 기세에 긴장하는 눈치다. 당초 5월로 예정돼 있던 3G 전국망 구축을 3월 말로 앞당겼다.KTF가 3G 서비스 브랜드 ‘SHOW’의 티저 광고를 시작하자 “보여 주기 위한 쇼는 싫다.”는 문구의 ‘T3G+(T3G플러스)’ 광고로 ‘맞불’을 놓았다.5월부터는 HSDPA 전용인 단일밴드·모드인 SBSM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SK텔레콤의 무기는 50%대인 시장 점유율이다. 현재 주류인 2G 시장과 새로 시작된 3G 시장에 대한 힘의 분배로 KTF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양수겸장(兩手兼將)’이다. KTF와 SK텔레콤의 경쟁 속에서 LG텔레콤도 본격적으로 참여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양사와 달리 HSDPA를 도입하지 않은 LG텔레콤은 3G급 서비스가 가능한 ‘EVDO 리비전A’로 틈새를 노린다. 올초부터 리비전A를 제공하기 위한 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6∼7월쯤 단말기도 선보인다. 연말까지 전국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쇼핑플러스] 푸짐한 만두소, 큼직한 만두

    풀무원은 만두소를 푸짐하게 넣어 큼직하게 빚은 ‘평양왕만두’와 ‘옛날손만두’를 내놓았다.‘평양왕만두’는 두부·생고기·아삭하게 절인 배추 등으로 만든 만두소로,‘옛맛손만두’는 쫄깃한 찹쌀 만두피에 아삭한 절임배추·으깬 두부·생고기 등을 버무려 만든 만두소로 각각 빚었다. 평양왕만두 6200원(70g×10개), 옛맛손만두 4800원(30g×20개).
  • [안녕하셔요] 돌아온 스타 성훈(成薰)과 펄·시스터즈 3남매

    [안녕하셔요] 돌아온 스타 성훈(成薰)과 펄·시스터즈 3남매

    『돌아와보니 나보다 더 유명해졌어요 』- 「펄 · 시스터즈」의 오빠 성훈(成薰)은 동생들을 가리키며 자못 대견해 못견디겠다는 말투다. 「수출배우 제1호」란 별칭으로 「홍콩」에 갔다가 3년만에 돌아온 그는 자기가 없는 3년동안 동생들이 가요계 정상의 인기를 차지한데 대해 더할 수 없는 기쁨을 느낀 것 같다. 모두가 늘씬한 체구 성훈(29)의 본명은 배용수(裵龍守). 「펄」자매는 인순(仁順·21) 인숙(仁淑·19). 이들 인기 연예인 3남매는 부산에서 통조림 공장을 하고 있는 배경식(裵敬植·59)씨의 6남매(남3·여3)중 세째, 다섯째, 여섯째 자녀다. 한결같이 쭉빠진 늘씬한 체구가 우선 혈통을 과시하는데, 어머니 (현정득(玄正得)·53)와 아버지중 어느쪽을 닮았느냐는 물음에, 『 양친이 모두 늘씬하시다』고 공평한 대답이다. 「매스콤」을 통해 수 없이 소개된 이들 3남매 이외의 비연예인 3남매 역시 『우리들 보다 더 늘씬하다 』는 자랑인데 출가한 맏딸 미령(美玲·33)씨는 소문난 미인이었고, 둘째 용하(龍河·31)씨는 한국수출공단 근무, 그리고 네째 용문(龍文·26)씨는 난방관계 회사를 갖고있는 예비재벌급 사장이라고 소개. 영화배우이든 가수이든 그것이 사람들의 이목을 즐겁게 해주는 직업이고 보면 이들 성훈과 「펄」자매가 타고난 신체조건은 그야말로 천혜(天惠)라 할 수 있다. 재능을 과시하기 전에 우선 남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천질을 갖고 있으니까. 그런데 이들의 재능 역시 갖가지다. 본업인 노래와 연기를 제하고도 이들은 「스포츠」에 각기 「프로」급의 실력을 갖고 있다. 성훈은 중앙대(中央大) 재학중 축구 「팀」주장이었고 유도 2단, 당수 초단의 실력. 인순양은 중학교때 수영2백m에서 국내1, 2위를 다퉜다는 것. 인숙양은 「스포츠」는 『별로 흥미없다』지만 기성 뺨치는 「발레리너」. 허물없는 친구처럼 운동과 연예에 상통점이 있어서인지 이들 3남매는 오누이관계라기 보다 허물없는 친구사이다. 한국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점잔빼기가 이들한텐 전혀 없다. 어디서 든지 함께 뛰고 뒹굴 수 있는 그런 탁 트인 분위기. 소꿉장난할 때의 동심을 이들 장성한 3남매는 그대로 지니고 있다. -셋이 함께 영화에 나간다는 소문이던데? 『 얼마전 그런 부탁을 받았어요. 「첫사랑」등 「펄」의 「히트·송」3편에 함께 출연해 달라는-』 성훈의 이 말에 인순·인숙양은 함께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화화기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말할 수 없다는 것. -영화배우가 되고 싶은지? 이 물음에 인순양은 『멋진 영화배우가 되고싶다』고 대답했으나 인숙양은 『 오빠와 함께 나가는 것뿐이지 큰 관심은 없다』고 서로 다른 의견이다. 이번에 3남매가 공동 출연할 생각을 내린 것은 이를테면 오빠의 귀국을 기념한 우애의 열매. 뮤지컬 영화 해봤으면 그런데 성훈은 동생들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것으로 오해될까봐 퍽 난처한 기색이었다. 『어린 동생들에게 폐가 될지도 모른다』고 입빠른 사람들의 편견을 두려워 했다. 그는 『 동생들이 이만큼 됐으니 「뮤지컬」영화를 해봤으면 해요. 노래와 연기가 제대로 조화된 본격적인 「뮤지컬」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 우리들 3남매의 「이미지」도 새로운 것이 될거』라고 그나름의 희망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성훈은 인기연예인으로 보다 순수한 여성으로 동생들이 행복해지길 희망했다. 『나는 이렇게 역설해요. 인순이는 72년까지만 노래하고 · 인숙이는 73년에 그만두라고. 여자는 결혼할때가 되면 시집가서 현모양처가 되는게 현명한 일이 아닙니까? 』 이 말에 동생들은 「너무 서두른다」고 똑같이 불만을 표했다. 『이제부터 노래공부도 본격적으로 할참인데- 』라는 게 인순양의 말이고, 『 시집가는 것보다 노래하는게 행복하다』는 게 인숙양의 항변. 귀국 한달이 채못되는 성훈에게는 이미 6, 7편의 작품 청탁이 밀려들었고 그 중 3편쯤은 동생들과 공연할 생각. [선데이서울 70년 7월 2일호 제3권 27호 통권 제 92호]
  • 미스·경희대(慶熙大) 서희석(徐熙錫)양-5분 데이트(89)

    미스·경희대(慶熙大) 서희석(徐熙錫)양-5분 데이트(89)

    「미스·경희대(慶熙大) 」서희석(徐熙錫)양은 영문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아가씨. 숙명(淑明)여중 배화(培花)여고를 졸업한 48년생이다. 학생들의 투표로 최종 결정된「미스·경희대」로 뿐 아니라 그날의 인기상까지 차지했다는 행운의 아가씨. 대한검도회장인 아버지 서정학(徐廷學·54)씨의 2남4녀중 맏이. 맏이이긴 하지만 부모님들께는 막내보다도 더 어리광을 피워 오히려 막내취급을 받는다면서 살짝 웃는다. 사근사근하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학교에서는 영문학회 섭외부장직을 맡기도. 남녀공학의 학교엘 다니기는 하지만「스테디」한 남자친구는 없고 같은「클라스」의 남학생과도 4학년이 돼서야 겨우 몇마디 하는 정도라는 것. 따라서 학교에서나 집에서는 항상 친한 친구 8명이 함께 몰려 다닌다고. 낚시를 좋아하는 아버지를 따라 가족등반 낚시를 떠나는 것이 주말의 유일한 낙이라는 아가씨. 몇차례 다녀온 낚시터로는 덕소, 물왕리를 꼽는다. 감명깊게 본 영화로는『닥터·지바고』. 학교를 졸업한 뒤의 계획을 묻자- 『곧 시집갈래요. 취직을 한다해도 서너달 정도만 있다가 그만두고…』 환한 얼굴로 거리낌이란 조금도 없이 이야기한다. 이상적인 남성으로는『인간성이 좋은 사람, 장래성이 있는 사람, 서로 아낄 수 있는 사람』이란다. [선데이서울 70년 7월 2일호 제3권 27호 통권 제 92호]
  • 남편죽인 17세 신부(新婦)와 시동생

    남편죽인 17세 신부(新婦)와 시동생

    너무도 끔찍한 사건이 충남(忠南) 금산(錦山)군의 어떤 외딴집에서 일어났다. 17살짜리 형수와 19살짜리 시동생이 28살의 친형을 죽여놓고 그 시체옆에서 또 한번 불륜의 정을 통했다. 형수아가씨는 결혼1개월도 못되어 시동생과 패륜에 빠지고 넉달만에 남편을 공모살인 한 뒤 보따리를 싸들고 줄행랑을 쳤다가 드디어는 쇠고랑을 차고 말았다. 가난한 신혼에 짜증내자 그때마다 시동생이 위로 형수 김정임여인(가명·17)은 전북 정읍(井邑)에서 태어나 어릴때 어머니를 여의고 서모밑에서 자랐다. 3년전부터 전주, 광주 등지에서 식모살이를 해오다가 서모도 세상을 떠나자 식모살이를 그만두고 지난 1월20일쯤 서외삼촌 되는 전복남씨(가명·38·충남 금산군)집에 들른 것이 사연의 실마리였다. 전씨는 2월초순 같은 마을에 사는 박윤직씨(가명·28)와 생질녀 김여인과의 혼담을 진행시켜 『두 집이 가난하니 서로 결혼시켜 알뜰히 살도록 해주자』고 지난 2월24일 약혼식, 이틀 뒤인 26일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신랑 박씨는 입이 딱 벌어지게 좋아했다. 젊은 신부에 마음이 온통 쏠려 3만원의 이잣돈과 장리쌀 2가마를 누이인 박정숙 여인(가명·32)을 통해 얻어다가 동네사람들과 가까운 친척들이 모여 축복을 보내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가난한 살림에 신혼여행을 갈 수 없는 이들 부부는 신랑집인 이 마을 맨끝 산마루집 흙담 2간의 아랫방에 신방을 차리고 첫날밤을 즐겼다. 『내 비록 국민학교 조차도 못다니고 가난하지만 몸뚱이 하나는 튼튼해. 젊은 몸뚱이니까 밥은 안 굶겨. 당신만은 꼭 행복하게 해줄께…』 귀엣말로 속삭이는 남편에게 김여인은 『한번 재미있게 살아보더라고 잉! 이몸도 식모살이 하다가 시집온게 참 재밌구만!』하고 신아나서 좋아했다. 그런데 17살짜리 마누라는 싫증을 너무 빨리 느꼈다. 이유는 남편이 촌스럽다는 것. 재산이라고는 겨우 인삼밭 3간(약50평) 밖에 없고 남의 땅을 소작하고 있는 박씨의 가정에 대해 도시에서 잘 사는 집 식모살이라도 해 본 김여인은 촌스럽게 생긴 남편 박씨와의 시집살림에 며칠이 안가 싫증을 느꼈다. TV도 없고 전화도 없다. 설멋이나마 눈에 찰 것이 하나도 없었다. 결혼 10일이 지날 무렵부터는 남편에게 『촌사람 같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놓게 됐다. 이 때마다 친시동생인 박성직군(가명·19)이 17살짜리 형수를 위로하며 싸움을 말리곤 했다. 패륜은 우연히 시작되고 현장들키자 살해를 공모 결혼한지 만1개월에서 하루가 모자라는 지난 3월25일 아침에도 사소한 일로 김여인과 박씨는 언쟁을 한 뒤 박씨는 집을 나가 마을로 갔고, 홀로 있는 시어머니 홍여인(51)과 13살 된 시누이는 인삼밭에 가고없는 낮 4시쯤. 이날따라 봄 기운은 고사하고 매섭게 추운 날씨였는데 시어머니와 남편 박씨를 비롯한 5식구중 3식구가 집을 나가고 나니 남은 것은 형수인 김여인과 시동생인 박군 둘이만-. 형이 결혼한 뒤부터 박군은 거의 매일 저녁 뜬 눈으로 밤을 새우다시피 했다. 그간 흙담집 얄팍한 장지문을 사이에 두고 형내외의 야릇한 숨소리가 흘러 나올때마다 박군은 못견디게 몸부림쳤었다. 이 날 낮에도 아랫목 이불속에서 간 밤의 야릇한 숨소리에 사로잡혀 있을 무렵, 형수인 김여인이 부엌일을 끝내고 박군이 누워있는 이불속으로 몸을 녹이려 파고든 것이 불륜의 시초. 박군은 참을 수 없는 충동에 형수인 김여인을 부둥켜안았고, 김여인도 그만 순식간에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남편에게 불만이 있는데다 시동생 박군이 항상 자기 편에서 두둔을 해주곤 했기에 호감이 가던중 연령으로도 10여살 위인 남편보다 홀가분한 시동생의 품에 손쉽게 파고들고 말았다. 이들의 불륜은 거의 매일같이 계속되었다. 식구들이 일하러 가거나 마을을 간 틈을 타 벼락같이 진행되었다. 이들은 남의 눈을 두려워할 겨를도 없이 인삼밭이 띄엄띄엄 있는 뒷산으로까지 장소를 옮겨 가면서 육체의 향락을 즐겼다. 그러던 지난 6월5일 새벽 4시쯤. 논물을 보러 남편이 집을 나간 사이 시동생과 함께 어울리고 있다가 그만 돌아온 남편에게 2개월10일간이나 비밀리에 지속해 온 부정의 현장을 들키고 말았다. 이 날부터 가정불화는 더욱 심해졌고, 겨우 빚까지 얻어 맞아들인 아내를 쫓아버리자니 가난한 살림에 새로 장가를 갈 수도 없는 박씨는 부인과 함께 딴 집으로 이사를 나가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서 이사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부정이 남편에게 탄로난 김여인은 그날부터 남편을 죽일 결심을 하고 그 방법을 곰곰 생각하게 됐으며, 시동생인 박군과도 의논이 됐다. 박군을 시켜 금산장날인 6월12일 읍내 모농약점에서 15원을 주고 극약 한알을 샀다. 나흘뒤인 15일 남의 집 모내기를 하고 막걸리 두어잔을 먹고 울적해진 박씨는 같은 마을에 있는 누이 박정숙여인 집을 찾아가 『내일 방을 얻어 이사를 갈테니 독 2개와 잔그릇 몇개만 장만해 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16일 상오 0시쯤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온지 약 30분뒤 아내 김여인이 갖다주는 극약이 든 냉수를 아무 의심없이 벌컥벌컥 들이켰다. 이날밤 시어머니 홍여인은 13살된 시누이와 인삼밭을 지키러 나가고 없었다. 고통으로 신음하는 박씨를 동생인 박군이 준비했던 막대기로 이마를 내리쳤다. 머리가 깨진 박씨는 약물중독에 겹쳐 그 자리에 쓰러져 비명 한마디 지르지 못한채 숨지고 말았다. 죽여놓고 자연사를 위장 장례 치르고 도망쳤으나 박윤직씨를 죽이는데 성공한 이들은 자연사를 가장하기 위해 숨진 박씨를 마당으로 굴러뜨려 얼굴에 상처를 입게 하고 다시 방으로 끌어들여 잔인한 살인연극을 끝냈다. 박군은 이 날 새벽4시30분쯤 동이 트자 같은 마을에 살고있는 누이집으로 달려가 『형이 소변보러 간다고 밖에 나가다가 넘어져 죽었다』고 태연히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박여인이 허겁지겁 뛰어 갔으나 이미 빳빳이 굳은 시체. 일단 자연사로 넘겨 날이 밝자 약 5백m 떨어진 마을뒤 밭에다 시체를 매장해버렸다. 이것으로 일단 사건은 끝났으나 매장을 한 다음날인 17일낮 11시쯤 김여인과 박군은 『남편과 형이 죽은 집에서는 살기 싫다』는 구실로 옷가지를 싸들고 중매를 선 전씨집에 들러 『집을 나간다』고 전한 뒤 자취를 감추자 약간의 의심을 품었던 전씨는 박윤직씨의 사인에 부쩍 의심이 짙어졌다. 박씨 어머니 홍여인으로부터 이와같은 사실을 들은 박씨의 6촌형 박모씨는 홍여인과 함께 경찰의 문을 두드려 박씨의 사인이 이상하다고 신고, 금산 경찰은 연고지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하여 김연인과 박군을 긴급수배했다. 박군과 김여인은 금산읍 모하숙에서 이틀동안 단꿈(?)을 즐기다가 돈이 떨어지자 금산군 군북면에 있는 박의 고종사촌 형인 황모씨(45)집에 숨어 있다가 잡혔다. 이들은 경찰앞에서 박씨가 숨지고 난 다음 시체옆에서 『성교를 했다』고 진술하고 『약간 겁은 났지만 마음놓고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산=김앙섭(金昴燮) 기자> [선데이서울 70년 7월 2일호 제3권 27호 통권 제 92호]
  • [CEO칼럼] 말의 향기/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

    [CEO칼럼] 말의 향기/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

    말은 곧 사람의 표현이라고 한다. 그 사람이 쓰는 말로 그 사람의 인품과 교양 정도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말은 그 말을 쓰는 사람의 생각과 삶을 이끌어 주는 견인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말과 생각과 이에 대응하는 삶과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래서 말이 씨가 된다는 말도 있다. 무례하게 새치기를 한 차가 깜빡이를 켜서 미안하다는 표시를 하면 불쾌한 마음이 금방 누그러지는 것을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영국에서 중산층이냐 아니냐를 확인하는 기준은 Please,Thank You,Excuse Me의 세 마디를 얼마나 자주 쓰느냐에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미안합니다.’‘고맙습니다.’‘실례합니다.’에 해당하는 말이다. 남을 배려하고 상대방을 아끼는 정중한 표현은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만든다. 오는 말이 고우면 가는 말이 고운 법이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도 갚는다고 한다. 이러한 말들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문제는 우리의 대화에서 이러한 말들이 점점 줄어가고 있어 그만큼 삭막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말은 직장에서도 직원들의 사기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상사와 부하의 관계는 ‘애증의 관계’에 가깝다. 상사는 부하들 때문에 속이 상하고 부하는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오죽하면 상사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하는 부하들이 생각 외로 많다고 한다. 본질을 파고 들어가면 말 때문인 경우가 많다. 상사는 부하들의 어리숙한 말 때문에 갑갑해 하고 부하는 상사들의 독설에 가까운 질책에 상처를 받는다. 특히 직위가 높은 상사의 말일수록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얼마 전 언론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직장에서 듣기 좋은 말은 ‘수고했어. 역시 자네가 최고야.’,‘이번 일은 자네 덕분에 잘 끝났어.’ 등 동료나 후배 직원들을 인정하고 격려하는 말이었다. 듣기 싫은 말은 ‘이렇게 해서 월급 받겠어.’,‘시키는 대로 해.’ 등 고압적이고 윽박지르는 말들이 꼽혔다. 직장내에서도 조직원간 결속을 강화시키고 신바람나는 직장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듣기 좋은 말을 잘 연구해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옛날 우리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코를 풀어줄 때 휴지를 코에다 대고 ‘흥해라 흥’하고 말했다. 코가 안 나오면 등을 두드려가면서까지 ‘어서 흥해라, 흥해.’하고 재촉을 하였다. 얼굴이 벌개지도록 흥흥 해가며 코를 풀던 추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코를 풀면서도 흥(興)하라고 했으니 오늘날 우리가 흥(興)하게 되어 이정도로 살게 된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요즈음은 신문보기가 겁이 난다는 사람들이 많다. 극도로 상대방을 자극하거나 갈등을 부추기는 말들을 보면 짜증이 나고, 증오와 저주가 언뜻언뜻 묻어 나오는 말들을 보면 섬뜩해지기 때문이다. 사람의 혀는 뼈가 없어도 사람의 뼈를 부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말은 무서운 것이다. 핏발선 눈과 날선 검(劍)이 연상되는 말 대신 따뜻한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 칭찬의 말이 넘쳐났으면 좋겠다. 말 한마디가 차갑고 무거운 마음을 녹일 수 있고 지친 사람에게 용기를 줄 수 있고 심지어는 인생을 바꾸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말에도 향기가 있다. 우리의 가정에, 직장에, 사회에 향기 있는 말이 넘쳐날 때 더불어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사회가 되리라 믿는다.
  • [26일 TV 하이라이트]

    ●TV, 책을 말하다(KBS1 밤 12시40분) 재미란 무엇인가? 저자 이현비가 책과 영화 등 이야기에 담긴 재미의 본질과 그 원리를 고찰한 철학서 재미에 관한 일반이론 ‘재미의 경계’. 세계적인 게임기획자 라프 코스터가 게임의 본질인 재미를 분석한 책 ‘재미이론’. 두 권의 책을 통해 재미의 비밀을 밝힌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40세까지 맞벌이를 하겠다는 각서를 쓰고 결혼한 남녀. 하지만 결혼후 직장생활이 어려워진 아내는 남편과 상의하지 않은 채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 결국 맞벌이가 절실했던 남편은 이 사실을 알고 난 후 아내에게 이혼을 요구하는데…. 약속대로 맞벌이를 하지 않는 아내, 이혼 사유일까?   ●생방송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아이의 인생을 한번쯤 설계하지 않는 부모는 없지만 지나친 ‘수퍼 매니저 부모형’에 대한 비판도 있다. 그렇다면 부모는 어떻게 아이 교육의 중심점을 찾아가야 할까. 아이를 적극적으로 교육시킨 부모인 신인숙 김남영 박선희씨와 함께 신의진 교수의 해결방안을 들어본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한국 고산 등반, 극지 탐험계의 살아있는 탐험가 허영호.7대륙 최고봉 완등, 남·북극 원정으로 세계 최초 ‘어드벤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실패에 굴하지 않고 초경량 비행기로 세계 일주에 나선 멈추지 않는 탐험가 허영호의 도전정신을 조명하고 그를 만나본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나경이가 태어났을 때, 그저 울기만 했다는 엄마. 그대로 두면 점이 암으로 변할 수 있다는 무서운 얘기, 그리고 여자로서 자라날 딸의 미래를 위해 여기저기 병원을 다니며 방법을 찾아봤지만 아직은 수술이 위험하다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 태어날 때부터 얼굴의 절반이 까만 점으로 뒤덮여 있었던 나경이를 만나본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산업, 국가 성장의 동력은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 우리 원천기술의 개발과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관건이다. 우리나라는 과학기술과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정책이 절실하다. 과학기술의 현주소와 위상을 알아보고, 국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해법을 알아본다.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착각과 오만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착각과 오만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위증 교사’ 의혹으로 촉발된 도덕성 검증 공방은 대체적으로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의 지지율 동반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예상대로다.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절반에 가까운 국민들은 이 의혹이 사실일 거라고 믿는 분위기다. 하지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 역시 하락한 것은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이 전 시장이 죽을 쑤면 박 전 대표가 이득을 봐야 하는 게 상식적이다. 그런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아마도 국민들은 이번 파문이 ‘박 전 대표와 무관’보다는 ‘박근혜 배후설’에 좀더 무게를 두는 것 같다. 이 전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 출신인 김유찬씨의 잇따른 폭로 뒤에는 박 전 대표 캠프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이다. 또 과거사 캐기에 치중된 네거티브 검증 공방에 대해 국민들이 식상한 측면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전 시장의 떨어진 지지율이 박 전 대표에게 흡수되지 않은 채 부동층으로 유입되고 박 전 대표의 지지율마저 하락한 것은 무슨 의미를 띨까. 물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다지 대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박 후보가 끝내 갈라서고 독자 출마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과반으로 나온 것은 지지율 동반 하락과 관련은 없을까.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70%를 넘나든다. 범여권 후보군 중에서 5%를 넘는 후보는 없다. 과거 대선에서도 이런 일은 없었다. 독자 출마론이 양 캠프에서 힘을 얻는 이유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할 경우 손학규 전 지사도 가만히 앉아서 당을 지킨다고 보기 어렵다. 그야말로 사분오열이다. 바로 이 가능성이 이·박 후보의 지지율 동반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다시 말해 혼자 잘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경고인 셈이다. 섣부른 착각과 오만을 그만두라는 시그널이다. 무엇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지금은 별반 차이가 없는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하락할 공산은 얼마든지 있다. 더구나 여러 갈래인 범여권이 연말쯤 단일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은 충분하고 결과적으로 올 대선도 오차범위 내에서 승부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지난 네 번의 대선도 ‘분열은 패배, 통합은 승리’라는 방정식을 실증적으로 가르쳐 준다.13대 대선에선 양김(김영삼, 김대중)의 분열로 노태우 후보에게 승리를 헌납했고,14대 대선에선 김영삼 후보가 3당 통합의 승부수로 여유 있게 대권을 거머쥐었다.15대 대선은 분열과 통합이 공존했다.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가 갈라선 반면 김대중 후보는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DJP연합을 이끌어내 권좌에 올랐다.16대 대선은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한 것이 결정적 승인이었다. 당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후보들에게 끌려가는 ‘나약한 조정자’여서는 곤란하다.3월10일이 활동 시한인 경선준비위원회도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할 것이다. 각 후보가 일찌감치 대권·당권 분리 선언을 하고, 특히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18대 공천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지금 양 캠프의 사생결단식 행태는 따지고 보면 대통령직 인수위가 18대 공천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 전 시장도 이번 의혹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것들을 당이 주도했으면 한다. jthan@seoul.co.kr
  • 새로 임명된 법관·예비판사 교사출신·부부·자매법관 등 각양각색

    새로 임명된 법관·예비판사 교사출신·부부·자매법관 등 각양각색

    판사도 전문화시대다. 판사는 법대 출신이란 등식이 깨진 지 오래됐다.21일 새로 임명된 법관과 예비판사들 가운데도 다양한 전공과 경력을 가진 이들이 적지 않았다. 박영수(38) 청주지법 예비판사는 고등학교 교사에서 판사가 된 케이스. 서울대 사회교육과를 졸업하고 1993년부터 서울 동일여고에서 사회과 교사로 생활해 왔다. 그는 “아이들은 빠르게 변화하는데 자신은 변하지 않고 전문성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판사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박 예비판사는 2000년 교사를 그만두고 사법시험을 준비했다. 남편인 곽경평 인천지법 부천지원 판사의 영향이 컸다. 그는 “남편에게 교사 그만두고 사법고시를 치를 것이라고 했더니 남편이 놀랐다.”면서 “이후 남편이 각오는 돼 있느냐고 물어봐 ‘돼 있다.’고 했더니 두말없이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박 예비판사는 “교사로서 다양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했던 경험을 살려 판사로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으로 발령을 받은 김원목(36) 판사도 박 예비판사와 같은 부부판사다. 김 판사의 부인인 이정민(33) 판사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 판사는 “인천지법에서 예비판사로 있을 때 아내를 만났다.”면서 “나는 물론 다른 사람들도 ‘대한민국 최고의 미녀’라고 칭찬해 아내에게 ‘만나면 후회하진 않을 거다.’며 법원 내부전산망을 통해 구애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부부 판사여서 서로의 월급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어 비자금 마련 등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은 좋지 않은 점”이라면서도 “같은 일을 하니까 상대방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판사는 아직 한번도 서로 싸워본 일은 없지만 만약 싸운다면 “싸우기 전에 조정을 하고 그래도 싸우게 되면 판결문처럼 싸우게 된 이유를 써서 맞제출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부로 발령받은 송인경(31) 판사는 한살 터울의 송현경(32) 부산지법 판사와 함께 자매판사가 됐다.99년 행정고시에 합격, 법제처 행정심판위원회에서 근무하기도 한 송 판사는 “법원에서 하는 일과 비슷한 일이었고 판사인 언니의 모습도 좋아보였다.”고 말했다. 때문에 그는 1년 만에 법제처 사무관을 그만두고 사시준비에 들어갔다. 송 판사는 “고시공부나 사법연수원에서의 시험은 목표를 향해 열심히만 하면 됐지만 판사는 대법원장의 축사처럼 판사들에겐 일상적인 업무이지만 당사자들에겐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에 항상 긴장된다.”고 겸손해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행시 이어 사시 1차도 어렵게 출제… 고시촌 술렁

    신림동 고시촌이 술렁이고 있다. 지난 10일 치러진 행정고시 1차 PSAT시험의 충격에서 채 헤어나오기도 전에 사법시험 1차 시험의 충격이 신림동을 강타했다. 시험을 불과 2주일 앞두고 법무부가 발표한 ‘8지선다형’과 ‘차별 배점’이라는 새 유형에 수험생들은 크게 당황했다.“시간 배분에 실패했다.”는 게 지배적인 반응이었다. 법무부에 대한 원성도 높았다. ●지문 다 모르면 틀리는 문제 많아 처음 보는 8지선다형 문제와 예년보다 길어진 지문 탓에 수험생 대부분이 시간부족을 호소했다. 서울대 법대생인 한모(25)씨는 “보기가 8개로 늘어나면서 답을 고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늘었는데 시험시간은 그대로라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30대 수험생인 하모씨도 “작년의 경우 가장 어려웠던 형법을 제외하고는 거의 찍는 문제가 없었는데 올해는 시간이 모자라 과목별로 5∼6문제씩은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8지선다는 보기의 내용 중 하나라도 모르면 풀 수 없는 문제”라면서 “예전처럼 찍어서 맞힌다는 건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풀기는 했는데 지문을 다 알지 못하면 틀리는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5지선다형에 익숙한 수험생들은 답안지 표기에 혼란을 겪기도 했다. 한 수험생은 “답을 5번이라고 생각했는데 답안지에 8번을 마킹해 답안지를 교체했다.”고도 말했다. 시간 지연으로 답안지를 채 작성하지 못해 수험생과 감독관이 실랑이를 벌이는 풍경이 곳곳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법무부 졸속 행정” 비난 봇물 수험생들의 불만은 법무부의 졸속행정에 대한 원성으로 이어졌다. 직장을 그만두고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30대 후반의 한 수험생은 “촉박한 시간에 긴 지문을 읽고 답을 내라는 것은 순발력을 요하는 것 아니냐.”면서 “수능 세대의 젊은 수험생들에게 유리했다.”고 말했다. A학원 관계자는 “변별력을 높이자는 법무부의 의도는 십분 동의하지만 갑작스럽게 정책을 바꾸는 바람에 학생들이 적응하지 못했다.”면서 “찍어서 푼 학생들이 많은데 과연 법무부 의도대로 훌륭한 학생을 선발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B학원의 관계자도 “시험을 2주 앞두고 발표한 것은 법무부가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한 것”이라면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신림동 학원가도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다. 한 학원 관계자는 “행시와 사시가 연이어 어렵게 출제돼 수험가는 2월 들어 거의 초상집 분위기”라면서 “2차 시험 준비 여부에 대한 문의가 예년보다 늘었고, 포기하는 학생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학원에서 개최한 2차시험 설명회에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200여명의 수험생만이 참석, 썰렁한 분위기를 보여 주었다. 한 수험생은 “지난주 행시 1차를 마친 후 좌절한 친구가 공무원 7급시험으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딸은 서울대·아빠는 한의대 EBS 수능강좌 공부로 뚫었다

    인터넷 수능강좌 학습만으로 올해 서울대 법대에 합격한 김현정양의 수기 ‘시골 부녀의 EBS 성공기’가 올해 ‘교육방송 활용사례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경남 산청 간디학교에 재학 중이던 김양은 학교 전산실 컴퓨터를 이용해 EBS 수능강좌를 공부, 언어·수리·외국어 만점과 사회탐구 부문 1등급을 받았다. 김양이 EBS를 접한 것은 아버지의 권유 때문. 김양의 아버지는 한의대에 들어가기 위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EBS 강좌만을 활용해 40세의 나이에 지난 1999년 동신대 한의대에 수석으로 합격해 화제를 모았다.
  • 참, 희한하네!…거꾸로 서야만 오줌 누는 견공

    참, 희한하네!…거꾸로 서야만 오줌 누는 견공

    “참 희한한 일이네.개가 거꾸로 물구나무를 서야만 오줌을 눌 수 있다니!” 중국 대륙에 물구나무를 서야만 소변을 볼 수 있는 정말 기이(奇異)한 ‘발발이 견공(犬公)’이 등장,화제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떠오르는 화제의 명물은 중국 동북부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서 살고 있는 수컷 발발이 견공이다.올해 1년 6개월된 ‘바오바오(寶寶)’라는 이름의 이 견공은 생후 1년 3개월쯤 지나면서 거꾸로 물구나무를 서서 뒷다리를 허공으로 향한채 오줌을 누는 희한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고 동아무역신문(東亞貿易新聞)이 13일 보도했다. 주인 청(程·여)모씨에 따르면 ‘바오바오’는 다른 개들과는 달리 반드시 물구나무를 서서 뒷다리를 든 상태라야 오줌을 눌 뿐 아니라 고기가 조금이라도 들어간 만두는 모두 토해버리는 ‘채식주의자’이다. 정확치는 않으나 3개월 전부터 도립(倒立)해 볼일을 보고 있는 ‘바오바오’는 요기(尿氣)가 생기면 어디서 오줌을 싸야 할 지,소변보는 장소를 우선 정한다.그 살살이가 볼일을 보는 장소는 다른 개들과는 달리 유독 큰나무 밑둥치이다. 오줌 눌 장소인 큰 나무가 정해지면 그 주위를 몇번이나 돌며 나무 뿌리의 냄새를 맡아본 뒤 이상이 없어야만 비로소 자신이 소변을 볼 장소로 최종 결정된다.냄새를 맡는 이유는 다른 개가 와서 이미 오줌을 산 적이 있는가를 확인해보는 것인데,다른 개의 오줌 냄새가 조금이라도 나면 절대로 그곳에서 볼일을 보지 않는다고 주인 청씨는 말했다. 소변을 보는 장소가 정해졌으면 보통 개와 같이 그곳으로 득달같이 달려가 물구나무를 서서 오줌을 싸는,‘경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시원하게 오줌을 내갈기고 나면 아주 자연스럽게 밖으로 뛰어나가 논다.특히 거꾸로 물구나무 서서 볼일을 보기 시작한 이후부터 거꾸로 물구나무 서서 뒷다리를 들고 있지 않은 상태라면 결코 오줌을 싸지 못한다고 청씨는 전했다. “말로는 믿지 못할 겁니다.그 모습을 보기만 하면 정말 얼마나 우스운지 웃음을 참기 어렵습니다.” ‘바오바오’의 오줌 누는 모습이 마치 서커스의 한 장면을 보는 것과 같다는 청씨는 볼일 볼 장소를 곧바로 찾지 못할 때는 마치 호떡집에 불이라도 난 것처럼 오줌 눌 장소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안절부절한다는 것이다. ‘바오바오’는 거꾸로 물구나무 서서 오줌을 누는 것 외에도 육식은 전혀 먹지 못한다고.청씨는 “‘바오바오’가 생후 30일쯤 됐을 때 우리 집으로 데려와 길렀다.”며 “우리 집에 온 이후 고기는 물론 달걀 노른자를 줘도 모두 토해버리고 오직 옥수수로 만든 국수나 떡 등만 먹는 채식주의자”라고 덧붙였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알뜰·간편 패키지상품 인기

    알뜰·간편 패키지상품 인기

    설이 다가오면서 집집마다 차례상 준비로 분주하게 됐다. 차례음식은 명절 최고의 즐거움 중 하나지만 만드는 입장에서 보면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한 마디로 대단한 노동과 시간과 돈의 결정체다. 알뜰하고 간편하게 차례상을 차리기 위한 장보기 가이드를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알아봤다. (1) “어디가 얼마나 싼가?”-제수용품 특별할인 신세계 이마트는 13일부터 17일까지 ‘설날 제수용품 모음전´을 열고 물건들을 평소보다 10∼30% 싸게 판다. 사과(대)는 3개에 6480원, 신고배는 3개에 대·특대 각각 9800원과 1만 2800원, 단감은 5개 4980원, 곶감은 1팩 5980원이다. 국내산 고사리와 도라지는 100g에 1850∼1880원, 우둔 산적거리와 다짐육은 100g에 2980∼3180원, 국내산 참조기는 중자 5마리에 5800원, 대자 3마리에 1만 3800원, 부세조기는 대자 3마리에 7800원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17일까지 ‘차례음식 기획모음전´을 마련, 부세조기(마리) 2490∼3890원, 국내산 참조기(마리) 1590원, 민대구전(500g) 4990원, 홍메기전(500g) 5990원, 북어포(마리) 2180원, 한우 다짐육(100g)을 2990원에 각각 판매한다. 숙주와 국내산 고사리, 도라지는 각각 100g에 269원,1850원,1650원이다. 롯데마트도 17일까지 ‘제수용품 파격가전´을 열어 과일과 주방용품, 제기세트 등을 15%까지 싸게 판다. 홈에버는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계속되는 ‘제수용품 특별가전´을 통해 사과와 신고배를 개당 1980원과 2480원, 국내산 도라지와 고사리를 각각 100g당 1880원에 판매한다. (2) “정확히 차례상에 올릴 만큼만”-소량 패키지 세트 명절 연휴가 끝나면 먹다 남은 음식들로 으레 냉장고가 북적북적해지기 마련. 이런 게 싫은 사람들을 위해 조금씩 다양한 종류를 한데 모은 과일·나물 등 패키지 상품도 나와 있다. 이마트는 사과 4개, 배 3개, 단감 5개를 담은 ‘제수용 혼합과일´을 3만 7800원에 판다. 밤 600g과 건대추 180g으로 구성된 ‘제수용 밤·대추 모음´은 8680원이다. 국내산 고사리, 도라지, 취나물을 한데 담은 ‘제수용 나물세트´는 1㎏짜리 한 팩에 1만 4800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에 시험용으로 판매한 이후 주부들의 호응이 높아 이번에 다시 내놓았다.”면서 “한 번 차례상을 차릴 정도의 양이어서 번거롭지 않고 낭비가 없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3) “만들어진 음식 사다가 차린다”-레디메이드 차례음식 이런저런 이유로 차례상을 직접 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이미 만들어진 음식들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이마트에서는 도라지, 시금치, 고사리,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등을 종류별로 100g당 1200∼1580원에 판매한다. 오색꼬치전, 동태전, 소고기완자전, 해물완자전 등은 100g에 1380∼1680원, 소고기산적은 100g에 2980원, 소고기 탕국은 1팩에 4980원이다. GS슈퍼마켓은 ‘설 음식 예약판매´를 하고 있다. 미리 명절 음식을 예약하면 각 점포에서 예약 분량을 따로 준비해 두기 때문에 복잡하게 줄을 서서 구입할 필요가 없고, 품절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모듬전(100g) 1450원, 나물(100g) 1380∼1450원, 잡채(100g) 720원, 냉장 손만두(김치·고기 40개) 5500원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英대학 기부금 확충 “하버드 넘는다”

    ‘하버드·예일을 넘어서는 초일류대학으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등 영국 일류대학들을 위한 혁신적인 대학 기부금 유인책을 마련했다. 이번 주 공식 발표될 이 계획은 대학에 기부되는 2파운드마다 정부가 마련한 공공기금 1파운드를 추가 지원하는 것 등이 골자라고 일간 가디언이 12일 보도했다. 기부 한 건당 공공기금은 200만파운드(약 36억 5900만원)까지 제공된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를 비롯, 영국내 상위 75개 대학이 이 제도의 적용을 받게 되며, 나머지 학교들은 기부금 모금 센터 설립을 지원받는다. “영국 정부는 이 제도로 기업인, 졸업생, 자선가들의 기부를 유인해 수십억파운드의 대학 기금을 더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에선 기부 관행이 미국만큼 활성화되지 않고 있고 졸업생 등의 대학에 대한 소액 기부도 활발하지 않다.영국 정부는 그동안 정부와 민간의 공동출자(매칭 펀딩)를 통해 자금을 끌어 모아 가난한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대주는 제도를 추진해 왔다. 하버드나 프린스턴 등 미국 대학들은 등록금을 못내 중도에 학교를 그만두는 예를 막기 위한 등록금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버드대의 경우 졸업생들로부터 수천만달러를 모아 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수업료 전액 및 생활비까지 제공한다. 지난 한 해 동안 하버드대는 8만 9000명의 개인으로부터 5억 9500만달러를 모금했는데, 그 가운데 62%는 100달러 미만의 소액이었다. 하버드대의 누적 기부금 총액은 292억달러(약 27조 3516억원)에 이른다.반면 옥스퍼드의 누적 기부 액수는 36억파운드(약 6조 5861억원)로 전체 액수로는 하버드의 4분의1, 학생 1인당 수로 따지면 8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영국 브리스톨대 에릭 토머스 총장은 이같은 영국과 미국 대학간 차이에 대해 “영국에 기부 문화가 없는 것이 아니라 기부를 요청하는 문화가 없다.”고 적극적인 모금 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러나 이번 발표가 후임 총리로 유력한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을 곤혹스럽게 할 것이라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국가경쟁력을 강화할 생색나는 대형 정책의 발표를 전임자(블레어)에게 빼앗기는 꼴이 되기 때문이란 지적이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이색거리 탐방] (4) 서초동 서래마을 길

    [이색거리 탐방] (4) 서초동 서래마을 길

    뭔가 화려하고 요란한 인테리어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서래마을의 상점들은 오히려 소박해보일지 모른다. 좌석이 많지 않아 예약은 필수고 음식 나오는 속도도 느리다. 하지만 이 관문만 통과한다면 유럽의 작은 식당을 옮겨 놓은듯한 비스트로(가정식 음식점)의 참 맛을 음미할 수 있다. 단 대부분의 음식점이 점심과 저녁 사이에 쉬는 시간(break time)을 갖는다는 점에 유의하자. 오후 3∼4시 정도 어중간한 시간에는 아예 빈 가게도 많다. (1) 같은 이름 다른 빵맛 ●파리크라상 서래마을의 랜드마크다. 프랑스인들이 줄을 선다. 프랑스에서 빵 재료를 들여와 프랑스인 제빵사가 직접 빵을 만든다. 이런 탓에 같은 이름의 다른 매장과는 전혀(?)다른 맛이 난다고. 다른 동네에 사는 프랑스인까지 고향의 맛을 찾아 찾을 정도다. 10여종이 넘는 바게트와 캄파뉴, 바통 시크레 등 프랑스 전통빵 맛을 볼 수 있다.3278-9159. (2) 파리지엔의 브런치 ●라 트루바이 ‘발견’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 서래마을엔 생각만큼 프랑스 식당이 많지 않다.2만원 대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서 생선이나 고기 등 다양한 프랑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것도 큰 매력. 특히 화이트 와인으로 삶은 홍합찜이 인기다. 예쁜 테라스에서 브런치 메뉴로 즐기려는 손님도 많다.534-0255. (3) 전원풍 와인바 ●맘마키키 유럽의 한 뒷골목이 있을 법한 집시풍의 예쁜 와인가게.“와인바에 가려면 정장이라도 입어야 하나.”라고 고민하는 와인초보자도 어색하게 만들지 않는 편하고 서민적인 분위기다. 와사비 곁들인 삼겹살과 중국산 물만두, 배고플 때 먹을 수 있게 계란을 삶아놓은 주인의 배려가 고맙다. 영업시간 오후 5시∼새벽 1시.537-7912. (4) 오~ 서래피자 ●톰볼라 이탈리아 화덕에 구운 정통 피자를 한국에서 저렴하게 맛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이탈리아식당.24시간 이상을 저온 숙성시킨 도우. 너무 과하지 않은 토핑, 현지 치즈가 어울려 기름기 없고 담백한 피자의 맛을 보여준다. 티본스테이크도 일품. 현지에서 10년간 성악공부를 한 주인이 음식 맛에 매료돼 식당을 차렸다. 유명 연예인과 기업인, 정치인을 만나더라도 어색해 하지 말자. 예약은 필수.593-4667. (5) 뉴요커의 스테이크 ●에릭스 스테이크 하우스 2000년부터 서래마을 골목에 자리잡은 뉴욕식 스테이크 전문점. 식도락가들의 입소문에 어느새 서울부터 부산까지 16군데의 지점을 낼 정도로 유명해졌지만 본점의 테이블 수는 여전히 6개 정도로 작고 아담하다. 프라이판 대신 맥반석 위에 그릴을 얹어 담백한 스테이크 맛을 낸다.535-9845. (6) 스푼에 모인 동양의 맛 ●오리엔털 스푼 서래마을 끝자락에선 태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중국 베트남 등 5개국의 퓨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인테리어는 깔끔한 양식점에 가깝다. 베트남 군만두격인 차조와 닭고기를 튀겨 매실소스로 맛을 낸 까이 슈 팽톳, 닭고기와 견과류를 볶은 까이 팟 멧 마무엉 등이 주방장 강추메뉴다. 가격은 8000∼2만3000원정도.591-0916. ■ 서래마을 어떤 곳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4동 서울프랑스학교 앞. 불어로 ‘Attention ecole(학교앞 주의)’이라고 쓰인 도로표지판 아래 10여명의 프랑스 부모들이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의 ‘작은 프랑스’ 서초동 서래마을의 한가로운 오후 풍경이다. 얼마 전 영아유기 사건탓에 달갑지 않은 유명세를 타기는 했어도 여전히 아침이면 갓 구운 바게트를 사기 위해 자건거탄 사람들이 빵집 앞에 긴 줄을 서는 왠지 낭만있어 보이는 동네다. 이곳에 프랑스 사람들이 터를 잡은 것은 1985년쯤. 용산구 한남동에 있던 프랑스대사관학교가 반포4동으로 옮겨오면서 자연스럽게 프랑스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프랑스인 1550여명 중 130여가구 600여명이 서래마을에 살고 있다. 한국에 있는 프랑스인 10명 중 4명이 모여 사는 셈이다. 대부분 프랑스 대사관이나 르노, 까르푸 등 프랑스계 회사에 근무하는 이들이 많다. 유럽풍 가정식 레스토랑과 선술집, 와인가게, 베이커리와 식재상까지 들어오면서 한국거리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묘한 이국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현지 부동산에 따르면 조용한 분위기를 찾아 이곳에 정착하려는 미국인이나 일본인, 독일인들도 많다고 한다. 매스컴을 통해 거리와 숨은 맛집 들이 자주 소개되면서 거리를 찾는 외지인들의 방문객도 잦아졌고 이를 겨냥해 골목골목마다 레스토랑과 와인 바들도 증가하는 분위기다. 손님의 90%는 다른 동네 사람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서초구도 ‘작은 프랑스’가꾸기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6000여평의 부지를 제공해 ‘몽마르트 공원’을 조성하는가하면, 길에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빨강, 하양, 파랑 3색 보도블록을 깔았다. 또 유럽스타일 가로등과 한글과 불어가 함께 적힌 도로표지판도 세웠다. 불어로 된 구청 홈페이지도 운영 중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안녕하셔요] 아나운서출신 TV탤런트 김영회(金怜會)양

    [안녕하셔요] 아나운서출신 TV탤런트 김영회(金怜會)양

    너무 너무 연극이 하고 싶어서 어렵게 들어간 직장마저 그만두고 TV「탤런트」가 되었다는 김영회(金怜會)양. 처음에는 한사코 반대만 하던 부모들도 이제는 열성파 「모니터」가 될 만큼 호응 해준다고 다행스런 표정을 지으며 하는 말이, 『일생을 걸고 해 보겠어요』-. 이화(梨花)여고를 거쳐 올봄에 이대(梨大) 신문학과를 졸업한 47년생. 고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남들처럼 선생님 몰래 영화 구경을 가질 않고 연극 구경을 다녔단다. 왜 그랬는지 몰라도 무조건 연극이 좋았던 것. 하지만 연극배우가 될 생각은 꿈에도 해 본 적이 없는 어디까지나 「관객」으로서의 연극광. 『고등학교 때는 그림을 그렸어요. 화폭에 무엇을 담는다는 작업이 좋았던 거죠. 하지만 대단한 건 아니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기만 할 뿐이에요』 수줍은 낯빛으로 겸손해 하지만 김양의 그림 솜씨는 이미 「아마추어」를 넘어선 경지. 그렇게 얌전한 모습과는 달리 운동이라면 무엇이든 잘 하는 날렵한 면도 있다. - 연극을 해본 경험은… 『대학 다닐때 한 작품, 그리고 지난 겨울에 실험극장의 「망나니」, 이렇게 꼭 두 무대 밖에 없어요. 그것도 아주 조그만 역일 뿐이죠』 버스에서 만난 그분이 -「탤런트」가 되려고 직장도 그만 두었다던데… 『DBS 「아나운서」수습이었어요. 지난해 12월에 들어 갔다가 올해 3월에 그만 두었는데…, 그 분들(DBS)에겐 정말 미안한 마음이에요. 수습교육이 끝나고 바로 「콜·사인」에 들어가자 마자 그만두었으니 마치 배반한 듯한 죄책감이 들어서…』 말끝을 흐린다. 그러나 직장에 대한 의리보다 연극에 대한 집념이 너무 강했고 또 모처럼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것. -연극을 하겠다고 생각하게된 것은? 『지난 해 봄인가봐요.「버스」를 타고 집엘 가는데 어떤 분이 다가오더니 나더러 연극을 해보지 않겠느냐고 말씀하더군요. 그분이 바로 연출가 허규(許圭)선생님이었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아, 어쩜 이것이 계기가 되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날로 실험극장에 들어갔죠』 -연극과 TV「드라머」는 다를텐데… 『확실히 달라요. 하지만 한국적인 「메카니즘」이랄까요, 연극을 하려면 TV「드라머」를 해야 하는 현실이 아니예요? 조건만 좋아진다면 연극만 하고 싶어요』 영화배우 될 생각은 않는다고 -영화쪽에는… 『영화배우가 될 생각은 절대로 없어요』 -어떤 역을 하고 싶은지… 『전 아주 욕심꾸러기예요. 무슨 역이든 모두 해보고 싶어요. 굳이 한가지를 고른다면 미친 여자역이 제일 욕심이 나요』 -생각했던 것과 실제로 해보니… 『상상했던 것보다 몇배나 어려워요. 정말 힘이 들고 어렵고…. 사실 저는 지금 막 시작한 참이 아니예요? 그런게 당연하죠. 처음부터 차분히 다시 생각해서 그저 열심히 해야겠어요』 -집에서는… 『처음 「탤런트」가 되겠다니까 펄쩍 뛰시더군요. 하지만 원채 제가 열심이니까 조건부로 허락하셨어요. 몇 년 동안만 하고 얌전히 시집을 간다는 조건이죠. 그런데 저는 일생을 걸고 해볼 결심이에요. 집에서 알면 또 한번 야단이 나겠지만…』 한가한 땐 무용배워 -한가한 때에는… 『고전무용을 배우러 다녀요. 1주일에 세 번 나가고 있는데 재주가 없나보죠? 잘 안돼요』 -이상적인 남성상은? 『글쎄요, 무뚝뚝하고 씩씩한 사람? 아이, 모르겠어요』 김양은 지금 MBC-TV의 저녁 8시 일일 연속극 『집』에서 최불암(崔佛岩)과 공연하고 있다. 집으로 인해 겪어야 하는 서민층의 애환을 「코믹·터치」로 엮어가는 「홈·드라머」인데, 김양은 여기서 최씨의 아내역. 「브라운」관(管) 「데뷔」가 주역의 행운으로 기록된 것도 그녀의 「드라머」에의 집념때문인지 모른다. [선데이서울 70년 6월 21일호 제3권 25호 통권 제 90호]
  • 헐! 술 많이 마시면 남성 ‘젖’도 커진다구요?

    “어머나! 남성도 술을 오랫동안 많이 마실 경우 젖이 여자의 유방처럼 부풀어오른다구요?” 중국 대륙에 30대 중반의 한 남성이 술을 너무 오랫동안 많이 마시는 바람에 젖이 여성의 유방처럼 크게 부풀어오르는 기이한 일이 발생,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 살고 있는 천(陳·35)모씨.주류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그는 업무상 술을 매일 많이 마셔야 하는 영업 담당 사원이다. 천씨는 오랫동안 술을 많이 마셔왔는데,술을 마시기만 하면 젖이 여자의 유방처럼 팽팽하게 부풀어오를 뿐 아니라 너무 아파 참기 힘든 괴상한 병에 걸려 병원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무한만보(武漢晩報)가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천씨는 영업 활동을 잘하기 위해 지난 6년동안 지속적으로 술을 많이 마셔왔다.그는 항상 술기운을 빌려 ‘불굴의 투지’로 업무를 밀어붙였다.이 덕분에 천씨는 사내 ‘1등 사원’으로 선발되는 영광도 안았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여름 어느날,천씨는 가슴의 젖이 갑자기 천천히 팽팽해지면서 마치 고기를 많이 먹은 듯이 답답해졌다.이와 함께 몸도 함께 ‘빵빵’하게 살이 찌는 느낌을 받았다.이후 며칠 지나자 젖이 나날이 커지기 시작했다.마치 가슴의 젖이 만두 두개를 반죽해 붙여놓은 것처럼 커졌다. 1주일쯤 지나자 천씨의 사내의 젖이 아니라 여자의 유방처럼 팽팽하게 부풀어올랐을 뿐 아니라 너무 아파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하지만 이 사실을 남이 알까봐 아픈 것도 참고 병원에 가질 않았다. 몇년동안 혼자 끙끙 앓던 그는 7일 더이상 참지 않고 큰 용기를 냈다.통증을 견뎌내기 힘든 데다 자신의 병명을 정확히 진단해보기 위해서다.이에 천씨는 곧바로 후베이성 중의학원 부속 남성과를 찾아가 진찰을 받았다. 중의학원 부속 남성과의 검사결과 천씨는 간기능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그는 간기능에 이상이 있고,몸 속에는 여성호르몬의 양이 일반 남성보다 2배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담당의사는 그의 병명을 ‘주정성(酒精性) 간손상이라고 붙였다. 의료 전문가는 “간장은 남성 체내에서 여자호르몬의 없애는 기능을 하고 있는데,천씨의 경우 장기간 술을 많이 마시면 간세포가 손상됐다.”며 “이는 자연히 여성호르몬을 활성화시켜주는 만큼 사내라도 여성적 특징인 젖이 부풀어올라 유방처럼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인원왕후가 직접 쓴 왕실예절

    “부친이 궁궐 안에 들어오셔서 내가 다과를 베풀면 사양하시며 ‘이렇게 귀한 음식을 어찌 천한 입에 먹겠습니까?’ 말씀하셨고 여러차례 그만두라 이르시고….” 숙종의 세번째 정비(正妃)인 인원왕후가 직접 저술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글 문집 3권이 발견됐다. 발견된 책은 14쪽 분량의 ‘선군유사’와 17쪽 분량의 ‘선비유사’,39쪽 분량의 ‘륙아뉵장’이다. 이화여대 국문과 정하영 교수는 9일 이대 한국문화연구소가 발간하는 ‘한국문화연구’에 실릴 논문 ‘숙종 계비 인원왕후의 한글기록’에서 자신이 입수한 한글문집 3권이 인원왕후가 저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논문에서 “2006년 5월 충북 충주의 한 골동품 사업가로부터 선군유사 등을 입수했으며 장정의 우아함과 고풍스러움, 배접방식, 서체와 문장 등에서 인원왕후가 직접 지은 글로 확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군유사와 선비유사는 인원왕후가 부친인 김주신과 모친인 가림부부인 조씨와의 추억을 기록한 책이다. 륙아뉵장은 자신이 즐겨 읽던 문학작품을 옮겨 적은 문학선집으로 시경(詩經)의 소아(小雅)·곡풍지십(谷風之什) 등의 내용을 한글로 옮기고 뜻을 풀이했다. 인원왕후는 선군유사에서 “오랫동안 궁을 출입한 부친이 나막신의 목화부리만 쳐다보고 길을 걷다 보니 매일 보는 나인의 얼굴조차 알지 못했다.”고 적었다. 선비유사에는 어머니가 궁에서 몸가짐을 조심해 인원왕후가 하사품을 내리려고 하면 ‘과복한 재앙을 이루게 하지 마소서.’라며 사양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집필시기와 관련, 선군유사에 ‘노년에 이르러 오랜 병환으로 정신이 혼란한 때 이 글을 쓴다.’고 밝힌 점으로 미루어 세상을 떠난 영조 33년(1757) 무렵에 저술된 것으로 보인다고 정 교수는 설명했다. 조선왕실 여인의 한글문집은 선조의 정비인 인목대비의 ‘계축일기’와 사도세자비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 등이 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폐목에 꽃을 피우다

    폐목에 꽃을 피우다

    “취미가 직업이 됐으니 정말 행복합니다.” 서울 노원구에서 ‘나무 마술사’로 불리는 노원구립 노원 목공예센터 하종연(55) 소장의 이야기다. 날이 어둑어둑해질 무렵인 7일 오후 불암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노원 목공예센터에서 그를 만났다. “저 나무로 무엇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 하 소장이 공예센터 마당에 버려진 듯 놓여 있는 작은 나무뿌리를 가리키며 던진 말이다.“글쎄요….” 기자가 머뭇거리자 그는 “오리로 만들지 강아지로 만들지 생각 중이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의 손을 거치면 나무는 의자가 되고 뿌리는 용의 머리가 된다. 버려진 나무는 새 생명을 받아 부활한다. 늘그막에 나무에서 삶의 보람을 찾았지만 그의 삶은 그의 이마에 난 주름만큼이나 굴곡이 많았다. 그는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굴지의 건설업체 직원이었다. 경북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1973년 현대건설 중기부에 입사해 20여년간 국내외 건설현장을 누볐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1995년 회사를 그만두고 친구와 창업을 하면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다.1∼2년은 잘나갔지만 1997년 말 외환위기(IMF)가 닥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2억여원의 빚만 떠안고 빈털터리가 됐다. 그래도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생각에 가족과 주변의 도움으로 또 다른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에도 1억 5000만원의 빚만 떠안은 채 사글셋방으로 나앉았다. 화병이 나 산과 들을 찾았다. 그때 주로 찾은 산이 우면산. 산은 그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베어 낸 나무가 방치된 것을 보고 활용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마침 서초구가 상용직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구청을 찾아가 버려진 나무의 재활용 방안을 제시해 서초구청 목공소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남달랐던 손재주가 발휘된다. 그는 놀이시설이 없던 초등학교 시절 고향 합천에서 친구들의 팽이, 눈썰매, 활 등을 도맡아 만들어 줬다. 현대건설 시절 취미삼아 목공부에서 어깨너머로 10여년 동안 기술을 배운 것도 보탬이 됐다. 그는 폐목으로 벤치 등을 만들어 버스정류장 등에 무료로 제공했다. 반응이 좋았다. 그 과정에서 일을 배우기 위해 대목장을 찾아다니고, 목공 관련 책도 읽었다. 의자를 만들던 수준에서 목공예 전문가 수준으로 올라섰다. 하 소장은 지난해 5월 노원구로 옮겨왔다.7월에는 손수 불암산 밑에 터를 닦고 목공예센터를 열었다. 수락산과 불암산 등에서 나오는 폐목 등으로 중계동 화인아파트 단지에 무료로 정자를 만들어 제공했다. 나무 의자와 벤치 공예품 등 200여품목을 만들어 노원구청과 어린이집 등에 주었다. 요즘 그의 희망은 목공예센터에서 어린이나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좌를 여는 것이다. 노원구는 오는 5월 목공예센터에서 만든 작품들을 모아 시청 앞 광장에서 전시회도 가질 계획이다. 하 소장은 “하고 싶은 일을 해서 좋겠다.”는 말에 뭐라 표현할 말을 찾지 못했는지 “‘완전히’ 만족합니다.”라는 말로 대신했다. 그는 소장으로 불리지만 아직 노원구청 정식 직원이 아니다. 이노근 구청장은 최근 그를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노원 목공예센터는 산림간벌 등에서 나오는 폐목을 재활용하기 위해 설립됐다. 그동안 폐목 처리비용만 연간 3000여만원이 들어갔다. 하지만 지금은 목공예센터가 다른 구청의 폐목을 돈을 받고 처리해 준다. 또 폐목으로 구청의 벤치나 의자, 책꽂이 등 200여품목,8000만원 상당의 목공예품을 만들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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