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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민 환영속 대EU 정상외교 시작/김대통령(김대통령 유럽순방여로)

    ◎벨기에 부총리 등 주요인사 공항 영접/이붕,김 대통령 이름새긴 돌도장 선물 김영삼 대통령은 12일 하오 코펜하겐의 사스 스칸디나비아 호텔에서 중국의 이붕총리와 한·중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끝으로 3일동안의 덴마크 방문일정을 마감했다. 김대통령은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WSSD)가 폐막된 이날 하오 코펜하겐을 떠나 유럽방문 마지막 나라인 벨기에의 브뤼셀에 안착,2박3일 동안의 벨기에및 유럽연합(EU)과의 정상외교 활동에 들어갔다. ▷브뤼셀 도착◁ ○…코펜하겐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 참가일정을 모두 마친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카스트룹 국제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마지막 순방국인 벨기에로 출발. 특별기는 1시간45분정도 비행끝에 이날 하오 4시40분(한국시간 13일 상오 0시40분)벨기에 멜스부르크공항에 도착. 김대통령은 2명의 트럼펫 나팔수의 환영곡 연주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드바엔스트 벨기에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으며 트랩을 내려와 기다리고 있던 반름피부총리겸 예산장관의 인사를 받고 반갑게 악수. 이날 공항환영식에는 베르메렌주한벨기에대사와 스크레이 버스 왕실의전장,브라티니 EU집행위의전장과 드랑게 공항부대장 등이 영접인사로 나왔고 우리측에서는 주벨기에대사내외,주EC대사내외와 이종춘 한인회장 내외가 참석. 김 대통령은 이들과 간단한 인사를 마친 뒤 바로 영빈관 숙소인 스타이벤베르그성으로 출발했으며 영빈관 정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교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박수를 받고 손을 흔들며 입장. ▷한·중 정상회담◁ ○…김 대통령과 이붕 중국총리의 12일정상회담은 김대통령의 공식수행원들 숙소인 사스 스칸디나비아 호텔에서 이날 상오9시(한국시간 하오5시)부터 1시간동안 진행. 처음 회담장소는 김대통령이나 이총리의 숙소가 아닌 제3의 장소인 「로열 요트 클럽」으로 정해졌으나,중국측이 경호상의 이유등을 들어 우리측에 새 장소 선정을 요청,이 호텔 2층 아이슬랜드 룸으로 결정.이 방은 11일 김대통령이 스리랑카의 구마라퉁가 대통령과 회담한 곳. 김 대통령은 회담 초청자로 회담 시작 10분전에 이 방에 도착,유종하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최종 브리핑을받으며 대기. 이 총리는 호텔 현관에서 외무부 문동석의전장의 영접을 받고 회담장에 도착,김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 김 대통령과 이 총리는 지난해 3월 김대통령의 중국 방문및 지난해 10월 이 총리의 한국 방문에 이어 세번째로 대면. 김 대통령과 이 총리는 정해진 자리로 향하면서 먼저 이총리가 우리측 공로명 외무부장관 등 배석자들과 차례로 악수를 했고 이어 김대통령도 이 총리를 뒤따라 들어온 중국측 배석자들과 악수. 김 대통령과 이총리가 자리에 앉은 뒤 이총리는 김대통령에게 중국 특산 돌에 김대통령 이름을 새긴 도장 2개를 선물로 증정. 도장은 한글과 한자로 「김영삼」 「김영삼」이라고 음각한 것이었는데,이총리는 『글씨를 많이 쓰신다기에 준비했다』고 설명했고,김대통령도 『귀한 선물인데 앞으로 붓글씨를 쓸 때(낙관으로) 반드시 사용하겠다』고 화답. 이어 두 정상은 전날 있은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 관한 이야기와 이번 유엔회의를 계기로 각국 정상들이 개별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는 점등에 관한 이야기를 교환. 두 정상은 1시간 동안의 회담이 끝난 뒤 서로 만족스런 표정으로 작별인사를 나눴는데 김대통령은 문간에서 이총리와 악수를 했고 문의전장은 호텔 현관까지 따라 나와 이총리를 배웅. ◎각국 정상발언/지금도 인류 10억이상이 기아로 허덕/수하르토/「공통문제 논의」 회동만으로도 큰 의미/만델라/개도국을 밑빠진 독으로 간주 말아야/마하티르 ◇『우리가 회의하는 동안에도 지구상에서는 10억명 이상이 빈곤과 기아와 절망속에서 희망없는 삶을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갈 것이다』(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 ◇『세계지도자들은 20세기말인 바로 지금에서야 살상하는 방법보다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나라시마 라오 인도총리) ◇『사람이 지속적으로 빈곤에 시달릴 수 밖에 없을 때 무력충돌을 촉발하는 요인이 되기 쉽다.국제분쟁은 무력 사용이나 협박에 의존하지 않고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중국은 현재나 미래에도 헤게모니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다』(이붕 중국총리) ◇『우리가 세계를 정글의 법칙에 의해 지배되는 지구시장이 되도록 방치할 것인지 자문하고 싶다』(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 『사회적 진보는 자유가 지배하는 곳에서만 가능하다.경제원조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사회진보를 돈으로 살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은 버려야 한다』(헬무트 콜 독일총리) ◇『주요회의를 열고 또 열어서 고상한 범세계적 행동계획을 발표하지만 실행에 옮길 적절한 수단을 강구한 적은 없다.개발도상국은 더이상 밑빠진 독으로 간주되어서는 안된다』(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총리)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합리적인 기대들이 좌절되면 충돌이 생겨 우리 모두가 열망하는 질서와 조화가 위태롭게 될 수밖에 없으며 풍요의 섬은 박탈의 바다에서는 유지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식하게 됐다』(파루크 아마드 칸 레가리 파키스탄대통령) ◇『지금 이 순간부터 어느 누구도 지구상에서 「나는 내 형제의 재산관리인인가요」라는 카인의 말을 듣지 않아야 한다』(에두아르도 프레이 뤼즈 타글레 칠레대통령) ◇『부유한 나라들은 값싸게 물건을 사들이고 가난한 나라들은 비싼 상품을 구입해야 한다.어떤 제3세계의 문제들은 코펜하겐 선언문에 아예 들어 있지도 않다.미약한 내용의 코펜하겐 선언문에 모두가 서명할 것이고,빈부격차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피델 카스트로 쿠바대통령) ◇『아프리카를 잘도 이용해먹고 난 뒤 배가 부를대로 부를 때 선진국들은 아프리카를 향해 귀찮게 굴지 말라고 말한다』(오마르 봉고 가봉대통령) ◇『세계지도자들이 공통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여 앉는다는 사실만으로도 특별한 성과가 없더라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모여 앉는다는 것 자체가 문제를 25∼50% 해결하고 들어가는 셈이다』(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대통령)
  • “「세계화 외교」 이렇게” 공관장그룹 인터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전력투구”/북핵협정 폐기 못할것… 한미 긴밀 대응/우리문화 적극 소개… 기업참여 바람직/중과 산업동맹 모색·인 시장 개척 앞장 「세계화 외교」의 새전략을 짜기 위한 공관장회의가 지난 17일 외무부에서 막을 내렸다.공관장들은 회의에서 21세기 한국이 세계의 중심국가가 되도록 하는 나름대로의 지혜들을 한데 모았다.공관장들 스스로가 앞장서 「세일즈 외교맨」이 되자고도 했고,문화사절로서의 첨병이 될 것도 다짐 했다.서울신문은 정치부·경제부·문화부서를 동원,공동질문서를 만들어 주요국 대사들로부터 「세계화 외교」에 대한 실천방안을 물어봤다. □공동질문 1.북한이 최근 한국형경수로의 채택을 거부하며 「제네바 핵합의」를 폐기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이에 대한 주재국 입장과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바람직한 대응은 무엇인가. 2.「세계화 외교」의 주요과제인 문화외교가 강조되고 있다.해당국과의 문화교류 프로그램 및 교류강화방안은 무엇인가. 3.정부는 각급 공관의 경제·통상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했다.앞으로「세일즈 외교」를 어떻게 펼 것인가. 4,주재국과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개도국 개발에 관심 ▷박수길 주유엔대사◁ ①북한의 의도는 한국형경수로 공급이 가져올 「체제위기」를 원천적으로 막고 국제공조체제를 무너뜨리려는 것이다.그러나 북한은 제네바합의로 인한 이익이 많고 이 합의가 김정일의 지도력에 의한 큰 성과로 평가하고 있으므로 협정을 폐기할 입장이 아니라고 본다.우리로서는 한­미간등 국제공조의 틀을 더욱 긴밀히 해 북한에 대해 일관되고 결연한 자세를 보여줄 것이다. ③유엔 차원에서는 우리가 개도국의 사회개발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강조해 나갈 것이며,성숙한 국제사회일원으로서 최빈국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나갈 것이다.장갑차등 유엔의 직접구매 총액이 27억달러에 이른다.우리 기업들이 여기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④가장 중요한 외교적 목표는 96∼97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문제다.이는 우리의 세계화전략을 국제적 차원에서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정부는 오는 3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연쇄정상회담,올해 한국을 방문하는 각국 정상과의 회담,대통령 특사파견등을 통해 관련교섭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스리랑카와도 쌍무교섭을 통해 단일후보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사랑」 캠페인도 ▷김태지 주일대사◁ ①한반도 문제는 남북기본합의서에 규정된대로 남북한이 자주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북·미합의에서 남북대화를 언급한 것은 그 필요성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물론 일본도 그와 같은 입장이다. ②세계화 외교는 우리나라가 21세기에 「통일된,세계의 중심국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그만큼 범위와 깊이가 넓고 깊어야 한다. ③주일대사관의 경우 재일교포 사회를 중심으로 「한국 사랑하기 캠페인」(I LOVE KOREA CAMPAIGN)을 벌이며 우리 상품의 일본시장 진출기반을 확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93년말 결성된 주일 한국기업연합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 ④올해는 광복 50년,한일 국교정상화 30년이 되는 해이다.일본측으로서는 과거사를 잘 청산하겠다는 자세로,우리측으로서는 과거사를 적절히 청산하겠다는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임시정부청사 복원 ▷황병태 주중대사◁ ①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유지라는 정책에 변함이 없다.중국은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참여하는 것보다는 북한과의 독자적인 채널을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②중국에는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유물이 산적해 있다.상해와 중경의 임시정부청사를 복원하고 독립유공자의 묘소를 찾아내는등 우리가 할 일이 많다. ③중국은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우리의 진출가능성이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지난해 우리가 중국에 8억달러의 무역수지흑자를 냈다.중국과의 산업동맹을 추진하는 것이 과제다. ④현재의 한­중관계는 이상적이다.중국의 실력을 가늠하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개선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우리문화확산 시기 ▷김석규 주러시아대사◁ ①러시아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한 뒤 국제공조에 동참하는 뜻에서 북한과의 경수로 공급협정을 파기하고 핵기술자 파견을 동결한 바 있다.북한이 러시아형 경수로를 선호한다 하더라도 40억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건설비용을 조달할 방안이 없다. ②러시아의 고전 문화는 우리나라에 많은 부분이 소개된 것 같다.이제는 러시아에 우리의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더 노력해야 할 시기이다. ③러시아에서의 한국기업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특히 지난해 대 러시아 수출은 93년 보다 63%가 늘었다.경협차관 상환도 93년 해당분 3억8천만달러에 대한 협의 결과 현물상환에 합의,품종별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처리전망은 낙관적이다. ④최근 벌목협정에서 러시아는 북한이 시베리아 북한 벌목공의 인권조항 신설을 수용하도록 했다.또 시베리아 사하공화국의 천연가스를 파이프관으로 한국으로 들여오기 위한 사업도 진행중이다. ○무시못할 교역상대 ▷소병용 주인도대사◁ ①인도는 NPT 서명 당사자가 아니다.인도는 NPT가 기존 핵보유국 5개국에만 유리한 불평등조약이라는 기본인식을 갖고 있다.다만 인도는 북한은 NPT에 서명을 했기 때문에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한다.②인도는 우리나라와 불교적인 정신적 공감대가 있다.인도인의 문화적 자부심은 매우 높다.가까운 시일에 인도에서 우리의 무용등 문화행사를 소개할 예정인데 서로를 이해 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③인도는 사회주의식 경제에서 자본주의식 경제체제로 가고 있다.인구 9억이라는 세계 2위의 시장도 갖고 있다.우리나라로서는 도외시할 수가 없는 교역상대국이다. ④인도는 비동맹의 주요 국가로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스리랑카를 지지할 것으로 대부분이 예상한다.그러나 어느 나라나 그런 결정을 할 때는 해당국들과의 장래관계를 고려하기 때문에 성급히 판단할 필요가 없다. ○양국관계 진전기대 ▷최상덕 남아공대사◁ ①남아공은 6개의 원자탄을 만들었다가 수년전에 자진폐기한 바 있다.남아공은 북한이 미워서가 아니라 핵문제에 대해서는 원래 입장이 확고하다. ②93년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이 요하네스버그에서 공연을 한 이후 한국인의 예술적 능력과 우리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우리의 전통의상과 악기,무용등을 소개하는행사가 이미 계획되고 있다. ③남아공에 진출해 있는 벤츠,도요타,닛산등 자동차메이커들이 보츠와나에서 조립된 현대자동차가 넘어오지 못하도록 남아공 정부에 로비를 한 일이 있다.우리 공관에서는 역으로 『광물의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엄포를 놓아 현대차가 결국 남아공에 진출했다.현지기업과 꾸준히 정보를 교환하며 협의한 결과다. ④만델라 대통령이 오는 7월 방한한다.김영삼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오랜 민주화투쟁과 투옥경력을 가졌기 때문에 양국관계 진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다. ○투자·기술제휴 모색 ▷손명현 주싱가포르대사◁ ①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경제발전이 지속되려면 안정이 전제돼야 하므로 싱가포르는 북한핵의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기대한다. ②문화교류에 기업들의 능동적인 참여가 절실하다.예를 들어 싱가포르 국영TV를 이용,한국적인 것을 소개하면서 기업들의 광고도 겸하는 방식을 상정해볼 수 있다. ③싱가포르는 국경없는 기업의 무대이다.싱가포르와 함께 중국등 제3국에 공동진출하는 방식도 좋을 것이다.나라를떠나 양국의 기업간 투자,기술제휴도 적극 모색되어야 한다. ④우리가 싱가포르에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싱가포르는 개의치 않고 있다.통상현안도 별로 없으며 건설분야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모든 것이 원만한 관계다.우리 기업의 싱가포르 진출을 적극 돕는 것,그것이 나의 소임이다.
  • 남아공/「흑백교육 갈등」 심화/학교시설 이용권싸고 충돌

    ◎흑인1만명 시위… 1명 숨져/케이프타운 【케이프타운 AFP AP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 흑인학생 1만여명은 16일 케이프타운에서 백인거주 지역인 루이터워치 관내 백인학교 시설을 흑인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공영방송과 목격자들은 흑인학생 시위대가 이날 케이프타운 의사당까지 시위행진을 한 뒤 시중심가에서 상점을 약탈하고 행인과 기자들을 공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관광객 1명이 칼에 찔려 부상하고 강도 혐의로 4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에앞서 지난 14∼15일에는 루이터워치의 백인주민 2백여명이 관내의 폐교된 백인학교 시설을 인근 지역 흑인학생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곤봉과 가죽채찍을 들고 개까지 동원해 등교 저지 시위를 벌였으며 충돌 과정에서 흑인학생 1명이 사망했다. 이같은 사태는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의장이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를 종식하고 대통령에 취임한 후 교육과 관계된 가장 심각한 흑백 대결이다. 이날 시위는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연관단체인 민족교육조정위원회(NECC)가 주도한 것으로 이 단체는 흑인학생들이 백인및 다인종학교 시설을 이용하도록 허용할 것과 마르타 올커스 웨스트 케이프 주정부 교육장관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 만델라 대통령 “99년 정계은퇴”

    【케이프타운 로이터 AP 연합】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대통령은 오는 99년 임기 만료후 정계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만델라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99년이면 여든 살이 되는데 80세가 넘어서까지 정치적인 문제에 간여하고 싶지 않다』면서 『보다 젊은 사람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고 나는 자문에나 응하면서 손주들과 시간도 보내고 독서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94년 대통령선거와 함께 발효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임시헌법은 만델라대통령의 임기를 오는 99년까지로 못박고 있다. 만델라 대통령은 또 『만델라 대통령이 건강이 좋지 않다』라는 내용의 국제 금융시장에 유포된 소문들에 대해 『이같은 소문이 널리 확산될 경우 이익을 보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의 건강에 대해 『나이에 비해서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 만델라 7월방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만델라 대통령이 오는 7월 방한,김영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대통령은 3일 알프레도 은조 남아공외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만델라대통령의 7월 방한을 확인했다고 윤여전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앞으로 양국경제의 상호보완성을 기초로 경제·통상협력이 더욱 증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오는 7월에 만델라대통령을 직접 만나 국정운영철학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남아공 정국위기 해소/만델라·클레르크 합의

    【프리토리아 AFP 연합】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은 20일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부통령과 회담을 갖고 과거 정부에서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정책을 주도했던 치안관리들에 대한 면책여부를 둘러싼 정국위기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만델라 대통령은 『그 문제는 이제 해결됐다』면서 이 날중으로 성명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만델라는 『과거사는 묻어 버리자』고 말하고 『중요한 것은 데 클레르크 부통령과 내가 오늘 회담에서 상당한 진전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데 클레르크도 이날 만델라와 만난후 『회담이 건설적이었으며 진전을 보았다』고 말했다.데 클레르크는 전법무장관과 전국방장관 및 3천5백여명의 경찰관에 대해 면책을 허용할 것을 요구해왔다.
  • 서울신문 선정/해외 10대 뉴스/대립·화해속 무한경쟁 시대로

    ○중동평화협정 조인 5월4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간에 이스라엘 점령 예리코와 가자지구에 대한 자치협정이 맺어진데 이어 10월26일 이스라엘과 요르단 사이에 역사적 평화협정이 조인됐다.이스라엘은 또 시리아에 대해 골란고원 반환의사를 밝혔다.이같은 중동평화 진전의 공로로 이스라엘의 라빈 총리와 페레스 외무장관,아라파트 PLO의장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르완다 내전… 50만명 희생 지난 4월 다수민족 후투족이 소수민족 투치족을 학살하면서 벌어진 르완다 사태는 내전발발 3개월만에 전체인구 7백50만명중 50만명이 희생되는 대학살극을 연출했다.참상의 여파로 아직도 2백50만명의 주민들이 기아와 질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인근 자이르에 설치된 르완다 난민촌에서는 매일 수백명의 난민들이 죽어가고 있다. ○가트 해체… WTO비준 전후 세계무역질서를 이끌어온 GATT(관세무역일반협정)체제가 해체되고 그 대신 설립될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준비로 세계 각국이 분망하게 보낸 한해였다.UR협정 타결에따라 내년 1월1일 창설되는 WTO는 12월1일 미의회의 비준동의를 비롯,연말까지 1백여개국이 비준을 마칠 것으로 보이나 중국가입,사무총장 선출등 몇가지 난제가 아직 풀리지 않고있다. ○남아공 첫 흑인정권 탄생 지난 4월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이 최초의 흑인대통령에 당선돼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로 대표되는 3백42년간의 소수 백인통치가 끝났다.14%의 백인이 76%의 흑인을 통치하는 기형적 정치체제는 「만델라 대통령­데 클레르크 부통령」이라는 흑·백 동거정권으로 대체됐고 남아공은 유엔에 복귀했다. ○아아티 군사정권 퇴진 미국은 아이티 민정회복이라는 명분아래 9월19일 아이티에 병력을 파병했다.그러나 외교특사로 나선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이 아이티 군부지도자들로 부터 퇴진약속을 받아내 군사충돌을 피하고 사태를 해결하게 됐으며 이에따라 91년 쿠데타로 축출됐던 민선대통령 아리스티드는 3년여에 걸친 망명생활을 끝내고 10월15일 권좌에 복귀했다. ◎에스토니아호 침몰 대참사 1천54명을 태우고 에스토니아의 탈린항을 떠나 스웨덴의 스톡홀름으로 가던 여객선 에스토니아호가 9월28일 핀란드 인근 발트해상에서 침몰,9백여명이 익사하는 미증유의 대참사가 발생했다.에스토니아호는 이로써 19 12년 북대서양상에서 빙산과 충돌,1천5백3명이 사망한 타이타닉호 침몰사건 이후 최악의 해상사고 선박으로 남게 됐다. ○북·미 핵협상 극적 타결 전쟁위기까지 몰아갔던 북한핵문제는 10월21일 북·미 핵협상 기본합의서가 조인됨으로써 긴장해소의 전기를 마련했다.북한은 지금 미국과 경수로지원및 대체에너지 공급,연락사무소 설치문제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중이다.특히 지난 7월의 김일성주석 사망소식은 이후 북한권부의 움직임과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대한 많은 추측을 낳기도 했다. ○러,체첸공 무력 침공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체첸공화국에 러시아가 군사개입을 단행함으로써 빚어진 체첸사태는 러시아의 소수민족문제 해결을 위한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옐친 러시아대통령은 날로 떨어지는 인기를 만회하고 체첸외에 독립을 꿈꾸는 여타 소수민족에 대한 본보기로 무력개입을 감행했으나 러시아내에서조차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미 공화당 의회 장악 지난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공화당이 상·하 양원및 주지사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40여년만에 양원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미국민들의 「신보수주의 정서의 표출」로 일컬어지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패함에 따라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집권후반기의 정국운영은 물론 오는 96년 대통령선거에서의 재선전망도 극히 불투명해졌다. ○「보스니아」 3년만에 휴전 「인종청소」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3년째 잔인한 도륙을 계속해온 보스니아내전은 세르비아계가 유엔설정 안전지대인 비하치를 사실상 점령한뒤 카터전미대통령의 중재로 24일부터 휴전에 들어갔다.세르비아계는 그동안 수많은 평화중재안을 거부한 채 국토의 70%를 점령했으며 보스니아사태 해결에 시종 미온적 태도를 보여온 EU회원국들은 손을 빼기에 급급했다.
  • 2010년 지구촌/아주중산층 3배늘어 7억5천만명(현장 세계경제)

    ◎국경개방으로 세계경제발전 가속/해외여행 일상화… 연5조 ㎞운항/「인터네트」 가입자 1억8천만명으로 급증 21세기 세계자본주의는 우리 앞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지구촌 곳곳에 부와 행복을 실어다 줄 것인가.분배구조의 모순 악화로 풍요로운 물질세계 한편에 빈곤과 소외가 쌓일 것인가.경제체제로서의 파시즘과 사회주의를 굴복시킨 민주적 자본주의,세계경제를 하나로 묶은 시장경제체제는 과연 인류에게 어떤 미래를 선물할 것인가.근착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는 이런 수많은 질문들을 던지면서 21세기에 펼쳐질 인류사회의 밝은 면모들을 조망하고 있다. 정치 경제 과학기술,이 세가지 영역에서 동시적인 변혁이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불러오고 있다.정치의 영역에서 민주주의체제는 모든 형태의 독재체제를 몰아내고 있다.경제의 영역에서는 가격과 경쟁이라는 시장경제의 일반원리가 중앙계획과 관료적 통제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영역에서는 모든 낡고 파편적인 통신기술이 뒷전으로 물러나고 광대한 컴퓨터네트워크가 지구의 남극과 북극,동과 서를 하나로 엮어가고 있다. 그러므로 21세기는 민주주의,시장경제,정보혁명의 혜택이 지구촌 전역에 미치는 시대로 규정될 만하다.중국의 자본가,러시아의 기업가,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한자리 수로 떨어진 아르헨티나의 인플레 기적,매달 15%씩 늘어나는 인터네트 가입자수,초당 4백억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광섬유,이들이 바로 새로운 시대를 드러내는 징표들이다. 이 모든 변화의 배후에 자리잡은 단 하나의 동력은 무엇인가.열린 사회를 향한 열망이다.더 많은 민주주의,더 많은 자유,그리고 무엇보다 더 많은 물질적 풍요를 향한 열망이다. 자유경제정책을 추진하는 각국의 정부,국경을 넘어 혁신의 교환을 가속화하는 기업들,세계도처를 헤집고 다니는 전지구적 투자자들,더욱 강력한 정치적 권리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이들을 뒷받침하고 있다.그러면 다가올 변혁의 세기에 이런 열망들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실현될 것인가. ○아르헨 인플레 멈춰 21세기 세계자본주의의 모습은 기업가들에게는 우선 시장의 확대와국경의 개방으로 나타난다.중국 러시아 동유럽등 사회주의권이 모두 시장경제를 받아들이고 대외개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아시아 남미 등 과거 세계자본주의체제의 주변부에 머물러 있던 지역들도 맹렬한 기세로 자본주의 중심부로 뛰어들고 있다. 지구적인 규모로 이루어지는 더욱 자유로운 교역은 기업가들에게 더 큰 시장으로 접근할 기회를 보장하고 세계경제의 성장에 불을 지피게 하고 있다. 무역증가는 또 새로운 과학기술과 공업기술을 확산시키게 된다.제너럴 일렉트릭사는 멕시코와 인도에 공장 및 발전소를 짓기 위해 수천만달러씩을 투자하고 있다.도요타사는 동남아시아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으며 폴크스바겐은 중국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인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멕시코와 남미,동유럽은 지금 민간기업이 가장 왕성하게 발전하고 있는 세계 3대지역이다.세계인구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 3지역이 예상대로 향후 10년간 연8%씩 성장할 경우 선진공업국가들이 세계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수준으로까지 성장할 것이 확실하다.또 이들 국가중상당수가 수십년 안에 선진국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국경의 개방은 경제성장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다.1780년 이래 영국이 GNP를 2배로 늘리는데 60년이 걸렸다.1880년 이후 일본이 국부를 2배로 늘리는데 걸린 시간은 34년이었다.한국은 66년 이후 11년만에 2배의 성장을 이루었다.그러므로 국경의 장벽이 더욱 낮아지고 나라간 의존이 더욱 커지는 21세기에는 경제발전의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다. ○여유있는 생활 지양 전지구적인 상호의존의 또다른 혜택은 인플레의 안정이다.가속화된 국제경쟁은 임금 및 제품가격을 쉽게 올릴 수 없도록 제어함으로써 경제의 위협요소인 인플레를 억제하는 기능도 할 것이다. 중산층7억5천만명 세계 전체의 총 GDP는 26조달러정도다.현재의 발전속도에 비추어볼 때 2010년에 이르면 거의 2배인 48조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소득의 증가는 중산층의 광범한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21세기형 자본주의의 발전은 이중에서도 특히 세계시민적 중산층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중산층을 창출해낸다.지구촌을촘촘히 연결한 다국적 기업에 종사함으로써 이들의 세계시민으로서의 지위는 확보된다.이들은 뉴욕 도쿄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세계 곳곳에서 무리없이 일할 수 있는 국제적 전문가 집단이다.21세기에는 이들 새로운 중산층이 전체 중산층 증가를 주도할 것이다. 지금도 아시아 남미 등지에서 매년 수백만명 이상이 중산층으로 뛰어오르고 있다.미국과 일본에서처럼 신흥공업국가의 중산층은 국민 전체 생활수준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 중산층 수는 2010년에는 지금보다 3배이상 증가한 7억5천만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생활수준 및 교육의 향상으로 세계 인구증가율은 현재의 2.2%에서 1.3%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민족갈등 부를수도 숙련된 노동력의 증가에 따른 중산층의 확장은 곧바로 소비의 증가로 이어진다.중산층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자동차를 사고 외식을 즐기며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유로운 생활이 확산된다. 이들의 소비에 힘입어 아시아의 자동차생산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을 제외한 아시아는 2010년 1천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해 현재의 생산량보다 2.5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사회 소비수준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맥도널드 햄버거식당은 전세계적으로 현재의 1만2천개에서 오는 2000년에는 2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세계전체의 항공기 운항도 급격히 늘어 2010년에는 한해 총항공운항 거리가 5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나라간 거리가 좁혀지고 세계가 일체화되는 또 다른 모습은 정보 소비의 증가에서 볼 수 있다.이미 시작된 정보혁명은 21세기 세계시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다.세계 최대의 정보통신망인 인터네트의 가입자는 3천5백만명(94년)에서 21세기 벽두에는 1억8천망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나라와 나라,기업과 기업,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가 더욱 넓어지고 튼튼해지는 것이다. 시장경제의 확산과 경제의 지구촌화의 혜택은 셀수없이 많지만 그만큼의 위험요소도 안고 있다.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른 환경파괴,선·후진국간 빈부 격차의 심화등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다.나라간 경쟁이 치열해짐으로써 민족갈등으로 폭발할 수도 있다. 이런 복병들을 제거하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지 않는 한 21세기의 장미빛 전망은 심각하게 탈색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선거연습(외언내언)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 4월 치러진 남아공화국의 대통령선거는 만델라후보의 당선으로 끝났지만 그 과정에서 공정성의 확보도 돋보인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그때 유권자들은 각 후보의 얼굴과 정당명이 함께 새겨진 투표용지에 자신들의 한표를 던졌다. 각국의 선거방식은 그 나라의 「수준」과 정비례 하나 보다.문맹이 심한 나라에서는 아직도 특정후보를 상징하는 동물 그림이나 투표용지 색깔로 구분하는가 하면 가장 선진이라는 미국처럼 한 선거에서 10여명 이상의 각기 다른 지역·직능대표를 한장의 투표용지로 뽑는 가장 효율적 방식을 택하는 나라도 있다. 어느 방법이나 모두 글자를 모르는 단 한 사람의 의사표시까지 정확하게 담음으로써 유권자의 의사를 어김없이 반영한다는데 초점 맞추고 있다.전 선거 과정에의 전산화를 기획하면서도 우리는 아직도 인주에 붓두껍으로 한 사람의 후보를 골라 꾹 눌러 찍는 투표방식을 고수해 오고 있다. 문맹률이 0%에 가까운 우리나라에서 선거연습을 한다는 얘기는 세계 올림픽을 치른 나라라는 이유하나 만으로도 언듯 납득이 가지 않을지 모른다.그러나 내년 6월27일로 날짜가 잡혀 있는 4대 지방선거가 지니는 의미와 함께 그 선출 절차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크다.무려 5천4백45명의 당선자를 두장의 투표용지로 한꺼번에 뽑는 첫 경험의 선거 의식을 치르기 때문이다.예견되는 혼돈과 혼탁을 철저히 막아보자는 선거 도상연습은 그래서 설득력이 있다. 16일 속초시를 시작으로 전국 11개 개최단위별로 차례로 이어지는 연습에는 선관위 직원은 물론 정당 관계자,지방의회 의원,가상 입후보 예상자, 공명선거 추진단체,일반주민이 참가해 실제처럼 실시된다고 한다. 완벽 선거를 겨냥한 중앙선관위의 모의 투표행사가 엉뚱한 잡음을 남기지 않고 30일까지 순조롭게 끝난다면 그 의미 역시 적지않겠다.
  • 특별기 타고 급행…“폐암 중증” 관측/오진우,왜 갑자기 파리 갔나

    ◎주치의등만 수행… 정치목적 없는듯/의료수준·인도적 정책 고려 불 선택 북한의 권력서열 2위인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이 폐암치료를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것은 입국 신청 4일만에 급작스럽게 이뤄졌다.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측은 지난 20일 북경주재 프랑스대사관에 오진우부장의 입국 비자를 신청했다는 것이다.프랑스정부는 정식 외교관계가 없는 북한 「거물」의 입국 여부를 놓고 고민하다 이틀 뒤인 지난 22일 알렝 쥐페 외무장관의 승인을 받아 입국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진다. 오진우부장은 비자를 받은지 이틀 뒤인 24일 서둘러 평양을 출발했다.그의 비자발급을 위한 입국 목적도 「폐암 치료」라고 돼 있을뿐 아직은 그가 중병을 앓고 있는지 단순한 검진차원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미수교국간의 영공통과 문제로 특별기보다는 민간항공기를 이용해 달라는 프랑스정부의 의사전달에도 굳이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는 특별기를 타고온 점등을 보면 그의 폐암이 중증일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진우부장을 수행한 인물은 주치의2명,간호요원 2명,경호원 1명,통역 1명인 것으로 전해졌다.때문에 그의 프랑스 방문에 신병치료 이외의 망명등 정치적 목적은 없는 것으로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다. 그가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파리 시내 라에넥병원은 파리의 6대 종합병원의 하나로 호흡기전문 병원이다.그러나 26일 현재 그의 병원입원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가명으로 입원한 것으로 보인다. 오진우부장이 중국 등 수교국을 두고도 프랑스를 택한 것은 프랑스의 발달된 의료기술,프랑스와의 관계및 프랑스의 인도주의적 정책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프랑스는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사회당 정권의 출범으로 서방국가 가운데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고 84년 12월에는 통상대표부에서 일반대표부로 승격됐다.평양의 양각도호텔도 프랑스 기업이 투자한 적이 있다. 프랑스의 의료기술은 에이즈 백신을 처음으로 발견하는 등 세계적 수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또 고 김일성주석의 심장박동기도 프랑스 의료진이 방북해 달았을 만큼 북한에는 프랑스 의료기술이 친숙한 점도 고려된듯하다. 또 프랑스가 미수교국의 지도층이 치료나 검진을 희망하는 때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허락해준 전례들도 오진우부장의 프랑스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프랑스는 지난 85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제2인자의 치료를 받도록 했으며 지난 5월에는 리비아의 외무장관이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을 위해 파리를 경유하는 과정에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한 적이 있다. ◎오진우의 전력과 최근 행보/항일유격대출신 혁명 1세대… 77세로 거동 불편/군 좌지우지… 김정일과 권력투쟁설 올해로 만 77세인 북한 인민무력부장 오진우는 최근 그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육안으로도 확인이 될 정도로 노쇠현상이 뚜렷했다.가장 최근에 그가 공식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 16일 김일성사망 1백일 추모회였는데 이때 다리를 저는등 거동이 몹시 불편한 모습으로 북한 TV에 비쳐졌다. 그는 김정일에 이어 권력서열 제2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8일 김일성사망 이후 몇몇 주요 행사에 나타나지 않아 김정일과의 불화설등 그의 신변을 둘러싸고 이상이 있다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즉,7월20일 중앙추도대회 후 첫 중요행사인 「7·27 전승기념일」 행사에 군원로이며 군부를 장악하고 있는 그가 당연히 참석해야 했으나 불참했고,이어 9·9절(정권수립기념일)행사,10월11일의 단군릉 개건 준공식등 비중있는 행사에 잇달아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다만 지난달 20일 추석을 맞아 「혁명열사릉」에 헌화한 뒤 다음날인 21일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사망 45주 추모회에 참석했고 또 하루 뒤인 22일 김정숙동상에 헌화한 사실이 전해졌다.생전에 두터운 교분을 유지해 왔던 김일성부부,혁명열사 추모행사에만 참석했을 뿐이다. 폐암이라는 오의 병력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지금까지 파악된 것으로는 86년 9월께 음주운전 사고를 내 의식불명의 중태에까지 빠졌었다는 것이 전부일 정도이다.당시 오는 한 연회에 참석한 뒤 만취된 채로 차를 몰고가다 평양시내 전승기념관의 가로수를 들이받아 9개월가량 고위 당정간부 전용병원인 「봉화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때 김정일이 헬리콥터까지 동원,긴급 후송을 하도록 지시하고 치료에도 세심한 배려를 해 준 것이 계기가 돼 김정일에 호감을 갖게 됐다는 후문이다.그의 출생연도가 김일성보다 불과 5년 아래인 1917년생인 것으로 알려져 폐암이 아니더라도 노환을 피할 수 없는 나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이다. 김일성의 항일유격대원 출신으로 혁명 1세대를 대표하고있는 그는 김일성과함께 오늘의 북한 체제를 구축한 주역의 한사람이다.함남 북청출신인 오는 김일성과 김정일로 이어지는 북한 권력 구조에서 언제나 2인자로 군림함으로써 그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다.옛 소련보병학교를 졸업하고 육군대학을 수료한 뒤 항일유격대에 가담한 오는 45년 10월 인민군 최고사령부 호위국장에 취임하면서 북한 군부의 핵심라인에 올랐다.이어 60년 8월 1집단군 군사령관을 거쳐 당정치위 후보위원이 됐으며 마침내 76년 5월 인민무력부장에 취임,군부를 장악했다.92년 4월에는 원수에,93년 4월에는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올라 실질적인 3인자 지위에 있다가 김일성이 죽자 권력서열 2위로 뛰어올랐다.최근에는 그의 「거세설」·「연금설」과 함께 아들의 중국탈출설도 나왔었다. ◎“오진우란 환자없다” 입원 부인/파리병원 주변 스케치 ○…파리시내 비노가에 있는 북한 일반대표부는 오진우 부장의 방문에도 불구,겉으로는 조용한 분위기. 북한측 한 관계자는 기자가 전화를 걸어 오부장이 대표부내에 있는지 등을 묻자 『그런 일 없다』고 잡아떼면서 『왜 그리 관심이 많으냐』고 딱딱한 반응. 북측은 한달여전부터 폐암치료병원을 물색해 왔으며 암치료약을 상당분량 구입해 평양으로 수송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오늘중 검진 받을것” ○…오부장은 입원할 병원이 워낙 취재진에게 노출돼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거소에서 의사왕진을 통해 진료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라에네크병원측은 많은 취재진이 몰리자 『오늘 이 시간 현재 「오진우」라는 환자는 병원에 없다』며 『그러나 앞으로 어찌될지는 모르겠다』고 발표. ○노출우려 왕진 가능성 ○…프랑스 내무부는 26일 상오 오부장이 이날 중 라에테크병원의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 외무부는 검진결과에 따라 입원,수술,귀국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 ○외교소식통,망명 일축 ○…한 외교소식통은 오부장이 망명할 가능성에 대해 『프랑스정부는 인권탄압등의 경우에 한해 망명을 허용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일축. 이 소식통은 『오부장의 프랑스방문이 핵문제합의문 채택에 이어 남북대화등 관계진전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
  • 남아공/활개치는 폭력범/만델라정권 사회개혁 시험대(세계의 사회면)

    ◎「정치적 소요」 그치자 강도·강간·유괴 빈발/생활고­실업난 해결없인 치안확보 “요원”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이끄는 새 남아공정부가 「폭력망령」에 시달리고 있다.국민들은 새 민주정부 출범후 한세기이상 지속돼온 폭력이 수그러들길 기대했지만 오히려 폭력범죄가 급증하는 현상을 빚고 있다. 이전의 폭력이 대부분 흑백갈등에 의한 정치폭력이라면 최근의 폭력은 대부분 생활고 때문에 생긴 생활관련 폭력이라는데 그 특징이 있다.이전에는 또 소웨토 등 주로 흑인밀집지역이 폭력의 「장소」였지만 최근에는 요하네스버그 교외의 백인거주 지역에서부터 흑인들이 많이 사는 빈민가에 이르기까지 어디서나 폭력범죄가 난무하고 있다. 집에 철제 대문을 달고 사설경비회사에 경비를 의뢰하는 사람이 느는가 하면 가난한 지역에서는 책상과 침대로 무장강도들의 침입을 막고 있다.여자들은 밤에 혼자서 차를 몰고 다니지 않도록 경고를 받고 있고 레스토랑들은 경비원들을 고용하면서 원치 않던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경비원 가운데 일부는 기관총으로무장을 하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몇몇 호텔에서는 장기숙박손님을 위해 경비원을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다. 올 1·4분기 남아공에서의 강도발생건수는 지난 93년 1·4분기의 1만9천3백65건에서 올해 2만3천2백74건으로 약 20%가 늘어났고 성폭행 건수도 7천8백5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천1백9건이나 늘어났다. 정치적 소요가 끊임없이 일어났던 흑인 거주지역 소웨토는 지난 4월 남아공 최초의 다인종 선거가 실시된 뒤 비교적 평온을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7월 한달동안에만 이곳에서 35명의 어린이가 유괴당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지역에서는 노상에서 차를 막고 세워 운전자를 묶고 차를 훔쳐 달아나는 승용차 「하이재킹」도 빈발하고 있다.지난해 남아공의 노상에서 강탈되거나 도난당한 승용차대수는 9만대 이상으로 액수로는 33억란드(미화 1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도난당하거나 강탈된 차량들은 일부가 케냐까지 팔려간다고 경찰은 귀띔하고 있다.자동차 강도사건의 빈발과 관련,현지의 한 신문은 『승용차를 운전하는 것은 사형집행 영장에 서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에 대해 『인종차별정책의 굴레에서 벗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폭력의 굴레에 빠져들었다』고 개탄하고 『이는 전적으로 남아공의 경제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비트바터스란드 대학의 한 교수는 『정부가 실업과 같은 사회적 병폐를 제거하고 사회·경제적 개혁을 하지 않으면 남아공은 폭력의 수렁에서 영원히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일부 전문가들은 흑인들 사이의 실업률이 50%까지 이른다고 추산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의 한 경찰관은 『새 정부에서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상황은 점점더 악화되고 폭력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생활이 어려워 빈발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 TV오락프로/컴퓨터 게임도입 “붐”

    ◎화상 전송시스템 이용,시청자들 참여/K­2TV 「게임천국」/합성화면서 각종 가상현실게임 펼쳐/SBS 「전격 테크노퀴즈」 개인용 컴퓨터가 대중화되면서 각 방송사 오락프로에서도 컴퓨터를 이용한 첨단 기법의 게임들을 앞다투어 도입하고 있다. KBS­2TV는 오는 14일 하오 4시40분부터 90분간 생방송으로 방송되는 「게임천국 TV­i」에서는 기존의 전자오락 게임을 TV프로그램화 시켜 스튜디오의 연예인 참가자와 안방의 시청자가 함께 즐기는 텔레비전컴퓨터 게임을 선보인다. SBS­TV 「전격 테크노퀴즈」(수 하오7시5분)도 오는 17일부터 프로그램 참가자가 컴퓨터 합성화면 속으로 들어가 각종 게임을 펼치는 가상현실게임을 소개할 예정이다. KBS의 「게임천국…」에 TV컴퓨터게임은 「대화형 TV」(쌍방향 TV)의 개념이 도입된 것으로 최근 유럽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각 가정에 있는 전화선에 화상전송시스템을 부착하고 시청자들은 전화기의 번호판을 이용해 텔레비전의 생방송 화면을 보면서 게임을 한다.이때 게임에 몰두하는 시청자들의 다양한 모습과 목소리는 화상전송시스템을 통해 화면에 소개된다. 이번 방송에 소개되는 게임은 「낙하산 착지 게임」「파도타기」「허들경기」「범인 추적 자동차 경주」「산악등반」「해저케이블 보수」등 8개.대부분 주인공이 여러가지 난관을 헤쳐가며 목표를 달성하는 아케이드게임들이다.게임의 내용 또한 파괴적인 것을 지양하고 논리와 추리를 동원하도록 했다. 게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KBS가 「탑콘」「미리내」등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에 의뢰해 제작했다. 이 게임은 화상전송시스템이 보급되지 않아 참가를 원하는 시청자를 미리 선정,방송에 필요한 기기를 설치해야 하는 불편이 있고 생방송으로 진행된다는 위험부담을 안고 있지만 컴퓨터에 익숙한 청소년들에게 대단한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SBS가 소개할 가상현실게임(Virtual Reality Game)은 시청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는 없지만 역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텔레비전 게임 소프트웨어여서 관심을 끈다. 가상현실게임은 개방형과 폐쇄형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것은캐나다의 만델라사가 개발한 개방형 시스템이다.일본 후지TV와 캐나다 토론토TV,미국의 어린이 채널인 니켈로디안 등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게임 소프트웨어가 입력된 컴퓨터를 모니터와 카메라에 연결시킨다.게임 참가자가 카메라 앞에 서는 것과 동시에 모니터 화면 속의 주인공으로 축소되어 나타나고 참가자의 움직임은 카메라에 감지돼 합성화면 속에서 자유로이 움직이며 다양한 게임들을 펼치게 된다.음향 효과도 그럴듯하다. 이같은 가상현실 게임용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아직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흠이다.SBS가 들여올 예정인 게임은 바다속에서 상어를 피하면서 보물상자를 찾는 게임,괴물 로봇과 싸우는 게임외에 축구·골프·농구 등이다.
  • 남아공 상품에 일반 특혜관세/EU

    【브뤼셀 연합】 유럽연합(EU)은 29일 넬슨 만델라 정부에 대한 지지표시의 일환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일반관세특혜제도(GSP)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EU 관리들이 말했다. 관리들은 지금까지 남아공의 목재,지류,금속가구,망간등에 대한 GSP 부여에 반대하던 프랑스,이탈리아,벨기에,포르투갈이 반대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늦어도 내주초에는 GSP 적용을 위한 정식결정이 있을 것이며 남아공에 대한 혜택은 연간 3억2천만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관리들도 대남아공 특혜부여에 대한 의회의 반대도 최근 사실상 철회된 상태라고 전했다.
  • 「기본합의서」 실천 천명하라/김일평(남북정상회담에 바란다)

    남북의 정상회담은 한반도에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계기가 될 세계적인 사건이다.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제거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하여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인가.첫째,남북상호간의 신뢰를 구축하여 군비축소와 군비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한국동란이라는 쓰라린 경험으로 인하여 남북사이에는 불신이 고조되었고 군비경쟁은 지속되어왔다.한국동란의 교훈을 두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토로하고 소모적이고 매우 위험한 핵개발을 포함하여 군비경쟁을 종식시키는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에 옮길 수 있기를 남북의 온겨레와 세계는 바라고 있다. 둘째,1992년 2월19일에 발효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방법을 남북의 정상은 모색할 뿐만 아니라 실천하겠다는 것을 전민족에게 천명할 필요가 있다.남북고위급 회담에서 남북합의서를 채택하고도 지금까지 실천하지 못함으로써 한장의 휴지로 변하였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두 정상은 기본합의서를 실천에 옮기겠다는 의지를 온 겨레에게 선언함과 동시에 그 실현방법도 제시하여 주기를 바란다. 셋째,남북의 정상은 20세기에 일어난 비참하였던 민족역사를 되새겨보고 해외교포를 포함한 7천만 한민족이 갈망하고 있는 통일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길을 합의해 제시하여주기를 기대한다.내년이면 민족이 분단된지 반세기가 되는데 이번 정상회담을 기하여 통일을 성취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에 옮기겠다는 의지를 온 겨레와 세계에다 선언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민족통일의 구호는 정권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여서도 안되고 또 상대방의 권력을 타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하는 것도 안된다.민족분단의 슬픔과 쓰라림을 다시한번 음미하고 정권을 초월하여 나라를 살리고 통일된 독립국가로서 국제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두 정상이 합의해야 할 것이다.독립국가를 다시 찾기 위하여 항일투쟁을 하였던 경험을 되살리고 또 구국의 의지로써 정적을 포용하였던 아량을 되새겨보면서 남북의 두 정상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분단상황을 극복하여 하나의 민족국가를 창조할 수 있는 지혜와 진실을 보여주기를 온 겨레는 바라고 있다. 해외에서 오랫동안 살고 있는 교포들이 항상 느끼고 있는 것은 분단된 두개의 조국이 서로를 비방하고 서로 잘못된 것을 세계에다 폭로할때 누워서 자기 얼굴에다 침뱉는 식으로 그 욕이 결국은 한국인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이다.어떤 한국인이 외국사람들 앞에서 북한사람에 대한 욕을 하고 그들의 결점을 말하였을때 외국인은 당신도 한국사람 즉 코리안이니 똑같은 사람이 아니냐고 물으며 남북의 동질성을 지적하는 일이 자주 있다. 따라서 분단된 조국의 비극을 극복하고 하나의 민족국가를 형성할 수 있다면 동아시아에서 중국이나 일본도 우리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고 또 존경을 받으며 국제무대에서 강대국의 일원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국제화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두 정상의 원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새로운 지혜로써 통일의 바탕을 이루는 정상회담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월남전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하여 월남평화협상을 성공시켰던 미국의 키신저와 월맹의 레둑토는 그해 노벨평화상을 받았었다.또 최근에는 남아공화국의 만델라와 데 클레르크가 수세기에 걸친 소수의 백인통치를 종식시키고 흑인도 선거에 참여시키는 정치협상을 성공시킴으로써 두 지도자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남북의 두 정상도 부디 이번 회담을 성공시켜 한반도의 통일을 이루고 세계평화에 기여하여 노벨평화상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레소토 소요 진정에 만델라,군투입 검토

    【케이프타운 AP 연합】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9일 이웃 레소토의 소요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무력에 의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만델라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포럼 제1차 남아프리카지역 정상회담에서 행한 연설에서 자신은 레소토사태가 대화를 통해 해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정부전복을 기도하는 군부에 양보할 것을 설득하는데 실패할 경우 남아프리카지역지도자들은 다음 조치를 고려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그는 남아프리카지도자들이 지난 8일 레소토군부를 설득하기 위해 특별대책반을 파견해 최후통첩을 전달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 담배갑에 “흡연은 당신을 죽일수도…”

    ◎남아공,「새경고문안 삽입」 법안 마련/섬뜩한 문구 포기 잇따라/싱가포르 “가정을 해친다”/태 공공장소 금연법 시행 전세계적으로 금연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담배갑의 경고문구 역시 보다 위협적으로 변하고 있다. 「당신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정도의 경고성에서 「당신을 죽일 수도 있다」는 식으로 섬뜩한 문구가 등장했다.기존의 경고문으로는 흡연자들에게 위기의식을 심어주기에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넬슨 만델라가 새 대통령이 된 남아공화국은 지난달 강력한 경고문구를 담배갑에 인쇄하도록 하는 금연법안을 새로 마련했다.남아공은 특히 경고문을 담배갑의 옆면이 아니라 앞면에 잘 보이도록 인쇄하고 문구도 「흡연이 당신을 죽일 수 있다」로 변경하도록 했다. 이 법안은 특히 어린이와 10대 청소년들의 흡연을 막고 흡연인구를 줄이기 위해 세금을 인상,1갑당 3란트(미화 85센트)씩 하는 담배값을 2배로 올리는 방안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 인구 3백만명의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멀지않아 세계최초의 흡연없는 국가로만들겠다는 야심아래 이달부터 개정금연법 시행에 들어갔다. 싱가포르는 궐련·여송연·파이프담배 등 모든 종류의 담배에다가 법에 명시된 4가지 경고문 중 하나를 반드시 부착하도록 했는데 경고문의 내용은 「흡연은 사람을 죽인다」「흡연은 가정을 해친다」「흡연은 심장병을 유발한다」「흡연은 암을 유발한다」 등이다. 이 금연법은 경고문의 인쇄체 형태와 크기까지 규정하고 있으며 담배갑에 타르와 니코틴함량을 반드시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담배업자가 이 법을 1회 어길 경우 1만싱가포르달러(미화 6천5백36달러)의 벌금이나 6개월 징역,2회 어길 경우는 2만싱가포르달러에 1년 징역의 처벌을 각각 받게 된다. 한편 이집트에서는 지난 1월 의회에서 통과된 이 금연법에 따라 다음달부터 식당을 비롯,대중교통수단·영화관·학교·병원·작업장 등 모든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이 법으로 금지된다. 새 금연법에 따르면 금연을 이행하지 않는 공공장소의 소유자나 관리자들은 1천∼2만파운드(24만∼4백80만원)까지 벌금을 물게 돼있다.또 대중교통수단에서흡연중 적발되는 자는 10∼50파운드(2천4백∼1만2천원)의 벌금을 물어야 하며 2번 위반자는 구속할 수 있도록 돼있다. 이집트의 흡연자는 6천만명의 인구중 40%정도인데 이집트당국은 금연이행을 위해 특별경찰을 동원,정기 또는 기습적으로 위법자단속에 나서게 할 계획이다.
  • 남아공 백인/“토착”줄루어 배우기 열풍/작년부터 대학강좌수강 급증

    ◎흑·백 대화­이해­공존의 “지름길”/만델라 권장… 제2언어로 떠올라/아프리칸스·영어외 공식언어 9개도 관심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인 넬슨 만델라의 집권이후 이 나라 백인들 사이에 흑인 언어인 줄루어의 학습열풍이 불고 있다.이는 흑인들의 지위 향상이 예견됨에 따른 현실적인 필요에 의한 것이다. 남아공 위트워터스랜드대학의 백인 여학생 셀리 쿠이퍼스는 현재 제2언어로 줄루어를 공부하고 있다.그녀는 『남아공은 새롭게 변하고 있다』면서 『우리(백인)는 뒤에 앉아 흑인들이 아프리칸스어(백인공용 네덜란드어)나 영어를 써주기를 바랄수만은 없다』고 말한다. 대학에서는 70년대부터 아프리카어 강의를 해왔지만 수강생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백인 소수지배가 갑자기 종식된 지난해의 일이다. 학생들은 줄루어외에 호사어,소토어등 다른 아프리카어도 배우지만 남아공 4천만인구 가운데 1천만명이 사용하는 줄루어가 가장 인기가 있다. 『예년같으면 아프리카어 강의에 관심있는 학생은 찾기 힘들었다.그러나 올해의 경우 수강인원이 정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뒤늦게 수강신청을 한 학생들은 돌려 보내야했다』고 대학의 한 관계자는 말한다. 5백만명의 소수 백인이 4천만명의 다수 흑인을 지배했던 남아공에서 언어는 가장 격렬한 논쟁을 일으키는 문제였다.지난 76년 흑인 학생들은 아프리칸스어를 백인 압제자의 언어로 간주,반대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시위는 곧 전국으로 확산됐고 반아파르트헤이트투쟁의 일환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한때 아프리칸스어와 영어만이 남아공의 공식언어였지만 지금은 나머지 9개 아프리카어도 공식언어에 포함된다. 지난 10일 만델라는 새로운 남아공 건설과 흑백화해를 위한 최상의 방법으로 흑인·백인 양측이 서로 상대방 언어를 배울것을 권고했다. 백인들이 흑인 언어를 배우는 것은 흑백간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회도 된다. 노사관계일을 하는 중년주부 캐롤 멕케이는 『어렸을 때 나는 흑인들에게 말하는 것이 두려웠다.그들이 나한테 무슨짓을 할지 겁났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언어를 말하고 이해할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는다.그녀는 『이제 줄루어를 배웠기 때문에 동료근로자·가정부을 비롯해 만나는 모든 흑인들과 터놓고 대화를 한다』며 『이 나라를 평화롭게 만드는 열쇠는 흑·백인 모두 동등한 토대에서 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백인들이 아프리카토착어를 배우는 것은 변화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심지어 몇몇 직업은 아프리카토착어 사용자에게만 국한된다는 광고도 나오고 있다.이것은 흑인남자·흑인여자 그리고 백인순으로 기회가 주어짐을 의미한다.남아공항공(SAA)도 줄루어로 승객을 맞고 있다. 흑인언어를 할 줄 아는 남아공의 백인 연예인은 더 많은 관객을 모을 수있다.이런 점에서 남아공 최고의 백인인기가수 조니 클레그가 어려서 줄루어를 배워둔 것은 행운이었다.앞으로 더 많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줄루어로 방송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남아공 영연방 재가입/33년만에/비동맹회의에도 정식 가입

    【런던 요하네스버그 로이터 AP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일 50개국으로 구성된 영연방에 33년만에 재가입한다고 한 영연방고위관리가 31일 밝혔다. 에메카 안야오쿠 영연방사무총장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일 지난 61년 영연방에서 탈퇴한후 다시 영연방에 완전히 복귀한다』고 말했다.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은 이와관련,『남아공이 영연방에 재가입할 수 있게 된다는 영연방의 발표에 기뻐해 마지 않는다』고 말하고 『남아공은 앞으로 영연방이 추구하는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아공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비동맹운동(NAM)외무장관회의 첫날인 31일 참가 회원국의 만장일치의 승인을 얻어 비동맹회의에 정식 가입했다.
  • 남아공 만델라정권 출범후 정치폭력 사망자 18명

    ◎만델라,“2년뒤 대통령뒤 사임” 【요하네스버그 로이터 연합】 넬슨 만델라대통령을 수반으로 하는 남아공 신정부가 출범한지 일주일째인 16일까지 흑인거주지역서 발생한 각종 정치폭력으로 최소한 18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안군측은 수도 요하네스버그 주변의 유색인 거주마을과 줄루족 거점인 콰줄루­나탈지역에서 폭력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안군 대변인 크리스토 비세르 소령은 지난 13일 12명이 학살된데 이어 15일 군인 한명이 또다시 피살된 토코자마을의 경우 『팽팽한 긴장이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주말에 발생한 대부분의 폭력사건들은 만델라대통령이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최대 경쟁정파인 인카타자유당 지지자들간의 충돌에 따른 것으로 정치폭력의 중지를 호소한 만델라정부에 큰 부담을 안겨줄 것으로 관측된다. 【런던 AFP 연합】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새 헌법의 도입을 지켜본 뒤 2년후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15일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프리카민족회의(ANC) 관계자를 인용,대통령이 『새 헌법의 최종안이 마련되고 직접 국민화합을 위한 첫 조치들을 관장한뒤 사임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 남아공 각료27명 취임/부텔레지 내무에 위니는 문화차관

    【프리토리아 AFP 로이터 연합】 넬슨 만델라 흑인대통령이 이끄는 남아공의 역사적인 흑백화합정부가 11일 각료 취임식을 시작으로 공식 출범했다. 만델라대통령은 그동안 IFP를 이끌면서 반아프리카민족회의(ANC) 투쟁을 전개해온 부텔레지를 요직인 내무장관에,별거중인 자신의 아내 위니 만델라를 예술·문화·과학·기술부 차관에 기용하는 등 공석중인 장관 10명과 차관 12명을 추가로 임명함으로써 내각인선을 일단락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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