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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명과 암/사라지는 「흑백갈등」 뒤로가는 「인권시계」

    지구촌에는 언제나 명과 암이 엇갈린다.유혈 대립의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는 남아공에선 흑백 두 인종간의 화합 움직임이 인류의 평화로운 미래에 기대를 갖게 한다.그러나 미국에서 벌어지는 흑인죄수들에 대한 백인 간수들의 인권탄압 사례는 인종대립을 끝내고 싶은 인류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다.줄루족들이 사는 남아공 나탈주에서 매년 9월초 열리는 「갈대춤」 축제.이 축제는 본래 줄루족장의 새 아내 낙점을 위해 온갖 치장을 한 줄루족 소녀들이 모여드는 행사.그러나 올해의 축제는 예년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사상최초로 축제에 백인소녀들까지 참가,분위기를 한층 돋웠다.만델라가 흑인대통령이 된 뒤 남아공의 변화하는 사회분위기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남아공의 흑백화합 분위기에 대해 낙관을 가지는 것도 잠깐,눈을 돌려 늘 인권을 부르짖는 미국에선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다.영화 「뿌리」의 흑인 노예들에게서나 봤던 쇠사슬이 미 죄수들에게 부활된 것.「보수」라면 무조건 앞장서는 앨라배마주가 지난 7월부터 죄수들의 발목을 쇠사슬로 엮어 일주일에 5일씩 하루 10시간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다.「체인 갱」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하는 일은 교도소 가는 길에 튀어 나온 바위를 깨뜨리는 것.일하다 게으름을 피우면 지키고 선 간수들로부터 매맞는 것은 예사다.흰 죄수복을 입고 쇠사슬을 끌며 행진하는 광경은 미국의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라는 인권단체들의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 교도소들도 곧 앨라배마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슬픈 소식이다.지구 반대편에서 빚어지는 두가지 극단적 양상의 현장을 시그마의 카메라가 포착했다.
  • 남아공 발레리나의 명성 수십년만에 부활

    ◎「검은 진주」 스카우트 열풍/민주화 바람… 인종차별 “족쇄” 풀려/수준높은 재능 인정… 영등서 군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발레리나를 스카우트하기 위한 외국 유명발레단 관계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발레리나의 나라란 옛 명성이 인종차별 때문에 끊긴지 수십년만에 민주화 덕택에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수십년전만 해도 딘 버그즈마,멀 팍스,존 크랜코,헨드릭 다벨,해롤드 킹 등 해외 유명발레단에 발탁돼 활동한 남아공 출신의 무용수들은 부지기수였다.그러나 백인우월주의적 인종차별정책은 남아공의 문화·정치·경제적 고립을 자초했고 그 결과 외국발레단 관계자들의 방문이 단절됨으로써 남아공 무용수들은 세계무대에서 수십년간 잊혀져왔다. 무용평론가 아드리엔 시첼은 『무용에 관한 한 우리의 재능은 엄청나지만 인종차별정책과 그에 따른 국제고립 때문에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흑인지도자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에 선출되면서부터 상황은 바뀌어 안무가,제작자,무용수 등의 남아공 방문이 줄을 이으면서 남아공 무용의 높은 수준은 다시 한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가을 남아공의 프리토리아를 방문한 영국 버밍엄 로열 발레단의 데이비드 빈틀리 예술감독은 팩트발레단의 레티샤 뮐러(25)가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해버렸다.『여태까지 내가 본 가장 강력한 공연중의 하나였으며 (로열발레단 스타였던)린 세이무어같은 마력을 그녀에게서 느꼈다』고 빈틀리는 말한다. 연말쯤 빈틀리에게서 공식초청장이 날아왔고 뮐러는 그때부터 기나긴 고민에 빠졌다.빈틀리는 뮐러를 위한 역할을 만들기 위해 「카르미나 부라나」란 작품을 공연하기로 했고 뮐러는 수개월간의 고민끝에 영국행을 결심하기에 이르렀다.뮐러는 8월초부터 버밍엄발레단에 합류,오는 9월27일 공연개막을 앞두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뮐러도 개인적으로 인종차별정책의 피해자.독일인 아버지와 중국계 남아공인인 어머니와의 결혼은 인종간 결혼을 금지하는 남아공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었다.결국 독일로 이주했고 거기서 뮐러가 태어났다.어머니는 고향을 그리워했고 마침내 85년에야 귀국할 수 있었다. 근래들어 첫번째로 해외무대에 서게된 영광이 자랑스러우면서도 부담스러운 듯 뮐러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겸손한 반응을 보인다.
  • “세계 최장기수” 김선명씨/6·25때 수감… 44년만에 출감

    이번 사면에 포함된 김선명씨(71)는 45년만에 출감한다.간첩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왔다. 국제사면위원회와 민가협은 김씨가 흑백차별에 반대하다 27년간 옥살이를 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의 기록을 깬 세계 최장기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태생인 김씨는 6·25기간중 의용군으로 활동하다 9·28수복후 월북,지하당 건설임무를 부여받고 침투하다 철원근방에서 체포됐다. 그는 52년 고등군법회의에서 간첩죄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뒤 마포교도소에서 복역했다. 그러나 53년3월 육군본부 법무감실에서 그를 다시 조사,간첩혐의로 다시 재판을 받게 해 그해 7월 사형이 선고된뒤 이듬해에 무기로 감형됐다.
  • 「대화합 국정」 큰걸음 내딛다/8·15 특사에 담긴 뜻

    ◎“사정대상 포함” 김 대통령 막판 결단/반대세력 포용… 국가발전 동참 기회/장세동씨 등 제외… 공작정치 영구추방 의지 담겨 김영삼 대통령이 11일 단행한 광복절 특사에 담긴 뜻은 한마디로 「대화합,새출발」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예상을 깨고 박철언 전 의원을 비롯,새정부들어 사정에 의해 사법처리됐던 인사들까지 과감하게 사면복권시킨 것은 「김대통령의 결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8·15특사」가 검토되기 시작하면서 그 대상과 폭을 둘러싸고 여러 견해가 나왔었다.민자당 일각에서 대폭적 특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을 때 다른 한편에서는 『그러면 개혁의지가 퇴색된다』고 반대의 목소리도 높았었다.검찰 내부에서도 『얼마전에 수사해 사법처리한 사람까지 풀어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실무적 반발이 있었다. 때문에 사면복권이 발표되기 직전까지 『새정부들어 사정당한 인사들과 선거사범은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게 정설처럼 얘기됐다. 김대통령은 지난 9일 안우만 법무장관으로부터 이번 특사관련 보고를 받으면서 박태준,정주영,박철언씨 등 과거 김대통령에 정치적으로 「도전」했거나 반대진영에 있었던 인사들을 사면복권 대상에 넣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막판에 정치적 대화합의 획기적 특사 결단이 내려진 것이다. 비리에 의해 사법처리된 인사,그리고 시국·공안 사범까지 사면복권된 것은 김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지금까지 몇번 언급했듯이 사정활동 중심의 「위로부터의 개혁」이 국민과 함께 하는 「아래로부터의 개혁」추진으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번 특사를 남아공 만델라 대통령의 「흑백 대화합」에 비견되는 「국민 대화합 조치」라고 말하고 있다.그동안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활발한 사정작업을 벌였지만 이제는 모두 용서,국가발전에 동참시킬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지방선거이후 흔들리는 범여권을 결속시킨다는 점도 배려됐다. 오는 15일은 광복 50주년이다.그리고 25일은 김대통령의 임기 절반이 시작되는 시점이다.새로운 출발을 선언하기에 적절한타이밍인 것이다. 특히 일련의 대형사건·사고로 응어리진 국민들의 마음을 풀고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도 이같은 특사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특사에 비추어 앞으로 단행될 당정개편에서도 5·6공 출신과 개혁세력들이 적절히 배합되는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개인적인 호·불호,그리고 정치적 계파를 떠나 국가 분위기 일신을 위해 대담한 특사를 단행한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번 조치로 향후 개혁이 변질되리라고 관측하면 잘못』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에 관련된 장세동·이택희·이택돈씨 등은 공작정치는 영원히 추방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특사에서 제외됐다』면서 『이와 같이 김대통령은 국정운영의 기본기조는 앞으로도 확고하게 지켜나가되 스타일은 모두를 포용하는 부드러운 쪽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샌프란시스코시 “김대통령의 날” 선포/김대통령­방미여로

    김영삼 대통령은 미국방문 첫날인 22일(한국시간 23일·이하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랭크 조던시장을 접견하고 공식수행원들과 오찬을 나눈데 이어 교민을 위한 리셉션을 베푸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특별기편으로 첫 기착지인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환영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7박8일동안의 방미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일요일인 23일 재미한국인 과학자들을 초청,간담회를 가진 뒤 24일 아침 다음 기착지인 시카고로 출발한다. ○10여차례 박수갈채 ▷교민 리셉션◁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샌프란시스코의 숙소인 페어몬트호텔 1층 연회장에서 교민 6백여명을 초청,다과회를 베풀고 격려했다.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는 리셉션장 입구에서 박병호 한인회장과 샌프란시스코·서울자매도시 위원회의 김윤원 위원장 등의 영접을 받은 뒤 교민들과 가벼운 인사말과 함께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헤드테이블로 이동. 김대통령은 격려사에서 『미국 국빈방문 관례상 몇개 지방도시를 방문해주길 희망해 일제시대미국내 독립운동의 거점이자 제일 먼저 미국 이민이 시작된 샌프란시스코를 선택하게 됐다』고 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가장 나쁜 병은 부정부패』라고 지적하고 『삼풍 대참사 역시 부실공사와 관계공무원의 부정결탁 때문에 일어났다』며 부정부패의 척결을 거듭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2차대전 당시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일본의 진주만 기습공격을 절대로 잊지 말자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우리도 삼풍붕괴사고의 충격을 잊지 말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지방자치선거에 대해 『임기중 34년동안 중단됐던 지방자치제를 전면 부활시킨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이는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달초 방한한 만델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이 환영만찬사에서 「한국은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함께 이룩한 위대한 나라」라고 칭송하며 「한국으로부터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고 소개하며 조국의 발전에 긍지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자매시서 오셨다” 김대통령은 『미국은 이민사회로 비록 여러분이 소수민족이지만 미국의 주인』이라고 전제하고 『훌륭한 미국인이 되는 길만이 조국을 위하는 길인만큼 함께 열심히 뛰자』고 격려했다. 참석교민들은 김대통령이 부정부패척결등 평소 소신을 힘찬 목소리로 피력하자 10여차례 박수를 보내기도. 김대통령은 격려사에 앞서 박한인회장등 참석교민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광복 50주년행사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이 유대강화를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던지는 등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시장접견◁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숙소인 페어몬트호텔에서 조던시장을 접견하고 15분간 환담을 나눴다. 샌프란시스코 항구와 금문교가 내려다 보이는 페어몬트호텔 23층에서 조던시장을 만난 김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가 미항인줄 알지만 과거 버클리대에서 연설하기 위해 방문한지 20여년만에 다시 와보니 더욱 아름답다』고 인사를 건넸다. 조던시장은 『2년반전 김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서울을 방문했을 당시 축제분위기가 인상깊었다』고 말하고 『서울의 자매시인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주셔서 더없이 감사한다』고 답례. 김대통령은 접견이 끝난 뒤 곧바로 공식 수행원들과 오찬을 갖고 방미일정을 협의했다. ▷샌프란시스코 도착◁ ○…서울공항을 출발,11시간의 비행 끝에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박건우주미대사와 오더 샌프란시스코시 의전장대리의 기상영접을 받고 부인 손여사와 함께 트랩에 나서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2백여명의 교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했다. ○「행운의 열쇠」 증정 김대통령 내외는 트랩을 내려와 톰 란토스 미하원의원등 미국측 환영인사 및 우리측 환영인사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도열한 의장대를 지나 공항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조던시장은 『김대통령의 성공적인 미국방문을 기원한다』면서 『오늘을 김대통령의 날로 선포한다』고 환영사를 낭독한 뒤 김대통령에게 「김영삼 대통령의 날」 선포문과 행운의 열쇠를 증정했다. ○“개혁 YS” 피켓 마중 김대통령은 즉석 연설을통해 『성대한 환영에 감사한다』면서 『한국민과 미국민이 하나가 돼서 양국관계의 발전과 우리 모두가 위대한 승리의 길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교포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고 환영나온 교민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 교민들은 이날 「YS바람 개혁바람」 「세계화는 YS」등의 피켓을 들고 김대통령의 두번째 미국 국빈방문을 환영했다.
  • 백인정권때 범죄/남아공,조사키로

    【프레토리아(남아공)AP AFP 연합】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은 19일 과거 백인정권이 인종차별정책의 이름으로 자행한 정치적 범죄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조사위원회 설립법에 서명했다. 조사위구성을 위한 「국민단결화합촉진법」에 서명한 만델라대통령은 백인치하에서 많은 사람들이 살해,투옥,고문을 당했고 이같은 범죄행위는 남아공에서 뿐아니라 인접국가에서도 자행됐다고 지적하고 이 법이 『오랫동안 우리에게 숨겨져온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면서 『우리는 진실을 알아야만 인종차별정책의 유산인 가공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화해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아프리카인들은 지난날의 일을 과거지사로 돌리고 국가재건에 주력할 것을 바라고 있으나 ANC는 냉엄한 진실 조명을 통해서만 국민화합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있다.
  • 넬슨 만델라와 아웅산 수지(임춘웅 칼럼)

    우리는 지난 1주일동안 「20세기 최후의 영웅」 두사람을 만날수 있었다. 한 사람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고 다른 한 사람은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여사다.만델라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직접 찾아와 우리와 만나게 됐고 아웅산 수지여사는 미얀마 정부가 세계여론의 압력에 밀려 6년간이나 끌어온 그에 대한 가택연금을 해제함에 따라 이를 계기로 전세계 매스컴의 각광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웅들을 만나게 되는 것은 참으로 큰 기쁨이다.사람들은 그들이 보여준 진정한 용기를 통해 인간의 위대함을 배우고 그들의 초인적인 인내와 빛나는 투쟁을 통해 정의의 힘을 되새기게 되는 것이다.우리의 정치현실이 너무나 혼탁하고 지나치게 추악한 터여서 이들과의 만남이 더욱 빛나고 고귀해지는지도 모른다. 지난달 30일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에서는 럭비월드컵대회에서 남아공이 우승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축하 퍼레이드가 열리고 있었다.백인선수들로 이뤄진 남아공대표팀을 흑인들이 국기를 흔들며 열광적으로 환호하는 감격적인 순간이 벌어졌다.이런 장면은 흑인차별통치가 지속된 지난 3백42년동안 한번도 없었던 일이다.백인들이 주로하는 남아공럭비팀이 다른 나라와 싸우게 되면 남아공의 흑인들은 으레 다른 나라팀을 응원해왔던 것이다. 감동적인 이 순간이 실현되는 데는 한사람의 결연한 자기희생이 따랐던 것이다.넬슨 만델라의 생애에 걸친 인종차별정책 철폐투쟁의 결실이었다.그는 27년간이나 감옥생활을 하면서도 타협하지 않았고 끝까지 싸워 이겨냈다. 아웅산 수지여사는 키 1m55㎝의 전형적인 동남아의 가녀린 여인이다.미얀마의 전설적인 건국의 아버지 아웅산장군의 딸이긴 해도 그는 영국에서 공부를 하고 영국인과 결혼해 영국에서 사는 평범한 주부였다.아웅산 여사가 정치에 뛰어들게 된 것은 우연이었다. 88년 위독해진 어머니의 병문안을 위해 잠시 귀국했다가 반독재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들이 군사정권의 총부리에쓰러져가는 것을 보고 그는 「민주화가 미얀마의 제2의 독립」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그는 곧 1백여개의 지리멸렬한 야당세력들을 결집해 정치투쟁을 전개했다.그리고 그는 이듬해 가택연금되는 상태에서 고독한 투쟁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됐다.아웅산 여사는 6년동안의 연금기간동안 단 한번밖에 허용되지 않은 가족면회,군사정권의 끈질긴 회유와 협박에도 굴하지 않았다. 『투옥에 대한 두려움,고문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잃게 되리란 불안,고독의 공포가 항상 주변을 어슬렁 거리고 있다』 『냉혹하면서도 무제한적인 압력 앞에서도 품위를 유지할수 있는 용기야말로 진정으로 가치있는 것』이라고 그는 그의 저서 「공포로 부터의 자유」에서 쓰고 있다.아웅산 수지여사는 한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끝내 지켰다.
  • 만델라 연설등 6차례 박수(정가 산책)

    ◇…김영삼 대통령은 8일 상오 청와대 경내 상춘재에서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과 예정에 없던 조찬을 함께 하며 친분과 우의를 재확인. 통역만 배석시킨 가운데 가진 이날 조찬회동에서 두 정상은 국제정세와 개혁추진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1시간20분동안 의견을 교환. 김대통령은 『그동안 40여개 국가 정상들이 다녀갔지만 상춘재에서 조찬을 함께 한 정상은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라빈 이스라엘 총리,이붕 중국총리등 몇분밖에 안 된다』며 만델라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예우를 강조했으며 이에 만델라 대통령은 『고맙다』고 인사. 만델라 대통령은 조찬을 마친뒤 김대통령을 남아공에 초청한다는 의사를 거듭 밝힌 후 작별인사. 한편 만델라 대통령은 이날 상오 10시쯤 국회의사당에 도착,황낙주국회의장의 영접을 받고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 여야의원들이 기립박수로 환영하자 환한 웃음을 띠며 손들어 답례. 의원들은 만델라 대통령이 한·남아공 두나라의 우호협력 증진방안등을 주제로 20여분동안 연설하는 동안 모두 6차례에 걸쳐 박수를 보내기도. 만델라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뒤 의장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황의장과 민자당 이춘구 대표,민주당 이기택 총재,자민련 김종필 총재등 3당 대표및 원내총무들과 함께 20여분동안 환담.
  • “한­남아공 협력관계 급진전/양국 우호관계 자랑스럽다”

    ◎만델라 대통령 국회연설… 어제 이한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대통령은 8일 『한국과 남아공의 관계는 초기단계에 불과하지만 멀지 않아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인 관계가 이룩될 수 있을만큼 협력관계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만델라 대통령은 이날 상오 국회본회의 연설을 통해 『21세기초에는 아·태지역이 세계경제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며 『우리가 남아공과 주변지역,나아가 아프리카 대륙의 르네상스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한국과의 우호관계를 돈독히 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아침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델라 대통령과 조찬을 나누며 양국의 관계증진방안등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만델라 대통령은 이날 낮 2박3일간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특별기 편으로 이한했다. ◎만델라 대통령 국회연설 요지 우리는 새로운 세계의 탄생을 지켜보고 있습니다.평화,번영,조화 속에서 살 수 있도록 각국이 협력하고 노력하는 새로운 시대입니다. 미래는 국가간,지역간의 영원한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합니다.21세기초에는 아·태지역이 세계경제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르네상스를 시작하면서 한국과 우호관계를 돈독히 다지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 역시 한국과 같은 경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에 여러분의 성공에 찬사를 보냅니다.우리 두나라의 민주화 투쟁을 지지해준 전세계 국민에 대해서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그 어떠한 장애물도 민주화와 인권운동을 저지할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남아공은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이미 많은 진보를 이룩했습니다. 우리는 한국의 노력을 보면서 크게 힘을 얻고 있습니다.양국간 경제적 협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두나라 관계가 지금은 초기 단계이지만 멀지 않아 모든 분야에서 실질적인 관계가 이룩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은 남아프리카의 13번째로 중요한 무역상대국입니다.비금속과 광물이 남아프리카의 주요 수출품이고 한국은 기계,섬유,의류,각종용품등을 우리나라에 수출하고 있습니다.이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과감한 노력으로 광범위한 잠재력을 실현시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기업들이 이미 우리나라에서 주택사업 등 기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어제 양국이 서명한 문화협정과 과학기술협정은 공동의 목적을 이루는데 크게 기여하리라 확신합니다. 한국과 같은 빠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균형된 거시경제의 촉매자로서 또한 감독자로서 정부의 관여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남아공은 한국이 대외관계에서 새로 채택한 노선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우리는 아프리카 남부의 인접국들과 밀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멀지않아 한국민에게 강요되었던 국토분단이 해소되기를 바랍니다.남아공은 평화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합니다. 양국은 지리적으로 먼 나라입니다.그러나 공동의 인간애,공동의 희망,평화와 정의와 민주주의를 향한 공동의 꿈들이 우리를 이웃으로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 “남아공 경제재건 참여”/김 대통령­만델라 정상회담

    ◎통상·기업진출 확대 노력 합의 김영삼 대통령은 7일 상오 청와대에서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남아공의 경제재건계획(RDP)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하고 남아공 자원을 양국기업이 공동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키로 합의했다. 두나라 정상은 또 2중과세방지협정,투자보장협정,항공협정의 체결로 양국간 협력강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틀이 마련됐다고 보고 양국기업의 상호 진출 및 교역확대를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만델라 대통령은 한국이 남아공의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대통령과 만델라 대통령은 특히 북한핵문제가 동북아시아는 물론 세계평화유지에 직결되는 중대사안이므로 이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국제기구 등에서 공동 노력키로 했다.김대통령은 『북한이 더 이상 남북대화를 회피하지 말고 대화에 응해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지도자가 공식화되면 남북대화가 재개 될것』이라고 말했다. 두나라 정상은 또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남아공이 지원키로 하는등 국제무대에서 긴밀한 협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양국민의 진정한 이해증진을 위해서는 문화·예술의 교류증대가 바람직하다면서 만델라 대통령이 수학한 비트바터스란트 대학의 한국학과정 설립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만델라 대통령으로부터 남아공을 방문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적절한 시기에 반드시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만델라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뒤 경제단체장들이 신라호텔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오찬에 참석했으며 저녁에는 김대통령내외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만델라 대통령은 8일 상오에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김대통령과 조찬을 함께 한뒤 황낙주 국회의장등 국회지도자와 면담할 예정이다.이어 국회 본회의에서 연설한뒤 이날 낮 한국을 떠난다.
  • 만델라 대통령 방한 이틀째 이모저모

    ◎“김 대통령의 투지·집념서 큰 교훈 얻었다”/인종차별 철폐등 20세기 세계사 큰 의미­김 대통령/민주화 노력강조 내용 만찬사에 즉석 추가­만델라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7일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비롯해 공식환영식 참석,경제단체장과의 오찬,청와대 국빈만찬참석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정상회담◁ ○…정상회담에 앞서 만델라 대통령은 본관 1층 로비에 마련된 방명록에 서명하며 환영행사에 만족감을 표시한뒤 『한국은 대단히 아름다운 나라』라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줄테니 한국을 달라』고 조크했다.이에 김대통령은 『만델라 대통령은 유머가 풍부하다』면서 『그러니까 27년이나 옥중의 어려움을 견딜수 있었을 것』이라고 화답한 뒤 양국 수행원 및 회담배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만델라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들어가기전 김대통령에게 잠시 단독으로 만나줄 것을 요청해 두 정상은 통역으로 한승수 비서실장만 배석시킨 가운데 회담장 옆방에서 20여분간 요담했으며 이때문에 공식회담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 김대통령은 회담에서 90년대 들어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민주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3백여년간의 흑백인종차별주의를 철폐하고 남아공에 민주정부를 수립한 만델라 대통령의 위업은 공산주의 몰락과 함께 20세기 세계사중 가장 의미있는 일』이라고 치하했다. ▷경제단체장 오찬◁ ○…만델라 대통령은 이날 낮 신라호텔에서 열린 경제4단체장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남아공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내국인과 동일한 권리를 주고 투자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을 뿐더러 외환규제 완화등의 정책도 실시하고 있다』며 한국기업의 현지진출을 요청했다. 경제단체장을 대표해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회장은 환영사에서 남아공이 지난 50년 한국전쟁에 파병한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양국간의 활발한 경협과 우의를 희망했다. ▷만찬◁ ○…김대통령 내외가 만델라 대통령 일행을 위해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베푼 국빈만찬은 양측 인사와 주한외교사절등 1백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동안 진행됐다. 김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만델라 대통령은 27년간 끈질긴 옥중투쟁등 자유와 정의를 향한 위대한 장정을 통해 인종차별을 철폐하고 민주주의를 성취했다』며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해온 나로서는 만델라 대통령을 만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산업화과정에서 얻는 경험과 기술을 남아공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양국간의 협력확대는 두 나라의 공동번영에 기여함은 물론 아프리카와 아시아를 잇는 튼튼한 가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델라 대통령은 답사에서 『한국이 민주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김대통령이 발휘한 불굴의 투지와 집념에서 심오한 교훈을 받았다』며 『김대통령은 나와 같이 공통된 목적의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왔기에 떳떳하게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치하하는등 김대통령의 민주화 노력을 강조하는 내용을 즉석에서 만찬사에 추가해 눈길을 모았다. 만델라 대통령은 또 『한국이 경제 기술면에서 이룩한 눈부신 업적은 우리나라와 아프리카대륙에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근원이 됐다』며 『이번 방한에서 양국이 지니고 있는 많은 공통점을 통해 동반자관계를 한층 고양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양국 대통령의 민주화투쟁 경력을 고려한듯 홍남순 변호사,박형규 목사,김민기씨등이 초청됐다.
  • “검은 대륙” 자원개발 전진기지 구축

    ◎투자보장협정등 매듭… 경협 급속 확대될듯/“북핵·안보리 협력” 대아프리카외교에 큰힘/김 대통령­만델라 회담의 의미 김영삼 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회담은 여느 정상회담과는 달라 보였다.물론 양국간 경제·정치협력이 심도있게 논의되었다.그러나 그보다는 민주주의 성취와 인권투쟁으로 평생을 살아온 두 지도자의 만남이라는 점이 더 두드러져 보였다. ○교류확대의 틀 마련 만델라 대통령은 27년간의 투옥등 험난한 투쟁끝에 지난해 4월 3백42년간 지속된 인종차별을 종식시킨 흑인지도자이다.김대통령도 40여년의 정치역정을 민주화를 위해 헌신,정통성을 가진 문민정부를 탄생시켰다. 따라서 두 대통령의 청와대 만남은 그들의 민주화 업적을 국제사회에 새롭게 조명하는 상징적 자리가 됐다는 평가다. 실질적인 쌍무관계에 있어서 이번 정상회담은 아프리카 제1의 경제규모를 가진 남아공과 경제·통상관계를 강화했다는 의미를 갖는다.남아공은 풍부한 부존자원과 커다란 시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대륙에 우리기업이 진출하는데 훌륭한 전진기지 구실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제재건 본격 참여 특히 이날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남아공의 5개년 경제재건개발계획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만델라 대통령의 배려를 당부했다.만델라 대통령은 한국기업 참여에 환영을 표하고 고용증대효과가 큰 분야에 진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두나라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아공의 자원 공동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나라는 또 만델라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이중과세방지협정,투자보장협정,항공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관계 확대를 위한 법적·제도적 틀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이 북한핵문제 해결 등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한 것도 이번 회담의 성과중 하나로 꼽힌다.만델라대통령은 한국이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는데 대해서도 지지의사를 표명했다.이는 우리나라가 유엔을 비롯한 여러 국제기구에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획득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소원했던 관계 복원 남아공은 6·25 참전 16개국의 하나다.이번 정상회담은 남아공에서 인종차별 정책이 심했을 당시 소원해졌던 양국 관계가 완전히 복원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싸운 우방으로서의 옛 우정을 되살려 21세기의 아시아·아프리카 지도국으로 나가자는 결의를 다졌다는 것이 외무부의 분석이다. ◎양국대통령 공동회견 요지/중기진흥에 한국지원 기대­만델라/개도국간 협력모델로 발전­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과 만델라 남아공대통령은 7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뒤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기자회견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 요지. ▷모두발언◁ ▲김대통령=아프리카와 아시아국가는 과거 식민지배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그런 맥락에서 아프리카국가의 민주화와 번영에 남다른 관심이 있다.오늘도 남아공의 발전을 돕는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 만델라 대통령과 내가 나눈 민주주의의 신념과 국가경영철학에 대한 허심탄회 한 의견교환은 우리 두 정상간 우의를돈독히 하고 두나라 국민간의 우호와 협력을 증진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만델라 대통령 취임이래 양국간 인적·물적 교류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양국 관계를 개발도상국간 협력의 모범 사례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만델라 대통령=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한국민이 받은 고통에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남아공은 관광진흥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한국과의 직항로 개설이 남아공의 관광진흥에 도움을 줄 것이다.중소기업진흥도 우리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이다.이 분야에 대한 한국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5백만명에 달하는 실업자가 빈곤에 못이겨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데 이를 퇴치하기 위해서도 중소기업 진흥이 필요하다.한국은 남아공의 주요 무역상대국의 하나며 교역이 더욱 증대되길 바란다.한국이 과일 및 육류분야의 수입 제한 조치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남아공은 2004년에 케이프타운에서 올림픽을 유치하려고 계획하고 있다.88올림픽을 치러 경제성장의 계기를 이룩한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일문일답◁ ­인종차별에 종지부를 찍은 민권대통령으로서 한국의 민주화에 대한 평가는. ▲만델라 대통령=한국에 하루밖에 머물지 않은 상태에서 결론을 내리는 것은 무리지만 한국의 민주화 과정은 남아공과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고 본다.남아공의 민주주의 추구과정은 모든 시민이 균등한 교육을 통해 민주주의에 참여하는 것이다.흑백인종에 관계없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한국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되는 의미는. ▲김대통령=우리는 유엔 결의에 의해 국가가 탄생했고 한국전쟁때 유엔군이 참여했다.특히 유엔에 가입한지 얼마되지 않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된다는 것은 우리 국가 위상을 엄청나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유엔에서 다루는 세계 문제중 80%는 안보리 소관사항이다.
  • 민주·인권대통령의 정상회담(사설)

    김영삼 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대통령간의 7일 청와대정상회담은 지리적으로 지구의 저편에 선 두나라간의 거리를 단숨에 줄여주는 결실을 거뒀다.한국민들은 만델라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저먼 아프리카 나라를 한결 가깝게 느끼게 됐으며 이를 정상회담을 통해 확인했다.남아공 국민들도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의 한·남아공 정상회담은 남아공 경제재건계획(RDP)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하고 남아공 자원을 양국 기업이 공동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그밖에도 ▲이중과세 방지협정 ▲투자보장협정 ▲항공협정등 3개 주요 협정을 실현시켜 양국이 실질적으로 협력해 나갈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이를 토대로 두 나라는 경제적 협력관계를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그 동안에도 우리의 외교적 입장을 지지하고 협조해 왔던 남아공은 한국의 유엔 안보리 진출,북한의 핵문제 등에서 한국을 지원키로 약속했다. 이러한 성과는 두나라 정상이 공유하고 있는 정치적 동질성 내지 정치적 유대감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된다.잘 알려진 대로 만델라 대통령은 장장 27년간의 투옥생활 등 험난한 투쟁을 통해 3백40여년간에 걸친 백인지배시대를 종식시키고 남아공에 다수 흑인통치시대를 연 위대한 인물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또 40여년의 정치생활중 태반을 반독재,민주화투쟁끝에 이 나라에 문민정부를 실현해 낸 역사적 경력을 가지고 있다.이런 두정상간의 인간적 친밀감이 이번 정상회담에 크게 도움이 됐으리라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두 정상이 1시간여에 걸친 정상회담중 상당시간을 서로의 정치적 투쟁경험을 나누는 데 소요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러한 두 정상의 대좌는 두 나라의 민주화 발전을 세계에 선양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우리는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에 아직 뿌리가 깊지 않은 민주화와 인권신장에도 장기적으로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
  • 만델라 대통령 방한 첫날 이모저모/서울대서 명예철박학위 받고 연설

    ◎한­남아공 압제 이겨낸 공통 역사­만델라 김영삼 대통령의 초청으로 6일 하오 공식 방한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서울공항 환영식 참석에 이어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서울대에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이날 저녁에는 이홍구국무총리가 주최한 비공식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공항행사◁ ○…만델라 대통령은 이날 하오 1시 알프레드 은조 외무장관등 15명의 공식수행원과 함께 팔콘 900A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21발의 예포가 발사되는 가운데 특별기에서 내린 만델라 대통령은 영접나온 공로명 외무부장관 내외 및 문동석 외무부의전장과 악수를 나눈 뒤 공장관에게 스와질랜드 국왕의 동생과 결혼한 딸 제나니 만델라 들라미니씨(37)와 각료급 수행원등을 소개. 만델라 대통령은 이어 도보로 3군 의장대를 사열한 뒤 문의전장 안내로 우리측 환영인사와 인사를 나누고 딸과 함께 박재준군(상명사대부국 5년)과 조은정양(신동국 5년)으로부터 화환을 전달받았다. 이어 승용차편으로 국립묘지에도착한 만델라대통령은 국립묘지관리소장의 안내로 일행과 함께 현충탑으로 이동,헌화하고 묵념. ▷박사학위 수여식◁ ○…만델라 대통령은 이날 하오 3시30분 서울대 문화관대강당에서 이수성 서울대총장으로부터 인류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만델라 대통령은 학위 수락 연설에서 『대한민국 땅을 밟은지 불과 3시간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한국인들의 호의를 물씬 느낄 수 있다』고 말문을 연 뒤 『본인과 남아공 모든 국민에게 영광스러운 명예박사학위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했다. 만델라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남아공은 식민지 지배와 압제를 이겨낸 공통된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이에 양국은 저항과 대립의 자세에서 벗어나 탐구와 발전을 추구해야 하며 이를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델라 대통령은 『학문을 통한 인재양성, 국가발전, 인류번영에의 기여라는 서울대의 교육목표는 세계 각처에서 지식에 굶주리는 모든 사람들이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총장,윤천주·권이혁·조완규·김종운전총장,김재순동창회장 등 서울대측 관계자들과 만델라대통령의 공식수행원 등 4백50여명이 참석했다. ▷만찬◁ ○…만델라 대통령은 이날 하오 7시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숙소인 신라호텔 23층 에뜨왈룸에서 이총리가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만찬은 이총리가 만델라 대통령의 카운터파트가 아닌 관계로 비공식으로 진행됐으며 『만찬사도 없는 글자 그대로 저녁을 나누며 우의를 다지는 환영만찬이었다』고 총리실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우리측에서는 이총리 외에 공외무장관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 최상덕 주남아공대사 송태호 총리비서실장 이양 외무부서아시아아프리카국장이 참석했고 남아공측에서는 은조 외무장관 마뉴엘 상공장관 에반스 외무차관 네시텐제 공보실장 환세일 주한남아공대사가 참석했다.
  • 여권의 시국수습책(「6·27」이후 정국:6)

    ◎8·15 대사면·남북관계 전환책 강구/「민심 되돌릴 카드」 찾기 여론수렴 부산/당정 새진용 구축… 분위기 쇄신 도모 여권은 뼈아픈 결단을 내렸다.중앙정치와는 무관하다고만 주장해온 입장에서 벗어나 지방선거 패배를 과감히 인정하고 거기에 담긴 채찍의 메시지를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그러나 막상 마땅한 후속조치가 찾아지지 않는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방선거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여권의 당면목표를 『삼풍백화점 붕괴 같은 대형사고의 재발을 막고 돌아선 민심을 다독거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압축해 설명했다. 『말이 쉽지 실천은 어렵다』고 고위관계자 스스로도 실토했다.방법론이 중구난방으로 제기되고 있다. 정부·여당이 곤혹스러운 일을 당했을 때 분위기를 바꾸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당정개편이다.여권의 핵심진용을 정비하자는 주장이 민자당을 중심으로 거세게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의 기류는 다르다.사람을 바꾼다고 문제가 풀린다면 이론이 있을 수 없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비서관은 『당장 민자당 당직자,그리고 총리 이하 장관 전원을 교체한다 해서 민심이 수습되겠느냐.또 내년 총선 승리가 보장되겠느냐』고 반문했다.큰 틀에서 본질적 문제 해법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여진이 언제까지 갈지 예측하기 힘든 것도 『서두르지 말자』는 신중론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미 정국수습을 위한 여론수렴작업에 착수했다.외빈접견 외의 일정은 대부분 취소하거나 보류시켰다.대신 민자당 중진의원을 비롯,각계 인사와의 비공식만남을 늘리면서 폭넓게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지난 3일 김윤환 민자당총장과 오찬을 한 것을 시작으로 4일 이한동 국회부의장을 청와대로 불렀다.5일에는 황낙주 국회의장과 장시간 전화통화를 했다. 김대통령의 정국수습구상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는 8월15일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임시국회회기,삼풍사고 마무리,그리고 김대통령의 7월말 방미일정을 감안한 것이다. 8월 들어 여름집무실 청남대에서의 「구상」이 예년과 달리 범상치 않을 전망이다. 김대통령이 구상이 펼쳐질 날로는 금년이 광복50주년을 맞는 해라는 점에서 8월15일이 주목된다.또 8월25일은 김대통령의 임기가 꼭 절반에 이르는 날이어서 중요한 조치의 날이 될 가능성이 있다. 8·15에 사상 최대규모의 사면복권이 계획되고 있다는 것은 정부당국자들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새정부 들어 숙정된 5·6공 인사 다수가 정치적·사법적 사면복권이 되리라는 전망이다.만델라 남아공대통령의 「흑백대화합정책」이 상기되기도 한다. 8·15에는 또 남북한관계에 획기적 제안이 나오거나 회담이 이뤄질 수도 있다.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주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7월15일부터 북경에서 열리는 2차 남북쌀회담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법개혁·교육개혁을 마무리짓는 일도 있다.이제까지는 법조인을,또 공무원 나아가 국민을 개혁의 대상처럼 느끼게 만든 것에서 탈피,모두가 주체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모종의 흔쾌한 조치의 구상도 가다듬고 있다. 정가의 관심이집중되고 있는 당정개편의 시기와 폭은 김대통령의 의중에 달렸을 뿐 그 누구도 쉽사리 점치기 힘들다. 상식선에서는 김대통령의 집권 2기가 시작되는 8월말이 당정의 면모일신의 시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새로 시작하는 기분으로 집권 후반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정부와 청와대인사중 총선출마희망자를 당으로 빼주는 시점도 8월말∼9월초가 적절하다. 현재 거론되는 개편론은 주로 민자당측 희망의 성격이 짙다.특히 김윤환총장은 나름대로 개편안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과 김대통령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민자당의 몇몇 인사는 김대중·김종필씨의 지역득표력을 인정하고 현실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힌다.화해를 겨냥하는 견해다.지역별로 5인정도의 부총재를 임명해 총선의 지휘책임자로 맡기는 방안도 거론된다. 지역할거 배제를 위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국회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도 하나의 검토대상이 될 전망이다.
  • 오늘 한­남아공 정상회담/만델라 어제 내한

    김영삼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 유지와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김대통령과 만델라 대통령은 민주화 투쟁과 개혁등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다. 이에 앞서 만델라 대통령은 공식수행단과 함께 6일 하오 특별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만델라 대통령은 공항 환영행사를 마친뒤 국립묘지에 헌화하고 서울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 받았으며,저녁에는 이홍구 국무총리가 주최하는 비공식 만찬에 참석했다.
  • 백인지배 종식시킨 검은대륙의 「빛」

    ◎오늘 방한 만델라 남아공대통령은 누구/흑인해방투쟁 외길… 27년간 감옥생활/취임후 화합·포용정책… 흑백갈등 씻어 흑인의 자유를 찾아 험하고 머나먼 여정을 걸어온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그는 지금 아프리카대륙의 「태양」으로 흑인들에게 밝은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그러한 만델라 대통령이 6일부터 한국을 방문한다. 흑인해방운동의 상징이었던 그는 94년5월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남아공대통령에 취임,3백42년간의 백인지배를 끝내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했다.대통령이 된뒤 펴낸 그의 자서전 「자유를 위한 머나먼 여정」에는 27년간의 감옥생활을 비롯,인종해방투쟁을 향한 그의 신념과 투쟁사가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만델라는 1918년7월18일 케이프타운의 동부 트란스키에서 템부족의 족장 아들로 태어났다.그는 근대적인 교육을 통해 흑인의 지위를 향상시키고자 부족장지위를 마다하고 40년 포트 헤어대학에 진학했다.그러나 학생시위를 주동하다 퇴학을 당했다.그후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역사적인 만남을 갖고 비폭력투쟁을 펼쳐 나갔다. 그러나 60년 샤프빌학살사건을 계기로 남아공 흑인운동은 무장폭력투쟁으로 변화했으며 만델라도 본격적인 혁명가의 길로 접어들었다.그는 61년 지하무장투쟁조직 「움콘토 웨 시즈웨」(민족의 창)를 결성해 파업과 게릴라활동을 전국적으로 벌이다가 국가전복기도혐의로 체포되어 64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투쟁은 그러나 케이프타운 앞바다 외딴 로벤섬의 교도소에 수감된 후에도 멈추지 않았다.남아공 흑인들도 이 「보이지 않는 영웅」을 따라 투쟁을 계속했다. 그는 80년대 후반부터 백인지도자와 협상을 별였으며 90년 악명높은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의 5년내 단계적 철폐를 약속한 프레드릭 데 클레르크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전격적으로 석방됐다.감옥에서 나온 만델라는 클레르크와 남아공 역사상 처음으로 전인종이 참여하는 자유총선을 실시키로 합의했으며 93년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 대통령에 취임한지 이제 1년여.그의 통치는 일단 무난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백인들에 대한 보복조치나 인종간 내전발생등 세간의우려를 씻고 만델라 대통령은 화합과 포용을 먼저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아공의 경제적 어려움등은 여전히 만델라와 국민들을 무겁게 누르고 있다.만델라는 이러한 경제문제해결을 위한 외국과의 경제협력등을 모색하기 위해 활발한 해외순방을 하고 있다.그의 머나먼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고 있다. ◎만델라 방한 의미와 양국관계/6·25때 참전국… 수교후 정상회담/자원 풍부…한국기업 적극진출 희망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의 초청으로 6일부터 8일까지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한다. 만델라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 92년 양국이 수교한 이후 최초의 정상간 교류이다. 우리나라는 남아공과 지리적으로 멀고 남아공 구정권의 인종차별정책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제재에 참여해왔지만 기본적으로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남아공은 6·25전쟁당시 참전한 16개 국가가운데 하나이다. 또 남아공은 90년대 들어와 그동안 추진해오던 핵개발을 포기한뒤 북한핵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총회를 비롯한 각종 국제기구에서 우리의 입장을 적극 지지해왔다. 이러한 우호관계를 기반으로 양국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경제부문에서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은 최근 역동적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과의 경제,통상의 협력확대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만델라대통령은 남아공의 경제재건개발계획에 우리기업이 적극 진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남아공이 추진하고 있는 「2백만가구 주택건설사업」과 관련,우리의 신도시개발 경험을 필요로 하고 있다. 또 우리측으로서는 남아공에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금,우라늄,아연등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산업기초시설도 발달된 점을 감안,아프리카지역진출의 교두보로 삼을만한 곳이다. 이에 따라 만델라대통령의 방한일정에는 경제단체장공동주최 오찬과 경기도 평택지역의 산업시찰등이 포함돼 있다. 우리와 남아공의 교역량은 93년 9억 달러,94년 10억5천만 달러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남아공에는 92년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지사가 설치돼있다.또 대우 쌍용 삼성금성 금호등 기업이 진출해있으며 교민수는 4백50명이다.
  • 만델라 대통령 오늘 내한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의 초청으로 2박3일동안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6일 내한한다. 만델라 대통령은 도착 직후 서울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으며 7일에는 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전반적인 우호협력관계 증진 방안을 협의한다.
  •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 방한(사설)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 공화국(남아공)대통령이 6일 국빈자격으로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한다.우리는 만델라 대통령의 서울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면서 그의 이번 방한이 한국과 남아공 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실질적인 결실을 남기기를 기대한다. 2박3일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그의 방문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무엇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가원수의 첫 한국 방문은 남아공의 아시아접근과 한국외교의 남아프리카 지역 본격진출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불과 수년전까지만해도 남아공은 유엔의 경제제재 대상국이었고 우리는 그런 제재조치에 협조하는 멀고 먼 나라사이였다. 우리는 또 양국관계 이전에 만델라 대통령의 개인적인 업적에도 유념한다.외무부가 그의 방한 의미의 주요항목에 『만델라 대통령의 위대한 민주화 위업을 재조명한다』고 밝혔듯이 다른 국가원수들의 방문과는 달리 만델라 대통령의 경우 그의 개인적인 정치투쟁 역정을 높이 사는 뜻도 강조되고 있다.잘 알려진대로 만델라 대통령은 물경 27년간이나 옥살이를 해가면서 남아공의 악명높던 소수백인들의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을 무너뜨리고 다수 「흑인지배시대」를 성취해낸 역사적 인물이다.그런 점에서 30여년에 걸친 반독재 투쟁으로 민주화를 달성한 김영삼 대통령과는 정치적으로 닮은 점이 많다. 두나라간의 경제적 협력기반도 탄탄한 편이다.남아공 경제제재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기 시작한 91년 양국간교역규모가 3백30만 달러였던 것이 지난해에 10억달러를 넘어선 것만 봐도 알수 있듯이 양국간에는 경제협력의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남아공은 우라늄 아연 구리등 풍부한 광물자원 보유국이고 한국은 만델라 대통령이 야심적으로 추진하고있는 5개년 재건개발계획(95∼99)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급격히 성장하고있는 인도양경제권의 핵심국가중 하나인 남아공의 외교적·경제적 중요성을 간과하지 말아야할 것이다.끝으로 만델라 대통령의 이번 여정이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것이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 솔제니친 글로 말하라(해외 사설)

    알렉산더 솔제니친이 1년 전 오랜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했을 때 그것은 큰 사건이었다.반체제인사로 굴락(집단수용소)의 양심인 그 스스로 그렇게 말했다.귀국길에 그는 진짜 러시아인들을 만나 그들의 문제,즉 진리를 모스크바로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 뒤 1년이 지나며 그는 이 고통속의 러시아를 위해 아무 말도,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정치적인 의미에서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그랬다.물론 텔레비전에도 출연했지만 너무 진부한 말만 늘어놓아 그를 지켜본 사람은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그리고 이 시대의 가장 도덕적인 문제,체첸무력개입에 대해서도 그는 사실상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 위대한 인물이 귀국하며 안겨준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한 것이다.그 스스로 미국의 버몬트주를 떠나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면서 그런 기대를 불러일으키게 만들었다.그는 러시아정치에 개입치는 않겠지만 지방에 사는 국민의 삶을 모스크바 지도부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즉 국민의 목소리가 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 나라는 지금 분명히 나갈 방향감각을 상실했다.이 길을 제시해주기 위해서는 정치가가 아니라 예언자가 필요하다.바츨라프 하벨이나 넬슨 만델라는 이 역할을 했다.이들은 권력을 잡았을 때 모든 사람이 동의할 일정을 제시해 그대로 추진했다.그것은 인종차별철폐와 시장경제로의 이행이었다.그러나 솔제니친은 그런 도덕적 권위를 더 이상 행사하지 못한다.아마도 그는 너무 오래 조국을 떠나 있었다.그의 사상을 나타내는 합의된 목소리도 분명치 않다.그는 자신의 글의 힘으로 독자와 공감하고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위대한 작가다. 선거철이 다가오는 지금 솔제니친에게 들려줄 가장 좋은 충고는 국회(두마)·크렘린,그리고 정치적 언론·텔레비전과 거리를 두라는 것이다.그리고 원래 그가 하던 일­글을 쓰라고 주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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