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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눈 질끈 감고 불안에 떠는 이유는?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눈 질끈 감고 불안에 떠는 이유는?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이 두려움에 떠는 듯 눈을 질끈 감은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지난 방송에서는 “까불지 말라고 했지.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너를 매일 보고 있다”라는 소름끼치는 까불이의 메시지를 발견한 용식(강하늘)과 메시지를 발견하기 1초 전인 동백(공효진)이 엔딩을 장식했다. 보고 싶지 않아도 볼 수밖에 없을 만큼 벽면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경고메시지는 분명히 동백의 안위를 위협하고 있었다. 용식의 끊임없는 응원과 지지로 이제 막 맹수의 본능을 깨운 동백. 매번 세상의 시선 앞에 움츠러들어 시원한 일갈 한번 못해본 동백이 처음으로 “앞으로 까불지 마세요”라며 사이다도 날렸다. 이전의 소심했던 동백이 아닌, “옛날의 동백인 죽었어요”라고 선언한 것. 이에 게장 골목 사람들은 “어제 보니께 동백이 걔, 애가 좀 변하는 거 같어”, “동백이가 야무진 구석이 있어”라며 동백의 새로운 면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번만 더 건들면 “주저 없이 땅 쏠 거예요”라는 동백, 그렇다면 대놓고 경고한 까불이에게도 망설임 없이 쏠 수 있을까. 오늘(10일) 공개된 스틸컷을 보니 그 답을 예측할 수 있을 것 같다. 동백이 두 눈을 질끈 감고 있는 것. 무엇보다도 심신이 편해야 할 자신의 공간 까멜리아 안에서 험악한 메시지를 발견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더군다나 어두운 길목을 지나가고 있는 동백은 주변을 살피며 두려움을 이기고자 두 주먹까지 불끈 쥐었다. 혹시나 까불이에 대한 새로운 증거가 나타난 것은 아닌지, 걱정까지 될 정도다. 그 원인은 지난 방송 후 공개된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10351017)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CCTV를 설치한 지 하루도 안 됐는데 사각지대를 정확히 간파하여 메시지를 남긴 까불이. 이에 “확실하게 아는 놈이라고요”라는 용식의 말대로, 까불이가 면식범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 이에 동백은 “필구야 우리 이사 갈래? 그냥 엄마가 널 좀 더 안전하게 키우고 싶어서”라는 생각에까지 이르렀다. 또한 “자꾸만 소름끼쳐요”라는 동백 뒤로 나타나는 누군가를 보고 놀라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결국 “나 이제 그만 센척할래요”라 선언하고 마는 동백이 이대로 주저앉을지, 이사까지 고려하는 그녀가 용식과의 썸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동백꽃 필 무렵’ 15-16화는 오늘(10일) 목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담배 한대 달라더니”…일본인, 佛 파리서 10억 명품시계 도난

    “담배 한대 달라더니”…일본인, 佛 파리서 10억 명품시계 도난

    한 일본인 사업가가 프랑스 파리에서 10억 원을 호가하는 명품 시계를 도난당했다. 8일(현지시간) 르 파리지앵과 라 부아 뒤 노르 등 프랑스 매체는 30대 일본인 사업가가 10억 원이 넘는 손목시계를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5성급 유명 호텔 ‘나폴레옹 드 파리’에 머물던 이 일본인은 지난 7일 밤 9시쯤 담배를 피우기 위해 호텔 밖으로 나왔다가 도둑을 만났다. 경찰은 담배를 달라며 접근한 도둑은 피해자가 손을 내밀자마자 시계를 풀어 달아났다고 전했다.도난당한 시계는 스위스 명품 브랜드 ‘리차드 밀’의 ‘RM 51-02 투르비옹 다이아몬드 트위스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14개의 다이아몬드가 투르비옹(소용돌이)처럼 박혀 있는 이 시계는 76만8000유로, 우리 돈으로 10억 1200여만 원에 달하는 고급 시계다. 출시 당시 30개 한정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달아나면서 화웨이 스마트폰을 떨어뜨려 신원을 금방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보도에 의하면 올해 파리에서 발생한 명품 시계 도난 건수는 지난해보다 28%가량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 접수된 시계 도난 신고만도 71건으로, 총 피해액이 30억 원에 달한다. 경찰은 이번처럼 담배를 달라거나 시간을 묻는 척 접근해 시계를 풀어 달아나는 수법이 가장 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오토바이로 자동차 사이드미러를 파손시킨 뒤 운전자가 손을 내밀 때 시계를 훔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가의 시계를 차고 외출하는 것을 삼가고, 공공장소에서는 시계가 보이지 않도록 옷으로 잘 가려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도난당한 시계는 암시장에서 원래보다 30~50%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백약이 무효인 부동산 정책

    [최만진의 도시탐구] 백약이 무효인 부동산 정책

    지난해 강력한 9·13부동산대책을 내놓았던 정부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나타난 부진한 결과에 상당히 당황하는 듯하다. 최근의 한 여론조사는 지금까지와 앞으로의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심지어 건설 경기를 위축시켰고, 특히 지방 경기를 다 죽여 놓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쯤 되면 반복돼 나타나는 정부 대책의 비효용성과 비실효성을 근본적으로 검토해 볼 만도 한데, 또다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라는 초강력 규제 카드만 만지작거리고 있는 듯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는 1960년대에 농촌에서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몰려든 사람들을 위해 지어졌다. 이는 근대건축의 아버지로 불리는 르코르뷔지에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 프랑스 도시재건사업의 일환으로 설계한 ‘유니테 다비타시옹’을 도입한 것이다. 고층 사각형 박스 형태, 콘크리트 외장, 반복성의 입면 디자인 등은 우리 아파트와 상당히 흡사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서민의 주거환경을 높이기 위해 고품격의 설계를 도입했다. 1층을 개방한 필로티 구조, 인간척도인 황금비율의 적용, 입체적인 공간 구성과 색채디자인 등은 그의 천재성을 여지없이 알아보게 한다. 당시로서는 매우 새롭고 대담했던 이 설계는 ‘국제주의 건축’양식에 근거한 것이다. 그는 1920년대에 세계 각국의 건축가들과 함께 ‘현대국제건축회의’를 조직하고, 장식 배제와 기능성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웠다. 또한 건축 및 도시의 규격화, 기계적 양산, 합리성, 규칙성을 주장했다. ‘유니테 다비타시옹’을 대량생산돼야 할 ‘주거 기계’라고 명명했고, 강령과 원칙 등을 만들어 전 세계가 따르도록 했다. 이처럼 강력했던 사조는 1970년대가 되면서 지역성, 인간성, 공동체의 와해와 무미건조한 도시 건설에 대한 비판을 받아 힘을 잃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의 아파트는 여전히 살아남아 다른 길로 가고 있었다. 투자와 투기의 대상으로 변해 재산 증식의 중요한 수단이 됐다. 기능주의 건축철학 대신 시장기능 논리가 팽배해진 반면, 주거복지는 사라져 버렸다. 이처럼 사람들이 아파트를 재산 가치로 여기다 보니 어떠한 규제를 내놓아도 눈 하나 꿈쩍할 리가 만무했다. 또한 정부는 대부분의 주택 공급을 민간에 의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규제는 계속하는 우를 범해 왔다. ‘유니테 다비타시옹’이 아직도 주목을 받는 이유는 공공이 대대적으로 마련한 사회주택 중 하나라는 것이다. 또 경제적 약자도 훌륭하고도 품격 있는 주거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한 점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정부는 비록 당장의 인기몰이는 없다 하더라도 대규모 공공주택 건설이라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고민해 봐야 한다. 반면 민간주택공급시장에 대해서는 자본주의 체제와 경제 현실을 고려해 규제를 대폭 완화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우리 사회의 50년 염원인 부동산 안정화를 위한 유일한 길일 수 있다.
  • 정성장 “무능한 외무성 대신 최룡해 워싱턴 보내 돌파구 열어야”

    정성장 “무능한 외무성 대신 최룡해 워싱턴 보내 돌파구 열어야”

    지난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의 북측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7일 귀국차 러시아 모스크바를 거쳐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추후 회담 여부는 미국에 달려있다며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김명길 대사는 이날 오전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 3터미널에 도착한 뒤 일방 통로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추후 회담은 미국 측에 달려있다”면서 “이번 회담은 욕스럽다”고 다시 한번 불만을 토로했다. 김 대사는 ‘2주일 후 회담을 진행하느냐’는 질문에 “2주일 만에 온다는 건 무슨 말이냐”고 되묻고 “미국이 판문점 회동 이후 거의 아무런 셈법을 만들지 못했는데 2주 안에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느냐”고 쏘아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회담이 진행되느냐 마느냐는 미국 측에 물어보라”면서 “미국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 수 있겠는지 누가 알겠느냐. 두고 보자”고 말했다. 김명길 대사의 베이징 발언은 향후 협상 전망을 매우 어둡게 한다. 국내 전문가들은 어떤 해법을 생각하고 있을까?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7일 “앞으로 3개월 동안 실무협상 대표들이 수시로 만나 비핵화와 상응조치에 대해 협의를 해도 연말까지 양측 모두 만족할만한 구체적인 합의안을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10월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미국에 특사로 파견해 4박5일 동안 빌 클린턴 대통령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 연쇄회담을 갖게 해 적대관계를 벗어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내용으로 하는 ‘북미 공동 코뮤니케’에 합의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정 본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부친처럼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미국에 특사로 파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게 하고 북한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 문제에 대해 빅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대담한 협상을 통해 북미 관계를 정상화하고 유엔안보리의 대북 제재에서 벗어나 발전된 국가를 건설하려면 군부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외무성 관료들이 아니라 북한군 총정치국장을 맡아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고 군부 개혁을 진행했던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게 비핵화 협상 전권을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용호 외무상과 김명길 북미 실무협상 대표 모두 2000년 10월 조명록의 방미에 동행했던 인물들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결단만 내리면 최룡해의 방미를 통한 북미 고위급 협상 추진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정 본부장은 김 위원장은 무능하고 강경하며 전략이 없고 대미 책임전가에만 몰두해온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과 권정근 전 미국 담당 국장에게 계속 대미 협상을 맡김으로써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되는 길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너무 늦지 않게 대담하고 유연하며 실용주의적이고 영향력 있는 인물에게 대미 협상을 맡길 것인지 현명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명길 대표가 “미국이 빈손으로 왔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정말 빈손으로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아마도 북한 입장에서 받아들이기에 최소치에도 충분치 않았을 것이다. 그저 미국에게 더 얻어내려는 기싸움으로 치부하기에는 북한의 상황도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북한은 더 많은 것보다는 더 확실한 것을 바랐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만 영변+α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도 +α를 요구하는데 김명길 대표의 발언 가운데 “싱가포르 조미 수뇌회담 이후에만도 미국은 열다섯 차례에 걸쳐 우리를 겨냥한 제재 조치들을 발동하고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합동군사연습마저 하나둘 재개했으며 조선반도 주변에 첨단 전쟁 장비들을 끌어들여 우리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공공연히 위협하였다”는 것은 결국 북한의 +α는 결국 제재 해제와 한미연합훈련 포기가 아닐까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미국은 제재와 연합훈련을 계속하고 북한은 시험발사를 하면서 대화를 이어나갈수 있는가 화두를 던지고 있다고 보는데 이번 결렬은 미국이 그 질문에 답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란 물음을 던졌다. 그는 아울러 외교부 성명을 보면 대화 모멘텀이 유지되길 기대하면서 한미간 협력해 나갈 것임을 거듭 강조했던데 남북이 무언가 해야할 때가 아닐까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한반도 비핵 평화를 위해 북미가 해야만 하는 일도 있겠지만 분명 남북이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을 꼭 한미가 협력을 해나가야 하는 지 모르겠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북미협상 결렬…北 “美 빈손으로 나와”·美 “적대 한번에 극복 안돼”

    북미협상 결렬…北 “美 빈손으로 나와”·美 “적대 한번에 극복 안돼”

    北 “핵실험 ICBM 시험중지 유지 美에 달려”美 “창의적 아이디어로 北과 좋은 논의 나눠”北 “협상 연말까지 숙고…대화 해결은 불변”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5일(현지시간) 끝내 결렬됐다. 양국은 서로에 대한 책임공방을 벌이며 비핵화 해법에 대한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7개월 만에 열린 스웨덴 스톡홀름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노딜’로 귀결됨에 따라 비핵화 협상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게 됐다.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 앞에서 “협상은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김 대사는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도 도출되지 못하고 결렬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다”며 미국을 비판했다. 김 대사는 미국이 빈손으로 협상장에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그동안 유연한 접근과 새로운 방법, 창발적인 해결책을 시사하며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하였으나 아무것도 들고나오지 않았으며 우리를 크게 실망시키고 협상의욕을 떨어뜨렸다”면서 “한 가지 명백한 것은 미국이 우리가 요구한 계산법을 하나도 들고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미국이 빈손으로 협상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 측이 우리와의 협상에 실제적인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라 협상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좀 더 숙고해볼 것으로 권고했다”고 덧붙였다.연말까지 협상 시한을 언급한 북한은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 파기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김 대사는 ‘ICBM·핵실험 중지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유지할 것인가’라고 묻자 “우리의 핵시험과 ICBM 시험발사 중지가 계속 유지되는가 그렇지 않으면 되살리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 입장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의 잘못된 접근으로 초래된 조미 대화의 교착상태를 깨고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열 수 있는 현실적인 방도를 제시했다”면서 ‘행동 대 행동’의 단계적 접근 기조를 재확인했다. 김 대사는 “싱가포르 조미 수뇌회담 이후에만도 미국은 15차례에 걸쳐 우리를 겨냥한 제재 조치들을 발동하고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합동군사연습마저 하나둘 재개했으며 조선반도(한반도) 주변에 첨단 전쟁 장비들을 끌어들여 우리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공공연히 위협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발전을 저해하는 모든 장애물들이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 없이 제거될 때에라야 가능하다”며 체제안전 보장 및 제재 완화 요구를 거듭 확인했다.다만 “조선반도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은 불변”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김 대사의 성명 발표 후 3시간여만에 이뤄진 성명 발표에서 김 대사의 결렬 선언과 관련, “미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가져갔으며 북한 카운터파트들과 좋은 논의를 가졌다”면서 “북한 대표단에서 나온 앞선 논평은 오늘 8시간 반 동안 이뤄진 논의의 내용이나 정신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북측의 책임 제기론을 반박했다. 이어 “미국 대표단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4개의 핵심사안 각각에 대해 진전을 이루기 위한 많은 새로운 계획에 대해 미리 소개했다”고 말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미국과 북한은 70년간 걸쳐온 한반도에서의 전쟁과 적대의 유산을 단 한 차례의 토요일(만남의) 과정을 통해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것들은 중대한 현안들이며 양국 모두의 강력한 의지를 필요로 한다. 미국은 그러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촉구했다. 북미는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를 둘러싼 이날 실무협상에서 미국의 ‘포괄적 합의 먼저’와 북한의 ‘단계적 합의’ 입장 간에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6월말 ‘판문점 회동’ 이후 98일 만에 열린 이번 실무협상에서 북미 양측이 접점 찾기에 실패함에 따라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해졌다. 북미는 지난 4일 스톡홀름 외곽에 위치한 콘퍼런스 시설 ‘빌라 엘비크 스트란드’에서 권정근 전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대북특사 등 차석대표급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예비접촉을 가진 데 이어 이날 같은 장소에서 김 대사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각각 협상대표로 실무협상을 가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김명길 북미 실무협상 결렬 선언 성명과 질의응답 전문

    北김명길 북미 실무협상 결렬 선언 성명과 질의응답 전문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의 북측 협상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5일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6일 새벽 1시 30분)쯤 스톡홀름 북한 대사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김 대사는 20분간 성명을 낭독한 뒤 취재진과 짧은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이날 8시간의 실무협상을 스톡홀름 북동쪽의 리딩거 섬에서 가진 뒤 김명길 순회대사는 이날 오후 6시 15분쯤 협상장을 떠나 10분 뒤 북한대사관에 들어서면서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에게 직접 잠시 뒤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대사는 미리 준비한 듯 5분 만에 외신 등 취재진이 모여있는 북한대사관 정문에 종이에 출력된 성명을 들고나와 굳은 얼굴로 낭독하기 시작했다. 북한의 통역사까지 함께 나와 김 대사가 읽는 한 문장 한 문장을 뒤이어 영어로 통역했다. 권정근 전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도 함께 했다. 김 대사는 성명 낭독을 끝낸 뒤 질문을 3개만 받겠다며 이례적으로 취재진으로부터 질문도 받고 한꺼번에 답했다.김 대사는 이날 정오쯤 협상장을 빠져나와 북한대사관으로 들어가면서 오전 협상 내용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두고 봅시다”라고 답했는데 그의 표정이 나쁘지 않았고, 약 2시간 후 협상장으로 돌아가면서는 취재진에게 “협상하러 갑니다”라고 말하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이날 오전에는 미국 측 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협상장에 도착한 김 대사를 웃으며 맞이하는 모습이 외신 영상에 잡히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번 실무협상과 관련, “우리(미국)는 일련의 아이디어(a set of ideas)를 가지고 왔다”며 “우리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것을 진전시키고 이행하고자 시도하는 좋은 정신과 의향을 갖고 왔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결국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7개월 만에 재개된 북미 협상은 또다시 위기에 놓이게 됐다. 미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협상장에 들어간 이후 북측이 입장 발표를 예고할 때까지 나오지 않다가 그 뒤 협상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김 대사가 낭독한 성명 전문과 질의 응답 전문이다. 『이번 조미 간 실무협상은 조미 수뇌 상봉에서 이룩된 합의에 따라 구상되고 그 사이 여러 가지 난관들을 힘겹게 극복함에 마련된 쉽지 않은 만남이었습니다. 이번 협상이 조선반도 정세가 대화냐 대결이냐 하는 기로에 들어선 관건적 시기에 진행된 만큼 우리는 이번에 조미 관계 발전을 추동하기 위한 결과물을 이뤄내야 한다는 책임감, 미국이 옳은 계산법을 가지고 나옴으로써 조미 관계의 긍정적 발전이 가속되리라는 기대감을 안고 협상에 왔습니다. 그러나 협상은 우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됐습니다. 나는 이에 대해서 매우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도 도출해내지 못하고 결렬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유연한 접근과 새로운 방법,창발적인 해결책을 시사하며 기대감을 한껏 부풀게 하였으나 아무것도 들고나오지 않았으며, 우리를 크게 실망시키고 협상 의욕을 떨어뜨렸습니다. 우리가 이미 미국 측에 어떤 계산법이 필요한가를 명백히 설명하고 시간도 충분히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빈손으로 협상에 나온 것은 결국 문제를 풀 생각이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의 잘못된 접근으로 하여 초래된 조미 대화의 교착상태를 깨고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열 수 있는 현실적인 방도를 제시했습니다. 핵 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 발사 중지, 북부 핵 시험장의 폐기, 미군 유골 송환과 같이 우리가 선제적으로 취한 비핵화 조치들과 신뢰 구축 조치들에 미국이 성의 있게 화답하면 다음 단계의 비핵화 조치들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명백히 했습니다. 이것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조미 사이의 신뢰 관계를 회복하고 문제해결에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현실적이고 타당한 제안입니다. 싱가포르 조미 수뇌회담 이후에만도 미국은 열다섯 차례에 걸쳐 우리를 겨냥한 제재 조치들을 발동하고 대통령이 직접 중지를 공약한 합동군사연습마저 하나둘 재개했으며 조선반도 주변에 첨단 전쟁 장비들을 끌어들여 우리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공공연히 위협하였습니다. 우리의 립장은 명백합니다.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발전을 저해하는 모든 장애물들이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 없이 제거될 때에라야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조선반도 핵 문제를 탄생시키고 그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는 미국의 위협을 그대로 두고 우리가 먼저 핵 억제력을 포기해야 생존권과 발전권이 보장된다는 주장은 말 앞에 수레를 놓아야 한다는 소리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미국 측이 우리와의 협상에 실제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라 협상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좀 더 숙고해 볼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이번 조미 실무협상이 실패한 원인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수정함으로써 대화 재개의 불씨를 되살리는가 아니면 대화의 문을 영원히 닫아버리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은 성명 낭독 뒤 곧바로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과 김 대사의 답변 전문이다. -미국 측에서 체제보장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이나 의사표시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말인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실험 중지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유지할 것인가. - 만약 미국 쪽에서 또 다른 계산법을 들고나온다면 올해 중으로 다른 협상에 나올 의향이 있는가. △ 우리가 협상 진행 과정에 거론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여기서 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명백한 것은 미국이 우리가 요구한 계산법을 하나도 들고나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요구하는 계산법은 미국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고 우리의 발전을 위협하는 모든 제도적 장치들을 완전무결하게 제거하려는 조처를 할 때만이 그것을, 또 그리고 그것을 실천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계산법과 인연이 없는 낡은 각본을 만지작거리면 그것으로서 조미 사이의 거래가 막을 내릴 수 있다는 데 대해서 이미 명백히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우리의 핵시험과 ICBM 시험발사 중지가 계속 유지되는가 그렇지 않으면 되살리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입장에 달려있습니다. 조선 반도 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해결하려는 우리의 입장은 불변합니다. 다만 미국이, 독선적이고 일방적이고 고담에 구태의연한 입장에 매달린다면은, 백번이고 천번이고 마주 앉아도 대화가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협상을 위한 협상을 하면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미국에는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는 전혀 필요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손바닥만 한 새끼 바다거북 배 속에서 나온 플라스틱 조각 104개

    손바닥만 한 새끼 바다거북 배 속에서 나온 플라스틱 조각 104개

    지난해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코에 빨대가 꽂힌 바다거북이 발견돼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그로부터 1년이 지금, 바다거북은 여전히 플라스틱 쓰레기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의 바다거북보호단체 ‘검보-림보 네이처 센터’(Gumbo Limbo Nature Center, 이하 GLNC) 측은 바다거북의 배 속에서 나온 플라스틱 쓰레기의 사진을 공개했다. 최근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에 떠밀려온 새끼 바다거북 중 한 마리의 사체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은 플라스틱 조각이 쏟아져 나왔다. GLNC 관계자는 “손바닥만 한 크기의 바다거북 배 속에서 104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라고 설명했다. 8월~11월 사이 플로리다 해변에는 강한 바람과 거센 파도에 떠밀린 새끼 바다거북이 유입된다. GLNC는 이런 새끼 거북을 돌보고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배 속에 플라스틱이 가득한 이 바다거북은 지난주 사체로 발견됐다.바다로 유입된 플라스틱 쓰레기는 파도에 잘게 부서져 미세 혹은 초미세 플라스틱 형태를 띠게 되는데, 바다거북이나 물고기가 이런 플라스틱 조각을 먹이로 오인해 삼켰다가 폐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플로리다 바다거북관리소는 매년 약 100만 마리의 해양 동물이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목숨을 잃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매년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800만 톤, 이미 흘러들어간 것만도 1억 톤이 넘는다. 2050년이 되면 플라스틱 쓰레기의 무게가 물고기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양도 양이지만 분해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문제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은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가 분해되는 데는 수 세기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비닐봉지는 10년~20년, 플라스틱 빨대는 200년, 페트병은 450년 수준이다. GLNC는 이번에 발견된 바다거북을 비롯해 앞으로도 오랫동안 우리가 버린 쓰레기로 고통스러워할 해양 동물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할 때라며 관심을 호소하고 나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올해 전 세계에서 2700만 톤의 새로운 오염원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日태권도 국대선수들, 합숙훈련 집단거부…협회 전횡에 반발

    日태권도 국대선수들, 합숙훈련 집단거부…협회 전횡에 반발

    내년 도쿄올림픽을 10개월 정도 앞두고 일본 태권도계가 심각한 내분에 빠졌다. 전일본태권도협회의 운영방침 등에 불만을 품은 선수와 지도자들이 장기집권을 해온 가네하라 노보루(65) 회장에 맞서 집단으로 반기를 들었다. 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갈등은 선수들이 지난달 17일 시작될 예정이던 합숙 강화훈련을 단체로 보이코트하면서 표면화됐다. 협회의 운영체제 및 훈련방침 등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강화훈련 대상 선수 28명 가운데 26명이 참가를 거부했다. 여기에는 선수들이 지난 6월 협회에 대해 다양한 개선 요구를 담은 의견서를 제출했는데도 협회가 줄곧 무반응으로 일관한 데 대한 반발도 크게 작용했다. 고이케 류지 협회 강화위원장이 연습장에 상습적으로 늦게 나오거나 훈련 중 조는 등 지도부의 열의나 능력 자체에 대한 불만도 컸다. 협회는 선수들의 집단행동이 있고 나서야 지난달 부랴부랴 의견서에 대한 답변을 인터넷에 올리며 사태 수습에 나섰으나 선수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했다. 특히 협회가 세계태권도연맹(WT)에 “선수들의 협회에 대한 불평·불만이 가라앉았다”고 허위 보고를 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대표를 지낸 에바타 히데노리(27) 선수는 지난달 26일 발매된 ‘주간문춘’ 최신호에서 가네하라 회장이 이끄는 협회의 횡포에 대해 낱낱이 고발했다. 그는 “지난 5월 영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선수는 8명이었는데 협회의 관련 스태프는 11명이나 따라왔다”며 “이들에게는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서 보조금이 지급됐지만, 선수들은 20만엔(약 223만원) 정도의 경비를 모두 자비로 부담해야 했다”고 폭로했다. 협회가 강화훈련 참가비를 내지 않으면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고 통보한 것에 대해서도 많은 선수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에바타는 “JOC의 보조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는 선수들에게 일절 알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협회는 지난 1일 도쿄도에서 선수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대화를 시도했지만, 일부 선수들이 중도 퇴장하는 등 갈등의 골만 확인한 채 성과없이 끝났다. 이 자리에서 2000년 시드니올핌픽 동메달리스트 출신 오카모노 요리코(48) 협회 부회장은 “윗사람의 시선으로 선수들을 대해온 데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 말미에 나타난 가네하라 회장은 “커뮤니케이션 부족으로 신뢰 관계가 약해졌다. 조속히 대응하겠다”면서도 “(나에 대해 ‘공포정치‘, ‘독재’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데) 독재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해 반발을 불렀다. 가네하라 회장은 2008년 협회 회장에 취임해 장기집권을 하다가 2016년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났으나 이듬해 다시 회장직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가네하라 회장이 ‘반사회세력’과 연결돼 있다는 메가톤급 의혹도 제기돼 협회가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최대 해임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일본에서는 ‘야쿠자’ 등 폭력단이나 사기단 등 범죄집단을 반사회세력이라고 칭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기도하고 일하라… 그리고 기억하라

    기도하고 일하라… 그리고 기억하라

    ‘장미의 이름’ 영감 준 멜크 수도원·체코 해골 성당의 소리 없는 웅변오스트리아와 체코를 말하자면 문화 예술과 유서 깊은 관광 명소를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두 나라는 종교 영역에서도 걸출한 흔적을 숱하게 품고 있다. 비록 종교개혁과 사회체제의 변화 속에 신앙은 옅어졌다지만 곳곳에 자리한 성당이며 수도원에 흐르는 종교의 숨결은 여전히 도도하다. ●역사와 규모가 압도하는 오스트리아 순례단이 폴란드에서 오스트리아로 옮겨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수도 빈에서 80㎞쯤 떨어진 북동쪽의 멜크 수도원. 바로크 양식의 웅대한 건물이 고색창연하다. 대중적으론 움베르토 에코가 추리소설 ‘장미의 이름’을 쓸 때 영감을 받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영감의 진원지인 도서관의 12개 방에는 신학, 법률, 의학, 철학 , 자연과학 분야의 장서 10만권이 들어 있다. 그 역사는 1089년 바벤베르크 왕가로 거슬러 오른다. 레오폴드 2세가 베네딕토회에 성을 기증해 설립됐고 1700년대 후반 극심한 천주교 탄압에도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수도원 중 하나다. 당시 황제가 개혁 명분을 세워 수도원을 해체하는 혹독한 탄압에도 명맥을 유지했던 수도원은 지금 명문 사립 중등학교인 김나지움으로 유명하다. 오스트리아 전역에서 들어온 900명이 공부하고 있으며 학비가 싼 편이어서 입학 경쟁이 여간 심한 게 아니다.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로 유명한 베네딕토 수도회의 전통은 여전하다. 33명의 수사신부가 신발 만들기와 밭 가꾸기 같은 일을 하면서 기도에 몰두한다. 멜크 수도원이 교육시설의 면모를 갖췄다면 수도 빈의 슈테판성당은 예배당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명소다. 매일 저녁 수십개 콘서트가 열린다는 도시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도심에 다다르니 고딕 양식의 검은 빛 ‘하나님의 집’이 우뚝하다. 1160년 세워졌다니 무려 860년의 풍상을 겪은 셈이다. 교회의 첫 순교자인 성 스테파노를 주보성인으로 모신 성당의 높이만도 무려 27m에 이른다. 서쪽 정면의 양쪽에선 ‘이교도 탑’이라 불리는 13세기 로마네스크 교회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문의 재료로 쓴 돌들을 로마인의 저택에서 가져와 붙은 이름이다. 외관도 압도적이지만, 안으로 들면 23만개나 되는 도자 타일의 정교한 장식들에 탄성이 절로 터진다 주교좌성당인 슈테판성당이 속한 빈 대교구는 제2차세계대전 때 나치에 대항해 수난을 겪었다. 미사 도중 들이닥친 나치가 미사복 차림의 신부를 창문 밖으로 집어던져 죽게 했고 한 수녀는 교수형을 당했다. 빈 교구청은 그 나치시대의 저항운동을 모은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생과 사, 삶을 아우르는 체코 순례 막바지의 아쉬움 속에 버스로 4시간을 달려 닿은 곳은 체코 쿠트나호라의 세들레츠 해골 성당. 1142년 건립된 시토회 수도원 건물의 일부라는 성당 앞에 조성된 작은 묘지가 을씨년스럽다. 지하 납골당엔 사연 모를 해골과 인골이 가득하다. 14세기 전후 유럽 전역에 창궐한 흑사병과 거듭된 전쟁으로 이곳 세들레츠 묘지에는 시신 수만구가 매장됐다. 묘지를 축소하면서 수습된 유골들을 납골당에 안치했으며 1870년 이 유골들을 활용해 납골당 내부를 바로크식 뼈 장식으로 단장했다. 내부 장식에는 최소 수만명의 뼈가 사용됐다고 한다. 성당 한쪽에 마련된 안내서 속 라틴어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의 문구가 또렷하다. ‘당신이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성당 속 해골들의 소리없는 웅변은 바로 ‘신 앞의 만인 평등’이 아닐까. “해골성당의 본 수도원은 담배 공장으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 체코 본사로 사용한다.” 동행 사제의 귀띔에서 유럽 천주교 퇴조를 실감한다. 씁쓸함을 달래며 도착한 프라하의 아기예수성당. 미사가 한창인 신도 틈을 헤집고 오른쪽 벽에 조성된 아기예수 조각상 앞에 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를 두고 예수님의 순수함을 대표한다고 칭송했다. 1556년 스페인 공작 가문의 마리아 만리케츠가 보헤미아 귀족과 결혼하며 아기예수상을 가져와 딸 폴리세나의 혼인 때 선물로 준 것으로 전해진다. 폴리세나가 아기예수상을 가르멜 수도원에 선물했으며 조각상을 향해 경배하는 신자들이 늘자 현재 위치에 놓이게 됐다. 프라하성과 신고딕 양식의 비투스 대성당, 순례의 종착점에 다다랐다. 현재 대통령 거처로 쓰이는 궁인 탓에 검색이 삼엄하다. 장사진을 친 순례객들에 떠밀려 성당 안엘 들어서니 다양한 기법의 스테인드글라스가 현란하다. 슬라브 민족에게 복음을 전한 성인들의 선교 열정을 담은 명작들이라는 설명과 함께 성당 밖에 나서니 저 아래 그 유명한 카렐의 다리에 인파가 몰려 있다. 이 많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글 사진 멜크·빈(오스트리아) 쿠트나호라·프라하(체코)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불꽃놀이·콘서트 파행, 쫓겨난 노숙인들… 도쿄올림픽에 웁니다

    불꽃놀이·콘서트 파행, 쫓겨난 노숙인들… 도쿄올림픽에 웁니다

    신주쿠 경기장 신축으로 추방된 노숙인들“생존권 침해” JSC 상대로 손배 소송 진행 축제·체육대회 등도 줄줄이 취소·연기 “올림픽에 세금 과도하게 투입” 불만도2020년 도쿄올림픽(7월 24일~8월 9일)이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등 대회 주최 측이 경기장과 숙박시설 등 지구촌 최대 스포츠 제전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의 밝고 화려한 외형의 이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과 불편을 강요당하고 있다. 대책없이 쫓겨난 노숙인들, 고대했던 행사와 콘서트를 올림픽에 빼앗겨 버린 사람들이 대표적이다. 29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쓰일 신주쿠 국립경기장 신축으로 인근 메이지 공원에서 쫓겨난 노숙인들이 일본스포츠진흥센터(JSC)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소송 원고들은 “강제로 쫓아내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 일방적으로 이를 어겼다. 명백한 생존권 침해로 헌법과 국제인권법 위반”이라며 금전적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JSC는 2016년 4월 노숙인 20~30명이 의지하고 있던 공간을 강제로 폐쇄했다. 당시 법원 집행관이 노숙인들에게 퇴거 준비 시간을 20분만 준 뒤 곧바로 텐트, 담요 등 이들의 물건을 철거했다. 한 노숙인은 “메이지 공원에서 쫓겨난 뒤 직업소개소를 통해 일거리를 찾으며 바뀐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온 세상이 올림픽에 대해 환영 일색이지만 우리는 언제 또 쫓겨날까 걱정하는 신세”라고 한숨지었다. 특히 올림픽을 앞두고 사회 전반적으로 노숙인에 대한 시선이 차가워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도쿄 다이토구에서 노숙인 도시락 지원 봉사를 하는 70대 남성은 “올림픽과 무관한 곳에서도 경비원들이 노숙인들에게 다른 곳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하는 등 노숙인들에 대한 이해도가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축제와 음악 콘서트, 체육대회 등도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히로시마현 미야지마에서 펼쳐지는 ‘미야지마 수중 불꽃대회’가 취소되는 행사의 대표적인 예다. 이 축제는 세계유산인 이쓰쿠시마신사의 유명한 바다 위 도리이를 배경으로 화려한 불꽃을 즐기는 행사로 매년 30만명이 찾는다. 1973년 시작 이래 지금까지 취소된 것은 호우 피해가 났던 경우 외에 거의 없었다. 연중 최대의 대목 수요가 날아간 지역상인들은 한숨짓고 있다. 도쿄에서 서쪽으로 700㎞나 떨어진 이곳까지 영향을 받게 된 것은 대회 운영 인력의 부족 때문이다. 통상 8월 하순에 열리는 불꽃대회의 경비는 그동안 히로시마현 경찰 등이 맡아 왔지만 내년에는 올림픽 수요 때문에 동원이 어렵게 됐다. 대회 주최 측은 민간경비업체에서 인력을 조달하려고 했지만, 이 또한 올림픽 때문에 불가능했다. 도쿄의 한여름 축제인 ‘스미다강 불꽃놀이’, ‘아다치구 불꽃놀이’, ‘에도가와구 불꽃축제’ 등은 그나마 취소는 면했지만 올림픽 때문에 난데없이 5월에 열리게 됐다. 각종 스포츠 대회와 이벤트들은 줄줄이 일정이 조정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전국고교종합체육대회는 당초 내년 8월 군마, 이바라키, 도치기, 사이타마, 와카야마현 등 5개 광역단체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수 및 대회 관계자 등 4만명이 묵는 호텔 등 숙박시설을 올림픽 때문에 확보할 수 없게 되면서 무려 21곳이나 되는 광역단체로 개최지가 분산됐다. 참가 선수와 가족들은 엄청난 불편을 감수하게 됐다. 도쿄 부도칸이 유도 등 올림픽 경기 준비를 위해 이달부터 폐쇄된 것은 음악팬들에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다. 부도칸은 이곳 무대에 한 번 서 보는 것이 음악인의 꿈일 만큼 ‘콘서트의 성지’로 통하지만 앞으로 거의 1년간은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도 7개 종목의 올림픽 경기 때문에 음악축제 ‘서머 소닉’ 등 예년에 열렸던 300개 정도의 이벤트가 내년에는 무산될 상황이다. 국민 세금이 올림픽에 과도하게 투입되고 있다는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올림픽 유치 단계에서 7000억엔(약 7조 8000억원) 수준이었던 국가와 도쿄도의 소요 예산 규모는 지난해 12월 당초의 2배 수준인 1조 3500억엔으로 뛰었다. 9개월이 흐른 지금은 이보다 한층 더 늘었을 것이 분명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문희상, “전날 ‘정회’는 매우 엄중한 사례…오늘 끝까지 사회볼 것”

    문희상, “전날 ‘정회’는 매우 엄중한 사례…오늘 끝까지 사회볼 것”

    문희상 국회의장은 27일 “어제 본회의 정회는 있어서는 안되는 매우 엄중한 사례”라며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주영 국회부의장의 전날 대정부질문 정회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정회도 중요한 의사일정의 하나로 회의장 소란 등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정회도 여야 협의로 진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부의장은 전날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도중 한국당이 긴급 의원총회를 이유로 정회를 요청하자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30분간 정회하겠다”며 여야 합의 없이 본회의를 중지시켰다. 문 의장은 “지금까지 대정부질문 기간중 합의 없이 정회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다”며 “오늘은 의장이 끝까지 본회의 사회를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같은 발언에 대해 “왜 있어서는 안되냐”, “국회의장이 말이야”, “공정하게 하세요” 등 항의성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전날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대정부질문 종료 후 의원총회를 열고 이 부의장의 정회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이 원내대표와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김영호·박경미·제윤경 원내부대표는 국회의장실을 찾아 문 의장을 30여분간 면담하고 이 부의장의 전날 국회 본회의 진행방식을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부의장이 어제 사회를 보다가 교섭단체 대표의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정회를 선언했다”며 “국회가 국회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본회의가 자기가 속한 정당의 의원총회만도 못하다는 뜻인지 굉장히 분노스럽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다시는 이 부의장이 의장석에 앉아 사회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의 명백한 국회법 위반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 절차도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해외직구 소비자 불만 1년 새 17% 증가… 4건 중 1건은 중국제품

    온라인을 통한 해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소비자 불만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류·신발과 항공권 구매에서 피해가 두드려졌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이 2019년 상반기 온라인 해외구매 소비자불만건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해 소비자 불만건수는 1만 10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482건보다 16.9% 증가했다. 거래 품목이 확인된 1만 837건 중에서는 의류·신발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3322건(30.7%)로 가장 많았고, 항공권·항공서비스 1805건(16.7%), 숙박예약 1632건(15.1%) 가 뒤를 이었다.불만 사유로는 취소·환급·교환 지연 및 거부가 3567건(32.2%)로 나타났다. 수수료를 부당하게 청구하거나 가격에 대한 불만도 1932건(17.4%) 접수됐다. 사업자 소재 국가별로 보면 홍콩을 포함한 중국 사업자에 대한 불만이 924건(25.3%)로 가장 많았다. 사업자 소재국이 확인된 건 수가 3647건임을 감안하면 4건 가운데 1건은 중국 직구에 대한 불만인 셈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중국 관련 불만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73.4% 증가했는데, 이는 글로벌 숙박·항공권 예약대행 사이트인 ‘트립닷컴‘(중국)과 자유여행 액티비티 예약대행 사이트 ‘클룩‘(홍콩) 관련 불만이 늘어난 것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중국 사업자 불만이 증가하면서 싱가포르 사업자 관련 소비자 불만 건수(732건)는 2위로 나타났다. 숙박예약 대행 사이트인 ‘아고다’의 결제시스템이 개선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앞서 아고다 이용 소비자가 예약내용을 확인하는 단계에서 이미 저장되어 있던 소비자의 신용카드 정보로 최종 결제 고지 없이 결제가 완료되었다는 피해가 접수된 뒤 ‘아고다’에 예약 시스템 개선을 요청한 바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온라인 해외구매에 대한 소비자 불만 트렌드와 급증 품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피해 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인영 “野 내통 ‘정치검사’ 색출해 사법처리하라”

    이인영 “野 내통 ‘정치검사’ 색출해 사법처리하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진 것과 관련해 “야당과 내통하는 정치검사가 있다면 즉시 색출해 사법처리하라”고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공식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치검사와 정쟁 야당의 검은 내통 가능성이 만천하에 폭로됐다”며 “사실이라면 명백한 공무상비밀누설죄에 해당하는 현행법 위반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만도 이런 오만이 다시 있을 수 없다. 이제 더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일부 정치검사의 검은 짬짜미가 반복된다면 검찰 전체의 명예에도 심각한 먹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윤 총장이 직접 나서서 색출하고 책임을 물으라”고 다시 강조한 뒤 “아니면 아니라고, 그런 일이 없었다고 책임 있게 답하길 바란다. 검찰을 정치에서 분리해 순수한 검찰의 제자리로 돌려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당과 국민이 나설 수밖에 없다”며 “당은 일부 정치검사의 일탈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윤 총장이 어떤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지 먼저 지켜보겠다. 합당한 조치가 없다면 부득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불행한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분명한 조치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여야 합의 없이 대정부질문 정회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부의장에 대해 “폭거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분명하게 취하겠다”며 “우리 당은 오늘 이후로, 특히 저는 이 의원을 더이상 부의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장단이 이번 사태에 대해 합리적으로 해명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문희상 국회의장을 찾아뵙고 강력히 요청하겠다”며 “이 의원의 명백한 국회법 위반 행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 절차도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하고 검찰개혁은 검찰개혁대로 임하되 국회는 교육공정성 회복을 위한 제도개혁에 착수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회의원 자녀 입시 상황을 전수조사하고 여기서 제도개혁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동, 내일 아동비만 예방 국제포럼 개최

    강동, 내일 아동비만 예방 국제포럼 개최

    아동친화적인 건강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서울 강동구가 아동 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국제포럼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27일 오후 3시 구청 5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국제포럼에서는 핀란드, 호주, 홍콩,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등 6개국 전문가들이 모여 아동 비만 예방 성공 사례를 공유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핀란드 세이나요키시의 사례를 적용해 강동구가 지역 맞춤형으로 개발한 아동 비만 예방 사업인 ‘움직이는 교실, 건강한 학교’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 지역 주민, 아동 건강 전문가, 교사, 공무원 등이 패널로 나와 급증하는 아동 비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토론한다. 구가 ‘움직이는 교실, 건강한 학교’의 효과를 조사해 본 결과 정책을 추진했던 사업군에서의 비만도(BMI) 변화율(%)이 3.78%인 것에 비해 대조군은 6.01%로 나타나 실제 사업의 효과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올해는 사업 대상자를 지난해 5개 초등학교에서 6개 초등학교 1660명으로 늘리고 전국에 우수 사례로 홍보·확산할 예정이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국내외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아동들이 행복하고 건강한 아동친화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울대 비정규직 노동자들 천막농성…처우 개선·차별 철폐 요구

    서울대 비정규직 노동자들 천막농성…처우 개선·차별 철폐 요구

    서울대학교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과 차별 철폐를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나섰다. 서울대학교 청소·경비, 기계·전기, 생활협동조합 노동자들 350여명은 2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차별을 철폐해 달라”고 밝혔다. 집회에는 총학생회를 비롯해 서울대 학생들, 지역 단체 인사 등도 함께했다. 이날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서울대 기계전기분회 임민형 분회장은 “학교 측의 노동자 무시와 탄압에 분노한다”며 무기한 단식 농성을 선언했다. 임 분회장은 기계·전기 노동자들과 함께 서울대 행정관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해 3월 학교는 760여명의 청소, 경비, 기계, 전기 노동자들을 직고용으로 전환했지만, 임금과 노동조건은 용역 시절만도 못한 처우를 강요하며 수십 년의 용역 생활을 청산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얼마 전 열악한 휴게실 안에서 돌아가신 청소 노동자의 죽음은 이를 가장 비극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9일 서울대 제2공학관 건물에서 근무하던 청소 노동자 A(67)씨가 열악한 환경의 휴게실에서 쉬던 중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면적이 3.52㎡(1.06평)에 불과할 정도로 비좁은 휴게실에는 창문도 없었으며 에어컨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파업이 이어지면 학생들이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그만큼 노동자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이라며 “그들의 권리가 지켜지길 함께하겠다. 학교는 이들의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책임질 수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전기 노동자들은 시중 단가 수준의 임금과 명절휴가비 등을 지급하고, 노조 전임자에 대한 무급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청소·경비 노동자들도 천막농성에 동참해 65세 이상 고령 노동자 퇴직 중단과 정년 연장, 최저임금보다 낮은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했다. 지난 23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나선 식당·카페 노동자들 역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기본급 3% 인상, 명절휴가비 지급, 임금제도 개선, 휴게시설 및 근무 환경 개선 등을 요구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테일러 스위프트, 멜버른컵 경주대회 축하 무대를 취소한 이유

    테일러 스위프트, 멜버른컵 경주대회 축하 무대를 취소한 이유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잇단 경주마들의 사망 사고로 물의를 빚은 호주 멜버른 경마대회 축하 무대에 서지 않기로 했다. 동물 보호단체의 보이콧 주장에 마지 못해 동조한 것이다. 멜버른컵 경주대회 주최 측은 이달 초 스위프트가 오는 11월 5일(이하 현지시간) 머시룸 이벤트란 이름의 축하 공연 메인 무대에 선다고 발표했는데 21일 아시아 투어 스케줄 조정 등을 이유로 취소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주최 측은 아직 스위프트를 대체할 스타를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위프트가 축하 무대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동물 보호단체들은 일제히 “동물권 유린을 인정하는 셈”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그럴 만도 한 것이 2013년 이후 이 대회에 참가한 경주마 여섯 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에는 오른팔 어깨죽지가 탈골된 경주마가 안락사됐다. 시민단체들이 연합한 경주마 보호를 위한 동맹(CPR)은 지난주 온라인 청원을 통해 스위프트가 “경주마 대회의 잔인한 속성을 완전히 몰랐거나 (말들의 죽음에) 공감하기보다 돈부터 챙기려 했거나” 둘 중의 하나라고 지적한 뒤 “그녀가 고양이를 돌보는 것처럼 비쳤던 식으로 다른 모든 동물을 사랑한다면 그녀는 쇼 무대를 취소하고 동물 유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력한 성명을 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회를 개최하는 빅토리아 레이싱 클럽의 닐 윌슨 최고경영자(CEO)는 스위프트의 공연 취소가 “모두에게 실망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반면 크리스틴 리 CPR 대변인은 “스위프트에게 공연 일정을 취소하도록 한 압력은 의미가 상당했다. 그녀의 팬들 역시 그녀가 동물 유린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경주마 산업 관계자들은 일정을 핑계로 댔지만 그녀가 우리 요구에 귀를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韓연구진, 축구장보다 크고 63빌딩보다 긴 실험기구로 태양 비밀 푼다

    韓연구진, 축구장보다 크고 63빌딩보다 긴 실험기구로 태양 비밀 푼다

    한국 연구진이 축구 경기장보다 크고 63빌딩보다 긴 관측기구로 태양의 비밀을 풀어내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8일(현지시각) 미국 뉴맥시코주 포트 섬너에서 ‘태양 코로나그래프’라는 실험기구를 이용해 태양 외부 코로나 관측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관측에 활용된 기구는 천문연구원과 나사가 공동개발한 태양 코로나 관측기구로 대형 과학용 풍선기구와 태양 코로나그래프로 구성돼 있다. 코로나그래프를 띄우기 위해 제일 상단에 있는 대형 과학용풍선기구는 축구 경기장 크기로 가로 약 140m에 달한다. 또 이 관측 장비가 완전히 뜬 상태에서 높이는 63빌딩보다 12m 높은 216m에 이른다. 공동연구팀은 관측장비를 포트 섬너에 있는 나사의 콜롬비아 과학기구 발사장에서 약 40㎞ 상공 성층권으로 띄워 세계 최초로 태양 외부 코로나의 온도와 속도를 관측했다. 이번에 한미 공동연구진이 관측한 외부 코로나는 태양 포면으로부터 200~700만㎞에 이르는 영역이다.코로나는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층을 구성하고 있는 부분으로 코로나 온도는 100만~500만도에 달한다. 태양 표면 온도는 6000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천문학계에서는 태양 표면보다 대기 외부층인 코로나가 더 높은 온도를 보이는 이유를 밝혀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코로나는 일반적으로 개기일식 때 육상에서 관측하는데 개기일식 시간이 짧고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코로나그래프는 인공적으로 태양면을 가려 일식과 비슷한 환경을 만든 다음 코로나를 관측하는 장비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시험한 코로나그래프는 자외선 영역인 400㎚(나노미터) 파장을 중심으로 관측해 지금까지 관측되지 않았던 외부 코로나에 관한 정보와 코로나 전자 온도, 속도 등 다양한 물리량 정보를 얻었다.이를 바탕으로 코로나 온도가 높은 이유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코로나에서 방출되는 태양풍은 위성과 지상국간 혹은 이동통신망 장애를 일으키는 등 지구와 우주환경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번 관측으로 태양풍에 대한 모델 계산 정밀도를 높여 우주환경 예보나 경보를 좀 더 정확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특히 천문연은 이번 관측으로 핵심기술이 검증됨에 따라 나사와 공동으로 차세대 태양 코로나그래프를 개발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해 운영하면서 한미 공동으로 태양위험에 대한 실시간 공조를 추진할 계획이다.미국 나사측 책임자인 나치무툭 고팔스와미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장비는 태양풍이 형성되는 상태의 속도와 온도를 원격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과학계의 난제였던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현상을 풀어내는데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조희연 “서울시 무상교복 정책 신중한 논의 필요 … 예산 부담 커”

    조희연 “서울시 무상교복 정책 신중한 논의 필요 … 예산 부담 커”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서울시의회가 추진하는 무상교복 조례에 대해 “1년 정도 고민과 검토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조 교육감은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 인근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상교복 조례가 “1차적으로는 잘 된 일”이라면서도 “교육청이 추진하는 ‘탈(脫)교복 정책과 배치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무상교복 조례를 추진하고 있다. 조례가 통과되면 내년부터 서울의 모든 중1·고1 학생 15만명에게 무료로 교복이 지급된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달 26일 시의회 시정질의 답변과정에서 “무상교복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관내 중·고등학교에 ‘편안한 교복 도입 공론화’ 정책을 펴고 있다. 각 학교별로 공론화를 통해 교복을 없애거나 생활복을 도입하는 등 기존의 ‘코르셋 교복’을 탈피하자는 취지다. 조 교육감은 “교복을 무상으로 지급하면 기존의 교복을 더 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면서 “사복을 입거나 비교적 저렴한 생활복을 입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 부담도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서울시의회는 무상교복에 소요되는 예산 440억원 중 절반은 서울교육청이 부담하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조 교육감은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예산만도 엄청나다”면서 “무상교복 도입을 1년 정도 미루고 탈교복 논의를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폐교 위기에 몰려 학생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는 서울 강서구 송정중학교에 대해서는 “유지와 (마곡2중과의) 통폐합 사이에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학교를 유지할 때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 교육부와 소통하며 보완 지점을 찾아가고 있다”면서 폐교하지 않을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英 런던지하철, 승객용 전신스캐너 시범 운영…칼부림과의 전쟁

    英 런던지하철, 승객용 전신스캐너 시범 운영…칼부림과의 전쟁

    칼부림 등 잇단 강력 범죄로 런던 내 치안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런던 지하철에 승객용 전신 스캐너가 등장했다. BBC 등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내무부가 스트랫퍼드 역에서 5일간의 전신 스캐너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지하철이 도입한 전신 스캐너는 스루비전이 제작한 것으로, 승객이 소지한 금속·비금속 물체를 탐지할 수 있으며 보안 검색대로부터 9m 거리에서도 감지가 가능하다. 칼이나 총, 폭발물 조끼 등 무기 소지 여부와 무기의 크기, 모양, 위치도 확인할 수 있으며 시간당 2000명 이상을 검색할 수 있다.영국에서는 최근 칼부림 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잉글랜드 및 웨일스 지역에서 발생한 칼부림 범죄만도 4만3516건으로, 5년 전보다 80% 이상 증가했다. 올 7월에는 EPL 아스널 선수들이 런던 한복판에서 칼로 무장한 차량 탈취범을 만나기도 했으며, 8월에는 불심검문에 나선 경찰관이 괴한의 칼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일이 있었다. 치솟는 집값에 칼부림 등 강력 범죄까지 맞물리면서 최근 2년 새 수십만 명의 주민이 런던을 떠났다. 칼부림 문제가 심각해지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경찰 인력 증원과 불심검문 시행을 핵심 정책에 포함시켰다. BBC는 이번 지하철 스캐너 시범 운영도 칼부림 범죄 예방 대책의 일환이라고 전했다.영국 내무부는 “칼부림과의 전쟁의 일환으로 지하철에 승객용 전신 스캐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존슨 총리의 최측근인 킷 몰트하우스 경찰국 장관은 “어느 누구도 칼을 품고 거리를 활보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면서 “우리 경찰은 런던을 비롯해 영국 전역에서 칼부림과의 전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신 스캐너가 시범 설치된 스트랫퍼드 역은 런던 지하철의 여러 노선이 겹치는 환승구간이면서 버스 등 다른 지상수단과 연결되는 교통 요충지다. 영국 경찰은 하루 11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스트랫퍼드 역에서 전신 스캐너가 범죄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예정이다.교통경찰국 로빈 스미스 부차관보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기술이 강력 범죄 예방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살필 것”이라면서 “공권력 남용에 대한 논란 역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언론은 전신 스캐너가 민감한 신체 부위를 나타내지 않으며, 인종 역시 구별하지 않아 각종 차별 논란에서 자유롭다고 덧붙였다. 이 전신 스캐너는 지난해 미국 대중교통 최초로 LA 지하철에 선 도입됐다. 당시 LA 교통안전청은 “미국 대중교통 체계에 대한 끝없는 위협에서 안전을 보장하기 위함”이라고 도입 목적을 밝힌 바 있다. 검색 과정은 자발적이지만, 검색을 거부한 승객은 지하철을 탈 수 없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씨줄날줄] 자살 예방의 날/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자살 예방의 날/이동구 수석논설위원

    그제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노부부가 함께 추락해 숨졌다. 심장병과 위암을 앓아 오던 부부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전 대전에서는 40대 가장이 생활고를 비관해 가족과 함께 동반 자살을 하는 등 최근 자살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안타까움과 함께 우리 사회의 무관심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19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자살자 수는 1만 2463명으로 2016년 1만 3092명보다 약간 줄었다. 2013년 1만 4427명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여전히 하루 34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리투아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자살률이다. 불명예스런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만도 한 해 6조 50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사망 원인 중 암(14조 1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용이다. 이 비용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자살자와 주변 가족들이 겪어야 할 심리적인 고통일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TO) 발표에 따르면 1명이 자살하면 평균 5~10명의 주변 가족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를 감안한다면 한 해에 10만명 이상의 국민이 가족의 자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셈이 된다. 사회나 국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임이 틀림없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자신의 삶이 죽음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모든 자살은 우리 사회의 공동적인 책임이 있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자살자가 더이상 나오지 않도록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 고민하고 잘못된 사회 환경을 개선하는 게 우선돼야 할 것이다. 특히 자살자 대부분은 우울증과 충동적인 심리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주변인의 꾸준한 관심과 사회 공동체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늘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다. 생명의 소중함과 국가적·사회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TO)가 제정했다. 2003년부터 매년 9월 10일이면 정부나 자치단체,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자살 예방 프로그램 등 각종 행사를 펼쳐 오고 있다. 벌써 15년이 훌쩍 지났지만 대부분의 시민에게는 생소하다. 무관심 탓이다. 이날 하루라도 우리는 주변인의 고통에 관심을 가지고 예방책과 해결 방안 등을 찾는 데 좀더 고민했으면 한다.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기쁨의 날이 오리니”(푸시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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