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만다린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습격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역술인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몸싸움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호적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4
  • [뒷골목 맛세상] ‘분당음식’의 자존심

    [뒷골목 맛세상] ‘분당음식’의 자존심

    1980년대 말 노태우정권이 수도권 4대 신도시계획을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성남에서 수원 가는 사이의 도로변에 있는 분당이라는 지명을 아는 이들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서쪽으로는 경부고속도로가 치달리고 동쪽으로는 불곡산 산자락이 막아서서 남북으로만 협곡 비슷하게 길게 펼쳐진 보잘것없는 들판은, 그러나 신도시계획이 발표되면서 급기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하여 하루아침에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1990년대 초에 이르러 거대한 아파트단지로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부터 분당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서의 맡은바 역할을 충실히 해내었다. 수도권 4대 신도시 중에서도 서울이라기보다는 강남의 위성도시 비슷한 중산층 주거공간의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주로 강남지역에 사는 비교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이들이 너도나도 분당으로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를테면 강남에 살던 이가 20평,30평대의 아파트를 팔아서 분당에 오면 40평이나 50평대의 아파트를 마련하고도 돈이 남아, 여분으로 중형 자가용에다가 골프 같은 레저용품까지 장만할 수 있었다. ●인구 40만 넘지만 자족도시로는 미흡 흔히 도시의 현상을 공부하는 이들은 위성도시가 그 어미도시로부터 단순하게 인구나 기능을 나누어 갖는 데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충족되는 도시의 기능을 갖는 자족도시로 발전하려면 그 어미도시와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식이라면 고속도로나 고속화도로를 이용하여 불과 10여분 만에 오고갈 수 있는 강남과 분당은 서로 가까워도 너무 가까운 셈이다. 실제의 거리가 그럴진대 그 어미와 자식 사이의 문화적 거리는 어떠하랴. 비록 잠은 분당에서 자지만 그밖에 먹고 마시고 입고 노는 일체의 문화행위는 강남과 한 치의 오차도 없으리만큼 분당은 강남의 판박이였다. 분당은 지역의 특성에 있어서도 일산이나 평촌같은 다른 신도시들과도 달리, 강남 이외에는 주변에 서로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전통적인 자연부락 따위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고립된 공간 안에 갇힌 셈이다. 경부고속도로와 험준한 불곡산 자락에 동서로 옥죄인 채 남북으로 뻗은 일종의 호로병 형상에 갇힌 분당은 애오라지 강남 한 곳으로만 숨통이 트여있는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분당 특유의 공간적 폐쇄성이 문화적 폐쇄성에도 한 몫 단단히 거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기실 분당은 행정적으로는 성남시의 일개 구에 불과하다. 그렇듯이 행정상으로는 분명히 성남이 분당의 어미도시이다. 분당은 서울방향 이외에도 용인이나 수원에서 분당을 관통하여 성남으로 빠지는 도로가 있지만, 분당사람들치고 행정상의 어미도시에 대한 문화적 취향 때문에 이 길을 찾는 이들은 거의 없을 터이다. 도대체 성남은 어떻게 태어난 도시인가. 일찍이 1960년대 말 ‘불도저시장’이라고 불리던 김현옥 서울시장이 무허가 판잣집 18만 채 중에서 우선 미관상 가장 볼썽사납던 청계천 일대의 판잣집들을 막무가내로 헐어낸 다음 바로 그들을 몰아붙여 대규모 단지를 조성하면서 만들어낸 도시가 아닌가. 분당 사람들로서는 그런 성남을 어미도시로서 인정하기가 어쩐지 껄끄러운 기분인 것이다. ●강남의 판박이… 고유 음식문화 없어 신도시로서 입주가 거의 완료된 분당은 자체만으로도 이제 인구 40만을 넘나드는 그야말로 큰 도시가 되어 있다. 그런 큰 도시가 자족도시로서의 문화나 사회적 기능이 전무하다면, 어쩔 수 없이 괴물스러울 수밖에 없을 터이다. 그런 괴물스러운 모습은 음식문화 또한 예외는 아니다. 인구 40만의 도시에서 나름대로의 특성이 살아있는 음식문화는 아예 없는 것처럼 보인다. 새마을연수원 입구의 먹자골목, 야탑동 일대의 먹자골목, 서현동 삼성플라자 일대의 먹자골목, 정자동 일대의 먹자골목, 효자촌 일대의 먹자골목…. 어디를 둘러보아도 이것이다, 하고 내보일 만한 분당만의 특색 있는 음식은 보이지 않는다. 애오라지 보이는 것은 분당점이라는 분당만의 희한한 간판이다. 고마다래 분당점, 정성본샤브스끼 분당점, 하야미 분당점, 사누키보레 분당점, 미다래 분당점, 아이스배리 분당점, 무교서린낙지 분당점, 암사해물탕 분당점, 예닮골 분당점, 참치명가 분당점, 천하일품 분당점, 부뚜막왕뚜껑 분당점, 놀부보쌈 분당점, 명동칼국수 분당점, 동경샤브샤브 분당점, 만다린 분당점에서부터 이화주막 분당점, 사발에 술내리고 분당점, 밀밭 사이로 분당점을 거쳐 틈새라면이라는 분식집에 이르기까지 거의 대부분이 어미도시에서 유명한 음식점들의 분당점이란 간판을 달고 있다. 이를테면 음식문화 또한 철저하게 강남이라는 어미도시를 향한 자식도시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셈인 것이다. 분당점 일색의 자식도시 분당에서 당당하게 분당 본점이라는 간판을 내건 음식점을 발견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감격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다. 정자동에 있는 ‘육남매 전주영양돌솥밥전문점’(031-713-9777) 분당본점의 주인 되는 이는 신기종씨인데, 재미있는 것은 육남매라는 상호 그대로 신씨 일가의 6남매가 모두 돌솥밥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1994년 정자동 먹자골목 초창기에 전주영양돌솥밥전문점이라는 상호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내걸고 식당을 시작한 6남매 중의 둘째 신기종씨를 비롯해서, 첫째 신기원(031-703-9467)씨가 서현동 분당중앙교회 옆에 1995년 같은 상호의 식당을 내고, 셋째 신기현(031-262-0908)씨 역시 1995년에 분당 건너편에 있는 수지의 상현지구에 같은 상호의 식당을 내고, 넷째 신승희(031-707-7243)씨 역시 1995년에 야탑동 지하철 야탑역의 1번출구 관보빌딩 뒤에 있는 먹자골목에 같은 상호의 식당을 내고, 다섯째 신정희(031-718-9878)씨가 1997년에 수내동에 같은 상호로 식당을 내고, 여섯째 신기천(031-206-6090)씨가 약간 늦은 1998년에 그동안 다니던 LG산전을 그만 두면서 같은 상호의 식당을 낸 식이다. ●육남매 모두 같은 상호로 전문점 운영 이들 신씨 일가가 모두 ‘육남매 전주영양돌솥밥전문점’이라는 상호로 식당을 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맨 처음 정자동에 돌솥밥 전문점을 차린 둘째 신기종씨의 예상외의 성공이 디딤돌이 되었다. 신기종씨의 부인 최순애씨는 원래 전주출신으로 솜씨가 남달라서 일찍이 한식조리사 자격증까지 땄는데, 최순애씨의 솜씨에다가 전통 전주비빔밥의 특색을 살려낸 영양돌솥밥이 손님들의 입맛에 맞아 호황을 이루자, 이에 고무된 신기종씨가 형제들을 불러 분당 일대에 신씨 일가의 음식왕국을 이룩한 것이다. ‘육남매 전주영양돌솥밥전문점’의 주된 메뉴는 역시 7000원짜리 전주영양돌솥밥이다. 전북 장수에서 나는 곱돌 돌솥에 전북 부안에서 생산된 쌀과 완두콩, 검정콩, 은행, 고구마를 섞어 밥을 해낸 다음에 달걀노른자를 고명으로 얹어내는데, 여느 돌솥밥처럼 다른 비빔그릇에 밥을 퍼내 야채와 함께 비벼먹고 누룽지는 뜨거운 물을 부어놓았다가 식사를 끝낸 후에 입가심으로 개운하게 훌훌 먹는 식이다. 이 집에서 비빔용으로 나오는 야채로는 상추겉절이, 돈나물, 콩나물이 있는데, 이 중에서 상추겉절이가 양념장과 함께 결코 6남매 외의 다른 돌솥밥집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비법이 있는 모양이다. 적당한 크기로 손으로 일일이 찢은 상추에 영양부추와 참나물을 넣고 새콤한 소스로 버무리는데, 이 상추겉절이를 돈나물과 콩나물을 넣어서 고명으로 얹은 달걀노른자에 스윽스윽 비벼 한 입 가득히 넣으면 세 가지 야채의 향기가 오래 남는다. 만일 야채가 부족하다 싶으면 밑반찬으로 나오는 무시래기무침, 취나물무침, 유채나물, 도라지, 연근, 느타리나물 등을 더 넣고 비벼도 좋다. 곁들여서 된장국과 조기구이도 나오는데 조기는 비록 씨알은 적지만 맛은 빼어나서 돌솥밥을 비벼먹는 틈틈이 입맛을 바꾸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이밖에도 전주영양돌솥밥에 불고기버섯전골을 곁들인 ‘육남매정식’(1만 2000원)이 있는데, 정다운 이와 더불어 식사와 술을 겸하는 데는 이것으로 넉넉할 터이다. 성남에서 분당으로 들어오는 야탑동 초입 여수동에 몇몇 갈매기살집들이 있다. 원래 분당이 생기기 전 광주군 돌마면에 속했던 여수동은 여수동이라는 마을 이름보다는 갈매기마을로 더욱 유명하여 자연부락 형태의 30여집이 모두 갈매기살 전문집을 할 정도였다. 이렇듯 여수동이 갈매기마을이 된 것은 다름 아닌, 마을에 있는 도축장 시설 때문이었다. 이 도축장에서 부위별로 육가공 되는 돼지고기 부속물 중에 전혀 돼지고기 같지 않게 맛이 뛰어난 갈매기살만 한 부위만을 메뉴로 하여 식당을 차린 것이 전국에서도 유명한 여수 갈매기마을로 발전한 것이었다. 그 후 분당이 개발되면서 여수동은 대부분 분당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도축장은 물론 갈매기마을도 태반이 사라져버렸지만, 다행히 네댓 집이 남아 갈매기마을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한때 30여곳 성업… 네댓집만 명맥 유지 ‘유명갈매기’(031-752-2393)는 여수동 갈매기마을의 원조답게 옛날부터 내려오는 터전에서 오로지 갈매기살 메뉴 하나만을 고집하며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유명갈매기는 주인이 셋인데, 서로 형제 사이로 맏형 김성웅씨를 위시해서 김선호, 김선이씨 세 형제가 오순도순 식당을 꾸려간다. 갈매기살은 손님 취향에 따라 생갈매기살과 양념갈매기살로 나누어져 값은 모두 1인분에 9000원으로 같은데, 맛은 맛대로 뛰어나지만 돼지고기 한 마리에서 나오는 갈매기가 통째로 나오는 양 또한 푸짐하다. 숯불에 굽는 갈매기살은 유명갈매기에서 만들어낸 깻잎전병에 싸먹는 맛이 일품이다. 깻잎 위에 얇게 저미듯 둥글게 썬 무를 얹어, 깻잎과 무를 한 켜씩 정성스럽게 쌓은 다음에 새콤달콤한 소스를 뿌린 것이 깻잎전병이다. 이 깻잎전병에 참기름을 묻힌 갈매기살을 얹고, 마늘과 고추를 된장에 찍고, 파무침으로 마무리한 다음에 한 입 가득히 넣으면, 입안에서 어우러지는 맛의 조화가 가히 절묘하다. 이밖에도 달리 상추며 깻잎, 고구마, 당근, 순무 같은 여러 야채들이 넉넉하게 나오는데, 야채들은 겨울 한 철을 뺀 나머지 세 철에는 집 뒤의 드넓은 텃밭에서 직접 기른 것으로 내고 있다. 여기에 얼음을 동동 띄워 나오는 시원한 동치미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갈매기살과 술 몇 잔으로 배를 불리고 나오면 넓은 정원 가득히 매화나무, 살구나무, 배나무, 복숭아나무, 자두나무, 감나무, 밤나무 등 갖가지 유실수들이 제철마다 환하게 꽃을 매달고 있어 덤으로 꽃구경도 할 수 있다. ■“갈매기살은 가짜없다” 돼지고기의 횡격막에 붙은 갈매기살은 돼지고기 한 마리에서 불과 300g에서 500g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희소부위다. 이를 아는 어떤 이들은 더러 갈매기살이 가짜가 아닌가 하고 의심도 하는 모양이다.‘유명갈매기’의 사장 김선웅은 어렸을 때부터 선친에게서 물려받은 전문적인 지식으로 그런 의심을 명쾌하게 풀어냈다. 그이의 말에 따르면 전국의 도축장 80여 곳에서 하루에 도축하는 돼지들의 마릿수가 적게 잡아 500마리에서 많게는 2000마리에 이르는데,1000마리를 평균으로 해도 8만마리라는 것이다. 이 8만마리에서 나오는 갈매기살은 합계가 모두 32t에 이르는데,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갈매기살을 다른 부위와 함께 팔뿐 갈매기살만을 전문으로 파는 집은 전국적으로 따져도 불과 몇 군데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물량이 얼마든지 남아돌아 갈매기살에 가짜를 쓸 이유가 없으니 안심하고 갈매기살의 쫀쫀하고 고소한 맛을 얼마든지 즐기라는 것이다.
  • “한·미관계는 국민정서가 중요”

    |호놀룰루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23일 “한·미 관계는 큰 걱정이 없으며 양국 정부 태도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국민정서”라고 강조했다. 남미 순방을 마치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1박을 한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로 출발하기에 앞서 카할라 만다린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국내에서 논란을 빚은 ‘LA 발언’에 대해 “미국에서 자꾸만 곧 6자회담 틀이 깨지고 뭔가 강경한 적대적인 정책이 나올 거라는 글들이 끊임없이 나와 여기에 대해 한국 국민들의 인식을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고 연설 배경을 설명했다. 또 “한국 국민들의 보편적 인식이 이와 같다는 생각을 전달하려 한 것”이라면서 “보기에 따라서는 걱정한 분도 있었는데 다행히 미국 정부는 아무런 오해가 없었던 듯하며, 미국민도 강경책 선호 인식이 혹시 있었다면 그 인식도 많이 개선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좀더 신뢰를 갖고 성의있게 대화에 응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미 부시 대통령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국제 사회가 껴안을 것이고, 안정보장 약속은 반드시 이행될 것이라고 대화 과정에서 분명히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미가)순서와 절차를 놓고 기싸움을 하는 게 아닌가.”라면서 “협상 과정에서 앞으로도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잘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 관계에 대해 “좀더 대등한 관계로 갔으면 좋겠다.”면서도 “양국 정부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국민 정서이고, 미국민의 정서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는 별도로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했던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을 비롯한 외교안보팀과 오찬 자리를 마련해 노고를 치하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일 한·미 정상회담 뒤 “외교안보팀이 수고를 많이 했다. 식사를 한번 해야 할 텐데…”라고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오찬에는 한승주 주미 대사,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정우성 외교보좌관, 윤병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책조정실장, 최흥식 호놀룰루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jhpark@seoul.co.kr
  • 청주~칭다오 노선 신설 추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중단됐던 청주공항의 중국노선이 잇따라 재개된데 이어 칭다오 노선 신설이 검토되는 등 청주공항의 국제노선 다각화가 추진되고 있다. 18일 청주공항공사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3월부터 청주∼칭다오간 노선 신설을 추진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7월 신설돼 주 2회 운항되고 있는 타이베이·카오슝∼청주간 노선을 칭다오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주공항을 가오슝∼칭다오 노선의 환승공항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청주공항공사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청주∼가오슝을 운행하는 타이베이 만다린항공측과 노선연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어 3월쯤부터 칭다오 운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공항은 사스 여파로 탑승객이 줄면서 지난해 4월 중단됐던 상하이,선양노선이 지난해 7월 재개됐고,같은해 8월에는 타이베이 노선과 가오슝 노선이 신설됐다. 현재 청주공항은 제주노선이 하루 10∼12회,상하이,선양,가오슝,태국(방콕) 등 4개 국제노선은 매주 15회 운항되고있는 등 점차 국제공항 면모를 갖추어 가고 있다. 청주 연합
  • 하루 객실료 1500만원/뉴욕 오리엔탈호텔 스위트룸

    |뉴욕 AFP 연합|지난 1일 문을 연 뉴욕의 새 명물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의 국가원수급 스위트룸은 하루 객실요금이 1만 2595달러(약 1500만원)로 지금까지 가장 비싸던 리츠칼튼 호텔의 로열 스위트보다 100달러 정도 비싼 것으로 밝혀졌다. 80여평 크기에 두 개의 침실과 거실로 이루어진 동양적 분위기의 이 스위트룸에서는 센트럴 파크와 허드슨강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입구 홀엔 이탈리아에서 가공된 프랑스제 대리석이 깔려 있다.거실에는 그랜드 피아노,간이 바와 함께 조명,음향,실내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구비돼 있다.
  • 중화권 영화가 떠오른다

    중반을 넘어서는 제5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중화권 및 동남아 영화가 눈에 띄게 선전하고 있다. 23개 경쟁부문 출품작 목록에서 아시아 영화가 5편을 차지한 가운데 현지에서의 활약이 기대 이상으로 돋보이는 쪽은 홍콩,타이완과 태국이다. 먼저 스타 감독과 배우들을 할리우드에 내주며 몇년째 침체의 늪에 허덕이던 홍콩.이번을 ‘권토중래’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는 표정이다.지중해변과 팔레 드 페스티벌 광장 사이에 설치된 마켓부스 집결지 ‘리비에라 구역’에서도 가장 떠들썩한 홍보공세를 펴는 쪽이 홍콩이다. 이번에는 정부기구인‘무역발전국’(Trade Development Council)까지 팔을 걷고 나섰다.차이나 스타,골든 하베스트,만다린 등 12개 영화사들을 후원하며 영화제 기간동안 20개 대표작들을 집중홍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2일엔 쉬커(서극)감독과 배우들이 대거 참석한 ‘홍콩영화의 밤’을 일찌거니 열어 시선을 끌었다.‘리비에라 구역’ 계단을 층층이 도배하다시피한 것도 홍콩영화 홍보문구들이다.영화제 소식지들이 홍콩영화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있는 건 그런 도전적인 홍보전술 덕이 크다. 90년대 후반들어 홍콩은 우위썬(오우삼)감독을 비롯해 쩌우룬파(주윤발),성룽(성룡) 등의 간판스타들이 할리우드로 속속 빠져나가 유래없는 슬럼프를 겪어왔었다. 중화권 영화의 선전은 영화제 후반으로 가면서 그 기세가 더할 전망이다.경쟁부문의 유력 수상후보작으로 꼽혀온 차이밍량 감독(타이완)의 ‘거기는 지금 몇시?’와 후샤오시엔(타이완)의 ‘밀레니엄 맘보’가 15일과 19일부터 공식상영에들어간다. 세계 영화시장에서 별 주목을 못 받아온 태국은 사상 최고액의 판매기록에 한껏 들뜬 분위기다.첫날 비경쟁부문을 통해선보인 코믹액션 ‘Tears of the black tiger’는 하루아침에 영화제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촌스런 60년대 액션에 할리우드 서부극을 절묘하게 패러디한 작품.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들 중에서도 잇속 밝기로 유명한 미라맥스에 5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에 팔렸다.이쯤되자 “진정한 뉴웨이브가나타났다”“미라맥스가 (영화제에서)맨먼저 사들인 영화”라는 등전문지들은 앞다퉈 이 소식을 다뤘다.현지언론들은이들 세나라 영화의 부흥을 어느 때보다 밝게 전망하는 분위기다.영화제 일일 소식지인 ‘칸마켓 뉴스’는 “쿵푸를 소재로 한 ‘와호장룡’과 지난해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화양연화’의 세계시장 진출이 이들 나라의 영화 부흥에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칸 황수정특파원 sjh@
  • 대우 해외債 협상 타결

    (주)대우를 비롯한 대우그룹 4개 핵심계열사의 해외채권단 채권회수율(채권매입률)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졌다.이에 따라 (주)대우의 법정관리가능성이 희박해지고 다른 대우 계열사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도 속도를내게 될 전망이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23일 “(주)대우 대우자동차 대우전자 대우중공업 등4개사의 무(無)담보채권을 평균 39∼40%에 사주기로 해외채권단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오호근(吳浩根) 기업구조조정위원장은 지난 22일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호텔에서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해외채권단 운영위 9개은행 대표들과 협상을벌여 이같이 합의했다. 채무조정 대상은 (주)대우 등 4개사의 본사와 현지법인 무담보채권 약 48억4,000만달러다.본사 채권회수율의 경우 부실비율이 가장 큰 (주)대우가 32.3%로 가장 낮다.대우자동차와 대우전자는 35%,대우중공업은 67%다. 지난해 6월말 현재 무담보채권은 모두 52억6,500만달러지만 이중 폴란드 대우자동차 현지법인 등 일부 해외현지법인의 채무는 제외됐다.국내 채권단은해외채권 매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공동으로 설립해 해외채권을 사들이게 된다. 해외채권단은 3월 중순까지 참여여부를 통보해야 한다.정부와 국내채권단은 4월초까지 채권기관에 대금을 지급,모든 절차를 끝낼 예정이다.196개 해외채권단의 90% 이상이 찬성해야 무담보 채권회수율은 확정된다.또 담보채권(13억600만달러)의 경우는 이번 협상대상에서 제외됐다. 때문에 최종 협상까지는 변수가 남아있다.해외채권기관이 담보권을 포기하고 무담보채권과 같은 조건으로 채권을 처분할 수 있다. 또 대우 계열사의 사정이 예상보다 훨씬 좋아졌을 때 해외채권단에게 신주(新株)인수권부채권(warrants)을 주는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대우가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난해 8월 26일 이후 지급하지 않았던 이자 1억3,000만달러도 지급하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마카오 오늘 중국반환] 현지 표정

    [마카오 박희준특파원] 포르투갈령 마카오가 20일 0시(한국시간 새벽 1시)를 기해 중국에 반환됐다.마카오는 이날 외항신전해구(外港新塡海區) 문화센터 앞에 설치된 기념식장에서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조르주 삼파이오 포르투갈 대통령 등 세계 100여개국 2,500여명의 VIP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치러졌다. ■문화센터 정원에서 열린 주권반환식은 19일 오후 11시35분 개회 선언에 이어 장 주석과 삼파이오 대통령이 입장,포르투갈 국기 하기,중국 오성홍기(五星紅旗) 게양 및 국가 연주 등의 순으로 진행. ■장 주석은 앞서 낮 12시20분쯤 중화항공 747편으로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 등과 함께 도착,수많은 환영객들의 환영을 받았다.반면 17일 오후 에어버스 A-300편으로 마카오에 도착한 삼파이우 대통령은 아나벨라 리치 마코의회의장·도밍고스 람 주교 등의 영접을 받았으나 ‘성명’ 발표 없이 숙소인 만다린 호텔로 직행. ■마카오 루사(LUSA)통신은 19일 “마카오가 24시간 뒤면 중국의 일부로 다시 탄생한다”며 “인민해방군의 진주가 그상징”이라고 보도.신화통신도이날 마카오에 진주하는 인민해방군이 마카오 방어임무를 부여받았다면서 장주석이 내린 인민해방군 이동 명령에는 “주권 반환이 중국 통일의 대의명분에서 큰 진전”이라고 소개. ■이날 행사에는 미국·영국·유럽연합(EU) 등 세계 100여개국과 국제기구에서 2,500여명의 VIP가 참석. ■마카오 보안군은 19일 오후 2시를 기해 행사장인 외항신전해구 일대 34㎡를 봉쇄.도로 양쪽에 2.5m 높이의 담을 설치하고 18곳의 검문소,56개의 감시카메라와 4,000여명의 정·사복 경찰을 배치해 물샐 틈없이 감시. ■행사장 인근 주광(珠光)빌딩 8층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는 세계 각국에서파견된 2,900여명의 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북새통.특히 마카오를 넘기는 포르투갈의 RTV 등 TV방송사와 RDV 등 라디오 방송,푸들리코 등 유력 일간지 등이 대거 포진,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언론들과는 달리 마카오 시민들은 차분한 모습.시내에는 ‘주권반환 환영’이라는 글귀가 적힌 붉은색 대형 현수막만 걸렸을 뿐 환영하는 시민들의모습은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더욱이 전날 비가 내린 데다 날씨마저 잔뜩흐려 오히려 썰렁한 분위기.다만 일부 시민들은 ‘식민 역사를 남긴다’는의미로 총독관저 앞에서 청록색의 포르투갈 국기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기도. ■중국에서 금지된 파룬궁(法輪功) 수련자 30여명이 시내 중심가에서 시위를벌이다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이들 시위대는 중심가에 있는 리스보아 호텔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다 주변 지하 주차장 강제 소개되기도. pnb@
  • 印尼 大選 이모저모

    [자카르타 AFP AP 연합] 20일 대통령 후보의 잇딴 사퇴와철회끝에 실시된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는 혼미속을 헤매는 인도네시아 정국의 결정판이었다.선거직후에는 군부가 심상찮게 움직이고 패배한 민주투쟁당(PDIP)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후보의 결과승복 발언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지지자들은 결과에 불만을 품고 거리로 뛰쳐나오면서 유혈충돌의 우려마저 높아지고 있다. 부유층들은 인도네시아를 떠나기에 바빴고 호텔 상가마다 폭동에 대비,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등 일촉즉발의 위기감마저 감돌았다. ?대통령 선거는 예정 시간을 수 차례 변경한 끝에 이날 10시30분 국민협의회(MPR)의사당의 본회의장에서 시작.아미엔 라이스 MPR의장의 개회 선언에이어 메가와티 후보와 국민각성당의 압둘라흐만 와히드후보가 지명 수락을발표한 뒤 의원들은 사회자의 호명에 따라 한 명씩 나와 단상 옆에 마련된투표소에서 투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참석 의원 690여명의 기명 투표가 오후 1시쯤 별다른 소란없이 끝난 뒤 곧바로 개표 준비에 돌입.흰색 체크무늬 투피스차림의 메가와티 후보는 본회의장 앞에 마련된 후보석에 앉아 담담한 표정을 지었으나투표 결과를 의식한 듯 긴장된 모습이 역력. 메가와티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지않으면 선거는 무효라고 주장했던 종전의태도와는 달리 개표직후 선거 결과에 승복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집권 골카르당은 B.J.하비비 대통령 후보의 전격 사퇴이후 악바르 탄중 당의장을 새 후보 지명했다가 철회하는 등 선거전부터 자중지란의낌새가 역력.골카르당은 하비비 대통령이 이날 0시30분(이하 현지시간)새벽MPR 국정보고가 부결된 후 전격 사퇴하자 6시간여뒤인 아침 7시쯤 당수인 악바르 탄중을 새 대통령 후보로 지명. 또 골카르당의 부통령직 제의를 거부했던 위란토 국방장관 겸 군참모총장을 부통령으로 영입한다고 발표.그러나 이날 상오 10시 선거시작 직전 탄중의 후보지명을 철회하는등 갈팡질팡. 이어 골카르당은 다른 회교 정당들과 제4의 후보로 유스릴 이흐자 마헨드라 월성당(月星黨)당수를 성급히 추대했으나 그가 다시 후보 수락을 거부하는 촌극까지 연출 ?한편 하비비 대통령은 사임 기자회견에서 퇴임 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인도네시아에머물 것이라면서 “인권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비정부단체를 세울 계획”이라고 표명. ?선거 전날인 19일 밤부터 자카르타 시내에는 여야 정당 후보 지지자들간의 대충돌을 예고하는 조짐들이 속출.호텔 인도네시아와 만다린 오리엔탈 등시내 중심가의 대형호텔 입구에는 모두 바리케이드를 치고 유리문들을 두꺼운 합판으로 막는 작업에 부산한 모습.사히드자야 호텔 역시 철제 바리케이躍? 가설.일부 아파트들은 시위대들의 투석에 대비 1,2층 창문에 합판을 설치. ?자카르타의 상업지역으로 화교상점들이 밀집한 글로독은 지난해 6월 폭동당시의 악몽이 재현될 것을 우려,대부분 상점들이 철시.관공서,기업들도 문을 닫았으며 화교 상인들은 미 달러화 매입에 혈안.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수도 자카르타 중심가인 호텔 인도네시아 분수대 앞에서는 폭탄이 터져 3명이 부상. 수 일전부터 메가와티 후보를 지지하는 학생 수 천여명이 하비비 대통령과 위란토 군총사령관의 퇴진 시위를 벌여 온곳으로 경찰은 분수대 앞에 세워진 화분 속에서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보아화분내에 폭탄이 숨겨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
  • 洪외교“경제개혁 늦추면 제2위기 온다”

    [싱가포르 오일만특파원]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장관은 28일 “우리가 금융개혁과 기업구조조정 등 내부개혁을 하지 않으면 제2의 경제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장관은 이날 오전 만다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견임을 전제,“금융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국내은행 지분의 10%를 외국인에게 맡겨야 한다”며 “돈을 꾸는 (차입경영) 기업행태를 바꾸지 않는 한 제2의 외환위기가5∼10년 내에 올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홍장관은 “언젠가 동북아도 자유무역지대로 발전해야 한다”고 전제,“한국 일본 중국이 중심인 동북아가 함께 경제권을 형성,문화와 경제적 가치를바탕으로 공동번영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문제와 관련,홍장관은 “해외신인도에 금이 가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강구하겠다는 입장을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에서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홍장관은 북한의 미사일문제에 언급,“이번 회담을 통해 4강을 포함해 거의 모든 나라가 표현과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북한 미사일문제에 대한 한국의입장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홍장관은 ARF(아세안지역안보포럼)와 아세안 PMC(확대외무장관회담) 행사를모두 마치고 이날 오후부터 사흘간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를 방문한다. oilman@
  • 활짝 열린 금강산 뱃길­동해항 이모저모

    ◎“평생 그리던 북녘 맘껏 관광”/97세 최고령 한마디/최연소 6살짜리 동승/鄭 회장 3등칸 이용 18일 오후 5시44분 수십발의 축하 폭죽이 하늘을 수놓고 뱃고동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현대금강호가 역사적인 첫 출항에 나서자 동해항은 환호의 분위기에 휩싸였다. 분단 이후 순수 관광목적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나 환송객 모두 흥분과 설레임으로 들뜬 모습이었다. ●탑승은 오후 3시부터 시작됐으며 97세로 최고령자인 沈在鱗옹(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165)은 오후 4시40분쯤 가수 현숙씨의 도움을 받으며 출입수속대를 통과해 탑승했다. 沈옹은 “평생 그리던 북한 땅을 밟아 본다는 것만으로도 지난 세월의 한을 풀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모든 관광 코스를 돌아볼 생각”이라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10여분 후인 4시50분쯤 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이 측근들의 부축을 받으며 터미널 귀빈실을 통해 금강호에 올랐으며 5시쯤 최연소 관광객인 강한별군(6)이 아버지와 함께 탑승한 것을 끝으로 승선은 마무리됐다. ●금강호가 출발한동해항 여객터미널에는 많은 출영객들과 동해시민들이 나와 역사적인 관광에 나서는 관광객들의 장도를 축하했다. 금강산 관광에 참여한 어머니 秦蔡玉씨(84·충북 청주시 봉명동)를 환송하기 위해 동해항에 나온 金鍾淑씨(47·충북 청주시 봉명동)와 金鍾姬씨(39·인천광역시 부평구 산곡동) 자매는 “금강호 첫 출항에 어머니를 보내드리게 돼 기쁘다”면서 “우리의 명산 금강산을 마음껏 구경하고 돌아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금강산관광선의 출항 직전 관광을 신청한 통일부 관계자 및 일부방송사와 신문사 보도진의 입북을 거부한다는 방침을 전해왔다. 북한은 이날 낮 현대측을 통해 “순수 관광 이외의 목적으로 금강산을 방문하려는 사람이 많다”면서 모두 19명의 입북 불허 방침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현대측 관계자는 “북한측과 끝까지 협상을 계속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입북이 거부된 일부 보도진 등은 현대측의 협상을 지켜보고 북한이 끝까지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북한땅에 내리지 않는다는 계획으로 일단 관광선에 올랐다. ●현대금강호 출항장에는 국내외 신문·방송은 물론 미국 CBS와 AP통신,일본 NHK,TBS,TV동경,요미우리신문,동경 신문 등 외국 보도진들이 대거 몰려와 뜨거운 취재경쟁을 벌이며 역사적인 출항을 지구촌 곳곳에 전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서울지국장인 모리치하루기자는 “현대금강호의 출항으로 동해가 남북한의 전진기지로 세계에 소개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환동해권의 물류 전진기지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4시10분부터 30분동안 진행된 출항식에서 鄭 명예회장은 기념사를 통해“민족의 염원을 담은 금강산행 뱃고동은 남북경협의 첫 결실이자 민족화해와 평화시대의 기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鄭명예회장은 최고급 객실을 사용하리라는 예상과 달리 9개 등급의 객실 가운데 3등급에 해당하는 ‘만다린 스위트’실을 이용했다.
  • 金 대통령 APEC 행보­이모저모

    ◎고어 “DJ는 민주주의 영웅”/미 부통령에 “공정무역 의지” 강조/정상들과 민속문화 등 화제로 환담/장쩌민 주석과 농담 주고 받아 【콸라룸푸르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17일 하루동안 하워드 호주 총리,크레티앵 캐나다 총리,프레이 칠레 대통령,고어 미국 부통령 등과 연쇄회담을 갖는 한편 APEC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는 등 숨가쁜 정상외교를 펼쳤다. ○3대과제 협조 요청 ▷리셉션 및 만찬◁ 金대통령은 부인 李姬鎬 여사와 함께 이날 저녁 만다린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가 주최한 APEC 정상회의 참석 정상내외를 위한 기념리셉션 및 만찬에 참석,각국 정상들과 민속문화,날씨,자연 등을 화제로 환담했다.金대통령은 이에 앞서 마하티르 총리의 안내로 환담장에 들어서 각국 정상들에게 18일 정상회의에서 제안할 재정확대,금리인하,금융지원 등 3대 과제에 대해 설명한 뒤 협조를 요청했다. 만찬장 입구에서는 간단한 말레이시아 전통 환영행사가 열렸으며,정상들의 만찬자리는 무대를 향한 U자형 테이블이었다.金대통령 내외는 APEC 의전 서열에 따라 8번째 자리에 앉아 말레이시아 민속공연을 관람하면서 만찬을 들었다. 정상들은 이 자리에서 각국의 전통문화와 경제상황 등을 화제로 2시간여동안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눴다. ○“방중 성공적 평가” ▷정상회의 의제설명 및 기업인 자문위원과 대화◁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15분부터 POGH호텔 유니티룸에서 열린 정상회의 의제설명에서 각국 정상들과 만나 상견례를 겸한 인사를 나눴다. 金대통령은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에게 “우리 국민들이 이번 방중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장주석의 도움이 컸다”고 거듭 감사했으며,베이징정상회담때 서로 노래를 한 것을 상기하면서 “정말 노래를 잘하더라”고 농담을 주고 받았다. 장주석이 “한국과 중국은 모두 가무을 좋아하는 민족 같다”고 하자 金대통령은 “맞다.양국은 문화의 뿌리를 공유하는 면이 많으며, 이런한 점이 수교 6년 만에 양국관계를 이만큼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다음 방문지인 홍콩의 통치화 행정수반과 눈이 마주치자 인사를 건넸으며,퉁치화수반은 “한국의 개혁이 현저한 성공을 거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치하했다. 金대통령은 다시 베트남 카이 총리에게 눈길을 주며 “오랜 전화에도 국민들이 단결,어려움을 극복했다”고 치하한 뒤 “이제 더 큰 국가발전을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이라크사태도 논의 ▷고어 부통령 접견◁ 이날 오후 POGH호텔에서 金대통령을 만난 고어 부통령은 ‘틈만 나면’ 한국 철강업계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지급 의혹,기후변화협약에 따른 한국의 배기량 감축노력 등 미국의 이해가 걸린 구체적인 ‘문제 제기성’ 현안을 내밀었다.그때마다 金대통령은 단호하게 공정무역 의지를 강조했고 고어 부통령은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나니 이해가 많이 된다”고 한발 물러섰다. 두 사람은 또 이라크사태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 ‘민주주의의 영웅’‘21세기지도자’로 치켜세웠다.고어 부통령은 “金대통령은 진정한 민주주의 영웅이라고 생각하며,만날 때마다 배우는 기분”이라며 극찬했다. 金대통령도 “고어 부통령을 보면 미래비전이 확실한 지도자,정보화를 여는 21세기 지도자,환경에 정성과 성의를 가진 지도자라는 생각이 든다.고어 부통령의 정치적 장래에 행운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화답했다.
  • 봉사정신 없다/서비스 외면… 돈벌이만 급급(숙박업소 실태:3)

    ◎음식값 비싸고 식단도 미국식 일색/통역·세탁·청소 등 필수요원 모자라/투숙객 택시 잡아주고 사례요구도 “샤워기의 냉·온수조절이 안돼 화상을 입었어요. 도어맨은 택시를 잡아주지는 않고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합니다” “마사지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쌌어요. 팁을 거절하자 노골적으로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어요” 한국관광공사에 접수된 호텔 서비스 불만 내용들이다. 대부분 외국인관광객들이 신고했다. 국내 호텔의 서비스는 세계 수준에 크게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인관광객이 한국을 외면하는 주요 원인으로도 작용한다. 최근 미국의 유력한 금융전문 월간지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가 발표한 세계 호텔 랭킹 75위에는 신라호텔만이 유일하게 41위에 올랐을 뿐이다. 순위 조사에서 가장 비중이 큰 항목은 서비스 내용이다. 다른 항목에서는 그런대로 평가를 받았지만 서비스의 질에서는 최하 점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서비스정신이 몸에 배지 않은 탓이다. 태국 방콕의 만다린 오리엔탈호텔 직원들은 손님을 대할 때 무릎을 꿇는다.손님보다 눈의 위치가 높으면 안되며,웃지 않는 직원은 해고 당할 수 있다. 손님을 왕처럼 편히 모시자는 서비스정신 하나만으로 관광객들에게 가장 찾고 싶은 호텔로 통한다. 국내 중·소 호텔에서는 영어·일어·중국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직원을 찾기 힘들다. 경영난으로 세탁 인원,청소원,방재실 인원 등을 대폭 줄여 서비스는 오히려 나빠지고 있다. 음식맛이 떨어지고 가짓수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한 외국인관광객은 “맛있어 보이는 해산물 요리를 메뉴만 보고 시켰는데 정작 나온 음식은 오뎅과 튀김 몇조각뿐이었다”고 푸념했다. 음식값도 일반 레스토랑보다 30∼40% 이상 비싸다. 고급 재료를 쓰기는 하지만 세계 각국의 미각을 아는 주방장이 드물어 외국인 손님들을 끌지 못한다. 1급호텔 양식당 중에는 3∼4가지 메뉴만 갖춘 곳도 적지않다. 외국인 손님의 다양한 입맛을 따라가지 못한다. 아침식사 뷔페도 요리만 나열해 놓았을 뿐 외국인의 취향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식단이나 조리법이 미국식에 치우쳐 있는 것도 문제다. 2002년 월드컵때대거 방한할 유럽인들의 입맛을 맞추려면 요리사 확보 등 부족한 점들을 빨리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몇몇 중·소 호텔들은 외국인투숙객을 택시기사에게 연결시켜 주고 사례비를 받는다. 외국인관광객들이 바가지를 쓰는 일도 잦다. 최근 일본인관광객 2명은 서울 강남의 특급 R호텔에서 시내로 가려고 호텔 직원이 소개해준 택시를 탔다가 요금을 5만원이나 냈다. 택시기사는 1인당 2만5,000원의 요금을 내야한다며 바가지를 씌웠다. 특급 호텔 직원 文모씨(29·여)는 “시설면에서는 우리 호텔이 외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장기적인 안목 없이 ‘돈벌이’에만 급급하면 결국 외면 당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 목은 사상 중국서 재조명 활발/북경 한중학술대회 120명 참가

    ◎동양사상에 끼친 영향력 높이 평가 고려 말의 대유학자이자 시인이며 충신으로도 이름높은 목은 이색의 사상을 현대에서 재조명하는 세미나가 지난 6일 중국 북경의 만다린호텔에서 열렸다.중국인민대학 동방문화연구소(소장 갈영진)와 한국 목은연구회(회장 이정복)가 공동 주최한 ‘목은 이색 사상 한중 학술대회’에는 중국측에서 두후문 인민대 부교장(부총장),장대연 중화공자학회장(북경대 교수)등 주요 대학·연구소의 중진학자 70여명이,한국에서 고병익 민족문화추진회 이사장(전 서울대 총장),이우성 민족문화추진회장(전 성균관대 교수)등 50여명이 참가해 경제·정치·교육 분야에 걸쳐 목은이 이룬 업적과 영향에 관해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이날 세미나에서 장대연 회장은 “목은은 한국학술사에서 뿐만 아니라 동방유학사에서도 빛나는 야광주”라고 절찬한 뒤 목은을 “한국민의 자랑이자 중국인민의 긍지”라고 평가했다.또 충이거 사회과학원 교수(전 중국철학사학회 비서장)는 중국 대백과사전 편찬때 목은 항목을 정리하던 기억을 되살리면서“동양사상에 끼친 그의 사상과 업적을 중국학계도 깊이 연구돼 왔다”고 소개했다. ‘목은 이색의 시가예술 성취’를 주제발표한 우극곤 중앙민족대 교수(언어문학연구소장)는 “학자로서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드문 4천여수의 시를 남긴 문학자로서 재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한자문화권 시사에 크게 이바지한 문인으로서 높이 평가했다. 한국학자로서는 이동환 한문학회장(고려대 교수)이 ‘이색에 있어서 도학적·문학적 천발’을,유명종 한중철학회장이 ‘가정·목은 부자의 삼교 융합과 그 사상적 의의’를,김태영 경희대 사학과 교수가 ‘목은의 역사의식’을 각각 주제발표했다. 학술대회가 끝난뒤 이정복 목은연구회장은 “우리 학자의 유학사상을 주제로 해외에서 세미나가 열린 것은 퇴계사상에 이어 두번째”라고 밝히고 “중국학자들이 목은사상 연구에 지속적인 교류를 갖기 원해 앞으로 한중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홍콩 등 중국계 이민자 ‘밀물’/가 밴쿠버는 「홍쿠버」

    캐나다로 이민간 대만인 및 홍콩인 등 중국계 이민자들이 서구도시인 이곳 캐나다의 생활에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생각 이상으로 까다로운 생활방식과 거액의 이민 기금을 물어야 점이 이들의 생활을 더욱 고달프게 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계 이민자들중 대만인들은 지난 10년동안 1만명이나 이곳으로 이주해와 가장 많았다.반면 지난 96년에는 중국에 반환되는 홍콩의 미래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홍콩인들이 전체 이민자들의 25%를 차지,오히려 대만인(18%)들을 능가했다.따라서 브리티시 콜롬비아주의 중심도시인 밴쿠버는 중국계 이민자들이 몰려들어 「홍쿠버」라고 불리고 있을 정도이다. 이들 중국계 이민자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우선 이민 비자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점.캐나다가 이들에게 투자이민 비자를 내줄때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명목으로 많은 돈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민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100만 캐나다달러(73만달러·약 5억2천만원)가 필요하지만,대부분의 대만과 홍콩 출신의 중국계 이민자들은 2배나 되는 2백만 캐나다달러(146만달러)를 싸들고 와야 제대로 생활할 수 있을 정도다. 대만이나 홍콩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엘리트 중국계 이민자들의 경우 대부분 본국에서의 자신의 지위를 모두 잃어버려 허탈감에 빠진다는 것도 이곳 생활에 적응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밴쿠버 차이나타운의 링추 만다린 코디네이터는 『이들 중국계 이민자중 엘리트들의 대부분은 할일 없이 골프를 치며 소일하거나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 “남·북 흥분하면 해결 어렵다”/전기침 중 외무 발언

    ◎한국기자에 회견 자청… 곤란한 처지 반영 14일 상오9시45분 싱가포르 오차드 만다린호텔 4층 소연회실.유종하 외무부장관과의 회담을 막 끝낸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은 『할 말이 있다』며 회담장 밖에서 유장관을 둘러싸고 질문공세를 퍼붓던 기자들을 불렀다.지극히 말을 아끼는 것으로 유명한 중국의 관리들. 예정에 없던 회견을 요청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유장관과의 회담은 통상적인 것이었다.아시아유럽회의(ASEM)기간중 각국의 장관들이 서로 만나지 않는가.물론 황비서 문제도 논의가 됐다.그러나 황비서가 북경의 영빈관이나 호텔에서 묵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중국정부는 황비서가 일본에서 북경을 거쳐 북한으로 가는 사실도 몰랐다.한국정부의 통보를 받고 나서야 황비서가 한국대사관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우리는 이번사건과 관련해 모든 당사자가 조용하고 냉철하게 이 문제를 처리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이 사건을 조사하고 처리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갑자기 생긴 일이기 때문에 중국정부는 아직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남한과 북한이 이 문제에 대해 너무 흥분한 자세로 나오면 문제 해결이 어렵다』 전부장의 발언내용 자체는 이날 외무장관 회담에서 모두 우리에게 전해진 것으로 남북간에서 중립적 태도를 짐짓 강조하는 입장이다.유장관을 수행중인 외무부 당국자는 이날 외무장관 회담 말미에 양국이 기자들에게 설명할 내용을 미리 협의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전부장이 굳이 유장관을 따라나가는 기자들까지 불러 회견을 자청한 것은 황비서 문제가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중국정부에 얼마나 부담스런 것인가를 나타내주고 있다.
  • 황장엽 망명­한·중 외무 신병처리 논의

    ◎“「인도적 해결」 국제관례따라 처리” 공감/북경,북 반발 고려… 성의 표시할 시간 필요/남·북 줄다리기후 3국경유 수순 밟을듯 한국과 중국은 14일 싱가포르 오차드 만다린호텔에서 열린 유종하 외무부장관과 전기침 외교부장간의 회담을 통해 지난 12일 주중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망명을 신청한 황장엽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신병처리와 관련한 기본입장을 정리했다. 유장관과 전부장의 회담이 끝난 뒤 공식적으로 발표된 회담결과는 양국이 황비서의 망명사건을 ▲자유의사를 존중한 인도적 해결이라는 국제관례의 테두리내에서 다루되 ▲남한과 북한의 당국이 극한적으로 대립하는 상황인 만큼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처리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그러나 이날 회담에서는 이와 함께 ▲단기적으로는 직접 당사자인 한국과 중국이 북한당국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며 해결방법을 찾은 뒤 ▲해결의 방법이 정해지면 적절한 제3국이나 국제기구의 지원도 얻는다는 의견접근도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로서는 일단 이날 회담에서 중국이 「자유의사에 따른 인도적인 처리」라는 국제규범의 테두리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우리정부의 입장에 반대하지 않은 점에 대해 안도하는 것 같다.어차피 중국이 황비서의 망명사건을 국제관례에 따라 객관적으로 처리하기만 하면,결국에는 황비서를 한국으로 이송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국제규범에 따라 황비서의 신병을 처리하기까지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이날 회담에서 전부장은 특히 『황비서가 납치됐으니 원상회복돼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북한의 반응에 대해 유장관에게 여러가지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황비서문제를 당장 국제관례에 따라 처리하기 어려운 중국의 입장을 깊이 있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앞으로의 황비서 신병인도협상은 한국측과 북한의 입장을 어느 정도 반영한 중국측 당국자가 서울과 북경의 외교경로를 통해 진행해나갈 것으로 보인다.지난해말 잠수함침투사건해결과정과 엇비슷하게 이번에는 중국을 가운데 둔 남북한간의 줄다리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유장관이 『문제가 장기화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한 바와 같이,중국도 황비서문제를 언제까지 끌고 갈 수는 없다.중국은 어차피 황비서가 직접 서울로 인도되도록 협조하지 못한다면,북한에 충분한 성의를 보였다고 판단되는 시간이 지난 뒤에는 자연스럽게 황비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편으로 제3국 혹은 제3지역으로의 이송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유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제3국으로의 이전문제에 대해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아직 미국 혹은 홍콩이라는 식의 구체적인 제3국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다는 의미이지,양국이 그 가능성까지 배제하고 있다는 느낌은 주지 않고 있다.
  • “황장엽 자유의사 존중해야”/유 외무 촉구/한­중 외무회담

    ◎중 “상황파악 시간 필요” 한국과 중국은 지난 12일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망명을 요청한 황장엽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신병처리는 자유의사와 인도주의 존중이라는 국제관례의 테두리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유종하 외무부장관과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은 14일 싱가포르 오키드 만다린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같은 기본원칙에 의견을 같이하고 황비서의 신병처리 문제를 양국 외교경로를 통해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유장관은 『한국으로 오기 바라는 황비서의 자유의사를 존중해 중국이 인도적인 견지에서 출국을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그같은 조치는 유사한 사건에 있어서 국제적인 관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부장은 자유의사와 인도주의에 의한 처리방식에 반론을 제기하지 않은채 『한국정부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한 당국자가 전했다. 전부장은 그러나 『북한으로부터는 황비서 처리와 관련해 다른 요청을 받았기 때문에 상황을 충분히 파악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황비서의 신병인도가 단기간내에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부장은 또 『황비서의 문제로 남한과 북한이 너무 과도하게 흥분된 자세를 보이면 문제해결이 어렵다』면서 『양측이 더 냉철하고 조용한 방식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념하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장관은 회담을 마친뒤 기자간담회에서 황비서의 신병을 제3국으로 옮겨 처리하는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중국 당국이 직접 황비서의 자유의사를 확인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아직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황비서가 망명동기를 적은 메모는 이미 전달했다』고 밝혔다. 유장관은 이와함께 『황비서가 민원인이 많은 주중 대사관 영사부에 머물고 있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을수 없는데다 북한에서 다른 얘기가 먼저 나올수 있기 때문에 망명요청 당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발표에 앞서 장정연 주한 중국대사에게 상황을 설명했으며 이와관련,중국이 불만을 표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 홍콩/150년 영국지배 마감/7월1일 중국 품으로

    ◎어떻게 달라지나/특구로 지정… 행정자치 실시/외교·국방 대륙직할… 인민해방군 진주 영국의 직할식민지 홍콩은 올 7월1일자로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로 바뀐다.영국의 유니언잭이 내려지고 오성홍기가 나부끼게 되는 것이다.사자와 용이 방패를 맞잡고 있는 홍콩의 상징디자인도 사라지는 대신 「일국양제」 등 특구를 상징하는 박태기나무(자형)꽃그림이 모습을 보일 것이다.6월 두번째 토요일에 시작되던 영국여왕 탄신기념 연휴 등 영국식 공휴일도 중국의 국경일에 자리를 내주게 되며 나탄로드·퀸스로드 등 영국왕과 총독들의 이름을 딴 거리의 명칭도 바뀌게 된다. 홍콩특구의 최상위법은 특구 기본법이다.이 법은 지난 90년4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제정됐으며 중국 전인대에서만 개정이 가능하다.150여년동안 영국 왕이 파견하던 총독을 대신해 특구에서 뽑은 행정장관이 행정수반으로서 홍콩을 경영하게 된다.행정장관은 특구선거위의 선출을 거쳐 중국 중앙정부가 임명하며 임기5년에 1차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행정분야가 자치실현을 목표로 했다면 외교·국방은 중국 중앙정부의 직할 아래 들어간다.전군에서 선발된 8천명의 중국인민해방군은 오성홍기를 휘날리며 내년 7월1일 이전 홍콩에 진주,영국군과 자리바꿈을 하게된다.외교 업무는 중국 국무원에서 직접 파견된 외교부 홍콩판사처 주임의 책임아래 이뤄진다.영국 추밀원의 「법사위원회」가 결정하던 재판의 최종심도 특구내에 최종심을 다룰 별도 법원을 설치해 처리하게 된다.입법 분야에선 기존 의회역할을 했던 입법국이 해산되고 대신 주민의 직선 및 직능대표로 구성되는 60명의 입법의회가 각종 법률을 제정·개폐하게 된다. 한편 외국인의 홍콩 장기체류는 더 수월해진다.지금까지 7년 이상 거주해도 체류권만 인정됐으며 추방이 가능한 반면 특구에선 7년 이상 되면 영주권을 얻게 된다.장기거주자에 대한 참정권도 인정되고 의회 정원의 20%내에 외국국적 소지자의 참여도 가능하게 된다.기존의 무비자 입국허용 등 입국제도는 바뀌지 않는다.경제·무역 및 해운·통신·관광·체육분야에선 중국­홍콩(HONG KONG,CHINA)이란 명칭으로 독립된 국제관계를 유지하고 협정을 체결하게 된다. 이런 변화에도 97년7월1일 이후 홍콩특구의 운영과 생활은 큰틀에서 변화가 없다고 할수 있다.우선 행정의 틀을 그대로 살렸다.기존 법령은 원칙적으로 유효하다.관습법이 위주인 영국법체계를 대신해 현지 법령화하는 작업은 진행되고 있다.97년 이후에도 홍콩 돈은 그대로 사용된다.독자적인 화폐발행과 의환관리가 유지되고 자유무역,자유항,외환관리정책이 지속된다.외교 및 국방분야에 대한 중국정부의 「직할」을 제외하면 홍콩특구는 옛 홍콩의 연속선상에서 움직여진다고 보면 된다.고도의 자치를 통해 「동양의 진주」를 살려나가겠다는게 중국정부의 입장인 셈이다. ◎반환 의의·과제/역사 치욕 청산… 중 주권회복/사회주의체제에 자본주의 접목 숙제 새해 7월1일 0시를 기해 홍콩의 주인은 영국으로부터 중국으로 바뀌게 된다. 아시아에서 금세기 최후로 이루어지는 식민지 반환이라는 역사적 의의를 떠나 중국인들로서는 「치욕과 굴욕」의 역사를 청산하는 감회를 맛보게 될 것이다. 그래서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도 건강이 허락하는한 역사적 반환식을 자기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한다. 중국인들의 눈으로 볼때 홍콩의 역사는 치욕이었지만 또다른 한편 150년 치욕의 역사를 보상하듯 홍콩은 세계적인 금융·무역중심지로 성장해서 엄청난 부와 가능성을 안고 중국인의 품으로 되돌아온다. 따라서 홍콩을 반환하는 중국인들은 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 홍콩을 죽이지 않고 계속 번창하도록 만드는 동시에 대륙의 사회주의 체제가 이 자본주의 실험장으로 인해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 그것은 홍콩인들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자신들이 누려온 자본주의의 과실을 계속 누리면서도 정치적으로는 사회주의 중국정부의 인내심의 한계를 넘지 않도록 「몸조심」을 해야한다. 홍콩의 초대행정장관으로 선출된 동건화씨는 당선 뒤 기자회견에서 홍콩어인 광동어,본토어인 만다린,그리고 영어 등 3개어로 인사말을 해 앞으로 특구 홍콩이 헤쳐나가야 할 길이 순탄치 않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주었다. 반환 뒤 홍콩의 지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1국 2체제」의 존속으로 요약된다. 이 기본입장은 지난 85년 영·중 사이에 발효된 공동선언에 담겨져 있다. 이 공동선언에서 중국정부는 ▲홍콩을 특별행정구로 지정해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하고 ▲외교와 국방은 중앙정부의 관리하에 두며 ▲행정관리권,입법권,사법권은 홍콩에 부여 ▲홍콩정부는 현지인으로 구성 ▲현행사회·경제제도와 생활양식을 유지 ▲이같은 홍콩정책은 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에 의해 향후 50년간 지속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홍콩의 미래에 대해서는 상반된 견해들이 혼재하고 있다.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홍콩의 자본주의 체제가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에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에 중국지도부도 홍콩의 자치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그러나 장래를 불안하게 보는 사람들은 홍콩의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정치의 영향을 결국 받을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편다. 최고실력자 등소평 사후 대륙에서 불어닥칠 격동의 바람을 어떻게 넘길지에 대한불안감도 적지않다. 언론자유 등 기본권이 과연 말 그대로 보장될 수 있을까도 의문이다. 중국과 홍콩주민간의 기본인식 및 가치관의 차이도 극복해야 할 과제중 하나이다. 중국은 사회주의,전통적 중화사상의 가치관을 견지하고 있는 반면 홍콩주민들의 의식 수준은 국민소득 2만3천달러의 선진국에 걸맞게 국제화돼 있다. □영의 홍콩지배 일지 ▲1842:아편전쟁후 맺은 남경조약에 따라 홍콩섬 영국에 할양 ▲60:북경조약 체결로 구룡반도 영국에 할양 ▲98.7.1:신계와 235개 부속도서를 99년간 영국에 조차 ▲1941­45:일본군 점령 ▲49:모택동,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선포 ▲72:영·중 외교관계 수립 ▲79:대처 영국총리 북경 방문,홍콩반환 논의 ▲84:대처 영국총리와 조자양 중 총리,홍콩반환 원칙담은 북경선언 채택 ▲89:천안문 사태,홍콩서 대규모 반중국 시위 ▲90:중,홍콩기본법 채택 ▲92:패튼 총독 취임,입법국 직선확대문제로 중·영 관계 악화 ▲95:직선의원이 대폭 확대된 입법국 선거실시 ▲96.12:초대행정원장 동건화 선출
  • 싱가포르 북경어 학습 캠페인 논란

    ◎찬­「효도­상경하애」 담긴말 적극 보급해야/반­“인종화합 정신에 배치” 비중국계들 반발 싱가포르 정부는 이달초 「만다린(북경중국어)말하기」 캠페인을 시작했다.국민중 다수인 중국계의 만다린 소통능력 배양이 캠페인의 목적이다.물론 올해 처음 등장한 캠페인은 아니다.17년째 계속되는 정부 캠페인이지만 올해는 유별나다는게 중론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연초부터 신문·TV·영화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만다린 사용을 적극 권장해왔다.영어교육을 받은 유명 코미디언인 모제스 림씨가 TV에 출연,서툰 만다린으로 웃음을 자아냈으며 역시 영어가 더 능통한 싱가포르 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초 후이씨가 TV광고에서 토미 고 전 미국주재 싱가포르 대사가 그랬던 것처럼 만다린 예찬론을 폈다. 또 만다린 영화에 시민을 끌어모으기 위해 스위스제 고급 「스와치」 시계가 경품으로 주어졌으며 만다린어 관용구 몇마디를 알려주는 24시간 무료전화가 등장하기도 했다. 정부는 만다린을 싱가포르인에게 「모국어」를 만들어주는 가치있는 수단이며 특히 중국계 시민들이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언어라고 규정한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와 함께 「효도」「상경하애」「권위」등 전통적인 중국적 가치를 보존하는데 만다린이 적합하다면서 권장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다만 서구지식과 기술도입에 영어가 쓸모있다면 선택적으로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입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다수 중국계를 포함,시민들은 정부입장에 동조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우선 중국의 경제붐을 감안한 만다린 학습은 경제적으로 합당하다는데는 이견이 없지만 이 캠페인은 싱가포르가 그간 자랑해온 「인종간 화합」정신에 정면 배치된다는 지적이다.2백73만 시민중 77.5%인 중국계 중심으로 정책을 펴는 것도 이해할만하지만 말레이계 시민 14.2%를 포함,전체인구의 4분의 1에 이르는 비중국계의 권익도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만다린은 싱가포르인과는 유리된 언어라는 지적이 공감을 얻고 있다.중국계 조상도 그간 만다린이 아닌 중국 방언을 사용해왔고 건국이후 시민들은 영어로 교육을 받아온 터여서 의사소통은 당연히 영어가 돼야 하며 그것이 인종간 화합정신과 조화를 이룬다는 비판론도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영어교육을 받은 중국계 시민들은 영어를 통한 서구 자유사상의 유입에 대한 정부의 강한 두려움이 이 캠페인의 배후에 작용하고 있다며 의구심을 감추지 못한다.때문에 그들은 이번 캠페인이 「영국화」된 시민들을 다시 「싱가포르화」하려는 기도로 해석한다.
  • 붕괴위험 호텔 자신휴업/포항 「만다린」

    ◎5층건물 78㎜ 기울고 균열 【포항=이동구 기자】 객실 42개의 5층 짜리 관광호텔(2급)이 심하게 기울고 벽면에 금이 가는 등 붕괴 위험이 높아져 자진 휴업했다. 포항시 북구 죽도2동 만다린호텔은 19일 『벽과 기둥 등 5∼6곳에 심한 균열이 생기고 5층 상단이 서쪽으로 78㎜정도가 기울어졌다』며 경북도에 휴업계를 냈다. 호텔측은 지난 93년 2월 4m쯤 떨어진 곳에서 지하 2층·지상12층,연건평 3천4백평의 대한생명빌딩 신축공사(시공자 신동아건설)가 시작되며 호텔 건물에 금이가고 기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