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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베 어묵’ 피의자 어머니 사과문 “못난 자식 키운 부모의 죄” [전문]

    ‘일베 어묵’ 피의자 어머니 사과문 “못난 자식 키운 부모의 죄” [전문]

    일베 어묵 피의자 ‘일베 어묵’ 피의자 어머니 사과문 “못난 자식 키운 부모의 죄” [전문]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김모(20)씨 어머니가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보내는 사과문이 15일 공개됐다. 김씨 어머니 조모(49)씨는 편지 공개에 앞서 경기도 안산에 있는 유가족 대표단 일부를 만나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사과문에서 “제 자식이 한 일인 줄 모르고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저 또한 경악을 하였는데 당사자 분들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상상을 못하겠다”며 “반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허둥대다 꽤 많은 시간을 보내버리고 말았다. 하루 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 똑똑치 못한 엄마였다”며 자책했다. 조씨는 또 반성문에 아픈 가정사를 털어 놓으며 “자식을 잘못 키운 건 부모의 죄이고 저의 부족함이 정말로 크다.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지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다”고 썼다. 아들 김씨는 지난달 26일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게시판에 ‘친구 먹었다’는 제목으로 단원고 교복을 입고 어묵을 먹는 사진을 올려 거센 비판을 받았다. ‘어묵’은 일베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시신이 물고기들의 먹이가 됐고, 어묵은 그 물고기로 만든 음식’이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세월호 유가족과 단원고 교장, 시민들의 고발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김씨 및 공모한 조모(30)씨를 특정했고 부모를 설득해 이들을 자진 출석하게 했다. 모욕 혐의로 김씨는 구속됐고 공모한 조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다음은 김씨 어머니의 사과문. 사죄드립니다. 저는 얼마 전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세월호 유가족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어묵 사진을 올린 김군의 엄마입니다. 제 자식이 한 일인 줄 모르고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저 또한 경악을 하였는데 당사자분들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상상을 못하겠습니다. 사건을 알고는 기가 막혔지만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반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허둥대다 꽤 많은 시간을 보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루 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 똑똑치 못한 엄마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제라도 뉘우치는 진심을 보일 수 있을까 고민 또 고민하지만 갈수록 상황은 어려워지고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자라오면서 많은 힘든 일들을 겪었지만 그런 것들을 말씀드리며 핑계 삼지 않겠습니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반듯하게 자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자식을 키운 제 입장에서는 하나 하나 후회되는 일이 너무 많이 떠오릅니다. 아이 아빠와 이혼하며 서로를 비방하고 다투고 하며 어른으로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왔고, 그 후 혼자 키우면서, 하는 일도 없는 아이를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다정하게 들여다봐주지 못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아이는 항상 대화를 원했는데 저는 “그런 소리 말고 제대로 된 소리 좀 해라” 라며 소통을 막아버렸습니다. 우리의 처지를 푸념하며 마음의 부담이나 지워주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스스로가 원망스럽습니다. 부모와 사회에 반항하는 심리를 그렇게 비뚤게 표현한 아이가 처음엔 제대로 반성도 하지 않는 것 같아 더 슬프고 암담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이가 정말 달라져서 자신이 한 행동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아이 면회를 갔을 때 “나가게 되면 그 분들께 다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자”고 했더니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풀려난 상태에서 조사를 받으며 재판을 기다릴 수 있다는 구속 적부심을 신청하고 혹시라도 받아들여져 나오게 되면 아이와 함께 다시 찾아뵙고 제대로 사과를 드리고 사과문도 쓰게 하려 했는데 기각이 되어 그럴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저라도 사죄를 드리자며 계속 찾아뵀지만 그것 또한 그분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란 게 느껴져 더 이상은 막무가내로 찾아뵐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당사자 본인이 찾아뵙지 못하는 상황에서 엄마로서 드리는 반성과 사죄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기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이 글을 어디에 올리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저 무턱대고 써봅니다. 유가족 분들. 이 일로 상처가 더욱 깊어질 단원고 학생들 그리고 세월호 사고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시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모두 다 모여 계신 자리에 가서 사죄를 드릴 수는 없을까, 그렇지 않으면 한분 한분 찾아뵙고 마음을 풀어 드릴 방법은 없을까 정말 많은 생각을 하지만 어렵고 어렵습니다. 이런 일로 방문하게 되었지만 유가족 분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제가 알던 사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시고 실업급여로 버티시는 분들, 대출까지 받으며 버티시는 분들, 수많은 오해와 외면 속에서 진실을 규명하고 알리기 위해 팽목항까지 힘들게 걸으며 애쓰시는 분들, 그 분들이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걸 보면서 스스로는 평소 세월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본 편이라고 생각해 왔는데도 알려진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누군가는 ‘자식이 잘못한 걸 부모가 무슨 죄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자식을 잘못 키운 건 부모의 죄가 맞습니다. 저의 부족함이 정말로 큽니다. 탈 많은 남자아이니 애아빠 주지 왜 여자 혼자 키우려 하냐며 차라리 혼자 살라는 주위의 말도 저에겐 비수였고, 그럴수록 아이에겐 저밖에 없다는 생각에 빠져 바깥세상은 돌아보지 못하고 점점 더 개인적이 되었습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도 이렇게 야박하게 보는 세상에 혼자 아이들 거두고 키우는 것 만해도 이만하면 잘하는 것 아니냐며 스스로를 위안했던 것도 같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선하게 주위를 돌아보며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부모의 덕은 언젠가 자식에게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요. 잘못된 길을 걸을수록 제 탓이 아닌가 자책하게 되는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입니다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사회가 건강하려면 한 가정부터 바로 되어야 한다는 걸 절감하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헤어진 전 남편을 포함해 저희 가족 모두가 달라지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죗값을 치르면 아이가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나 저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알아보고 새롭게 태어나 열심히 살겠습니다. 건실하게 노력하는 새로운 모습이 되어 다시 찾아뵐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음 아프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글이 되고 말았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시 한 번 가슴 아프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기춘 靑비서실장 사의…김무성·유승민 입장은?

    김기춘 靑비서실장 사의…김무성·유승민 입장은?

    김기춘 靑비서실장 사의 김기춘 靑비서실장 사의…김무성·유승민 입장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7일 단행된 4개 부처 개각과 관련, “당과 청와대, 정부가 한 몸이라는 생각을 갖고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떨어진 신뢰를 이른 시일내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설 연휴를 앞두고 성남시의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정권은 곧 새누리당정권”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국토교통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로 당 소속 유일호, 유기준 의원이 내정된 데 대해 “적극 협조해서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잘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일각에서 두 후보자가 20대 총선에 출마할 경우 연말에 사퇴해야 하므로 불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대해선 “그래도 장관 가시면 최소한 1년 이상은 계셔야 안정적으로 뭔가를 이룰수 있는데…”라면서 “그 점에 대해선 본인들과 잘 상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의를 수용키로 했으나 이번 개각에서 후임 비서실장이 발표되지 않은 데 대해선 “대통령께서 국민이 원하시는 그런 훌륭한 비서실장을 모시기 위해서 아주 심사숙고 하시는 모습은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안산에 마련된 세월호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개각에 대해 “앞으로 일을 잘 해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의원 여섯 분이 국무위원으로 가셔서 당정청간 소통이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 원내대표는 “만약 이번에 (내각에) 가신 분들이 내년 선거에 출마하실 것 같으면 연말에 장관을 그만두셔야 하므로 그 문제는 어떻게 할지 조금 걱정은 된다”고 밝혔다. 이번 개각이 ‘국민눈높이에 충분하냐’는 질문에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설 연휴 이후 발표할 것이라고 들었는데, 청와대 개편까지 보고 말씀드리겠다”며 우회적으로 인적쇄신을 압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어머니 사과문 “도대체 왜?”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어머니 사과문 “도대체 왜?”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어머니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어머니 사과문 “도대체 왜?”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김모(20)씨 어머니가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보내는 사과문이 15일 공개됐다. 김씨 어머니 조모(49)씨는 편지 공개에 앞서 경기도 안산에 있는 유가족 대표단 일부를 만나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사과문에서 “제 자식이 한 일인 줄 모르고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저 또한 경악을 하였는데 당사자 분들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상상을 못하겠다”며 “반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허둥대다 꽤 많은 시간을 보내버리고 말았다. 하루 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 똑똑치 못한 엄마였다”며 자책했다. 조씨는 또 반성문에 아픈 가정사를 털어 놓으며 “자식을 잘못 키운 건 부모의 죄이고 저의 부족함이 정말로 크다.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지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다”고 썼다. 아들 김씨는 지난달 26일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게시판에 ‘친구 먹었다’는 제목으로 단원고 교복을 입고 어묵을 먹는 사진을 올려 거센 비판을 받았다. ‘어묵’은 일베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시신이 물고기들의 먹이가 됐고, 어묵은 그 물고기로 만든 음식’이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세월호 유가족과 단원고 교장, 시민들의 고발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김씨 및 공모한 조모(30)씨를 특정했고 부모를 설득해 이들을 자진 출석하게 했다. 모욕 혐의로 김씨는 구속됐고 공모한 조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다음은 김씨 어머니의 사과문. 사죄드립니다. 저는 얼마 전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세월호 유가족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어묵 사진을 올린 김군의 엄마입니다. 제 자식이 한 일인 줄 모르고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저 또한 경악을 하였는데 당사자분들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상상을 못하겠습니다. 사건을 알고는 기가 막혔지만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반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허둥대다 꽤 많은 시간을 보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루 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 똑똑치 못한 엄마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제라도 뉘우치는 진심을 보일 수 있을까 고민 또 고민하지만 갈수록 상황은 어려워지고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자라오면서 많은 힘든 일들을 겪었지만 그런 것들을 말씀드리며 핑계 삼지 않겠습니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반듯하게 자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자식을 키운 제 입장에서는 하나 하나 후회되는 일이 너무 많이 떠오릅니다. 아이 아빠와 이혼하며 서로를 비방하고 다투고 하며 어른으로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왔고, 그 후 혼자 키우면서, 하는 일도 없는 아이를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다정하게 들여다봐주지 못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아이는 항상 대화를 원했는데 저는 “그런 소리 말고 제대로 된 소리 좀 해라” 라며 소통을 막아버렸습니다. 우리의 처지를 푸념하며 마음의 부담이나 지워주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스스로가 원망스럽습니다. 부모와 사회에 반항하는 심리를 그렇게 비뚤게 표현한 아이가 처음엔 제대로 반성도 하지 않는 것 같아 더 슬프고 암담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이가 정말 달라져서 자신이 한 행동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아이 면회를 갔을 때 “나가게 되면 그 분들께 다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자”고 했더니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풀려난 상태에서 조사를 받으며 재판을 기다릴 수 있다는 구속 적부심을 신청하고 혹시라도 받아들여져 나오게 되면 아이와 함께 다시 찾아뵙고 제대로 사과를 드리고 사과문도 쓰게 하려 했는데 기각이 되어 그럴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저라도 사죄를 드리자며 계속 찾아뵀지만 그것 또한 그분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란 게 느껴져 더 이상은 막무가내로 찾아뵐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당사자 본인이 찾아뵙지 못하는 상황에서 엄마로서 드리는 반성과 사죄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기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이 글을 어디에 올리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저 무턱대고 써봅니다. 유가족 분들. 이 일로 상처가 더욱 깊어질 단원고 학생들 그리고 세월호 사고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시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모두 다 모여 계신 자리에 가서 사죄를 드릴 수는 없을까, 그렇지 않으면 한분 한분 찾아뵙고 마음을 풀어 드릴 방법은 없을까 정말 많은 생각을 하지만 어렵고 어렵습니다. 이런 일로 방문하게 되었지만 유가족 분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제가 알던 사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시고 실업급여로 버티시는 분들, 대출까지 받으며 버티시는 분들, 수많은 오해와 외면 속에서 진실을 규명하고 알리기 위해 팽목항까지 힘들게 걸으며 애쓰시는 분들, 그 분들이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걸 보면서 스스로는 평소 세월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본 편이라고 생각해 왔는데도 알려진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누군가는 ‘자식이 잘못한 걸 부모가 무슨 죄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자식을 잘못 키운 건 부모의 죄가 맞습니다. 저의 부족함이 정말로 큽니다. 탈 많은 남자아이니 애아빠 주지 왜 여자 혼자 키우려 하냐며 차라리 혼자 살라는 주위의 말도 저에겐 비수였고, 그럴수록 아이에겐 저밖에 없다는 생각에 빠져 바깥세상은 돌아보지 못하고 점점 더 개인적이 되었습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도 이렇게 야박하게 보는 세상에 혼자 아이들 거두고 키우는 것 만해도 이만하면 잘하는 것 아니냐며 스스로를 위안했던 것도 같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선하게 주위를 돌아보며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부모의 덕은 언젠가 자식에게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요. 잘못된 길을 걸을수록 제 탓이 아닌가 자책하게 되는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입니다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사회가 건강하려면 한 가정부터 바로 되어야 한다는 걸 절감하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헤어진 전 남편을 포함해 저희 가족 모두가 달라지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죗값을 치르면 아이가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나 저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알아보고 새롭게 태어나 열심히 살겠습니다. 건실하게 노력하는 새로운 모습이 되어 다시 찾아뵐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음 아프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글이 되고 말았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시 한 번 가슴 아프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어머니 사과문 “자식 잘못 키운 죄…죄송합니다”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어머니 사과문 “자식 잘못 키운 죄…죄송합니다”

    일베 어묵 피의자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어머니 사과문 “자식 잘못 키운 죄…죄송합니다”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김모(20)씨 어머니가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보내는 사과문이 15일 공개됐다. 김씨 어머니 조모(49)씨는 편지 공개에 앞서 경기도 안산에 있는 유가족 대표단 일부를 만나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사과문에서 “제 자식이 한 일인 줄 모르고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저 또한 경악을 하였는데 당사자 분들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상상을 못하겠다”며 “반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허둥대다 꽤 많은 시간을 보내버리고 말았다. 하루 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 똑똑치 못한 엄마였다”며 자책했다. 조씨는 또 반성문에 아픈 가정사를 털어 놓으며 “자식을 잘못 키운 건 부모의 죄이고 저의 부족함이 정말로 크다.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지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다”고 썼다. 아들 김씨는 지난달 26일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게시판에 ‘친구 먹었다’는 제목으로 단원고 교복을 입고 어묵을 먹는 사진을 올려 거센 비판을 받았다. ‘어묵’은 일베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시신이 물고기들의 먹이가 됐고, 어묵은 그 물고기로 만든 음식’이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세월호 유가족과 단원고 교장, 시민들의 고발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김씨 및 공모한 조모(30)씨를 특정했고 부모를 설득해 이들을 자진 출석하게 했다. 모욕 혐의로 김씨는 구속됐고 공모한 조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다음은 김씨 어머니의 사과문. 사죄드립니다. 저는 얼마 전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세월호 유가족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어묵 사진을 올린 김군의 엄마입니다. 제 자식이 한 일인 줄 모르고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저 또한 경악을 하였는데 당사자분들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상상을 못하겠습니다. 사건을 알고는 기가 막혔지만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반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허둥대다 꽤 많은 시간을 보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루 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 똑똑치 못한 엄마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제라도 뉘우치는 진심을 보일 수 있을까 고민 또 고민하지만 갈수록 상황은 어려워지고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자라오면서 많은 힘든 일들을 겪었지만 그런 것들을 말씀드리며 핑계 삼지 않겠습니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반듯하게 자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자식을 키운 제 입장에서는 하나 하나 후회되는 일이 너무 많이 떠오릅니다. 아이 아빠와 이혼하며 서로를 비방하고 다투고 하며 어른으로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왔고, 그 후 혼자 키우면서, 하는 일도 없는 아이를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다정하게 들여다봐주지 못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아이는 항상 대화를 원했는데 저는 “그런 소리 말고 제대로 된 소리 좀 해라” 라며 소통을 막아버렸습니다. 우리의 처지를 푸념하며 마음의 부담이나 지워주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스스로가 원망스럽습니다. 부모와 사회에 반항하는 심리를 그렇게 비뚤게 표현한 아이가 처음엔 제대로 반성도 하지 않는 것 같아 더 슬프고 암담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이가 정말 달라져서 자신이 한 행동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아이 면회를 갔을 때 “나가게 되면 그 분들께 다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자”고 했더니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풀려난 상태에서 조사를 받으며 재판을 기다릴 수 있다는 구속 적부심을 신청하고 혹시라도 받아들여져 나오게 되면 아이와 함께 다시 찾아뵙고 제대로 사과를 드리고 사과문도 쓰게 하려 했는데 기각이 되어 그럴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저라도 사죄를 드리자며 계속 찾아뵀지만 그것 또한 그분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란 게 느껴져 더 이상은 막무가내로 찾아뵐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당사자 본인이 찾아뵙지 못하는 상황에서 엄마로서 드리는 반성과 사죄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기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이 글을 어디에 올리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저 무턱대고 써봅니다. 유가족 분들. 이 일로 상처가 더욱 깊어질 단원고 학생들 그리고 세월호 사고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시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모두 다 모여 계신 자리에 가서 사죄를 드릴 수는 없을까, 그렇지 않으면 한분 한분 찾아뵙고 마음을 풀어 드릴 방법은 없을까 정말 많은 생각을 하지만 어렵고 어렵습니다. 이런 일로 방문하게 되었지만 유가족 분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제가 알던 사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시고 실업급여로 버티시는 분들, 대출까지 받으며 버티시는 분들, 수많은 오해와 외면 속에서 진실을 규명하고 알리기 위해 팽목항까지 힘들게 걸으며 애쓰시는 분들, 그 분들이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걸 보면서 스스로는 평소 세월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본 편이라고 생각해 왔는데도 알려진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누군가는 ‘자식이 잘못한 걸 부모가 무슨 죄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자식을 잘못 키운 건 부모의 죄가 맞습니다. 저의 부족함이 정말로 큽니다. 탈 많은 남자아이니 애아빠 주지 왜 여자 혼자 키우려 하냐며 차라리 혼자 살라는 주위의 말도 저에겐 비수였고, 그럴수록 아이에겐 저밖에 없다는 생각에 빠져 바깥세상은 돌아보지 못하고 점점 더 개인적이 되었습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도 이렇게 야박하게 보는 세상에 혼자 아이들 거두고 키우는 것 만해도 이만하면 잘하는 것 아니냐며 스스로를 위안했던 것도 같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선하게 주위를 돌아보며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부모의 덕은 언젠가 자식에게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요. 잘못된 길을 걸을수록 제 탓이 아닌가 자책하게 되는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입니다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사회가 건강하려면 한 가정부터 바로 되어야 한다는 걸 절감하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헤어진 전 남편을 포함해 저희 가족 모두가 달라지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죗값을 치르면 아이가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나 저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알아보고 새롭게 태어나 열심히 살겠습니다. 건실하게 노력하는 새로운 모습이 되어 다시 찾아뵐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음 아프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글이 되고 말았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시 한 번 가슴 아프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어머니 사과문 “자식 잘못 키운 죄”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어머니 사과문 “자식 잘못 키운 죄”

    일베 어묵 피의자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어머니 사과문 “자식 잘못 키운 죄”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김모(20)씨 어머니가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보내는 사과문이 15일 공개됐다. 김씨 어머니 조모(49)씨는 편지 공개에 앞서 경기도 안산에 있는 유가족 대표단 일부를 만나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사과문에서 “제 자식이 한 일인 줄 모르고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저 또한 경악을 하였는데 당사자 분들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상상을 못하겠다”며 “반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허둥대다 꽤 많은 시간을 보내버리고 말았다. 하루 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 똑똑치 못한 엄마였다”며 자책했다. 조씨는 또 반성문에 아픈 가정사를 털어 놓으며 “자식을 잘못 키운 건 부모의 죄이고 저의 부족함이 정말로 크다.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지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다”고 썼다. 아들 김씨는 지난달 26일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게시판에 ‘친구 먹었다’는 제목으로 단원고 교복을 입고 어묵을 먹는 사진을 올려 거센 비판을 받았다. ‘어묵’은 일베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시신이 물고기들의 먹이가 됐고, 어묵은 그 물고기로 만든 음식’이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세월호 유가족과 단원고 교장, 시민들의 고발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김씨 및 공모한 조모(30)씨를 특정했고 부모를 설득해 이들을 자진 출석하게 했다. 모욕 혐의로 김씨는 구속됐고 공모한 조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다음은 김씨 어머니의 사과문. 사죄드립니다. 저는 얼마 전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세월호 유가족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어묵 사진을 올린 김군의 엄마입니다. 제 자식이 한 일인 줄 모르고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저 또한 경악을 하였는데 당사자분들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상상을 못하겠습니다. 사건을 알고는 기가 막혔지만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반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허둥대다 꽤 많은 시간을 보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루 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 똑똑치 못한 엄마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제라도 뉘우치는 진심을 보일 수 있을까 고민 또 고민하지만 갈수록 상황은 어려워지고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자라오면서 많은 힘든 일들을 겪었지만 그런 것들을 말씀드리며 핑계 삼지 않겠습니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반듯하게 자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자식을 키운 제 입장에서는 하나 하나 후회되는 일이 너무 많이 떠오릅니다. 아이 아빠와 이혼하며 서로를 비방하고 다투고 하며 어른으로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왔고, 그 후 혼자 키우면서, 하는 일도 없는 아이를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다정하게 들여다봐주지 못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아이는 항상 대화를 원했는데 저는 “그런 소리 말고 제대로 된 소리 좀 해라” 라며 소통을 막아버렸습니다. 우리의 처지를 푸념하며 마음의 부담이나 지워주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스스로가 원망스럽습니다. 부모와 사회에 반항하는 심리를 그렇게 비뚤게 표현한 아이가 처음엔 제대로 반성도 하지 않는 것 같아 더 슬프고 암담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이가 정말 달라져서 자신이 한 행동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아이 면회를 갔을 때 “나가게 되면 그 분들께 다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자”고 했더니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풀려난 상태에서 조사를 받으며 재판을 기다릴 수 있다는 구속 적부심을 신청하고 혹시라도 받아들여져 나오게 되면 아이와 함께 다시 찾아뵙고 제대로 사과를 드리고 사과문도 쓰게 하려 했는데 기각이 되어 그럴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저라도 사죄를 드리자며 계속 찾아뵀지만 그것 또한 그분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란 게 느껴져 더 이상은 막무가내로 찾아뵐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당사자 본인이 찾아뵙지 못하는 상황에서 엄마로서 드리는 반성과 사죄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기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이 글을 어디에 올리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저 무턱대고 써봅니다. 유가족 분들. 이 일로 상처가 더욱 깊어질 단원고 학생들 그리고 세월호 사고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시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모두 다 모여 계신 자리에 가서 사죄를 드릴 수는 없을까, 그렇지 않으면 한분 한분 찾아뵙고 마음을 풀어 드릴 방법은 없을까 정말 많은 생각을 하지만 어렵고 어렵습니다. 이런 일로 방문하게 되었지만 유가족 분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제가 알던 사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시고 실업급여로 버티시는 분들, 대출까지 받으며 버티시는 분들, 수많은 오해와 외면 속에서 진실을 규명하고 알리기 위해 팽목항까지 힘들게 걸으며 애쓰시는 분들, 그 분들이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걸 보면서 스스로는 평소 세월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본 편이라고 생각해 왔는데도 알려진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누군가는 ‘자식이 잘못한 걸 부모가 무슨 죄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자식을 잘못 키운 건 부모의 죄가 맞습니다. 저의 부족함이 정말로 큽니다. 탈 많은 남자아이니 애아빠 주지 왜 여자 혼자 키우려 하냐며 차라리 혼자 살라는 주위의 말도 저에겐 비수였고, 그럴수록 아이에겐 저밖에 없다는 생각에 빠져 바깥세상은 돌아보지 못하고 점점 더 개인적이 되었습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도 이렇게 야박하게 보는 세상에 혼자 아이들 거두고 키우는 것 만해도 이만하면 잘하는 것 아니냐며 스스로를 위안했던 것도 같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선하게 주위를 돌아보며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부모의 덕은 언젠가 자식에게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요. 잘못된 길을 걸을수록 제 탓이 아닌가 자책하게 되는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입니다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사회가 건강하려면 한 가정부터 바로 되어야 한다는 걸 절감하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헤어진 전 남편을 포함해 저희 가족 모두가 달라지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죗값을 치르면 아이가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나 저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알아보고 새롭게 태어나 열심히 살겠습니다. 건실하게 노력하는 새로운 모습이 되어 다시 찾아뵐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음 아프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글이 되고 말았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시 한 번 가슴 아프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어머니 사과문 “자식 잘못 키운 건 부모 죄”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어머니 사과문 “자식 잘못 키운 건 부모 죄”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김모(20)씨 어머니가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보내는 사과문이 15일 공개됐다. 김씨 어머니 조모(49)씨는 편지 공개에 앞서 경기도 안산에 있는 유가족 대표단 일부를 만나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사과문에서 “제 자식이 한 일인 줄 모르고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저 또한 경악을 하였는데 당사자 분들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상상을 못하겠다”며 “반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허둥대다 꽤 많은 시간을 보내버리고 말았다. 하루 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 똑똑치 못한 엄마였다”며 자책했다. 조씨는 또 반성문에 아픈 가정사를 털어 놓으며 “자식을 잘못 키운 건 부모의 죄이고 저의 부족함이 정말로 크다.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지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다”고 썼다. 아들 김씨는 지난달 26일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게시판에 ‘친구 먹었다’는 제목으로 단원고 교복을 입고 어묵을 먹는 사진을 올려 거센 비판을 받았다. ‘어묵’은 일베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시신이 물고기들의 먹이가 됐고, 어묵은 그 물고기로 만든 음식’이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세월호 유가족과 단원고 교장, 시민들의 고발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김씨 및 공모한 조모(30)씨를 특정했고 부모를 설득해 이들을 자진 출석하게 했다. 모욕 혐의로 김씨는 구속됐고 공모한 조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다음은 김씨 어머니의 사과문. 사죄드립니다. 저는 얼마 전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세월호 유가족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어묵 사진을 올린 김군의 엄마입니다. 제 자식이 한 일인 줄 모르고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저 또한 경악을 하였는데 당사자분들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상상을 못하겠습니다. 사건을 알고는 기가 막혔지만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반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허둥대다 꽤 많은 시간을 보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루 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 똑똑치 못한 엄마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제라도 뉘우치는 진심을 보일 수 있을까 고민 또 고민하지만 갈수록 상황은 어려워지고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자라오면서 많은 힘든 일들을 겪었지만 그런 것들을 말씀드리며 핑계 삼지 않겠습니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반듯하게 자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자식을 키운 제 입장에서는 하나 하나 후회되는 일이 너무 많이 떠오릅니다. 아이 아빠와 이혼하며 서로를 비방하고 다투고 하며 어른으로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왔고, 그 후 혼자 키우면서, 하는 일도 없는 아이를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다정하게 들여다봐주지 못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아이는 항상 대화를 원했는데 저는 “그런 소리 말고 제대로 된 소리 좀 해라” 라며 소통을 막아버렸습니다. 우리의 처지를 푸념하며 마음의 부담이나 지워주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스스로가 원망스럽습니다. 부모와 사회에 반항하는 심리를 그렇게 비뚤게 표현한 아이가 처음엔 제대로 반성도 하지 않는 것 같아 더 슬프고 암담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이가 정말 달라져서 자신이 한 행동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아이 면회를 갔을 때 “나가게 되면 그 분들께 다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자”고 했더니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풀려난 상태에서 조사를 받으며 재판을 기다릴 수 있다는 구속 적부심을 신청하고 혹시라도 받아들여져 나오게 되면 아이와 함께 다시 찾아뵙고 제대로 사과를 드리고 사과문도 쓰게 하려 했는데 기각이 되어 그럴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저라도 사죄를 드리자며 계속 찾아뵀지만 그것 또한 그분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란 게 느껴져 더 이상은 막무가내로 찾아뵐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당사자 본인이 찾아뵙지 못하는 상황에서 엄마로서 드리는 반성과 사죄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기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이 글을 어디에 올리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저 무턱대고 써봅니다. 유가족 분들. 이 일로 상처가 더욱 깊어질 단원고 학생들 그리고 세월호 사고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시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모두 다 모여 계신 자리에 가서 사죄를 드릴 수는 없을까, 그렇지 않으면 한분 한분 찾아뵙고 마음을 풀어 드릴 방법은 없을까 정말 많은 생각을 하지만 어렵고 어렵습니다. 이런 일로 방문하게 되었지만 유가족 분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제가 알던 사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시고 실업급여로 버티시는 분들, 대출까지 받으며 버티시는 분들, 수많은 오해와 외면 속에서 진실을 규명하고 알리기 위해 팽목항까지 힘들게 걸으며 애쓰시는 분들, 그 분들이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걸 보면서 스스로는 평소 세월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본 편이라고 생각해 왔는데도 알려진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누군가는 ‘자식이 잘못한 걸 부모가 무슨 죄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자식을 잘못 키운 건 부모의 죄가 맞습니다. 저의 부족함이 정말로 큽니다. 탈 많은 남자아이니 애아빠 주지 왜 여자 혼자 키우려 하냐며 차라리 혼자 살라는 주위의 말도 저에겐 비수였고, 그럴수록 아이에겐 저밖에 없다는 생각에 빠져 바깥세상은 돌아보지 못하고 점점 더 개인적이 되었습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도 이렇게 야박하게 보는 세상에 혼자 아이들 거두고 키우는 것 만해도 이만하면 잘하는 것 아니냐며 스스로를 위안했던 것도 같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선하게 주위를 돌아보며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부모의 덕은 언젠가 자식에게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요. 잘못된 길을 걸을수록 제 탓이 아닌가 자책하게 되는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입니다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사회가 건강하려면 한 가정부터 바로 되어야 한다는 걸 절감하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헤어진 전 남편을 포함해 저희 가족 모두가 달라지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죗값을 치르면 아이가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나 저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알아보고 새롭게 태어나 열심히 살겠습니다. 건실하게 노력하는 새로운 모습이 되어 다시 찾아뵐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음 아프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글이 되고 말았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시 한 번 가슴 아프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母 사과문 “자식 잘못 키운 건 부모 죄”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母 사과문 “자식 잘못 키운 건 부모 죄”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김모(20)씨 어머니가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보내는 사과문이 15일 공개됐다. 김씨 어머니 조모(49)씨는 편지 공개에 앞서 경기도 안산에 있는 유가족 대표단 일부를 만나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사과문에서 “제 자식이 한 일인 줄 모르고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저 또한 경악을 하였는데 당사자 분들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상상을 못하겠다”며 “반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허둥대다 꽤 많은 시간을 보내버리고 말았다. 하루 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 똑똑치 못한 엄마였다”며 자책했다. 조씨는 또 반성문에 아픈 가정사를 털어 놓으며 “자식을 잘못 키운 건 부모의 죄이고 저의 부족함이 정말로 크다.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지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다”고 썼다. 아들 김씨는 지난달 26일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게시판에 ‘친구 먹었다’는 제목으로 단원고 교복을 입고 어묵을 먹는 사진을 올려 거센 비판을 받았다. ‘어묵’은 일베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시신이 물고기들의 먹이가 됐고, 어묵은 그 물고기로 만든 음식’이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세월호 유가족과 단원고 교장, 시민들의 고발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김씨 및 공모한 조모(30)씨를 특정했고 부모를 설득해 이들을 자진 출석하게 했다. 모욕 혐의로 김씨는 구속됐고 공모한 조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다음은 김씨 어머니의 사과문. 사죄드립니다. 저는 얼마 전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세월호 유가족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어묵 사진을 올린 김군의 엄마입니다. 제 자식이 한 일인 줄 모르고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저 또한 경악을 하였는데 당사자분들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상상을 못하겠습니다. 사건을 알고는 기가 막혔지만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반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허둥대다 꽤 많은 시간을 보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루 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 똑똑치 못한 엄마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제라도 뉘우치는 진심을 보일 수 있을까 고민 또 고민하지만 갈수록 상황은 어려워지고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자라오면서 많은 힘든 일들을 겪었지만 그런 것들을 말씀드리며 핑계 삼지 않겠습니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반듯하게 자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자식을 키운 제 입장에서는 하나 하나 후회되는 일이 너무 많이 떠오릅니다. 아이 아빠와 이혼하며 서로를 비방하고 다투고 하며 어른으로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왔고, 그 후 혼자 키우면서, 하는 일도 없는 아이를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다정하게 들여다봐주지 못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아이는 항상 대화를 원했는데 저는 “그런 소리 말고 제대로 된 소리 좀 해라” 라며 소통을 막아버렸습니다. 우리의 처지를 푸념하며 마음의 부담이나 지워주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스스로가 원망스럽습니다. 부모와 사회에 반항하는 심리를 그렇게 비뚤게 표현한 아이가 처음엔 제대로 반성도 하지 않는 것 같아 더 슬프고 암담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이가 정말 달라져서 자신이 한 행동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아이 면회를 갔을 때 “나가게 되면 그 분들께 다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자”고 했더니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풀려난 상태에서 조사를 받으며 재판을 기다릴 수 있다는 구속 적부심을 신청하고 혹시라도 받아들여져 나오게 되면 아이와 함께 다시 찾아뵙고 제대로 사과를 드리고 사과문도 쓰게 하려 했는데 기각이 되어 그럴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저라도 사죄를 드리자며 계속 찾아뵀지만 그것 또한 그분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란 게 느껴져 더 이상은 막무가내로 찾아뵐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당사자 본인이 찾아뵙지 못하는 상황에서 엄마로서 드리는 반성과 사죄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기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이 글을 어디에 올리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저 무턱대고 써봅니다. 유가족 분들. 이 일로 상처가 더욱 깊어질 단원고 학생들 그리고 세월호 사고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시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모두 다 모여 계신 자리에 가서 사죄를 드릴 수는 없을까, 그렇지 않으면 한분 한분 찾아뵙고 마음을 풀어 드릴 방법은 없을까 정말 많은 생각을 하지만 어렵고 어렵습니다. 이런 일로 방문하게 되었지만 유가족 분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제가 알던 사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시고 실업급여로 버티시는 분들, 대출까지 받으며 버티시는 분들, 수많은 오해와 외면 속에서 진실을 규명하고 알리기 위해 팽목항까지 힘들게 걸으며 애쓰시는 분들, 그 분들이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걸 보면서 스스로는 평소 세월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본 편이라고 생각해 왔는데도 알려진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누군가는 ‘자식이 잘못한 걸 부모가 무슨 죄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자식을 잘못 키운 건 부모의 죄가 맞습니다. 저의 부족함이 정말로 큽니다. 탈 많은 남자아이니 애아빠 주지 왜 여자 혼자 키우려 하냐며 차라리 혼자 살라는 주위의 말도 저에겐 비수였고, 그럴수록 아이에겐 저밖에 없다는 생각에 빠져 바깥세상은 돌아보지 못하고 점점 더 개인적이 되었습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도 이렇게 야박하게 보는 세상에 혼자 아이들 거두고 키우는 것 만해도 이만하면 잘하는 것 아니냐며 스스로를 위안했던 것도 같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선하게 주위를 돌아보며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부모의 덕은 언젠가 자식에게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요. 잘못된 길을 걸을수록 제 탓이 아닌가 자책하게 되는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입니다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사회가 건강하려면 한 가정부터 바로 되어야 한다는 걸 절감하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헤어진 전 남편을 포함해 저희 가족 모두가 달라지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죗값을 치르면 아이가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나 저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알아보고 새롭게 태어나 열심히 살겠습니다. 건실하게 노력하는 새로운 모습이 되어 다시 찾아뵐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음 아프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글이 되고 말았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시 한 번 가슴 아프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벌한 부부싸움! 길에서 부인에게 칼 휘두르는 남자

    살벌한 부부싸움! 길에서 부인에게 칼 휘두르는 남자

    대낮에 길에서 부인에게 칼을 휘두르는 남자가 CCTV에 찍혔다. 터키에서 최근에 벌어진 사건이다. CCTV를 보면 남편으로 보이는 남자는 잔뜩 화가 난 얼굴로 여자를 끌고가다시피 하다가 갑자기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한다. 권투선수처럼 복부에 연타를 퍼부었지만 여자를 몸을 움추리자 남자는 얼굴을 잡고 쓰러뜨려버린다. 여자는 발버둥을 치면서 결사적으로 저항하지만 올라탄 남자의 힘을 이기지 못한다. 한손으로 여자를 누른 채 남자는 주머니를 뒤적뒤적하더니 칼을 뽑아든다. 길을 가던 한 행인이 광경을 목격하고 그만두라고 하지만 남자는 행인에게도 달려들 기세다. 남자는 칼을 든 채 전화기를 꺼내들어 누군가와 통화를 한다. 여자는 두 다리를 허우적거리면서 남자에게서 벗어나려 애를 쓰지만 남자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행인은 그런 남자에게 어딘가에서 주운 플라스틱 양동이를 던지지만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때 또 다른 행인이 반대편에서 나타난다. 행인은 나뒹구는 양동이를 들고 무기(?) 삼아 남자에게 접근한다. 행인은 남자를 진정시키려 하지만 남자는 칼을 치켜드는 등 거친 반응을 보인다. 행인이 계속 접근하자 여자를 깔고 앉아 있던 남자는 몸을 일으킨다. 이 사이 여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행인 쪽으로 몸을 숨긴다. 행인은 여자의 손을 잡고 재빨리 현장을 탈출한다. 여자가 사라진 현장엔 핸드백 등 여자의 소지품이 떨어져 있다. 여자를 놓친(?) 남자가 칼을 손에 든 채 사라지자 현장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누군가 여자가 떨어뜨린 핸드백 등을 수습하는 모습으로 영상은 끝난다. 한편 영상이 공개되자 "여자에게 칼을 들고 덤벼들다니 비겁한 남자!" "여자에게 폭행하는 남자, 구역질나는 행동!"라는 등 남자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사진=영상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어머니 사과문 “저의 부족함이 정말 크다”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어머니 사과문 “저의 부족함이 정말 크다”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어머니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어머니 사과문 “저의 부족함이 정말 크다”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김모(20)씨 어머니가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보내는 사과문이 15일 공개됐다. 김씨 어머니 조모(49)씨는 편지 공개에 앞서 경기도 안산에 있는 유가족 대표단 일부를 만나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사과문에서 “제 자식이 한 일인 줄 모르고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저 또한 경악을 하였는데 당사자 분들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상상을 못하겠다”며 “반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허둥대다 꽤 많은 시간을 보내버리고 말았다. 하루 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 똑똑치 못한 엄마였다”며 자책했다. 조씨는 또 반성문에 아픈 가정사를 털어 놓으며 “자식을 잘못 키운 건 부모의 죄이고 저의 부족함이 정말로 크다.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지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다”고 썼다. 아들 김씨는 지난달 26일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게시판에 ‘친구 먹었다’는 제목으로 단원고 교복을 입고 어묵을 먹는 사진을 올려 거센 비판을 받았다. ‘어묵’은 일베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시신이 물고기들의 먹이가 됐고, 어묵은 그 물고기로 만든 음식’이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세월호 유가족과 단원고 교장, 시민들의 고발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김씨 및 공모한 조모(30)씨를 특정했고 부모를 설득해 이들을 자진 출석하게 했다. 모욕 혐의로 김씨는 구속됐고 공모한 조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다음은 김씨 어머니의 사과문. 사죄드립니다. 저는 얼마 전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세월호 유가족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어묵 사진을 올린 김군의 엄마입니다. 제 자식이 한 일인 줄 모르고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저 또한 경악을 하였는데 당사자분들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상상을 못하겠습니다. 사건을 알고는 기가 막혔지만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반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허둥대다 꽤 많은 시간을 보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루 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 똑똑치 못한 엄마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제라도 뉘우치는 진심을 보일 수 있을까 고민 또 고민하지만 갈수록 상황은 어려워지고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자라오면서 많은 힘든 일들을 겪었지만 그런 것들을 말씀드리며 핑계 삼지 않겠습니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반듯하게 자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자식을 키운 제 입장에서는 하나 하나 후회되는 일이 너무 많이 떠오릅니다. 아이 아빠와 이혼하며 서로를 비방하고 다투고 하며 어른으로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왔고, 그 후 혼자 키우면서, 하는 일도 없는 아이를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다정하게 들여다봐주지 못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아이는 항상 대화를 원했는데 저는 “그런 소리 말고 제대로 된 소리 좀 해라” 라며 소통을 막아버렸습니다. 우리의 처지를 푸념하며 마음의 부담이나 지워주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스스로가 원망스럽습니다. 부모와 사회에 반항하는 심리를 그렇게 비뚤게 표현한 아이가 처음엔 제대로 반성도 하지 않는 것 같아 더 슬프고 암담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이가 정말 달라져서 자신이 한 행동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아이 면회를 갔을 때 “나가게 되면 그 분들께 다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자”고 했더니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풀려난 상태에서 조사를 받으며 재판을 기다릴 수 있다는 구속 적부심을 신청하고 혹시라도 받아들여져 나오게 되면 아이와 함께 다시 찾아뵙고 제대로 사과를 드리고 사과문도 쓰게 하려 했는데 기각이 되어 그럴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저라도 사죄를 드리자며 계속 찾아뵀지만 그것 또한 그분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란 게 느껴져 더 이상은 막무가내로 찾아뵐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당사자 본인이 찾아뵙지 못하는 상황에서 엄마로서 드리는 반성과 사죄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기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이 글을 어디에 올리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저 무턱대고 써봅니다. 유가족 분들. 이 일로 상처가 더욱 깊어질 단원고 학생들 그리고 세월호 사고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시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모두 다 모여 계신 자리에 가서 사죄를 드릴 수는 없을까, 그렇지 않으면 한분 한분 찾아뵙고 마음을 풀어 드릴 방법은 없을까 정말 많은 생각을 하지만 어렵고 어렵습니다. 이런 일로 방문하게 되었지만 유가족 분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제가 알던 사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시고 실업급여로 버티시는 분들, 대출까지 받으며 버티시는 분들, 수많은 오해와 외면 속에서 진실을 규명하고 알리기 위해 팽목항까지 힘들게 걸으며 애쓰시는 분들, 그 분들이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걸 보면서 스스로는 평소 세월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본 편이라고 생각해 왔는데도 알려진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누군가는 ‘자식이 잘못한 걸 부모가 무슨 죄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자식을 잘못 키운 건 부모의 죄가 맞습니다. 저의 부족함이 정말로 큽니다. 탈 많은 남자아이니 애아빠 주지 왜 여자 혼자 키우려 하냐며 차라리 혼자 살라는 주위의 말도 저에겐 비수였고, 그럴수록 아이에겐 저밖에 없다는 생각에 빠져 바깥세상은 돌아보지 못하고 점점 더 개인적이 되었습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도 이렇게 야박하게 보는 세상에 혼자 아이들 거두고 키우는 것 만해도 이만하면 잘하는 것 아니냐며 스스로를 위안했던 것도 같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선하게 주위를 돌아보며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부모의 덕은 언젠가 자식에게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요. 잘못된 길을 걸을수록 제 탓이 아닌가 자책하게 되는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입니다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사회가 건강하려면 한 가정부터 바로 되어야 한다는 걸 절감하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헤어진 전 남편을 포함해 저희 가족 모두가 달라지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죗값을 치르면 아이가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나 저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알아보고 새롭게 태어나 열심히 살겠습니다. 건실하게 노력하는 새로운 모습이 되어 다시 찾아뵐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음 아프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글이 되고 말았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시 한 번 가슴 아프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베 어묵’ 피의자 어머니 사과문 공개 전 유가족 만나

    ‘일베 어묵’ 피의자 어머니 사과문 공개 전 유가족 만나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어머니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어머니 사과문 “도대체 왜?”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김모(20)씨 어머니가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에게 보내는 사과문이 15일 공개됐다. 김씨 어머니 조모(49)씨는 편지 공개에 앞서 경기도 안산에 있는 유가족 대표단 일부를 만나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사과문에서 “제 자식이 한 일인 줄 모르고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저 또한 경악을 하였는데 당사자 분들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상상을 못하겠다”며 “반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허둥대다 꽤 많은 시간을 보내버리고 말았다. 하루 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 똑똑치 못한 엄마였다”며 자책했다. 조씨는 또 반성문에 아픈 가정사를 털어 놓으며 “자식을 잘못 키운 건 부모의 죄이고 저의 부족함이 정말로 크다.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지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다”고 썼다. 아들 김씨는 지난달 26일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게시판에 ‘친구 먹었다’는 제목으로 단원고 교복을 입고 어묵을 먹는 사진을 올려 거센 비판을 받았다. ‘어묵’은 일베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시신이 물고기들의 먹이가 됐고, 어묵은 그 물고기로 만든 음식’이라는 의미로 통용된다. 세월호 유가족과 단원고 교장, 시민들의 고발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김씨 및 공모한 조모(30)씨를 특정했고 부모를 설득해 이들을 자진 출석하게 했다. 모욕 혐의로 김씨는 구속됐고 공모한 조씨는 불구속 입건됐다. 다음은 김씨 어머니의 사과문. 사죄드립니다. 저는 얼마 전 일간베스트 사이트에 세월호 유가족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어묵 사진을 올린 김군의 엄마입니다. 제 자식이 한 일인 줄 모르고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저 또한 경악을 하였는데 당사자분들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상상을 못하겠습니다. 사건을 알고는 기가 막혔지만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반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허둥대다 꽤 많은 시간을 보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루 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 똑똑치 못한 엄마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제라도 뉘우치는 진심을 보일 수 있을까 고민 또 고민하지만 갈수록 상황은 어려워지고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자라오면서 많은 힘든 일들을 겪었지만 그런 것들을 말씀드리며 핑계 삼지 않겠습니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반듯하게 자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자식을 키운 제 입장에서는 하나 하나 후회되는 일이 너무 많이 떠오릅니다. 아이 아빠와 이혼하며 서로를 비방하고 다투고 하며 어른으로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왔고, 그 후 혼자 키우면서, 하는 일도 없는 아이를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다정하게 들여다봐주지 못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아이는 항상 대화를 원했는데 저는 “그런 소리 말고 제대로 된 소리 좀 해라” 라며 소통을 막아버렸습니다. 우리의 처지를 푸념하며 마음의 부담이나 지워주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스스로가 원망스럽습니다. 부모와 사회에 반항하는 심리를 그렇게 비뚤게 표현한 아이가 처음엔 제대로 반성도 하지 않는 것 같아 더 슬프고 암담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이가 정말 달라져서 자신이 한 행동을 뉘우치고 있습니다. 아이 면회를 갔을 때 “나가게 되면 그 분들께 다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자”고 했더니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풀려난 상태에서 조사를 받으며 재판을 기다릴 수 있다는 구속 적부심을 신청하고 혹시라도 받아들여져 나오게 되면 아이와 함께 다시 찾아뵙고 제대로 사과를 드리고 사과문도 쓰게 하려 했는데 기각이 되어 그럴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저라도 사죄를 드리자며 계속 찾아뵀지만 그것 또한 그분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란 게 느껴져 더 이상은 막무가내로 찾아뵐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당사자 본인이 찾아뵙지 못하는 상황에서 엄마로서 드리는 반성과 사죄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알 수 없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기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이 글을 어디에 올리면 될지도 모르겠지만 그저 무턱대고 써봅니다. 유가족 분들. 이 일로 상처가 더욱 깊어질 단원고 학생들 그리고 세월호 사고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시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모두 다 모여 계신 자리에 가서 사죄를 드릴 수는 없을까, 그렇지 않으면 한분 한분 찾아뵙고 마음을 풀어 드릴 방법은 없을까 정말 많은 생각을 하지만 어렵고 어렵습니다. 이런 일로 방문하게 되었지만 유가족 분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제가 알던 사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시고 실업급여로 버티시는 분들, 대출까지 받으며 버티시는 분들, 수많은 오해와 외면 속에서 진실을 규명하고 알리기 위해 팽목항까지 힘들게 걸으며 애쓰시는 분들, 그 분들이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걸 보면서 스스로는 평소 세월호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본 편이라고 생각해 왔는데도 알려진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누군가는 ‘자식이 잘못한 걸 부모가 무슨 죄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자식을 잘못 키운 건 부모의 죄가 맞습니다. 저의 부족함이 정말로 큽니다. 탈 많은 남자아이니 애아빠 주지 왜 여자 혼자 키우려 하냐며 차라리 혼자 살라는 주위의 말도 저에겐 비수였고, 그럴수록 아이에겐 저밖에 없다는 생각에 빠져 바깥세상은 돌아보지 못하고 점점 더 개인적이 되었습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도 이렇게 야박하게 보는 세상에 혼자 아이들 거두고 키우는 것 만해도 이만하면 잘하는 것 아니냐며 스스로를 위안했던 것도 같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선하게 주위를 돌아보며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부모의 덕은 언젠가 자식에게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요. 잘못된 길을 걸을수록 제 탓이 아닌가 자책하게 되는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입니다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습니다. 사회가 건강하려면 한 가정부터 바로 되어야 한다는 걸 절감하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헤어진 전 남편을 포함해 저희 가족 모두가 달라지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죗값을 치르면 아이가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나 저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알아보고 새롭게 태어나 열심히 살겠습니다. 건실하게 노력하는 새로운 모습이 되어 다시 찾아뵐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음 아프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글이 되고 말았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시 한 번 가슴 아프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진 전 日여자하키 감독 “해임 부당”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4위)한 뒤 해임된 유승진(46) 전 일본 여자필드하키 대표팀 감독이 13일 일본스포츠중재기구(JSAA)에 해임 결정 취소를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유 감독은 이날 도쿄 도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하키협회의 결정이 ‘불투명한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참가 전 협회 간부가 강화위원에게 “승리(우승)해도 그만두게 할까요”라고 묻는 메일을 근거로 제시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영화 ‘킹스맨’, 통쾌한 갑질 응징 영상

    영화 ‘킹스맨’, 통쾌한 갑질 응징 영상

    콜린 퍼스 첫 액션연기로 화제를 모은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가 ‘갑질 횡포’에 일침을 가하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최근 국내외에서 큰 이슈를 낳았던 ‘땅콩회항’, ‘백화점 주차장 모녀 사건’, ‘대전 음식점 횡포’ 세 가지 사건을 다뤘다. 특히 폐쇄회로(CC)TV 버전으로 제작, 실제 상황인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기내 1등석 배경으로 한 영상은 승객이 승무원에게 항의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승객은 빵맛을 트집 잡아 승무원에게 폭력을 행사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한 남성에 의해 저지당한다. 이어 주차장을 배경으로 한 영상에서는 부자관계로 보이는 고객이 주차요원들의 무릎을 꿇린 채 행패를 부리고 있다. 이때 한 여성이 등장해 횡포를 부리는 부자를 저지하고 주차요원들을 일으켜 세운다. 마지막 식당을 배경으로 한 영상에는 만두를 먹던 손님들이 종업원에게 음식을 던지며 폭력을 휘두르려 하자 이번에도 한 여성이 등장해 성인 남자 3명을 단번에 제압하며 통쾌하게 응징한다. 이번 영상을 기획한 광고대행사 측은 “최근 매너가 사라지고 배려가 없는 비상식적인 행동이 만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정한 매너남&매너녀가 필요하다. 현대사회에 의인이 사라지는 추세가 안타까워 ‘킹스맨’과 접목할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남녀 불문하고, 마음먹고 행동하기에 따라 예의바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킹스맨’은 루저로 낙인 찍혔던 청년(태런 애거튼)이 전설적 베테랑 요원(콜린 퍼스)에게 전격 스카우트 된 후 상상초월 훈련에 참여하게 되면서 최고의 악당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에게 맞서게 되는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다. 오는 11일 개봉. 사진·영상=이십세기폭스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의정 포커스]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 “세제 개편해 정부 시녀 노릇 그만둘 것”

    [의정 포커스]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 “세제 개편해 정부 시녀 노릇 그만둘 것”

    “이제 정부의 시녀 노릇을 그만두겠습니다. 온전한 지방자치를 위해 서울시의회가 나섭니다.”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은 12일 지방자치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지방자치의 첫걸음은 재정 자립”이라면서 “비정상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재원 분담률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서울의 재정자립도가 몇 년 전만 해도 90%를 넘었는데 현재는 80%까지 내려갔다”며 “중앙정부의 매칭사업비 때문에 그렇게 됐는데 이대로는 우리도 숨 쉬기가 어렵고 중앙정부의 시녀 역할밖에 할 수 없는 구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지난 10일 서울시의회가 지방자치 역사 처음으로 지방재정 건전화를 주제로 국제콘퍼런스를 연 것도 박 의장의 이런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 그는 “이번 콘퍼런스에 정의화 국회의장도 참석했는데 세법 개혁에 공감해 국회와 지방의회가 함께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로 했다”면서 “현재 2대8(국가, 지방 순)인 재원 분담률을 6대4까지로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등 정부의 복지정책을 위한 재원 부담은 중앙과 지방이 2대8의 비율로 처리하고 있는데 바로 이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늘어나는 복지 비용 등으로 중앙정부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지방정부는 독자적인 사업이나 개발 등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의장은 “지역 수장들이 지역 발전과 주민을 위해 작은 공간 하나, 도로 하나 만들어 줄 여력이 없다는 지금의 현실은 중앙정부의 복지비 떠넘기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국민, 시민, 구민이 모두 같지만 중앙정부가 할 일과 지방정부가 할 일이 엄연히 구분돼 있듯이 중앙정부의 복지정책에 따른 비용은 중앙이 담당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또 박 의장은 “사당종합체육관 천장 붕괴 사고 등을 계기로 서울시의 공사 발주 시스템을 정밀하게 점검하겠다”면서 “100년, 200년 사용할 건물을 짓는데 너무 최소의 비용만 고집하면 이런 사고가 날 수 있다”고 했다. 최저가 입찰과 하도급 문제 등 공사 발주부터 감리, 시공까지의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박 의장은 “안전하고 편리한 서울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라면서 “조만간 그 결과물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식음료 특집] 오뚜기, 16년간 변함없는 ‘간편식 곰탕 1등’

    [식음료 특집] 오뚜기, 16년간 변함없는 ‘간편식 곰탕 1등’

    겨울철 간편 가정식으로 오뚜기 ‘옛날 사골곰탕’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1998년 출시된 옛날 사골곰탕은 사골곰탕 간편 가정식의 대표주자다. 100% 사골로 장시간 고아 진하고 구수한 국물 맛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16년간 변함 없이 시장에서 1등 자리를 지켜 왔다. 본래 곰탕은 오래 고았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사태나 양지머리를 섞어 끓이는 국으로 손이 많이 가는 음식 중 하나다. 오뚜기 관계자는 “핏물을 제거하는 것부터 기름 제거를 해줘야 할 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끓여야 하는 수고가 필요하다”면서 “재료 부담도 만만치 않고 적은 양으로는 제대로 된 국물을 낼 수 없기 때문에 간편한 가정식을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에는 1인 가구와 맞벌이 주부들의 증가로 제품이 사골김치찌개, 사골미역국, 사골만두육개장 등 다양한 국물 요리의 밑국물로도 활용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AC닐슨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곰탕 시장에서 오뚜기 시장 점유율은 80.4%에 달했다. 오뚜기는 이 밖에도 상온 보관이 가능한 옛날 육개장, 옛날 설렁탕, 옛날 도가니탕, 옛날 갈비탕 등 옛날 맛을 그대로 재현한 다양한 곰탕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허위 근로자 만들어 ‘계약학과’ 들여보낸 미용실

    수험생을 근로자로 둔갑시켜 대학에 부정 입학시킨 교수와 산업체 원장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S대와 경기 성남시의 E대 미용 관련 계약학과에 수험생을 근로자로 둔갑시켜 부정 입학시킨 혐의(업무방해 등)로 S대 학과장 유모(44·여)씨와 미용학원 원장 류모(40·여)씨 등 모두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교육부에 신고하지 않고 산업체와 대학 간 협의만으로 설립이 가능한 계약학과는 원활한 산학 교류를 위해 2003년 도입됐다. 근로자가 졸업하면 정규 학위가 주어지는 까닭에 지난해 4월 기준으로 134개 대학이 542개의 계약학과를 운영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들은 대학 정원 외 과정으로 운영되는 ‘근로자 재교육형’을 악용했다. 유 교수 등 3명은 지난해 3월 S대 측으로부터 새로 개설되는 미용 관련 학과의 ‘학과장’ 등의 직위를 받기로 하고 류씨 등 미용학원, 미용업체 관계자들을 통해 학생 28명을 재교육받는 근로자로 둔갑시켜 부정 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류씨 등은 앞서 2013년에도 미용학원, 업체를 운영하면서 같은 방법으로 E대에 17명을 부정 입학시켜 1억 700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류씨 등은 계약학과 입학 시 등록금의 50% 이상은 산업체가 부담하게 돼 있지만 등록금, 재료비는 물론 4대 보험료까지 학생들에게 전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미용과 관계없는 과목을 고액에 수강하게 하거나 재학 중에 산업체를 그만두면 제적된다는 점을 악용해 학생들에게 미용실 허드렛일을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S대 계약학과 자퇴생 윤모(19·여)씨는 “미용학원에서 ‘시험 없이 대학에 갈 수 있다’고 말해 미용과 관련없는 학원 수업까지 포함해 과목당 180만~600만원씩 모두 2000만원 정도를 썼다”며 “대학 계약학과 강의도 캠퍼스 안이 아닌 주택을 개조한 곳에서 진행됐으며 질도 현저히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계약학과 설치, 폐지 시 교육부에 신고하도록 하는 법이 국회에 계류 중이며 실태 점검을 통해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해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이완구 총리후보 인사청문회] 李 후보 “청와대가 인사 다하면 총리 그만두겠다”

    [이완구 총리후보 인사청문회] 李 후보 “청와대가 인사 다하면 총리 그만두겠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11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 후보자의 부동산 매입 자금 문제와 가족의 세금 탈루 의혹 등을 놓고 집중적인 질의가 이어졌다. 전날 ‘녹취록 공개’ 파문에 이어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질의 강도를 높였다. 이 후보자는 청와대가 공직 인사를 다할 경우 “총리를 그만두겠다”며 책임 총리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 후보자가 2002년 한나라당의 ‘차떼기 대선자금 사건’ 때 선거자금으로 받은 돈을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매입에 쓴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경찰공무원은 박봉에 시달리는데 이 후보자는 강남 대형 아파트를 계속 굴려가며 대출받고 갚는 데 자금 출처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이같이 캐물었다. 홍 의원은 “이 후보자도 (선거자금을) 최소 1억 5000만~1억 8000만원을 받았을 것”이라며 “이 시점이 바로 타워팰리스를 사기 전이지 않으냐”고 질문했다. 이 후보자는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진성준 의원은 이 후보자가 같은 시기에 5억원 상당의 전세권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2002년 타워팰리스로 들어갈 때 입주시기에 차이가 있어 4개월 정도 이미 매각한 현대아파트에 살 수밖에 없었다”며 “그런데 2003년말 기준 재산신고에 전세권 5억원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처남댁에게 빌린) 5억원도 빠져 있다. 이는 공직자윤리법 위반이고 악의적으로 해석하면 재산 은닉”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국회 사무처로부터 잘못됐다고 해서 정정해 바로잡은 기억이 있다”고 해명했다. 진선미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 후보자 차남이 억대 연봉을 받으며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고 소득세도 탈루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당시 제가 혈액암에 걸려서 유서까지 쓰며 투병하던 상황에서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했다”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또 “홍콩에 있는 자식이 국내 체계를 잘 몰라서 생긴 일이고 현지에서 세금을 냈다”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총리 권한을 적극 행사하겠다는 각오를 거듭 전했다. 이 후보자는 “청와대가 인사를 다하고 총리를 형식적으로 만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총리 그만둬야죠.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또 “할 얘기를 대통령에게 못 하는 총리는 있을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청와대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말씀 드리기 적절치 않다”며 “비서 문제는 쓰는 사람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재산 형성 과정에 각종 의혹이 제기된 차남 재산도 공개했다. 국내 유명 로펌에 근무하는 차남 재산은 경기 성남 소재 분당구 토지 20억원, 예금 1300만원, 대출 5500만원이었다. 분당구 토지는 차남이 이 후보자 장인에게 증여받은 것으로 사전 정보를 이용한 투기 의혹을 받았다. 이날 자리에는 성무용 전 천안시장과 홍인의 전 충남개발공사 사장 등 증인 9명과 참고인 5명이 출석했다. 진성준 의원은 이 후보자 차남의 병역 면제와 관련해 당시 신체검사를 맡았던 중앙신체검사관 군의관에게 “보충역으로 충분히 근무할 수 있는 무릎 상태인데 재건 수술을 권고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이에 군의관은 “(생활상에) 불편이 있다”고 이 후보자 차남의 병역 면제는 적법한 결정이었다고 반박했다. 분당구 토지 매입과 관련해 증인으로 참석한 강희철 충청향우회 명예회장은 불성실한 답변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강씨는 이 후보자의 친구로 함께 분당의 땅을 매입한 인물이다. 투기 의혹을 제기한 진선미 의원의 질의에 그는 “의원님은 젊으니까 15년 전 일을 기억할지 모르지만, 제 나이가 되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충청에서 (총리) 후보가 나오는데 호남 분이 계속 (질문)하잖아요. 보니까 다 호남 분 같은데”라고 말해 야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날 잠재적 학대범 취급” 어린이집 교사의 사표

    “더는 좋은 선생님이 될 자신이 없습니다.” 인천의 어린이집 보육교사 김영숙(45)씨는 오는 13일을 끝으로 이 일을 그만둔다. 지난달 인천 어린이집 폭행사건 이후 어렵게 내린 결정이다. 김씨는 “어딜 가도 인천에서 보육교사를 한다는 말을 못 하겠더라”고 했다. 따가운 시선은 베테랑인 그에게도 견디기 어려운 무게로 다가왔다. 지인들이 무심코 던지는 ‘애들 살살 다뤄’, ‘네가 때렸니’라는 한마디가 송곳이 되어 가슴에 박혔다.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아동학대’라는 낙인은 그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됐다. 본지가 지난 5~6일 서울의 민간어린이집 원장 50명을 대상으로 긴급설문 조사를 한 결과 58%(29명)가 이번 사고 여파로 ‘그만두겠다고 통보한 교사가 있다’고 응답<서울신문 2월9일자 1면>했던 것과 같은 맥락인 셈이다. 그는 “사실상 홀로 3살(만 1세)짜리 영아 9명을 돌보기 때문에 항상 일손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날마다 전쟁을 치르는 것과 같다”고도 했다. 그의 일터는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 1층에서 운영되는 가정어린이집. 원장과 김씨를 포함해 교사 4명이 영아 19명을 돌본다. 법적으로 교사 한 명이 돌볼 수 있는 영아 수는 다섯 명이다. 얼핏 보면 문제가 없지만 사실상 원장은 점심시간에 잠깐 들여다보고 가는 게 전부다. 다른 가정어린이집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6년간 어린이집 6곳에서 근무했던 그의 설명이다. 업무 강도에 비하면 급여도 터무니없이 낮다. 김씨의 한 달 실수령액은 134만원. 어린이집에서 100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구에서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연구개발비, 환경개선비 명목으로 지원된다. 고용계약상 근무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지만 초과근무도 부지기수. 김씨는 “보육교사 1~3급 간 급여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정 어린이집들은 굳이 정부가 시행하는 ‘평가인증’을 받을 게 아니라면 1급보다는 2, 3급 교사를 선호한다. 역설적으로 경험 많은 1급 교사들이 상대적으로 고용불안에 시달린다”며 “보육시설들이 수익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인건비가 싼 교사들의 일자리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1999년 보조 교사로 시작해 2002년 보육교사 1급 자격증을 땄다. 학부모들의 달라진 시선도 김씨의 결심을 재촉했다. 김씨는 “항상 알림장을 보시고 말미에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던 학부모가 최근에는 전화를 걸어 ‘아이를 그냥 내버려 두세요’라며 되레 나를 질책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어 김씨는 “보육교사 모두를 잠재적인 아동학대범으로 바라보는 것만 같아 억울하고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16년 전 기억을 떠올렸다. “맨 처음 보조교사를 시작했을 때 아이들이 스펀지처럼 지식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기쁨을 느낄 수조차 없다”고 했다. “낮잠시간 알림장을 쓰겠다고 안 자려고 버티는 아이들과 사투를 벌이는 내 모습을 보며 ‘이것 또한 아동학대가 아닐까’라고 되물을 정도로 혼란스럽다.” 영어강사로도 일했던 김씨는 “아이들이 여전히 좋지만 이젠 끝내려고 한다. 평생교육원 같은 곳에서 어르신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계획”이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웃사촌] 경찰 못지않은 매의 눈… 동작에 범죄란 없다

    “평소 하던 대로 집중해서 녹화된 폐쇄회로(CC)TV를 봤는데 주민들의 생활안전에 도움이 돼서 다행이네요.” 지난해 3월부터 동작구 CCTV 관제센터에서 근무하는 A 관제요원은 10일 “다른 요원들도 다들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 요원은 지난 3일에 발생한 ‘3인조 오토바이 날치기범 사건’에서 CCTV 모니터링을 통해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로로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구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2시 20분쯤 금천구 독산동 도로변에서 김모(25·여)씨가 125㏄ 오토바이를 탄 2인조에 의해 현금 20여만원이 들어 있는 150만원 상당의 손가방을 날치기당했다. 날치기범은 구로디지털단지역을 지나 동작구 신대방동 방향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 의해 범인이 포착됐다. 사건 발생 직후 관련 내용은 관제센터에서 파견 근무 중이던 동작경찰서 소속 정인규 경위와 현장 관제 요원 4명에게 전달됐다. 이 가운데 관제 A요원에게 범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인물들이 눈에 띄었다. A요원이 신대방역 인근 CCTV 녹화화면을 몇 분 전으로 돌려보는 과정에서 오토바이를 버리고 도주하는 용의자를 발견한 것. A요원은 이를 정 경위에게 알렸고 정 경위는 인근 지구대 등에 즉시 통보했다. 이에 범인들은 새벽 3시 10분쯤 신대방동2가길 18 주택가에서 현장 검거됐다. 범인은 운반책까지 모두 3인조였다. 서울지방경찰청 황운하 생활안전부장은 지난 9일 직접 관제센터를 찾아 범인 검거에 기여한 A요원과 정 경위에게 각각 서울지방경찰청장 명의의 감사장과 표창장을 전달했다. A요원은 “몸이 편찮으신 어머님을 돌봐 드리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CCTV 모니터링을 하게 됐는데 감사장까지 받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구 CCTV 통합관제센터는 지난해 2월 구청 지하 1층에 문을 열었다. 지역 내 CCTV 영상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모두 20명의 관제요원이 4조 2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단독] 어린이집 10곳 중 6곳 보육교사 떠난다

    [단독] 어린이집 10곳 중 6곳 보육교사 떠난다

    잇단 어린이집 교사의 원아 폭행사고로 우수한 보육교사들이 현장을 떠나고 있다. 보육 현장에서는 우수한 보육교사의 자리를 질 낮은 교사가 차지하는 ‘악순환’을 우려하고 있다. 폭행사고를 줄이지 못하는 이유로는 규제 일변도의 정부 대책을 꼽았다. 본지가 지난 5일과 6일 서울시 민간어린이집 원장 50명을 대상으로 긴급설문 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58%(29명)가 이번 사고의 여파로 ‘그만두겠다고 통보한 교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보육교사의 평균 이직률(40%)을 크게 웃돈다. 전체 교사 6명 중 5명이 퇴사를 통보한 곳도 있었다. 또 어린이집 폭행 사고가 본격적으로 사회적 이슈가 된 2011년 이전(5년 전)과 비교해 보육교사의 질이 ‘하락했다’는 응답이 50%(25명)였다. ‘높아졌다’는 이는 20%(10명)였고 나머지 30%(15명)는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어린이집 폭력사고의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교사의 자질 부족이 98%(49명)로 가장 많았고 과도한 교사 업무가 96%(48명)로 뒤를 이었다. 폭력사고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90%(45명)가 현장을 무시한 정부의 탁상행정이라고 응답했다. 어린이집 원장 김모씨는 “사고 때마다 추가되는 규제가 아니라 보육 교사의 급여와 근무여건을 개선해 우수한 인력을 끌어들이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보건복지부가 3년마다 실시하는 전국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민간 어린이집 교사의 근속기간은 2009년 3년 9개월에서 2012년 3년 8개월로 줄었다. 또 대학교 이상 학력소지자는 21.5%에서 18.9%로 급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래에 담보 잡힌 4년차 시급 2600원

    미래에 담보 잡힌 4년차 시급 2600원

    “솔직히 그만두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래도 그동안 고생한 걸 생각하면….” 지난 6일 오후 11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대형 프랜차이즈 L미용실에서 일을 끝내고 나온 스태프 조은지(20·여·가명)씨는 ‘파김치’가 돼 있었다. 제때 먹지 못한 저녁을 허겁지겁 뜨면서 “눈 뜨면 일하고 눈 감으면 잠드는 생활의 반복”이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식의 위로는 그에게 사치일 듯싶었다. 인천의 한 미용고를 졸업한 조씨는 2013년 L미용실 역삼점 스태프로 취직했다. 하루 12시간씩(주 60시간) 일했다. 끼니를 거르는 것은 이제 익숙하다. 미용실에서 주는 점심 한 끼만 후다닥 먹는다. 저녁 시간 밀려드는 손님을 맞이하느라 밥 먹을 여유 따위는 없다. 그렇게 일해도 세금 떼고 남는 돈(월급)은 80만원 남짓이다. 매달 25일 근무한다고 봤을 때 시간당 2600여원꼴로 지난해 최저임금(5210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마저도 그의 돈은 아니다. ‘점구비’(가발 등 교육재료 구입비) 명목으로 4만~5만원을 더 뗀다. 또 교육비 명목으로 6개월에 한 번씩 30만~70만원을 걷어 간다. 조씨가 챙기는 돈은 한 달 평균 60만~70만원 수준이다. 조씨가 L미용실의 디자이너가 되려면 이렇게 2년 더 일하고 두 차례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그래도 헤어디자이너의 꿈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조씨는 “그만둔 애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며 “내가 선택했으니 ‘열정페이’는 어쩔 수 없지만 이 힘든 시간들을 버틴다고 해도 디자이너로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패션·건축·영화·방송·예술 분야 등에서의 청년 노동력 착취와 관련해 ‘열정페이’(‘열정’과 급여를 뜻하는 영어 ‘페이’를 합친 말로 젊은이들에게 “열정이 있으면 돈은 필요 없지 않으냐”고 말하는 어른들의 입장을 비꼰 신조어)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서울신문은 최근 강남의 대형 프랜차이즈 미용실 3곳에서 일하는 스태프 3명을 만났다. 이들은 가혹한 노동 현실 속에서 ‘미래’를 위해 버티고 있었다. 지난해 4월부터 압구정동 J미용실에서 근무하는 이수민(29·여·가명)씨도 사정은 비슷했다. J미용실의 디자이너 훈련 기간은 최소 5년이지만 다른 미용실의 근무 경력을 인정받아 1년만 더 버티면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월급은 친구나 가족에게 말하기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4년 경력인데도 80만원 남짓이다. 지난해 1월부터 청담동 P미용실 스태프로 근무해 온 김정수(24·가명)씨는 최근 손등에 심각한 피부질환이 생겼다. 독한 파마약 등을 자주 만지다 얻은 ‘직업병’인 셈이다. 월급에서 차감하는 조건으로 4대 보험에 가입된 상태지만 산업재해보험 신청은 생각조차 안 해 봤다. 회사 눈치가 보이기 때문이다. 동료 가운데 산재보험을 신청했다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김씨는 “훈련 기간 3년은 무조건 디자이너에게 복종해야 한다”며 “은행 업무 등 개인 심부름을 하는 건 기본”이라고 말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류하경 변호사는 “교육생으로 일한다고 하지만 최저임금을 비롯해 휴식 시간 등을 지키지 않는 것은 근로기준법 위반”이라며 “4대 보험을 선택하게끔 하는 것도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고용노동부가 업종별로 표준계약서를 세분화하고 소규모 사업장이라도 지키지 않으면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의 이수정 공인노무사는 “미용실 스태프는 10시간 이상 사업장에서 종속돼 일하는 등 노동자로 인정돼야 하는 부분이 많지만 고용부 등의 감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행정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주의 인식 변화를 위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J미용실 본점 측은 “2013년 고용부 정기 근로감독을 받았을 때 지적을 받은 바 없다”며 “열정페이는 우리 회사와 무관하고 스태프의 최저임금과 근로시간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개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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