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만남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도예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 인생
    2026-07-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908
  • 부산교육청, 온라인 만남수업 지원자료 개발

    부산시교육연구정보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업 결손 방지 및 학교 교육과정 정상화 등을 위해 ‘초·중·고 온라인(원격) 만남수업 지원자료’를 개발, 전학교에 보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자료는 시교육청의 원격수업 각 분야별 현장 전문 교사들이 참여해 개발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과제 수행 중심 수업’등 3가지 수업 유형별로 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단계별 수업 활동과 원격수업 플랫폼 활용 매뉴얼 등으로 구성됐다. 또 학교에서 가장 많이 선택 하고 있는 MS Teams, 구글 클래스룸, e-학습터, EBS 온라인 클래스 등 4가지 플랫폼별로 분류했다. 각 플랫폼에 수업 유형별로 수업 전 준비사항, 수업 단계별 교수·학습 활동(수업 흐름도), 플랫폼 활용 방법, 원격수업 에티켓, Tip 등 12개 유형별 수업방안을 제시해 실효성을 높였다. 교사들이 실시간으로 학생들의 출석을 확인하고, 학생과의 쌍방향 소통이 되도록 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원격수업 도입에 따른 학교 현장의 시행착오와 부담을 최소화하고, 미래교육을 위한 교사들의 원격수업 역량 강화와 시스템 구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신천지 대구교회 “코로나19 안정화 때까지 예배 및 모임 일절 금지할 것”

    신천지 대구교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프라인 예배와 관련 모임 등을 일절 금지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신천지 대구교회가 속한 다대오지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월 18일 31번 환자가 발생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40일간 예배 및 모든 모임을 온라인으로 전환한 상태”라며 코로나19 사태 안정화 때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교회는 또 신도들에게는 확산 예방을 위한 행동지침을 알렸다. 신도 개인 간 만남 금지, 완치 또는 격리해제자라도 2주간 이동 금지, 다중밀집시설 이용 시 관할 보건소 문의 및 역학조사 적극 협조 등을 당부했다. 교회 측은 “최근 생활치료센터를 이탈해 물의를 일으킨 여성이 교육생임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도뿐만 아니라 교육생 관리도 더욱 철저히 하겠다”라고 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소희, ‘부부의 세계’ 충격 등장…김희애 도발하는 불륜녀(종합)

    한소희, ‘부부의 세계’ 충격 등장…김희애 도발하는 불륜녀(종합)

    배우 한소희가 ‘부부의 세계’에서 독보적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매료시켰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 크리에이터 글 Line&강은경, 제작 JTBC)에서는 한소희가 극중 지선우(김희애 분) 남편인 이태오(박해준)의 내연녀인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한소희가 맡은 여다경은 ‘필라테스 강사로 꿈도 목표도 없는 도도한 아가씨’라고 소개돼 있지만 알고보니 이태오의 내연녀로 중요한 키를 쥔 반전의 인물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다경의 모친 엄효정(김선경)을 이태오의 내연녀로 몰아갔지만, 그의 딸이 불륜의 상대였다는 사실이 극 말미 드러나며 충격 반전을 선사했다. 앞서 여다경은 엄효정의 전시회에서 잠시 얼굴을 비췄다. 와인을 들고 여유롭게 미소짓는 모습은 짧은 등장에도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으며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정체가 밝혀 진후, 전시회의 회상 신으로 돌아가니 다경은 선우를 향해 순간 싸늘하고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2회부터 한소희의 본격적 활약이 예고된 가운데 방송을 앞둔 28일 ‘부부의 세계’ 측이 지선우와 여다경의 아슬아슬한 만남을 포착해 긴장감을 높였다. 지선우의 진료실을 제 발로 찾은 여다경이 포착돼 호기심에 불을 지핀다. 평소와 같이 침착하게 진료에 나섰지만, 쉽사리 감정을 제어하기 어려운 지선우는 애써 시선과 눈빛을 다잡아본다. 이태오를 흔든 배신의 실체를 마주한 지선우와 피하지 않고 당돌한 시선을 보내는 여다경. 사소한 눈빛의 부딪침조차도 예사로이 넘길 수 없는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긴장감을 높인다. 여다경이 지선우의 진료실을 찾은 이유는 무엇일지, 두 사람이 사이 오고 가는 미묘한 신경전이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린다. 한편 완벽해보였던 부부의 충격적 진실로 포문을 연 ‘부부의 세계’는 전국 6.3%, 수도권 6.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역대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김희애는 완벽 그 이상이었다. 작은 의심에서 피어나 평온했던 일상을 집어삼킨 극단의 감정들을 예리하게 풀어내며 시청자를 압도했다. 무엇보다 감정의 결을 놓치지 않는 모완일 감독의 연출, 사랑의 이면과 부부라는 관계의 본질을 꿰뚫는 밀도 높은 대본,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리얼리티를 더하며 찬사를 이끌어냈다. 부부의 민낯을 거침없이 드러낸 ‘부부의 세계’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BBC 화제작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한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28일(오늘) 밤 10시 50분 2회가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58회] “헌재가 불쾌했던 대법원장, 비상대처 방안 지시”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58회] “헌재가 불쾌했던 대법원장, 비상대처 방안 지시”

    “그래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격노했다’는 말을 들었습니까?”, “격노까진 아니고 불쾌하셨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반하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불쾌함’을 느낀 뒤 법관들을 통해 헌재에 대한 ‘비상대처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고 당시 사법부 핵심 고위관계자가 증언했다. 다만 아이디어 차원에서 여러 방안들을 정리하도록 했을 뿐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며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선을 그었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법원행정처장)의 57회 재판에는 이 재판의 핵심 증인 가운데 한 명인 이규진(58·사법연수원 18기)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이 나왔다. 공소사실에 연관된 내용이 워낙 많아 강형주·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이 전 상임위원에 대해서는 여러 날에 걸쳐 증인신문이 이뤄져야 한다고 재판부가 예고한 바 있다. 이 전 상임위원은 이날부터 앞으로 네 차례 이상 더 재판에 나올 예정이다. 이날 재판에서는 양 전 대법원장 등의 공소사실 가운데 헌재에 대한 위상 강화를 위해 법원행정처가 헌재 내부 정보를 빼내거나 관련 재판에 개입하려 한 의혹들이 주로 언급됐다. 통합진보당 의원들 및 서기호 전 의원의 행정소송에 개입하려 한 혐의, 정운호 게이트 당시 법원의 대응 과정에서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등도 거론됐다. 2015년 7월, 이 전 상임위원은 문성호 당시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심의관에게 ‘헌재 관련 비상적 대처 방안 검토’ 문건을 작성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10월 16일 36회 공판에 증인으로 나왔던 문 판사는 “(대법)원장님 지시사항이라는 말과 함께 여러 방안을 불러주셨다”고 말했다. ▶[핫뉴스]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7회]노골적인 헌재 견제·무력화 검토···문건 쓴 판사 “크게 후회” 이 전 상임위원은 “기억은 나지 않는데 일정 파일에 기재된 것을 보고 추정한 것이 대법원장께서 2015년 7월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비상적 상황에 대비해 검토해 보라’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이 전 상임위원의 그해 7월 13일자 업무일지에는 ‘大(대법원장). 헌재의 적극적 시기 도래. 우리도 적극적 대처 필요. 합리적 대처수단 아닌 비상적 극단적 대처 방안. 시간 얼마 안 남았음’이라는 기록이 남겨져 있다. 이 전 상임위원은 문 판사와 함께 석 달 가까이 검토 보고서를 작성한 뒤 그해 10월 1일 대외비 문건을 완성해 보고했다. 보고서에는 ‘헌재 역량을 약화시키고 노골적 비하전략을 세워 헌재의 위상을 하락시키면 헌재의 결정에 대한 권위가 하락될 것으로 예상’, ‘좋지 않은 소문 활용’, ‘통진당 행정소송 재판 적절히 활용’ 등의 내용이 담겼다. ●“‘비상적 대처 방안’ 아이디어 차원에서 짜낸 것…실현 의도 없었다” 이와 관련 이 전 상임위원은 “저 보고서 작성은 기본적으로는 저하고 문 심의관하고 둘이서 여러 이야기를 해왔던 것인데 거의 대부분은 행정처 사법정책실에서 아이디어를 짜낸 것”이라면서 “제가 첨언하고 싶은 것은 저것은 대법원장께서 비상적 상황으로 가정해서 검토해 보라는 것이라 실행 가능한 방안이 없고 그저 아이디어 차원에서 비상적 방안을 검토하라고 해서 짜낸 것이지, 저걸 무슨 정책적으로 실현 의도를 갖고 작성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양 전 대법원장이 ‘비상적 대처’를 주문한 결정적인 계기는 현대자동차 비정규 노조 업무방해 사건으로 꼽힌다. 현대차 전주공장 협력업체의 비정규직 노조 간부들이 2010년 3월 정리해고를 이유로 정식 쟁의절차 없이 잔업과 휴일특근을 거부해 사업장에 약 3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업무방해죄로 기소돼 2012년 7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그러자 노조 간부들은 형법상 업무방해죄 규정에 대해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헌재에서 한정위헌 결정을 한다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반하는 판단이 되고, 대버?의 위상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양 전 대법원장 등이 우려를 했다는 것이다. 한정위헌은 법률 자체의 효력이 아닌 법의 해석에 대한 위헌을 판단하는 것으로 헌재가 이 사건에 대해 한정위헌 결정을 하면 대법원이 판단을 잘못했다고 지적하는 모양새가 된다고 본 것이다. 그런데 2015년 4월 헌재에 파견된 법관 등을 통해 이 전 상임위원이 다수의 헌재 재판관들이 한정위헌 의견을 갖고 있다는 평의 결과를 보고하자 양 전 대법원장이 ‘격노’했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이 전 상임위원은 또 “5~6월쯤 교대역에 헌법재판소 광고판이 설치됐다는 사실을 양 전 대법원장에게 보고했다”며 “당시 행정처 회의에서도 안국역에 헌재에 대한 비난 광고를 게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 소리도 나왔다”며 당시 고위 간부들의 헌재에 대한 반감을 전하기도 했다. ●“통진당 행정소송 문건, 재판부엔 전달하지 말라고 했다” 헌재에서 통진당 해산을 결정한 뒤 통진당 의원들이 낸 의원직 지위확인 소송에 개입한 혐의와 관련해서 이 전 상임위원은 앞선 증인들과는 다른 증언을 내놨다. 지난해 11월 6일 42회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조한창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2015년 5월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로 재직할 때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 전 상임위원과 점심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 전 상임위원에게 서류봉투를 하나 받았다고 했다. ‘통진당 국회의원 행정소송’ 문건으로, 해당 재판부가 헌재의 결정과 연관된 이 사건을 각하 판결해선 안 된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조 부장판사는 이 전 상임위원이 이 문건을 서울행정법원 재판부에도 전달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걸 어떻게 재판부에 주느냐”고 반발하자 “그럼 잘 읽어본 뒤 법리를 전달해 주면 어떻겠느냐”고 이 전 상임위원이 말했다고도 했다. ▶[핫뉴스]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3회] “재판부에 법리 전달 좀…” 동기법관의 ‘찜찜한 요청’ 거절못한 이유는 그런데 이 전 상임위원은 이날 “저는 문건을 주면서 ‘이걸로 공부를 좀 해주고, 재판부에 이러한 법리도 있다는 걸 간단하게 얘기를 해주면 좋겠다. 그런데 문건은 전달하지 말라는 게 기획조정실장(임 전 차장)의 지시’라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조 부장판사의 법정 증언을 확인한 뒤 다시 조 부장판사와 통화하며 “문건은 주지 말라고 했지 않느냐”고 말했다고도 한다. 임 전 차장이 문건을 재판부에 전달하진 말라고 했다는 것이다. 검찰이 그 이유를 묻자 “왜냐고 묻진 않았지만 문건을 주는 게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을 했을 것”이라면서 “그래서 명확히 기억했기 때문에 재판부에 문건을 전달하지 말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처럼 행정처가 수립한 판단의 방향을 재판부에 전달하는 것에 대해선 “조금 무리는 되지만 (재판부가) 법리적으로 그런 생각을 미처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이런 법리가 있다는 정도는 알려줘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 부장판사는 당시 재판장이었던 반정우 부장판사에게 행정처의 입장을 전달했지만, 부정적인 반응을 감지했고 이 역시 행정처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전 상임위원은 “(전해들은 반 부장판사의 반응을) 대법원장께는 보고하지 않았고 법원행정처 차장과 기조실장에겐 했다. 처장께는 보고했는지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고 했고, 양 전 대법원장이 누구를 통해서든 전달을 받았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양승태 사법부에서의 블랙리스트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뒤 총선에 출마한 이수진 전 부장판사도 거명됐다.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행정처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을 접촉할 당시 2015년 4월 이수진 전 부장판사(당시 대법원 재판연구관)에게 서 전 의원과의 “다리를 놔달라”고 해 함께 만났다는 게 이 전 상임위원의 설명이다. “박병대 당시 법원행정처장이 (상고법원에 반대 입장인) 서기호·서영교 의원을 접촉하라는 말씀이 있으셨던 것 같고, 제가 서기호 의원을 만난 적은 없지만 인권법연구회와 관련돼 있어 제일 말하기 편하다고 해서 제가 만난 것”이라면서 “이수진 연구관에게 ‘서기호 판사를 잘 알고 있지 않느냐. 상고법원 관련해 도움이 필요한데 다리를 좀 놔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 전 상임위원은 서 전 의원과의 대담 내용을 담은 파일을 작성해 이 전 부장판사에게 보내 내용이 맞는지 확인해 달라고 했다. 메일 내용에 따르면 서 전 의원은 이 전 상임위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법원의 노력과 입장을 이해하지만 상고법원이 최선의 방안은 아니다”라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이 전 부장판사 측은 28일 “상고법원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인권법위원회 초기 활동을 같이 한 선배가 만남을 조율해 달라는 것까지는 거절할 수 없어 서기호 전 의원에게 이규진 전 상임위원의 면담 신청 목적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러 실세 재무대신 “안중근, 늘씬하며 키 상당히 커”

    러 실세 재무대신 “안중근, 늘씬하며 키 상당히 커”

    “그는 젊고 늘씬하며 키가 상당히 컸다. 일본 사람과 비슷하지 않고, 얼굴은 거의 흰색이었다.” 초대 조선 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에 대한 제정 러시아 재무대신 블라디미르 니콜라예비치 코코프체프의 첫 인상이다.안 의사에 대한 이런 평가는 코코프체프 자서전 ‘나의 과거로부터:1903∼1919 블라디미르 니콜라예비치 코코프체프 1권’(1992년 출간)에 나오는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제정 러시아의 실세였던 코코프체프는 이토를 저격한 직후 러시아 경찰에 붙잡힌 안 의사와의 짧은 만남을 이 책에 기록했다. 코코프체프는 “나는 즉시 죄수(안중근)를 심문하고 있는 철도역 경찰서로 갔다. 그는 방의 한 구석에 서 있었고, 그의 양쪽에는 하얼빈 경찰서의 경비들이 서 있었다”며 “그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고 기술했다. 또 안 의사를 “한국의 애국자”라고 호평한 당시 러시아 신문 ‘달료카야 오크라이나’ 기사가 러시아 극동중앙국립문서보관소에서 이날 발견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사진 아래에 “올해 3월 13일에 포르트 아르투르에서 사형당한 이토를 죽인 한국의 애국자 안응친(러시아식 발음)”이라고 적혀 있다. 박환 수원대 교수는 “포르트 아르투르는 뤄순항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3월 13일은 러시아가 1917년 사회주의 혁명 이전에 사용하던 율리우스력으로, 오늘날보다 13일이 늦다. 이를 감안하면 안 의사가 순국한 1910년 3월 26일임을 알 수 있다. 사진 왼쪽에는 안공응칠, 오른쪽에는 한국독립군참모중장이 한자로 쓰여 있다. 박 교수는 “안 의사가 러시아에서 사용한 이름은 안응칠”이라면서 “사이에 ‘공’(公)을 넣어준 것은 존칭의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강북, 반려견 목줄 거치대 4곳 설치

    서울 강북구는 주민과 애완견이 함께 이용하는 공원 등지에 ‘반려견 목줄 거치대’를 시범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공원에서 주인이 잠깐 화장실을 간 사이 강아지가 부모와 함께 산책 나온 어린이에게 으르렁거려 어린이가 울음을 터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구는 솔샘 어린이공원, 우이동 만남의 광장 등 구민과 아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4곳에 거치대를 우선 설치했다. 향후 주민 만족도에 따라 공원과 산책로, 마을마당 등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계명문화대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운영기관 2년 연속 선정

    계명문화대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운영기관 2년 연속 선정

    계명문화대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는‘2020년 신사업창업사관학교 대구지역의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이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운영기관 위탁사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 아이디어로 창업하려는 예비 창업자를 선발해 이론교육, 점포경영 체험교육, 창업 멘토링, 창업자금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 선발된 중소예비 창업자들은 창업교육 및 실제 점포경영 등 5개월간 교육을 받게 된다. 선배 졸업 기수들과의 만남을 통한 생생한 창업성공 사례와 자기만의 점포를 직접 운영해 볼 수 있는‘현장밀착형 점포경영체험교육’을 통해 수료 후 창업 아이템으로 창업이 이어질 수 있도록 창업플래너와 개인별 맞춤 멘토링, 매일의 점포관리 및 목표달성과 성장률 제고 관리를 통해 성과를 피드백 받게 된다. 또 신사업창업사관학교가 실직적인 창업으로 이어지는 경우 평가를 통해 우수한 졸업생에 대해 창업비용(자부담50%, 최대 2000만원)이 차등 지원된다. 김윤갑 계명문화대 산학협력단장은 “신사업창업사관학교 교육생들이 성공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계명문화대는 지난해‘신사업 창업사관학교’을 위탁 운영해 교육생 65명을 대상으로 4주간의 창업 이론교육, 16주간의 점포체험교육 및 멘토링를 실시해 62명이 교육을 수료했고, 수료생 중 50명이 창업으로 성공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경기도민 59% “코로나19로 우울감 느껴”…여성·노년층 70% 상회

    경기도민 10명 중 6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일 18세 이상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를 한 결과 응답자의 59%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생활에서 불안, 초조, 답답함, 무기력, 분노 등의 우울감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요인으로는 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22%), 감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20%), 소득·지출 감소에 따른 스트레스(19%) 등을 꼽았다. 그러나 도민 10명 중 7명은 산책이나 운동(34%), TV, 영화, 게임 등 문화생활(30%)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우울감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71%)으로 조사됐다. 지난 22일부터 2주간 시행되는 고강도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으로 주변 사람들과 만남이 줄어들면서 ‘정서적 소통’ 부족을 호소(55%)하는 도민도 절반이 넘었다. 이 역시 여성(62%)과 70대 이상(78%)에서 높았고,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전화나 문자, SNS 등 온라인 소통 빈도가 이전보다 ‘늘었다’는 응답이 40%로 높게 나타났다. 도는 코로나19로 인한 정서적 소통을 돕기 위해 지난 2월 9일부터 도민의 심리치료 지원을 위한 ‘재난심리지원단’을 가동하고 있다. 또 도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기분 전환을 돕고자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취미 영상 콘텐츠를 지난 12일부터 도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신건강 전문 요원을 포함해 700명으로 구성된 재난심리지원단은 24시간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속적 사례관리와 함께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도민들은 재난심리지원단의 서비스와 관련해 공공기관 등 복지서비스 연계(25%), 고위험군 대상 지속적인 사례 관리(24%), 전화 및 SNS 등 온라인 상담(12%),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 지원(12%)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곽윤석 경기도 홍보기획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물리적 거리 두기로 인한 소통 부족과 감염 불안으로 도민들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며 “심리안정과 치료 등 보건 방역뿐만 아니라 심리방역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회적 거리두기’도 ‘물리적 거리두기’도 부족하지 않은가?

    ‘사회적 거리두기’도 ‘물리적 거리두기’도 부족하지 않은가?

    정부도, 방역 당국도, 사람들도 무심한 듯 쓰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란 표현을 계속 써도 되는 것일까?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물리적 거리두기(physical distancing)’란 표현으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아 반 케르크호베 WHO 신종질병팀장은 “바이러스 전파 예방을 위해 사람들로부터 물리적 거리를 두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 가족과 사회적으로 단절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술이 매우 발전해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지 않으면서도 여러 방법으로 계속 연결돼 있을 수 있다”며 “우리는 물리적 거리를 말하는 것으로 바꾸고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전히 사람들이 연결돼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했다. 케르크호베 팀장은 “인터넷과 다른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계속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왜냐하면 당신의 정신건강은 당신의 신체건강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일간 경향신문은 지난 24일 앞으로는 ‘물리적 거리두기’란 표현으로 바꿔 쓰겠다고 했다. 서울신문 사설도 지난 23일부터 계속 같은 표현을 쓰고 있다. 사실 WHO보다 먼저 ‘사회적 거리두기’ 표현의 부족함을 지적한 이가 있었다. 바로 원로 언론인 김중배(86) 선생이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며칠 전 저녁 자리에서 김중배 선생이 ‘뜻은 알겠는데, 사실 거리 두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사회연대 강화의 뜻을 담아 가까워져야 한다고 강조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물리적 거리두기’로 바꾸는 게 어떠냐고 내 의견을 물어봤다. WHO보다 앞선 김중배 선생의 혜안이 놀랍다”고 적었다. 그런데 이 표현마저 딱딱하고 지나치게 건조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물리적(신체적) 거리를 유지하는 일면만 강조하고, 서로의 마음에 다가가자는 점을 강조하는 데 부족함이 있어 보이는 것이다. 그런 이들이 적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런 점에서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간격은 띄우고 마음은 가까이’, ‘따로 또 같이’ 정도를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외출을 자제하고 모임을 연기하는 등 타인과의 물리적 만남을 자제하고, 온라인으로 소통하며 마음을 가까이 하자는 의미를 모두 담을 수 있어 보인다. 물론 일부의 지적처럼 식자인 듯 구는 이들이 괜한 시빗거리를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에 그런 뜻이 다 들어가 있으며 많은 이들이 부지불식간에 알고 쓰고 있다는 반박이다. 하지만 개념이나 표현은 우리의 행동과 마음가짐을 거꾸로 규정하기도 한다.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처하는 우리의 가치관, 행동양식, 태도를 정립하기 위해서라도 모두가 지혜를 짜냈으면 한다. 많은 이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얼굴 알려졌다고 뜯어먹으려는…” 손석희 심경토로

    “얼굴 알려졌다고 뜯어먹으려는…” 손석희 심경토로

    손석희 JTBC 사장이 차량 접촉사고 등을 기사화하겠다고 채용 등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2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는 손석희에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웅 씨의 2번째 공판을 열었다. 이날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손석희 사장은 “나의 언론 생활 36년의 마지막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얼굴 좀 알려졌다고 이렇게 뜯어먹으려는 사람이 많나”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같이 일해본 적은 없지만 김웅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많이 갖고 있다. 같은 언론계 선후배 사이인데 이런 일로 여기까지 온 것이 안타깝다”며 “한 때는 저를 선배라고 불렀는데 선배라는 사람이 똑같이 트집 잡기 싫었기 때문에, 김웅이 사담과 동영상을 다 공개해도 저는 보도자료 2개 외에는 뭘 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손 사장은 “김 씨가 2017년 접촉사고 건을 언급하며 만나자고 연락했다”며 2018년 김 씨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후 김 씨가 그해 말까지 채용을 강하게 요구했고, 작년 1월 10일 한 일식집에서 만나 ‘채용이 어렵다’고 하자 ‘선배님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다. 복수하겠다’며 화를 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손 사장은 “자리를 뜨려는 김 씨를 옆에 앉혀놓고 말리는 과정에서 어깨와 볼을 가볍게 쳤고, 김 씨는 폭행을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했다. 이어 “김 씨가 이후에도 채용을 요구하는 한편, 폭행 사건을 기사화하겠다며 변호사를 통해 2억 4000만 원을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또 손 사장은 “내 언론계 생활 36년을 이렇게 마무리하게 될 줄…(몰랐다)”라며 “(김 씨와는)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서로 속이 끓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날 조주빈으로부터 실명이 언급돼 사안을 의식한 듯, 손 사장은 “도대체 나란 사람한테, 내가 얼굴 좀 알려졌다고 이렇게 뜯어먹으려는 사람이 많나. 오늘 일어난 일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많은가?”라며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김 씨의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4월 10일 열릴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봄꽃 구경보다 ‘물리적 거리두기’ 적극 동참해야

    부산의 60대 남녀가 승용차로 전남 구례군 산수유 마을로 꽃구경을 갔다가 일행 5명 가운데 4명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주 35번 환자가 일행 중 하나였던 만큼 같은 날 산수유 마을 방문객 중에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구례군은 지난달 24일 올해로 예정된 ‘21회 구례산수유꽃축제’를 전면 취소했으나, 최근 만개한 꽃을 즐기려 전국서 산수유 마을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단다. 구례뿐 아니라 전남 광양, 경남 진해 등에는 매화나 벚꽃을 보려고 상춘객들로 북적거리고 있어 이곳이 코로나19의 집단감염지역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올 지경이다. 앞서 경남 창원시는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를 전격 취소하면서 “진해지역 방문은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럼에도 삼삼오오 상춘객들이 찾아오자 창원시는 아예 근처 기차역과 도로를 순차로 통제하는 중이다. 대부분은 소규모 지인들이나 동호회 회원들일 텐데 ‘물리적 거리두기’를 잊고 일상적 만남을 이어 가는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얘기를 듣고도 경계심을 발동하지 않는 상춘객은 방송에도 등장한다. 그러나 독일 정부가 가족이 아닌 2인 이상의 모임을 모두 중단하라고 한 의미를 떠올려야 한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물리적 거리두기로 용어를 변경한 이유는, 2m 이상의 신체적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벌써 6주에 가까운 물리적 거리두기로 곳곳에서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이달 22일~다음달 5일까지 “집단모임이나 약속, 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 달라”고 당부한 것은 이 기간 추가 감염 가능성을 최대한 낮춰 놓아야 초중고 개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학을 연기하고, 헬스클럽 등 각종 영업장들이 손해를 감수하며 이에 동참하고 있다. 내년이라도 상춘을 기약하려면, 올봄에 ‘물리적 거리두기’를 해야 가능하다. 코로나19에 대해 현재의 억제정책을 완화정책으로 전환하려면, 다음달 5일까지 최대한 감염을 억제해 놓아야 한다.
  • “조건만남하다 걸렸잖아”… 피해자 두 번 울리는 ‘순결 프레임‘

    “조건만남하다 걸렸잖아”… 피해자 두 번 울리는 ‘순결 프레임‘

    “자기 몸 찍어 올리고 스폰서 알바하려던 애들이 수틀리니까 이제 와서 순결한 피해자로 세탁된 거 아닌가?” 텔레그램을 통해 여성과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n번방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피해자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며 2차 가해가 일어나고 있다. 주로 일부 피해자들이 조건만남, 트위터 일탈계(얼굴·신상 노출 없이 신체 일부를 찍어 올리는 계정)를 했다는 이유로 ‘진짜’ 피해자가 아니라는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피해자들이 침묵하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2차 가해는 가해자들의 가해 행위보다 일부 피해자들이 스폰서를 구하거나 조건만남을 경험한 사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일어난다. ‘원래 조건만남 하던 애들이나 박사한테 걸린 것 아니냐’, ‘쉽게 큰돈 벌려고 하다 영상 유포된 애들이 무슨 피해자냐’, ‘자기 나체를 자발적으로 올린 애들도 처벌해라’ 등의 내용이 대표적이다. 이런 내용은 포털 댓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가리지 않고 올라온다. 실제로 n번방 사건의 피해자인 한 여고생은 용기를 내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가 자신을 향한 비난 댓글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등치시키거나 n번방, 박사방 이용자들을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글도 적지 않다. 일부 사이트에는 “피해자나 가해자나 똑같은 범죄자다”, “오히려 영상을 구매하고 제대로 보지 못한 박사방 회원들이 피해자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성범죄 피해자에게 ‘완전무결’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피해자가 빌미를 제공했다고 여기거나 피해자의 평소 행실을 지적하며 범죄 행위를 축소시키는 악습이다. 피해자에게 원인을 찾는 현상은 유독 성범죄 사건에서 더 두드러진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n번방의 가해 행위를 정당화하는 남성 문화의 오래된 프레임”이라면서 “정숙한 여성은 사회가 보호해 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여성은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윤지영 건국대 부설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이런 유형의 2차 가해는 피해자들이 자책감을 느끼게 하고 ‘나도 일말의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손석희 “김웅, 채용 청탁 거절하자 폭행 빌미로 돈 요구”

    손석희 “김웅, 채용 청탁 거절하자 폭행 빌미로 돈 요구”

    ‘공갈미수’ 김웅 재판에 증인 출석“기회가 있을 것…의례적 대답했다”“취업 계속 요구…‘복수하겠다’고 해”손석희(64) JTBC 대표이사 사장이 과거 차량 접촉사고 등을 기사화하겠다며 자신에게 채용과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리랜서 기자 김웅(50)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2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는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2번째 공판기일을 열었다. 김씨는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손 사장에게 ‘2017년 차 사고를 기사화하겠다’, ‘폭행 혐의로 고소하겠다’며 채용과 2억 4000만원의 금품을 요구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손 사장은 2018년 8월 김씨를 처음 만나게 된 경위에 대해 “김씨가 2017년 접촉사고 건을 언급하며 만나자고 연락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와 만난 자리에서 의혹을 해명했고, 대화 말미에 JTBC 채용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경력도 있고 능력도 있으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의례적으로 답했다”고 말했다. “2018년 말까지 취업문제 강하게 요구” 손 사장은 “그 후 김씨가 ‘2018년 말까지 취업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강하게 요구해왔다. 지난해 1월 10일 일식집에서 만났을 당시에도 이같은 요구를 해오길래 어렵다고 답하자 ‘선배님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다. 복수하겠다’ 며 화를 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자리를 뜨려고 하는 김씨를 옆에 앉혀놓고 말리는 과정에서 어깨와 볼을 가볍게 쳤다. 그러자 김씨가 ‘이것은 폭행이다’라고 주장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김씨는 이후 만남에서도 채용을 요구하고, 폭행 사건을 형사 사건화하거나 이를 기사화하겠다며 변호사를 통해 2억 4000만원을 요구해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반대신문에서 김씨 측 변호인은 “당시 파출소를 나서는 김씨를 쫓아가 ‘같이 일하자’라고 말하고, 이후에도 채용 관련 제안을 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이에 손 사장은 “폭행 고소가 들어가면 바로 기사화될 가능성이 컸고, 그럴 경우 입을 피해가 막대해 저로서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실제로 채용 절차를 밟진 않았다”고 답했다. 조주빈 관련 물음엔 “나중에 얘기하겠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손 사장이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던 중 손 사장이 기사화를 막고 나를 회유하려고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하며 손 사장을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손 사장을 폭행 등의 혐의로 지난달 약식기소하고 김씨는 정식 재판에 넘겼다. 한편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은 이날 오전 종로경찰서를 나서면서 손 사장과 김씨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씨는 재판이 끝나고 법정 앞에 모인 취재진이 조씨와의 관계를 묻자 “나중에 이야기하겠다”고 답하며 자리를 떴다. 손 사장도 취재진을 피해 차에 타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김씨의 다음 공판기일은 오는 4월 10일 열릴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찰스 英 왕세자도 코로나19 감염 확인, 부인 카밀라는 음성

    찰스 英 왕세자도 코로나19 감염 확인, 부인 카밀라는 음성

    찰스(72) 영국 왕세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그의 의전을 맡은 클레런스 하우스가 확인했다고 BBC가 25일 보도했다. 그의 대변인은 찰스 왕세자가 경미한 증상을 보이고 있지만 몸 상태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부인 카밀라 콘월 백작 부인도 함께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클레런스 하우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정부와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왕세자 부부는 현재 스코틀랜드의 자택(발모랄 궁전)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검사는 애버딘셔주에서 영국 건강보험(NHS)에 의해 수행됐는데 이곳은 검사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을 충족한 곳이었다. 최근 몇주 동안 공적 임무를 수행하며 아주 많은 사람을 만났기 때문에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 추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찰스 왕세자의 마지막 공적 활동은 지난 12일이었는데 지난 며칠 동안 자택에서도 계속 집무를 해왔다고 했다. PA 통신은 하이그로브와 두치 가문 사람들과 여러 차례 개인적 만남을 가졌으며 이들 모두는 찰스가 양성 판정을 받았음을 통보받았다고 했다. 엘리자베스 2세(94) 영국 여왕은 진작 예방 조치로 지난 19일부터 수도 런던을 떠나 부활절 기간 윈저성에 머무르고 있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이 나라의 코로나19 감염자는 8000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422명이 숨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조건만남 하던 애가 무슨 피해자?”…완전무결한 피해자를 바라는 사회의 민낯

    “조건만남 하던 애가 무슨 피해자?”…완전무결한 피해자를 바라는 사회의 민낯

    “자기 몸 찍어 올리고 스폰서 알바 하려던 애들이 수틀리니까 이제와서 순결한 피해자로 세탁된거 아닌가?” 텔레그램을 통해 여성과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n번방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피해자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며 2차 가해가 일어나고 있다. 주로 일부 피해자들이 조건만남, 트위터 일탈계(얼굴·신상 노출 없이 신체 일부를 찍어 올리는 계정)를 했다는 이유로 ‘진짜’ 피해자가 아니라는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피해자들이 침묵하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2차 가해는 가해자들의 가해 행위보다 일부 피해자들이 스폰서를 구하거나 조건만남을 경험한 사실에 초점 맞추면서 일어난다. ‘원래 조건만남 하던 애들이나 박사한테 걸린 것 아니냐’, ‘쉽게 큰 돈 벌려고 하다 영상 유포된 애들이 무슨 피해자냐’, ‘자기 나체를 자발적으로 올린 애들도 처벌해라’ 등의 내용이 대표적이다. 이런 내용은 포털 댓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가리지 않고 올라온다. 실제로 n번방 사건의 피해자인 한 여고생은 용기를 내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가 자신을 향한 비난 댓글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등치시키거나 n번방, 박사방 이용자들을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글도 적지 않다. 일부 사이트에는 “피해자나 가해자나 똑같은 범죄자다”, “오히려 영상을 구매하고 제대로 보지 못한 박사방 회원들이 피해자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성범죄 피해자에게 ‘완전무결’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피해자가 빌미를 제공했다고 여기거나 피해자의 평소 행실을 지적하며 범죄 행위를 축소시키는 악습이다. 피해자에게 원인을 찾는 현상은 유독 성범죄 사건에서 더 두드러진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n번방의 가해 행위를 정당화하는 남성 문화의 오래된 프레임”이라면서 “정숙한 여성은 사회가 보호해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여성은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이라고 꼬집었다. 피해자에게 화살을 돌릴수록 피해자들이 도움을 구하기 어렵고 침묵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지영 건국대 부설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이런 유형의 2차 가해는 피해자들이 자책감을 느끼게 하고 ‘나도 일말의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IT 공룡들 ‘집콕 호황’

    IT 공룡들 ‘집콕 호황’

    아마존 주문량 폭주… 10만명 충원 나서 넷플릭스 다운 이탈리아서만 66% 급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꽁꽁 얼어붙고 있지만, 아마존·넷플릭스 등 정보기술(IT) 공룡들은 전례 없는 호황에 ‘표정관리’가 필요할 정도다. 도시가 봉쇄되고 시민들의 자가격리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집 밖에 나가지 않으면서 서비스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미국 아마존의 일반 감기약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배나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개 사료 주문은 13배, 종이타월과 화장지 판매는 3배 늘었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게 되면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물건의 종류와 수량 증가는 폭발적이다. 코로나발 감원 한파가 불어닥치는 와중에 아마존은 물류 분야 일손 부족을 메우려고 10만명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외출을 못 하니 스마트폰 등 IT 기기를 붙잡고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사용량 증가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이유다. 넷플릭스 앱 다운로드 건수는 일찌감치 전국 봉쇄에 들어간 이탈리아에서 66%, 스페인에서 35%나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넷플릭스 가입자가 많은 미국에서도 다운로드 건수가 9%나 늘었다. 자국 인터넷망 부담이 커지자 유럽 정부는 실시간 스트리밍 영상 화질을 떨어뜨려 달라고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에게 문의하기도 했다고 NYT가 전했다. 유튜브는 유럽에서 한 달간 고화질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대면 만남이 줄어들면서 문자메시지와 음성, 영상 통화량도 껑충 뛰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는 자사의 와츠앱 서비스를 통한 음성 통화량이 두 배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직원들끼리 업무 관련 소통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 팀’ 역시 사용자가 일주일 동안 40% 가까이 늘어 하루 4400만명을 넘고 있다. MS에 따르면 매일 MS 팀을 통해 이뤄지는 회의와 통화 시간은 9억 분이 넘는다. 애플도 중국 내 생산과 판매가 급격히 회복하면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하지만 마냥 낙관할 상황은 아니라고 NYT는 진단한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생명줄인 광고는 경기 침체기에 항상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또한 증시 하락세로 애플, MS,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모기업) 주식은 한 달 전보다 모두 합해 1조 달러(약 1254조원) 이상 증발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한진칼 주총 앞두고 법원의 판단…3자연합 3.2% 잃고 조원태 3.8% 지키고

    한진칼 주총 앞두고 법원의 판단…3자연합 3.2% 잃고 조원태 3.8% 지키고

    법원이 오는 27일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반(反) 조원태 3자연합의 의결권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3자연합은 지분 3.2%에 대한 의결권을 잃었고 조원태 회장은 우호지분 3.8%를 지켰다. 일단 주총에서는 조 회장이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3자연합이 “긴 안목과 호흡으로 가겠다”고 밝히면서 경영권 분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2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이승련)는 3자연합이 한진칼 주총 의결권과 관련해서 제출한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법원, 반도건설 허위공시 인정 3자연합은 앞서 반도건설 지분 중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이 유효한 지분 8.2%에 대해서 의결권 행사를 허용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한진칼 지분 확보 목적을 경영 참여라고 공시하기 전 조 회장을 만나 그룹 명예회장직과 부동산 개발권 등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허위 공시’ 논란이 불거졌던 대목이다. 3자연합은 “조 회장이 만남을 먼저 요구했다”면서 논란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법원은 한진칼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권 회장의 행동을 허위 공시로 인정하면서 자본시장법상 지분 8.2% 중 5%를 넘어서는 3.2%에 대해서 의결권을 제한했다. 재판부는 “주식 매수 후 임원 선임에 대해 구체적인 요구를 한 것을 영향력 행사의 목적이 배제된 단순한 의견 전달에 불과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3자연합으로서는 자충수가 됐다. 법원의 판단으로 3자연합의 유효 의결권은 종전 31.98%에서 28.76%로 감소했다. 3자연합 “긴 안목과 호흡으로 한진그룹 정상화 궤도 올릴 것” 3자연합이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 등이 보유한 지분 3.79%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도 법원은 “이들이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 또는 공동보유자에 해당한다는 (3자연합의) 주장에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했다.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는 조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알려진 만큼 이를 지켜낸 조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조만간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인 국민연금(2.9%) 등의 선택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은 이날 ‘한진칼 주주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을 호소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3자연합이 경영을 맡으면) 한진그룹은 6개월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할 것”이라면서 “그룹이 더이상 외부 투기 세력에 흔들리지 않고 굳건한 행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주 여러분께서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총 이후로도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3자연합은 이날 가처분 신청에 대해 “비록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지만 최악의 상황도 고려해서 준비한 만큼 끝까지 매진할 것”이라면서 “저희는 긴 안목과 호흡으로 한진그룹을 정상화 궤도에 올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조주빈, 월 400만원 주겠다며 접근…그야말로 수렁”

    “조주빈, 월 400만원 주겠다며 접근…그야말로 수렁”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박사’ 조주빈(25)의 신상정보 공개 여부가 24일 오후 결정된다. 조씨의 신상은 전날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이미 대중에 공개된 상황이다. 텔레그램 ‘박사방’을 통해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과 사진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주빈의 피해자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익명의 피해자는 24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연결에서 “피해 시기는 2018년이며 당시 나는 중학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는 나서서 공론화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피해 경위와 내용을 밝혔다. 월 400만 원 스폰 알바 통해 접근한 ‘박사방’ 피해자는 “당시 집에 생활비가 너무 부족한 상황이라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며 “여러 수입원을 알아보다가 조건 만남 어플을 통해 ‘스폰 알바를 해 볼 생각이 없냐, 월 400만 원 정도 주겠다’는 메시지를 받고 혹해서 연락을 해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얘기를 하다가 텔레그램이라는 어플로 이동을 하자더라”면서 “그러더니 돈을 보내줄 테니 계좌번호를 달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미성년자인 A양에게 주식 계좌 사진 등을 보내 재력을 과시했다. 그는 “자기가 휴대전화 선물을 해줄 테니까 주소랑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며 “그때는 이 사람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무심코 툭 하면서 알려줬다. 전화번호와 주소, (모두) 다”라고 털어놨다. 피해자는 조주빈이 이렇게 얻은 신상정보를 이용해 여러 요구를 해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처음부터 엽기적인 영상을 찍으라고 시킨 건 아니었다면서 “처음엔 몸 사진 정도만 요구하다가 더 한 요구를 하길래 내가 그런 건 힘들다고 하자 (조주빈이) ‘내가 선물까지 사줬는데 그런 것도 못해주냐’면서 강압적인 말투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점점 더 요구가 가학적으로 변했고 내가 아파서 도저히 못하겠다고 해도 그래도 하라며 강요했다”면서 “이미 내 얼굴과 목소리, 개인 정보가 다 있는 사람에게 거기서 그만둔다고 하면 그 정보로 협박을 할까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약 40개의 자료를 넘긴 것 같다. 그 일이 있고 우울증도 생기고 한동안 집 밖에도 못 나갔고, 한여름에도 밖에 나갈 땐 누가 알아볼까 두려워 꽁꽁 싸매고 나가야 했다”고 전했다.피해자 “그야말로 수렁이었다” 또 “그 영상을 본 이가 다시 나를 알아보거나 협박을 할까 두려워 몇 주 뒤에 전화번호도 바꾸고 이사도 갔지만 극도의 불안에 시달렸다. 그야말로 수렁이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총 피해자가 74명이고 그중에 미성년자가 16명이라 하는데 개인적으론 더 많은 미성년 피해자가 있을 것 같다”면서 “조건 만남 어플이나 트위터 계정들에 비슷한 스폰 알바 글이 굉장히 많이 올라오고, 이걸 보는 이들은 대부분 미성년자”라고 말했다. 또 “10살짜리 애한테 몸 사진을 보내주면 기프티콘 5만원 짜리를 주겠다고 했다는 일도 들었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된 것을 보고 손이 떨리더라”면서 “앞에선 이렇게 선량한 척을 하며 뒤에서는 이렇게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공개하고 협박하며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친다는 게 화가 나고 미칠 것 같다, 꿈에서도 자기 전에도 내 영상이 모두 공개 될까봐 너무 겁이 난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가해자들이 더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게 일부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서 이 사건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며 “모두 이제 그만 힘들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30분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위원회 구성원은 총 7명이다. 의사·교수 등 외부인원 4명과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장 등 경찰관 3명으로 이뤄진다. 과반(4명)이 찬성하면 조씨의 얼굴과 신상 정보가 공개된다. 경찰은 경찰관 위원 3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지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심의에서 공개 여부가 결정 난 후 조씨를 포토라인에 세우는 방식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전염력의 강자 ‘코로나19‘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전염력의 강자 ‘코로나19‘

    우리의 일상을 바꿔 놓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질병 이름은 COVID-19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바이러스와 발생 연도 2019를 조합해 명명했다. 그리고 국제바이러스분류위원회에서 부여한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 이름은 2003년 발생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비슷하다는 관찰 결과를 근거로 ‘SARS-CoV-2’라고 했다. 이 바이러스의 중간 숙주는 어떤 동물인지 확실하지 않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나 사스처럼 박쥐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확언할 수 없다. 그러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스를 일으킨 원인 바이러스의 변이인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새로운 바이러스 질병은 기존의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생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모두 한 가닥의 RNA를 유전물질로 갖고 있다. RNA는 복제 과정에서 실수가 생기기 쉬워 변이가 쉽게 나타난다. 신종 바이러스 질병은 생태계가 파괴되거나 교통수단의 발달로 인해 발생하고 확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이러스든 세균이든 전염은 증식을 위한 수단이다. 그러려면 숙주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 그런데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균의 독성이 강할수록 숙주가 죽거나 약해지므로 전염은 감소하게 된다. 전염이 잘될수록 사람에게 치명적인 정도는 덜한 반비례 관계를 보인다는 뜻이다. 사스나 메르스와 비교해 보면 코로나19는 인체 세포에 매우 잘 침투, 증식해 전염력은 더 강하지만 치사율이 낮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면서 바이러스 수가 증가해 증상이 나타나야 대책을 세울 수 있는데, 코로나19는 무증상 상태에서 바이러스의 수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대책을 세우기 쉽지 않아 전염은 더 증가할 수 있다. 바이러스는 생명현상을 나타내는 기본 단위인 세포로 이뤄져 있지 않으므로 생명이라고 보지 않는다. 실제로 바이러스는 단지 유전물질과 이를 둘러싼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여기에 피막을 더한 것이다. 즉 코로나바이러스는 세포를 둘러싸는 세포막을 외투처럼 뒤집어쓰고 있다.바이러스는 우리 몸 안에서는 세포의 성분을 이용해 증식하지만 세포 밖에서는 무생물이다. 그러므로 살아 있는 숙주인 사람 간 접촉을 줄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몸 밖에서 길어야 하루 정도 살 수 있다. 사람들은 바이러스가 담긴 다른 사람의 침을 피해 또 다른 숙주인 자신에게 들어오지 못하게만 하면 된다. 게다가 소독제는 이들의 파괴 시간을 단축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피막을 제거하면 바이러스는 파괴된다. 손 세정제의 에탄올 성분이 인지질 성분을, 방역에 쓰이는 소독제의 락스 성분이 단백질을 파괴하는데 인지질과 단백질이 이 외투를 구성하는 성분이어서 세정제와 소독제는 효과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파괴할 수 있다. 봄이 됐는데 아직도 겨울인 것 같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우리는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행복감을 얻는다.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사람 간 접촉을 피하게 돼 외롭고 몸이 움츠러든다.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반드시 봄이 오는 것이 세상 만물의 이치다. 개인위생에 힘쓰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체내로 들어가 증식할 기회를 주지 말자. 그렇게 하면 빠른 시간 내에 우리는 서로를 마주하며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
  • “1983년 이병철, 45살 차 잡스 만나 태블릿 논했다”

    “1983년 이병철, 45살 차 잡스 만나 태블릿 논했다”

    당시 삼성 메모리칩 막 생산하려던 시기 “28살 잡스, 日보다 한국 잠재력에 눈독” 2010년 특허법 소송 7년의 악연도 소개“1983년 11월 이병철 삼성 회장과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잡스가 수원 공장에서 만나 태블릿을 논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보도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언론의 한국 통신원으로 근무하며 삼성을 취재했던 제프리 케인 기자는 최근 출간한 저서 ‘삼성의 부상’(Samsung Rising)에서 이때를 스마트 시대의 기원으로 봤다.애플의 아이패드가 나오기 27년 전인 이때 이 전 회장은 73세였고 잡스는 28세의 청년이었다. 잡스는 당시 자신이 구상하는 태블릿에 들어갈 메모리칩이나 디스플레이에 대해 일본보다 한국의 잠재력에 눈독을 들였다고 한다. 이때도 일본에서 소니의 창업주 모리타 아키오를 만난 뒤 한국에 들렀다. 당시 삼성은 TV와 전자레인지 등 가전을 할인가로 판매하던 시절로 메모리칩을 막 생산하려던 시기였다. 케인은 이 전 회장이 잡스를 만난 뒤 ‘IBM에 맞설 만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고 기술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둘은 의기투합한 꼴이 됐다. 20여년 후 삼성이 애플에 아이패드 및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공급했으니 말이다. 다만 당시 둘의 만남은 이게 끝이었다. 잡스는 1985년 당시 애플의 최고경영자였던 존 스컬리에 의해 해고됐고, 1997년에 돌아왔다. 케인은 이어 2010년의 악연도 소개했다. 잡스가 삼성 스마트폰이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상대로 특허법 소송을 제기해 7년간 분쟁 끝에 애플은 미국에서, 삼성은 한국·일본·영국에서 승소했다는 것이다. 케인은 삼성에 대해 한국 최고 기업으로서 국내 수출의 20%를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신제품에 대한 열정도 높이 평가했다. 또 이 전 회장 역시 한국에서 성공 신화를 쓴 다른 창업주처럼 대학을 중퇴한 후 1938년 삼성을 설립했다고 전했다. 제당으로 시작해 운수, 모직 등으로 사업을 키웠고, 신문과 대학을 설립했으며 1987년 사망 때 한국 최고의 부호였다고 설명했다. 기업을 물려받은 삼남 이건희 회장에 대해서는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모두 바꿔라”라는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상시 위기 경영의 기틀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기술했다. 반면 외환위기 때인 1997년 이 회장이 3200만 달러(약 405억원)를 정부 관료에게 제공해 기소됐던 점도 언급했다. 또 과거 국가정보원과 협력 관계를 유지했고, 순환출자 방식으로 소위 ‘삼성 공화국’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