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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무장지대서 ‘국제평화축전’

    오는 10월 경의선 도라산역 부근 남측 비무장지대(DMZ)안에서 남북한과 레바논,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각 지역의 분쟁국가들이 참가하는 국제 평화운동 행사가 펼쳐진다. ‘2001 평화촌 행사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金宗秀·黃晳暎)’는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1일 평양 8·15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했을 당시 북한 문화예술인총동맹 장철 위원장과만나 10월6∼10일 열리는 DMZ행사 참여를 제의, 긍정적인답변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구두합의인데다 8·15축전 파문으로 인한 남북관계 경색,지뢰제거 작업을 위한 유엔사령부·군사정전위와의 협의 등 선결과제가 많아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남북 문화예술인 등 500여명은 행사기간중 50채의 텐트로이뤄질 평화촌에서 숙식을 하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토론과 우의를 나눌 계획이다. 행사에서는 경의선의 조속한 복원을 축원하는 ‘2001경의선 평화콘서트’와 경의선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 발표회를비롯,평화학교 설립,DMZ내 희귀 동식물 보호및 유적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 방안 등이 논의된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데스먼드 투투 성공회 대주교,미국의 평화운동가 조디 윌리엄스,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국경없는 의사회 관계자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매일 번갈아 가며 ‘평화촌 촌장’을 맡는다. 조직위는 김수환 추기경,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등 7대 종단의 원로와 강영훈 전 국무총리,소설가 이호철씨 등각계 인사 28명을 고문으로 위촉하고 운영·재정위원회 등8개 분과별 소위도 설치했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주제로 한 작가회담에서는 남북한을 비롯,팔레스타인,이스라엘,유고슬라비아 등 세계 분쟁지역 10개국 작가들이 평화를 찬미하는 작품들을 발표한다. 행사 마지막날인 10일에는 세계 저명 인사들이 연대서명을통해 한반도의 평화협정을 촉구하는 ‘경의선 선언문’을채택,유엔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 황석영 조직위 공동위원장은 “분단의 상징인 DMZ에서 국제 평화축전을 개최함으로써 한반도가 더이상 갈등과 반목의 땅이 아닌 평화를 지향하는 땅임을 세계에알리고 공인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노벨평화상 수상자들 한자리에

    [오슬로 AFP 연합] 오는 12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제정 100주년 기념행사에 생존해 있는 역대노벨평화상 수상자 대부분이 참석할 것이라고 노벨위원회가 15일 밝혔다. 노벨위원회 시그리 랑브레케 대변인은 미하일 고르바초프전 소련 대통령,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 남아공의 인종차별반대운동지도자 데스먼드 투투 등 생존해 있는 수상자 “39명중 34명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따르면 헨리 키신저 전미 국무장관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참석 여부를 아직 통보하지 않았고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은 고령 때문에 참석을 포기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노벨상위원회와 참석을 협의중이라고 IHT는 보도했다. 랑브레케 대변인은 또 이번 행사에 개인 수상자 외에 국제적십자위원회,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등 노벨상을 받은 단체의 대표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벨상 수상자중 일부는 12월 4∼5일 노르웨이의 여러 대학들에서 강연하며 뒤 이어 ‘20세기의 갈등과 21세기를위한 해결’이라는 제목의 심포지엄이 오슬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 정보통신/ 정보강국 우뚝 북유럽3국을 가다

    스웨덴,노르웨이,핀란드 등 북구 3국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로 대변되는 완벽한 사회복지를 실현한 국가다.20세기의 이상을 구현한 이곳에선 21세기 벽두를 장식하고있는 첨단산업 정보통신(IT)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스칸디나비아반도 3국의 IT혁명을 소개한다. [스톡홀름·헬싱키 임태순특파원] 스톡홀름 에릭슨 본사. 노키아(핀란드),모토롤라(미국) 등과 함께 세계 3대 휴대폰 업체 중 하나이자 블루투스 등 차세대 무선통신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답게 하루 종일 국내외의 방문객이 이어진다. 피아 기데온 대외협력부장은 “스웨덴에서 부엌은 대화의공간”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가전제품의 개발현황을 소개한다.그녀가 설명하는 냉장고에는 작은 노트북크기만한 화면이 달려 있다.버튼을 누를 때마다 그날의 날씨,출근길 도로사정,가정 대소사,냉장고 물품재고 상태 등이 일목요연하게 화면에 나타난다.물론 엄마가 학교에서 돌아온 자녀에게 남기는 당부의 말도 생생하게 나온다.그녀는 “아빠가 요리할 수 있는 방법도 상세히 담겨있다”며 “부엌에 발도 들여놓지 않는 한국의 가장들은 아마 이 제품이 시판되면 혼이 날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최근 IDC·월드타임스서베이는 국가별 정보통신지수(ISI)를 발표했다.인터넷 사용률,PC보급률 등 23개 항목을 조사해 발표한 이 자료에 따르면 스웨덴이 종합점수 6,49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2위는 노르웨이(6,112점),3위는 핀란드(5,953점)로 1,2,3위를 싹쓸이 했다.지난해 2위였던 미국은4위(5,850점)로 밀려났으며 5위는 덴마크(5,837점)였다.우리나라는 지난해 38위(1,537점)에서 19위(4,283점)로 껑충뛰어올랐다. 핀란드 노키아 마리안 홀룬트 부장은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용돈의 90%를 이동통신,인터넷 등 IT분야에 쓰는 바람에 영화관 영업이 잘 되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배경은=북구 3국의 인구는 2,000만명이 넘지 않는다.스웨덴 890만명,노르웨이 440만명,핀란드 550만명으로 모두 합쳐야 남한의 반이 넘지 않는다.반면 면적은 120만4,000㎢로 남한의 12배를 넘는다.인구밀도는 ㎢당 15명 수준에 불과하다.넓은 지역에 적은 인구때문에 통신의 필요성이 절대적이다. 여기에 사회복지에 따른 노령인구의 급증도 IT발전에 한몫했다.혼자 사는 고령층에겐 자활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전쟁의 위험에서 한발 떨어져 있어 오랫동안 통신 인프라가 광범위하게 구축될 수 있었던 것도 정보통신사회의 밑거름이 됐다. 노벨상의 국가 스웨덴은 또 세계적인 발명품을 자랑할 정도로 창의성이 뛰어난 나라다.노벨이 만든 다이너마이트 뿐아니라 안전성냥,인공신장기,인공호흡기,맥박조정기,지퍼등의 발명품이 모두 스웨덴에서 탄생했다.부품을 조립해 물건을 만드는 DIY(Do It Yourself)문화도 이곳에서 시작됐다. 물론 반복·암기식 교육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창의성을 중시하는 교육풍토를 조성해 온 결과이기도 하다. ◆노키아와 에릭슨=노키아는 98년 4,000만대 이상의 휴대폰을 생산한 이후 휴대폰과 통신네트워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부상했다.99년 매출액은 197억7,200만달러,순이익은 25억7,700만달러로 핀란드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노키아가 핀란드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GDP의 4%,수출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막대하다.또 노키아는헬싱키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60%에 이른다. 여기에 핀란드 정부도 노키아의 경쟁력을 높이 사 국가 전체 경쟁력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뒷받침을 아끼지 않았다.수상 직속기구인 과학기술정책이사회(VTNN)에 노키아의 CEO를 외부전문가로 참여시켜 과학기술 등 정책수립과 집행에 깊이 관여하게 했다.노키아 경영진들은 정부가 추진중에 있는 2010년 세계 3대 일류국 건설을 위한 ‘Finland in 2015’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유럽 최대의 왈렌버그 그룹은 스웨덴의 대표적인 오너 기업집단으로 에릭슨(정보통신)을 비롯,SEB(은행),ABB(중기계),Saab(승용차) 등 유수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지난 6월 항공(SAS),펄프,베어링 등 수익성이 낮은 전통 제조업을 축소하고 에릭슨 등의 투자를 강화,정보통신산업 및 벤처투자에 역점을 두고 있다.에릭슨은 올들어 휴대폰 시장의침체로 고전 중이지만 무선통신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노키아와 에릭슨을 중심으로 정보통신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클러스터(Cluster) 중심의산업정책을 추진해온 탓이다.클러스터는 대학을 중심으로연구소와 기업이 밀집해 형성된 거대 과학단지로 대기업-중소기업의 분업과 산학협동이 가능한 생태계다. 스웨덴은 스톡홀름 북서부의 키스타 사이언스 파크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어 세계 2위의 IT산업단지로 부상하고 있다.단지에는 700여개 회사,종업원 2만8,000명,학생 3,300명이 거주하고 있다.에릭슨,노키아,인텔,모토롤라,지멘스,HP,컴팩,IBM 등 세계 유수의 정보통신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stslim@. ■삼성전자 노벨상 특수. [스톡홀름 임태순특파원] 삼성전자가 스웨덴에서 노벨상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이후 판매고가 급신장하고 있는 것. 삼성전자 스웨덴 법인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1,000만달러 안팎에 머물던 월 매출액은 수상 한달전인 10월1,450만달러로 치솟은 뒤 11월 1,380만달러,12월 1,500만달러로 증가했다.이는 노벨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과 수상이후의 광고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수는 올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지난 2월 1,800만달러로 월 최고매출액을 기록한 것을 비롯,지난 6월까지 1,300만달러를 웃돌았다.99년과 지난해 월 평균 매출액은 각각 850만달러 1,000만달러였다. 스웨던 법인은 올해는 연간 매출액이 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99년은 1억달러,지난해는 1억2,000만달러였다. 고대윤(高大潤) 법인장은 “노벨상 특수는 남아공 만델라대통령이 수상했을 때도 있었다”면서 “매출액 증가 뿐만아니라 삼성제품이 고급품으로 인식되는 부수적인 효과가더욱 크다”고 말했다.
  • ‘에이즈 고아들의 희망’ 남아共 존스 12년삶 마감

    전세계 에이즈 고아들의 ‘희망’남아공의 에이즈 소년 은코시 존슨이 31일 새벽 5시(현지시간)숨졌다. 지난 89년 어머니(97년 에이즈로 사망)뱃속에서부터 에이즈에 감염된 은코시는 출생 직후 9개월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의사들의 진단에도 불구,지난 2월 12번째 생일을 맞았다.뇌 종양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며 가녀린 목숨을 이어온 은코시의 하루 하루 생명연장이 아프리카 에이즈 고아들에겐 희망이나 진배없었다. 양부모의 보호로 살아가던 은코시는 여덟살때 에이즈 보균자라는 이유로 초등학교 입학을 거부당하자 직접 넬슨 만델라 당시 남아공 대통령을 만나 에이즈 고아들의 동등한 교육권 등을 요구했다. 여론의 전폭적인 지지끝에 남아공 의회는 ‘차별 금지법안’을 통과시키기에 이르렀다.특히 지난해 초 남아공 더번에서 열린 국제에이즈총회에 참석,에이즈 고아 실상을 호소하면서 국제적 인물로 부상했다.서방언론들은 그에게 ‘남아공의 에이즈 우상’이란 별칭까지붙여줬다. FXB등 인권단체들의 후원으로 미국 디즈니 랜드와 뉴욕의초등학교를 방문,가는 곳마다 순진한 희생자 ‘에이즈 고아’실태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잦은 병치레 등으로키가 1m 정도에 불과,연약하기 이를데 없지만 건강한 웃음과 영민함으로 희망을 안겨준 은코시는 지난해 말 뇌경색으로 자리에 누운뒤 7개월간을 혼수상태로 있다 양 어머니 게일 존슨의 품에 안겨 세상을 떠났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선동열 ML올스타전 시구볼 사인

    선동열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이 미국 메이저리그올스타전에 사용될 시구볼에 사인한다. KBO는 오는 7월10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시구때 사용될 볼에 선 위원이 한국야구를 대표해 사인한다고 14일 밝혔다.이 볼에는 선 위원을 비롯해 일본의 나가시마 시게오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과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네덜란드의 알도 노타리 국제야구연맹 회장 등 세계 15개국 유명인사가 사인한다. 선 위원은 메이저리그에서 파견된 관리인의 참관하에 15일LG-두산의 잠실경기에 앞서 사인한다.
  • 英 명예시민된 만델라

    [런던 AP DPA 연합] 넬슨 만델라(82)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영국의 리즈시 명예시민이 됐다. 리즈시 의회 브라이언 워커 의장은 지난 30일 명예시민증 수여식에서 “진정한 자유가 타협의 산물이 아님을 세계에 보여주었다”면서 “당신의 결단이 남아공에 민주주의를가져왔다”고 치하했다. 리즈시는 이와 함께 만델라의 이름을 딴 시의 정원을 헌정했다. 만델라는 “이 정원은 내 어린 시절과 행복했던 날들을 떠올린다”면서 리즈시에 감사를 표했다. 만델라 이외에 과거에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조각가헨리 무어 등이 리즈시의 명예시민 자격을 얻었다. 만델라는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 정권에 맞서 27년간 감옥생활을 했으며,민주주의를 약속하지 않는 정부의 석방제안을 여러 차례 단호히 거부했다.
  • ‘닮은 꼴’ 두 인권지도자 첫 만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접견하고 만찬을 함께했다.두 지도자는 이날 한반도를 포함한 세계평화와 민주주의및 인권신장,빈곤퇴치,비무장지대(DMZ)내 평화공원 조성을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하는 등 6개항의 ‘세계 평화와 번영을위한 메시지’를 발표했다. 김 대통령과 만델라 전 대통령은 평생을 바쳐 온갖 박해 속에서도 민주화와 인권신장을 위해 투쟁하다 마침내 대통령직에 오르고 노벨평화상까지 받았다는 점에서 국제사회로부터‘닮은 꼴’로 여겨져 왔다.그러나 이들이 직접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통령과 만델라 전 대통령은 ‘우정’을 과시하며 서로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먼저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해 김 대통령이 평양에 갔던 것은 평화에 대한 용기있는행위였다”면서 “대통령은 살아있는 전설로서 훌륭한 지도자”라고 극찬했다. 이에 김 대통령은 “만델라 전 대통령은 반목과 원한까지녹여낼 수 있는 부드러움을 잃지 않았으며,남북 화해·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에게도 소중한 가르침이 됐다”면서“만델라 전 대통령은 20세기의 위대한 양심”이라고 화답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김대통령·만델라 12일 회동

    10일 한국을 방문하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오랜 인권투쟁과 거듭된 투옥 등 박해의 길을 걸어왔다는 점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있다. 인권변호사,아마 권투선수,게릴라,정치범 등 다양한 경력의소유자인 만델라 전 대통령은 지난 93년에는 노벨평화상을수상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의 이번 서울 방문은 지난해 10월 김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직후 이뤄진 축하전화에서비롯됐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불굴의 의지로 고난을 극복하고,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서 깊은 감명과 존경심을 갖게 됐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 김 대통령을 직접 만나고 싶다”고 말하자 김 대통령도흔쾌히 환영했다. 12일로 예정된 김 대통령과 만델라 전 대통령의 만남에서는두 사람이 모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만큼 양국 주요현안보다는 남북관계 진전과 국제분쟁 해소 그리고 세계 인권상황 개선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만델라 전 대통령은 특히 7년간 지속된 부룬디 내전종식의 중재과정 등을 김 대통령에게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만델라 방한, 김대통령과 12일 회동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2박3일 일정으로 10일 한국을 방문한다. 9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기도 한 만델라 전 대통령은 1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평화정착과 7년간지속된 브룬디의 내전종식 등 최근 국제정세에 대해 의견을교환할 예정이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서울 방문에 이어 독일(13일), 인도(16일)를 각각 방문할 계획이다. 홍원상기자
  • 나오미 캠벨, ‘나오매직’향수 홍보차 내한

    “나를 슈퍼모델이라 부르지만 탐탁치 않게 생각해요.‘슈퍼’라는 단어에는 우열을 가리는 의미가 들어있기 때문이죠.다른 동료 모델들과 주어진 상황에서 똑같이 일할 뿐이에요.” 자신의 이름을 딴 2번째 향수 ‘나오매직’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을 첫 방문한 나오미 캠벨(31)은 겸손한듯 했지만 모델일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깊게 패인 흰색 바지 정장을 입고 19일 하얏트 호텔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캠벨은 “나오매직이 은방울 꽃향과 쟈스민향이 혼합된 장난기있고 여운을 남기는 향”이라는 자랑도 아끼지 않았다. 영국출신인 그는 무용을 배우던 15세의 평범한 학생때 우연히 한 모델 에이전시에 의해 발탁된 이후 승승장구를 거듭,‘흑진주’로 불리며 세계 패션모델의 정상에 우뚝 섰다. 모델뿐 아니라 음악·영화·TV분야에서도 재능을 보여 95년가수로 데뷔했고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에 출연, 화제를모으기도 했다. 영화 ‘걸식스’‘마이애미 랩소디’등에도 출연했다.최근에는 ‘스완(Swan)’이라는 자서전을 발표해 베스트셀러가되기도 했다.유네스코와 ‘넬슨 만델라 어린이 재단’을 통한 자선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15년 이상 모델로 활동할 것”이라는 그는 내년6월쯤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클라우디아 쉬퍼, 크리스티 털링턴 등이 참가하는 이색적인 콘서트 겸 패션쇼를 기획하고있다고 밝혔다.캠벨은 20일 아침 자신의 신제품 나오매직을홍보하기위해 다음 행선지인 홍콩으로 떠난다. 문소영기자 symun@
  • [2001 정치 제언](11)박희태의원

    “정치보복의 악순환을 끊는 데서 정치발전은 시작됩니다.”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부총재는 6일 인터뷰 내내 “정치권은 제발과거를 잊어야 한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의 말은 과거를 훌훌 털고 눈을 미래로 돌리자는 이야기로 들린다.하지만 안기부자금 사건 등으로 현재 한나라당이 처한 수세적 입장에 대한 고려가 느껴진다. “정권을 잡은 측에서 과거를 용서하고 잊어버리지 않으면 정치는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정치가 과거지사에 발목을 잡혀 정작 해야 할 일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박 부총재는 정치보복의 고리를 끊기 위해 모든 정치인들이 차라리‘과거망각증’이란 병에 걸렸으면 하는 심정이라고 했다.“정권을잡기 전 품었던 한(恨)을 기꺼이 털어버리고 과거와 결별해야 새로운시작이 있는 것 아닙니까” 그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야당시절 “옥에 갇힌 춘향이는 암행어사가 된 이도령을 만난 것으로 한이 풀렸다”고 한 말을 상기시켰다.이제 대통령이 됐으니 과거 야당시절 여당에 당했던 일을 문제삼지 말아 달라는주문이다. 그는 “총풍(銃風)이니,세풍(稅風)이니,안기부자금 사건이니 하는것을 자꾸 터뜨리니까 여야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것 아닙니까”라고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국가기강 차원의 비리를 그냥 덮는 것은 역사에 도움이 안된다는 지적이 나올 법도 하다’고 이의를 제기하자,“자꾸 예외를인정하면 안됩니다”라고 받아친다.“잊으려면 모두 잊어야 하는데자꾸 ‘이건 예외다’ 하니까 문제예요.그런 식으로 하면 예외 아닌게 없고 보복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겁니다.” 그는 “남아공의 경우 만델라 전 대통령이 백인들이 수백년간 저지른 짓을 파헤쳐 처벌하기보다는 잊어버리고 화합으로 나갔기 때문에정치안정을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부총재는 현재 야당이 정치보복금지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시스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털어놓았다.그는 “법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구실을 찾아내면 얼마든지 정치보복을 할 수 있지 않겠어요”라고 반문했다. ‘30분 넘게 과거 얘기만 했네요’라며 표정을 풀었더니,명(名)대변인 출신답게 박 부총재 특유의 운치있는 답이 돌아온다.“빨리 과거에서 벗어나야 민생의 바다로 여야가 함께 노를 저어 갈 수 있지요. ”김상연기자 carlos@
  • 김대통령 12월 노벨상 100주년에

    [스톡홀름 AP 연합] 노벨재단 관계자는 지난 2일 “노벨상 100주년기념식이 오는 12월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수도에서 열리며,한국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해 200명 이상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부가 있는 노벨상위원회 게이르 룬데스타드 사무총장도 “사상 최대의 노벨상 수상자 모임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을 포함한 32명의 평화상 수상자들이 초청에 응했으며,93년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만 고사했고 아웅산수지 여사의 참석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노벨위원회가 밝힌 수상 이유

    김대중 대통령은 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기울인 평생의노력, 특히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으로 이 상을 수상하게됐습니다. 이제 막 시작된 것에 불과한 화해의 절차를 위해 상을 수여하는 것이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어 왔습니다.그에 대한 대답으로 김 대통령의 인권을 위한 그 동안의 노력이 최근 남북한 관계의진전과는 별도로 수상후보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북한과의 화해를 위한 강력한 김 대통령의 다짐 및 이행,특히 지난 1년 동안 이룩한 업적이 이번 수상에 새롭고 중요한 몫을더한 것도 역시 명백합니다. 평화상은 지금까지 이룩해 온 조처에 대해 수여되는 것입니다.그러나 노벨평화상의 역사에서 자주 보아 온 것처럼 올해도 역시 평화와화해를 위한 머나먼 길에 더욱 진척이 있기를 격려하는 뜻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이는 넓은 범위에서 용기의 문제입니다.김 대통령은 고착화된 50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아마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전선 너머로협조의 손길을 뻗으려는 의지를 지녀왔습니다.그의 의지는 개인적,정치적 용기이며 유감스럽게도 다른 분쟁지역에서는 너무 자주 결여되어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현재 김대중씨는 민주한국의 대통령입니다.김 대통령의 집권까지의노정은 멀고도 먼 길이었습니다.수십년 동안 그는 권위주의 독재체제와 승산이 없어 보이는 싸움을 했습니다. 가혹한 교도소 환경 속에서도 김대중씨는 삶을 바쳐서 해야 할 일을찾아내게 되었습니다. 불굴의 낙관적 태도를 가지고 그는 교도소 안에서 발견한 ‘즐거움’에 대해 썼습니다.동양과 서양의 모든 종류의서적 통독이 그것입니다.신학·정치학·경제학·역사 그리고 문학 서적들입니다.가족과의 짧은 면회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갖가지방해 시도가 있었음에도,그와 가장 가까웠던 인사들로부터 편지를 받고 답장을 쓸 수도 있었습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원에서 꽃을 돌보는 일도 허용되었습니다. 김대중씨의 얘기는 몇몇 다른 평화상 수상자,특히 넬슨 만델라와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경험과 공통되는 점이 많이 있습니다.상을 받지는않았지만 수상할 자격이 있었던 마하트마 간디의 그것과 함께 말입니다.김대중씨가 간직한 불굴의 정신은 국외자들에게 거의 초인적인 것처럼 보일지 모릅니다.이런 점에서 이번 수상은 보다 진지한 면이 있습니다. 김대중씨는 한국의 전면적인 개혁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며 ‘햇볕정책’을 통해 북한과 적극적인 협조관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햇볕’이라는 말은 이솝우화에 나오는 햇볕과 바람이한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내기를 한 데서 따온 것입니다.‘햇볕정책’은 바람을 막지 않더라도 남북한이 공동의 이익을 서로 나누고 이를 강화함으로써 최소한 추위를 누그러뜨리자는 것입니다.김대중씨는남한이 북한을 합병하거나 흡수할 의도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시간이 걸리고 아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목표는 통일입니다. 김대중씨가 현재 진행 중인 해빙과 화해의 주동자라는 점은 의심할여지가 없습니다.아마 그의 역할은 동서독 간의 관계 정상화에 아주중요한 동방정책 추진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빌리 브란트에 비교될수 있습니다.남북 이산가족 상봉장면은 전세계에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냉전의 빙하시대는 끝났습니다.세계는 ‘햇볕정책’이 한반도의 마지막 냉전 잔재를 녹이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 과정은 시작되었으며 오늘 상을 받는 김대중씨 보다더 많은 기여를 한 분은 없습니다.시인의 말처럼 “첫 번째 떨어지는물방울이 가장 용감하노라”. ◆ 김대중대통령 연보. ■1925년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아버지 김운식(金雲植)씨와 어머니장수금(張守錦)여사의 4형제 중 차남으로 출생■1933년 하의도보통학교 입학,목포 북교초등학교로 전학해 수석 졸업■1939년 목포상업학교 입학■1945년 4월 차용애씨와 결혼해 홍일(弘一)·홍업(弘業) 두 아들 둠■1954년 목포에서 민의원선거에 출마해 낙선■1956년 10월 민주당 입당■1959년 6월 강원도 인제 재선거에서 낙선■1961년 5월14일 인제 보궐선거에서 당선됐으나 5·16 쿠데타로 수감■1962년 5월 이희호(李姬鎬)여사와 재혼■1963년 11월 목포에서 6대 국회의원에 당선■1967년 7대 의원 당선■1970년 9월 신민당 대통령후보 당선■1971년 5월 대통령선거에서 박정희(朴正熙)후보에게 패배■1973년 8월 도쿄에서 중앙정보부 공작원에게 피랍■1976년 3월 명동성당 ‘민주구국선언’으로 구속■1980년 5월 내란음모죄로 구속■1981년 1월 대법원에서 상고가 기각돼 사형 확정■1982년 12월 미국 망명■1985년 2월 귀국한 뒤 동교동 자택에 감금■1987년 12월 13대 대통령선거에서 낙선■1992년 12월 14대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유학차 영국으로 향발■1993년 7월 귀국■1994년 1월 아·태평화재단 설립■1995년 7월 정계 복귀■1997년 12월 15대 대통령 당선■2000년 6월 평양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2000년 12월10일 노벨평화상 수상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시상식 표정

    “옛날 옛적에 물 두 방울이 있었다네. 하나는 첫 방울이고 다른 것은 마지막 방울.첫 방울은 가장 용감했다네. 나는 마지막 방울이 되도록 꿈꿀 수 있었다네.만사를 뛰어넘어서 우리가 우리의 자유를 되찾는 그 방울이라네.그렇다면 누가 첫 방울이기를 바랐겠는가” 군나르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10일 밤(한국시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선포하면서 노르웨이 시인 군나르롤드크밤의 ‘마지막 한 방울’이라는 시를 인용했다.숱한 고난과 핍박을 견뎌낸 김 대통령이 평화상을 수상하게 됐음을 시구(詩句)로 비유한 것이다.오슬로시청 메인 홀에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는 김 대통령의 가족 10명과 국내초청인사 42명,하랄드 5세 국왕,호콘 왕세자,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 등 노르웨이 최고위층 인사 대부분과 그루할렌 브룬트란트 WHO(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등 1,100여명의 인사가자리를 메운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다. 김 대통령은 오후 8시50분 오슬로시청에 도착,8분 뒤인 8시58분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스톨셋 노벨위원회 부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시상식장에 입장했다.김 대통령이 입장하자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 한국에서 온 인권지도자를 맞았다.이어 1분 뒤인 8시59분 하랄드5세 국왕과 소냐 왕비 등 왕족이 베르게 노벨위원회 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방청객들과 함께 단상 맞은 편에 앉았다.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행사 시작 10분 전인 8시50분 시상식장에 도착,룬데스타드 노벨위원회 사무국장의 영접을 받았다. 베르게 위원장이 연단에 나와 김 대통령이 금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자임을 선포하면서,업적,배경 등을 설명했다.그는 설명 끝무렵에 “시인의 말처럼 ‘첫번째 떨어지는 물방울이 가장 용감하노라’”라고김 대통령을 ‘첫번째 물방울’에 비유,선구자적 삶을 칭송했다. 그는 김 대통령이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구 소련 저항지식인의상징인 안드레이 사하로프 박사와 닮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베르게 위원장의 수상 이유 설명에 이어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아리디티의 ‘입맞춤(Il Bacio)’,그리그의 ‘이히 리베 디히’등 2곡을 노래했다.이어 김 대통령은 베르게 위원장으로부터 메달과디플로마(증서)를 받았고,조씨는 마지막으로 안정준의 ‘아리 아리랑’을 불렀다. 조씨의 축하노래가 끝나자 김 대통령은 베르게 위원장의 소개로 금색 노벨메달이 새겨진 파란색 연단으로 가서 수상연설을 했다.김 대통령은 미리 준비한 연설문을 한국어로 낭독했으며,연설은 노르웨이어와 영어로 동시통역됐다.미국 CNN을 통해 세계 각 국에 중계됐다. 김 대통령은 연설에서 “노르웨이는 인권과 평화의 성지이며,노벨평화상은 세계 모든 인류에게 평화를 위해 헌신하도록 격려하는 숭고한메시지”라면서 “우리 국민의 민주화와 남북 화해를 위한 노력을 아낌없이 지원해 준 세계의 모든 나라와 벗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답례했다.또 “노벨상은 영광인 동시에 무한 책임의 시작“이라며 일생을 바쳐 세계의 인권과 평화,한민족의 화해·협력을 위해 노력할 것을 맹세했다. 연설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연설 전후 김 대통령은 모두 5차례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옅은 보라색 한복 차림의 이여사는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 등과 함께 맨 앞줄에서 김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다. 한편 김 대통령의 연설은 노벨위원회로부터 모든 권한을 위임받은일본 이와나미(岩波) 출판사가 번역해 발행할 예정이다. 오슬로 오풍연특파원
  • 金대통령 옥중서신등 소지품 세계8대도시 순회 전시

    올해 노벨상 수상자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옥중 서신 원본과 수의(囚衣) 등이 해외에서 순회 전시된다.또 오는 10일 노벨상 수상식을 앞두고 노르웨이에서 김 대통령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김 대통령 소지품 순회 전시 스웨덴에 본부를 둔 노벨재단은‘노벨상 제정 100주년 기념전시회’를 추진하면서 전시 대상 수상자로 김대통령을 선정하고 전시할 물품 제공을 요청해왔다고 청와대측이 7일밝혔다. 소지품들은 내년 4월부터 4년간 스톡홀름에서 상설 전시된다.이 기간 중 뉴욕·파리·도쿄 등 세계 8대 도시에서 순회 전시되며,우리나라는 2002년 가을에 전시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오는 13일 노벨재단을 방문할 때 옥중 서신 원본 2종과81년 옥중에서 보던 성서(聖書) 2종,이희호(李姬鎬)여사가 뜨개질해교도소에 넣어준 털양말·조끼,청주교도소 수감번호 ‘9번’이 적힌수의 등 소지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700여명의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30여명이 전시 대상자로 선정됐으며,평화상 수상자 가운데는 김 대통령과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등이 포함됐다. ◆노르웨이·스웨덴 현지 열기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앞두고 현지의 유력 신문과 방송들이 김 대통령과 한국 특집 기사를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고 청와대 공보수석실 및 현지 대사관이 전했다. 특히 노르웨이 제1공영 TV인 NRK는 수상식날인 10일 오전 10시(현지시각)부터 1시간30분 가량 ‘새로운 시작,한반도 평화의 길’이라는제목의 특집 방송을 한 뒤 낮 12시50분부터 100분 동안 수상식 전 과정을 생중계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누구나 평화의 승리자 될수 있어”

    [멤피스(미 테네시주) AP 연합]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화국 대통령(82)이 68년 미국 인권지도자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살해됐던 장소에세워진 국립민권박물관에서 국제자유상을 받았다. 만델라는 22일 시상식에 모인 7,000여명의 군중 앞에서 “폭력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이는 누구나 평화의 챔피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젊은이들은 인종간의 차이를 넘어 잠재적 적들과 공통적 기반을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박물관은 과거 데스몬드 투투 남아공 대주교와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자유의 투사들에게이 상을 수여했다.
  • 부패혐의 수하르토 막내 토미오늘 자진출두

    [자카르타 연합] 사법당국의 강제 구인을 피해 잠적한 수하르토 전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막내 아들 후토모 만델라 푸트라(일명 토미)가 5일 검찰에 자진 출두 의사를 전해옴에 따라 수하르토 일가족중부패혐의와 관련,최초로 구속수감될 것으로 보인다. 토미측 변호사 에르만 우마르는 이날 현지 기자들과 만나 “토미가6일 자카르타 남부 지방검찰청에 출두해 최근 유죄를 확정한 대법원판결에 따라 1년6개월간 복역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부지검은 소환 요구에 불응한 토미를 강제 구인하기 위해 지난 3일 경찰관들을 대동해 자카르타 도심 멘텡지역에 소재한 그의 자택을덮쳤으나 이미 잠적한 상태였기 때문에 검거에 실패했다. 에르만 변호사는 “토미가 자카르타를 벗어났는 지 여부를 확인해줄 수는 없으나 지금 분명히 밝힐 수 있는 것은 그가 도피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밝혀 모처에서 변호사들과 만나 구속수감 이후의 대응책을 논의중임을 시사했다. 토미와 그의 사업 파트너 리카르도 겔라엘는 1997년 조달청 토지를거래하면서 1,100만달러의손실을 초래한 혐의로 지난 9월22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대통령 사면을 요청했으나 지난 2일거부됐다. 토미가 6일 검찰에 자진 출두해 수감될 경우 과거 32년간 무소불위의 철권을 휘두른 수하르토 권력의 비호를 받아 인도네시아 경제권을장악한 6명의 자녀중 최초로 사법처리되는 것으로 기록된다.
  • 가장 닮고싶은 인물 정주영·한수진씨 1위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가장 닮고 싶은 현존인물로 남성은 정주영(鄭周永) 현대 전 명예회장이,여성은 한수진(韓受辰) SBS 앵커가 뽑혔다. 한양대 김재원(金在源)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 학기 남녀 대학생 350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닮고 싶은 인물’을 조사한 결과 정주영 전명예회장과 한수진 앵커가 9.6%와 8.6%의 지지를 얻어 각각 1위를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밖에 닮고 싶은 남성으로는 박찬호 선수·이건희 삼성 회장·송지헌 앵커·이재웅 다음커뮤티케이션 사장이,여성으로는 소프라노 조수미씨·황현정 KBS 앵커·김강자 종암경찰서장·탤런트 송윤아씨가 각각 뽑혔다. 현존하는 세계적 인물로는 빌 게이츠 MS회장이 29.9%로 1위에 올랐으며,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스티븐 호킹박사의 순이었다.여성의 경우 힐러리 여사(26.8%)와 마가릿 대처 영국 전 수상(23.9%)이 경합을 벌였으며,엘리자베스 영국여왕·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가수 마돈나가 뒤를 이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金대통령 새달 27일 해외강연

    [싱가포르 AFP 연합]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내달 27일 싱가포르 동남아시아연구소 초청으로 강연할 예정이라고 싱가포르 정부가 18일 발표했다. 싱가포르 동남아시아연구소는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코피 아난유엔 사무총장,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 등 노벨상 수상자 및 전세계저명인사를 해마다 초청,‘싱가포르 강연’이라는 행사를 주최해오고 있다.
  • [대한포럼] 의문사 진상 밝히는 길

    ‘의문사(疑問死)’라는 사전에도 없는 단어는 ‘의문스러운 죽음’이라는 문자상 의미 말고도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일정 부분 함축한다.‘독재정권때 공권력의 직·간접적인 폭력에 의해 민주화운동 관련인사가 희생된 사건 중 아직 진상이 밝혀지지 않은 것’이 바로 ‘의문사’ 개념이다. 1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주고 또 위원들이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하는 장면을 TV로보다가 문득 1987년 6월을 떠올렸다. 신군부의 독재권력이 막바지 기승을 부린 그때 시위를 취재하느라명동성당 일대에서 살다시피했다.독재의 칼날이 번뜩이는데도 점심시간에는 자연스레 모여든 시민들이 성당 앞길을 메웠다.흰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맨 회사원들,앞치마를 두른 채 뛰어나온 인근 음식점의 아줌마들,정장을 하고 갈 길을 재촉하던 초로의 신사까지 모두가 한 목소리로 “종철이를 살려내라,한열이를 살려내라”고 외쳤다.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이번엔 다르다.이제는 이긴다”는 확신이 들었다.그것은 ‘항쟁’이 아니라 ‘시민혁명’이었다. 군부독재의 긴 사슬을 끊은 ‘6월 시민혁명’은 두 젊은이의 죽음으로 촉발됐다.그해 1월 서울대생 박종철(朴鍾哲)군이 경찰에 끌려가고문 끝에 숨진 사실이 넉달만에 드러난 뒤 국민의 분노는 들불처럼번져나갔다.6월9일 연세대생 이한열(李韓烈)군이 모교에서 시위 중최루탄을 머리에 맞고 숨지자 분노는 마침내 폭발했다. 경찰은 처음 박군의 사망 원인을 “(책상을)‘탁’치니 ‘억’하고죽었다”고 발표해 쇼크사로 몰아가려고 했다.가톨릭을 비롯한 민주화 세력이 진상을 추적하고 언론이 이를 뒷받침하지 않았더라면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은 여태껏 의문사의 하나로 남았을 것이다. 진상이 밝혀져 명예를 되찾았다는 점에서 박군의 죽음은 그나마 덜억울한 편이다.“술 기운에 발을 헛디뎌 저수지에서 익사했다”고 발표된 조선대생 이철규(李哲揆)군,‘녹색사업’으로 군에 끌려가 제대 8일을 남겨놓고 염세자살했다고 처리된 성균관대생 이윤성(李潤聖)군 등 제2·제3의 숱한 ‘박종철’들이 아직도 사인규명과 해원(解寃)을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살아 있다면 지금 30대 중후반.단란한 가정을 꾸미고 나름대로 포부를 펼치면서 삶의 희로애락을 엮어나갈 나이다.그러나 그들은 갔고 우리는 살아 남았다.그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우리는 민주사회를 이룩해 자유와 권리를 누린다.그러므로 의문사한 넋에게서 굴레를 벗겨내고 그들의 명예를 되찾아주는 일은 ‘살아 남은 자’의 의무다. ‘진상규명위’가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섰지만 솔직히 성과를 크게기대하기 어렵다.위원회는 사건마다 6개월에서 9개월까지 기초조사를 하게 된다.수사권을 갖지 못한 위원회가 길어야 9개월 동안에 은폐된 진상을 파헤칠 수 있을까? 모든 사건이 일어난 지 10년이 넘었는데 과연 물증을 확보할 수 있을까? 결국 기대할 것은 사건 관련자들의 참회와 자백뿐이다.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는 집권후 ‘진실과 화해 위원회’를 구성해흑백갈등을 치유했다.가해자인 백인이 잘못을 인정하고 가혹행위의진상을 고백하면 처벌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우리 사회도 똑같은 원칙에 합의해야 한다.의문사의 진상을 밝히는 주목적은 역사에정의를 세우고 가신 이들의 명예를 회복하자는 것이지 관련자를 처벌하는 데 있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이를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거나,아니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약속하는 방식의 결단이 필요하다. 21세기 민주화한 한국사회에서 ‘의문사’ ‘민주열사’ 같은 말은이제 사라져야 한다.그 단어는 역사책에,그들을 기리는 기념물에,그리고 동시대를 산 사람들의 가슴 속에 남아 민주주의를 키우고 보호하는 버팀목으로 기능해야 한다. [이용원 논설위원]yw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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