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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경 우승 골프채가 중고 가게에?

    김인경 우승 골프채가 중고 가게에?

    “겨우 60달러에 팔리고 있었다”2017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김인경(30)이 항공편 운송 도중에 분실했던 골프클럽을 중고 용품점에서 찾았다고 알렸다. 김인경은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골프백과 클럽을 되찾은 영상과 사진을 올리며 ‘이것들이 미국 샌디에이고의 한 중고 용품점에서 겨우 하나에 60달러에 팔리고 있었다’는 글을 곁들였다. 그는 지난 1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샌디에이고로 이동하는 항공편을 이용했다가 골프백을 분실했다. 그가 잃어버린 골프백은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사용한 세트로 “그중 대부분은 제조가 중단된 제품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당시 항공사로부터 “골프백을 찾을 수 없다. 출전이 임박한 대회에는 클럽을 빌려서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경찰서에서 잃어버렸던 골프백과 클럽, 배지와 액세서리 등을 되찾는 장면을 영상과 사진으로 공개했다. “찾아준 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클럽 커버는 여전히 찾지 못했는데 아마 별도로 중고 용품점에서 판매된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이어 “여전히 내 클럽들이 분실됐다고 생각하느냐.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도난 사고를 막지 못한 항공사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터키항공, 세계 최다 취항 항공사 자리매김

    터키항공, 세계 최다 취항 항공사 자리매김

    터키항공이 서아프리카의 문화 중심지인 시에라리온의 프리타운과 요르단의 항만도시 아카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로 신규 취항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터키항공은 운항 지역을 121개 국 304개 도시로 확장하며 세계 최다 취항 국가 수의 항공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은 이 항공사의 52번째 아프리카 지역 취항지다. 이색 탐험을 즐기는 국내 여행객들에게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아카바는 요르단 남부의 대표적인 휴양도시다.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는 실크로드의 핵심 도시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풍부한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다. 터키항공은 요르단 아카바 취항을 기념해 마일스앤스마일스 회원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터키 출발은 6월 11일까지, 아카바 출발은 6월 12일까지 평상시보다 25% 적은 마일리지로 티켓 구매 및 좌석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터키항공 한국지사 1800-8490.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기는 남미] “곧 태어날 아기 넘겨요”…17세 임신부의 사연

    [여기는 남미] “곧 태어날 아기 넘겨요”…17세 임신부의 사연

    출산을 앞둔 10대 소녀가 모바일 장터에 아기를 넘긴다는 글을 남겼다. 처음엔 비난이 쇄도했지만 말못할 속사정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안타깝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10대 임신의 심각성도 새롭게 지적되고 있다. 아기를 넘기겠다고 한 임신부는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주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17살 소녀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소녀는 최근 모바일메신저 왓츠앱의 오픈 장터(단체 채팅방)에 "태어날 아기를 입양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소녀는 "진심으로 신생아를 입양하길 원하는 사람을 알고 있는 분은 내 번호로 연락을 부탁한다"고 적었다. 소녀로선 입양 희망자를 찾는다는 취지로 남긴 진솔한 글이었지만 하필이면 장터에 글을 올린 게 오해를 부를 만도 했다. 장터엔 "아기를 팔아넘기려 하느냐"는 질타가 쇄도했다. 소녀에겐 비난 메시지가 빗발쳤다. 비난이 커지자 소녀는 다시 장터에 글을 올렸다. 소녀는 "아기가 어떻게 이 세상에 오게됐는지 모른다면 비난을 자제해달라"면서 "비난 메시지는 아예 읽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녀는 "모든 건 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경찰은 인지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소녀는 미시오네스주 오베라라는 곳에 사는 주민으로 현재 임신 8개월이다. 경찰은 "아기가 태어나면 입양시키기로 한 건 공개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장터에 글을 올려 오해를 샀지만 소녀가 아기를 팔 생각은 아니었다"면서 "소녀가 정상적인 입양을 위해 변호사의 자문을 받고 있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이 이렇게 사실관계를 확인하자 여론은 동전론으로 급반전했다. 누리꾼들은 "원하지 않은 아기를 갖게 된 것 같다. 충격이 크겠다" "구체적으로 사정은 모르겠지만 아기를 보낼 때 마음이 아플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10대 임신은 아르헨티나의 심각한 사회적 문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에선 매년 평균 만 19세 미만의 여성 10만여 명이 임신하고 있다. 이 가운데 70%는 원하지 않는 아기를 가진 경우다. 출산하는 10대의 나이도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15세 미만 엄마에게서 태어나는 신생아는 매년 평균 3000여 명에 이른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10대 임신을 줄이기 위해 피임도구 보급을 늘리고 성교육을 강화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사진=17살 소녀가 "아기를 원하는 사람을 찾는다"며 남긴 메시지 캡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씨줄날줄] 버스 음식물과 ‘시민 복종’/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버스 음식물과 ‘시민 복종’/황수정 논설위원

    말쑥한 교복 차림의 여학생이 시내버스에 오르자 남학생들의 시선이 쏠린다. 유유히 걸어 맨 뒷좌석에 다소곳이 앉은 여학생. 그러나 반전의 순간. 버스는 급정차하고 여학생의 가방에서 나온 삶은 계란, 고구마들이 버스 안 곳곳으로 굴러 흩어진다. 시내버스와 고구마, 김치 반찬통 등은 그렇게 오랫동안 하이틴 영화나 잡지의 코믹 소재였다.버스 음식물 논쟁이 서울 도심에서 때아니게 시끌시끌하다. 서울시의회가 지난 1월부터 버스로 음식물을 반입할 수 없다는 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어서다. 음식물 반입을 막으려는 버스 기사들과 제지당하는 시민들이 여기저기서 옥신각신한다. 조례의 모호한 기준은 논쟁의 불씨가 될 만도 하다. ‘시내버스 운전자는 여객 안전 및 피해 예방을 위해 음식물이 담긴 포장 컵 또는 불결·악취 물품의 운송을 거부할 수 있다’고 조례는 규정한다. 뜨거운 음료나 냄새가 심한 음식이 아닌데도 탑승이 거부되는 사례가 많아 승객들의 불만이 쏟아지는 것이다. 기사마다 ‘유권해석’이 제각각이니 현장의 시비는 더 커진다. “껌이나 사탕은 허용되느냐”고 낯을 붉히는 승객도 있다. 맥락이 비슷한 갑론을박은 공중화장실에서도 한창이다. 지난 1월부터 전국의 공중화장실에서는 휴지통이 일제히 치워졌다. 행정안전부가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적용한 결과다. 공중화장실이 청결해졌다는 찬성 여론에 반대 여론도 팽팽하다. 마구잡이로 휴지를 버리니 막힌 변기가 곳곳에서 말썽이다. 위생용품 휴지통이 따로 비치된 여자 화장실은 공간이 좁아져 불편하다는 호소도 많다. 화장지가 섞인 하수를 처리하는 추가 비용, 수질 환경오염을 지적하기도 한다. “○○회사는 왜 하필이면 지금 물에 더 잘 녹는 공중화장실용 화장지를 출시했을까?” 이런 황당한 ‘정부 짬짜미’ 음모론까지 떠돈다. 버스 음식물과 공중화장실 갑론을박의 불씨는 판박이 닮은꼴이다. 누가, 왜, 무엇 때문에 생활밀착형 공공 정책을 갑자기 바꿨는지 대부분의 사람은 깜깜하다. 실제로 행안부와 서울시의 정책 홍보는 의아스러울 만큼 부실했다. 공청회 등 대중 의견을 충실히 묻는 과정이 생략되다시피 했다. “정책이 시민의 자유의지에 일방적으로 개입해도 좋은지” 뒤늦게 따지는 이들이 그래서 많다. 다수의 동의를 얻을 만한 정책이라도 일방통행은 짚어 볼 문제다. “정부는 작을수록 좋다.” 이 문구를 먼저 떠올리게 한다면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정책이다. ‘시민 불복종’의 빨간불이 켜질 수 있으므로.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IT 강국의 자존심 살려 암호화폐로 세계 시장 석권하겠다”

    [인터뷰 플러스] “IT 강국의 자존심 살려 암호화폐로 세계 시장 석권하겠다”

    박노현 ㈜해라썬 대표는 토종 암호화폐의 자유로운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젯(BITZET)을 내달 23일 오픈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에 따르면 IT 강국답게 우리나라도 전문가들이 토종 암호화폐를 개발하지만,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토종 코인의 상장을 외면하고 있다. 우리 것이 없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우리 돈으로 남의 것을 거래하는 기막힌 현실이다. 이 같은 현실을 “그냥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암호화폐만도 1100여 종에 이르고, 세계 상위 10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4개사가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습니다.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만큼 국제적인 이슈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토종 암호화폐를 받아주는 거래소는 없습니다. 토종 암호화폐가 세계적으로 진출해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원천봉쇄된 것과 같습니다. 1년 전 토종 모스트코인을 개발해 거래소에 상장하려고 동분서주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토종 암호화폐 중심의 거래소 오픈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박 대표는 “토종 코인의 토종거래소인 비트젯은 세계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한국 오픈에 적용된 ‘비트젯 거래소’의 시스템을 그대로 태국으로 옮겨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홍콩에 지사를 낼 예정이다”며 “먼저 중국을 주된 타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 등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절차도 밟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는 미국·일본·중국의 지사 개념을 갖는 거래소가 운영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거래 수수료가 해외로 빠져나간다. 거래소 시스템 운영에 대한 로열티도 당연히 유출된다. 박 대표는 “비트젯은 토종 코인에 의한 토종코인 거래소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해 해외로부터 로열티와 수수료를 받겠다는 전략”이라며 “이로부터 세계와 당당하게 경쟁해 해외 자본이 한국으로 유입됨으로써 국민경제를 선순환시키는데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종 개발자에 의한 토종 암호화폐 ‘비트젯 거래소’는 스탑로스 기능 탑재, AI(인공지능)와 HTS 적용, 콜드웰렛 기능과 2배속 체결엔진 탑재 등을 자랑한다. 토종 코인과 토종 거래소로 새롭게 진출하며 큰 걸음을 내딛는 박노현 대표가 있어 우리나라는 도전하는 민족이다. 모스트코인과 비트젯의 성취를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대표께서는 토종 암호화폐 ‘모스트코인(MostCoin)’을 개발한 개발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6월 함께 일하는 해라썬의 박승현·김진철 개발실장과 함께 셋이서 모스트코인을 개발해 출시했습니다. 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 여러 곳의 문을 두드렸고, 많이 만났습니다. 유명하지도 않고, 한마디로 ‘쓰레기 코인’이라는 모멸감까지… 결과는 거절이었습니다. 코인을 개발해 출시했는데요. 거래가 안 되면 사기가 되니까 급하게 코인코즈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들어 운영했습니다. 덕분에 우리 자체기술로 개발한 토종의 모스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게 됐죠. 그러자 2원하던 모스트코인이 올해 1월에 24원까지 올라갔다가 정부규제로 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덩달아 떨어졌죠. 저는 이때 토종 암호화폐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국내 기술로 만든 토종 코인의 유통플랫폼으로서 ‘거래소’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죠. →모스트코인의 일본 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에서 심사 중입니다. 심사를 통과하면 일본 SBI 등 5개 거래소의 상장을 추진할 겁니다. 거기에 또 진행 중인 필리핀, 태국, 홍콩, 베트남, 미국에서 거래소 상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선판매가 이루어진 상황이라 시간차이는 있겠으나, 거래소 상장은 문제없을 것으로 낙관합니다. 모스트코인은 나라별 시세, 환율 적용으로 쉽고 빠르게 송금이 가능하고, 병원·호텔·식당·쇼핑몰 등과 제휴해 코인 결제도 할 수 있습니다. 또 결제 시스템은 병원과 정부 기관, 보험사, 회원 등과 연동돼 자동이체 내역을 전송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현재 쇼핑몰 위너코리아, 참두레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이사랑치과 병원에서 모스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또 국내 최초의 콘텐츠 보상 블로그 플랫폼인 메이벅스(MayBugs)와 제휴했습니다. 콘텐츠를 올리거나 댓글을 달면 모스트코인으로 보상을 받습니다. →토종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젯의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일정은 어떻습니까. -4월 23일 오픈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전예약은 한 달간 진행되는데요. 사전예약에는 두 가지 이벤트가 있습니다. 첫째는 1개월간 거래수수료 면제(무료) 혜택이고요. 둘째는 사전 예약자 선착순 5만 명을 대상으로 15명을 추첨해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그러니까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캐쉬, 비트골드, 대시, 라이트 등을 드릴 계획입니다. 물론 저희가 직접 개발해 거래되고 있는 모스트코인도 지급합니다. 상장돼 거래되는 코인이니까 바로 현금화가 가능합니다. →비트젯은 토종코인 상장을 중심으로 한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 제가 국내기술로 직접 암호화폐 모스트코인을 개발해 출시하지 않았습니까. 당시 저는 국내에서 영업을 하는 ‘코인 거래소’니까, 토종 코인을 받아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현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어떤 거래소는 중간에 브로커가 나서서 수억 원을 요구하기도 했고, 또 다른 거래소는 수십억원대의 자기주식을 사면 상장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유명한 거래소든 여기에 버금가는 후발주자로서 랭킹에 들어간다는 거래소든 하나같이 토종 코인에 대해 상장을 조건으로 ‘뒷돈’을 요구했습니다. 또 미국의 지사로 국내에서 영업을 하는 거래소는 미국에 먼저 상장한 다음에 오라고 했습니다. 솔직한 얘기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때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토종 코인을 위한 거래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깨달았죠. 사실 우리나라는 암호화폐에서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만큼 국제적인 이슈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현재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암호화폐만도 1100여 종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정작 토종 코인을 받아주는 국내거래소가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 보니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으로 진출해 성장할 수 있는 길이 원천 봉쇄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비트젯이 ‘토종 코인’을 중심으로 하는 것은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입니다. 토종 코인에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우수한 코인이 있고, 그런 토종 코인으로 세계시장, 특히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비트젯이 미국에서 거래소를 하려는 이유는 한국의 좋은 코인들로 외국에 계속 론칭시켜 나가기 위해섭니다. 거래소 문턱이 더 높아지기 전에 말이죠.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좋은 기술을 해외에 론칭시키고, 또 해외의 좋은 기술과 우리나라의 좋은 기술을 접목시켜서 세계시장으로 진출, 선점하자는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토종 코인을 국제적으로 성장시켜서 세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그런 토종 코인을 육성해 보자는 취지인 거죠.→비트젯은 ‘토종 코인에 의한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한 거래소란 말씀이군요. -그렇습니다. 토종 코인인 모스트코인을 직접 해보는 과정에서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거래소에 대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하겠지만, 비트젯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장벽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기 전에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겁니다. 앞서 간단히 설명해 드렸습니다만, 첫 번째로 일본에 모스트코인으로 타진을 하지 않았습니까. 모스트코인은 토종 코인 가운데서 거래량 1위로 경쟁력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반응이 좋습니다. 4월 중으로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코인 거래소’도 경쟁력을 갖추면 경쟁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모스트코인 뿐만 아니라 ‘코인 거래소’인 비트젯으로 접근할 계획인데요. 이렇게 미국·일본과 동남아국가들로 진출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비트젯 만의 특화된 대표적 기능이라면 무엇인가요. -스탑로스(Stop Loss)입니다. 비트젯은 주식거래에서 손절, 손절매로 잘 알려진 스탑로스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스탑로스란 앞으로 주가가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손해를 감수하면서 보유한 주식을 파는 것인데요. 현재도 손실을 기록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더 나빠질 거라 판단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책의 조치입니다. 스탑로스는 말 그대로 ‘손실을 멈춘다’는 의미입니다. 샀을 때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팔았다면 손절, 스탑로스입니다. 주식에는 스탑로스가 있어 얼마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매도하게 돼 있죠. 그런데 코인은 24시간 쉬지 않고 매매가 진행되니 반드시 그런 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기능이 없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간밤에 폭락할까 봐 불안해서 잠도 못 자고, 잠자고 눈 떠 보니 10%, 20%로 떨어져 버린 겁니다. 본전 생각이 나는 것은 당연한데요. 만약 스탑로스를 -5%에 걸어 놨다면 그냥 깔끔하게 매도하고 관망했을 텐데 말이죠. 그래서 비트젯은 코인의 안전거래와 수익성을 위해 주식전문가들의 오랜 노하우를 기반으로 직접 개발한 스탑로스 기능을 포함해 단 한 순간의 손실도 방지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도입한 거죠. 스탑로스 기능을 탑재한 비트젯에 오시면 미체결된 예약 매수와 매도를 취소하고 다시 주문할 때, 변동하는 가격에 대해 발생하는 손해를 최소화하는 고급화된 전문적인 예약주문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비트젯은 스탑로스 기능 이외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할 거고, 또 홈트레이딩 시스템(HTS·Home Trading System), 월렛 기능 등이 탑재될 겁니다. →‘코인 거래소’는 보안이 생명이라고 합니다. -해킹을 방지하는 보안시스템은 전자거래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죠. 비트젯은 20년 이상의 프로그램 경력자 3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경력자 중에는 해킹 전문가 출신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래서 비트젯은 우선 아마존이 개발한 보안시스템으로 출발해서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합니다.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해킹 프로그램을 원천적으로 차단을 방법을 갖추고 있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콜드월렛도 적용될 겁니다. 비트젯은 콜드월렛 100%를 적용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가운데 하나는 안전한 거래의 체결입니다. 이를 위해 비트젯은 자체 개발한 ‘2~3배속 체결엔진’을 탑재한 겁니다. 유저들은 비트젯에서 보안과 함께 신속하고 안전한 거래의 체결을 경험할 수 있겠습니다. →코인거래를 하자면 가상계좌가 필요할 텐데요. 현재 신규가상계좌 발급이 중지돼 있잖습니다. 이에 대한 비트젯의 대응방안은 무엇인가요. -거래를 위한 계좌가 있어야 하죠. 그런데 가상계좌 문제는 정부의 정책과 관련된 부분이니까,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코인거래소를 오픈한 의미가 있어야겠지요. 그래서 P2P로 거래를 하게 되는데요. 비트젯은 원화 기준(KRW), 비트코인 기준, 이더리움 기준 이렇게 3가지 거래기준을 갖습니다. 아울러 비트젯 만의 거래방안을 갖출 겁니다만 현 단계에서 공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코인과 인연을 맺고, 거래소까지 오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신과 철학, 비전은 무엇인가요. -프로그램하는 사람들이라면 ‘박노현’이란 이름은 들어 봤을 겁니다. 컴퓨터 프로그램 등 기술적인 분야에서 오랫동안 제작과 납품을 해 왔거든요. 신뢰와 기술력은 인정받았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제가 프로그램 분야에서 20여년 넘게 종사해 왔는데요. 특히, 네트워크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로부터 프로그램 제작 의뢰를 많이 받았습니다. 블록체인에 의한 암호화폐에 눈을 뜨고 보니, 이분들이 제게 커다란 인적자산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사실, 제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눈을 뜬 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제가 프로그램을 해서인지 처음에는 ‘프로그램 머니’, ‘사이버 머니’ 정도로 생각해 지인들이 오래전부터 권유를 했지만 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하고 보니, 4차 산업혁명에 기여함은 물론 산업 전반과 접목이 가능함을 알게 됐습니다. 나아가 ‘일자리 창출’과 함께 한국의 IT 경쟁력을 높여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겠다는 비전을 갖게 됐죠. 이 같은 비전이 모스트코인을 출시하게 됐고, 지금은 코인거래소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결심을 굳히고, 또 비전을 갖게 된 데는 당시 김금열 대한전자금융진흥원 이사장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권유와 지지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동남아국가, 미국과 일본 등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용기와 비전을 갖도록 해 주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경제의 선순환에 힘을 보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그래도 유쾌한 의현씨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그래도 유쾌한 의현씨

    “살이 좀 빠진 거 같습니다.”(기자) “(미소를 띠고) 그렇죠. 얼굴 살이 빠지면서 잘생겼다는 말을 곧잘 들어요.”(신의현) “그래요? 누가 그런 말을 해줘요?”(기자) “제가요. 하하하.”(신의현) “….”(기자)지난 6일 대한민국 선수단 입촌식에서 기자와 나눈 대화 한 토막이다. 비유도 좋다. 13일 바이애슬론 남자 12.5㎞ 좌식 경기에선 두 번째 사격 다섯 발 중 네 발을 오발하자 “파란 하늘이 노랗게 변한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쑥스러울 땐 우기기도 한다. 10일 바이애슬론 7.5㎞에서 메달을 놓치고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글썽였다. 그런데 하루 뒤 취재진에게 “땀이었다”며 퉁쳤다. 한국 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38)의 유쾌한 화법이 화제다. 아무리 힘들어도, 아쉬운 결과를 받고도 농담을 던진다. “최선을 다하겠다”거나 “열심히 하겠다”는 틀에 박힌 답변도 없다. 성적이 좋지 않아도 주눅 들지 않고 시원시원하다. 14일도 그랬다. 그는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1㎞ 스프린트 좌식 결승(6명 출전)에 조 2위로 진출했다. 6명 중 3명만 제치면 동메달이라 어느 때보다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초반 선두를 지키지 못하고 꼴찌인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제법 실망했을 터인데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답변도 걸작이었다. “너무 오버했어요. 초반에 천천히 따라갔어야 했는데, 체력이 되는 줄 알았지 뭡니까. 근데 마지막에 지치더라구요. 하하하.” 그의 주종목은 노르딕스키 중·장거리다. 단거리 스프린트 결승에 오른 것만도 대단한 업적인 셈이다. “경험 부족이고 능력 부족이다. (제가 갑자기) 결승에 올라 너무 능력을 과대 평가한 거 같다”고 웃었다. 하지만 겉모습만 웃을 뿐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 노랫말처럼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는 얘기다. 스트레스도 어마어마하다. 새벽에 일찍 눈을 뜬다. 어깨에 대한민국 선수단의 성적을 짊어져서다. 오죽하면 선수단 총감독이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메달 목표를 수정한 뒤 “(경기를) 즐겨라”라고 했을까. 물론 그도 “즐기고 있다”고 답했다. 인터뷰 도중 때마침 음악이 나왔다. 그는 “(스프린트 좌식 부문 시상식이 진행 중인데) 어느 나라 국가인지 궁금하다. 애국가를 꼭 듣고 싶다”고 금메달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15일 푹 쉬고 3일 연속(16~18일) 경기에선 젖 먹던 힘까지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8일 크로스컨트리스키 오픈 계주(4×2.5㎞) 출전도 강행한다. 평창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전자 액면분할 거래정지 ‘3일’로 단축

    지난 1월 액면분할을 결정한 삼성전자의 거래 정지 기간이 3거래일로 확정됐다. 최근 3년간 주식분할을 단행한 기업들의 평균 거래정지기간인 15거래일(21일)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거래가 정지되는 구체 날짜는 삼성전자의 일정에 맞춰 다시 결정될 예정이다. 12일 한국거래소는 “주식분할에 따라 매매거래 정지기간이 장기화될 경우 발생할 시장충격 및 투자자의 환금성 제약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정기주주총회부터 주식분할 등을 실시하는 상장법인은 거래정지 기간을 3매매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액면분할로 촉발된 거래정지 축소 방침을 다른 기업들에게도 적용하겠다는 뜻이다. 거래소는 지난 1월 31일 삼성전자가 액면가를 50분의 1로 분할하겠다고 밝히자 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과 TF(태스크포트)를 꾸려 거래정지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고민해왔다. 시가총액이 320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가 거래 정지될 경우 시장이 왜곡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탓이다. 이날 거래소는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코스피200 내 약 26%)이 높아 주식시장과 관련상품(ETF·ETN)간 연계거래 제약 및 가격괴리 확대가 예상되고, 펀드·ELS 운용상 제약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정지 기간 단축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삼성전자 외에도 JW생명과학, 만도, 휠라코리아, 한국철강, 보령제약 등 3월 주총을 앞두고 주식분할을 계획 중인 9개 기업의 거래정지 기간도 줄어들 전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거래정지 기간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특혜라기보다는 초대형 기업의 액면분할이 거래정지 기간 단축을 이끌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주식분할 때 매매거래 정지 없이 운영하는 ‘무정차거래’를 위한 방안도 연내에 마련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의 신규자금조달이 없는 신주 발행 때 미국, 일본 등 선진시장에서 무정차거래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올해 안에 시스템상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위기의 5060… 노부모+성인자녀 ‘더블케어’에 월급 20% 쓴다

    위기의 5060… 노부모+성인자녀 ‘더블케어’에 월급 20% 쓴다

    저성장·수명 연장 영향으로 5060 35% ‘더블케어 가구’ 71%는 월평균 118만원 써 ‘중년 붕괴’ 우려…정책 시급노부모를 부양하면서 성인 자녀까지 건사해야 하는 국내 5060세대가 ‘더블 케어’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노부모와 성인 자녀를 돌보는 데 소득의 20%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성장에 따른 청년층의 구직난과 고령층의 수명 연장 추세가 낳은 현상이다. 12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성인 자녀가 있으며 양가 부모 중 한 분 이상 살아 있는 5060세대 2001가구를 조사한 결과 34.5%(691가구)가 더블케어 가구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이 성인 자녀와 부모를 경제적으로 지원하거나 부모를 간병하는 이중 부담을 지고 있는 셈이다. 더블케어 가구의 71.1%(491 가구)는 매달 성인 자녀와 노부모의 생활비로 월평균 118만원을 쓴다. 월평균 가구 소득 579만원의 20.4% 수준이다. 5060세대가 평균적으로 처분가능소득의 70%를 쓴다는 점을 감안하면 필수 소비지출 외의 나머지 대부분을 가족 부양에 쓰고 있는 것이다. 저소득층일수록 더블케어 부담이 컸다. 소득 하위 20% 미만인 1분위 가구는 소득의 28%를 성인 자녀나 노부모 생활비로 썼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는 16%로 가장 낮았다. 60대(102가구)는 월 가구 소득의 24.5%를 자녀와 노부모의 생활비로 지출해 19.4%를 지출한 50대(389가구)보다 부담이 컸다. 생활비와 별도로 목돈을 지원하는 가구도 더블케어 가구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주로 자녀 결혼비 등으로 지출된 별도 목돈 평균 지원액은 4671만원에 달했다. 여기에 부모 간병비 2500만원 정도가 따로 지출됐다. 심현정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원은 “5060세대들이 재택 간병을 할 때는 시간과 정성이라는 현실적 어려움이, 요양원 등 시설 간병을 택할 때는 ‘부모님을 홀로 두었다’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피붙이 돌봄’이 이중 부담이 된 배경에는 저성장과 수명 연장이 있다. 5060의 부모 세대는 수명이 80대로 늘어났지만 노후를 채 준비하지 못했다. 국민연금제도가 도입된 1988년 당시 이미 50세를 넘겨 공적 연금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자녀 세대의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역대 최고치인 9.9%로 올랐다. 손주 양육까지 더하면 ‘트리플케어’에 빠지기도 한다. 일본 사회는 한창 일할 나이인 40대부터 ‘더블케어’ 함정에 빠져 국가 경제로도 위기감이 번져 있는 상태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육아와 간병을 동시에 맡게 된 일본 여성 10명 중 4명은 퇴사를 택했다. 첫째를 출산한 여성의 연령이 지난해 31.6세로 높아진 우리에게도 먼 얘기가 아니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일본은 총리 직속 내각부가 육아와 부모 부양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일반 국민들은 실제로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불만도 나온다”면서 “우리나라 역시 더블케어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도입이 늦어질수록 ‘중년 붕괴’가 가까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회복 못한 상처… 원전 피난민 7만명

    회복 못한 상처… 원전 피난민 7만명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현 등 일본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리히터 규모 9.0의 동일본대지진과 이에 따른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한 지 7년이 지났다. 그러나 상처와 불안, 고통과 우려는 여전하다. 원전 폭발 등 방사능 누출로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채 객지를 떠도는 사람만도 7만 3349명이다. 냉각시설 파손과 수소 폭발, 방사성물질 방출로 이어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땅과 바다는 여전히 오염돼 있다. 오랜 시간이 흘러도 회복되지 못한 상처는 탈(脫)원전의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동일본대지진은 1900년 이후 발생한 세계 네 번째의 강진이었다. 이 대지진과 쓰나미로 1만 5895명이 목숨을 잃었고 2539명은 시신도 찾지 못한 채 행방불명됐다. 집과 가족을 잃고 이곳저곳 떠도는 원전 피난 생활을 하다가 건강 악화로 숨지거나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대지진 연관 사망자는 3647명이나 됐다. 지난해만 해도 이재민 공영주택에서 혼자 지내다가 고독하게 사망한 피난민은 54명이었다. 쓰나미는 도호쿠 지방을 최대 20m 높이로 덮치며 지나갔지만, 이 때문에 일어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는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핵 누출, 방사능 오염 사고를 일으켰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원전 피해 보상으로 8조엔(약 81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했고 32조엔(약 324조원)의 예산을 대지진 피해 지역 복구 및 인프라 재건 사업에 쏟아부었지만, 복구 작업은 미완의 상태다. 원전 내 핵연료를 꺼내지 못해 이 핵연료가 지하수, 빗물과 섞여 흘러나오는 방사성 오염수 문제는 지금껏 해결하지 못한 채 남아 있다. 원전 폐로도 아직 걸음마 단계로 사업자인 도쿄전력은 30~40년 후 완료를 목표로 폐로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첫 단계인 ‘사용후 핵연료’ 반출 작업조차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사고 당시 원전 안 노심이 녹아내리는 용융(멜트다운)으로 핵 데브리(찌꺼기·잔해) 상태를 파악한 뒤 꺼내야 하는데 최근에야 로봇들이 겨우 원자로 안으로 들어가 일부 상황을 촬영했다. 이런 상황에서 파괴된 원전 안에 남아 있는 핵연료는 계속 오염수를 만들어 내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1~4호기 원자로 건물 주변 고농도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물이 빗물과 지하수 등 외부에서 들어온 물과 섞이며 오염수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오염수는 이미 80만t을 넘어섰다. 도쿄전력은 이를 거대한 물탱크에 담아 원전 주변에 쌓아 놓고 있다. 원전 사고로 방사능에 오염됐던 후쿠시마현의 피난 지시 구역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반경 20㎞ 안의 절반 가까운 지역은 여전히 귀환이 불가능한 구역으로 묶여 있다. 후쿠시마현 전체 면적의 약 2.7%는 아직도 방사능 오염으로 들어가 살 수 없다. 방사능 유출로 타격을 입었던 후쿠시마 등 원전 주변 지역 농민과 어민들은 지금도 해당 지역에서 출하하는 농산물, 수산물들이 불신을 받고 있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원전 사고 뒤 중단됐던 후쿠시마현의 어업은 2012년 6월에 재개됐다. 당초 3종류밖에 못 잡았던 어종은 2017년 2월 기준으로 97종으로 늘어났고 어업 시간도 주 1~2회에서 3~4일로 늘어났다. 후쿠시마현에만 유통됐던 생선들은 이제는 도쿄 등 간토 지역을 비롯해 주부, 호쿠리쿠 등으로 확대 출하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 지역 가운데 일부는 피난 지시가 해제됐지만, 주민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젊은 세대들이 방사능 공포로 인해 귀향을 꺼리는 탓에 아이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는 거리는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 도시인 듯 한산하기만 하다. 마이니치신문 조사 결과 오는 4월 신학기에 초·중학교 학생 모집을 재개한 후쿠시마현 내 4개 기초지자체의 취학 대상자 가운데 4%만 해당 지역 입학을 희망했다. 방사능 공포와 원전 사고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원전 제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을 비롯해 공산당, 자유당, 사민당 등 야 4당은 지난 9일 ‘원전 제로 기본법안’을 공동 제출했다. ▲법 시행 후 5년 이내에 모든 원전에 대해 폐로 결정 ▲2030년까지 전력공급량 중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 포기 등을 골자로 했다. 아베 정권은 대지진 이후 한동안 가동을 멈췄던 원전을 재가동시키는 정책을 펴고 있지만 탈원전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정글의법칙’ 김성령, 물불 가리지 않는 열정...병만족도 인정한 ‘정글 체질’

    ‘정글의법칙’ 김성령, 물불 가리지 않는 열정...병만족도 인정한 ‘정글 체질’

    ‘정글의 법칙’ 배우 김성령이 정글 생존에 사활을 걸었다.9일 방송되는 SBS ‘정글의 법칙 in 파타고니아’에는 배우 김성령(52)이 출연해 정글 체험에 나선다. 이날 김성령은 첫 바다탐사에서 바위에 붙은 조개를 캐기 위해 거침없이 물에 들어가는 등 열정을 보였다. 온몸으로 파도를 맞아가며 열중하는 그의 모습에 족장 김병만도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김성령은 생존지로 돌아와 직접 준비해 온 파이어스틸로 생애 첫 불 피우기에도 도전했다. 불 피우기는 정글에서도 고난이도 작업에 속하는데 김성령은 힘든 기색 하나 없이 도전, 제작진과 멤버들 모두 그의 열정에 감탄했다. 한편 김성령이 출연하는 SBS ‘정글의 법칙 in 파타고니아’는 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배우 조재윤, 조윤우, 김종민, SF9 로운, 모델 김진경이 함께한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태평성대라도 위기를 대비하라…‘수신제가’ 실천한 조선의 대문호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태평성대라도 위기를 대비하라…‘수신제가’ 실천한 조선의 대문호

    憂治世而危明主(우치세이위명주) 잘 다스려진 세상을 근심하고 명철한 군주를 위태롭게 여기다중국 송나라 때 문인 소동파가 한 말이다. 근심할 만한 위기가 없으면 안일하고 게을러져 고식적으로 되기 쉬움을 경계한 것이다. 조선 초기 제도와 문물이 완성되고 사회가 안정기로 접어든 시기 소동파의 이 말을 실천한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서거정(徐居正·1420~1488)이다. 서거정의 자는 강중(剛中), 호는 사가정(四佳亭) 또는 정정정(亭亭亭)이며 본관은 달성(達成)이다. 남부러울 것 없는 집안 배경과 타고난 재능으로 1444년(세종 26년) 스물다섯 살 되던 해 문과 급제했다. 사재감 직장으로 벼슬을 시작한 이래 성종까지 여섯 왕을 섬기고 고위 관직을 두루 역임했다. 일생 아무런 고난도 역경도 없는 영화로운 삶을 살다 간 서거정. 사회 최상층 위치에서 무엇을 추구하고 무엇을 고민했는지 ‘사가집’ 속에서 진정한 지도층 인사의 면모를 찾아보자. #씻고 또 씻으리 다음은 ‘사가시집’ 제1권에 수록된 ‘침류조’(枕流操)라는 시의 일부다. 나는 베개가 없노라 대신 흐르는 물을 베고 눕지 머리도 감고 갓끈도 씻노라 씻고 또 씻어 가을볕에 말리지 혼탁한 세상 이미 멀리했으니 이 한 몸 깨끗이 하여 내 생애 마치리라 너무나 풍족해 오히려 인생을 망치는 사람이 있다. 부유할수록 오만함과 나태함이 스며들고 뻔뻔함이 파고들어 후회 가득한 삶으로 마감하기 일쑤다. 서거정은 부유하고 고귀한 집안 자제로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살았다. 뛰어난 재능까지 지니고 태어나 일찍부터 인정받았다. 그럼에도 위 시에서처럼 스스로 자신을 채찍질하며 갈고닦았다. 이러한 다짐은 ‘사가집’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철장조’(鐵腸操)라는 시에서는 굽히지 않고 꺾이지 않는 강한 의지를 동경했는가 하면 ‘패위조’(佩韋操)라는 시에서는 부드러운 가죽을 통해 강경하고 급박한 자신의 성격을 반성하며 고치고자 노력했다. #당대 시운과 문운을 통찰하다 서거정은 48세 대제학이 된 이래 23년간이나 일국의 문예를 이끌었다. 국가의 정책과 사명뿐만 아니라 제도, 언어, 문학, 역사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수많은 서적을 주도적으로 편찬해 나갔다. ‘동문선’(東文選)은 이 가운데 하나다. ‘사가문집’ 제4권에 실려 있는 ‘동문선서’ 일부를 보자. 우리나라는 역대 성왕이 서로 계승하여 덕을 함양한 지가 100년이다. 훌륭한 인재가 그 사이에 나서 성대하고 순수한 자질로 문장을 지으니, 역동적이고 뛰어난 문장 또한 옛날과 견주어 손색이 없다. 이 동문선은 우리 동방의 문장이다. 한나라와 당나라의 문장도 아니고 송나라와 원나라의 문장도 아닌 바로 우리나라의 문장이다. 역대의 문장과 함께 나란히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마땅하니, 어찌 사라지게 놔두어 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인물한국사’에서 신병주 교수는 서거정을 서문 전문가로 규정했다. 현재 남아 있는 서문만도 거의 80편에 이른다. 서거정은 이런 글을 통해 우리 문화의 자주성과 우수성을 천명하고, 자기 시대에서 시운과 문운이 최고의 경지에 도달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는 당대에 완성된 제도와 문물을 후대에 길이 전하는 것이 자신의 책무임을 깊이 자각한 것이라 하겠다. #해주(海州)는 언제 생겼을까 서거정이 지은 기문(記文)은 건축물과 관청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다. 기문을 읽다 보면 학술서를 읽는 느낌을 받는다. 유래와 내력과 제도의 변천까지 기록이 매우 치밀하고 상세하다. 그중 하나로 ‘사가문집’ 제1권에 실린 ‘해주객관동헌중신기’(海州客館東軒重新記)를 예로 들어보자. 해주는 고구려의 내미홀인데, 신라 경덕왕이 폭지군을 설치하였다. 고려 태조 때 이 폭지군의 남쪽이 큰 바다와 닿아 있다 하여 비로소 해주라고 명명하였다. 성종 때 12목을 설치하였는데 그중 하나가 해주이다. 얼마 뒤 절도사로 고쳐 우신책군이라고 부르다가 현종 때 고쳐서 안서 도호부로 삼고, 예종 때 다시 승격하여 대도호부로 삼았으며, 고종 때에 다시 해주목을 설치하였다. 공민왕 22년(1373년)에 왜구가 침략하여 수령을 죽이는데도 고을의 아전들이 구하지 않자 이에 주를 강등하여 군으로 삼았다가 얼마 뒤에 다시 목으로 삼았다. 해주의 옛 이름은 대령(大寧) 혹은 고죽(孤竹)이다. 해주에는 대수갑, 소수갑, 연평, 용매 등 4개의 섬이 있다. 내미홀과 폭지군은 매우 낯설다. 그러나 이 낯선 지명이 오늘날 해주임을 알게 한다. 고려가 세워지고 나서야 해주라는 이름이 생긴 것과 지역이 바다와 붙어 있어 붙여진 이름임을 알려준다. 이 밖에 이 서문은 해주 연혁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됐고 옛 지명과 소속된 섬의 이름을 담고 있다. 문집에 수록된 기문 57편에는 이처럼 지명이나 관청에 관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가 수두룩하게 실려 있다. #다시(茶時)는 무슨 의미일까 ‘승정원일기’에 ‘감찰다시’(監察茶時)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사가문집’ 제1권에 수록된 ‘사헌부제좌청중신기’를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사헌부에는 청사가 둘이 있는데 다시청(茶時廳)과 제좌청이다. ‘다시’는 다례의 뜻을 취한 것이다. 고려 때부터 조선 초기까지는 대관이 간언을 올리는 책무만 맡고 다른 업무는 수행하지 않았다. 그래서 날마다 한 번 모여 다례를 베풀고 마쳤다. 국가의 제도가 점차 갖추어지면서 대관도 송사를 처결하는 직무를 겸하게 되어 다스릴 일이 많아지자 마침내 항상 출근하여 직무를 처리하는 장소가 되었다. 다시청은 애초에 대관이 수행해야 할 실무가 없었기 때문에 모여서 차를 마시며 의견을 나누는 장소였는데, 후에 실무가 생기면서 업무를 처리하는 집무실이 됐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감찰이 다시를 행한다는 것은 대관들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출사하지 못하면 감찰이 그날 업무를 대신 처리한다는 의미인 셈이다. 차를 마신다는 의미에서 업무를 처리한다는 의미로 바뀐 과정을 잘 알려주고 있다. 이러한 기록들에는 자신의 시대에 완성된 모든 제도와 문물을 후대에 알려야 한다는 인식과 책무가 짙게 배어 있다. 나라도 태평하고 섬기는 군주도 훌륭하며 제도와 문물도 갖추어졌다. 평온한 환경이 되었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고식에 빠지지 않고 과거 전통과 미래 문화를 이어 준다는 자신의 책무를 빠짐없이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완벽한 상태에서 오히려 뒤를 걱정하여 준비하고, 위기가 없는 상황에서 훗날의 위기를 대비하는 서거정의 인식이야말로 ‘잘 다스려진 세상을 근심하고 명철한 군주를 위태롭게 여긴다’는 소동파의 말을 실천한 것이 아니겠는가. 물질문명이 이 이상 풍성할 수 없고 문화와 학술이 흘러넘치는 현대를 사는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선종순 한국고전번역원 전문위원●‘사가집’은 서거정, 직접 편찬한 시문집 시집 50권·문집 20권 수록 초간본 사라진 ‘인문의 보고’사가집은 조선 초기에 나라의 기틀을 잡고 문운을 이끈 사가 서거정의 시문집이다. 생전에 왕명으로 저자가 직접 편찬했다는 사실에서 당시에 저자의 글을 얼마나 중시했는지 알 수 있다. 이후로 세 번 간행됐는데 초간본은 저자가 작고한 직후 저자 편찬본 30권에 나머지 유고를 모아 1488년 운각에서 갑진자로 간행한 것이다. 시집이 50여권이고 문집이 20여권이나 현재는 전하지 않는다. 중간본은 1705년에 목판으로 간행했다. 시집은 초간본 잔권을 수습해 결권을 비워 둔 채 그대로 편차해 52권에 이른다. 권6, 권11, 권15~19, 권23~27, 권32~43, 권47~49가 결권이고 새로 찾은 시 3권이 보유로 첨부됐다. 문집은 6권만 실려 있으며 보유 2권이 첨부됐다. 삼간본은 흩어져 없어진 중간본을 1929년에 보결하고 증보해 활자로 간행한 것으로, 모두 15권 7책이다. 초간본이 전해지지 않아 방대한 작품이 많이 없어진 게 안타깝다. 워낙 다작이라 현재 남아 있는 작품만도 인문의 보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박양숙 서울시의원 발의 ‘한의약 육성 조례’ 통과

    박양숙 서울시의원 발의 ‘한의약 육성 조례’ 통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양숙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성동4)이 대표 발의한 「서울시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안」이 7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서울시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안」은 전통의약인 한의약을 육성하기 위하여 서울시장으로 하여금 기술의 과학화, 정보화, 육성계획을 수립하게 하는 등 산업적 육성의 내용과 시민의 건강증진사업관련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한의약 발전의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서울시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안」을 통해 한의약사업의 육성이 기대되는데 중국 등 전통의학을 육성하는 나라와 비교해 보면 중국의 경우 국가적으로 중의학을 육성하고 세계화 하는 데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연간 약 1조5822억원을 사용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약 580억원에 그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중의학 육성을 위해 개별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수천억 이상의 예산을 편성하여 산업적 육성을 하는 데 반해 서울시를 포함한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관련예산의 편성이 미미하거나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한의약은 예방의학적인 측면에서 서계적으로 전통의학시장에서 경쟁하는 위치에 있고, 서구의 선진국가들도 새로운 의약학기술을 받아들이는데 적극적이기 때문에 한의약의 육성을 통해 새로운 의료 한류 시장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예산 편성의 근거가 되는 법적인 근거와 관련하여 현재 「한의약 육성법」외에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노력은 전무한 상황이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한의약 육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는 이번 서울시의회 박양숙의원이 발의한 것이 최초로 앞으로의 성과가 기대된다. 또한 건강증진사업과 관련하여서 서울시는 한의약을 통한 치매 및 난임치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특정질환에 한정되어 있으며 서울시가 시립병원을 13개나 운영하고 있음에도 한의학과는 2개에 그쳐 의료서비스 선택권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박양숙 의원은 “서울시가 약령시 등 한의약 자원이 풍족함에도 불구하고 한의약 육성에 미온적이었던 것은 의아한 일이다”라며 “한의약은 우리 국민들이 신뢰하고 있는 전통의약학으로 질병의 예방부터 치료까지 지역사회 내에서 의료기관으로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한의약을 통한 서울시의 건강증진사업이 다년간 진행되어 효과성이 증명되고 있고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며 “서울시민들이 안정적으로 한의약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MB소환 안전 확보 등 경호처와 협의

    檢, MB소환 안전 확보 등 경호처와 협의

    이상득, 휠체어 탄 채 檢 재출석…불법자금·특활비 수수 의혹 검찰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이명박(77)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안전과 경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경호처와 실무 협의에 들어갔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조사 당일 이 전 대통령의 동선상 경호와 서울중앙지검 청사 주·부출입구 방호 및 청사 안팎 통제 등에 대해 경호처와 전반적으로 논의한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조사 장소와 조사 시간 등에 대해서도 전례를 검토 중이다. 과거 전두환·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조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맡아 대검 청사 10층 등에서 이뤄졌으나 2013년 4월 중수부가 폐지되면서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제까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 시간은 밤 12시를 넘기지 않았다”면서 “진술 조서 확인 시간 등을 빼면 생각보다 조사 시간이 많지 않아 핵심 사안을 미리 정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은 100억원대에 달하는 뇌물수수 혐의와 직권남용, 대통령기록물무단유출 등 10여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스 관련 의혹과 국정원 특활비 상납, 불법자금 수수 등 다양한 사건에 연루된 만큼 정리에만도 시간이 적지 않게 필요할 전망이다.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83)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하는 등 소환 조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오전 10시 이 전 의원을 불러 대선 직전인 2007년 10월 이팔성(74)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8억원을 받는 등 거액의 불법자금을 받아 이 전 대통령 측에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이 전 의원은 2011년 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1월 26일 한 차례 검찰에 소환됐다가 건강을 이유로 4시간 만에 귀가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새 내용을 파악한다기보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를 앞두고 수사 결과를 확인하는 차원으로 이 전 의원을 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국군 사이버 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국방부의 수사를 축소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관진(69)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것에 대해 “국민의 법감정을 무시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전 장관에 대한 영장은 이달 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 3명이 동시에 교체된 뒤 검찰이 주요 인물에게 청구한 첫 구속영장이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 후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면 김 전 장관의 사례처럼 범죄 사실 소명과 증거 인멸 우려가 주된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긴장하는 분위기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군산은 지금 폭풍전야…GM공장 폐쇄 땐 시민 20% 직격탄”

    [자치단체장 25시] “군산은 지금 폭풍전야…GM공장 폐쇄 땐 시민 20% 직격탄”

    문동신(80) 전북 군산시장은 요즈음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 3선 연임 단체장으로 12년 동안 군산시 발전을 이끌어 왔으나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최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까지 겹쳐 지역경제가 초토화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6일 시장실에서 만난 문 시장은 “군산공장의 정상화를 위해서라면 죽을 각오가 돼 있다”고 비장한 소감을 밝혔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때 머리띠를 두르고 ‘장외투사’로 변신해 시민과 함께 절규했던 그의 얼굴에 굳은 결기가 서려 있었다.문 시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GM 공장 미국행 발언은 한· 미 우호를 감안하지 못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에 대해서도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배경은. -2006년 군산시장으로 처음 취임할 당시 미 공군 전투기 사격장 문제로 우리 정부와 주한미군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매향리 미군 사격장이 폐쇄돼 전용 사격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때 군산시민들은 한·미 우호 차원에서 기꺼이 희생을 감수하면서 직도 사격장을 내줬다. 그러나 군산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GM 군산공장이 문을 닫고 디트로이트로 오는 것은 자신이 대통령이 됐기 때문이라고 자화자찬하는 외신을 보고 있다. 한·미 우호 최고 책임자가 군산시민의 희생을 알아주지는 못할망정 아픔을 즐거워하는 현실에 자괴감을 느낀다.→GM 군산공장 폐쇄 사태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사태 당시 전북도민과 군산시민의 아픔을 달래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 약속이 실현되기 전에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사태가 발생했다.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죽어가는 전북 경제의 일 번지 군산을 살릴 방법이 무엇인지, 군산시민이 왜 두 번이나 큰 아픔을 겪어야 하는지, 그리고 군산시민과의 약속은 언제 지켜 주실지 대답해 주시길 바란다. →현대중 군산조선소 조업 중단과 GM 군산공장 폐쇄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군산시는 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5000명, 가족 포함 2만명의 생계가 막막해졌다. GM 군산공장은 근로자가 협력업체까지 1만 3000명, 가족까지 5만명이 직접 타격을 받게 된다. 군산시민의 20%에 해당한다. 지역경제가 파탄으로 이어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현재 군산시 경제를 진단한다면. -한마디로 파탄을 앞둔 폭풍 전야와 같다. 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군산시 고용률은 52.5%로 전국 77개 시 가운데 76위로 떨어졌다. 체불임금도 150억원으로 2013년 대비 122% 증가했다. 실제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이보다 몇 배 더 어렵고 암울하다. GM 군산공장 폐쇄는 영향이 더욱 크다. GM 군산공장은 2011년 호황기 군산시 수출의 52%, 전북 수출의 30.4%를 차지했다. 앞으로 군산시는 물론 전북 경제가 전반적으로 휘청거리게 될 것이다. →GM 군산공장 철수는 예전부터 거론되던 사안이다.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는가. -전북도와 군산시가 나서 가동률이 떨어진 군산공장을 살리기 위해 노조와 정상화 방안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했다. 잘 팔리는 신차종이나 전기차 등을 배정해 줄 것도 수차례 GM 측에 요구했다. GM 차량 판매 운동을 펼쳐 적지 않은 성과도 거뒀다. 그러나 GM은 끝내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했다.→GM 군산공장 폐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가 할 수 있는 일은. -정부와 GM 측에 군산시민의 뜻을 모아 군산공장 재가동을 호소하는 게 가장 먼저 할 일이다. 고용위기지역 지정 등 어떤 지원책도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 예전처럼 공장가동이 최우선시 돼야 한다. →GM 군산공장 폐쇄 철회가 가능하다고 보는가.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부와 전북도 모두 군산공장 폐쇄 결정 철회는 물론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야 한다. →GM 군산공장 폐쇄가 단행될 경우 대안은. -현재로서 대안은 없다. 반드시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철회돼야 한다. 신규 물량을 배정해 정상가동하는 것만이 군산시민을 살리고 군산경제를 살리는 일이다. 최악의 상황에 군산공장을 매각할 경우 직원 고용 승계를 전제로 해야 한다. 정부도 제3자 매각 방식에 대한 후속 대책을 내놔야 한다. →이번 기회에 경쟁력 없는 GM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다른 자동차 회사를 유치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자치단체에서는 예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다만 대우자동차가 GM으로 매각될 때 정부 주도로 이뤄진 것처럼 군산시의 경제를 살리는 쪽으로 정부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 →정부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어떤 도움이 되나. -공장 폐쇄 결정 철회가 우선이다.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정부는 군산공장 정상화 전까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부동산 가격 하락 등 군산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경기 부양책은.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GM 군산공장 정상화 외에는 다른 대책이 없다. 단기적으로는 유망 중소기업 유치가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미래산업을 이끌어갈 기업 유치가 절실하다. →군산시의 도시 발전 방향을 일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절실하게 느끼는 부분이다. 굴뚝산업에서 인문, 역사가 가미된 관광산업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산단에는 4차 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도시의 전반적인 체질을 바꿔야 후손들에게 잘사는 군산을 물려줄 수 있다. →3선 단체장으로서 군산의 미래를 진단한다면. -군산시민에게는 뚝심이 있다. 역전의 명수라는 닉네임도 있다. 위기는 기회라는 역발상으로 30만 시민이 똘똘 뭉치면 반드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산단에는 첨단 미래산업이 입주하고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블루오션이 될 전망이다. 천혜의 비경을 가진 고군산군도는 관광군산의 미래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남은 임기 동안 미래가 있는 군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군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억 5000만원 넘는 썰매에 구멍 낸다 하니 미쳤다고 해”

    “1억 5000만원 넘는 썰매에 구멍 낸다 하니 미쳤다고 해”

    한국계 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킴이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 공중서 2연속 1080도를 도는 리플레이 장면이 TV에 잡혔다. 순식간에 회전하는 동작을 슬모모션으로 잡아낸 화면은 연속 장면으로 이어지면서 1080도 회전을 실감 나게 보여 줬다. TV 해설자는 “여태껏 보지 못했던 첨단 중계기술이 나왔네요”라며 놀라워했다.●“여태껏 보지 못한 첨단 중계 기술” 이는 5세대(5G) 통신이 적용된 ‘타임 슬라이스’(100대가 넘는 카메라를 경기장에 설치해 연속 장면으로 잡아내는 기술) 덕분이었다. 올림픽 통신 주관사였던 KT의 김종선 부장과 팀원 8명이 세계 최초 5G 중계 서비스를 위해 3년 넘게 고군분투한 결과이기도 하다. 또 하나의 ‘팀 킴’을 이끌었던 김 부장은 5일 “대회 기간 강릉, 평창 등을 얼마나 오갔는지 모른다”며 “강원도에서 움직인 차량 거리만도 3000㎞가 넘는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팀 킴’은 KT융합기술원과 함께 방송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관건은 “기존 롱텀에볼루션(LTE)과는 차원이 다른 실감 나는 경기 방송을 경기마다 어떻게 최적화시키느냐”였다. 10여개 서비스를 개발했지만 최종적으로 타임 슬라이스, 싱크뷰(선수 시각에서 경기 중계), 옴니뷰(시청자가 원하는 선수나 지점의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는 다시점 서비스) 등 3가지 기술이 낙찰됐다. 김 팀장은 “봅슬레이 경기에 싱크뷰 서비스를 하려면 썰매에 구멍을 내야 하는데 다들 미쳤다고 했다”고 첫 장면을 회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썰매 가격만 1억 5000만원이 넘었다. 그런 고가품에 구멍을 뚫고 카메라를 달자고 하니 누구 한 사람 반길 리 만무했다. 선수들도 경기력에 지장을 줄까 봐 반대했다. 김 부장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이 있는 오스트리아까지 날아가 경기력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하고서야 허락을 받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성빈 선수가 스켈레톤 금메달을 딸 때 시속 140㎞로 활주로를 질주하는 속도감이나 독일팀 썰매가 90도로 넘어지는 긴박감은 그렇게 완성돼 시청자들에게 생생히 전달됐다. 경기장마다 5G 네트워크망과 연동하는 작업도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하프파이프는 경기장 길이만 200m로 구간이 긴 데다 사전데이터가 거의 없어 카메라를 어느 위치에 어느 높이로 설치해야 할지 감조차 안 잡혔다”고 털어놓았다. ●“내년 상용화 땐 새 서비스 선보일 것” ‘팀 킴’의 일원인 정철원 과장은 “경기장에서 눈을 만들어 뿌리면 바람에 날아와 (우리가 설치한) 설비 기둥에 달라붙는 바람에 일일이 제빙작업도 직접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뒷얘기 하나. 봅슬레이 썰매에 진짜 카메라가 설치된 것은 한국팀 등 종목별 톱10 등 33개팀뿐이었다고 한다. 모든 팀의 경기를 중계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참가팀 80개의 썰매에 모두 구멍을 뚫었다. 그리고 무게 150g, 가로·세로·높이 38㎜·29㎜·35㎜의 진짜와 똑같은 ‘더미 카메라’를 달았다. 모든 선수들의 경기조건을 맞추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김 부장은 “무사히 끝났다는 안도감에 폐회식 날부터 팀원들이 하나둘 몸살이 나기 시작해 지난주에는 전원 연차를 썼다”며 웃었다. 이어 “내년 5G 상용화 때는 전혀 보지 못한 새로운 중계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목동·비강남 “재산권 침해” 헌소 내기로

    목동·비강남 “재산권 침해” 헌소 내기로

    양천연대 “공청회 한 번 안 열고 의견 수렴 제대로 안 해” 반발 지방선거 앞두고 “낙선운동” 목동 거래 끊기고 호가도 하락강화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시행 첫날인 5일 안전진단을 준비하고 있던 아파트 단지에는 찬바람만 돌았다. 주민들이 확정된 기준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지역 간 연대하기로 하면서 정부와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거래가 멈췄고 가격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주민들을 중심으로 뭉친 양천연대와 비강남 국민연대(마포 성산시영·노원월계·강동 삼익 등)는 안전진단 기준 확정과 관련해 “정부가 주민들의 행복추구권과 재산권을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했다. 최신구 양천연대시민연합 운영위원은 “국토교통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확정하면서 오프라인 공청회조차 한 번 열지 않는 등 행정 절차를 무시했고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도 않았다”고 반발했다. 전날 국토부가 주차장 공간이 현저히 부족하거나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단지는 재건축 가능성을 높여 주기로 했지만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 주는 시늉에 그쳤다”며 정밀내진성능평가 항목 신설을 요구했다. 주차장 기준도 세대당 주차 가능한 대수가 아니라 실제 관리소에 등록된 차량 대수에 대비해 주차 가능한 대수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불만도 터져 나왔다. 주민들은 “말로만 ‘안전’과 ‘생명’을 떠들고 있는 현 정권의 퇴진 운동과 낙선 운동도 불사하겠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청와대 화재예방 특별본부에 주민들을 민간자문위원으로 참여시켜 줄 것과 본부장 면담도 요청했다. 재건축 단지 일대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목동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당분간 재건축 아파트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재건축 기준 강화안이 발표된 이후 거래가 끊기면서 처분이 급한 주민들 가운데 3000만~5000만원 정도 호가를 내리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던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단지도 거래가 뚝 끊겼다. 마포구 성산아파트 주변 중개업소들도 매수 수요가 사라져 실거래 가격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김동연, 통화·통상 수뇌 연쇄 회동…“보호무역 확산 경계”

    김동연, 통화·통상 수뇌 연쇄 회동…“보호무역 확산 경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통화당국 수장과 대외통상 관련 수장들을 잇따라 만났다. 김 부총리는 5일 점심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깜짝 회동을 한 데 이어 오후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과 대외통상 관계장관 회의를 했다.이 총재와는 지난 2일 청와대의 이 총재 연임 발표 후 첫 회동이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점심을 함께 하며 미국발 보호무역 강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통화정책 공조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만나 소통함으로써 경제 상황,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해 나가자는 데도 의기투합했다. 오랜 친분을 바탕으로 한 ‘찰떡궁합’을 과시한 것이다. 이날 오찬 회동에서 경제 두 톱은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와 이에 따른 각국의 강경 대응 움직임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최근 한국 경기는 회복 흐름이 지속하고 있지만 대외 경제 여건 변화에 따라 위험 요인이 다수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과 앞으로 유럽, 일본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가 회동한 것은 공식적으론 이번이 여섯 번째다. 올해만도 지난 1월 4일 새해 첫 회동, 지난달 9일 티타임 회동 이후 세 번째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는 각각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한국은행 부총재보로 일하던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대응을 함께 한 이후 10년에 걸친 친분을 유지해 왔다. 이들의 호흡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이유다. 대외통상 관계장관회의에서는 지난 3일 미국 출장에서 귀국한 김 본부장이 미 행정부와 의회의 분위기를 전하고 아웃리치(접촉) 활동의 경과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국 출장에서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보좌관과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의회 주요 인사 등을 만나 수입산 철강에 관세를 매기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채택되도록 요청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주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확장법 232조 최종 결정을 앞두고 6일 다시 미국으로 날아가 미 정부를 상대로 막판 설득 작업에 나선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게이라는 이유로 운전시험 못본 청년, 억대 배상금 받아

    게이라는 이유로 운전시험 못본 청년, 억대 배상금 받아

    성적 정체성을 이유로 운전면허시험 보지 못한 이탈리아 청년이 긴 법정투쟁 끝에 거액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법원은 게이라는 이유로 차별 피해를 봤다며 다닐로 지우프리다(35)가 낸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면서 법원은 지우프리다에게 피해배상금 10만 유로(약 1억3300만원)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지우프리다는 10년 전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시험에 응시했다. 문제는 성별을 밝히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동성애자인 지우프리다는 자신은 게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돌연 '시험 보류'라는 결정을 내렸다. 아예 시험조차 치르지 못하게 된 지우프리다는 "명백한 성소수자 차별"이라고 강력히 항의했지만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지우프리다는 변호사를 고용, 운전면허 업무를 총괄하는 교통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25살 때인 2008년의 일이다. 의외로 빨리 나온 1심 판결에서 지우프리다는 승소했다. 재판부는 "교통부가 성소수자를 차별한 점이 인정된다"며 2만 유로(약 2660만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지우프리다는 재판에선 이겼지만 항소했다. 배상금이 너무 적다는 이유에서다. 2심은 지루하게 진행됐다. 장장 10년간 재판이 진행되면서 진이 빠질 만도 했지만 지우프리다는 포기하지 않았다. 드디어 최근 열린 최종 재판에서 법원은 또 지우프리다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성적 취향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건 헌법이 보장한 권리"라며 기본권 침해가 인정된다고 봤다. 배상금은 1심보다 5배 많은 10만 유로로 불어났다. 법원은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공기관이 성적 취향을 이유로 응시의 기회를 박탈한 건 매우 심각한 차별"이라고 꾸짖었다. 지우프리다는 "이번 법원의 판결은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성적 취향을 이유로) 매일 따가운 눈초리를 받는 성소수자 모두의 승리"라고 말했다. 사진=트위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커버스토리] 새 학기 선생님은 ‘공문처리반’

    [커버스토리] 새 학기 선생님은 ‘공문처리반’

    “가끔 내가 아이들 가르치려고 교사가 됐는지, 공문 만들려고 됐는지 헷갈릴 정도예요.” 서울 강남 지역 초등학교 교사인 김경혜(여·가명)씨는 1년 내내 공문과 씨름한다. 특히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과 국정감사를 앞둔 9월은 폭탄 수준의 공문이 학교에 투하된다. 김씨가 지난 한 해 국회의원실로부터 받은 공문은 70여개였다. 그는 “체육관 천장에 어떤 조명 장치가 달렸는지 알려 달라거나 체육관 개방 현황을 보고하라는 등 교육과 관련없는 자료 요청도 많다”면서 “‘살충제 계란’ 등 사회 이슈가 터지면 비슷한 자료를 중복적으로 요구하는 각 의원실 공문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교육부 등으로부터 이미 자료를 받고도 새로운 내용을 달라고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새 학기를 맞아 학생들을 파악하고, 수업 준비하는 데 몰두해야 할 교사들이 김씨처럼 잡무에 깔려 신음하고 있다. “공문에 답하느라 정신없이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다 보면 하루가 다 간다”는 말은 교직 사회에서 흔한 푸념이 됐다. 평균 10대1의 경쟁률(2018학년도 서울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기준)을 뚫고 교단에 선 교육 공무원들은 잡무 탓에 토론 수업 등 새로운 시도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잡무 폭탄’은 공교육의 비극이 시작되는 발원지이기도 하다.# “수업보다 서류작성 능력으로 승진” 불만도 이 같은 현실은 서울신문이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초·중·고교 교원 92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97.9%가 ‘학기초나 학기 중 행정업무 탓에 수업 준비에 지장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 교사 10명 중 8명 이상(82.7%)은 ‘담당 업무 중 교육(수업·학생 관리)이 아닌 행정업무 비율이 30%를 넘는다’고 답했다. 특히 학기 초인 3월에 행정업무 집중도는 다른 달에 비해 절반 이상 증가한다는 대답이 50%에 달했다. ‘학기 초(3월) 행정업무는 학기 중 다른 달에 비해 얼마나 늘어나느냐’는 질문에 47.9%가 ‘50% 이상 늘어난다’고 답한 것이다. 가장 큰 잡무 원인은 교육부와 교육청, 국회 등에서 쏟아지는 공문이다. 이번 설문에서 ‘교사들이 업무 과중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부분’을 묻자 가장 많은 421명(45.5%)이 ‘불필요한 공문 등 행정업무 절차 간소화’를 꼽았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 초·중·고등학교 1307곳이 접수한 공문은 729만 2972개다. 학교 1곳당 평균 600여개 의 공문을 처리했다는 얘기다. 교육부나 다른 정부부처에서 요구한 공문까지 합하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난다. # 방과후 활동·각종 위원회 구성에 교과서 배포까지 교사들이 감당해야 하는 잡무에는 공문 처리만 있는 게 아니다. 학교 내 각종 위원회 구성, 방과 후 학교 운영 지원, 교과서 선정·파본 확인·배포 등도 모두 교사의 몫이다. 특히 행정 일을 총괄하는 교무부 소속 교사들은 종일 잡무에 시달린다. 수도권의 한 중학교 교무부장인 A씨는 “교무부가 매년 초 구성해야 하는 교내 위원회가 학교운영위원회 등 10개가 넘는다”면서 “최근에는 교육부에서 ‘외부 인사를 위원회에 많이 참여시키라’고 지시해 섭외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흔히 교사 하면 정시 출퇴근하는 ‘꿈의 직업’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보직을 맡은 교사들은 학기 초 매주 주말 근무해야할 정도로 업무량이 많다. A씨는 “교무부장은 교감이나 교장 승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자리로 여겨져 그나마 하려는 선생님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승진 보장이 안 되는 다른 보직은 하려는 사람이 없어 매년 폭탄 돌리듯 맡긴다”고 하소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사들 사이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능력이 아닌 서류를 만드는 능력으로 승진 여부가 갈린다”는 불만도 나온다. 현장의 한 고교 교사는 “교장·교감 등 관리자들이 교육 당국에서 떨어지는 불필요한 잡무는 막아 줘야 하는데 승진에 영향을 받을까봐 그러지 못한 일도 있다”고 말했다. # 행정인력 부족한 지방선 교사가 컴퓨터까지 수리 학기 초에는 잡무가 배로 늘어난다.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에서 새로운 사업을 많이 벌이는 데다 신입생 등의 정보를 전산화하는 작업도 해야 한다. 정작 중요한 수업 준비나 학생과의 친밀감 형성, 생활 지도 등은 뒷전으로 밀린다. 수도권 고교에서 근무하는 9년차 교사 B씨는 “학기 초는 1년 수업 운영 계획을 짜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고 담임을 맡았다면 학생 중 신체적으로 불편한 사람은 없는지, 급식 때 피해야 하는 음식은 없는지 등 세세하게 파악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서울교육청도 학기 초 교사들의 잡무를 줄여 주겠다며 3월 한 달을 공문이 없는 ‘학생 집중의 달’로 지정하고 불필요한 공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차갑다. 편법만 난무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실제 서울 지역의 한 초등학교는 교사들이 공문은 남기지 않으면서 하달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폭력(학폭) 처리도 교사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지난해까지는 학폭 신고가 접수되면 경중에 관계없이 무조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어 처리하도록 했었다. 이 때문에 학폭위를 담당하는 교사들은 행정 업무가 몰리고 학부모 민원까지 들어야 해 부담감을 호소해 왔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사소한 학폭 사안은 굳이 학폭위를 열지 않아도 되도록 했지만 업무량이 크게 감소할지는 미지수다. 서울 강북 지역의 한 중학교 교감은 “학폭 외에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등에 대한 학부모 민원도 많다”고 말했다. 교원 인력이 적은 지방 학교는 더 열악하다. 경남 지역의 한 중학교에서는 정보화 담당 교사가 교내 모든 컴퓨터 기자재를 관리하고, 학교 내 폐쇄회로(CC)TV 관리 업무도 한다. 이 학교의 31년차 교사 C씨는 “학교 내 행정실에서 쓰는 컴퓨터가 고장나면 관리자가 따로 없어 교사가 직접 수리한다”면서 “CCTV도 설치만 업체에서 할 뿐 관리나 제반 사항은 모두 교사 담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업에 필요한 기자재를 사는 일도 교사가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때는 행정이 주업무고 수업은 부차적인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 지역·학교별 다른 교육환경도 고려해야 김인순 전남 목포여중 혁신부장은 “10년 전부터 주입식 수업이 아닌 학생 중심으로 수업 방식을 바꿔 보겠다는 생각으로 한 시간 수업을 위해 3~4시간씩 준비한 적도 있다”면서 “하지만 행정 업무 탓에 수업 준비를 학교에서 할 수 없어 퇴근 뒤나 주말에 따로 해야 했다”고 말했다. 고교에서는 잡무 탓에 학생 진학 자료로 쓰이는 학교생활기록부 작성을 꼼꼼히 하기 어렵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함승환 한양대 교육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지역·학교별로 교육 환경이나 여건의 차가 큰데도 모든 학교가 교사 1명당 가르쳐야 할 학생수를 똑같이 정하는 등 기준이 획일적”이라면서 “교육 여건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학교에서는 학생당 교사수를 늘리는 등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 교육정책은 그동안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만 집중해 왔다”면서 “앞으로는 기존에 진행 중인 불필요한 사업들을 어떻게 줄여 나갈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정용화 입학 위해 미리 석차 정해놔”

    “정용화 입학 위해 미리 석차 정해놔”

    대학원 부정 입학 혐의와 관련 가수 정용화(29)와 조규만(49)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경희대 대학원 부정 입학 사건에 연루된 정용화와 조규만, 이들의 입학을 도운 경희대 포스트모던음악학과 학과장 이모(49) 교수 등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정용화의 매니저 A씨, 브로커 역할을 한 경희대 대외협력처 부처장 B씨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사업가 김모(53)씨도 부정 입학 혐의로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용화와 김씨는 2017학년도 박사과정 정시전형에 지원했지만 면접에 불참해 불합격했다. 이들은 이후 수시전형에 다시 지원했고 마찬가지로 면접을 보지 않았지만 높은 면접 점수를 받아 1, 2등으로 합격했다. 당시 면접심사위원장이었던 이 교수는 미리 석차를 정해 둔 면접평가표를 다른 면접위원들 두 명에게 건네며 결시생들에게 높은 점수를 주도록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면접위원들은 교수 승진과 재임용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 교수의 요구를 거부하지 못했다. 정시전형에서 면접 결시생에게 0점을 준 교수는 수시전형 면접위원에서 배제됐다. 정용화는 경찰 조사에서 교수와 개별 면접을 봐 입학 과정에 문제가 없는 줄 알았다는 취지로 주장했지만 이후 면접을 보지 않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용화는 입영 예정일을 두 달 앞둔 2016년 7월 매니저와 함께 이 교수를 만났고 8월에 대학원 진학을 사유로 입대를 연기했다. 경찰은 정용화 측이 입영 연기를 위해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입증이 쉽지 않아 병역법 위반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정용화 측은 경찰 조사에서 “음악 관련 학위를 취득하려 했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규만도 2017학년도 석사과정 수시전형에서 B씨를 통해 입시 청탁을 한 뒤 면접을 보지 않고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경찰은 이 교수가 이들을 합격시켜 주는 대가로 금품 등을 받은 구체적인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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