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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배의 바다낚시 세상] 서천군 홍원항

    바다 루어낚시의 꽃은 농어 낚시. 현란한 바늘털이와 미터급 대물의 조우, 수면이 끓어오르는 듯한 장관을 연출하는 농어의 사냥 모습. 이것에 반해 필자 또한 농어 루어낚시에 빠지게 됐다. 바다낚시꾼들의 입으로 전해지는 속설이 하나 있다. “아까시 꽃이 만발하면 바다에도 꽃이 핀다.” 본격적인 낚시 시즌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절기를 말함이다. 그동안 꾸준히 이어온 현장답사의 결과물을 기대하며 또다시 여정을 시작한다. 이번 출항지는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홍원항이다. 연근해조업 및 우럭낚시 등 레저낚시 모항으로 유명세를 달리는 곳이다. 여명이 밝기도 전 출항신고를 서둘러 마치고 오늘의 목적지 겸 포인트인 오력도와 연도를 향해 물살을 가른다. 달빛 가르기 호를 타고 가르는 여명의 바다. 이것이 필자의 심장을 움직이는 힘의 원천이다. 농어 루어낚시는 여타 루어낚시와 방법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바다루어낚시의 기본인 포인트와 물때 선정이 탁월하다면 그 어떤 낚시보다 뛰어난 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농어낚시의 시즌은 5월 중순을 기점으로 시작된다. 시즌 첫 포인트로 형성되는 지역은 제주의 가파도 연안(넙치농어)과 충남의 어청도, 외연도권(점농어, 농어) 등이다. 낚싯대는 길이 8∼9피트 정도에 약간 부드러운 휨새를 보이는 것이 주로 사용된다. 릴은 낚싯대의 무게에 따라 사용하는데, 선택의 핵심은 권사량(줄이 감기는 양)이다. 보통 2500∼3500번 정도의 릴을 사용한다. 농어낚시에서는 보통 수중 여밭을 중심으로 포인트가 형성된다. 농어의 먹이 사냥터이기 때문이다. 먹이 사냥을 하지 않을 경우 농어는 비교적 물살이 강하고 조류의 흐름이 복잡한 여밭 주변에 위치한 골 안쪽의 암초지대나 급한 물살이 휘감는 훈수지대(조류와 조류가 만나 물의 흐름이 없고 흡사 소용돌이가 치는 듯 보이는 지역)에 머문다. 포인트의 형태에 따라 루어를 선택하게 되는데 보통 바이브와 스핀 바이브 형태의 루어를 사용한다. 활성도가 매우 좋은 상황에서는 포퍼 등 톱 워터 루어를 사용한다. 초보자의 경우 스핀 메탈 바이브(28∼35g)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비교적 캐스팅이 쉬운 데다 비거리가 탁월하고, 릴링의 완급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상층부는 물론 바닥권까지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농어의 조황은 그리 좋지 못했다.80㎝급 농어 6마리와 60㎝급 3마리, 그리고 광어 3마리 정도. 흐린 날씨와 12물의 물때, 낮은 수온, 그리고 안개로 인한 가시거리 저하로 보트 운항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시즌은 도래했다. 아까시 꽃망울처럼 바다 루어의 꽃도 만개할 것이다. 꾼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라팔라 바다필드스태프 팀장
  • 전문 정보 네이버냐 유저 친화 다음이냐

    다음이 검색서비스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를 잡겠다는 게 목표다. 다음은 다음달 25일부터 한달간 ‘검색 체인지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사용자가 직접 검색서비스를 체험한 뒤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음달 12일까지 1000여명의 검색실험단을 모집한다. 이들은 다음의 검색서비스에 대한 느낀 점과 아이디어를 내게 된다. 다음의 사용자 중심 검색서비스 방침은 확고하다. 검색실험단의 의견을 검색서비스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다음은 검색 강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다음 카페의 정보들을 검색할 수 있는 ‘카페 검색’을 선보였다.730만개에 이르는 카페로 네이버를 따라잡겠다는 것이다. 성과도 있다. 코리안클릭 조사 결과, 지난달 다음의 검색쿼리(검색 질문횟수)는 하루 평균 2700만여건으로 전달에 비해 75.5% 늘었다. 다음은 현재 4억건인 카페검색 데이터베이스(DB)의 양을 하반기에는 6억건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카페 게시물뿐만 아니라 첨부파일도 함께 검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반면 하루 1억 3000만여건의 검색쿼리를 기록하고 있는 네이버는 주제별 전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영화와 인물의 경우 주제어를 입력하면 분야별로 다양한 검색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 다음달에는 자동차 분야의 전문검색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카메라 관련 국내 1위 커뮤니티 사이트인 SLR클럽과 제휴하는 등 전문자료의 DB확보를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안경 원산지허위표시 28개사 적발

    서울세관은 최근 중국산 안경테와 선글라스의 국내 유통과정에 대한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을 벌여 28개 업체(20억원 상당)를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세관에 따르면 적발된 업체들은 ‘Made in Hong Kong’으로 표시한 중국산 안경테를 수입해 홍콩산인 것처럼 유통했고 원산지를 이탈리아로 오인하도록 ‘Italy Design’으로 표시한 중국산 안경테를 수입해 판매했다. 또 ‘Made in China’라는 원산지 표시를 없애고 국산인 것처럼 유통한 업체도 있다. 서울세관은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중국산 안경테와 선글라스가 시중에서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관련 업계의 진정에 따라 단속을 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안경테를 포함해 먹거리, 가짜 의약품 등에 대한 원산지 표시 위반에 대해 계속 단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산 안경테 수입 수량은 2005년 507만개에서 지난해 1819만개로 3.6배 증가했고 이 기간 수입 금액은 709만달러에서 1023만달러로 44% 늘어났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아름다운 간판 2008] (3)간판, 예술로 태어나다

    [아름다운 간판 2008] (3)간판, 예술로 태어나다

    현재 전국의 간판 434만개 중 절반이 넘는 220만개가 불법이다. 하지만 업주만 나무랄 일은 아니다. 현행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에 따르면 3층 이하 업소만 간판을 달 수 있다. 고층 건물이 많은 상업지역에서 4층 이상 업소는 불법·편법을 동원해 간판을 내걸 수밖에 없다. 이는 도심지역 대부분이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다. 획일적 규제가 범법자를 양산하고, 간판 크기·갯수에 대한 집착 등 왜곡된 인식도 낳고 있다. 예컨대 낯선 사람이 드물어 ‘안면 장사’가 일반적인 아파트단지 내 상가들조차 간판을 덕지덕지 붙이는 이율배반적인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군포, 도시민의 놀이터를 리모델링하다 경기 군포시 산본은 정부의 200만호 주택공급 정책에 따라 분당·평촌·일산·중동 등과 함께 1990년대 초반 조성된 ‘1세대’ 신도시다. 산본역 주변 중심상업지역 11만㎡는 14만명에 이르는 산본 주민들의 ‘놀이터’나 다름없다. 때문에 이곳에 1500여 업소가 밀집해 과당 경쟁이 빚어지면서 건물은 5000개가 넘는 간판으로 도배됐다. 미관 저해는 물론, 안전사고에도 무방비로 노출됐다. 노점상까지 몰리며 공간의 질은 추락했다. 이같은 ‘바닥 경험’은 변화를 이끌어냈다.2000년부터 도시 미관을 좀먹는 노점상을 모두 없앴다. 노점상이 사라지자, 신도시 조성 이후 10여년간 방치되던 상업지역의 치부가 드러났다. 이에 2006년에는 가로수·가로등·보도블록 등 보행자를 위한 환경을 ‘업그레이드’했다. 가로 환경이 바뀌자 이번에는 건물을 뒤덮고 있던 볼썽사나운 간판이 ‘눈엣가시’가 됐다. 지난해 4월부터 중심상업지역 전체에 대한 간판 정비가 이뤄지고 있는 이유다. 군포시 관계자는 “간판 정비를 위한 디자인 공모 당시 17개 업체가 신청했지만, 현장설명을 들은 뒤 무모하다고 판단한 12개 업체가 공모를 자진 포기했을 정도로 쉽지 않았다.”면서 “간판의 크기와 개수 등을 엄격히 제한하는 만큼 업주들의 반발도 거셌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시는 조례를 개정, 간판을 내걸 수 있는 층수를 기존 3층에서 5층 이하로 완화했다. 높은 층일수록 간판을 크게 해 가독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 결과, 지금은 전체 8층 이상 64개 건물 가운데 80%인 51개 건물에서 네온사인 등 혼란스런 간판은 사라지고 산뜻한 디자인의 입체형 간판으로 대체됐다. 또 간판 철거 후 지저분한 흔적을 제거하기 위해 건물 보수도 병행됐다. 나아가 간판 정비로 거리가 어두워진 만큼 보행자를 위한 야간경관조명을 올해 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업주들도 간판을 남보다 더 크고 더 많이 달아야 장사가 잘 된다는 인식을 버려야 하지만, 그에 앞서 간판에 대한 인식을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의왕, 예술의 옷을 입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평촌IC에서 빠져나오면 의왕시 갈미상업지구와 마주한다. 평촌신도시와 갈미택지개발지구 등을 끼고 있는 탓에 2002년 상권 형성과 함께 현란한 네온사인과 초대형 원색 간판도 밀물처럼 쏟아져 흔하디 흔한 ‘유흥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간판 정비가 이뤄지면서 지금은 ‘별천지’가 됐다. 우선 지구를 6개 블록으로 나눈 뒤 세계적인 화가인 피카소·고흐·고갱·샤갈·마티스·미로 등 6명의 이름을 붙여 차별화했다. 각 블록에는 화가의 대표 작품을 응용한 ‘거리정보조형물’이 곳곳에 세워졌다. 또 기존 판류형 간판은 모두 떼내고, 건물 외벽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간판게시틀’ 위에 디자인을 강조한 입체형 간판이 설치됐다. 업소별 간판 수가 줄어든 대신, 이용자들이 업소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건물별로 산뜻하게 디자인한 ‘안내표지판’ 등이 들어섰다. 때문에 업소의 이름이나 정확한 위치를 몰라도 거리와 건물 등에 대한 정보만 있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의왕시 관계자는 “불법 간판이 양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4층 이상 업소에도 간판을 허용했다.”면서 “밋밋하고 획일적인 간판을 없애고 세련되고 개성있는 간판을 설치, 거리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업소의 광고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 간판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다. 일부 업소는 여전히 창문 등에 너저분한 글씨를 새겨넣어 ‘옥에 티’로 남아 있다. 이곳에서 가계를 운영 중인 김모씨는 “간판이 바뀌어서 보기는 좋지만, 홍보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용객들의 시각은 다르다. 이모씨는 “간판이 바뀌니 음식을 잘할 것 같고, 청결할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더 크고 화려한 간판을 내건다고 눈에 더 잘 들어오는 것은 아니며,‘간판 끼리의 경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군포·의왕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17대 국회 끝내 한·미 FTA 외면할텐가

    한나라당이 다시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26일부터 17대 국회 임기 만료일인 29일까지 소집되는 마지막 임시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운명이 결정되게 됐다. 하지만 야권이 의사일정 협의에 응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국회의장도 직권상정에 부정적이어서 FTA 처리는 18대 국회의 몫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으로 여당이 과반수를 차지했던 17대 국회는 극한 대치만 거듭하다가 한국 경제의 사활이 걸린 한·미 FTA마저 정쟁의 제물로 삼았다. 무책임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한·미 FTA 비준안이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한 것은 정치권 모두의 책임이라고 본다. 한나라당은 국회 의석 다수를 차지하는 야당의 횡포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지난 1년 동안 비준안 통과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자문해 볼 일이다. 당내 투쟁에만 골몰하다가 막판에 가서야 대통령이 사과 담화문을 발표하고 야당을 압박하는 등 허둥대지 않았던가. 통합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지도부가 당내 찬성 의견을 억누르며 표결조차 봉쇄한 것은 ‘민주’라는 간판을 무색케 한다. 특히 한·미 FTA 찬성론자인 손학규 대표는 쇠고기 협상 결과를 FTA 비준에 옭아맴으로써 정치 지도자로서 큰 그릇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포기했다. 34만개 일자리 창출,10년간 국내총생산(GDP) 6% 상승 등 구체적인 효과를 적시하지 않더라도 우리 경제가 선진화의 문턱을 넘어서려면 새로운 경제 영토의 확장은 필수적이다. 날로 강화되는 보호주의의 장벽을 돌파하는 길은 FTA밖에 없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진출 확대 기회를 잡고도 내팽개치는 것은 국민과 역사에 대한 배신행위다.17대 국회는 마지막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해임건의안 부결에 담긴 뜻을 헤아리기 바란다.
  • “구호품 빼돌린다” 주민-경찰 충돌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쓰촨(四川) 대지진 피해지역에서 구호물자 비리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민심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공무원들이 이재민 구호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격렬한 유혈 충돌사태마저 빚어졌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1일 더양(德陽)시 뤄장(羅江)현에서 구호물품을 실은 화물트럭이 한 상점에 물품을 들여놓으려는 것이 발견된 뒤 주민 수천명이 해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충돌했다.이 상점 안에는 대량의 구호물자가 쌓여 있었으며 이에 격분한 주민들은 시위대 해산을 설득하러 나온 옌충핑(嚴崇平) 공안국 부국장 등 공무원과 경찰을 구타하고 경찰 차량을 부수기도 했다. 특히 사고 수습 과정에서 번호판이 없는 군용 지프가 나타났으며 군 부대 관계자라는 신분증을 보여준 군인들이 상점 앞에 내놓았던 구호물품을 실어가려 했던 것이 주민들을 더욱 자극했다. 소식을 듣고 몰려온 주민들은 상점과 군용 차량을 에워싸고 항의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으며 출동한 수백명의 공안 및 무장경찰과 대치하다 현지 당국이 진상 규명을 약속한 뒤에야 해산했다. 일간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도 이날 재난이 극심한 지역이 아니어서 배포되지 않는 ‘구호전용 천막’이 청두(成都) 시내 곳곳에서 발견됐다며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앞서 구호물품의 수급과 배분을 맡고 있는 중국 적십자회가 이재민용 천막 하나를 시장 가격보다 훨씬 높은 1만위안(150만원)에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에서 4∼6인용 텐트의 시가는 개당 1800위안(27만원) 정도다. 블룸버그 통신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재민에게 필요한 텐트는 모두 330만개이지만 40만개만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다.jj@seoul.co.kr
  • 18세기 佛 ‘미터법’ 오류투성이였다

    18세기 佛 ‘미터법’ 오류투성이였다

    1999년 9월 지구에서 1억㎞ 이상 떨어진 우주에서 미국의 화성 기후 탐사선이 궤도를 이탈하는 사고가 일어났다.1억 2500만 달러(약 1300억원)짜리 탐사선의 사고 원인은 어처구니없게도 단위였다. 탐사선의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이 미국에서 흔히 쓰는 야드파운드법 단위로 작성한 제원을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가 미터법 단위로 착각한 것이다. 그 결과 화성 기후 탐사선은 예정 궤도보다 낮게 진입했고, 결국 대기와 마찰을 일으켜 타버리고 말았다.NASA는 이후에도 한동안 야드파운드법을 버리지 못하다가 지난해에야 우주 탐사에 미터법을 사용하겠다고 공표했다. ●프랑스혁명 이후 도량형 통일 현재 미터법을 쓰지 않고 있는 나라는 미국과 라이베리아, 미얀마뿐이다. 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미터법을 수용하자고 의회를 설득했으나 실패했고, 제6대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는 “미터법은 인쇄기 이후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고 증기 기관보다 노동을 더 많이 경감시킬 수 있다.”고 말했지만 수용에는 반대했다. ‘만물의 척도’(원제 ‘The Measure of All Things, 켄 애들러 지음, 임재서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는 국제 표준 단위계인 미터법이 어떻게 탄생해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소개한 과학사 에세이다. 지은이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역사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미터법의 역사는 프랑스 혁명 직전인 1790년 프랑스의 샤를 모리스 드 레랑이 도량형과 단위계를 통일하는 새로운 표준 도량법과 단위계의 제정을 제안한 것에서 시작됐다. 프랑스의 과학사가들은 도량법의 통일을 주장한 당시 과학자들은 국가를 하나의 시장으로 통일하고 상거래를 신속하게 하며, 봉건시대의 신민(臣民)을 스스로 계산할 줄 아는 계몽된 시민(市民)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고 거창하게 해석한다. 하지만 당시 프랑스의 상황을 보면 도량형의 통일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혁명 직전 프랑스를 여행한 영국인은 “프랑스에는 무수하게 많은 도량형이 난마처럼 얽혀 있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지방마다 다를 뿐 아니라, 교구마다, 아니 마을마다 다르다.”고 했다. 당시 프랑스에는 800개의 이름으로,25만개 되는 서로 다른 도량 단위가 쓰이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쨌든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의 학자들은 프랑스 혁명이 ‘모든 사람을 위한 보편적 권리’를 선언한 데 힘입어 보편적인 도량법을 선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도량법은 어떤 한 사람이나, 한 나라의 업적으로 평가되지 않도록 그 근본단위를 지구 자체의 크기에서 구하기로 결정했다.‘북극에서 적도까지 지구 자오선 길이의 1000만분의1을 새로운 단위 미터로 한다.’는 원칙은 이렇게 세워졌다. ●북극서 적도 길이 잘못계산 밝혀져 자오선의 길이를 측정할 ‘최고의 천문학자’로는 장 바티스트 조제프 들랑브르와 피에르 프랑수아 앙드레 메솅이 선발됐다. 들랑브르는 북쪽 원정대 대장, 메솅은 남쪽 원정대 대장이 되어 당시로서는 최첨단 장비와 최고 수준 인력의 도움을 받으며 1792년 6월 각각 반대방향으로 떠났다. 들랑브르는 초기의 어려움을 헤치고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로 자오선 호(弧)의 측량작업을 마무리했지만, 메솅은 작업을 한없이 지연시켰다. 결국 7년 만인 1799년 메솅은 데이터를 가지고 돌아오고, 프랑스 정부와 과학 아카데미는 들랑브르와 메솅의 데이터를 합산하여 ‘미터’를 공표했다. 들랑브르는 1803년 메솅이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측량 노트를 검토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메솅이 데이터를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조작했음을 발견한다. 측량 작업을 지연시킨 것도 이 때문으로, 결국 ‘미터’는 오류투성이였음이 밝혀진 것이다. 오늘날의 위성측량에 따르면 극점과 적도를 잇는 자오선 거리는 1000만 2290m라고 한다. 들랑브르와 메솅이 계산한 ‘미터’는 대략 실제보다 0.2㎜ 정도 짧은 셈이다. 이런저런 오류와 오류의 가능성 때문에 1983년에는 변하지 않는 빛의 속력을 이용해 ‘미터’를 다시 정의했다. 오늘날 1m는 빛이 진공에서 2억 9979만 2458분의1초 동안 진행한 경로의 길이로 정의돼 있다. 결국 ‘만물의 척도’는 인간 선택의 산물이란 것이다.2만 5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李대통령 ‘쇠고기 담화’ 왜

    李대통령 ‘쇠고기 담화’ 왜

    취임 88일째인 22일 첫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내내 이명박 대통령은 굳은 얼굴을 풀지 않았다. 쇠고기 파동에 대해 “송구스럽다.”는 사과의 말과 함께 한 차례 고개를 숙인 이 대통령은 곧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조기 처리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17대 국회 처리를 호소했다. 담화의 4분의1가량을 쇠고기 파동에 할애한 반면 나머지는 한·미 FTA 조기 비준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채운 것은 그만큼 한·미 FTA에 대한 이 대통령의 절박함을 내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담화는 정치권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국민들께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언급은 한·미 쇠고기 협상이 서둘러 추진됐음을 일정부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도 이 대통령은 수입쇠고기의 안전성이 국제기준에 부합하며, 미국과의 추가 협의를 통해 수입중단 조치를 명문화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야당의 재협상 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국정 초기의 부족한 점은 모두 저의 탓”이라고 함으로써 정치권의 국정쇄신 요구에도 선을 그었다. 지난 19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제기한 사과, 재협상, 문책 등 3개 요구사항 가운데 사과만 받아들인 셈이다. 이 대통령 담화의 방점은 한·미 FTA에 찍혔다.“지난 10년 세계 경제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는 동안 우리 경제는 그 흐름을 타지 못했다. 선진국들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지금 우리가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하면 영영 기회가 없을지 모른다.”며 한·미 FTA가 선진국 진입의 발판임을 강조했다.“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늘고 국민소득이 올라가며 30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며 경기침체 극복의 동력이라는 점도 부각시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담화 발표 직후 비공개 브리핑을 통해 “18대 국회로 넘어가면 각당 지도부가 구성되고 여야 대화창구가 만들어지는 데 통상 2∼3개월이 걸린다.”면서 “더욱이 24개 관련법안을 일일이 다시 처리해야 하는 만큼 비준 지연에 따른 국익 손실이 막대하다.”고 이 대통령의 호소에 힘을 보탰다. 그는 특히 “미국은 현재 선거국면으로 FTA가 정치쟁점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본선 후보가 결정되기 전에 국내 비준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내년으로 넘어갈 경우 미국측에서 재협상하자는 요구가 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담화는 13개월여 전인 2007년 4월 한·미 FTA 협상 타결 직후 노무현 대통령이 내놓은 담화와 비교해 당위성을 강조한 점에서 일치한다. 다만 당시 노 대통령은 협상을 타결지은 상황에서 수입 개방에 따른 불안을 다독이는 데 중점을 둔 반면, 이 대통령은 17대 국회 종료를 앞두고 조속한 처리를 호소한 점이 다를 뿐이다. 이 대통령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17대 국회 남은 일주일 사이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당장 민주당 등 야당들은 일제히 “사과의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의 현실 인식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 “쇠고기 재협상만이 해법이다.”라며 선을 긋고 나섰다. 청와대는 그러나 17대 국회 비준에 대한 희망의 끈은 놓지 않는 모습이다. 핵심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담화를 발표한 것이고, 이런 진정성이 국민과 민주당에도 전달되면 변화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학교 건축물 국제기준 맞춰라”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한국에서도 자연재해에 대한 사전 대비를 재점검하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중국 쓰촨성 지진과 관련해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인명피해를 줄이는 문제를 재점검하고 부족한 것을 완벽하게 대책을 세웠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지진에서 초·중·고교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한 점을 언급하면서 “우리도 초·중·고 건축물을 한번씩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국제기준에 맞추라.”고 지시했다. 또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학교에서 대피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교과부에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안과 관련,“한·미 FTA는 중국과 일본 사이의 샌드위치 상황에서 강하게 대처하는 방안이며, 동북아에서 경제선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FTA가 비준되면)일자리 35만개를 만들 수 있다.17대 국회에서 비준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국무위원들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장애인의 의무교육 혜택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 등을 심의·의결했다. 시행령은 2010년부터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의무교육 연한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2010학년도에는 만 5세 이상 유치원 및 고등학교 과정,2011학년도에는 만 4세 이상 유치원 과정,2012학년도부터는 만 3세 이상 유치원 과정까지 의무교육을 확대 실시한다. 현재는 초·중등학교 과정만 의무교육을 시행하고, 유치원 및 고등학교 과정은 무상교육만 제공하고 있다. 시행령은 의무교육을 위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입학금·수업료·교과서대금·학교급식비를 부담하고 학교운영지원비·통학비·현장체험학습비 등은 예산 범위에서 보조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아울러 무분별한 장사시설 설치를 막기 위한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종교단체가 설치하는 봉안시설·자연장지에는 신도와 가족관계에 있는 자만 안치할 수 있도록 하고, 국가는 ‘택지개발촉진법’에 따라 330만㎡ 이상의 택지개발계획을 수립시 봉안시설이나 자연장지 설치·조성에 관한 사항이 포함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회의에선 이밖에 조류 인플루엔자(AI) 항 바이러스제 비축물량을 240만명분으로 늘리고, 개인보호복 6만명분을 추가 구입하는데 소요되는 185억원을 2008년도 일반회계 일반예비비에서 지출하는 안건도 처리됐다.임창용 윤설영기자 sdragon@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이젠 이재민 구호로

    생존자 구출에서 이재민 구호로. 중국 당국이 쓰촨(四川)대지진 부상자 22만여명을 포함해 수백만명의 이재민 구호에 집중하고 있다. 지진 발생 일주일을 넘김에 따라 생존자 구출 가능성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19일 청두(成都) 북동쪽 양(綿陽)시 주저우(九州) 체육관은 이재민들로 빽빽이 들어찼다. 상당수가 갓난아이들과 유아들이다. 그러나 체육관 밖에 이동식 화장실이 마련되고 급수대, 무료 전화,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 등이 설치됐다. 이재민들이 당장 연명할 수 있는 생활설비가 갖춰졌다. 심리 상담도 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전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이재민 1000만명에게 1인당 하루 500g의 곡물과 현금 10위안(약 1400원)을 3개월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쓰촨성 당국은 18일 이재민과 구호요원들이 몸을 누일 텐트 260만개가 당장 필요하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미군 수송기가 이날 1만 5000명분의 식량 및 텐트 655개, 랜턴 2592개 등을 쓰촨지역에 제공하는 등 국제사회의 구호노력도 줄을 이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19일 “지진 피해 지역에서 가장 절실한 구호물품은 텐트”라면서 국제 사회에 지원 요청을 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날까지 11만 3080명이 투입돼 2만 1566명을 구조하고 이재민 20만 5370명을 대피시켰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전국 간판 절반이 불법

    전국의 간판 434만개 가운데 절반이 불법인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7월부터 4개월간 실시한 전국 시·군·구 옥외광고물 전수조사 결과 전국의 간판은 모두 434만 2094개이며, 이중 51%인 219만 8276개가 불법이었다고 18일 밝혔다. 전체 옥외광고물은 2001년(332만 275개)에 비해 30.7% 늘어났다. 불법광고물은 2001년(63만 8053개)에 비해 3.4배나 증가했다. 특히 전남과 제주는 불법광고물이 무려 20배 이상 늘어났다. 서울을 포함한 광역시의 불법광고물 비율은 부산(50%), 대전(38%)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전국 평균 불법광고물 비율(51%)을 웃돌았다. 도 단위에서는 전북(22%), 경북(33%)이 불법광고물 비율이 낮았던 반면 경기(57%), 충북(58%), 경남(53%)은 높게 나타났다. 불법광고물을 유형별로 보면 법적 요건을 갖췄으나 허가·신고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광고물이 55%(121만개)를 차지했다. 이어 수량초과(16%), 설치장소위반(11%), 규격위반(8%) 등이었다. 행안부는 2010년까지 불법광고물을 완전 정비하기로 하고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 불법광고물 자진신고기간을 운영한 뒤, 내년부터 이행강제금 부과와 형사처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외국인 투자 유치 2배로

    외국인 투자 유치 2배로

    2012년까지 외국인 투자규모를 지금의 2배인 200억달러로 늘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무역 1조달러 시대도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10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1만개 유망 수출·내수 기업체에 ‘기업 입맛대로 지원’이 이뤄진다. 정부는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코트라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대통령 주재 무역회의가 열린 것은 4년3개월만이다. 이 대통령은 회의 시작에 앞서 “(경제의)70%를 의존하는 수출을 계속 해나가는 것과 기업들이 계속 투자하도록 하는 것이 경제를 살리기 위한 양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소한 1년 이후부터는 대한국민 경제가 좋아지는구나 하는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열심히 하겠다. 미국도 (한국과의 FTA 의지가)확고하다.”며 관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부가 2004년 2월 회의를 끝으로 열지 않았던 대통령 주재 무역회의를 부활한 것은 무역수지 적자와 외국인 이탈의 심각성 때문이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째 적자 행진이다. 외국인 투자도 3년 연속 감소세다. 따라서 이날 회의의 핵심 화두는 무역 역조 개선책과 외국인 투자 유인책이었다. 지경부는 연내에 약 42억달러 규모의 다국적 기업 10대 프로젝트를 선정, 프로젝트별로 국내 유치를 위한 전담(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새만금 종합개발, 서남해안도시 개발, 서울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센터) 등 외국인이 매력을 느낄 만한 14개 지역개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합동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또 지금까지는 외국기업이 우리나라에 투자할 경우, 현금 지원과 재정 지원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둘 다 받을 수 있게 했다. 노사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투자기업 36곳에 대해서는 노사분규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관리’할 계획이지만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안미현 윤설영기자 hyun@seoul.co.kr
  • MB “지금은 기업이 甲”

    “기업이 갑(甲)이고, 정부는 을(乙)이다.” 16일 이명박 대통령이 전국의 지방 세무서장 190여명을 청와대로 불러 저녁식사를 대접하며 한 말이다. 경찰, 검찰, 국세청 가운데 기업들이 가장 무서워한다는 국세청의 일선 세무서장들에게 이 대통령은 “지금은 기업이 갑”이라며 세무행정에서의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서양 속담에 죽는 것과 세금 내는 것은 피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면서 “기왕 세금 내는데 기분 좋도록, 같은 돈을 내는데 내가 돈을 빼앗겼다기보다는 돈을 벌어 나라에 바쳤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여러분이 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나도 오래 기업을 해봤지만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가릴 것 없이)여러분에게 할 얘기가 얼마나 많겠느냐.”면서 “때문에 세무서장 여러분들이야말로 비즈니스 프렌들리의 첨병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성장의 주역이 누구냐. 지금은 기업이 주역이고, 우리(정부)는 뒤에서 지원하는 후원부대”라며 “기업이 조연이고 우리가 주역인 것처럼 국정을 폈던 때도 있었으나 지금은 갑을(甲乙)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세청이 잘하면 중소기업 100만개가 한자리씩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국세청의 일은 재정수입만 가져오는 게 아니라 기업에 사기를 가져다 주고,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한 사람 더 고용하는 게 국가를 위한 역할이다.’라고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日 본질 찾다보니 한국이 보여

    일본은 어떤 나라인가. 단군에 해당하는 천황이 있고,8만개의 신사가 있는 나라. 빨간 불이라도 함께라면 건널 수 있는 나라, 집단을 위해 할복한 자는 많지만, 진리를 위해 죽어간 사람은 거의 없다. 성애(性愛)가 마치 밥을 먹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수용되는 나라, 그래서 감각의 제국처럼 암컷과 수컷의 동물적 모습을 가장 잘 그릴 수 있다. 생과 사, 선악과 도덕에 그다지 크게 관심이 없고, 인간을 가장 왜소하게 만들고 의문투성이로 만드는 죽음도 하나의 미학으로 만드는 나라. 그래서 일본 작가들은 자살을 많이 한다. 문학과 생명을 혼연일체로 이루어 내는 죽음의 순간을 하나의 미의식으로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 일본의 예술, 문학 등에서는 정신의 현란한 포장을 하지만 막상 풀어보면 끝내 정신은 나오지 않는다. 일본의 예술은 완벽한 형식이고 그 형식을 한 올의 오차도 없이 재현하는 기능이다. 장인정신 역시 그렇다. 장인정신은 정신이 아니고 완벽한 기능이다. 기능을 끝까지 닦아서 내가 없는 무아상태가 될 정도로 수프를 만들고 고기를 굽는 것이다. 일본은 영원한 가치, 정신에 대해 관심이 적다. 그렇지만 일본은 장구한 세월 형성된 자신의 장점인 기능을 바탕 삼아, 패전 이후 세계가 놀랄 만한 경제대국을 이루었고, 최근 장기불황의 터널에서도 탈출하여, 현재 일본 경제는 화려한 부활을 하고 있다. 일본은 문화와 정신이 중시되는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어떻게 될 것인가? 과연 일본은 세계 2등의 경제대국으로 계속 남을 수 있을까? 일본의 역사왜곡,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우경화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면서, 일본의 본질을 알고 싶어 이 책을 썼다. 이 과정에서 타자를 통해 자신을 알게 되듯이, 한국과 정반대인 일본을 통해 오히려 나를 키워낸 토양, 한국을 발견하게 되었다. 진리의 극치를 추구한 한국 문화가 한국의 경쟁력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한국이 고통의 역사 속에서 발전시켜 온 정신문화는 21세기 큰 가능성이 되고 있다. 이 책은 지난 5년 동안 엄청난 집중을 감당하지 못해 가슴앓이를 하면서 수많은 시간을 허비한 힘든 작업이었지만, 나는 일본 탐색을 통해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 기쁨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정혜선 성균관대 인문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 지자체 AI 확산 차단 올인

    지자체 AI 확산 차단 올인

    “조류 인플루엔자(AI) 2차 감염을 막아라.” AI 무풍지역이었던 경남지역에서 지난 14일 AI 감염이 확인되는 등 AI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국 자치단체가 추가 발생 예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뒤늦게 발생한 경남, 비상 방역체제 돌입 경남도는 14일 양산시 상북면 외석리 산란계 농장에서 폐사된 닭의 가검물을 수의과학검역원이 검사한 결과,AI ‘H5’ 항원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전 날 밀양에서 발견된 AI ‘H7’ 타입과 ‘H3’ 타입 등은 저병원성이지만 H5 타입은 고병원성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확산이 우려된다. 경남도는 15일 AI 발생 농장의 닭 6만마리를 살처분하고 보관하고 있던 달걀 20만개 등 오염 의심 물품을 모두 폐기했다. 도는 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 검사에서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발생 농장에서 반경 3㎞안 45 농가에서 사육 중인 127만마리의 닭·오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는 AI방역대책상황실을 비상방역대책본부로 전환하고 도내 부시장·부군수를 비롯한 농·축협과 양계협회, 수의사회 등 생산자단체 대표와 의료단체,39사단, 경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방역대책협의회를 열고 방역활동 강화에 돌입했다. ●‘진원지´ 전북, 역감염 우려 차량통제 강화 전국 첫 AI가 발생해 진원지로 지목됐던 전북은 최근 들어 타 시·도에서 AI 바이러스가 역으로 유입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도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97개 방역 초소 외에 충남과 맞닿은 익산과 완주에 각각 2곳, 경남과 통행이 많은 남원·장수에 각 1곳의 방역 초소를 추가로 설치해 오가는 모든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도는 또 전남과 맞닿아 있는 순창·고창에도 초소를 추가로 설치해 타 시·도의 닭·오리 운반 차량이 도내로 들어 오는 것을 통제하고 진입 시에는 이동 경로를 철저히 파악하기로 했다. 한편 전북지역은 지난 달 22일 이후 현재까지 23일 동안 AI가 발병하지 않고 있어 순창과 정읍은 지난 11일부터 오염·위험지역이 경계지역으로 조정됐다. 김제시도 14일 경계지역으로 방역비상 수위를 낮췄고 익산시는 17일부터 경계지역으로 분류된다. 도 관계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AI는 전북과 역학적으로 관련성이 없고 시·도 간의 차단방역은 당연히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제주, 방역예비비 9억 긴급 투입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AI 유입을 막기 위해 예비비 9억원을 긴급 투입한다. 예비비로 가축방제 차량 5대를 구입해 방역소독기가 설치되지 않은 제주시 한림항과 서귀포시 성산항, 화순항, 서귀항 등 4개 항만에 배치하고 통제 초소 등에 이동식 소독기 100대와 AI 진단키트 재료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울산, 닭·오리 사들여 예방적 살처분 경북도는 이날 경산시 갑제동의 한 닭 사육 농장의 폐사 닭이 H5 항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이 농장에 남아 있는 닭 1만 2000여마리를 살처분하고 방역지대를 설정해 주변지역 가축의 이동을 제한했다. 도는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의 한 농장에 사육 중인 닭·오리 2만 1000여마리도 예방을 위해 살처분 할 계획이다. 울산시 AI방역대책본부도 이날 AI의 확산을 막고 조기 종료를 위해 100마리 이하의 가금류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가금류를 수매해 예방적 살처분을 한다고 밝혔다. 방역대책본부는 울주군 26개 마을,51농가에서 기르고 있는 가금류 1349마리를 15일 살처분했다. 전국종합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씨줄날줄] 자연장/노주석 논설위원

    총 2000만개, 국토의 1%, 매년 서울 여의도 크기…. 우리나라의 ‘분묘(墳墓)’관련 수치이다.26일부터 자연장(自然葬)이 허용된다 해서 찾아본 통계다. 화장한 분골을 나무나 잔디 아래 뿌리거나 묻는 생소한 장묘문화가 이 땅에 첫 걸음을 하는 것이다. 나무 아래에 묻으면 수목장이고, 잔디 아래면 잔디장, 화단처럼 만들면 화단장이요 텃밭으로 가꾸면 텃밭장이다. 이름 붙이기 나름이다. 평소 좋아했던 나무, 꽃이 망자의 상징이 된다. 혐오시설의 대명사격이던 화장장과 분묘가 생활속으로 성큼 다가온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됐다. 최초로 수목장을 시작한 스위스에서는 숲속 나무 아래 분골함 없이 묻는다. 추모목의 위치를 나타내는 직경 5㎝의 하얀색 동그라미 표시가 전부다. 독일에서는 추모목을 구입해 묻고 사망일이 적힌 알루미늄 표지를 붙인다. 영국에서는 장미 아래에 분골을 묻고 작은 동판을 꽂는 정원 방식을 선호한다. 일본은 수목장 구역을 허가제로 운영하고 있다. 방식은 다르지만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개정된 장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화장한 분골은 수목이나 화초, 잔디 등의 지면으로부터 30㎝이상 깊이에 묻어야 한다. 용기에 담아 묻거나 흙과 섞어서 묻는 것도 가능하다. 분골함은 자연 분해되는 소재로 가로세로 30㎝미만이어야 한다. 봉분을 쌓거나 비석을 세울 욕심은 품지 말아야 한다. 개인 땅일 경우 관할 자치단체장에게 신고하는 것으로 절차는 끝난다. 문중이나 종교단체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파주 용미리, 수원 연화장, 용인 시립장례문화센터, 인천 가족공원, 제주 어승생공원묘지, 춘천 군자공설묘지, 남해 추모누리 등에서 자연장지조성 작업이 진행중이다. 산림청소유 양평 국유림 등에도 대규모 수목장지가 조성되고 있다. 우리 국민의 60%가 매장보다 화장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장은 산골(散骨)이 갖는 2%의 허무와 부족함을 메워줄 대안이다. 동·식물이 죽어 거름이 되듯, 인간의 육신도 흙으로 돌아간다. 자연회귀이다. 이제 생각을 정리하자. 공동묘지에 묻힐 것인가. 아니면 햇볕 따사한 동산에 서 있는 굽은 소나무 아래를 택할 것인가.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中 쓰촨성 대지진] 아수라장된 현지 이모저모

    쓰촨(四川)성 강진 발생 3일째인 14일 중국 군경이 진앙지인 원촨(汶川)현에 진입하면서 구호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이날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집계한 대지진 사망자 수는 2만여명으로 불어났다. 무장경찰 200여명은 90㎞를 강행군한 끝에 13일 밤 11시쯤 폐허로 변한 원촨현에 진입했다. 낙하산 부대 100여명은 공중에서 투입됐다. 인민해방군 650여명도 14일 새벽 추가로 도착해 수시간 만에 사망자 500여명을 발굴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생존자 300여명도 구출됐다. 비가 그친 오후엔 헬리콥터 5대가 원촨의 잉슈(映秀) 마을에 구호품 공중 투하를 시작했다. 두장옌(都江堰)시에서는 이날 8개월된 임신부가 50시간 갇혀 있던 끝에 무사히 구출되는 등 희소식도 전해졌다. 900여명이 매몰된 두장옌 쥐위안 중학교에서는 숨진 학생 시신들이 들려나올 때마다 얼굴을 덮은 천을 들춰본 부모들이 오열했다. 악귀를 쫓는 전통의식인 폭죽소리가 5∼10분 간격으로 울부짖음과 뒤섞였다. 저승길로 떠난 아이들을 위해 가짜 지폐를 태운 흰 연기도 흘러다녔다. 청두 북동 100㎞ 지점의 양은 거대한 난민촌으로 변모했다. 피해지역에 임시 수용소는 간신히 마련됐지만 구호물품은 여전히 턱없이 모자라고 물가폭등 우려도 제기됐다. 양의 진주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엔 이재민 1만여명이 수용됐지만 빈 물병과 라면박스, 담배꽁초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다. 이재민들이 먹던 음식을 놓고 습격이 벌어지는 등 현지경찰은 치안유지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베이촨(北川)현에서 당장 필요한 물품만 식수와 약품을 비롯해 텐트 5만개와 담요 20만개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한편 중국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는 14일 장시(江西)구간부터 성화봉송 축하행사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국제사회의 지원 손길도 계속 이어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3일(현지시간) 100만달러(약 10억원)의 구호지원금을 중국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홍콩도 3억 홍콩달러(약 397억원)를 무상제공하기로 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대지진 희생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고 로마교황청이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데스크시각] 황매산 사람들/이춘규 체육부장

    [데스크시각] 황매산 사람들/이춘규 체육부장

    지난 3일 경남 합천군에 있는 황매산(해발 1108m)에는 수많은 등산객들이 모여 들었다. 황매산 8부능선쯤부터 시작되는 남쪽과 서쪽사면 8만여평의 철쭉 군락은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 팔도 사람들이 몰려든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활용되는 영화주제공원 부근은 철쭉이 만개했고, 정상 부근은 꽃봉오리들이 금방 터질 듯했다. 산악회 소속 회원들은 대부분 해발 200m 경남 산청군 차황면 쪽에서 시작, 정상을 거쳐 4∼5시간 걸려 합천군 가회면 영암사 주차장까지 주파했다. 그런데 이날은 한여름을 방불케 무더웠기 때문에 황매산사람들은 체력 소모가 예상보다 현저하게 많았다. 기자가 이용한 산악회원 30여명은 서울에서 오전 7시에 출발, 서초구민회관 등을 거쳐 오전 11시 30분쯤 등산을 시작, 땡볕 속에 등산을 마치고는 오후 5시 귀경을 위해 지친 몸들을 버스에 실었다. 그런데 두 사람 때문에 출발이 지연됐다. 짜증이 쌓일 법도 했지만 40여분 늦게 도착한 50대 남녀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큰 박수로 맞이했다. 늦어지는 것보다 함께 한 사람들의 무사귀환을 기뻐해 주는 ‘성숙한 자세’는 작은 감동이었다. 이처럼 한국의 등산문화는 ‘작지만 의미있게’ 성숙하고 있다. 자연을 우선한다. 기자가 19년 전 주말등산을 시작할 때만 해도 산에 올라 ‘야호∼∼’를 외치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였다. 야호는 한국 등산문화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산정상에서 소리치면 산짐승들이 놀란다.”는 여론이 일며 야호가 큰 산들에서는 사라지고 있다. 등산객이 자연의 훼방꾼, 틈입자에서 산짐승들과 공생하는 ‘벗’으로 변해 가고 있다. 좁은 등산로에서는 차례를 지키고 남을 앞세운다. 산에서의 불법 취사도 급격히 줄었다. 등산로도 잘 정비되고 있다. 산악회의 예약 문화도 뿌리를 내려 가고 있다. 등산문화가 시나브로 진화해 가는 중이다. 물론 아직도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통제구역 이용, 안내리본 나무에 달기 등 무질서도 여전하다. 안전의식 부족으로 2006년에만 112명이 숨지고 2923명이 다쳤다. 기분 내기가 지나쳐 술에 취해서 스스로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도 여전히 거슬린다. 국립공원 입장 무료화로 사람이 너무 몰려 산이 황폐화되어 간다는 지적도 주목된다. 등산인구는 산림청 등의 통계에 따르면 10여년간 폭발적으로 늘었다. 두 차례 계기가 있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위기가 덮친 1997년 이후 구조조정으로 직장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산을 찾으면서 평일 등산객이 늘어난 것은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2차 폭발기는 2004년 7월이다. 공기업과 종업원 수 1000명 이상 기업을 시작으로 주 5일제 근무가 단계적으로 시행되면서 레저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그 중에서도 등산이 1위가 됐다.1개월에 한 번 이상 산을 찾는 등산인구는 99년 200만명에서 2003년 600만명으로 늘어난 뒤 2006년엔 1000만명을 넘어섰고, 현재는 1500만명이라는 통계도 있다. 단 등산인구 중 76%가 40대 이상인 점은 눈길을 잡는다. 이런 등산은 건강증진 효과도 커 국민의료비용을 줄인다. 등산용품 매출이 1조 5000억원에 이르고,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등 경제유발 효과도 크다. 무엇보다 서민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라 등산은 국민스포츠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런 등산열기가 계속 이어질지는 등산객과 당국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당국은 안전시설 정비, 수평등산로 개발 등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폐쇄구간 잠입 등 위법행위들은 단속해야 한다. 시민들은 산을 훼손하지 않고 가꿔 보다 많은 사람이 산을 찾고 싶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등산문화에서 희망의 싹을 보이기 시작한 선진 시민의식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다. 황매산 사람들에게서 그 희망을 봤다. 이춘규 체육부장 taein@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높은 레고 타워’ 英서 탄생

    세계에서 가장 높은 ‘레고 타워’가 세워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윈저(Windsor)에 위치한 레고랜드 테마파크에서 열린 ’레고 타워 쌓기’ 행사에는 수많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 행사는 레고가 탄생한지 5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해 열렸으며 약 50만개의 레고 블럭이 사용됐다. 지난 5일 영국 국경일인 ‘뱅크 홀리데이’를 맞아 레고랜드를 찾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만든 이 레고 타워의 높이는 무려 30.47m. 이로써 2007년 토론토에서 세워진 29.2m짜리 레고 타워보다 약 1.27m 높은 크기로 세계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이 행사에는 레고를 쌓고 고정시키기 위해 대형 크레인이 동원됐으며 레고 디자이너가 직접 타워 꼭대기에 영국 국기를 들고 있는 인형을 장식해 아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레고랜드 관계자 페니 젠킨스(Penny Jenkins)는 “4일에 걸친 힘든 작업 끝에 세계 기록을 경신하게 돼 무척 기쁘다.”면서 “레고를 사랑해준 아이들의 손으로 직접 만든 타워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이 레고 타워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레고 타워’의 이름으로 기네스 등재 신청을 마친 상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독]고시강의 동영상 불법복제 유명인물 ‘류본좌’ 잡고 보니 S대 법대 출신 사시준비생

    서울 신림동 고시학원가에서 유명 학원 고시강의 동영상을 불법 제조·판매해 거액을 챙겨온 고시 준비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류본좌’(37)라는 인터넷 ID로 수험생들에게 널리 알려진 류씨는 S대 법대를 나온 사법고시 준비생으로 알려져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5일 서울 관악경찰서와 고시학원 등에 따르면 류씨는 신림동의 유명 고시학원인 베리타스,한림법학원,합격의법학원 등 세 곳의 유명 강사들의 동영상 강의를 CD로 불법 제작·판매해오다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류씨가 최근 1년간 수집한 동영상 강좌가 수만개에 달하며,그중 불법·복제해 판매한 것만 1만여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은행계좌 등을 압수해 조사중이다. 류씨는 정가 40만원짜리 사법고시 동영상 강의를 정가의 10분의 1가격으로 팔아 수익금을 챙겼으며,이로 인한 학원들의 피해액이 적게는 수억원,많게는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학원가에선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된 컴퓨터에 수백개가 넘는 고시 동영상 강좌가 저장돼 있었다.”면서 “최근 1년간 주고받은 이메일 기록이 모두 불법동영상 거래내역이었다.”고 밝혔다. 학원 관계자는 “사시의 경우 15개 과목에서 한 달간 과목당 20강좌를 개설하는데 1년이면 강좌수만 3600개”라면서 “불법복제를 근절하기 위해서라도 피해학원들과 함께 엄벌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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