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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로플레이 딱 걸렸다…디섐보 경고받고 추락

    슬로플레이 딱 걸렸다…디섐보 경고받고 추락

    ‘슬로플레이 전문가’라는 비아냥을 들어온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아니나 다를까 강화된 ‘슬로플레이 처벌 규정’의 첫 대상이 됐다. 디섐보는 지난 27일 끝난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두바이데저트 클래식 4라운드 초반 공동선두를 달리다 10번홀에서 경기위원으로부터 슬로플레이 경고를 받았다. 10번홀 페어웨이를 걷는 디섐보에게 경기위원이 “이제부터 시간를 재겠다”고 통보했다. EPGA는 지난주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부터 경기 속도 강화규칙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고, 디섐보는 규정 발표 이후 첫 경고를 받은 선수가 됐다. 경고에 멘털이 흔들린 탓일까. 디섐보는 공동선두를 달리던 15번홀(파3)을 시작으로 18번홀까지 4개 홀에서 내리 보기를 범하면서 4타를 한꺼번에 잃었다. 최종합계도 5언더파 283타로 처져 선두에게 4타나 뒤진 공동 8위로 밀려났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오는 4월부터 슬로플레이 방지를 위해 강력하게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디섐보는 지난해 8월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트러스트 2라운드 8번홀 버디 퍼트에 무려 2분 이상이 걸리는 동영상이 공개돼 다른 선수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특히 에디 페퍼렐(잉글랜드)은 당시 트위터에서 “디섐보 때문에 동반자들이 피해를 본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디섐보는 이날 공교롭게도 자신을 맹비난했던 페퍼렐과 동반라운드를 펼쳤다. 페퍼렐은 “디섐보의 경기 속도가 많이 좋아졌다. 우리 플레이는 꽤 잘 어울렸다”며 디섐보를 감쌌지만 어색한 만남 탓인지 그 역시 출발부터 보기를 쏟아내며 4오버파로 무너져 공동 11위로 내려앉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생각 버리고 사람 만나고 매일 걸으면 일상이 명상

    생각 버리고 사람 만나고 매일 걸으면 일상이 명상

    지난 22일 서울 중구의 한 공유오피스. 자유롭게 배치된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일에 열중하고 있는 각종 스타트업 관계자들 사이에 앉아 있는 혜민스님(47)의 모습이 낯설어 보였다. 한 손에는 코끼리 인형을 들고 있었다. 인사를 나누며 인형의 정체를 물어 보니 “최근 ‘코끼리’라는 이름의 명상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시작해 일부러 들고 나왔다”고 웃었다. ●공유오피스에 그가?… 앱 론칭 석 달 만에 15만 다운로드 그는 인터뷰에 앞서 “요즘 미국 정보기술(IT)업계에선 ‘명상 관련 앱’이 수천개씩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 가운데 ‘캄’(Calm)이라는 앱은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등의 비즈니스 이야기를 한참 했다. 스님이 대낮에 공유 오피스에 출근해 있는 모습이 그제서야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하버드대 종교학과 출신인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종교인 가운데 한 명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힐링 멘토’다. 그가 2012년 펴낸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교보문고가 선정한 2010년대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꼽혔다. 5년 전부터는 명상 센터인 마음치유학교를 운영하면서 평온하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 37개국에서 번역된 책 덕분에 그의 강연 무대는 최근 북미, 동유럽, 남미로까지 넓어졌다. 이 바쁜 와중에 어떻게 ‘명상 앱’까지 만든 걸까. 그는 “평소 친분이 있는 다니엘 튜더(38·전 이코노미스트 한국특파원)가 불면증을 호소해 개인적으로 명상법을 알려주었는데, 효과를 보더니 명상 앱 아이디어를 제안했다”면서 “마침 지방 사람들로부터 마음치유학교에 오지 못해 아쉽다는 얘기를 종종 들어 바로 실행에 옮겼다”고 말했다. 월 4500원 유료 회원제로 운영되는 코끼리 앱은 론칭 3개월 만에 15만 다운로드를 기록, 국내 앱 마켓 건강·피트니스 분야 1위에 오르는 등 국내 앱 시장에 잔잔한 명상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튜더 전 특파원이 보증한 불면증 해소법 먼저 튜더가 확실한 효과를 봤다는 불면증 해소법부터 물었다. 진짜 명상만 잘하면 ‘꿀잠’을 잘 수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스님은 “수면의 질을 높이려면 생각을 버리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것은 하루 종일 지나치게 많은 생각 속에 빠져 살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은 자신이 생각에 끌려다닌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잠자리에 누웠는데 어깨나 허리 등 특정 부위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낮에 활동하는 내내 어떤 생각에 빠져 긴장을 하느라 신체에 힘이 들어간 것이다. 그는 자신이 생각의 세계에 빠져 있다는 사실부터 인식하는 ‘알아차림’ 단계를 거쳐야만 생각을 잊을 수 있다고 했다. 이후에는 ‘보디 스캐닝’을 해 보라고 권했다. 누워서 몸의 감각에 집중해 머리부터, 가슴, 발끝까지 하나하나 천천히 어떤 상태인지 느껴 보라는 것이다. 지금 내 몸의 어느 부분이 긴장하고 있는지 알아차리면 서서히 그 긴장이 풀린다. 이 단계를 거쳐야 렘(REM) 수면으로 들어설 수 있다. ●‘생각’보다 적극적 ‘행동’ 필요… “앱서 미팅 주선” 귀띔 그렇다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은 주로 어떤 생각에 빠져 특정 감정에 사로잡히고 이로 인해 불면증과 우울증, 자존감 결여 등에 시달리는 것일까. 그는 “국내외 강연을 다녀보면 요즘 한국인의 고민은 불안과 외로움, 그리고 무기력으로 모아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내가 집을 마련할 수 있을까? 결혼은 할 수 있을까? 향후 커리어는 어떻게 해야 하나? 등 미래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힌 젊은이들이 많다”면서 “이러한 고민들은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 문제고, 당장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미리 에너지를 쏟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운전하다가, 자기 전에, 혹은 길거리를 걷다가 문득 불안감이 밀려오면 “마음아, 그 일이 일어나면 생각하자”고 하는 문구를 되새기는 명상법을 통해 생각을 날려 버리라고 조언했다. 외로움에 대해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스마트폰 사용 등에서 비롯된 ‘초연결사회’의 부작용 탓에 요즘 사람들이 더욱 크게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예전과 달리 사람이 싫어지면 온라인에서 쉽게 차단해 버리는 탓에 관계 맺기 과정에서 에너지를 쓰기 싫어하거나 아예 포기해 버리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선 생각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행동도 중요하다고 봤다. 우선 혼자 있다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혼자가 편하다고 여길 때도 있는데 외롭다고 느껴지는 건 생각의 차이일 뿐이다. 그런데도 누가 곁에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면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떠오르는 사람에게 연락을 하면 된다. 외로움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먼저 연락은 하지 않은 채 수동적으로 연락을 받기만을 기다리는 경향이 있다. 그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서로 배우고 공감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서 “만남을 통해 때론 상처를 주고받지만 치유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세 번째, 무기력은 “반복되고 지쳐 있는 일상에서 온다”고 했다. 그는 “‘회사, 집, 회사, 집’을 반복하면서 스스로 내가 무엇을 했을 때 활력이 생기는지 잊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연애를 시작하는 것은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꼭 연애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코끼리 앱에선 명상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싱글 남녀의 활력을 위해 ‘스피드 데이팅’ 등 미팅도 주선하고 있다”고 슬쩍 귀띔하기도 했다. ●‘無毛한 형제들’·‘TMI메이트’ 교류 자체만으로 힐링 그가 아무리 만인의 ‘힐링 멘토’라 해도 생각을 버리지 못할 때가 있을 것 같았다. 그는 “나도 사람”이라면서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내 SNS에는 종교인이 지나치게 상업적이며 세속적이다. 땡중이 뭘 안다고 조언하느냐 등의 악플이 잔뜩”이라면서 웃었다. 그는 “기분 나쁜 말을 되새기면 몸이 아프고 힘들다”면서 매일 의식적으로 1시간씩 걷는 것이 생각을 없애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걸으면서 나무도 보고, 웃는 아이들도 보고, 신호가 바뀌고 차들이 달리는 것에 주의하면 잡생각이 저절로 사라진다. 그는 스트레스를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서도 해소한다. 헤어 스타일이 서로 비슷한 연예인 홍석천, 하림,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 등과 ‘무모한 형제들’이라는 모임을 갖고 정기적으로 만나 ‘폭풍 수다’를 떤다. 스타강사 김미경, 야구선수 박찬호 등도 그의 ‘TMI(Too much talking) 메이트’ 가운데 하나다. 때로는 모임이 오히려 피곤할 때가 있지 않느냐고 물으니 “모임은 목적이 있으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내가 속한 모임이 내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판단하는 순간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는 “진정한 치유의 모임은 좋은 사람들이 교류 자체를 즐기기 위해 모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우리는 끝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마지막 질문에 그는 확신에 찬 눈빛 속에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행복의 조건은 확실히 있습니다. 몸이 건강한 것, 스스로 의미를 느끼는 일을 하는 것,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은 것입니다. 물론 좋은 집, 차를 사거나 명품을 구매하는 것도 기쁨이지만 우리는 사람이기에 순간의 만족뿐만 아니라 의미를 찾으며 살아갑니다. 가장 보람된 삶의 의미는 나의 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여길 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곧 자존감과도 연결되고요. 명상을 통해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감사함과 자신감을 얻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좀더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발길 사로잡은 BTS와 현대미술의 만남

    발길 사로잡은 BTS와 현대미술의 만남

    방탄소년단과 세계적 미술작가들의 글로벌 현대미술 프로젝트 ‘커넥트, BTS’의 서울 전시가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가운데 한 관람객이 강이연 작가가 BTS의 안무를 재해석한 움직임을 담은 프로젝션 매핑 영상 ‘비욘드 더 신’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14일 영국 런던에서 시작한 이 전시는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 그리고 미국 뉴욕 등 전 세계 5개국에서 펼쳐진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발길 사로잡은 BTS와 현대미술의 만남

    발길 사로잡은 BTS와 현대미술의 만남

    방탄소년단과 세계적 미술작가들의 글로벌 현대미술 프로젝트 ‘커넥트, BTS’의 서울 전시가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가운데 한 관람객이 강이연 작가가 BTS의 안무를 재해석한 움직임을 담은 프로젝션 매핑 영상 ‘비욘드 더 신’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14일 영국 런던에서 시작한 이 전시는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 그리고 미국 뉴욕 등 전 세계 5개국에서 펼쳐진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방탄소년단과 현대미술의 만남 어떤 모습일까…서울 전시 개막

    방탄소년단과 현대미술의 만남 어떤 모습일까…서울 전시 개막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3월 20일까지강이연 작가 ‘비욘드 더 신’ 등 선보여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현대미술 프로젝트 ‘커넥트, BTS’의 서울 전시가 2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에서 개막했다. ‘커넥트, BTS’는 다양성에 대한 긍정, 주변부에 존재하는 작은 것들에 대한 소망 등 방탄소년단의 철학과 메시지를 현대미술 영역으로 확장한 시도로, 안토니 곰리 등 세계적인 미술가 22인이 참여해 전세계 5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15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21일)에서 차례로 막을 올린 데 이어 다음달 4일 미국 뉴욕에서 마지막 베일을 벗는다. 서울 전시는 영국 출신 앤 베르니카 얀센스의 대규모 설치 작품 ‘그린, 옐로, 핑크’와 ‘로즈’, 런던에서 활동하는 강이연 작가의 프로젝션 매핑 영상 ‘비욘드 더 신’(Beyond the scene), 그리고 다른 4개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드로잉과 사진 작업 등을 모은 아카이브 전시로 구성됐다.‘커넥트, BTS’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유일한 한국 작가인 강이연은 “참여를 제안받았을 때 방탄소년단의 팬이 아니어서 사전 조사를 많이 했다. 런던에 거주하는 다양한 인종, 성별, 연령대의 아미(팬클럽)들을 만나서 방탄소년단으로 인해 그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목격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면서 “이 경험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비욘드 더 신’은 7명의 퍼포머가 방탄소년단의 파워풀한 안무를 재해석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영상을 네 개의 벽에 투사하는 프로젝션 매핑 작업이다.총괄 기획자이자 서울 전시를 담당한 이대형 아트디렉터는 “강이연 작가만 방탄소년단에게서 영감을 받아 작업했고, 다른 해외 작가들은 자기 색깔과 정체성을 유지했다.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는 방탄소년단의 철학과 메시지에 공감한 작가들을 선정했지만, 그들의 작업에 간섭하지 않고 오리지널리티를 존중한 것이 이번 협업의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혼자보다는 둘, 둘 보다는 여럿이 연대할 때 현명한 판단을 하게 된다”면서 “연대는 다양성과 소통이라는 순기능도 있지만 한편으론 배타성을 띠기도 하는데 그러한 초연결성의 부작용 대신 주변을 배려하며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 공연 등 해외 일정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BTS는 영상으로 전한 인사에서 “저희가 많은 분께 응원과 사랑을 받은 만큼 ‘커넥트, BTS’를 통해 아미와 관객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보답할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과 미술의 만남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 문화, 경험들이 서로 연결돼 함께 긍정의 메시지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박지원 “대안신당·미래당·평화당 합쳐 기호 3번 가능성”

    박지원 “대안신당·미래당·평화당 합쳐 기호 3번 가능성”

    진보 진영 정당 재편 2월말·3월초쯤 이뤄질 것“김종인과 회동선 제3의 정치세력 필요 공감”“지금은 보수분열시대… 보수통합 어려워” 전망“우한 폐렴… 남북 한 쪽만 뚫려도 양 쪽 위험”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은 제3 정치세력 필요를 공감하는 자리였다고 28일 서울신문 유튜브 ‘박점치’에서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던 김 전 위원장이 최근 양 쪽 모두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하며, 완충 역할을 할 3세력 역할을 고심 중이란 설명이다. 전날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전 의원이 손학규 대표를 만나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자신에게 맡길 것을 요구한데 대해 박 의원은 “손 대표는 손을 잡겠다 했지만, 안 전 의원은 안된다고 한 것”이라고 총평했다. 4월 총선을 90여일 앞둔 현재의 판도를 “바야흐로 지금은 보수분열시대”라고 정의한 박 의원은 진보 진영 정당 재편은 2월 말 혹은 3월 초쯤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의원과 김 전 위원장 간 회동은 지난 22일쯤 알려졌다. 이튿날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김 전 대표가 ‘제3지대를 함께 한다’는 박 의원 인터뷰를 보고 격앙됐다”고 반박하자, 박 의원이 이날 박점치에서 김 전 위원장과의 회동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을 권노갑 민주평화당 상임고문과 함께 만났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과 대안신당을 비롯한 정당들이 힘을 합쳐 제3지대 창당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대화 내용이 전파된 것에 대해 박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을 모셔올 수 있다고 했지 (그분이) 하겠다고 말씀하신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위원장과의 만남이 꽤 오래전에 있었고 최근 평화당, 바른미래당 잔류파의 중진들과 연락했음을 밝혔다. 박 의원은 “김 전 위원장에게 전화를 했는데 안받는다”면서 “(통합에 대해)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적극적이고, 박주선 미래당 의원은 ‘손학규-안철수 회동’ 이후 결과를 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손학규 대표가 안철수 전 의원의 미래당 대표 2선 후퇴 제안을 거부한 가운데 박 의원은 “손 대표가 ‘안 전 의원이 오면 당을 주겠다’고 발언한 적이 있어서 국민들은 그 말만 기억한다”고 지적했다. 귀국 일성으로 신당 창당을 선언했던 안 전 의원이 미래당을 교두보 삼으려는 동기에 대해 박 의원은 “안 전 의원은 돈을 안쓰는 분”이라면서 “(당 자금) 200억원이 있는 미래당에 가서 돈도 아끼고 환골탈태 시키려는 전략”이라고 짐작했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가운데 박 의원은 남북한 검역 공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과거 2014년 사스가 발생했을 때 북한은 국경을 폐쇄하고 인구이동을 안시켰다. 러시아를 다녀 온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2주 넘게 격리조치해 실각 의혹이 제기됐을 정도”라고 회상했다. 당시 북한이 국경 인구이동을 폐쇄하는 바람에 평양을 코스에 포함시키려던 국내 언론사의 유라시아 자전거 횡단 계획에 차질이 생겼을 정도라고 한다. 박 의원은 “하지만 만일 북한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지척에 있는 남한도 문제가 생기고, 역으로 남한에서 검역이 뚫려도 북한이 문제”라면서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통일부나 외교부에서 잘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23살 딸을 입양한 이유 [종합]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23살 딸을 입양한 이유 [종합]

    배우 박시은, 진태현 부부가 23살 딸을 입양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성인이 된 딸 세연 양을 입양하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지난 2015년 신혼여행으로 떠난 제주도의 한 보육원에서 세연 양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천천히 함께 시간을 보낸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22일 세연 양을 입양했다. 박시은은 딸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그때 고등학생이었는데 여자 아이들 중 제일 언니였다”면서 “어떻게 하면 가족이 되어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엄마 아빠밖에 없더라”고 말했다. 이어 박시은은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엄마 아빠로서 뒤에 든든하게 서 있는 것. 네가 올 곳이 있다는 것, 너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엄마 아빠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라며 “어딘가에 부모님이 계신 것과 아예 혼자 있어서 혼자 해야 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힘들면 돌아가서 잠시 쉴 수 있는 ‘부모님’ 없이 혼자서 해온 세연이에게 그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진태현은 자신들의 제안에 “세연이가 엄청 놀랐다”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니까 ‘생각을 해보겠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박시은은 “‘다른 아이의 기회를 뺏는 거면 어떡하냐’ 그 말이 참 예뻤다.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게”라고 덧붙였다. 진태현은 “우리보다 어른스럽다”라며 미소 지었다. 한편, 세연 양은 “나는 보육원에서 자란 것을한 번도 부끄러워한 적이 없다. 그런데 내가 보육원 출신이라고 말하기에는 상대방이 받아들일 때 부담스러울까 봐 말하지 않았다. 그런데 기사가 나온 후 주위 사람들이 다 아니까 설명 안 해도 돼서 너무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볼턴 트럼프 탄핵 심판 새 뇌관으로, 공화당 곤혹스러운 이유

    볼턴 트럼프 탄핵 심판 새 뇌관으로, 공화당 곤혹스러운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에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증인 소환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볼턴 전 보좌관이 3월 출간하는 책에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원조와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를 연계하기를 원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런 행위를 권력 남용으로 규정하고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민주당은 ‘스모킹 건’이나 다름없다며 당장 볼턴을 상원의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볼턴의 책 내용을 부인하거나 ‘결정적 한 방’이 될 수 없다며 평가절하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증언을 들어볼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된 탄핵소추위원단은 볼턴의 책 내용이 소개된 26일 성명을 내고 “상원은 볼턴을 증인으로 소환하고 그의 메모와 관련 서류를 제출하도록 주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도 볼턴의 주장이 공화당에 헌법과 은폐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며 공화당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윗에서 “나는 바이든 부자를 포함해 민주당원 조사와 우크라이나 원조를 연계하라고 존 볼턴에게 결코 말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데 이어 이날도 “나는 존 볼턴에게 어떤 말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거듭 밝히며 결백을 주장했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볼턴의 주장이 기존 사실관계를 바꾼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고,존 코닌 상원 의원은 볼턴이 책을 많이 팔려는 동기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공화당에서는 볼턴을 증인으로 채택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와 당 지도부를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상원 100석의 분포는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으로 증인 소환 안건이 통과되려면 과반인 51석의 찬성이 필요하다. 공화당에서 4명의 이탈표가 발생하면 증인 소환이 가능하다. 실제로 공화당 소속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밋 롬니, 수전 콜린스 의원은 볼턴의 주장이 보도된 이후 증인 채택 찬성 쪽에 기운 발언을 내놓고 있다. 같은 공화당 소속인 리사 머카우스키, 라마 알렉산더도 이탈 가능성이 있는 의원으로 분류되지만 아직 가부간 분명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공화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볼턴의 증인 소환과 관련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면서도 성급한 판단을 보류하라고 촉구하는 등 집안 단속에 나섰다. 탄핵소추위원단과 대통령 변호인단의 변론,뒤이은 질의·응답 과정까지 마친 후 증인 문제를 검토하는 것이 수순이라는 뜻이지만 사실상 증인 불채택에 방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볼턴의 증언이 이뤄지더라도 상원이 탄핵안을 가결하려면 67표의 찬성이 필요해 현재 의석 분포상 탄핵으로 이어지진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매코널 원내대표와 오찬에 참석한 마이크 라운즈 상원 의원은 기자들에게 볼턴의 주장이 당내 지형을 많이 바꾸진 않은 것 같다고 오찬 분위기를 전했다. 더힐은 볼턴의 책 원고 보도로 공화당의 탄핵심리 전략에 대한 균열이 날카로워지고 있다며 볼턴이 증인을 둘러싼 공화당 내부의 싸움을 촉발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상원이 증인으로 소환한다면 증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메모광’으로도 불린 볼턴은 변호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추진을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많은 대화와 만남에 관여돼 있다고 밝히는 등 ‘폭탄 증언’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원은 볼턴의 증인 출석을 요청했지만 볼턴이 트럼프 대통령의 증언 거부 명령을 이유로 불출석하자 탄핵 조사 장기화를 우려해 소환장 발부까지 나가진 않았다. 워싱턴 연합뉴스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암 안전히 찾고 치료하는 시대

    [요즘 과학 따라잡기] 암 안전히 찾고 치료하는 시대

    암 진단 장비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CT)은 암의 정확한 위치를 찾는 데 유용하지만 방사선 피폭량에 대한 걱정이 있다. 이 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 많은 과학자들이 노력해 왔다. 드디어 방사선 노출 없이 암 발병 위치를 찾는 의료 영상 장비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조영제로 쓰이는 방사성물질 대신 인체에 무해한 산화철 입자를 주입해 암 위치를 찾는 방법이다. 산화철 입자를 주입하게 되면 표면에 코팅한 항원과 항체가 스스로 질병 발생 부위에 달라붙는다. 이때 나오는 생리학적 신호를 분석하는 원리다. 기존 방사선 기반의 장비와 달리 미세한 철 입자와 3차원 전자기장을 이용해 발병의 위치를 명확하게 찾는 것이다. 이렇듯 산화철을 이용한 의료 영상 장비 개발은 세계 세 번째다.이번 기술은 전류 소모량이 해외 제품에 비해 100분의1에 불과해 냉각장치도 필요 없다는 점이다. 그만큼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추가로 연구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기대감은 크다. 연구진은 암세포가 열에 약하다는 원리에 착안해 온열치료에도 이번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나노입자를 통해 특정 주파수를 쏘면 세포도 갑자기 뜨거워지는데 원리를 이용해 이번 기술과 접합시켜 치료까지 가능하게 하려는 연구를 할 계획이다. 또 해외 연구진과 암을 좀더 정확하게 찾는 기술개발도 함께 진행 중이다. ICT를 통해 인류가 안전하고 편안한 건강 100세 시대를 앞당기면 좋겠다. 홍효봉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
  • 북미 새달 뮌헨서 회동 가능성

    북미 새달 뮌헨서 회동 가능성

    美 스틸웰 “리선권 임명 긍정 변화 기대”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군 출신 대남라인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신임 북한 외무상으로 임명된 데 대해 긍정적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틸웰 차관보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나는 이 사람이 누군지 전혀 모른다”면서도 “(북한이) ‘아마도 우리는 방향을 바꿔 (협상) 테이블로 나와 우리가 약속한 논의들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데 있어 긍정적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대화 여지를 전제로 ‘충격적 실제 행동’을 예고하고 신임 외무상에 군 출신 인사를 임명한 데 대해 미국 측은 협상 필요성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대선 국면에서의 상황 관리 차원으로 보인다. 한편 다음달 14~16일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의 만남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참석을 검토하고 있어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지 주목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손학규 체제’ 거부한 안철수… 孫측 “최소한의 예의도 없어”

    ‘손학규 체제’ 거부한 안철수… 孫측 “최소한의 예의도 없어”

    새 지도부 선출·재신임 투표 등도 제안 安측 “뜻 다르면 따로 갈 수밖에 없다” 孫 “왜 비대위 해야 하는지 얘기 안 해” 오늘 安·바른미래 의원 오찬서 행보 윤곽바른미래당 창당 주역인 안철수 전 의원이 27일 국내 정치 복귀 8일 만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만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손 대표 체제를 전면 거부하고 자신이 비대위를 이끌며 당을 ‘리모델링’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첫 만남부터 두 사람의 동행은 완전 무산된 셈이다. 손 대표는 회동 직후 “안 전 의원이 비대위 구성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자기한테 맡겨 주면 열심히 하겠다 했다”고 전했다. 이어 “왜 개편해야 하는지도 없고, 왜 자기가 해야 하는지도 얘기가 없었다. 검토해 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안 전 의원은 비대위 전환 외에도 새 지도부 선출, 손 대표 재신임 투표 등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의원은 “28일 의원단 모임 전까지 답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날 만남은 안 전 의원이 지난 25일 손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의원은 그간 ‘신당 창당’과 ‘바른미래당 복귀’를 두고 거취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날 제안에 대한 손 대표의 결정에 따라 이후 안 전 의원의 행보는 물론 보수통합 국면에서 바른미래당의 운명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회동으로 오히려 손 대표의 사퇴 가능성이 낮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안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비대위 안은 손 대표에게 물러나 달라는 최후통첩”이라며 “뜻이 다르면 따로 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반면 손 대표 측은 “안 전 의원이 손 대표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나 정치적 퇴로조차 없이 이런 제안을 한 것은 ‘아님 말고 식’으로 이미 신당 창당에 마음이 기울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른미래당 당권파 의원은 “안 전 의원의 오늘 행보는 과거 유승민 대표 탈당 때와 꼭 같다. 손 대표 입장에선 신뢰가 완전히 무너져 언제든 보수통합에서 당을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손 대표가 내려놓을 명분이 없어졌다”고 했다. 안 전 의원은 28일 바른미래당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회동 결과를 공유하고 이후 행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1978 ~ 2020… 코비 ‘NBA 별’ 지다

    1978 ~ 2020… 코비 ‘NBA 별’ 지다

    딸 지아나와 탄 헬기 추락해 전원 사망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반칙이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AT&T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토론토 랩터스의 2019~20시즌 미프로농구(NBA) 경기는 두 차례 의도적인 24초 공격 제한 시간 위반으로 시작됐다. 먼저 공을 소유한 토론토의 가드 프레드 밴블리트가 첫 24초를 그대로 흘려보내며 24초 룰 위반에 걸렸다. 이어 공격권을 가진 샌안토니오의 가드 디존테 머리도 똑같이 24초를 공격하지 않고 보냈다. ‘24’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NBA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42)의 등번호 중 하나다. 경기 시작 1시간 전 들려온 비보에 양 팀 선수들이 경기의 첫 24초를 추모 시간으로 보내며 애도를 표한 것이다. 팬들도 기립 박수와 함께 “코비”를 외쳤다. 국내 프로농구에서도 24초 룰과 8초 룰 위반, 24초 묵념으로 추모 시간을 마련했다. ‘테니스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는 이날 호주오픈 라파엘 나달과의 남자단식 16강전에 앞서 브라이언트의 8번 유니폼을 입고 몸을 풀기도 했다. 브라이언트는 NBA 데뷔부터 10년간 8번을 달았다가 2006년부터 24번으로 등번호를 바꿔 뛰었다. 두 번호 모두 LA레이커스의 영구 결번이다. 이날 아침 브라이언트와 둘째 딸 지아나(13) 등이 탄 전용 헬리콥터가 안개가 자욱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칼라바사스에서 추락해 탑승자 9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칼라바사스시가 밝혔다. 브라이언트는 자신을 닮아 농구를 잘하는 지아나의 농구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으며, 지아나의 팀 동료와 팀 동료 부모 중 한 명, 조종사 등이 함께 숨졌다. 브라이언트는 네 딸을 두고 있다. 그는 사망 하루 전 자신을 추월해 NBA 역대 득점 3위에 오른 ‘킹’ 르브론 제임스에게 “형제에게 많은 경의를 표한다”는 생애 마지막 트윗을 보냈다. 제임스는 “그는 공격적으로 제로(0) 결점의 선수였다. 그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도 “브라이언트는 맹렬한 경쟁자이자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었고 창의적 인물이었다”며 “나는 코비를 사랑했다. 그는 내 동생이나 다름없었다. 그와 나눈 대화가 무척 그리울 것”이라고 밝혔다. LA클리퍼스의 닥 리버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선수였다. 선수들에게 경기 전 지시를 내려야 하지만 그러기가 힘들다”며 눈물을 쏟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끔찍한 뉴스”라고 적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유족에게 사랑과 기도를 보낸다”고 했다. 농구 팬들은 LA레이커스의 홈경기장인 스테이플스센터를 찾아 조화와 농구화를 모아 놓고 애도했다. NBA 선수들은 추모 메시지를 적은 농구화를 신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브라이언트는 1996년부터 2016년 은퇴할 때까지 줄곧 LA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아프리카 독사에서 따온 ‘블랙 맘바’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20시즌 동안 정규리그 1345경기에 출전해 평균 25득점, 5.2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총 3만 3643점을 넣었다. 2006년에는 토론토를 상대로 무려 81점을 몰아 넣는 괴력을 선보였다. 그는 NBA 우승 5회, 올스타 18회, 득점왕 2회, 정규리그 MVP 1회, 플레이오프 MVP 2회, 올스타 MVP 4회 등 화려한 커리어를 남겼다. 브라이언트는 신인 시절인 1998년 방한해 아디다스 주최 3대3 농구대회 국내 결선 경기를 관람하는 등 국내 팬과 첫 만남을 가졌고, 2008년과 2011년에는 나이키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다시 찾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안철수 애지중지’ 손학규, 꽃다발 선물하고 손 꼭 잡아

    ‘안철수 애지중지’ 손학규, 꽃다발 선물하고 손 꼭 잡아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7일 국회를 찾아 손학규 대표와 함께 당 재건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지난 19일 귀국했던 안철수 전 의원이 손학규 대표를 직접 만난 것은 일주일여 만이다. 안철수 전 의원은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귀국 전부터 예정된 일정이 있어서 그 일정을 다 치르고 오늘 당에 인사를 드리러 왔다”면서 “손학규 대표님과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 당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 안철수 대표에 대한 기대, 아주 크다. 안철수 현상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며 “대선이다, 서울시장선거다 하면서 안철수 대표에 대한 기대가 조금 줄어든 면이 있기는 하지만 참신하고 정직하고 올바른 정치가 서야 한다는 면에서 안철수 대표와 같은 새로운 정치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전 의원과의 만남이 예정된 시간보다 10여분 먼저 도착해 안철수 전 의원을 기다렸다. 손학규 의원은 안철수 전 의원이 방에 들어서자 먼저 손을 내밀고 악수한 뒤 “바쁘셨죠. 아버지 생신이었다고 들었는데”라며 안부를 챙겨 물었다.또 “‘본가’인 바른미래당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하고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학규 대표는 안철수 전 의원에게 환영의 뜻으로 꽃다발을 건넸다. 또 발언 중에는 책상 위에 있는 안철수 전 의원의 손을 꽉 잡았다. 손학규 대표는 안철수 전 의원이 귀국한 뒤 들렀던 공항, 현충원, 광주 등 방문지를 하나 하나 언급하면서 “안철수 전 의원이 실용중도 정당을 강조했는데, 바른미래당과 저 손학규가 그동안 지향하고 실천해온 바와 같다”며 “보수통합, 자유한국당은 안 가겠다고 확실하게 말씀해주셔서 안심했다”고 했다. 이어 “서로 깊이 있는 이야기,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진태현♥박시은, 입양 대학생 딸 공개 ‘비하인드 스토리는?’

    진태현♥박시은, 입양 대학생 딸 공개 ‘비하인드 스토리는?’

    ‘동상이몽2’ 진태현♥박시은이 입양한 대학생 딸을 공개한다. 27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진태현♥박시은 부부가 대학생 딸을 공개입양하게 된 사연이 공개된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신혼여행지였던 제주도 보육원에서 만난 대학생 딸을 지난해 공개 입양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의 대학생 딸이 등장, 세 사람이 함께하는 일상이 최초로 공개된다. 세 사람의 첫 만남부터 한 가족이 되기까지 5년간의 비하인드스토리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세 사람은 처음으로 가족이 됐다고 느낀 순간과 입양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 등을 허심탄회하게 밝혀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이미 성인이 된 대학생 딸을 입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모아지는 가운데, 아내와 있을 때는 ‘귀여운 남편’ 진태현은 딸이 등장하자 ‘엄근진 아빠’로 변신해 끊임없이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180도 달라진 ‘아빠’ 진태현의 모습에 MC들도 “아버지로선 완전 다르다”, “드라마에서 봤던 모습이 보인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취미생활을 위해 은밀히 어딘가로 향하는 진태현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그의 반전 취미생활에 모두 깜짝 놀랐다고. 그런가 하면 그의 취미생활은 이윽고 박시은에게 발각되며 부부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과연 박시은을 뒷못잡게 만든 진태현의 은밀한 취미생활은 무엇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학생 딸과 함께하는 진태현♥박시은 부부의 일상은 27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에서 공개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철수, 귀국 8일 만에 손학규 만난다…거취 논의할 듯

    안철수, 귀국 8일 만에 손학규 만난다…거취 논의할 듯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7일 손학규 당 대표와 만난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3시쯤 안 전 의원이 손 대표와 당 대표실에서 만난다고 밝혔다. 이날 만남은 안 전 의원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의원이 손 대표를 만나는 건 지난 19일 입국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지 8일 만이다. 이날 만남에서 안 전 대표는 귀국 직후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밝힌 자신의 정치 철학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안 전 의원은 당시 실용적 중도정치 정당에 대해 “실용이란 이상적인 생각에만 집착하는 것을 거부하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두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요구하는 것을 최대한 들어주겠다”고 밝힌 만큼 그의 거취나 당권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날 회동 뒤 곧바로 손 대표의 거취와 관련된 의사 표명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전 의원은 28일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귀국 인사를 겸한 오찬을 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간택’ 진세연♥김민규, 배신도 눈 감은 첫 키스 “역대급 카타르시스”

    ‘간택’ 진세연♥김민규, 배신도 눈 감은 첫 키스 “역대급 카타르시스”

    TV CHOSUN 특별기획드라마 ‘간택’ 진세연-김민규가 거짓과 모략을 ‘사랑’으로 덮어버리는 ‘입맞춤 엔딩’으로 역대급 카타르시스를 터트렸다. 25일 방송된 TV CHOSUN 특별기획 드라마 ‘간택 - 여인들의 전쟁’(이하 ‘간택’) 11회는 시청률 3.0%(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 순간 최고 3.4%(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솟아오르며 종편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왕좌를 차지했다. 진세연-김민규가 켜켜이 쌓인 거짓과 극렬한 모략을 모두 거둬낸 뒤 서로의 ‘진심’을 확인, 절박하게 끌어안은 ‘입맞춤 엔딩’을 펼쳐내 안방극장에 절절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은보(진세연 분)는 백자용(엄효섭)으로부터 ‘3일 안에 왕(김민규)에게 독약을 먹이지 않으면, 어머니(이칸희)의 목숨은 없다’는 협박을 받고 억장이 무너졌다. 억지로 독약을 쥐게 된 손은 덜덜 떨렸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독살 주모자 대군 이재화(도상우)까지 찾아와 독촉하자 극심한 혼란에 봉착했다. 반면 이경은 꿈을 통해 강은보가 찻잔에 독약을 타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것을 목격했다. 깜짝 놀라 깨어난 이경의 머릿속에 순간 강은보와 강은기(진세연) 사이에서 느끼던 이질감들이 스쳐 지나가며 명료해졌고, 이경은 ‘강은보는 죽은 중전이 아니다’라고 추론하게 됐다. 결국 이경은 모든 진실을 확인하고자 한밤중 강은보의 처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강은보는 찻잔에 독을 푼 채 덜덜 떨고 있었고, 이경은 모르는 척 자리한 뒤 ‘어디에 총을 맞았었는지’ 기습 질문을 던졌다. 강은보는 당황하며 어쩔 줄 몰랐고 이경은 어긋난 대답을 들으며 ‘강은보는 죽은 중전이 아님’을 확신했다. 하지만 이경이 노기를 숨긴 채 일부러 보란 듯 독이든 차를 마시려는 순간, 차마 그 모습을 볼 수 없던 강은보가 찻잔을 빼앗아 던져버렸던 것. 이경은 그런 강은보의 손목을 낚아채며 “정체가 무엇이냐!”라고 소리쳤지만 강은보는 눈물만 뚝뚝 흘릴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고, 결국 대노한 이경은 강은보를 일단 처소에 유폐시켰다. 곡기까지 끊으며 괴로워하던 강은보는 죽음을 각오한 뒤 이경을 만나 살해당한 중전은 쌍둥이 언니이고, 자신은 10년 전 만났던 소녀 ‘강은보’이며, 독살은 백자용과 이재화가 병든 어머니를 볼모잡아 시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한 일임을 자백했다. 강은보는 이경에게 자신을 죽이되 어머니와 사람들을 살려달라고 읍소했고, 모든 전말을 들은 이경은 서둘러 백자용을 붙잡아 왕위찬탈 시도를 수습했다. 그리고 이경은 ‘새로운 세상’을 원했다며 이재화를 보호하는 백자용에게 ‘자결’을 명했다. 이후 강은보는 이경에게 ‘마지막 만남’을 청했고, 배신감과 연심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던 이경은 “나를 은애하기는 했느냐!”라고 외쳤다. 강은보는 아픈 눈빛을 드리우며 “은애했습니다”라고 답한 뒤, 사실 그날 밤 자신의 찻잔에도 독약을 넣었음을 털어놨고, “믿지 않으시겠지만요”라고 자조하고는 돌아섰다. 하지만 이경은 “그래도 내가 널 믿어보겠다면!”이라며 다시 한 번 손을 뻗었고 강은보는 “그럴 수만 있다면, 평생 전하만을 은애하며 살아갈 것입니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감정이 북받친 이경이 강은보를 끌어당겨 입을 맞추면서, 모든 거짓을 거둔 뒤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의 입맞춤이 안방극장에 절절한 감동을 선사했다. 26일 오후 10시 50분 12회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아리아나 그란데-방탄소년단 ‘그래미 어워즈 준비 중’

    [포토] 아리아나 그란데-방탄소년단 ‘그래미 어워즈 준비 중’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23일 자신의 SNS에 방탄소년단과의 만남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아리아나 그란데와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리허설 현장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편, 아리아나 그란데와 방탄소년단은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662회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사진=아리아나 그란데 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람의 시작/박준

    바람의 시작/박준

    며칠 전 경남 밀양을 지났습니다. 한번 제대로 가본 적 없는 밀양이지만 이처럼 길 위로 지난 것은 여러 번입니다. 그때마다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언제 아무런 일도 없이 밀양에 와야지, 여행이라 할 것도 없이 밀양에 와야지, 와서 며칠이고 머물러야지’ 하고 말입니다. 이것을 두고 소망이나 소원이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거창하겠지요. 그러니 바람이나 희망쯤으로 해 두겠습니다. 바라고 희망하던 그날이 오면, 저는 아마 밀양역에서부터 걸음을 시작할 것입니다. 역 밖으로 나와서 가장 먼저 그동안 간판만 보며 군침을 삼켰던 밀면집에 들어갈 것입니다. 오후 두 시 정도 되는 늦은 점심이나 오후 다섯 시쯤 되는 이른 저녁에 들어서서 혼자 테이블에 앉을 것입니다. 그러고는 비빔밀면과 물밀면 사이에서 고민할 것입니다. 만두나 전병처럼 곁들일 수 있는 음식이 있다면 혼자 왔다는 미안함을 핑계 삼아 함께 주문할 테고요. 밀면을 먹으면서 누구를 떠올리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유난히 신맛을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떠올릴 수도 있고, 면 요리를 먹을 때면 으레 들어 있는 삶은 계란을 남겨 두었다가 마지막 남은 면발과 함께 먹던 사람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혹은 지금은 제가 생각하지 못할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누가 되었든 그리울 것입니다. 누가 되었든 그리워서 더 좋아질 것입니다. 밥을 먹고 나온 후에는 천변을 걸을 것입니다. 밀양강은 조금 더 남쪽으로 흘러 삼랑진쯤에서 낙동강과 만나며 스스로의 이름을 숨기게 됩니다. 천변을 걷는 동안 상상력이 좋지 않은 저는 분명 ‘밀양 아리랑’의 노랫말을 더듬어 볼 것입니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로 시작되었다가 “정든 님이 오셨는데 인사를 못 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방긋”으로 이어지는 노래 말입니다. 저녁이 깊어지면 숙소도 하나 구할 것입니다. 가방을 내려두고 거칠어진 몸을 씻을 테지요. 잠자리에서는 누워 한참이나 뒤척일 것입니다. 뒤척이다 뒤척이다 새벽쯤에야 깊은 잠이 들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뜰 것입니다. 눈을 뜨고 나서는 앞에 펼쳐진 낯선 풍경 탓에 아주 잠시나마 멍해지기도 할 것입니다. 어떤 일의 이루어짐은 그것을 바라고 희망하던 사람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삶이라는 것이 혹은 계획이라는 것이 늘 마음처럼 되는 것은 아니겠으나, 바람과 희망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이루어진다는 말 자체는 성립되지 않을 테니까요. 밀양에 머물고 싶어 했던 그간의 바람이 없었다면 어쩌다 그곳에 가게 된다 하더라도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할 것처럼 말입니다. 어떤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마음이 나를 그 음식 앞으로 데려다 놓을 것이고, 어딘가로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 나를 그곳으로 보낼 것입니다. 어떤 대상을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은 결국 그 사람과의 만남을 부를 테고요. 그러니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는 것은 앞으로 이루어질 일들이 많다는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 생각 역시 저의 바람이자 희망입니다. 그리고 믿음이기도 합니다. 바람과 희망 그리고 믿음에 관해 제가 좋아하는 풍경이 하나 있습니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장면입니다. 기왓장에 흰 글씨로 자신의 소원을 적는 ‘기와불사’. 저는 그 기왓장에 적힌 사람들의 소원을 유심히 살펴보곤 합니다. 거기에 요행이나 무리한 소원을 적어놓은 사람은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하나의 기왓장에 가족이 서로 다른 필체로 자신의 이름을 적으며 ‘행복’이나 ‘화목’ 같은 말들을 적는 것이 보통이지요. 그 글자들을 하나하나 눈에 넣으며, 사람의 바람과 희망에는 이미 자신이 이루어낸 것들이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행복하고 화목한 가족이 아니었다면 그 깊은 산사까지 여행을 오지 않았을 테니까요. 그 기왓장에 소원을 쓴 가족은 이미 소원을 이룬 셈입니다. 환하게 열린 한해의 시간들 속에서 어떤 바람을 품어야 할까요. 그 바람은 어떻게 현실이 될까요. 그리고 현실 앞에서 우리는 어떤 말을 꺼내게 될까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마음의 바람과 삶의 현실과 인간의 말은 서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 멀지 않음의 힘으로 우리는 더 멀리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역시 오래된 저의 믿음입니다.■ 박준 시인은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나 2008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이 있다. 신동엽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 ‘우다사’ 김경란, ‘자만추’ 만남 포착 “심상치 않은 눈빛”

    ‘우다사’ 김경란, ‘자만추’ 만남 포착 “심상치 않은 눈빛”

    방송인 김경란이 가수 호란의 소개로 ‘천재 뮤지션’과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진한다. 김경란은 22일(오늘) 밤 11시 11회를 방송하는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이하 ‘우다사’)에서 새로운 상대와 특별한 만남을 가진다. 2020년을 맞아 ‘알깨기 프로젝트’를 실행, 틀에 맞춰 살아왔던 기존의 삶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한 김경란은 호란과의 데이트 도중 평소 관심 있었던 악기를 올해 꼭 배워보고 싶다고 밝힌다. 이에 호란이 자신과 안면이 있는 뮤지션을 소개해주겠다고 말하며, 예상하지 못했던 조우가 성사되는 것. 호란의 주도로 상대방의 공연 리허설 장소에 도착한 김경란은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하며 전에 볼 수 없던 환한 미소를 짓는다. 리허설이 끝난 후 악수와 함께 ‘90도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심상찮은 케미를 드러내 공기의 흐름을 바꾼다. 나아가 김경란이 배우고 싶던 악기에 대해 상대가 “감정 확산기”라는 설명을 곁들이면서, 평소 표현에 서툴렀던 김경란의 마음이 활짝 열리게 된다. 드디어 시작된 본 공연에서 상대방은 현란한 연주로 김경란을 잔뜩 몰입시키는가 하면, 호란의 깜짝 요청으로 김경란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특별 연주를 진행해 감동을 안긴다. 공연 내내 ‘하트 눈빛’을 발산하며 상대방에 대한 호감을 드러낸 김경란은 공연이 끝난 후 호란에게 “다른 세계에 갔다 온 기분이야”라며 황홀한 감정을 드러내는 터. 김경란을 행복하게 만든 ‘천재 뮤지션’의 정체와, 만남의 전말과 결과에 남다른 관심이 쏠린다. 제작진은 “뮤지션 호란이 ‘메신저’로 나서게 되면서, 단순한 소개팅이 아닌 자연스러운 만남이 성사돼 기존과는 다른 분위기 속 촬영이 진행됐다”며 “‘우다사’를 통해 마음의 빗장을 조심스럽게 열게 된 김경란의 각본 없는 만남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우다사’ 11회에서는 지난 주 방송에서 20년 인연 중 첫 ‘합동 공연’을 가진 호란과 이준혁 ‘찐 커플’의 무계획 스펙터클 제주도 여행 둘째 날 이야기와, 절친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과감한 패션에 도전한 김경란의 동대문 쇼핑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22일(오늘) 밤 11시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온라인 통해 남녀 미팅 주선 후 고가 의류 판 사기단 적발

    [여기는 중국] 온라인 통해 남녀 미팅 주선 후 고가 의류 판 사기단 적발

    남녀 간의 만남을 빙자한 뒤 싸구려 옷을 고가에 매입하도록 강요한 사기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 일당은 온라인 채팅 사이트를 통해 싱글 남성에게 접근, 사건을 공모한 여성 사기 일당과의 만남을 주선한 뒤 의류 등을 고가에 매매한 혐의다.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시(武汉) 공안국은 최근 4개월 동안 진행한 수사 끝에 만남을 가장한 채 접근한 남녀 혼성 사기단 45명을 붙잡았다고 22일 공개했다. 공안국이 공개한 수사 내용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 2018년부터 온라인 채팅 사이트를 통해 만난 남성에게 약 500만 위안(약 8억 7000만원) 어치의 의류를 강매한 혐의다. 특히 이들 남녀 혼성 사기단의 주요 ‘타깃’은 ‘결혼’을 미끼로 한 성인 싱글 남성이었다.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 ‘구혼’ 메시지를 남기는 방식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상대 남성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사기 행각을 공모한 일당 중에는 20대 여성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이들은 피해 남성과 오프라인 상에서 실제로 만남을 가진 뒤 옷을 강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피해 남성에게 판매한 의류 제품은 실제로는 저가 상품이지만 최대 수 천 위안대에 강매를 이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사기 일당들의 행각 중에는 온라인 채팅 담당자와 오프라인 상에서 피해 남성을 만난 뒤 옷을 강매하는 여성 사기 일당과 옷 판매 상점 및 상점 내 직원 등 각각의 업무를 분업화 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이들 사기 일당에 의해 수 천 위안 상당의 의류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피해 남성 황 씨는 총 두 명의 여성에게 고가의 의류를 강매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황 씨는 현지 유력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서 ‘구혼’이라는 제목의 글을 보고 총 두 명의 여성과 연락이 닿았다”면서 “이후 두 여성은 모두 후베이성 우한에 살고 있다면서 각각의 여성은 서로 다른 장소에서 나와 만날 것을 요청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우한에 가서 만난 이들 여성들은 식사 후 곧장 옷을 사달라고 요구했고, 여러 옷 가게를 둘러본 후 588위안, 888위안 두 개의 옷을 요구했다”면서 “이후에도 추가로 옷 한 벌과 가방 한 개를 더 강매했는데, 당일 이 여성을 위해 지출한 금액만 약 1만 위안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황 씨는 이후 해당 여성의 이 같은 행동을 수상히 여겨 인근 관할 공안국에 신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 씨로부터 사건 신고를 받은 우한시 공안국은 이번 사건이 결혼을 가장한 사기일 것으로 보고 4개월 동안 추가 수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국 관계자는 “이들 사기 일당은 직접 의류 상점을 운영하는 등 사기 행각에 대한 치밀함이 엿보였다”면서 “의류 상점의 규모는 7~8평 규모로 매우 작았지만, 상점 내부에 진열된 의류 가격표에는 적게는 수 백 위안부터 많게는 수 천 위안까지 다양한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일당들은 피해자가 고가의 의류를 강매 당할수록 더 많은 돈을 챙기는 방식으로 사기를 지속했다”면서 “특히 피해자의 총 피해 금액 중 40%를 온라인 채팅 사이트에서 피해 남성을 물색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사기 일당이 가져갔다. 또 피해 금액의 20%는 오프라인 상에서 옷을 강매한 여성 사기범에게 배분됐으며, 나머지 40%의 피해 금액은 의류 상점 운영을 비용에 할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안국 수사 결과 이들 45명의 사기 일당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1500건의 사기 행각을 통해 약 500만 위안을 불법적으로 갈취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우한시 공안국은 사기 일당 중 33명을 형사 구류 처분, 여죄 여부를 추가 수사 중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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