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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경제팀’ 해부] 6대 난제… 만만한 게 없다

    [‘오바마 경제팀’ 해부] 6대 난제… 만만한 게 없다

    ‘좌(左) 가이트너, 우(右) 서머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팀 양대 수장에 티머시 가이트너와 로런스 서머스를 확정하자 시장은 크게 반겼다. 가이트너의 재무장관 내정설이 알려진 지난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가 무려 494포인트(6.5%)나 폭등한 데 이어 경제팀 인선이 최종 발표된 24일에도 397포인트(4.9%)나 뛰어올랐다. 하지만 “1분도 허비할 틈이 없다.”는 당선인의 말마따나 ‘오바마 경제팀’의 발등에는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크게 6개 정도로 정리되는 ‘도전 과제’ 어느 것 하나 만만하지 않다는 게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우선 난항을 겪고 있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확정하는 과제가 이들 앞에 놓여 있다.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자금 가운데 아직 의회가 확정해주지 않은 3500억달러를 어디에 투입할지를 시급히 결정해야 한다. 양대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보증, 개혁, 대체 등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어떤 방안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효과를 극대화할 지 판단해야 하는데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다. 다음은 금융 규제. 부도덕하고, 무절제한 금융기관에 대한 대폭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새롭고도 강력한 금융규제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숙제가 기다리고 있다. 중국을 설득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중국의 환율규제 정책을 완화시켜 위안화의 평가절상을 유도해야 하지만 중국은 오히려 ‘절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쉽지 않은 과제임이 분명해 보인다. 경기부양은 가장 핵심적인 과제이면서도 재정적자 확대를 불러올 수 있는 ‘양날의 칼’과 같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미 7000억달러의 경기부양 자금을 풀어 2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상태. 따라서 새 경제팀은 어떤 종류의 경기 부양책을 어느 정도의 규모로 어느 시점에 펼치겠다는 세부 내용을 확정해야 한다. 감세 역시 ‘오바마 경제팀’의 계륵이다. 금융위기 극복과 경기부양을 위해 엄청난 규모의 재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바마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중산층 감세’를 실행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美FRB, 8000억弗 모기지 금융 지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5일(현지시간) 8000억달러(약 1200조원) 규모의 새로운 금융위기 해소 지원책을 발표했다. 신규 지원자금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채권 매입 등에 6000억달러, 학자금 대출 및 자동차 매입금융, 신용카드 발급 등과 관련된 기업 등의 대출프로그램에 2000억달러가 투입된다. FRB는 이날 성명을 통해 “페니메이와 프레디맥 등의 모기지 보증채권 등을 최대 6000억달러까지 매입하고, 학자금 대출 및 자동차 매입금융, 신용카드 등과 관련된 기업 지원을 위해 2000억달러를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모기지 금융지원은 양대 모기지업체인 페니메이와 프레디맥 등의 직접채무를 1000억달러까지 매입해주고, 나머지 5000억달러는 모기지 조합이 투자자들에게 판매한 모기지 보증증권의 매입에 사용된다. 학자금 대출기업 등에 대한 지원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용위기 해소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미국 정부가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지난해 GDP의 절반 정도인 7조 7600억달러(약 1경 1554조원) 이상의 공적자금 투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3조 3000억달러는 금융기관 등에 대한 지급보증 등으로 이미 투입됐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경기부양책과 관련,“경제에 전기적 충격을 가져다줄 만큼 아주 커야 한다.”면서 “집권 초기에 하고자 하는 250만개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둔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 취임과 동시에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단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행정부 재무장관에 티머시 가이트너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내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신(新) 뉴딜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는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내정됐다. 또 크리스티나 로머 UC 버클리대 경제학과 교수를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에, 흑인 여성인 멜로디 반즈 전 미국진보센터(CAP) 정책 담당 부회장을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지명했다. kmkim@seoul.co.kr
  • [무너지는 지방경제] 쌓이는 빈 컨테이너… “죽겠다” 아우성만

    지난 24일 전남 광양 컨테이너부두 앞 진입도로에는 멈춰 선 트레일러 차량들이 즐비했다. 화물이 없어 놀리는 차량들이다. 컨테이너를 싣고 들어온 5만t급 화물선에서는 화물이 없는 빈 컨테이너를 많이 내렸다. 광양항 야적장에 쌓인 컨테이너 가운데 3분의1 가량이 빈 컨테이너다. 연평균 12%가 넘는 물동량 처리율을 보이던 광양항이 개항 1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40대 트레일러 운전자는 “이달들어 보름도 운송을 못했다.”면서 연신 담배를 피워댔다. 부산항, 울산항도 마찬가지다. 야적장마다 빈 컨테이너들이 6~7단으로 쌓이면서 하역과 선적 작업에 걸림돌이 된다. 또 배에서 내린 수입 컨테이너를 비우고 수출물품으로 채워 보내는 선순환 구조에 틈이 생기면서 관련업체들이 울상이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의 터미널 운영사(5개) 관계자들은 “이달들어 물동량 처리율이 지난달보다 40%까지 줄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1개사는 오히려 전달보다 7000개(43%)가 늘었다.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사가 싣고온 빈 컨테이너를 내린 게 실적으로 잡혔기 때문이다. 광양항이 다른 항과 달리 개당 3000~5000원씩 받는 컨테이너 보관료를 받지 않으면서 부두는 컨테이너 보관창고로 변하고 있다. 광양 컨테이너부두 장치율(컨테이너 야적률)은 이달들어 전달보다 10%포인트나 높은 40%로 올라갔다. 이 말은 컨테이너 10개를 쌓을 공간에 4개가 있다는 것이다. 장치율이 올라간 만큼 돈이 되는 화물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빈 컨테이너가 증가한 셈이다. 광양항 물동량은 10월 15만 6000개에서 11월 15만개를 밑돌 것이란 게 컨테이너부두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주력 수출품인 여수 석유화학산단의 화학제품(에틸렌)과 광주 하남산단의 전자제품이 수출난에 허덕인 게 주 요인이다. 재 부산항 컨테이너부두의 장치율은 95%선으로 1~2개월 전보다 20%포인트나 높아졌다. 감만부두 세방·한진해운 관계자는 “수출물량이 줄면서 빈 컨테이너의 회전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장치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부산경남본부세관에 따르면 10월 말까지 수입화물의 체화(滯貨) 재고는 671건,4만 1419t으로 지난해 말(419건,1만 9205t)보다 크게 늘었다. 철강제품이 건설경기 불황으로 수요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부산 경제의 버팀목인 컨테이너부두가 흔들리면서 수천개의 관련업체들이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전국종합 광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사고] 바로잡습니다

    24일자 12면에 게재된 ‘美 2년간 일자리 250만개 창출’기사와 ‘오바마 두 딸도 결국 사립학교로’ 기사의 제목이 바뀌었기에 이를 바로잡습니다.
  • 벨리댄스와 함께 하는 ‘퍼거슨의 X-마스 파티’ 

    벨리댄스와 함께 하는 ‘퍼거슨의 X-마스 파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에게 크리스마스 파티는 없다. 그러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벨리 댄서들과 함께 하는 크리스파티가 있다.   선수들에게 크리스마스 파티 금지령을 내렸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본인은 이집트 벨리 댄서들의 매혹적인 춤사위가 있는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대중지 ‘선데이 미러’는 24일(한국시간) ‘퍼거슨 감독이 다음 달 8일 올드 트래포드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이집트 테마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코칭스태프와 200명의 구단 스태프와 함께 참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파티의 하이라이트는 1만4000 파운드(약 3123만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벨리 댄서들의 공연 무대인데, 20명 이상의 무희들이 엷은 옷을 걸친 채 타원형의 무대에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크리스마스 파티는 맨유 구단의 전통으로, 매년 청소부에서 데이비드 길 사장까지 모든 스태프가 참가해 왔다. 퍼거슨 감독도 매년 함께 해 왔다. 다만 올 해는 퍼거슨 감독이 지난 해 선수들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섹스 스캔들이 이는 등 문제가 되자 일찌감치 파티 엄금령을 내린데다, 또한 최근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주스폰서 AIG도 파산 직전까지 몰렸던 상황에서 벌이는 호화파티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파티는 벨리 댄서들의 공연 외에도 무제한의 샴페인과 와인, 훈제 연어와 칠면조 구이 등 3단계 코스 요리까지 제공되며, 또 1만개의 크리스마스 등과 함께 특별히 임시 카지노도 세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맨유 관계자는 “선수들은 감독이나 나머지 스태프가 이같은 파티에 나서는 것에 질투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파티에서 무희들의 아름다운 댄스를 지켜보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바마, “美 2년간 일자리 250만개 창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2011년 1월까지 일자리 250만개 이상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민주당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이미 경제팀에 경기부양 계획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이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의 기반을 닦을 2년짜리 계획으로,관련 법안을 취임 즉시 제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는 경기부양 방법으로 도로 및 다리의 재건,학교 현대화,대체 에너지 개발 등을 언급한 뒤 “이는 당장의 위기 극복을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차원의 것”이라면서 “의회 통과가 쉽지 않겠지만 노력할 것이며 민주당이나 공화당 어디서든 좋은 아이디어를 주면 대환영”이라며 초당적인 협력을 강조했다.그는 경기부양책을 밝히기에 앞서 연설 초반 실업수당 연장안을 처리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영국 최대의 고용주 단체인 영국산업연맹(CBI) 연차 총회 연설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담하고 선제적인 경제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이와 관련,영국 정부는 현재 17.5%인 부가가치세율을 최소 1년간 15%로 낮추고,공공부문 투자에 최대 200억파운드(약 44조 7000억원)를 추가로 지출하는 내용의 경기부양책을 이날 발표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구조조정 지지부진 ‘팔짱 낀’ 정부

    구조조정 지지부진 ‘팔짱 낀’ 정부

    “정책 제안서를 정부 쪽에 벌써 몇 번이나 갖다 줬습니다.그러나 그 쪽에선 ‘우리 담당이 아니니 저리로 가져가라.’ 거나 ‘우리도 다 알고 있다.그러나 결정은 우리가 한다.’는 반응밖에 없습니다.”(한 증권사 임원) 실물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이미 목까지 차오른 위기가 언제 터져 나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팽팽하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다.시장 자율을 내세우다 이명박 대통령이 은행을 압박하는 발언을 연일 쏟어내자 그제서야 시장 개입 방안을 마련하느라 부산하다.이 때문에 매도에 가까운 관치 비난과 기업 프렌들리(친기업 정책)를 내세운 정권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시장선 ˝정부가 직접 개입해야”  시장에선 이미 관치를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전체 기업의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 내자는 ‘세탁기론’이 처음 나왔을 때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반응도 있었다.전면적인 구조조정 자체는 좋다해도 시장이 받을 충격을 감안해야 한다는 반론이었다. 그러나 분위기는 점차 강력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실물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에서 금융권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부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금융위기 확산 방지 대책-금융기관 건전성 실상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아예 구조조정의 총대를 멜 기구를 정부 내에서 정하라.”고 주문했다.또 한화증권은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은행이 감당해야 할 부실채권이 32조원에서 69조 8000억원으로 두배 이상 껑충 뛸 것”이라는 예상치를 공개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사안별로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하기보다 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국내 산업을 구조조정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산업구조 경쟁력 강화단’을 내세워 국내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정부의 태도는 어정쩡하다.금융감독원에 ‘기업금융지원개선단’을 설치하고도 굳이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위한 것으로,외환 위기 때 구조조정을 진행했던 구조개혁기획단과는 다르다.”고 토를 달아두는 식이다.MOU 체결과 채권시장안정펀드 등을 통해 은행권과 한국은행까지 기업의 유동성 지원에 동원하면서 정작 결정적인 타이밍(시기)에서는 ‘업계 자율’이나 ‘시장 논리’를 내세워 물러서고 있다.  이에 대해 애초부터 경제 철학이 정립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지난 3월 민간인 출신인 전광우 금융위원장을 발탁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 금융 산업의 낙후 원인으로 관치를 지목했다.이에 전 위원장은 “금융위에 물들지 않겠다.”고 화답했다.그러나 미국발 금융 위기가 불어닥치면서 상황은 뒤바뀌었다.이 대통령이나 전 위원장 모두 은행권 압박의 제1선에서 뛰고 있는 상황이다.  정승일 국민대 교수는 “기획재정부나 금융위는 그 역할과 기능으로 볼 때 사실상 관치의 심장부”라면서 “그럼에도 그들 스스로 관치가 무조건 나쁘다고 매도하는 흐름에 동참하는 것은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부정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2003년 카드 사태가 터지자 “관(官)은 치(治)하기 위해 존재한다.”면서 시장에 개입하던 배짱은 어디 갔느냐는 얘기다.드러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물 밑에서 조율 작업을 하는 관치는 아무리 시장경제가 만개한 사회에서도 꼭 필요한 요소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종태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의 구조조정을 촉구하는 폴 크루그먼 교수가 교범으로 삼고 있는 것이 바로 외환 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구조조정 방안”이라면서 “미리 마련된 교본만 따라가도 별 문제 없다.”고 말했다. ●‘이헌재 쇼크’에 발목 잡혔다?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변양호 리포트’를 꼽는다.‘변양호 리포트’란 외환 위기 이후 대우그룹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대우그룹 계열사와 여기에 돈을 물린 금융권의 부실을 털어 내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던 변양호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 남긴 보고서를 뜻한다.윤영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환 위기 때야 처음 당하는 것이어서 어느 누구도 뭘해야 할지 몰라서 문제였지만 지금은 변양호 리포트에서 구조조정의 시기와 방법,주의점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서 “이런 자료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업계는 ‘이헌재 쇼크’를 꼽는다.구조 조정 당시에서는 ‘저승사자’니 ‘해결사’니 ‘Mr.구조 조정’이니 하는 화려한 닉네임이 붙으면서 조명을 받았지만 그 뒤 외환은행 매각을 둘러싼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구조 조정에 일조했던 인물들이 줄줄이 수사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뒤끝이 안 좋았던데다가 당시 주요 인물들이 고리타분한 관료로 시장 경제에 걸맞지 않다고 배제되어 버린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그녀를 만나고 삶이 따뜻해졌죠”

    “그녀를 만나고 삶이 따뜻해졌죠”

     11월의 끝자락.괜스레 허한 마음을 두드리는 두 편의 감성영화가 있다.27일 개봉하는 ‘순정만화’와 ‘초감각 커플’. ●마음이 따스해지는 ‘순정만화’  로맨틱 멜로 ‘순정만화’(감독 류장하,제작 렛츠필름)는 인기만화가 강풀의 동명 만화를 영화화한 것으로 일찌감치 화제가 된 작품.강풀의 첫 장편만화이면서 사상 첫 인터넷 장편만화이기도 한 이 작품은 2003년부터 이듬해까지 포털에서 연재될 당시 페이지뷰 6000만,댓글 50만개를 기록했다.  영화의 내용은 원작과 비슷한 분위기이다.하지만 겨울이었던 배경이 여름으로 바뀌고,세 커플에서 두 커플로 범위가 좁혀지면서 직업과 관계가 조금씩 달라졌다.영화는 같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띠동갑 커플 연우(유지태)와 수영(이연희),지하철 역에서 우연히 마주쳐 연애를 시작하는 강숙(강인)과 하경(채정안)의 사랑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잔잔하게 보여 준다.2004년 ‘꽃피는 봄이 오면’으로 데뷔한 류장하 감독은 두 번째 영화 ‘순정만화’에서 로맨스의 섬세한 결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올드보이’,‘야수’ 등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였던 유지태는 수줍은 서른 살 ‘멜로가이’로 변모해 서툴지만 가슴 따뜻한 사랑 방식을 보여 준다.근래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기도 한 이연희는 실제로 풋풋한 18세 소녀로 돌아간 듯 배역을 더없이 자연스럽게 소화해 냈다.닭살 멘트와 서늘한 아픔이 교차하는 채정안·강인의 7살 연상연하 커플 연기도 진한 잔상을 남기며,원작자 강풀도 카메오로 등장해 깜짝 웃음을 선사한다. ●판타지를 보여주는 ‘초감각 커플’ 로맨틱 코미디 ‘초감각 커플’(감독 김형주,제작 ㈜크로스 필름)은 제목만큼이나 엉뚱하고 발랄한 연애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능력을 지녔지만,그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수민(진구) 앞에 아이큐 180인 천재 소녀 현진(박보영)이 나타난다.그녀와의 만남 이후 조용하던 인생이 갑자기 꼬이고 시끄러워진다.졸졸 따라 다니는 그녀가 처음에는 귀찮기만 하지만,어느 새 수민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매력에 푹 빠져 버린다.  초능력 커플이 본격적으로 가까워지는 것은 첫번째 데이트에서 우연히 유괴범을 목격하면서부터.고대했던 첫 데이트는 유괴범 검거작전이 되고 말았지만,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둘은 더욱 가까운 사이가 된다.  드라마 ‘올인’의 이병헌 아역에서 시작해 영화 ‘비열한 거리’,‘트럭’ 등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 준 진구는 어수룩하고 순진한 초능력남으로 변신해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 준다.드라마 ‘왕과 나’에서 구혜선의 아역으로 시종 고아한 자태로 등장했던 박보영은 상상초월의 지적 능력을 지닌 천재소녀로서 재기발랄함을 한껏 뽐낸다.  ‘초감각 커플’은 2008년 3분기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디지털 콘텐츠 대상 영상 콘텐츠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상업 극영화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또 케이블 영화채널 ‘채널CGV’가 공동 투자하고 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위축된 영화시장에서 판로를 뚫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잠시 매너리즘에 봉착했던 연인이라면,독특하고 낯선 판타지가 그리웠던 사람이라면 흡족한 마음으로 극장을 나설 작품이다.두 영화 모두 12세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오바마-바이든 플랜] “일자리 창출 최우선… 불공정 무역 시정”

    [오바마-바이든 플랜] “일자리 창출 최우선… 불공정 무역 시정”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당선인은 정권인수위 홈페이지에 공개한 ‘오바마-바이든 플랜’을 통해 집권후 주요 정책과제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제시했다. ●경제 오바마 당선인이 밝힌 최우선 과제는 역시 ‘좋은’일자리 창출이다. 미국내에 연소득 5만달러를 보장하는 온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2009년과 2010년 세제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세제지원 혜택을 연장하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도로와 다리, 학교 재건축 등 공공건설사업에 대한 즉각적인 투자를 통해 100만개의 일자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산업의 등뼈인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신기술 개발을 유인하기 위해 250만달러의 추가지원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는 최근 의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자동차산업에 대한 지원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체들을 구제하기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밝혔다. 이와 함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대한 지원 확대와 주택보유자에 대한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지원을 천명했다. 대신 무책임한 주택담보대출 금융기관들에 대한 획일적인 구제금융을 단행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현재의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신속하고 공격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정책은 당초 경제정책과 대외정책으로 나눠져 있던 것을 경제정책에 통합, 제시했다. 불공정 무역에 맞서 싸울 것도 강조했다. 또 전세계에 노동과 환경에 대한 좋은 기준을 확산시키는 데 자유무역협정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미 비준 발효 중인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을 수정하도록 캐나다와 멕시코 지도자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외정책 미국의 안보와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을 복원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라크 전쟁의 종식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알카에다와 탈레반의 색출을 강조, 테러와의 전쟁 전선의 이동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핵무기와 핵관련 물질이 테러단체들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동맹들과의 관계 강화를 강조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강경하고 직접적인 외교원칙의 천명이다. 이란에 대해서는 대통령간 직접 대화 대목이 빠진 대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테러 지원을 중단할 경우 세계무역기구 가입을 지원하고 투자를 늘리는 한편 국교정상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지 않을 경우 경제적 압박과 외교적 고립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온전략을 함께 제시했다. 북한과 쿠바, 시리아 등은 직접 거명하지 않는 대신 적성국으로 통칭하며 전제조건없이 강력하고 직접적인 외교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곧이어 북한과 이란 핵프로그램 등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힘으로써 북한과의 직접 외교 원칙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 21세기 새로운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미군의 전투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육군과 해병대 병력을 늘리고, 각종 군사프로그램의 효율성을 재검토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국가미사일방어체제에 대해서는 계속 지원하되,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국가 안보에 있어 미사일방어 기술의 효용성이 입증될 때까지는 다른 국방재원을 줄여가면서까지 미사일방어 부문에 투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행인 등 한약재 10종 곰팡이독소 기준 마련

    행인 등 10종의 한약재에 발암성 곰팡이 독소 기준이 새로 마련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행인, 괄루인, 귀판, 목과, 백편두, 연자육, 울금, 육두구, 지구자, 파두 등 10종의 한약재에 곰팡이독소인 ‘아플라톡신’ 허용기준을 추가하는 내용의 ‘생약의 곰팡이독소 허용기준 및 시험방법 일부 개정 고시안’을 최근 입안예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아플라톡신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 발암성이 확실한 제1군(class1)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간괴사, 간경변, 간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개정안은 여론수렴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식약청이 지난해 경상대 정덕화 교수에게 의뢰해 시중에 유통되는 한약재 700건을 조사한 결과 4.9%인 34건이 g당 10만개 이상의 곰팡이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인터넷 대통령’ 美정치 새 장 여나

    “오바마 정부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려면 웹사이트를 보라.” ‘오바마 2.0’시대가 열린다. 네티즌의 힘으로 백악관에 입성한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 그가 새 정부 운영에도 인터넷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AP 등 외신은 이를 ‘오바마 2.0’이라 부르며 오바마 새 정부가 웹상에서 이뤄갈 새로운 참여형·풀뿌리 민주주의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웹 2.0은 사용자가 직접 참여해 정보를 생산·공유하고 이끌어가는 인터넷 환경을 말한다. 1930년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라디오로,1960년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TV로 대중을 사로잡았다면, 오바마는 인터넷으로 정책 구상과 실현까지 이뤄낼 심산이다.지난 6일 오바마 정부가 개설한 공식 웹사이트(www.change.gov)가 그 실험장이 된다.‘인터넷 대통령’ 오바마는 심지어 차기 정부에서 일할 구직자들에게 페이스북(커뮤니티사이트)의 개인 홈페이지와 블로그까지 이력서에 쓰도록 했다.● 웹으로 언론·의회까지 쥐락펴락? 오바마는 이번 선거에서 인터넷의 힘을 몸소 체험했다.온라인상에서 모인 그의 지지자만 1000만명, 선거자금을 기부한 사람은 310만명에 이른다. 자원봉사자도 100만명 넘게 모집했다. 그가 이번에는 웹사이트를 통해 국민들에게 정책 아이디어를 구한다.‘미국의 현재(american moment)’코너를 통해서다. 또 홈페이지의 첫 화면에는 “지금 곧 시작하세요. 미국이 어떠해야 하는지, 오바마 당선인이 미국을 어디로 이끌어가야 하는지 당신의 비전을 공유하세요.”라는 문구를 띄워 네티즌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국가 자원봉사단도 웹 손에특히 오바마 정부는 21개월간의 대선 기간을 통해 10만개 이상의 지지자 메일과 이들이 중요시하는 이슈까지 확보, 정책 제안에 있어 대중적인 지지를 선점할 것으로 관측된다. 홈페이지는 오바마 행정부의 일손을 뽑는 창구로도 쓰인다. 오바마 측은 ‘취업 신청’창을 마련해 상원 인준이 필요한 자리는 물론 특별한 경력이 필요 없는 단순 업무직까지 지원을 받고 있다. 오바마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취업신청을 하면 내년 1월 20일(오바마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이후에 다시 신청할 필요가 없다.”고 선전하고 있다. 국가 규모의 봉사단도 홈페이지를 통해 구성할 예정이다. 오바마 당선인은 케네디 정부의 ‘평화봉사단’, 클린턴 정부의 ‘미국 봉사단’과 같은 국가적 봉사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봉사 프로그램의 예로 빈민지역 학생들의 교육을 도와주는 교육봉사단, 보건의료봉사단, 참전용사봉사단, 청정에너지봉사단 등을 제시하며 국민들에게 참여를 호소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시론] 한국NGO 이렇게 바뀐다면/박상필 성공회대 NGO대학원 교수

    [시론] 한국NGO 이렇게 바뀐다면/박상필 성공회대 NGO대학원 교수

    한국이 광복 이후 60여년 동안 이뤄온 경제성장, 그리고 198 7년 6월항쟁 이후 20여 년 동안 성취해온 민주주의의 발전은 여러 가지 내부 비판에도 불구하고, 세계사에서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경이적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난 20년 동안 한국 시민사회가 이룩해 온 발전 또한 세계사에서 독특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경제성장이나 민주주의 발전에 대한 논쟁만큼이나 한국 시민사회에 대한 오해도 많다. 시민단체(NGO)를 주축으로 하는 한국 시민사회는 일천한 역사 속에서 참여문화의 왜곡, 물적 토대의 빈곤, 내부 민주화의 부족, 도덕성의 빈약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만개에 이르는 한국 NGO는 국가권력과 시장권력에 대한 견제와 각종 공공서비스의 생산을 통해 시민권리를 옹호하고 삶의 질을 증대하는 데 앞장서 왔다. 서구 역사가 수백년에 걸쳐 이루었던 여성권리를 지난 10여년간 각종 입법을 통해 향상시킨 것은 여성 NGO들의 업적이다. 인권사각지대에 있는 수만명의 이주노동자들을 돌보며 한국이 세계로부터 받을 비난을 조금이라도 약화시킨 것은 이주노동자 관련 NGO들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쓰나미로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을 때, 현장으로 달려가 원조활동을 펼친 것은 국제원조 NGO들이다. 모금을 통해 기아에 처한 북한주민을 지원하고 일본의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정신대문제를 조금이라도 해결하여 정부의 정당성을 높여준 것도 NGO들이다. 이러한 NGO의 역할 사례는 끝이 없다. 그러나 지금 이 시간 NGO에 대한 시민들의 오해, 시민운동에 대한 정부의 이해 부족과는 별개로 NGO 혹은, 이들이 벌이는 시민운동이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 NGO가 걸어온 독특한 역사, 이를 둘러싼 제도적·문화적 환경, 그리고 갖가지 문제의 연원 등에 대한 논의를 떠나 NGO는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운영의 원칙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첫째, 시민의 자발적 결사체인 NGO는 자기정당성을 강화시켜가야 한다. 운동에 대한 시민참여, 내부운영의 민주화, 회원의 권리 강화, 재정의 건전성 증대, 조직도덕성의 고양 등을 지속적으로 추구해가야 한다. 둘째, 자기정당성의 한 요소이기도 하지만, 회계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의 NGO가 규모가 작고 재정이 취약하긴 하지만, 단체의 크기와 관계없이 재정을 투명하게 운영하여 신뢰를 높이는 것은 거부할 수 없는 대세로 되어 가고 있다. 셋째,NGO와 정부의 관계는 견제와 협력이 변증법적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시기와 사안에 따라서 견제와 협력이 성립한다. 따라서 정부와 권한과 책임을 공유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거버넌스를 터부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거버넌스를 통해 양자간의 이해와 신뢰를 증진할 수도 있다. 넷째, 근본적으로 시민사회는 다양한 가치가 충돌하고 연대하는 영역이다. 따라서 다른 가치를 지향하는 단체를 서로 인정하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정치적 이데올로기에 따라 진보와 보수가 편을 갈라 서로 적대시하는 것은 시민사회의 다원적 가치를 모르는 소치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한국 NGO가 발전하기 위해 여러 가지가 필요하지만, 현 시점에서 이런 원칙을 강화시켜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시대적 조류이기도 하지만, 민주주의의 원리에 부합하는 길이기도 하다. 박상필 성공회대 NGO대학원 교수
  • 中 ‘농민공’ 다시 고향으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농민공’(農民工)들의 귀향이 본격화됐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국제 금융위기의 여파가 동남부 연안의 산업중심지로 닥치면서 일자리가 줄어든 탓이 크지만 정부의 ‘장려책’과도 맞물려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도시로 나간 농촌출신 인력인 농민공의 귀향을 장려하고 있다. 고향에 돌아가 창업하면 자금도 지원해 준다. 내수 진작을 통해 금융위기를 극복하기로 한 중국 정부가 특히 중·소도시에서의 내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판단, 농민공의 귀향을 재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민공의 귀향은 또 최근 진행중인 ‘토지개혁’과도 무관치 않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청두(成都) 한국비즈니스센터의 이영준 관장은 13일 “농민공의 창업은 농촌의 많은 유휴노동력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정부의 주요 시책인 농촌 개혁 및 신농촌 건설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농민공은 약 2억 2600만명. 이 가운데 지금까지 약 500만명이 고향에 돌아가 각종 기업을 설립했다.2007년 기준으로 농민이나 귀향 농민공이 창업한 기업은 약 85만개로, 이 가운데 65만개는 개체공상호(개인사업자)다.110만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국무원의 ‘2007 농민공 귀향 창업’ 조사에 따르면 외부파견 농민공의 약 23%가 귀향, 이 가운데 16%가 창업했다. 귀향과 창업의 속도는 급속도로 빨라질 전망이다. 쓰촨(四川)성 성도 청두는 최근 몇개월새 농민공 구직자의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장은 “농촌의 경제 발전 및 농민의 수입 증가 등으로 농촌 소비의 증가가 뒤따를 것”이라며 “한국기업들이 농촌의 소비패턴 변화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jj@seoul.co.kr
  • [휘청대는 미국 실물경제] “車산업 지원법 처리 내주 강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 의회가 다음주 열리는 레임 덕 회기에서 위기에 처한 자동차산업에 대한 긴급지원법안 처리를 강행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조지 부시 대통령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어 이 문제를 놓고 부시 대통령 임기내 마지막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다음주 열리는 회기에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법안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도 경영난에 직면한 미국 자동차 업체들에 추가 지원을 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올해내에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주요 자동차 업체 중 일부가 도산하는 것은 우리 경제에 엄청난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레임덕 회기에서 자동차업계에 대한 긴급지원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부시 행정부가 협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자동차산업에 대한 긴급지원 내용만 처리할지 아니면 실업자에 대한 지원 확대와 재정난을 겪고 있는 주·지방정부에 대한 지원, 공공사업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된 포괄적인 경제지원책이 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민주당의 고위 관계자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부시 대통령이 자동차산업에 대한 긴급지원에 찬성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하든 정면대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마련한 자동차산업에 대한 긴급지원법에 대한 미 상원의 표결이 진행될 경우 오바마 당선인과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등 이번 대선에서 격돌했던 3명이 상원에서 다시 조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의회가 앞서 승인한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에서 자동차 부문에 대한 지원을 허용하려는 민주당 방침에 대해 재계에서는 ‘자동차를 지원할 경우 어렵기 마찬가지인 다른 산업들도 당국에 매달리게 될 것’이라면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경고해왔다. 이런 가운데 제너럴 모터스(GM)의 상황이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밑빠진 독’에 지원하기보다 차라리 “파산 보호를 신청하는 것이 현실적인 최선책”이란 지적도 월가에서 잇따라 제기되는 등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kmkim@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고용 급랭,10월 취업자 10만명 못 미쳐

    [휘청대는 실물경제] 고용 급랭,10월 취업자 10만명 못 미쳐

    지난 10월 취업자 증가 수가 10만명 밑으로 떨어지는 등 고용 한파가 엄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 사정 악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점을 들어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한 실물경제의 침체가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진단한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384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만 7000명(0.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러한 증가 폭은 2005년 2월(8만명)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정부 목표인 20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7개월째 20만명대에 머무른 뒤 3월부터 지난달까지는 7개월째 20만명을 밑돌다가 10월들어 10만명 밑으로 내려갔다. 신규 취업자 증가수는 미국발 금융 위기 여파로 지난 9월부터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는 15~19세(-3만 2000명),20~29세(-13만명),30~39세(-3만 6000명) 등에서 감소세였다. 청년층과 한창 일할 나이인 20~30대의 감소 폭이 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6만 3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5만 2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4만 3000명), 건설업(-3만 8000명), 농림어업(-1만 7000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줄었다. 임금근로자는 1631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만 7000명(1.0%) 증가했지만 비임금근로자는 같은 기간 7만명(-0.9%) 감소한 753만 3000명이었다. 정부는 고용 사정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년까지 공공기관과 민간의 건설투자 규모를 5조원 확대해 신규 일자리를 5만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 등 관계부처는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제13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일자리 창출 대책을 보고했다. 국토부는 도로공사, 토지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의 건설투자는 내년 말까지 3조 8000억원 늘리고, 계속비 사업에 대한 민간 선투자도 1조 2000억원을 확대 시행한다. 국토부는 이 같은 조치로 내년 5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 윤설영기자 windsea@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오바마 일자리·車산업 회생 묘책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급증하고 있는 실업 문제와 자동차산업의 위기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두 가지 모두 하루 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예고돼 왔던 일이지만 심각성이 더해가면서 과연 오바마 당선인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노동부가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실업률은 6.5%였다. 전달의 6.1%보다 0.4%포인트나 높아졌다.1994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이다.10월 한달 동안 미국에서 24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4만개가 더 많다. 올들어 없어진 일자리는 모두 120만개에 이른다. 일자리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에서 빠르게 줄고 있다. 제조업이 9만개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업계의 불황과 소비감소로 자동차 딜러들과 백화점 등 소매업의 일자리가 3만 8000개 줄었다. 문제는 여기가 끝이 아니라는 데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내년에는 8%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실업률이 내년 말 8%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와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업계들은 3분기에도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7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13% 감소하고 25억 4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GM은 9월 말 현재 보유한 자금이 162억달러에 불과해 경기부진이 이어지고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내년 상반기에 운영자금이 바닥나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포드도 3분기 1억 29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자동차연구센터는 지난주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자동차 빅3 가운데 하나가 파산할 경우 1년 내에 2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주재한 지난 7일 경제자문팀 긴급회의에서 자동차 업계에 대한 자금지원의 필요성이 논의됐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 8일 헨리 폴슨 재무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자동차업계에 대한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펠로시 하원의장과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자동차업계의 회복은 금융시장의 안정성뿐 아니라 미국 경제 전체의 안정에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 지원 대상에 자동차업계를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폴슨 재무장관은 자동차업계에 대한 직접 지원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에게 실업문제나 자동차업계의 문제를 풀 수 있는 묘책이 있는 것은 아니다. 경제자문팀 내부에서는 실업문제와 자동차업계의 위기, 금융위기 등을 해결하기 위해 주요 정책들을 동시 다발적으로 시행하는 방안과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놓고 심각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9일자 인터넷 판에서 전했다. 두 문제 모두 일자리 창출과 맞물려 있고, 특히 위기에 놓인 자동차업계의 지원문제는 에너지 정책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 함께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동차업계의 문제는 자금지원과 동시에 하이브리드차량 등 친환경차량의 연구·생산 등 업계의 구조조정과 연관돼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는 한·미 간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kmkim@seoul.co.kr
  • “한식 세계화… 농식품 100억달러 수출”

    “한식 세계화… 농식품 100억달러 수출”

    “12곳 해외지사의 기능 및 규모를 확대해 거점화하고 한식세계화에도 박차를 가해 2012년까지 농식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을 이뤄내겠습니다.” 윤장배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은 지난 5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와 마주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농식품 수출 확대에 힘을 기울여 최근 부진을 겪는 우리 경제의 수출 증대에도 일조하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업계와 공동 ‘수출협의회´ 설립 큰성과 aT는 올 한해 수출진흥산업에 매진했다. 특히 파프리카, 버섯, 김치, 인삼 등 수출 핵심 품목의 수출 조직을 육성하기 위해 업계와 공동으로 ‘수출협의회’를 설립하는 성과를 거뒀다. 협의회는 올해 10개로 출발하지만 2010년 이후 40개로 늘릴 방침이다. 윤 사장은 “국내 생산자들끼리 과도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이 해외에서 낮은 값에 판매되는 것을 차단해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aT의 농식품 수출은 당초 목표인 41억달러를 초과 달성해 4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 사장은 우리의 전통 음식을 세계로 확산시키는 ‘한식세계화’프로젝트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2017년까지 한식을 프랑스·이탈리아·중국·일본·태국 수준으로 세계 5대 음식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순히 해외 한식당의 수만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죠. 한국인 아닌 현지인이 식당을 열고 한국 교민이나 관광객이 아닌 현지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게 하는 게 진정 한식 세계화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1만여개의 해외 한식당을 2017년까지 4만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한식전문가 자격증도 신설하고 프랑스의 세계적 요리학교인 ‘르코르동 블뢰’ 같은 한식 조리아카데미도 육성할 방침이다. 국내 특급호텔 내 한식당도 현재 4개에서 15개로, 해외진출 한식브랜드도 32개에서 300개로 늘릴 계획이다. aT는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한 ‘코리아푸드엑스포(KOREA FOOD EXPO)2008’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해외 한식당 2017년까지 4만개로 윤 사장이 맡은 지난 1년간 aT 조직 내부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불필요한 업무 30%를 없앴고, 사내인력시장을 통한 상시 경쟁체제를 도입해 조직내 활성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직원들의 근무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윤 사장은 “정부 정책에 맞춰 수동적으로 일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사업 추진 방향을 세우고 정부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능동적 자세가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앞으로 공사명칭 변경, 사업영역 정비, 자본금 증액 등을 통해 미래 농정 환경에 부합하는 새로운 aT의 위상을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첫 흑인대통령시대-세계가 바뀐다 (하)] 오바마의 금융·통상정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무한경쟁과 시장만능, 규제완화를 기치로 하는 신자유주의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금융위기가 바로 이같은 신자유주의에 기인하고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오바마는 규제를 강화하고 시장개방과 무한경쟁의 와중에서 소외된 계층을 보호하고자 자유무역정책과 국제적 자본이동에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무한경쟁을 토대로 한 세계화 과정에서 초래된 계층간·산업간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화’에 ‘인간화’의 덧옷을 입히는 보완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그러기 위해 정부의 개입을 확대하고 규제를 강화하는 제한적인 보호무역주의 정책들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시장개입 확대·규제 강화 불가피 내년 1월 출범할 오바마 정부의 경제정책은 현재의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의 시장개입과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가 불가피해보인다. 시장개입은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와 감독기능의 재편으로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생상품과 관련해 오바마는 금융회사의 회계 상태를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감독권한을 강화하고 위험을 사전에 모니터할 수 있도록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금융시장감독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선거 과정에서 공약하기도 했다. 재정지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세금인상이 불가피하고,‘큰 정부’ 시대가 도래할 수 밖에 없다.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 의회는 벌써부터 1000억달러 규모의 2차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세금을 환급, 구매력을 늘리는 데 치중했던 1차 부양책과는 달리 정부가 직접 공공사업을 일으켜 고용을 창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1930년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강력하게 시행했던 뉴딜정책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재정적자가 올해 4548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이어 내년에는 1조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기부양책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기를 회복시킬 수밖에 없는 오바마 당선인은 신재생에너지와 대체에너지 개발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앞으로 10년 동안 대체에너지 개발에 1500억달러를 투입할 경우 500만개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장기적 비전을 제시해왔다. 관건은 통상정책이다. 이른바 ‘오바마노믹스’의 통상정책은 보호무역주의 색채가 강하다. ●교역 상대국 노동·환경기준 준수 압박 오바마 당선인은 선거과정에서 무제한적인 시장개방과 자유무역 정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다. 자유무역은 다른 나라의 시장개방을 통해 미국 자국 산업의 발달을 가져온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상당수가 경험하고 있는 불평등이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따라서 교역 상대국이 노동·환경 기준을 제대로 준수하도록 감시와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 중국의 위안화 환율 조작에 시정을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누차 강조해왔다. 오바마 행정부의 신통상정책의 첫 시험대는 비준을 앞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오바마는 선거과정에서 양국의 자동차 교역의 불균형을 수없이 지적해왔고, 시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해왔다. 어떤 식으로든 자동차 부문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비관세장벽을 없앨 것을 추가로 요구할 수도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가들은 하지만 오바마가 취임한다고 보호무역주의가 전면적으로 부상할 것으로는 보지는 않는다. 오바마도 보호무역의 폐해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kmkim@seoul.co.kr
  • 숙취해소 신제품 출시 잇따라

    숙취해소 신제품 출시 잇따라

    불경기로 술 소비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가 연일 쏟아지면서 숙취 해소 관련 신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롯데제과의 건강식품 전문브랜드인 헬스원은 최근 ‘숙취해소 껌’을 내놓았다고 7일 밝혔다. 롯데제과측은 “숙취 해소껌에는 알코올 분해 촉진에 효과적인 글루메이트(미배아대두발효추출분말), 헛개나무 추출물, 울금 추출물, 아스파라긴산 등이 함유돼 있어 숙취 해소와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면서 “비타민과 데오탁은도 들어 있는 데 이는 피로 회복과 입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대한약사회가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공식 인증했으며, 자일리톨이 들어 있어 충치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19g 1갑이 2500원이다. 이에 앞서 한국야쿠르트도 최근 프리미엄 한방 숙취해소음료인 ‘닥터제로’를 출시했다. 한국야쿠르트 김원수 유통마케팅팀장은 “닥터제로는 술자리가 많은 30~40대 직장인들을 겨냥해 내놓은 숙취 해소 음료”라면서 “전국 약국 체인과 편의점을 중심으로 1차로 유통된 뒤 향후 할인점과 도소매점으로도 판로를 확대해 올 4·4분기 50만개 이상, 내년에는 500만개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리나무, 헛개나무, 오가피 등 10종의 한약재 추출물과 미배아대두발효추출액 1000㎎, 벌꿀 등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가격은 100㎖ 4000원. 업계 관계자는 “현재 숙취해소 음료 시장은 900억원 규모로 현재까지 ‘컨디션파워’‘여명808’‘모닝케어’ 등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술 매출 확대 트렌드와 함께 숙취 해소 제품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시론] 오바마 시대의 한·미 통상관계/조환익 코트라 사장

    [시론] 오바마 시대의 한·미 통상관계/조환익 코트라 사장

    예견된 이변이었지만 미 대선이 오바마의 승리로 끝나면서 한·미 통상 관계에 큰 변화가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온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제대로 될지,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로 가 버릴지 등 우리 수출이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이럴 때일수록 냉정한 분석이 필요하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한·미 FTA의 미래이다. 오바마는 대선과정에서 불공정무역의 사례로 한·미 자동차 교역을 지목하며 심각히 잘못된 것으로 지적했다. 지금 당장 한·미 FTA가 미 의회의 비준을 받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그리고 우려되는 것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의 복귀이다. 대선 1주일 전 오바마는 이미 미국 섬유산업 지원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자국 섬유산업을 보호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인데 중국이 견제 대상이다. 미국 철강 수입량의 10%를 차지하는 한국산 철강에 대한 수입규제 가능성의 증대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런 움직임을 꼭 오바마가 등장했기 때문으로 볼 것은 아니다. 의회를 민주당이 장악한 점, 자동차·철강 등 쇠락해 가는 미국 제조업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때문이다. 지금 세계 경제는 대공황에 버금가는 혼란을 겪고 있다. 그 단초를 제공한 미국은 지금 국내경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공정무역의 간판을 걸고 강력한 국내산업 보호정책이 취해질 것이다. 하지만 오바마는 힐러리 등 과거 민주당 후보에 비하면 근본적으로는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있고, 한·미 FTA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리고 1기 각료들이 비교적 실용주의 인사들로 구성될 것이란 점도 미국이 급진적인 보호무역 정책을 쓰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한다. 과거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보였던 클린턴 행정부가 결국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체결했고, 기존 입장을 바꿔 중국의 WTO 가입을 적극 지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미 FTA 역시 미국이 자동차 문제로만 해석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마찬가지 결과를 낳을 수 있는 것이다. 오바마의 정책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산업분야도 많다. 오바마는 신에너지 정책을 금융위기 극복 다음의 정책 2순위에 배치했다. 친환경적 직업 500만개를 창출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우리가 잘만 활용하면 우리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프라 확충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면서 미전역에 차세대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설치하겠다는 공약도 전선, 커넥터, 절연체와 같은 전력기자재 수요의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규제 강화가 우리에게 반사이익으로 나타날 분야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한·미 통상 관계는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다. 오바마 시대의 개막을 미국 시장을 재조명하고 우리 제품과 기술의 개발방향을 새롭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지적재산권 침해, 덤핑, 보조금 등 불공정 무역관행이나 노동 및 환경기준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미국에 통상마찰의 빌미를 제공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 통상 환경의 변화라는 큰 틀에서 오바마 당선을 바라보고 어떤 여건의 변화가 있더라도 한·미 통상 관계를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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