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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미래·희망’ 삼색 깃발… 8년 만에 새 간판 단 민주당

    ‘민주·미래·희망’ 삼색 깃발… 8년 만에 새 간판 단 민주당

    총선을 불과 77일 남기고 더불어민주당이 24일 ‘민주·미래·희망’을 담은 새 당 로고와 상징(PI·Party Identity)을 공개했다. 이미지 쇄신을 위한 8년 만의 교체지만, 이미 홍보물과 현수막을 제작한 예비후보 중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새 PI 선포식을 열고 “우리 민주당이 지켜온 가치를 더 확대하고 국민의 기대 수준에 맞게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위기를 맞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더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첫 번째로 담았다”고 했다. 직전 PI 교체는 2016년 1월 7일에 있었다.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는 안철수 의원과 호남 의원들이 줄지어 탈당하자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개정하고 기존 PI를 교체해 쇄신을 꾀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점차 초록색에서 파란색으로 변하는 색깔로 당명을 표기하고 오른쪽 위에 민주주의를 뜻하는 미음(ㅁ)자를 형상화했다. 그런데 이번 PI에서는 당명 중 ‘더불어’는 이전보다 작아졌고 ‘민주당’은 굵어진 필체를 사용해 더 부각했다. 또 ‘ㅁ’ 모양 대신 색이 파랑·보라·초록으로 선명하게 구분되는 삼색 깃발(민주·미래·희망 상징)이 들어갔다. 수도권의 한 예비후보는 새 PI에 대해 “건물 외벽에 현수막을 하려면 500만~1000만원이 들어간다.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셈이고, 시민들이 과거 PI에 익숙하니까 바뀐 걸 볼 때 ‘꼬마 민주당’, ‘비례연합 신당’ 등으로 오인할까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예비후보는 “왜 지금 바꾸는지 모르겠다. 일단은 기존 PI를 그대로 쓸 생각이라 후보마다 다른 PI를 사용하는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다.
  • 총선 77일 남기고 당 로고 바꾼 민주…예비후보 “왜 지금” 불만도

    총선 77일 남기고 당 로고 바꾼 민주…예비후보 “왜 지금” 불만도

    총선을 불과 77일 남기고 더불어민주당이 24일 ‘민주·미래·희망’을 담은 새 당 로고와 상징(PI·Party Identity)을 공개했다. 이미지 쇄신을 위한 8년 만의 교체지만, 이미 홍보물과 현수막을 제작한 예비후보 중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새 PI 선포식을 열고 “우리 민주당이 지켜온 가치를 더 확대하고 국민의 기대 수준에 맞게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위기를 맞은 민주주의를 지키고 더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첫 번째로 담았다”고 했다. 직전 PI 교체는 2016년 1월 7일에 있었다.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는 안철수 의원과 호남 의원들이 줄지어 탈당하자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개정하고 기존 PI를 교체해 쇄신을 꾀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점차 초록색에서 파란색으로 점차 변하는 색깔로 당명을 표기하고, 오른쪽 위에 민주주의를 뜻하는 미음(ㅁ)자를 형상화했다. 그런데 이번 PI에서는 당명 중 ‘더불어’는 이전보다 작아졌고 ‘민주당’은 굵어진 필체를 사용해 더 부각했다. 또 ‘ㅁ’ 모양 대신 색이 파랑·보라·초록으로 선명하게 구분되는 삼색 깃발(민주·미래·희망 상징)이 들어갔다. 수도권의 한 예비후보는 새 PI에 대해 “건물 외벽에 현수막을 하려면 500만~1000만원이 들어간다.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셈이고, 시민들이 과거 PI에 익숙하니까 바뀐 걸 볼 때 ‘꼬마 민주당’, ‘비례연합 신당’ 등으로 오인할까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예비후보는 “왜 지금 바꾸는지 모르겠다. 일단은 기존 PI를 그대로 쓸 생각이라 후보마다 다른 PI를 사용하는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다.
  • 무섭게 발전하는 AI, 인간 역량 중요해진다…“사용자 피드백이 AI 모델 향상”

    무섭게 발전하는 AI, 인간 역량 중요해진다…“사용자 피드백이 AI 모델 향상”

    인공지능(AI)이 지난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이어 지난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도 화두로 떠오르면서 AI가 바꿔놓을 미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다보스포럼에서 인간 수준의 일을 처리하는 인공일반지능(AGI) 상용화를 앞두고 많은 고민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과연 AGI 시대가 조만간 현실화될 것인가. 국내 대표 AI 연구자인 이홍락(47) LG AI연구원 최고AI과학자(CSAI)는 23일 “최근 AI의 급격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AGI까지 갈 길은 아직 먼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종의 AI 비서인) AI 에이전트를 통해 사람의 일을 좀 더 편하게 만들어주고, AI가 스스로 알아서 인간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기술과 제품이 하나씩 단계별로 나오고 있다”면서도 “현재의 AI 기술은 주로 인간의 지시에 의존하며 완성도 면에서도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CSAI는 국제전기전자공학회가 선정한 ‘세계 10대 AI 연구자’로 구글 AI 연구조직 ‘구글브레인’을 거쳐 2020년 LG AI연구원에 합류했다.AGI 시대가 언제쯤 도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국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AI 반도체 개발사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AGI 수준에 도달할 시점으로 각각 ‘5년 후’, ‘3년 이내’라고 예측했지만, 얀 르쿤 메타 부사장 겸 수석 AI과학자는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글 딥마인드 공동설립자 무스타파 술레이만도 최근 저서 ‘더 커밍 웨이브’에서 “사람들은 스위치 하나만 누르면 AGI가 바로 실현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했다”며 “오히려 AI 시스템이 점점 더 많은 기능을 갖추면서 AGI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는 점진적인 전환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CSAI도 AGI에 대해선 신중론에 가까운 편이다. 그는 “향후 AI는 더 적극적이고 자동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실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러한 발전은 사회와 산업에 더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AGI 시대로 가려면 상당히 많은 기술 개발과 윤리적 사용을 위한 사회적 합의, 인간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전문가 수준 지식 부족·환각 현상 한계”비판적 시각 갖추고 적절한 피드백 줘야 기술 발전 속도는 AI의 ‘자가 학습 능력’을 통해 더 빨라지고 있다는 게 이 CSAI의 설명이다. 그는 “AI를 통한 코딩 자동화는 소프트웨어(SW) 개발의 효율성을 크게 항상시키고, 이는 다시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의 발전 속도를 더 빠르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모델이 고품질의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생성하고 이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면서 성능을 개선하는 새로운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CSAI는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를 활용하는 인간의 역량도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현재 생성형 AI는 글쓰기와 같은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지만 전문가 수준의 지식이 부족하고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AI가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그럴듯한 오답을 내놓는 현상)과 같은 한계를 갖고 있다”면서 “사용자가 AI의 결과물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AI가 정확하고 유용한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 CSAI는 “사용자의 피드백은 AI 모델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고, 이러한 상호작용은 AI와 인간의 협력이 어떻게 지속적인 시너지를 내는지를 보여준다”면서 “결국 AI 기술의 효과적인 활용과 발전은 사용자의 책임감 있는 접근과 지속적인 협력 과정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 과연 머나먼 우주에 외계인은 존재할까? [이광식의 천문학+]

    과연 머나먼 우주에 외계인은 존재할까? [이광식의 천문학+]

    아폴로 11호가 최초로 지구 이외의 천체인 달에 착륙한 것이 1969년이니까, 인류의 우주 탐사도 어언 반세기를 넘어선 셈이다. 인류가 외계 생명체에 대해 구체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후반 들어 미국의 아폴로 시리즈 등으로 본격적인 우주 진출에 나선 직후부터였다. 지금은 화성에까지 착륙선을 보내고 있는 인류의 우주 탐사에서 최대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바로 외계 생명체의 발견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지구 외의 천체에서는 아메바 한 마리도 발견하지 못한 것이 우주 탐사의 현주소다. 관측 가능한 우주에만도 수천억 개의 은하들이 존재한다. 또 은하마다 수천억 개의 별들이 있으니, 생명이 서식할 수 있는 행성의 수는 그야말로 수십, 수백조 개가 있을 거란 계산이 금방 나온다. 외계문명에 대한 언급으로는 이탈리아의 천재 물리학자인 엔리코 페르미가 제안한 ‘페르미 역설’이 유명하다. 우주의 나이와 크기에 비추어볼 때 외계인들이 존재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방정식을 만든 결과, 그는 무려 100만 개의 문명이 우주에 존재해야 한다는 계산서를 내놓았다. “그런데 수많은 외계문명이 존재한다면 어째서 인류 앞에 외계인이 나타나지 않았는가? 대체 그들은 어디 있는 거야?“라는 질문을 페르미가 던졌는데, 이를 ‘페르미의 역설’이라 한다. 이 역설은 아직까지 풀리지 않고 있다. 페르미의 역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방정식이 또 하나 1960년대에 나타났는데, 미국 천문학자 프랭크 드레이크가 만든 ‘드레이크 방정식’이다. 우주의 크기와 별들의 수에 매혹된 드레이크는 우리은하에 존재하는 별 중 행성을 가지고 있는 별의 수를 어림잡고, 거기서 생명체를 가지고 있는 행성의 비율을 추산한 다음, 다시 생명이 고등생명으로 진화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진 행성의 수로 환산하는 식을 만들었다. 그 결과, 우리와 교신할 수 있는 외계의 지성체 수를 계산하는 다음과 같은 방정식이 만들어졌다. ‘N=R*·fp·ne·fl·fi·fc·L’ N은 우리은하 속에서 탐지 가능한 고도문명의 수, R*은 지적 생명이 발달하는 데 적합한 환경을 가진 항성이 태어날 비율, fp는 그 항성이 행성계를 가질 비율, ne는 그 행성계가 생명에 적합한 환경의 행성을 가질 비율, fl은 그 행성에서 생명이 발생할 확률, fi는 그 생명이 지성의 단계로까지 진화할 확률, fc는 그 지적 생명체가 다른 천체와 교신할 수 있는 기술문명을 발달시킬 확률, L은 그러한 문명이 탐사 가능한 상태로 존재하는 시간.  이 식에 기초해 드레이크 자신이 예측하는 우리은하 내 문명의 수는 약 1만 개에서 수백만 개에 이른다. 드레이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외계로부터의 신호를 찾기 위해 가까이 있는 두 별의 주변에서 오는 신호를 찾는 시도를 한 것이 공식적인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 곧 SETI의 출발점이 되었다. 우리은하에만도 슈퍼지구가 3억 개 인류는 지난 100년간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 기간은 우주의 나이 138억 년에 비하면 그야말로 눈 깜짝할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우리가 미래에 다른 별을 방문하는 상상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우주에는 우리 외에도 다른 문명이 있을 거라는 데 많은 과학자들은 동의하고 있다. 우리은하에만도 슈퍼지구가 3억 개나 되는데도 우리는 왜 외계인들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가? 그 이유로 항성 간 거리가 너무나 멀기 때문에 어떤 문명도 그만한 거리를 여행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거라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인류의 현재 기술수준으로는 이 거리의 장벽을 넘을 수가 없다. 예컨대,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4.2광년 떨어진 프록시마 센타우리 별까지 가는 데만도 지금 로켓 속도로는 10만 년 가까이 걸린다. 만약 우리가 광속으로 날리는 로켓을 개발했다고 쳐도 우리은하를 가로지르는 데만도 10만 년이 걸린다. 하지만 이 은하도 우주 속에서는 한 개의 조약돌에 지나지 않는다. 이 모든 상황을 감안해볼 때 우리가 다른 행성으로 가서 산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일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바로 외계인을 만날 수 없는 가장 근본적인 장애이다. 장애의 또 하나는 통신수단의 문제이다. 비록 외계 문명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들과 교신하기에는 우리의 통신수단이 너무나 원시적이라 소통불능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외계인들이 신호를 보내온다 하더라도 우리 기술로는 그것을 포착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외계 생명체의 단골 메뉴 UFO 정말 있나?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거의 절반이 외계인이 과거나 근래에 지구를 방문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은 이러한 믿음이 실제 과학적인 근거를 갖지 못한 것으로 보고 일축한다. 하지만 그들은 지적 외계인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다른 항성계의 지성체들이 우리를 방문했다는 증거에 높은 기준을 설정했다. 칼 세이건이 일찌기 언명했듯이 ”특별한 주장에는 특별한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UFO 목격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UFO는 글자 그대로 ‘미확인 비행체’라는 뜻으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UFO에 대한 미 공군의 연구는 1940년대부터 계속되고 있다. 1947년 미국 뉴멕시코 주 로스웰에서 UFO에 관련된 ‘그라운드 제로’가 발생했다. 로스웰 사건은 군용 고고도 감시용 풍선의 추락을 많은 사람들이 목격함으로써 빚어진 것인데, 미군은 지금까지 일관되게 로스웰 사건이 외계인 관련 사건이 아니며, 군에서 운용하던 감시용 기구가 추락한 사건이라고 확인해주고 있다. 그러나 로스웰 사건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모든 정황으로 미루어볼 때 로스웰 사건 역시 흔한 음모론 중 하나일 뿐이며, 이 가짜 뉴스가 끈질기게 확대재생산되는 이면에는 책 판매와 관광수입을 노리는 일부의 비즈니스가 작동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한 대부분의 UFO는 미국 사람들 앞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UFO 목격자가 거의 없다는 것이 흥미로운 점이며, 또 희한하게도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에서 딱 멈춘다는 게 놀라운 일이다. 대부분의 UFO 목격은 대체로 평범한 천문적인 현상으로 설명된다. 절반 이상이 유성이나 화구(火球·큰 불덩어리 운석)이거나, 워낙 밝은 금성 때문에 일어나는 소동이다. 이러한 밝은 ‘천체‘는 천문학자에게 친숙하지만 일반인의 의식에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UFO는 현대인의 신화이자 종교UFO의 목격 보고는 약 10년 전에 정점에 도달했다. UFO를 본 적이 있다고 말하는 많은 사람들은 개를 데리고 산책하거나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다. 왜 그럴까? 그들이 가장 많이 바깥에 있기 때문이다. 술에 거나해서 휴식을 취하는 저녁 시간, 특히 금요일에 UFO 목격이 급증한다. 외계인에 의한 납치와 외계인이 만든 미스터리 서클에 대한 설명을 포함하여 지금까지의 UFO는 음모론의 일종에 지나지 않는다. 우수한 기술을 가진 지적인 존재가 지구 밭의 밀을 누르기 위해 수조 마일을 여행할 것이라고 당신은 믿을 수 있는가? UFO는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간주하는 것이 적절하리라 본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다이아나 파술카 교수는 신화와 종교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경험을 다루는 수단이라고 지적한다. 이런 시각에서 볼 때 UFO는 일종의 새로운 미국 종교라고 본다.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UFO의 신념은 조현형 성격, 사회적 불안, 편집증적인 생각 및 일시적인 정신병에 대한 경향과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다. 만약 당신이 UFO를 믿는다면, 자신이 어떤 편집적 신념을 갖고 있지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 NASA 직원 제임스 오버그 같은 사람들은 수십 년에 걸친 UFO 목격담을 끈질기게 추적해 진상을 파헤쳤다. 그러나 어떤 과학적 증거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천문학자들은 외계인 방문에 대한 가설을 믿을 수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지구 너머 외계 생명체에 대한 과학적 탐구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우주에서 혼자인가? UFO가 인기있는 대중문화로 자리잡는 동안 과학자들은 UFO가 제기한 큰 질문, 곧 우주에서 ’우리는 혼자인가?‘에 답하려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천문학자들은 다른 별을 공전하는 4000개 이상의 외계행성을 찾아냈다. 이 수는 2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 이들 외계행성 중 일부는 지구와 질량이 비슷하고 모성에서 적당한 거리에 있어 표면에 물이 있기 때문에 거주 가능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 거주 가능한 행성들 중 가장 가까운 행성은 우리 우주의 ’뒤뜰‘에서 20광년도 안되는 거리에 있다. 이 슈퍼지구들은 생명체가 발현하고 지성체와 문명이 출현하는 데 충분한 시간인 수십억 년 전에 형성된 것들이다. 천문학자들은 지구 너머의 생명체가 있다고 확신한다. “우주는 분명 생물학적 성분이 넘치고 있다”고 천문학자이자 외계행성 일급 사냥꾼인 제프 마시는 단언한다. 생명체에 적합한 조건을 가진 지구에서 별에서 별로 호핑하는 지적 외계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단계가 있지만, 천문학자들은 드레이크 방정식을 사용하여 우리은하의 외계 문명 수를 추정한다. 비록 드레이크 방정식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최근 외계행성 발견에 비추어 해석하면 우리가 유일한 또는 최초의 진보된 문명 일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지적인 외계인이 존재하더라도 우리가 그들을 찾지 못하거나 그들이 우리를 찾지 못할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우주의 시간이 너무나 장구하며 그 공간이 너무나 광대하기 때문이다. 장구한 우주의 시간과 거대한 우주의 크기가 견고한 장벽이 되어 우리를 외부 세계와 격리해놓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외계인의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들은 보다 확실한 과학적인 증거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인류가 비록 은하의 시간 척도로 볼 때 극히 짧은 시간대에 존재하고 있지만, 만약 우리가 우주 속에서 홀로라면 우주 속에서 차지하는 우리의 진정한 위치를 탐구하기 위해 우리의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하며, 다른 세계로 진출하기 위한 진보를 계속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칼 세이건의 유명한 격언을 내려놓는다. “열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지만 너무 많이 마음을 열면 머리가 빠진다.” 이광식 과학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눈치’ 없는 당신, 원숭이만도 못하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눈치’ 없는 당신, 원숭이만도 못하다고? [사이언스 브런치]

    몇 년 전 ‘눈치’라는 제목의 재미있는 책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인의 비밀 무기’라는 부제 덕분이기도 했다. 국어사전에 눈치는 ‘남의 마음을 그때그때 상황으로 미루어 알아내는 것’이라고 풀이돼 있다. “눈치가 빠르면 절에 가도 새우젓을 먹는다”라는 속담처럼 눈치는 상대가 말하는 단어나 몸짓, 표정 등을 파악해 상황에 맞춰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다. 실제로 눈치 없는 사람들은 ‘분위기 파악 못 한다’라는 핀잔받던지, ‘밉상’으로 찍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 눈치는 인간만 가진 고유한 능력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포츠머스대 심리학과,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비교 문화심리학과, 라이프치히대 유아 발달 및 문화학과, 생물학연구소, 나미비아 나미비아대 심리학·사회학과 공동 연구팀은 모든 문화권의 인간 영유아들은 다른 사람의 선호도를 파악하고 선택을 예측할 수 있지만, 비인간 유인원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1월 18일자에 실렸다. 발달심리학 이론 중에는 ‘마음 이론’(theory of mind)이라는 것이 있다. 타인의 욕구, 신념, 의도, 지각, 정서, 생각을 이해하고 눈치채는 선천적 능력을 말한다. 이 능력이 인간에게만 있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연구팀은 어린이와 비인간 유인원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눈치채고 다른 개체의 음식 선택을 예측할 수 있는지 실험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나미비아, 독일, 사모아의 5~11세 남녀 어린이 71명과 침팬지, 보노보, 고릴라, 오랑우탄 4종의 유인원 25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어린이와 유인원은 성인 인간과 짝을 지은 뒤 음식의 선호도를 표시하도록 했다. 어른들이 먼저 세 가지 음식을 고르면, 아이들과 유인원은 그중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 하나를 고르도록 했다. 어린이들은 어른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선택했을 경우는 따로 선택하지 않았으며, 좋아하는 음식이 없을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골랐다. 반면 유인원은 상대방의 선택과 상관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발견에 대해 연구팀은 다양한 사회와 문화 환경을 가진 아이들이 상대방의 선호도에 따라 반응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마음 이론’이 인간의 고유한 특성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줄리앤 카민스키 영국 포츠머스대 교수(비교 심리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타인의 선호도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은 인류가 공통으로 가진 능력이며, 유인원들 중 인간에게만 국한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카민스키 교수는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결정을 내릴 때 이를 고려하는 능력은 문화와 인종을 뛰어넘어 인간에게 보편적인 특성“이라고 말했다.
  • 종합격투기 은퇴 선수, ‘도난’ 바이크 찾다 브라질 갱단에 살해 [여기는 남미]

    종합격투기 은퇴 선수, ‘도난’ 바이크 찾다 브라질 갱단에 살해 [여기는 남미]

    격투기 선수 출신 트레이너가 집에서 도난당한 바이크를 찾으려 위험 지역에 갔다가 마약 조직 일당에 살해당한 사연이 브라질에서 날아들었다. 16일(현지시간) 글로보원(G1) 등에 따르면, 종합격투기(MMA) 선수 출신 트레이너인 디에고 브라가(44)는 지난 15일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자택에서 도난당한 오토바이를 찾기 위해 인근 빈민가에 갔다가 실종됐다.당시 브라가는 혼자 마약왕 페드로 파울로 게데스가 이끄는 마약 조직 코만도 베르멜호가 지배하는 위험 지역에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가는 그곳에서 마약 조직원들과 맞닥들였고 폭행당한 뒤 살해됐다. 그의 시신은 실종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그날 저녁 발견됐다. 경찰은 브라가의 살인범으로 마약 조직원 타우아 다실바(18)를 다음날 체포했다. 다실바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에 가담했다고 자백했으나, 브라가가 마약 조직과 싸우는 현지 민병대원으로 착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브라가가 도주를 시도했으나 잡혀 살해당했다며 공범들은 달아나 어디 갔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같은날 다른 용의자들을 찾기 위해 여러 차례 해당 지역에 대한 급습 작전을 실시했고, 오후 한 집에서 도난당한 오토바이를 찾아내 회수했다.브라가는 2003년 10월 자국에서 종합격투기 선수로 데뷔했으며 2019년 7월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이후 그는 지역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며 아들인 가브리엘 브라가를 포함한 격투기 선수 양성에 힘써 왔다. UFC 전설인 앤더슨 실바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브라가를 추모하면서도 경찰이 (마약 조직의) 폭력을 잠재울 만큼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그는 “다른 많은 사람들처럼 꿈을 쫓아 열심히 일해온 남자(브라가)가 노력 끝에 산 오토바이를 도난당하고 인권마저 침해당했다”며 “폭력을 정상화할 힘을 가진 사람들(경찰)에게 그것(살인 사건)은 또 다른 통계 자료일 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與, 현역 하위 7명 컷오프… 수도권은 여론조사 비율 80%로

    與, 현역 하위 7명 컷오프… 수도권은 여론조사 비율 80%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역대 첫 ‘시스템 공천’을 도입하고,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에 대해선 경선득표율에서 15%를 감점하기로 했다. 현역 의원 평가에서 4개 권역별로 하위 10% 의원은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고, 윤창호법이 시행된 2018년 12월 이후에 음주운전 전력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친윤(친윤석열)·중진·지도부의 ‘자발적인 헌신’(불출마·험지 출마)을 끌어내려다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면 한동훈 비대위는 ‘엄격한 원칙’으로 경쟁력이 부족한 인사들을 솎아내고 사적 공천을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당사에서 첫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정당 역사상 첫 시스템 공천으로 밀실 공천을 차단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원칙과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인천·경기, 대전·충북·충남, 서울 송파·강원·부산·울산·경남, 서울 강남·서초·대구·경북 등 4개 권역별로 하위 10% 이하 평가자는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고 하위 10~30% 평가자는 경선 득표율에서 20%를 감점한다. 현역 의원 가운데 공천 배제 예상자는 7명이고, 감점 예상자는 18명이다. 동일 지역구에서 세 차례 당선된 국회의원은 경선득표율에서 15%를 감점한다. 지역구 의원 90명 중 영남 의원 10명을 포함해 21명이 감점 대상이다. 동일 인물이 권역별 평가에서도 20% 감점을 받았다면 총 35%까지 깎는다. 사실상 영남, 중진 물갈이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해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불만도 감지된다.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의 예비후보 심사는 당무감사 결과 30%, 공관위 주관 컷오프 조사 결과 40%, 당 기여도 20%, 면접 10%로 구성한다. 이 외에 여론조사 40%, 도덕성 15%, 당·사회 기여도 35%, 면접 10%로 평가한다. 공천 부적격 기준도 대폭 강화해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전력, 마약 전과를 부적격 기준에 추가해 공천에서 배제한다. 다른 범죄 경력도 도덕성 평가 때 차등적으로 감점을 준다. 청년과 정치 신인, 여성, 중증장애인, 탈북민, 다문화 출신, 유공자, 공익제보자, 사무처 당직자 및 국회의원 보좌진 등은 경선 시 가산점을 부여한다. 경선 경쟁자 수와 신인 여부에 따라 최저 2%에서 최고 20%까지 차등을 두는데, 최대 혜택을 주는 경우는 양자 구도에서 만 34세 이하의 정치 신인이 나섰을 때로 20%의 가산점을 준다. 통상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와 당원 투표 50%로 결정하는 경선 방식도 변화를 준다. 수도권 같은 격전지일수록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별하겠다는 취지다. 강남 3구 제외 수도권·광주·전북·전남·대전·세종·충북·충남·제주 등에서는 ‘당원 20%, 일반 국민 여론조사 80%’로, 여당 우세 지역인 영남권·강원·강남 3구에선 기존 방식대로 시행한다. 공천 접수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6일간 진행된다. 공천 희망자는 접수 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개혁 청사진에 따라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와 ‘금고형 이상 확정 시 국회의원 세비 전액 반납 서약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 [세종로의 아침] 올림픽의 해, 올림픽 정신/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올림픽의 해, 올림픽 정신/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올림픽의 해가 밝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0 도쿄올림픽이 한 해 미뤄져 열리면서 3년 만에 2024 파리올림픽이 다가왔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도 1년 늦게 개최되는 바람에 한 해를 쉬지 않고 올림픽이 이어진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가쁜 숨을 내쉴 법하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 체육계에서는 파열음이 크다.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표 단체 대한체육회 사이 기류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중반 2027 충청권 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선임을 둘러싼 불협화음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지난달 스포츠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민관합동기구 국가스포츠쟁책위원회가 출범하자 대한체육회는 사실상 보이콧을 선언했다. 민간위원 후보로 9명을 추천했는데 단 한 명도 위촉되지 않는 등 체육계 의견이 무시됐다는 이유에서다. 체육회는 또 문체부 등 여러 부처에 흩어진 체육 업무를 한데 모은 중앙행정기관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스위스 로잔 국외 연락사무소 승인 지연, 정관 개정 승인 지연 등 누적된 불만도 함께 묶여 터져 나왔다. 체육회는 스포츠 외교력 강화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있는 로잔에 사무소 개설을 추진해 예산도 배정됐으나 문체부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며 승인을 미뤄 왔다. 정관 개정의 경우 체육단체 임원의 결격 사유 중 하나인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 조항에 정치적 중립성 강화를 명분으로 ‘해당 직이 아니게 된 날로부터 1년이 지나지 아니한 사람을 포함한다’는 단서를 추가했다. 문체부가 승인하면 당장은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정치권 출신 출마가 제한된다. 체육회의 불만이 들끓는 상황에 ‘뜨거운 감자’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 이슈를 문체부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하자 기름을 붓는 모양새가 됐다. 문체부가 뒤늦게 로잔 사무소 개설을 승인하며 한발 물러서는 자세를 취했지만 갈등의 실타래는 쉽게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KOC 분리 반대’, ‘문체부 장관 사과’ 피켓 시위로 지난해 종무식을 마무리한 대한체육회는 16일 체육인 대회를 연다. 국가대표 격려와 더불어 현안을 공유하는 자리인데 문체부 성토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체육회는 이 밖에도 스포츠위원회 설립을 위한 대대적인 서명 운동 등 실력 행사를 예고해 놓은 상태다. 체육회 등이 성명서에서 문체부를 ‘과거 국정 농단 사건으로 우리 사회에 많은 혼란을 야기했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부처’라고 깎아내린 데 더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문체부를 ‘패거리 카르텔’이라고 쏘아붙인 모습을 보면 한국 스포츠를 이끌어 온 두 축이 맞나 싶을 정도로 불신의 골이 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문체부가 소통이나 협의 없이 일방통행하고 있다는 체육회의 입장을 십분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상황을 극한의 대립으로 끌고 가는 것은 지나쳐 보인다. 문체부와 체육회 모두 서로의 권한과 책임을 존중해 신뢰를 되찾아가는 게 마땅하지 않을까 싶다. 존중은 올림픽 정신에 담긴 세 가지 가치 중 하나다. 올 연말이면 대한체육회는 새 수장을 뽑는 선거에 돌입한다.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이 회장은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문체부와 체육회 갈등과 맞물려 시끄러워질 일만 남았다는 시선도 있다. 상황이 이런지라 올림픽을 잘 치러낼 수 있을지 우려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저 기우이길 바란다.
  • 투명 TV·표정 읽는 카메라… 쏟아진 신기술

    투명 TV·표정 읽는 카메라… 쏟아진 신기술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가 개막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는 이른 오전부터 신기술 향연이 펼쳐지는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찾은 관람객들로 북적거렸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는 관람객이 쉴 새 없이 밀려드는 바람에 입장을 하려면 긴 줄을 서야 했다. LG전자 부스 입구에 설치된 무선 투명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 15대가 미디어아트를 연출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화면이 앞뒤로 움직이고 차광막이 올라갔다 내려가며 투명 모드로 바뀌면서 화면 건너편의 부스 모습이 환하게 보였다. 관람객들은 신기한 듯 한참 동안 지켜보다 이내 LG전자 부스 안으로 들어갔다.삼성전자가 인수한 전장(차랑용 전기·전자장비)·오디오 자회사 하만도 삼성전자 바로 옆에 부스를 꾸리고 기술력을 뽐냈다. 삼성의 ‘네오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차 전면 유리 하단에 실시간 운행 정보, 주행 속도, 길 안내 메시지를 표시해 주는 기술과 함께 운전자의 안면(얼굴) 표정을 인식해 운전에 집중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얼굴 혈류를 측정해 심박수와 스트레스 정도를 보여 주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인공지능(AI)과 뷰티의 결합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서도 큰 관심이 쏠렸다. 프랑스 뷰티 기업 로레알의 콜라스 이에로니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한 뷰티 앱 ‘뷰티 지니어스’를 공개했다. 이 앱을 켜면 AI가 피부 건조 정도를 파악하고 피부 상태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 준다. 일종의 ‘뷰티 비서’인 셈이다. AI 뷰티·헬스케어 기업 ‘룰루랩’ 부스에도 관람객들이 자신의 피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모니터에 얼굴을 갖다 대면 7초 만에 피부 나이와 함께 주름, 트러블, 모공, 색소침착, 붉은기 등 7개 항목에 맞춰 피부 상태가 점수로 표시된다. 일부 관람객은 피부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낮게 나오자 기쁜 표정을 지으며 ‘예스’를 연신 외쳤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을 통해 분사한 이 회사는 전 세계 400만건 이상의 피부 데이터를 AI 기술과 접목시켰다고 한다. 업체 간 합종연횡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생태계 확대 방안을 발표하면서 LG전자와 협력해 올해부터 LG TV 일부에 ‘크롬캐스트’(기기 간 연결을 도와주는 장치)가 내장된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번 CES에 대형 부스를 차린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 TCL과도 협업하기로 했다. 일본 소니는 독일 지멘스와 산업용 확장현실(XR·가상현실, 혼합현실 등을 아우르는 기술) 헤드셋을 개발한다. 이 차세대 헤드셋은 올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 ‘포티투닷’은 AI 기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플랫폼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와 손잡았다.국내 기업 총수들도 현장을 찾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함께 전시 개막 직전 SK 부스에 나타나자 취재진이 우르르 몰려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삼성과 LG 등 주요 기업 부스를 둘러본 최 회장은 “AI가 어느 정도 임팩트와 속도로 갈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면서 “전체적인 시장 크기와 시장이 그만큼 열려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을 비롯해 롯데가(家) 3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전무)도 전시장을 둘러봤다.
  • “신분증 요구에 끌려가 감금·폭행”…女배달라이더의 고백

    “신분증 요구에 끌려가 감금·폭행”…女배달라이더의 고백

    대학생 지수씨는 낮에는 공부하고 오후에는 음식 배달일을 했다. 한 번은 50대 남성이 음식값을 주지 않고서 줬다며 구타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적도 있고, 술을 시킨 미성년자에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자 집에 끌려가 두개골에 금이 갈 정도로 맞기도 했다. 지수씨는 다행히 스마트폰 경찰 신고 기능 덕분에 더 큰 화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여성 배달 라이더를 대상으로 한 황당하고 폭력적인 사례들이 전해졌다. 10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일하다 아픈 여자들: 왜 여성의 산재는 잘 드러나지 않는가?’가 출판됐다. 이나래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 등 저자 6명은 산재 위험에 노출된 여성 노동자 19명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관련 통계를 분석해 책에 담았다. 2016년부터 2019년 6월까지 18~24세 청년의 산업재해 사망 1위 직종은 배달 라이더다. 전체 사망자 72명 중 44%를 차지한다. 불안정한 고용조건, 건별로 책정되는 치열한 경쟁, 묶음 배달 등이 산재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성 배달 라이더들은 이런 산재나 공상처리(회사에서 치료비만 받는 것)를 받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폭행 사건이 외부로 알려지는 경우도 적다. 그들은 ‘여자애들이 꼭 배달하다가 저런 사고 쳐서 그걸로 회삿돈 타 먹는다’, ‘여자애들은 운전도 못 하면서’, ‘맨날 배달 늦게 온다고 고객 불만도 심한데 왜 채용하는지 모르겠다’ 등 동료 남성들의 시선도 받아야 한다.이 외에도 장애 여성 노동자, 성소수자 노동자, 산재 피해자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일하다 아픈 여자들’의 산재 문제를 지적했다. 저자들은 “여성 노동자의 산업재해가 아픈 몸이라는 자책과 쓸모없는 노동력이라는 사회의 낙인으로 주로 구성되었음을 확인했다”며 “여성 노동자의 건강에 자본과 국가의 책임을 다시 묻는 일”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조연우 민주당 장애인위원장 별세…“몸이 부서져라 꿈꿔”

    조연우 민주당 장애인위원장 별세…“몸이 부서져라 꿈꿔”

    조연우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장이 지난 8일 3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10일 알려졌다. 조 위원장은 지난 20여년간 희귀 난치성 근육병을 앓아왔는데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위원장의 친누나 조혜진씨는 지난 9일 조 위원장의 페이스북에 “조 위원장의 병세가 갑자기 악화되어 하늘나라로 떠났다”면서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분들께서 놀라셨을 거라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어 “‘할 일이, 하고 싶은게, 해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이렇게 말하던 동생이었다”며 “아직 꿈을 다 펼쳐보지도 못하고 떠나버린 동생이 너무나도 그립다. 이제는 하늘나라에서는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조씨는 “몸이 부서져라, 장애인의 삶이 좀 더 나아지길 꿈꾸며 달려왔던 조 위원장의 모습을 기억해달라”면서 “세상에서 가장 약한 자를 지키고자 했던 의지, 꼭 함께 이어나가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비장애인으로 태어났지만 10대 때 희귀성 근육 질환을 얻어 점점 온몸이 굳게 된 후천성 최중증 장애인이다. 유년 시절엔 자유롭게 걸을 수 있었지만 점점 병이 악화되면서 몸을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조 위원장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건국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을 복수 전공한 뒤, 한국근육장애인협회 희귀질환 권익지원위원 활동을 하면서 정치권에도 문을 두드렸다. 2022년 대선 때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장애인위원회 청년위원장, 민주당 서울특별시당 대학생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 중앙선대위 청년위원회 SNS본부 공동부본부장 등을 동시에 맡으면서 정당 활동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대선 이후 민주당 당무위원, 중앙위원에 차례로 임명됐으며 같은 해 11월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장에 당선됐다. 조 위원장은 생전에 ‘정치의 존재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사람들의 삶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장애인의 권익 향상을 위해 투신해왔다. 지난해 12월엔 “장애인 가족에게 돌봄 부담을 강요하지 않는 사회, 장애인이 가족에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면서 제22대 총선 출마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조 위원장은 시위 등을 통해 정부와 국회에 호소하기보다 직접 정치 무대에 올라 장애인 당사자만이 알 수 있는 정책 과제들을 이루고자 했다고 한다. 조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 출범식에서 “저에게는 민주당을 장애인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는 장애인 친화정당으로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면서 “그동안 정치권은 장애인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고, 그 때문에 장애인을 위한 정책은 늘 뒷전으로 밀려났다. 장애인 문제를 최우선 민생 과제로 여겨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조 위원장의 부고를 전하지 않는 민주당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왔다. 최근 이재명 대표 피습 및 퇴원, 당내 분열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조 위원장에 대한 공식 부고 논평 등은 사망 이틀이 지난 이날도 전무한 상황이다. 민주당 당원 봉한나씨는 페이스북에 “정말 무릎 꿇는 심정으로 민주당에게 간곡히 부탁 드린다. 전국 장애인 당원에게 부고 문자를 보내고, 부고 기사를 내고, 부고 논평을 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민주당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었던 최중증 근육 장애인 위원장을, 최고위원회의에서 힘겨운 목소리로 권익을 말했던 대변인을, 누군가의 자랑스런 아들이었고, 담대한 용기를 주는 동료였던 사람을 이리 아무 것도 아니었던 것처럼 대우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 HL만도, CES2024서 AWS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협약

    HL만도, CES2024서 AWS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협약

    HL만도는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모빌리티 소프트웨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HL만도는 이번 CES에서 마이코사(MiCOSA)를 처음 소개하며 자동차 소프트웨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마이코사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다. HL만도는 양사 협약이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시대를 함께 연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HL만도는 자동차 통합 제어 솔루션(HVDC)을 시작으로 최근 데이터 기반 솔루션,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커넥티드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L만도는 AWS 기술을 활용해 운전 중 고장 예방, 도로 상태 탐지 등 다양한 마이코사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AWS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물론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AWS 사물인터넷 부문 부사장 야세르 알사이드는 “AWS 사물인터넷 기술과 HL만도의 소프트웨어 마이코사가 결합된 혁신 여정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HL만도 조성현 부회장은 “양사 협력은 SDV 시대를 정면 돌파하는 혁신적 파트너쉽이 될 것”이라며 “AWS와 함께 첨단 소프트웨어 개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판 NASA 향한 첫발… 우주강국 꿈 ‘카운트다운’

    한국판 NASA 향한 첫발… 우주강국 꿈 ‘카운트다운’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이 지난해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입법 예고를 한 지 10여개월 만인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5월 우주항공청이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도 우주항공청 설립으로 우주를 향한 한국의 도전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주항공청은 우주정책과 연구개발(R&D), 산업 육성, 국제 협력을 담당하는 우주 총괄 정부 기관이다. 지금까지 각 부처에서 수행하던 우주항공 분야 정책이나 국제협력 부문은 모두 우주항공청으로 이관된다. 단, 안보 관련 우주 국방 사업은 국방부 소관으로 남게 된다. 우주항공청 설립을 둘러싼 목소리는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사진) 발사 전후인 2010년대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우주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려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중국 국가항천국(CNSA),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유럽 우주국(ESA)처럼 우주 개발 관련 정책을 조율하는 별도 기구가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우주항공청이 나사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판 나사’라고 말하는 이가 많다. 우주 관련 정책 총괄이라는 측면에서 나사와 비슷하지만 한국판 나사라고 부르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나사는 미국 내 우주 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2023년 예산은 253억 8400만 달러(약 33조 2555억원)에 이른다. 산하 조직만도 케네디 우주센터, 존슨 우주센터, 에임스 연구센터,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제트추진연구소(JPL), 랭글리 연구센터 등 연구 기관이나 발사 시설은 19개, 직원만 1만 7000여명에 이른다. 한국 우주항공청은 과기정통부 소속 기관으로 차관급 청장에 직원 300명, 연간 예산 7000억원 수준으로 출범하게 된다.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은 국가우주위원회 직속 기구 성격을 갖고 있으며 위원회의 사무국 기능을 수행해 사실상 대통령 직속 기관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직제상 엄연히 과기정통부라는 정부 부처 소속이다. 수장이 차관급인데 과연 다른 정부 부처들의 우주 정책을 총괄하고 조율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주항공청 산하 기관으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2곳을 둔다. 한 우주항공 전문가는 “우주항공청 설립은 시작일 뿐이며 우주산업을 육성하고 우주 정책을 제대로 이끌어 가려면 지속적인 예산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조급하게 당장 성과를 내놓으라고 요구하지 말고 중장기적 비전을 마련하고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두 개의 전쟁’ 계속… 작년 세계 15대 방산업체 수주량 984조 ‘역대 최대’

    ‘두 개의 전쟁’ 계속… 작년 세계 15대 방산업체 수주량 984조 ‘역대 최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이어지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도 계속되고 있다. 2024년 세계 방위 산업계는 두 개의 전쟁을 치르면서 호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와 독일, 헝가리, 루마니아 등이 국방 예산을 확대하는 상황이고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아태 지역과 중동은 물론 미국에서도 올해 방위 예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국방예산은 지난해보다 약 3% 늘어난 8860억 달러(약 1152조원)였다.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예산만도 3억 달러(3909억원)에 달한다. 폴란드도 올 국방예산을 330억 달러(43조원)로 책정한 상태다. 국내총생산(GDP)의 4%에 달하는 규모로 수년 내로 GDP의 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주항공 전문매체인 미국 에비에이션 위크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국방예산은 기존 전망치를 크게 넘는 2조 2000억 달러(287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 2032년에는 2조 5000억 달러(3262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방위비 증가는 결국 방산업체의 수주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15대 방산기업의 지난해 상반기 수주 잔량을 분석한 결과 7640억 달러(984조원)로 수주 물량이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독일 라인메탈의 수주 잔량은 2022년 279억 달러(36조 4000억원)로 2020년(148억 달러)보다 88.6% 늘었다. 영국 BAE시스템스의 수주 잔량도 같은 기간 618억 달러(80조 6700억원)에서 708억 달러(92조 4000억원)로 14.6% 늘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집계한 2022년 세계 각국의 군사비 지출은 2조 2400억 달러(2923조원)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SIPRI는 탄약과 포탄, 전차 등 군사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앞다퉈 무기 주문을 하면서 유럽의 군사비 지출 증가율은 최소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 日 노토반도 7.6 강진에…해안선 최대 250m 확장

    日 노토반도 7.6 강진에…해안선 최대 250m 확장

    지반 길이 총 85㎞ 융기사망자 수 168명으로 늘어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해저 지반이 융기해 해안선이 바다 쪽으로 최대 250m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국토지리원은 지구 관측 위성 다이치 2호가 찍은 위성사진을 분석했다. 그 결과 노토반도의 지반이 85㎞에 걸쳐 융기해 육지가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토반도 북동부 스즈시에서 와지마시까지 약 50㎞ 해안만 따져봐도 약 2.4㎢ 넓이의 새로운 육지가 만들어졌다.이번 지진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와지마시 인근 해안에서는 지반이 약 4m나 올라왔다. 이에 따라 일부 해안에서는 최소 175m에서 최대 250m까지 해안선이 바다 쪽으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영향으로 노토반도의 북쪽 해안에서는 바닷물이 거의 없어져 버린 항만도 여러 개 생겨났다. 스즈시의 나가하시 어항의 경우 지반 융기로 인해 항구 전체가 육지가 돼 해저에 설치된 쓰나미 관측 기계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앞서 일본 국토지리원은 강진 발생 전후 관측 데이터(GPS)를 실시간 분석한 결과 와지마시가 서쪽으로 1.3m(잠정치) 이동하는 등 이시카와현 주변 지역에서 대형 지각변동이 관측됐다고 2일 밝힌 바 있다. 또 인공위성 레이더 관측을 통해 와지마시에서 최고 약 3m의 지반 융기도 확인했다. 한편, 8일 오후 2시 기준 지진 사망자는 168명으로 늘었고, 부상자 수는 565명으로 집계됐다.
  • 노벨상 빼고 다 받은 인도 과학자의 생일… 총장·연구소장 다 달려왔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노벨상 빼고 다 받은 인도 과학자의 생일… 총장·연구소장 다 달려왔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2013년 인도 과학자들에게 큰 뉴스가 있었다. 자와할랄 네루 연구소 소장 C N R 라오 교수가 ‘바라트 라트나’(Bharat Ratna)를 수상한다는 소식이었다. ‘인도의 보석’이라는 뜻의 바라트 라트나는 인종, 직업, 지위, 성별과 관계없이 한 해 가장 뛰어난 업적을 거둔 인도인에게 주는 상이다. 1954년 1월 2일 제정된 이 상은 인도에서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이다. 매년 3명까지 받을 수 있지만, 이보다 적거나 아예 수상자가 없는 해도 많다. 그야말로 최고 권위의 상이다. 라오 교수는 2014년 2월 4일 인도 대통령 관저에서 바라트 라트나를 수상했다. 인도 자치령의 마지막 총독이자 전 타밀나두주 총리였던 C 라자고파라차리가 1954년 바라트 라트나를 처음 받은 뒤로 지금까지 총 48명이 수상했다. 과학과 공학 분야에서는 1930년 노벨상 수상자인 C V 라만 박사, 인도의 미사일맨으로 불린 압둘 칼람 전 대통령, 영화 ‘무한대를 본 남자’의 실제 인물인 수학자 스리니바사 라마누잔 등 7명이 수상했다.내가 라오 교수를 처음 만난 건 2013년 당시 네루 연구소에 자리잡고 있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현지 랩의 담당자로 있을 때였다. 80세 노교수는 집필 중인 논문들이 탑처럼 쌓인 커다란 책상 앞에 앉아 잔뜩 긴장한 나를 밝게 맞아 줬다. 방을 가득 채우는 우렁차고 확신에 찬 목소리와 소탈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90세가 된 그는 약 70년 동안 1800편이 넘는 논문과 56권의 책을 썼다. 놀라운 것은 그가 60세까지 게재한 논문이 800편이었고, 그 후 30년간 1000편을 더 썼다는 사실이다. 직접 지도한 박사과정 학생만 해도 2014년 당시 이미 150명이 넘었다. 라오 교수, 인도 민간인 최고상 수상70년간 논문 1800편·책 56권 집필90세 생일 행사는 놀랍고 부러워구순에도 연구 가능 풍토 본받아야인도 과기부 인적 구성 변화 주도과학자가 수장… 공무원은 간사로기초과학·교육 중요성 항상 강조“정부·기업, 창조적 충동에 투자를” 이쯤 되면 많은 논문에 이름만 얹은 것 아니냐고 의심해 볼 만도 하지만 내 기억 속의 그는 언제나 책상에 쌓여 있는 논문을 읽고 수정하는 모습이었다. 그 꾸준함을 70여년 동안 유지했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90세 생일을 맞은 라오 교수를 축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8일 네루 연구소에서 행사가 열렸고, 이방인인 나도 초대를 받았다. 라오 교수는 고체화학 분야, 특히 신소재 합성 분야에서 선구적인 연구를 해 왔다. 합성된 소재의 구조적 특성을 해석하고 이를 초전도, 나노기술, 재료과학 등에 응용했다. 1987년 노벨상이 수여된 고온 초전도체도 라오 교수가 최초로 합성했지만 당시 초전도성을 보고하지 않아 아쉽게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종류의 신규 화합물을 발견하고 그 특성을 보고해 동료 연구자들이 신소재 개발에 응용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도 했다. 1954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고 1962년 반핵 운동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미국의 저명한 물리화학자 라이너스 폴링은 종종 자신의 롤모델이 라오 교수라고 말했다. 실제로 라오 교수는 학문의 영역을 넘어 사회 변화를 위한 목소리를 내는 데 적극적이다. 특히 인도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과학계를 둘러싼 관료주의를 노골적으로 비판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인도의 과학자들이 낮은 보수를 받는 것은 관료주의의 책임이다. 과학기술 분야 인재를 보호하고 유지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은 변화를 거부하는 관료들에 의한 경직된 급여 구조 때문이다. 변화를 주고 싶어도 관료적 구조가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라오 교수가 2013년 한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이다.그 때문이었을까.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그가 일으킨 대표적인 혁신은 과학기술부 인적 구성의 변화였다. 인도 정부도 한국의 행정고시에 해당하는 IAS 출신 관료들의 영향력이 지대하지만, 과학기술부에서만은 예외다. 현재 인도 과학기술부는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각 프로그램 수장을 과학기술자가 맡고, 공무원은 간사(secretary) 역할을 하는 구조로 돼 있다. 라오 교수가 과학기술의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만든 새로운 시스템이다. 어떤 시스템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과학기술자를 존중하는 문화는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시스템의 방향성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도 과학자문위원회는 2013년 7월 ‘인도의 과학: 10년간의 성과와 떠오르는 열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만모한 싱 총리에게 제출했다. 보고서는 과학기술 분야에 특별히 적용돼야 할 새로운 거버넌스와 교육기관, 과학자가 매력적인 직업이 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정책 등의 제언을 담고 있다. ‘혁신과 창의성을 꽃피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과학 행정의 관료주의를 없애는 것’이 향후 인도의 국가적 관심사가 돼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보고서가 발간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오늘의 우리가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다. 라오 교수는 기초과학과 이를 위한 교육이 중요하다는 점도 늘 강조했다. 그는 실험실에서 시작하는 ‘작은 과학’(Small Science)으로부터 모든 과학이 발전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무언가를 발견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창조적인 충동’에 정부와 산업계가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소장으로 있는 네루 연구소는 과학과 교육에 대한 그의 철학을 펼치는 공간이다. 여러 곳에서 투자를 받아 우수한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의 연구소를 직접 만들었다. 생일 축하연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면면이었다. 참석자들 가운데 20여명이 각각 2분 정도 짧은 축사를 했는데 대부분이 대학 총장, 연구소 소장이었다. 행사가 열린 평일 오전에 그 많은 사람이 먼 길 마다 않고 달려와 라오 교수와의 추억을 되짚으며 그의 생일을 축하했다. 놀랍고 부러웠다. 그들은 인도과학교육연구원(IISER)과 같은 주요 연구기관을 설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던 라오 교수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생일축하연에 참석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과학자가 90세가 돼서도 연구할 수 있는 연구 풍토, 은퇴한 노과학자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과 그들의 존경심, 그들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맞이하던 라오 교수와 부인. 물질적인 풍요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갖고 있지 못한 것들이 부럽게만 느껴지는 자리였다. 라오 교수의 건강을 기원한다.●이승철 센터장은 스스로를 11년간 인도에서 지낸 과학자로 소개한다. 연구자의 관찰력으로 한국과 인도를 함께 들여다보고 두 나라가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한국(응용분석), 인도(시뮬레이션)를 넘나들며 계산과학으로 신소재를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얼마 전 꿈의 물질이라 불리는 ‘맥신’의 대량 합성 생산 가능성을 예측한 결과를 내놓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승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인도협력센터장
  • 항구에 바닷물이 사라졌다?…“일본 강진 영향”

    항구에 바닷물이 사라졌다?…“일본 강진 영향”

    새해 첫날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2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강진 영향으로 큰 지각 변동이 일어나 해안선이 바다 쪽으로 최대 175m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일 현지 방송 NHK 등에 따르면 고토 히데아키 히로시마대 교수 등 조사단은 지진 후 촬영된 항공사진 등을 바탕으로 노토반도 북동부 스즈시에서 와지마시까지 약 50㎞ 해안의 지반변동과 쓰나미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해당 지역에서 거의 모든 지반이 융기해 육지가 넓어졌고 스즈시 가와우라에서는 해안선이 175m 확장했다. 확대된 면적은 2.4㎢에 달하며 노토반도 북쪽 해안에서는 바닷물이 거의 없어져 버린 항만도 여러 개 생겨났다. 지진 발생 이튿날인 지난 2일 프랑스 인공위성이 촬영한 사진에서도 와지마시 오사와의 항구에서 바닷물이 없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토 교수는 이 역시 융기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고토 교수는 지진에 이어 발생한 쓰나미의 영향과 관련해서는 스즈시 우카이에 3m 높이의 쓰나미가 육지로 밀려온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고토 교수는 “이 주변에서는 융기를 동반한 대지진이 수천년간 여러 번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에 비슷한 대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국토지리원은 이번 지진의 여파로 이시카와현 노토반도가 1.3m가량 서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각변동 감시시스템은 지반에 단단히 고정된 위성 기준점의 위치 변화를 분석해 지각변동량을 계산한다. 이번 지진은 한반도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지각은 연간 약 3㎝의 일정한 속도로 남동 방향을 향해 이동하는데, 지진 전후인 지난해 12월 31일~올해 1월 2일 지각변동량이 오차범위 1㎝ 이내에서 종전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진의 진앙과 거리가 있는 한반도 지각은 이동이 없었다는 의미다. 한편 NHK,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4시 기준 지진 사망자는 126명으로 집계됐다. 지진 사망자가 세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76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6년 4월14일 구마모토 대지진 후 8년 만이다. 현재 실종자는 211명이다.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7일엔 강설이 예보돼 수색 및 구조 활동에 더욱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사설] 고법 판사 엑소더스, 법관 인사체계 정비 속도 내길

    [사설] 고법 판사 엑소더스, 법관 인사체계 정비 속도 내길

    다음달 전국 법원 정기인사를 앞두고 고등법원(고법) 판사들이 줄줄이 사표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서울고법에서만도 10명 안팎의 판사가 사의를 밝혔다고 한다. 이달 중순까지 퇴직 신청이 가능하니 고법 판사들의 사직 릴레이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법 판사들의 줄사표는 항소심 재판의 업무 강도가 높은 데 비해 그에 대한 보상이 따라 주지 못하는 탓이라고 법원가에서는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전임 김명수 대법원장 때 고법 부장판사 승진 제도가 폐지된 것이 결정타로 풀이된다. 그 전까지는 능력 있는 지방법원 부장판사가 고법 부장판사로 승진해 업무 역량을 인정받으면 이후 지법원장으로 발령받았다. 이런 승진 체계가 한순간에 흔들리자 고법 판사들로서는 복잡하고 힘든 재판 업무를 견뎌낼 동기를 잃어버린 셈이다. 전국에 5곳뿐인 고법원장을 놓고 경쟁하느니 로펌에 가서 돈이라도 벌자는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고등부장판사가 ‘법관의 꽃’이라 불리는 것은 그 자리의 권한과 명예 때문만이 아니다. 경력 15년 이상의 판사 중에서 선발되는 고법 판사들이 꾸준히 역량을 더 키워야 탄탄한 대법관 후보군도 형성될 수 있다. 후보 추천제로 된 법원장은 후배 판사들에게 신속 재판을 압박하기 어렵고, 고법 부장판사는 열심히 재판할 의욕이 꺾여 이래저래 재판 지연 사태는 사회문제가 된 현실이다. 대형 로펌행에 좌절한 고법 판사들이 어쩔 수 없이 하는 재판에 신뢰가 담보될 수 있을지 당장 의문이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다음달 법원장 인사에서 추천제 방식을 중단하기로 이미 뜻을 밝혔다. 법원행정처장 교체 작업과 아울러 재판 지연, 판사 인력 유출 등 패착을 바로잡는 사법행정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
  • 여순사건 희생자·유족 신고 종료 ‘7379건’ 접수···중앙위 심사 6% 그쳐

    여순사건 희생자·유족 신고 종료 ‘7379건’ 접수···중앙위 심사 6% 그쳐

    2여년간 실시됐던 여순 10·19사건 희생자·유족 신고가 지난달 종료했지만 전체 36%인 7379건 접수에 그쳤다. 2일 여순10·19범국민연대에 따르면 여순 사건으로 교도소 수감 중 6·25 전쟁으로 곧바로 총살당하거나 보도연맹 등에 학살된 희생자는 2만여명에 이른다.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여순사건 발생 73년 만에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지난 2021년 1월 21일부터 신고 접수가 시작됐다. 하지만 사건 당시 목격자들과 유족들이 대부분 사망하고, 유족들이 고령이어서 접수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수차례 대안을 세우라고 요구했던 우려가 현실화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수시 2023건, 순천시 1500건, 구례군 818건, 광양시 755건 등이 접수됐다. 지난해 3월 여순사건특별법 시행령 개정으로 당초 1년이었던 피해 접수기간이 지난달 31일까지 한차례 연장됐지만 심사에 한계를 드러내 유족들의 불만도 거세다. 희생자 신고·접수 7349건중 2126건인 29%만 사실조사를 거쳐 실무위원회 심의를 완료했다. 이중 최종적으로 중앙위원회 심의가 결정된 사건은 겨우 6%인 434건에 불과하다. 나머지 1692건은 여전히 심의가 진행 중이다. 중앙위원회는 실무위원회 요청 이후 90일 이내 희생자 및 유족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조사인력이 전남도 실무위는 68명인 반면 중앙위는 3명 밖에 되지 않아 신속한 조사·심사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2022년 10월 6일 조사 개시된 여순사건 진상규명은 오는 10월 5일이면 기한도 완료된다. 이와관련 여순사건지원단 관계자는 “유족들도 계속 요구하고 있어 중앙위원회에 시행령을 개정해 피해신고 기한과 조사 기간을 한차례 더 연기해달라고 두차례 건의했지만 아직 답변이 없다”며 “올해 예산도 행정안전부에서 통과된 43억원이 기재부에서 21억만 반영되면서 전남지역 조사 인력 2~3명 증원에 그쳐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최경필 여순10·19범국민연대 사무처장은 “아직도 신고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고, 지리산 자락 희생지역인 경남 하동군 등에서는 접수가 잘되지 않은 상황이다”며 “제주 4·3의 희생자가 3만명이었지만 1만 4000여건이 접수된 것처럼 여순사건도 최소한 9000건은 접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순사건 시발점이었던 제주 4·3의 경우 피해 접수 기간이 7차례 연장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에 “극우·보수 성향 인사들로 채워져 있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물들로 재구성하라는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전남 동부권 유족회와 시민사회단체 등 62개 단체들로 구성된 ‘여순사건진상조사보고서 작성기획단 대책 범도민연대’ 회원 50여명은 지난달 28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순 10·19사건의 본질을 규명할 학계와 전문가 단원이 한 명도 없다”며 “역사를 왜곡해온 사람들을 배제하고 공정한 인사들로 교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김영록 전남지사의 각성도 촉구하고 있다. 범도민연대는 “그동안 여순사건을 전남 동부지역의 문제로만 인식하고 유족회와 간담회 한번 안할 정도로 유족의 아픔 해결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지 않았다”며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대한 도민의 열망을 무시하고 책임을 방임한다면 그 책임을 물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도지사 퇴진운동도 펼칠 것이다”고 주장했다.
  • 농협 우리 아이 계좌·올원뱅크 만 12세 이상 ‘체크카드’ 발급

    NH농협은행은 미성년자의 금융 접근성 확장을 위해 ‘우리 아이 계좌 개설’과 ‘우리 아이 올원뱅크 가입’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계좌 개설 서비스는 법정대리인인 부모가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미성년 자녀에게 계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서비스다. 또 만 12세 이상 자녀에게는 체크카드 발급도 가능해졌다. 농협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인 NH올원뱅크는 기존에 만 14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부모 동의만 있다면 만 14세 미만도 본인 휴대전화에 앱을 설치해 이용 가능하다. 앱으로 금융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용화면도 구축했다. 송금을 ‘돈 보내기’, 조회를 ‘돈 주고받은 내용 보기’ 등으로 표현했는데, 미성년자의 금융생활 시작을 돕고자 하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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