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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만송이 활짝 핀 삼척…장미축제 18일 개막

    천만송이 활짝 핀 삼척…장미축제 18일 개막

    강원지역 대표 꽃축제인 삼척 장미축제가 오는 18일 개막한다. 삼척시는 이날부터 22일까지 닷새간 오십천 장미공원에서 2024 장미축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삼척시가 10년 전 오십천 수변을 따라 8만4000㎡ 규모로 조성한 장미공원에서는 찰스톤, 핑크퍼퓸 등 222종의 장미꽃 1000만송이가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피어나는 장미의 꿈’을 주제로 한 장미축제는 다양한 체험, 공연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체험 프로그램은 시민과 마칭밴드가 함께하는 꽃길런, 장미성 꾸미기, 미션임파셔블 등이 있고,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야간 DJ파티 & 깜짝 버스킹, 천만송이 장미가요제, 프리아트 매직쇼, 장미콘서트 등이 진행된다. 장미콘서트에서는 민경훈, 케이시, 이짜나 언짜나, 우예린, 장덕철 등의 대중가수가 무대에 오른다. 삼척시는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축제장 종합상황실에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시 홈페이지에는 먹거리 메뉴와 중량, 수량, 가격을 공개한다. 앞선 지난 13일 축제 부스 및 푸드트럭 운영자 30명을 대상으로 바가지요금 근절 교육을 가졌다. 황철기 삼척시 관광정책과장은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특히 축제와 상권에 악영향을 미치는 바가지요금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시는 축제 기간 유기견 입양 지원 등 시책을 홍보하는 부스도 운영하고, 시민 청렴 캠페인도 벌인다. 박수옥 삼척시 문화홍보실장은 “많은 시민이 찾는 축제장에서 시가 펼치고 있는 시책을 널리 알리며 시민과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 [서울 on] 가상자산 투자 부추기는 정치권

    [서울 on] 가상자산 투자 부추기는 정치권

    가상자산 투자를 시작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가상자산 시장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보고 싶었고(내 돈이 들어가면 그때부턴 없던 관심도 생긴다), 다른 하나는 ‘벼락거지’(내 자산은 그대로인데 부동산이나 주식, 가상자산 등의 급등으로 벼락부자가 생겨나면서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사람)는 면하자는 생각에서였다. 아니나 다를까, 올해 처음 가상자산을 포함한 공직자 재산공개 결과를 보니 고위공직자의 5.7%(112명)가 47억원대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국회에선 15억 5000만원에 이르는 가상자산을 신고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20명의 국회의원이 18억 4000여만원의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은 가상자산 투자 수익에 대해 과세를 유예하거나 5000만원까지 공제해 주자고 주장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가상자산은 내년 1월부터 양도 및 대여분에 대해 기타소득으로 분리과세된다. 기본공제액 250만원을 초과하면 지방세를 포함해 22%가 세금으로 나간다. 해외 주식 매매차익에 붙는 양도소득세와 같은 수준이다.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 시점을 가상자산기본법 제정 이후로 유예하자는 방침을 정했다. 당초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는 2022년 1월부터 시행됐어야 했지만 시스템 정비와 투자자 보호 제도 마련을 이유로 1년 미뤄졌고, 금융투자소득세 시행에 맞춘다며 2년 더 유예돼 내년으로 연기된 상황이다. 2년 전 논의 때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문위원은 검토보고서에서 과세 신뢰도와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투기성 자금을 막고 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해 조속한 과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가상자산 매매 수익에 대한 공제 한도를 5000만원까지 늘리고 가상자산을 비과세 통장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넣을 수 있게 해 국민의 자산 증식의 기회를 확대하자고 했다. 그런데 아무리 가상자산 계좌 수가 670만개를 넘을 만큼 투자자가 많아졌다지만, 정치권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세 부담을 덜어 주자고 할 만큼 가상자산이 전 국민에게 보편적인 자산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는 자칫 위험 투자를 부추기는 시그널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금을 내고 착실히 돈을 모으는 다른 국민에겐 박탈감을 준다. 올해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된 데 이어 지난달 홍콩에서도 승인되자 우리도 가상자산 현물 ETF를 승인하고 활성화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흐름에 맞춰 제도권 안에서의 논의는 필요하다. 그러나 가상자산의 속성을 오인하진 말자.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은 법원 결정에 따라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면서도 성명서의 가장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비트코인은 랜섬웨어, 자금세탁, 제재 회피, 테러자금 조달 등 불법 활동에도 사용되는 투기적이고 변동성이 큰 자산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우리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지만, 비트코인을 승인하거나 지지하지는 않는다.” 신융아 경제부 기자
  • 10년 만에 가장 큰 ‘태양 플레어’… 수소폭탄 수천만개 위력

    10년 만에 가장 큰 ‘태양 플레어’… 수소폭탄 수천만개 위력

    미 항공우주국(NASA)이 태양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태양 활동 관측위성(SDO)을 통해 ‘태양 플레어’(오른쪽 밝은 섬광) 현상을 14일(현지시간) 촬영했다. 태양 플레어는 수소폭탄 수천만개에 해당하는 격렬한 에너지 폭발로 무선통신과 전력망, 항법 신호, 우주선 등에 영향을 준다. 이날 태양은 거의 10년 만에 가장 큰 플레어를 만들어 냈다. NASA 제공
  • “새 돌아다니는 것 같아요”…어린이용 우비 난리 났다는 日

    “새 돌아다니는 것 같아요”…어린이용 우비 난리 났다는 日

    일본에서 독특한 모양의 어린이용 우비가 화제다. 일본 매체 힌트팟은 15일 “표준 개념을 뒤집는 우비가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며 두 아이를 키우는 X(옛 트위터) 사용자 리리파파(Ryripapa)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13일 그는 오리를 모티브로 한 노란색 우비를 아이들이 입은 사진을 공개했는데 해당 게시물은 15만개의 ‘좋아요’와 77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14일 추가로 올린 영상 역시 18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보통의 우비가 코트처럼 입는 것과 달리 공개된 우비는 간편하게 머리에 쓰면 어깨에 우산이 펼쳐지는 형태다. 리리파파는 해당 우비가 머리에 씌우는 방식으로 착용이 간단하고 양손이 자유로워 넘어질 때도 손을 사용할 수 있으며, 날씨가 나빠도 시야 확보에 좋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단점으로는 “새를 데리고 다니는 것 같아 부끄럽다”고 적었다. 리리파파는 “모두가 아이들이 귀엽다고 말해줬는데 아들의 특이한 표정 때문에 부끄러웠다. 부모로서는 눈에 띄기 때문에 얼굴을 붉히지만 주위 반응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가 많이 올 때는 아직 입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평상시 내리는 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가방을 등에 멜 수 있어 부모가 아이의 가방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고 아이의 손을 잡기도 쉽다”고 했다. 폭발적인 반응에 그는 “이런 반응이 나올지 몰랐다”면서도 뿌듯해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일본 네티즌들은 “한 번 보면 다섯 번 보게 된다”, “이렇게 귀여운 새를 데리고 다니고 싶다”, “어른용도 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물건을 샀다는 한 네티즌은 “아이들이 우비 입는 것을 행복해했다. 자식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것이 부모다.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것을 보자”는 후기를 남겼다.
  • [마감 후] 평화누리도 단상

    [마감 후] 평화누리도 단상

    한때 잊을 만하면 오던 메일이 있었다. 필자가 기사에 쓴 한자어나 외래어, 일본식 표현을 바꿔 써야 한다는 주장을 쓴 어떤 단체의 메일이었는데, 귀담아듣지 않는 것을 알았는지 언제부터인가 더는 보기가 어렵게 됐다. 어렴풋한 기억에 당시 메일은 그들의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을 통해 ‘네티즌’을 ‘누리꾼’으로 부르게 됐다고도 소개했다. 메일을 읽을 때마다 좋은 취지는 알겠는데, 다소 억지스럽다는 느낌도 들었다. 한편으로는 ‘웰빙’을 ‘참살이’로, ‘올인’을 ‘다걸기’로 바꾸자는 등의 수많은 제안 가운데 결국 그나마 대중들에게 익숙해진 게 ‘누리꾼’ 정도뿐인가도 싶었다. 세상의 옛말이라는 ‘누리’는 일상생활에서는 잘 쓰이지 않지만, 새로운 이름을 짓는 각종 공모전에서는 빠짐없이 등장한다. 대표적으론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있다. 현 정부 초기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긴 뒤 대통령실의 새 이름을 공모했을 때도 ‘바른 누리’라는 후보작이 ‘국민의집’, ‘민음청사’ 등과 함께 최종 5개 후보군에 들기도 했다. 무려 3만개가 넘는 공모작 가운데 선정된 ‘파이널 5’였다. 집무실 이름을 이왕이면 순우리말로 짓자는 의도였을 텐데, 당시 대통령실이 ‘바른 누리’뿐만 아니라 나머지 후보까지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당분간 기존대로 ‘용산 대통령실’로 부르기로 한 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년 전 대통령실 새 이름 공모전에서는 ‘바른 누리’ 같은 이름이 후보작까지 올랐다가 사라졌지만, 경기도의 ‘경기 북도’ 새 이름 공모전에서는 ‘누리’라는 단어가 포함된 이름이 당당히 대상을 차지했다. 바로 대구에 사는 90대 할머니가 응모했다는 ‘평화누리특별자치도’다. 부르기에 어감도 좋은 ‘누리’를 비롯해 ‘평화’, ‘특별’, ‘자치’ 등 좋은 뜻은 다 담았는데, 정작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불만과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굳이 네티즌들의 반응만 볼 필요도 없다. 파주에서 출퇴근하는 한 회사 동료는 “서울 출퇴근도 힘든데, 이제는 ‘평누도’ 주민, ‘평민’으로 불려야 하냐, 진짜 90대 할머니가 온라인 공모전을 알고 참여한 게 맞느냐”며 분통을 터뜨린다. 이대로라면 대통령실 새 이름 공모전처럼 경기 북도의 새 이름 찾기 역시도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 논란으로 경기 분도 공약까지 흔들리게 됐으니 이름 한번 짓겠다고 나섰다가 더 큰 화만 부른 셈이 됐다. 좋은 뜻이 모두 담긴 작명에 사람들은 왜 거부감을 보일까. 대중은 정치적·도덕적으로 아무리 올바르더라도 이를 지나치게 강요할 때 불편함을 느낀다. 전쟁보다 평화가 좋고, 정체불명의 외국어보다 우리말 쓰기가 좋은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고유명사인 행정 지명에까지 특정 이념을 연상하게 하는 것은 다분히 작위적이고 지나치다. 경기 북도 주민 가운데 우리가 북한과 평화롭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순진한 이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름에서 경기 북부 지역의 오랜 역사성은 찾을 수 없고, 공모전마다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누리’까지 다시 나오니 식상하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평화누리도 논란은 단순히 네이밍의 실패 사례만은 아닌 것 같다. 안석 전국부 기자
  • “아내와 꽃, 구분 안 됩니다”…뉴스에 등장한 ‘잉꼬부부’

    “아내와 꽃, 구분 안 됩니다”…뉴스에 등장한 ‘잉꼬부부’

    한 남성이 뉴스 인터뷰에서 임신부 아내를 향한 팔불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13일 YTN 뉴스는 경남 함안에서 푸른 보리와 작약꽃이 만개해 봄나들이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거주하는 한씨는 “봄이라는 게 느껴지는 날씨에 꽃도 많이 펴서 태교 여행왔습니다. 아내랑 꽃이랑 구분이 잘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를 듣던 아내는 인상을 찌푸리고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남편을 쳐다봤다. 아내의 표정을 확인한 한씨가 웃음을 터뜨리자, 아내는 짧은 한숨을 내쉬고 웃으면서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부부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네티즌은 “너무 행복해 보이네”, “쉽지 않은 멘트”, “행복하세요”, “저런 집에서 태어나는 아기는 행복할 듯”, “아내분 숨고 싶을 듯”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기상청은 “당분간 아침 기온이 낮아 쌀쌀하겠고, 내일까지 낮 기온은 25도 내외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매우 크겠다”고 예보했다. 전국은 대체로 맑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아침 기온은 평년(9~14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으나, 내일까지 낮 기온은 평년(20~25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특히 아침 기온은 내륙을 중심으로 10도 내외로 쌀쌀하겠으나, 내일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20도가량으로 매우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8~16도, 낮 최고기온은 22~28도로 전망된다.
  • 300만 송이 장미 향연…17일부터 에버랜드 장미축제

    300만 송이 장미 향연…17일부터 에버랜드 장미축제

    300만 송이의 장미가 몰려온다. 경기 용인 에버랜드는 “오는 17일~6월 16일 ‘장미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1985년부터 39년째 이어오고 있는 축제다. 720종 300만 송이 장미가 만개해 고객들을 맞는다. 에버랜드는 “올해 축제에선 자체 개발한 국산 장미인 에버로즈 컬렉션존을 새롭게 선보이고 오디오 도슨트, 장미 포토존, 거품 체험 등 다채로운 콘텐츠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장미 축제장은 빅토리아, 비너스, 큐피드, 미로 등 총 4개의 테마정원으로 구성됐다. 빅토리아 가든에는 ‘에버로즈 컬렉션 존’이 올해 새로 조성됐다. 에버랜드가 직접 개발한 국산 장미 품종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에버랜드는 “2013년부터 신품종 국산 정원 장미 개발을 시작한 에버랜드는 지금까지 총 30품종의 에버로즈를 개발해 품종보호등록을 마친 상태”라며 “이중 강한 향기와 화려한 꽃잎이 특징인 ‘퍼퓸 에버스케이프’ 품종은 국제장미콘테스트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석권하며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고 전했다.장미축제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도 선보인다. 먼저 유튜브에서 ’꽃바람 이박사‘로 유명한 이준규 에버랜드 식물콘텐츠그룹장(조경학 박사)이 오디오 도슨트를 통해 장미원의 유래와 에버로즈의 탄생 뒷이야기 등 재미있고 유용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로맨틱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축제 기간장미원에는 핑크 계열 장미들로 꾸며진 대형 찻잔 화분과 꽃수레, 장미 배경 테이블 등이 설치되며, 공중에 매달린 벽걸이용 화분과 장미 터널 등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에버랜드 사진을 전담하고 있는 류정훈 작가는 “빅토리아 가든이나 로즈 기프트 상품점 아래 장미원이 내려다보이는 거리 등이 장미축제 최고의 사진 명소”라고 추천했다. ‘거품멍전’(展)도 열린다. 거대한 에어돔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로, 해피바스의 기분 좋은 향기와 함께 대형 거품을 오감으로 경험하며 힐링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5월 말~6월 초에 다양한 정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특별 이용권인 ‘가든 패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 北에 1TB 털린 법원, 2년간 몰랐다

    北에 1TB 털린 법원, 2년간 몰랐다

    북한 해킹 조직이 우리나라 법원 내부 전산망에 침투해 2년여간 개인정보가 담긴 1000기가바이트(GB) 규모의 자료를 빼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사상 초유의 사법부 해킹 사태로 주민등록번호, 병력 기록 등 국민의 내밀한 정보가 포함된 소송 관련 파일 약 100만개가 유출된 것으로 추산된다. 법원의 부실 대응 여파로 서버 자료 대부분이 삭제돼 대다수 피해자는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됐다. 보이스피싱이나 신용카드 복제, 휴대전화 개통 등에 악용될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12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국가정보원·검찰이 지난해 12월부터 합동수사를 진행한 결과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북한 해킹 조직이 2021년 1월 7일 이전부터 악성코드가 처음으로 탐지된 지난해 2월 9일까지 법원 전산망에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유출된 자료만 총 1014GB에 달한다. 일반적인 컴퓨터 문서 파일이라고 가정했을 때 파일 100만개에 상당하는 분량이며 대략 650만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자료는 8대(국내 4대, 해외 4대) 서버를 거쳐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커는 2021년 6월부터 11월까지는 해킹 등으로 국내 영세업체 서버를 장악해 672GB 규모의 자료를 우회시키는 방법으로 빼돌렸다.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는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해외 서버 4대를 임대해 썼다. 국수본은 “발각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자료를 탈취하기 위해 서버를 임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이 중 2021년에 쓰인 국내 서버 1대에서 기록을 복원해 회생 사건 관련 파일 5171개(4.7GB)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여기에는 개인회생에 필요한 이름, 주민등록번호, 금융정보, 병력 기록 등이 담긴 자필진술서, 채무증대 및 지급불능 경위서, 혼인관계증명서, 진단서 등이 다수 포함됐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8일 법원행정처에 유출된 자료 중 0.5%인 파일 5171개를 전달했다. 법원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들에게 통지하기 위해 자료를 분석 중이다. 다만 나머지 7대 서버는 이미 자료 저장 기간이 만료된 탓에 탈취된 자료의 99.5%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보안장비에서도 기록이 삭제돼 해커가 처음으로 법원 전산망에 침투한 시점과 경로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대법원은 앞서 지난해 11월 언론보도로 해킹 사실이 알려지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고 지난해 12월부터 정부 합동 조사가 시작됐다. 내부망에서 백신이 악성코드를 감지해 차단한 시점은 지난해 2월이지만 대법원이 자체 대응에 먼저 나서며 수사가 늦어졌다. 그사이 그나마 서버에 남아 있던 유출 자료와 침입 흔적도 삭제됐다. 해커가 파고든 법원 전산망의 취약점을 점검해 보완하는 데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수사당국은 법원 전산망을 해킹한 배후가 북한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라고 결론을 내렸다. 라자루스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으로 ‘김수키’, ‘안다리엘’과 함께 북한 3대 해킹 조직으로 불린다. 이번 범행에 쓰인 악성 프로그램의 유형이나 서버 임대료를 결제한 암호화폐,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등이 라자루스가 과거 사용한 수법과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수본 관계자는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명의 도용, 보이스피싱, 스팸메일 전송 등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전화가 올 때 주의하고 각종 계정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꿔 달라”고 당부하면서 “국내외 관계기관과 협력해 해킹 조직의 행동자금인 가상자산도 추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北에 1TB 털린 법원, 2년간 몰랐다

    北에 1TB 털린 법원, 2년간 몰랐다

    북한 해킹 조직이 우리나라 법원 내부 전산망에 침투해 2년여간 개인정보가 담긴 1000기가바이트(GB) 규모의 자료를 빼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사상 초유의 사법부 해킹 사태로 주민등록번호, 병력 기록 등 국민의 내밀한 정보가 포함된 소송 관련 파일 약 100만개가 유출된 것으로 추산된다. 법원의 부실 대응 여파로 서버 자료 대부분이 삭제돼 전체 피해자 중 0.5%의 자료만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런 민감 정보는 보이스피싱이나 신용카드 복제, 휴대전화 개통 등에 악용될 위험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12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국가정보원·검찰이 지난해 12월부터 합동수사를 진행한 결과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북한 해킹 조직이 2021년 1월 7일 이전부터 악성코드가 처음으로 탐지된 지난해 2월 9일까지 법원 전산망에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유출된 자료만 총 1014GB에 달한다. 일반적인 컴퓨터 문서 파일이라고 가정했을 때 파일 100만개에 상당하는 분량이며 대략 650만쪽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자료는 8대(국내 4대, 해외 4대) 서버를 거쳐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커는 2021년 6월부터 11월까지는 국내 영세업체 서버를 장악해 672GB 규모의 자료를 우회시키는 방법으로 빼돌렸다.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는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해외 서버 4대를 임대해 썼다. 국수본은 “발각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자료를 탈취하기 위해 서버를 임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사당국은 이 중 2021년에 쓰인 국내 서버 1대에서 기록을 복원해 회생 사건 관련 파일 5171개(4.7GB)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여기에는 개인회생에 필요한 이름, 주민등록번호, 금융정보, 병력 기록 등이 담긴 자필진술서, 채무증대 및 지급불능 경위서, 혼인관계증명서, 진단서 등이 다수 포함됐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8일 법원행정처에 유출된 파일 5171개를 전달했다. 법원은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들에게 통지하기 위해 자료를 분석 중이다. 다만 나머지 7대 서버는 이미 자료 저장 기간이 만료된 탓에 탈취된 자료의 99.5%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보안장비에서도 기록이 삭제돼 해커가 처음으로 법원 전산망에 침투한 시점과 경로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대법원은 앞서 지난해 11월 언론보도로 해킹 사실이 알려지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고 지난해 12월부터 정부 합동 조사가 시작됐다. 내부망에서 백신이 악성코드를 감지해 차단한 시점은 지난해 2월이지만 대법원이 자체 대응에 먼저 나서며 수사가 늦어졌다. 그사이 그나마 서버에 남아 있던 유출 자료와 침입 흔적도 삭제됐다. 해커가 파고든 전산망의 취약점을 점검해 보완하는 데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수사당국은 법원 전산망을 해킹한 배후가 북한 해킹조직인 ‘라자루스’라고 결론을 내렸다. 라자루스는 북한 정찰총국 소속으로 ‘김수키’, ‘안다리엘’과 함께 북한 3대 해킹 조직으로 불린다. 이번 범행에 쓰인 악성 프로그램의 유형이나 서버 임대료를 결제한 암호화폐,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등이 라자루스가 과거 사용한 수법과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수본 관계자는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명의 도용, 보이스피싱, 스팸메일 전송 등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전화가 올 때 주의하고 각종 계정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꿔 달라”고 당부하면서 “국내외 관계기관과 협력해 해킹조직의 행동자금인 가상자산도 추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남편이 밀어 절벽 아래 추락한 中 여성…5년 뒤 사고 현장 다시 찾은 이유는

    남편이 밀어 절벽 아래 추락한 中 여성…5년 뒤 사고 현장 다시 찾은 이유는

    태국 여행 중 남편이 절벽에서 밀어 목숨을 잃을 뻔했던 한 중국 여성이 5년 만에 사고 현장을 다시 찾아 구조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사업가 왕 누안누안(37)은 2019년 6월 남편과 태국 파탬 국립공원을 방문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남편이 34m 높이 절벽 아래로 밀어 추락한 것이다. 당시 임신 중이던 왕씨는 사고로 17개의 뼈가 부러졌다. 끝내 배 속 아기는 유산됐다. 수년간 여러 차례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에 집중해 다시 걸을 수 있게 된 왕씨는 사고 5년 만인 지난 4월 파탬 국립공원을 다시 찾았다. 왕씨는 당시 자신을 구조해준 직원들과 포옹하며 감사 인사를 했다. 또 5년 전 사건을 조사한 현지 경찰에겐 중국어와 태국어로 자수를 놓은 비단 깃발을 전하기도 했다. 왕씨는 “예상치 못한 친구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많은 것을 되돌아보게 됐다”며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나에게 도움의 손길을 준 사람들을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그는 “10년, 20년 후에야 사고 장소에 돌아올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거라고 생각했지만 10년은 너무 길다”면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 영상을 올리고 “내가 살아남은 건 기적 때문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나를 최선을 다해 도우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왕씨가 올린 영상들은 ‘좋아요’ 수 90만개를 받으며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한 네티즌은 “당신의 강인한 정신력은 모두에게 영감을 주었다. 존경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한편 왕씨의 남편 류사오동은 왕씨의 재산을 갈취해 도박 빚을 갚으려고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류씨는 지난해 6월 태국 법원에서 징역 33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왕씨는 지난해 남편을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 日 편의점에서 봤던 ‘국민 식빵’에서 생쥐 몸통이…10만 개 회수

    日 편의점에서 봤던 ‘국민 식빵’에서 생쥐 몸통이…10만 개 회수

    일본의 ‘국민 식빵’ 격인 유명 제과회사의 식빵에서 생쥐의 몸통 일부가 발견돼 회사 측이 제품 10만개를 회수했다. 10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의 제과 기업 시키시마 제빵은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식빵 2종에 대한 자발적 회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5일과 7일 군마현에서 빵을 구매한 고객들로부터 “빵에 동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있다”는 민원을 접수했다. 수거한 제품에서 발견된 이물질은 쥐의 몸통으로 확인됐다. 사측은 해당 제품이 제조된 도쿄 다마 공장의 생산 라인을 중단하고, 해당 생산 라인에서 제조돼 도쿄를 포함해 간토와 도호쿠 지역에 유통된 파스코 브랜드의 ‘초주쿠 야마가타(超熟 山型)’ 식빵 2종 10만 4000개를 회수했다. 회사 측은 “아직까지 건강상의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면서도 “이번 일로 불편을 끼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시키시마 제빵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최대 제과 전문 기업으로, 특히 제빵 브랜드인 ‘파스코’의 식빵은 일본의 편의점과 마트 등에서 흔히 볼 수 있어 일본인들이 즐겨 찾는 ‘국민 식빵’으로 불린다.
  • [길섶에서] 이팝나무 가로수

    [길섶에서] 이팝나무 가로수

    남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이팝나무가 이젠 수도권에서도 흔해지면서 5월의 진풍경을 연출한다. 언젠가부터 도심과 동네 거리에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이맘때면 어렵지 않게 이팝나무 꽃을 볼 수 있다. 온난화 영향이란다. 올핸 유난히 개화가 일러 4월 말부터 꽃이 피기 시작했다. 만개하면 나뭇잎과 줄기를 덮다시피 해 멀리서 보면 마치 눈이 수북이 쌓인 듯하다. 옛 우리 문헌엔 꽃 피는 모양이 쌀밥을 연상시켜 이름이 유래했다지만, 이팝나무 학명(치오난투스 레투사)엔 ‘흰 눈꽃’이란 뜻이 담겼다고 한다. 이팝나무가 가로수로 각광받는 건 공해와 병충해에 강하고 꽃가루가 날리지 않아 사람들의 반응이 좋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앞다퉈 이팝나무길을 조성한다. 반면에 동요에 등장할 만큼 어릴 적에 흔했던 포플러(미루나무)는 이제 찾아보기조차 어렵다. 열매 냄새 때문에 천덕꾸러기가 된 은행나무도 거리에서 퇴출 중이다. 온난화가 걱정되면서도 이팝나무란 ‘작은 보상’에 위로를 받는다. 임창용 논설위원
  • 초록의 품에 안겨… 붉게 저무는가, 봄

    초록의 품에 안겨… 붉게 저무는가, 봄

    보릿고개. 요즘은 일상에서 거의 들을 수 없는 단어다. 늘 먹거리가 부족했던 과거의 세대에게 보리가 곤궁의 상징이었다면 요즘 세대에겐 풍경의 일부로 소비될 뿐이다.전북 고창에 아름다운 보리밭이 있다. ‘보리나라 학원농장’이다. 보리밭은 이삭이 팰 무렵 가장 아름답다. 류근 시인의 표현에 따르면 “바람의 길을 따라 보리밭이 저희의 몸매를 만들 때”(‘두물머리 보리밭 끝’)가 바로 요즘이다. 고창은 신록의 계절에 더 볼거리가 많은 고장이다. 명찰 선운사에 들러 신록의 초록 샤워를 맞아도 좋고, 세계인들이 감탄한 고창의 너른 갯벌을 보며 일상의 시름을 탈탈 털어내도 좋겠다. 그래서 간다, 고창으로. 초록의 품에 안기러.고창의 옛 지명은 모양현(牟陽縣)이다. 모양성 등 유적지나 고창 일대의 상점 등 간판에서 ‘모양’이란 글자를 흔히 볼 수 있는데, 바로 여기서 따온 표현이다. 한자로 모는 보리, 양은 태양을 뜻한다. 글자대로라면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이라는 뜻이겠다. 청보리는 보리 이삭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 누렇게 여물어 가는 ‘보리누름’ 전까지의 푸른 빛 보리를 말한다. 미풍에 살랑살랑 물결치는 모습이 싱그러워 특별히 청보리라 부른다. 고창에는 유난히 보리밭이 많다. 대표적인 곳은 공음면의 ‘보리나라 학원농장’이다. 비산비야(非山非野)의 구릉 위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린 청보리밭이 파란 하늘과 맞닿아 이색적인 풍경을 그리는 곳이다. 실제 농작물 재배도 하지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경관농업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봄에는 청보리, 여름엔 해바라기, 가을엔 메밀을 심어 사철 관광객을 불러들인다. ●ASMR로 즐기는 보리와 바람의 합창소금기 머금은 갯바람이 보리밭을 휩쓸고 지날 때면 튼실한 이삭을 매단 청보리들이 물결처럼 춤을 춘다. 바람이 보리밭과 밭고랑에 부딪치며 내는 소리는 ASMR(자율감각 쾌감반응)로 손색이 없다. 일교차가 큰 날이면 새벽안개가 앉았다 간 보리 알갱이마다 이슬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그 풍경이 보석처럼 아름답다. 꼭 안개 때문이 아니더라도 청보리밭은 이른 아침 찾는 게 좋다. 그래야 명징한 푸름과 만날 수 있다. 조만간 보리는 노랗게 물들겠지. 그때쯤이면 농장에선 보리를 베고 메밀과 해바라기를 심을 테고. 푸름에 ‘유통기한’이 있는 게 못내 아쉽다. 그렇게 봄이 가고, 여름이 오고, 또 가을이 올 터다. 학원농장 옆은 심원면이다. ‘마음 심(心)’ 자에, ‘으뜸 원(元)’ 자를 쓴다. 마음이 으뜸이란다. 불교에서는 이를 ‘일체유심조’라 했다. 그러니까 희로애락과 길흉화복이 모두 인간의 마음에서 온다는, 웅숭깊은 뜻을 지닌 마을인 셈이다.심원은 이름만큼이나 골골마다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가진 동네다. 흥미로운 인물도 만난다. 진채선과 검단선사다. 먼저 진채선(1842~?)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 국창이다. 국창, 명창이란 칭호가 남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시기에 ‘와장창’ 유리천장을 깬 이다. 조선 최고의 소리꾼이긴 해도 그에 대해 알려진 건 적다. 고창 읍내 판소리박물관에 가야 귀동냥이나마 할 수 있다. 그의 삶은 신재효(1812~1884)와 두텁게 얽혀 있다. 신재효는 판소리 이론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이론가이자 작가다. 태어난 시기는 달라도 둘의 고향은 같다. 진채선이 심원 검당포에서, 신재효는 읍내에서 태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둘은 사제 간이다. 진채선을 캐스팅한 이는 물론 신재효다. 검당포 무녀의 딸이었던 진채선은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어깨 너머로 소리를 익혔다. 이미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던 진채선은 17세 무렵 신재효 문하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소리를 배웠다. 당시 판소리는 남성의 전유물이었다고 한다. 최고의 이론가에게 지도받은 진채선은 쑥쑥 자랐고, 남자 명창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했다. 이 무렵 그의 일생을 또 한번 바꾸는 사건이 발생한다. 당대의 세도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눈에 띄게 된 것이다. 흥선대원군은 남달리 소리를 즐겼다고 한다. 많은 판소리 명망가들과도 인연을 맺었는데, 신재효도 그중 하나였다.●조선 최초 여류 국창의 삶과 소리 신재효는 1867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경회루를 새로 지으며 베푼 낙성연 자리에 애제자 진채선을 데려가 데뷔시킨다. 진채선은 고운 외모와 청아한 소리로 단박에 좌중을 휘어잡았다. 그중 가장 넋을 빼앗긴 이가 흥선대원군이었다. 이 공연을 계기로 진채선은 운현궁에 들어가 살게 된다. 흥선대원군의 대령(待令) 기생으로 지내게 된 것이다. 이 일로 가장 마음의 상처를 입은 이는 스승 신재효였다. 절대 권력자의 애기(愛妓)가 된 제자를 함부로 만날 수 없게 되다 보니 그에 대한 생각이 더 간절해졌다. 신재효에게 진채선은 이미 단순한 제자가 아니었던 거다.제자에 대한 정이 사랑으로 변해 있다는 걸 확인한 그는 흥선대원군이 내린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제자를 향한 마음을 담아 판소리 단가 ‘도리화가’(桃李花歌)를 지었다. 이 이야기는 동명의 영화(2015년)로 제작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아쉽게도 심원엔 그를 기억할 만한 공간이 거의 없다. 검당포에 그의 생가터를 조성해 놓았는데, 차마 찾아가 보라 권하기도 민망할 만큼 옹색하다. 심원면에서 2021년부터 9월 1일을 ‘진채선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는 것에 비춰 보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고창 읍내 판소리박물관에 진채선의 코너가 자그마하게 조성돼 있다. 그에 얽힌 대략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시각적 볼거리로는 두암초당이 그중 낫다. 거대한 암벽 아래 들여 지은 정자다. 두암초당이 있는 암벽에서 진채선이 연습을 거듭해 득음했다고 전해진다.검단선사는 선운사를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백제시대 고승이다. 당시 선운산 주변엔 산적들이 들끓었다. 검단선사는 이들에게 소금 굽는 법을 가르쳐 도적질을 그만두게 했다. 이들이 정착한 곳이 검당마을이다. 양민이 된 산적들은 해마다 봄가을 두 차례 감사의 마음을 담아 검단선사에게 소금을 보냈다. 이를 보은염(報恩鹽)이라 부른다. 당시 이들이 소금을 생산했던 ‘소금 벌막’을 재현한 건물이 검당마을 소금전시관 앞에 세워져 있다. 선운산 뒷자락 화산마을엔 원불교를 일으킨 소태산 대종사의 이야기가 전한다. 화산마을 연화봉 자락에 초막을 짓고 3개월 정진했는데, 이는 훗날 대각의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연화저수지 앞에 이를 기념하는 ‘연화삼매지’가 조성돼 있다. 심원면 앞은 저 유명한 고창 갯벌이다. 람사르습지(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2013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2021년)에 등재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갯벌이다. 면적이 얼추 60㎢에 달할 만큼 거대하다. 한눈에 담을 수 없는 너른 갯벌이 막힌 가슴을 뻥 뚫어 준다. 만돌마을 계명산 아래에 서해안바람공원이 조성돼 있다. 계명산은 ‘닭 계(鷄)’ 자에 ‘울 명(鳴)’ 자를 쓴다. 만돌마을에서 닭이 울면 중국에서 들린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한다. 높이라야 고작 해발 29m에 불과하지만 정상에 서면 만돌마을 일대와 너른 갯벌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고창엔 읍성이 두 곳 있다. 모양성이라 불리는 고창읍성과 무장읍성이다. 이번 여정에선 비교적 이름이 덜 알려진 무장읍성을 찾아간다.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1417년(태종 17년) 세워진 석성이다. 꼬박 130년 전인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엔 농민군이 이 읍성에서 승전보를 올리기도 했다. 전국적 봉기의 시발점으로 평가받는 이른바 무장기포(茂長起包) 후 세를 불린 농민군은 무장읍성을 향해 진군했고, 이들의 기세에 화들짝 놀란 관군들이 줄행랑을 친 덕에 무혈입성할 수 있었다. 무장읍성을 장악한 농민군은 옥문을 부숴 동학교도 40여명을 풀어 주고 군기고를 파괴해 무기를 확보했다. 3일간 머물며 전열도 정비했다. 농민군 숫자도 1만여명까지 불어났다. 무장읍성이 일종의 교두보 구실을 한 셈이다. 지금도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해마다 열린다. ●선운사 들러 신록의 ‘푸름’도 만끽 무장읍성은 야트막한 구릉을 마름모꼴로 감싼 평지성이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 견줘 무척 큰 규모다. 성이 축조될 당시 이 일대가 얼마나 크고 중요한 곳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정문은 남문인 진무루(鎭茂樓)다. 둥근 옹성 안에 2층 누각으로 세워졌다. 무장읍성 복원 전에는 무장초등학교의 교문으로 쓰였다고 한다. 당시 학생들은 세상 가장 멋지고 든든한 문으로 등하교를 했을 터다. 진무루를 넘어서면 숱한 세월을 살아낸 노거수들 사이에서 거대한 옛 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송사지관(松沙之館)이라 불리는 객사다. 옛 무장현의 위용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건축물이다. 선조 14년(1581년)에 지었다니 400년이 넘었다. 객사 뒤는 사두봉(蛇頭峯)이라는 작은 구릉이다. 풍수지리적으로 뱀의 눈에 해당하는 지점이라 이런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선운사는 고창 여정의 디폴트값 같은 곳이다. 절집 뒤란의 동백꽃(천연기념물)은 지고 없지만 신록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신록의 빼어남은 단언컨대 어느 계절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선운사만큼이나 유명한 곳이 절집 옆 도솔계곡(명승)이다. 이 계곡을 따라 다양한 나무들이 어울려 살고 있다. 작은 이파리들이 물위에 비치면 물빛마저 신록처럼 푸르다. 이즈음 찾을 만한 명소 두 곳 덧붙이자. ‘책마을 해리’는 고창의 ‘핫플’ 중 하나다. 폐교를 활용해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몄다. 입장료는 책을 사는 것으로 대신한다. 해리면 월봉마을에 있다. 고창 중산리 이팝나무(천연기념물)는 ‘모든 순창 이팝나무의 어머니’라 불러도 좋을 만큼 수형이 거대하고 아름답다. 이번 주말께 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쌀알처럼 희디흰 작은 꽃들이 모여 흰 구름 같은 풍경을 펼쳐낸다.
  • 동전 모양 편의점 도시락 샀더니 ‘진짜’ 비트코인 들었다

    동전 모양 편의점 도시락 샀더니 ‘진짜’ 비트코인 들었다

    이마트24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 손잡고 이달 31일까지 ‘비트코인 도시락’ 3만개를 한정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비트코인 도시락은 5900원짜리로 최대 3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 동봉돼 있다. 고객들은 도시락에 동봉된 쿠폰 QR코드를 통해 빗썸 애플리케이션(앱)에 들어가 쿠폰번호를 입력하고 고객확인 완료 및 SMS 수신동의를 하면 1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 계좌를 신규 연결하는 이용자는 2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고객들은 5900원짜리 도시락을 구매하면서 최대 3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비트코인을 받으려면 이벤트 기간인 이달 31일까지 쿠폰번호 입력을 완료해야 한다. 비트코인은 매주 화요일 계좌로 6월15일까지 지급된다. 비트코인 도시락은 비트코인을 연상케 하는 황금색 원형 용기에 담겨 있다. 동전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도록 오므라이스와 멘치카츠, 미트볼 등 동글동글한 모양의 반찬으로 구성했고 ‘비트’ 피클도 포함해 재미 요소를 더했다. 비트코인 도시락은 이마트24 모바일앱 예약픽업을 통해서도 주문할 수 있다. 앱으로 도시락을 예약하면 원하는 날짜에 선택한 점포에서 받을 수 있고 이마트24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쿠폰(1만원 이상 구매 시)도 선물로 준다. 빗썸은 이마트24에서 판매된 비트코인 도시락 개수와 동일한 수량의 비트코인 도시락(쿠폰 없음)을 취약계층에 기부할 예정이다.
  • “봄이 왔네요”…유럽 출장 후 돌아오며 미소 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봄이 왔네요”…유럽 출장 후 돌아오며 미소 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봄이 왔네요.”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은 3일 약 열흘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취재진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은 유럽 출장 소외와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아침부터 나와서 고생 많으셨다”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 회장은 출장 기간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방문해 유럽 시장을 점검하고 비즈니스 미팅과 해외 주재원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일각에선 이 회장이 언급한 ‘봄이 왔다’는 말을 두고 유럽과 한국의 계절적 변화뿐만 아니라 최근 반도체 업황 개선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상황을 빗대어 해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에서 5개 분기 만에 70조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특히 반도체(DS) 부문에서도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달 26일(현지시간)에는 독일 오버코헨에 있는 글로벌 광학 기업 자이스(ZEISS) 본사를 방문해 칼 람프레히트 자이스 그룹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나 양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자이스는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기술 관련 핵심 특허를 2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광학 기업이다. 반도체 업계의 이른바 ‘슈퍼 을’로도 불리는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 네덜란드 ASML의 EUV 장비에 탑재되는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EUV 장비 1대에 들어가는 자이스 부품은 3만개 이상이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취임한 ASML의 크리스토퍼 푸케 신임 CEO와 만나 반갑게 포옹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자이스 경영진과 반도체 핵심 기술 흐름과 양사의 중장기 기술 로드맵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자이스 공장을 방문해 최신 반도체 부품과 장비가 생산되는 모습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자이스 본사 방문에는 송재혁 삼성전자 DS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남석우 삼성전자 DS 부문 제조 & 기술 담당 사장 등 반도체 생산기술을 총괄하는 경영진이 동행했다.삼성전자와 자이스는 이 회장의 방문을 계기로 파운드리와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EUV 기술과 첨단 반도체 장비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EUV 기술력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3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시장을 주도하고, 연내에 EUV 공정을 적용해 6세대 10나노급 D램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자이스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의 성능 개선과 생산 공정 최적화, 수율 향상을 달성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이 회장은 이후 이탈리아로 이동해 바티칸 사도궁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개인 알현하기도 했다. 이 회장이 교황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청 성직자 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가교 구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맛·가격 모두 잡은 ‘피코크’… 비밀연구소서 만들어진다

    맛·가격 모두 잡은 ‘피코크’… 비밀연구소서 만들어진다

    고물가 속 한 줄기 빛으로 떠오른 이마트 자체브랜드(PB) ‘피코크’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피코크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한층 높인 상품을 잇달아 선보인 배경에는 뒤에서 묵묵히 신념을 지키며 개발에 매진하는 ‘피코크 비밀연구소’의 노력 덕분이다. 30일 이마트에 따르면 비밀연구소에는 조선호텔 출신 셰프를 비롯 전문 셰프들이 근무하고 있다. 각 셰프는 중식, 오리엔탈, 한식, 웨스턴, 베이커리·디저트, 음료 등 자신의 전문 분야 제품 개발을 담당하며, 피코크 상품 개발에 깊숙이 참여한다. 또한, 피코크 비밀연구소에는 조리실, 메뉴 개발실, 아이디어 회의실은 물론 상품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와 염도·당도·산도 등 다양한 검사를 할 수 있는 품질 관리실까지 완비돼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요리 관련 전문적인 수치를 측정할 수 있으며, 여기서 측정된 데이터는 피코크 품질 향상을 위한 객관적 근거로 사용된다. 이는 피코크가 고물가 시대에 고객의 식비를 절약해 주는 것은 물론, 그 특별한 맛까지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된다. 특히 ‘피코크 쟁반짜장’은 피코크 비밀연구소에서 수백번의 테스트 끝에 만들어진 특화 상품이다. 솔방울 오징어, 새우, 양파, 양배추, 주키니 호박, 부추 등 풍부한 채소·해물과 돼지고기 그리고 청양고추의 매콤함과 감칠맛이 살아있는 짜장소스가 더해져 쟁반짜장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특별한 맛과 함께 두 명이 먹어도 괜찮은 푸짐한 양으로 가성비에서도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지역 짜장면 한 그릇 가격이 평균 7000원을 넘어섰지만, 피코크 쟁반짜장은 2인분에 9980원으로, 1인당 5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푸짐한 중식 요리를 맛볼 수 있어 경제적이다. 실제, 피코크 쟁반짜장은 지난 1월 출시 이후 3개월간 무려 3만개가 넘게 팔리는 등 매출 호조를 일으키며, 신상품이지만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도 이마트는 피코크의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하고, 소비자에게 외식에 뒤지지 않는 맛을 주기 위해 맛집과 협업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피코크는 2013년부터 순희네 빈대떡, 초마, 진진 등 노포부터 미쉐린 레스토랑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맛집 협업으로 다수의 히트상품을 선보여왔다. 지난 2월엔 일식 전문 정호영 셰프가 운영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은 연희동의 ‘카덴’과 손잡고 인기 메뉴 2종을 밀키트로 선보였다. 지난 2월 17일 출시된 신제품 2종은 카덴의 비법을 그대로 담은 ‘나가사키 짬뽕탕’과 ‘마제우동’이다. ‘피코크 카덴 나가사키 짬뽕탕’은 진한 사골 육수에 새우, 백합조개 등 시원한 해물이 더해져 술안주로 제격인 국물 요리다. ‘피코크 카덴 마제우동’은 쫄깃한 우동면과 돼지고기, 수란, 부추, 가쓰오부시 등 다양한 재료들을 함께 섞어 먹는 제품으로, 다채로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이마트는 피코크 상품을 외식에 버금가는 ‘잘 차려진 한 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품질 혁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피코크는 맛과 품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면서도 가격 안정화 정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 대한민국 대표 PB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노병간 이마트 PL상품담당은 “피코크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비밀연구소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피코크를 외식 이상의 맛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고물가에 대형마트 박리다매 마케팅

    고물가에 대형마트 박리다매 마케팅

    지난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강서구 킴스클럽 강서점의 즉석조리식품(델리) 코너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진열대에는 갈릭버터향 치킨, 대나무 찰밥, 뇨키, 표고버섯 탕수 등 수십 가지의 델리 상품이 있었다. 가격은 종류 불문하고 모두 3990원. 살펴보는 쇼핑객마다 상품 한두 가지씩을 바구니에 넣었다. 상품 하나를 든 최모(26)씨는 “저녁을 사 먹으면 최소 9000원은 하는데 식사용으로 좋아 즉석식품을 사러 1주일에 두 번씩 온다”고 말했다. 외식 물가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유통업계가 저가 실속형을 내세운 마트 델리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뷔페 음식점 ‘애슐리퀸즈’의 메뉴 150여종을 3990원에 파는 ‘애슐리 월드델리’를 정식 론칭했다. 1인가구나 맞벌이 부부의 소량 구매 트렌드에 맞춰 1인분으로 양을 줄이되 가짓수를 대폭 늘렸다. 애슐리의 메뉴를 상품화한 것이어서 기존 마트에선 찾아볼 수 없던 제품이다. 매장 내에서 셰프가 직접 조리한다. 마트의 델리 상품은 통상 저녁에 구매가 많다. 오후까지 안 팔리다가 저녁에 할인 스티커가 붙으면 사는 쇼핑객이 많아서다. 이랜드는 애슐리 월드델리를 시간에 관계없이 아예 낮은 가격을 책정하는 방향으로 기획했다. 낮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건 ‘규모의 경제’ 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메뉴 개발 비용을 아낀 데다 식자재 유통 계열사에서 식재료를 대량 구매해 애슐리와 마트 등 여러 곳에 공급한 덕에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이 가능했다”며 “이커머스에 없는 마트만의 콘텐츠이기에 모객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고객 반응은 뜨겁다. 킴스클럽 강서점에서 지난달부터 한 달간 시범 판매를 진행했는데 10만개가 팔렸다. 점심과 저녁 시간대의 판매 비율도 각각 30%대로 비등하다. 최영실 이랜드킴스클럽 본부장은 “점심에 초밥과 볶음밥류 판매 비율이 높다. 주변 오피스 상권에서 식사 대용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했다. 연내 강남, 불광, 야탑점 등 10여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의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가 지난 5일 내놓은 3500원짜리 더블 패티치즈버거도 출시 3주 만에 7만개가 팔렸다. 고기 패티와 치즈를 두 장씩 넣은 형태인데 경쟁사 제품 대비 약 30~50% 저렴하다. 이마트에서는 2000~3000원대 김밥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4일까지 김밥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0.3% 늘었다. 홈플러스의 6990원짜리 당당치킨도 효자 상품에 올랐다. 2022년 6월 출시한 이후 지난 25일까지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했다. 본사에서 원재료를 대량 구매한 후 직원이 직접 조리해 가격을 프랜차이즈 치킨의 3분의1 수준으로 낮춘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저렴한 델리 상품에 대한 폭발적 수요는 외식 물가의 상승 때문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4%로,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 평균(3.1%)보다 높았다. 2021년 6월부터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을 웃돌고 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마트 소비는 이미 소용량 중심이 됐다”며 “슈링크플레이션(가격은 그대로 두고 양을 줄이는 것)이란 비판을 피하기 위해 양과 가격을 동시에 낮추는 것”이라고 했다.
  • 이재용, 獨 자이스와 협력 강화… 파운드리 우군 확보 잰걸음

    이재용, 獨 자이스와 협력 강화… 파운드리 우군 확보 잰걸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광학 기업 ‘자이스’ 경영진과 반도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3나노(㎚·10억분의1m) 이하 초미세공정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의 협업 중요성이 커지다 보니 이 회장이 직접 ‘관계 다지기’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오버코헨의 자이스 본사를 방문해 칼 람프레히트 자이스그룹 최고경영자(CEO), 안드레아스 페허 자이스SMT CEO 등 경영진과 만났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장은 자이스 공장을 찾아 최신 반도체 부품·장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자이스 경영진과 핵심 기술 트렌드, 중장기 기술 로드맵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자이스는 세계 1위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의 핵심 협력 파트너다.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에 탑재되는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는 업체로 EUV 기술 관련 핵심 특허만 2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EUV 장비 1대에 들어가는 자이스 부품은 3만개가 넘는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때 반도체 장비 기업 ASML 본사에서 페허 CEO와 만난 적이 있다. 4개월 만에 자이스 본사에서 성사된 미팅에는 크리스토프 푸케 신임 ASML CEO도 참석했다. 자이스와 ASML이 반도체 공급망 생태계로 묶여 있다 보니 삼성과 자이스의 협력 강화는 삼성이 이 생태계의 핵심 일원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이스는 2026년까지 480억원을 투자해 한국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한국에 R&D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삼성과의 전략적 협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간 초미세공정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로서는 ‘든든한 우군’을 확보한 셈이다. 삼성 측은 “자이스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반도체의 성능 개선, 생산 공정 최적화, 수율 향상을 달성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회장이 파운드리 시장에 공을 들이는 건 이 시장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해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파운드리시장은 지난해 1044억 달러(약 143조 9000억원)에서 2026년 1538억 달러(212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3나노 이하 시장이 같은 기간 74억 달러(10조 2000억원)에서 331억 달러(45조 6000억원) 규모로 커지며 전체 파운드리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1위 TSMC를 추격하는 삼성전자도 3나노 이하 초미세공정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지난 2월 말레이시아 출장 이후 2개월 만에 해외 공개 출장에 나선 이 회장은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를 방문,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 가는 한편 주재원들과도 간담회를 할 계획이다.
  • “일본서 10년 묵은 비트코인 풀린다”… 마운트곡스發 ‘12조원 폭탄’ 주의보

    “일본서 10년 묵은 비트코인 풀린다”… 마운트곡스發 ‘12조원 폭탄’ 주의보

    반감기 이후 반등하는 듯했던 비트코인이 6만 4000달러(약 8825만원) 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반감기 기대감이 이미 반영돼 단기 급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본발 또 다른 변수 하나가 등장했다. 일각에선 최악의 경우 12조 50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28일 가상자산 업계는 10년 전 해킹으로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마운트곡스는 2010년 설립 당시 비트코인 거래 점유율 70%를 차지할 만큼 세계 최대 거래소로 유명했다. 하지만 2014년 해킹으로 전체 비트코인 발행량의 4%에 달하는 비트코인 85만개를 잃고 파산했다. 마운트곡스가 오래된 디지털 지갑에서 비트코인 20만개를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후 투자자들은 채권단을 조직하고 일본 도쿄 법원에 마운트곡스 회생을 신청하고 피해 회복 절차를 밟았다. 최근 해외 가상자산 커뮤니티에는 마운트곡스로부터 가상자산을 일부 상환받았다는 투자자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현재 마운트곡스가 상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개수는 약 14만 2000개다. 비트코인 보유량을 기준으로 세계 3위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우리 돈으로 12조 5000억원이 넘는다. 상환된 비트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시장에 쏟아질 경우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 마운트곡스 파산 당시보다 비트코인 가격이 100배 넘게 올랐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상환받은 비트코인을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가상자산 분석업체 K33은 최근 보고서에서 “마운트곡스 상환 물량은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해당 물량은 시장을 놀라게 하는 데는 충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는 “예상대로 상환이 진행된다면 채권자들의 상당한 매도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 “노출 심하면 돈 더 줘” 뭘 팔길래…소녀들이 ‘란제리’ 입는 이유

    “노출 심하면 돈 더 줘” 뭘 팔길래…소녀들이 ‘란제리’ 입는 이유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고 ‘빈랑’(비틀넛)이라는 열매를 파는 대만의 젊은 여성들을 촬영한 사진작가의 작품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 CNN은 사진작가 콘스탄체 한이 지난달 발표한 사진 작품 시리즈 ‘빈랑서시(미인)’을 소개했다. 빈랑서시는 중국 5대 미녀 중 한명인 ‘서시’를 따온 별칭으로, 빈랑을 파는 여성들을 뜻한다. ‘죽음의 열매’라고도 불리는 빈랑은 중국과 대만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껌처럼 씹는 사람들이 많고, 냉증 치료와 기생충 퇴치 약재로도 사용해왔다. 대만에서는 장거리 운전을 하는 물류업 종사자나 고령층에서 빈랑을 자주 씹는다고 한다. 다만 빈랑에 함유된 아레콜린 성분은 구강암을 유발하고 중독·각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작가 한은 대만 타이베이와 가오슝에서 빈랑을 파는 가게를 발견했다. 이들 가게는 대부분 유리 부스 형태로 만들어졌고, 네온 조명이 가게 안을 비추고 있었다. 빈랑을 판매하는 여성 점원들은 란제리 등 노출이 있는 옷차림으로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노출 의상으로 남성 고객 확보…“외모 중요” 한은 10대 후반~20대 초반 여성 점원들을 사진에 담았다. 이들은 평상복을 입고 출근한 뒤 노출이 심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매출을 올려야 한다는 이유로 더 심한 노출을 요구하는 가게 사장도 있다. 여성들의 주 업무는 얇게 썬 빈랑을 깔끔하게 포장한 뒤 판매하는 것이다. 여성들은 손님에게 빈랑을 가져다줄 때만 가게 밖을 벗어난다. 사진에 등장한 몽슈안(18)은 16세 때부터 이 일을 시작했다. 그 역시 노출이 있는 옷을 입고 일하는데, 이는 더 많은 남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몽슈안은 일주일에 6번 일하고 한달에 약 670달러(약 92만원)를 번다. 남성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노출이 더 심한 옷을 입으면 보너스도 있다. 몽슈안은 빈랑 판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모”라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빨간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거나 화장도 한다. 빈랑서시는 1960년대 후반 대만 중부의 한 빈랑 노점에서 처음 등장했다. 당시 이 노점의 판매 실적이 높아지자 대만 전역에 여성을 내세운 수만개의 가게가 생긴 것이다. 대만 현지에서는 이 여성들이 ‘착취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지난 20년 동안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규제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일례로 지난 2002년 타오위안은 빈랑을 판매하는 여성들이 가슴, 엉덩이, 배를 가리도록 하는 엄격한 복장 규정을 시행했다. 한은 “(사람들이) ‘잘못된 길에서 온 소녀들이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 만난 이들은 꽤 수준 높고 책임감도 있어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판단 없이 흥미로운 현상으로만 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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