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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폐위기 3년 진통끝에 제자리찾아/서울평화상 선정 경과와 배경

    ◎하벨 체코 대통령 등 후보 51명 경합 두차례의 시상을 끝으로 한동안 시련을 겪던 서울평화상이 11일 제3회 수상자 확정·발표로 제자리를 찾았다.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90년 올림픽 잉여금 가운데 1백억원을 지원받아 제정된 이 상은 1회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2회 조지 슐츠 전 미국국무장관을 수상자로 낸뒤 4년만에 3회 수상자가 선정됐다. 당초 94년으로 예정됐던 3회 수상자 선정이 연기된 배경에는 수상자를 둘러싼 정치권의 개입설 등 여론이 좋지 않았던데 가장 큰 원인이 있었다.2회시상이후 정부측이 폐지를 강력히 주장,한때 존폐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법적소송 등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살아났다.이 와중에 95년 3월 김용식 초대위원장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김덕 당시 안기부장이 2대 위원장에 취임했고 올 6월 이철승씨가 3대 위원장에 선임됐다. 지난해부터 3회수상자 선정작업을 해온 서울평화상재단은 지난 6월30일까지 국내 4백27명,해외 4백61명 등 8백88명에 달하는 세계 각국의 추천인으로부터 개인 34건,단체 17건 등 모두 51건을 추천받아 그동안 국내 각계의 권위자 1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치도록 했다. 모두 9차례에 걸친 심사에서는 1차로 개인 8건,단체 3건을 추린뒤 지난 8월20일 전체회의를 열어 6건으로 압축했다.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 「국경 없는 의사회」와 마지막까지 경합한 후보는 바츨라프 하벨 체코대통령,리하르트 바이츠체커 전 독일대통령,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대통령과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이끌고 있는 아웅산 수지여사 등 모두 개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부산·경남 식수원 오염된다면 위천공단 조성 불가능”/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최근 급증하는 탈북자문제와 관련,『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점검하고 여러가지 상황에 대비한 준비를 충실히 갖추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부산일보 창간50주년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남북정상회담문제에 대해서는 『북한내 공식적인 권력승계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전망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21세기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적 상황으로 보나 경제·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가 많다는 점으로 보나 대권논의에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며 『지금은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데 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위천공단 조성문제에 관한 질문에 『이 공단의 건설로 인해서 부산·경남지역 주민들이 오염된 물을 마시게 되는 결과가 온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으로부터 방문초청이 있었기때문에 아프리카지역도 사정이 허락한다면 방문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남아공 마라톤 금 축하/만델라 대통령에 축전/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만델라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미국 애틀랜타올림픽 마라톤종목에서 남아공의 투그와네 선수가 우승한 것을 축하했다.
  • 한완상 방송대총장 신문로포럼 강연

    ◎과감한 과거 청산으로 개혁 이뤄야/친일세력·부패정권의 왜곡된 논리 바로잡아/냉전시대의 문화·제도 재생산 철저히 막아야 통일부총리를 지낸 한완상 방송대총장은 2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사단법인 신문로포럼(이사장 김영환) 초청 월례조찬회에서 「역사바로세우기,정치바로세우기」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과감한 과거청산을 통한 개혁추진을 역설했다.한전부총리의 강연을 요약한다. 역사바로세우기란 역사가 비뚤어졌다는 사실을 전제로 한다.그리고 이 비뚤어진 역사는 광복이후 친일세력의 지배계층화,한국병으로 이어진 정통성 결핍,정권의 부패,비뚤어진 역사해석이 계속 이어져온 데 기인한다.지난날의 집권세력은 합리적 보수세력이 아니라 냉전적 격정주의 수구세력이다.또한 냉전을 재생산한 주체들이다.이들은 역사바로세우기나 잘못된 역사의 청산을 모두 반대한다. 역사청산을 반대하는 이들의 대응논리는 「한강의 기적」으로 상징되는 근대화 작업과 이른바 한국적 민주주의라는 것이다.근대화세력과 민주세력간의 연대논리도 편다.그러나 근대화세력은 민주세력을 탄압하고 철저하게 배제해 왔던 가해자 집단임을 알아야 한다.가해자가 피해자와 연대하려면 먼저 공적 뉘우침이 선행돼야 한다.투명한 절차를 통한 진실 규명과 그에 대한 참회가 필요하다.남아공의 만델라 대통령은 『진실을 파악한 뒤에라야 비로소 인종차별 정책의 끔찍스런 상처들을 치유할 수 있다.진실규명만이 과거를 편히 쉬게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참회없는 근대화 세력과 원칙이 약화된 민주화 세력이 연대하면 그레샴 법칙에 따라 조직과 자금을 활용할 줄 알고 이미 그와 같은 이점을 축적 독점해온 「악화」에 의해 「양화」는 쫓길 수 밖에 없다. 역사 청산을 반대하는 이들은 또 중산층의 보수논리에 기댄다.그러나 신중산층은 구중산층과 달리 냉전수구의 입장을 오히려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다.대체로 학력이 높고 젊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이들 신중산층은 냉전문화와 비판적 거리를 유지한다.따라서 중산층 보수화 논리는 대체로 구중산층을 중심으로 본 견해이며 이들의 입장을 활용해 냉전시대에 기득권을 누려온 구세대를 중심으로 본 단견이다. 「청산이냐,안정이냐」의 택일논리도 허구다.「청산해야 안정이 온다」가 제대로 된 논리다.개혁과 참된 안정은 모순 관계가 아니다.잘못된 것을 바로 고치는 개혁이 안정을 해친다고 주장한다면 그런 안정은 극복되어야 할 부정에 기초한 안정일 뿐이다.냉전·친일·부정·부패의 역사비리위에 기초한 안정은 조금도 존중할 가치가 없다. 「역사바로세우기」에도 문제는 있다.우선 집권당이 어쩔 수 없이 청산작업에 나섰다.「12·12 공소권 없음」을 선포했던 정부가 민주당 소장의원의 폭로로 그것을 뒤집는 자기모순을 드러내고 있다.또한 역사바로세우기에 역행해온,따라서 청산대상이 되어야 할 부정·부패·냉전세력들을 그대로 두고 있다.역사청산작업의 주체속에 청산대상이 포함돼 있다.이 운동의 앞날이 걱정되는 대목이다.역사비뚤어짐의 가장 큰 인자가 냉전문화,냉전제도의 재생산인데 아직도 남북관계는 냉전식 정책 강행으로 꽁꽁 얼어붙어 있어 역설적으로 역사바로세우기 운동 이전보다 더 얼어붙어 있는 것 같다.이 냉전문화,냉전제도의 과감한 청산없이 역사바로세우기는 연목구어와 같다.이래선 결코 성공할 수 없다.정치바로세우기도 마찬가지다. 진정한 개혁은 냉전제도와 문화와 의식을 철저하게 극복하는 데서 열매를 맺는다.
  • 월드컵 2002/김 대통령 월드컵외교

    ◎집행위원 12명 만나 유치 설득/영·아르헨 등 정상 만날때마다 “협조” 요청/사마란치 등 체육계 인사에도 “지원” 당부 2002년 월드컵축구 한·일 공동개최가 확정된지 하루뒤인 1일,청와대의 분위기는 대체로 밝았다.한 고위관계자는 만나는 사람마다 『우리 서로 축하합시다』라고 제안했다.이는 김영삼 대통령의 기분과도 통해 있을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 주재,대국민 말씀 발표,하시모토 일본총리와의 전화통화 등 월드컵과 관련해 바쁜 일정을 보냈다.그러나 대국민 말씀 내용이 너무 축제 일색인듯한 인상을 주지않으려는 느낌이 들고,발표도 윤여준대변인을 통하는 방식을 취했다.그동안 워낙 열심히 월드컵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왔기에 생기는 담담함일수도 있다. 올해들어 김대통령의 스포츠 관련 일정이 늘어났다.대부분 월드컵 유치와 관련된 것들이다.일정이 없어도 월드컵에 대해 일일점검을 했다는 후문이다.김대통령은 최근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대통령의 월드컵 유치 노력은네갈래로 나눠 살필수 있다. 첫째는 국제축구연맹(FIFA)집행위원에 대한 직접 설득이다.지난 3월 잭 워너 집행위원(트리니다드 토바고)을 청와대로 초청,한국지지를 당부하는등 그동안 집행위원 21명중 12명을 접견했다.한·일 사이에서 갈등을 겪던 한 집행위원을 3차례나 만나 한국 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둘째는 국제 체육계 인사,혹은 각국 정상과 만나 외곽지원을 요청하는 방법이다.가장 대표적인 예는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막바지 유치경쟁에서 초·중반 열세를 딛고 공동 개최를 따내는데 사마란치 위원장이 큰 도움을 주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사마란치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집행위원 가운데 IOC위원이 2명 있는데 이들이 한국지지를 약속했다』고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또 각국 지도자들과의 정상회담등 공식 석상에서도 우리의 월드컵유치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메이저 영국총리를 비롯,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옐친 러시아대통령,만델라 남아공대통령,메넴 아르헨티나대통령 등 세계 주요국 정상이 망라되어 있다. 셋째는 특사파견과 친서의 활용이다..사우디아라비아,아르헨티나,카메룬,튀니지,모리셔스등 FIFA집행위원국에 이홍구 신한국당대표와 김영수 문체부·이양호 국방부장관을 비롯한 고위당정인사들을 특사로 파견,월드컵 유치에 남다른 집념을 보였다.이들 특사들에게는 방문국 정상에 전달하는 친서를 휴대시켰다. 마지막으로 한국유치의 홍보논리 개발과 국민적 붐 조성에도 앞장서왔다는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남북 분산 개최 용의를 밝히면서 『한국의 월드컵유치는 한반도 통일과 평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역설,국제사회의 호응을 이끌어냈다.〈이목희 기자〉
  • 오늘 임기만료… 14대 국회 성적표

    ◎656개 법률 제정·개정… 의원발의 17%뿐/본회의 연 42일꼴… 법안통과에 58시간 걸려/법안발의 김병오·발언횟수 조순환 의원 1위/국정조사권 5차례 발동… 백37명 당적 옮겨 14대 국회의 회기는 지난 92년 5월30일 시작돼 29일 끝난다.2백99명 의원중 임기를 끝까지 채운 의원은 2백48명이다.51명이 구속이나 사망 등으로 중도하차했다. 국회는 4년 회기중 6백56건의 법률을 새로 만들거나 고쳤다.제출된 법률안 9백2건의 73%이다.그러나 15%인 1백39건은 회기만료로 심의를 마치지 못한 채 폐기처분됐다. 통과된 법률안 가운데 의원 발의안은 1백96건으로 정부 발의안 5백67건의 3분의 1 수준이다.국회 본연의 임무인 입법활동을 정부가 주도한 셈이다.임시국회때보다 정기국회때 79%의 법률안을 처리,정기국회의 중요 활동인 예산·결산안 심의가 불충분했다는 분석이다. 법률 1건이 통과되는 시간도 역대 국회의 평균 62시간보다 4시간이 적은 58시간이다.「졸속」입법의 가능성도 있을 법하다.법률을 심의·처리하는 본회의의 개의 날짜는 총 1백67일로 1년에 42일간 열렸다. 삼임위가 열린 일수는 한 곳의 상임위가 열린 것까지 포함,총 1천3백26일로 1년에 3백32일간 열렸다.그러나 실제 법률안을 심의한 날짜는 총 3백80일로 1년으로 치면 95일뿐이다.각종 법률안이 거쳐가는 법사위가 1백13일로 가장 많이 열렸고 농림수산위 84일,내무위 82일,재정경제위 75일 등이다.반면 정보위는 13일만 열려 가장 한가했다. 4년동안 의원 1명에게 지급된 세비와 수당은 총 3억4천4만8천원으로 의원들은 월평균 7백8만4천원씩 받았다.그러나 본회의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석한 「개근의원」은 32명이며 국회법에 따라 결석계를 제출한 사람은 단 3명뿐이다.나머지 2백65명 의원들은 최소한 한번 이상씩 「무단결근」한 셈이다.출석률이 60% 미만인 의원도 8명이나 됐다. 의원활동을 평가하는 잣대인 법률안 발의는 국민회의 김병오의원이 52건으로 가장 많았고 같은 소속의 박상천의원과 강철선의원이 46건과 34건으로 뒤를 이었다.여권에선 신한국당 이동근의원이 27건으로 6위에 랭크됐다.여권은 주로 당·정협의를 거쳐 정부안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1백69회 국회때부터 도입된 4분 발언은 1백31명이 신청,1백26명이 발언을 했다.자민련 조순환의원이 9번 신청에 8번 발언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김원웅의원이 7번,신한국당에 입당한 서훈의원이 7번 신청에 5번,민주당 장기욱의원이 4번 발언을 했다. 국정조사권은 모두 5차례 발동됐다.첫번째는 지난 93년 7월 「12·12사건 및 율곡비리」와 「평화의 댐 건설 진상조사」로 동시에 진행됐으며 94년 4월에는 상무대비리 사건이 민자당 단독으로 실시됐다.같은 해 12월에는 공직자 세금부정사건이 다뤄졌고 지난 해 7월에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 한편 14대 국회에서는 의원들의 당적 변경이 여느 때보다 잦았다.2백99명 가운데 1백37명이 당을 옮겨 「철새정치인」 시비를 일으켰다.회기중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창당됐고 통일국민당이 신민당,자민련과 잇따라 합당했기 때문이다. 당적을 가장 많이 바꾼 의원은 임춘원의원으로 무소속에서 민자당,통일국민당,신민당,자민련,신정당,무정파전국연합 등무려 6개의 정당을 거쳐 다시 무소속으로 돌아갔다.박규식의원도 민주당,민자당,통일국민당,신민당,자민련등 당적을 5차례나 바꿨다. 첫 당적 변경자는 북제주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92년 6월25일 민자당에 입당한 양정규의원이다.또 서울 노원을에서 민자당으로 당선됐던 김용채씨는 투표함 재검결과 당선무효 판결을 받아 임기 시작 90일만에 의원직을 내놓는 불운을 겪었으며 당시 민주당 임채정의원은 당선 재결정으로 기사회생했다. 재임중 의원직을 사퇴한 의원은 총 49명이다.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정주영씨 등이 92년 대선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임했으며 14대 첫 국회의장이었던 박준규씨와 김재순 전 국회의장,박태준씨 등이 재산공개 파동으로 불명예 퇴진했다. 슬롯머신 사건과 동화은행 뇌물사건으로 박철언씨와 김종인씨가 각각 물러났으며 유학성,김문기,이원조씨 등도 사정한파도중 의원직을 사퇴했다.정석모,노재봉,조용직,박재홍,장재식,구천서,박정훈,박지원씨 등 전국구의원들은 당적을 바꾸는 바람에 의원직을 잃었다.최병렬,박관용,문정수,허경만,박찬종,장경우,임사빈,강우혁씨 등은 입각과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했으며 이해찬씨는 지방선거 이후 서울시부시장직을 맡아 물러났다. 또 보궐선거로 여의도행 티켓을 거머졌던 의원은 강경식,박종웅,손학규,최욱철,이용삼,반형식,서훈,유종수,김기수,이상두씨와 박철언씨의 부인 현경자씨 등 11명이다.재임중 사망한 의원도 김재광,윤항렬,손승덕,서수종,심명보,조윤형,구자춘씨 등 7명이다. 구속된 의원도 11명이나 된다.지난 93년 4월6일 당시 민자당 이동근의원이 「옵저버지 광고」 관련으로 첫 구속자가 됐으며 이어 박철언,김종인,김인곤(정치자금 수수),최락도(알선수재),박은태(공갈),허삼수·허화평·정호용·박준병(12·12 및 5·18관련),박규식(금품 및 향응제공)등이 구속됐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징계요구를 당한 의원도 3명이 있다.반형식(국회발언 방해행위),이부영(반형식의원의 명예훼손),김말룡(한국자동차보험 금품수수 관련 국회노동위의 명예훼손)의원 등이지만 실제 징계를 받지는 않았다. 한편국회에서 연설한 외빈은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헬무트 콜 독일총리,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고 미테랑 프랑스대통령,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강택민 중국 총리 등 6명이다.김영삼 대통령도 2차례 연설했으며 노태우 전 대통령도 14대 국회 개회식에서 1차례 연설했다. 의원방문 외교는 국회의장 4차례를 포함,총 77차례로 3백23명의 의원이 외국을 다녀왔다.반면 국제의회연맹인 IPU회의 등 국제회의에 참석한 횟수는 31차례로 1백31명의 의원만이 의원외교 활동에 참여했다. 한편 4년동안 국회를 둘러본 참관인은 54만3천여명이며 외국인이 7천5백명,해외교포가 1천9백명이다.〈백문일 기자〉
  • 남아공 국민당 연정 탈퇴/클레르크 당수

    ◎신헌법 반발… “만델라 내각과 협력 청산”/“6월30일 새 야당 창당 선언” 【케이프타운 AP AFP 연합】 남아공의 백인정당인 국민당이 9일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이끄는 거국내각에서 탈퇴할 것을 선언,정국에 일대 파문을 던지고 있다. F W 데 클레르크 국민당 당수는 현내각에 입각한 자신과 다른 소속당 각료들은 협력관계의 청산과 후임자 임명 등 정리절차를 위한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오는 6월30일자로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0여년간의 국민당 독주시대를 마감하고 거국내각에 참여했던 데 클레르크 당수는 내각 탈퇴와 함께 국민당은 이제 공식적인 야당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발표해 지지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데 클레르크 당수는 국민당이 내각에서 탈퇴하리라는 추측이 난무,환시장에 악영향을 미쳐 결정을 앞당겨 발표하게 됐다면서 만델라 대통령과도 상오 중에 이를 통보했고 그도 설득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당의 탈퇴는 만델라 대통령이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게 국정 주도권을 넘겨주는 새로운 헌법이채택된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국민당의 탈퇴에도 불구하고 ANC로서는 지난 94년의 첫 민주총선에서 63%의 지지를 점하면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조기 총선을 소집해야 할 부담은 없으며 국정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 남아공 클레르크 부통령/「흑벡화합정부」 탈퇴 시사

    ◎“신 헌법,권력공유에 위배” 반발 【케이프타운 AFP 연합 특약】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남아공부통령이 이끄는 국민당 지도부는 다음주 회의를 갖고 국민당이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거국화합정부로부터 탈퇴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데이브 스튜어드 국민당대변인이 8일 발표했다. 이날 상하 양원합동회의에서 남아공 새 헌법이 채택돼 축제 분위기에 빠졌던 남아공은 이같은 국민당의 발표로 큰 충격에 빠졌으며 남아공의 랜드화는 외환시장에서 12센트가 떨어지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스튜어드 대변인은 거국정부로부터의 탈퇴문제가 아직은 검토단계에 있을뿐,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으나 국민당 안팎에서 탈퇴 가능성이 폭넓게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클레르크 부통령은 양원합동회의에서 국민당 지도부회의가 다음주 개최될 것임을 발표했으나 거국정부로부터의 탈퇴문제에 대해선 한마디도 비추지 않았었다. 이날 회의에서 클레르크 부통령은 새헌법 채택에 대해 『합리적인 출발점이 될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렇게말하는 그의 표정이 활기넘치지 않았던데 비해 백인보수집단인 「아프리칸스」와의 만남에서는 『새 헌법은 국민당이 추구하는 「다당간 권력공유」에 치명적 타격을 줄것』이라고 적의에 찬 모습으로 말했다. 그는 또 『만델라 대통령의 아프리카 민족회의(ANC)는 다당간 협의기구를 만들자는 우리의 온건한 제안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면서 『그결과 남아공은 신뢰상실이라는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양원 신헌법 가결… 99년 발효 【케이프타운 AP AFP 연합】 남아공 의회가 8일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야당인 국민당 사이에 최종합의된 신헌법안을 승인함으로써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이끄는 남아공 민선정부는 지난 2년간 계속돼 온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시대」에서 자유민주주의 시대로의 이행과정을 마무리했다. 남아공 상·하원은 이날 양원 합동회의에서 94년 4월 흑인이 처음으로 참가한 총선을 통해 만들어진 임시헌법을 대체할 신헌법을 찬성 4백20표,반대 1표,불참 2명으로 통과시켜 명실상부한 「아파르트헤이트 이후시대」를 열었다. 신헌법은 향후 3년 동안 점진적으로 발효하게 되며 99년 총선과 함께 완전 발효될 예정이다.
  • 아 3세계권 대만침투 막기/중국 강택민 주석 오늘 아6국 순방

    ◎세네갈·대만 수교 자극… 맞대응 공세/경제원조 확대로 전통적 우의 확인/미수교국 남아공과 연내 수교 타진도 중국의 강택민 국가주석은 8일부터 보름동안 이례적으로 긴 아프리카 6개국 방문을 시작한다.강주석은 케냐방문을 비롯,이집트와 카이로의 아랍연맹(LAS)본부를 시찰하고 짐바브웨,말리,나미비아,에티오피아 등을 방문,양국관계 및 전통적 우의,하나의 중국정책의 지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강주석의 이번 방문에는 아프리카국가들에 대한 영향력확대와 기존 수교국에 대한 「외교적 단속」에 무게를 두고 있다.지난1월 중국과 수교국이던 서부아프리카의 주요국가 세네갈이 대만과 전격 수교,중국의 대만포위외교에 타격을 준것이 중국을 크게 자극하고 있다.북경 외교가에선 경제력을 바탕으로한 대만의 외교공세가 적극화되자 중국의 최고 지도자까지 나서는 등 중국측이 맞대응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특히 중국은 미수교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중국쪽으로 빼내오려고 시도하고 있다.중국과 연간 13억2천만달러 등 홍콩을 포함,28억달러가 넘는 활발한 무역관계로 중국과 관계를 심화하고 있는 남아공은 이미 상당히 중국으로 기운 실정이다.현재까지 만델라 대통령은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한 상태에서 중국과 수교하고 싶다는 「양자수교」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빠르면 올 상반기중,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대만이 수교국 하나를 잃어버릴것으로 외교가에선 보고 있다. 중국은 시장경제진전에 따른 대외원조 방식변화에도 불구,강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이들 국가들에 대한 경제원조 및 경제협력문제를 논의,결정할 방침이다.전기침 외교부장도 지난2일 신화사와의 인터뷰에서 아프리카국가들에 대한 지원은 중국의 의무라며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이미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50년 중국의 지원으로 건설된 짐바브웨 제철공장의 확대 및 개선을 북경의 수도강철회사가 떠맡게 될것이며 케냐의 유리공장 건설,말리의 체육관 건설지원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경제력을 앞세워 대만이 아프리카 제3세계권으로 파고드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이 발벗고 나선 셈이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남아공 또 흑흑충돌/콰줄루 지역… 50명 사망

    【더반(남아프리카공화국) AFP 연합 특약】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콰줄루­나탈 지역에서 지난 주말에 발생한 폭력사태로 최소한 50명이 사망했다고 남아공 경찰당국이 29일 발표했다.경찰당국은 사건 직후 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을 뿐 상세한 사건내용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만델라 대통령과 줄루족 지지자간에 벌어진 흑·흑 인종분쟁 때문으로 알려졌다.
  • 남아공 최악의 흑흑분쟁/콰줄루서 줄루족대표단 56명 피살

    ◎인카타당, “ANC 소행” 【요하네스버그 AFP 연합 특약】 만델라 정권 수립이후 반목을 거듭하던 흑흑 인종분쟁이 최악의 상태로 발전하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대표적 분규지역인 콰줄루를 방문 중인 줄루족 지역장관 대표단이 총격을 받아 적어도 56명이 살해됐다고 8일 요하네스버그 경찰이 밝혔다. 만델라 정권과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줄루 민족주의 인카타 자유당(IFP)의 대표단을 이끌고 히메빌레 지역을 방문 중인 줄루족의 니양가 느구반 장관 차량이 총격을 받았으며 이 사고로 적어도 수행원 56명이 사망했다고 비쉬 나이도 경찰대변인이 8일 밝혔다. IFP는 사건 발생 즉시 만델라 대통령이 이끄는 아프리카 국가평의회(SANC)의 소행이라고 비난했으나 ANC측은 느구반 장관 일행이 지역 주민에게 먼저 총격을 가했으며 주민들은 소형 권총으로 자위행위를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나이도 대변인에 따르면 히메빌레 지역의 ANC 지지자들은 이 사건 직후 보복을 피해 피난 중이며 지난 해 크리스마스 때 ANC 지지자 19명이 살해된 세프스통 항구에서도 지난 주말에 다른 살인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 김 대통령 95년 “역사정립 개혁”

    ◎「5·18특별법」 제정… 과거청산에 박차/강택민 초청… 역사적 한 중 정상회담 김영삼 대통령은 연말에 가져왔던 출입기자 간담회를 올해는 하지 않았다.송년간담회에서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언급이 있게 마련이다.그러나 올 연말은 상황이 복잡하다.김대통령 정부가 벌이고 있는 「개혁작업」이 너무 많은데다 현재 본격 진행중이어서 뭔가를 결산하는 의미의 기자간담회를 가질 계제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취임직후 공직자 재산공개를 단행했다.이어 많은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가 직을 떠나거나 구속됐다.정치군인들을 솎아내는 일도 이뤄졌다.금융실명제를 단행,검은 돈이 발붙일 여지를 없앴다. 김대통령이 취임초 「질풍노도」와 같은 개혁을 추진하다가 집권 중반기에 접어들어 안정을 추구하는 듯 하자 『이제 강도높은 개혁은 끝난 것 같다』는 관측이 나왔다.정치권과 행정부,그리고 사회에 해이된 분위기가 되살아 날 조짐마저 보였다. 그러자 올 10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구속하는 「명예혁명」이 시작됐다.흰 고무신에 솜옷을 입은 노전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모습을 보고 모두들 『김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에는 중단이 없다』는 것을 실감케 됐다.사건마다 「사상초유」라는 단어가 붙어 다녔다. 김대통령은 『집권초에 단행한 군개혁 등이 있었기에 5·18특별법 제정이 가능했다』고 밝혔다.집권 1·2차연도의 개혁은 올해 후반기의 개혁추진을 위한 「정지작업」이었던 셈이다. 올해 김대통령 정부가 한 일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물론 5·18특별법 제정과 과거 비리 단죄다. 김대통령은 광복50주년을 맞아 박철언 전의원,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 등을 사면복권하는등 일단 화해조치를 취했다.그러나 10월말 터진 노전대통령의 거액 비자금 보유라는 「부정축재사건」은 김대통령으로 하여금 더이상 「과거를 용서」하지 못하게 만들었다.정치권과 함께 경제계에서도 정경유착의 뿌리를 뽑는 혁명적 작업이 검찰수사를 통해 이뤄지게 됐다. 김대통령은 이에 그치지 않고 5·18특별법을 제정,「12·12」「5·17」등 굴곡된 역사를 바로세우는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1년을 회고할때 정치권의 정화와 세대교체 움직임을 빼놓을 수 없다. 6월에 실시된 지방선거는 결과만 놓고 보면 여당의 패배였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선거비용 지원」이 전혀 나가지 않아 돈뿌리지 않는 선거,여당이 프리미엄을 포기하여 행정개입이 없는 선거를 처음으로 실천한 것이었다.본격적 「지방자치시대」를 연 것과 함께 「선거혁명」을 시작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세대교체」 기치를 내걸고 집권당의 지구당조직책,그리고 내각과 청와대 인사 개편등을 통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 문민정부 출범후 신한국당의 지구당위원장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백20여명이 교체됐다.금년에만 43명이 바뀌었다.대부분 30·40대의 신진인사들이다. 연말 개각에서 각료중 2명,청와대 수석 중 3명의 40대가 탄생했다. 경제부문에 있어서는 금융실명제가 착실히 정착되는 가운데 부동산실명제 도입이 결정됐다.내년 금융종합과세제 실시를 앞둔 제도적 조치들도 마련됐다. 김대통령은 또 올 한햇동안 「화려한」 정상외교를 펼쳤다.3월 유럽 6개국 순방을 필두로 7월미국 국빈방문,10월 캐나다 및 유엔 방문에 이어 11월에는 일본 오사카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순방외교외에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만델라 남아공대통령 등 각국 정상 13명을 서울로 불러 「신외교」를 적극 펼쳤다. 김대통령의 세계화 외교는 우리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이라는 역사적인 결실을 얻어냈다.주변 4각과의 관계강화에 이어 외교의 다원화,미래화를 일궈냄으로써 한국이 21세기의 중심국가로 부상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 「반인류 범죄」 처벌에 시효없다/과거청산 외국선 어떻게 했나

    ◎유럽/나치전범 86년까지 6,479명 단죄­독일/2차대전 유태인 학살 투비에 종신형­프랑스 집단학살등의 반인류 범죄를 처벌하는데는 시한이 없다.특히 2차대전당시 인류를 학살하고 괴롭힌 전범들에 대해서는 5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세계 곳곳에서 단죄를 받고 있다. 반인류범 처벌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뉘른베르크 국제군사법정.미·영·불·소 등 4개국이 2차대전 전범자들을 처벌할 목적으로 지난 45년 11월20일 개설한 이 특별법정은 지난 20일로 개설 50주년을 맞았다. 뉘른베르크법정이 열리자 히틀러의 측근인 헤스를 비롯해 24명의 나치 지도급인사를 처벌됐으며 46년 10월1일까지 1년 가까이 4백8명의 전범들이 법정에 서야만 했다. 독일은 특히 56년부터 루드스비히에 나치전범연구소를 세워 전쟁자료를 추적,구체적 죄목을 입증해 전범을 꾸준히 처벌해왔다.이에따라 86년까지 모두 6천4백79명이 날카로운 법의 심판을 받았고 이중 12명이 사형이 선고됐고 1백60명은 종신형,나머지 6천1백9명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7천5백명 정도의 나치전범이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 등지에 불안에 떨면서 숨어지내고 있다.그러나 이들을 찾아내 처벌하려는 노력은 세계 도처에서 계속되고 있어 시한이 걸리기는 해도 법의 심판을 벗어나기는 어렵다. 유엔은 반인류범을 집단학살은 물론이고 정치·종교·인종적인 이유에서 학대하거나 약탈행위·암살·포로나 인질을 괴롭히는 등의 행위로 규정한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들도 이같은 반인류범을 시한없이 끝까지 추적하고 있다.프랑스는 64년12월 반인류범죄에 대해서는 시효를 적용치 않는다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지난해엔 형법을 개정해 집단학살범에 대해서는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에 처한다고 명시했다. 프랑스에서 전범으로 처벌받은 대표적인 인물은 폴 투비에.투비에는 리옹 등지에서 나치 비밀경찰에 협조해 유태인 추방과 학살등에 관여한 혐의로 45년9월 열린 궐석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잠적해 버렸다.사면을 받는 등 우역곡절을 겪기는 했지만 결국 89년 붙잡혀 지난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또 유태인 어린이50여명을 학살한 클라우스 바르비도 반인류적인 행위자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리옹지역의 게슈타포 지휘자였던 바르비는 52년 궐석재판을 받았다가 지난 83년 붙잡혀 4년뒤 종신형을 받았다. 스페인도 15년 동안의 작업 끝에 최근 인권 학대 등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뉘른베르크 특별법정 이후에도 반인류범을 처벌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유엔은 93년 결의안 808조에 따라 유고내전에 대한 특별법정을 헤이그에 설치,전쟁을 일으킨 주범들을 처벌하고 있다.또 르완다내전에 대한 국제법정이 지난해 탄자니아의 아루샤에 설치돼 집단학살의 책임자들에 단죄를 가하고 있다. 이런 법정들은 특정사안을 다루는 특별법정이지만 항구적인 법정도 있다.유엔 사법재판소는 45년 헤이그에 설치된 항구법정이고 유럽연합(EU)은 51년 룩셈부르크에 사법재판소를 두고 있다.EU는 이것도 모자라 59년 스트라스부르에 인권법정을 마련해 반인류범에 대한 강한 처벌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스/의회,67년 군부행위 쿠데타 규정 특별재판서 주모자들 무죄징역 그리스의 쿠데타주모자 처벌은 비교적 순조롭고 철저하게 이루어졌다.2차대전 종전과 함께 부활된 왕정을 무너뜨리고 군부가 실권을 장악한 것은 67년.쿠데타 주역은 예오리오스 파파도풀로스 대령이 이끄는 영관급장교 24명.이들은 콘스탄틴 2세를 폐위시킨 뒤 68년 독재헌법을 마련,7년간의 군사정권이 계속됐다. 74년 키프로스사태가 군사정권 몰락에 크게 작용했다.키프로스공화국내 터키계 주민과 그리스계 주민 사이에 주도권 쟁탈을 놓고 벌어진 유혈사태에 그리스군을 파병하기 위해 군정실권자들이 총동원령을 내리자 그동안의 독재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폭발했고 일부 군장성과 민간정치인들도 합세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명목상 군정대통령을 맡고 있던 기지키스 장군이 7월22일 야당지도자들과 민선 이양에 합의했다.당황한 군정측은 군대를 동원,아테네시를 포위하는 무력위협에 나섰고 시내 의사당 앞에 군정에 반대하는 수십만 시민이 모여 일촉즉발의 대치상태를 연출했다.결국 대세에 굴복한 군정측이 3일만에 손을 들었고 7월24일 파리에 망명했던 야당지도자 콘스탄티노스 카라만리스가 금의환양했다. 그해 11월 총리직에 오른 카라만리스는 곧바로 67년 쿠데타주역들을 재판에 회부했다.75년초 의회는 67년 군부행위를 쿠데타로 규정하는 결의안 채택과 함께 특별법을 제정했다.군정기간중 60여명이 독재에 항거하다 숨졌고 수천명이 부상당했음이 재판을 통해 밝혀졌다.같은해 8월 끝난 특별재판에서 쿠데타주모자인 파파도풀로스와 마카레조스에게는 사형이 선고됐고 여타 주모자들에게 최고 사형에서 최하 25년의 중형이 선고됐다.이후 사형은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으나 쿠데타주역들은 지금도 복역중이다. ◎남미/쿠데타 집권 전대통령 등 법정에­아르헨/인권탄압자 사면조건 범죄고백 받아­칠레 ▷아르헨티나◁ 76년4월 이자벨리타 페론 대통령을 내쫓고 정권을 잡은 군부는 라울 알폰신 민선대통령이 취임하는 83년12월에 이르기까지 최소 1만3천여명의 동족을 좌파타도의 슬로건 아래 납치·살해(실종 9천여명 포함)했다.알폰신 대통령은 취임 즉시 군 최고지도층 절반을 은퇴시키는 군개혁을 실시한 뒤 군부가 민정이양 4개월전 제정한 과거 10년간 군·경의 정치범죄에 대한 소급 사면법을 폐기,쿠데타주도의 혁명평의회 장군들을 군사재판에 회부했다. 쿠데타 장군들의 재판은 85년4월 시작돼 12월 혁명후 첫대통령 비델라 장군과 마세라 제독(종신형) 등 5명이 형을 받았고 4명은 석방됐다.포클랜드전쟁(82년) 당시의 갈티에리 대통령 등 3인혁명위원에 대한 재판은 따로 열려 갈티에리는 12년형을 받았다.그러나 알폰신정부는 87년 부분사면법을 통과시켜 인권침해 혐의로 기소된 3백70명의 군·경중 40명의 고위직을 제외한 나머지를 석방했다. 89년7월 취임한 카를로스 메넴 새 대통령은 이전 페론당으로서 군부에게 학대를 받기도 했지만 군부집권시의 좌파대상 「추악한 전쟁」이나 민정 이후 쿠데타기도에 연루된 2백10명의 장교·하사관들을 89년10월 사면했다.그리고 90년12월 2차 대통령사면령을 통해 군부정권 1,2번째 대통령인 비델라,비올라 장군및 마세라제독 등 군부지도자들을 「국민화합」을 이유로 석방했다. 당시 「추악한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 두명이 올 2월과 4월에 약물에 마취된 좌파인사들을 비행기에서 바다로 떨어뜨리는데 일조했다고 최초로 고백하기도 했으나 1만여 동포살해의 진상은 제대로 밝혀지지 못하고 있다. ▷칠레◁ 세계최초의 민선 사회주의자 대통령인 아옌데를 살해하고 73년9월 정권을 잡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장군은 국민투표 신임미달(43%)로 90년3월 파트리시오 아일윈 민선대통령에게 정권을 이양했으나 자신이 오는 97년까지 육군참모총장에 재직할 수 있도록 했다.앞서 군부는 80년 헌법개정을 통해 자신들의 73∼78년 좌파대상 정치범죄를 일괄사면시켰으며 민정이양하면서 상원의 5분의1을 임명하는 권한을 가졌다. 지난 17년간의 군부독재 아래서 자행된 인권탄압 범죄를 법적으로 처리할 힘이 부족한 민선정부는 90년4월 「진실과 화해 전국위원회」를 구성,가해자에게 사면을 조건으로 범죄고백을 받고,모든 피해를 확인·적시하는 문서작성에 들어갔다.91년3월 아일윈대통령은 2천2백79명의 정치박해 사망자에 관한 1천쪽 분량의 보고서 완성을 TV방송을 통해 발표하면서 「국민화합」을 강조했다.여기서 피해자는 인적사항을 명확히 기록했으나 가해자는 이름 대신 소속기관을 거명하는데 그쳤다.칠레의 이같은 과거청산 방식은 동유럽,남미,남아공 등 14개국이 모방하는 세계적 모델로 예시되곤 한다. 한편 76년 미 워싱턴에서 전외무장관을 살해한 범죄는 군부의 사면법에서도 제외되었는데 92년11월 장기조사 결과 군부의 정치탄압 실행기관인 국가정보국 소행으로 밝혀졌고 당시 국장인 콘트레라스 퇴임장군과 참모장 에스피노사 현준장은 각각 7,6년형을 선고받았다.이 선고는 올 5월 최고법원에서 확정되었지만 피노체트 장군과 장교들은 콘트레라스 장군을 해군병원으로 피신시켜 에스피노사 준장만 현재 수감중이다. ◎남아공/「진실 및 화합을 위한 위원회」 창설/과거 인종차별 범죄행위 조사키로 지난 7월20일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은 「진실및 화합을 위한 위원회」를 창설한다는 법안에 서명했다.만델라는 이 위원회가 흑백 인종차별 정책 아래 저질러진 숱한 인권탄압 등 국가의 주도 아래 벌어진 범죄들을 조사·단죄하기 위해 창설되며 창설 후 18개월간의 한시적 활동을 통해 인종차별 정책 아래 저질러진 모든 범죄행위들을 철저히 조사,남아공의 어두운 과거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새 출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국민들은 대부분 이 위원회의 활동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인종차별정책에 따른 피해가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겨놓았기 때문이다.현재 남아공의 연정을 이루고 있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나 국민당도 모두 겉으로는 이 위원회의 취지에 찬성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그러나 실제로 이들 정치인들이 이 위원회의 활동을 전폭 지지할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과거의 범죄행위들이 정말로 철저히 파헤쳐지면 과거의 백인 소수정부를 이끌었던 데 클레르크 부통령의 국민당측은 물론 만델라 대통령의 ANC측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일부 관측통들은과거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가져올 정치적 대가가 도덕적인 사기 앙양에 비해 훨씬 클 것이라며 과거의 범죄행위가 어디까지 파헤쳐질 수 있을 것인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범죄가 밝혀지더라도 처벌에 있어 어떤 예외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만델라 대통령은 『진실만이 과거를 잠재울 수 있다』며 과거의 범죄행위를 밝혀내는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 유엔가입후 첫 인권 공방 현장

    ◎“논리” 대 “억지”… 남·북 참사관 설전/강제수용소등 지적에 “북은 인권천국” 강변 공로명 외무장관이 유엔총회연설에서 북한인권개선을 촉구한 것을 계기로 남북한은 지난 91년 유엔 동시가입이후 처음으로 28일 하오(한국시간 29일 상오) 유엔총회장에서 각각 두차례씩 공개적으로 「답변권」을 얻어 인권공방을 벌였다. ○…북한 유엔대표부 김창국 참사관은 이날 하오6시쯤 답변권을 얻어 공외무장관의 발언을 비난하며 『만델라가 최장기 복역수로 알고 있지만 남한에는 40년이상 복역자가 수십명에 달한다』고 공세.그는 『이산가족 재회를 막는 것은 남한의 국가보안법과 콘크리트장벽』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우리는 인권의 천국』이라고 넋두리. ○…이어 우리측 유엔대표부 이규형 참사관이 답변권을 얻어 『북한내에 정치범억류와 강제수용소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북한측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그는 특히 국가보안법과 관련,『문민정부 출범이후 민주화와 인권증진을 위한 개혁조치가 강력히 시행됐고 이는 유엔등 국제기구에서 증명된 것』이라고 일축. ○…북한측의 김참사관은 다시 2차발언에 나서 『남한대표가 언급한 국제사면위 자료와 통계는 대북비방을 목적으로 남한당국이 넘겨준 자료에 근거한 허위』라고 강변.우리측 이참사관도 다시 나서 『보안법은 한국의 평화와 민주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이 한국 체제전복및 적화야욕을 버린다면 국가보안법은 저절로 철폐될 것』이라고 강조. ○…유엔총회 의사규칙에 근거한 답변권은 회의중 연설내용에 대한 일종의 반론권으로서 사무국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의장은 그날 예정된 모든 연설일정이 끝난 뒤 답변권을 부여할 수 있다.1차 10분이내,2차 5분이내로 2차례까지 해당국가 의석에서 마이크를 이용해 발언할 수 있다.
  • 지구촌 명과 암/사라지는 「흑백갈등」 뒤로가는 「인권시계」

    지구촌에는 언제나 명과 암이 엇갈린다.유혈 대립의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는 남아공에선 흑백 두 인종간의 화합 움직임이 인류의 평화로운 미래에 기대를 갖게 한다.그러나 미국에서 벌어지는 흑인죄수들에 대한 백인 간수들의 인권탄압 사례는 인종대립을 끝내고 싶은 인류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다.줄루족들이 사는 남아공 나탈주에서 매년 9월초 열리는 「갈대춤」 축제.이 축제는 본래 줄루족장의 새 아내 낙점을 위해 온갖 치장을 한 줄루족 소녀들이 모여드는 행사.그러나 올해의 축제는 예년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사상최초로 축제에 백인소녀들까지 참가,분위기를 한층 돋웠다.만델라가 흑인대통령이 된 뒤 남아공의 변화하는 사회분위기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남아공의 흑백화합 분위기에 대해 낙관을 가지는 것도 잠깐,눈을 돌려 늘 인권을 부르짖는 미국에선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다.영화 「뿌리」의 흑인 노예들에게서나 봤던 쇠사슬이 미 죄수들에게 부활된 것.「보수」라면 무조건 앞장서는 앨라배마주가 지난 7월부터 죄수들의 발목을 쇠사슬로 엮어 일주일에 5일씩 하루 10시간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다.「체인 갱」이라고 불리는 이들이 하는 일은 교도소 가는 길에 튀어 나온 바위를 깨뜨리는 것.일하다 게으름을 피우면 지키고 선 간수들로부터 매맞는 것은 예사다.흰 죄수복을 입고 쇠사슬을 끌며 행진하는 광경은 미국의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음을 보여 준다.「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라는 인권단체들의 비판에도 아랑곳없이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 교도소들도 곧 앨라배마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슬픈 소식이다.지구 반대편에서 빚어지는 두가지 극단적 양상의 현장을 시그마의 카메라가 포착했다.
  • 남아공 발레리나의 명성 수십년만에 부활

    ◎「검은 진주」 스카우트 열풍/민주화 바람… 인종차별 “족쇄” 풀려/수준높은 재능 인정… 영등서 군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발레리나를 스카우트하기 위한 외국 유명발레단 관계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발레리나의 나라란 옛 명성이 인종차별 때문에 끊긴지 수십년만에 민주화 덕택에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수십년전만 해도 딘 버그즈마,멀 팍스,존 크랜코,헨드릭 다벨,해롤드 킹 등 해외 유명발레단에 발탁돼 활동한 남아공 출신의 무용수들은 부지기수였다.그러나 백인우월주의적 인종차별정책은 남아공의 문화·정치·경제적 고립을 자초했고 그 결과 외국발레단 관계자들의 방문이 단절됨으로써 남아공 무용수들은 세계무대에서 수십년간 잊혀져왔다. 무용평론가 아드리엔 시첼은 『무용에 관한 한 우리의 재능은 엄청나지만 인종차별정책과 그에 따른 국제고립 때문에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흑인지도자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에 선출되면서부터 상황은 바뀌어 안무가,제작자,무용수 등의 남아공 방문이 줄을 이으면서 남아공 무용의 높은 수준은 다시 한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가을 남아공의 프리토리아를 방문한 영국 버밍엄 로열 발레단의 데이비드 빈틀리 예술감독은 팩트발레단의 레티샤 뮐러(25)가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해버렸다.『여태까지 내가 본 가장 강력한 공연중의 하나였으며 (로열발레단 스타였던)린 세이무어같은 마력을 그녀에게서 느꼈다』고 빈틀리는 말한다. 연말쯤 빈틀리에게서 공식초청장이 날아왔고 뮐러는 그때부터 기나긴 고민에 빠졌다.빈틀리는 뮐러를 위한 역할을 만들기 위해 「카르미나 부라나」란 작품을 공연하기로 했고 뮐러는 수개월간의 고민끝에 영국행을 결심하기에 이르렀다.뮐러는 8월초부터 버밍엄발레단에 합류,오는 9월27일 공연개막을 앞두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뮐러도 개인적으로 인종차별정책의 피해자.독일인 아버지와 중국계 남아공인인 어머니와의 결혼은 인종간 결혼을 금지하는 남아공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었다.결국 독일로 이주했고 거기서 뮐러가 태어났다.어머니는 고향을 그리워했고 마침내 85년에야 귀국할 수 있었다. 근래들어 첫번째로 해외무대에 서게된 영광이 자랑스러우면서도 부담스러운 듯 뮐러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겸손한 반응을 보인다.
  • “세계 최장기수” 김선명씨/6·25때 수감… 44년만에 출감

    이번 사면에 포함된 김선명씨(71)는 45년만에 출감한다.간첩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해왔다. 국제사면위원회와 민가협은 김씨가 흑백차별에 반대하다 27년간 옥살이를 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의 기록을 깬 세계 최장기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태생인 김씨는 6·25기간중 의용군으로 활동하다 9·28수복후 월북,지하당 건설임무를 부여받고 침투하다 철원근방에서 체포됐다. 그는 52년 고등군법회의에서 간첩죄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뒤 마포교도소에서 복역했다. 그러나 53년3월 육군본부 법무감실에서 그를 다시 조사,간첩혐의로 다시 재판을 받게 해 그해 7월 사형이 선고된뒤 이듬해에 무기로 감형됐다.
  • 「대화합 국정」 큰걸음 내딛다/8·15 특사에 담긴 뜻

    ◎“사정대상 포함” 김 대통령 막판 결단/반대세력 포용… 국가발전 동참 기회/장세동씨 등 제외… 공작정치 영구추방 의지 담겨 김영삼 대통령이 11일 단행한 광복절 특사에 담긴 뜻은 한마디로 「대화합,새출발」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예상을 깨고 박철언 전 의원을 비롯,새정부들어 사정에 의해 사법처리됐던 인사들까지 과감하게 사면복권시킨 것은 「김대통령의 결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8·15특사」가 검토되기 시작하면서 그 대상과 폭을 둘러싸고 여러 견해가 나왔었다.민자당 일각에서 대폭적 특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을 때 다른 한편에서는 『그러면 개혁의지가 퇴색된다』고 반대의 목소리도 높았었다.검찰 내부에서도 『얼마전에 수사해 사법처리한 사람까지 풀어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실무적 반발이 있었다. 때문에 사면복권이 발표되기 직전까지 『새정부들어 사정당한 인사들과 선거사범은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게 정설처럼 얘기됐다. 김대통령은 지난 9일 안우만 법무장관으로부터 이번 특사관련 보고를 받으면서 박태준,정주영,박철언씨 등 과거 김대통령에 정치적으로 「도전」했거나 반대진영에 있었던 인사들을 사면복권 대상에 넣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막판에 정치적 대화합의 획기적 특사 결단이 내려진 것이다. 비리에 의해 사법처리된 인사,그리고 시국·공안 사범까지 사면복권된 것은 김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지금까지 몇번 언급했듯이 사정활동 중심의 「위로부터의 개혁」이 국민과 함께 하는 「아래로부터의 개혁」추진으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번 특사를 남아공 만델라 대통령의 「흑백 대화합」에 비견되는 「국민 대화합 조치」라고 말하고 있다.그동안 과거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 활발한 사정작업을 벌였지만 이제는 모두 용서,국가발전에 동참시킬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지방선거이후 흔들리는 범여권을 결속시킨다는 점도 배려됐다. 오는 15일은 광복 50주년이다.그리고 25일은 김대통령의 임기 절반이 시작되는 시점이다.새로운 출발을 선언하기에 적절한타이밍인 것이다. 특히 일련의 대형사건·사고로 응어리진 국민들의 마음을 풀고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서도 이같은 특사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특사에 비추어 앞으로 단행될 당정개편에서도 5·6공 출신과 개혁세력들이 적절히 배합되는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개인적인 호·불호,그리고 정치적 계파를 떠나 국가 분위기 일신을 위해 대담한 특사를 단행한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번 조치로 향후 개혁이 변질되리라고 관측하면 잘못』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에 관련된 장세동·이택희·이택돈씨 등은 공작정치는 영원히 추방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특사에서 제외됐다』면서 『이와 같이 김대통령은 국정운영의 기본기조는 앞으로도 확고하게 지켜나가되 스타일은 모두를 포용하는 부드러운 쪽으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샌프란시스코시 “김대통령의 날” 선포/김대통령­방미여로

    김영삼 대통령은 미국방문 첫날인 22일(한국시간 23일·이하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프랭크 조던시장을 접견하고 공식수행원들과 오찬을 나눈데 이어 교민을 위한 리셉션을 베푸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특별기편으로 첫 기착지인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환영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7박8일동안의 방미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일요일인 23일 재미한국인 과학자들을 초청,간담회를 가진 뒤 24일 아침 다음 기착지인 시카고로 출발한다. ○10여차례 박수갈채 ▷교민 리셉션◁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샌프란시스코의 숙소인 페어몬트호텔 1층 연회장에서 교민 6백여명을 초청,다과회를 베풀고 격려했다.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는 리셉션장 입구에서 박병호 한인회장과 샌프란시스코·서울자매도시 위원회의 김윤원 위원장 등의 영접을 받은 뒤 교민들과 가벼운 인사말과 함께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헤드테이블로 이동. 김대통령은 격려사에서 『미국 국빈방문 관례상 몇개 지방도시를 방문해주길 희망해 일제시대미국내 독립운동의 거점이자 제일 먼저 미국 이민이 시작된 샌프란시스코를 선택하게 됐다』고 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가장 나쁜 병은 부정부패』라고 지적하고 『삼풍 대참사 역시 부실공사와 관계공무원의 부정결탁 때문에 일어났다』며 부정부패의 척결을 거듭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2차대전 당시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일본의 진주만 기습공격을 절대로 잊지 말자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우리도 삼풍붕괴사고의 충격을 잊지 말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지방자치선거에 대해 『임기중 34년동안 중단됐던 지방자치제를 전면 부활시킨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이는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달초 방한한 만델라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이 환영만찬사에서 「한국은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함께 이룩한 위대한 나라」라고 칭송하며 「한국으로부터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고 소개하며 조국의 발전에 긍지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자매시서 오셨다” 김대통령은 『미국은 이민사회로 비록 여러분이 소수민족이지만 미국의 주인』이라고 전제하고 『훌륭한 미국인이 되는 길만이 조국을 위하는 길인만큼 함께 열심히 뛰자』고 격려했다. 참석교민들은 김대통령이 부정부패척결등 평소 소신을 힘찬 목소리로 피력하자 10여차례 박수를 보내기도. 김대통령은 격려사에 앞서 박한인회장등 참석교민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광복 50주년행사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이 유대강화를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던지는 등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시장접견◁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숙소인 페어몬트호텔에서 조던시장을 접견하고 15분간 환담을 나눴다. 샌프란시스코 항구와 금문교가 내려다 보이는 페어몬트호텔 23층에서 조던시장을 만난 김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가 미항인줄 알지만 과거 버클리대에서 연설하기 위해 방문한지 20여년만에 다시 와보니 더욱 아름답다』고 인사를 건넸다. 조던시장은 『2년반전 김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서울을 방문했을 당시 축제분위기가 인상깊었다』고 말하고 『서울의 자매시인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주셔서 더없이 감사한다』고 답례. 김대통령은 접견이 끝난 뒤 곧바로 공식 수행원들과 오찬을 갖고 방미일정을 협의했다. ▷샌프란시스코 도착◁ ○…서울공항을 출발,11시간의 비행 끝에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박건우주미대사와 오더 샌프란시스코시 의전장대리의 기상영접을 받고 부인 손여사와 함께 트랩에 나서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2백여명의 교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했다. ○「행운의 열쇠」 증정 김대통령 내외는 트랩을 내려와 톰 란토스 미하원의원등 미국측 환영인사 및 우리측 환영인사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도열한 의장대를 지나 공항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조던시장은 『김대통령의 성공적인 미국방문을 기원한다』면서 『오늘을 김대통령의 날로 선포한다』고 환영사를 낭독한 뒤 김대통령에게 「김영삼 대통령의 날」 선포문과 행운의 열쇠를 증정했다. ○“개혁 YS” 피켓 마중 김대통령은 즉석 연설을통해 『성대한 환영에 감사한다』면서 『한국민과 미국민이 하나가 돼서 양국관계의 발전과 우리 모두가 위대한 승리의 길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교포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고 환영나온 교민들에게 다가가 일일이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 교민들은 이날 「YS바람 개혁바람」 「세계화는 YS」등의 피켓을 들고 김대통령의 두번째 미국 국빈방문을 환영했다.
  • 백인정권때 범죄/남아공,조사키로

    【프레토리아(남아공)AP AFP 연합】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은 19일 과거 백인정권이 인종차별정책의 이름으로 자행한 정치적 범죄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조사위원회 설립법에 서명했다. 조사위구성을 위한 「국민단결화합촉진법」에 서명한 만델라대통령은 백인치하에서 많은 사람들이 살해,투옥,고문을 당했고 이같은 범죄행위는 남아공에서 뿐아니라 인접국가에서도 자행됐다고 지적하고 이 법이 『오랫동안 우리에게 숨겨져온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면서 『우리는 진실을 알아야만 인종차별정책의 유산인 가공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화해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아프리카인들은 지난날의 일을 과거지사로 돌리고 국가재건에 주력할 것을 바라고 있으나 ANC는 냉엄한 진실 조명을 통해서만 국민화합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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