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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던패밀리’ 김혜자 “목욕만 하고 생얼로 나왔다”

    ‘모던패밀리’ 김혜자 “목욕만 하고 생얼로 나왔다”

    데뷔 후 관찰예능에 처음 출연한 ‘국민배우’ 김혜자가 박원숙과의 1박2일 남해 여행을 통해, 차원이 다른 감동과 눈물 폭격을 예고한다. 14일(오늘) 오후 11시 방송하는 MBN ‘모던 패밀리’(기획 제작 MBN, 연출 서혜승)에서는 박원숙의 초대로 남해로 내려온 김혜자의 관찰예능 적응기가 펼쳐진다. 올해로 77세지만 관찰 예능은 처음인 그는 남해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을 둘러싼 많은 카메라에 놀라며 “목욕만 하고 바로 (생얼로) 왔는데”라고 당황해한다. 심지어 차 안에 설치된 카메라는 손수건으로 덮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세심하게 자신을 챙겨주는 박원숙과, 최대한 두 사람의 눈에 띄지 않으려는 제작진의 배려로, 자연스럽게 속이야기를 터놓는 등 본격 ‘혜자 방송’을 선보인다. 두 사람이 첫 끼로 택한 곳은 독일인 마을의 한 레스토랑. 이곳에서 박원숙은 50여년 전 김혜자와의 인연을 회상하며 고마움을 드러낸다. 그는 “데뷔 초, 언니와 드라마 촬영을 할 때 NG가 난 적이 있다. 돌이켜 보면 내 잘못이 아니었는데, 연출자가 날 대신 혼낸 거다. 너무 억울해서 화장실에서 울고 있는데 (혜자) 언니가 와서 ‘울지마, 쉬었다 해’라고 했다. 그리곤 ‘녹화 쉬었다 가죠’라고 외쳤다“고 떠올린다. 이에 김혜자가 ”내가 그런 말도 할 줄 안다고? 너무 마음이 안 좋았었나 보지“라며 추측한다. 박원숙은 ”원래 언니가 다른 사람들과 말도 잘 안 섞고 대본만 보는 학구파잖아. 그런 언니가 날 위해 잔 다르크처럼 나서 줬다는 게 너무 좋았고 존경스러웠어. 그게 (우정의) 시초였지“라며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한다. 이후 두 사람은 봉준호 감독과의 작업 이야기, 남은 인생에 대한 계획 등을 이야기한다. 식사 후 박원숙의 집으로 이동한 두 사람은 다음날, 우아하게 모닝 커피를 마시며 근황 토크를 이어간다. 이때 김혜자가 70세인 박원숙을 향해 “너 참 귀여워”라고 칭찬을 하고, 박원숙은 77세 언니를 위해 애교를 부리는데, 갑자기 박원숙이 눈물을 쏟는다. 제작진은 “50여년 우정을 쌓아온 두 사람이 엄마, 아내, 배우로 느끼는 공감대가 크고 워낙 서로에 대한 애틋함이 있다 보니, 1박2일의 짧은 만남 속에서도 깊고 진한 우정을 보여줬다. 지켜보던 촬영 팀이나 스튜디오 MC들까지 눈물이 찡했을 만큼 두 사람의 인연이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다. 방송을 통해 이런 감동이 제대로 전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혜자와 박원숙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 외에도 ‘꽃할배’ 이순재와 백일섭의 깜짝 회동, 류진 가족과 김지영 남성진 가족의 합동 캠핑 현장이 펼쳐져 ‘인생예능’급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靑 “김여정 조의, 남북 대화 의지로 해석…상징성 남달라”

    靑 “김여정 조의, 남북 대화 의지로 해석…상징성 남달라”

    청와대는 14일 고(故) 이희호 여사에 대해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통해 조의를 표한 것과 관련해 “남북대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로 충분히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김 부부장을 보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6월 남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최종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이 이상의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2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호 통일부 차관, 이 여사 장례위원회를 대표하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부부장은 그 지위와 상관없이 상징성과 대표성이 남다르다고 볼 수 있다”며 “김 부부장을 통한 조의 전달이나 ‘남측의 책임 있는 인사가 나와줄 것’을 북한이 요청한 점, 민족의 화합을 강조한 이 여사의 뜻을 기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눈 점 등은 남북 평화에 대한 의지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두고 문 대통령이 전날 회견에서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한 데 대해 구체적 내용을 공개해줄 수 있느냐는 물음에 이 관계자는 “밝히지 않는 것이 외교 관례”라고 대답했다. 이 관계자는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정의용 안보실장이 그 내용을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보게 되면 ’참 아름다운 편지‘라고 할 것’이라고 했는데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고 부연했다. 노르웨이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전날 한·노르웨이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대강의 친서 내용을 알려줬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정 실장과 김 부부장이 판문점에서 회동했을 당시를 촬영한 통일부가 육성을 빼고 제공해 ‘북한 눈치 보기’라는 지적이 이는 데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녹화 테이프 전체를 제공하겠다고 결정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영상과 사진을 제공할 것인지는 결국 정부 판단”이라며 “통일부 출입기자단과 협의할 대상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연애의 맛2’ 김재중 “박나래 이상형, 사적으로 만남 시도”

    ‘연애의 맛2’ 김재중 “박나래 이상형, 사적으로 만남 시도”

    ‘연애의 맛2’ 김재중이 개그우먼 박나래를 향한 호감을 표현했다. 13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맛2’에서는 JYJ 김재중이 패널로 출연해 예능감을 뽐냈다. 이날 김재중은 “이상형이 뭐냐”는 질문에 “외모는 솔직히 안 본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요즘 방송에서 박나래 누나가 많이 나오지 않냐. 개그맨 이진호한테 ‘사적으로 만날 수 있냐’고 물어본 적 있다. 그랬더니 진호가 ‘만나도 실망만 할 거다’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MC 최화정이 “왜 박나래냐”고 묻자, 김재중은 “나는 매력적인 사람이 좋다”고 답했다. 이에 박나래는 “제작진 추진해라. 철저히 카메라 안에서만 만나겠다”며 즐거워했다. 최화정이 ‘연애의 맛2’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김재중은 “‘연애의 맛2’는 립스틱 맛 같다고 생각했다. 상대를 좋아하면 뽀뽀를 하고 싶지 않냐. 사랑할 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라고 말해 핑크빛 분위기르 자아냈다. 박나래는 “뭔지는 모르겠으나 저랑 잘 맞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더했다. 이날 김재중은 새로 등장한 ‘연애의 맛2’ 공감 요정답게 탁월한 공감능력을 선보였다. 김재중은 열혈 시청자 모드로 변신, VCR 속 데이트 모습을 넋 놓고 지켜보다가도 “저럴 때 ‘엉따’(엉덩이 따뜻해지는 기능)라도 틀어주지”, “그냥 다 부럽다” 등 솔직한 리액션을 보여주며 현실반응으로 깨알재미를 선사했다. 김재중은 중간중간 VCR을 보며 비슷하게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요리를 직접 해주는 걸 좋아한다”고 밝히며 “요리책도 냈었다. 한식은 다 할 줄 알고, 일식은 공부 중”이라며 남다른 요리 실력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리액션 부자’의 모습을 보이며 박나래와 뜻밖의 케미스트리를 뽐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특히 김재중은 엉뚱하고도 진솔한 모습으로 반전매력을 보이기도 했다. 천명훈의 데이트 모습을 본 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할 예정이다’라는 멘트를 손바닥에 필기를 하며 “배워야 할 좋은 멘트다”라고 말해 패널들을 당황케했다. 그런가 하면 급 전개되는 첫 데이트 모습을 지켜보다 당황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천명훈을 향해 “문제를 모르는 것이 문제다”라고 속 시원한 사이다 발언을 날리기도 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샀다. 이렇듯 김재중은 10년 만의 국내 예능 출연에도 남다른 입담과 탁월한 공감능력을 보이며 패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재치 넘치는 예능감과 스스로가 생각하는 연애에 대한 이야기와 솔직한 현실 리액션으로 시청자들에 공감을 선사하며 연애코치에 걸맞은 대활약을 펼쳤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기생충’ 왜 박서준인가..봉준호 감독 “그 자체로 존재감”

    ‘기생충’ 왜 박서준인가..봉준호 감독 “그 자체로 존재감”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전원백수 가족의 장남 ‘기우’의 친구 ‘민혁’ 역의 박서준 스틸을 공개했다.(제작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각본 감독 봉준호) 영화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걷잡을 수 없는 만남을 그린 이야기. ‘기생충’에서 박서준은 전원백수 가족의 장남 ‘기우’의 친구 ‘민혁’으로 분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생충’에서 14일 공개한 ‘민혁’의 스틸은 깔끔한 캐주얼 정장에 단정한 머리 스타일로 ‘기우’의 집안 분위기와는 상반되는 모습으로 가장 먼저 시선을 끈다. 실제 ‘민혁’은 극 중 부유한 집안 환경을 가지고 있는 명문대 대학생으로 전원백수 가족 ‘기택’네 장남 ‘기우’와는 여러모로 대조적인 캐릭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우’와는 격의 없이 지내는 친구 사이로, 극과 극 환경에 놓인 전원백수 가족 ‘기택’네와 글로벌 IT그룹 CEO ‘박사장’네를 이어주는 중요한 인물이다. 이처럼 ‘민혁’은 향후 펼쳐질 예측불허 이야기의 시작점으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캐릭터인 것. 봉준호 감독은 “‘민혁’은 다른 세계의 인물 같기도 하고, ‘기우’에게는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때문에 박서준처럼 그 자체로 존재감이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또 실제로 친구 사이인 최우식과 박서준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좋았기에 만족스럽게 찍을 수 있었다”며 박서준을 캐스팅한 배경을 밝혔다. 언제나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 ‘기생충’.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의 변신과 호연이 어우러져, 강렬하고 신선한 영화로 호평받고 있는 ‘기생충’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보좌관’ 첫방, 이정재-신민아-이엘리야-김동준이 전하는 관전포인트

    ‘보좌관’ 첫방, 이정재-신민아-이엘리야-김동준이 전하는 관전포인트

    JTBC 새 금토드라마 ‘보좌관-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이 오늘(14일) 밤,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지금껏 조명되지 않았던 보좌관의 현실 반영 리얼리티 드라마의 탄생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 돈독한 현실 동료애를 보여주고 있다는 이정재, 신민아, 이엘리야, 김동준이 시청자들을 위해 직접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1. 이정재, “우리 삶, 바로 내 이야기.” 그간 공개된 티저와 포스터에서 “6g의 야망 6g의 대가”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로 궁금증을 증폭시킨 ‘보좌관’. 이에 이정재는 “다양한 인물군상과 그들의 욕망들을 지켜보면서 의미와 재미, 공감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첫 방송에 대한 관심을 더했다. 또한 “그렇다고 ‘정치’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바로 내 이야기, 내 주변 이야기 속에 정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좌관’을 통해 각자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중점으로 생각해주시면 재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 신민아, “정치 미생들의 이야기.” 데뷔 이후 처음으로 국회의원 역에 도전,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새로운 연기를 예고한 신민아는 첫 방송 관전 포인트로 “‘보좌관’은 욕망을 향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정치 미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라고 귀띔했다. 이어 “보좌관이라는 직업을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은 처음이라, 시청자분들께서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해 ‘보좌관’의 첫 방송에 기대를 높였다. #3. 이엘리야, “정치를 넘어선 한 사람의 이야기.” “여태껏 드라마에서 본 적 없었던 보좌관들의 이야기, 그들의 망설임 없는 리얼 정치 플레이의 서막이 시작된다”고 예고한 이엘리야는 “인물들이 정치적으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키포인트지만, ‘보좌관’은 정치를 넘어서 한 사람, 한 사람들의 삶을 지키고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전했다. 모두가 공감하기 쉬운 드라마라는 점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4. 김동준, “다양한 매력과 캐릭터를 가진 보좌관들의 이야기.” “각 국회의원들과 그들의 뒤에서 열심히 달리는 다양한 캐릭터를 가진 보좌관들의 매력”을 관전 포인트로 꼽은 김동준. “여의도에서 보좌진들이 다양한 사건 사고를 겪으며 어떤 선택을 하고 변화하는지 집중해서 지켜봐 달라”고 당부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정재, 이엘리야, 김동준 등 보좌진들은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지는 한 의원실에서 어떤 이야기를 펼치게 될까. 한편 ‘보좌관’은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리얼 정치 플레이어들의 위험한 도박. 권력의 정점을 향한 슈퍼 보좌관 장태준(이정재)의 치열한 생존기를 담은 드라마다. ‘미스함무라비’, ‘THE K2’, ‘추노’를 연출한 곽정환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싸우자 귀신아’를 집필한 이대일 작가, 그리고 ‘미스 함무라비’,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제작사 스튜디오앤뉴 등 믿고 보는 제작진의 만남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14일) 금요일 밤 11시 JTBC 첫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뭉쳐야 찬다’ 안정환 감독 조기축구팀 결성 “허재부터 양준혁까지”

    ‘뭉쳐야 찬다’ 안정환 감독 조기축구팀 결성 “허재부터 양준혁까지”

    이만기, 허재, 양준혁, 이봉주 등 스포츠 전설들의 좌충우돌 조기축구 도전기가 첫 방송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13일 밤 11시에 방송된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가 시청률 3.5%(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첫 회부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4.3%까지 치솟았다. ‘뭉쳐야 찬다’ 1회에서는 안정환 감독의 조기축구팀 멤버가 첫 공개됐다. 씨름 전설 이만기, 농구 대통령 허재, 양신(神) 양준혁,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원조 도마의 신 여홍철, 그랜드 슬램 레슬러 심권호, 사격 황제 진종오, 최고의 파이터 김동현까지 총출동 해 4MC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놀라움도 잠시, 감독 안정환은 운동계 선후배를 선수로 ‘모셔야 한다’는 생각에 소화제까지 챙겨먹는 등 난감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게다가 레전드 스타들은 축구에 대해선 ‘생초짜’지만 “나도 공 좀 차봤다”며 자존심만은 최고로 내세워 안정환을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다. 본격적인 첫 모임이 종료된 후 ‘말’이 아닌 진짜 ‘실력’을 검증하기 위해 ‘뭉쳐야 찬다’ 축구 팀 ‘어쩌다 FC’는 바로 평가전에 나섰다. 상대는 활동부원만 100명이 넘어서는 조기축구팀 ‘FC 새벽녘’. 첫 만남에서의 자신감도 잠시, 어쩌다 FC는 과다 긴장으로 화장실만 들락거린 김동현, ‘활동량만’ 100점 만점인 이봉주, ‘열린 문’이 되어버린 골키퍼 허재 등 ‘허당’ 전설들의 활약으로 0:11 참패를 하고 말았다. 전설들의 예상 이하의 실력에 시름이 더욱 깊어진 안정환은 두 자릿수 참패에도 “다음엔 한자리 수 실점으로 줄여보자”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이어진 회식자리에서 직접 고기를 자르며 “이 장면은 꼭 나갔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던진 안정환은 감독으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세계 최고의 활약과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스포츠 스타들의 숨겨진 ‘허당 매력’과 안정환 감독의 고군분투에 시청자들은 “감독이 고기자르는 팀 너무 웃기다”(ID: locu***) “오랜만에 레전드 예능, 출연진도 레전드”(ID: xodn***) “앞으로 계속 볼 예능이 생겼다”(ID: kh10***)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각 분야 스포츠 전설들의 좌충우돌 조기축구 도전기 ‘뭉쳐야 찬다’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넉넉함 품은 막걸리 길, 골목골목 인심을 맛보다

    넉넉함 품은 막걸리 길, 골목골목 인심을 맛보다

    전주의 맛을 찾아 떠날 차례다. 전주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된 비빔밥뿐 아니라 시장 음식부터 길거리 음식까지 갖가지 먹거리가 풍성하다. 좋은 음식은 좋은 식재료에서 출발하는 것처럼 전주 음식을 알기 위해서는 시장을 먼저 찾아가 보는 것도 좋다.풍남문과 전주천 사이에 전주를 대표하는 남부시장이 있는데 하천 맞은편에는 아침에만 서는 특이한 시장이 있다. 전주천을 가로지르는 싸전다리 서쪽, 하천 남쪽 둔치에는 매일 오전 4시부터 10시까지 ‘도깨비 시장’이 열린다. 동트기 전부터 하루 내다팔 물건을 바지런히 준비해온 상인들이 하천을 따라 자리를 깔고 천막을 펼친다. 맞은편 공영주차장은 빈자리 없이 꽉 찬다. 사과, 배, 참외, 파, 가지, 파프리카 등 싱싱한 과일과 채소들이 수북이 쌓였다가 아침부터 몰려든 손님들의 손에 들려 간다. 생선, 미숫가루, 잡다한 공산품도 볼 수 있다. 해가 중천에 오르기 전 물건을 다 판 상인들은 미리 자리를 정리한다. 반짝 등장했다 사라지는 시장이라 활기가 더 넘친다.도깨비 시장을 둘러본 뒤 돌다리를 건너 남부시장으로 향한다. 남부시장은 조선 중기 전주성 남문 밖에 섰던 남문장의 역사를 이은 시장으로 4개 성문 밖 시장이 일제강점기 때 통합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국의 여느 전통시장처럼 간판 정비 등을 통해 현대화됐지만, 시장과 함께 평생을 보낸 상인들과 가게의 모습에는 옛 시절 추억이 서려 있다. 2000년대 들어 시장의 중심 건물 2층에 청년몰이라는 이름의 젊은 가게들이 둥지를 틀었다. 시장에서는 볼 수 없던 일본 카레와 우동, 피자와 파스타, 미국식 브런치 등을 파는 음식점과 예쁜 카페, 디자인 용품 가게가 생기면서 전통시장을 찾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늘었다. 오랜 역사의 전통시장 위에 청년몰이 공존하는 풍경이 재미있다.남부시장에는 전주만의 특색을 품은 먹거리가 풍성하다. 콩나물국밥은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삼백집, 현대옥, 왱이집을 3대 맛집으로 꼽는다. 그중 ‘토렴’을 한 국밥을 내는 것으로 유명한 현대옥이 남부시장에도 있다. 전국 곳곳에 지점을 두고 있지만 전통 방식의 토렴에 ‘남부시장식’이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원조 맛집을 자랑한다. 시장 좁은 골목골목을 따라 들어가 봤다. 뜨끈한 김이 새어나오는 커다란 솥을 마주하고 주방을 보며 일렬로 앉는 좁은 좌석에 아침부터 손님이 빼곡하다. 그릇에 밥을 퍼담고 그 위에 국물을 반쯤 붓는다. 국물을 적당히 따라낸 뒤 다시 솥에서 뜬 국물을 가득 붓는다. 또다시 국물을 덜고 이번에는 콩나물을 듬뿍 올린다. 붓고 덜기를 한 번 더 반복하고 양념장을 얹은 뒤 다시 국물을 채운다. 현대옥에서는 이렇게 세 차례 국물을 더는 방식으로 토렴을 한다. 여름철 금세 쉬는 쌀밥을 장기간 보관하기 힘들던 과거에 찬밥을 국물로 따뜻하게 데워 내놓기 위해 개발된 방법이 토렴이다. 밥을 계속 끓여 걸쭉하게 되는 것을 막고 국물을 부었다 따르는 걸 반복하면서 밥알 사이사이마다 국물이 배게 해 맛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시원한 콩나물국밥에 쫄깃한 오징어가 섭섭지 않게 더해진다. 여기에 김을 직접 손으로 찢어 넣고 수란을 곁들이니 국밥이라고 얕볼 수 없는 훌륭한 한 끼가 완성된다. 남부시장에서 먹어 봐야 할 음식 중 하나는 피순대다. 두부, 채소, 곡류 등 순대소를 선지에 버무려 색이 검은 피순대는 일반 순대보다 두툼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부추·고추·마늘 등 쌈채소와 초장, 쌈장이 함께 나와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전주는 다른 지방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술 문화로도 유명하다. 유행을 타고 지금은 서울에도 전파된 ‘가맥’ 문화가 전주 태생이다. 가게에서 파는 맥주를 뜻하는 ‘가맥’은 1980년대 전주의 작은 슈퍼들에서 조촐한 안주를 팔면서 시작됐다. 작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저렴한 술과 안주를 즐기는 것이 전주만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가맥으로 유명한 가게가 여럿 있지만 제일 이름난 곳은 ‘전일갑오’다. ‘전일슈퍼’라고도 불리는 이곳에는 평일에도 애주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연세 지긋한 사장님이 발갛게 타고 있는 연탄불에 직접 황태를 굽는다. 맥주 한 병과 함께 식탁에 오른 황태구이의 은근히 풍겨 오는 냄새에 절로 군침이 돈다. 손으로 쭉 찢어 입에 넣자 포슬포슬한 식감이 입속 가득 퍼진다. 이어 고소한 맛이 혀를 타고 전해진다. 맥주잔과 황태를 오가는 손이 그칠 새 없다.‘가맥’과 쌍벽을 이루는 재미있는 음주 문화를 막걸리 골목에서도 찾을 수 있다. 막걸리 두 주전자에 푸짐하다 못해 상다리가 휘어진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안주가 나오는 가게들이 300여m 골목을 따라 늘어서 있다. 튀김, 조림, 전 등 20가지 이상의 음식으로 구성된 상차림이 막걸리와 함께 나오는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술과 안주를 먹으면서 도란도란 담소를 즐기다 보면 홍어삼합, 산낙지, 게장밥, 삼계탕, 홍합탕 등이 빈 접시를 치울 틈도 없이 차례로 나온다. 넉넉한 전라도 인심이 그대로 전해진다. 젊은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개성 있는 카페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객리단길은 침체해 가던 구도심에서 최근 몇 년 새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거리다. 전주객사길 일대로 서울 경리단길의 이름을 빌려 객리단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색 맛집과 카페가 하나둘씩 생기면서 어느덧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로 자리 잡았다.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북서쪽 외곽 산업단지 내에는 독특한 카페 하나가 들어섰다. 25년간 방치되던 카세트테이프 공장이 ‘팔복예술공장’으로 새 옷을 입고 지난해 3월 개관했다. 1층 카페는 옛 공장 ‘썬전자’와 노동자 소식지 ‘햇살’에서 이름을 따 ‘써니’라는 이름을 내걸었다. 당시 여공을 닮은 대형인형 ‘써니’가 카페에서 오는 이들을 반긴다. 2층과 옥상 전시실에는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돼 있다. 야외 컨테이너에는 만화방과 그림방이 있어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전주에서 받은 인상을 그림으로 그리며 동심의 예술가로 돌아가 보는 것도 기억에 남는 여행의 괜찮은 마무리일 것이다. 글 사진 전주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아베 만난 로하니 “美 이란 원유 제재 풀도록 중재해 달라”

    아베 만난 로하니 “美 이란 원유 제재 풀도록 중재해 달라”

    “중동 충돌 막아야” “제재 중단해야 대화” 日, 성과내기 쉽지 않자 “중재 의도 아냐”극한 대립을 이어 가고 있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함으로써 안팎에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란 주요 지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이란의 핵개발을 포기시키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강경한 자세를 누그러뜨리기에는 아베 총리의 역할에 한계가 분명해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란을 방문 중인 아베 총리는 지난 12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13일에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예방했다. 아베 총리는 로하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중동의 안정과 평화는 이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번영에도 중요하다. 중동에서 군사적 충돌을 피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중동 내 긴장의 뿌리는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경제전쟁(제재)”이라며 “이 전쟁이 끝나야 중동과 세계가 긍정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이란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로하니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이란산 원유에 대한 금수 제재 조치를 중단할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원유 금수 제재를 중단하면 미국과 대화의 길이 열릴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그러나 “원유 금수 조치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주된 압력 행사이기 때문에 중단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하고 “양국 간 대화의 실마리와 긴장 완화를 향하는 길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일본 정부는 ‘중재’ 등 단어를 자제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3일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의 이란 방문이 미국과 이란 간 중재를 의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본과 이란의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총리가 이란을 방문한 것은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처음이다. 12일 테헤란 메흐라바드공항 부근에서는 아베 총리의 이란 도착에 맞춰 대학생 수십명이 “아베는 미국의 대리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아베 총리 방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남북·북미 정상회담 필요성 공감한 김여정 “정의용 실장 나온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남북·북미 정상회담 필요성 공감한 김여정 “정의용 실장 나온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朴, 의전 논란에 “金, 사실상 北 2인자” 文대통령 의사·친서 전달은 확인 안돼 朴 “광주수영대회에 北응원단 파견을” 金 “김정은 위원장께 꼭 말씀드리겠다”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지난 12일 판문점에서 이희호 여사 별세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에게 전달하는 자리에서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은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정 실장이 직접 조의문 수령에 나서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대북 대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의문 수령에 동석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3일 방송에 출연해 “내가 김 제1부부장에게 ‘이번 고위급 만남이 반드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것이 이 여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 유지를 받드는 길’이라고 말하자 김 제1부부장이 내 말을 가만히 잘 듣고 있다가 한번 웃더니 ‘고 이희호 여사님의 그러한 유지를 받드는 것이 우리 북남 관계 개선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께 그런 말씀을 보고드리겠다’고 말하더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정 실장이 직접 조의문과 조화를 받으러 판문점 통일각에 나온 데 대해 김 제1부부장이 “안보실장이 나오신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관급인 정 실장이 차관급인 김 제1부부장을 만나러 나온 것이 의전상 이례적이어서 놀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박 의원은 “김 제1부부장은 사실상 북한의 제2인자이고 어떤 의전도 맞는 것”이라고 했다. 세세한 의전적 격을 제쳐두고 정 실장이 직접 참석한 것은 우리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을 이른 시기에 열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를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북소식통은 “어제 조의문을 전달한 판문점 통일각에서 구체적인 내용은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안보실장이 직접 나간 것으로 북측에 남북 대화의 중요성과 시급함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정 실장이 김 제1부부장에게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 전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을 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사를 구두나 친서 형태로 전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북한이 지난달 2차례 쏜 발사체에 대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한 자위적 성격이라고 주장해 온 것을 감안하면 정 실장이 남북 양측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차원의 공개되지 않은 발언을 전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김 제1부부장이 조의문을 전달한 직후인 이날 밤 9시 30분쯤 “김 위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유가족들에게 조의문과 조화를 보냈다”며 정 실장 등 남측 관계자에 대해 실명으로 보도한 것도 남북대화 진전에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된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모습이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다가 최근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를 과시한 김 제1부부장이 대남 메신저로서 재등장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의 “위임에 따라” 남측에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도 “전에 만났던 때보다도 훨씬 건강하고 피부 색깔도 좋고 얼굴도 아주 좋더라”고 했다. 박 의원은 다음달 12일 광주세계수영대회 개최와 관련해 “김 제1부부장에게 꼭 이번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해달라고 했더니 아주 진지하게 웃으면서 ‘꼭 위원장님께 말씀드리겠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나경원 “野 조롱만…밥 먹자고 해봤나” 靑 “특정 정당 지칭 아냐”

    나경원 “野 조롱만…밥 먹자고 해봤나” 靑 “특정 정당 지칭 아냐”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막바지 물밑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청와대가 13일 ‘국민청원 답변’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재해 및 건전재정 추경 긴급토론회’에서 “우리는 여당과 신뢰를 복원하는 과정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하는 틈에 정무수석과 정무비서관이 정치 전면에 서서 연일 국회를 농락하고 있다”며 “청와대가 야당을 조롱하고 압박하면서 재를 뿌리고 있는데 어떻게 국회를 열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청와대가 최근 ‘정당 해산’과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국민청원 답변에서 야당, 특히 한국당을 조롱하고 압박하며 국회 정상화를 방해하고 있다는 게 한국당의 입장이다. 나 원내대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취임한 이후 노 실장으로부터 전화조차 받아본 적이 없다. 국회가 이렇게 파행이 됐는데 정무수석, 비서실장, 대통령이 저한테 연락 한 번 제대로 했나”라고 묻고는 “어제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기다리다 못해 정무수석에게 전화했고 (정무수석이) 답변을 준다고 했는데 오늘 아침에 전화가 왔다. 이런 청와대와 이야기가 되겠나”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의 최대 걸림돌인 청와대의 자세 전환을 촉구한다”며 “국회를 복원하며 신뢰의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 올리려고 하는데 청와대가 이런 식으로 하면 국회를 어떻게 열 수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가 진작에 야당에 와서 한번이라도 국회를 열자고 이야기한 적 있나”라며 “이렇게 패스트트랙을 강행해 놓고 청와대 정무수석이 나를 만나자고 찾아온 적이 있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청와대는 처음봤다”며 “적어도 제1야당 원내대표면 대통령 비서실장이 밥 한 번 먹자고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렇게 야당과 소통하려는 노력 안하고 야당을 무조건 압박하는 나쁜 정부다. 이런 나쁜 청와대와 같이 국정 운영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황교안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들의 실정을 덮고 국민의 심판을 회피하기 위해 꼼수 정치를 하고 있다”며 “청와대 참모들의 공격이 도를 넘고 있다. 적반하장에 유체이탈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4강을 넘어 결승에 갔다. 기적 같은 승리의 동력으로 원팀 정신을 꼽고 있다”며 “10대 후반의 청년들도 원팀의 중요성을 아는데 이 정권은 피아식별조차 못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경쟁 상대는 야당이 아니다. 야당은 힘을 합쳐 뛰어야 하는 원팀”이라며 “청와대 참모들의 자중과 책임 있는 국정 운영 자세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말했다.반면 청와대는 한국당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강기정 정무수석이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왜 나서서 국민청원에 답변하느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 “국민청원 답변은 소관 수석실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국회와 정당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정무수석실이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강 수석은 또 “답변의 내용은 국회와 야당의 입장을 동시에 고려해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국회가 열리지 않는 이 상황이 마치 청와대 답변 때문인 것처럼 발언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이 관계자를 통해 밝혔다. 강 수석은 “국민청원 답변이 야당을 압박하고 조롱하는 것이란 주장을 일부에서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일방적으로 특정 정당을 압박하거나 조롱할 의도로 답변을 했다면 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에 대해서만 답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가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이 연락 한번 안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전체 맥락과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강 수석은 “나 원내대표가 국회 파행 사태 이후 청와대는 빠지라고 언급해 더이상 연락할 수 없었던 것”이라며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와 오늘 오전까지도 통화했고, 황교안 대표의 비서실장인 이헌승 의원과도 계속 연락을 취해왔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시안에 푹 빠진 천명훈 “우리 펜션에 가야할 것 같다”

    김시안에 푹 빠진 천명훈 “우리 펜션에 가야할 것 같다”

    천명훈이 김시안과의 첫 만남부터 고백을 시전하는 초스피드 진도를 풀 가동, 설렘 지수를 드높인다. 13일 방송되는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우리가 잊고 지냈던 연애의 맛’ 시즌2(이하 ‘연애의 맛2’)에서 천명훈이 ‘양평의 아들’이란 호칭답게 첫 데이트를 두물머리 핫도그 맛집에서 시작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천명훈은 김시안을 향해 거침없는 질문을 던지면서도 수줍은 눈빛과 세심한 매너를 보이는 반전 매력을 뿜어냈다. 더욱이 자신을 쥐락펴락하는 엉뚱한 돌직구 매력을 선보인 김시안에게 한눈에 반한 천명훈은 프라이빗한 산속 횟집에서 하정우 버금가는 먹방을 선보이다 갑자기 로맨틱한 멘트로 고백을 선사,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과연 ‘연맛’ MC와 패널들이 모두 손바닥에 급히 필기를 감행할 정도로 설렘을 폭발시킨 천명훈의 황금멘트는 무엇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천명훈이 김시안과 데이트 도중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우리 펜션에 가야 할 것 같아”라는 돌발 초대를 건네면서,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어머니 만남까지 이어가는 초스피드 진도를 뽑아냈다. 그리고 꽃 선물보다 김시안을 마음에 쏙 들어 한 천명훈의 어머니는 김시안과 둘만의 시간을 더 보내고 싶은 아들 천명훈의 마음을 모른 체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고기를 구우며 둘만의 대화를 나눴던 천명훈과 김시안은 이별을 앞두고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악수를 나눴다. 하지만 이내 악수에 이은 천명훈의 깜짝 행동에 스튜디오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연맛’ 포옹의 아이콘 ‘천포옹’ 천명훈이 김시안과 포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첫 회 싱글남 4인방의 연애를 보며 설렘을 드러냈던 천명훈이 제작진에게 소개팅을 부탁하면서, 깜짝 프로젝트가 진행됐다”며 “그동안 엉뚱한 모습 속에 숨겨져 있던 천명훈의 반전 매력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연애의 맛2’는 13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패션 브랜드, 카페와 연계 마케팅 붐

    패션 브랜드, 카페와 연계 마케팅 붐

    음료·음악이 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며 인스타그램 등에 명소로… 매출도 급증카페와 패션 브랜드가 연계된 ‘카페 마케팅’이 국내 패션업계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매장을 단순히 옷을 파는 공간이 아닌 식음과 음악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주 소비층인 밀레니얼(2030) 세대를 매장으로 유입시킨다는 전략이다.삼성물산 패션부문 ‘준지’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펠트 커피 3호점을 입점시켰다. 펠트 커피를 맛보러 온 고객이 커피를 즐기며 쇼핑도 할 수 있게 꾸민 결과 방문객은 평일 하루 약 300명까지 늘어났다. 코오롱FnC의 에피그램도 최근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점에 매장 겸 한옥 카페 ‘올모스트홈’을 오픈했다. 고객이 슬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말차, 참마, 쑥 등을 재료로 한 시그니처 음료와 찻잔 등 굿즈도 판매한다. 준지 관계자는 “카페가 매장 안으로 들어오면서 플래그십 스토어가 자연스럽게 ‘만남의 광장’이 돼 브랜드 노출 효과가 생겼다”면서 “내부에선 펠트 커피 방문객 가운데 50%가 준지 브랜드를 경험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 브랜드의 카페 마케팅에 불이 붙은 건 지난해 말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프랑스 캐주얼 브랜드 ‘메종 키츠네’의 플레그십 스토어에 딸린 ‘카페 키츠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나서부터다. 파리, 도쿄에 이어 서울에 3호점을 낸 카페 키츠네는 커피뿐만 아니라 브랜드를 상징하는 로고인 여우 모양의 쿠키도 함께 팔면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이 관계자는 “카페 키츠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명소로 떠오르면서 방문객이 주말 하루 1000명 이상에 달한다”면서 “쇼핑 공간인 플래그십 스토어와 카페 키츠네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전년 대비 매출이 3000% 성장했다”고 말했다. 카페 마케팅이 대세가 된 건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이라는 뜻의 신조어)이 젊은층의 새로운 소비 기준이 됐기 때문이다. SNS가 일상화된 밀레니얼 세대는 패션 아이템을 살 때 옷뿐만 아니라 브랜드의 복합적인 이미지와 공간을 함께 소비하면서 이를 SNS에 자랑하는 놀이 문화에 익숙하다. 이 관계자는 “이들 사이에 브랜드가 ‘힙하다’는 이미지를 키우기 위해선 트렌드세터들이 좋아하는 커피를 기반으로 공간까지 브랜딩을 하는 것이 필수가 됐다”면서 “향후 몇 년간 패션 브랜드의 카페 마케팅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미래유산 톡톡] 29세 요절한 배호가 남긴 300여곡, 한 시대를 풍미

    [미래유산 톡톡] 29세 요절한 배호가 남긴 300여곡, 한 시대를 풍미

    서울미래유산 중 대중가요는 총 9곡이 선정돼 있는데 그중 배호의 노래는 ‘돌아가는 삼각지’와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등 2곡이다. 가수 송대관의 ‘유행가’라는 노래의 가사를 보면 “유행가 노래 가사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야기”이며, “유행가 노래 가사는 사랑과 이별 눈물이구나”라고 하고 있으며 “그 시절 그 노래 가슴에 와 닿는 당신의 노래”라고 말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중가요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이유를 알 수 있다. ‘돌아가는 삼각지’는 신장염에 걸려 거동조차 어렵던 배호가 1967년 병상에서 취입한 노래로 만남과 사랑, 그리움과 이별의 애틋함을 한국사의 굴곡으로 간직한 영욕의 땅이라 할 수 있는 삼각지를 배경에 담고 있다. 가사 내용에 삼각지에는 굳은 비가 오고 있다고 했으니 더욱 절묘하다 하겠다. 대중들은 25세에 불과한 젊은 가수가 양복에 중절모를 삐딱하게 눌러 쓰고 나타나서는 건방지게 노래하는 모습에 열광했다. 그의 독특한 저음에는 바이브레이션이 있고 고음에는 애절하면서도 끈적거림이 묻어나고 있어 이전의 트로트 창법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 후 내내 잘나가던 트로트는 1960년대 초 이른바 ‘미8군 무대’에서 팝송을 부르던 가수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역사상 가장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된다. 이때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가 등장하면서 트로트를 구하고 우리나라 가요계는 새판을 짜게 됐고, 배호 또한 오래 지속돼 오던 불행과 가난에서 벗어나게 된다. 배호는 불과 5년 동안의 전성기 동안 300여곡의 노래를 남기고 29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이번 답사 코스에 있는 장병림 가옥은 2015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장병림 가옥은 국내 심리학자 1세대로 심리학 대중화에 기여한 장병림 교수가 1947년부터 살았던 집으로, 1984년 장 교수의 가족들이 이사 간 이후 지역주민들이 무료로 돌아가면서 살았다고 한다. 하지만 장병림 가옥의 모습을 끝내 찾을 수 없었고, 현재 그 주소에는 집은 사라지고 높은 펜스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이준섭(경영공학 박사)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 [흥미진진 견문기] 스러져 가는 낡은 건물 속 고개 돌리면 고층 빌딩이…

    [흥미진진 견문기] 스러져 가는 낡은 건물 속 고개 돌리면 고층 빌딩이…

    지하철 삼각지역 ‘배호, 만남의 광장’에는 사각 안경에 고개를 비스듬히 한 배호가 기타를 치는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60대에게는 익숙하지만 50대 이하에게는 낯선 가수 배호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계단을 올라 삼각지 화랑거리로 나섰다. 60년대까지 미군을 고객으로 한 쫑쫑이그림(물감을 쫑쫑 찍어 그린 그림)으로 호황을 누렸다는 거리에는 아직 수십개의 화랑과 액자 가게가 늘어서 있었다. 삼각지 로터리에 춤추듯 사뿐히 한 발로 서 있는 소녀상 ‘돌아가는 삼각지’ 노래비가 있었다. 노래비에서 2시 방향에 400m 오름 구간의 배호길이 있었다. 인기를 누려 화려해 보였지만 병마에 시달리며 29세의 나이에 요절한 가수 배호를 닮아서일까 얼핏 보기에 편안해 보이는 길은 걸을수록 차츰 숨이 가빠지며 힘이 들었다. 좁은 대구탕 골목길을 지나다 보니 50년을 훌쩍 넘긴 삼각 맨션이 나타났다. 복잡하게 엉킨 전깃줄과 전봇대 뒤로 보이는 회색으로 줄 쳐진 누런 맨션은 넓은 지역을 미군에게 내주어야 했던 용산의 역사처럼 심란스러웠다. 나직하고 달콤하게 들리던 해설사의 목소리도 가빠질 정도로 오르고 올라 높은 곳에 있는 김대건 신부가 잠시 묻혔다 이장됐다는 왜고개 성지에 당도했다. 작지만 정갈하고 아름답게 잘 정돈된 곳이었다. 한국 최초의 아파트인 풍전아파트를 지나 심원정 터에 올랐다. 천연기념물인 백송은 보이지 않고 대신에 6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지키고 있었다. 둥근 아치형 창호와 붉은 벽돌로 지어진 용산신학교와 예수성심성당에 들르고, 장병림 가옥터와 1966년에 개업한 후 지금도 ‘목욕합니다’ 팻말이 세워져 있는 원삼탕, 1967년 개업해 3대째 운영해 온 해장국 전문식당 창성옥을 지나 마지막 코스인 경의선 숲길공원에 도착했다. 오늘 다녀본 삼각지와 원효로, 용문동에는 낡고 스러져 가는 낮은 건물들과 고개를 돌리면 하늘 높이 치솟은 반짝거리는 건물들이 뒤엉켜 있었다. 지금은 서로 낯설고 대비되지만, 나름의 조화를 위해 더욱 정성을 쏟아야 할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소영(교육학 박사) 동화작가
  • 옥포조선소 봉쇄한 노조…현대重 현장실사 또 무산

    옥포조선소 봉쇄한 노조…현대重 현장실사 또 무산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현장실사가 노조 측 반대로 또 다시 무산됐다. 조용철 현대중공업 부사장(CFO·최고재무관리자)과 강영 전무, 산업은행 관계자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현장실사단은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위해 12일 오전 11시쯤 옥포조선소 인근 애드미럴 호텔에 도착해 1시간쯤 머물다 철수했다. 실사단은 전날 노조 측에 호텔에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그리고 산업은행이 함께 간담회를 갖자고 제안했지만 노조의 거부로 만남이 불발됐다. 조 부사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과 모레 이틀간 축소 실사를 하기 위해 노조에 협조를 구하려고 내려왔는데 노조가 거부해 유감이다”고 말했다. 이어 “예정된 현장실사 기간이 이번 주에 끝나지만 기간 내 완료하기 어렵다고 본다. 산업은행과 실사를 계속 협의해 딜(대우조선해양 인수)이 종결될 때까지 반드시 실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으로 구성된 현장실사단은 당초 14일까지 현장실사를 마치려 했으나 노조에 막혀 현장실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실사를 거치지 않고 인수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도 나온다. 본계약을 체결한 만큼 실사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인수절차를 진행하는 데 문제는 없다. 다만 ‘주인 없는 회사’로 20년을 지낸 만큼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 현대중공업으로서는 부담이 크다. 대우조선 노조는 현장실사단이 1차 방문했던 지난 3일에 이어 이날도 실사단이 철수할 때까지 옥포조선소 정문을 봉쇄했다. 조합원 200여명이 정문을 지켜서서 출입을 차단했다. 나머지 5개 출입문에도 조합원들이 배치돼 회사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을 검문했다. 경찰은 이날 실사단이 철수할 때까지 경찰 6개 중대 400여명을 조선소 주변에 배치했다. 현재 조선소 정문 안과 밖에는 대우조선 노조와 대우조선 매각 반대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가 각각 천막을 치고 농성 중이다. 회사 측은 노조의 실사단 진입 저지와 관계 없이 조업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남북, 판문점서 ‘조문 외교’…김여정 “李여사 뜻 받들어 협력 계속”

    남북, 판문점서 ‘조문 외교’…김여정 “李여사 뜻 받들어 협력 계속”

    정의용·서호·박지원 참석… 北 리현 동행 DJ 서거 다음날 조문단 파견과 대조적 조의문엔 “고인의 통일 노력 못 잊을 것” 金위원장 남북 관계 메시지·친서는 없어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이희호 여사의 별세와 관련해 12일 조화와 조의문을 남측에 전달했다.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김 위원장이 이날 오후 5시에 이 여사 앞으로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해 왔다”며 “북측에서 김 부부장 등이 김 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러 판문점 북측지역 내 통일각으로 왔다”고 밝혔다. 북측에서는 리현 통일전선부 실장이 동행했고 남측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호 통일부 차관, 장례위원회를 대표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 실장은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로 돌아온 뒤 ‘김 제1부부장의 메시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 여사님이 그간의 민족 간 화합과 협력을 위해 애쓴 뜻을 받들어, 남북 간 협력을 계속해 나가길 바란다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여사님이 기여한 공로를 기억하고 유지를 받들어서 남북관계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미”라며 “조문사절단이 오기를 기대했는데 아쉽다는 뜻과 함께 김 위원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해 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제1부부장이 위원장께 그런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남은 15분간 진행됐으며 남북 관계에 대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나 친서 전달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의 조의문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며 ‘이 여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온갖 고난과 풍파를 겪으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울인 헌신과 노력은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현 북남관계의 흐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온 겨레는 그에 대하여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조화는 흰색 국화꽃으로 만든 화환 위에 ‘고 리희호 녀사님을 추모하여’라는 문구가 적힌 검정 리본이 달렸다. 지난해 대남 메신저 역할을 해 왔던 김 제1부부장은 여전히 남측을 접촉하는 창구역할을 맡았다. 일각에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됐지만, 박 의원은 “내가 지금 세 번째 보지만 아주 건강하다”고 말했다. 통상 북한에서 부부장급이 경호원들을 대동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위상도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제1부부장을 수행한 리 실장은 대남 분야 핵심 실무자로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도 북측 조문단으로 방남했다.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2009년 8월에는 6명으로 구성된 북한 조문단이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고, 2박 3일간 대남 특사 역할을 수행했다. 이 여사는 반대로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방북해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만일 북한이 이번에도 조문단을 파견한다면 소위 ‘조의 정치’를 통해 남북 교착 상태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파견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남북 교착 상황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우영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는 “하반기에 승부를 걸고 있는 북한 내부에서 아직 남측에 전할 메시지 정리가 안 돼 있는 상황인 것 같다”며 “논의 상대인 문재인 대통령도 북유럽 순방 중이라는 점도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文 “트럼프 방한 전 남북 만나야”

    文 “트럼프 방한 전 남북 만나야”

    “북미, 대화 열정 식기 전 빨리 회담해야” 트럼프, 김정은 친서 받고 “긍정적인 일” 비핵화 대화·톱다운 구도 복원 기대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지난 두 번의 북미 정상회담이 모두 북미 정상 간 친서 교환 이후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친서는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회담 결렬 이후 가장 강력한 대화 복원의 청신호로 해석된다.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오슬로포럼 기조연설 이후 ‘수주 내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날 가능성, 특히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이전 만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대해 “김 위원장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 만날지 여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이전에 가능하다면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5일 문 대통령은 4차 남북 정상회담을 공개 제안했지만, ‘시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이전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조기에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대화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대화의 열정이 식을 수도 있다. 조속한 만남을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4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남·북·미 정상의 톱다운 방식에 따른 비핵화 대화가 재개되고, 3차 북미 회담의 조기 개최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 나는 관계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며 “매우 개인적이고 매우 따뜻하고 매우 멋진 친서였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매우 긍정적인 무언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3차 북미 회담 가능성에 대해 “그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 어느 시점에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대표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전적으로 가능하며 정말로 김정은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친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 6·12 공동성명에 대한 성실한 이행 의지, 만남에 대한 기대 등이 담겼을 것으로 본다”고 추측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협상 복귀를 유도하는 긍정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서는 한미 정상회담 전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을 열어 북미 관계를 추동하는 구도가 이상적이라는 견해가 많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친서는 가장 높은 수준에서 의사표시를 한 것”이라며 “다만 남북 정상회담을 생략하고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까지 여러 시나리오를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슬로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文 “남북 만남, 김정은 선택에 달려…친서 내용 美서 전달받아”

    文 “남북 만남, 김정은 선택에 달려…친서 내용 美서 전달받아”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전에 남북 정상이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오슬로대학에서 열린 오슬로포럼 기조연설 직후 사회자인 BBC 로라 비커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결국 우리가 만날지 여부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국민을 위한 평화’라는 새로운 개념의 한반도 평화 구상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비전이나 선언이 아니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깊이 하는 것이며, 대화의 의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정한 평화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평화이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익이 되고 좋은 것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비커 기자와 문 대통령의 일문일답.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한다. 알고 있었나. 친서 내용도 알고 있었나. “남북 사이, 북미 사이 공식 회담이 열리고 있지 않을 때도 정상들 간에 친서는 교환되고 있다. 친서들이 교환될 때마다 한미는 정보를 공유하고, 대체적인 내용도 상대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번 친서에 대해 사전부터 전달될 것을 알고 있었고, 전달받은 것도 미국으로부터 통보받았고 대체적인 내용도 전달받았다.”향후 수주 내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추가로 만날 가능성이 있나. 또 추가 회동이 트럼프 대통령의 6월 방한 전에 이뤄질 가능성은. “김 위원장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 결국 만날지 여부, 또 만나는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 방한하게 돼 있는데 가능하다면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역시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불발) 이후 북미는 서로 상대방이 먼저 움직여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두 사람에게 교착상태 타개를 위한 조언을 한다면. “우선 북미 간에 2차 하노이회담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끝났고, 이후 3차 회담이 이뤄지고 있지 않아 겉으로 볼 때는 대화가 교착상태에 놓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공식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동안에도 서로 따뜻한 친서들은 서로 교환하고 있고, 친서에서 상대에 대한 신뢰와 변함없는 대화 의지, 이런 것들이 표명되고 있어서 대화의 모멘텀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우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조기에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 비록 대화 모멘텀이 유지되더라도 대화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대화의 열정이 식을 수도 있다. 나는 두 사람에게 조속한 만남을 촉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북유럽 3국은 (그동안) 남·북·미 대화에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남·북·미 대화가 열리지 않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남·북·미 1.5트랙(반민반관) 대화 또는 투트랙 대화의 장을 마련해서 남·북·미 간 이해와 신뢰가 구축되도록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노르웨이 외교부와 스위스 비정부기구(NGO) ‘인도주의 대화를 위한 센터’가 2003년부터 공동 주최해 온 오슬로 포럼은 국제분쟁 중재와 평화정착 문제를 다룬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이 연사로 초대된 바 있다. 이날 하랄 5세 국왕과 이네 에릭센 서라이데 외교장관 등 주요 인사들과 청중 600여명이 함께했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서울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오슬로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트럼프 방한 전 남북 만나야”

    文 “트럼프 방한 전 남북 만나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지난 두 번의 북미 정상회담이 모두 북미 정상 간 친서 교환 이후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친서는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회담 결렬 이후 가장 강력한 대화 복원의 청신호로 해석된다.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도 오슬로포럼 기조연설 이후 ‘수주 내 김 위원장과 다시 만날 가능성, 특히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이전 만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대해 “김 위원장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 만날지 여부,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이전에 가능하다면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5일 문 대통령은 4차 남북 정상회담을 공개 제안했지만, ‘시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방한 이전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조기에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대화 모멘텀은 유지되더라도 대화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대화의 열정이 식을 수도 있다. 조속한 만남을 촉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4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남·북·미 정상의 톱다운 방식에 따른 비핵화 대화가 재개되고, 3차 북미 회담의 조기 개최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 나는 관계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에게 친서를 보여 줄 순 없다. 그것은 매우 개인적이고 매우 따뜻하고 매우 멋진 친서였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매우 긍정적인 무언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3차 북미 회담 가능성에 대해 “그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 어느 시점에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대표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전적으로 가능하며 정말로 김정은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북미는 교착 국면마다 친서로 돌파구를 찾았다. 지난해 6월 1차 북미 회담 직후 교착 국면에 김 위원장이 7월 친서를 보냈고, 미군 유해 55구가 송환됐다. 지난해 9월에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는 친서를, 올해 1월 하노이 회담을 앞둔 정체 국면에서 두 차례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와 관련, 문 대통령은 “이번 친서에 대해 사전부터 전달될 것을 알고 있었고, 전달받은 것도 미국으로부터 통보받았고, 대체적 내용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 6·12 공동성명에 대한 성실한 이행 의지, 만남에 대한 기대 등이 담겼을 것으로 본다”고 추측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협상 복귀를 유도하는 긍정적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로서는 한미 정상회담 전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을 열어 북미 관계를 추동하는 구도가 이상적이라는 견해가 많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친서는 가장 높은 수준에서 의사표시를 한 것”이라며 “다만 남북 정상회담을 생략하고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까지 여러 시나리오를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슬로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문 대통령 “6월 말 트럼프 방한 전에 남북 정상 만나야”

    문 대통령 “6월 말 트럼프 방한 전에 남북 정상 만나야”

    북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속한 만남을 촉구하며 이달 말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이전에 남북 정상이 만나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대 대강당에서 열린 오슬로포럼 기조연설 직후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방한하는데, 가능하면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우리가 만날지, 언제 만날지를 결정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끝난 이후 3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아 겉으로 볼 때 대화가 교착상태에 놓였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공식 대화가 없는 동안에도 (북미 정상들이) 따뜻한 친서들을 서로 교환하고 있고, 상대에 대한 신뢰와 변함없는 대화 의지를 표명하기에 대화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조기에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대화 모멘텀이 유지되더라도 대화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면 대화 열정이 식을 수도 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속한 만남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일과 관련해서도 “(친서가) 전달될 것이란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전달받았다는 사실도 미국에서 통보받았고, (친서의) 대체적인 내용 역시 전달받았다”면서 “남북·북미 사이에 공식적인 회담이 열리고 있지 않을 때도 정상 간 친서들은 교환되고 있다. 친서들이 교환될 때마다 한국과 미국은 그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대체적인 내용도 상대에게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미 대화에 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남북미 간 대화도 북유럽 국가들의 꾸준한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그동안 보내준 지원에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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