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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측 대표단 김정일 만날듯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오는 20일 8·15 통일대축전 행사에 참석한 남측 대표단과 만찬을 가질 것으로알려졌다. 통일대축전 행사 남측 대표단 단장인 김종수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위원장과 남측 대표단 접견을 북측에 요구했다”고 밝히고 “김 위원장이 주최하는 만찬이 오는 20일쯤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북 ·러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환 중인 김 위원장은 18일평양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고려호텔에서 가진 북측대표단과의 전체회의에서 ‘3대 헌장 기념탑’ 행사참석과관련,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향후 일정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통일대축전 개·폐막식을 둘러싸고 빚어졌던파문은 일단 봉합됐다.남측 대표단은 이날 북측 대표단과함께 만경대 동명왕릉 인민대학습당 등 평양시내를 둘러본데 이어 18∼19일에는 백두산과 묘향산을 관광할 예정이다. 한편 ‘2001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는 이날 남측 대표단의 일부 인사들이 3대 헌장탑 행사에 참석한 것과 관련,대국민 사과성명을 내고 “평양행사를 지켜본 국민여러분께걱정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추진본부는 북측에 대해서도 “북측이 15일 개막식과 16일의 폐막식에 통일연대 소속 일부 단체 성원들을 버스로실어나른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로 북측 준비위의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양 공동취재단 진경호 기자 jade@
  • 북한 풍향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평양 등 북한의 유명 수영장에도 피서 인파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최근 평양 대동강 ‘릉라도’(능라도)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반월도수영장에 “청소년 학생들이 수많이 찾아와 몸과 마음을 튼튼히 단련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반월도수영장은 평양시민들이 가장 즐겨 찾는 곳으로 93년7월 개장했다. 5,000㎡의 부지에 아동수영장 등 4개의 수영장이 조성돼 있으며 최대 수용능력은 3,000여명. 반월도수영장 외에 평양시내 유명 수영장으로는 창광원과문수야외물놀이장,만경대유희장 등이 있다. 한편 유명 해수욕장으로는 동해안의 강원도 송도원과 명사십리,함남의 마전ㆍ서호ㆍ신포,서해안의 남포시 와우도,황남 몽금포,과일군 룡수포와 진강포 등이 손꼽힌다. ■북한은 7∼8월 ‘해양체육 월간’을 맞아 모든 청소년들이 500m 이상 헤엄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과외활동과여름방학을 이용해 수영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기관지 청년전위는 최근호에서 청년동맹 조직들은 해양체육 월간에 “수영을 비롯한 해양체육활동을 적극 벌여 청소년들을 해양국의 새세대로 준비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 군인들이 북한 최대 과일생산지로 ‘백리과원’이라고 불리는 황남 과일군에서 올들어 첫 수확한 사과와 복숭아를 수십대의 자동차에 실어 평양시로 수송했으며,평양시민과 학생들은 연도에서 이들 군인들을 환영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과일은 시내 각 과일상점으로 운반됐으며,평양시내 탁아소ㆍ유치원 어린이들과 인민학교 및 고등중학교 학생들이 제일 먼저 맛보게 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금까지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많은 눈물을 흘려보기는 처음이야.저런 훌륭한 여자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평양방송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했다는 한 영화평을 소개했다.2·8예술영화촬영소(현 4·25예술영화촬영소)가 89년제작한 예술영화 ‘생의 흔적’을 본 뒤 남겼다는 말이다. 리춘구·조경순·오미란 등 내로라 하는 작가·감독·배우들이 참여한 영화는 남편을 잃은 후 협동농장으로 자원한여자 주인공이 농토를 가꾸며 지역사회의 지도층 인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젊은 여성이 사랑도 마다한 채 ‘고향을살기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며 농촌을 지키다 죽어가는 모습을 그린 ‘도라지 꽃’을 보고 “진정한 애국자란명예와 보수를 바라는 것이 없이 조국을 위하여 몸바쳐 투쟁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도라지꽃은 생의 흔적과 마찬가지로 북한 최고의 배우 오미란을 주인공으로 2·8예술영화촬영소가 87년에 제작했다. ■북한은 최근 국제기구를 통한 보건·의료분야의 해외연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에 따르며 북한은 지난 5월 인도 뭄바이의 세계보건기구(WHO) 소아마비연구소에 4명의 전문가를 파견,바이러스학 연수를 받았다. 지난달에는 인도네시아 자바에서 열린 소아병 통합관리를위한 국가간 연수과정에 대표단 4명을 보내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주관한 설사,호흡기 질병,홍역,영양실조 등 어린이 질병 퇴치를 위한 종합관리 교육에 참가했다.최근에는중국에 정부관리로 구성된 소금생산 연수단을 파견,최신의소금생산 시설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 북한 풍향계

    ■김정일 국방위원장 겸 인민군 최고사령관은 최근 군 기강을 엄정 확립토록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근 ‘군민관계를 훼손시키지 말고 문란한 군사규율을 바로 잡을데 대하여’란최고사령관 명령을 군에 하달,지휘관 등에게 군기 확립을지시했다. 최고사령관 명령은 북한군의 최고 명령권자의 군령으로,김 위원장은 91년 12월24일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이후 장성 진급이나 긴급한 군사현안 발생시 이 명령을 하달하고있다. ■수백통의 팬레터와 전화를 받는 북한 최고의 인기 방송작가가 있다.조선중앙방송위원회 방송문예창작단 윤광연부단장(58)이 주인공이다. 지난해 함북 금야군 광명성제염소의 건설과정을 그린 조선중앙TV의 7부작 미니시리즈 ‘붉은 소금’을 쓴 이후 윤부단장에게 많은 팬들로부터 격려의 편지와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북한의 월간화보 조선이 6월호에서 소개했다. ■평양시 만경대구역에서 남포시 경계를 잇는 ‘청년영웅도로’ 주변에 인구 100만명을 수용하는 위성도시가 조성될 전망이다. 평양도시계획설계사업소 리철호 부기사장과 평양건설건재대학 김태렬 부교수는 최근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와 가진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까지 청년영웅도로 주변에 1만가구의 주택을건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 인구 100만명 규모의 위성도시를 세울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것은 평양시 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최근 마(麻)의 일종인 ‘양마’ 재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양마를 “종이공업,축산업 등을 발전시켜 인민생활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원료식물”이라며 재배를 적극 권장,황남 해주와 신천,평남 안주등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조선기자동맹’ 중앙위원장에 김성국씨가 기용됐다. 조선중앙방송은 최근 평양 인민대학습당에서 열린 사진전시회 ‘백두에서 한나(한라)까지’의 소식을 전하면서 “김성국 조선기자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개막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60대 중반의 김 위원장은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를졸업하고 중앙방송위원회 기자로 활동했으며 70년대 중반에 국장이 된 뒤 80년대 초반에 부위원장으로 승진했다. ■북한 강원도 시중호 부근의 요양소에서 머드(mud)를 이용한 임상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조선은 최근 “요양소에서는 치료효과가 좋은 시중호 감탕(머드,물에 풀어져 아주 곤죽같이 된 흙)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체질에 맞는 치료방법을 완성하기 위한 과학연구사업을 힘있게 벌여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 북한 풍향계

    ■올 여름 평양시내 300곳에 생맥주집이 문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월간 ‘민족21’ 5월호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평양특파원의 특별기고를 통해 “올해 여름에 연간 7,000만ℓ의생산능력을 가진 대동강맥주공장이 완공되면 평양 시내 300곳에 ‘생맥주판매소’가 새로 나오게 된다”고 밝혔다. ‘민족21’은 현재 평양시 애주가들의 관심사는 건설이 한창인 ‘대동강맥주공장’으로 “‘지금부터 생맥주 먹는 훈련을 해야겠다’는 우스갯 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생맥주집은 평양시 인민봉사총국에서 관리하게 되는데,봉사총국은 옥류관,청류관,평양면옥 등 시내의 크고 작은 식당은 물론 지난해 4월 문을 연 창광거리의 ‘네거리 꼬치안주집’을 비롯해 광복거리,문수거리 등 시내 3곳의 ‘선술집’도 담당하고 있다. ■북한에서 자전거를 타려면 면허증이 있어야 하며 번호판도 달아야 한다. 면허증은 97년 평양에서만 실시되다 99년 전국으로 확대됐으며 인민보안성에서 자전거 운전과 교통안전 시험에 합격해야 발급된다.번호판은 지름 9㎝정도되는 원형 백색 철판에 빨간 글씨로 표기하며 지역 명칭과 일련번호를 적는다. 그러나 여성들은 ‘우리 민족 고유의 미풍양속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99년부터 자전거 이용이 금지되고 있다. 북한에서 자전거 가격은 북한돈으로 1만원(약 4,500달러)정도.노동자들의 월급이 100∼150원인 점에 비춰 엄청난 고가품인 셈이다. ■최근 평양시에 20개의 버스노선이 신설돼 시민들의 교통이용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방송은 “최근 수도(평양)에는 만경대,대성산,사동,대동문,락랑,련못,순안 등 20개의 새 버스노선들이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시민들이 출ㆍ퇴근과 여행에 크게 도움을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련못동∼평양역 노선에는 2층버스가 3대혁명전시관앞에서 평양역 앞까지 직행한다. ■북한이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국제통신위성기구인 인텔샛(INTELSAT)에 145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 체신성을 대신해 이형철(李亨哲)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지난 24일 미 워싱턴의 인텔샛 본사에서 운영협약에 직접 서명,정식 회원국이 됐다”고 밝혔다.
  • 북한에 마라톤 열풍

    최근 북한에선 결혼 상대로 운동선수가 인기다.경제난 속에서도 운동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생활을 할 수 있고 국제대회에서 입상하면 평양 시내 거주 등 특혜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99년 8월 스페인에서 열린 제7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 우승자인 정성옥(27)은 북한 주민들에게 존경의 대상이다. 그는 당시 일본 선수와 치열한 접전 끝에 2시간26분59초로우승,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세상에 크게 자랑할 만한 일”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체육인으로는 처음으로 ‘공화국 영웅’ 칭호를 얻었다. 이 칭호는 각 분야에서뛰어난 사람들에게 수여되는 북한 내 최고 훈장이다. 북한은 정성옥의 우승을 ‘제2의 인공위성’ 발사에 비유하면서 ‘정성옥 따라배우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정성옥은 지난해 최고인민회의 제10기 대의원에 보선됐고 우승 기념 주화도 제작했다.조선예술영화촬영소는 정성옥의 우승을다룬 영화 ‘달려서 하늘까지’도 만들었다. 북의 사람들이 마라톤에 쏟는 애정의 표출인 셈이다.북한은 매년 공화국대회,만경대상대회 등 각종 대회를 개최하며선수 개개인에 맞는 훈련 캠프까지 설치하는 등 마라톤에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수준도 남한에 뒤지지 않는다. 그동안 북한이 각종 대회에서 이룬 성과도 많다.여자 마라톤에서는 정성옥에 앞서 89년 베이징(北京) 마라톤 우승,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6위를 차지한 문경애와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창옥 등이 있다.지난 75년체코마라톤에서 우승, ‘공훈 체육인’ 칭호를 받은 최창섭으로 시작된 남자 마라톤 또한 김중원을 비롯해 두꺼운 선수층을 지니고 있다. 김중원은 98년 베이징 마라톤대회와 지난해 말 마카오 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한 북한 남자 마라톤의 대표주자.지난 3월 정성옥과 결혼,마라톤 부부가 됐다. 홍원상기자 wshong@
  • 북한 사상 최대 마라톤대회 연다

    북한이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맞춰 북한 사상 최대규모의 국제마라톤대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오는 4월15일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에 현재까지 200명의 외국인선수가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조선마라톤협회 강성두 서기장 명의의 서한을 받았다고 7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9일 열린 만경대상마라톤대회를 최초의 국제마라톤대회로 승격시켰지만 이 대회가 같은 대회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레이스 코스가 김일성광장∼대동강변∼김일성광장으로 같아 동일한 대회일 가능성은 높다. 북한은 또 코스를 따라 100만여명의 군중이 응원할 것이며선수들을 위해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특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AFP는 전했다.특히 AFP는 “9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 우승자 정성옥도 명예선수로 참가한다”고 북한이전해왔다고 밝혀 정성옥이 이미 은퇴했음을 시사했다. 최근 탁구와 유도 배구 등 국제대회에 잇따라 출전하고 있는 북한은 평양국제피겨스케이팅대회때 사상 최초로 외국기업(휠라)의 후원을받는등 스포츠분야에서도 변화의 조짐을보이고 있다. 박준석기자
  • 4차 남북 장관급회담/ 첫 참관지 태권도전당

    4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첫 참관지로 뽑힌 태권도 전당은 평양시청춘거리 안골체육촌에 위치해 있다. 평양 외곽에 위치한 청춘거리는 냉면으로 유명한 옥류관에서 김일성주석의 생가인 만경대로 가는 도중에 만날 수 있다. 안골체육촌은 북한이 1989년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대비해 만든최대 종합체육기지다.총부지 175만㎡,연건축면적 26만7,000㎡ 규모다.2만5,000석의 주경기장인 안골경기장(일명 서산축구경기장)외에도탁구(4,300석) 배구(2,100석) 역도(2,000석) 등 크고작은 10개의 실내체육관이 있다. 우리 태릉선수촌과 비슷해 이곳에서 대표팀 수백명이 합숙훈련을 하고 있다. 이중 2,500석 규모의 태권도 전당은 북한이 태권도 대중화에 주력,92년에 만들었다.2만평의 부지에 120여개의 훈련실과 회의실을 갖추고있고 건물 정면에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직접 썼다고 하는‘태권도 전당’이라는 푯말이 붙어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하늘과 땅이 잇닿은 오직 한 곳 ‘천혜의 곡창’

    이 들녘은 지금 따스하다. 누렇게 익은 벼들로 가득한 김제의 만경평야.때마침 불어온 산들바람과 흥겨운 춤사위를 나누느라 이랑마다 여유와 만족감이 충일하다. 노령산맥이 서해로 뻗어오다 그 기운을 모악산에 모두 토해내고 지리멸렬,한숨을 내쉰 형국으로 평야가 들어섰다.땅과 하늘이 잇닿은,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지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전북 김제시 광활면과 진봉면 일대. 들판에 서면 도리깨질을 하는 어머니와 수확을 앞둔 논에서 피를 뽑는 아버지를 만날 수 있고 저 멀리 수평선 너머에서 배어나오는 바다냄새를 맡을 수 있는 곳.오래전부터 천혜의 곡창.“태풍 ‘프라피룬’인가 뭔가 ‘사오마이’인가 뭔가도 이상하게 싹싹 비켜간당게.물도 좋고 땅도 좋아,다른 곳은 흉년들면 여긴 더 대풍이지라”농심은자랑스럽기만 하다. 이곳의 어느 논두렁을 들어가도 가슴이 다 훤해지는 지평을 만날 수있다.또한 쭉 뻗은 도로를 따라 시원스레 달리다보면 도시인들은 해방감에 흠뻑 젖어든다. 그리고 일몰.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벼들의 머리위로 참연히 얼굴을 담그는 일몰을 접하는 일은 여느 곳에서 쉬 만나기 어려운 엑스터시를 안겨준다. 김제에서 유명한 벽골제에 이르는 길.그 길엔 코스모스가 연도에 나와있고 가을이 마중나와 있다.무려 13세기라는 거대한 세월을 버텨낸 벽골제.그 둘레가 44㎞에 이르렀다는 이 제방은 호남(湖南)이니 호서(湖西)니 하는 명칭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일제가 이곳의 물을 빼고 흙을 메워 논으로 둔갑시켜 놓는 바람에 벽골제는 박제화돼 있다. 제를 쌓는 데 동원된 일꾼들의 짚신을 털게 했다는 신털미산과 성주의 딸 단야공주가 일꾼들을 불러모아 가야금을 뜯으며 노고를 위무했다는 명금산 등이 남아있지만 일제는 많은 것을 이 천혜의 곡창에서앗아갔다.소설가 조정래씨가 대하소설 ‘아리랑’의 배경으로 이 곳을 택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김제시 위로는 만경강이,아래로는 동진강이 에워싸듯 흐른다.만경강위쪽이 군산.만경들녘에서 군산까지의 도로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포장됐다.다 효과적인 수탈을 위해서였다.그런 아픔과 한을 되새기는 여정이 이곳 지평선위에 아로새겨져 있다. 김제시는 조씨와 함께 금산사와 심포 등 현존하는 관광자원을 돌아보는 ‘아리랑 투어‘ 상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소설에 등장하는 감골댁 일가,사금 채취장,징게맹갱 등 거점과 송수익 정재규 손판석 등 50∼60명의 등장인물을 설명하는 투어로 진행된다. 또한 드라마 제작을 중점지원하겠다는 입장을 MBC측에 전달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조씨는 현재 집필중인 ‘한강’을 마무리하는 2002년 이후 첫 작품으로 벽골제를 배경으로 한 소설 ‘단야’를 집필하겠다는 뜻을 밝힌것으로 알려졌다. “김제에는 사실 지평선이 두 개지라” 도인기 김제시청 문화공보담당관은 자랑했다.그대로였다.심포항에 물이 빠지니 또하나의 지평선이 얼굴을 드러낸다.평일인데도 사람들은 바지락이며 생합들로 가득한 자루를 어깨에 지고 갯벌을 훠이훠이 저어나온다. 심포 바로 곁의 망해사.소박한 절 크기에 비해 만경강,서해,군산땅,김제들녘을 한눈에 내려다보는,지평선과 수평선을 한꺼번에 맛보는조망감이 활달하다. 그리고 모악산 줄기에 자리한채 풍요로운 만경들녘을 굽어보는 금산사.국보 62호인 미륵전을 비롯 비로자나불,노사나불,석가모니불등 3개의 대형불상이 봉안된 대적광전과 점판암을 쌓은 육각다층석탑 등보물급 문화재들이 즐비하다.조계사의 큰 집 답게 호남 지역 전체를아우를만한,속리산 법주사에 비견될만한 위엄을 갖추었다. 이제 열차를 타고 남행할 때 서쪽 창변으로 내다보던 석양의 아름다움을 더깊이 이해할 것 같다. 글·사진 김제 임병선기자 bsnim@. *김제 ‘지평선축제' 내일 팡파르. 성공적인 지방축제로 자리매김한 김제 지평선축제가 올해는 29일부터 사흘동안 열린다.올해 하이라이트는 ‘떡가래 길게 뽑기’로 기네스 공인기록에 도전한다.시민과 관광객 380명이 참여,통일 염원을 담아 한반도 지도를 형상화한 380m 길이의 떡가래를 뽑는다.지금까지 비공인 기록은 지난해 12월 이화여대에서 세운 305m. 광활면의 지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높이 26m의 관람대도 주목할만하다.우마차를 타고 황금벌판을 누빌 수도 있고 40가족이 1박2일간 자매결연 농가에 머무는농사체험,허수아비와 옹기만들기를 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즐비하다. 입석 줄다리기와 벽골제 축조를 배경으로 한 쌍용놀이 등 민속놀이와 심포항에서 즐기는 조개캐기,청하면 만경대교에서 벌어지는 망둥어낚시대회 등이 펼쳐진다.축제위원회(063-540-3108) ■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김제 나들목을 빠져나와 714번 지방도로를이용한다.강남고속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으로 김제행 버스가 운행되며 열차도 수시로 다닌다.29번 국도가 벽골제∼죽산∼심포항으로 연결된다.김제시와 벽골제,심포항을 돌아오는 셔틀버스가 행사기간동안6대 운행된다. ■먹거리 김제의 3대 자랑거리는 벽골제와 미질 뛰어나기로 이름난지평선쌀,싱싱한 생합(백합). 생합은 간이 나쁘거나 악성빈혈이 있는 사람들에게 효과있다고 전해지며 쫄깃한 맛이 9월과 10월 절정에 이른다. 조금은 인파로 북적이는 심포항보다 거전(巨田)마을쪽이 한가롭고 좋다.시원한 맛이 일품인 꼬막국수와 꼬막무침도 푸짐하다.새만금횟집(063)543-6668낙조를 기다리며 거전마을 갯벌에 정박한 배에 올라 망둥어 낚싯대를기울이는 맛도 황홀하다.
  • 남북 국방·경협 오늘부터 회담/군차원 긴장완화 첫 조율

    *국방장관회담 성사되기까지. 사상 첫 남북 국방장관회담은 우여곡절끝에 성사됐다.회담이 성사되기까지 전 과정을 북측의 친서가 전달된 13일부터 날짜별로 재구성한다. ■9월13일 오후 1시쯤 판문점에서 북한군 관계자가 군사정전위 안광찬(연합사 부참모장·소장) 수석대표를 찾았다.북한군이 군정위 수석대표를 찾은 것은 지난 94년 판문점에서 대표단을 철수시킨 후 처음있는 일이었다. 때마침 미국 출장중이던 안 장군을 대신해 정철호(공군 준장)차석대표가 전달받은 이 문서에는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명의로 “남북 국방장관회담 개최에 동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서한에는 홍콩이나 베이징 등 제3국에서 회담을 갖되 편리한 안을 제시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국방부는 지난 11일 송이를 전달하기 위해 김용순 비서와 함께 서울에 온 박재경(총정치국 선전담당)대장에게 조성태 국방장관이 장관회담 개최를 독려한 것이 약효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9월14일 “제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오는 25일과 26일 이틀간 홍콩에서 갖자”고 제의한 조 장관 명의의 친서가 북측에 같은 방식으로 전해졌다.판문점을 통한 양국 군사당국자 간의 채널이 복원되는순간이었다. ■9월17일 하오 3시쯤 국방부 김종환(육군 중장) 정책보좌관은 기자회견을 자청,“북한측이 오전 10시쯤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오는 25일과 26일 홍콩이 아닌 제주도에서 갖자고 제의해 왔으며,우리도 이에동의키로 했다”고 밝혔다.북측이 회담장소를 제주도로 바꾼 것은 제3국 개최에 따른 준비 부족과 경비문제 외에도 회담개최 장소에 연연치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24일 판문점 입국까지 양측은 판문점을 통한 4차례의 직접접촉과서신교환 등을 통해 대표단 명단을 교환하는 한편 회담의 의제와 일정,이동 경로,의전 및 경호문제 등을 협의했다.북측은 이 과정에서방한 이후 대표단의 모든 일정을 비공개로 하자고 우겨 자칫 회담이무산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노주석기자 joo@. *남북 수석대표 비교. 사상 첫 남북 국방장관회담의 양측 수석대표인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과 김일철(金鎰喆·차수)인민무력부장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조 수석대표는 국군수뇌부의 인적 모태라 할 수 있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고,북측 김 수석대표 역시 북한 당·정·군 수뇌부를 배출한 만경대혁명학원 출신이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조명록(趙明祿·차수)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김영춘(金英春·차수) 인민군 총참모장 등이 동문이다. 조 수석대표는 군사교리를 비롯,국방정책 개발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68년 동해함대사령부 참모장 시절 미 푸에블로호 납치사건의 협상실무진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 수석대표는 지난 80년 해군사령관에 임명됐으며,해군 작전 및 전술전문가로통한다. 군사외교 분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유사하다.조 수석대표는 99년 8월 중국을 방문해 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과 회담을 가진데 이어 러시아,일본 등을 잇따라 방문,군사협력 및 친선확대의 물꼬를 텄다.김 수석대표도 소련 해군대학 유학경험을 바탕으로 중국,러시아와의 군사교류 확대에 기여했다. 한편 이번회담의 북측 대표단은 인민무력부, 인민군 총정치국 및 총참모부에서 골고루 선정됐다. 부단장인 박승원 중장은 김일철 수석대표와 함께 이번 국방장관 회담에서 북측의 전략과 의제를 짜내고 조율하는 등 실질적으로 북측대표단을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두뇌회전이 빠르고 외교감각이 뛰어나 북한군내에서 촉망받는 차세대 인사로 평가받는다. 김현준 소장은 지난 11일 송이 전달차 서울에 온 박재경(朴在慶·대장) 총정치국 부총국장을 수행했다. 노주석기자 joo@. *북한군 대표단 예상밖 판문점 통과. 김일철(金鎰喆·차수) 인민무력부장 등 북한군 대표단은 항공편을이용하리라던 예상과는 달리 24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남한땅을 밟았다. 북한이 그동안 존재 자체를 무시해온 군사정전위원회를 국방장관회담의 실무접촉 창구로 활용한데 이어 군대표단을 유엔군이 관할하는판문점을 거쳐 남한에 파견한 것과 관련,갖가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군당국은 북측의 이같은 움직임이 판문점의 역할과 기능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북한은 지난 94년 5월24일외교부대변인성명을 통해 정전협정 관리기구인 ‘군정위’를 대신해 ‘조선 인민군판문점 대표부’를 설치하고 닷새뒤인 5월29일에는 군사정전위원회를 폐쇄했다. 그후 북한은 남북한의 군사문제나 비무장지대(DMZ)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판문점대표부를 전면에 내세우고,유엔군사령부와의 연락·협의업무도 이를 통해 처리하는 등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사안에 대해서만 판문점을 이용해왔다.따라서 북한군 대표단의 판문점 통과도 같은맥락에서 판문점 기능의 완전 복원보다는 경의선 복원 때까지 한시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이해된다. 이밖에 북한군 대표단의 판문점 통과는 군사적 긴장완화의 또다른제스처로 해석될 수 있다. 노주석기자
  • 중앙당 조직지도부 北통제 실질권한

    북한은 지난 98년 9월 개최된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행정조직과 내각의 기능 등을 대수술했다.권력구조에서부터 각종 행정체계가 완전히 바뀌었다.‘북한의 기본현황’에 나타난 북한의 제도를 분야별로 살펴본다. [내각] 내각은 종전의 정무원이 맡았던 단순 집행업무에서 전반적 국가관리업무를 부여받아 명실상부한 행정 및 경제업무의 최고 집행기관으로 발돋움했다.현재 내각은 국가계획위원회 외무성 등 2개 위원회,27성,1원,1은행,2국으로 조직돼 있다.조직의 장은 총리와 부총리,위원장및 상들로 구성돼 있다. 내각총리는 내각사업을 조직 지도하고 정부를 대표하는 권한을 가지며 최고인민회의에서 선출된다.2명의 부총리는 총리를 보좌하면서 수개의 성을 통합 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지방행정] 북한의 현행 지방행정 단위는 우리와 비슷한 특별시,직할시·도와 시·군·구역으로 나눠져 있다.또 각 단위마다 주권기관인인민위윈회가 설치돼 있다.특별시와 직할시는 평양특별시,남포직할시,개성직할시 등이며 9개도와 25개시 147개군 2구 및38구역으로 구분된다. 지방인민회의는 헌법에서 보장된 광범위한 권한에도 불구하고 북한지방행정체계에서의 역할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제도] 북한의 인사원칙은 파벌배격,노·장·청 배합,남녀평등,노동계급 우대를 담고 있다.물론 실력이나 능력을 중시하기보다 당성이나 정치성 위주의 엽관적인 인사행정이 우선시되고 있다. 또 수령에 대한 충실성,계급적 토대(성분)우수자가 인사기준의 중요판단 잣대다. 인사를 다루는 부서는 중앙당 비서국 조직지도부를 비롯,비서국 간부부,지방당 조직부,기타 인사부서로 나뉜다.여기서 조직지도부는 중앙당의 모든 간부를 인사할 뿐아니라 모든 조직과 단체를 통제·감독하며 북한을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당안의 당으로 통한다. [교육제도] 학제는 유치원 1년,초등학교 4년,고등중학교 6년,대학 4∼6년으로 구성돼 있다.유치원과 고등중학교까지 11년은 의무교육기간으로 우리보다 길다.현재 탁아소 유치원이 2만7,000여개,인민학교가 전국에 4만8,100개,고등중학교는 4,700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우리의전문대학과 같은 고등전문학교가 470개,대학은 280개교가 있다. 이외에도 당·정 고위간부 자녀들만 입학이 허용되는 평양만경대혁명학원과 남포의 강반석혁명학원,해주혁명학원 등이 있다.이들 학교는 모두 11년제로 운영된다. 이외에도 과학분야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각 도시마다 제1고등학교가 운영되고 있고,산업체 부설 교육기관으로 공장대학,농장대학,어장대학 등이 따로 설치돼 전문인들을 양성하고 있다. 홍성추기자 sch8@
  • 남북이산상봉/ 평양 방문 이틀째 표정

    남쪽 이산가족 방문단 100명은 16일 오후 평양 관광에 나서 대동강을 따라 남쪽 만경대까지 운항하는 대동강 유람선을 타는 것으로 고향을 못가보는 아쉬움을 달랬다. ■유람선 관광 북쪽 안내원들은 유람선 관광이 남쪽에서 온 손님들에게는 처음 개방된 것임을 강조했다. 대동강 유람선은 평소 평양과 남포간을 하루 한차례씩 운항하던 것이었으나 남쪽 이산가족들을 위해 평양과 만경대 구간을 특별 운항했다. 평양이 고향인 강성덕씨(67)는“겨울에 스케이트를 타고 학교 다닐때 보던 모습이 떠오른다”며 고향에 온 느낌을 말하기도 했다.평양인근 순안이 고향인 임선근씨(74)도“그때 모습 그대로 생각이 난다”면서 환경 정리가 잘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관사 이상렬씨(60)는“30년 배를 몰았지만 오늘같이 기쁜 날은 없었다”며“빨리 통일을 앞당기자”고 말했다. ■푸에블로호 대동강을 관광하던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은 쑥섬 근처에 정박된 미국 정보함 푸에블로호를 발견했다.지난 68년 1월 북한이나포,원산 앞바다에 정박해 놓았던 배다. 지난해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로 대동강 기슭 ‘충성의 다리’ 부근에 옮겨져 일반에 공개됐다. 이곳은 1886년 8월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호가 침몰된 장소로북한은 김 위원장의 고조부인 김응우가 결사대를 조직,이 배를 침몰시켰다고 주장한다. ■단군릉 방문 대동강 유람을 마친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원들은 다시버스를 타고 40여분간을 달려 평양시 강동군 대박산 기슭에 자리한단군릉을 찾았다. 단군릉 참관은 이산가족 방문단원들에게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민족단일성과 통일을 강조하기 위한 북측의 배려에서 마련된 듯한 인상을줬다. ■생일 케이크 방북단의 이동선씨가 71회 생일을 맞자 북측은 ‘특별생일 케이크’를 전달했다.북한에서는 결혼,돌,회갑,칠순 잔칫상에케이크를 준비한다. 빵이 아니라 설탕을 굳힌 뒤 염색한 케이크이다.이름도 ‘축탑’ 이다. 평양 공동취재단
  • 北, 南언론사대표에 최상 대우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초청을 받아 북한을 방문중인 남한 언론사 대표 48명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최상급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한국신문협회(회장 崔鶴來)에 따르면,북한측은 당초 평양의 숙소를 일반호텔인 고려호텔로 정했으나 방북단이 도착직전 최고급 외국 귀빈접대용봉화소초대소로 바꾸었으며,백두산 관광 숙소도 당초의 베개봉호텔에서 정부의 소백수초대소로 격상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도착 사흘째인 7일 방문단의일원인 신화수 인천일보 사장과 최승익 강원일보 사장이 각각 회갑과 59회생일을 맞자 안내원들이 이를 사전에 알고 축하인사와 함께 꽃·축하주를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중앙TV는 이날 언론사 대표단이 상원시멘트공장,동명왕릉,평양지하철,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을 차례로 둘러보고,숙소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노동신문은 대표단이 6일 노동신문사와 중앙방송위원회를 방문한 소식을 4면에실었다. 정운현기자 jwh59@
  • [新 김정일 연구](9)먹는 문제 풀기

    닭공장,돼지공장,열대메기공장….북한에는 우리에겐 생소한 말들이 많다.그러나 열대메기공장 같은 말은 정작 북한사람들조차도 들은 지 얼마 안되는말이다. “닭공장 가봤습니까”지난달 15일 백화원영빈관 환송오찬장에서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시찰소감을 묻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얼굴에는 어딘지 자부심이 역력해 보였다.남한경제 콤플렉스에 걸려 있는 그가 그럴만도 한 것은 이 수석이 가본 만경대닭공장은 부화에서 양계,도계,가공에 이르기까지일괄처리되는 독일의 최신설비를 갖춘 대규모 ‘공장’이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 언론매체에선 감자와 양어장에 관련된 내용들이 눈에 띄게 많이등장하고 있다.이는 북한 농수산업의 틀이 크게 바뀌어가고 있음을 반영한것이다. 김위원장이 실용주의자답게 변모한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농수산부문의 정책전환이다.김위원장이 금과옥조처럼 받들어오던 김일성주석의 교시와는 다소 배치되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 경제챙기기에 나선 김위원장은 농업부문에선 쌀을 주식으로 하되 그동안 큰 비중을 두어오던 옥수수 대신 감자증산에,수산업에선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바꿔 감자와 물고기 증산에 역점을 두고 있다.감자농사 치중은 옥수수농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지난 56년도의 김주석 유훈과 배치된다.또 물고기 양식 역시 생전에 ‘이밥(쌀밥)에 고깃국을 먹게해주겠다’고 한 김주석의 약속과도 거리가 있다. 이처럼 김위원장이 김주석 유훈과 배치됨에도 불구하고 농수산업의 틀을 바꾸고 있는 것은 소출이 많은 쪽으로 바꿔 먹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주부식(主副食)을 같이 해결할 현실적인 처방을 찾다보니 이렇게 된 것이다. 북한이 옥수수 중심에서 벗어나 감자농사에 더 큰 비중을 두기 시작한 것은98년 10월 김위원장이 양강도 대홍단군을 현지지도하면서부터이다. 그후 ‘감자는 흰쌀과 같다”고 선전하면서 감자농사에 역점을 두어왔다.김위원장의감자중시 지침에 따라 옥수수 재배면적은 98년 60만ha에서 올해 40만ha이하로 급감한 반면 감자 경작지는 98년 4만ha에서 올핸 25만ha이상으로 증가한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감자농사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농업성에 감자생산국을 설치하고 도 농촌경리위에 감자관련부서를 설치했다. 양어사업에 대한 김위원장의 의욕과 기대도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양어장에 대한 잦은 현지지도를 강화하고 전국 각지에 양어장 건설을 지시해 현재북한 전역에선 양어붐이 일고 있다. 특히 열대메기 양어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천수를 이용한 양어사업의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그는 또 북한주민들에게부족한 육류섭취량을 늘려주기 위해 염소키우기에 이어 최근엔 토끼를 많이키우도록 장려하면서 닭공장과 돼지공장을 곳곳에 세우고 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적지않은 성과를 거둬 식량난 해소에 상당한 기여를 한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시종 여유있는 자세를보인 것도 이러한 점이 많이 작용했으라는 게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김위원장의 이같은 농수산업 구조전환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농어업부문 경제협력으로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그러나 영농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하지 않고 이정도의 틀 바꾸기만으로 김위원장이 먹는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유은걸기자 eky73002@
  • 남북 화해시대/ 손병두 전경련부회장의 ‘평양 2박3일’

    6월13일 오전 9시48분. “지금 38도선을 넘는다”는 기내방송이 나왔다. 비행기를 타고 38선을 넘는 게 사실인가? 꿈이 아니겠지…. 가벼운 흥분이일었다.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렸던 예술공연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으나 베이징에서비자가 안나오는 바람에 취소된 적이 있어 이번에도 하루가 연기돼 걱정이앞섰던 터였다.38선을 넘었다는 얘기에 걱정이 일시에 사라졌다. 해안선을 따라 올라갔다.평양 순안공항에 접근할 때는 한창 모내기하는 북녘 농부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경지정리가 자로 잰듯 했다.북녘 땅을 직접 보자 가슴이 뭉클했다. 순안공항에 직접 영접나온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연호하는 인파를보고 “이번엔 뭔가 결실을 맺을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스쳤다.시인 고은 선생과 같은 조가 돼 한차를 타고 가며 차창 밖 연도의 시민들을 유심히보았다.그들의 얼굴에서 통일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겹겹이 병풍을 친듯 늘어선 연도의 인파들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광경이었다.동승한 안내원은 “옛날 쿠바 카스트로나 캄보디아시아누크가 왔을 때도 이 정도는아니었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숙소인 주암산(酒巖山)초대소에 여장을 풀었다.바위에서 술이 나왔다는 고사에서 비롯된 곳.부벽루와 대동강 능라도,을밀대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었다.바로 점심을 먹고 만수대 예술극장을 찾았다.입구에서 ‘평양시 예술인들의 음악·무용종합공연’이라는 대형간판이 우리를 맞았다.아리랑,청산벌에 풍년이 왔다네,천안삼거리를 듣는 일행들의 얼굴은 숙연해져 있었다. 평양의 첫 날은 흥분과 감격속에서 보냈다. 다음날 인민학습당과 만경대소년궁전을 둘러본뒤 옥류관에서 냉면을 배부르게 먹고 ‘조선콤퓨터회사’를 찾았다.북한의 컴퓨터 기술수준은 한눈에 보기에도 상당한듯 했다.특히 회사를 충실히,샅샅이 보여준 데 감명을 받았다. 모든 것을 다 개방하고 솔직하게 서로 주고받자는 자세로 보였다. 이어 인민문화궁전에서 경제분야 회의를 가졌다.우리측 특별수행원 24명 중경제와 관련해 방북한 우리측 인사 10명과 북한측 경제관계자들이 얼굴을 마주했다.북측에서 정운업 민족경제협력연합회 회장을 비롯,박동근 조국통일연구원 참사,정명선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참사,김정혁 조국통일연구원 실장,박세윤 조선콤퓨터회사 총사장,조헌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연구원등이 참석했다.이렇게 남과 북의 다양한 인사들이 한자리에 앉은 것은 정상회담과 마찬가지로 역시 처음이었다.북한의 정 회장이 먼저 인사말을 했다. “이렇게 만나게 돼 정말 기쁩니다.그동안 통일이 안돼 상호 재력의 낭비가심했습니다. 이제 사상과 제도를 초월해 각 부분의 발전을 기해야겠습니다. 민족통일을 위한 실제적 조건을 제시해야 합니다.92년 기본합의 사항을 아직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민족의 객관적 기대와 요구를 저버린 것입니다.그이후 진행된 민간협력은 일부 시범사업에 불과합니다.세계 모든 민족이 힘을 강화하는 데 대결로 서로의 힘과 지혜를 합하지 못하는 것은 불행한 일입니다.이번 회담을 통해 민족의 교류협력으로 발전시켰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할 얘기가 있으면 무엇이든 다 해달라”라고 덧붙였다.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 회장,이원호(李源浩) 중소기협 부회장과 참석인사들은 대체로남북 경제협력이 92년 합의한 기본 틀내에서 빨리 이뤄져야 하며 투자보장협정과 남북경제협력공동위 등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답했다. 내가 북측 인사들에게 말했다.“92년 기본 합의사항에 나와있는 남북경제협력공동위를 하루속히 설치해야 한다.투자보장 협정이나 이중과세 방지협정을비롯해 지적재산권 및 신분보장 등 속히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민간차원의 대북 창구문제는 우리측 경제단체들이 상의해서 북측과 대화채널을마련하겠다. 중국이 투자유치를 위해 대만기업을 우대하는 것처럼 남한기업에도 우대조치가 있어야 한다.북측이 지난번에 개정한 외자유치법에서도 남한기업은 대상에서 빠져 있다” 박동근 참사는 “남쪽에서는 남북관계 특수가 있다고 얘기되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대통령이 평양에 오실 때 기업인을 많이 대동,구체적인 정리안을 갖고 계실 것으로 보이는데,그게 뭔지 얘기해달라”고 했다.그는 김재철 회장의 글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것까지 알고 있을 만큼 우리 방북단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다.그날 저녁에는 역사적인 남북공동합의문 5개항 합의가 있었다.김정일 위원장은 방북단을 목란관으로 초대했다.국빈 대접을 위해 특별히 지은 곳으로 한쪽 벽에는 동해바다 물결위의 찬란한 일출이,반대편은 삼지연의 불붙는 듯한 일몰로 장식된,대단한 만찬장이었다.이날은 이례적으로 한국에서 간 요리사들이 남쪽요리를 만들어 내왔다. 만찬은 화기애애하고 파격적인 만남의 장이었다.김정일 위원장이 일일이 잔을 돌리며 우리 기업인들과 건배를 했다. 마지막 날인 15일.오전에 평양에서 50㎞ 떨어진 닭공장 ‘동화협동농장’을찾았다.콤비나트 형태로 돼 있어 농장에서는 옥수수나 콩을 재배하고 사료를만들어 닭,오리,돼지,거위 등을 키우는 곳이었다.특히 최신설비가 갖춰져 사료 제조와 알 부화가 자동 처리되고 있었다.이곳은 김 위원장이 세번이나 와서 현장지도를 했을 정도로 현대화된 공장이다. 점심 때에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이 식사를 베풀었다.김 대통령과김 위원장은 나를 비롯한 경제인들을 따로 불러 직접 술을 따라주고 건배를제의했다.“잘 부탁드립니다”라며 잔을 부딪쳤다. 역사의 현장,평양의 2박3일은 파격이었다.남북관계가 진전되면 경제협력이한없이 확대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경제인으로서 진한 감격을 느꼈고,그것은 햇볕정책이 거둔 결실이었다. 정리 김태균기자 windsea@
  • 남북정상 ‘역사적 만남’시청률 껑충

    남북정상이 만나는 역사적 순간에 시청자들은 KBS1을 가장 많이 본 것으로나타났다. 방송사들은 평양에서 보내온 화면이 거의 실시간으로 전송되며 예상외로 풍부하고 다양하자 정규 프로그램을 대거 취소하고 평양발 뉴스속보를 집중 편성하고 있다. 14일 전국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 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3일 김대중 대통령이 서울공항을 출발,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오전 10시 20분에서 11시 20분까지 생방송 시간동안 KBS1의 시청률은 평균 11.1%를기록했다.같은 시간대 MBC는 8.7%,SBS는 3.1%를 기록했다. 이런 시청률은 평소 이 시간대 방송 3사 평균시청률 4.6%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특히 KBS1은 평소 시청률 3.4%에 비해 3배나 높은 수치다.반면 SBS는평소 시청률이 5.8%였던 것에 비해 오히려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TNS미디어코리아 관계자는 “남북정상의 만남과 같은 국가 중대사나 대형사건·사고 관련 방송의 경우 국가기간방송이랄 수 있는 KBS1에 대한 시청자들의 선호도가 다른 방송사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청률을 1분 단위로 쪼개봤을 때 김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내려 김국방위원장과 악수를 나누는 역사적 장면이 방송된 오전 10시 38분에는 MBC가 12.6%로 KBS1(8.2%)보다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연령별 시청률은 50세 이상이 모든 채널에서 높은 시청률을 나타낸 반면 10∼20대의 시청률은매우 낮게 나타났다. 한편 13일 방송 3사는 정규프로그램을 대거 취소하고 총 방송시간의 3분의2 이상을 평양발 뉴스로 채웠다.KBS1은 ‘제13회 만경대 국제마라톤’,‘좋은 걸 어떡해’등을 모두 취소하고 거의 하루종일 ‘KBS 뉴스특보-통일로 가는 길’을 방송했다.MBC도 ‘허준’,‘비화 남북교류’대신 ‘한민족 새천년의 만남,특집 MBC뉴스’를 긴급 편성했다.SBS도 ‘드래곤볼’,‘당신은 누구시길래’ 등 정규 프로그램 대신 ‘남북정상회담 뉴스특보’를 방송했다. 14일 방송에서도 MBC가 ‘이브의 모든 것’,‘당신 때문에’등을,SBS는 ‘행진’,‘드래곤볼’등을 취소하고 평양발 소식을 방송한다.15일 방송에서도 이같은 이중편성은 계속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남북 정상회담/ 방북 이틀째 이모저모

    평양 방문 이틀째인 14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갖는 등 통일의 초석(礎石)을 다지기 위해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김대통령을 수행한 대표단도 부문별 협상을 갖고 의견을 교환했다. ◆ 김대통령 일정. ■합의도출 김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이 이날 오후 3시부터 백화원 영빈관에서 2차 단독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양측 수행원들은 회담장 밖에서 초조하게 회담 결과를 기다렸다. 수행중인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간혹 김국방위원장이 웅변조로얘기하는 소리가 들렸으며 뭔가를 깊이 있게 설명하려고 했다”면서 “전체적으로 회담 분위기는 좋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회담이 2시간이상 마라톤으로 진행되자 ‘휴식을 취하는 게 좋겠다’는 주위의 건의를 받아들여 오후 5시20분쯤 휴식에 들어갔다가 6시 5분쯤 회담을 속개했다.이들은 휴식을 취한 뒤 회담장으로 향하다 입구 복도에서 마주쳤다.복도 맞은 편에서 걸어오던 김국방위원장이 먼저 김대통령을 보고 “편히 쉬셨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네자 김대통령도 “잘 쉬셨습니까”라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휴식시간 동안 정리된 생각이 많은 탓인지 회담장으로 들어가면서도 대화를 계속했다고 박대변인은 전했다. 오후 6시5분쯤 속개된 2차 정상회담은 45분만인 6시50분에 끝났다.박 대변인은 “남북 대표단은 합의내용을 정리해 작성하고 있으며,9시경에 정리된합의문에 대한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정상회담 두 정상은 1차 정상회담때와 마찬가지로 김국방위원장이 김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을 찾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회담 시간이 가까워진 오후 2시 45분쯤부터 남측 배석자인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수석과 이기호(李起浩)경제수석 등이 속속 김대통령이 쉬고 있던 방으로 들어가 ‘최종 점검’을 마쳤다. 김대통령은 2시56분쯤 우리측 공식 수행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현관 앞 카펫중앙에 들어섰고 이곳에서 김국방위원장을 기다리는 약 1분동안 임동원(林東源)특보로부터 간단한 보고를 받기도 했다. 곧이어 닫혀 있던 현관문이 열리면서 김국방위원장이먼저 들어섰고 김용순(金容淳)아태위원장 등이 뒤를 따랐다.회색 인민복 차림의 김국방위원장은들어서자마자 우렁찬 목소리로 “편히 주무셨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넸다.이날도 그의 모든 행동이나 표정은 전날 첫 만남때와 마찬가지로 거침이 없었다.두 사람은 잠시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해준 뒤 복도를 따라 20여m를 걸어가면서 대화를 나눴다.주로 김 국방위원장이 김 대통령이 편하게 쉬었는지를 묻는 얘기였다. ■공식면담 이날 오전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남북 공식면담에는 김 대통령과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양측에서 9명씩,모두18명이 참석했다.면담은 오전 9시45분에 시작됐다. 큰 회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건네던 김 상임위원장은 밝은 표정으로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더 가까워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편안히 주무셨느냐”고 물은 뒤 “그렇다”는 김 대통령 대답에 “한시름 덜었다”고 화답했다.김 상임위원장은 “우리 민족이 서로 갈라져 살아온 것은 전적으로 외세 탓”이라며‘반외세 통일론’을 역설했다. ■좌석배치 공식면담에서는 양측의 좌석배치 또한 관심사였다.향후 남북간협력에서 누가 실질적인 책임을 맡을 것인지를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인 까닭이다. 특히 정운업 민족경제협력연합회장이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 바로맞은편에 자리함으로써 그동안 대남경협사업을 주도해 온 그가 앞으로 남북경협사업의 총괄적인 역할을 맡을 것임을 예고했다. ■만경대 소년학생궁전 방문 김 대통령 내외는 오전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함께 만경대 소년학생궁전을 방문,학생들의 학습활동을 참관하고 학생 소년예술소조의 종합공연을 관람했다.김 대통령은 무용소조실,가야금소조실,손풍금소조실,서예소조실 등을 잇따라 둘러보면서 아이들의 볼에 입을 맞추거나 손을 잡으며 인사했고,학생들도 깜찍한 모습으로 김 대통령 내외를 반갑게 맞았다.서예소조실에서 김 대통령은 주준호군으로부터 ‘조국통일’이라고 쓴서예작품을 선물받았다. 공연이 끝난 뒤 김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과 무대 위로 올라가 음악에 맞춰 30초 정도 박수를 함께 치며 공연을 축하했다. 의자에 앉은 김 국방위원장은 다시 큰 목소리로 “오늘 일정이 아침부터 긴장되지 않았습니까”라며 간밤과 이날 오전의 안부를 물었다.이에 김 대통령은 여전히 차분한 목소리로 인사를 받았다. ◆ 부문별 회담. ■정당·사회분야 간담 오후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분야별 간담회에는 대통령 특별 수행원 24명이 참여,▲정당·사회단체 ▲경제 ▲여성 등 3개 분야로나눠 북측 인사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여성분야 간담회에는 김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 대표로 참석했다.정당·사회단체 분야 간담회에는 김민하(金玟河)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비롯해 이해찬(李海瓚) 민주당 정책위의장,이완구(李完九) 자민련 당무위원,김운용(金雲龍) 대한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분야 간담 우리측 대표들은 남북경제협력공동위를 조속히 가동해 이중과세방지협정,투자보장협정 등 본격적인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보장장치마련을 촉구했다.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회장,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이원호(李源浩)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 등 경제단체 관계자와 구본무(具本茂) LG회장,손길승(孫吉丞) SK회장,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윤종용(尹鍾龍) 삼성 부회장,장치혁(張致赫) 남북경협위원장 등 기업인들이참석했다. ■여성분야 간담 남북 여성계가 정신대 문제에 공동대처할 것과 함께 오는 7월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민족 여성 한마당대회’ 준비접촉 문제를 논의했다.남측에서는 이 여사와 장상(張裳) 이화여대총장 등이,북측에서는 여운형 선생의 딸인 여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천연옥 여맹위원장 등이나왔다. ◆ 평양 시내. ■거리표정 한번에 수십명씩 줄지어 출근하는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시내 중심부의 교차로에서도 차량 정체는 찾아볼 수 없었다.북측 안내원은 “평양시민들의 출근시간은 오전 8시부터 9시30분까지 다양하다”면서 “출퇴근의 혼잡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안내원은 “평양시민들이 13일 오후 6시와 8시,10시에 중앙TV를 통해 김 대통령의 평양도착 장면을 지켜봤다”면서 “대부분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 대통령의 상봉장면에 감동을 받았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
  • 북한을 움직이는 사람들/(중)軍部

    북한의 군(軍)은 김정일(金正日)체제 수호의 보루.김 국방위원장이 김일성(金日成)주석의 후계자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도 군의 힘이 컸다.친위세력들이 포진해 있음은 물론이다. 핵심인물은 조명록(趙明祿·70)총정치국국장.군대의 정치적 통제를 총괄하면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당 서열 3위로 군부인사 중 가장 높다.해방전 만주비행학교를나온 북한공군의 1세대.공군사령관 등을 거쳤다. 조명록을 북한군의 축이라고 한다면 김영춘(金英春·68)총참모장·김일철(金鎰喆·72)인민무력상은 양 날개.조명록과 김영춘은 혁명열사자녀들만 다닐 수 있는 만경대혁명학원출신.김 무력상은 해군대학·소련해군대학·해군사령관을 지낸 해군통이다. 지난 5월말 중국 비공식방문때에도 조명록과 김영춘은 김 국방위원장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 핵심 측근임을 확인시켰다.이들이 실제적으로 군부를 운영하고 있다면 이을설(李乙雪·80)호위총사령관,백학림(白鶴林·79) 인민보안상은 항일유격대 출신의원로그룹으로 군부내 김정일 후견세력이다. 백학림은 김일성주석이 이끌던 유격대 전령출신으로 알려져 있다.김주석 생전 개인경호를 담당하는 호위처장 겸 수석부관으로 그림자처럼 보좌했다.당중앙위원,인민군 차수,최고인민회의 법제위원장을 겸하면서 사회안전분야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인민군 총정치국의 현철해(玄哲海·66)조직담당 부국장,박재경(67)선전담당 부국장 등도 김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최측근인사.현 부국장은 김위원장의 죽마고우로 만경대혁명학원출신. 당 군사위원회와 국가 국방위원회는 군부 통제는 물론 국가운영의 핵심 축. 지난 94년 김 주석의 사망후 위상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경제난속에 사회 안정의 확보를 위해 군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기 때문이다.김위원장은 중앙군사위 위원도 겸하고 있다.중앙군사위 위원장은 공석.조명록이 군사위 제1부위원장을 맡고 있다.이용무(李勇武·78)국방위 부위원장,김익현(金益鉉·80)당 인민보위부장,이하일(李河一·64)당군사위위원 등도 서열 30위안에 드는 주요 지도자. 오극렬(吳克列·70)당 작전부 부장,장성우(張成宇·65)전 호위총국장 등도군부내 핵심세력.현 3군단장인 장성우는 김위원장의 처남인 장성택(張成澤)의 친동생.전문가들은 군부에 대한 김위원장의 장악력은 반석위에 서 있다고 평한다. 이석우기자 swlee@
  • 북한을 움직이는 사람들/ (상)노동당

    오늘의 북한은 누가 움직이고 있나.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보좌하며당과 군,정부에서 핵심역할을 하고 있는 실세들을 세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북한을 이끌고 있는 권력의 핵심기관인 조선노동당의 비서국.김정일위원장의 최측근들이 포진,매일 정부부처와 사회 각 조직에서 올라온 보고를 챙기고 지시하며 북한을 이끌고있다.정점인 총비서에는 김위원장이 있다. 체제유지의 보루인 정부와 군의 각종 정보·사찰기관을 총괄하는 공안비서는 계응태(桂應泰·75).대내외의 각종 정보를 김위원장에게 직보하며 체제수호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당 국제부 부장,무역성 부상·부장을 역임했다. 남북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김용순(金容淳·66)대남비서는 실세그룹 중 한사람.김위원장과 함께 술자리를 함께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최고지도자의 ‘이너 서클’사람 중 하나.김위원장이 광범위한 현안을 편안하게 협의하고 있는대상자란 평.아태평화위 위원장·조평통 부위원장 등을 함께 맡으며 대외관계에도 깊이 관여한다. 북한 내 각종 공직의 인사를 좌지우지하는 김국태(金國泰·76)간부비서도핵심 실세.김일성주석의 혁명동지인 김책의 장남.인민군 총정치국 부총국장과 사회안전부 정치국장 등을 거치며 김일성-김정일 체제구축에 역할을 한것으로 알려져 있다.당내 대표적인 이론가.김위원장의 공식시찰을 그림자처럼 수행하고 있다.혁명가 가족들만이 나올 수 있는 만경대혁명학원 1기생이며 김일성대학을 거쳐 소련군사대학 정치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수재. 김기남(金己男·74)선전비서는 김위원장의 입.김정일사상을 선전하고 그의이름으로 발표되는 문서나 축하문 등을 관리·대필한다.후계체제와 관련,일찍부터 김위원장의 편에 서서 측근 중 측근으로 자리잡았다.‘우리식대로 살자’ 등의 구호를 만들어내기도 했다.김일성종합대학과 옛 소련의 고급당학교를 졸업했고 노동신문 책임주필 등을 역임했다.‘구호제조기’란 평. 군수담당 비서인 전병호(全炳浩·74)와 한성룡(韓成龍·73)도 북한경제를주무르는 양 축.전비서는 지난 71년부터 10년 동안 기계공업부장으로 일했고82년부터 북한경제의 주축인 군수공업을 총괄해 왔다. 민간인이면서 국가군사위원회 위원이다. 장성택(張成澤·54)조직지도부 제 1부부장은 비서 반열에는 들지 못하지만김위원장을 대신,비서국 일을 총괄하고 있는 ‘2인자’다.김위원장의 친여동생 김경희(金敬姬)의 남편.김일성대출신으로 89년 평양축전과 광복거리 ,5·1경기장 등 주요 건설을 총괄해 호평을 얻었다. 이들 핵심 비서들은 대부분 북한의 ‘명문 혁명가족’출신으로 김일성대학이나 만경대혁명학원을 졸업하고 모스크바 유학 등을 마친 엘리트들.80년대김정일체제확립 이후 연속적으로 북한 권력의 주류로서 행사하고 있다.대부분의 비서들이 고령화되면서 김위원장과 같은 연배의 제1부부장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남북정상회담 D-5/ 체류일정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 체류일정이 확정단계에 들어섰다.북측은 5일우리측에 김대통령의 체류 일정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일부 일정에 대한 기술적인 검토가 끝나면 최종확정될 것이라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남북 양측은 관행과 의전,경호상의 이유로 세부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여기에는 북측이 일정을 통보하면서 ‘김대통령의안전을 위해 관광객의 입국을 중단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남측 언론에 일정이 소개되고 있어 문제’라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확정된 일정/ 두차례의 단독정상회담과 두차례의 공식만찬, 그리고 김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 여러 시설과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다.이여사는 평양산원과 창광유치원,만경대 소년궁전 등을 방문하게 되어 있다.기자단 숙소 및 취재방법 등도 마무리됐다.평양 도착과 출발은 생중계 원칙에 의견을 접근시킨 상태이나 정상간 상봉은 기술적인 문제가 남아 있어 아직 불투명하다. 첫날 북한측이 주최하는 공식만찬에는 김대통령과부인 이여사,그리고 180명의 대표단과 기자단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두번째 우리측이 주최하는 만찬에는 김국방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층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박대변인은 “체류일정 통보가 늦어진 것은 선발대가 현지에서 장소 등을점검하면서 직접 협의했기 때문”이라며 “장소 등 이견이 있는 부분이 있었으나 큰 문제는 아니고,모든 것이 원만하고 협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전했다. ■대표단 숙소/ 김대통령 내외와 대표단 숙소는 백화원초대소로,기자단 숙소는 고려호텔,프레스센터는 고려호텔 2층으로 최종확정했다.프레스센터에는직통전화,국제전화,브리핑 룸 등 각종 시설이 갖춰지고,대표단 차량 앞에서무개차와 선도차를 이용한 취재도 가능토록 되어 있다. 대표단과 기자단은 평양에서 비자카드와 JCB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평양학생소년예술단 서울방문 2일째 이모저모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은 서울 방문 이틀째인 25일 오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시간 가량 비공개 연습을 한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숙소에서 휴식을취하며 하루를 보냈다. 이에 앞서 평양학생소년궁전과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의무대미술·음향책임자 등 지원인력 10여명은 오전 9시50분쯤 극장을 찾아 예술의전당 스태프진과 무대 구조등에 관해 상의한 뒤 무대를 설치했다.예술단은 26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 리허설을 거쳐 오후 7시 첫공연을 올린 뒤 28일까지 총 5차례의 공연을 갖는다. ◆예술단은 이번 서울공연에서 합창,무용,악기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19개를 선보일 예정.인형복장에 가면을 쓰고 춤추는 인형춤 ‘정말 고운 옷’과 장새납(태평소 개량악기)을 위한 민족기악중주 ‘모란봉’,손풍금중주‘통일열차 달린다’,목금을 위한 경음악 ‘유격대 말피리’등이 연주된다. 단원 모두가 합창곡 ‘다시 만납시다’와 ‘통일의 노래’를 부르며 1시간10분의 아쉬운 공연을 마무리한다. ◆예술단원 78명은 평양의 명문 금성제1고등중학교와 금성제2고등중학교를비롯해 만경대학생소년궁전예술단 등 평양 소재 5개 예술단에서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학생들로 구성됐다.금성제1·2고등중학교 학생들은 오전 수업이끝나면 만경대학생소년궁전과 평양학생소년궁전에서 과학기술,스포츠, 기악,미술,성악,문학,무용 등 각종 예체능 소조에서 의무교육을 받게 돼있다.평양외국어학원과는 달리 가정신분이 크게 문제되지 않아 고위층보다는 부유층들이 선호하는 학교로 알려졌다. 이순녀기자 coral@. *평양예술단 최휘 단장 최고 엘리트코스 거친 신진간부.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을 이끌고 24일 서울에 온 최휘(46) 단장은 북한 최고의엘리트 코스를 거친 전도유망한 신진 간부. 김일성 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중앙위원회 비서직을 맡고 있는 그는 북한 정권 수립 이후 첫 노동자 출신 장관이었던 최재하 전 건설상의 장남이기도 하다. 57년 최 건설상이 사망하자 김일성 주석은 가족들을 각별히 보살펴 차관급이상 고위간부 자녀들의 전용학교였던 평양남산고등중학교에 다니는 등 승승장구했다.김일성종합대학 철학부를 나온 그는 청년동맹의 전신인 사로청 중앙위에 배치됐다. 최 단장의 동생인 미림(44·여)과 연(42)은 김일성종합대학 외국어문학부와자동화학부를 졸업하고 대학교수와 무역일꾼으로 일하고 있다. 청년동맹에서 대남관계를 담당하고 있는 최단장은 95년부터 범민련 북측본부 부의장도 맡고 있다.부인과의 사이에 1남1녀가 있으며 자녀들은 소년예술단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금성 제1고등중학교와 평양외국어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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