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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보텔 강남, 월드컵 16강 기원 ‘남아공 와인’ 선봬

    노보텔 강남, 월드컵 16강 기원 ‘남아공 와인’ 선봬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남아공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6월 11일부터 7월 31일까지 ‘남아공 와인 축제’를 연다.이번 와인 축제는 호텔 내 강남 유러피언 레스토랑 ‘더 비스트로’와 뷔페 레스토랑 ‘페스티발’, 일식당 ’혣미’, 로비 라운지 등에서 총 6종류의 엄선된 2010 남아공 월드컵 공식 와인을 특별 가격에 선보인다.2010 남아공 월드컵 공식 지정 와인은 ‘2010 까베르네 쇼비뇽’을 포함해 ‘니더버그’사의 레드 와인 4종류, 화이트 와인 2종류며 가격대는 6만원에서 8만원대 선이다. (부가세 별도)특히 20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남아공 ‘니더버그’는 각종 와인 품평회를 통해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와인이며 영국여왕 즉위 25주년 축제와 넬슨 만델라 대통령 취임식에 선보인바 있다.또한 ‘2010 까베르네 쇼비뇽’은 오크향 속에 스며있는 블랙베리향과 제비꽃향이 코끝을 매혹시키는 와인으로 축구공 모양 홀로그램과 피파 공식 로고가 부착된 월드컵 공식 지정 와인이다.한편 ‘남아공 와인 축제’는 대한민국 대표팀 16강 진출을 기원해 스크래치 복권 이벤트를 준비, ‘2010 까베르네 쇼비뇽’ 주문 시 17만원 상당 월드컵 자블라니 축구공을 비롯한 다양한 월드컵 응원 소품을 제공한다.문의 및 예약 : 02-567-1101온라인 예약 : novotel.ambatel.com/gangnam사진=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장] 영감을 주는 지도자를 보고 싶다/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영감을 주는 지도자를 보고 싶다/이순녀 논설위원

    “떠나는 것은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피부색, 언어, 이전 정부와 일했던 경력 때문에 떠나려 한다면 남아 주십시오. 과거는 과거일 뿐 미래를 봐야 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필요합니다.” 취임 첫날, 흑인 대통령은 짐을 꾸려 떠날 채비를 하는 백인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오해마시길. 현직 미국 대통령의 얘기가 아니다. 1994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의 얘기다. 만델라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우리가 꿈꾸는 기적:인빅터스’의 도입부에 나오는 장면이다.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 싸우다 27년을 독방에 갇혀 지냈던 그가 권력의 정점에 오른 뒤 처음 한 일은 적을 끌어안는 것이었다. 측근의 만류를 무릅쓰고 백인 경호원을 배치할 정도로 흑백이 조화를 이루는 통합국가를 향한 그의 신념은 확고하고, 간절했다. 영화는 만델라라는 뛰어난 지도자가 어떻게 남아공 사회의 통합을 이뤄냈는지에 대한 승리의 기록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의 정치현실이 자꾸 오버랩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15년 전 남아공에 만연했던 인종차별의 분열과 대립만큼은 아니라도 지금 대한민국은 각계각층의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세종시를 둘러싼 국론분열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책임은 궁극적으로 국가 지도자에게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대한 지도자는 국민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G20 의장국을 맡고,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고,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들 국민통합의 과제를 이루지 못한다면 사상누각일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속 기구로 사회통합위원회를 만든 것도 이같은 인식에 따른 고민의 산물일 것이다. 최근 한 언론사가 정치 리더 34명을 조사한 결과 20명이 2012년 대선의 키워드로 ‘국민통합’을 꼽은 것 또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국민통합을 이끌어낼 것인가. 앞서 얘기한 만델라의 리더십이 하나의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세계적 인권운동가로서 만델라가 용서와 화해의 리더십을 보여 준다면, 탁월한 정치가로서 만델라는 국민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희망의 리더십을 선보인다. 영화가 주요 소재로 삼은 럭비월드컵 우승(1995년)이 그것이다. 만델라는 백인의 스포츠인 럭비팀을 해체해야 한다는 동료들을 설득한 뒤 럭비팀 주장을 불러 이렇게 말한다. “다른 이들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우리에겐 그런 영감이 필요하네.” 새로운 조국을 건설하려면 스스로의 기대치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판단한 만델라는 럭비팀의 우승을 통해 갈등과 증오, 무기력의 늪에 빠져 있던 남아공 국민들을 일으켜 세운다. 만델라가 국민통합의 매개체로 스포츠를 선택한 건 정치적 계산에 의한 것이지만 그 방식은 역대 독재자들의 수법인 정치적 선동이 아니라 인간적인 배려였다. 만델라의 진심은 럭비팀 주장의 마음을 흔들었고, 그 감동의 체험은 바이러스처럼 사람들에게 퍼져나갔다. “치졸한 복수보다는 연민과 자제력과 관대함이 그들을 놀라게 하는 방법”이라는 만델라의 신념이 기적을 일으킨 것이다. 국민이 스스로 변화의 의지를 갖도록 영감을 주는 지도자. 그리고 용서와 화해를 무기로 적을 무력화시키는 지도자. 우리는 이런 지도자를 얼마나 갖고 있는가. 현 정부가 추구하는 ‘더 큰 대한민국’의 꿈은 소수의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만의 노력으로 성취되지 않는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더 나은 사람이 될 때 더 나은 국가, 더 큰 국가를 이룰 수 있다. 해서 국민 개개인이 능력 이상의 일을 해낼 수 있도록 영감을 제시할 줄 아는 지도자를 보고 싶다. 그리고, 전 정권에서 임명됐다는 이유로 문화예술계 기관장들에게 사퇴 압박을 가하다 ‘한 지붕 두 위원장’이라는 낯뜨거운 사태를 초래하는 지도자 대신 “그래도 당신이 필요하다.”고 말할 줄 아는 지도자를 갖고 싶다. coral@seoul.co.kr
  • 오스카 화제작 상영

    얼마전 막을 내린 올해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의 ‘따끈따끈’한 화제작들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국내에서 정식 개봉되기 전에 미리 만나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도 있다. 복합영화상영관 메가박스가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여는 ‘메가박스에서 만나는 제82회 아카데미’ 행사를 통해서다. 신촌점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15~16일 ‘소녀를 만나다’를 주제로 소녀의 성장을 다룬 영화 두 편을 상영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 입학이 목표인 소녀가 우연히 만난 연상의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언 애듀케이션’(18일 개봉)과 살해당한 뒤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소녀와 남겨진 가족 이야기를 담은 피터 잭슨의 판타지 ‘러블리 본즈’다. 17~18일 코엑스점에서는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주제로 한물 간 컨트리 가수를 연기해 생애 첫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제프 브리지스의 ‘크레이지 하트’를 비롯해 각각 해고 전문가와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연기해 경합을 벌였던 조지 클루니의 ‘인 디 에어’, 모건 프리먼의 ‘인빅터스’를 상영한다. 동대문점이 19~20일 ‘그 녀석의 거친 인생’을 주제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지난해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작이자 올해 아카데미에서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예언자’가 있다. 19세 아랍계 청년이 감옥에서 생존 법칙을 알아가며 거물로 성장하는 내용이다. 크리스토프 왈츠가 인상 깊은 악역 연기로 남우조연상을 받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거친 녀석들’은 지난해 이미 극장 상영이 끝난 작품이지만 다시 스크린에 걸린다.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던 코엔 형제의 블랙 코미디 ‘시리어스 맨’(25일 개봉)도 만날 수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두 영화로 본 사회학

    두 영화로 본 사회학

    영화는 작은 사회다. 개개인의 성찰은 물론, 사람들 간의 관계를 넘어 시대의 고민까지 담아낸다. 영화에 ‘사회를 들여다볼 수 있는 내면의 거울’이란 수식어가 붙는 것도 그런 까닭. 여기 두 영화가 있다. 하나는 ‘경계도시2(아래)’이고, 다른 하나는 ‘인빅터스(위)’다. 전자는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 후자는 미국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다. 3월 개봉작이란 점, 둘 다 실화에 바탕을 뒀다는 점 외엔 유사점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고민거리를 던져 준다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뿌리깊은 분열 고착과 해결 사람들은 말한다. 우리 사회는 너무 분열됐다고. 그래서 통합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갈 길이 멀다고. 그렇기에 우리의 책무는 너무나 막중하다고…. ‘경계도시2’는 2003년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귀국으로 시작된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황에서 37년만의 귀국. 하지만 좌(左)와 우(友), 남(南)과 북(北)을 넘어 ‘경계인’으로 살아가겠다는 그의 포부는 이내 수포로 돌아간다. 그는 열흘 만에 해방 이후 최대의 거물 간첩으로 추락한다. 영화는 ‘어느 교수의 귀국’ 때문에 한국 사회가 극도의 분열을 경험하는 현실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진보와 보수, 친북과 반북, 나아가 그를 돕는 진보 성향의 친구들조차 의견 차이로 갈기갈기 찢어진다. “영화에서 송 교수의 친구들은 그에게 ‘전향’을 권한다. ‘전향’이란 말을 없애기 위해 군사 정권과 힙겹게 싸워 왔던 진보 인사들조차 이 말을 거리낌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역설적인가. 진보 내부에서조차 균열이 생기는 것이다.” 박원순 변호사의 말이다. ‘경계도시2’가 한 교수의 귀국으로 생겨난 사회 분열과 그 광기를 다소 불편한 말투로 써내려 간다면 ‘인빅터스’는 그 반대다. ‘스포츠 하나로’ 사회가 통합될 수 있다는 점을 풀어낸다. 1995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된 넬슨 만델라는 백인으로만 구성돼 흑인에게 외면당하는 자국 럭비팀 ‘스프링 폭스’를 보며 인종 갈등을 경험한다. 스프링 폭스와 영국과의 경기에서 흑인들이 되레 영국을 응원하고 있었던 것. 만델라는 스포츠를 통해 국민 통합의 목표를 세우고 이듬해 럭비 월드컵 우승으로 결실을 이뤄낸다. 럭비 경기가 있는 동안 경기장 밖에서 라디오로 경기를 듣는 백인 경찰과 흑인 아이의 모습은 통합의 과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흑인 아이가 접근하는 것조차 거부하던 경찰. 하지만 스프링 폭스가 우세해지자 서로 가까워지고, 우승 소식에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환호한다. 2002 한·일 월드컵을 통해 정서적 통합을 이뤘다는 한국 사회는 대중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한 교수의 귀국으로 극심한 분열을 경험했던 반면, 수십년 인종 갈등으로 엄청난 피를 흘렸던 남아공은 럭비라는 스포츠 하나로 유례없는 통합을 체감한다. 어쩌면 ‘인빅터스’는 한국사회에 허무감을 던져주는 영화일 수도 있겠다.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있을 것 같은 분열의 뿌리가 너무나 쉽게 해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내 질문할 수밖에 없다. 과연 우리는 그때 왜 치열하게 싸울 수밖에 없었을까. ●개인, 그리고 사회 개인과 사회는 꾸준히 상호작용을 한다. 서로 영향을 받고 영향을 준다. 두 영화는 이 관계에서 무게중심을 달리한다. ‘경계도시2’는 사회에, ‘인빅터스’는 개인에 힘을 싣는다. ‘경계도시2’의 송 교수는 검찰 조사와 구속, 재판을 거치면서 결국 그 자신마저도 생각이 얽혀버린다. 자신이 북한 권력서열 23위인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였는지, 그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으면서 북한을 방문했는지, 혹은 몰랐었는지 진술은 계속 엇갈린다. 사회라는 거대한 벽 앞에 현기증을 느끼기라도 한 듯. 언론은 그에게 ‘거짓말쟁이’ 꼬리표를 붙인다. 결국 송 교수는 ‘사과’ 기자회견을 한다. 사회란 거대한 수레바퀴 아래서 신념은 쉽사리 지킬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영화는 제 아무리 견고한 개인의 사상도 사회의 거대한 조류 앞에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내비친다.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의 이름을 자막 처리하지 않은 이유는, 그 대화 내용이 개인의 몫이 아니었던 까닭이다. 한국 사회가 발칵 뒤집힌 상황 속에서 개인의 행동은 사회의 광기와 강요로부터 자유롭지 않았다. 그땐 그랬다.” 홍형숙 감독의 말이다. 반면 ‘인빅터스’에서 만델라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소신을 펼쳐나간다. 참모들의 눈에는 다양한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럭비에 에너지를 소진하는 만델라의 모습이 탐탁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몰아붙이고 결국 해낸다. 백인과 흑인 간의 내전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도 단번에 불식시키며. 남아공은 인종 갈등이라는 불안요소를 조금씩 없앴고, 지금은 2010년 월드컵까지 유치해 냈다. 개인의 힘이다. 사회에 의해 개인의 생각이 침식될 수밖에 없다는 ‘경계도시2’의 전제와는 사뭇 다르다. “우리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겠는가. 화합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영화에 나오는 만델라의 대사다. 개인과 사회. 이 가운데 힘의 실체는 어디에 있을까. 사회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던져주는 두 영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韓영화 기근’ 3월, 할리우드 거장들이 밀려온다

    ‘韓영화 기근’ 3월, 할리우드 거장들이 밀려온다

    내달 한국 영화계에 전례 없는 기근이 닥칠 전망이다.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영화 투자·배급사에 따르면 3월에 개봉 예정인 한국영화는 감우성 주연의 ‘무법자’, 유지태 주연의 ‘비밀애’, 나문희·김수미의 ‘육혈포 강도단’ 등 단 3편에 불과하다. 이처럼 한국영화가 부족한 3월 극장가의 아쉬움은 할리우드의 거장 감독들이 달래줄 전망이다.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디어 존’,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셔터아일랜드’, 팀 버튼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 등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팀 버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역시 조니 뎁” 팀 버튼 감독도 자신의 페르소나 조니 뎁과 또 뭉쳤다. ‘가위손’,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 독특한 세계를 연출해온 팀 버튼 감독은 신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다시 한 번 조니 뎁을 배치시켰다. 팀 버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린 소녀였던 앨리스가 19세 사춘기 소녀로 성장해 다시 한 번 원더랜드에서 기묘한 모험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최고의 판타지 문학으로 손꼽혀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팀 버튼의 독창적인 상상력을 더해 ‘아바타’를 이을 또 한편의 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내달 4일 개봉한다. ◆ 라세 할스트롬 ‘디어존’, “아바타 물럿거라!” ‘길버트 그레이프’, ’초콜릿’ 등 감성적인 영화로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신작 ‘디어 존’이 내달 4일 국내 개봉한다. 미국에서 먼저 개봉한 ‘디어 존’은 북미 지역 박스오피스에서 ‘아바타’의 흥행 독주를 막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아아조’의 채닝 테이텀과 ‘맘마미아’의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 ‘디어 존’은 헤어져 있는 두 청춘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클린트 이스트우드 ‘인빅터스’, 명배우 넘어 명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도 내달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용서받지 못한 자’, ‘밀리언달러 베이비’로 아카데미 영화제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쓴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넬슨 만델라 대통령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럭비팀이 이뤄낸 기적 같은 감동 실화를 스크린에 펼친다.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특유의 따뜻한 휴머니즘 드라마로 3월에 개최되는 아카데미 영화제의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 마틴 스콜세지 ‘셔터아일랜드’, 디카프리오와 재회 ‘갱스 오브 뉴욕’, ’디파티드’로 골든글로브 감독상과 아카데미 감독상 등을 휩쓴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손을 잡고 ‘셔터아일랜드’로 돌아왔다. 내달 18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탈출 불가능한 섬 ‘셔터아일랜드’에서 발생한 실종사건을 시작으로 섬에서 벌어진 4일 동안의 미스터리한 수사 기록을 담았다. 한편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최근 2010년 제6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현존하는 최고의 감독임을 입증한 바 있다. 사진 = 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책꽂이]

    ●인빅터스(존 칼린 지음, 나선숙 옮김, 노블마인 펴냄) 스페인 일간지 국제부장인 저자가 쓴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투쟁기다. 남아공 내 백인들의 최고 스포츠는 럭비. 만델라는 흑백 화해를 위해 1995년 럭비월드컵을 유치했고, 남아공 우승을 이끌었다. 만델라가 남아공 대표팀 백인 주장에게 우승컵을 건네고 주장에게서 셔츠를 받는 순간은 스포츠 역사상 명장면으로 평가된다. 최근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을, 모건 프리먼과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아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1만 2000원. ●아빠, 엄마 반만큼만 해라(기동민 지음, 페이퍼로드 펴냄) 민주당 부대변인인 저자는 정치판에 뛰어든 탓에 아들과 떨어져서 산 불량 아빠였다고 고백한다. 14년 만에 함께 살게 된 열여섯 살 아들을 위해 좌충우돌한다. 육아 현실, 싸움, 아이들 세계의 우정, 이성 교제, 학원 걱정, 교육 문제 등을 함께 겪으며 소통하는 과정을 담았다. 1만 2000원. ●내 돈을 지키는 경제학(김진철 지음, 밀리언하우스 펴냄) 국내 정유사는 네 곳이나 있는데 기름값은 왜 떨어지지 않을까. 한겨레신문 경제부 기자인 저자는 주변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해 실물 경제 흐름과 생활 경제의 이면을 짚어낸다. 1만 3000원. ●고대신전 오디세이(이종호 지음, 신인문사 펴냄) 과학·역사 저술가인 저자는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그리스의 아폴론 신전과 파르테논 신전, 이집트의 아부심벨 신전과 카르나크 신전, 유대·기독·이슬람교가 얽힌 예루살렘의 바위 사원, 페루의 마추픽추 등 세계 곳곳에 널린 고대 신전을 돌며 인간의 다양한 면을 발견하고 현재 가치를 되돌아본다. 2만원. ●모든 것의 나이(매튜 헤드만 지음, 박병철 옮김, 살림 펴냄) 미국 코넬대 천문학과 선임연구원인 저자는 나이(age)를 키워드로 삼아 우주와 인류의 역사를 풀어낸다. 여러 학문 분야를 두루 아우르는 통섭적인 방법으로 서술된 점이 특징이다. 저자는 전공인 천체물리학뿐만 아니라 인류학, 고고학, 역사학, 생물학 등을 총동원하며 즐거움을 준다. 2만원. ●인도(in道) 발자국(문민정 지음, 이비락 펴냄) 이십대에 카메라의 매력에 빠져 꿈을 꾸게 됐고, 서른에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를 과감하게 그만두고 배낭을 싼 저자가 인도를 여행하며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여행에세이다. 인도 사람들의 행복과 기쁨, 외로움과 슬픔이 직접 찍은 사진과 잔잔한 글로 성큼 다가온다. 1만 3000원.
  • 넬슨 만델라 출소 20년… 남아공은 지금

    분노에 가득 찬 흑인들이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소리친다. 경찰이 몰려와 최루탄과 진압봉으로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일부를 체포한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27년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지 20년이 되는 11일을 며칠 앞둔 지난 8~9일 남아공 발푸르 지역의 모습이다. 인종차별정책 ‘아파르트 헤이트’ 철폐를 부르짖던 흑인들이 탄압받았던, 1990년 이전과 닮은 꼴이다. 만델라는 대통령 당선 연설에서 “모두가 정의, 평화, 일자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자.”며 평등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270만가구의 무료 주택이 지어졌고 생활용수를 공급받는 사람들은 전체 인구의 62%에서 87%로 늘었다. 흑인도 기업에서 고위직을 차지하고 국가 대표 운동선수나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등 중산층 대열에 올라섰다. 흑인 밀집지역으로 반 아파르트 헤이트 운동의 대명사인 소웨토 지역 젊은이들은 파리의 보헤미안과 같은 삶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있는 곳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는 빈민촌이 존재한다. 단 한번도 수리를 하지 않은 무료 주택에서 전기와 물이 끊긴 채 살아가는 이들에게 ‘만델라 환상’은 깨진 지 오래다. 아그네스 엔탈리는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유는 있지만 직업은 없다. 배고프다.”며 20년 전을 연상시키는 시위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남아공의 실업률은 25%에 육박한다. 알 자지라는 부패한 정부 관리들로 인해 남아공이 가난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면서 평등을 얘기한 만델라의 희망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 (2월8~14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 (2월8~14일)

    이번주(8~14일)는 최근 전 세계 증시를 흔들고 있는 ‘유럽발 금융위기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올해 첫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인 동계올림픽이 개막된다. ●EU 특별정상회담 재정문제 논의 유럽연합(EU) 정상들은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특별정상회담을 갖고 그리스를 비롯한 스페인, 이탈리아 등 일부 유로존 국가의 재정악화 문제를 놓고 논의할 계획이다. 유로존의 위기 확산 여부뿐만 아니라 최근 그리스 문제와 함께 또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는 EU의 위기 대처 능력에 대한 평가도 이 회의에 달려 있다. ‘구제 불가’ 규정에 따라 EU 공동체 차원에서 그리스를 구제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 하지만 회원국 개별 지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요청 등 다양한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 앞선 10일 실시될 그리스 공공노조연맹(ADEDY)의 총파업은 현재 위기의 또 다른 변수다. 그리스 정부가 공공 부문 임금 삭감 등을 통한 재정 건전성 확보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노조가 어떤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엔대북특사 평양방문 12일부터 이달 말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2010 동계올림픽에는 80개국 5500여명의 선수가 7개 부문 15개 종목, 86개 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루게 된다. 개막식에는 아이티 난민 돕기를 위해 제작된 2010년판 ‘위아더월드’가 첫선을 보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북특사인 린 파스코 유엔 사무국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9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박의춘 외무상 등 북측 고위인사들과 만나 북핵을 비롯한 다양한 이슈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대선 이후 계기가 있을 때마다 불거진 반정부 정서가 ‘이란 혁명’ 31주년을 맞는 11일 다시 한번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진보 진영 시위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한 집회까지 예정돼 있어 양측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자신의 연설 중계를 거부한 케이블 방송국에 보복 조치를 하면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이번주에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계속된다. 2일 집권 11년을 맞은 차베스 대통령은 최근 경제난 등으로 지지율이 5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다. ●필리핀 대통령 선거운동 시작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이 27년간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석방된 지 20주년이 되는 11일에는 제이컵 주마 대통령의 연설을 비롯한 각종 기념 행사가 펼쳐질 계획이다. 필리핀과 수단에서는 각각 대선과 총선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다. 1986년 이후 24년만에 치러지는 수단 총선은 이슬람교도가 다수인 북부와 기독교도가 많은 남부 지역이 22년간 내전 끝에 2005년 맺은 포괄적 평화협정의 결과물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물을 둘러 싼 각국의 수자원 분쟁

    물을 둘러 싼 각국의 수자원 분쟁

    물은 인류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자원이다. 세계 문명의 탄생지도 강이었고, 대도시도 강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지구촌 기상이변으로 가뭄과 홍수가 극심해지는 지금, 세계는 물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EBS가 마련한 ‘인류의 미래, 물’ 3부작은 노르웨이의 테예 트베트 교수가 세계적인 강들을 둘러보며 갈수록 심해지는 수자원 분쟁을 심층 취재한 다큐멘터리다. 4일 밤 12시 10분 방송되는 제1부 ‘물을 가진 자, 세상을 지배한다’ 편에서는 파리에서 고급 생수를 사서 마시는 사람과 수질오염으로 사망하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대비를 통해 불평등의 상징이 된 물과 각국이 물을 둘러싸고 벌이는 분쟁을 살펴본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물이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임을 천명한 최초의 국가지만 물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매달 일정량 이상의 물을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물값을 물리자 빈민촌 주민들은 폭동을 일으키고, 남아공에 물을 제공하기로 한 레소토왕국이 내전에 휩싸이자 만델라 대통령은 즉각 군대를 출동시켜 내란을 제압할 만큼 물은 현대의 가장 민감한 사안이 됐다. 스페인에서는 유럽인들의 겨울 휴양지이자 농산물 생산지인 남부에 북부의 에브로 강물을 대려는 계획을 세우지만 북부 주민들의 반발에 정권이 교체되는 일까지 발생한다. 방글라데시는 인도의 내부 강 연결 계획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도 브라만푸트라 강에서 유입되는 강물이 줄면 바닷물에 국토가 잠식되는 위기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인도에 항의도 해보지만 힘없는 하류쪽 국가의 목소리가 이권에 가려진 강대국의 귀에까지 들릴 리 없다. 이 때문에 이들은 수자원 강대국에게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 제작진은 “예나 지금이나 물을 장악한 자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물을 이용하기 위한 인류의 끊임없는 노력을 조명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고지대 이어 바람과의 전쟁

    ‘바람아, 멈추어다오.’ 숨이 턱턱 막히는 고지대 환경과 반발력이 큰 공인구 자블라니에 채 적응하기도 전에 ‘바람’이라는 새 변수가 추가됐다. 해발고도 1233m의 루스텐버그에서 고생하던 태극전사들은 이번엔 강한 바람에 놀랐다.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뛴 태극전사들은 강풍의 위력을 여실히 체험했다. 남아공 남동쪽 항구도시인 포트엘리자베스는 ‘윈디 시티(Windy City)’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바람이 거세다. 인도양에서 사시사철 강한 바람이 불어온다. 게다가 이 곳은 6월12일 그리스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치러질 ‘결전의 땅’. 해변에서 1㎞가량 떨어진 노스엔드 호숫가에 세워진 스타디움은 바람을 막기 위해 해바라기 모양의 둥근 차단막 지붕을 설치했다. 이름도 ‘선플라워 스타디움’이다. 그러나 스탠드 사이에 통풍과 관중입장을 위한 게이트를 뚫어 놓아 강풍이 그대로 경기장으로 들어왔다. 바람이 관중석과 부딪혀 그라운드에 회오리바람이 일기도 했다. 현재 여름이지만 한낮을 제외하고는 쌀쌀함을 느낄 정도다. 월드컵이 열리는 6월에도 바람의 세기가 줄지 않는 데다 겨울의 추운 날씨까지 겹치면 경기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공중볼 다툼이나 낙하지점 판단, 롱킥이나 롱패스, 세트피스 등이 모두 흔들릴 수 있다. 14일 베이 유나이티드전에서도 우려했던 상황이 연출됐다. 김영광(울산)이 찬 골킥이 바람을 타고 터치라인 밖으로 나간 것은 물론, 이정수(가시마)의 크로스 역시 멀리 벗어났다. 후반 14분엔 상대의 오른발슛이 강력하게 날아가 김영광이 가까스로 잡아냈다. ‘바람’이라는 변수가 우리나라와 그리스 중 어느 편이 되어 줄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깨어난 ‘라이언 킹’… 본선 희망 살렸다

    [2010 남아공월드컵] 깨어난 ‘라이언 킹’… 본선 희망 살렸다

    ‘허정무호’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새해 첫 승전보를 전했다. 축구대표팀은 14일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현지팀 베이 유나이티드FC(2부 리그)와의 평가전에서 이동국(전북)의 연속골과 김보경(홍익대)의 추가골로 3-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잠비아전 패배(2-4), 현지팀 플래티넘 스타스전 무승부(0-0)에 이은 이날 승리로 남아공에서 치른 세 차례 평가전을 1승1무1패로 마무리했다. 이번 남아공 전지훈련은 23명의 월드컵 최종엔트리를 가리는 ‘최종관문’ 성격이 짙었다. ‘양박(박지성-박주영)’과 ‘쌍용(이청용-기성용)’ 등 해외파를 배제하고 K-리거 22명과 J-리거 3명으로만 팀을 꾸렸다. 월드컵을 향한 생존경쟁은 뜨거웠지만 경기력은 기대에 못 미쳤다. 시즌이 끝난 태극전사들은 경기감각과 체력이 최상이 아니었다. 조직력 불안까지 겹쳐 성적표는 참담했다. 잠비아전에서는 허정무호 출범 후 최다실점인 4점을 내주며 대패했다. 플래티넘전에서는 본선 상대인 나이지리아에 대비해 3-5-2포메이션을 시험했지만 낯선 스리백에 고전했다.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도 숙제로 남았다. 위협적이고 날카로운 움직임을 찾기 힘들었다. 그나마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8강 주역인 구자철(제주)·이승렬(서울)·김보경과 장신 타깃맨 김신욱(울산) 등 ‘젊은 피’의 활약이 위안거리였다. 이날 태극마크를 달고 4년 만에 득점포를 쏘아올린 이동국도 ‘골갈증’을 해소하며 월드컵의 희망을 이어갔다. 허정무 감독은 “국내 시즌이 끝나 선수들의 상태가 100%가 아니여서 체력훈련에 집중한 게 사실이다.”라면서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남아공 현지 적응력을 높일 수 있어 유익했고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스페인 전지훈련 중 가질) 핀란드·라트비아전은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2월 동아시아연맹대회를 거치면서 ‘베스트11’의 윤곽을 그리겠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15일 2차 전지훈련 장소인 스페인 말라가로 떠나 ‘옥석가리기’를 이어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월드컵팀 잠비아와 새해 첫 평가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팀이 내년 1월 평가전 일정을 확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1월 남아공에서 3경기, 스페인 말라가로 옮겨 3경기씩 모두 6차례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1월9일 오후 11시30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란드스타디움에서 잠비아와 첫 평가전을 갖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4위인 잠비아는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C조에서 1승2무3패로 알제리에 밀려 본선 티켓을 놓쳤다. 한국(52위)은 잠비아와 역대 1승1패. 12일 자정 루스텐버그의 로열바포겡 스타디움에서 남아공 프로팀인 플래티넘 스타스와 연습경기를 치르고, 14일 오후 6시엔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프로팀인 베이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남아공 현지 적응을 마친 뒤 15일 스페인으로 넘어가 18일 오후 11시30분 말라가의 에스타디오 키우다드에서 핀란드와 A매치를, 21일 오후 11시30분 라트비아와 일전을 갖는다. 23일 평가전 상대는 미정이다. 핀란드(55위)와 라트비아(45위)는 월드컵 유럽예선 4조와 2조에서 각각 3위에 그쳤다. 한국은 핀란드에 2전 전승을 거뒀고 라트비아와는 맞붙지 않았다. 평가전 출전 명단은 K-리거와 J-리거 중심으로 꾸린 대표팀 예비명단 35명을 대상으로 오는 26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틀간 체력 테스트와 자체 연습 경기를 거쳐 최종 25∼26명으로 추릴 예정이다. 전훈 멤버들은 1월4일 남아공으로 떠나 25일 귀국한다. 이어 대표팀은 2월6∼14일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세계 평화위해 때론 전쟁해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아프가니스탄에 미군 3만명을 추가 파병하기로 결정한 지 9일 만이다. 이날 시상식은 탈레반과 전쟁 중인 최고사령관이 ‘평화’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주는 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모순’으로 가득찬 자리였다. 평화단체들은 오슬로 시내에서 반대시위를 벌였다. 이를 의식한 듯 오바마 대통령은 수상 연설에서 자신과 미국의 입장을 적극 옹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서는 개인에게 인권과 경제적 기회를 제공해야 하고, 국제사회 규정을 위협하는 정권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개발에 관한 국제규정을 어기는 이란과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가 의미 있는 제재를 가해야만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기를 1년도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변변한 외교성과를 내놓지 못한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도 논란거리다. 그는 자신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둘러싼 논쟁을 알고 있다며 자신도 수상 소식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이 상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마 내가 두 개의 전쟁을 수행하는 국가의 최고사령관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악을 물리치고 미국의 안보 위협에 맞서려면 전쟁은 때때로 필요하지만, 무력 충돌이 인간에게 심각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의를 세우고 평화를 유지하는 데 세 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이란과 북한에 대한 제재처럼 다른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제재, 인권 향상, 그리고 외교와 경제적 안보와 기회 사용하기”를 꼽았다. 그는 또 사람이 충분한 음식과 깨끗한 물, 생존에 필요한 약품들을 구할 수 없는 곳에선 안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수상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이 1901년부터 시작된 이래 97명의 개인과 20개 단체 수상자 가운데 8번째 흑인 수상자로 기록됐다. 1950년 유엔의 팔레스타인 휴전감시위원회 조정관으로 중동문제 해결에 앞장선 미국 외교관 랠프 번치가 첫 흑인 수상자였고, 1964년에는 마틴 루서 킹 목사가, 1993년에는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이 각각 수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어도어 루스벨트(1906), 우드로 윌슨(1919), 지미 카터(2002)에 이어 미국 대통령 중 4번째 수상자이기도 하다. 그는 48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수상자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50대 미만의 수상자는 20명이 채 안 된다. 미얀마의 민주화운동가 아웅산 수치여사, 동티모르 분쟁에 기여한 주제 라모스오르타 대통령이 이 그룹에 속한다. 강국진 오달란기자 betulo@seoul.co.kr
  • [남아공 월드컵 조추첨] 한국, 해발 1753m서 아르헨전 고지대 적응이 관건

    한국이 월드컵 원정 첫 16강이라는 과제를 넘기 위해서는 고지대 적응이 최대 관건이다. 한국은 내년 6월12일 남아공 남부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17일에는 북부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치른 뒤 23일 남부 더반의 더반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마지막으로 맞붙는다. 남부에서 북부, 다시 남부로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한다. 문제는 요하네스버그다. 1차전을 치른 뒤 대표팀은 비행기로 2시간 가까이 걸리는 1062㎞를 이동해야 한다. 게다가 요하네스버그는 해발 1753m로 이번 대회 개최도시 중 가장 높은 곳이다. 포트엘리자베스와 더반은 해발 0m다. 따라서 한국은 0m→1753m→0m를 옮겨 다니며 경기를 치러야 한다. 요하네스버그와 같은 고지대에서는 산소량 부족으로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 또 기압이 낮아 슈팅할 경우 축구공의 속도가 빨라지고 멀리 날아가는 점 등에도 적응해야 한다.한국이 고지대 적응을 시작할 때 아르헨티나는 이미 적응을 끝낸 상태라는 점도 불리하다. 아르헨티나는 경기장만 엘리스파크에서 사커시티로 바뀔 뿐 1·2차전을 모두 요하네스버그에서 치르기 때문. 허정무 감독은 “어차피 고지대에서 한두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베이스캠프를 위쪽에 차리는 등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대회 기간 중 고지대 적응을 위해 요하네스버그에서 120㎞ 떨어진 루스텐버그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할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첫판 그리스 넘어라”

    “첫판 그리스 넘어라”

    “그리스, 나이지리아 잡고 첫 원정 16강 간다.” 월드컵 본선무대에 여덟 번째 오른 대한민국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B조 리그에서 2승을 목표로 새로운 출발을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5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조추첨을 한 결과 한국은 아르헨티나, 그리스, 나이지리아와 리그를 벌이게 됐다. FIFA랭킹 52위인 한국은 내년 6월12일 오후 8시30분 그리스와 포트 엘리자베스에 위치한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첫 경기를 갖는다. 16강행을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그리스는 FIFA랭킹 12위의 강호지만 최근 전력은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 한국은 그리스와 역대 상대전적 1승1무를 기록했다. 2006년 1월 친선경기에서 박주영(24·프랑스 AS모나코)의 골로 1-1 무승부를, 이듬해 2월엔 이천수(28·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의 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최대 고비는 6월17일 오후 8시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르는 랭킹 8위 아르헨티나와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 비기고 봐야 한다. 아르헨티나와는 지금까지 1무3패만 기록했다. 1986년 6월 멕시코 월드컵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었고, 1988년 8월엔 2-2로 비겼다. 그해 9월 서울올림픽에선 1-2, 2003년 6월 친선경기 땐 0-1로 아쉽게 패배했다. 한국은 23일 오전 3시30분 더반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리그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로 손꼽힌다. 랭킹 22위의 나이지리아와 2승1무를 기록했다. 1983년 대통령배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2001년 9월엔 두차례 겨뤄 2-2로 무승부와 2-1 승리를 맛봤다. 결국 한국은 최소한 1승2무를 기록해야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06년 독일 월드컵 G조에서 토고를 2-1로 누르고 프랑스와는 1-1로 비기며 선전했지만 막판 스위스에 0-2로 무너져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샤를리즈 테론의 키스 1억 6550만원에 낙찰

    샤를리즈 테론의 키스 1억 6550만원에 낙찰

    할리우드의 섹시스타인 샤를리즈 테론(34)이 경매에 내놓은 키스가 고가에 낙찰됐다. 놀랍게도 낙찰자는 여성이다. ‘몬스터’ ‘핸콕’ 등 다양한 영화에서 매력을 뽐내고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한 테론은 얼마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자선경매 행사에 참석했다. 경매장에서는 테론의 조국인 남아공에서 열리는 월드컵 티켓과 사파리 여행, 넬슨 만델라와 만남 등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이 걸린 경매가 진행 중이었다. 그녀는 이 자선 경매의 원활한 진행과 관심을 끌어내려 ‘7초간의 키스’를 덤으로 내놓는 과감한 결정을 했다. 경매장은 활기를 띄기 시작했고, 치열한 경쟁 끝에 14만 달러(약 1억6550만원)를 외친 한 여성이 낙찰에 성공했다. 의외의 여성낙찰자가 나오자 테론은 살짝 당황해 했지만, 이내 “오늘 밤에는 남자친구가 함께 있지 않을 것”이라며 흔쾌히 키스를 허락했다. 낙찰에 성공한 여성은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스타와 무려 27초나 키스를 나누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EBS 수능교재 독해지문은 인도학생의 작문 답안지?

    EBS 수능교재 독해지문은 인도학생의 작문 답안지?

    오는 11월 수능시험을 대비해 EBS교육방송에서 펴낸 ‘수능특강 FINAL 실전모의고사’ 등 7종의 교재에서 인도학생이 토플 작문시험 연습용으로 쓴 답안과 중국 CET 문제 등이 독해 지문으로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대학교에서 주관하는 영어시험인 텝스의 오류를 지적하는 책을 펴냈던 전 경북대 영어강사 이상묵씨는 ‘EBS 외국어 영역교재 오류비판’이란 책을 통해 “지난해 수능의 영어 독해 지문 30개 가운데 7개가 EBS 교재의 지문이었다. EBS가 인터넷에서 마구 글을 가져다 조금 수정하고서 수능 교재의 독해 지문으로 사용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씨가 지적한 대로 ‘EBS 인터넷 수능 고득점 외국어영역 300제’의 52번 문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52번. 다음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Some people believe that games are not as important for adults as they are for children. I completely disagree with that view. Games benefit adults as well as children in many ways. First of all, games are the best way to exercise. Many adults spend hours exercising to keep their weight. But not many adults look at games as a way to exercise. Even though many adults cannot play rigorous games like football and cricket, they can play games like tennis and badminton. After a hard day’s work, these games will provide much needed relief to adults. Also, there are various indoor games for adults. Chess is one of the most popular games among adults. Apart from providing relief, it sharpens the thinking skills of the players.  ① Problems of Game Addiction  ② Benefits of Games for Adults  ③ Games for Your Thinking Skills  ④ Computer Games and Education  ⑤ Key Concepts in Adult Education  52번 문제의 독해 지문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영어 학원의 홈페이지 게시판(http://www.urch.com/forums/twe/1690-060-games-important-adults-they-ar.html)에 올라 있는 내용으로 인도 학생이 쓴 글이다. 원문의 틀린 철자법은 수정됐지만 이상묵씨는 “논리가 부실한 인도학생의 글을 한국의 수십만 고등학생에게 시험문제로 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같은 교재의 24번 문제는 중국 실용영어능력 표준화 시험인 CET문제의 지문과 흡사하다.  24번. 주어진 글 다음에 이어질 글의 순서로 가장 적절한 것은?  It was hard to track the blue whale. Attaching radio devices to it was difficult and visual sightings were too unreliable to give real insights into its behavior.  (B) However, with the help of the Navy, biologists were able to track a particular blue whale for 43 days. This was possible because of the Navy’s formerly top-secret system of underwater listening devices.  (A) Tracking the whale is but one example of an exciting new world just opening to civilian scientist after the cold war. The Navy has started to share and partly uncover its global network of underwater listening systems built to track the ships of potential enemies.  (C) Earth scientist announced at a news conference recently that they had used the system to closely monitor a deep-sea volcanic eruption for the first time, and they were planning similar studies.  이 24번 문제의 지문은 2002년 6월 시행된 중국 대학생들이 보는 전국 규모의 실용영어능력 표준화 시험인 CET(College English Test·全國大学英语四,六级考試)의 31~35번 듣기평가 지문(http://cet.iciba.com/cet4_practical/2007/04/17/107737.shtml)과 유사하다.  이에 대해 EBS측은 24번 문제 지문은 1993년 게재된 미국 뉴욕타임스의 기사(http://www.nytimes.com/1993/08/23/us/navy-listening-system-opening-world-of-whales.html)라고 반박했다.  현재 중국은 토익, 토플 등 외국계 영어시험에 의존하고 있는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영어평가 분야에서 돋보이는 연구와 교육 성과물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유럽공동체(EU)에서 사용되는 보편적 언어능력 기준표처럼, 아시아에서 통용될 수 있는 영어교육 평가 기준설정 작업 또한 가장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1987년부터 교육부의 지원 아래 대학생들의 실질적인 영어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된 CET는 비원어민 연구자와 관리자에 의해 실행되면서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 덕분에 중국은 영어시험에 관한 국가적 경험 자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EBS 인터넷 수능 고득점 외국어영역 300제’의 2번 문제 역시 넬슨 만델라에 대한 중국 사이트의 글(http://www.wwenglish.com/t/d/daxue/daxuejingdu/1319.htm)과 흡사하다. 이상묵씨는 “중국 사이트의 원천 글을 마구 잘라내고 붙이는 과정에서 문법적 오류가 발생했다.”며 중국 인터넷 사이트의 글을 참고해야 하는 우리나라 영어 수준을 한탄했다. EBS측은 2번 문제의 원전은 잭캔필드가 쓴 책 ‘chickensoup for the gardener soul’라고 밝혔다.  이씨는 중국 CET 기출 문제 외에도 EBS의 수능 교재에는 미국의 SAT 수험서 등 유명 출판사의 교재를 베낀 지문이 상당하다며 “앞으로 수능시험에서 EBS 교재를 베낀 문제가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BS 측은 이와 같은 이씨의 주장에 대해 “EBS 교육방송은 공교육의 일부이므로 저작권이 면제된다. 또 시의성을 담보하고, 생동감 있는 현대 영어 지문을 활용하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하기도 한다.”라고 반박했다. 앞으로는 인터넷에만 오른 글을 수능교재 지문으로 쓰는 것은 지양하고 출판된 글을 교재로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책꽂이]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2(이호준 글, 다할미디어 펴냄)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미디어연구소 소장을 지냈던 저자가 전국을 돌며 사라지고 잊혀져가는 우리의 문화를 생생하게 담았다. 2008년에 ‘그때가 더 행복했네’라는 부제를 달고 같은 제목으로 나온 책의 후속작이다. 서울 종로를 가로지르는 피맛골, 흙집과 너와집 등 고향 풍경, 손모내기와 벼베기 등 농촌의 이야기들이 시적인 글과 함께 담겨 있다. 1만 2000원. ●세계 미술의 역사(DK편집부 지음, 김숙 옮김, 시공아트 펴냄) 선사시대부터 21세기까지, 동서양을 아우르는 주요 예술가 700여명의 정보를 담았고,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명작 2500여점의 컬러 도판을 수록했다. 연표와 당시 사건을 표로 정리해 보기 수월하다. 6만원. ●1면으로 보는 근현대사-1945년부터 1960년까지(고지훈 해설, 서해문집 펴냄) 신문 기사만으로 역사의 흐름을 엮은 책. 최초 근대신문인 1884년 ‘한성순보’부터 1945년까지를 다룬 1권에 이어 해방 직후부터 1960년 내각책임제 개헌공포까지 격동의 근현대사를 다뤘다. 4권으로 완간 예정. 2만 2000원. ●클래식 승마(김운영 지음, 김영사 펴냄) 클래식 승마는 유럽 귀족들에게 지덕체를 기르는 심신수양법이자 오락이었다. 저자는 경희대에서 학부승마와 CEO승마 등 승마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전문가로서 통찰력과 인내심, 겸손과 성장, 예절과 소통능력 등을 통해 승마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3만 8000원. ●지혜(Wisdom)(앤드루 저커먼 지음, 이경희 옮김, 샘터 펴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피츠제럴드 전 아일랜드 총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제인 구달 등 정치, 경제, 문화, 예술계를 대표하는 65세 이상의 명사 60명의 사진과 짤막한 인터뷰가 담긴 묵직한 책. 12만원. ●깐깐한 화장품 사용설명서(리타 슈티엔스 지음, 신경완 옮김, 전나무숲 펴냄) 현명한 화장품 구매를 위한 가이드북. 화장품의 전반적인 제조 과정, 원료 상식, 화장품 업체의 전략, 세계 동향, 미래의 경향 등을 400여쪽에 걸쳐 설명한다. 그야말로 화장품의 ‘알파와 오메가’. 2만 5000원.
  • [김 전대통령 서거] 국장 어떻게 치러지나

    [김 전대통령 서거] 국장 어떻게 치러지나

    정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함에 따라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거행되는 국장의 내용과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의 국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국장은 국가에서 집행하는 최고의 장례의식으로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수된다. 장의기간은 9일 이내로 정해져 있으나 정부와 유족 측은 전직 대통령과의 형성성 등을 들어 6일장으로 치르기로 합의했다. 장의비용은 전액 국고에서 지원한다. 장의 기간 내내 관공서는 조기를 달아야 한다. 국장의 경우 영결식 당일 관공서가 쉬지만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날인 23일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휴무 의미는 없다. 김 전 대통령의 국장은 공동 장의위원장 체제로 진행된다. 정부 측에서는 한승수 국무총리가 맡는다. 유족 측 장의위원장과 관련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19일 밝혔다. 하지만 “이희호 여사의 머릿속에는 그려져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국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장의위원회가 구성되고 장의위원장 명의로 일간신문에 장의가 공고된다. 전례를 보면 장의위원회는 위원장과 함께 고문, 부위원장, 위원, 집행위원, 실무위원 등으로 구성된다. 통상 고문은 3부 요인과 정당 대표, 친지, 기타 저명인사가 맡는다. 장례 규모도 고 노무현 대통령 장례 때보다 커질 전망이다. 노 전 대통령 장의위원회는 1383명으로 구성됐다. 최경환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전세계 600여명에게 국장을 안내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등이 포함돼 있다. 23일 발인식에 이어 오후 2시쯤 국회의사당 잔디광장에서 영결식이 거행된다. 정부 초청 인원은 6000여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결식은 군악대의 조악 연주를 시작으로 국민의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 고인 약력보고, 조사, 종교의식, 주요 인사 헌화, 조총 발사 순으로 진행된다. 안장식은 장지가 국립서울현충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국가보훈처에서 준비하게 된다. 정부는 서울현충원의 국가원수 묘역에 자리가 없어 대전현충원을 권했으나 유족 측이 국가원수 묘역이 아니라도 서울현충원 안장을 원함에 따라 이를 받아들였다. 강주리 이재연기자 jurik@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프랑스 교도소 자살방지책은 ‘종이잠옷’ ☞“먼 길 달려왔는데 7번째 연기라니…” ☞비위판사는 사표 맘대로 못낸다 ☞“뚜껑 나이트클럽 안된다” ☞장자연사건 유력인사 10명 모두 무혐의 ☞“프라다 나와!”
  • [열린세상] ‘트랜스 DJ’의 시대를 열어야/김진 울산대 철학과 교수

    [열린세상] ‘트랜스 DJ’의 시대를 열어야/김진 울산대 철학과 교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해 국민이 비통에 잠겼다. 운명적으로 비슷한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을 한꺼번에 떠나보내게 된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빨갱이’ ‘좌익 용공분자’ ‘후광’(後廣) ‘인동초’(忍冬草) ‘토머스 모어’ ‘동교동’ ‘행동하는 양심’ ‘아시아의 만델라’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햇볕정책’ ‘대한민국의 위대한 지도자’ 등은 김 전 대통령을 지칭하는 수사(修辭)들이다. ‘빨갱이’와 ‘좌익 용공분자’는 여운형 선생이 구성한 ‘건국준비위원회’에 일시 몸담았던 인연으로 평생의 꼬리표가 되었다. 그러나 6·25 전쟁 중 오히려 그는 우파 반동세력으로 몰려 복역한 바 있다. 1957년 가톨릭 교회의 영세를 받았으며, 세례명은 토머스 모어였다. 15세기말 영국의 대법관과 하원의장으로 활약했고, ‘유토피아’(1516)의 저자이기도 한 토머스 모어는 헨리 8세가 이혼 문제로 로마 교황청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데 불응, 반역죄로 처형된 인물이다. 토머스 모어는 1935년에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시성(諡聖)됐으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를 정치가의 수호성인으로 선언했다. 우리 역시 김 전 대통령이 한국 민주주의의 수호성인으로 시성되기를 희망한다. ‘빨갱이’에서 ‘제15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김 전 대통령의 인생역정은 파란만장했다. 1971년 선거 지원유세서 그는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여 다리에 부상을 입었으며, 1973년 유신독재 치하 정보요원들에게 납치되어 두 차례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 군사정권이 사형선고를 내릴 때마다 그는 불굴의 투지로 일어섰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인동초’(忍冬草)였고, ‘행동하는 양심’과 ‘아시아의 만델라’가 덧붙여졌다. 그리고 5·18 내란 음모사건으로 전두환 정권에 의하여 또 한 번 사형선고를 받았다. 1987년 ‘서울의 봄’과 6월 민중항쟁으로 얻어낸 민주정권의 수립 기회를 야권의 단일화 실패로 지연시킨 책임은 작다고 할 수 없다. 5년 후 노태우 정권 후계자로 지명된 김영삼 후보에게 패배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한 그를 영국으로 떠나보내면서 지지자들 역시 오열하고 세상을 등졌다. 우여곡절 끝,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는 제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이후락과 전두환은 죽은 목숨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뇌리에 사무친 정적(政敵)의 이름들을 지우기 시작했다. 그 같은 용서와 화해의 노력은 서거 직전 병상에까지 계속되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우리 역사상 가장 성공한 대통령이었다. 1998년의 외환 위기사태를 3년 만에 극복했으며, 우리나라를 인터넷 강국으로 육성하고 각종 인권정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였다. 2000년 6월, 분단 55년만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였으며, 햇볕정책으로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노벨평화상을 수상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이름을 세계에 빛나게 했다. 그러나 햇볕정책에 정권의 명운을 걸었으면서도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하지 못했던 것은 실책에 속한다. 자신의 햇볕정책을 전방위로 수행했던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을 노무현 정권으로부터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것도 실책이었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이념적으로만 해석하여 민주당을 거리투쟁으로 내몰았던 것도 구시대의 이념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탓이었다. 독도문제를 지나치게 양보하고, 오는 9월3일로 100년이 만료되는 청·일 간도협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던 것도 한계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이제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하여 그를 넘어서지 않으면 안 된다. ‘트랜스 DJ’, 그것은 바로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를 통하여 그의 유지를 존중하되 그의 실책과 한계를 지양하면서, 내일의 삶에 필수적인 새로운 지혜를 창조하는 ‘희망의 변증법’을 펼치는 일이다. 김진 울산대 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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